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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다음은 서로 다른 학교에 근무하는 두 교사가 학부모 도우미 활용에 관해 나눈 대화의 일부이다. 김 교사 : 학부모 도우미를 활용하라는 공문이 왔는데, 실제로 해 보려니 여러 가지 문제가 있네요. 박 교사 : 어떤 문제가 있나요? 김 교사 : 학부모가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 간담회에서 여러 말씀을 해 주시는 것은 좋은데, 학부모 도우미는 좀 다르잖아요. 학부모가 우리 반에 들어와서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어색할 것 같네요. 아이 부모가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 그 아이에게 눈길 한번이라도 더 줘야 할 것 같고, 학부모가 우리 반을 다녀가면 밖에 우리 반 이야기가 떠돌 것 같기도 하고……. 박 교사 : 저도 처음에는 선생님처럼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교내 학부모 협력 관련 연 수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해 보니 학부모 도우미도 숙제 점검, 교실 정리 정돈, 보충학습 지도 등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김 교사 : 그렇지만 교실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게다가 우리 학교 문화도 학부모 도우미 활용에 영향을 주는것 같아요. 박 교사 : 그래서 학교 문화가 중요하죠. 저도 지금 근무하는 학교에서 동료 선생님들이 학부모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활발하게 협력하시는 것을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실제로 능력 있는 학부모 도우미를 활용해 보니 아이들 교육에도 그렇고, 제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김 교사 : 그런데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학부모 도우미 활용이 생소한 것이라 그런지 받아들이는 것을 주저하네요. 새로운 시도 같은 것을 싫어한다랄까…….선생님들은 자신들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박 교사 : 그렇군요. 우리 학교 문화와 많이 다르네요.[PART VIEW] [출제의도] 최근 학교가 방과후 학교프로그램 운영이나 외부강사의 초빙 등으로 외부에 개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학교는 폐쇄적인 성향이 강하고, 교실은 ‘비밀의 화원’처럼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학생과 교사, 교사와 학부모간의 소통 부재는 공교육의 불신과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교사들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세는 바람직하나 교사의 어려움이나 문제들을 이해해 주는 집단이나 지지 세력이 없는 것은 공교육의 정상화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활동에 학부모 도우미를 참여시 킴으로써 학생 지도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학부모들이 교사들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차원에서 본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개요작성] 1. 서론 (1) 교육은 교육공동체 형성이 이루어질 때 가장 효과적이다. (2) 그런데 최근 매스컴 보도에 의하면 교사와 학부모 간에 깊은 불신과 오해가 자리 잡고 있다. (3) 이는 소통과 정보공유부족으로 교육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4) 참다운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교사의 의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2. 본론 1) 교사와 학부모 간 협력의 필요성 정보공유를 통해 아이들을 효율적으로 지도하고, 수업이나 교육의 효과성 증진 2) 교사들이 학부모 도우미 협력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 (1)학부모와 교사간의 신뢰관계 형성 부족 (2) 학부모의 참여에 대한 보상을 주어야 한다거나학습분위기를 해칠 것이라는 편견 (3) 폐쇄적인 학교풍토로 학부모의 조언이나 참여를 간섭이나 자율성 침해로 인식 (4) 교사 자신이 교육의 전문가라는 잘못된 인식 3) 학부모와 협력증진 방안 (1)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2) 학부모와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3) 학부모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역할수행을 안내한다. (4)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안내한다. 3. 결론 1)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2) 요약 : 학부모 도우미는 아동의 생활 지도나 학습 지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동반자 관계속에서 상호신뢰를 형성하고 열린 마음으로 학부모의 협력과 도우미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3) 과제 :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 스스로 개방적인 자세와 학교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모범답안] 1. 서론 교육은 교육공동체 형성이 바탕이 될 때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매스컴보도에 의하면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교사 간에 깊은 불신과 오해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교육풍토 속에서는 아이들의 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소통과 정보공유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의 효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참다운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교사의 의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2. 본론 1) 교사와 학부모 간 협력의 필요성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학부모의 협력은 우선, 자녀에 대한 정보공유를 통해 아이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부모를 교육활동에 참여시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학교와 교사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므로 교육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다. 2) 교사들이 학부모 도우미 협력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 그런데 교사가 학부모 도우미의 협력을 부담스러워한다. 그 이유는 우선, 학부모와 교사 간의 신뢰 부족에 기인한다. 래포 형성이 안된 상태에서는 서로 어색하여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둘째, 학부모의 참여에 대한 보상을 주어야 한다거나 학습분위기를 해칠 것이라는 편견이나 고정관념 때문이다. 셋째, 폐쇄적인 학교풍토로 인해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조언이나 참여를 간섭이나 자율성 침해로 여기는 때문이다. 끝으로 독단주의 사고에 기인하여 교육의 전문가는 교사 자신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3) 학부모와 협력증진 방안 따라서 학부모와의 협력 증진을 위해서는 우선,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교육은 학생의 이해에 바탕을 두어야 하고, 이를 위해 학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학부모와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교사는 개방적이고 허용적인 자세로 자녀와 교육 문제 등에 대해 학부모와 진지하게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학부모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역할수행을 안내한다. 예컨대 학급 도우미, 방과후 학교 강사나 명예교사 등 다양한 활동에서의 역할내용과 방법을 친절히 안내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한다. 넷째,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안내한다. 학부모 참여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역할수행을 위한 연수를 활성화하며, 다양한 능력과 기술을 지닌 학부모를 적극 발굴하여 학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3. 결론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교사가 학부모 도우미의 정보와 도움을 효과적으로 지원받는다면 아동의 생활 지도나 학습 지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교육공동체라는 동반자 관계 속에서 상호신뢰를 형성하고 열린 마음으로 학부모의 협력과 도우미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들 스스로 개방적인 자세와 학교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참고자료 1] 혁신학교와 학부모의 역할 1. 혁신학교의 특징 혁신학교는 한마디로 말해 공교육혁신의 모델 학교이다. 때문에 혁신학교는 공립학교 혁신의 출발점이자 확산의 거점인 것이다. 학교혁신의 모델로서의 혁신학교는 기존 학교의 관행을 벗어나 새로운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교운영체제, 교육과정 등 모든 면에서 혁신하고자 하는 학교이다. 혁신학교는 배움(인성, 지성)과 돌봄(건강, 안전)의 책임교육을 실현하고, 학생,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가 서로 소통하는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문화 공동체로서 모든 학생의 수월성을 추구하는 학교로 규정된다. 즉 혁신학교는 기존의 입시중심, 관료주의적 교육관행을 혁파하고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를 수용하여 모든 학생의 성장과 행복이 보장되는 배움과 돌봄의 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복지 실현과 수업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혁신을 추진하는 학교이다. 2. 혁신학교의 운영원리 혁신학교는 교원,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에 의해 운영되어야 한다. 모든 학교 구성원이 주인이 되어 학교 실정과 주어진 여건에 맞게 실현 가능한 것부터 단기적 과제와 중장기적인 과제로 나누어 차례차례 해결하여 궁극적으로 완성된 학교혁신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먼저, 협력과 참여의 새로운 학교 문화를 형성해내야 혁신학교 구성원의 의지에 기초하여 혁신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추구하게 되며, 이를 위해 전문성과 책무성 중심의 학습공동체 구축, 교수-학습 중심의 운영 시스템, 지역사회와 참여와 협력 확대를 필연적으로 연계하여 실현해 가게 되는 것이다. 3. 학교 거버넌스의 의미 학교 거버넌스는 학교 운영에 있어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권력 분산의 체제, 즉 학교 주체 간의 소통과 참여의 전면화를 의미한다. 학교 거버넌스를 통해 학교 비전의 공유, 각 주체의 권리와 책무성 공유, 파트너십 형성 등이 이루어진다. 학생 자치활동의 확대와 학교 운영참여, 교장 및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 확대, 학부모의 학교 운영 참여 등은 민주적 학교 거버넌스의 필수적 요소이다. 민주적 학교 거버넌스에서 학부모의 위상과 역할은 대폭 강화된다. 그것은 학교(교사)와의 직접 소통 확대, 학교 참여 확대로 나타난다. 4. 혁신학교의 성장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과 과제 첫째, 직접 교육을 담당할 주체는 교사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아무리 학부모의 소원이 간절해도 교사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학교혁신은 불가능한 것이기에 교사와의 소통과 협력의 과정을 제대로 거쳐야 한다. 둘째, 혁신학교를 요구하는 학부모의 혁신학교에 대한 구상이 구체화되고, 올바른 방향을 가져야 한다. 막연한 요구와 상호 모순된 요구가 뒤엉킨 상태에서는 추진 동력이 제대로 형성되기 어렵고, 혁신학교가 추진되더라도 곧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셋째, 학교 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자세와 의지를 갖춰야 한다. 참여와 협력이야말로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핵심 동력이 아닐 수 없다. 학부모의 참여와 협력의 질과 양에 의해 혁신학교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 넷째, 내 자녀, 내 학교에 머물지 않고 지역과 교육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혁신학교는 내 자녀가 다니고 행복을 누려야 할 학교를 넘어서 지역의 다른 학교들, 나아가 한국의 모든 학교를 혁신할 출발점이자 모델로서의 학교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참고: http://blog.daum.net/hs5198/7082842) [참고자료 2] 참여와 협력을 통한 행복한 학교 문화 만들기 경기도 광주하남교육지원청(교육장 김규성)은 23일 소회의실에서 초·중등 교장, 교사, 교총, 전교조,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어머니폴리스 단체 대표 등 10여 명을 대상으로 참여와 협력을 통한 학교 문화 만들기 간담회를 실시했다. 김규성 교육장은 광주하남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교육공동체 역할의 중요성과 함께, 우리 교육지원청은 미래형 학력향상, 학교폭력 예방, 교원 역량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공교육이 신뢰받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초등 경사단 대표 이현수는 “참여와 협력으로 학부모 지원단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앞으로도 이런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교육공동체 대표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었고, 이러한 의견과 함께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광주하남혁신교육정책의 목표를 공유하여 역동적인 학교 문화를 창출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PART VIEW] Ⅰ. 서론 학교교육의 핵심 내용 중 하나는 학생들이 자치활동의 활성화를 통하여 인권존중을 바탕으로 한 민주적인 삶의 자세를 갖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 학생 자치활동은 학생뿐 아니라 교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여 본래의 목적을 잃고 형식화되면서 자치활동의 한계에 부딪혔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 되어야 하는 이유와 학교에서의 추진방안 및 교육청의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학교 생활규정 제·개정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 첫째,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민주적 삶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학창시절에 민주주의를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서 학생 자치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둘째,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 제시와 경청 및 공감을 통해 생활 속에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하여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학생 자치활동이 실시되어야 한다. 셋째, 학생들이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고 방어하고 행사함과 동시에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옹호하고 허용할 줄 아는 삶의 자세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Ⅲ. 자치 활동의 실천 현황 첫째, 학급 자치활동을 운영함에 있어 많은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학급회의 진행 요령(토론방법 등) 부족, 학생의 적극적 참여(회의 주제 부적합 등) 부족, 연간 운영시간 및 자치활동 지원 부족, 교사의 자치활동 지도능력 부족 등이 나타나고 있다. 둘째, 학생들의 민주시민 실천역량이 부족하다. 학생들은 민주시민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지만, 실제 시민활동에 참여하는 정도는 매우 낮으며, 학교에서도 학생자치 활동의 중요성은 주장하면서도 학생들이 자기의 문제로 인식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는 매우 부족하다. Ⅳ. 자치 활동의 지도 원리 첫째, 학생들에게 자주성과 자율성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되, 자주성과 자율성이 단계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둘째, 교사는 세부 활동의 내용과 운영방법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며, 필요할 때에는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조언해 준다. 셋째, 자치 활동의 내용과 방법에서 학생들의 발달 수준을 충분히 고려하여 지도한다. 넷째, 자치 활동이 주로 학급단위의 협의나 역할 분담을 통해 이루어지거나 학교나 지역사회 단위의 활동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체득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다섯째, 협의 활동 지도에 있어 학생들로 하여금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결정된 사항은 자발적으로 엄격히 실천하도록 지도한다. 여섯째, 학생들이 협의하거나 실천해야 할 주제나 역할은 가능한 한 학생들의 생활 또는 흥미와 밀접하게 관련되는 것들 가운데에서 선정한다. 일곱째, 자치활동의 성공적 운영을 위하여 사전·사후 지도를 철저히 함은 물론 수시로 학생들과 평가·분석의 기회를 가진다. 여덟째, 다른 영역에서 자치 활동의 성격에 부합하는 활동이 전개될 경우, 자치 활동과의 관련을 적극 도모하여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Ⅴ. 학생자치활동의 활성화 방안 1. 학교에서의 활성화 방안 첫째, 학급회의 및 학생회의 등을 정례화한다. 형식에 치우치거나 다른 활동으로 대체하고 있는 학급 자치활동 회의시간을 확보하고, 학급단위의 의견이 학교단위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활용한다. 둘째, 학생 중심의 특색 있는 자치활동이 운영되도록 한다. 졸업식, 입학식, 축제, 발표회, 기타 학생 관련 행사 등 학생들이 기획·운영하는 학교 행사를 활성화하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며, 학생 자치활동 공간도 확보해 주고 자치활동 예산 운영에 대한 자율권도 부여한다. 셋째, 의사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를 적극적으로 보장한다. 학교 규칙 제·개정 과정에서의 학생의견 수렴을 제도화하고 학생회가 주관이 되어 학교생활 규칙을 제정·실천하며, 학교운영위원회의 학생생활 관련 안건 심의 시 학생대표 등이 참석하여 발언하거나 의견을 수렴하여 건의할 수 있게 한다. 넷째, 인사예절, 학교폭력 예방, 기본 생활습관 실천을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등하교 시간에 학생 대표들이 참여하여 인사예절의 모범을 보이고 자율적인 학교내 질서유지와 교통안전 등을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다섯째,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생활·인권교육을 위한 교내 방송을 학생 주관으로 실시하고 교사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여섯째, 학교공동체의 민주적 의견 수렴을 통해 학교생활규정을 제·개정한다. 학생생활지도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규정 정비 시 학생·교원·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하고, 실제 운용에도 학교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도록 한다. 일곱째, 학교생활규정을 자율적으로 준수하는 풍토를 조성한다. 학교생활규정에 대하여 충분히 교육하고 홍보를 강화하며, 학생의 인격을 고려한 교육적 차원의 지도 방법을 적용하고, 학생회 중심의 자율 준수 분위기를 조성한다. 여덟째, 그 외에도 학교 홈페이지에 학생 자치활동 관련 메뉴 운영을 활성화하며, 학생 대표와 학교장과의 대화의 시간 운영 등을 통해 민주적이고 자발적인 학교문화를 형성한다. 2. 교육청에서의 지원방안 첫째, 학생 자치활동 역량 강화 캠프 운영, 학생 참여위원 역량 강화 및 리더십 향상을 위한 지원, 민주시민교육 체험활동 지원 및 학생 자치활동 운영 매뉴얼 등을 제작하여 보급한다. 