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3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1차 세계 대전 중 참호에서 악전고투하는 병사의 상황을 간단히 묘사한 후 위의 병사가 당시 유럽 정치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이러한 상황에 처했는지를 설명하고, 이 병사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지 합리적으로 추론하라. 위의 소설을 읽고 글 속 배경보다 오년이 지났다고 가정하여 인물 2의 입장에서 인물 1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라. 위의 문제는 각각 영국과 독일의 역사시험과 문학시험의 예이다. 오지 선다형의 객관식 시험과 단답형 서술 위주의 시험이 전부인 우리나라 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시험문제이다. 이 문제에 대한 모범 답안은 무엇일까? 환타지적 상상력으로만 가득 채운 답안이 우수 답안일까? 아니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과학적 이론에 근거한 상상력에 근거해 써 내려간 답안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능력은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 그들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공부 방법을 비교하며 그 해답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 대한민국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일단 문제집을 꺼내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다. 문제집을 꺼내서 학원에서 배운 만큼 문제집을 푼다. 그리고 문제집을 덮는다. 이것이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이다. 언제부턴가 공부하면 문제집을 푸는 것이라는 등식이 만들어 진 것이다. 문제집을 만들어 낸 출판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깊지 않은 사고력과 암기력을 요구하는 문제들만 가득한 문제들을 풀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몰입하기 보다는 내가 찾아낸 답을 정답지와 확인하는 일이 거의 대 다수 학생들의 공부법이다. 우리 아이들이 문제집과 씨름하는 동안 세계의 아이들은 다른 공부를 하고 있다. 그 공부의 시작은 바로 생각하기 교육이다. 노벨상의 3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유대민족의 탈무드 교육도 그러하고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끊임없이 토론하며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유태인들의 도서관 예시바도 생각과 토론하기 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100명이 모이면 100개의 의견이 존재하는 교육, 스승과 제자라는 권위 및 서열과 상관없이 각자가 가진 의견을 피력할 수 있고 생각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지 않는 공부와 교육이 창의성을 길러주고 그 창의성이 개인과 국가의 경쟁력이 된다. 공부의 결과를 확인하는 시험은 어떠한가? 다섯 개의 정답에서 하나의 정답을 정확하게 많이 골라낸 학생이 우수한 학생으로 등급화 되는 곳이 우리나라다. 대학입학시험에서 논술 시험이 있다고 하지만 평소 서술 및 논술 교육에 많이 노출되지 않았던 학생들은 대학교 논술 시험을 위해 고액의 논술 선생님 혹은 학원에서 단기 논술수업을 받아야만 한다. 고액의 논술이 의미하는 것이 그만큼 논술을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자가 드물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렇게 속성 재배된 논술 실력으로 거의 모든 학생들이 비슷비슷한 답안을 제출한다고 한다. 대학에서 논술 시험을 치르는 이유는 변별력이 떨어진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대체해 논술이라는 변별력 도구를 통해 우수한 학생을 뽑아내고자 하는 것이 대학의 의도인데 그 시험제도에 맞춘 또 다른 비교육적 방법이 생겨난 것이다. 창의력은 탄탄한 지식의 조합에서 비롯되며 지식의 조합에서 생각은 아교와 같은 역할을 한다. 창의성의 중핵은 생각이다. 생각의 힘을 키우는 교육이 어려서부터 습관화 된 나라의 교육과 한 가지 정답 찾아내기에만 급급한 교육을 받은 나라의 교육의 열매의 차이는 명약관화한 일이다. 국가의 제도적 시스템을 바꾸면 정답 찾기 교육의 한계점을 더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이 땅의 많은 교사들이 말한다. 하지만 교육제도가 바뀌지 않는다 해도 교육을 바꿀 힘이 바로 우리 교사들에게는 있다. 교육의 제 일선에 있는 우리 교사들이야말로 교육의 모습을 바꾸어갈 자들이다. 국가가 바꾸지 않으면 내가 바꾸어 나가면 된다. 중 고등학교가 당장 내신 성적과 대학입시라는 현실에 막혀있는 곳이라면 입시 시스템에서 자유로운 초등교육에서 과감하게 제도와 맞서서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또 질문하며 그들을 생각의 공간으로 밀어 넣어보자. 정답만 고르는 것에 익숙한 아이는 생각의 환경에서 살아남지 못하겠지만 생각의 크기를 키운 아이가 정답을 찾아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을 키우고 논리를 키우는 공부 속에서 더 많은 학습에의 흥미가 생겨나고 그 곳에서는 문제푸는 기계라는 유서를 쓰고 자살하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한다. 될 성 싶은 교육의 떡잎을 책임지는 초등 교사들이여 우리가 앞장서서 생각 키우기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그 길에 우리 아이들의 행복도 이 나라의 밝은 미래도 들어있다. 그리고 그 교육이 시대의 의무를 다한 교육의 모습이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 시행과 관련하여 학교마다 학부모 공개 수업을 한다. 평가 시기는 시ㆍ도 교육청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9월 첫 주부터 11월 넷째 주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니 이 시기에 공개 수업도 진행된다. 수업 공개는 교원능력개발 평가와 연계해 실시되는 것으로 교사들은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수업 공개는 학부모들에게 교육현장을 보여줘 공교육에 대한 신뢰감을 주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학교에서 자녀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궁금해 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그뿐만 아니라 수업 공개는 과거부터 학교 현장에서 있었던 모습이다. 교사로서 관리자나 동료 교사에게 평가 및 조언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장학 업무였다. 따라서 이 기회에 학부모들에게는 자녀의 학교생활을 볼 수 있게 하고, 교사들은 전문성을 높이는 기회가 되게 하면 된다. 수업 공개에 대해 교사들은 무엇을 보여줄까 고민을 한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먼저 보여줘야 할 것은 교사의 뜨거운 열정이다. 수업 기술은 차후 문제다. 열정이 있다면 좋은 수업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다. 흔히 열정을 ‘다리미의 원리’에 비유한다. 뜨겁지 않은 다리미로는 주름진 옷을 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선생님의 뜨거운 열정이 학생들 마음속에 미세하게 있는 근심까지 펴준다. 교사 열정은 교실에서 반드시 좋은 수업의 꽃봉오리로 핀다. 그리고 열정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져야 한다. 학생은 가르치고 통제하는 대상이 아니다. 나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존재이다. 존경과 배려의 학습이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수업 중 적극적인 참여를 하고, 배움을 통해서 성공감을 느끼게 된다. 따듯한 분위기의 수업을 할 때 학생은 즐거움과 보람을 맛보게 된다. 학생들이 수업 자체의 활동에서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신에 대한 자존감, 더 나아가 공동체의 삶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돌보아야 한다.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것도 교사의 몫이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수업은 시대적 조류에도 맞지 않는다. 학생 개개인의 정의적 능력을 고려하는 배움중심수업을 해야 한다. ‘수업은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가는 상호작용’이라고 정의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학생이 배워야 하는 수업을 강조한 표현이다. 