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2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에 조그만 관심이라도 있는 사람은 평론가가 되어 한 마디씩 할 정도로 교육문제가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그만큼 교육이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공교육에서 가장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일상적인 교사의 수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선생님은 '수업전문가'라 불러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역에따라 편차는 있지만, 이 수업의 기강이 무너지는 냄새가 언제부터 나기 시작했다. 거기에 인권조례 바람이 불어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심하게는 수업중에도 교사를 조롱하고, 비아냥거리기도 하여 가끔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면 이제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있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그러나 교사들의 전공과 성격이 다르고 아이들을 다루는 방식이 제각기 달라 단순화 시키는 일이 어럽지만 교실이 기강이 서려면 어느 정도 기준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음 내용은 NEA의 ‘I Can Do It' 학급경영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교원단체에 의해 개발된 항목으로서 교실의 기강을 잡는 방법이다. 만일 교사라면 스스로를 점검해 보면서 교사간의 공유를 통하여 교실이 기강이 잡힌 교실이 되길 소망하면서 소개하고자 한다. - 수업 시작 전 학생들을 주의 집중시킨다. - 떠드는 것을 무시하고 이야기하기보다 주목할 때까지 기다린다. - 학생들이 되도록 빠른 시간 내 과제를 행하도록 한다. - 분명하고 구체적인 지시를 준다. - 과제 수행에 시간을 정한다. - 학생들이 공부하는 동안 살펴본다. - 수업시간에 사적인 대화를 자제한다. - 친절하고 정중하기 위해 노력한다. - 교실에서 조용히 이야기한다. - 학생들에게 기대 행동을 상기시키기 위해 다양한 신호를 쓴다. - 내 신호를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교실 환경을 정비한다. - 교실의 정리정돈이 학생의 주의를 집중시키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여긴다. - 내 옷차림, 목소리, 움직임이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알고 있다. - 태만한 학생을 조용히 바로잡기 위해 학생의 이름을 이용한다. - 잘 지도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이용한다. - 학생들이 모범적인 행동을 하도록 긍정적인 기대를 전달한다. - 학생들을 가르칠 때 분명하고 구체적인 규칙을 가지고 있다. - 학생들에게 위협이나 애걸을 하지 않는다. - 규칙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 기대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 ‘나-메시지(I-messages)'를 자신 있게 이용한다. - 내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나-메시지’를 인간적으로 이용한다. - 구체적이고 인격적인 칭찬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행동에 반응을 보인다. - 비언어적·사회적 활동 강화책을 사용한다. - 한 번 “안 돼!”라고 말한 것은 단호하게 거절하거나 자른다. (각 문항에 최고 4점 최하 1점의 점수를 매긴 후 총합이 90이상=우수, 80~88은=양호, 70~78=보통, 70미만=부족)
최근 경기도 교육청이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도 나타났듯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기 전보다 2010년 10월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이후 교권침해 사례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 안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교권침해를 배려하지 않고 학생의 인권만을 강조한 탓에 교사들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진 탓이 아닌가 싶다. 요즘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선생님의 한숨 소리를 자주 듣곤 한다. 무엇보다 그 한숨 소리가 예년보다 아주 깊어진 것을 보면 학생지도가 갈수록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교권침해 사례 중 교사에 대한 지나친 폭언과 욕설은 교사의 마음을 멍들게 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 충격을 주곤 한다. 그래서일까? 매년 아이들로 받는 스트레스로 병가뿐만 아니라 명퇴를 신청하는 교사가 늘어나는 현실을 보면 교권침해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교권에 도전하는 몇 명의 아이들 때문에 결국 피해를 보는 쪽은 수업을 받을 권리가 있는 학생들이다. 체벌금지 이후, 막무가내식 교권 도전을 지켜보며 학생인권조례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학생들도 있다. 어떤 선생님은 학생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참을 인(忍)' 자 다섯을 마음속에 새겨 들어가면 교권침해를 당하지 않을 거라며 동료 교사에게 우스갯소리로 그렇게 해보라며 권하기도 하였다. 사실 수업 중 학생들로부터 교권 도전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아이들이나 교사 모두가 불편하기란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군다나 수업시수가 적은 과목은 그나마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시간이 있으나 수업시수가 많은 국·영·수 과목 교사는 연이은 수업으로 불편한 심기를 갖고 수업을 해야 하기에 수업분위기가 자못 어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교사 본연의 의무인 수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도 모양새가 그렇다. 물론 각 급 학교마다 교권침해를 범한 학생에 대한 처벌이 교칙에 따라 시행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처벌이 솜방망이 처방이라 그다지 큰 효과를 못 보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사안이 심하지 않은 경우, 봐주기 식 처벌로 일관하기에 선생님을 더 우습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교권 보호 차원에서 경기도의회는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조례안은 학생과 학부모가 수업이나 교육적 지도를 방해하거나 간섭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조치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와 같은 조례안이 임시방편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제자와교사와의관계가마치견원지간(犬猿之間)으로비칠수있다는생각에왠지모를씁쓸함이감도는이유는왜일까? 문득처음교단에섰을때가생각난다.초임교사 시절, 담임을하고 싶은생각에몇번이나 교장실앞을서성거린 적이 있었다.그리고처음으로담임을배정을받고 난뒤기뻐서밤늦도록반아이들의이름을외운적도기억난다. 그런데요즘은어떠한가?학년말이되면행여담임을맡을까노심초사(勞心焦思)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그리고운이좋아담임이없으면 마치 큰 포상을 받은 것처럼 좋아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어느 정도 헤아릴 것도 같다. 매년 학생 다루기가 예전 같지 않다며 넋두리를 늘어놓는 한 여교사의 말은 마치 내 마음을 대변이라도 해주는 듯 그다지 반감을 주지 않는다.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하는 것 자체가 마치 교사들이 학생을 체벌하지 못해 안달 난 사람처럼 비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가끔은 사랑의 회초리가 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물론 체벌하지 않고 학생을 훈육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럴 때일수록 교사와 학생, 나아가 학부모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교육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찾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패널로 선정 돼 "교사 권위 약화시키고 학교폭력문제 해결 불가"란 제목으로 발표를 하게 됐다. 결국 학교폭력 문제 해결은 교사가 중심에 있어야 그 해결이 가능한데 언론이나 국민들은 교사들의 권위나 교육력을 약화시켜놓고 그 해결을 경찰등 외부완력에 의존하려 한다. 이는 언발에 오줌누기다. 교육감 등 각종선거가 직선제가 되면서 그동안 학부모들의 환심을 사려고 당국및 언론은 학교에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적으로 학부모 편만을 들었었다. 따라서 교사들은 어이없는 고초를 겪으면서도 말도 못하고 매도되거나 처벌등으로 교권을 유린당해 왔었다. 결과적으로 학교폭력을 키워온것은 당국이고, 언론이며, 학부모라는 얘기다. 학교 폭력의 원인은 한마디로 "그 부모에 자식이다" 란 공식이성립된다. 부모들이 조장하고, 부추기며, 특히 내 아이만 하는 이기심때문에 아이가 그렇게 변한것이라는 얘기다. 사회 환경 또한 폭력을 조장하는 환경으로 돼 있어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라기에 부적절한 환경으로 변해 있다. 폭력 영화가 그렇고, 드라마나, 인터넷들이 다 혈기 왕성한 청소년 감정을 부추긴다. 이렇다보니 폭력은 어찌보면 지나치다 할뿐이지 당연한지도 모른다. 열악한 교육환경, 관리자들의 잘못 된 교육관, 부모들의 사고방심 등의 문제는 결국 교육의 중심에는 교사가 있고, 교사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그 해결이 가능하다.