둘째, 자율과 참여 중심의 학생 자치활동 조직 운영 및 활동결과 발표 기회의 장을 열어 주어 ‘민주주의와 인권’이 자연스럽게 체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셋째, 학교장을 중심으로 전 교직원과 학교공동체가 학교 주요사항에 대한 의사결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여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이 책임의식을 제고하고 약속·준법 등의 민주적 생활 습관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째, 경청·공감 능력, 대화의 기술, 공적 토론 참여능력, 비판적 사고능력 등 학생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연수 기회를 확대하여 제공한다. 학생회 임원 캠프, ‘삶의 기술’ 학교, 학생 자치활동 캠프 등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유관기관 현장 체험(견학)학습 등을 통해 지식학습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서 배우는 지식과 세상에서 겪는 경험이 통합되도록 지원한다. Ⅵ. 민주적인 학교생활규정의 제·개정 1. 민주적인 절차 첫째, 학교생활규정 제·개정위원회를 구성한다.(학생, 학부모, 교원으로 구성) 둘째, 제·개정안을 발의한다.(학교 구성원의 발의, 관련 법령이나 지침 등의 개정이 있는 경우) 셋째,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다.(학급회의, 학생회의) 넷째,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교직원 회의) 다섯째,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한다.(학부모 회의 또는 설문조사) 여섯째, 1차 시안을 마련한다.(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초안 작성) 일곱째, 학생·학부모·교사가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거나, 설문지 등을 통해 확인한다. 여덟째, 최종 학교생활규정 제·개정안을 마련한다. 아홉째,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 열 번째, 최종안을 공포하고 정보 공시한다.(학교홈페이지, 가정통신문) 열한 번째, 학교생활규정에 대한 안내 및 연수를 실시한다.(학교생활규정 준수 서약식 등) 열두 번째, 적용 및 환류를 통해 추후 개정 시 필 요한 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분석한다. 2. 제·개정 원칙 첫째, 전교생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 둘째, 올바른 학교생활규정 개정을 위해서는 인권알기를 선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결정권에 있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넷째, 학교공동체(학생, 교원, 학부모) 합의를 통해 개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섯째,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과정 내 시간(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째, 학생주도의 참여를 위해 자치활동 활성화가 필요하다. 일곱째, 학생회 임원의 자치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Ⅶ. 결론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교사가 모두 지도하기는 어렵다. 교사의 개입에 의한 교육활동도 매우 중요하지만, 글로벌 시대에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갈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학습활동을 비롯한 모든 학교생활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민주적인 삶의 자세를 터득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암기는 오랫동안 교육의 기본이었다. 사대부들은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줄곧 외웠다. 서양도 다르지 않았다. 일리아드, 오디세이아에서 키케로(Cicero)의 연설문에 이르기까지, 공부하는 사람들은 고문(古文)을 외우고 또 외워야했다. 옛 사람들은 글을 항상 소리 내어 읽었다. 낭랑하게 운율을 섞어 읽으며 성현(聖賢)의 뜻을 거듭해서 마음에 새겼다. 이처럼 훈습(薰習, working through)은 암기와 더불어 중요하게 여겼던 학습 방법이었다. 물론, 옛 교육에서도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펴는 능력, 그리고 창의성은 무척 강조되곤 했다.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은 무엇인가?”(1447년, 세종 29년 문과중시), “섣달 그믐밤의 서글픔, 그 까닭은 무엇인가?”(1616년, 광해군 8년 증광회시) 등은 유생(儒生)들이 겨루던 대과(大科) 시험 문제들이었다. 깊은 생각과 치밀한 논리가 없다면 좋은 답안을 내기 어려운 물음들이다. 서양도 다르지 않았다. 엘리트들이 배우던 수사학(rhetoric)에서는 창의적인 생각, 즉 ‘발견(invention)’을 중요하게 여겼다.(수사학에서는 연설을 크게 발견(Invention), 배열(Arrangement), 표현(Elocution), 기억(Memory), 연기(Delivery)의 다섯 단계로 나누어 가르친다.) 그러나 논리와 창의성은 암기와 훈습 다음에 이어져야 할 과정이었다. 대과의 예비고사격이었던 생원, 진사시(試)에서는 유학 경전을 얼마나 암기하고 훈습했는지부터 가늠했다. 서양 중세의 대학에서도 법학, 신학, 의학 등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먼저 라틴어와 그리스어 문장과 문법을 튼실하게 외워야했다.(서양 중세 교육의 기초는 트리비움(trivium)이었다. 트리비움은 문법(grammar:주로 라틴어 문법), 변증론(dialectic:토론), 수사학(rhetoric)을 말한다.) 기초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설익은 자기주장을 내세웠다간 되바라졌다는 힐난만 듣기 일쑤였다. “주입식 교육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이제 우리 교육을 살펴보자. 논리적 사고와 창의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점점 높아진다. 암기는 교육 방법 가운데 ‘퇴출 1순위’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하지만 과연 그래야 할까? 태권도를 예로 들어보자. 처음부터 ‘겨루기’를 할 수는 없다. 태권도의 기본은 ‘품새’다.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지르기, 발차기 등 기본동작을 거듭해서 익혀야 한다. 품새도 제대로 모르고 하는 겨루기는 ‘막싸움’과 다를 바 없다. 이런 상태에서는 겨루기를 아무리 많이 해봐야 실력이 늘 리 없다. [PART VIEW] 지금의 교육 흐름이 딱 이 꼴이다. 기초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와 토론만 거듭시키면 학생들이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교육과정에서 논리적·비판적· 창의적 사고를 강조한 지는 꽤 오래되었다. 그럼에도 학교 현장에서 ‘주입식 교육’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왜 그럴까? 세간의 ‘의혹’대로 현장 선생님들이 고루하고 게으르기 때문일까? “공통된 지식이 문화 수준을 높인다” “배경지식을 가르치기보다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치도록 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토론과 논술을 지도할 때마다 듣는 주의사항이다. 그럼에도 수업의 상당시간은 배경지식을 설명하는 데 소모하곤 한다. 한 집단의 문화 수준은 시민들 사이의 ‘공통된 지식’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보자.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익숙한 사람들끼리는 작품 속 대사의 인용이 자연스럽다. 옛 선비들도 한시(漢詩)의 구절을 자연스레 얘기하며 공감을 나누었다. 이 점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 김춘수의 ‘꽃’은 국어 시간에 누구나 배우는 시(詩)다. ‘꽃’에 대한 패러디는 개그 프로그램 소재에서 광고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많다. 공통된 앎은 공감과 이해를 낳기 때문이다. 나아가 다양한 변주(變奏)를 통해 생각을 깊고 풍성하게 이끌기까지 한다. 만약 ‘공통된 지식’이 적고 얇으면 어떨까? 서로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뿐더러 논의의 수준도 낮다. 토론과 논술을 교육할 때 자꾸만 ‘배경지식’을 설명하는 데 품을 들이게 되는 이유다. 물건을 잘 고르려면 좋은 상품을 많이 봐야 한다. 뭐가 훌륭한 것인지 알아야 물건을 보는 안목도 느는 법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고전(古典)이란 인류 역사가 검증한 ‘명품 중의 명품 지식’들이다. 고전을 제대로 훈습했을 때 말하고 쓰는 수준도 훨씬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서는 훌륭한 작품들을 거듭해서 읽고 외우고 새겨야 한다. 동서양 할 것 없이 암기와 훈습이 오랫동안 강조되어 왔다. 자기 생각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데도 교실 현장에서는 지식 위주의 수업이 거듭되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제대로 된 학습은 암기와 훈습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암기와 훈습은 지겹고 힘든 과정이다.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도 않는다. 긴 호흡으로 학습과정 전체를 바라보지 못한다면 암기와 훈습은 쓸데없고 진부한 교육방법으로 보일 뿐이다. ‘인문학 열풍’이 부는 요즘이다. 교육계에서도 인문학은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잠재울 대안으로 주목받는 모양이다. 그러나 인문학의 콘텐츠 자체는 이미 우리 교육과정에 충분하게 녹아 있다. 문제는 ‘지식’이 아니라 ‘방법’이다. 인문학은 흔히 ‘엉덩이로 하는 공부’라고 한다. 인문학에서는 수학이나 자연과학에서처럼 이십대에 천재로 떠오른 인물을 찾기 어렵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해 궁리(人文)’하는 학문이다. 사람에 대한 이해는 지식과 경험이 쌓이고 이를 곱씹으면서 서서히 자라나간다. 그만큼 오랜 세월이 필요한 공부라는 뜻이다. 우리 교육에는 늘 인내심이 부족하다. 당장의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학습방법은 ‘효과 없는 것’으로 내몰리곤 한다. 하지만 교양과 깊이를 갖춘 인간을 기르기 위해서는 인문학 교육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암기와 훈습이라는 인문학의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각 교과에는 외우고 마음에 새길만한 나름의 중요한 고전 작품들이 있기 마련이다. 100편의 좋은 시, 사마천 사기의 명구(名句)들, 소크라테스 변명의 명문 (名文) 등 고전을 추려내어 암기하고 훈습하는 과정이 과목마다 꼭 들어있어야 하지 않을까? 전통적인 인문교육을 강조하던 언어학자 도로시 세이어스(Dorothy L.Sayers)는 학습단계를 ‘앵무새 단계(Poll-Parrot)’, ‘당돌이 단계(Pert)’, ‘시인단계(Poetic)’로 나누었다. 앵무새 단계는 기초 지식과 좋은 작품을 외우고 반추하는 단계다. 당돌이 단계는 토론과 논쟁을 즐기는 시기다. 따지고 맞서기 좋아하는 사춘기 때가 되겠다. 이를 지나면 자기 생각을 정교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싶어 하는 시인 단계로 이어진다. 문제는 앵무새 단계를 거치지 못한 ‘당돌이’는 되바라진 아이가 될 뿐이라는 점이다. 시인은 더더욱 되기 어렵겠다. 이소크라테스(Isocrates)는 “과거를 많이 알수록 미래를 훨씬 훌륭하게 계획한다”고 했다. 암기와 훈습은 수천 년 동안 이어져왔던 교육방식이다. 지금 문제의 해법은 과거에 있다. 인문학 열기와 함께 전통적인 교육 방식의 장점도 되새겨 보았으면 좋겠다.
STEAM 교육이란 용어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는 융합인재교육이라고 부르고 있다. STEAM 교육을 통하여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융합적인 인재로 키우기 위한 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STEAM이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STEAM 교육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로 내릴 수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2011.12)에서는 “융합인재교육(STEAM)을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 기반의 융합적 사고(STEAM literacy)와 문제해결력을 배양하는 교육이다”라고 하였고, 김진수(2012.1)는 “STEAM 교육이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과목 또는 내용을 통합하여 가르침으로써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력을 높이고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융합 교육이다”라고 하였다. 융합적 인재로 키우는 교육 정부에서 STEAM 교육 정책을 처음으로 발표한 문서는 교육과학기술부의 2011년 업무보고 자료이다. 정부의 교육 정책으로서 6대 중점과제를 선정하였는데, 그 중의 하나가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 육성’이다. 세계적 과학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추진 전략으로서 ‘초·중등 STEAM 교육 강화’를 발표하였다. 정부의 초·중등학교 STEAM 교육 강화를 위한 방안은 세 가지다. [PART VIEW] 첫째,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학습내용을 핵심역량 위주로 재구조화한다. 체험·탐구 활동 및 과목 간 연계를 강화하고 예술적 기법을 접목하며, 수학·과학 교과별 교육과정 개정 시 반영하고, 기술·공학 과목의 도입을 검토한다. 둘째, 출연연구소, 대학, 학회, 기업, 외국기관 등이 보유한 첨단시설과 인력을 활용해 교사와 학생 대상의 현장 연수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셋째, 첨단기기와 장비를 활용해 흥미와 학습효과를 높이고, 첨단기기에 대한 활용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미래형 과학기술 교실과 수업모델을 개발한다. 교과부 연구개발 예산의 일정액을 초·중등학교 STEAM 교육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STEAM 교육의 일차적인 목적은 STEAM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STEAM 소양(STEAM literacy)을 길러주는 데 있다. 즉,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가지며 STEAM의 본성을 이해하고 인문학적 안목을 가진 교양인을 양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STEAM 교육은 이를 통하여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융합적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STEAM, 정착 과정·단계 필요 STEAM 교육은 2011년부터 교과부의 초·중등교육 정책으로 시작되었기에, STEAM 교육의 철학이나 이론에 대한 연구 결과도 아직은 매우 미흡하다. 앞으로 STEAM 교육과정, STEAM 교육철학, STEAM 교수학습법, STEAM 교육평가, STEAM 교육원리 등 여러 분야에 대하여 이론적 연구가 필요하다. STEM 교육은 2005년에 미국의 버지니아 공대 기술교육전공에서 마크 샌더스(Mark Sanders) 교수가 세계 최초로 STEM 교육 전공의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설립하였으며, 지금은 미국 전역으로 점점 확대되어 많은 대학에서 STEM 교육전공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2006~2007년의 연구년 기간 동안 버지니아 공대에서 마크 샌더스 교수 등으로부터 STEM 교육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 왔으며, 최근까지 국내외에 여러 편의 STEM 및 STEAM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STEAM 교육이란 용어는 버지니아 공대 대학원의 야크만(Yakman)이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한국교원대학교 기술교육과 김진수 교수(필자)팀의 직업기술교육실(VeTeLab)에서는 STEM 및 STEAM 교육에 관한 한국연구재단의 5년 연구(2010~2015) 프로젝트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12년 연구사업에서 얻은 결과를 전문학술지와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하였다. 그 중 일부 결과로서 STEAM 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론적 모형으로서 ‘STEAM 통합 모형’, ‘STEAM 큐빅 모형’, ‘교과별 STEAM 유형’, ‘PDIE 모형’의 네 가지를 개발하였다. 이 모형은 초·중등학교의 STEAM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에 사용할 수 있는 이론적 모형들이다. 네 가지 모형 중에서 특히 STEAM 통합모형의 연계형(다학문적 통합)을 교과별로 세분하여 S-STEAM, T-STEAM, E-STEAM, A-STEAM, M-STEAM, CHA-STEAM, 기타의 여섯 가지로 명명하였다. Arts는 초·중등학교 모든 교과 포괄 STEAM 교육에서의 A에 해당하는 예술(Arts)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하여 많은 논란이 있다. Arts를 좁은 범위로 생각하면 2009개정교육과정 상의 예술 교과(군)에 해당하는 미술, 음악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의 Arts는 5가지의 Arts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Fine Arts에 해당하는 미술, 음악 과목이 있고, Liberal Arts에 해당하는 사회, 역사, 지리 과목이 있고, Language Arts에 해당하는 국어 과목이 있고, Physical Arts에 해당하는 체육 과목이 있고, Practical Arts에 해당하는 실과 과목이 있다. 이와 같이 STEAM에서의 Arts는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을 생각하면 모든 과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STEAM 교육은 국내에서 일부 잘못된 인식처럼 과학 중심의 과학만의 융합교육이 아니다. 모든 교과에서 주도적으로 교육을 하는 것이 진정한 융합인재교육으로서의 STEAM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기술이 중요한 시대라고 하지만 인문학과 예술이 STEAM 교육에 융합될 때만이 우리나라 초·중등학교의 STEAM 교육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_ 국립인문재단(NEH)을 중심으로 하는 인문교육 미국 국립인문재단(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 NEH)은 연방정부 내 대통령 직속 독립기구로 자체 조직과 예산을 갖고 인문학 발전과 확산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인문교육의 활성화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965년 미국 연방정부는 인문학적 자산으로부터 얻게 되는 통찰력과 지혜가 국가와 민주주의 발전의 기초를 형성함을 자각하고, ‘국가예술-인문지원법’을 제정해 인문학을 국가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독립기구인 NEH를 설립하게 된다. NEH를 거점으로 하는 미국의 인문학 및 인문교육 진흥체계는 한국의 인문학 진흥체계와 비교해 법제도화, 독립성, 다양성, 대중성을 특징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1960년대 케네디 대통령이 천명한 신 르네상스 정책에 입각하여 미국은 전 세계적 리더십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기초가 인문 및 예술(Liberal Arts)에 있다고 보고 인문 및 예술에 대한 연구와 지원, 그리고 그 결과의 확산을 국가 발전 전략의 한 축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인식이 없었다면 미국은 인문-예술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법제화 되지 못했을 것이며, 따라서 NEH도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NEH의 의장을 비롯해 NEH 자문기관인 국가 인문학위원회가 대통령의 지명에 따라 국회로부터 인준을 받아 운영된다는 점, NEH가 별도의 연방정부 예산을 받아 인문학 진흥사업을 진행한다는 점 등은 미국의 인문학 진흥정책이 철저히 법제도의 기초 하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법제도적 뒷받침으로 인해 NEH는 독립성을 유지하며 미국이 21세기 인문-예술 선진국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PART VIEW]NEH가 추진 중인 인문학 및 인문학 교육 진흥사업을 살펴보면 그 주제와 내용, 기금 수혜자의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EH가 재정지원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보면 △초·중·고등 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인문학 교육 지원 △개별 인문학 연구자 지원 △인문학 관련 평생교육 기회 제공 △문화적·교육적 자원의 보존 △인문학의 제도적 기초 강화 등이다. 