학생이 수업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배우게 도와야 한다. 학생들은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참여자로 유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은 선생님과 학생의 상호작용으로 발문을 하고 응답을 이끌어내도록 한다. 학생의 삶과 경험에 근거한 발문은 수업의 활력을 주고 학습 효과도 극대화된다. 학생이 학습 자료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다시 학생과 학생의 소집단 토의를 권장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학생들은 가슴에 느낌표(!)를 발견한다. 이제 교사에게 수업은 말 그대로 ‘업’이다. 평생 내려놓을 수 없는 문제다. 내가 노력해서 이끌고 가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수업을 잘할 것인가에 대해 고뇌해야 한다. 업은 반복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태만해 질 수 있다. 수업 이론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도 자신의 역량을 점검할 때는 비디오를 이용한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수업을 녹화해서 분석하며, 잘못된 점을 고쳐가는 노력이 계속될 때 수업 능력이 향상된다. 수시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수업에서 고쳐야 할 점이나 바람직한 점을 써내라고 하는 것도 좋다. 그것을 토대로 수업 방법을 고쳐간다면 훌륭한 교사로 거듭날 수 있다. 기타 수업 관련 연수, 강연, 워크숍 등의 연수에 참여하는 것도 교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교사들 중에는 지나치게 수업 공개를 잘하려고 준비를 많이 한다. 좋은 자세다. 그러나 그것이 공개 순간 특별한(?) 결과를 얻기 위한 것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 수업 공개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수업을 개선할 수 있는 점을 먼저 찾으려고 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어떻게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지도 발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수업 공개는 우리 모두 더 나은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서 마련된 것이다. 교육력을 높이는 행사다. 일회성 행사로 받아들이지 말고, 학생과 교사가 성장 동력을 찾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누구나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결점이 드러날 때는 얼굴색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한 전문가는 남에게 부끄러움을 털어놓고 조언을 기다린다. 교사가 교실에서 갇혀 학생들에게 전권을 휘두르면 그것이 더 부끄러운 것이다. 자발적으로 동료 교사나 교장, 교감에게 조언을 구하고 수업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면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된다. 학부모에게도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면 그 교사는 이미 수업을 잘할 수 있는 길에 성큼 다가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가적인 수치이자오명, 자살률 1위.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8년째 자살률 1위로, 불명예를 씻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자살한 사람은 1만 5천여 명으로 하루 평균 42.6명꼴. 인구 10만 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33.5명,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평균의 2.6배에 달한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15.6%가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고, 3.2%는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자살률도 13%로 사망 원인 1위는 단연 자살이고, 노인 자살률은 일본, 미국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보건복지부가 2004년과 2008년 자살 예방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자살률 증가는 막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11일 수원교육지원청 자살예방위기관리위원회에 참석하였다. 2012 자살예방위기관리대책및 협력방안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회의자료를 보니 수원시는 10만명당 27.7명(2009기준)으로 297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통계 수치보다는 낮다. 최근 6년간 수원시 각 구별 자살률을 비교하니 장안구의 자살률이 2010년도에 가장 높게 증가하였고 전체적으로 자살률이 상승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수원시 전체 자살 사망자수는 2009년 297명, 2010년 321명이다. 2010년 연령대별 자살에 의한 사망자수를 보니 2010년 10-14세 2명, 15-19세 10명으로 나타났다. 수원교육지원청에서는 자살예방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고위험군 학생, 자살시도 학생을 조기발견하여 위기관리와 자살방지에 힘쓰고 있다. 자살 발생 시 신속하고 적법한 관리를 총해 사후 자살 전염방지, 자살발생 후 주위 학생과 유가족에 대한 관리까지 신경쓰고 있다. 참석한 위원들은 자살 예방 대책을 내어놓는다.율전중 이영관 교장은 '생명 사랑과 존중 서약식' 실천사례를 들며 전교생이 교장, 담임, 친구 앞에서 공개적으로 서약을 낭독,자살을 예방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유관기관 안내 가정통신문, 학교 홈페이지에 도움 사이트 게재, 학급게시판에 관련기관 게시 등을 하여 자살 전 상담출구 안내를 제시했다. 수원고 박성준 교장은 청소년 문제 해결의 제도개혁과 의식개혁의 중요성을 지적하고선생님이 공부보다는 희망, 용기, 소통, 상담, 행복을 주는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주당1시간 의무적으로 상담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정천초 김장근 교장은 교직원이 자살과 자살 예방사례를 공유하여 자살에 대해관심을 고조시켜 자살을 막자고 하였다. 이어 학교사례인 가족사랑 나눔봉사단(200가족), 스카우트 부자캠프(150가족), 가족음악회를 통한 가족간 대화와 소통을 강조했다. 김국회 교육장은 "학생들이 행복하게 학교를 다니려면 대입제도를 바꾸어야 한다"며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를 못하는 것으로 취급되고 있으며 패자부활전도 없어공부를 괴로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출산률이 낮은 거도 장밋빛 미래가 아니기 때문이며 사회적 압박이 자살로 내몰고 있다"며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아닌 사회적인 문제임을 지적했다. 배상선 교육지원과장은 "학교에서 생명존중 교육과 자아존중감을 고취시켜 삶의 가치를 교육시켜야 한다"며 "설문조사 후 분석, 상담, 가정방문, 프로그램 운영, 처치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살을 예방하자"고 했다. 교육청에서는 이와 관련 4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다. 자살 막는 방법 하나! 주위에 관심과 사랑을 베푸는 사람 한 사람만 있어도 그는 생명을 내던지지 않는다. 친구, 가족, 선생님, 상담자, 성직자 등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놓아야 한다. 자살은 문제해결의 대안이 아니다. 자살 외에 반드시 다른 대안이 존재함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Wee센터 최순자 선생님은 "묵언가족은 가족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간의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율전중의 경우, '토가밥 운동'(토요일은 가족이 함께 밥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날) 실천 확인표를 만들어 벽에 붙여놓고 부모가 확인 하도록 하여 의도적으로 가족간 대화를 유도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 학교가 교육을 통해 앞장서 막아야 한다. 가정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대책없는 가정'을 탓하지 말고 '무지한 부모'를 학교가 부모교육을 통해서 일깨워 주어야 한다. 