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0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최근 5년 사이 청소년들의 자율학습 시간은 줄어들고 정규수업외 학원강습이나 과외와 같은 사교육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들이 여가시간에 TV를 보는 시간은 줄어든 반면 컴퓨터 게임 이용시간은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청소년위원회와 한국청소년개발원이 청소년들의 시간활용에 대해 1999년(6천756명)과 2004년(4천818명)을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초.중.고교생 모두 사교육 시간의 증가가 두드러졌고 특히 주말에는 사교육 의존도가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평일 사교육 시간은 초등학생의 경우 1999년 52분에서 2004년 84분으로 30분이상 늘어났고, 중학생도 1999년의 57분에서 2004년 87분으로 20분이 늘어났다. 고등학생은 1999년과 2004년이 각각 25분과 29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주말에는 초.중.고교생의 사교육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고교생은 11분에서 27분으로, 중학생은 7분에서 19분으로 각각 배 이상 늘어났다. 초등생도 1분에서 3분으로 늘어났다. 반면 학교와 학교 밖에서 하는 자율학습 시간은 5년 사이 초.중.고교생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자율적인 학습태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예를 들면 중학생의 경우 평일에 1999년에는 학교와 학교 밖 자율학습 시간을 합쳐 1999년에는 118분이었지만 2004년에는 93분으로 25분이나 줄어들었다. 지역별 학습시간을 보면 사교육시간은 평일의 경우 서울이 80분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 등 6대 광역시 71분, 경기도와 기타 도 지역 64분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사이 초.중.고교생의 TV시청 시간은 줄었지만 컴퓨터 게임이용 시간은 크게 늘어났다. 평일의 경우 초등생의 TV 시청 시간은 1999년 100분에서 2004년 76분으로, 중학생은 83분에서 58분으로, 고교생은 56분에서 34분으로 각각 줄었다. 컴퓨터 게임 이용시간은 초등생은 20분에서 41분으로, 중학생은 19분에서 40분으로 각각 배 이상 늘었고, 고교생은 12분에서 23분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청소년위는 "초.중.고교생의 경우 요일에 관계없이 여가시간을 주로 TV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등 정적인 개인적인 활동으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소년들이 각종 문화활동이나 스포츠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어와 일본어를 사용해 수업하는 재일동포 초등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기관지 민단신문에 따르면 오사카(大阪)시 니시나리(西成)구 소재 금강학원(교장 예평해)은 2001년부터 전 과목 한국어와 일본어 병행 수업을 한다. 금강학원은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까지의 교과과정이 있다. 병행수업은 초등학교에서만 이뤄지지만 중학교는 매주 화.금요일을 한국어 사용하는 날로 정했고, 고등학교는 영어시간에 한국어 병행수업을 한다. 학교 관계자는 "병행수업은 재일동포 어린이에게는 한국어를 일찍부터 배울 수 있게 하고, 주재원 등 일본어가 낯선 자녀에게는 일본어를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몇 년 간 타교에서 본교로 전학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병행수업은 교사가 한국어로 질문해 어린이가 한국어로 대답하면 교사가 곧바로 일본어로 복창한다. 어린이가 일본어로 대답하면 교사는 한국어로 말해주는 방식이다. 시험문제도 일본어와 한국어를 병기해 출제한다. 초등학교 5학년인 한 재일동포 어린이는 "산수시간에 한국어로 설명을 들으면 산수공부 뿐만 아니라 한국어 공부도 돼 좋다"며 "이젠 숫자도 한국어로 듣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사카 주재원의 한 자녀도 "일본어를 전혀 몰라 불안했다"며 "일본어 뜻도 한국어로 설명해 줘 이해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토(京都) 국제중고등학교 이호웅 교장은 "일본어밖에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 금강학원처럼 병행수업을 할 수가 없어 아쉽다"며 "그러나 영어만은 한국어와 병행해 수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는 23일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 거부 등 장애인 학생 교육차별 사례를 발표했다. 장애인교육권연대에 따르면 울산의 모 초등학교에 다니는 지체 2급 장애 아동은 학군 내 한 초등학교에 입학하려고 했으나 학교에서 입학을 거부하며 다른 학군의 특수학급이 설치된 초등학교 입학을 강요했다. 이 아동은 그러나 해당 학교에서 보호자가 학교에 상주할 것을 요구, 결국 버스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 있는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다. 경남 진주의 한 초등학교로 전학한 3학년 아동은 사전에 장애 사실에 대해 상담했는데도 담임 교사가 해당 아동을 교육하기가 어렵다며 전학할 것을 강요해 결국 인근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해야 했다. 입학을 거부하거나 전학을 강요하는 것 외에도 학교에서 장애인을 위한 수학 편의 제공을 거부하거나 이들에 대한 교육 기회 자체를 배제하는 경우도 많다.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는 학교 수업을 5교시까지만 듣고 장애청소년 자립센터 산하 방과후 교실에 다니려는 장애 학생에게 사고가 나도 학교 측에는 책임이 없다는 서약서를 작성하라고 강요했다. 