인문학의 연구나 교육뿐 아니라 인문학의 저변확산과 대중화 역시 NEH가 설정한 목표에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NEH가 지원하여 큰 성공을 거둔 프로젝트들을 보면 순수 학술적 차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고 대중화하여 인문학을 주제로 대중과 호흡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것을 담아내는 형식 역시 각종 전시회를 비롯하여 영상매체, 마이크로필름 자료 등 다양성과 대중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러한 인문학 대중사업이 인문학의 성과를 확산하여 인문학의 가치를 대중들이 인식하도록 하고 있으며, 각종 대형 전시회나 영화,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매체를 통해 발생하는 유·무형의 성과와 수익이 다시 인문학 및 인문학 교육 진흥사업의 인프라로 재창출되는 순기능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NEH의 인문학 진흥정책에서 왜 다양성과 대중성이 중요한 요소인지를 확인시켜 준다. 독일_ 고등학교 과정에 정착된 다양한 인문교육 인문교육과 인문학 연구의 관점에 있어서 독일의 경우에 가장 특징적인 점은 우선 고등 인문교육과 고등 교양교육이 고등학교과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에서처럼 대학을 입학한 학생들이 인문교양이나 소양을 쌓기 위한 대학교양과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교육은 학생들이 대학을 입학하기 전에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의 경우 대학에서는 문화기획, 문화경영, 미술관·박물관학 등처럼 인문학의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인문학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이루려는 시도로 보인다. 또한 고등학교에서의 인문교육도 차별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독일의 고등학교가 다양한 학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학생들은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기초학교(Grundschule)와 예비과정(Orientierungsphase)을 마치는 약 11세 시기에 직업계 고등학교(Realschule, Hauptschule)에 진학할 것인가 혹은 인문계 고등학교(Gymnasium)에 진학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각 고등학교의 기본 취지에 적합한 교육을 차별적으로 받도록 되어 있으며 나아가서 인문교육도 고등학교의 유형에 따라서 서로 차별화된다. 인문교육은 각 학생의 진학과 사회진출의 과정을 충분히 감안하여 이루어지며, 인성교육이나 의사소통교육과 같은 일반적 인문교육도 학생들의 능력이나 적성을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독일의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인문교육의 특징은 지역성에 따른 독일 고등학교의 고유성과 다양성에서 비롯되는 인문교육 정책의 다양성에 있다. 고등학교의 다양함은 독일이 전통적으로 유지하여 오고 있는 이중 시스템(Duales System), 즉 교육과 직업훈련을 병행하는 시스템에 근거하는 것이며 이러한 이중적 시스템의 이면에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적성과 장래 희망하는 직업을 고려하여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를 앞당기고자 하는 취지가 있다. 또한 고등학교 교육은 대학교육과는 달리 지역적인 문화적 특수성이 충분히 고려되어 차별화되어 있다. 프랑스_ 철학교육 중시, 입시에도 반영 프랑스의 고등학교 교육에서는 인문학, 특히 철학교육을 중시한다. 프랑스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철학교육을 시킨다는 점은 다른 나라의 교육과 비교해 볼 때 매우 특이한 점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직업에 관계없이 대부분 상당한 양의 철학적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고들 이야기한다. 거리의 청소부라 할지라도 함께 대화를 나누다보면 그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식에 외국인들이 놀라는 경험을 할 때가 많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프랑스의 교육 체계와 교육 내용에서 연유한 것이다. 특히 역사적으로 인류가 논의해 온 주제들을 공부하고 현실에서 만나게 되는 문제를 철학적으로 조명하는 훈련을 하는 고등학교의 철학 수업이 프랑스인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단순한 지식의 소유만이 아닌 현실적인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문제들을 ‘문제’로 인식하고 문제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찾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추론하는 능력을 보유한 인간상을 지향한다. 데카르트의 후예라는 뜻으로 스스로를 cartsien(까르떼지앙)이라 칭하는 프랑스 국민은 철학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성인으로서 각자의 인생을 시작하기 전에 심도 있는 철학공부를 하도록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의 학생이면 문학계열이든, 경제·사회계열이든, 과학계열이든 간에 철학을 공부하게 되어 있다. 프랑스의 바깔로레아는 크게 셋으로 분류되는데, 그것은 각각 일반계열(bac gnral), 기술계열(bac technologique), 직업계열(bac professionnel) 등이다. 이 중에서 일반계열과 기술계열에 해당하는 모든 분야의 바깔로레아는 철학시험을 치른다. 직업계열의 바깔로레아 중에는 철학시험이 의무가 아닌 분야도 있지만 대부분 철학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바깔로레아의 철학 시험문제는 그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다. 철학 한 과목을 위해 배정된 시험시간이 4시간이나 되며 배점계수는 계열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그 해 출제된 문제는 한동안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국민 모두가 한 번씩 생각해보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문제는 각 지역마다 다르게 출제되는데 선발된 열 명 가량의 일선교사가 출제한다. 채점을 할 때는 거의 모든 일선교사가 소집되며, 채점의 원칙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 3학년에게 적용되는 철학교육은 각각의 학생이 스스로 사고(思考)하고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랑스의 교육부는 “이 시기에는 한 개인이 여러 가지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며, 그 선택은 성인으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그 사람의 삶을 대부분 구성하게 된다”는 점으로 철학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인생의 전환기 이전의 자유로운 상태에서 스스로의 책임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한 후에 생각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기 위해, 프랑스 교육부는 철학 수업을 통해 ‘의미들’에 대해, 그리고 개별적인 존재인 동시에 공동체 안의 존재인 ‘자아를 규정짓는 여러 원칙’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고 또 생각하는 방법들을 훈련시킨다. 이러한 프랑스 철학교육 프로그램은 반세기 동안 거의 변화를 겪지 않았다. 학력 인구의 증가, 교육 분야의 다양화, 철학 내부의 심도 있는 변화 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철학교육 프로그램의 근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지금 ‘학교폭력’을 바라보는 시각 학교폭력 대책이 전제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그림은 아래와 같다. --------- 학교라는 정상적이고 평화로운 공간에 폭력을 저지르는 나쁜 집단이 있다. 이들은 ‘일진’이라 불린다. 이들은 선량한 약자들을 골라 그들에게 금품갈취, 폭행, 심부름 등을 시키며 괴롭힌다. 피해를 당하는 학생은 보복이 두려워 어른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피해를 목격하는 학생 역시 자신들도 표적이 될까봐 이러한 불의한 사태에 대해 눈감는다. 따라서 이러한 학교폭력 가해자, 즉 일진들을 제압하는 것은 정의의 사도인 힘센 교사들이다. 지금까지 주로 ‘사랑의 매’로 일진들이 행하는 것보다 더 큰 폭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이들의 폭력을 제압해왔는데 힘을 잃은 학교는 일진들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일진들의 힘을 제압할 수 있는 무기인 강력한 징계와 생활기록부 기재로 일진들의 폭력을 억제하고 있다. --------- 실제 일진은 어떤 존재일까? 언론보도에 따르면 ‘학교에는 학교마다 조폭과 연결된 일진이 있어서 학생들을 폭력적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사실일까? 절반은 진실이고 절반은 진실이 아닌데, 교실에 아이들의 서열이 이미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것은 진실이다. [PART VIEW] 누군가가 올려 ‘폭풍 공감’을 일으킨 교실 자리 배치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교실에는 수많은 또래집단이 있다. ‘공부를 하는 1~5등’까지의 집단과 ‘운동선수’, ‘음악애니’, ‘덕후’ 등 각자의 정체성은 성적이나 진로인 경우도 있고, 자신의 취미인 경우도 있다. 이렇게 또래집단을 이루지 못한 학생은 ‘그냥 꼽사리’가 된다. 이런 집단들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가운데 다른 집단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데서 쾌감을 느끼는 집단이 ‘일진’이 되는 것이다. 다른 집단에게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들은 다른 집단을 겁먹게 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센 척하기 위해) 학교의 규율에 도전한다. 파마머리, 교복 줄이기, 야자(야간자율학습) 도망가기, 교사에게 대들기, 흡연, 수업 방해하기 등의 행동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도전하는 학교 규율이 일진뿐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 또한 반항심을 갖고 있는 규율이라는 데 있다. 대표적인 생활지도인 교문지도는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어떤 취미를 갖고 있든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공유하는 학생들은 그것에 저항하여 두발, 복장을 자유롭게 하는 그룹을 보며 실제적인 경외심을 갖게 되고, 실제 일찍 등교하거나 끝까지 버티는 방법으로 규율을 어기는 학생들은 잡지 못하고 평범한 학생들만 잡는 지도에 권위를 느끼지 못한다. 수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교실 자리 배치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소수이다. 일진들이 수업을 방해할 때 안타까움을 느끼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 잠시 동안 자신들도 여유를 찾는다. 조폭과 일진의 차이는? 사회에도 조직폭력배는 있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일이 많지 않고, 유흥업이나 도박업 등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일반 사람들의 일상과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진화한 조폭들은 합법적인 사업을 하고 집단폭행과 금품갈취는 하급 조폭의 임무이다. 조폭은 폭력을 먹고 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의 물리적인 폭력성을 감출 수 있을 때 실질적인 권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조폭이란 존재는 조폭을 만나 금품갈취를 당할 때는 무섭지만 사회적으로 부러운 존재는 아니다. 이에 비해 일진은 학생들을 억압하는 학교 문화가 강요하는 규율을 어김으로써 두렵고도 멋있는 존재가 된다. 인정욕구가 있지만 가정과 학교에서 기본적인 존중을 받지 못해 남을 지배함으로써 자신의 인정욕구를 채우려는 학생들이 억압적인 학교 규율을 무시함으로써 멋있는 존재가 되고, 이런 ‘센 척’을 통해 학생들 사이에서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이후에는 학교나 가정에서 존중받아 본 경험이 없는 이들은 가장 약한 존재, 자신이 나쁜 행동을 해도 저항할 수 없거나 대신 저항해 줄 사람이 없는 존재를 찾아 학교폭력을 저지른다. 일진은 자신이 약자이던 시절에 가정이나 학교에서 당한 체벌 등의 폭력에 대해 ‘화’를 느끼는 동시에 ‘정당한 일’이었다는 이중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화’가 났지만 자신이 약자여서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던 자신과 자신을 폭력적으로 대한 상대를 받아들이기 위해 ‘정당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폭력적인 행동을 저지르면서도 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때리기, 욕하기, 금품갈취 등 자신이 하는 행동들은 자신의 성장과정 속에서 자신이 대부분 당한 행동들이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학생들은 아주 극소수가 조폭과 연계되고, 대부분 졸업과 동시에 일진 생활이 끝난다. ‘센 척’하기 위해 교칙을 위반했던 수많은 행동들(파마, 염색, 교복 줄이기 등)은 학교만 졸업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찌질한’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일진을 만들어내는 구조 성찰 따라서 가정과 학교의 폭력적인 문화에 대한 성찰 없이 일진을 솎아내는 데만 집중하는 것은 더 많은 일진을 재생산하는 일일 뿐이다. 교문만 나서면 누릴 수 있는 것에 제재를 가하는 학교에만 있는 억압적인 규율, ‘맞을 짓을 하면 맞아야 한다’는 성장기의 약자에게만 용인되는 폭력적인 문화가 일진의 권력을 키우고 희생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정명화 첼리스트가 직접 강의를 한다. 큰 울림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는 뮤지컬에 대한 열정을 학생들 앞에서 쏟아낸다. 세계 10대 래퍼이자 한국 힙합의 거장으로 통하는 타이거JK는 힙합문화를 동경하는 10대 청소년들에게 그의 경험과 노하우를 들려준다. 김덕수 교수의 사물놀이 강의는 한국인의 정서를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된다. 국내 정상급 예술가들이 직접 학교에 찾아와 강의하는 만남의 시간은 한창 꿈을 키워 나가는 청소년들에게 예술세계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보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충남 가사초등학교의 경우 학생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서 폐교 직전이었던 ‘위기의 학교’에서 시내 전역에서 ‘전학하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했다. ‘음악이 흐르는 학교’로 변화하면서 학생들의 교우관계나 집중력이 모두 좋아졌다는 평도 함께 듣고 있다. ●● 학생오케스트라 150 → 300개교 확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5월 다채로운 예술 활동의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 위한 ‘2012년 하반기 예술교육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교과부는 그동안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예술교육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부터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을 도입했다. 그리고 예술중점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심화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주5일수업제에 대응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인성함양 교육을 위해선 예술 활동 기회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올 하반기에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을 2배로 확대한다. 사업 도입 1년 남짓이지만 참가학생들의 자신감과 사회성 향상, 학교문화 변화 등 많은 모범사례를 이끌어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5월 현재 150개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생오케스트라를 오는 9월부터 총 300개 학교로 확대·운영한다. 이 중 약 20%는 전통예술 활성화를 위해 국악오케스트라로 운영할 방침이다. 운영학교 선정은 문화예술소외지역 학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며 선정학교에는 1교당 총 8000만 원의 창단비용과 현장컨설팅, 교사 연수, 악보 뱅크, 페스티벌 등을 지원해 원활한 운영을 도울 방침이다. 교육지원청은 인근 대학, 지자체,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한 지역예술교육협의회를 통해 학생오케스트라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 토요아카데미, 마스터클래스 운영 지난 5월부터는 예술분야 각종 전문가협회와 공공기관 교육기부를 통해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디자인부문 토요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16개 시도교육청 소재 예술교육선도학교가 거점학교가 됐다. 학생체험프로그램과 교사연수, 청소년 멘토 특강, 소외계층 문화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마련했으며 교육기부를 약속한 전문강사 1365명이 참여해 토요일과 방학기간에 운영한다. 음악, 국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내로라하는 국내 정상급 예술가 100인이 학교현장을 직접 찾아가 펼치는 마스터클래스도 6월부터 운영 중이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대가를 직접 만나 소통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스터클래스는 주5일수업제와 연계해 토요일에 예술교육선도학교나 인근 문화예술시설에서 운영하며 건전한 토요문화 조성과 확산을 위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의 : 교과부 창의인성교육과 02-2100-6291)
