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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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서령고 영재교육원 개강식이 20일(토) 강춘식(서산인재육성재단 이사장), 한규남(서산시의회 부의장)및 신입생 45명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파수련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김동민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은 우리 서산의 희망이며 여러분이 지금 어떠한 꿈을 가지고 얼마나 용기 있게 도전하는가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서령고 영재교육원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봉사적 리더십’을 조화시킨 지역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령고 영재교육원은 영재교육진흥법에 의거 지역의 수학, 과학 영재 육성을 위해 지난 2010년 개원돼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충남도교육청의 예산을 지원 받는 서령고 영재교육원은 소속 교사와 인근 서산여고, 서일고, 대산고의 우수 강사진을 통해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금년에는 1학년 30명(수학반 15명, 과학반 15명)과 2학년 수학·과학반 15명 등 총 45명의 영재들에게 다양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사들의 고민 중에는 ‘어떻게 하면 좋은 수업을 할 수 있을까’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특히 최근에는 이러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교직 경력이 제법 오래된 사람들도 학생들의 학습지도를 어려워하며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노력의 일환으로 교사들이 많이 택하는 방법은 연수 참여다. 교육청 단위의 연수에 직접 참여해 수업 관련 기술을 공부한다. 그 다음이 교수 학습 이론서를 읽는 것이다. 속칭 자율 연수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교내에서 선생님들과 수업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기타 컨설팅에 참여한다. 그러나 교사들이 노력하는 만큼 명쾌한 답을 찾지 못한다. 이유는 효과적인 학습 지도가 교사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수업은 교사의 가르침과 함께 학습자의 관심과 노력이 더 중요하다. 학습자가 교수 학습 과정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주체적으로 참여했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 교사들의 수업 기술 찾기는 결국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적극적인 학습 태도를 가질까'로 모아진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이런 측면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는데, 그 중에 유머 있는 수업을 권해 본다. 이민규 교수의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라는 책에 있는 말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내가 상대성이론을 발견한 비결은 어릴 적부터 웃음을 중시한 데 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유머가 풍부한 사람들은 어딜 가나 인기가 많다. 심지어 외도를 했을 때조차도 잘 웃기는 남자들은 용서를 받기가 쉬운데, 빌 클린턴 대통령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은 자석처럼 사람들을 끌어당겨 인기가 좋고,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용서받기가 쉽고,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사람들은 찡그리고 있는 사람보다 잘 웃는 사람을 좋아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침울한 표정을 쳐다보기만 해도 기분이 처진다. 그러나 웃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처럼 어떤 사람의 감정 상태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는 현상을 정서적 전염(Emotional Contagion)이라고 한다. 최근 수업의 핵심은 배움중심수업이다. 배움중심수업은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력은 자기 생각을 나누는 것이다.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수업에서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은 배우는 구조 때문 분위기가 수동적으로 흐른다. 이러한 수동적인 분위기에서는 배움이 일어나기 힘들다. 정적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유머다. 유머는 학생들에게 호감을 주며, 수업에 대해 우호적이게된다. 유머는 학습에 대한 주의를 집중하는데 도움을 주며, 긴장감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학생들을 지적으로 설득하는데도 유리하다. 즉 유머는 수업을 활기찬 분위기로 바꾸어준다. 교사가 유머를 직접 사용하기도 하지만, 학생들의 재치 있는 유머도 학습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간혹 확산적 발문을 던져 본다. 확산적 발문은 답을 말하기 어려워 모두 조용할 때 학생이 간혹 엉뚱하게 기발한 답을 해 학급 전체를 웃게 한다. 이때 웃음으로 학생들을 긴장 상태에서 해제되고, 수업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지니게 된다. 웃으면 긍정적인 감정이 유발된다. 그리고 그것을 함께 했다면 그 감정이 연합된다. 