학교가 학생교육 외에 학부모교육까지 맡아야 교육이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인간은 태어나 생존하면서 공동체를 만들어 왔다. 그 역사가 오래되고 오늘날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종교 공동체이며, 중세를 지나 근세에 이르러 학교 공동체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다. 오늘날도 학교 공동체는 여전히 중요한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역할을 담당하는 교사는 전통적으로 그 지위가 손가락 안에 들어 있었다. 이러한 기록은 오래된 고전이라 칭할 수 있는 성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느님이 세운 것으로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가 교사이다. 그런데 이처럼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역사성을 지닌 교사들이 공통적인 이야기중 하나가 날이 갈수록 점점 교육하기 힘들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실과 시대의 흐름을 볼 때 앞으로 교사의 지위는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지식을 전달하는 기관이 단순히 학교가 아닌 다른 기관들이 통신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급속히 증가하기 때문이며, 오늘날 진정 필요한 지식을 교사가 아닌 학생이 더 많이 소유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교사는 이름 그대로 가르치는 것, 즉 교육이 중심이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을 전달하는 교수-학습시대였다. 단적으로 시험이라는 통제 수단을 통하여 정답은 무엇이냐 묻는 것이 중심을 이루었다.고만 물었다. 그래도 이것이 통하는 시대였기에 선생님도 크게 위신이 손상되지 않는 시대였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여 IT시대(초고속정보통신시대)로 변하여, 자기주도학습으로 전문화된 자만이 살아남는 시대이다. 정보시대에는 사장도 답을 모르는 문제들이 많다. 모르면 언제든지 배워야 하는 시대가 왔다. 모두가 정말 쓸모있는 정보를 분별할 줄 알고 지식을활용할 줄 아는 안목을 갖추도록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 따라서, 선생님 스스로가 시대의 변화를 읽고 잘 대처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한국교사의 가장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는 문제는 무엇일까? 낮은 처우나 고된 업무, 모순된 교육제도 때문인가? 만일 그렇다면 하루빨리 고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것은 학생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수업이 아닐까. 누가 말하지 않아도 소통이 어려워 힘든 것을 느끼는 것은 교사 본인이다. 교사 자기 자신은 잘 소통한다고 믿지만 아이들의 속 내심에는 교사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음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길은 없는 것일까! 길이 있다. 이제 교사들이 그런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런 학교는 제대로 궤도를 달리고 있다. 경기도에 혁신학교 부근의 전세값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일지도 모른다. 혁신학교는 수업의 변화를 통하여 아이들의 생활지도를 하는 학교로 기반을 닦고 있다. 이런 변화를 위하여 선생님이 머리를 싸메고 공부하는 길이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 아이들을 이해하고, 교육과정을 잘 요리하고 학생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코칭하는 길이다. 교사로써 학생들과 함께 사랑하며 즐겁게 공부하는 삶은 정말 행복한 삶이다. 요즘 사립고등학교들이 자율형 사립고를 만들겠다고 노력하는 것은 좋은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힘든 아이들을 받아 교육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하여, 그대로 방치하다가는 학교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예측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평판이 좋지 않은 학교에 누가 아이들을 보내려고 할 것인가? 공교육을 담당한 교사 공동체는 흔히 좋은 아이들만 오는 학교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재학하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학교이다. 좋은 공부습관이 체질화 되어 있어 좋을 대학을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 하나하나의 개성과 모든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는 학교가 승리하는 학교이다. 성서는 묻는다. 선지자라고 하여도 다 선지자이겠느냐고 묻듯이 교사 자격증을 가졌다고 모두가 교사이겠느냐라고?(고전12:29) 조금은 현실이 혼돈스런 학교일지라도 이같은 문제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현장을 개선하려면 선생님이 제대로 배워 교육을 실천하면 아이들은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이제 교사의 생존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그런 희망이 있기에 오늘도 힘든 아이들과 부대끼는 것을 핑계삼지 않고 교직을 지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의학 드라마의 번역일과 때론 선배의 부탁으로 일일 응급실 당직일을 하며 살아가던 청년이 응급실 당직 중 의사인 자신이 어떤 처치도 시도하지 못한 채 죽어가는 어린 소녀를 자신의 눈으로 지켜봐야만 했다. 그 후 사람을 죽였다는 깊은 시름에 고민하던 그는 종합병원의 인턴으로 지원한다. 그곳에서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훌륭한 의술을 함께 갖춘 최인혁이란 선배의사를 만나고 그를 통해 의사로서 갖추어야할 실력과 함께 사람을 향한 사랑을 배우며 그도 한사람의 성숙된 의사로서 달라져 간다. 생사의 갈림길 마지막 1시간 그 시간에 어떤 처치를 취하느냐에 환자의 생사가 갈리는 시간 그만큼 긴박하고 중요한 시간 그것이 바로 골든타임이다. 그 긴박한 시간 속에서 환자들에게 아름다운 삶의 시간을 되돌려 주는 의사의 삶의 모습을 다룬 이야기가 매주 월요일 화요일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골든타임이다. 의사와 교사는 닮은 점이 있다. 환자의 육체적 고통을 눈 앞에서 바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의사라면 학생의 아픈 영혼을 그리고 학생 한명 한명이 가진 학습 문제를 눈앞에서 현시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교사들이다. 육체의 고통이나 학습 수행상의 어려움이나 그 고통의 경중이 어느 것이 우선한다고 말할 수 없다. 바로 그 닮은 원형을 통해 교사의 길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1. 능력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건 배우고자 하는 의지였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에 해당하는 기도관 삽입조차 하지 못했던 그였다. 그런 그를 유능한 인턴으로 변화시킨 건 좋은 의사가 되고자 하는 그의 열정이었다. 열정이 모든 완벽에의 시작이며 열정의 유지가 성공을 만든다. 의사로서 달라져야겠다는 그의 의지가 환자 한 사람 한사람에 대한 애정을 만들어 내고 그 애정이 환자를 살려내는 의술의 연구에 더 몰두하게 했다. 그리고 그는 환자를 살리는 의사가 되었다. 2. 실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사람을 향한 사랑이었다. 골든타임 드라마의 주축 인물인 의사 최인혁은 의사로서 풍부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춘 훌륭한 의사이기 전에 환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기의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았다. 환자의 생명을 가장 최우선으로 여기고 병원의 재정적 이익을 먼저 헤아리지 않았다. 조직 내에서 지위와 명예를 갖기 위해 신경을 쓰기보다는 오로지 한 가지 자신의 환자를 살리는 길만을 선택했다. 자신의 안일함 이전에 늘 환자가 있었다. 사람을 향한 그의 사랑이 묻어나는 그의 진정성이 그의 후배들에게 따르고픈 아름다운 발자국이 되었다. 3. 사람을 향한 사랑을 돋보이게 한 것은 실력이었다. 사랑을 가진 의사로서 그의 모습을 더 빛나게 한건 그 어떤 의사보다도 탁월한 의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더 많은 임상 경험을 통해 누구도 따르지 못할 탁월한 의술로 환자를 진단하고 신속한 판단과 시술로 환자들을 지켜나갔다. 사랑을 더 따스하게 만드는 것은 실력이다. 4. 사람을 변화 시키는 그 곳에 사람이 있었다. 