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출판계에는 소위 ‘래핑 책(wrapping book, 랩으로 아무나 펼쳐 볼 수 없도록 책을 싼 것)’이 많이 나오고 있다. 래핑 책(wrapping book)은 책의 상태를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고, 또한 타인의 지적 자산이 대가없이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래핑 책(wrapping book)은 연예인의 누드 화보집 등에 제한적으로 나온 것 같다. 일정한 돈을 내지 않으면 볼 수 없도록 랩으로 싸서 포장한 것이다. 만약 이를 일반 책과 같이 랩으로 싸지 않고 판다면 이를 공짜로 보기 위하여 서점을 들락거리는 사람들의 출입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서점으로서는 실속 없이 분주할 뿐 이익을 실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또 하나의 이유는 자유롭게 개방되었을 경우 미성년자에게 미칠 수 있는 정서상의 해악을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랩으로 포장된 화보집을 볼 때마다 그 속에 담긴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은 더욱 증가되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그런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으로 그 또한 판매 전략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지 일반 책도 랩으로 포장하여 판매대에 내놓고 있다.…
2007-08-24 15:214학년 학생 이상은 매년 대부분의 학교에서 2박 3일 일정의 수련회를 다녀옵니다. 프로그램은 수련회 측에서 제공한 내용 중 선정하고, 지도는 강사들에게 일임하는 것이 아주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회장 선거가 끝난 3월초 임원 수련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학부모들도 참관하니 장소만 빌리고, 학생 지도 전문가인 교사가 프로그램 진행하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젊은 부장과 담당자에게 이야기하니 강사 보다 잘할 자신도 없으며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합니다. 할 수없이 교장선생님께 1박 2일 중 학부모가 참관하는 2~3시간만 교사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조정하였습니다. 3월 초라 바쁜 관계로 잊고 있다가 행사 하루 전날 물어보니 대책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급히 12명의 부장 및 담당자를 소집하여 교사가 진행하여야 할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협의하였습니다. 임원으로서 리더쉽도 기르고 흥미도 있어야 되는데 누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1시간 넘게 이야기 했습니다. 내용에 대하여서는 의견을 내나 진행자 선정에서는 준비할 시간이 없기에 모두가 두 손을 들었습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교장 선생님께 1학기는 수련회 측에 일임하고 2학기에는 준비를 철저히 하겠
2007-08-24 14:57우리 서령고가 2007학년도 실천단계 학교교육과정 운영 최우수교에 선정되었다. 우리 서령고는 그동안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에 중점을 두어왔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인문 자연 집중이수과정, 선택중심 교육과정, 수준별 이동식 수업 실시, 다양한 제2외국어 선택, 전입생 및 특정 과목 미 이수자나 이수과정 변경을 원하는 학생들의 요구를 과감히 받아들여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소수의 예·체능 계열 선택 학생을 위한 배려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2007-08-24 14:33오늘 평생 한번 있는 뜻깊은 날이다. 8월 20일, 인사발표에 따라 도교육청에서 대통령 명의의 교장 임명장과 발령통지서를 수여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제 교직의 꽃인 학교 CEO,학교장이 되는 것이다. 06:00 기상 후 목욕재계. 아침식사 후 곤색 양복을 입는다. 흰 와이셔츠에얼마 전 구입한 최신유행의 넥타이를 고른다. 튀지 않는 양복과 넥타이를 고른 것이다. 한교닷컴과 짱짱뉴스 덕분으로공인이 되어 몸가짐을 조심해야 한다.아내가 방금 다려준 셔츠를 입으니 목 뒤가 따끈따끈하다. 중등교육과에 들르니 장학담당 장학관님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신다. 중등교육과장님은 "학교장의 능력을 발휘하여 특성화 학교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신다. 장학관님은 '보이기 위한 교육'을 하지 말고 '교육 본질 추구'에 힘쓰라고 충고하신다. 대강당으로 가니 승진, 전직하는 교장과 장학관들의 상호 축하 인사가 한창이다. 부임지를 서로 묻고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래 여기까지 오느라고 25-30년 이상을 교직에 몸바쳐 온 것이 아닌가? 산전수전 다 치르고 단맛쓴맛도 어느 정도 맛보았다. 이번 9월 1일자 208명이 단상에 올라가 교육감님으로부터 직접 임명장과 발령통지서를 수여 받았다
