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농촌사회도 예이는 아니다. 사람이 떠나고 학교가 사라져 가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 그만큼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 농촌은 삶이 힘들어 농토와 농업을 지키기에 힘들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도시로 탈출을 하였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아직도 농촌은 삶의 인프라가 부족하고 소득이 낮은 형편이며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전되어 앞으로 없어질 마을도 나올 것이 예상된다. 선진국 독일 농민들도 농사만 지어서는 먹고 살지 못한다. 농가당 연평균 농업소득이 2천만 원 밖에 안 된다. 그중 50% 이상은 세금으로 나간다. 한국 농민의 수준과 크게 다를 게 없다. 그러나 한국 농민들과 독일 농민들의 생활은 차원이 다르다. 독일 농민들은 농촌을, 고향을 떠나지 않는다.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기본생계를 국가에서, 정부에서 책임을 지고 있다. 어찌보면 기본소득제나 마찬가지인 직불금 정책으로 농업 소득만큼 부족한 생활비를 보전해준다. 농민들은 책임과 의무를 다 하는 그런 국가와 정부를 믿고 농촌을 잘 지키고 산다. 무엇보다 독일에는 농부들 스스로 욕심을 조절하고 규제할 수 있도록 법과 정책이 마련돼 있다. 1954년에 만들어져 6
2015-11-09 09:20여행이 취미생활이 된지 오래지만 특별한 여행은 따로 있다. 지난 10월 30일, 매주 청주시립도서관에서 시구(詩句)에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시울림 회원 14명이 증재록 선생님을 모시고 예로부터 ‘좌 안동, 우 함양’으로 불리던 선비의 고장 함양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함양은 선비마을답게 군내에 정자와 누각 100여 채가 보존되고 있어 우리나라 정자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중 화림동계곡은 팔담팔정(八潭八亭)으로 유명하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금천이 서상면과 서하면으로 흘러내려 남강으로 이어지는 물줄기가 화림동계곡이다. 이곳은 영남의 유생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덕유산의 육십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이다. 화림동(花林洞)이라는 이름 그대로 화사한 꽃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기암괴석과 넓은 암반, 반석위로 흐르는 맑은 물과 아기자기한 정자, 냇가 주변의 멋진 소나무가 무릉도원을 만든다. 1년에 두 번인 문학기행인데 일찍 떠나면 좋으련만 생업이 바쁜 회원들의 사정을 고려하여 9시에 출발했다. 수류 시인은 오늘도 네잎클로버로 모두에게 행운을 전달한다. 관광버스가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르자 관광안내소에서 함양 홍보인쇄물부터 챙겼다. 서상IC를 빠져나
2015-11-09 09:20미래사회 메가트렌드를 알면 직업이 보이고 돈이 보인다. 박영숙 '유엔미래보고서 2020'저자는 우리 나라에서 미래예측 분야의 최고 전문가는 이같은 정보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는 미래의 생존 전략으로 좋은 정보를 습득할 필요가 있다. 정보가 없어서 사라질 것들을 끝까지 붙들고 있던 사람들은 모둔 망했다. 부채가 선풍기로 에어콘으로 변하였고, 현재 에어콘도 나노기술로 간단히 벽에 나노물질 붙여서 온도 습도 조절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팀이 있다. 25분 현상소, 비디오 가게 끝까지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가게 권리세도 못받고 가게문을 닫아야 했다. 현대는 빛의 속도로 변하는 미래사회다. 영화 미래경찰, 아이로봇을 보면 이미 로봇이 사람처럼 생각을 하고 감정을 가진다. 앞으로 다가오는 10년은 더욱 더 빠른 속도로 변할 것이다. 농경시대 7천년, 산업시대 200년 정보화시대 50년, 2015년부터 후기정보화시대, 여기는 기후 에너지 산업시대가 온다. 빨라지는 사회변화와 속도를 예를 들면, 1522년 마젤란이 지구한바퀴 도는데 3년 걸렸다. 지금은 나로호가 지구를 하루에 14바퀴를 돈다고 한다. 1850년대 마차는 시속 4마일을 달렸다. 지금은 차량들이 대부분…