자신의 안락함과 편안함만을 먼저 추구하던 한 청년이 촌각의 결정이 사람의 운명을 뒤바뀌는 그 어디보다도 의사의 책임이 강조된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면서 그가 변화했다. 바로 그의 변화의 시작은 최인혁이라는 선배 의사의 삶을 통해서이다. 그를 통해 환자를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그 환자를 위해 더 깊이 의학서적을 탐닉하게 되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는다. 그 사람이 날 변화시킨다. 나는 오늘 누구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는가? 성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이기적 성공과 이타적 성공, 자신의 명예와 야망을 먼저 추구하는 성공이 이기적 성공이라면 남을 위한 나의 희생 그리고 봉사가 나에게 주는 마음의 만족감 그것이 이타적 성공일 것이다. 의사가 그리고 교사가 만들어 가는 성공의 이름도 이타적 성공이다. 나의 개인적인 업적으로 받는 칭찬과 명예가 아닌 내가 가르친 제자들의 성취가 내게 아름다운 메아리로 만들어가는 이타적 성공이 바로 우리 교사들이 만들어 가야만 하는 성공이다. 밤잠을 설쳐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혼신을 다해 수술한 환자가 회복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의사들의 가장 큰 성공이듯이 교사인 내 시간과 내 정성을 쏟아 달라져가는 학생들의 성장이 바로 교사들에게 가장 큰 성공의 이름이 되어야한다.
농촌학교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급속한 도시화와 더불어 세계 최저의 저출산율, 농촌 인구의 초고령화는 농촌학교를 위기로 몰고 있다. 농촌학교의 지속적인 학생수 감소는 소규모를 넘어 급기야는 효과적인 수업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했다. 뿐만 아니라 언젠가 통폐합될 것이라는 지역주민들의 실망감은 지역사회의 활력마저 힘을 잃게 하고 있다. 우리 속담에 ‘말은 낳아서 제주도로 보내고, 자식은 낳아서 서울로 보내라’라는 말이 있다. 오늘날 많은 농촌 부모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도시로 이농하고 있다. 그 결과 도시학교는 학생들로 넘쳐나는 반면, 농촌학교는 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농촌학교의 문제는 단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교는 지역 문화의 중심이며 지역경제와 주민의 생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학교가 성장해야 지역사회가 살아나기 때문에 농촌학교의 위기는 농촌 지역의 위기이며, 곧 지역사회의 황폐화를 의미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금년도 농촌 전원학교 211곳을 선정하고,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키로 했다. 농촌 전원학교 사업은 농촌의 자연 친화적 교육환경 개선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래형 농촌학교의 선도적인 모델사업이며, 자연과 첨단이 조화된 교육환경과 지역사회 자원 등을 활용해 학력 증진, 특기ㆍ적성 개발 및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새로운 학교이다. 농촌학교는 도시학교에 비해 교육적인 환경이나 여건이 낙후되고 문화적 소외감등 열악한 조건임에도 농촌학교만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장점 또한 많다. 그러므로 농촌학교의 장점과 특성을 극대화한다면 교육의 질적 제고는 물론 높은 교육성과로 ‘찾아오는 농촌교육’을 만들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쾌적한 교육환경, 소규모로 인한 개별화와 맞춤형 수업으로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높이고, 다양한 특기적성의 질 높은 학교교육만으로 사교육비를 절감하며, 지역사회의 문화중심센터 역할을 하는 아름답고 이상적인 농촌 전원학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농촌지역의 교육적 장점을 찾아내고 지역주민과 함께 농촌을 살리는 꿈의 전원학교는 교장의 교육리더십과 경영전략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교장은 학교경영의 리더로서 농촌 전원학교의 특색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요구하고 공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모두가 꿈꾸는 아름다운 전원학교’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농촌문화는 도시문화와 더불어 21세기의 선진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축의 하나다. 농촌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학교가 하나둘 문을 닫는 현실에서 농촌문화는 결코 자생할 수가 없다. 농촌학교는 농촌문화의 중심이며 문화공동체의 터전이다. 농촌 전원학교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해 ‘스스로 찾아와서 머물고 싶은 농촌 지역의 중심학교’로 거듭나고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때 비로소 농촌에도 희망이 있고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변모할 수 있는 것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이용, 1, 2학년 학생들에게 헥소미아 명상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헥소미아 명상은 '헥소미아'라는 아원자 에너지를 이용한 명상법으로 전두엽의 발달은 물론이고 우울감이 행복감으로 바뀌는 것으로 알려진 신비한 명상법이다. 따라서 이 명상을 꾸준히 받게 되면 정서적 안정을 돕고 집중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서령고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2학기 들어 총 10회에 걸쳐 학생들에게 헥소미아 명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1~3학년까지 의무 인성교육 수업 받아 중‧고교 나눔 시작, ‘지도자과정’도 개발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 서울여대의 슬로건입니다. 개교 이래 50년 동안 ‘바롬인성교육’이라는 생활공동체 중심의 기숙형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입학부터 졸업까지 인성교육을 이수하도록 프로그램화 돼 있어 인품과 자질, 리더십을 갖춘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12일 서울여대에서 만난 홍순혜(52․사진) 바롬인성교육원 원장은 “서울여대 입학생들은 1학년 3주, 2학년은 2주간 전원 바롬인성교육관에 입소해 인성․공동체 교육을, 3학년은 한 학기 동안 참여와 실천에 대한 팀 프로젝트 수업을 수강하면서 짜임새 있는 인성교육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인간이 바로 된 후에야 지식도 기술도 인간 행복에 쓰인다’는 교육철학을 지켜오고 있는 서울여대는 지난해부터 중․고생과 교사 등에도 인성교육 노하우를 나누기 시작했다. 우선 서울 숭의‧이화‧정신여고와 장기 인성교육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홍 원장은 “고등학생에 맞춘 인성교육 교재를 따로 개발했다”며 “전액 무료고 모든 과정을 이수하면 수료증을 발급해 입학사정관 전형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롬인성교육원에는 30여명의 전문 인성교육 강사진이 있다. 강사들은 12일 고교에서의 첫 수업을 시작으로 1박2일 캠프, 주1회 총 10회의 강의를 실시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한 김예은(교육심리․3학년) 학생은 “합숙 덕분에 친구 관계도 돈독해졌고, 학교가 추구하는 목표가 뚜렷해 수업 분위기도 공동체 중심”이라며 “중․고생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서울여대는 8일 교원 대상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성장통’(성장으로 가는 통쾌한 교제) 워크숍도 개최했다. 홍 원장은 “인성교육에 관심은 많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선생님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아 교사들이 청소년들의 욕구와 어려움을 이해하고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인성교육 수업을 기획․실습해본 후 학교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을 거쳤다. 현재 ‘바롬인성지도자과정’을 개발하고 있다는 홍 교수는 “완성 되면 인성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도록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 적극 개입해 사후교육, 학부모 단속도 해야 교사 자살 절대 안 돼…연령‧ 교직경험 분석 필요 “지난해 12월 집단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학생 반의 반장이 ‘친구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느낀다’며 투신한 사건 기억나시나요. 