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17일부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내 자녀 바로 알기 서비스' 제공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학교교육과정이나 월간 학사일정, 출결사항을 포함한 여섯가지에서 대폭확대되는 것이다.서비스가 확대되면중간.기말고사 성적, 성적 분포표, 가정 통신문, 급식 식단표, 진로와 성적 상담자료 등 20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학부모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궁금한 것이 있어도 학교방문이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자녀의 진로문제나 성적문제등을 온라인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잘만 활용한다면 학부모의 수고를 훨씬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제공서비스를 확대함에 있어 무조건 확대보다는 좀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제공서비스가 증가되다 보면 도리어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가정통신문이나 급식식단표 등은 현재도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대부분 공개가 되고 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접속하여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접근의 용이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좋은 취지의 서비스이지만 이와 관련한 기사를 접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즉 서비스의 본
2007-09-18 09:23대학들의 사회적 공헌이 중요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학도 이제 세상을 향하여 서비스를 해야 할 시대가 된 것이다. 머리가 유연한 젊을 때, 사물을 깊게 생각하는 훈련을 받게하려고, 도쿄대학 교양학부는 지난 달 6일부터 4일간, 카가와현의 나오시마에서 고교생 대상 독특한「철학 캠프」을 열었다. 이 캠프에는 서류 전형으로 선택된 고교 1, 2 학년 22명은 자연니 풍부한 섬에서 일상생활로부터 멀어져 순수하게 생각하는 것에 몰두하면서, 참가자끼리의 자유 토론이나 시마우치에 산재하는 예술 작품을 견학하면서,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열심히 토론이나 사색에 삐졌다. 일본인은「정서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서투르다」,「붐이나 유행에 약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중국 철학이 전공인 나카지마 타카시박·준교수(42)는「사물을 생각하는 기술인 철학을 배우지 않고, 생각하는 경험이 부족한 것뿐이다」이라고 반론을 제기하였다. 「젊을 때로부터 사고 훈련을 반복해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일본인이 증가하면, 성숙한 일본 사회가 된다」라고, 캠프의 목적을 설명였다. 최초의 강사로는, 베스트셀러「지의 기법」의 공동 편찬자로, 웃음 콤비「폭소 문제」라는 토론으로도
2007-09-18 09:22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 간간이 흘러간다. 청명한 대기와 따사로운 햇살 받으면서 오곡이 익어간다. 하루가 다르게 황금 빛깔 진해지는 들녘에는 풍요가 넘친다. 통통 여무는 벼이삭의 낱알들이 싱그럽다. 큰 키를 과시하려는 듯 위로만 커지던 해바라기도 통통한 얼굴 무거워 고개 숙인다. 날씬한 몸매 자랑하던 수수도 여문 이삭에 고개를 들지 못한다. 갓난 애기의 주먹보다 작은 산감이 주황색으로 물들어 간다. 아직은 설익은 은행열매가 바람에 못 이겨 ‘후두둑’ 떨어진다. 고약한 냄새 덕분에 주워가는 사람조차 없기에 마음 놓고 통통하게 익어간다. 파란 고슴도치 밤송이 속에서도 알밤이 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제 곧 갈라지며 진한 갈색 알밤이 대지를 향해 뛰쳐나올 것이다. 봄의 파종과 가꿈, 여름의 뜨거움과 자람, 중추의 싱그러운 결실, 이제 곧 민족의 명철 추석이 된다. 조상께 차례를 시작으로 조상들의 산소를 찾는다. 조상들의 자랑거리를 듣는다. 조상들의 애환도 듣는다. 수십 년 전 아니 수백 년 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그 많은 조상들 중에 내가 자긍심을 가질 만큼 훌륭한 분도 있지만 이름 없이 살았던 조상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미 자연으로 승화된 그