학교폭력 근절 핵심은 ‘신고 활성화’ 주도권 교사에…경찰·학교 신뢰 필요 “우리나라 치안은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안정적입니다. 그러나 학교폭력만큼은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학생들을 범죄로부터 해방시키고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분명한 경찰의 임무이기에 학교폭력 예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조현오(57·사진) 전 경찰청장이 자전에세이 ‘조현오, 도전과 혁신’을 발간하고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7월4일 부산 벡스코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 책에는 조 청장이 그동안 추진했던 경찰개혁 이야기 외에도 학교폭력 근절 등 앞으로 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조 청장은 “그동안 경찰이 ‘학교폭력은 교육당국의 책임’이라는 인식과 ‘가해자가 대부분 형사미성년자’라는 이유로 학교폭력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범죄행위가 있어야 나선다’는 경찰의 형사법적 사고방식’을 버려야한다”고 강조했다. 폭행, 감금, 협박, 강요 등 학교폭력의 대부분이 형법상 범죄를 구성하지만 그 대상이 ‘학생’이기에 다른 범죄보다 경찰 개입에 신중함과 제약이 따랐던 것이다. 조 청장은 “지금은 경찰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주도권은 학교와 교사에게 있다”며 “학교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권이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폭력 근절의 핵심으로 ‘신고의 활성화’를 짚었다. 조 청장은 지난해 12월 전국 경찰관에게 생중계되는 화상회의를 시작으로 지휘관 회의, 각종 워크숍, 간담회를 통해 수차례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경찰의 역할에 대해 강조해왔다. 117로 신고번호를 통합, 전국에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신고는 정의로운 것이고,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의식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실제로 지난 1월 616건에 불과했던 신고 전화는 지난달 3592건으로 급증했으며, 피해자가 직접 신고한 건수 비율도 1월 27.8%에서 4월에는 59%까지 올라갔다. “그동안 경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 경찰도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봉사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졌다”는 조 청장은 “이 책을 통해 경찰의 변화된 모습과 여정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건국대(총장직무대행 한성일)는 일선 고교의 진로진학상담교사 확대 배치에 따라 전문적·체계적인 진로진학지도,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이해, 공교육 내실화 지원을 위해 7월17일 ‘진로진학상담교사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하고 내달 1일부터 선착순 참가신청을 받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전국 고교 진로진학상담교사 100여 명을 초청, ‘입학사정관전형 제출자료 및 정성평가의 이해’를 주제로 서류 평가의 이해에 대한 특강이 이뤄진다. 또한 진로진학상담교사 8~9명과 입학사정관이 한 조를 이뤄 모의서류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토론하는 모의서류평가도 진행된다. 이밖에 전공에 대한 이해, 전공별 진로 안내, 학습자 주도형 수업운영을 위한 교수법 등의 자료도 제공될 예정이다. 건국대 박성열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제의 올바른 운영을 위해서는 중등단계에서부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도가 필요하다”며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진로교육 관련 교과목이 개설되고 학교별 진로진학상담교사도 배치된 만큼 대학이 나서 연수를 제공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초빙교사제를 시도교육청이 지원자의 신청서를 한꺼번에 접수해 학교로 보내는 방식으로 바뀐다’는 한 언론 보도는 본지 취재 결과사실이 아닌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국가권익위원회로부터 초빙교사제 관련 개선을 권고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청에서 일괄 접수해 학교에 배치하는 방식의 개선안을 수용하기로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교과부 설세훈 교원정책과장은 “권익위에서 몇 가지 개선을 요청했고, 검토 결과 공정성을 좀 더 확보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행대로 학교에서 공고를 내고 신청서를 받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후보자를 결정하고, 교육청에 추천하는 방식과 함께 교육청에도 공고를 내도록 해 ‘내정’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것이다. 또 공고를 내기 전에 초빙교사의 과목별 자격요건, 초빙 목적, 해지 요건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초빙교사제 도입 취지에 부합하는 학교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능력을 지닌 우수 교사를 확보토록 했다. 권익위 권고 사항은 일부 시도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다. 초빙교사제를 실시하고 있는 박상길 경기 상동초 교장은 “초빙 교사 공고 내용은 학교와 교육청 게시판에 동시에 올라가며 교육청에서 지역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교사들에게 알리고 있다”면서 “공고를 보는 사람이 늘어 오히려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교사를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관련 지침을 개정해 내년 3월 임용되는 초빙교사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설세훈 과장은 “공고와 자격요건 강화 외 초빙교사 정원 등 어떤 시행령도 변화되지 않는다”며 “학교 단위 책임 경영, 학교장 자율에 의한 교육과정 운영 등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발달할수록 공동체 의식 필요 소통·협응·통합지식 갖춘 교사 양성 “예비교사들에게 기기 활용 기술보다는 미래 세대가르칠 역량 길러줘야 한다.” 데저리 포인터-메이스(42·사진) 알베르노대 부학장은 15일 EBS의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스마트 미디어와 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회 교육 미디어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온라인 교사실습: 지혜의 공유와 기회의 문 열기’의 저자로도 유명한 온라인 교수법 전문가인 포인터-메이스 교수는 “교사가 교실에서 혼자 교과서의 지식을 전달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진단하고 “앞으로 교사는 다른 교사들과 연결된 첨단 환경을 활용해 경험을 공유하고 학생들의 자발적 학습과 협동심, 배려심, 호기심 등의 인성을 키우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기술이 발달할수록 서로가 긴밀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다”며 “공동체 의식은 집단생활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므로 콘텐츠에 접근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가정학습이 학교교육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인터-메이스 교수는 학교교육이 서로에 대해 책임지는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사례로 우드랜즈 초등학교의 ‘작은 가족’ 활동을 들었다. ‘작은 가족’은 한 교사와 1~8학년까지를 아우르는 학생 10~12명이 한 달에 한두 번 모여 존경, 책임, 창의, 배려, 정직, 공정, 시민의식 등 학교에서 교육하고자 하는 가치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이다. 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고학년 학생들이 저학년 학생들을 멘토링하게 되고, 학생들은 서로에 대한 존경과 배려를 배우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교사들부터 인성을 갖추고 협력하는 법을 알아야 학생들에게 이런 공동체 의식을 가르칠 수 있다”며 “알베르노대에서도 현재 의사소통능력, 협응력, 통합적 지식 등을 예비교사들의 핵심 가치로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재 미국의 많은 주에서는 교과 지식을 평가하는 프락시스 시험으로 교원 자격을 부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능력과 교육활동 내용에 대한 수행 평가 를 개발해 교직 준비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든 교사가 다음 세대의 세계 시민을 준비시키는 ‘국가 건설자’라는 포인터-메이스 교수는 “학생들에게 사람은 서로 연결돼, 서로에게 신세지고, 서로를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교실 벽을 넘어서는 지구촌 시대의 국가 건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BS는 이 날 컨퍼런스에서 자사 프로그램 중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5분 내외의 영상이나 이미지 등 4만6000 건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클립뱅크(EDRB)를 다국어 지원을 통해 전 세계에 개방하고 내년에는 컨퍼런스 규모를 확대해 교육한류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세상의 변화만큼 교육환경 변화도 빠르고 다양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들의 역할과 소임이 중요하다. 학교를 이끌어갈 교장의 리더십에 못지않게 교직원들의 위기를 극복을 위한 태도여부가 학교의 교육성과 창출과 직결된다. 아무리 교장의 좋은 리더십이라도 학교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며 이들에게 교육적 동기나 보상 없이 자율적인 교육의 열정을 끌어내기란 좀처럼 어려운 일이다. 어려운 시기라고 해서 열정과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요하기만 한다면 교직원들이 가진 마음의 에너지는 금방 소진(Burn-out)되어 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교직원들의 육체적인 건강만큼 정신 건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직장인들 스스로가 인식하고 있는 직장 생활에서의 심리 건강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심리 건강이 무엇에 영향을 미치며, 직장인들은 지난 1년간 무엇을 가장 힘들어했는지 살펴본 결과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직장인 심리 조사는 전국 20~50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2012년 1월 5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설문은 직장인들의 심리 건강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직장인 심리의 구성 요소를 크게 ‘동기’, ‘정서’, ‘직장 생활에 대한 평가(만족도)’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직장인들에게 ‘성취동기의 수준’, ‘정서의 상태’, ‘직장 생활에 대한 만족 수준’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중 25%는 심리 건강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약 6%는 심리적으로 ‘매우 부정적이고 힘들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회원국 평균적으로 직장인의 20%가 우울증과 불안 같은 정신 질환을 겪고 있다’는 OECD 조사 결과 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리 건강 수준이 낮았다. 직급별로 보면, 상위 직급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하위 직급으로 갈수록 심리 건강 수준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조범상, 전재권, 직장인 스스로가 본 심리건강, LG경제연구원, 2012.02.27.)