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수원의 능실중학교에서는 뜻 깊은 실습 교육이 있었다. 다름 아닌 재난안전교육. 생활 속에서의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니까 예고 없는 사고에 대처할 준비를 언제나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나의 평상 시 준비가 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능실중학교 1학년 32명이 받은 재난 안전교육은 바로 소화기 시용법과 심폐소생술.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사용하는 것이고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춘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이러한 것을 사용할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화재나 사고는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것이다. 32명을 남녀 2개조로 나누어 소화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을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익혔다. 소화기는 내용물을 자주 충전하므로 물소화기를 사용하였다. 물소화기는 물만 공급하면 계속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심폐소생술은 이론 공부와 함께 신체인형을 놓고 실습을 하면서 익혔다. 필자는 안전교육 담당자로서 2시간 동안 학생들을 관리하고 강사를 보조하였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익히도록 신경을 썼다. 몇 번 반복을 하니 나 자신이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이것은 하나의 기술이기 때문에 직접 실습을
2015-07-22 09:28서수원 여름철 피서지 명소로 자리잡은 일월 물놀이장. 이 물놀이장은 일월공원 내에 자리잡고 있는데 100여 미터 떨어진 우리 아파트에까지 어린이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들린다. 무더운 한여름, 몸이 축축 늘어질 것 같지만 어린이들 함성은 활력을 북돋운다. 아내가 필자에게 권유한다. “당신, 물놀이장 취재 나가야지?” 사진 등 취재거리가 분명 있을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메르스다. 가뭄이다 하여 가동 연기 현수막을 본 적이 있다. 주민들은 물놀이를 기대하며 대신 미끄럼틀에 어린이를 올려주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다. 원래는 6월 중순 개장 예정이었다. 그러던 것이 메르스로 인하여 무기 연기가 되더니 가뭄으로 언제 개장될 지 모르는 상황으로 변했다. 그러다가 지난 주부터 어린이들 함성이 울려 퍼진다. 이 물놀이장 어린이들만 오는 것이 아니다. 5세 미만은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기도구와 카메라를 들고 나가니 도로 양편이 벌써 자가용으로 빈틈없이 들어찼다. 그렇다면 주변의 아파트 주민만 이용하는 것이 아님을 알겠다. 마침 택시에서 한 가족이 내리는데 어린이도 내리고 먹거리도 양손에 들고 내린다. 입이 즐거워야 놀이도 즐거운
2015-07-20 11:39몇 년 전 ○○중학교 근무 때 이야기다. 함께 근무하는 여교감이 시중에 떠도는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고 들려준다. 아내가 퇴직한 남편을 부르는 호칭인데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한 남편으로서는 참으로 슬픈 이야기다. 우리 사회가 이래서는 아니 되는데 시대의 흐름을 억지로 막을 순 없나 보다. 이른바 남편을 부르는 호칭의 구분이다. ‘영식님-일식씨-두식놈-삼식이××’다. ‘영식(0食)’은 하루 한 끼도 집에서 먹지 않아 아내를 편하게 해 주어 접미사 ‘님’을 붙였다. ‘일식(一食)’은 하루 한 끼만 집에서 먹기에 ‘씨’를 붙인다.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아내가 남편을 부르는 호칭은 천박하고 험악해져 간다. 부부지간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니까 ‘삼식(三食)이××’는 퇴직한 뒤 하루 세 끼를 아내에게 꼬박 차려달라는 남편을 비하해 부르는 욕이 붙은 호칭인 것이다. 이런 호칭을 듣는 남편으로선 억울하기 그지 없다. 그야말로 한 평생 아내와 자식을 위해 직장에서 뼈빠지게 일해 가족을 거두었는데 퇴직했다고 하루 아침에 천대를 받는 것이다. 과거 가족을 위한 헌신과 희생, 알아주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삼식이’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당연히 있
