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는 해마다 독서활동으로 독서 엽서쓰기, 독서 마인드맵, 독서 신문만들기, 독서동아리 발표대회, 독서골든벨 등의 행사를 일년 내내 합니다. 기본적으로 독서공책이야 늘 쓰지만, 신세대 학생들에게 문화상품권이라는 상품으로 유혹을 하면서 다양한 독서행사를 통해서 책읽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작품을 몇 작품 소개합니다. 태양의 아이를 읽고 그린 여학생의 작품입니다. 참 예쁘죠? 한별이라는 여학생이 읽고 만든 마인드맵인데, 나의 아름다운 정원에 대한 것입니다. 남학생이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읽고 졸라맨을 등장시켜 만든 마인드맵이랍니다. 귀엽죠? 그리고 덤으로 학생들의 독서 엽서 몇 장도 소개합니다. 방학 중에 아이들이 책을 읽고 엽서에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제가 받게 됩니다. 그 아래에 있는 것은 표지 디자인입니다. 삼국지 표지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이 가을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바람의 노래를 들어보는 시간 되세요.
2007-09-28 09:10“언니야, 내가 좋은 동영상 하나 메일로 보냈다. 대따 웃기니까 빨리 열어 봐라.” 여동생의 호들갑스런 전화다. 곰살맞기 이를 데 없는 여동생이 먼저 이렇게 수선을 떨 때는 진짜 재미있는 건이다. 그것이 엄마를 주인공으로 했을 때는 더욱 더. 교복입고 학교 다닐 때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다니는 게 부끄러워서 먼 산길로 우회해 다녔다는 울엄마. 동네사람들에게 인상 좋고 사람 좋은 복실네로 통하는 울엄마, 평생 큰소리로 싸움 한번 해본적이 없는 착한 울엄마, 전형적인 한국의 여인상이라고 할만큼 다소곳하고 선 고운 울엄마, 20년을 같이 살아온 우리의 머릿속에 박힌 울엄마의 이미지이다. 그러했기에 여행가면 한인기 한다는 말을 우리는 절대 수긍할 수 없었다. “내가 좀 인기가 있긴 하지. 여행갈 때 내가 빠지면 재미없다고 자꾸 데려갈라캐서 골아프다 안카나.” “에이, 왕비병.” 한번씩 툭툭 던지던 엄마의 말이 우리는 정말 농담인줄 알았다. 그런데 단체 관광 가서 찍어온 비디오를 보고 그 말이 사실임을 깨달았다. 비디오 속의 엄마는 평소에 각인되어 있던 울엄마가 아니었다. 관광버스 안에서, 여관방 안에서 판을 이끌어가며 흥을 돋우는 사람은 분명히 울엄마였다. 그 날 여
2007-09-28 09:10아영(가명)이는 소녀 가장이다. 그러나 아영이는 정부로부터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호적상 엄연히 아버지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아영의 호적엔 부모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없는 것과 다름없다. 아영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은 이혼을 했다. 10년 전이다. 그때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현재 중1)은 4살이었다. 아버지와 이혼 후 어머니는 지금까지 한 번도 자식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중1 남동생, 엄마 얼굴도 몰라 1년 후, 아영이와 동생은 할머니 댁으로 보내졌다. 아버지는 남매를 그곳에 맡겨놓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렇게 떠난 아버지는 명절 때나 겨우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아버지의 얼굴도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아영이가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얼굴을 본 게 중학교 1학년 추석 때다. 이후론 아버지도 더 이상 남매를 찾아오지 않았다. 다른 가족과도 연락이 끊겼다 한다. "저는 그래도 괜찮아요. 제 동생은 엄마 얼굴도 몰라요. 거기에 아빠 사랑도 한 번도 못 받았어요. 그게 젤 슬퍼요." 동생이야기가 나오자 금방 목이 멘다. 그러나 끝내 눈물을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애써 눈물을 참는 아영이에게 가장 안타까운 게 뭔
2007-09-28 09:08일본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도쿄대학 교양학부는 금년도의 커리큘럼 개혁의 하나로,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진급할 단계에서부터 유급하는 제도를 새롭게 제정했다. 문과 1, 2류의 경우,「외국어(합계 20단위)의 성적 평균이 40점 이상」으로, 「사회과학 6단위」,「인문과학 2단위」와 같이, 성적에서 필요 최소한의 취득 단위수를 정했다. 지금까지는 2년차까지의 성적이나 취득 단위수가 문제시되었지만, 지금까지, 3학년에 진급하지 못한 학생의 대부분이 이미 1학년 때부터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양학부 효도 교수(60)는「수험의 중압으로부터 해방되어, 공부가 소홀히 되어 버리는 학생도 있다. 1학년 때 마음을 단단히 먹게 해 주기 위해서 이다」라고 이같이 개정한 목적을 말한다. 이같이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학생을 줄이려는 고민은 도쿄대학과라고 예외는 아니며, 학력 저하 논의에서 도쿄대 학생이 화제에 오르는 것은 아직 적지만, 도쿄대학이 낙관시 하고 있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학력 유지를 위해 공학부에서는 동 학부에 진학이 정해진 교양 학부 2학년에 대해, 부정기적으로 동일한 수학 문제를 풀게 하고 있다. 1981년에 54점, 83년 52·8점, 90년 43·9점