장애인교육권연대는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는 직업 교육 등을 받으려고 방과후 교실에 다니려고 하는데 학교는 이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책임 회피용으로 각서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에 있는 한 대학교에 다니는 시각장애인은 인터넷 강의를 들으려고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려고 했지만 홈페이지 환경이 시각장애인이 접근하기 힘든 이미지 형식이 많고 강의 내용 역시 그림 파일로 돼 있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학교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학교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이 학생은 2년 간 학교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이나 게시판 등을 거의 이용해 보지도 못했고 학교 측에 여러 번 문제 제기를 했지만 아직도 시정되지 않았다. 장애인교육권연대는 "이러한 차별 행위는 현행 특수교육진흥법에 장애인 교육에 필요한 지원 체계 상당 부분이 빠져 있고 장애 고등 및 성인교육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13일부터 인권위 11층에서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이날 진정서 181건을 제출하는 등 교육 차별 사례를 계속 수집해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말 많고 탈 많았던 학부모단체가 사라진 학교가 있다. 충남 서산시 부춘초등학교에서는 아버지들이 중심이 된 교육협력회와 어머니들이 중심이 된 자모회 등 기존 학부모단체들이 올해부터 없어졌다. 그동안 교육협력회와 자모회 등에 참석하려면 학부모들은 다만 몇만원씩이라도 지갑에 넣어 나가야 했고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학부모는 '혹시 우리 아이에게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운동회와 학예회 등 교내 큰 행사가 있기 전이면 으레 학부모 모임이 열렸으나 앞으로는 이 학교에서 이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대신 아버지 대표와 어머니 대표로 뽑힌 6명이 오로지 봉사차원으로 각종 대외행사에 학부모 대표로 참석하는 등 활동을 하기로 했으며 이에 필요한 경비는 학교에서 지원키로 했다. 대외행사에 참석한 학부모 대표들이 전체 학부모에게 알릴 사항이 있으면 학교가 주최가 돼 모든 비용을 부담한 채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며 저명인사 초청특강 등도 학교가 경비를 대기로 했다. 결국 앞으로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과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정헌찬 교장은 "교육혁신의 궁극적 목적은 학습능력을 높여 실력있는 학생을 길러내는 동시에 학부모들이 학교를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흔쾌히 학부모단체를 없애는 데 동의해준 학부모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참교육 실현을 위해 교사들이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인교육대학 예비교사들이 방과후 학교 활동에 대거 투입된다. 22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과 허숙 경인교육대학 총장은 인천교직원공제회관에서 인천시내 초등학교장들과 경인교대 보직 교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과후 학교 예비교사 인턴십’ 협약식을 가졌다. 인천지역 학생들의 방과후 학교 활동 지도를 위하여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예비교사 인턴십 제도는 그동안 강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각 급학교의 방과후 학교 교육활동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앞으로 경인교육대학교의 예비교사들은 학교와 계약을 체결한 후 방과후 교실(보육프로그램), 외국인 근로자 자녀 한국어반 지도, 학습부진학생 지도, 특기적성 프로그램 강사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또 이번에 실시되는 ‘방과후 학교 예비교사 인턴십’제도는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 지역의 교육대학, 사범대학 등과 협력하여 예비교사인 대학생들이 학기 중(주2~3회)과 방학 중에 방과후 학교 강사로 참여하여 인턴과정을 수행하는 것으로 이들 인턴교사들은 대학에서 봉사활동 학점(2학점 24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교육청에서는 우수활동 인턴교사에게 교육감 표창과 더불어 인턴교사들에게 교통비 및 식비 등 일정 경비도 지원받게 된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경인교대에 이어 인하대학교 사범대학과도 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며‘방과후 학교 온라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각급 학교에 방과후 학교 운영 매뉴얼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우수한 강사와 자원봉사자 인력풀 제도를 운영하는 등 방과후 학교의 조기 정착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방과후 학교는 기존의 방과후 교실(보육프로그램)과 특기·적성교육활동, 수준별 보충학습 등을 통합하여 올해부터 모든 학교에 전면적으로 도입되는 데 학교의 학원화라는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경감과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교육서비스 제공의 측면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장애를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장애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애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누구든지 장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안경을 낀 사람 같은 신체적인 장애, 소심하여 적극성이 부족한 것과 같은 심리적인 장애, 노래를 잘 못하는 사람, 춤을 잘 못 추는 사람, 운동능력이 부족한 사람 등도 엄밀히 따지면 장애라고 할 수 있다. 