2015-11-02 14:3810월 21일,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과 보은의 법주사와 선병우고가에 다녀왔다. 작년 10월 29일에도 설레임 회원들과 이곳의 가을풍경을 만끽하며 추억남기기를 했었다. 그때 썼던 여행기를 바탕으로 법주사의 구석구석을 소개한다. 신라 말의 대학자 최치원은 법주사 일대의 암자를 돌아보고 ‘바르고 참된 도(道)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은 그 도(道)를 멀리하려 들고, 산(山)은 속(俗)과 떨어지지 않는데, 속(俗)이 산(山)과 떨어졌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에 위치한 법주사는 진흥왕 때인 553년 의신이 법이 안주할 수 있는 절로 창건하였고, 776년 진표가 중창하였다. 의신이 서역에서 돌아올 때 나귀에 불경을 싣고 와 이곳에 머물렀다는 설화에서 절 이름이 법주사(法住寺)가 되었다. 현재 국보(3점), 보물(12점), 지방유형문화재(22점) 외에도 문화재자료와 사적, 명승과 천연기념물들이 있다. 법주사로 가다보면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이 길가에 서있다. 정이품송은 나이가 약 600살, 높이가 14.5m 정도 되는 소나무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벼슬을 가지고 있는 나무다. 병을 요양하기 위하여 복천암에 와서 3일 동안 법회를 열은 세조
2015-11-02 14:37생명의 땅, 전남 나주시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에서 세계인의 농업축제인 2015국제농업박람회가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18일간 개최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학술행사를 비롯하여 토크쇼, 특강, 그리고 농수산물 수확체험을 비롯하여 농업의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자료가 많아 자녀들과 함께 간다면 신나는 체험 여행이 될 것이다. 오늘 눈에 들어온 장면들을 사진으로 모아 보았다.
2015-11-02 10:06자연과 인간의 역사는 오묘하다. 인간의 역사 이전에 자연의 역사가 있었다. 이후 농경사회로 진화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게 되었다. 장구한 시간이 흘러 19세기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인간의 생활은 산업사회로 접어들게 되고 이때부터 인간은 본격적으로 자연을 지배하게 되었다. 원시사회에서는 자연이 인간을 지배하였다. 이후 농경사회가 되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게 되었다. 이런 세월이 장기간 진행되다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에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게 되었다. 자연을 지배한다는 것은 자연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 파괴란 결국 인간 파괴 혹은 농업파괴로 이어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산업사회 이후 커다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즉, 인간과 자연은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곧 인간과 자연은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것이 인간이 발견한 역사적 교훈이다. 이를 보아도 미래사회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당연히 미래 농업 트랜드도 이와 함께 진화하여 자연과 함께 하는 유기농이 될 것이다. 또한 소득 증가와 더불어 쌀의 소비는 줄고 육류의 소비 증가로 사료 조달이 어렵기에 문제가…
2015-11-02 10:06얼마 전 낯선 신문 하나를 우편으로 받았다. 군산문인협회보 제3호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 받은 신문이다.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면서 백일장 참가 등 이런저런 일들로 그 지역 문인들과 소통하고 교류했던 터라 되게 반가웠다. 그런데도 군산문인협회보를 ‘낯선 신문’이라 말한 것은 군산문인협회(회장 김철규)가 3개월 단위(2015년 3월 창간)로 발간하는 신문이기 때문이다.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문인단체가 내는 신문이라 낯설다고 말한 것이라 해야 옳다. 그만큼 문인단체가 신문을 내는 것은 희귀한 일이다. 필자의 과문(寡聞)인지 몰라도 한국문인협회나 한국작가회의 등 이 땅의 양대 산맥이라 할 문학단체에서도 신문을 정기적으로 발간한다는 소식은 접해보지 못했다. 그 산하 어느 지부에서도 신문을 내는 건 본 적이 없다. 아, 전북문인협회가 전북문인협회보를 제18호까지 발행한 바 있다. 군산문인협회보 발간은 군산문인협회 회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일어난 변화로 알고 있다. 그곳 회원이 아니라 저간의 사정을 자세히 알 수 없지만, 그런 모습은 모름지기 회장을 맡으려면 그래야 한다는 롤모델로 상기하고 싶을 정도이다. 회장이란 직함을 달고 있으면서 아무
