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교통 연결성 부동산 시장의 영원한 불변의 법칙은 ‘입지’이며, 그중에서도 대중이 가장 선망하는 입지는 명확하다. 고연봉 일자리가 밀집해 있고, 수준 높은 상업 시설과 문화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서울의 3대 업무지구(강남·광화문·여의도)가 바로 그곳이다. 이러한 핵심 거점과의 접근성은 곧 삶의 질과 직결되기에, 누구나 출근 시간이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30분 이내로 소요되는 핵심지 신축 아파트에 살기를 원한다. 이는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욕망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벽은 높다. 핵심지의 공급은 극히 제한적인 반면, 그곳에 진입하려는 수요는 넘쳐난다. 희소성의 원리에 따라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대다수의 서민과 중산층에게 핵심지 거주는 물리적·경제적으로 불가능한 영역이 된다. 결국 대중은 핵심지에서 밀려나 외곽의 주거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다. 여기서 부동산의 가치를 결정짓는 결정적 변수인 ‘교통 연결성’이 등장한다. 핵심지에서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살기 때문에, 핵심지까지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도달할 수 있는가’가 주거지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물리적인…
2026-06-04 10:00
전국 상당수 학교가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학생들의 운동장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기사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다. 운동장 사용 중에 학생이 다치게 되었을 때, 교직원에 대한 민원이나 소송이 우려되어 운동장 사용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사실 교육계에서는 꽤 오랜 이슈지만, 최근에는 대통령과 국회까지 관심을 기울이며 운동장을 학생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왜 여기까지 왔을까? 그리고 운동장을 학생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학교안전사고 관련 규정 현행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하 ‘학교안전법’)은 제10조 제5항에서 교직원이 안전사고관리 지침에 따라 학생에 대하여 안전조치의무를 다한 경우에는 학교안전사고에 대하여 민사상·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 규정을 두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안전조치의무에 관하여는 교육부 고시인 ‘학교안전사고 관리 지침’이 있다. 해당 지침은 안전사고 유형별 대응 절차에 관해 설명하며, ‘상황 파악, 간단한 처치, 상황 정리, 보고 조치’ 등의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 내용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교직원의 대응 방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을 뿐, 안전사고의 예방에 관해서는 내용…
2026-06-04 10:00
세계 최초의 풀 CG 3D 애니메이션이자, 1995년 1편 개봉 후 30년 넘는 세월 동안 속편 모두가 인생 영화로 불리는 기념비적인 시리즈 토이 스토리의 새로운 이야기 토이 스토리 5(감독 앤드류 스탠튼·맥케나 해리스)가 6월 17일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장난감들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모험까지 떠난다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상상을 스크린에 옮긴 토이 스토리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기쁨과 감동을 안겨주면서 매번 팬들의 인생작을 경신하게 했다. 실제 판매되는 장난감을 모티브로 한 개성 있는 캐릭터, 정교한 스토리텔링에 놀라운 기술력까지 극찬을 받으면서 제83회,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업과 여러 행정 업무로 바쁜 선생님들을 위해 토이 스토리 5 개봉일까지 시리즈 전편의 스토리·명대사·캐릭터를 복습해 본다. 장난감의 적은 장난감! 존 라세터 감독이 연출한 시리즈의 첫 편은 앤디가 생일 선물로 받은 새 장난감 우주 전사 버즈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앤디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장난감들의 리더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왔던 카우보이 인형 우디는, 레이저빔과 최신식 비행슈트에서 펼쳐지는 날…
2026-06-04 10:00