한국교총, 전문성향상과정 ●현장교육연구실무과정 ●대상 전국 유·초·중등교원 및 교육전문직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7월 30(월)~8월 10일(금) / 9시30분~오후 4시20분(1일 6시간, 10일) ●연수 장소 한국교총 교원연수실 ●모집 및 선정 한국교총·한국교육신문·교원연수정보시스템·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연수지명번호 기재한 교원 대상), 신청서 접수순 선정 ●연수비 10만 원 ●문의 02-570-5500 연수는 △교직 전문성 신장, 현장교육연구 사례발표 등 ‘교양 6시간’, △현장교육연구의 이해 및 계획과 추진, 자료의 통계적·질적 분석, 연구보고서 작성 등 ‘전공 48시간’, △개인별 연구보고서 작성 지도 및 평가를 위한 ‘개인지도 6시간’, 총 60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기초지식이나 이론전달 및 실습의 효율성을 위해 연수과정은 40명 이내로 운영하며, 개인지도 시간은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10명 이내로 편성, 4학급으로 진행한다. 성적산출은 하지 않는다. ●초·중등 교과서 밖 이야기 경제 ●대상 전국 초·중등교원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7월 30(월)~8월 1일(수) 1, 2일차_오전 10시~오후 5시(1일 6시간, 2일), 3일차_오전 10시~오후 2시(1일 3시간, 1일) ●연수 장소 한국교총 교원연수실 ●모집 및 선정 현장교육연구실무과정과 동일 ●연수비 무료 ●문의 02-570-5500 생활주변의 경제현상을 기반으로 교수-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교실 체험활동을 소개하고,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학생들에게 경제이론을 손쉽게 지도할 수 있는 수업 모형을 제공한다. 교육내용 설정과 진행은 실제 교실현장에 적용 가능하도록 구성해 교사들이 경제수업을 할 때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정은 총 15시간이며 성적산출은 하지 않는다. 국립민속박물관 초등교원 우리민속연수 ●대상 전국 초등교원 40명(2회)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8월 6(월)~8월 10일(금) / 오전 9시 30분~오후 5시(1일 6시간, 5일) ●연수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전통문화배움터 ●접수 및 선정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에서 신청 / 7월 9일(월)부터 선착순 ●연수비 5만 원 ●문의 02-3704-3106 박물관의 교육적 기능과 학교교육과의 유기적 연계성 모색을 위한 직무연수로 문화사회에 부응하는 전통생활문화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지식 습득을 목적으로 한다. 2학점이 부여되는 특수분야 직무연수로 ‘민속이란 무엇인가’, ‘한민족 생활사’, ‘다문화교육’,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 ‘한국전통무예 체험’ 등 민속문화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강화하기 위한 연수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교원문화유산 직무연수 ●대상 전국 초·중등 현직 교원 90명(매듭, 단소, 택견 각 30명씩 3개 반)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7월 23(월)~31일(화) /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1일 6시간, 8일)_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오후 1시 30분 ●연수 장소 한국문화의집, 문화유산 현장 ●접수 및 선정 한국문화보호재단 홈페이지(www.kous.or.kr)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eye2748@chf.or.kr) 또는 팩스(02-567-6979)로 접수 / 선착순 마감 ●연수비 10만 원 ●문의 02-3011-1724 한국문화의집, 경복궁-건원릉, 경복궁-영릉, 창덕궁-건릉 등과 같은 문화유산 현장에서 이뤄지는 전국 초·중등 현직 교원 90명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연수다. 세계기록유산, 왕실문화, 전통공예 및 예능, 근대역사 등 문화유산 이론과 전통예능실기, 문화유산 현장답사 등을 교육내용으로 하며 매듭, 단소, 택견 중 한 개 반을 선택할 수 있다. 각 반은 30명으로 구성되며 이론 33시간, 답사 6시간, 예능실기 6시간 총 45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연수를 마치면 총 3학점을 인정 받을 수 있다. 국립남도국악원 국악교육 직무연수 ●대상 전국 유·초·중등 교원 40명 내외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7월 30(월)~8월 3일(금) 합숙 교육(5일) ●연수 장소 국립남도국악원(전남 진도) ●접수 및 선정 국립남도국악원 홈페이지(www.namdo.go.kr) 에서 신청 / 6월 29일(금)까지 선착순 마감 ●연수비 1인당 교육비 2만5000원, 식비 4만2000원 ●문의 061-540-4032 교육과정 개정으로 음악교과서 내 국악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국악 지도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연수다. 합숙을 통한 교육이며 국악교육에 필요한 장구, 소금, 단소, 민요 등의 실기과정 중심으로 이뤄진다. '국악 기초이론', '국악 공연감상', '장구 반주법', '진도 문화탐방' 총 13시간으로 구성된 공통과목과 민요·단소·소금실기, 풍물장구 등 총 16시간의 선택 실기과목으로 구성해 선택적 집중 연수를 실시한다. 실기과정은 총 16시간을 배정했다. 대상은 전국의 유·초·중등 교원 대상이며 분임토의, 실기발표를 위한 4시간도 포함된다. 국립극장 교육연극실제 ●대상 : 전국 초등교사와 중등교사 각 30명 ●연수기간 및 시종시간 - 초등교사반 : 8월 6(월)~8일(수) / 오전 10시~오후 5시 (1일 6시간, 3일) - 중등교사반 : 8월 8(수)~10일(금) / 오전 10시~오후 5시(1일 6시간, 3일) ●연수 장소 초등교사반_국립극장 내 다목적문화공간 산아래 / 중등교사반_해오름극장 지하 일취월장 연습실 ●접수 및 선정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접수 / 7월 31일(화)까지 선착순 마감 ●연수비 5만 원 ●문의 02-2280-4018, 4014 연극예술과 교육의 접점을 모색하고 체험을 통한 교육의 예술적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성향상과정으로 2012 여름방학을 위해 준비한 초·중등교사 직무연수과정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교과 및 창의활동, 동아리 활동지도 등과 연계해 수업안을 창의적으로 고안하고, 연극놀이를 통한 드라마 접근법을 통해 드라마의 핵심철학과 전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립극장 공연 관람 및 공연예술박물관 견학을 포함해 예술기관과 학교 간 거리를 좁히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놀이형 체험공간에서 키우는 내일의 꿈 어린이체험관 피자가게 앞에서 직업체험을 지도하는 교사가 요리사 체험을 하기 위해 입장하는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말한다. “자, 여러분이 들어오는 곳이 어디죠?” “피자가게요.” “여기선 무얼 굽죠?” “피자요.” “에이, 아니죠.” “그럼 뭐에요?” “이곳은 꿈을 굽는 곳이에요. 자, 어린이 친구들, 꿈을 구울 준비됐나요?” 어린이체험관은 놀이를 통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형 체험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 대상은 만 4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고, 한 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데 짧게는 15분, 길게는 30분까지 프로그램 성격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체험관은 2부로 나눠 운영하는데 현장에서 전자팔찌와 화폐를 받아 각 체험실 입구에 마련된 센서에 전자팔찌를 찍으면 아이의 체험 기록이 시스템에 남아 데이터화 할 수 있고 다음 방문 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색 있어 보였다. 체험을 마치면 조이화폐를 주는데 이 화폐로 물건을 사거나 팔 수 있고 또 은행에 저축할 수 있도록 해 돈의 가치도 깨달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을 하고 있었다. 은행, 소방서, 택배회사, 그래피티스튜디오, 패션쇼장, 신문사, 미용실, 외과수술실, 로봇공학연구소, 애니메이션스튜디오 등 복층구조로 설계된 내로마을과 미로마을에서 총 44개의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면서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보고 더불어 직업에 대한 이해력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았다. 직업체험실 외에도 우주센터, 공연예술학교, 마법사학교 등 오랫동안 집중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배려해 쉬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말 그대로 재미있게 체험하면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요금은 어린이 1만3000원(주말 1만5000원), 보호자 4000원(주말 5000원)만 내면 추가비용 없이 모든 직업 체험이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좋다. 백문이 불여일견, 청소년체험관 소방서에 긴장한 눈빛으로 어깨에 힘을 주고 서 있는 고등학생 무리가 있다. “119 구조대에게 필요한 것은 뭘까요?” 학생들이 선뜻 대답하지 못하자 교사가 이어 말한다. “두려움에 맞설 용기, 화염을 이겨낼 담대함, 누군가를 안아서 나올 수 있는 타인에 대한 사랑.” 학생들이 감탄한 표정을 짓는다. 청소년체험관은 한국잡월드 내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여 설계한 부분이다. 총 43개 체험실에서 66개의 직업체험이 심도 있게 진행된다. 마치 역할극을 하듯 각각의 직업을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인원은 8~12명으로 제한하고, 체험 시간은 1시간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주말에 한해 4개관에서 100분 동안 특화된 직업체험도 할 수 있다. 직업 체험 한 개를 이용하는데 5000원 (주말 6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사전 예약을 통해 평소에 관심 있었던 직업을 선택한 뒤 현장에서 3~5개의 체험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소방서 외에도 과학수사센터, 한의원, 여행사, 광고회사, 증권회사, 녹음스튜디오, 한지공예방, 문화재보존연구소, 건축사사무소, 자동차정비소, 그린에너지연구소, 생명공학연구소 등 분야별로 전문화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직업체험 지도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과 시선을 맞추면서 직업적 특징과 해당 직업인에게 요구되는 덕목, 전문적인 직무내용을 설명함은 물론 학생들에게 역할을 분담해주고 또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점이었다. 때문에 학생들의 집중도가 매우 높았고, 이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면서 학업으로도 이어지게끔 프로그램을 설계한 점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아직 내 꿈을 찾지 못했다면! 진로설계관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진로설계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상담설계존, 자기검사존, 직업정보존 이상 3개 코너가 있는데 흥미와 적성을 찾는 온라인 직업심리검사, 놀이형 검사로 나의 직업적성을 알아볼 수 있는 흥미퀘스트,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 진로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집단상담프로그램, 나만의 두뇌지도를 만들어 보는 재능스펙트럼 등 18개의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성향과 적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볼 수 있다. 또 그 결과에 따라 진로상담 선생님과 진로설계를 할 수도 있다. 진로설계관은 모두 게임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장 시간이 빨리 가는 공간으로 많은 학생들이 재미있어 했다. 아울러 간단한 스낵과 음료, 인터넷 이용을 할 수 있는 카페도 근처에 위치해 있다. 다양한 직업세계로의 여행 직업세계관 직업세계관은 4층에서 시작해서 3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으로 관람하도록 되어 있다.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직업이 우리 삶에서 가지는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 공간으로, 네트워크로 보는 직업세상과 직업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꿈의 발견 외에도 세상 속으로, 변화하는 꿈의 세상, 변하지 않는 소중한 꿈 총 4개 구역에 마련된 14개 코너를 체험하면서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다양한 직업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별히 4D영상을 상영하는 주제영상관에서는 실감나고 역동적인 영상을 즐길 수가 있는데 온몸으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호응이 좋았다. 또 꿈을 실현한 직업인 코너에서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꿈을 실현한 직업인을 가상의 현실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직업세계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3000원, 어른은 4000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찾아가는 길 버스 정자역 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110번을 타고 정자사거리(하나은행 수내역지점 앞) 한국잡월드에서 하차.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에서 800m 도보. 신분당선 정자역에서 1200m 도보. 자가용 경부고속도로 판교IC에서 수지 방향 5분 거리. 용인서울고속도로 서판교IC에서 분당방향 10분 거리. 홈페이지 www.koreajobworld.or.kr 안내전화 1644-1333
무더운 여름이다. 반바지나 스커트가 어울리는 계절이지만 남모를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다리에 혈관이 비치거나 구불구불한 혈관이 돌출되어 남들 앞에 다리를 보이는 게 싫은 사람들 즉 하지정맥류로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당장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없기 때문에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다가 정맥류가 진행된 뒤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 사이 하지정맥류 치료건수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이중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나이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전 국민의 약 15% 정도에서 하지정맥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자료에서 보듯이 이제 하지정맥류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질병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정맥류란 무엇일까? 다리로부터 심장으로 올라가는 혈관인 정맥 내에는 혈류의 역류를 막기 위한 판막이 있다. 그런데 이 판막에 이상이 생겨 심장으로 가야 할 피가 오히려 다리 쪽으로 역류함으로써 정상적인 혈관이 종아리나 허벅지 쪽에서 꾸불꾸불하게 확장되고 늘어나 있는 상태가 하지정맥류다. 발생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소인, 노화, 피임약 복용(여성호르몬제 복용), 임신, 하지외상, 체중변화(갑작스런 체중 감소), 비만, 변비(복압이 증가될 수 있는 상황) 등이 있고,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직업군(교사, 간호사, 사무직, 운전기사 등)에서 발생하기 쉽다. 임상증상은 하지부종, 중압감, 통증, 저림, 피로감, 가려움증, 야간근육경련(쥐남) 등으로 다양하고 장기간 방치했을 경우 발생 가능한 합병증은 만성하지부종, 출혈, 피부궤양, 피부색소침착, 피부변색, 혈전 등이다. 초기 정맥류의 경우 압박스타킹을 신거나 혈관경화요법 등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진행한 경우는 발거술, 레이저, 냉동요법 등의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교사들의 직업병? 오래 서 있는 직업군 중 대표적인 직업이 교사이다. 종일 서서 수업을 하기 때문에 다리가 붓거나 통증, 저림, 피로감 등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먼저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에 구불구불한 혈관이 튀어나오면 이미 하지정맥류가 진행한 상태로 볼 수 있으며 피부색의 변화, 혈전,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가능하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가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예방법 1/ 오래 서 있거나 앉아서 하는 일을 가급적 피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종아리 근육을 자극할 수 있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한다. 2/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거나 양반다리로 앉아있는 것은 다리로 압력이 증가할 수 있는 자세이므로 피해야 한다. 3/ 적정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비만이나 급격한 체중감소는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다. 4/ 복압이 증가되는 행동을 가급적 삼간다. 변비, 윗몸 일으키기,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 등을 피한다. 5/ 너무 꽉 조이는 옷이나 높은 굽의 신발 등을 피한다. 보정속옷, 스키니 진, 하이힐 등을 착용하는 것을 자제한다. 6/ 뜨겁거나 더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더운 물에 다리를 오래 담그거나 찜질방, 사우나 등은 혈관을 이완시켜 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7/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한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예방적으로 압박스타킹을 착용한다. 8/ 잠잘 때 베개 하나정도 높이로 다리를 올려놓고 잔다.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위치시킨다. 너무 무리하게 높이면 관절이나 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일상생활 운동법 1/ 걷기를 생활화한다. 평지(경사가 없는 길)를 매일 30분~1시간씩 걷는다. 이후 적응이 되면 같은 거리를 빠르게 걷기를 시행하여 종아리 근육을 단련한다. 걷기는 종아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함으로써 다리의 혈액을 심장 쪽으로 보내고 다리정맥압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2/ 스트레칭을 자주 한다. 서 있을 때는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앉아 있을 때는 다리를 무릎높이에서 쭉 펴고 발목을 위로 아래로 끝까지 젖혀주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발목을 천천히 크게 돌린다.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을 의식적으로 늘리듯이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3/ 수영, 요가 등 전신혈액순환에 좋은 운동을 꾸준히 한다. 4/ 골프, 등산, 달리기 등은 피한다. 일반적으로 유산소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정맥류가 있는 경우 역류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진행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참석 김창진 인천 용마초 교장 유옥현 홍천속초초 교감 남윤제 공주교대부설초 교사 박완식 화성 팔탄초 교사 황영란 경남 문선초 수석교사 적정규모 학교 기준에 대해 지역·상황 특성 고려한 융통성 필요 안양옥 • 교과부가 학급당 최소 학생 수와 학급수를 규정한 것은 적정 규모의 학교를 육성하자는 취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기준이 도시를 기준으로 한, 지역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개선안이라는 반발이 큽니다. 학교통폐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한국교총 역시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란을 일으키는 개정안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교과부에 전달했습니다. 적정규모 학교에 대한 각자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유옥현 • 교육 당국은 1982년부터 효율적인 교육예산 운용이라는 이유로 학교통폐합을 지나칠 정도로 추진하여 제가 있는 강원도에서는 지금까지 426개교가 폐교된 바 있습니다. 이번 적정규모 기준으로 본다면 강원도 전체 682개 학교 중 절반이 넘는 380여 개 학교가 통폐합 대상이 됩니다. 제가 근무하는 홍천군만 생각하면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분교 10개교를 합쳐 초등학교 36개 269학급 중 20명 이상인 학급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2개 학급이고, 개정안대로 통폐합이 진행되면 36개 학교 중 20% 정도인 8개교만 남아 있게 됩니다. 적정규모 기준에 맞는 통폐합은 전체 학교 수와 학급 수를 감소시켜 학교운영비와 인건비 절약이라는 경제적 장점이 있지만 이는 교육을 경제논리로만 바라본다는 점에서 위험한 발상입니다. 적정규모에 맞춰 학교통폐합이 이루어지면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가 없어지고, 시골에서의 교육이 힘들어지면 농산어촌에 남아 있던 젊은 일꾼들마저 도시로 향할 것입니다. 이럴 경우 시골은 노인들로만 가득하게 되고, 국가가 추진 중인 지역의 균형발전 역시 불가능해집니다. 또한 출산이 장려돼 농산어촌의 아동 인구가 증가해도 학교통폐합이 된다면 농산어촌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가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마음 놓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와 의무가 있지 않을까요? 남윤제 • 네, 저 역시 교과부가 제시한 적정규모 학교 기준이 교육을 경제논리로 생각하는 전형적인 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남, 충북, 강원지역, 전남의 도서지역, 농산어촌의 경우 이 적정 기준에 미달돼 폐교가 되는 학교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학교가 위치한 대도시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충남 역시 130개 정도의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소규모 학급에 투자된 막대한 교육예산의 낭비와 학생들의 통학 등에 따른 경제적인 비용 추가는 물론이거니와 농산어촌의 실정을 무시한 교육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경제논리로 접근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잠재적 교육요소에서 분명히 마이너스가 있을 것입니다. 교육은 분명하게 교육의 논리로만 접근을 해야 합니다. 박완식 • 실제로 농산어촌 지역에 있어서 학교의 의미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학교는 마을의 구심점 역할과 공동체 생활의 중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된다면 이는 단순히 농산어촌 학교교육의 황폐화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생활공동체의 붕괴를 가져올 것입니다. 