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은 '업무상 요구되는 특정한 감정 상태를 연출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행하는 일체의 감정관리 활동이 직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노동유형'을 말한다. 감정노동(emotional labor) 이란 용어는미국 버클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인 앨리 러셀 혹실드(Alie Russell Hochschild)의 저서「감정노동, 1983」에서 시작되었다. 감정노동은 원래의 감정은 숨긴 채 직업상 다른 얼굴 표정과 몸짓을 해야 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국민이나 시민의 공복으로서 공무원을 비롯하여 은행원, 승무원, 전화 상담원 같이 직접 고객을 대해야 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다. 이들은 손님이 면전에서 화를 내고 욕을 해도 화내지 않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볼 때, 요즘 들어 교원도 감정노동자로 인식되고 있는 경향이 짙다. 학교교육이 서비스로 인식되어지면서 수요자인 학생이나 학부모의 요구가 점점 높아져 이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시점에 있다. 사실 존경받는 교원은 이젠 역사책에서나 듣는 얘기가 되었다. 그래서 요즘 교직은 교육 서비스업이라 할 정도로 교원 개인의 감정보다 오히려 고객인 교육수요자의 감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난 것이다. 따라서 요즘 교원들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자기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화가 나도 겉으론 웃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많은 부분에서 교원은 자기감정을 자제하고 고객을 위한 표정관리를 해야 하고 인내해야 좋은 교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래서 교원들은 이러한 감정억제로 인하여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 지도, 학부모 상담, 수업 준비, 승진점수 관리, 장학지도, 교원평가, 학부모 공개수업, 교직원들과의 관계 유지도 그리 만만하지 않다. 이러한 것들이 교원의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오는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스트레스를 드러내놓고 내색할 수도, 화를 낼 수도 없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교원이라는 직업적 특성과 함께 스승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원들을 항상 미소 지어야 하는 ‘감정노동자’로 분류하는 경향이 점점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감정노동자들은 분출할 수 없는 자기감정의 억제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고객을 위한 ‘인위적인 감정’으로 일하기 때문에 감정억제의 고통인 우울증과 분노가 함께 나타난다. 이것이 쌓이면 심각한 정신질환인 불면증, 생리불순,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은 심인성질환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교원의 감정억제 스트레스는 성별, 연령, 대상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다. 특히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스트레스의 강도가 다르지만 대체로 남교사보다는 감성이 예민한 여교사들의 스트레스가 높다는 경향이다. 초임 교사들부터 적응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은 모든 교사가 겪은 일이지만 신규교사에겐 더 큰 난제이기도 하다. 학습지도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프로인 학원교사와 비교하는 학생들의 태도를 보면 때론 모멸감을 느낄 정도다. 발령 초기에 서투른 업무에서 불안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학부모들로부터 제기되는 민원은 교직에 대한 가장 큰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초임 교사와는 달리, 고경력 교사 역시도 어려움이 많다. 학생들과의 세대차에서 겪는 갈등, 무례한 학생행동에서 받는 스트레스 또한 교사로서 자괴감에 빠지게 한다. 그리고 학교 정보화에 따른 정보처리능력의 부족은 단순 업무도 두려움과 무능함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다. 그 외도 요즘 교원들이 가장 어려운 것은 학부모의관계다. 학부모와 너무 가까워도문제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멀어져서도 문제가 생긴다. 학부모들은 다양한 체널로 학교의 정보를 듣고 이들을 나름대로 비교 평가하고 있다. 한번 잘못된 학부모 관계는 그 개선이 어렵다. 그래서 교원으로서항상 바른 품위유지가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교원의 스트레스 역시도 유지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이러한 교원들의 부정적 감정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처방이 필요하다. 첫째, 교원에 대한 예우가 필요하다. 요즘 교사들은 스스로 교직을 힘들고 어려운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과거처럼 교직을 성직으로 여기던 인식도 바뀌어가고 있다. 교직이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나 예우 없이는 교원의 감정 스트레스는 줄일 수 없는 것이다. 둘째, 학교구성원 간의 소통을 늘여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스트레스가 준다.대인 관계 갈등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교원들이 상당히 많다. 이는 주로 상대에 대한 이해 부족과 서로에 대한 기대가 상이할 때 발생할 여지가 높다. 이처럼 각자에게 기대하는 차가 다르기 때문에, 소통하지 않으면 그 간격을 좁히기 힘들다. 따라서 소통의 기회를 자주 갖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기대 수준을 맞춰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멘토링이나 역멘토링 제도 등은 이를 위한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셋째, 교직에서 교원의 행복한 삶을 느끼게 하는 교육환경이 필요하다.예로부터 교직은 가르침을 통해 보람을 갖는 봉사직이다. 그러나 교육환경이 변화하면서 보람에 앞서 직업인으로서 감정적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있다. 교직생활에서 겪는 각종 애로사항뿐만 아니라 ‘행복한 삶’을 위한 관심과 걱정을 함께 해주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외국의 선진 기업들과 국내 일부 대기업들이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는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가 대표적이다.EAP는 생산성 문제를 겪고 있는 조직을 돕고 건강, 부부와 가족생활, 법과재정, 알코올과 약물, 정서, 스트레스 등 업무 성과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근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사업장 기반의 프로그램을 말한다. 넷째, 감정 노동자로서 교원들의 노력을 인정해주고 자존감을 높여주어야 한다.감정 노동은 타인의 감정을 맞추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일을 일상적으로 수행함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감정 노동에 의한 스트레스가 심각해지면 ‘감정적으로 메말라간다’, ‘내가 하는 일에 좌절감을 느낀다’, ‘사람 만나는 것이 싫어진다’ 등의 반응 생길 수 있다.감정 노동으로부터 심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최우선이겠으나, 조직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노력에 대한 인정’과 ‘자존감’의 회복일 것이다. 교원들의 심리 건강은 신체 건강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일상생활이나 교직생활에 영향을 끼친다. 교직에 대한 의욕 상실, 우울, 분노, 불안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마음속에 잠재되어 교직생활을 혼란하게 한다.이러한 감정들은 부정적 스트레스로 나타나 각종 심리적 질환의 원인이 된다. 교원들에게 교직이 진정한 보람을 느끼는 성직관이 되기 위해서는 부정적 감정요소를 제거하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38년 전 시골학교에서 가르친 제자 2명이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 찾아왔다. 멀리서 비행기를 타고, 경기도 시흥에서 자동차를 몰고 나타나 일찍 찾아뵙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는 인사였다. 의젓하게 지금은 사회의 주역이 되어 활동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기 그지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까마득한 시절로 어쩌면 농경사회의 전형적인 생활풍경을 잊을 수 없다. 이제 제자들 나이도 쉰에 접어들었으니 시간의 속도가 50Km이라면 나의 속도는 60Km로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 제자는 그 시절 가정 방문을 하여 선생님께서 제 어머니에게 건넨 " 00는 잘 될 겁니다." 라는 말 한마디가 옆에 있는 자기에게 들려왔는데, 오늘날의 자기를 지탱하여 주었다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 난 물론 그 말을 했다는 사실조차 기억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이처럼 교사의 말 한마디는 한 인생의 길잡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아이들을 향한 적절한 말 한마디도 아무렇게나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점심을 같이 하면서 시간 간줄 모르게 흘러간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녀를 키우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매우 만족하면서 살고, 여유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삶을 볼때 또 한번 제자로부터 새로운 격려와 삶의 자세를 배우는 만남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원만하지 못하고, 성격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은 대하기 힘들다. 상황에 따라 그냥 넘길 것도 바로 마음을 드러내고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한다. 그런 사람에 대해 주변에서 ‘까칠하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 배우 엄기준이 자신의 실제 성격을 ‘까칠하다’고 밝혀. 그러한 이미지로 굳혀지는 것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은 없다고 웃으며 운을 뗐다(아츠뉴스, 2011.07.19.). ○ 작품 들어가기 전, 배우들끼리 상견례 자리에서 임수정씨가 ‘역할 때문에 까칠한 모습 보이더라도 이해해주십시오’라고 말하더군요. 