최근 한 사립유치원 교사가 사망했다. 유치원은 「사립학교법」에 따른 학교이며 교원은 국공립과 동일한 복무규정을 준용하지만, 현장에서는 독감으로 고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병가조차 낼 수 없었다. 저출생이 국가적 위기라는 슬로건 하에서도, 영유아교육을 무상화해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는 무수한 정치인들의 말 앞에서도, 유아교육 현장은 법이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환경조차도 지켜지지 않았다. 사립유치원 교사의 안타까운 희생을 계기로, 이제는 교사들에게도 보편적인 「노동법」의 울타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성찰이 필요하다. 이는 특별한 혜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상식적 환경을 구축하자는 절실한 제언이다. 재생산 노동의 외주화와 가치 수탈의 역사 자본주의 경제는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거나 사무실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생산 노동’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이러한 생산 노동이 가능해지려면 노동자가 먹고, 쉬고, 돌봄을 받으며 내일의 노동력을 복구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고 다음 세대를 길러내어 사회적 노동력을 다시 만들어내는 모든 활동을 ‘재생산 노동’이라 부른다. 영유아교육과 보육은 바
2026-06-04 10:00
2026년은 교육계에 있어 매우 특별한 해이다. 광복 직후인 1946년에 수많은 학교와 대학들이 설립되었던 관계로, 올해로 개교 80주년을 맞이하는 교육기관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 80년 동안 한국 교육은 수많은 정책적 변화를 겪었으며, 이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존재한다. 본고에서는 교육 80년을 돌아보며 한국 사회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였다고 판단되는 중요 교육정책들을 시대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교육 기적’의 단초가 된 1948년부터 1960년까지의 정책적 노력을 재조명한다. 초등의무교육의 완성: 국가 재건의 설계도 한국 교육 정책사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어야 할 결정적 출발점은 초등의무교육의 완성이다. 1948년 출범한 신생 정부는 대한민국 「제헌헌법」에 초등의무교육의 실시를 명시하였으며, 1949년 「교육법」을 통해 ‘모든 국민은 6년의 의무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아동의 친권자 또는 후견인은 초등교육을 받게 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였다. 비록 1950년 6.25 전쟁으로 인해 정책이 한때 중단되기도 하였으나, 정부는 1954년 다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초등의무교육 6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다시 추진하였다.…
2026-06-04 10:00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Are you Chinese?” 열댓 명이 어지러이 앉아 있는 덜컹거리는 미니밴에서 거친 팔뚝 위 문신이 그대로 드러나는 민소매를 입은 흑인이 팔뚝만큼이나 거칠게 물어보았다. 웬만한 일에는 쉽게 주눅이 들지 않는 나였지만, 처음 만난 덩치 큰 외국인들 앞에서 그저 몸과 마음이 작아져서 모기만큼 작은 목소리로 “No. I′m Korean”이라고 한 뒤 주섬주섬 큰 배낭을 챙겨 차에 올라탔다. 나와 같은 배낭여행자들이 빼곡하게 탄 미니밴은 태국 북부의 유서 깊은 도시 치앙마이에서 ‘빠이(Pai)’라는 작은 예술 도시로 가는 거의 유일한 차편이었다. 태국 최북단 산악지대 속 작은 분지에 자리한 ‘빠이’는 1980년대부터 예술가와 배낭여행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작은 도시이다. 치앙마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146km에 위치하여 구불구불한 762개의 커브길을 넘어야만 닿을 수 있어서 ‘느리게 가야 비로소 보이는 곳’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빠이+유토피아’의 합성어로 ‘빠이토피아’라고도 불리며, 태국에 여행 온 힙스터(hipster)라면 누구나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꼽는다는 소도시였기에 힘들더라도 꼭 방문하려 한 곳이었다.…
2026-06-04 10:00
유아교육은 한 아이의 삶의 기초를 세우는 국가교육의 출발점이다. 유아기는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시기가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사회성과 삶의 태도를 만들어 가는 결정적 시기이다. 특히 국공립유치원은 교육의 공공성을 바탕으로 모든 유아에게 균등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 사회 유아교육의 기준과 방향을 세워 왔다. 그러나 지금 유치원 교육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인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 저출생과 유보통합 논의, 학부모 요구의 다양화, 안전에 대한 사회적 민감성 확대,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 요구까지 더해지며 유치원 교사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넓고 무거운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유아 맞춤형 성장 지원, 생활지도, 안전교육, 학부모 상담, 통합교육, 방과후 과정 운영, 각종 행정업무까지 수행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현장의 피로도와 심리적 소진은 점점 커지고 있다. 놀이와 체험이 사라지는 교실 무엇보다 유아교육은 초·중등교육과는 다른 특수성을 가진다. 유아들은 교사의 설명만으로 배우지 않는다. 직접 보고, 만지고, 뛰어놀고, 경험하며 배운다. 자연 속에서 흙을 만지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친구와 갈등을…