또한, 농산어촌 소재 학교의 통폐합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 분권 및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국가 미래 정책과도 배치된다고 봅니다. 특히 최근 귀농하려는 인구의 증가 현상을 감안해 보았을 때 농산어촌에 학교를 재설립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안양옥 • 동의합니다. 이번 입법예고안은 농산어촌 지역 학교실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기준이며 농산어촌 교육의 황폐화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폐지보다는 지자체와 협력해 학교 및 지역평생교육센터 기능을 결합한 통합형 학교 모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교총의 입장입니다. 교총 역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고민 중입니다. 김창진 • 배우는 당사자인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분명 긍정적입니다. 지나치게 소수의 학생들만 모여 공부하다 보면 사회성 발달의 요인을 충족하는데 제한이 됩니다. 적정규모의 학교를 육성하면 사회적 기능은 물론 나 이외의 여러 사람과 교감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학습 측면에서도 다수의 학생들끼리 상호작용할 수 있어 그 효과가 크고, 교사는 여러 가지 학습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적정 규모의 학교 육성은 바람직하며, 학교 인력 재배치 계획 역시 학생 개인에게 더 실질적인 교육효과가 창출되도록 예산의 집중성과 적정 배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황영란 • 네, 물론 적정 학생 수가 이루어진다면 교사는 다양한 학습방법을 적용할 수 있고 교수·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져 가르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학급 당 학생 수를 최소 20명 이상 되도록 기준을 제시한다면 학교 통폐합으로 시골학교는 사라지고 신도시 인기 있는 학교에 학생들이 몰려 과밀학급을 운영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2009개정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수업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교육의 질 또한 보장할 수 없습니다. 또, 학교통폐합이 이루어지고 소규모 학교가 사라지면 교육의 치료 측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도시나 인근 학교에서 치유나 치료를 위해 시골의 작은 학교로 전학 오는 학생들, 즉 따뜻한 사랑과 치유가 필요한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집니다. 학급 당 학생 수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적절히 맞춤식으로 이루어지도록 열어놓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PART VIEW] 공동통학구역에 대해 학생유치 과열 우려, 선의경쟁 긍정성도 안양옥 • 입법예고된 개정안에 따르면 소규모 초등학교의 통학구역을 인근 적정규모 학교의 통학구역이나 학교 군에 포함해 학교선택권을 확대하고 초등학교 전학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학년별 학급편성이 어려운 학교의 경우 학부모가 입학 또는 전학할 학교를 선택하고 학교장이 승인하도록 돼 있습니다. 현행 전학 절차와 비교했을 때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며 보다 발전적인 개선방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남윤제 • 소규모 초등학교의 공동통학구역에서의 학교선택권 확대는 소규모 학교 수의 감소와 규모가 크거나 시설이 좋은 학교로의 학생 이동을 부추길 것입니다. 이것은 교육의 근본인 가르침의 수준을 평가하기보다 외적인 요소인 학생들의 경제수준, 교육시설 차이 등이 크게 작용하여 교육 불평등 현상을 초래할 것입니다. 따라서 공동통학구역을 선정하여 학교선택권을 부여하기보다는 현행처럼 주거지 우선으로 전학처리를 하되 소규모 초등학교들을 공동 교육권으로 묶어 다양한 공동교육과정과 프로그램, 선진 교육시설을 활용하는 권역중심교육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유옥현 •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전입학 절차가 개정안대로 바뀔 경우 대다수 학부모들은 시설이 좋고 규모가 큰 학교를 선호할 것이며, 소규모 학교의 학교장이나 교사들의 의견은 무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소규모 학교는 살아남기 힘듭니다. 보다 발전적인 개선방안을 말씀드리면 도시나 읍 소재지 학교에서는 자유로이 면 소재지 또는 농산어촌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또, 학교 군을 설정할 때도 읍 소재지 학교는 읍 소재지 학교끼리, 면 소재지는 인근 면 소재지를 함께 학교 군으로 정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봅니다. 박완식 • 실제로 학생 수가 적은 분교의 경우 학생 수를 늘리고자 학부모들이 솔선수범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소규모 학교의 현실을 파악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학교선택권을 확대하고 초등학교 전학 절차를 간소화할 경우 전학시킬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사전 조사가 선행되었는지도 묻고 싶습니다. 그런 과정이 생략되었다면 또 다른 탁상행정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그에 따른 혼선과 부담은 지역교육청과 단위학교가 고스란히 떠맡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황영란 • 학생 유치를 위한 전시교육으로 인해 학교경영이 경쟁화될 우려도 높고, 학교의 기본교육도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통학구역은 학부모와 학생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있어서 긍정적입니다. 학생이 선호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학생 입장에서는 행복한 일이 될 것입니다. 만약 공동통학구역이 법제화 된다면 확대된 통학거리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과학적인 학교버스 운영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마다 학교버스 운영비를 지급하기보다 공동통학구역 안에서 학교버스를 공동으로 운영하여 최단 거리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승시스템을 구축해 통학시간 및 거리를 최대한 좁힐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창진 •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라는 트렌드로 볼 때, 이의 첫 걸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근 적정규모 학교의 통학구역 내 학교와 학교 군에 소속되어 있는 학교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학교 경영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학교마다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교육수요자를 유치해야 하는 경쟁의 구도가 형성될 것입니다. 학교교육에서 지나친 경쟁은 금물이지만 적절한 학교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 제고라든지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부분입니다. 다만 학교에서의 경쟁은 ‘너, 잘해라! 나도 잘 할께!’여야 합니다. 잘 하려고 하는 목표를 두고 협력하고 협동하는 경쟁입니다. 이런 맥락과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적정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며 과밀학교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또 우수한 학교의 평가 기준이 명백히 정립되고 일반화 되어야 본 제도가 의미를 갖고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인성교육을 핵심 아젠다로 교육공동체 합심해 교육환경 변화 모색해야 안양옥 •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도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하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습니다. 교총에서도 지난 5월 300여개 단체와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인성교육 실천포럼’을 개최하고, 지식교육에 밀려 소홀해진 인성교육을 우리 교육의 핵심 아젠다로 전환하기 위한 실천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인성교육은 특히 어릴 때 교육이 중요한데 초등학교 과정에서 올바른 인성교육 방안과 그에 따른 정책적 뒷받침은 무엇이 있을까요? 황영란 • 아이들 인성교육은 가정, 사회, 학교 공동체가 함께 지고가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각종 업무로 자신의 반 아이들을 돌봐야하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고 있지 못합니다. 따라서 교육과정을 개편하면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들여와야 하며 교사들의 수업 외적인 일을 줄여주고 학생에게 올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인성교육에 대한 교사 연수와 학생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치료, 교사로서의 자아정체감 회복을 위한 다양한 연수로 의지를 갖게 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합니다. 유옥현 • 저희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을 초대해 아이들과 함께 요가 수업을 진행합니다.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학부모교육이 먼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감성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의무적이 되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창진 •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권능도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교권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이에 앞서 교육을 교육의 논리로 풀 수 있도록 학교교육의 권능을 사회가, 또 정치 영역이 지켜 주어야 합니다. 교육의 주체는 교원이라는 원리에 입각하여, ‘스승 존경 풍토’를 강력하게 세워 주어야 합니다. 교사는 교사대로 책임을 인식하고, 학생은 학생대로 자기 행위에 대하여 책임을 명백하게 인식하는 학교 운영 체제가 필요합니다. 이와 아울러 활동 중심의 수업, 학생주도적인 수업을 지향하고 이와 관련된 정책이 수립돼야 할 것입니다. 박완식 • 먼저 밥상머리교육을 통해 인성을 기르고, 사교육비 지출 비용과 상위권 대학 진학과의 상관관계를 감소시키기 위해 입시제도를 개선하며, 단위학교는 학력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지양하고, 지덕체가 골고루 발달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합니다. 하지만 입시를 위한 성적향상만을 중요시하는 현실 때문에 자녀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인성교육은 현재와 같은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정책적 차원에서의 개선점과 맥을 같이 해야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팔봉초, 우리 모두는 한 가족 학교 앞 풍경을 떠올리면 학생들이 모여 있는 문방구, 불량식품이나 여름철 더위를 차갑게 식혀줄 아이스크림을 파는 구멍가게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곳에는 그 흔한 문구점이나 슈퍼마켓, 편의점 하나 없다. 앞쪽으로는 팔봉산이 자리하고 있고 반대편은 바다가 가로막은 이곳, 바로 충남 서산 팔봉초등학교다. 학생 수가 가장 많다는 6학년이 14명, 전교생 52명의 이 작은 학교는 유치원생과 고파도 분교 5명을 모두 합쳐도 70명을 넘지 않는다. “우리 학교는 작고 아름답고 예쁜 학교예요. 전교생이 적다보니 선생님들과도 친하고 학교 동생들과도 모두 내 가족처럼 지내죠.” 6학년 기나경 학생의 말이다. 실제로 팔봉초에 다니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사는 같은 마을 사람들이다. 거의 모두가 농업이나 굴양식을 생업으로 하고 있어 도시보다 함께하는 일이 더 많아 이웃끼리 왕래가 많고 정도 깊은 편이다. 이는 학교에서도 다르지 않다. 전교생이 급식을 먹는 점심시간, 고학년 학생들은 아직 혼자서 밥 먹는 것이 서투른 저학년 학생들이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저마다 옆에서 동생들을 보조하며 점심을 함께한다. 또,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농번기 철이 되면 어김없이 교사들과 학생들은 팔을 걷고 힘을 보탠다. 지난 가을 수확 철에는 과수원의 수확을 돕기 위한 배따기 체험학습을 준비해 전교생 모두가 배따기 체험을 하며 고사리 손을 분주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게다가 교장실, 교무실, 행정실은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 놓아 아이들의 사랑방과도 같다. 아이들은 교장실에도 스스럼없이 달려와 사탕을 달라고 하기도 하고 게임이나 운동도 교사들과 함께한다. 작지만 강한 학교 사실 팔봉초 류광호 교장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작지만 강한 교육환경이다. 류 교장은 이 학교가 시골에 있다는 지리적 한계와 학원조차 쉽게 다닐 수 없는 여건을 생각해 학교의 교육환경 정비를 최우선으로 하고 교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선 시설정비를 통해 낡은 학교 건물을 보다 깔끔하게 만들었다. 강당, 어학실, 자료실, 과학실, 예절실 등 도시학교보다 잘 꾸며진 교실도 마련했다. 충남교육청지정 디지털교과서연구학교로 선정돼 각 교실에 전자칠판을 설치하는 한편 아이들의 수업환경을 최첨단으로 개선하는 데에도 초첨을 맞췄다. “학생들이 최적의 공간에서 최고의 학습을 하고 즐거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는 류 교장의 의지가 힘을 더했고, 이는 교사들이 스스로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농촌에서는 바쁜 일손 때문에 학부모가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갖기 어렵고 담임교사와 대면할 시간 역시 충분하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교사가 먼저 나섰다. 학기 초에 가정방문을 우선 실시해 학사일정과 학교의 교육계획, 교사 연락처 등 학부모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하나의 책으로 엮어 전달하고 아이들의 가정생활을 확인하는 한편,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학부모와 학생 간 소통과 교감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개수업을 진행하고 체육대회나 마을행사 역시 언제나 교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한다. 아이들이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생활을 하는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먹는지 학부모도 알아야 한다는 교사들의 고민이 담겨있는 것이다. 생활 밀착형 1대 1 지도 이런 교사들의 열정이 전달된 때문인지 팔봉초 학생들은 교사들이 노력하는 만큼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한다. 외부에서 보면 시골학교라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학생 수가 적다는 게 오히려 장점이 돼 수업과 방과후학습을 비롯한 모든 교육이 1대 1 지도 개념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지난 4월 열린 ‘충남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5학년 조하은 학생과 가예진 학생이 금상을, 2학년 유동완 학생이 동상을 수상했다. 5학년을 맡고 있는 이상일 교사는 “시골학교가 쟁쟁한 도시학교들을 제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교사들이 관심을 갖고 맨투맨으로 학생들을 지도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자원재활용 부문과 학습용품 부문에서 각각 금상을 받은 조하은 학생과 가예진 학생도 “발명일기를 함께 쓰며 늘 곁에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성지도와 생활지도 역시 생활 밀착형으로 진행된다. 학생 수가 적다보니 그만큼 더 선생님의 행동이나 말을 아이들이 그대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매사에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예절, 배려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2학년을 맡고 있는 이종필 교사는 “아이들의 눈에서 선생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원래 본성이 착하고 순수해서 그런지 서로에게 배려와 양보를 할 줄 안다”며 아이들을 칭찬했다. 세상을 배우는 아이들 학교가 작다보니 전교생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도 쉽게 기획할 수 있다. 그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 월요일의 ‘작지만 큰’ 행사. 팔봉초의 월요일은 언제나 ‘기합’이 제대로 들어가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전교생 태권도 수업이 있기 때문이다. 학원에 다니기 쉽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방과후교실인 ‘방과후 태권도 프로그램’은 태권도의 기본자세를 배우면서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방과후 수요조사에서 대다수 학생들이 태권도 배우기를 희망해 전문 인력을 확보해 교육과정에 반영한 것이다. 또, 아이들이 소홀하기 쉬운 치아건강을 위해서 치과체험도 할 수 있는 치과검진 및 구강교육을 전교생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4학년 담임 조동수 교사는 “교사들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마인드가 강하다. 이런 교사들의 열정 덕분에 사교육 없이 많은 것을 경험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이 학교에선 아이들이 원하는 과목을 비롯해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과 체험학습을 일 년 내내 진행한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체험, 경험으로 쌓이는 체험이 중심이 되는 이런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게다가 전교생이 함께하니 협동심이나 배려, 리더십 등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니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이 어디 있겠는가. 교사들의 취미나 특기가 방과후프로그램이 되고 체험학습은 경제교육, 영어교육, 환경교육 등 아이들 실생활에 ‘콕콕’ 들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세금에 대한 교육에서 시작되는 경제교육, 영어말하기대회와 영어페스티벌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쌓는 영어교육, 생명과 재산의 소중함을 배우는 119안전체험, 정서적 안정감과 건강을 위한 한방면역력증진교실, 농촌체험 및 환경교육 등을 통해 팔봉초 아이들은 세상을 배우고 있다. 학부모 만족도도 크다. 4학년 문호빈, 2학년 문현빈, 유치원 문예빈, 그리고 앞으로 팔봉초에 다닐 예비학생 문영빈 군까지 4명의 자녀를 둔 박선의 씨는 “학부모가 못해주는 것을 학교에서 대신해 줘서 정말 좋다. 다른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며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세상 모든 것을 가르칠 수는 없지만,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을 가르치는 팔봉초. 학생·학부모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교사들은 ‘작은 학교’의 장점을 십분 살려 학생들에게 크고 강한 꿈과 경험이 자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고 있다. ------ 류광호 팔봉초 교장 “아낌없이 주는 학교 만들 터” 1987년에 이곳 팔봉초등학교에서 4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어요. 그리고 이곳에서 교장이 돼서 2년이라는 시간을 더 보냈죠. 이후 교육장이 되었지만 돌이켜 보니 이 학교가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이곳 교장실로 자리를 옮겼죠. 시골이 좋은 점도 많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는 더 큰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시작했는데 정답은 언제나 똑같은 것이더라고요. 관심과 사랑, 그리고 아이들이 커 나갈 수 있는 경험. 세상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과 아낌없이 주는 학교를 만들 거예요.