2007-08-24 14:33[꽃이 있는 풍경11] 창원 주남저수지 최근 창원 주남저수지에 연꽃이 만개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고 해서 그 모습이 궁금해 지난 7월말에 다녀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장마로 인해 꽃들이 햇빛을 거의 못받아서인지 꽃이 거의 피지 않았었다. 실망해서 사진 몇컷을 찍고는 그냥 되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8월 22일 주남저수지를 다시 찾았다. 창원의 주남저수지는 3개의 저수지가 한곳에 모여 있다. 가운데에 자리한 주남저수지(285ha)가 제일 크며, 그 아래쪽에는 동판저수지(242ha)가, 위쪽에는 산남저수지(75h)가 자리잡고 있다. 3개의 저수지가 수로로 연결된 180만평의 광활한 늪지와 갈대가 자생하고 있는 섬이 저수지 중앙에 떠 있어 운치를 자아낸다. 주남저수지는 철새도래지로 유명하지만 여름에는 찾는 이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 연꽃단지를 조성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주남저수지 연꽃단지는 철새보호원 초소 건너편의 논에 조성되어 있다. 9,105m²의 면적에 12종의 연꽃과 5종의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연꽃은 매년 6~9월 만개해 아름다움을 뽐낸다. 연꽃단지 가운데로 농로가 나있어 탐방로를 대신하는 가운데 다양한 연꽃이 만개해 나그네
2007-08-24 14:32- 민족의 아픔이 겹겹이 서린 곳에서 평화와 환상의 섬, 제주도. 우리 민족의 보고인 제주도는 수려한 풍광과 아름다운 비경으로 인해 이제 전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곳이다. 에메랄드빛이 늘 넘실거리는 제주의 바다에는 꿈과 낭만이 있다. 그런데 이토록 아름다운 제주도에 민족의 아픔이 스며있는 곳이 있다. 태평양 전쟁의 말기에 일본은 자기네 영토를 사수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다 동원했다. 그래서 그들은 간악하면서도 추악한 방어 전략을 수립했다. 일본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미군을 상대하는 것. 이런 전략에 의해 일본은 제주도 전체를 군사 요새화하여 미군과 최후의 결전을 벌일 작전을 세우게 된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지금도 제주도 전역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는 ‘진지동굴’들이다. 현재 제주도에는 진지동굴들이 약 700개에서 1,600개까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송악산, 추자도, 제주도 전역의 오름에서 발견된 수많은 진지동굴들. 그 동굴들을 직접 접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그저 분노요, 한탄스러움이다. 왜 하필이면 우리 민족이 이런 고초를 겪었는지 참 안타까울 뿐이다.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에 가면, 한 사람의 노력에 의해 세워진 평화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은 다양
2007-08-24 14:31예나 지금이나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는 사랑 이야기다. 아무리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도 내 이야기가 아닌 타인의 이야기라면 흥미를 끈다. 당사자에겐 크나큰 고통일지라도 사랑 이야긴 그 자체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데 제격이다. 그런데 그놈의 사랑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하고, 왕의 자리까지 포기했을 정도라면 사랑도 아마 보통 사랑은 아닐 것이다. 허면 지금처럼 남녀의 만남이 자유롭지 못한 조선시대의 사랑방식은 어땠을까. 남녀칠세부동석이라 하여 어릴 때부터 남녀 간의 내외함을 극히 경계했던 조선. 그때에도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한 사랑(또는 연애)은 이루어졌다. 이수광의 을 들여다보면 사랑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하고, 사랑 때문에 울기도 하며, 잘못된 인습에 맞서기도 한 이야기들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흥미롭게 펼쳐진다. 남성들을 치마폭에 쥐고 놀던 여인들 우리가 알고 있는 유감동이나 어을우동 같은 여인들은 일부종사를 거부하고 뭍 남성들을 자신의 치마폭에 감싸고 놀았다. 특히 세종 때의 유감동은 현감의 아내이면서도 스스로 창기라 하면서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남성들을 가지고 놀았다. 그녀는 한양과 경기도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닥치는 대로 남성들과 통간을 했