실제로 까칠한 성격이 아니라 작품에 푹 빠져 있었던 거죠.”(세계일보, 2012.05.08.). ○ 비스트 이기광이 극중 이지아처럼 까칠해 보이지만 속내는 따뜻한 여자 좋다고 이상형을 밝혔다(파이낸셜뉴스, 2011.10.31.). 여기에 쓰인 ‘까칠하다’는 모두 성격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까칠하다’는 모두 잘못된 표현이다. 언제부턴가 ‘까칠하다’는 어떠한 말이나 행동이 조금 거친 것을 나타내기도 하고, 성격이 쉽지 않다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대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쓰인다. 하지만 ‘까칠하다’는 성격을 표현할 때 어색한 말이다. 이는 ‘까다로운’ 것이 맞다. ‘까칠하다’는 야위거나 메말라 살갗이나 털이 윤기가 없고 조금 거칠다. ‘가칠하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 거친 바닷바람에 그의 얼굴이 까칠하게 말랐다. - 사십이 가까워 뵈는 사내가 까칠한 수염이 난 깡마른 턱을 치켜들며 손을 내밀었다. 사전의 의미로 볼 때 형용사 ‘까칠하다’는 주로 외모를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특히 살갗이나 털이 윤기가 없는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사람의 심리를 나타낼 때는 쓰지 않는 단어다. 일반적으로 성격이 별스럽다는 의미의 단어는 ‘까다롭다’를 써야 한다. ‘까다롭다’ 1. 조건 따위가 복잡하거나 엄격하여 다루기에 순탄하지 않다. - 조건(격식)이 까다롭다. - 일이 까다롭다. 2.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럽게 까탈이 많다. - 까다로운 손님. - 성격이 까다롭기로 이름난 선생님 - 천성이 까다롭다. ‘성미나 취향’이 유별날 때 ‘까다롭다’는 형용사를 많이 쓴다. 앞에 예를 든 것도 모두 ‘까다롭다’라는 형용사를 활용해서 쓰면 자연스럽다. 입맛에 대한 취향이 유별난 경우도 ‘입맛이 까다롭다’라고 써야 한다. 이 역시 ‘까칠하다’고 하는데 잘못이다.(슈퍼주니어의 려욱이 리더 이특의 입맛이 까칠하다고 폭로했다. 28일 방송된 MBC 놀러와는 ‘요리의 제왕’ 스페셜로 꾸며졌다. - 엑스포츠뉴스, 2012.05.28.). ‘까다롭다’ 대신에 ‘까탈스럽다’고 하는 표현 하는 사람이 많다. ○ 까탈스러운 주인집 여자들이 시시콜콜 잔소리를 하고 구박을 해도 헤벌쭉 웃어넘기는 게 그녀의 으뜸가는 능력이었다(조선일보, 2011.06. 11.). ○ 이진욱은 극중에서 승부욕 강하고 까탈스러운 시나리오 작가 윤석현을 맡았다(이뉴스투데이, 2012. 06. 18.). ○ 지난해 펴낸 우리 땅 850km 종단기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의 제2권이다(레이디경향, 2006.04.20.). 이는 표준어가 아니다.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고(표준어 규정 제25항) 있다. 이와 관련하여 고구마(참감자×), 고치다(병을 낫우다×), 알사탕(구슬사탕×), 언제나(노다지×), 언뜻(펀뜻×), 전봇대(전선대×)만 표준어로 인정한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최근 언어학자들은 대체로 변화를 인정해 주는 경향이다. ‘까칠하다’의 풀이가 사전에 없다고 밀어내지 말고, 우리말 표현의 다양성을 위해서 기꺼이 받아들이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 나라 말에 방언을 비롯한 변종(變種)이 있으면 국민간의 의사소통에 불편이 생긴다. 한 국가에 언어적 통일이 이루어지지지 않으면 불편하다. 국가로서의 통일성을 유지하는 일에 방해가 생긴다. 이러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 표준어를 정한다. 다시 말하면 표준어는 한 나라가 법으로 정하여 놓은 언어 규범이다. 그 나라 국민이면 다른 법을 지키듯이 적극적으로 지켜야 한다.
교총, 학교 압수수색 검찰에 끝까지 대응 “이제 검찰이 학교를 압수수색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교장들은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교육적 해결보다 자신이 다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솔직한 현장 정서다. 이것이 과연 올바른 해결책인가.” 18일 열린 서울교장 포럼에서 한 초등 교장의 한탄은 학교폭력 방조혐의로 담임교사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S중 압수수색에 교육계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를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 14일 학교가 압수수색을 당한 사실은 S중 교장이 “이럴 수는 없다”며 늦은 밤 본지에 전화를 걸어와 알려졌다. 15일 아침 교총은 긴급히 기자회견을 결정하고 서울교총과 공동으로 서울남부지검에 항의 서한 전달과 함께 검찰의 과잉 수사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안양옥 교총 회장은 “S중 사태는 학교폭력의 책임범위를 어디까지 보느냐의 기준이 결정되는 아주 중대한 사항”이라며 “절대로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교권과 교육권의 마지막 보루이자 지지선이 무너지면, 더 이상을 교육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안양옥 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말에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18일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만나 S중 사태 해결에 교과부도 나서 줄 것을 요청하는 등 ‘교권보호’를 위해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손 놓고 있던 서울시교육청도 뒤늦게 담당자가 검찰 면담을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수사 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병갑 서울시교육청 책임교육과장은 “교육청 법률자문단 학교폭력 전담 담당자가 검찰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안 회장은 이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했다. “검찰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한 수사 진척이나 내용 언급을 회피하고 있어 학교나 교육청 차원의 대응이 쉽지 않다”며 “학교를 희생양 삼으려는 검찰의 움직임을 교과부도 나서 저지해야 한다”고 교과부 역할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 장관 역시 사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장관은 “교총과의 이번 교섭과제 중 교권보호를 최우선하기로 한만큼 교원지위향상법 개정 등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교과부 파견 검사인 장관정책보좌관을 검찰과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교권 및 교육권 보호 의지를 표명했다. 이밖에도 교과부는 16개 시·도교육청 법률팀이나 자문변호사가 검찰과 협의해 학교와 교사에 대한 법률자문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남부지검은 교총의 기자회견 후 비난 여론이 커지자 이례적으로 설명 자료를 내고 “이번 조치는 수사상 필요에 따라 이뤄졌고, 학교폭력 통계 등에 대한 진술이 엇갈려 불가피했다”며 “수색은 학생들의 하교시간 이후를 선택했다”고 해명(?)했을 뿐 여전히 강압적 수사를 멈출 기색은 보이지 않고 있다. 압수수색 이후 관련 자료조사 명목으로 S중 학교통계 담당 교사를 조만간 추가 조사하겠다고 학교에 알려온 것이다. 안 회장은 19일 서울가정법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경찰과 법원은 학교와 협력해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교권보호에 나서고 있는데 검찰만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교총은 끝까지 교권과 교육권을 지킬 것”을 거듭 강조했다. S중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불명예와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제2, 제3의 S중이 생겨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조직이나 건강하지 않다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뿐 아니라 조직자체의 유지나 생존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 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창의성’, ‘혁신 문화’, ‘리더십’ 등을 들 수 있겠지만 이런 것들이 가능하도록 받쳐주는 것은 ‘조직 건강(Organizational health)’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 건강은 마치 신체의 각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할 때 건강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조직의 제반 기능들이 환경 변화나 위기에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 건강한 조직의 특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Julie Lyden과 William Klingele 교수는 ‘건강한 조직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 공유하며 의사소통에 막힘이 없고 응집력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요즘 건강한 조직이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직장의 분위기뿐 아니라 조직의 성과와의 직결되기 때문이다. 학교조직 역시도 한두 명의 이질적인 교원이 학교 분위기는 물론 조직 전체에 혼란을 야기한다. 사실 학교조직은 개별적으로 독립성을 갖고 있지만 학교경영의 전체적인 입장에서 보면, 부서와 부서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이러한 협조나 협력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학교조직의 역동성이나 학교혁신이 어려운 것이다. LG경제연구소가 조직건강에 대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조직 건강을 크게 ‘일하는 방식’, ‘조직과 인력 운영 방식’, ‘조직 문화’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한 뒤 11개의 하위 요소로 세분화하여 구성하였다. 설문 대상은 전국 20~50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약 일주일에 걸쳐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직장인들에게 3개 영역, 11개 하위 요소로 소속 조직의 건강 수준을 평가하게 한 뒤, 응답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평균을 구했다. 그 결과 ‘일하는 방식’, ‘조직과 인력 운영 방식’, ‘조직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조직이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직장인들이 많지는 않았다. 응답자 중 자기 조직이 건강하다고 평가한 직장인(평균 60점 이상)은 27%, 건강하지 못하다고 평가한 직장인(평균 40점 이하)은 20% 수준이었다. 