누구든지 잠재적 장애인이다. 교통사고와 같은 불의의 사고, 질병으로 인한 신체 기능의 이상,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이상 등 우리 몸은 늘 장애 가능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느껴본 사람만이 장애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해마다 한번씩은 장애체험의 날을 정하여 장애에 대한 바른 이해와 느낌을 갖도록 교육적인 행사를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눈 귀 등 감각기관 장애, 지체 부자유의 장애, 장애인 편의 시설 체험 등을 통해 장애에 대한 바른 이해교육을 하고 있다. 나아가서는 장애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일회성 행사만으로 장애에 대한 효과적인 교육이었다고 자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장애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직접 장애인의 생활모습을 보고 느끼도록 할 필요가 있다. 직접 체험활동을 통한 교육이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를 예상하면서 전북교육청(교육감 최규호)은 2006년 역점사업으로 「1교 1장애시설 자매결연」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라북도 내 초·중·고등학교가 장애시설 등과 결연하여 장애 이해교육이나 장애 체험활동 및 봉사체험활동으로 편견과 차별이 없는 화합의 교육풍토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참으로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효과적인 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에서는 2005년 한 해 동안 300명의 학생들을 노인 및 장애인 복지시설과의 결연을 통해 월 1회씩 위문 봉사 체험활동을 벌였었다. 30여 년 동안 교원으로 근무하면서 해마다 연말이 되면 성금을 모아 전달한 적은 있었지만 직접 학생들과 함께 시설을 찾아가서 봉사하고 위문하고 대화하고 안마해주는 체험활동을 한 적은 없었다. 그처럼 교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형식적인 교육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연간 7회에 걸친 전교생의 시설 방문 체험활동을 보면서 참으로 의미 있고 효과적인 교육활동이었다고 느꼈다. 방문 전에 할일을 스스로 계획하고 위문품을 모으고 위문 공연을 연습하는 모습들이 대견스러웠으며 체험 후에 다양한 표현활동을 통해 변화된 정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나도 이 동네 사는데 이런 분들이 사는 줄은 몰랐어요.” 5학년 학생의 말이다. 같은 마을이었지만 울타리 밖에서 만 보았었기에 아니 관심 없이 지나쳤기에 몰랐던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어른들이라고 해서 얼마나 다를까? 대부분이 울타리 안의 세상에 대해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당연할지 모른다. 어릴 때 직접 체험을 통해 감동을 느낀 어른이라면 그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기도 했다. 비록 타율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전북도 내 모든 학생들은 장애인 복지 시설과의 결연을 통해 위문 봉사 체험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장애인에 대한 태도의 변화가 내면화 될 수 있으며, 장애학우들과의 진정한 의미의 통합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정한 협조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 안성초등학교(안성시 구포동)가 교내 자생단체를 통해 공공연히 이뤄져온 불법 찬조금 조성을 근절하기 위해 올해부터 '체육진흥회'를 없애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성초등학교는 지난 15일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부모 총회를 열고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임동원)와 협의를 거쳐 지난 30여년간 운영해온 교내 자생단체 체육진흥회를 폐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학교는 매년 신학기 때 학급당 2-4명씩 학부모 100-120명으로 체육진흥회를 구성, 이 단체로부터 연간 1천200만-1천400만원(1인당 12만원)을 지원받아 체육부(정구부, 축구부) 학생들의 복지 향상과 운영 경비로 사용해왔다. 박순신(58) 교장은 "일선 학교에서 학부모회, 체육진흥회, 녹색어머니회 등과 같은 자생단체를 통해 관행적으로 불법찬조금을 걷어 말썽이 잦았다"면서 "체육진흥회 폐지를 계기로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고 투명한 학교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학교측의 이번 결정을 교내 자생단체가 학교발전기금을 빙자해 학부모들로부터 음성적으로 경비를 갹출해 온 교육계 관행을 깬 신선한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임동원(42) 학교운영위원장은 "학교 체육부라는 곳도 학생 지도가 이뤄지는 교육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운영경비는 전적으로 학교측이 부담해야 했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체육진흥회 폐지로 투명한 학교운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2일 일반학생과 장애학생들의 통합교육의 중요성에 발맞춰, 통합학급 담당교사와 특수교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무엇을 지도하고 지원해 줄 것인지, 일반학생들과 장애학생들은 어떠한 준비와 태도로 임해야 할 