웃음으로 구성원이 모두 공감을 하는 시간이 된다. 유머는 재치 있는 언어 표현도 있지만 교사의 독특한 말투와 몸짓으로 만들 수도 있다. 어려운 자료를 설명을 할 때 평상시와 다른 말투를 사용하거나 상황을 코믹스럽게 표현한다면 학생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이러한 유머 구사는 선생님의 빈틈처럼 보인다. 인간관계에서 빈틈을 보이면 거리감이 줄어들고 친근감이 느껴진다. 따라서 학생들은 경계심을 풀고 마음의 문을 열게 돼 학습 전달력이 커진다. 지금까지 많은 교육학자들이 수업에 관한 연구를 해왔지만, 표준화된 매뉴얼은 없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상태에 따라 변수가 많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머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수업을 맛깔스럽게 하는 양념이라고 생각하지만, 유머를 싫어하는 학생도 있다. 이런 학생에게는 유머가 계속된다면 심각한 저항감을 만들어준다. 따라서 유머는 수업 진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유머는 수업 상황을 바꾸는 역할만 해야 한다. 수업 전반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 유머가 끝나면 공백이 없이 바로 본 수업으로 들어 갈 수 있도록 한다. 수업 시간에 유머는 학생의 학습동기 유도를 위해, 잠깐의 활력을 주는 것 등으로 끝나야 한다. 수업은 학습 내용을 구조화하고, 창의적인 수업 아이디어 등으로 진행돼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수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구성하고 실행하며, 평가, 수정하는데 매진하고, 중간에 효과적인 학습 능력을 위해 유머를 사용해야 한다. 유머를 잘 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 있다. 좋은 인상, 잘 웃는 표정이다. 그리고 성공적인 웃음을 이끌어내려면 내 마음이 먼저 웃고 있어야 한다. 마음이 웃는 것은 자신의 감정, 생각, 행동 등 모든 것이 웃어야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흥미나 요구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그들의 말에 늘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에게 호의적인 태도, 어떠한 상황이라도 인내하는 낙관적인 사고, 학생들의 표정이나 분위기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나야 한다. 이러한 바탕에는 결국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해야 한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교육부(장관 서남수)가 공동주최한 '제57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가 20일 대전광역시 대덕대(총장 홍성표)에서‘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1년간 16개 시‧도에서 약 1500여 편의 연구물이 출품됐으며 시‧도별 대회를 거쳐 280편이 최종심사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안양옥 교총회장, 나승일 교육부 차관,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홍성표 대덕대 총장을 비롯해 발표 교원 및 참관교원 300여 명이 함께 했다.
지난 17일 일본 도쿄 남쪽 미야케섬 부근의 지진과, 20일 중국 쓰촨성 지진, 21일 일본 혼슈섬 남쪽 해저 등에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의 신안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함에따라 우리나라의 지진발생 위험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신안 앞바다의 지진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진도 4.9를 기록했다고 한다. 2011년의 후쿠시마의 지진해일을 가까이서 지켜본 우리들은 최근 일본과 중국의 지진발생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게 됐다. 최근에 중학교 1학년은 과학교과에서 지진단원을 학습했다. 중간고사 시험범위에 해당된다. 이 단원을 가르치면서 지진의 원인에 대해서 가르쳤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는 안전지대에 해당된다고 가르쳤다. 실제로 교과서에서도 일본과 우리나라의 지진 위험을 비교해 놓은 지도에서 우리나라의 지진발생 위험은 일본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것으로 표현돼 있다. 지진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이 다소 혼란 스러워하고 있다. 직접 경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진의 강도와 피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이 태평양 지진대와 어떤 관련이 있으며 동아시아 지진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전문가들도 서로 엇갈리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소한 일본과 중국지진이 신안앞바다 지진과 직,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것에는 공감을 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에서 발생한 지진이 우리나라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신안앞바다의 지진이 이들 지진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단시일에 끝날 수 없고,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야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지진관련 단원을 지도하면서 강조할 수 있는 것은 지진에 대한 대비와 피해예방을 위한 노력정도를 가르치는 것이 전부이다. 