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누구에게나 추구하는 것이 있다. 행복, 돈, 명예 등 거기에 평생의 시간을 바친 것이다. 농부가 열매를 수확하기 위하여 농작물에 땀을 흘리듯이 거의 반세기에 이르는 40여년이 넘는 시간을 교육에 투자한 것이다. 그 시간은 한마디로 격동의 시간이었다.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고 애쓰던 산업화 시절을 아이들 속에서 보냈다. 마지막은 최첨단의 정보화 시대 속에서 칼라풀한 시간을 살아왔다. 이제는 세계가 하나되는 지구촌 시대를 맞이하면서 창의성과 좋은 인성을 겸비한 사람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지구시민을 이 시대는 필요로 한다. 그러나 좀처럼 변화를 이루지 못해 현재의 교육제도는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살아온 삶의 모든 것을 한장의 종이에 한 개의 훈장에 다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 열매의 상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족할 것이다. 훈장 전수식에는 봉직 중 유명을 달리하여 부인이 대신 참석하신 가정도 있었다. 이처럼 삶이, 그리고 무사한 정년 퇴임이 그렇게 쉽지 않음을 또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오늘의 이 시간까지 사고 없이 살아온 삶에 감사할 뿐이다. 장만채 교육감님은 한평생 교육을 위해…
2015-08-31 10:15우리 인간이 거역할 수 없는 것이 시간의 흐름이다.그래서 이제 이 시간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필자는 42년 5개월이라는 긴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학생들,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교육을 수행하였다. 그 가운데 가장 소중한 사람들은 역시 학생들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에 교직을 마감하면서 학생들에게 가슴에 담을 선물을 만들고 싶어 서간문집 『교육의 텃밭에 씨를 뿌리며』(교육타임스)를 펴냈다. 이 책은 평상시 제자들에게 써준 편지글을 묶은 것으로, 총 4부에 걸쳐 80편의 글이 국판 271쪽의 분량에 실려 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제1부 , 제2부 , 제3부 , 제4부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제자들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떠한 마음의 자세를 지니고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를 하고,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여러 가지 힘든 처지에 놓인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갖고 성실하게 살 것을 당부하고 내용이다. 평교사 시절부터 시작한 편지쓰기가 학교장이 되어서까지도 꾸준히 실천하여 본 것
2015-08-27 17:258월 22일 오전 9시 경에는 일본 학생들과 교류회를 마치고 토요일로 날을 잡아 학교 관사를 뒤로 하고 이사하는 날이었다. 사실은 이곳 순천동산여중으로 올 때 생각은 마지막 이사가 되기를 소망하였으나 아직도 그런 이사가 아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이사가 열 다섯 번째가 된 것이다. 군인들이 직장을 따라 이사를 많이 하게 되는데 힘들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들었지만 나도 그런 느낌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물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따라 직장을 옮겼지만 이사가 그렇게 쉬운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결혼전 가족이 없을 때는 쉽게 이불만 가지고도 가면 생활을 할 수 이었다. 그렇지만 가족이 생기면서 이사는 달라진다. 이처럼 이사를 많이 하다보니 그때 마다 배우는 것도 많아 좋은 경험으로 남게 된다. 이같은 이사 경험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환경이 매우 다르고 개인적 상황이 많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사를 자주 하게 되면서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수이다. 그렇지만 내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이사에 성공하려면 이삿짐을 옮기는 회사를 잘 만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나의 경우 장거리나, 해외생활
