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남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학교정책과 주관으로 2012. 상반기 국외연수 결과 보고회가 열렸다. 필자는 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3개국을 중심으로 '외국의 통합교육 사례를 통한 바람직한 통합교육의 방안 탐색'이라는 주제로 15명의 특수교육 연수단 단장을 맡은 책임자 자격으로 보고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의 공통된 인식은 특수교육이 별도로 존재한 것이라기 보다 일반교육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 지고 있는 모습이었으며, 한국의 상황에서 통합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 차별을 없애고 장애를 하나의 개성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담당할 교사 배치에 특수교사가 배치될 수 있도록 개선이 되어야 하며, 특수교육과 관련된 기관간 협력 체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유아교육 연수단은 14명으로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고, 독일 4개국을 중심으로 '동유럽 유아교육 사례를 통한 창의 인성 교육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14명이 참가하였으며, 특징적인 점은 유치원이 자연 친화적이며 위생적이고 안전한 놀이 시설을 갖추고 바깥놀이 중심으로 동물 친화교육을 실시하면서 유아에 대한 배려와 안전에 중점을 둔 교육이 인상적이었다. 유아교육 환경 개선과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에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설 유치원이 많이 세워지길 기대한다는 것 이었다.
수업우수교사로 구성된 16명의 연수단(단장:현산중 김성수)은 북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 탐방을 통한 행복한 수업 실현 모색'이라는 주제로 교육 방법면에서 실제적으로 만져보고, 체험하고, 실생활에 적용해 보는 환경으로 학생의 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북유럽의 경우 근본적으로 평가가 없고 추출조사로 시행하며 평가결과는 서열을 매기는 것은 금지하고 공개도 본인에게만 한다는 것이다. 특징으로 학교장의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며 학교장의 학교운영 재량권이 확보되어 학교 운영의 중심역할을 하는 교장은 교사와 지역 주민의 동의를 얻어 자치단체에서 임명하여 임기 없이 소신껏 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전남 수업우수교사 JET국외체험 연수단은 17명으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를 중심으로 실시,4년 임기의 핀란드 정부는 임기중 적어도 1회 이상, 15년 후의 국가발전 방향과 트렌드를 예측한 국가미래보고서에 중장기 국정 과제와 해결 방안을 담아 국회와 국민에게 보고해야 하며,의회는 이를 검토하고 평가하여 최종 보고서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교육에 대한 큰 변화를 위해 대립, 비난, 갈등의 소모적인 과정을 청산하여 하나의 그릇에 담아 추진한다는 것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라 생각된다.
인성 및 학력 증진 연수단은 25명으로 일본 오사카, 교토, 규슈지역의 학교와 한일관계 역사 유적지를 둘러보고 배울만한 점으로 방학중 클럽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잘 정돈된 교실과 체육관을 활용한 수업, 수영교육 등이 우리 보다 앞서 있으며, 경제대국이라 하지만 교실의 교육환경은 한국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았다.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과 가정학습 습관의 정착을 강조하여 공책을 활용한 가정과 학교간 메모 주고 받기를 통한 소통을 하고 있었다. 휴대폰은 학교에 가지고 오지 못하게 지도하며 이를 어길 때에는 학부모 면담을 통한 지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방학중 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이용한 담임교사의 학습부진아 지도를 하고 있는 점은 한국교육과의 다른 차이를 느끼게 하였으며, 책 읽는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하여 아침 독서 시간으로 10분간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다른 나라의 교육을 통하여 우리 교육을 성찰해 보는 기회는 많은 교사들에게 주어질 수 있도록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수에서 배운 것들을 어떻게 현장에서 실천, 적용할 것인가?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이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