2015-07-20 11:377월 17일 오전 7시부터 순천시 도서관 운영과가 주최한 '공자, 경영을 논하다'를 주제로 인문학 강좌가 개최되었다. 강사 배병삼 교수(영산대, 정치사상)는 공자 탄생시의 시대적 배경과 인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공자가 살던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2천5백여 년 전,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로 대혼란기였다. 이에 권력을 잡기 위해 신하가 임금을 죽이고, 땅을 차지하려고 자식이 아비를 몰아내며, 한 움쿰의 밥을 위해 이웃을 살해하는 암울한 시대였다. 성은 공씨로 연로한 아버지 숙량홀과 연소한 어머니 안씨 사이에서 태어나 성장하도록 어머니는 아버지의 묘를 알려주지 않았다. 어릴 적 이름은 공구이다. 내어날 때 머리 정수리 부분이 움푹 파였기에 이름을 '구(丘)'라고 붙였다. "공자는 젊은 시절 가난했기에 허드렛일에 많이 능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분은 "열가구의 작은 마을에도 나만큼 충실하고 신의 있는 사람이야 있겠지만,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한 사람은 없을 거야!"라고 설파하였다. 이는 공부를 잘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배우기를 좋아한다는 의미이다. 80살 먹은 할아버지도 열린 마음으로 살다보면 손자한테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변
2015-07-20 11:37아침 일찍 일어나서 밖을 나서면 새소리는 여전히 들을 수 있다. 새들에게서 배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새는 매우 부지런하다. 일찍 일어난다. 사람들은 새벽잠에 빠져 있을 시간인데 새들은 바삐 움직인다. 꼭 배워야 할 부분이다. 새는 변함이 없다. 봄에도 여름에도 새들은 꼭 일찍 일어나 아침노래를 한다. 기분이 좋아야 노래가 나온다. 새들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변함이 없다. 배워야 할 부분이다. 새는 언제나 즐겁게 산다. 우울하게 살지 않는다. 사람과 다르다. 사람들은 환경에 따라 자주 우울증에 빠진다. 새들처럼 살면 새들처럼 학교생활을 하면 좋은 선생님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자기의 이름을 지킬 줄 아는 선생님이다. 이름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상징한다. 그 사람의 성장과정, 능력, 인품, 실력, 장단점, 가족관계 등 모든 것을 다 말한다. 홍길동 하면 홍길동에 대한 이미지가 다 떠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이름을 지킨다는 것은 자기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고 자기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다. 돈이 많이 있는 사람도 명예를 지키기 좋아하지 돈을 지키려고 하지 않는다. 돈은 잃으면 다시 벌 수 있지만 명예는 한
2015-07-20 11:36복면을 쓰고 누군가 노래를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과 연예인 판정단들이 출연자들의 노래 실력을 평가하고 최고의 가수를 선정한다. 지난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고 일요일 저녁 MBC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한 복면 가왕이다. 복면 너머 노래하는 그 사람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들려주는 그 노래가 내 마음을 절절하게 감동시키기에 난 복면 가왕을 즐겨본다. 그리고 복면 너머 가수가 누구일까 추측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연예인들의 재담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이기도 하다. 명성과 명함과 스펙과 직위라는 나를 나타내는 이름을 얻기 위해 모두가 한 줄로 서서 달려가는 대한민국에서 복면 가왕이라는 프로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말하는 듯하다. 출연자들은 노래 실력 외에 그 무엇도 알아볼 수 없게 꼭꼭 숨기고 오로지 가창력 하나로만 대중의 앞에 서서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는다. 나이 어린 여자 아이돌 가수가 노래 경력 십 년이 넘은 가수만이 가능하다는 애절한 감성표현도, 다양한 음역대가 필요한 곡의 소화도 멋지게 해냈다. 아이돌은 노래 실력보다는 춤과 외모로 승부한다는 편견에 멋진 한 방을 날린 것이다. 예쁜 여자 아이돌의 아름
2015-07-16 10:19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영재)는 7월 14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6학년 35명과 교직원, 학부모회장과 함께 금성면 독거노인 가정 6곳을 찾아 나눔의 기쁨을 몸으로 느끼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지역의 독거노인을 찾아 부족한 일손을 도와드리고 외로운 노인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통해 교육의 위대한 목표는 앎보다 실천임을 깨닫게 했다. 사전에 금성면사무소와 독거노인생활담당자와 협의하여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전 답사로 독거노인의 실태를 파악하여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하지 않음만 못하기 때문이다. 금성초는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의 목표를 ‘효 봉사활동’에 두고 교직원 협의와 다모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학교가 연계되는 ‘배움의 경험’을 소중히 하는 무지개학교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교육과정이란 한마다로 말하면 ‘배움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는 고장, 이웃집에 사는 독거노인은 지역사회와 우리들 스스로 보살피고 위로가 필요한 어른이며, 우리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 더 나아가 미래의 자신의 모습일 수 있음을 깨닫는 통찰의 시간이었다.…