특히 중학교 학생들에게는 지진에 대한 좀더 다양한 지식을 가르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결국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우고, 시험을 보기 위한 수단정도로 인식되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여러가지 동영상을 활용해서 지진 피해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2011년의 일본 지진해일 동영상을 보면서 느낌을 이야기하도록 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학생들은찾기 어렵다. 지진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로서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떻게 가르쳐서 어떻게 대비시켜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신문기사를 이용해 학생들에게좀 더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지만 아직은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다만 단원의 학습이 진행되면서 그래도 우리나라는 판의 경계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진발생의 빈도가 높지 않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에일본과 중국, 터키 등의 지진에 대해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있다. 또한 학생들 모두 지진의 대비책과 피해정도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해도 대답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다.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에 서서히 공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진이라는 것이일정한 지역에서주로 발생하는 것은 맞지만 자연재해의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항상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지진보다 도리어 화산에 관심이 더 높은 것이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다. 백두산이 폭발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은 학생들에게 많이 받지만 지진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듣지 못하고 있다. 백두산 화산의 폭발가능성이 지진발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야 비로소 학생들이 관심을 갖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지진연구는 매우 미미한 편이라고 들었다. 학교교육을 위한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 단순히 교과서에 나온 내용과 교사의 지식만으로 교육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최소한 한반도가 지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구체적인 자료라도 있었으면 한다. 단 시일내에 끝날 수 없겠지만 향후의 과학교육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무조건 학생들에게 이렇다라고 가르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 교육이다. 교사들도 노력해야 하겠지만 지진에 대한 연구를 국가차원에서 실시해 좀 더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진규모별 순위 : 1978-현재까지 자료출처 : 연합뉴스 2013-04-21
서울교총 분회장 회의에 다녀왔다. 최근 행복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교육의 수장인 문용린 서울시교육감과 한국교총을 이끌면서 한국교육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안양옥 한국교총회장도 내빈으로 참석했다. 특히 안 회장은 한국교총 회장을 맡기 전에 서울교총을 이끌었던 인연으로 매년 서울교총의 분회장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그밖에 초중등교사 회장과 정동섭 한국교총 복지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더욱 빛내 주었다. 이날 분회장 회의에는 서울시내 각급학교의 분회장들이 많이 참석했다. 최근 몇 년을 비교해도 2/3정도의 분회장이 참석한 예는 없었다. 이번에는 최소 2/3정도의 분회장들이 참석했다. 최근의 교육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수 있을 방안을 함께 고민하여 찾고자 참석한 것으로보인다. 그만큼 교육현장에서 교원들이 겪는 고충이 알려진 것보다 크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이날 회의에서 서울교총, 지역구교총, 학교분회 활성화 방안이 논의 됐다. 교총회원이 돼야 하는 당위성에서는 참석자들 모두가 공감했고, 우수분회의 분회장이 사례 발표를 할때는 큰 호응의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우수분회에 대한 시상에서는 참석한 분회장들 모두가 부러움과 함께 교총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모습도 보였다. 여러가지 행사가 진행되면서 서울교총의 발전방향이 제시됐고, 나아가서는 한국교총의 발전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이번 연수의 하일라이트는 문용린교육감의 특강이었다. 최근 행복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일선학교에서 행복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특강을 통해 공감할 수 있었다. 여러가지 연구결과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면서 행복의 조건을 강의했는데,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놀라웠다. 