2007-09-18 09:22중장기 교원수급 계획에 따르면 지금까지 학급 수에 따라 정원을 산정하던 기준에서 학생 수로 선정기준을 변경한다고 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15년까지 초등학생 18명, 중학생 17명, 고등학생 16명 당 교원 1명을 둔다고 한다. 2004년 기준으로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등 29.1명, 중학 20.4명, 고교 15.9명으로 그동안 초등교원이 1인당 가르치고 있는 학생수가 중등교원에 비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초등의 경우 담임이 한 학급의 학생을 가르치는 반면 중등은 교과별로 학생을 가르치는 차이점이 있다고 하지만 초등교원이 수업부담은 물론 생활지도 등 힘들게 근무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주당 수업시수를 비교해 봐도 초등이 중등에 비해 수업부담을 많이 안고 근무해 오고 있다는 것은 초중통합학교에 근무해 보면 눈에 띄게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선정 기준이 학생 수로 바뀌면 초중등이 비슷해질 것으로 판단 할 수도 있지만 학생 수가 적은 농산어촌 지역은 별도의 선정 기준안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이 안에 따르면 국가 수준에서 학생수를 기준으로 교원 총 정원을 산정해서 시도별로 할당하면, 지역 수준에서는 배정된 범위 내에서…
2007-09-17 17:00뻘밭 위를 달리는 배 2007.9.14. 아침 10시 10분, 우리는 낯설은 인천 시내 동막역에서 전철을 내려 3전 출구를 나섰다. 오늘 인천에 온 것은 인천해양경찰청에서 공모한 [122 알리기] 행사인 거침없이 122에 응모한 글이 3등에 입상하여서 [이벤트당첨자 체험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길이었다. 난생 처음이 될 공기부양정을 타게 된다는 알림에 부푼 가슴을 안고 아내와 함께 참석하는 길이었다. 인천지하철로 갈아타야 하는 것을 모르고 부평을 지나쳐서 세 정거장이나 갔다가 되돌아 와서 간신히 찾아온 곳이다. 10시 30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오늘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엄포를 놓았던 것과는 달리 우리가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도, 10분쯤이나 늦게 도착을 한다는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해풍 때문에 남동공단 쪽에서 불어오는 매캐한 냄새를 맡으면서 30분간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려야 했다. 드디어 헐레벌떡 나타난 그 사람은 30대의 여자 분이었다.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후다닥 기다리고 있는 차에 오르고 말았다. 해경본부까지 약 10여분, 인천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불리는 송도 신도시를 지나서 끝자락에 붙은 포스코
2007-09-17 17:00초등학교 5학년 어느 날, 우연히 거울을 보던 나는 내 얼굴에 실망한 나머지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까만 피부에 깡마른 얼굴, 사춘기가 시작되었던 그 시기에 거울을 보고 내 얼굴에 실망한 나는 어느 날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넌 얼굴이 예쁘지 않으니 마음만이라도 예쁘게 가꿀 수 있도록 좋은 책을 많이 읽어서 속사람을 가꾸자.’고. 돌이켜 보면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된 시기도 그때부터였습니다. 더구나 결정적으로 나를 강타한 사건이 생겼습니다. 학생회 간부로 출마를 했던 그 날의 충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평소에 발표에 자신 없어했던 내가 출마자 소견 발표를 하러 친구들 앞에 섰을 때였습니다. 연단 아래에 있던 친구 하나가, “우와! 콧구멍 크다!” 하고 나를 놀린 것입니다. 내 외모에 대하여 특히 얼굴에 자신감을 잃게 했던 그 사건이 있은 후 나는 정말 아이들 앞에서 발표할 엄두를 내지 않게 되었고 다른 사람보다 항상 낮은 자리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결혼한 이후까지도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도 약간 고개를 숙여서 내 콧구멍이 들여다보이지 않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 반 아이들이 얼굴 모습이나 신체의 특
2007-09-17 11:52우리의 고3 학생들이, 2학년 후배들이 수학여행을 떠나 빈교실이 된 학급에 들어가 2학기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다. 급박한 학사 일정처리와 수능준비 때문에 매년 9월이면 벌어지는 기현상이다. 기말고사는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직후인 11월 17일에 치러진다. 이래저래 고3 학생들의 2학기는 시험과의 지난한 싸움이다. 에구~ 불쌍한 우리 고3 학생들!