즉, 직장인 10명 중 2명은 자신의 조직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조직이 건강하다고 평가한 직장인들은 ‘목표설정과 공유’, ‘적절한 자원 배치’, ‘의사결정 참여’ 항목 순으로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반대 집단의 경우는 ‘의사 결정의 공정성’, ‘업무 가치’, ‘응집력’ 항목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많았다. 흥미로운 점은 두 집단 간 차이였는데, 구성원들이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집단과 그렇지 않다고 인식하는 집단의 가장 큰 차이는 ‘의사결정의 공정성’, ‘적절한 자원 배치’, ‘응집력’, ‘개방적 의사소통’에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들을 우리 학교 현장에 대입해 보면, 학교조직에서 ‘일하는 방식’, ‘조직과 인력 운영 방식’, ‘조직 문화’ 등 3개 영역은 일반 직장인들의 생각보다 오히려 더 낮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먼저 일하는 방식에서 교사들의 주요 업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저경력 교사와 고경력 교사 간의 교수방법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기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교사의 교직관에 따라 꾸준히 자기 혁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의 교원평가로 인하여 교사들의 교수학습에 대한 동기가 강하다. 또한 학교조직업무의 권한 체계에 있어서 상당한 부분이 하위조직에 그 업무나 책임이 이양되고 있어 조직발전에 있어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조직과 인력 운영 방식에 있어서는 일반 직장인들보다 융통성이 다소 결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사들의 능력에 대한 뚜렷한 차이 검증이 어려울 뿐 아니라 현행 교육제도 하에서는 교사 개인 간의 능력 차에 대한 보상체계가 거의 전무한 현실이다. 따라서 우수한 학교 인력자원이 보다 더 관리되고 학교조직에 헌신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교조직문화에 대해서 학교문화의 주인공은 학교구성원이지만 학교문화는 학교장에 의해서 형성된다. 즉, 조직구성원의 역할보다 학교장의 학교경영관이 중요하다. 따라서 학교문화의 형성은 학교장이 절대 권한을 갖고 있어 학교조직 건강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조직의 건강척도는 어느 정도 될까. 한마디로 건강한 조직과 건강하지 못한 조직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학교조직의 건강 척도는 이미 학교조직학에서 검증된 자료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심에는 아직까지도 학교장의 역할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교사들의 업무수행도가 학생을 위한 일이지 학교장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누구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조직의 현실은 학교장의 철학이나 의지에 의해 조직력이 결정되고 조직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의견수렴과정이 공정하지 못하고 불편과 불만이 많은 학교조직은 건강한 조직이라고 할 수 없다. 조직구성원들이 냉소적이고 조직 간의 벽이 높은 수록 조직 간의 소통은 물론 구성원의 응집력과 협력의 기대는 더더욱 어려운 것이다. 조직 심리학자로 유명한 Robert Sutton 교수는 아무리 유능하더라도 회사에 대한 불평이 많고 상대를 존중할 줄 모르는 직원이 있다면 조직에 해를 끼치기 때문에 해고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한다. 다소 극단적이기는 하나, 그가 조사한 한 예에서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영업 역량을 발휘하지만 조직 분위기를 해치는 직원을 해고한 뒤에 그 매장의 총 판매액이 30% 증가했다고 한다. 조직의 건강은 무엇보다 조직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조직목표를 향한 자율적인 조직력 발휘에 있다. 이러한 조직력은 조직구성원들의 자율적인 역량과 창의적인 조직문화에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학교조직구성원들이 공정한 의사결정과 참여기회로 진정한 학교업무의 가치를 느끼며, 민주적인 학교경영에 참여할 때 가능할 때학교조직력은 물론 교육성과로 발휘되는 것이다.
필자는 원로교사(만 55세 이상)이지만, 특성화고에서 문예지도를 하고 있다. 4월 7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모두 8차례 학생들을 인솔, 이런저런 백일장에 참가했다. 평일 참가는 딱 한 번 있었다. 한편으론 문인의 한 사람이기도 해 그런 일들을 아직까지는 의욕이 넘쳐나게 하고 있는 셈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그런 일들을 아예 그만 둬버릴까 하는 유혹이 불쑥 치밀곤 한다. 소위 ‘임시전도’ 때문이다. 임시전도란 학생들의 백일장 참가 경비를 교사에게 임시로 지급해주고, 사후 영수증 첨부하여 정산하는 행정절차를 말한다. 물론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학교 예산을 쓰는데 한 치의 빈틈이나 소홀함이 있어선 안될 것이다. 쓴 돈에 대한 영수증 첨부 등도 당연한 일이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 구태의연하고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 깔려 있어 문제다. 그런 임시전도말고 여비정산 방법이 있는데도 무슨 이유인지 그리 하지 않고 있어 의문을 자아낸다. 10여 년 전 근무하던 학교에서 그리 했는데, 학생들에게 여비 지급후 도장을 받아 처리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그것은 필자가 20년 넘은 문예지도 교사로서 볼 때 제대로 된 방식이다. 필자는 일개 교사라 임시전도가 회계법상 적법한지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그런 행정편의주의가 교사의 잡무가중은 물론 의욕을 꺾어 결국 학생들 ‘피해’로 고스란히 이어진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전국의 많은 교사들이 백일장 등 이런저런 대회참가 학생들에 대한 지도의욕을 잃고 아예 손을 뗀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제작년부터인가, 행정편의주의는 극에 달한 느낌이다. 어찌된 일인지 임시전도의 학생여비가 교사 계좌로 입금되고 있어서다. 이는 교사더러 은행에 가서 돈을 인출하여 학생들에게 백 원 단위까지 일일이 나눠주라는 말이다. 학교회계의 투명성 어쩌고 하는데, 도대체 그 동안 얼마나 해먹었길래 기만 원의 학생 백일장 여비까지 계좌입금인지, 또 교사를 행정실 하수인쯤으로 취급하니 분통터질 노릇이다. 그러면서 교사 업무 경감 운운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 백일장 등 문예지도 일들을 그만 때려칠까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며칠 전 행정실 직원이 말해왔다. 이미 다녀온 백일장의 학생들 버스표를 첨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직원은 ‘감사사례’에서 지적된 사항이라 어쩔 수 없다며 미안해하는 모습이었다. 이건 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요즘 소수 학생이 참가하는 백일장 등 학생 교외활동은 교사의 자가용으로 이동한다. 그러니까 교사와 학생이 함께 버스로 백일장에 참가하던 1980년대식 정산을 하라는 얘기인 것이다. 정녕 그런 실정을 몰라 감사에서 그따위 지적을 한 것이란 말인가? 그 지적대로라면 학생은 버스로, 교사는 제 차로 각각 가라는 말이 된다. 그럴 경우 불편이나 시간낭비는 고사하고 무엇보다도 특성화고에선 백일장에 선뜻 참가할 학생이 없다. 학생들이 그렇게 고생하며 가야 하는 백일장이라면 아예 가지 않으려 하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특성화고 현실이다. 그래도 감사사례 지적대로 해야 한다면 행정실에서 학생들을 상대해 여비도 주고 버스표도 가져오게 해야 맞다. 교사들이 행정실 하수인도 아니고, 임시전도의 입금계좌에 실제 이용하지도 않는 버스표 첨부까지 하라니, 결코 교사들이 할 일은 아니지 싶다. 학교운영위원회의에 학생 대표까지 참여시킨다는 세상이다. 왜 학생들이 본인의 학교외 교육활동 경비를 직접 수령할 수 없는지 나로선 이해할 수 없다. 교육당국은 교사를 한없이 초라하고 번거롭게 만드는 현행 임시전도 학생여비 지급과 1980년대식 정산방식을 하루속히 개선하기 바란다. 나아가 교육당국은 교사들이 학생지도에만 전념하고, 그런 일에 선생님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 내 수업이나 하면 그런 꼴 안보겠지만, 나말고 전국의 초·중·고 교사 누구든 겪고 당해야 할 일이기에 이렇듯 애써 공개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원업무정상화방안이 여러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올해 1학기부터 시행되었으니, 거의 한 학기가 지나가고 있다. 그동안 이 방안이 시행되면서 가시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며칠전에 이와 관련하여 컨설팅이 있었다. 시행하는 학교와 시행하지 않는 학교의 교감과 교무부장등이 참석했다. 혁신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교감이 컨설던트로 나섰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가장 중요하게 논의된 내용은 내년부터 시행할때 어떻게 하면 무리없이 시행이 가능할 것인가였다. 교원업무정상화방안의 핵심은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를 경감하고 업무중심으로 이루어진 교무분장을 학년중심체제로 바꿔서 학생들의 생활지도가 담임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방안을 시행하는 학교들은 각 학년부를 모두 신설하거나 개편하여 운영하고 있다. 업무를 경감하고 학년중심으로 교무분장을 개편하여 담임중심(혹은 학년중심)으로 생활지도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을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학년중심으로 교무분장이 넘어가면서 담임들이 맡고 있었던 업무들이 행정전담부서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교무행정지원사를 1명씩 지원해 주었지만 여러명이 하던 일을 한 두명의 교사와 교무행정지원사가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교원의 업무경감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업무를 다른 교원에게 떠넘긴 꼴이 되는 것이다. 과학실험보조사나 교무지원사(교무보조)를 활용하여 업무를 처리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들은 이들 고유의 업무가 있다. 과학실험준비와 과학관련 행사업무를 맡고 있는 실험보조사나 학교내의 각종 업무를 기존부터 해왔던 교무보조가 행정업무에 매달리면 결국은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문제를 단순히 접근하여 업무를 부여했다는 것은 결코 업무경감이 되었다고 볼 수 없다. 이런 사정때문에 교감들이 많은 업무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실제로 교원업무정상화방안을 시행하는 학교의 교감들은 기존의 각 부서에서 해오던 업무를 대부분 처리하고 있다고 했다. 각종 보고 업무에 교감이 매달리면서 교감 고유의 업무가 어렵다고 한다. 올해 시행하는 학교 중에서 혁신학교는 그나마 사정이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교무행정지원사가 다른 일반학교보다 더 많이 지원되었기 때문이다. 