웃음에도 가식적인 웃음과 자연적인 웃음이 있는데, 자연적인 웃음을 가진자가 최종적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대목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돈, 명예가 행복지수를 높여주지 않는다는 것, 외모가 행복을 좌우하지 않는다는 평범한 것 같은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그러나 행복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한 결론부분은 더욱 더 충격적이었다. 특강을 들으면서 계속해서 그렇다면 행복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는데, 결론은 간단하고 명확했다. 지금처럼 교육을 열심히 하면서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주자는 것이었다. 즉 국어, 영어,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금처럼 열심히 가르치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서는 끼를 살려주는 교육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표정에서 학생의 상태를 이해하고, 수시로 대화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을 찾아 내면 된다고 했다.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행복 출석부를 활용하라고 했다. 출석을 부르면서 그날의 마음 상태나 기분상태를 파악하게 되면 학생들 교육이 훨씬 더 수월 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살을 생각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뭔가 변화가 있기에 매일 같이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시켜보면 그 이야기 속에서 문제를 찾을 수 있어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고 했다. 행복출석부를 이용하면 학생들 사이에서도 친구들의 상태를 쉽게 파악되어 학교폭력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친구들과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바로 행복출석부라는 것이다. 쉽게 넘기지 말고 행복출석부를 활용해 보라는 이야기에 전적으로 공감이 갔다. 강의의 마무리는 이랬다. '이 모든 것들은 바로 교사가 중심이 돼야 한다. 교사들의 공감과 노력 없이는 행복교육을 할 수 없다. 교사들의 인식변화와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선생님들의 노력에 기대를 걸겠다'는 것이 특강의 마무리였다. '행복교육' 생각할수록 어렵지만 매력적임에 틀림이 없다. 교육감이 행복전도사를 자처했는데, 일선학교의 교사들이 못할 이유가 없다. 요즈음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교사들의 관심을 최고의 행복으로 생각한다. 어려운 질문이나 사소한 질문에도 끝까지 답해주는 교사들을 원하고 있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이다. 교사들이 자신의 자녀에게 관심을 갖길 원하고 있다. 교실에서 수업을 할때나 학교 밖에서 길을 가다 만나도 쉽게 지나치는 것에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공감하지 않는다. 무조건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한다. 이런 것들이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것들이 아닌가 싶다. 교육감이 이야기 했듯이 학생들이 행복하면 학교가 행복해지고 서울교육이 행복해 지는 것이다. 학생들이 행복하면 당연히 교사들도 행복해 질 것이다. '행복교육'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교장 양원기)는 교내 강당에서 20일 ‘부자녀 동반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했다. 칠보초 학부모회로 활동 중인 ‘아빠랑 놀자’가 주최하는 이번 ‘부자녀 동반 배드민턴 대회’에는 본교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님들이 자녀와 함께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총 17팀이 참석, 부모와 자녀간의 실력뿐 아니라 끈끈한 사랑도 뽐냈다. 이번 대회는 그간 본교 학부모님들과 지역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돼왔던 ‘배드민턴’ 방과 후 프로그램의 연장선이다. 직장생활로 바쁜 아버지들이 자녀와 자녀의 친구들에게 배드민턴을 가르쳐주기 위해 시간과 열정을 쏟으신 결과, 자녀들의 배드민턴 실력은 어느새 부모님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력까지 향상된 것이다. 또한 ‘아빠랑 놀자’ 학부모회에서는 아빠와 자녀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부자녀가 같이 즐길 수 있는 주말 프로그램을 구상하여 실시하고 있다. ‘아빠와 놀자’와 ‘배드민턴’ 재능기부자들의 자녀를 향한 노력이 오늘과 같은 즐거운 만남과 스포츠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경기는 혼합복식으로 총 17팀이 리그전으로 참여하게 되고, 21점을 먼저 얻는 팀이 이기게 된다. 그리고 우승팀에게는 배드민턴 라켓, 준우승팀에게는 배드민턴 가방을 증정하고 참여한 모든 어린이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됐다. ‘아빠랑 놀자’학부모회를 담당하고 있는 박흥기 교사는 “우승상품이 욕심날 법도 하지만 자녀와 함께 참여하는 대회이니만큼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또한 아이들이 치기 쉽게 배드민턴 콕을 잘 넘겨주는 등 매너 있는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비록 모두에게 큰 상품이 돌아가진 못하겠지만 오늘 이 대회를 통해 자녀들과 아버지 사이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기대되며 아이들 또한 바른 스포츠 정신까지 함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4월 중순을 넘어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쌀쌀한 바람과 추위를 몰아온 봄비로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웅크러져 있는 실정이다. 