2015-10-29 10:15우리 주변에는 중·고등학교 시절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였는데도 지금은 어렵게 살아가는 친구들을 보게 된다. 남들이 우러러보는 국내 유수의 대학을 나왔는데도 자기 가정을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사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외국 유학을 다녀와 토익 점수도 만점에 가까워 스펙이 빵빵하기로 유명한데도 제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사람도 허다하다. 사회에 나온 뒤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데도 매달 그 돈이 어디로 사라져 버리는지 모르겠고 현재 수입으로는 저축은 커녕 주택담보 대출금 이자 갚기에도 버겁다는 것이다 . 그런데 학창시절 중하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스펙도 신통치 않았던 한 친구는 겨우 4년제 대학을 나와 회사에 들어갔다. 매달 받는 월급을 쪼개 어려서 배운 습관대로 꼬박꼬박 모으니 제법 목돈이 마련됐다. 그 돈을 다시 주식과 펀드, 부동산 등 각종 투자상품에 투자하여 몇 배로 불어났다. 이처럼 동창회에 나가보면 "쟤는 나보다 공부도 못했는데 왜 저렇게 잘살지?" 싶은 동창이 꼭 있게 마련이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낸 것일까? 유태인은 그들의 자녀에게 어려서부터 소위 생존교육이라는 경제교육을 시킨다. 우리 부모들은 국·영·수만 잘하면 얼마든지 성
2015-10-28 10:12지금은 인터넷·SNS 등이 범람하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조금 긴 글은 읽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신문·책 등 활자 매체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11년 추적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신문 읽기가 수능 성적은 물론 ‘좋은 직장’ 취업률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거나 부모의 학력이 낮은 학생이라도 신문만 잘 읽으면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갈 수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결과"라고 직능원은 밝혔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실증적인 자료이다. 4000명 조사 대상 가운데 한 명인 회사원은 충남 한 고교와 H대를 졸업한 뒤 현재 천안에 있는 금융회사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현재 약 43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고 한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매일 5~10분씩 신문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같은 대학 같은 과를 나온 친구들에 비해 취업이 잘된 건 분명하다면서도 "부모님의 후광이나 사교육 덕분은 아니었다고 자신감을 표혔했다. 이 부모의 월평균 소득은 200만원 미만이었고 그가 받은 사교육은 고교 시절 월 15만원에 다닌 단과 학원이 전부였다. 그는 중학교 시절 집에서 신문을 구독하면서 자연스레 신문을 읽기 시작
2015-10-28 10:12“어이쿠! 아야.” “조금 있다가 흔들라니까.” “다른 사람이 따기 전에 서둘러야지.” 벌써 망에 가득 채워졌는데도 욕심이 앞서 검붉게 벌어진 밤송이를 보게 되면 욕심이 앞서 계속하여 밤나무를 흔들게 된다. 오랜 만에 토실토실한 알밤 수확의 즐거움으로 흡족한 미소를 만면에 띠우며 높은 곳으로 오르고 있었다. 아래쪽 보다는 위쪽으로 갈수록 씨알이 굵고 실했다. 아내와 나는 아침 일찍 등산화와 긴팔 옷 그리고 장갑 등으로 단단히 준비를 하고 밤따기 체험을 하기 위해 공주로 출발했다. 어릴 때 해마다 밤따기를 하던 추억이 늘 이맘때만 되면 아련히 그리워지기 때문에 몇 년을 벼루다가 이번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체험장 주위에는 전국에서 밤따기 체험을 위해 몰려든 관광버스의 수에 놀랐고, 가족단위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달라진 농촌체험장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아내와 나는 서둘러 체험장 입구에 가서 밤을 주워 담을 망을 구입하고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이 많은 사람이 밤을 주워가기 전에 우리가 먼저 주워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급했다. 입구에는 유치원에서 단체로 온 꼬맹이들도 많았다. 밤을 따기도 하고 떨어진 밤송이를 벌려 알밤을 줍는 아이들의 환희에 찬 들뜬 목
2015-10-27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