교무행정지원사가 1명인 일반 학교는 업무의 재구조화가 되긴 했어도 교원들의 갈등이 커지는 것도 문제라고 한다. 즉 행정전담팀에 속해있는 교사들은 업무가중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학년부에 포함된 교사들은 업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교사들끼리 업무가 많고 적음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 것이다. 내년 쯤 가면 모두가 학년부에 가겠다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한가지 덧붙인다면 교무행정지원사의 보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한달에 100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데 업무만 놓고 본다면 상대적으로 허탈감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계약직이긴 하지만 좀더 보수를 현실에 맞게 책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낮은 보수로 인해 언제든지 학교를 떠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교무행정업무를 처리할 만한 인력을 쉽게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일 행정보조사가 바뀌면 처음부터 업무처리에 대한 교육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교원업무정상화방안의 문제점으로 첫째, 행정전담팀과 학년팀과의 형평성 문제, 둘째 교감의 업무가중, 세째, 교무행정지원사의 보수가 너무 낮다는 것과 인원수의 절대부족 등이다. 따라서 교원업무정상화방안은 업무경감이 아니라 어느 한족으로 업무를 몰아주는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에 전면적인 시행에 앞서 다시 검토 되어야 한다. 또한 교감들의 업무가중에 대한 문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현재의 학교구조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교무분장을 인위적으로 개편하지 말고, 교무행정지원사를 각 학교에서 적절히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학교의 여건이나 상황에 따라 교원들의 업무경감을 위해 교무행정지원사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 인위적으로 일괄적인 추진은 도리어 학교를 혼란스럽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자율에 맡기는 것을 제안한다.
여성 건강이 대한민국 미래 결정: ‘여학생 체육’ 단일 주제 첫 행사 정부는 학교폭력근절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체육활성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학교 체육시수를 주당 4시간으로 확대편성(학교스포츠클럽 포함)하고 모든 중학생이 1개 이상 학교스포츠클럽에 가입해 주당 1~2시간을 이수하도록 하는 등 한층 강화된 정책을 내놨다. 그러나 실제 여학생의 체육활동은 여전히 미진하다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공통된 의견이다. 체육과학연구원이 발표한 2010년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여자 청소년 가운데 67.8%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국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이사장 안양옥)는 대한체육회, 한국스포츠교육학회, 한국체육학회와 공동으로 14일 오후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여학생 학교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여학생 체육활동만을 주제로 열리는 첫 행사이기도 한 이번 ‘학교폭력 해소를 위한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방안’에서 현장 교육전문가들과 학생들이 내놓은 연구 발표를 통해 우리 체육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본다. "장차 아이를 출산해 자녀교육을 책임질 여학생들이 충분한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 건전한 인성을 갖도록 하는 것은 우리나라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과제다." 여학생 체육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안양옥 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여학생 체육활동을 저해하는 학교현장의 문제점과 대안을 놓고 참석자들의 뜨거운 토론이 3시간 넘게 이어졌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경숙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교수는 "체육활동이 중학교 체육수업시수,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학교스포츠클럽 리그 확대 운영 등 정책을 통해 강화되고 있으나, 여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저해요소로 체육활동에 대한 실패경험, 스포츠에 대한 경험과 인식 부족, 열악한 수업 환경, 여학생에 대한 교사의 낮은 기대수준을 꼽았다. 김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초1 또는 3학년부터 고3까지 10~ 12년간을 고려한 안정적·체계적인 중장기 계획 수립과 이를 뒷받침할 법적 장치와 전담기구(부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재정측면에서 ▲안정적 재정적 지원 ▲여학생 체육활동 연구학교 선정 확대 및 자생력 확보 ▲재정 지원 시 일정수준 이상의 여학생 참여 유지 권장이 필요하고, 체육시설 및 환경 측면에서는 ▲매력 있는 체육교육환경 조성 ▲여학생을 위한 '움직임 Zone' 마련 ▲여학생 중심 체육활동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체육교사·지도자 관리 및 교육측면에서는 ▲여성체육 전문 연구 및 관리 담당 인력 배치 ▲타 교과 교사의 참여 권유 ▲체육교사 및 지도자 상시교육센터 설립을, 홍보측면에서는 ▲혼성학급 체육수업 가이드라인 제공 ▲여학생 체육활동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장했다. 프로그램 측면에서는 ▲여학생 신체활동 문화를 고려해 인성교육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 제공 ▲ 지역 체육기관 연계 방과후 체육활동 프로그램 ▲여학생 선호 종목 중심 교내경기대회 활성화 ▲스포츠 관련 기초운동수행능력 기준 제공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스트레스나 푸는 시간"…왜곡된 인식 고쳐야 초·중·고·대학 교육자, 학생, 학부모를 대표해 참석한 지정 토론자들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중 가장 먼저 문제로 지적된 것은 체육수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다. 김갑철 서울대림초 교사는 "체육활동 내실화를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신체활동 가치를 내면화해야 하는데, 지금 상당수 초등학교에서는 체육수업을 스트레스 해소 시간 정도로 인식하는 등 체육활동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학생들이 초등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체육활동을 경험해 체육활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교사들이 먼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숙 서울 방배중 학부모는 "요즘은 중학교 학부모들도 오로지 입시에만 관심이 있지 학교체육 등 다른 문제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며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먼저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등학교 때는 시설이나 강사 지원이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는데 중학교는 지원이 부족한 것 같다"며 개선을 당부했다. 고교생 대표로 참석한 정수민 서울 서초고 학생은 "입시가 중요한 현실에서 학생들에게 무조건 운동하라고 강요하거나 체육시간을 늘리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여학생의 흥미를 유도할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남학생 함께 수업 부담 커…분반수업, 샤워실 필요 여학생들에 대한 신체적·심리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남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으니 신체적 부담이 크고 어려운데다, 운동 후 씻고 옷을 갈아입을 변변한 공간조차 없어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샤워실, 탈의장 등 위생시설을 확충하는 것만으로 체육활동 참가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영국 연구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구영호 전국 초등스포츠강사연합회 사무국장은 "여학생들에게 체육활동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남학생과 함께 수업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며 "혼성수업과 분리수업을 적절히 안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 초등 스포츠강사 상당수가 중등자격증 소지자여서 초등학생에 맞는 수업을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연수 프로그램의 확충을 당부했다. 목운중 김예인 학생 역시 "학교 교육과정에 있는 셔틀런, 농구, 배구 같은 운동은 여학생들이 하기에 너무 어렵다"면서 "커리큘럼을 개정하고 수준별·종목별 분반수업을 활성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영구 충북교육청 장학관은 "뉴스포츠를 통해 여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높인 사례가 적지 않다"며 "여학생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계숙 서울교육청 장학관은 "요즘 여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다이어트"라며 "요가, 스트레칭, 호신술, 인공 암벽 등 몸매 가꾸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을 도입해 여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육과학기술부를 대표해 세미나를 찾은 김응권 1차관은 "그동안 교육계 주요현안에 대한 정책제안과 협조로 파트너십을 보여준 한국교총에서 또 한 번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제시된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14일 서울 교총회관에서 열린 여학생 학교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공동 세미나에서 정영구 충북도교육청 장학관이 뉴스포츠·자율적 체육 수행평가를 도입해 좋은 성과를 거둔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검찰이 14일 학교폭력 방조혐의로 담임교사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S중을 압수수색하자,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이 15일 서울 남부지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공동 기자회견(사진)을 갖는 등 검찰의 과잉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명백한 교권침해이자 교육권 침해”라고 규탄했다. 