자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몸이 고단하거나 혹은 날씨가 이를 돕지 않는다면 아버지들의 자녀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기란 실로 어렵다. 그러나 매서운 바람과 꽃샘추위도 칠보초 강당에서 피어나는 부자녀간의 사랑을 막을 순 없었다. 우승하지 않아도 좋아요! 우리 아빠가 최고에요! 라며 즐겁게 강당에서 뛰노는 칠보 꿈나무들의 미소가 아름다운 토요일이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은 요즘 들어 제2의 사춘기가 오는지 외모에 대해 무척 예민하다. 등교시간이 가까워오는데도 거울 앞에서 머리를 만지느라 떠날 줄을 모른다. 그만하고 빨리 밥 먹고 학교에 가라는 내 잔소리에도 묵묵부답이다.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것은 나뿐이다. 거듭되는 나의 채근에 마지못해 퉁명스레 "네-" 하곤 밥상머리에 앉는다. 이 같은 사례는 분명 우리 딸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다른 부모들도 다 겪는 흔한 얘기일 것이다. 우리들 클 때하고 요즘 아이들은 모든 면에서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내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건대 부모님 말씀이라면 절대적인 것으로 알았고, 그 말씀을 거역한다는 것은 큰 불효로 생각됐기에 거의 무조건적으로 따랐다. 물론 그 말씀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말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다른 것 같다. 부모님 말씀을 그리 중하게 생각하지도 않으며 매사 힘들여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삶에 욕심도 없고 즉흥적이고 찰나적이고 반항적이다. 책을 읽기 보다는 운동이나 게임에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우리 부모세대와 자라온 생활환경이 다르고 사고방식과 가치기준이 달라서 그런 것이라고 백 번 이해한다손 치더라도 부모 된 입장에선 정말 분통이 터질 일이다. 그러다 보니 매사 아이와 부딪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부모들은 큰 상처를 입게 되는 것 같다. 요 며칠 동안 나는 딸아이 문제로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 성적은 점점 떨어지고 공부에 대한 취미와 흥미도 사라지는 듯해서이다. 지난밤에는 참다참다 연예인들에게만 신경 쓰는 딸과 새벽까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눠보았지만나와 딸과의 입장차이만을 확인했을 뿐, 별 신통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기분이 우울하던 차에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목을 보니 '엄마도 상처받는다'였다. 우선 제목에서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큰 흥미가 느껴졌다. 프롤로그를 보니 저자가 20년 동안 소아정신과 아동상담센터의 전문상담가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사례들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첫 장부터 차근차근 읽어가며 그동안 나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과연 우리 딸아이에게 옳은 행동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딸아이는 나에게 늘 아빠의 삶을 나에게 주십시키지 말라고 반박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딸에게 너를 위해서 하는 잔소리라며 호통을 쳤었다. "이 녀석아,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네가 좋지 내가 좋니?" "공부해서 엄마, 아빠 줄거니?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하지만 저자는 부모들의 이런 이중적인 마음을 교묘하게 꼬집어 내고 있었다. 그랬다. 나는 딸에게 잔소리를 할 때마다 내 내면의 불만족이나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은연중 딸에게 강요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죽하면 고3 수험생 아들이 엄마를 살해하는 끔찍한 일까지 벌어졌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사랑스러워야할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모르겠다. 이런 패륜은 아이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 더 크다는 사실을 나는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우리 어른들은 자녀를 교육할 때 모든 사고의 틀을 기성세대의 룰에 맞추어 주입하려다보니 반항심이 생기고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리라. 때문에 우리 부모들이 조금만 더 희생하고 이해해야 된다고 작가는 주장하고 있었다. 작가의 말에 나 또한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래서 나도 오늘부터 딸에 대한 내 욕심을 한 가지씩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주말에 오후 늦게까지 잠을 자도 얼마나 피곤하면 저럴까 생각하며 깨우지 않기, 칭찬을 받은 아이를 원하는 대신 손가락질만받지 않아도 행복해 하기,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모범생 대신 휴대폰을 달고 사는 아이를 이해해주기, 의자에 구멍이 나도록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아이 대신 거실에 배 깔고 누워 깔깔거리며 텔레비전 개그프로를 보는 아이를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보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독서실에 가는 이웃집 아이 대신 컴퓨터게임을 한시간만 하는 아이를 대견하게 여기기 등등. 