“와! 오! 오! 오! 오!” 여기저기서 회원들의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강정호 교사가 건전지의 (+)극에 구리선을 연결하고 반대 부분은 네오디윰 자석의 옆면을 접촉시켰더니 팽이가 힘차게 돌아가며 빛을 발한다. 이날 발표를 맡은 강 교사는 자기장의 방향, 힘의 방향, 전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UFO 자석팽이 만들기 실험으로 모임의 문을 열었다. 시범을 본 후 교사들도 삼삼오오 모여 자석팽이를 만들면서 의견을 교환하기 시작한다. “이건 왜 잘 돌아가지 않죠?” “팽이가 잘 돌지 않으면 자석의 좌우면을 번갈아 접촉해 보세요.” “자기장의 방향은 N극에서 위로, 전류 방향은 (+)극에서 (-)극으로, 그러니까 힘은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거죠.” “이걸 만들어 보여주면 아이들이 확실히 이해하겠는 걸요.” “맞아요. LED 전구에 불이 켜지니까 확인하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회원들이 실험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강 교사도 뿌듯해 진다. 지난 한 달 간 어떤 실험을 하면 좋을지, 배우기 쉽고 학습효과도 뛰어난 실험은 무엇일지, 퇴근 후 짬짬이 시간을 내 고민하면서 준비한 보람이 있다. 재미있는 과학의 세계에 빠지다 5월 23일 오후 7시, 백마고 과학실에서 고양시과학사랑교사모임(이하 고과사)이 정기모임을 가졌다. 이날은 이희선, 최지영(백마고) 두 명의 교사가 신입 회원으로 참여하면서 평소보다 조금 더 활기차게 시작했다. 이 모임은 고양시에 있는 과학교사들이 모여 함께 실험하고 좋은 과학교수법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2007년 10월에 처음 시작됐다. 당시 주축이 돼 모임을 이끌었던 임대환, 정문희 교사의 역할도 중요했지만, 이듬해부터 모임의 회장과 부회장을 맡으며 실험 준비며 회원 간 연락을 담당해 온 강정호, 유영화 교사의 애정과 노력이 없었다면 현재의 고과사는 존재할 수 없었다는 게 회원들의 생각이다. “처음에는 과학선도학교였던 무원고에서 모였는데 적게는 2명, 많게는 4명 정도가 왔어요. ‘아무도 안 오면 어떻게 하나’ 고민했던 날이 얼마나 많았는지 몰라요.(웃음) 시행착오도 많이 했죠. 그러다가 학교에서 실험예산을 지원받으면서 공식적인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고, 그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점점 규모가 커졌어요.” 현재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강정호 교사(백마고)는 모임이 과도기에 있던 2008년을 떠올리면서 짧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중·고등학교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교사들로 구성된 고과사는 주로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실험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모임에 오면 아이템도 많고 정보도 빨리 제공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현재는 회원수가 25명까지 늘었다. 회원들 중에는 영재수업과 봉사활동에 필요한 실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참여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또 중학교 과학 교과서의 경우 물리, 생물, 화학, 지구과학을 모두 가르쳐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타 전공 교수법도 적잖이 배울 수 있어 모임에 나오는 회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교과서가 바뀌면서 전공과목이 아닌 과목을 지도해야 하는 부분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 모임에 나오면서 생물이나 화학 같은 타 교과 전공 선생님들한테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교수법도 배우면서 수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어요.”(김미영 교사, 무원고) 배우고 가르치며 성장을 돕다 이 모임의 최대 강점은 정보교환과 자기 계발에 있다. 교사라고 해도 이해가 안 되거나 개념적으로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있게 마련인데 이런 부분을 툭 터놓고 묻고 배우는 것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3년 전 있었던 웃지 못 할 에피소드가 있다.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최 교사는 학생들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실험 위주로 수업을 해왔는데, 그날은 학생들에게 승화실험을 보여줄 계획을 갖고 실험실에서 테이블 별로 아이오딘(Iodine)을 가열하기 시작했다. 아이오딘은 상온에서 검푸른 빛이 나는 고체 상태로 승화하면서 보라색 증기를 내뿜는데, 후드가 있는 곳에서만 실험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최 교사는 종일 계속된 수업을 마치고 모임에 왔고 모임에서 계속 기침을 해댔다. 자초지종을 듣고 난 화학교사가 깜짝 놀라며 기침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해 줬는데, 아이오딘은 절대로 흡입해선 안 되는 것임을 몰랐던 최 교사는 호흡기에 치명적일 수 있는 위험한 실험을 종일 강행했고, 그 결과 해소 기침을 했던 것이다. 이 일이 있은 후에 최 교사는 모임에 가장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이 됐다. 또 올해 연구년을 보내고 있는 임대환 교사는 ‘융합과학’을 주제로 심층적인 연구를 하면서 2주에 한 번씩 모임을 열어 회원들에게 자료 제공 및 프레젠테이션을 해주고 있다. 정모는 아니지만 융합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의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싶어서 나오는 회원들도 많다. 자칫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를 한 사람이 전문적으로 공부해 자료를 나눠주고 설명해주니까 회원들은 시간 절약을 하게 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연구자의 자료를 학교 현장에 적용한 결과를 다시 피드백 해줌으로써 연구에도 깊이가 더해져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격이다. 경험 나누며 서로에게 동기부여 고과사는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7시에 모인다. 모임은 대략 3시간 지속된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챙겨야 할 가족이 있는 이들이다. 그래서인지 과학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애들 밥 비벼주고 왔어요”, “시켜먹으라고 하고 왔죠”, “고무줄하고 놀고 있으라고 하고 왔어요” 등 들려주는 사연들이 구구절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임에 빠지지 않고, 아니 열정적으로 나오는 이유가 무얼까. “누가 시킨다면 이렇게 못하죠. 교사 생활을 9년째 하고 있는데 똑같은 일을 계속하다보니까 한계도 느끼고, 또 내가 재미가 없으니까 아이들도 흥미를 못 느끼는 수업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 오면 새로운 것들, 접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실험들을 많이 해서 자극이 돼요. 모임에서 배운 실험들을 수업시간에 하면 아이들 눈빛이 달라져요.”(유영화 교사, 발산중) “워낙 실험을 좋아해요. 모임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이 이런 실험을 과연 좋아할까? 이런 실험이 아이들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2년 전부터 입학사정관제가 시행되면서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돼 여기서 배운 실험들로 동아리 지도를 하고 있어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도 많고 반응도 굉장히 좋아요.” (고병효 교사, 정발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욕심이 많은 편이에요. 혼자 공부하다 보면 중간에 포기하기 쉬운데 여럿이 모여 서로의 노하우도 나누고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얻고 또 피드백도 주고받을 수 있어서 나오고 있어요.”(김효정 교사, 소래고) “학교에만 있다 보면 자기 발전에 소홀해지는데 여기 나오면 정보 교류도 잘되고 공부도 많이 돼요.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모임에는 꼭 참석하는 편이에요.”(추병철 교사, 일산동고) “다른 지역의 교사모임인 ‘신과람’이나 ‘인과사’ 같은 큰 규모의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이 모임은 작은 모임으로서의 매력이 있어요. 규모가 작은 만큼 다양한 실험을 함께 해볼 수 있고,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하기에도 좋죠. 시행착오에 따른 변수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이 모임만이 갖는 큰 매력이죠.”(박순혜 교사, 대곶중) 이 모임은 회원들의 주머니에서 연회비 12만 원을 걷어 운영비로 활용하고 있다. 운영비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재정 규모 내에서 할 수 있는 실험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러다가 올해에는 고양시교육청에서 실시한 교사연구모임활성화사업에 응모해서 2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었고, 덕분에 이전보다 더 다양한 실험 도구를 구입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배움에 대한 회원들의 열정과 학교 측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과학 통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에도 적극적 고과사는 모임 초창기부터 매달 지역아동센터로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다. 과학재능기부에 뜻을 품고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과학의 세계를 알려주고 있는 것. 입학사정관제 덕분에 봉사활동에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도 많고, 굳이 봉사활동 점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중학생들도 봉사의 가치를 깨닫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에서 만나는 아이들과 학생들 간 멘토-멘티를 맺어 지속적인 관계 유지도 해오고 있다.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지역아동센터 한 곳으로만 나갔는데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현재는 고양시 내 지역아동센터 10여 곳으로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다. 미약했던 처음을 떠올리면 가슴 벅차오르는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유영화 교사는 “어느 샌가 ‘우리가 배운 것을 사람들과 나누자!’는 게 모임의 목적이 됐어요. 최근에는 봉사활동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실험 위주로 연구를 많이 해요”라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에게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모임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역 내 대표적인 과학교사모임, 이를 테면 인천 인과사, 서울 신과람, 부천 참과학, 의정부 의과모와 교류하면서 울타리를 넓혀 좋은 실험 내용을 공유하고 교사의 역량도 키워가는 것. 이것이 가능해진다면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은 학생들이 될 것이다. 많이 배우고 또 많은 사람들과 나누면서 과학의 진짜 매력을 전파하는 이 모임이 앞으로 해 나갈 일들이 기대된다.