2007-09-17 11:52오늘은 제주도와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날. 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의 성매매 파문으로 나라안이 시끄러운 상황이지만, 우리학교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에서는 도시(都是) 그런 어두운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다. 수학여행을 떠나는 아이들의 즐거움만큼 등나무의 열매가 주렁주렁 영글어 가고 있다. 하드케이스의 여행용 가방을 끌고 들고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는 학생들. 표정들을 보니 밤새 잠을 설친 기색이 역력하다. 여행에 대한 기대는 늘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더구나 고등학교 시절의 마지막 수학여행임에랴! 재삼재사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하고 있는 교장 선생님. 사랑하는 제자를 멀리 떠나보내는 선생님의 심정은 부모의 마음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 친구의 가방을 챙겨주는 등, 갑자기 너그러운 아이들. 아이들을 태우고 갈 버스들이다. 금강산행과 제주도행으로 나뉘어져 있다.
2007-09-17 11:51우리사회는 일류대학 좋은대학에만 들어가면 출세할 수 있고 자녀의 장래가 보장 된다는 생각이 지나치게 팽배해져 있는 것 같다. 조기교육바람에 편승하여 학부모의 어린시절보다 앞서가는 자녀를 보고 수재나 천재로 착각하고 조기교육에 전력투구를 하는 학부모들이 많은 것 같다. 많은 사람과 어울려 조화롭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도록 크고 튼튼한 인성의 바탕을 길러주는데는 그만큼 소홀한 것 같다. 모든건물의 기초가 튼튼해야만 크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기초 기본교육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내 자식만큼은 남과 다른 좋은 것만 채워주려는 욕심이 또래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면서 많은 것을 익히고 배우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 부모들이 그런 소중한 기회를 송두리째 빼앗는 부모들도 있는 것 같다. 학교공부가 끝나면 5~7개의 학원을 옮겨다니며 아이들의 심신을 지치게하는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어떻게 평가 해야할까? 우리말 우리글 우리의 문화도 익히기 전에 기러기 아빠를 남겨두고 외국행 비행기를 타는 모정이야 일면 이해도 가지만 기초ㆍ기본교육을 소홀히하고 멋진 지붕을 올리려고 하다가 사상누각이 되어 뒤늦게 후회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과연 영어만 잘하면 자녀교육의 만병
2007-09-17 08:43필자의 시아버님 기제사가 있어 큰 집이 있는 인천에 다녀왔다. 타지역에 거주하는 아들에게도 연락을 하여 제사에 참여하라고 하였다. 음식 장만에 힘이 드셨을 형님을 위해 남편은 좋은 포도주 한 병을 선물로 들고 갔다. 한 두 잔씩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들은 까닭이다. 살아생전에 늘 뵙던 모습을 대한다는 마음으로 안부를 묻고, 지난 1년 동안 집안에서 일어났던 이러저러한 일들을 전해드리고 기쁨과 걱정, 바램을 함께 해달라는 말씀을 올리고 정성으로 마련한 음식을 대접하려 하였으므로 의례의 절차나 음식차림에 큰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 제사를 끝내고 아버님의 복이 깃든 음식을 나누면서 필자는 아들에게 당부하였다. “엄마, 아빠의 제사는 이렇게 해주면 좋겠어.” 상에 지방을 쓰기보다는 엄마, 아빠의 다정하고 이쁜 모습이 들어있는 사진을 올려놓아라. 젊고 발랄했던 시절의 사진을 보며 손자, 손녀, 증손, 고손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멋진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더러는 사진 속의 옛 사람들의 의상이나 취미에 관심을 가질 지도 모르겠다. 음식은 엄마, 아빠가 생전에 좋아하던 것을 놓기를 바란다. 혹시 너희들이 세계 곳곳 더 나아가 증손이나 고손에 이르면…
2007-09-17 0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