안 회장은 “이미 상당 부분 증거를 확보했음에도 검찰이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에 압수수색을 한 것은 과잉수사”라며 “검찰은 ‘사람’을 길러 내는 학교를 법적 잣대로만 판단하고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폭력의 모든 책임을 학교와 교원에게 전가 말아야 한다”면서 “학교폭력 문제는 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공동 노력과 교육 당국의 적극적 해결 등 교육적 원칙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총 이준순 회장도 “유사사례 빈발은 물론, 학교현장의 생활지도 위축과 교원 사기 저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교원의 노력을 상당 부분 희석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검찰이 S중 압수수색에서 입수한 문건 중 상당수가 학교에서 이미 경·검찰 조사 당시 제출했던 서류인데다 자살한 김모 양 사건 외에도 다른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담긴 서류들도 있어 ‘과잉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압수한 문건은 S중의 2010, 2011년 학생징계상황 목록부터 학교폭력예방 학생 설문지 통계표, 학교폭력 관련 정보공시 NEIS 출력물 등이다. 또 경찰 조사 당시 학부모와 학교의 서로 다른 방문 일자 진술로 관심이 집중됐던 L생활지도부장의 2011년 업무수첩 3권, 2012년 업무수첩 1권도 압수됐다. 이 밖에도 김 양의 친구 C양의 폭력대책자치위원회 회의록 등 징계 관련 사본, 학생선도위원회 관련 상벌점 자료는 물론이고 반성문, 사회봉사활동 확인서까지 압수목록에 포함됐다. S중 교장은 “압수해간 자료만 봐도 검찰이 학교와 담임교사의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며 “학생의 반성문, 교사의 개인 업무수첩까지 증거자료로 삼는다면 학교가 어떻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겠나”고 한탄했다. 그는 “학교 교사들이 경찰 조사, 국가인원위원회 조사, 검찰 조사에 이어 압수수색까지 겪으면서 언제까지 학교가 이런 소용돌이에 휘말려야 하느냐고 한다”고 토로했다. 서울 S중은 지난해 11월 김 양이 자살하면서 담임교사가 학교폭력 방조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최근 교권추락으로 인한 교실붕괴 현상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 사회적으로 교권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권추락이 심각한 현 상황을 생각하면이제는 국가가 교권보호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교권보호를 위한 장치들을 법률로 명시해 이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 교권침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권리침해 시 법률로 실효성 있는 구제를 보장함으로써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교권보호법에는 외부인의 학교와 교실 무단 침입으로 인한 수업 방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출입 절차를 정하는 것과 교권침해 발생 시 교육청과 경찰청의 협력 체제를 강화해 교권침해사범에게 즉각적이고 엄중한 사법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교권보호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또한 학교 내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관련 분쟁과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할 수 있는 교육분쟁조정위원회를 시·도교육청과 시·군·구교육지원청, 단위학교에 설치해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정상적인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교육 분쟁과 민원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 및 시·군·구교육지원청별로 교권전담변호인단을 운영해 교원에 대한 적극적인 법적 보호에 나서야 한다. 교원에 대한 민원·진정 조사 시에는 교원에게 충분한 소명기회를 부여하고,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인사상의 불이익 조치를 유보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교원에 대한 폭행은 공교육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폭행죄는 물론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 가중처벌토록 하는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그 외에도 학교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수업방해, 교칙위반, 교사에 대한 폭언, 폭행 발생 시에 활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재 수단을 학교와 교사에게 법률로 보장해야 할 것이다. 교권보호법 제정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19대 국회는 공식 시작된 지 보름이 넘도록 여·야간 개원협상이 진척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여야는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하여 더 이상 교권이 부당하게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교권보호법 제정에 적극 나설 것을 전국 40만 교원이 바라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남학습연구년 교원 북유럽연수단, 노르웨이 비겔란트 조각공원에서 예술에 취하다! 학습연구년, 국가의 배려에 감사 세계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북유럽 교육의 현장을 돌아봄으로써 그동안 고착된 시각으로 보아온 우리 교육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연수기회였음에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고, 교단 현장을 둘러보아도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은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의 성공을 향한 국가의 노력은 우수 교사 양성이라는 정책적 배려로 나타났다.막대한 예산을 투자한 '학습연구년제' 혜택을 받으며 참으로 행복한 연수를 수행하는 중이다. 학습연구년제는 교단 경력 10년 이상으로 교원능력평가가 우수하고 기타의 실적 등이 반영된 연구보고서가 채택된 현직교사에게 주어지는 평생에 단 한 번만 주어지는기회다. 안식년보다는 자율연수의 성격이 더 강하다. 1년 동안 충실한 연수 활동과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껏 고양된 자세로 현장에 돌아와 행복한 교사로서 더 나은 교직생활을 바라는 국가의 야심찬 배려라고 생각한다. 이 기간 동안 교사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돌아와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며 중간 점검을 훌륭하게 다지고, 교사로서 사랑과 열정을 충전시켜다시 질주해 달라는 준엄한 요구가 내포되어 있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 세상에 널린 배움의 현장을 찾아서 온라인,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더듬이를 곧추 세워 현미경과 망원경을 같이 들고 사는 요즘이다. 때로는 자치단체의 아카데미를 찾아 스타강사의 인생론을 들으며 일상의 행복을 누린다. 교실에 있어야 할 시각에 거리를 걷고 버스를 타고 오프라인 연수 장소를 찾아가며 다른 세상에 있는 것같은 착각에 빠지는 느낌은 사물들이 신기하게 다가서는 호기심까지 불러일으킨다. 30년 이상 부려온 내 몸을 돌아보며 고장난 곳을 돌보기 위해 병원을 들락거리기도 하고 눈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가족들을 위해 그동안 못다한 역할수행을 하며 인생을 다시사는 느낌이다.보고 싶은 책을 주어진 예산으로 사서 쌓아놓고 보는 행복, 도서관을 들락거리는 행복한 생쥐가 되어보며 젊은 날의 열정을 되새김하는 시간도 열정이 되살아 난 충만감을 안겨준다. 그동안 달려온 길이 직선이었다면, 1년 동안의 학습연구년의 시간은 곡선이다. 느림과 멈춤이다. 도약을 위한 한 걸음 물러선 재충전이다. 내려놓고 바라본 세상, 물러서 바라본 교실과 아이들은 그리움으로 다가선다. 비로소 내 행복이 바로 제자들의 그것과 맞닿아 있음을! 마알간 영혼의 거울로 우리 아이들을 비춰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 아침 산책길에 방방대고 조잘대며 몰려가는 아이들의 웃음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거북이 등딱지처럼 다시 무거운 가방을 매고 학원으로 달려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더 안쓰럽게 보인다. 마음의 눈이 열렸는지 눈으로 보는 습관이 변했다. 시야 뒤편에 가리운 보이지 않는 저편을 보는 버릇이 생겼다. 그동안 한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선생의 눈으로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무엇이든 옳고 그름의 틀에 넣고 보는 고정된 시각으로 경직된 삶을 살았다는 것을 깨달음을 얻은 것은 학습연구년 4개월 동안 얻은 최고의 알맹이다. 그것은 바로 북유럽 연수가 준 선물이다. 책과 지식으로만 만나던 북유럽 연수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했다. 인간의 존엄성에 충실한 교육을 보다 교육의 목적이 한 인간의 행복한 삶이라고 규정한다면, 북유럽 교육이 보여주는 모습은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었다. 우리나라에 비해 척박한 자연환경을 딛고 일어서면서도 그 자연을 파괴하거나 짓밟지 않으면서 그 속에서 적응하며 우리보다 더 선진국이 된 그들만의 노력은 인성교육에서 드러나 있었다. 누가 누구를 지배하는 논리가 아닌, 모두가 귀하며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는 보편적 복지를 실천하며 국민으로서 최대한의 자유와 권리를 누리게 하는 모습에 감동하였다. 대통령과 청소 노동자의 휴가 일수가 같다던 어느 책에서 본 내용, 다른 나라에 가서 근무하는 자국 공무원은 그 자신이 그 나라를 대표한다는 신념으로 일한다는 핀란드 사람들의 자부심의 발로는 곧,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매우 정직하고 성실함을 기본으로 한 가정교육과 학교 교육의 산물임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우리 교육에 접목시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절감했다. 꾸밈없이 소박한 교육, 어디를 가나 꽃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은 가장 좋은 교육환경으로서 환경이 인간을 만들어낸다는 평소의 내 신념을 확실하게 해주었고 옛 것을 소중히 여기며 함부로 손상시키지 않으며 그대로 보존하고 가꾸는 검소한 모습은 새것을 중시하는 우리 문화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기에 충분했다. 