한 사람을 생각하는 교육 서울 신현고 교장실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교생의 사진이다. 학년, 반 별로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이 한쪽 벽면 가득 정렬되어 있다. 한명복 교장이 이 학교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다. “아침마다 이곳에서 학생들의 얼굴을 보며 한 명, 한 명을 떠올리죠. 교육은 ‘한 사람’을 위할 줄 아는 데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고민을 들어주며 학생들 개개인이 모두 관심 받는 존재임을, 스스로가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임을 알게 하고 싶어요.” ‘한 사람을 위한 교육’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데서 시작한다. 한 교장은 동아리 출범식, 학급 캠핑, 학년별 문화체험활동 등 다양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학생들과 어울린다. 3학년 강지한 학생은 “먼저 다가와서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이런 선생님은 처음이에요. 대화도 잘 통하고, 우리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분이시죠”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학교에서 학기별로 한 번씩 학부모들을 위해 개설하는 인문학 강의 강연자로 직접 나선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함께 사진도 찍고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학교와 학생에 관한 학부모들의 생각을 나눈다. 개개인에게 관심을 주는 것은 교육장 시절에도 다르지 않았다.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있을 때는 모든 직원들의 생일을 챙겨, 한 달에 한 번씩 생일을 맞은 직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또한 북부지역 장애인 학부모회와 정기적인 교류를 가지면서 소외되기 쉬운 사람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였다. “행동은 그저 보여주기만을 위한 것으로 끝나선 안 됩니다. 그 안에 진심을 담는다면 한 번의 움직임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어요.” “말을 아끼고, 행동으로 보여주자” 한 교장의 교직생활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당시 흔치 않았던 ‘고시 검정’ 제도로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교원자격을 얻었고 구로구 서서울생활과학고의 전신인 동광실업전수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부임했으니 나이도, 겉모습도 학생들과 별 다를 것이 없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통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차라리 말을 아끼고, 행동으로 보여주자고 다짐했죠.” ‘말보다 행동으로’라는 한 교장의 철칙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더 나은 수업을 위해 야간에 대학을 다니며 기계공학, 전자공학 학위를 땄고, 교육 활동의 폭을 넓히기 위해 공립교사 순위고사를 거쳐 공립학교로 부임했다. 광희중학교 근무 시절에는 해외 봉사활동을 나가 장애인 마을에서 봉사를 했다. 장애인 교육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당시 열악했던 장애인 교육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다. 여기저기 강의도 나가고 보고서도 써서 제출하다 보니 특수학급 적임자로 선정 되어 고등학교 최초 특수학급 설치를 준비하던 여의도고로 옮겨가게 됐다. 3년간 특수학급 담임을 맡았고, 이후 4년은 특수학급의 업무를 전담했다. 당시의 제자들은 현재 방송국, IT분야, 대학 등 사회 각계에 진출해 있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때 추천서를 써줬던 학생이 연세대 교수로 임용된 뒤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을 때는 자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준 제자에 대한 고마움과 더 잘해주지 못한 아쉬움에 만감이 교차했다고 한다. 주어진 일에 충실하다보니 다음 일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특수학급 운영에 필요성을 느껴 시작한 특수교육 대학원에서 ‘영재교육’ 강의를 들은 것을 계기로 서울과학고의 개교 요원으로 참가하게 된 것이다. 서울과학고를 거쳐 한성과학고의 창단 교사로도 참여한 그는 1995년 장학사로 보직을 옮겼다. 장학사, 교감, 교장, 교육장을 두루 거치며 창의체험자원지도(CRM) 개발·보급,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자율화정책 자문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공교육 선진화에 앞장섰다. 현재 한 교장은 자율학교, 혁신학교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원 초빙 자율권, 독자적 프로그램 시행 등 일반계 고등학교보다 자율권이 더 많아요.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관건이겠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데 자율학교, 혁신학교는 보다 넓은 창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중심이 되길 신현고에 부임한지 이제 갓 한 학기를 넘기고 있음에도 학생들은 한 교장을 선생님 이상으로 무척 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학생들과는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이용해 메시지도 주고받는다. “카톡 친구할래요?” 올해 초 신현고로 전편입한 2학년 최재원 학생은 한 교장에게 먼저 ‘카톡’을 보냈다. 이후 “공부는 어떠냐?” “어려워요” “그건 당근이지” 등 심각한 대화는 아니지만 일상을 주고받으며 세대를 초월한 친구가 됐다. 아침마다 학생들을 벌세우던 건물 로비에는 학교 이곳저곳에서 잠자고 있던 소파를 옮겨다 놓았다. 규제가 이루어지던 공간을 휴식공간으로 바꾸어 학생들이 자율적인 책임의식을 키우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는 “모든 학생이 각각 자신의 중심이 되어 능동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쉬는 시간, 하교시간 할 것 없이 학생들은 자유롭게 소파에 앉아서 친구를 기다리고 대화를 나눈다. 얼마 전 가져다 놓은 탁자에는 계절마다 색색으로 탁자보를 바꿀 것이라며 신현고 까페테리아로 바꿔나갈 계획을 귀띔해 주었다. “이곳에서의 일몰은 또 다른 곳에서의 일출입니다. 한 가지가 끝났다는 것은, 또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이죠. 학생들도 그걸 알았으면 해요. 느리더라도 지치지 않고, 실패해도 좌절하지 말고요. 떠오르는 해를 보는데 느리고 빠름은 없잖아요. 그저 아이들이 서있는 경도(經度)가 다를 뿐이죠.” 1972년부터 시작된 교직생활은 이제 꼬박 40년을 넘겼다.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한 교장은 아직도 지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신현고에서 맞이할 새로운 ‘일출’은 어떤 것일까. 이전까지 변화의 중심에서 ‘따라 오십시오’하고 앞장서서 달렸다면, 이제는 손을 잡고 ‘함께 갑시다’하며 걸음을 늦추고자 한다. “교사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이 스스로 서는 것을 도와야죠. 무엇보다도 ‘자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체제에 수동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본인이 생각해서 움직여야 하는 거죠. 그러다 보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보일 겁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 상호간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느리더라도 제대로 가는 길을 걸어가고 싶다는 한 교장과 함께 지금 신현고의 학생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자기의 길’을 찾는 여정에 올라있다.
잠자는 학생을 깨우는 스마트한 수업 “고등학생이 되면서 공부만 해야겠구나 생각했는데 제 예상이 빗나갔어요. 국어 시간에 시나리오 쓰고,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또 UCC도 만들 줄 몰랐거든요. 제가 원래 국어 점수가 55점이었는데 안 쌤 수업을 듣고 나서는 90점으로 올랐어요.” “책에 어려운 단어가 많은데 안 쌤은 어려운 단어를 다 설명해주시니까 기초가 부족했는데도 따라갈 수 있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공부에 흥미가 없었던 아이들도 국어시간만큼은 집중해서 들어요.” “수업에 리듬감이 있어요. 문학이 이런 거구나 새삼 느낀다니까요. 수업이 끝날 때쯤 되면 아쉽기까지 해요.” 안세희 교사의 국어 수업을 통해 스마트러닝의 효과를 온몸으로 체감한 3학년 국은송, 박지홍, 홍두영 학생의 말이다. ‘스마트러닝’이라고 하면 최첨단 기자재를 바탕으로 신기술을 적용해 수업을 진행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안 교사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자재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재료를 이용해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데서 스마트러닝의 출발점을 찾았다. “각 지역에 있는 스마트러닝 시범학교나 연수를 가서 보니까 수업을 위해 고안된 첨단 장치들이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하지만 시범학교에서 몇 천만 원씩 들여가면서 수업 선진화를 도모하지만 그것을 모든 교육 현장에 한 순간 적용해서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봐요. 적어도 당장은 쉽지 않다고요. 그렇다고 스마트러닝을 포기하자는 뜻은 아니에요. 일반적인 수업 진행의 설계만 조금 변경하면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효과적인 스마트러닝을 진행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요.” 실제로 그의 수업 시간 교실 풍경은 타 교과 수업과 큰 차이가 없다. 당연히 첨단 기계는 등장하지 않는다. 학기 당 학습 분량을 충실히 진행하면서 교과서에 나오는 시나 소설 한 편 정도는 UCC로 직접 만들어 보게 하는 것, 이것이 그가 선택한 ‘스마트한’ 수업 방식이다. 흥미와 학생 참여율 UP! 성적도 덩달아 UP!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것, 거기서 안 교사의 고민이 시작됐다. 현재 그의 스마트러닝 교수법은 2003년 상인천중학교에서 교생으로 있을 때 연구수업을 설계하면서 적용한 것으로 지금까지 조금씩 수정·보완·발전되어온 수업 모형이라고 한다. “학생협력학습에서 UCC를 제작했는데 아이들의 참여와 성과가 예상 밖으로 좋았어요.”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에서 학습의 요소를 찾아내고자 했던 그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휴대폰을 관찰하게 됐다. “휴대폰은 학생들이 24시간 갖고 다니는 분신과 같은 것이더라고요. 공부에 흥미를 못 느끼는 학생이라고 해도 휴대폰을 수업의 요소로 사용한다면 흥미를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 작품을 새롭게 해석해서 간단한 UCC를 만들어보라고 제안했다. 각자의 적성과 관심 분야에 따라 모둠을 나누고 구성원들끼리 협력하면서 뉴스, 시 낭송,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장르를 선택해 작품을 만들게 한다. 여기서 안 교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내용학습이다. 선정한 작품을 교과서로 먼저, 다음으로는 도서관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가며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지도했다. 그래야 ‘창작과 변형’, 즉 장르에 따른 시나리오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국어 교과에 대한 흥미를 느끼면서 종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참여율을 보였다. 이는 학습능력 신장은 물론 성적 향상이라는 성과까지 이끌어 냈다. 그의 수업을 듣고 소위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대에 진학하는 학생들까지 속속 배출됐다. 인근 중학교에서 중간에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숭의고에 진학했던 전소현 학생은 안 교사의 수업에서 글쓰기, UCC 제작, 팀장 등을 경험하면서 공부의 맛을 알아가는 동시에 점차적으로 성적이 향상돼 서울대학교에 입학했고, 중학교 성적이 80%였던 이진경 학생 역시 그의 스마트한 수업에서 공부에 재미를 붙이면서 고려대 어문계열로 진학했다. 그는 이렇듯 변화되는 학생들이 있기에 힘들어도 스마트한 수업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제가 쓴 논문 평가를 받을 때 심사하시는 분이 논문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묻더군요. 주저하지 않고 ‘흥미와 참여’라고 말했어요. 실제로 학생들의 흥미가 높아졌고, 전통적으로 수업을 했다면 앞자리 두 줄 정도만 참여했겠지만 스마트러닝 수업에서는 모둠별로 역할이 주어지니까 자기 역량에 맞게 전원이 참여하면서 학급 분위기도 매우 밝아졌어요.” 실제로 1·2차 지필평가 결과를 비교해 보면 53.8%, 과반수의 학생들이 성취도 등급이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다. 그의 스마트러닝 교수법이 단순한 흥미 위주의 수업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문학의 맛을 느껴라! 최근 그는 스마트러닝을 통한 학습능력 신장을 인정받으면서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교총에서 주관한 지도안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업선진화대회에서는 교과부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국어교사가 국어 과목에 대한 학문적인 것만 가르친다면 반쪽짜리 교사라는 그의 철학처럼 가르치기에 앞서 학생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려고 했던 노력이 빚어낸 성과이다. 그는 학생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문학의 맛을 알아가면서 기쁨, 사랑, 슬픔, 아픔 등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이 개발되길 소망한다. 학생들의 감성을 깨워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계단을 올라가는 것처럼 스마트러닝 수업의 외연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시대가 빠르게 바뀌고 있고 학생들도 예전과는 많이 다르죠. 그래서 학생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거기에서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적 요소를 찾아낼 필요가 있죠. 그것은 결국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는 것과 마찬가지이거든요.” 숭의고 입구에는 그의 수상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에게 더 겸손하라는 한 장의 현수막이 걸렸다”라고 썼다. 겸손하게 행동하면 사람이 더 빛날 것이라는 지인의 말을 떠올리며 쓴 글이라고 한다. 동시에 교직에 처음 들어왔을 때의 초심을 되찾으면서 진심으로 학생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2학기가 되면 그는 학생들과 함께 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시낭송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시낭송을 다양한 장르의 UCC로 만들면서 시가 가진 매력을 알려주고 싶은 것. 그는 스마트러닝을 도입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학업에 흥미를 잃은, 시대의 경향을 더 좋아하는 학생들에 대한 손짓”이라고 대답했다. 변화의 파도에 힘차게 올라타 학생들에게 문학의 즐거움, 확대하면 학문의 즐거움까지 전하고 있는 안 교사의 ‘스마트한’ 손짓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어느 다문화가정 아버지 이야기 아버지 : 우리 애들한테 중국어를 가르치라고요? 왜요? 주변 사람들도 엄마가 중국 사람이라는 것을 잘 모르고 있는데 왜 일부러 드러냅니까? 표 안 나게 잘 적응하고 있는 애들한테 괜히 혼란만 주는 일, 나는 원치 않습니다. 선생님 : 그래도 아이에게는 아빠 나라와 엄마 나라를 모두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또 두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아버지 : 내 자식이 중국 사람입니까? 한국 사람입니다. 아이 엄마도 이미 한국 사람이 다 되었는데요. 선생님 : ……. 아버지 : 지금 나라에서는 다문화가정에 많은 지원을 한다고 난리지요. 하지만 돈으로 하는 생색내기, 이벤트처럼 한번 휙 지나가고 마는 그런 지원은 우리에게 더 큰 상처만 줍니다. 우리가 그렇게 불쌍해 보입니까? 선생님 : 아, 그렇군요. 그럼 어떤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버지 : 생각을 고쳐야죠. 다문화가정 사람들도 일반 사람들과 똑같다는 거, 제발 색안경 끼고 보지 말고 차별하지 말라는 거,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으로 받아들이라는 거……. 어느 다문화가정 어머니 이야기 전교생이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학습을 가는 날 이른 아침, 한 아이가 약속시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담임선생님이 집까지 찾아가 벨을 누르니 아버지는 새벽까지 먹은 술을 이기지 못해 흐느적거리고 있었고, 중국 출신 어머니는 아파트가 떠나가도록 고래고래 악을 쓰며 연신 “현장학습은 무슨! 안 보내요! 아이고, 내가 못살아. 이렇게 살려고 내가……”하며 아이를 볼모로 남편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면서도 3교대 출근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겁먹은 아이는 구석에서 소리죽여 울고 있었다. 아이는 이미 부모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 아이만 데리고 빠져나오면서 선생님도 아이 따라 울고 말았다. “선생님, 괜찮아요. 맨날 저러는 걸요. 저는 괜찮아요.” 오히려 아이가 놀랜 선생님을 위로했다. 역차별 아닌가요? “다문화 학생들만 모아놓고 하는 행사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PART VIEW]가뜩이나 다문화가정 자녀라고 하면 한 번 볼 걸 두 번 쳐다봐서 싫은데, 한술 더 보태서 다문화가정 학생들만 모아서 행사를 하면 “나는 다문화가정 학생입니다” 하고 온 천지에 광고하는 격 아니냐고 볼멘소리들을 한다. 실제로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은 ‘다문화’라는 용어 자체를 거부한다. 열등감이나 부정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차별 요소가 담긴 말로 들려 싫다는 것이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다문화 학생들만 하는 행사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일반가정 학부모들도 입을 모은다. 그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지원에 대해 고운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역차별이고 역소외라는 것이다. 왜 다문화가정 학생에게만 특별대우를 하냐고, 일반가정 학생들 중에도 그 이상으로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들도 있는데, 다문화나 다문화가정 지원을 너무 표 나게 앞세우는 현실이 불만이라는 것이다. 이 또한 그른 말이 아니다. 편견이 만드는 울타리 울타리! 외부로부터 우리 집을 둘러막거나 경계를 가를 때 우리는 울타리를 친다. 그것은 내 것과 네 것의 구분이며 우리가 아닌 남이나 적으로부터 지키고 싶은, 도저히 내어줄 수 없는 것에 대한 소유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켜내야 하는 우리들만의 것은 과연 무엇일까? 왜 우리와 그들 사이에 울타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그들과 나는 다르다는 마음, 그 다름 자체를 인정은 하지만 동등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생각, 그러니 그들과 나는 ‘우리’가 될 수 없다는 믿음, 그래서 반드시 차별화되어야 한다는 확신. 그러한 편견과 오만이 쌓아올린 우리 안의 가시 돋친 울타리는 아직 너무도 견고하다. 그러나 그 울타리는 그들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안전장치가 아니라 그들로부터, 변화하는 세상으로부터 나를 소외시키는 낭떠러지는 아닐까? 울타리 거두어 내기 서로에 대해 가깝게 알 사이도 없이 단단하게 둘러쳐버린 울타리를 거두어 내야 한다. 잘못된 오해는 더 큰 편견을 불러오고 그것은 곧 무관심과 방치, 차별과 소외라는 비수가 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게 된다. 서로에 대해 신뢰가 생기려면 상대를 제대로 알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진실한 마음을 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문화사회로 급변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무엇보다도 우리와 다른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애정 어린 손길로 끌어안아야 한다. 다문화에 대해 편견 없는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그들과의 공존을 인정해야 한다. 다문화가정 역시 차별의식과 소외감으로 스스로를 가두었던 울타리를 거두어야 한다. 자기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숨기지 말고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회복해야 한다. 스스로 선택한 삶에 책임감을 갖고 건강한 가정을 일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더 당당하게 세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울타리 없는 아이들 세상 지인들은 내게 가끔 “얼마나 힘들어요? 다문화학교라면서요?” 하며 나를 위해 걱정과 위로까지 보태준다. 그러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정말 큰 오해라는 것을. 실은 나도 처음 다문화교육을 시작할 때는 오해의 벽을 다 허물지 못한 상태였다는 것을 고백해야겠다. 하지만 아이들은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이들은 조그만 자극에도 스스로 크게 변화할 수 있는 긍정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들의 사고는 경직되어 있지 않다. 편견이 없다. 만약 있다면 그건 어른들을 흉내 내는 것일 게다. 서로 이해타산으로 얽히지 않는다. 요즘 말로 ‘쿨~하다.’ 아이들은 나와 다름을 수용할 줄 아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차이는 인정하되 그것으로 인해 차별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미 다양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아이들에게 본교 선생님들이 조심스럽게 펼쳐보였던 다문화교육은 스펀지에 스미는 물처럼 순식간에 흡수되어 갔다. 본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교육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더하고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차별을 빼며, 그들의 실력을 곱하고 모두가 함께 더불어 행복을 나누는 ‘다문화 사칙연산 활동’이다. 본교에서 3년 동안 꾸준하게 실천 중인, 작지만 강력한 변화의 힘을 갖고 있는 이 프로그램을 다음 연재에 소개하겠다.