적절한 사후 개입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사례로 볼 수 있을 겁니다.” 보건복지부가 ‘자살예방 주간’을 기념해 10, 11일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배주미(45․사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상담 조교수는 “교사와 관련 기관들이 적절하고 신속하게 개입해야 학생들의 원활한 애도과정을 돕고 빠른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구가 자살을 하면 주변 학생들은 죄책감과 심리적 불안으로 누구든 탓하고 싶어 또 다른 희생양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런 환경에 노출된 학생이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배 교수는 “가장 중요한 단계는 교내․외로 자살소식을 전할 때”라며 “사실적 정보를 제공하되 원인은 알 수 없다, 안타깝고 잘못된 선택이지만 예방 가능함을 강조해야한다”고 말했다. “시신 묘사, 자살원인 의논은 금물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되며 학생들에게는 책임이 없음을 바로 인식시켜야 해요. 학부모 또한 잘못된 소문을 유포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단속하고 자녀가 자살위험에 노출됐으니 신경 쓸 것을 당부해야 합니다.” 청소년의 자살 요인은 우울․충동․술․약물 등 개인특성, 학대경험․가족관계․경제적 어려움 등 가족특성, 따돌림․학교 폭력․성적 등 학교 및 또래환경 특성까지 다양하다. 배 교수는 “언론에서 ‘학교폭력이 자살을 부른다’는 식의 획일․선정적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가해학생에 대한 ‘신상 털기’식 분노를 부추기거나, 피해 학생을 미화시키는 측면 때문에 제2의 자살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교원의 자살에 대해서는 “학교문화를 바꿔야 할 교사들이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교사의 자살은 학생 자살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일침 했다. 그는 “자살 교사의 연령대와 교직경험 연수 등을 분석해 어떤 위치에 있는 교사들이 힘들어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교사 간 멘토링이나 정기적 자살예방교육 및 상담, 교사 자살이후 학생 개입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돌보던, 자기가 믿고 따르던 교사가 자살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도 치명적인 상처입니다. 교사의 자살로 학생들 또한 ‘자살’이 하나의 고통 해결방법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될 수도 있고요. 따라서 교사는 절대로 자살해서는 안 됩니다.”
■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함인석)는 19일 국회 본관에서 ‘대학생 취업, 진단과 대안 탐색’을 주제로 ‘제40회 대학교육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백종국 국립대발전연구위원회 위원장(경상대 교수)이 주제 발표를 하고 이기종 국민대 교수, 황평 영남대 학생역량개발처장, 차왕석 군산대 기획처장, 김원태 한국전문대학 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 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은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OECD PISA 답지 반응 특성에 기초한 교육 개선 방안’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PISA 2009 읽기 수준별 교육맥락변인 특성 비교’, ‘PISA 2012 컴퓨터 기반 수학 평가의 공개 문항 답지 반응 특성에 기초한 교육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 한국교육심리학회(회장 박승호)는 21일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학습컨설팅의 역할과 전망’을 주제로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고려대 두뇌동기연구소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학습컨설팅과 교원양성 및 교사교육 △학습컨설팅을 활용한 방과후 학교 활성화 방안 △학습컨설팅과 교수학습지원센터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 한국유아교육학회(회장 이정욱)는 22, 23일 덕성여대 학생회관에서 ‘유아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연구의 방향’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에서는 수잔 데남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가 ‘21세기 유아교육에 있어서의 연구 경향’에 대해, 로리 카츠 미국 오하이오대 교수가 ‘유아교육에 있어 질적 연구에 대한 재 고찰’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이사장 석현호)이 10월6일부터 11월24일까지 대학원생과 연구자를 위한 추계 방법론 단기강좌를 한국사회과학자료원 세미나실에서 연다. 생애사 연구, 네트워크 분석 등 4개 반으로 구성된 이번 강좌는 매주 토요일(4회)에 강의와 실습을 병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등록은 선착순이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사회과학자료원 홈페이지(www.kossd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규 교사 반응 뜨거웠다” 고창군 교육가족 토크콘서트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11일 고창군 우성회관에서 ‘고창군 교육가족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 이 날 콘서트에는 이승우 회장, 김무성 한국교총 조직기획국장, 이정연 고창교총 회장, 소병권 전북교총 정책실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교권침해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교권신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에 참석한 80여 명의 교원들은 고창군 관내 교육 발전과 교총 활동에 대한 다양한 제언을 했다. 이정연 고창교총 회장(전북 동호초 교장)은 “이런 행사를 처음 개최해 말씀하시는 분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젊은 선생님들이 질문도 많이 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우리 군에는 신규교사들이 많은데 참석하신 분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딱딱한 정책 홍보보다는 이런 자리를 통해 교총을 알린다면 젊은 교사들과 소통이 원활해질 것 같다”는 기대를 밝혔다. 전북교총은 이승우 회장 취임 이후 시·군교총회장협의회를 개최할 때마다 해당 지역 교원을 대상으로 교육가족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읍, 임실, 완주, 고창 등 4개 군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전북교총은 이날 토크 콘서트에 앞서 시․군교총회장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회세 확장 및 교육현안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경기교총, 경찰청‧청예단과 협약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2일 경기지방경찰청, 한국청소년폭력예방재단과 학교폭력․성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 강경량 경기지방경찰청장, 박철원 한국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교육, 피해학생 보호, 상담과 수사 등에 있어 상호 협력 ▲단위학교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에 관할 경찰서 소속 경찰공무원 위촉․참여 ▲교내․외 안전망 구축을 위한 협력 등이다. 