것인지, 학부모들은 어떠한 마음과 자세를 지녀야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장학자료인 ‘함께하는 통합교육,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장학자료 5백여부를 발간 일선 초·중·고등학교에 보급 교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원론적이고 이론적인 통합교육 연구에 그치고 있는 통합교육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방법과 지도방법을 일반화하기 위해 제1회 통합교육실천사례연구발표대회를 개최한 자료를 근거로 1등급 수상 연구물인 연학초등학교 박시용 선생님의 ‘해냄이의 푸른 꿈 키우기’, 송도초등학교 김성자 교사의 ‘우리는 친구, 우리는 희망’ 등 8편의 우수한 통합교육 실천사례들을 소개하여 다양하고 효율적인 통합교육 지도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일선 통합학급 교사들과 특수교사들은 장학자료가 통합교육의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지도 방법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연구와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보급되어 통합교육이 보다 내실화되어야 할 것이라며 자료의 보급을 매우 반기고 있다.
최근 서울시내 한 중학교 교사가 동료 기간제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킴으로써 주목받고 있는 기간제 교사가 전체 교원 100명 중 3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4월말 현재 전국 초ㆍ중ㆍ실업계 및 일반계 고교에 근무하는 교장과 교감, 보직교사, 양호교사 등 전체 교원 38만1천412명 가운데 기간제교사는 3.4%인 1만3천294명으로 집계됐다. 기간제교사의 경우에는 경력이나 호봉을 인정받기는 하지만 정년이 보장되는 정식 교원과 달리 계약기간이 6개월∼1년 단위여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기간제교사 수를 각급 학교별로 보면 실업계 및 일반계 고교가 6천462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 4천902명, 초등학교 1천930명 등이다. 전체 교원대비 기간제 교사 비율도 실업계 및 일반계 고교가 5.50%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도 4.72%로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초등학교는 1.21%에 불과했다. 시ㆍ도별로 보면 경기가 3천9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2천794명)이 그 뒤를 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단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에 기간제 교사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현재 전국 학교현장에서는 제7차 교육과정이 전면 실시된 뒤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가 급증하면서 공교육 기반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며 "기간제 교사들은 정규교사와 같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데도 신분상의 불안과 부당한 업무부여 등 각종 차별대우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간제 교사들로 하여금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감소시키고 전직의 기회를 엿보게 만들면서 결과적으로 공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일부 사립학교 경우에는 교원 정원의 절반 가까이를 기간제 교사로 채우는데도 정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일 기획예산처가 개최한 교육 분야 ‘국가재정운용계획’ 토론회에서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정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다양한 방안이 공개토론 되었다고 한다. 발제에서 우천식 KDI 산업·기업경제 연구부장은 우리 대학의 열악한 재정 상태를 밝혔다고하는데 그는 “GDP 대비 고등교육 재정투자의 공 부담 비중이 0.3%로서 OECD 평균 1.1%에 크게 미달한다.”며 “또 전체 교육예산 중 초중등 예산이 86.5%를 차지하는 반면 대학은 12. 5%에 불과하다”며 교육재정 구조의 불합리함을 지적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확대와 관련, 기획예산처,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육부 인사들은 초중등 교육예산을 줄이거나 교육자치를 지방자치에 통합하는 방안을 주문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한다. 또한 기획예산처 서병훈 사회재정기획단장은 “교육부 예산 29조 중 초중등에 교부금으로 24조원이 내려가는데 이 부분의 저효율성을 줄여 고등교육 예산을 늘리는 게 화두”라고 밝혔다는데 이는 건물을 짓는데 기초공사의 예산을 줄여서 지붕(외장)공사로 돌리겠다는 사상누각을 지으려는 생각이 아닌가? 그는 “특히 초중등 교사 인건비가 문제인데, 현재의 저 출산 추세를 감안하면 학생 수도 줄고 교사수도 줄이는 게 맞다는 점에서 교사 수를 적정수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학생 수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전체 학교의 20%에 달하는데 이들 학교를 4분의 1만 통폐합해도 2000여명의 교원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초중등교사의 인건비를 줄여 대학재정을 보충하려는 생각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100명 이하 소규모학교를 통폐합하여 인건비를 줄이려는 발상은 농산어촌지역의 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삶의 터전에 내린 뿌리를 완전히 뽑아버리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본권마저 무시하려는 경제논리가 아니고 무엇인가? 