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했다.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소통하는 대통령’, ‘보수와 진보의 갈등을 끝내는 대통령’,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과 공존의 세상을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첫걸음에 기대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새 세상을 열기 위해 무엇보다 교육대통령이 돼 주길 50만 교원과 함께 희망한다.먼저 새 대통령은 ‘교육다운 교육’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학습자의 성장을 교육 활동과 교육제도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더 이상 정권의 입맛대로 교육을 좌지우지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정파(政派)적 이익, 특정 계층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교육정책으로 학교 현장이 혼란과 갈등을 겪고 교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또 효율과 경쟁이라는 경제 논리가 교육의 본질을 흔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어 교육이 국가와 사회의 지속적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근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 새 대통령은 중앙정부 수준에서 ‘열린 협치형’ 교육정책 결정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학부모와 학생, 교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형
2017-05-12 14:022017년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최근 마무리됐다. 이 대회는 1952년 공주사대부속초에서 처음 열린 이래 올해 제61회를 맞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갖는 연구대회다. 올해는 시·도 지역 대회에 1200여편의 연구보고서가 출품됐고, 이 중 18개 분과 231편이 중앙 심사에 올랐다. 본 대회에서는 예비심사, 본심사, 발표 심사, 최고상 심사, 현장 실사 등 엄정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1등급 35편, 2등급 69편, 3등급 103편 등 총 207편의 입상작과 대통령상·국무총리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업 혁신, 학교변화의 출발점이번 대회에 출품된 연구보고서 중에는 전국 각 급 학교에서 학생들과 호흡하며 실천한 교원들의 노력이 오롯이 밴 우수작이 많았다. 교수·학습과 교육활동에 관련된 기발한 아이디어, 매체 개발, 자료 구안, 교수 방법 개선 등 참신하고 창의적인 내용의 연구보고서가 많았다. 특히 각 분과별로 수업과 교육활동에 실제로 적용해 훌륭한 성과를 거양한 작품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일반 교육연구와 현장교육연구 간에는 차이점이 있다. 전자는 이론 중심의 교육 탐구가 중점인데 비해, 후자는 이론에 바탕을 두되 교육 현장의 실천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고
2017-05-12 14:02필자는 영어교사로 오랫동안 3학년 담임과 진학 지도를 하다가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됐다. 그리고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 지원단 활동과 대교협 대표 강사의 경험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EBS 입시 파견교사로 활동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지방에 있는 약 65개 고교를 방문해 입시 설명회를 진행했다. 비평준화 지역의 학교, 기숙사가 있는 학교, 지역에 있는 학교를 통합해 세운 농어촌 학교, 일반고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들이었다. 신청한 고교의 특성에 따라 매번 맞춤식 강의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입시 정보에 목말라 하는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감동을 받는 일이 많았다. 정보 부족한 지방 고교생에 큰 힘 또한 입시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지방에서는 EBS 인터넷 강의와 입시설명회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시 걱정을 덜어 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뿌듯했다. 특히 EBS 진학상담실, 자기소개서 상담실, 입시 핫라인, 입시 칼럼, 학부모를 위한 앱 ‘입시 맘’, 수능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안내할 때 보여준 학생·학부모의 따뜻한 반응은 힘든 지방 출장에 큰 힘이 됐다.또 작년 여름에는 1
2017-05-12 14:0119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에 실시되는 선거지만 우리 교육에 있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다.지금 우리 교육은 바닥까지 추락한 교권, 학교폭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청소년 자살률, 학교 밖 청소년의 증가, 학벌사회의 고착화로 인한 대입 위주 교육 등등 많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 또한 ‘제4차산업혁명’이라는 급속한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원들은 이번 선거에서 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대통령’이 누구인지 세심히 살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후보들의 공약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공약의 목표와 내용이 타당해야 함은 물론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이 준비됐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공약을 급조하지 않고 공들여 준비했는지, 기존의 것을 재탕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후보들의 자질 검증도 매우 중요하다. 교육발전에 대한 철학과 의지, 신뢰성 등을 엄정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더욱 중요한 것은 선거 후에도 ‘교육대통령’만들기에 모든 교육계 구성원이…
2017-05-01 17:10교총과 교육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6 교섭협의 조인식’을 갖고 교권침해 행위의 법령 상 명문화 및 처벌 강화 등 총 76개항에 대해 합의했다. 최근 3년 간 교권침해 사건이 1만 3천여 건에 달하는 상황에서 교총 회장단이 최우선 과제로 요구한 결과다. 이로써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강제전학, 학부모 과태료 부과 등을 담은 ‘교원지위법’ 처리가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장 갈등과 위화감만 조성해 폐지 여론이 들끓는 성과급 제도에 대해서도 새 방안을 찾기로 했다.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성과급 문제는 2차례 교섭소위와 8차례 실무협의 과정에서 교총이 격론을 벌일 만큼 전면 개선을 요구했다. 이밖에 교(원)감 ‘직책수행경비’ 신설과 보직교사수당 인상, 1급 정교사 자격연수 대체방안 마련, 퇴직준비 연가 사용 활성화를 위한 ‘예규’ 개정, 사립교원 간 인사교류 활성화 등 현장 밀착과제들이 다수 포함됐다. 타 공무원과의 역차별 해소를 위해 간병휴직 요건 대상자도 조부모, 손자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 내용에는 교총 신임 회장단이 전국 학교를 세바퀴 반 돌며 ‘손톱으로 바위에 글을 새기는 심정’으로 수렴한 현장의 목소