●● 토요배움터를 기반으로 하는 토요스쿨 부산시교육청은 주5일수업제 전면 자율 시행을 대비해 작년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했다. 시범운영학교 협의회와 컨설팅, 학생과 학부모 설문조사, 학부모 모니터단 조사 및 간담회 등을 통해 실질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토요스쿨 리플릿과 포스터를 제작해 집중 홍보에 힘쓰는 한편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토요스쿨 홈페이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했다. 구체적인 준비를 통해 ‘배움과 즐거움이 어우러진 토요스쿨’로 기본 방향을 설정한 부산시교육청은 토요스쿨 홈페이지인 ‘토요배움터(5days.go.kr)’를 중심으로 주5일수업제를 지원하고 토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는 ‘토요배움터’를 통해 토요스쿨과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과 활동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학생들은 ‘토요배움터’에서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평가한다. 게다가 각 학교의 운영계획이나 관련 정보도 확인할 수 있으며 유관기관이나 지자체 역시 ‘토요배움터’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학교 안에서 운영하는 토요스쿨 토요스쿨 프로그램은 크게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토요스쿨’과 ‘토요 홈스쿨’, ‘지역사회 토요스쿨’로 구분할 수 있다. 학교 속 토요스쿨은 단위학교를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부산시교육청은 우선 수요가 있는 모든 초등학교에 토요 돌봄교실을 확대하는 한편 각 학교에 예체능 중심의 토요 방과후학교를 개설했다. 또, 각 학교는 학교 특색에 맞는 토요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해 학생들이 선호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특기 신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토요 영어체험교실과 수학·과학창의체험교실도 마련했다. 토요 영어체험교실은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거점학교(초등학교 50교실, 중학교 25교실)에서 운영하고, 수학·과학창의체험교실은 부산중앙중학교 유휴시설을 활용해 부산과학기술협의회에서 운영한다. 또, 특성화고 연계 진로직업체험교실과 고교계절제학기도 준비했다. 특성화고 연계 진로직업체험교실은 진로와 직업 등 진로교육이 중요해지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신청자들은 바리스타, 요리와 같이 쉽게 배울 수 없는 분야부터 영상, 로봇체험, 건축설계 등 전문적인 분야까지 총 50여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고교계절제학기는 토요스쿨에 상대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고등학생들을 위한 현실적인 프로그램으로 고교생들의 선택과목 이수 기회를 확대하고 심도 있는 학습을 위해 학기 중과 마찬가지로 겨울방학에도 운영할 계획이다. ●●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토요스쿨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토요 홈스쿨은 자기주도 가정학습을 활성화하고 가족체험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다. 학생 스스로의 자기주도학습을 위해 학교별로 주제탐구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해 프로젝트 학습 발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EBS 교육방송과 복습노트, 학습플래너 활용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토요스쿨 홈페이지와 가정통신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평생학습관이나 도서관에서는 학부모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토요스쿨은 사전에 협의체를 구성한 지자체 및 유관기관의 토요스쿨로 이루어진다. 학생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지역 방과후학교지원센터와 아동센터, 시·구(군)청 및 산하기관의 협조로 다양한 토요스쿨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재능기부와 학부모가르치미 등과 같이 교육공동체가 함께할 수 있는 토요스쿨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 언제 어디서나 ‘토요스쿨 어플리케이션’ 이런 학교 안팎의 프로그램과 함께 부산시교육청은 ‘부산토요스쿨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토요스쿨에 대한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폰 세대인 지금의 학생들에 맞춰 준비한 것이다. 토요스쿨 시작을 앞둔 지난 2월 토요스쿨 홈페이지인 토요배움터와 함께 시작한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에서 ‘부산토요스쿨’을 검색해 다운받으면 된다. 토요스쿨 프로그램 검색 및 신청, 실시간 다양한 정보 제공이 가능한 ‘부산토요스쿨’은 토요스쿨 프로그램 상세 정보와 사진 갤러리 기능을 갖추고 있고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다양한 체험학습장 정보(지도, 전화 연결 등)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해 마이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처럼 어플리케이션에서도 마이페이지를 활용할 수 있다. 마이페이지에서는 나의 활동을 검색하거나 확인할 수 있고, 각 구나 영역별로 제공되는 체험학습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 가족과 함께 할인받는 ‘토요스쿨패스카드’ 모든 학생이 토요일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저렴한 비용으로 문화예술·스포츠·체험활동 등을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마련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영화의 전당, 부산아쿠아리움, 국립부산국악원, 부산아이파크 등 6곳과 MOU를 맺고 ‘토요스쿨패스카드’를 제작, 올해 초 부산시 모든 학생에게 보급을 완료했다. 이 카드를 제시하고 해당 기관을 이용할 경우 입장료를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카드를 사용할 때는 학생증을 제시해야 하며 해당 학생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이용할 수 있고 가족동반할인도 받을 수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카드 활용을 활성화 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토요스쿨 활성화 및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부산토요스쿨 페스티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학교, 교육지원청, 지자체 토요스쿨 운영기관 등 토요스쿨 프로그램에 관계된 모든 개인이나 단체가 참여하는 이 페스티벌은 올해 11월로 예정되어 있다.
“학부모께 협조 요청을” A1 무단지각 학생 지도 사례 거의 매일 점심때나 되어 등교하던 아이였습니다. 초등 5학년 때 어머니가 이혼해 나가시고 아버지와 사는데 아버지께서는 한 달에 사나흘 가량밖에 집에 안 들어오신다고 하였습니다. 혼자 밥 해 먹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하는 모든 일들이 귀찮았나 봅니다. 심한 우울증인 기분부전증 수준으로 보였습니다. 아무리 해도 방법을 찾기 어려워 이혼 후에 자녀와 연락을 거의 끊으셨다는 어머니께 아이를 돌봐 주십사 청하기로 했습니다. 이혼한 경우 자칫 잘못 개입하면 커다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상당히 고민하였습니다.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붙잡아야겠다는 심정에 아이와 연락이 끊기다시피 한 어머니와 문자로 조심스럽게 접촉을 시도하였습니다. 다행히 아직도 아이는 어머니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었기에 용기를 내기로 한 것입니다. 다음은 어머니와 초반에 주고받은 문자입니다. [PART VIEW] ----- 담임: 지훈이(가명)가 고등학교 들어와 무척 힘들어 보입니다. 환경이 바뀌어 1학년 때가 특히 힘든데 아버님과는 연락이 안 되고 안타깝습니다. [이런 식의 문자를 2,3일 간격으로 계속 보냈습니다.] 담임: 지훈이가 중학교 때보다 성적이 2.4% 올랐습니다. 격려 부탁드려요. ^^ 담임 올림 (이 아이는 38명 중에 32등으로 입학했습니다.) [이런 문자를 보내고 한두 통 전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으시더니 일주일 지나 드디어 어머니께서 학교에 나오시겠답니다.] 담임: 지훈 어머니 학교 나오시기 전에 전화 한 통 주실 수 있을지요? 담임 올림 어머니: 늘 감사합니다. 지훈이한테 잘해 주시고 제가 할 수 없는 일을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머니: 매일 볼 수 없지만 자주 통화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지훈이랑 시간 보내고 있어요. 담임: 저희반 홈피 게시판에 까칠한 고딩이와 나눌 화제 올렸습니다. 담임 담임: 오늘 8시30분부터 4시20분까지 모의고사 봅니다. 격려와 간식비 부탁드려요. ^^ 담임: 지훈 어머니께서 챙겨주시니 담임으로서 안심이 되요. 도와주셔서 감사드려요 ♥ ※ [기말고사 기간 중 어머니가 아이에게 보낸 문자] 어머니: 지훈아 표정이 밝아져 좋다 빵 조금 사 가니 열시에 보자. 어머니: 지훈아 마트에서 머핀 사왔다 일찍 와야 하는데.. [아이에게 요즘 목표 하나가 생겼다고 합니다. 엄마를 위해서 졸업하자! 그래 고맙다. 정말 힘든 결심을 했다. 니 목표를 도울 수 있도록 애쓸께!] ------ 전화할 때의 유의사항이라면 어머니와 통화할 때 “아버지와의 관계를 개선했으면 좋겠다”든지 의 말은 절대 금물입니다. 그 부분은 교사의 영역이 아닙니다. 오로지 아이를 돕고 싶으니 어머니도 거들어 주십사는 부탁에 한해야 합니다. 이후 아이의 긍정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문자를 보냅니다. 그래야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나더라도 모자 사이에 나눌 이야기 거리가 생길 테니까요. 해가 바뀌어 2학년이 되었습니다. 교문지도를 하다 보니 요즘은 지각 결석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문자를 넣었더니 3월에 개근이라고 합니다. A2 무단결과 학생 지도 사례 1학기 때부터 무단 지각, 결과, 조퇴를 하던 아이가 나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행동문제를 일으킵니다. 더 방치할 경우 2학년에 올라가 어렵겠다 싶어 학부모 면담을 청했습니다. 우울증 검사 결과(우리 반 학생 중 가장 점수가 높았습니다) 등 각종 누가기록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일요일에 부모님 면담을 청했고 두 분과 용마산에 올라 막걸리를 마시며 이런 저런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말씀을 나누는 중에 아주 어릴 때부터 전형적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듯했습니다. 자세히 설명 드리고 안내하니 아버님이 직접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교과담임선생님들께 이 사실을 알리고 협조 요청하였습니다. 아이는 약물치료 이후 급격히 변화하였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이 쏙쏙 들어온다”고 하였습니다. 2학기 중간고사보다 18점이 올랐습니다.
“상대가 굴욕감 느꼈다면 성희롱” [PART VIEW] 최근 민감한 사회적 쟁점 중 하나가 바로 성희롱입니다. 사실 성희롱이라는 용어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낯설고 그 기준과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온정주의 사회환경에서 성장하고 생활해 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성희롱은 적당히 넘겨버려도 허용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완연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남녀평등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되었고 여권이 신장됨에 따라 학교를 비롯한 직장, 공공기관, 사업장의 구성원 모두 성희롱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알고 또 그 개념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성희롱 개념은 남녀고용평등법, 여성발전기본법, 남녀차별금지기준(여성부고시 제2002-2호), 그리고 민법 제756조 등 많은 법률과 관련되는데 여성발전기본법 제3조 제4호에 따른 성희롱이란 ‘업무, 고용, 그 밖의 관계에서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공단체의 종사자,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 등과 관련하여 성적 언동(言動) 등으로 상대방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상대방이 성적 언동이나 그 밖의 요구 등에 따르지 아니하였다는 이유로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녀차별금지기준 제6장 제16조 제2항에 명시한 성희롱 금지영역에 따르면, ‘교육기관 또는 교육훈련기관 등의 종사자, 사용자 및 근로자가 학습자나 교육응시자에 대하여 성희롱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1998년 2월에 있었던 대법원의 성희롱 사건에 대한 판결은 성희롱에 관한 기존 관념을 바꾸면서 성희롱 기준과 영역을 정립하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판결 요지를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해자의 언동이 분명히 성적인 동기와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성적인 언동이 집요하고 계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일상생활에서 허용되는 단순한 농담 또는 호의적이고 권유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 피해자가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낀다면 이것은 인격권에 대한 침해행위이고 선량한 사회풍속 또는 사회질서에 반하는 위법한 행위로 정신적 고통을 입혔다고 본다.” 이처럼 대법원은 가해자의 성적 언동이 피해자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주었다면 성희롱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다시 처음 논제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담임교사가 여학생이 짧은 스커트를 입고 온 것을 보고 마음이 불편해서 성적으로 모독하는 말을 했습니다. 여학생은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느끼고 울면서 교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관련 법률을 적용해 보면 명백한 성희롱에 해당합니다. 물론 학생이 교사의 말을 듣고도 별일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넘겨버렸다면 성희롱이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여학생에게 ‘술집’ 운운하는 것은 성적 굴욕감을 주는 고위험의 발언입니다. 아무리 담임교사가 학생 생활지도권을 행사하는 차원에서 한 발언이라고 할지라도 이 말은 분명 학생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性)과 관련된 말과 행동은 민감할 뿐 아니라 상대적인 특성 때문에 당사자가 성희롱의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하면 심각한 문제로 법정까지 갈 소지가 다분합니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격언처럼 교사 역시 불필요한 오해를 사서 불명예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A. 「공무원보수규정」 [별표22] 경력환산율표의 비고 제2호에 해당하는 같은 수준의 학교란 「초·중등교육법」 및 「고등교육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학교 중 수업연한, 교육과정, 학력인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동등하다고 인정되는 학교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고등교육법」 제35조 제1항에 의해 학사학위를 2개 이상 취득한 경우 1학교 외의 수학연수의 80퍼센트 비율을 인정하며, 동법 제50조 제1항에 의해 전문학사학위를 2개 이상 취득한 경우 1학교 외의 수학연수의 80퍼센트를 인정합니다. 그러나 전문학사학위와 학사학위는 수업연한, 교육과정 등에 차이가 있어 각 1개의 전문학사학위와 학사학위를 취득한 경우에는 같은 수준의 학교를 졸업했다고 볼 수 없고, 학위에 따른 호봉인정은 「공무원보수규정」 [별표23]의 학령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므로 추가 경력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Q. 시도교육청 등 방학이 없는 기관에 파견근무를 하는 교사도 연가보상비 지급이 가능한가요? A. 연가보상비는 교육공무원에게 지급하지 않으나 방학이 없는 기관에서 근무하는 교육공무원에게는 지급할 수 있습니다. 파견자의 경우도 파견 나온 기관의 복무규정을 따르므로 방학 없이 근무하였다면 연가보상비 지급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