인건비를 줄이려고 학교를 통폐합하거나 없애버리면 안된다. 학교는 학생수가 줄어들면 지역의 문화센터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살리면서 도리어 도시의 콩나물교실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시골학교에서 자연을 체험하는 공부를 하도록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미래의 학생들을 위한 투자가 될 것이다. 당장의 경제논리로만 생각한다면 국민 중에 소득이 없는 어린이들과 학생 노인들은 모두 이민을 보낼 셈인가? 생산 활동에 참여하여 소득이 있는 사람만 살아가면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육에 대한 투자는 먼 미래를 바라보고 해야 한다. 지금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현재의 기준으로 재정운용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학교를 통폐합하여 학교를 없앤 곳에 인구가 늘 경우 다시학교를 짓는데 더 많은 재정을 쏟아부어야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이농현상으로 학생이 줄어들어 적은 인원의 학생을 가르치는 것을 낭비로 보는 것은 옳지 않은 생각이다. 열악한 지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학습권도 생각해야 복지국가가 아닌가? 물론 교육재정 운용 면에서 낭비요소를 찾아서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려는 생각에는 반대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히 교육은 기초기본교육을 충실히 하도록 해야지 기초교육의 예산이 얼마나 풍부한지는 몰라도 그것도 인건비를 줄여서 대학재정으로 돌리려는 것은 기초교육을 경시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기초를 소홀히 하여 발생하는 추가적비용은 먼 훗날 지금 줄이려는 인건비의 몇 십 배가 되어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해주기 바란다.
일본에서 아이 한명을 임신해 대학을 졸업시키는데는 약 2천365만엔(2004년 기준)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중 절반은 교육비였다. 임신단계에서부터 유치원까지는 약 415만엔이 들며 역시 교육비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런 사실은 일본 '어린이 미래재단'이 작년 10월 20-44세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실시한 조사와 정부 및 관련 전문기구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양육비 추계에서 22일 밝혀졌다. 2천400여명이 조사에 응했다. 임신에서 출산까지는 54만엔이 든다. 0세 어린이 양육에는 50만엔, 1-3세까지는 148만엔이 든다. 유치원에 다니는 4-5세 어린이는 163만엔이 든다. 초등학교에 입학할때까지 415만엔이 드는 셈이다. 이중 교육비가 93만엔으로 60% 정도를 차지했고 식비가 31만엔, 예.저금. 보험이 26만엔 등이었다. 조사에 응한 사람의 81%는 아이를 갖고 있었다. 아이를 갖고 있거나 더 낳을 생각이 있는 가정의 약 80%는 아이를 갖는데 불안은 느낀다고 대답했다. 불안해하는 이유로는 '양육비가 든다'를 든 사람이 43%로 가장 많았다. 현재 가계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60% 정도가 '어렵다'고 대답했다. 40%는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지원내용은 '생일 등 아이 관련 행사 축하비용'과 '식사', '일시적으로 아이 맡기는 일'이 많았다. 한편 아사히(朝日)신문이 주요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30%는 남성의 육아휴가 취득률이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교통사고는 개학을 맞아 분주한 3~4월과 하교 시간대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초등학교 1~2학년생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04~2005년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보상과 관련된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2만5천824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사상자 가운데 초등학교 1학년생(만 7세)의 비중이 22.5%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 2학년생(만 8세) 19.1%, 3학년생(만 9세) 16.8%, 4학년생(만 10세) 15%, 5학년생(만 11세) 13.6%, 6학년생(만 12세) 13% 순이었다. 사망자 64명중 1학년생 20명, 2학년생 18명으로 이들 저학년이 59.4%를 차지했다. 시간대별 사상자를 보면 하교 시간대(낮 12시~오후 4시)가 32.3%를 차지해 등교시간대(오전 8시~10시) 8.6%보다 3.8배 높았다. 하교와 방과후 시간대(낮 12시~오후 6시)의 사상자는 전체의 54%에 달했다. 월별 사상자는 개학을 맞은 3~4월이 19%로 겨울방학철 1~2월 9.3%보다 높았다. 요일별 사고는 월요일이 19.8%로 가장 많았으며 일요일(18.8%), 화요일(12.8%), 토요일(12.7%) 등의 순이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우리나라는 등교시간 위주로 통학길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며 "관할 경찰서와 지방자치단체가 하교길과 방과후 시간대 교통지도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지역 사설학원의 수강료가 학원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구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 7~8일 대구 동부교육청 관내 입시.영어.논술학원 60곳을 대상으로 수강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원별로 수강료가 최고 5~6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고교 입시학원의 종합반 수강료의 경우 가장 싼 곳이 7만원, 가장 비싼 곳은 40만원이었고 단과반은 최소 6만5천원에서 최고 25만원으로 조사됐다. 