장병문 회장은 “학교폭력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3개 기관이 효율적 학교폭력 대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정책연구소-교육심리학회 MOU ○…한국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이사장 안양옥)는 14일 한국교육심리학회(회장 박승호)와 교류협력 관계형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양 기관은 앞으로 ▲교원 역량 개발 연구 및 교수․학습 활동 지원 ▲연구․정책개발 관련 지식․인프라 공동 활용 및 인적교류 ▲공동연구 수행 및 세미나, 현장토론회, 학술회의 개최 등에 있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중등교장협의회 시․도회장 회의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박준구)는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시․도회장 회의를 열고 교권보호, 교장공모제 등 교육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교총의 주요활동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교원지위 향상을 위해 교총과 교장단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더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김상용 부산교대 총장이 12일 부산 국제신문에서 ‘부산좋은학교운동연합’ 상임대표 취임식을 갖고 4대 상임대표로 취임했다. 김 총장은 취임식에서 “프랑스의 피에르드 쿠베르탱이 만든 올림픽이 오늘날 인류를 하나로 묶었듯 우리도 온 힘을 다해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창의․협력적인 인재를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결시키자”고 말했다. 2005년 창립된 부산좋은학교운동연합은 부산지역 학부모, 교사, 교육전문가들이 만든 단체로 정책 제안, 포럼 개최 등 부산지역 교육의 질 향상과 교육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 후에는 김성열 경남대 부총장이 ‘좋은 학교 운동: 지향과 방법’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경기도 A고 B학생은 수업시간에 여교사 앞에서 성행위를 묘사했다가 출석정지 처분을 받았다. C고 D학생은 수업 중에 교사에게 욕을 하고 막대기를 던져 머리에 상처를 입혀 특별교육선도 조치됐다. E학생은 무단 외출해 음주한 사실을 교사가 학부모에게 알리자 욕설을 퍼부었다가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고 있는 경기도내 학교에서 교권침해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경기도교육청이 도의회 학교폭력근절대책특별위원회 금종례(새누리·화성2) 의원에게 제출한 ‘경기도내 중·고교생에 의한 교권침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에만 교권침해 사례가 88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초·중·고교생의 교권침해 사례(665건)와 비교해 볼 때 엄청나게 늘어난 수치다. 2009년 131건, 2010년 134건이던 교권침해 사례가 2011년 665건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885건으로 학생인권조례가 본격 시행된 지난해를 기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유형별로는 교사에 대한 욕설 등 언어폭력이 702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업방해가 88건, 인터넷 또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욕, 기물파손 등 기타가 54건으로 뒤를 이었다. 교사 폭행 등 신체 폭력이 30건, 성희롱도 11건에 달했다. 금종례 의원은 “교권침해가 생각보다 심각해 놀랐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일각에서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침해와 관계없다는 말을 하는데 이걸 보고도 그렇게 말할 수 있겠냐”며 “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는 것은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로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총도 “학생이 수업시간에 교사를 성희롱하고 폭행하는 등 정상적 교육활동 마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도록 경기도교육청은 손을 놓고 있는 것”이라며 “교권보호 종합대책이 하루 빨리 학교 현장에 안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작은 작았다. 그렇지만 함께하자는 마음은 커져만 갔다. 10년 전 모임을 통해 “어려운 제자를 우리부터 나서서 돕자”며 30명의 교원이 십시일반 장학금을 모아 출발한 전북교육장학회. 이제는 매달 2500명의 교원이 월급 기부에 동참할 정도로 큰 규모가 됐다. 회원이 해마다 100여 명씩 퇴직하지만 좋은 뜻이 알려져서 다시 100명이 넘는 교원들이 새로 가입한다. 매년 1억여 원의 장학금을 전달, 그동안 2032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초창기부터 장학회를 지켜온 이상덕 전주문학초 교감은 “처음에는 크게 시작하지 않았다”며 “형편 어려운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주다 난치병 학생들도 돕게 됐고 결손가정 학생 생계비도 지원하게 되는 등 교원들이 주변을 살펴 그때그때 도왔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장학회 10년 전 30명의 교원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2500여명이 월급 기부에 동참해 매년 1억여 원 장학금 전달… “제자 돕는 우리가 더 행복” 회원들의 이런 마음은 봉사활동으로 이어졌다. 겨울 한파 전에는 독거노인들에게 연탄배달을, 김장철에는 2500포기의 김치를 담아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보냈다. 오는 10월에는 소년소녀가장들의 집수리에 나설 계획이다. 태풍으로 지붕이 날아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다.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송정숙 전주 용흥중 영양교사는 “김치를 보냈더니 아이 할머니가 고맙다며 학교까지 찾아오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봉사활동에 나서지 않은 분들도 떡과 과일까지 같이 보내라며 내 일처럼 돕는데 아직 우리 사회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했다. 본지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상생 프로젝트-나누면 행복!’에 나선 이유는 교원들이 나눔을 통해 새로운 교직의 보람을 찾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교육정책이 수시로 바뀌고, 교권이 무너진 학교는 어지러워도 교원들은 작은 나눔으로 새로운 활력을 얻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선생님의 도움으로 일어설 수 있는 ‘상생’의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교원들이 매달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하면, 기부금은 저소득, 다문화, 결손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원된다. 또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위한 실제적 지원체계도 마련되며, 교사-학생-학부모의 신뢰 회복으로 학교폭력 문제를 근절하는 캠페인에도 쓰이게 된다. 김호정 회원(전주교육지원청 장학사)은 “장학회에서 형편이 어려운 유치원 아이들까지 돕고 있다는 말에 선뜻 동참했다”며 “매달 5000원은 적은 돈이지만, 늘 마음이 쓰이던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사랑을 전하는 교사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상덕 교감도 “장학회 도움을 받은 학생들에게 자신도 선생님처럼 다른 아이들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는 감사 편지를 종종 받는데 말로 다 할 수 없이 감동적”이라며 “많은 분들이 나눔 캠페인에 동참해 더 큰 사랑을 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상생 프로젝트-나누면 행복!’ 캠페인 동참을 원하는 교원 또는 학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방법을 문의하면 된다. 080-890-1212 * 사진설명 = 먹고 난 우유 곽에 동전을 모아 ‘난치병 친구 돕기’에 동참하고 있는 전북 전주문학초 6학년 2반 학생들과 김인숙 교장(왼쪽). 오른쪽은 이상덕 교감. 사진 제공/전주문학초 ◇한국교육신문은 교원들의 따뜻한 나눔 활동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02)570-5723~6
