한여름의 더위를 의연하게 이겨낸 은행나무. - 우리학교 교목이다. 오늘 새벽에는 이불을 끌어다 덮을 정도로 날씨가 선선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뽀송뽀송한 감촉이 좋아 한동안이불을 껴안고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며 잠자리를 즐기다 그만 늦잠을 자고야 말았습니다. 처서의 늦더위가 까마귀 대가리를 벗길 정도로 기승을 부려도 어느새 가을은 우리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서는 모양입니다. 과일이 익어 가는 달콤한 냄새와 억새가 시들어 가는 상큼한 풀 냄새가 열려진 창틈으로 미세하게 풍겨옵니다. 그동안 교정의 벚나무를 아지트 삼아 쓰-름, 쓰-름 힘차게 울어 젖히던 매미소리도 오늘 아침엔 어쩐지 힘을 잃은 것 같습니다. 진입로의 베고니아는 선홍빛의 꽃잎과 잎사귀가 한결 짙어졌습니다. 학교 주변의 옷가게에는 벌써 가을 상품이 입하되었다는 전단지가 나붙고 책상 위 캘린더에는 추석연휴를 나타내는 붉은 글씨가 점점 선명해지는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방학 내내 한여름 뙤약볕아래 호박잎처럼 축축 늘어져있던 아이들도 다시 생기를 되찾기 시작합니다.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과학동과 음악실에서 간헐적으로 들려옵니다. 아침을 행복하게 열어주는,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입니다. 선생님들도
2007-08-23 13:40일본의 관서지방에 있는 세토나이카이를 바라다 볼 수 있는 효고현 미나미아와지시의 보양 시설에, 도쿠시마대학의 각 학부의 교수나 부교수들 약 40명이 진지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손에는 「교재의 적절함」, 「시간 배분」, 「말투」등 다섯 가지의 포인트를 체크하는 수업 평가 용지가 들려 있으며, 작년 공학부의 부교수가 된 우토 요시히로씨(37)가 모의 수업을 보여 주었다. 「생물을 구성하는 유기 화합물에는 형태가 있습니다. 이것을 몸으로 외워 봅시다.」 우토씨는 학생 역할을 맡은 교수들에게 말을 걸고, 손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X」나 「1」의 형태로, 유기 화합물이 되는 탄소의 구조를 표현해 보인 것이다. 교수들은 함께 몸을 움직이면서「재미있다」라고 말하며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합숙은 년 1회로 주말을 이용하여 이틀간에 행해지고 있다. 올해의 참가자는 취임해서 5년 이내의 신임 교원 21명과 10년 이상의 베테랑 교수 10명과 지역공헌과 함께 대학에서의 교사력 향상(FD)을 담당하는 대학개방 실천 센터의 교원이 사무국을 맡고 있다. 참가자는 학생들의 설문지를 분석해서「좋은 수업」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토의한 후, 신임 교원이 각각의 수업 개선안을 겨루고,…
2007-08-23 09:18- 건축과 도자의 아름다운 만남 흙을 의미하는 클레이(Clay)와 건축을 의미하는 아크(-Arch)를 조합한 단어, 클레이아크. 이 새로운 용어는 척박한 부산경남의 문화 향기를 꽃피우는 자양분이 되고도 충분하다. 회색빛 시멘트 덩어리에 인성과 품성을 잃어가는 요즘, 흙이라는 주제를 들고 나온 시도는 무척 청아하다. 흙이라는 천연 질료를 미술과 결합시킨 의도 또한 순연하다. 그래서 경남 김해시의 진례면에 있는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곳이다. 지난 2006년 3월 24일 개관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공직자의 문화마인드가 과연 어떠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시설물이다. 전직 시장의 집념에 의해 김해라는 소도시에 들어선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전국에서 거의 유일한 곳임에 틀림없다. 명칭도 특이하거니와 미술관이 표방하고 있는 주제 또한 특출하다. 미술품이나 조각품을 전시하는 다른 미술관과는 달리 ‘클레이아크 미술관’은 체험을 중시하는 미술관이다. 그것도 도예 제작 과정을 언제든지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미술관이다.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은 우선 그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도자건축물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07-08-23 09:18최근 유명인들의 학력 위조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 결과 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연예인 등 십여명이 자의든 타의든 학력위조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저 사람이 설마 학력을 위조하였을까 할 정도로 국내적으로 충격이 클 뿐더러 심지어 중국에서도 한국의 학력위조를 비아냥하고 있을 정도이다. 사실 학력위조 문제는 우리 주위에 상당히 만연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어떤 사람은 전문대학 졸업생인데 본의 아니게 4년제 대학졸업하였다고 한번 거짓말 하여 곤란을 겪는 것을 보아왔다. 