예술을 사랑하고 자연을 귀하게 여기며 건물 하나까지도 전체적인 조화 속에 배치하며 간판조차 함부로달지 않는 모습을 보며 물 부족과 비싼 물가, 극지방이 주는 불편함까지도 극복해낸 모습은 사계절이 분명한 살기 좋은 나라에 사는 감사함을 너머 부끄러움까지 안겼다. 특히 우리에 비해 엄청난 담세율을 감당하면서도 국가가 자신을 위해 청렴한 자세로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리라는 신뢰가 뿌리내린 점은 우리의 정치 문화 와 국민의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결국 정치와 교육 문제는 신뢰가 먼저이며 그 바탕 위에 인간 존엄성과 소통, 고통을 분담하려는 공동체 의식이 선행되어야 우리 교육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겠다는 자각이 들었다. 교육이란? 상상력, 진실성, 책임감 앞선 교육을 한답시고 그들의 교육정책에서 팔 하나, 다리 한 쪽만 가져다가 접목시키는 교육정책이 아니라 근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무거운 마음까지 갖게 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교육이란? "상상력, 진실성, 책임감. 이 세 가지가 바로 교육의 정수다."고 한 루돌프 슈타이너의 한 문장으로 귀결된다. 그들에겐 그 세 가지가 다 있어 보였다. 상상력을 유발시키는 과정 중심의 교육, 정직과 성실을 최고의 가치로 본다는 핀란드 교육, 0세부터 대학교육까지 무상교육으로 책임지는 국가! 육아를 걱정해야 하고 교육비에 눌리고, 엄청난 등록금에 시달리며 졸업을 하고도 빚쟁이가 되는 우리의 현실이 대비되었다. 그렇게 힘들게 나온 대학도 일자리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생각하며 마음이 무거웠다. 솔직히 나는 연수를 다녀와서 머리가 더 무거워진 느낌이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그들의 거울에 비춰보며 책으로 만난 북유럽 교육의 모습이 우리 교육이 따라가기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부러우면 진다고 했지만 변화해야 하고, 공부해야 하며 나누기 위해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학생이 책상 위에 다리를 얹어놓고도 태연한 교실 분위기가 주던 놀라움! 그들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내면의 그 무엇에 더 충실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실질적이었다. 겉치레와 형식보다는 타인 배려와 이해가 돋보였다. 진정한 여행이란 풍경을 보는 것은 시작이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는 오래된 격언을 가슴 깊이 새긴 대단한 연수였다. 북유럽에서 우리 교육의 미래를 보았다. 미국와 일본을 모델로 달려온 우리 교육이 언제부턴가 북유럽이 교육 모델로 등장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방향이라고 본다. 우리의 정치 체제와는 다른 사회주의의와 민주주의를 혼합에서 나온 교육제도이기에 비교와 경쟁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행복지수가 비슷한 결과적 평등이 보장된 그들의 장점만은 꼭 받아들여야 할 절실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아기가 생기면 시골에 집을 짓는다는 핀란드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결혼을 한 부부에게 아기가 생기면 시골에 집을 짓고 살림을 시작한다는 현지 가이드의 실화가 마지막 방문국인 핀란드의 교육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마무리짓는 명문장이었다. 왜냐하면 수도이건 산간 벽지 시골이건 똑같은 우대를 받으며 교육을 시킬 수 있으니 구태여 번잡한 도시로 가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행복한 어린 시절을 선사하기 위한 거라는 뜻이다. 서울로 대도시로 명문고로 달리고 명문대학으로 달리고 엄청난 교육비에 가위 눌린 채 그 쳇바퀴를 멈추게 할 동력을 언제, 누가, 어떻게끊을 것인지 답답함! 그들에게도 어려움과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은 있을 것이다. 무조건 북유럽 교육이 다 좋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학원이 없는 나라, 대학 등록금조차 무료인 나라, 육아비를 책임지는 나라! 그대신 50%에 가까운 담세율과 공동체, 신뢰가 전제된 소통! 출발하기 전보다 늘어난 지식이 지혜로 숙성되기를 기다리고 싶다.나부터 변화를 위해 나선 학습연구년 연수 활동에 충실하여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를 다짐하게 한내 인생 최고의 기회, 북유럽 연수는 두고두고 꺼내 먹을 마시멜로다. 공부할 기회를 준 내 나라에 감사하고 사람을 기르는 농사에 몸담은 교직이 더욱 소중하다.
타문화권 이해 긍정적 상호작용 국제회의 규칙 역할극으로 배워 “외국인과 영어로 말할 기회가 생겨 즐거웠어요. 짝과 함께 한 나라의 입장이 돼 토론 자료를 준비하니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홈스테이로 친구가 집에 와 생활하게 되니까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김다님 학생·고1) 우리나라 학생들과 싱가포르 학생들이 함께 녹색경제와 경제식민화 문제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서울 경복고(교장 이정민)와 싱가포르 밀레니아 인스티튜트 학생들이 8일 경복고에서 모의 유엔 총회를 개최한 것. 이날 양국 학생들은 한국과 싱가포르 학생 1명씩이 짝이 되어 16개국 대표단과 의장의 역할을 하며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모의 유엔총회는 양 교간 국제교육 교류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경복고와 밀레니아 인스티튜트는 2008년부터 4년간 양국을 번갈아 방문하며 교류하고 있다. 학생들은 모의 국제회의 활동과 홈스테이를 통해 국제 이해를 넓히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한다. 홈스테이를 통해 친해진 학생들은 휴식 시간에는 짝의 간식도 챙겨주고 함께 사진도 찍는 모습을 보여줬다. 싱가포르 학생들이 경복고를 방문한 것은 두 번째다. 양국 학생이 함께 모의 유엔 총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은 단순한 국제이해 교육을 넘어 자기주도학습, 협력학습, ICT 활용 교육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실제 방문 이전에 양국 학생들은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SNS와 이메일을 활용해 자신들이 직접 찾은 자료를 미리 교환하며 토론을 준비했다. “인터넷을 활용해 서로의 관점을 미리 조율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희처럼 외국 친구와 협력학습을 하는 과정을 통해 타문화권 사람들과 긍정적 상호작용을 하고 더 풍부한 결론을 찾아내는 법을 배워야만 미래의 지도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알리 빈 무하마드 학생·18) 하지만 주제도 다소 어렵고, 회의 규칙이나 절차도 까다로워 준비가 쉽지만은 않았다. 이 때 빛을 발한 것이 교과 간 협력수업이었다. “발표 내용에 대해 아이들이 의견서를 준비해 사회 선생님께 첨삭지도만 부탁하려 했어요. 그런데 사회과 정정영, 강장진 선생님께서 학생들의 의견서를 보고는 개념이해가 안되어 있다며 직접 시간을 내어 특강을 해주셨어요. 국제회의 규칙도 오전에 싱가포르의 제롬 리 선생님과 함께 역할극 형식으로 회의 진행을 경험하며 익혔고요.”(이화연 교사·26) 회의는 중국의 자매학교인 북경외고의 축하동영상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농업, 지적 재산권, 제조업과 글로벌 기업의 해외 제조공장, 미국의 역할 등 경제식민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토론을 진행했다. 각국의 입장에서 회의를 진행하다 보니 미리 약속을 하지 않았는데도 의안 채택에서 개발도상국, 선진국, 신흥경제국가 등으로 나뉘어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 학생들이 각국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다들 욕심내 열심히 해서 오히려 정해진 틀대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국제 이해를 넓혀주는 일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이화연 교사) “쟁점이 되는 국제 현안을 제시해 어려워할 줄 알았는데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학교와 교사와 학생이 모두 함께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더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제롬 리 교사·48) 경복고는 앞으로 모의 유엔 총회를 더 많은 나라 학생들이 참여하는 진짜 국제회의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자매결연 교류를 하고 있는 일본 사야마고, 중국 북경외고, 뉴질랜드 타파쿠마 그래머 스쿨까지 참여하는 총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장 참석이 힘든 학교는 화상 회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이원렬 국제부장 교사·46) ▨ 모의 유엔 총회는 유엔 총회를 학생이 주체가 되어 가상으로 진행하는 대회다. 학생들은 한 국가의 대사가 돼 그 국가의 입장을 대변하며 회의에 참여한다. 모든 회의가 영어로 진행돼 실용 영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한 국가의 대사로서 국제사회 이슈를 탐색하는 국제이해교육의 장이 된다. 성공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 학생들의 협력을 이끌어내 연대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소통능력, 협력적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기회도 된다. *사진설명=경복고와 싱가포르 밀레니아 인스티튜트 학생들이 양국에서 한명씩 짝을 이뤄 모의 유엔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의장을 맡은 감동헌(오른쪽), 니콜라스 찬 학생.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주)헤럴드미디어(대표이사 이영만)는 7일 헤럴드미디어 본사에서 ‘공교육 활성화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교사직무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하고 교원 자녀 대상 영어 캠프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헤럴드미디어에서 주최하는 교육 사업과 프로그램에 대한 할인 혜택 제공, 주니어헤럴드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 홍보 등 양 기관의 교육 사업에 대한 홍보와 지원에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안양옥 회장은 “‘세계로 통하는 한국의 창’을 기치로 방송과 뉴미디어 분야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헤럴드미디어와 함께 교원들의 대표인 한국교총이 힘을 모아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비롯한 각종 교육사업을 함께 진행하면 올바른 공교육을 세우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협약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영만 대표이사도 “학교교육의 발전과 교원의 전문성 향상이 글로벌 인재양성의 초석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