2007-09-28 09:07어느 날 갑자기 한 아이가 도시에 들어왔다. 사람들은 그 아이가 왜 어떻게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다. 그 아이의 가족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 언뜻 보기에 그 아이는 불우하고 외로워 보인다. 그러나 그 아이는 건강하고 행복하다. 글을 읽고 쓰지도 못한다. 그러나 세상의 아름다움을 읽고 쓸 줄 안다. 아이의 하루는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어른들의 일상과는 동떨어져 있다. 바다와 해, 달과 별 그리고 바람과 함께 한다. 그래서 아이의 영혼은 푸른 물빛을 닮았다. 그 아이가 르 클레지오가 쓴 에 나오는 '몽도'이다. (르 클레지오 지음·진형준 옮김)는 총 여덟 편의 중·단편 소설로 되어있다. 헌데 이 소설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이 어린아이들이고 자연과의 교감이라는 주제의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을 평자들은 '동양적 원시성'이라고 말한다. 그럼 몽도와 함께 잠시 여행을 떠나보자. 어린 몽도는 늘 푸른색 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약간 큰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그리고 사람들과 만나고 도시 곳곳을 구경한다. 그리고 채소 장수의 일을 도와 몇 푼의 돈을 벌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을 건다. 그러다 인상이 좋고…
2007-09-27 15:13진천종합운동장에서 지난 19, 20일 양일간 제30회 충청북도교육감기차지 육상경기대회가 개최되었다. 문의초등학교도원분교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5학년 이은정 어린이가 군대표로 선발됐을 때부터 이번 대회에 관심이 많았다. 전교생이 27명에 불과한 분교장에서 도대회에 대표선수를 출전시킨다는 그 자체가 어린이들이나 직원들에게 큰 자부심이었다. 가능성이 많은 어린 시절에는 모든 게 열려있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모두 훌륭한 운동선수가 되는 것도 아니다. 어떤 대회든 학교나 군을 대표해 출전했다는 것이 먼 훗날 추억거리로 남을 수 있다. 도원분교장의 직원들은 수동적이고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자 모두가 후원자였다. 대부분의 요즘 아이들은 운동하는 것을 싫어한다. 은정이라고 예외일까만 성품이 온순해 꾀병부리지 않고 열심히 운동을 했다. 지도하는 대로 잘 따라준 덕분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투포환던지기의 폼을 대충이나마 익힐 수 있었다. 10월에 열릴 충북도민체전을 대비해 7월에 준공한 진천종합운동장은 11개 시군을 대표하는 어린 꿈나무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에 최고의 장소였다. 은정이가 시합을 하던 20일은…
2007-09-27 15:13학력위조 파문으로 방송과 신문지상에 오르내렸던 유명인들의 위조명세서를 정리해놓고 보니 가관도 아니다. 허위학력과 실제학력 사이의 갭이 커도 너무 크기 때문이다. 게릴라성 열대야로 유난히도 더웠던 한여름 8월, 학생들의 여름방학 기간이기도 했던 한 달은 전동국대 교수인 신정아가 몰고 온 학력위조 파문으로 온 나라가 위조화염에라도 휩싸인듯 훅훅 달아올랐다. 여기서도 학력, 저기서도 학력, 눈뜨고 나면 새로운 학력 위조건이 튀어나와 ‘설마 저 사람도’를 외쳐야만 했다. 지성인의 집결지라고 자부하는 학계부터 직격탄을 맞았고 줄줄이 문화예술계 종교계의 거목부터 끌려 들어왔다. 이런 추세에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고행성사하듯 어쩔 수 없이 학력을 위조했다고 커밍아웃하는 유명인들도 생겨났다. 그럴 때마다 그 사람만큼은 아닐 거라고 믿어왔고 또 믿고 싶었던 대다수의 나같은 부류들은 배신감에 치를 떨어야 했다. 로마의 황제 시이저가 암살될 때 외쳤다는 ‘부르투스 너도냐?’를 목놓아 부르짖고 싶은 심정이었다. 신정아라는 인물이야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어느 날 느닷없이 툭 튀어나와 주목받은 인물이고, 늘 텔레비젼에 얼굴을 비추며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던 방송스타가 그랬을 때는 친한