영어학원은 초급반의 경우 가장 싼 곳은 10만5천원, 가장 비싼 곳이 18만원이었으며 중.고급반은 최고 25만원이었다. 논술학원도 가장 싼 곳과 비싼 곳이 초등반의 경우 각각 8만원, 18만원, 고등반은 각각 12만원, 35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 60곳 중 13곳이 수강료 공개(게시) 조사시와 비공개(암행) 조사시의 수강료가 달랐고, 24곳은 자체 광고전단지에 수강료를 전혀 게재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관할 교육청의 수강료 행정지도가격이 고교 단과반을 기준으로 '주당 225분에 3만8천원'으로 책정돼 현실성이 떨어져 사설학원들의 수강료 책정에 지침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소비자연맹의 관계자는 "교육청은 자율적으로 수강료를 신고한 학원들이 신고가격을 제대로 게시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감독하고 현실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BTL(Build Transfer Lease) 방식으로 민간자본을 유치, 53개 학교의 신설 및 개축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173개 학교시설의 추가 건립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BTL방식의 학교시설 건립사업은 교육청이 제공한 시설부지에 민간투자자가 건물을 신축한 뒤 이를 교육청에 기부채납하고 투자비는 20년간 시설임대료로 대신 받아가는 방식의 사업이다. 올해 이같은 방식으로 이뤄지는 사업은 학교신설 73개, 학교 증.개축 7개, 교내 체육관 건설 93개 등이며 투자 사업비는 학교 신설 및 증.개축 7천410억원, 체육관 건립 1천602억원 등 9천12억원이다. 신설학교는 초등학교 30개, 중학교 22개, 고교 20개, 특수학교 1개 등이다. 도 교육청은 다음달말까지 올 BTL방식 민간투자사업 계획에 대한 도교육위원회와 도의회 심의를 마치고 6∼9월 사업자를 선정한 뒤 11∼12월중 시설별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도 교육청은 올해 시작되는 BTL방식의 학교시설 건립사업중 일부는 시설이용률을 높이고 사업비를 절약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할 경우 학교부지내에 문화시설 또는 주민복지시설 등을 함께 건립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BTL 방식으로 건립공사가 시작되는 신설학교는 오는 2008년 3월 또는 9월 개교하게 된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5천28억원의 자본이 투자되는 BTL방식의 53개 학교 신설 및 개축 사업을 발주하고 현재 사업참가 신청 민간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시행자 선정을 위한 심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06학년도 제2기 보령교육청영재교육원(원장 김창순) 입학식이 14일 보령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입학생 및 학부모 지도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해 제1기 영재교육원 입학식과 수료식 이후 구성된 이번 2기 영재교육원은 보령 및 서천지역 초등학생 5~6학년과 중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분야에서 1차 학업성취도 평가와 2차 창의력 평가 및 3차 심층면접의 전형을 거쳐 선발된 80명(초등:40명, 중등:40명)의 학생으로 구성됐다. 김창순 영재교육원장은 “수학, 과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분야인 만큼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기초과학의 발달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 이라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입학식을 가진 학생들은 앞으로 전담 지도교사들과 함께 주당 2~3시간의 출석 수업과 주당 2시간의 사이버수업 방학 중 캠프를 포함한 년간 154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을 계획이며,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성 함양 및 자율학습능력 신장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충남 보령 오천초등학교(교장 한상윤)는 아침에 8시 30분 부터 9시까지 독서를 합니다. 자칫 학생들만 독서를 하고 선생님들은 독서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께서는 행정실을 비롯한 전 교직원이 매일 아침 10분간 필히 독서를 하도록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우선 동화책을 모았습니다. 집에서 다 읽고 난 동화책을 가져오도록 하였는데 협조를 잘 해 주어서 동화책을 많이 모았습니다. 그리고 1주에 두번 학교 도서관을 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앞으로는 작년에 지은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도서관을 자주 이용할 것입니다. 또한 독서 급수제를 실시하는데 80권 이상 읽으면 1급, 70권 이상 읽으면 2급, 60권이상은 3급, 이렇게 급수 상을 타게 됩니다. 우리 1학년 들은 하루에 30권을 읽었다느니 40권을 읽었다느니 의욕이 대단합니다. 책읽는 모습을 지켜 보려니까 11명중 9명은 글자를 알고 읽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두명만 문자 해득을 시키면 되니 금년 1학년은 영리하고 똑똑한 애들만 모였나 봅니다. 글자를 모르는 친구들은 그림을 보면 되니까 책 보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아침에 학교에 오자마자 독서를 하는 생활이 습관이 되어 갑니다.