2015-08-24 15:36삼복더위가 사라지고 있다. 밤을 이루지 못하는 열대야도 사라졌다. 새벽이면 시원한 바람이 찾아온다. 우리를 기쁘게 한다. 마음과 몸을 시원케 한다. 이제 새 마음으로 2학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한다. 최근에 우리를 슬프게 하는 뉴스가 있었다. 학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성문제이다. 부끄러운 뉴스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 우리의 마음가짐이 새로워져야 하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절제를 할 줄 아는 선생님이다. 성적 유혹에 대한 절제를 할 줄 아는 선생님이 지혜로운 선생님이다. 선생님의 실력이 자신을 성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지만 절제라는 성품은 자신의 성공으로 지속적이게 만든다. 절제가 참 중요하다. 성공한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 성적 유혹이다. 이로부터 자유하지 못하면 실패한 자가 되고 만다. 선생님은 본은 보이는 자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움직이는 자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훈련하는 자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좋은 인품을 지니도록 하는 자다. 선생님이 본을 보이지 않으면 학생들은 본을 받지 않는다. 본을 보이기 위해서는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을…
2015-08-20 11:50이은희 학생은 현재 광양여중 3학년에 재학중이다. 이 학생은 스스로 수학을 공부하는 자세가 잘 갖춰져 있다. 이 학생의 글을 우리 학교에 교생실습을 온 선생님이 읽고 쓴 글이다. 수학을 잘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내용의 글이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 격려의 편지를 보낸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은희 학생의 글을 읽으면서 선생님을 쫓아다니는 모습, 흥미 있는 것에만 노력을 하던 모습, 책을 읽다가 밤을 꼬박 새고 학교를 가는 모습 등 은희의 글 속에 녹아있는 학생의 모습이 중학교 시절 나의 모습이 계속 겹쳐 보였다. 중학교 3학년, 그 시절 나는 학교 대표로 선발되어 수학 경시대회를 나가게 되었다. 나와 함께 대회에 나가던 친구들은 교내에서 치룬 수학경시대회에서도 나보다도 고득점이었고 과학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라 기대가 큰 데에 반해, 나는 기껏해야 반에서 3~4등하는 교내대회에서 턱걸이로 선발된 일개 학생에 불과했다. 드디어 수학경시대회 날이 되었다. 역시나 어려운 심화·응용문제가 나왔다. 다른 친구들은 학원에서 가르쳐 준 방식으로 술술 풀어가는 동안 나는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끙끙대며 문제를 풀었다.
2015-08-19 10:35
오늘 번개 모임으로 모인 퇴직한 교직 선배들,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이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등산을 하면서 친목을 나눈다. 산행을 하면서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 안부를 물으면서 하산 후 점심 식사를 함께 한다. 이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하나의 즐거움이다. 얼마 전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퇴직한 선배님들과 광교산을 찾았다. 이들이 즐기는 광교산 코스와 등산 특징을 알아볼 소중한 기회다. 사실 광교산 오르는 길은 한 두 코스가 아니다. 수 십개의 코스가 있다. 그 코스 선택은 단체 및 개인 능력에 맞아야 한다. 이들은 어떤 코스를 택할까? 모이는 장소를 보면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집합장소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정문 앞이다. 여기서 항아리 화장실을 지나 항아리집 옆으로 오르는 것이다. 모임 회장은 점심식사를 할 음식점은 미리 예약해 놓는다. 모임 회원들이 문자로 참석여부를 알려 왔기에 인원수 예측이 가능한 것이다. 이 등산 코스의 특징을 살펴본다. 우선 경사가 완만하다. 평지보다 조금 더 경사가 나 있다. 경사가 심하면 몸에 무리가 오고 도중에 포기하기가 쉽다. 이들은 그것을 미리 방지한 것이다. 지금의 나이를 고려하여 힘이 들지 않는 코스를
2015-08-19 10:34오늘은 교육행정직 중견 관리자 대상 역량강화 과정 연수생들에게 강의를 2시간 하고 왔다. 평생교육을 주제로 한 강의로 '평생에 걸쳐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마지막 시간에는 앞으로 어떤 꿈을 꾸고 어떤 실천을 할 것인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범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 가운데는 자신이 부교육감의 역할을 해 보겠다는 꿈을 발표하였다. 아이들에만 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른에게도 꿈은 필요한 것이다. 꿈이 없는 삶은 목표가 없는 삶과 같다. 광주에서 서울을 갈 것인가, 인천을 갈 것인가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버스에 올라탄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성인이 되었다고 꿈을 포기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생 봉직한 대학에서 명예교수가 된 김 교수는 어린 시절의 꿈이 소설가였다. 그래서 주변 어른들에게 작가가 되는 길을 물었다. 집안 어른들은 일단 신문기자가 되라고 권했다고 한다. 