2007-09-27 15:13애플의 야심작 아이폰(i-phone)의 선풍적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지난 5월 출시되자마자 아이폰을 파는 상점은 연일 문정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까다로운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아이폰은 물량 부족으로 아시아 지역에는 내년쯤에나 시판이 가능하다고 한다. 미국 휴대폰 시장의 30% 정도를 장악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아이폰 열풍을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국 언론이 소개한 아이폰의 기능은 어느 정도 과장된 측면도 있다. 혁신적이라고는 하지만 인터넷 검색, 사진 촬영, 음악 감상, 동영상 시청 등은 웬만한 한국 제품들도 갖추고 있는 기능이다. 다만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GUI) 디자인을 채택한 점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은행 업무를 볼 때처럼 터치스크린 방식을 휴대폰에 활용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아이폰 열풍의 실체는 소비자의 욕구를 읽은 아이디어에 있다. 따지고 보면 컴퓨터 운영 체제(OS)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도 애플의 매킨토시 인터페이스를 벤치마킹한 것에 불과하다. 매킨토시는 사용자가 복잡한 명령어를 외우지 않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콘 형태의 디스플레이 화면
2007-09-27 11:49일본 톳토리현 요나고시에 사는 회사원 히로시씨(42)는 평일의 저녁인데도,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시립 훗사동초등학교에 나타났다. 쌍둥이 장남, 타미군과 장녀, 미나가 소속한 지역의 야구팀, 훗사동 스포츠 소년단을 지도하기 위해서이다. 자신도 고교 야구소년이었던 히로시씨는 팀의 자원봉사 코치로 방과후나 토일요일의 연습에 얼굴을 내민다. 나아가 회사의 휴가 제도를 활용해 수업 참관이나 마라톤, 연 날리기 대회 등, 평일의 학교 행사에도 참가하고 있다. 이처럼 학부모들의 학교 지원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직도 어머니들만 참여하고 있어 아버지들을 어떻게 하면 교육에 참가하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다. 「노력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기쁘다. 우리 아이가 어느 아이와 사이가 좋은지, 학급의 분위기도 잘 안다」라고 말한다. 이에 대하여 홈 헬퍼의 아내인 메구미씨(47)도「도움받고 있습니다」라고 만족한 것 같다. 히로시씨가 근무하는 음료품 판매 회사「코카·콜라 웨스트 재팬」(본사·후쿠오카시)은 휴일과 연차 유급 휴가를 사용해 반기에 5일까지 연속해 쉴 수 있는「상쾌한 휴가」라 명명하고, 어떤 이유라도 연 5일까지 우선적으로 쉴 수 있
2007-09-27 09:23방송국에 의학전문기자는 있다. 과학전문기자도 있다. 교육전문기자는 있을까? 뉴스를 듣다보면 “의학전문기자 아무개입니다”, “과학전문기자 아무개입니다”하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그러나 아무리 귀를 씻고 들어보아도 “교육전문기자 아무개입니다”하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다. 언론을 흔히들 사회의 공기라고 이야기들을 한다. 이 말은 세상사 모든 일에 대하여 언론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말일 것이다. 일단 언론에 떠야만 사회적 의제가 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교육정책의 대부분의 미리 사회적 의제가 될 기회가 좀처럼 없다. 아니 아예 없는 편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교육부나 교원단체에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해야 만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다. 비근한 예로 교육현장에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교원 승진제도나 교원성과상여금제도 등에 대하여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 사회적 어젠다로 떠올랐던 적이 있었던지 기억이 없다. 물론 유관기관에서 공청회도 하고 여론조사도 한 적은 많다. 그런데 그것이 교육계 내부의 일로 그쳤다는 데 문제가 있다. 어떤 언론기관도 그 흔한 여론조사 한 번 해보았다는 뉴스를 듣거나 본 적이 없다. 이 모든 것이 현장의 생생한 소식과 감을 느끼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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