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북권에서 새로이 주목받는 겨울여행지가 영주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이다. 외나무다리는 내성천이 흐르는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의 무섬마을과 인근의 예천군 보문면 신월1리에서 세운다. 무섬마을은 10월에, 예천의 신월1리에서는 보통 12월에 다리를 설치하는데, 이번에 예천의 신월1리에서는 설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정표에는 수도리 전통마을로 나오는데, 한글식 표현이 무섬마을이다. 영주시청에 따르면 무섬마을은 아름다운 자연과 고가(古家)가 그대로 보존된 전통마을이다. 수도리는 이름 그대로 내성천이 마을의 3면을 감싸안고 흐르고 있으며, 그 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마을이다. 안동 화회마을을 연상시키는 이 마을은 휘감아도는 강을 따라 은백색 백사장이 펼쳐지며 맞은편에는 소나무, 사철나무 등이 숲을 이룬 나지막한 산들이 강을 감싸안고 이어진다. 그런가하면 내성천 위로 견실한 외나무다리가 놓여져 마을과 마을을 잇고 있다. 외나무다리는 마을 앞의 백사장에서 바라보면 영락없는 S라인이다. 중간에는 비킬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를 만나더라도 큰 걱정은 없다. 필자가 찾아간 날은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삼각대를 세우고 직접 다리를 건너기를 여러 차례…
2008-02-11 11:35합천군과 산청군에 걸쳐있는 황매산(1108m)은 합천호에 산자락을 담그고 있는 형상이 마치 호수에 떠있는 매화같다고 해서 설중매로도 불리운다. 황매산은 봄에 철쭉으로 유명해, 합천군과 산청군에서 각각 철쭉제를 열기도 한다. 하지만 황매산은 설경은 아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 겨울철에 필자에 사는 마산에 비가 내리거나 눈이 10분 정도 날리다가 그쳐버리면 필자는 서둘러 황매산으로 떠나곤 하는데, 언제나 설국으로 변한 황매산이 반갑게 맞이한다. 겨울에는 남녁의 산으로는 보기 드물게 많은 적설량을 자랑하는데, 경남권에서는 멋진 설경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산중의 하나이다. 겨울의 황매산은 산청군 쪽에서 접근하는게 산행하기에 한결 수월한데, 차황면 쪽의 영화 [단적비연수] 세트장이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게 좋다. 단적비연수 촬영세트장은 경남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산1번지 내에 자리잡고 있는데, 영화촬영 후 새롭게 정비해서 영화테마파크로 조성되었다. 약 3,000여 평의 공간에 31채의 선사시대 가옥과 풍차가 들어서 있어 영화속으로 들어간 느낌이다. 영화에 쓰였던 은행나무와 주인공의 캐릭터 등 1,000여점의 소품이 전시되어 있다. 해아의집은 영화 관련 전시실로…
2008-02-11 11:34출근길 농촌진흥청 앞길을 지나가노라면 마음이 착잡하기만 하다. 농촌진흥청 정문앞에는 임시 천막을 비롯해 폐지 반대 서명부, 폐지 반대의 논리적 근거 자료, 농업 관련 단체에서 내걸은 현수막이 도로 양편으로 무려 50여개나 있다. 지난 1월 16일 인수위가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전환됨으로써 폐지대상이라는 것이다. 인수위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수원에서 46년간 뿌리내려 수원을 농업과학도시의 메카로 자리잡게한 농촌진흥청이 사라지는 것이다. 인수위는 "농촌진흥청의 보다 나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출연연구기관으로 전환하는 것이며, 일반 기업이나 다른 연구기관들과의 경쟁을 통해 농수산업의 기술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나 2월 5일자 경인일보에 게재된 세종대 이희찬 교수의 기고에 의하면 인수위의 주장은 농촌진흥청 고유의 역할과 성과에 대한 몰이해, 농업·농촌연구기능의 공공성에 대한 이해 부족, 우리나라 농업의 특수성에 대한 고려의 부재,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간과 등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교수는 생명산업이자 공익적 가치를 지닌 농업에 미칠 파장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2008-02-11 11:33*광주교육대학을 졸업한 홍인표 선생은, 가난하고 외진 농촌 학교인 전남 장흥군 관산북초등학교에 첫 부임한 이후, 주로 벽지 낙도학교를 전전하면서 오직 학생 교육과 가난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시다가 오는 2월말에 평교사로 퇴임합니다. 홍 선생의 교육 실천기와 그 분을 존경하는 제자들의 편지 내용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우선, 홍 선생의 공적을 기리는 글 한 편을 보내드리고, 그 분의 교육실천기와 제자들의 편지는 몇 회로 나누어서 보내드릴까 합니다. -홍인표 선생님, 당신이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습니다- (조춘기) 요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교육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과 염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성패가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기도 하지만, 특히 개개인의 운명을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학교 과정에서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분명 가장 축복받은 일입니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삶의 지침이 되고 격려가 되고 좌절과 유혹에서 새로운 도전과 용기를 갖게 합니다. 그 실증적인 사례인 홍인표 선생님의 제자들의 글을 읽으면서 새삼 절감했습니다. 홍 선생님이 담임한 교실은 어린 학생들에게 아늑하고 정답고 즐거운 마음의 안식처