2017-05-01 17:09전국이 5월 9일 실시되는 19대 대통령 선거로 시끌벅적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식적인 19대 대통령 선거일은 12월 20일이었다. 이렇게 일정이 당겨진 것은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한 사유로 지난 3월 10일 탄핵됐기 때문이다. 최고 권력자마저 법 위반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법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법 배울 필요성 못 느끼는 아이들법이란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만들어졌다. 그런데 요즘 가장 많이 접하는 뉴스는 법 위반 사례와 처리 과정에 관한 것이라 할만하다. 가정, 학교에서 법의 중요성과 준수 의무에 대해서 충분히 배웠을 텐데 왜 이렇게 법을 어기는 일이 빈번한지 교사로서 평소 학생 법교육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필자는 지난해 법교육 연구학교를 추진하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법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해봤다. 29개 항목에 대해 5점 척도로 시행한 이 조사에서 학생들은 '법은 이해하기 어렵다'에는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법이 평소 나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항목에는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이는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법의 의미와 성격을 이해하기 어려워하고, 자신의 삶과 법의 밀접성에 대
2017-04-28 14:45교육부는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대입을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안을 7월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은 사교육비 경감, 수능 체제의 안정적 유지 등 미시적·형식적 차원을 넘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획기적인 방안이길 기대한다. 고교 교사 66%가 절대평가 지지 우선 수능시험 평가 방식은 절대평가제로 하면 좋겠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는 지난 4월 전국 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능 절대평가제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다. 총 774명의 교사가 응답했는데, 찬성 비율이 66%였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수능 절대평가제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영어와 한국사는 수능에서 절대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어, 수학, 탐구, 제2외국어 과목은 상대평가다. 동일한 시험에서 과목별 평가 방식이 서로 다른 것은 모순이고, 이에 따라 전형방법이 한층 더 복잡해졌다. 수능 전 영역의 학력 성취 수준을 진단하는 절대평가제로 전환한다면 문제 풀이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독서와 토론이 일상화된 살아있는 수업이 구현될 것이다.이제는 수능 점수만이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요소라는 고정
2017-04-28 14:45남북통일 실현의 내적기반인 건전한 통일인식 확립을 위해 학교 통일교육이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통일인식 함양이 어느 정도로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만족스럽게 답하기 어려운 현실이다.물론 이런 문제가 통일교육의 부족 내지 미흡 때문인 것으로 설명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하지만 청소년의 통일인식 형성에 통일교육의 역할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따라서 기존 통일교육의 문제점을 살피고 내실화 과제와 새로운 추진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이와 관련해 통일교육 내실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학교교육과정에서 통일교육의 내용이 양․질적으로 보완돼야 한다.전체 학년, 교과에서 연계교육 해야현재의 교육과정에서는 도덕, 역사 등 일부 교과에서만 제한적으로 통일교육 관련 내용이 다뤄지고 있으며 이마저도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장 도덕교사들은 교과서 내 통일 관련 분량이 매우 적고, 내용 면에서도 북한을 부정적으로 기술하는 측면이 여전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통일교육의 내용을 양․질적으로 확대하고, 각 교과의 통일교육 관련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전체 교육과정에서 체계적, 지속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하는 것이 필
2017-04-24 09:18교총이 주최한 제61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22일 서울교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연구하는 선생님, 배움이 있는 수업, 생동하는 교실’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시도대회를 거쳐 1등급 대상작으로 엄선된 100여 편이 참여해 경연을 펼쳤다. 500여명의 교사가 참여한 대회장 곳곳은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열정의 도가니였다.최근 현장연구는 인성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생활지도 분야에서 작품이 늘고 있다. 이는 교육당국의 각종 정책 발표와 무관치 않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교원의 출품작이 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중등과 사립교원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이는 중등학교가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사립교원에게는 현장연구의 유인가가 거의 없다는데 기인한다.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한 수업 혁신 요구가 높은 현실을 감안할 때, 아쉬운 대목이다. 따라서 ‘연구하는 교직’의 면모가 확립될 수 있도록 현장연구에 대한 특단의 지원이 필요하다.먼저 연구교원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인센티브 방안으로는 우수 입상자의 국내외 연수와 연구년제 교원 선발시 우대, 연구실적평정점 취득한계인 3점을 초과 취득한 경우 공통가산점으로 환
2017-04-23 11:26매년 4월이 되면 학교에서는 과학의 달 현수막을 걸고, 다양한 과학 활동과 행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중간고사를 치를 시기 쯤 되면 학생들은 과학을 그냥 외우기만 할 뿐, 결국엔 자신이 무엇을 공부했는지도 모르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과학 체험학습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이 부족해 당초 취지가 퇴색되는 분위기다.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세계 3위의 성적을 올리면서도 학습에 대한 흥미, 동기, 자신감 등은 OECD 평균보다 낮다는 결과는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What'에만 몰두하는 교육현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몸으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삶과 연계된 과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평가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우선 교과 간, 교과 내, 창체 간을 어떻게 연계할지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교육은 ‘What(무엇)’에만 몰두하고, ‘How(어떻게)’에 대한 고민이 늘 부족하다. 과학과의 특정 단원을 교과 간, 교과 내,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에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가령, 식물의 이름을…
2017-04-21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