기자가 되면 여기저기 세상 구경을 많이 하는 데다 기사를 쓰면서 글쓰기 훈련이 되니까 나중에 훌륭한 소설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권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퇴직 후에야 소설 한 권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2015-08-18 11:33지금까지 교직 생활을 경험하면서 정말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보았고, 또 함께 근무하였다. 그런데 솔직하게 박현희 선생님처럼 열정적으로 배움을 추구하는 선생님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가르치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성장과, 부끄럼 없이 가르치는 자가 되기 위하여 열정을 바쳐 사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올 여름방학에도 그는 많은 선생님을 만나서 함께 배우느라 더위를 잊고 살았다는 느낌이 전해 온다. 그 느낌은 선생님들의 연수 수강 소감에서 찾을 수 있다. 그냥 넘기기에 너무 아까워 이렇게 적어 본다. 수강에 참여한 문 선생님은 "저에게 긍정과 열정의 마음을 심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처럼 열심히 살고 싶어요. 에너지 많이 받고 갑니다."라고 강사이신 박 선생님을 에너지의 제공자로 표현하고 계신다. 이 선생님은 분명히 예전에 느끼지 못한 감정을 체험하였기에 선생님의 가르치는 삶이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 선생님은 "좋은 교사의 모델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나라 교육의 희망과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 건강 유지 잘 하셔서 우리 나라 교육이 발전되고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계속 도움을 주세요. 박 선생님은 우리 나라 교육계의 원더 우먼!."
2015-08-18 11:33
2015년 8월 6일 오후,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화로와 같은 날씨 속에 국외독립운동사적지 탐방단은 중국의 난징시(南京市)에 위치한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찾았다. 입구에서 중국 오성기를 판매하고 있었으나 그것을 사는 중국인들은 별로 없었다. 입구에 세워진 여러 개의 조형물들. 그 표정부터가 비참하고 슬프다. 애절하다. 모두가 검은색의 그 조형물은 표정을 해석하기가 어렵다. 차마 보아서는 아니될 그런 표정이다. 죽은 어머니의 젖을 빨고 있는 어린아이와 그것을 바라보는 자식들 모습을 상상해보라. 이 기념관은 입구부터가 다른 기념관과 다르다. 입구부터 전시장 내내 분위기가 어두컴컴하다. 음산하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다만 관련 사진이나 기록, 증언 동영상이 나오는 부분은 조명을 비추어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해 놓았다. 필자는 중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 다만 일본군인들의 남경에서의 30만명 대학살은 그 참혹함이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라고 들었다. 그러나 그 실제의 참상은 보지 못하였다. 바로 이 기념관에 그 증거 사진들 수 만 점이 전시되어 있었다. 관람을 하러 온 중국인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들은 입구에서부터 여러 줄을 서서 하나하나의 사진과 사진
2015-08-17 09:37
서수원지역에 있는 일월공원, 비 온 후 우리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니 그 풍광이 한 편의 그림같다. 도시 한 가운데 녹음이 우거지고 저수지에는 아파트가 그대로 비친다. 얼마 전까지 있었던 녹조도 모두 없어졌다. 일월공원이 서수원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일월공원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1.9km 의 황토길이다. 콘크리트나 보도블럭길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황토길은 걷기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오래 걸어도 무릎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그래서 이 길을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곳을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보았다. 산책길로, 조깅길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 곳엔 수원청개구리 서식처도 있다. 도심지 한 가운데서 산책을 하면서 개구리 울음소리, 맹꽁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입추가 지나고 나니 논에 있는 벼들은 벌써 고개를 숙이고 있다. 벌써 결실의 계절임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게 다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소득인 것이다. 얼마 전에는 이 공원에 물놀이장이 생겼다. 피서를 못 가는 사람들을 비롯해 무더위에 시달린 사람들은 이 곳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것만 보아도 더위가 싹 가신다. 이 곳 물놀이장은 이 지역 주민들만의
2015-08-17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