요즘이 각급 학교에서는 학급 및 학교의 어린이 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시기다. 중앙일보의 ‘초등생 반장 선거 어른 선거 뺨쳐요’에 의하면 백화점의 문화센터서 연설 지도를 받고, 선거 전에 식당으로 친구들을 초대해 가짜 생일파티를 열어 표심을 모으고, 선거 대행업체에 연설원고와 포스터를 맡기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단다. 더구나 수강료가 5회에 15만원이나 되는 백화점의 문화센터 강좌에 신청자가 몰려 다 받지 못했고, 3분짜리 선거 연설문이 7만원ㆍ포스터 1장에 5만원씩 받는 선거대행업체까지 생겼다는 소식에 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로서 할말을 잃는다. 이 정도로 과열되었다면 학교에서 선거 벽보를 본인이 직접 제작하게 하고, 선거 기간에 생일 초대를 못하게 한들 지켜질리 없다. 그렇다면 누가 선거를 과열로 몰아가는가? 학부모들의 극성이다. 교육현장에서 보면 회장 등 어린이 임원에 관심을 두는 어린이들이 극소수다. 사실 학급회장이나 부회장, 전교어린이 회장이나 부회장이 하는 일을 보면 그렇게 과열될 이유가 없다. 회장이라야 학급회의 진행하는 것 외에는 하는 일이 없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기 위해 시작하거나 끝나면서 인사를 할 때의 ‘차렷, 경례’는 물론 책 읽는 것도 번호대로 시킨다. 심부름도 특정 어린이에게 편중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골고루 시킨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학부모들이 회장선거에 목을 맬까? 자식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해서다. 즉 자식을 회장으로 당선시켜 회장엄마로서 거들먹거리고 싶은 욕심이다. 아직 사리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아이들이니 회장 선거에 돈을 투자하며 과열을 부추기는 학부모의 자녀들을 당선시킬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당선된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친구들에게 불신 받는다. 그렇게 당선된 학부모의 쓸데없는 간섭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다른 학부모들의 질시를 받는다. 표현을 못할 뿐 선생님들에게도 그런 학부모는 경계의 대상이다. 평등, 비밀, 보통, 직접선거라는 민주선거의 4대원칙 때문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초등학교부터 어린이 임원을 선거로 선출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참 민주주의를 가르치기 위해서다. 그런데 초등학교 선거에서 돈이면 다 된다는, 즉 기성세대에서나 있을법한 일들이 벌어져서야 되겠는가? 내가 근무하는 면소재지 학교에서 보면 그런 일들이 먼 나라의 얘기다. 하지만 나쁜 일을 더 빨리 받아들이기도 하니 일부가 전부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래도 아직은 자식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부모들이 많아 다행이다. 어떻든 회장이나 부회장은 묵묵히 자기 할일을 다하는 참 봉사자여야 한다. 이번 3월에는 각급 학교에서 그런 어린이들이 회장이나 부회장으로 많이 당선되길 바란다. 그게 바로 어릴 때부터 나라의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참 봉사자가 어린이회 임원으로 선출되도록 교육하는 것은 우리 선생님들의 역할이다.
교육의 수장이 '전문직은 교육만 알고 능력이 부족하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럼 교육부의 전문직이 교육만 알아서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경제전문가인 장관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말한 것인지 모르지만 경제 전문가가 교육의 수장이 되어 교육의 형편이 나아진 것이 무엇인가? 소위 교육전문직인 교사가 교육개혁의 가장 큰 저항세력이라는 대통령과 전문직은 교육만 알아 능력이 부족하다는 장관이 의도하는 교육개혁은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현 총리가 교육부 장관에서 물러나고 대학교수 출신의 장관이 취임하여 현장 교사와의 대화를 추진했었다. 각급 학교별로 대화의 장이 이루어졌는데 본의 아니게 나도 교총의 추천으로 열 한 분의 초등교사와 한 분의 유치원 교사가 앉은자리에 함께 하여 장관을 만날 수 있었다. 생전 처음 가본 국무원식당이란 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장관의 이야기도 듣고 현장의 이야기도 전하는 간단하고 짧은 자리였다. 지금도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 것은 장관을 배석한 교육부의 국, 과장급 면모였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아홉이나 열 명 정도였던 그분들은 곱게 살아서 그런지 대개 사십대 초반정도로 보였다. 이야기하는 것들로 미루어 그 중 한 세 사람정도는 학교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 같고 나머지는 행정관료인 것 같았다. 심지어 교원복지를 책임진 사람도 행정관료였다. 대학교수였던 장관도 초등학교 현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교사들의 질문마다 배석한 참모들에게 물었고 그들은 그들의 혐오의 대상이었든 군사문화에 젖은 관료 못지 않게 그들이 입안한 정책의 당위성을 교사들에게 설파했었다. 그 곳에는 식탁에 앉아 식사하며 대화하는 사람 말고 한 쪽 구석에 작은 의자를 놓고 대화의 내용을 받아 적는 한 사람이 있었는데 나이도 적지 않은 그 사람의 정체가 궁금해 회합이 끝나고 일부러 찾아가 보았다. 그 분은 교육경력 35년의 장학사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교육부에 있는 소수의 전문직들의 초라한 위상을 설명하고 공허한 웃음을 웃었다. 나는 지금도 그 공허한 웃음소리가 가끔 생각난다. 한 때 대한민국 통계 중에는 교육통계가 제일 엉터리라는 자조 섞인 말이 학교 현장에 있었다. 학교 현장을 모르는 행정관료가 생각하거나 외국의 사례를 조합해서 어떤 정책을 입안해서 학교로 지시하면 현실적으로 실행이 어려운 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에 맞게 거짓말을 하게되고 문서상의 결과로는 그 행정관료의 능력이 인정된 탓일 것이다. 