2008-02-10 20:06설 연휴, 동료와 함께 수도권에 있는 청계산을 찾았다.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등산길의 그늘진 곳은 여전히 빙판을 이루고 있었다. 청계사 입구에서 국사봉을 거쳐 이수봉을 지나 청계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였다. 청명한 바람에 기분마저 상쾌해 진다. 연휴 마지막날 산을 찾는 사람들이줄을 잇는다. 그런데 국사봉 정상에 비닐이 드리워져 있다. 보기 흉하다. 저건 뭐지? 막걸리를 팔고 있다. 간판도 내걸었다. 자세히 보니 '국사봉주유소(國思峰酒有所) 막걸리' "저런 세상에!" 등산객에게 술을 팔고 있는 것이다. 음주 산행은 위험한 것인데…. 한참 가다보니 이수봉. 모인 인파가 저자거리 같다. 길도 넓고 단체 등산객이 와서그런지 시끄럽기까지 하다. 이 곳에는 버젓이 좌판을 내걸고 각종 음식과 술을 팔고 있는 곳이 세 곳이나 있다. 막걸리로 시장기를 달래는 등산객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음주 산행, 왜 위험할까?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춥다고 술을 마시는데 처음엔 혈관이 확장되어 몸에 열이 나 추위를 이기는 것 같지만 이것은 오히려 체온을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해저체온증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체력소모가 커져 산악 사고로 이
2008-02-10 20:044년 전 순창군이 '옥천 인재숙'이란 기숙학원을 세운후 군에서 직접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순창의 옛 지명 '옥천'에 인재 양성소라는 '인재숙'을 합쳐서 '옥천 인재숙'이라고 했다고 하는데,해마다 중 3에서 고 3까지 학년별로 50명씩, 모두 2백 명의 학생들을 시험을 통해서 뽑은 후 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순창군에서 세웠고, 순창군에서 직접운영하기 때문에학원비는 별도로 받지 않고 있다. 여기에 들어온 학생들은 그곳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어 집에는 한달에 두번만 갈수 있다. TV와 휴대폰 라디오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른바 기숙학원의 모델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이렇게 순창군에서 직접 기숙학원을 세워서 운영하게 된 것에 대해 강인형 순창군수는 '학원이 하나도 없고, 또 열악한 교육환경때문이다. 학원에 가려면 광주까지 가서 새벽 2시까지 부모가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고 학원설립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MBC TV,기사입력 2008-02-08) 정당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는 이유로 보인다. 순창군의 수장으로써 군내의 학생들에게 대도시의 사교육에 준하는 교육을 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본취지에 공감한다고 해도, 이러한 기숙학원을 설립함으
2008-02-10 20:03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빨리 시작하면 빠를 수록 좋은 것은 아닌지」라고 생각하여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영어 교육이다. 일본의 리크루트의 출산·육아 정보지는 1600 가정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세까지 영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가정이 23%에 이르고 있다. 비디오나 CD를 사용한 영어 교재「디즈니의 영어 시스템」(월드·패밀리)은 1년간에 약 3만명의 가입자가 있으며, 그 가운데 7할이 0~1세아가 있는 가정이다. 영어의 노래나 비디오에 일상적으로 접해, 유아기에 영어의 발음이나 알아 든는 능력을 몸에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부모는「지금의 부모세대는 영어에 서투른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으로 자기 자녀가 어릴 때, 영어도 몸에 익히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동사 내셔널 마케팅부의 아오키씨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지 동사의 교재는, 어디까지나「둘째의 언어로서 영어를 모어와 같이 몸에 익힌다」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어 교육에 열심인나머지, 부모가 영어만으로 육아를 하거나 영어 테이프를 하루종일 들려주거나 하는 등, 아기를 “영어에 몰입”시키는 사례도 나와 있다. 이에 대하여 도쿄대학 교수 아키타 키요미씨(