2015-07-15 13:50최근 특성화고의 인기 때문인지 미리 준비된 학생들이 들어오고 있다. 우리학교도 마찬가지이다. 아마 현재 2학년과 현재 1학년이 가장 좋은 아이들이다. 물론 3학년부터 이러한 분위기가 시작되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점점 더 준비된 아이들이 들어올수록 선생님들이나 학교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3월초부터 시작된 우리반 아이들과의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여러 가지 좋은 점과 나쁜 점들이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좌충우돌하고 있다. 그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교사로서 내가 지닌 것과 내가 발견해야 할 것들을 알아가고 싶다. 또한 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뭔가 준비하는 사람이 되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다. 이제 12년차인 교직생활,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세월이었다. 그동안 학생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점차 바뀌어갔다. 처음 교단에 섰을 때, 학생들이 손님이었다.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고 걱정하다가 잠이 들곤 했다. 그래도 여지없이 그 다음날에는 희망을 가지고 갔다. 힘든 하루하루, 정말 학교가기 싫은 날도 있었지만 사회에 나와서 혼자힘으로 살아야 했기에 더욱 의무감으로 다가갔다. 그러니 더욱 힘들었고 그 손님들이
2015-07-14 10:05하근찬의 단편소설 '수난이대'를 읽었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우리의 현실이 너무 비참했다. 피할래야 피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한편으로 볼 땐 정말 불행한 가정이다.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또 한편으로 너무나 떳떳한 가정이다. 자신 때문에 일어난 불행한 일이 아니었다. 우리의 모두가 안아야 할 고통을 대신 당했다고 볼 수 있는 가정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튼튼한 안보가 이루어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안보의식을 심어주는 선생님이다. 국방이 튼튼하지 못하면 일제와 같은, 6,25와 같은 비극의 날이 또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 박만도는 일제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비행장을 닦아야 했으며 땅굴을 파다가 다니너마이트를 터뜨리다 한쪽 팔을 잃고 말았다. 땀을 흘리며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해가며 모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하며 전염병으로부터 이겨야 하고 오염된 물을 마셔야 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땀을 흘려가며 강제노역으로 몸을 바쳐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비참하기 그지없었다. 힘이 없으면 언제 또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남의 일이 아니다. 나의 자녀들이, 내가, 나의
2015-07-14 09:08제서야, 이번 네가 일본체험 학습에 참가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 기회는 누구나 갈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선택되었다는 것은 행복한 시간을 갖는 기회가 될 것이다. 행복은 어떤 것을 많이 소유하는 것보다도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네 꿈이 승무원이라고 하였는데 어렸을 때 경험한 것과는 다른 감각으로 느껴질 것이다. 이번 체험학습 여행에서 너의 진로, 너의 꿈과 관련하여 일본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꼭 찾아보기 바란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찾기 아려운 것들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고교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교사이다. 그러나 교사 수요는 10년 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만일 네 친구 가운데 교사가 되겠다는 친구가 있다면 이런 정보도 이야기하여 주기 바란다. 반면 우리 나라가 고령화 사회가 되고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임상병리사, 사회복지사, 환경공학기술자는 지금보다 일자리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5 한국직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96개 주요 직업 가운데 향후 10년 뒤 일자리가 늘어날 직업으로 행사 기획자, 임상병리사, 상담전문가, 메이크업
2015-07-14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