또 학교 현장을 방문하여 교사들하고 같이 일을 하다보면 교사들 상호간에김씨 성을 가진 교사에게 박사도 아닌데 김박이라고 하고, 이박 , 최박 이라고 상호 지칭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앞의 2가지 경우는 악의가 아닌 하얀 거질말이지만 반대로 학력을 위조하여 부탕이득을 추구하는 빨간 거짓말이가 문제이다. 예를 들어필자가 과거에 근무한 어느 정부 출연기관에서는박사학위가 없으면 승진을 시켜주지 않자 박사학위를 대만에서 받았다고 조작하여 승진을 하였다가 나중에 들통이 나 연구소를 그만 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사람들의 심리적 상태는 어떻할까? 학력위조를 통하여 평소의 학력 컴플랙스를 극복하여 심리
2007-08-23 09:112008학년도 전교 학생회 출범 - 학급 정·부반장에게도 임명장 수여 8월 21일 본교에서는 2008학년도 전교 학생회를 이끌어갈 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전대신 학생회장은 취임의 변에서 "약속한 선거공약대로 학교와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새롭게 2학기를 이끌어갈 각 학급 반장과 부반장 등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했다. 예전에는 반장 부반장에 한번 당선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년 동안 그 직을 유지했지만, 요즘은 학기가 끝나자마자 다시 재신임을 묻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새로 임명장을 받아든 학생회 임원들과 정·부반장들의 표정을 보니 각오가 투철해 보인다. 모든 일을 미리 챙겨 확인하고 실천하는 임원들이 있는 한, 우리 서령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2007-08-23 09:10예전에는 어른을 공경하는 효를 바탕으로 대가족이 한집에 올망졸망 모여 살았다. 그 시절은 생활이 궁핍해도 우애가 돈독했고, 집안에 몸 아픈 사람이라도 있으면 식구들이 모두 나서 병시중을 들었다. 모두들 그렇게 했고, 환자나 병시중 드는 사람이나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앓는 사람이나 다친 사람 옆에서 시중을 드는 간병(看病)에도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었다. 부모가 병들면 열일 제쳐놓은 채 부모 곁을 지켜야 하고, 부모를 위한 일이라면 자기 몸 돌보지 않아야 하는 게 도리였다. 요즘은 핵가족시대인데다 대부분의 가정이 맞벌이를 하고 있다. 산업화로 질병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몸 아픈 사람이 집안에 있어도 병구완할 사람이 없을 만큼 사회생활도 복잡하다. 장기적인 치료나 요양이 필요한 환자는 가족이 아니더라도 돌볼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간병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환자를 간호하는 간병인이라는 직업도 생겼다. 병원에 가보면 간병인에게 보호받는 환자들이 많다. 그런데 간병인제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자기 가족이 병시중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간병인에게 환자를 맡긴 보호자를 바라보는 시각도 탐탁지 않다.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면
2007-08-22 16:34과학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 이로움을 너무 많이 주고 있다. 그에 반해 나쁜 점도 많다. 나라는 부력으로 국민의 삶을 드높이고, 사회는 여러 편리시설이 갖추어지게 되어 생활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그에 따라 인간과 인간이 서로 만나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통해 화상으로 서로를 보게 되는 유리창 속의 장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학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교실에서는 인간 교육이 부활되어야 교실 교육이 가면 갈수록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미진한 면이 나타나고 그에 따라 학생들의 욕구불만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전천화된 교육이라고 해도 아직도 현장의 교육은 주입식의 틀을 완전하게 깨뜨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에 따라 학생들의 흥미위주의 수업을 충족시키기 위한 교사들의 자구지책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현실이지만 교사들의 수업연구를 위한 시간의 부족은 여전히 방과후교육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한 시간의 수업이 예전에는 주입식으로 전개될 때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학생들의 인터넷 예습에, 과외에, 학원에 등등으로 이들의 학습량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도 무시할 수는…