2026-06-04 10:00
40도 고열의 교실이 보여준 운영 구조의 한계 최근 부천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가 고열 속에서도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해 출근했다가 끝내 숨진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불운이나 특정 기관의 관리 부실로 치부할 사안이 아니라, 그동안 누적된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명확히 드러낸 사례입니다. 저출생 상황과 장기간 동결된 원비, 정책적 사각지대 속에서 오직 교사의 사명감에 의존해 온 사립유치원 시스템은 현재 임계점에 다다랐습니다. 유아교육 생태계가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놓였습니다. 이에 따라 유아교육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현행 인력 지원 체계의 한계를 짚어보고, 유보통합이라는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교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단에 설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방향을 제언하고자 합니다. 사립유치원 운영의 현실 _ 결원에 취약한 인력 구조 대한민국 유치원 교육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사립유치원의 실제 운영 환경은 구조적으로 취약합니다. 흔히 사립유치원은 담임교사 1명이 하루 종일 모든 것을 책임진다고 오해하지만, 현재 사립유치원 역시 공립과 마찬가지로 시간적 분업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개 오전에는 ‘교육과정 교사’가 정규 수업을…
2026-06-04 10:00
온라인 문집 도구(하이러닝 클래스보드, 패들렛) 30년 가까이 국어공책 대신 학생 개인 문집을 만들어 수업하고 있는데, 코로나 시기부터 온라인 문집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2025년까지는 구글 클래스룸에 국어 전용 교실을 개설하고 학생들이 자기 반 온라인 문집 링크(패들렛)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을 사용했다. 교실 태블릿을 가져다 본인 반 문집으로 들어가 글쓰기 활동을 하는 게 학생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되었다.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하이러닝에 있는 클래스보드를 활용해 반별 온라인 문집 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클래스보드는 패들렛과 거의 같은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문집은 교과 단원별 적용 활동을 할 때 주로 사용한다. 활동 방법은 종이 문집과 거의 비슷하지만, 디지털 환경에서만 가능한 확장된 표현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교사로서 글쓰기 교육에 집중하면서 갖게 된 바람은 학생들이 단순히 과제 수행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의무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글과 말로 표현하고 이를 깊이 내면화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온라인 문집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부분이 이러한 내면화 과정을 더 효과
2026-05-07 10:00
들어가며 각 시도교육청 교육전문직 정책논술 문제 중 2025년 서울시교육청 초등 교육전문직 전형 정책논술 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2025년 서울시교육청 중등 교육전문직 정책논술 문제를 분석해 보며, 정책논술 작성의 실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문제도 ‘2027 하이패스 교육전문직 기출 문제집’에 실린 복기 문제를 바탕으로 출제 의도와 논술 전체 구조를 분석하여 예시 문장을 제시해 본다. 문제 및 제시 자료 ● 문제 서울특별시교육청의 교육비전인 ‘미래를 여는 협력교육’은 서울교육이 미래를 주도적으로 열어간다는 의미와 교육공동체 안팎의 협력에 바탕을 둔 교육을 실천해 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료를 참고하여 서울특별시교육청의 교육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학교자치 활성화 정책 방안을 논술하시오. ※ 유의 사항: 다음 내용을 포함하여 작성할 것 - 자료에서 시사하는 학교자치의 필요성 - 학교자치 실천 시 예상되는 어려움과 발전적 대안 ● 자료❶ _ 교육감 인터뷰 기 자: 교육감님, 학교자치와 학교 자율성 실현 과정에서 단위학교의 협력은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교육감: 교육자치와 학교자치를 위해서는 교육청-교육지원청-학교의 연결고리를…
2026-05-07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