2008-02-10 20:03경기도교육청이 드디어 큰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경기교육 가족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아니 연초부터 뭔 사고? 사고가 아니다. 인사 발표다. 이런 일은 빨리 터지면 좋은 것이다. 설 명절을 앞둔 지난 5일 오전 있었던 인사 발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2008년도 교장 자격연수 대상자와 교감 자격연수 면접고사 대상자 발표. 이 날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공문을 통하여 자격연수 대상자를 전격 발표하였던 것. 발표 내용을 보면 초등의 경우,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200명(교사 181, 전문직 19), 교장 자격연수 대상자 180명(교감 160, 전문직 20). 중등은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214명(교사 186, 전문직 28), 교장 자격연수 대상자 170명(교감 161, 전문직 9). 즉 초등 380명과 중등 384명, 총 764명의 명단을 공개한 것이다. 경기도교육청 개청 이래 이렇게 빨리 자격연수 대상자를 발표한 적이 없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인사이동이 끝나고 신학년도가 시작된 3월에 겨우 발표를 하였다. 작년에는 발표를 당겨 2월 하순에 하였다. 그러던 것이 올해 2월 초순으로 앞당겨진 것이다. 일선 학교의 반응은 어떨까? 한마디로…
2008-02-10 20:02최근 전문계고교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특강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 준비를 하였다. 전문계고교 신입생들은 중학생중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전문계고교를 선택한 것이다. 전문계고교생에게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첫째, 자신에 대하여 알고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전문계 고교생들이 자신이 무엇인가 잘하는 것을 찾아보자. 또 자신에 대하여 너무 자학하지 말자. 학교의 각종 제도를 이용하자. 학교에서 하는 각종 검사를 하고 진로선택안내제를 활용하고, 단위학교에 배치되어 있는 전문상담교사와 상담을 하자. 둘째, 직업에 대하여 알자. 직업세계의 트렌드를 알아보자. 특히 학교의 진로정보센터 운영(홈페이지 구축)하고 유용한 사이트를 활용하자. 셋째, 자신만의 진로목표와 진로설계도를 만들자. 만약 목표가 미흡하다면 자신이 본받고 싶은 사람을 찾자. 자기인생의 관리를 하자 넷째, 전문계 고교에서 올바른 인간관계를 배우자. 인간관계 기술을 배우자. 다섯째, 공부에 신경을 더욱 쓰자. 공부를 왜 하여야 하는지 공부요령을 배우자. 특히 직업기초능력을 갖자. 다양한 경험을 갖자. 기초직업능력강화로 고용가능성 향상하자.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등 기초적인 직업능력의 함양,
2008-02-10 19:53잊을만하면 한번씩 논란거리가 되는 것이 학생들의 봉사활동이다. 일선학교 교원의 입장에서 보면 어쩔수 없이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완료할 수 있도록 강요를 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봉사활동을 해야만이 내신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이 내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억지로 봉사활동을 시킬 필요성이 높지 않게 된다. 현재의 내신방영에서 중학생의 봉사활동은 매년 8점씩 24점을 부여한다. 각 시,도교육청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기준시수를 모두 채웠을 경우이다. 언론에서 학생봉사활동을 이슈화하면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부분이 바로 형식적인 봉사활동이다. 형식적이라는 것은 봉사활동을 할 만한 것이 없으면서도 억지로 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봉사활동, 실제로 참여한 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인정해 주는 경우등이다. 물론 이밖에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더 많이 있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절실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봉사활동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봉사활동실적이 점수화되어 내신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시행초기에는 매년 40시간 이상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 후 여러가지
2008-02-09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