교육밖에 모르는 전문직이 어떤 능력이 부족한지 장관의 발언 저의를 알 수는 없지만 정작 공교육이 바로 서고 교육이 바로 이루어지려면 현장의 교육을 잘 아는 사람들이 불합리하고 부족한 것들의 개선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고 소수의 행정관료가 그 정책의 실천을 위해 정리하고 추진하는 조직이 되어야만 옳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만 가니 교육이 바로 서기는 참으로 어렵겠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학년 초가 되면 모든 학교에서 어린이회를 조직하고 회장 부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우리 학교도 지난 10일 오후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함과 기표대를 빌려서 어린이회장을 뽑는 선거를 실시하였는데 입후보자로 등록한 어린이가 모두 여학생뿐이었다. 4학년이상 남자와 여자의 성비는 비슷한데도 남자 어린이들은 아예 한 명도 입후보자로 등록을 하지 않아 여자어린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의 학교는 아직 비교해 보지 못하였으나 대체적으로 여자어린이회장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본교의 지난해 어린이 회장도 역시 여자어린이였다고 한다. 도시지역도 아닌 면소재지 농촌학교에도 여자어린이들이 어린이회 임원으로 선출되고 있어 남녀평등을 넘어 여성우위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농경사회에서 힘이 우위인 남성들이 지배하던 사회는 산업사회까지도 이어졌지만 정보사회에서는 힘보다는 섬세하고 꼼꼼한 여성들이 각광을 받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현상에서 찾아봐야 할 것인가? 어린이들 세계에서의 이러한 변화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여성의 사회진출과 무관하지만은 아닌것 같다. 교직에도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처럼 시골학교 어린이회를 이끌어 갈 여학생들에게 활발한 어린이회 활동을 기대해 본다.
모르긴 해도 우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하는 책이 교과서일 것이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역, 니은, 디귿부터 시작해서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영수야, 놀자.', '철수야, 놀자.'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교육과정이 모두 교과서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사회 생활에 필수적인 기초 지식과 교양을 자상하게 일러주는 것도 교과서이다. 그러고 보면 교과서는 지혜의 보고이며 친구이며 삶의 애환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이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교과서에 대한 생각과 내용도 참 많이도 변했다. 필자가 초등학생이던 30년 전만 해도 교과서 하면 천편일률적인 편집과 모양으로 개성이 없었다. 그래도 워낙 책이 귀하던 시절이라 대접만은 융숭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어쩐 일인지 교과서를 홀대하는 경향이 짙다. 예전에 비하면 크기도 훨씬 커졌고, 내용도 알찰 뿐만 아니라 삽입된 삽화도 대부분 칼라로 인쇄되어 화려하기가 그지없는데도 말이다. 필자의 학창 시절에는 가로 13센티미터 세로 19센티미터의 사륙배판 크기의 흑백 교과서가 전부였었다. 이에 비하면 요즘 교과서는 정말 환골탈태요 괄목상대다. 그런데도 왜 아이들은 교과서를 못살게 구는 것일까? 수업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교과서를 학대한 경우를 종종 본다. 교과서의 학대는 주로 교과서의 제목을 가지고 행해지는데 그동안 내가 발견한 것만 여기에 기록하여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국어 교과서는 주로 '굶어', '북어', '꿇어', '죽어' '문어' 등으로 자음을 약간 변용 하여 개명하며, 사회 교과서를 '생선회'로 개작한 것은 차라리 창의력에다 재치까지 번득인다. 과학을 '괴한'이나 유사성이 있는 '광합성'이나 '보관함'으로 고치기도 한다. 물리는 '물러'로 고친다. 수학 교과서는 모음 하나를 첨가하고 자음 하나를 살짝 지워 '쥐약'으로 고치기도 한다. 수학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아이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작명법이다. 수학이 얼마나 싫었으면 '쥐약'으로 고쳤을까. 측은한 생각이 들며 공감이 가기도 한다. 음악을 펄펄 끓는 '용암'이나 '음 ∼ 학교가 싫어'로 패러디 한 것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기술·가정은 '박봉곤 가출사건'으로, 도덕은 '도널드덕'과 '똥떡'으로, 한자 교과서는 '야한 자습서'로 둔갑시키기도 한다. 사회과 부도는 듣기에도 섬뜩한 '사회가 부도났다'로 미술책을 '마술'로 바꾸는 것은 오히려 진부하여 애교스럽기까지 하다. 국사책을 '국자' 또는 '굶자'라든지 가정을 '학교가 정말 싫다'로 전자책을 낯뜨거운 '정자(精子)'로 고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다. 심지어 초등학생의 책꽂이에 '슬기로운 성생활'이 꽂혀있어 깜짝 놀란 적도 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온통 꽉 막힌 제도 속에서 오직 입시에만 매달리는 아이들의 억눌린 정서가 그대로 교과서 개명이란 반항적인 놀이로 대변된 것으로 짐작된다. 개명한 교과서를 서로 돌려보면서 학생들은 강한 유대감과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다. 개명한 교과서의 이름만 보아도 그 학생의 학습 경향이나 정신 상태를 대략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교과서 개작은 학생 개개인의 개성이 잘 드러난다. 이렇듯 학생들의 온갖 장난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베풀기만 하는 교과서가 어쩌면 이 혼탁한 시대에 진정한 성자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교과서야말로 진정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 것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교과서를 경외하며 사랑하는 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