2007-08-22 16:33장면 1 영국의 수상이 전용차를 타고 의사당을 향해 가고 있었다. 교통은 막히고 회의시간은 임박했다. 수상은 마음이 조급해져서 운전사를 재촉했다. "여보게, 회의에 늦겠는데, 좀 더 빨리 달릴 수 없겠나?” "네- 저도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운전사도 마음이 급해졌다. 순간 교통경찰이 처칠이 탄 차를 정지시켰다. 다급한 나머지 운전사가 신호를 위반하고 달렸기 때문이다. 교통경찰이 딱지를 떼려 하자 운전사가 “지금 이 차에는 수상 각하가 타고 계시 다네. 회의시간이 임박해서 그러니 어서 보내주게!”라고 말했다. 그러자 교통경찰이 말했다. “거짓말하지 마십쇼. 이 나라의 법질서를 책임지고 있는 수상 각하의 차가 교통신호를 어겼을 리 없습니다. 또 설혹 수상 각하가 타고 있는 차라 해도 교통신호를 위반했으면 딱지를 떼어야지 예외는 있을 수 없습니다.” 교통신호 위반 딱지를 떼였으나 처칠은 기분이 너무도 좋았다. 저런 꿋꿋한 경찰관이 영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주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처칠은 런던 경시청장에게 유쾌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다. "경시청장인가? 나 수상인데, 오늘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으니, 그 모범적인 교통경찰
2007-08-22 11:52인천산곡고등학교(교장 서용석)는 맞춤형 대안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교부적응학생 및 요선도 학생 중심으로 조직된 놀이탐구반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8.20일~21일까지 2일간 충북 청원군 가덕면 계산1리 말미장터 마을에서‘새학기 새로운 자리매김을 위한 여름 농촌 캠프’를 운영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여름농촌캠프에는 학생 20명이 4명의 지도교사가 참가, 고추 및 옥수수 따기, 포도나무 순치기, 산나물 채취 및 밭갈이 등 농촌 봉사활동을 통한 극기심 훈련과 함께 밤에는 자신의 생활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새로운 의지를 다지는 심성훈련 시간을 갖기도 했다. 놀이탐구반은 1학년 담임교사들의 추천과 개인희망을 중심으로 여학생 5명과 남학생 15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 개인별 정체성 파악과 건전하고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전문상담교사의 도움으로 격주로 성격검사 및 개별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Ubiquitous 관계 형성을 위한 미니홈피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계발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등산, 사제동행 축구대회 및 야외 캠프활동을 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심성을…
2007-08-22 10:32일선학교가 개학에 돌입하면서 서울시내의 일선학교에는 얼마전에 교육부에서 발표한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 학교장이 임시휴교나 단축수업을 하라'는 내용이 정식공문으로 내려왔다. 판단은 학교장의 몫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학교장의 판단이 중요하게 작용하겠지만, 서울시내의 각급학교들은 아직 임시휴교나 단축수업을 실시한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아마도 학교장들이 다른학교의 눈치를 보거나 아직 개학한 학교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시휴교나 단축수업의 여,부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자체가 중요할 수도 있지만 이런 지침이 필요한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도 오늘(21일)개학을 했다. 어제보다는 아주약간 기온이 낮을 것이라는 예보를 접하고 출근을 했다. 학교에 도착해서도 당연히 오늘의 최고기온이 몇도나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다. 또한 교실의 실제기온이 어느정도나 될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래도 아침시간이라 크게 무더위를 느끼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는 1교시 수업종료와 함께 산산이 부서졌다. 교실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뻘뻘 나는 뜨거운 상황, 학생들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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