윤재열 경기 초지고 수석교사가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 주최한 ‘제9회 교과서 사랑 수필 공모’에서 ‘삶을 가르쳐준 교과서’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윤 교사는 고교시절 은사가 벌로 ‘소설 외우기’를 시켰던 것이 계기가 돼 국어교사가 된 이야기와 학생들에게 색다른 문학적 경험을 주기 위해 노력한 일화 등을 수필에 담았다. 시상식은 10월5일(교과서의 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중간에 낀 현장은 개미지옥…” 직선제 수술 없이 싸움 끝나지 않아 싸움이 끝났다. 지난달 28일 교과부의 특별감사를 시작점으로 봐도 20여일에 걸친 싸움이었다. 한 사람은 200시간 퇴근 없는 비상근무를 한다더니 감사기간 연장에 맞춰 400여 시간을 교육청에서 숙식했다. 승패는 어떻게 됐을까. 교과부도, 전면전을 펼친 경기‧전북교육감도 아닌 ‘대교협’ 승이다. 학생부에 학교폭력 기재를 하지 않은 20개 고교(경기 8곳, 전북 12곳)출신 학생에 대해 각 대학에서 별도로 ‘자필 확인서’를 받기로 한 것이다. 이 양식에는 지원자가 학교폭력 가해 학생으로 학폭위에 회부된 적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를 기록해야 한다. 확인서에 학교폭력 사실을 허위로 기재하면 합격이 취소된다. 깔끔하게 정리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밤새워 회유하고 전화해 불러 모아 은밀한 만찬까지’하며, ‘윽박, 협박, 만행…’등 입에 올리기도 험한 말들을 쏟아낸 덕에 도의회로부터 “이게 경기도 교육수장이 내놓을 보도자료냐”며 질타당하기까지 하면서 뺏고 뺏기는 ‘기 싸움’을 했지만, 공연한 소동이 돼버린 것이다. 교과부도 잃은 게 많다. 안 그래도 많은 송사에 송사를 더했고, 탄핵 청원을 하신 분도 있으니 10월5일로 예정돼 있는 국감도 시끄럽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필요한 조치’라고 지지하는 이미 나와 있던 설문결과(최소 54%, 최대 80%)를 부각시키고 ‘불가피성’을 호소하는 동시에 대교협이 좀 더 빨리 ‘대안’을 내놓았다면, ‘특별감사’ 카드까지 쓰지 않았을 테니 학교와의 불미스러운 일들 역시 없지 않았을까. 다시 한 번 되짚어보면, 그래도 이 싸움에서 한 가지 얻은 것이 있다면 현장을 전혀 모르는 교육감의 정치적 이벤트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공감’일 것이다. ‘친구의 옆구리를 찔렀다는 이유만으로 가해자로 낙인 찍혀서야 되겠느냐’는 김상곤 교육감의 항변은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무지몽매(無知蒙昧)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다. 그는 비상근무를 교육청이 아니라 학교에서 학교폭력의 실상을 살피는데 투자했어야 한다. 현장은 몰라도 아이들의 인권투사인양 세상을 흔들고 싶다면, 경기도 모 일간지 사설에서 말한 대로 “직접 출마해 대통령이 되던 정권 창출에 힘을 보탠 뒤 총리나 교과부 장관이 되던 하라. 어떤 결과라도 충돌과 감사, 징계가 이어지고 싸움밖에 할 게 없는 지금보다는 나은 길이지 않겠냐”는 충고가 ‘딱’이다. ‘대통령에게 나서라’(4일 기자회견 발언)고 할 게 아니라 스스로 ‘대통령이 되라’는 뜻일 것이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경기교육청은 12일 한발 물러선 듯 ‘기재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말만 바꾼 것에 지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전국 414개 대학에 학생부 반영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하니, 대교협에 대응할 연합군 찾기에 나선 모양새다. 사실상 전쟁 선포와 다를 게 없다. 무기 하나 없는 현장 교원은 이제 징계 등으로 죽어나갈 일만 남았다. 교육감과 교과부 틈바구니에 끼여 신음조차 제대로 못하는 학생, 학부모, 교원은 설령 무기가 있어도 들 힘조차 없을 만큼 지쳤다. 학생부뿐만이 아니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국가정책을 쉽사리 거부하고, 또 그것을 용인하고 이용하는, 직선교육감제에 대한 대대적 수술 없이는 병사가 다 죽어도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전국의 초등예비교사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교총과 함께 임용고시 운영 개선에 협력하기로 했다. 8일 청주교대에서 열린 전국교육대학생연합건설준비위원회(이하 교대련) 대표자 대회에서 한국교총과 교대련이 이같이 합의한 것. 대회 개회식에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목적형 교원양성기관의 효과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고 교대통폐합 저지, 교대박사과정 설치를 이뤄냈다”며 “교원양성·임용정책 개선에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교총과 교대련 대표단은 이후 협의회를 통해 교과부-교대련 간의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관련 면담을 추진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교대련은 학교마다 한국사 관련 교육과정이 상이한 상황에서 무조건 임용에 반영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동현 청주교대 총학생회장은 “지금처럼 시험이 코앞인데 아직 내신반영비율도 확정되지 않는 등 시험제도의 변경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예비교사들에게 교총이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단체는 이 외에도 교총 대선공약에 교대련의 주요 정책 요구사항인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농산어촌 작은 학교지원 특별법’ 제정, 교육재정 확충, 국공립대 통폐합 반대 등을 포함시키는 등 정책연대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교대련은 지난해 12월17일로 26기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교대협) 임기를 마치고 총학생회장 간 협의체를 넘어 과별 대표 간 연대체제로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결성됐다.
정부의 ‘중등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따라 올해부터 중학교 1학년, 특성화고·마이스터고 1학년 전문교과에 도입된 성취평가(절대평가)에 대해 교원들은 시행 취지에 긍정적 인식을 하면서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원들은 ‘수-우-미-양-가’에서 ‘A, B, C, D, E’로 표기 방법이 변한 것 외에 기존 상대평가와 성취평가의 차이점을 잘 모르며, 성취기준·수준도 이해하지 못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해 성취평가 전환의 근본 취지와 제도 자체에 대한 연수·홍보가 더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은 5~6일 인천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성취평가제 중학교 현장 지원단 워크숍’을 개최하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학기에 평가원이 실시한 성취평가제 관련 연수 참석 교원 692명을 대상으로 7월16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 교원 67.4%는 성취평가제에 대해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다. 성취평가를 반대하고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8.7%에 불과했다. 하지만 부정적 인식의 원인으로 △표기방법 변화 외에 기존 상대평가에서 성취평가제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음 △성취수준, 성취기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못 함 △학교 현장에서 실제적 변화는 없으면서 업무만 많아짐 등을 꼽아 제도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나타났다. 성취평가 시행 후 학교현장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별로 달라진 점이 없다’(46.6%)고 느끼는 교원들이 많았다. ‘수업, 평가를 할 때, 학생들이 성취 기준에 도달했는지 관심을 갖게 됐다’(24.1%)는 긍정적인 답변이 뒤를 이었으며, ‘교사의 업무량이 늘어나 평가의 질이 떨어졌다’(10.3%), ‘교과별, 학년별 교사협의회가 활성화됐다’(4.6%)‘,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을 위해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시도하게 됐다’(35.%) 순이었다. 성취평가제 운영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는 ‘학교 특성에 맞게 교과목별 성취기준·성취수준을 수정 및 보완’하는 것을 꼽았으며, 성취기준·수준에 근거한 ‘지필평가 문항 개발’, ‘수업 전체 계획 수립·실시’, ‘수행평가 계획·실시’ 순으로 어렵다고 응답했다.(그래픽 참조) 평가원은 실태조사에 대해 “중학교의 경우 아직 상대평가 방식인 석차표기와 병행 운영되고 있어 성취평가 도입 후 변화를 크게 실감하지 못하지만, 많은 학교에서 성취기준·수준에 따라 평가문항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취평가 현장 안착을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 대상 홍보 강화 △성취기준·수준 개발 방법, 평가와의 유기적 연계에 대한 교사 연수 및 컨설팅 확대 △현장지원단 연수 및 전달 연수 내용 및 방법 개선 △성적 부풀리기 방지를 위한 평가 질 관리 방안 마련 △교사 업무량 경감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워크숍은 각 시·도의 성취평가제 현장지원단 담당자들의 성취평가제 심층 이해와 안정적 정착을 위한 효과적인 운영방안을 토론하기 위해 열렸으며 17개 시·도 성취평가제 담당 장학관(사) 18명, 중학교 현장지원단 252명 등 총 270명이 참석했다.