2007-08-24 08:39리포터는 두 세차례에 걸쳐 학교의 냉방문제를 e-리포터 코너를 통해 제기한 바 있다.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필요이상으로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최소한 학교현장의 분위기는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냉방시설'이라는 데에 특별한 이의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난방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다고 본다. 학생들이 추위에 떨면서 공부하는 풍경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냉방문제는 심각하다고 보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 문제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겪어보지 않은 학교는 냉방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할 수 없다고 본다. 최소한 요즈음의 폭염에서는 가장 절실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선학교장에게 단축수업이나 임시휴교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지만, 학교장들은 쉽게 이 권한을 행사하지 않는다. '내가 제일먼저 나서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이 대부분의 교장선생님들 이야기다. 즉 남들이 하면 나도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우기 임시휴교나 단축수업을 했을경우 나중에 수업일수와 수업시수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학생들과 교사들은 무더위와 싸우면서 수업을 진행하고
2007-08-24 08:39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수욕장이 3곳이나 있는 섬에 사는 학생들인데도 바다에서 헤엄을 칠 줄 모릅니다. 교육과정에는 계절운동으로 수영을 하게 되어 있지만 정식으로 수영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수영장을 이용하여 수영을 배우기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다행히 폭염때문에 아직 바다물에 들어 갈 수 있는 시기여서 방과 후에 바다에 가기로 했습니다. 방학 주기 전에도 한번 데리고 갔었지만 다들 제멋대로였습니다. 오늘은 책을 충분히 숙독하고 책상위에 엎드려 발장구치는 연습도 하였지요. 부판 대신 비치볼과 탱탱볼을 들고 바다로 향했습니다. 오늘 목표는 볼을 붙잡고 5m 거리를 발장구 쳐서 가기입니다. 하필 귀를 앓아 머리를 물에 적시지 못하는 재식이가 기꺼이 반환점이 되어 주었습니다. 쪽 곧은다리가 멋진 희진이 알록달록 치마 달린 수영복에 보조개가 귀여운 영채 수영복이 없으면 어때요? 정이와 재식이는 입은 옷 그대로에다 웃통만 벗었을 뿐입니다. 반바지도 훌륭한 수영복이 되지요. 물에 들어가기전엔 충분히 준비운동을 해야지요. 백사장에서 준비운동을 합니다. 발목돌리기, 어깨 돌리기, 옆구리 운동, 제자리 뛰기 모두 열심히 해요. 아이들은 부판대신 탱탱볼을 잡고
2007-08-24 08:39미국의 4개 대학에서 총 22년간 교단에 선 경험을 가진 야마구치대학의 마쓰이노리아쓰교수(61)의 수업「경제발전론」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아시아 통화 위기를, 한국에서는 왜 IMF(국제 통화 기금)위기라고 부르는 것인가? 조사해 주십시오」학생에게 질문을 던지는 마쓰이씨와, 마주한 학생들의 표정을, 3대의 비디오 카메라가 쫓는다. 뒷줄에서는 10명 정도 되는교원들이 자리를 잡고, 수업이나 학생들의 모습을「관찰 카드」에 자세하게 써 넣고 있었다. 야마구치대에서는 1997년부터 교사력 향상(FD)을 위해 힘써왔다. 이날의 수업은, 그 일환인 수업 연구회다. 「관찰 카드」에는 참고가 된 점이나 의문·과제가 남은 점을 기입하지만, 비판하는 것 보다도, 좋은 점을 찾아서 서로 신장시켜주는 것에 중점이 두어져 있다. 비디오는 결석한 교원도 나중에 다시 보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마쓰이씨는 수업후의 연구회 장소에서, 일본의 학생들이 예습을 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발언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지금의 학생들에게 의견을 말하게 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수업중에, 지명 받으면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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