양쪽 부모합의: 폭대위 개최해야 하나? [사례] 같은 반 친구인 철수와 민수는 말다툼을 하다가 갑자기 싸움을 하게 됐다. 우발적으로 일어난 싸움에 두 학생 모두 신체적인 상처를 입게 됐다. 양쪽 부모가 원만하게 합의를 했는데, 학교는 폭대위를 개최해야하나? 폭대위를 개최하지 않고 담임교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어느 수준까지인가? 가‧피해 학생 '반성‧수용' 여부가 더 중요 [답변] 양쪽 부모가 합의한 경우라도 폭대위를 개최하는 등 일반적인 학교폭력 처리절차에 따라야한다. 다만, 조치수준을 적용할 때 합의한 점을 참작할 수는 있으나, 부모 합의보다는 가해학생의 반성 정도와 피해학생의 수용 정도를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담임교사가 자체 해결할 수 있는 학교폭력 사안은 가해행위로 인해 피해학생에게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가 있었다고 볼 객관적인 증거가 없을 뿐 아니라, 가해학생이 즉시 잘못을 인정‧피해학생에게 화해를 요청하고, 이에 대해 피해학생이 화해에 응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사안이다. 이렇게 담임교사가 자체적 해결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일반적 절차를 거쳐야 하는 사안으로 처리되어야 한다. ▶ 관련 법령: 학폭법 제13조 제2항 중학생이 초등생 폭행, 폭대위는 어떻게? [사례] 인근 학교에 다니는 중학생들이 우리 초등교 학생인 민철이에게 폭력을 행사해 민철이가 심각한 신체적 상처를 입었다. 두 개 이상의 학교가 관련되어 있는 학교폭력 문제는 폭대위를 어떻게 개최해야 하나? 2개교 이상 관련 시 공동폭대위 개최 가능 [답변]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각각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경우 둘 이상의 학교가 공동으로 폭대위를 개최할 수 있다. 공동 폭대위를 구성하는 경우에도 위원은 법률 제13조 제1항의 일반적 원칙에 따라 구성해야 하며,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속한 학교에서 공동의 위원을 구성해야 한다. 이 경우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조치가 적극적으로 행사될 수 있도록 위원을 구성해야 하며, 위원회 구성은 교육감 보고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 ▶ 관련 법령: 학폭법 제12조 및 시행령 제13조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 21.1명, 중학 19.7명, 고교 16.5명. OECD 평균보다 각각 5.2명, 6.0명, 2.7명이 많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 27.5명, 중학 34.7명으로 OECD 평균보다 각각 6.3명과 11.3명이 많다. - OECD 교육지표(2010년 통계자료) 학급당 학생 수는 작년과 비교해 초등 1.2명(25.5→24.3), 중학 0.6명(33.0→32.4), 고교 0.6명(33.1→32.5) 감소했고,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각각 1명(17.3→16.3), 0.6명(17.3→16.7), 0.4명(14.8→14.4)이 줄었다. - 교육통계(교과부‧KEDI 4월1일 기준) 교육과학기술부가 11일 발표한 2012 ‘OECD 교육지표’와 ‘교육통계’에 나와 있는 수치다. OECD 국가보다 1인당 학생 수가 많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급당 학생 수와 1인당 학생 수 간의 간극이 너무 크다. 왜 이런 통계가 나온 것일까. ‘교원’ 관련 통계들을 분석했다. 교장(감) 등 수업 안하는 교원도 포함 ‣ 학급당 학생 수와 교사 1인당 학생 수=지난해 8월 교과부 ‘전국 과밀·과대학교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에서 학생 수 40명을 넘는 ‘과밀 학급’은 3600학급에 이른다. 그럼에도 이번 OECD 통계자료를 보면,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 21.1명, 중학 19.7명, 고교 16.5명이고, 2012 교육통계자료의 초등 16.3, 중학 16.7, 고교 14.4명은 실제 교실 상황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 OECD국가 대부분이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만 포함한 데 반해 우리는 교장·교감·보건·영양·상담·사서교사 등도 모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실제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평균보다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교총 정책지원국 장승혁 연구원은 “학급당 및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줄어든 것은 교과부의 교원 증원이 아닌 취학 적령인구 감소로 인한 결과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실제 초·중·고 학생 수는 총 677만1039명으로 지난해 대비 26만5465명(3.8%) 줄었다. 특히 초등학생 수는 295만1995명으로 최근 10년간 119만 명이나 감소했다. 특수‧유치원 법정 60%선…기간제만 늘어 ‣정규교원 줄고 기간제 8.8% 늘어=유·초·중·고 정규교원은 43만4449명으로 작년 대비 0.8%(3565명) 감소했으나 기간제 교원은 8.8%(3364명)나 늘었다. 학교별로 보면 정규 교원은 유치원(3026명·8.0%)과 초등(1338명·0.8%), 고교(321명·0.3%)는 증가했지만 중학교는 오히려 1.2%(1134명) 감소했다. 반면 기간제 교원은 유치원(547명·59.8%)과 중학(1480명·11.7%), 고교(1549명·10.6%)에서 늘었고, 초등만 526명(6.2%) 줄었다. 특히 유치원의 경우 올해 3, 4까지 누리과정이 확대됨에도 행안부 등에서 증원 의지가 없어 유치원 기간제 교사는 내년 오히려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타’로 통계조차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특수교사의 경우 11년 1597명이던 계약제 교사가 12년 2682명으로 급증했으나 여전히 내년에도 정규교원 확보는 불투명하다. 교과부 교육통계과 최수진 과장은 “기간제 교원의 경우 파견·연수 등 결원휴직이 2만5915명, 출산·육아휴직이 2637명으로 전체 기간제의 68% 정도를 차지한다”면서 “유치원 기간제가 늘어난 것은 5세 누리과정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교총 장승혁 연구원은 “학교폭력대책으로 중학교 복수담임제 우선 도입 등을 밝힌 교과부 정책과 반대로 가고 있는 꼴”이라며 “정책의 성공을 위해 중학교와 유치원, 특수교사의 법정정원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중·고교 교사, 수업 시간 적다? ‣ 수업·근무시간 모두 OECD 평균보다 높아=우리나라는 연간 수업주수 40주, 수업일수 220일, 법정근무시간 1680시간으로 모두 OECD 평균보다 많다. 연간 순 수업시간은 OECD 평균에 비해 초등(807시간)은 25시간 많지만 중학(627시간)과 고교(616시간)는 각각 77시간, 42시간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연구원은 “2011 KEDI 교육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원의 주당 수업시간은 중학 19.7시간(×37주=728.9시간), 고교 17.4시간(×37주=643.8시간)으로 나타나 정확한 통계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고호봉까지…한국 37년 vs 24년 ‣ 초임 급여(연2만6670달러) 평균(3만899달러)↓ =구매력평가(PPP)를 반영한 국·공립 초임교사의 연간 법정급여는 고교기준 연2만6670달러로 OECD평균(3만899달러)보다 낮지만 15년차 교사의 급여는 4만6232달러로 평균(4만1182달러)보다 높았다. 교과부 최 과장은 “시장 환율은 1달러 1120원대인 반면 구매력 지수 환율은 804.11원에 불과해 교원임금이 과대추정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도 “특히 15년 교육경력 및 최고호봉자 보수를 비교하면 최고호봉까지 우리나라는 37년이 소요되어 OECD 평균 24년보다 더 걸리는 실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女超, 초중고 모두 OECD평균 이하 ‣ 여교원 비율 55.7%로 34개국 중 22위=여교사 비율은 55.7%로 OECD 34개국 평균 66.6%보다 낮은 22위로 나타났으며, 초·중·고 모든 학교 단위에서 OECD 평균이 우리나라보다 더 높았다. 초등의 경우 한국 여교사 비율은 77.9%로 OECD 평균(82%)보다 4.1% 포인트 낮았고, 중학교는 한국이 67.5%, OECD 평균 68.1%였다. 고교도 우리나라는 45%로 절반 이하지만 OECD 평균은 56.3%로 여초(女超) 현상이 그대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