이렇게 결심을 하고 나니 나도 이영민 작가님처럼 우리 아이가 비로소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신기하게도 딸아아에 대한 신뢰감 비슷한 것이 생기기 시작했다. 책 내용 중에 어떤 아이가 자기 휴대폰에 엄마 전화번호를 '미친년'으로 저장했다는 부분을 읽으며 큰 충격에 빠져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 왜 그 아이가 자기의 사랑하는 엄마를 미친년으로 저장할 수밖에 없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자기 엄마를 미친년으로 저장해야만 했을 그 아이의 서글픈 현실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다들뭔가 큰 착각에 빠져있는 듯하다. 모든 가정이 행복해지려고 불철주야 노력은 하는데 아무도 행복하다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생각을 약간 달리해보면 어떨까. 우선 억지로라도 우리 모두 행복해지자. 그러면 자녀도 엄마도 아빠도 다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교실 수업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교육에서 아직도 변하지 않은 것은 강의식 수업이다. 수많은 교사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 명강사가 나오기 보다는 다른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명강사가 많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일반 교사들의 명강사가 되겠다는 목표의식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분명히 명강사 강의는 다르다. 명강사는 무엇이 다른가? 가르치는 사람, 즉 선생님은 크게 이성적인 요소와 감성적인 요소, 두 가지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첫째는 지식을 전달하는 능력이다.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설명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설명은 철저하게 자신이 아니라 학생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성적인 교감이 이뤄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전공자, 전문가인 선생님 자신에게는 아주 쉬운 단어일지라도 학생에게는 낯설고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는 학생의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이것은 이성이 아닌 감성적인 부분으로 지식을 잘 전달했다고 해서 학생들이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잘 듣고 있는지,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은지를 파악하고 긴장감을 풀어주거나 칭찬을 통해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점심식사 후 수업을하면 모두가 졸려서 엎드려 있는데도 계속 강의를 하다가 수업 종이 치면 바로 나가시는 선생님도 있다. 이 경우는 바로 이런 학생의 상태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이성적인 측면인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과 감성적인 측면인 학생의 상태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실제로 많은 강사들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설명을 하고 나면 본인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다시 설명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중언부언하며 말이 길어지게 된다. 명확하게 설명을 하려면 핵심을 짚어내야 하고, 핵심을 짚어내려면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요약하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 핵심을 깔끔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인류 역사상 비유와 예시를 가장 잘 활용한 사람은 석가모니와 예수 그리스도이다. 추상적이고 어려운 진리들을 일상생활에서의 상황에 빗대어 표현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게 만들었다. 선생님들도 전공 과목의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이야기로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균을 먹는 백혈구를 도둑을 잡는 경찰에 비유한다든지, 관성의 법칙을 버스가 급정거했을 때 앞으로 넘어지는 것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수업을 할 때는 꼭 마지막에 정리 요약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강의를 듣는 순간에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끝나고 나면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때가 많다. 이때 수업의 말미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하면 전체적인 그림이 명확히 그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세부 내용도 기억이 나게 된다. ‘숫자 3은 단순함의 마지막이요, 복잡함의 시작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내용이 많아지면 복잡해진다는 것이다. 정리는 가능하면 세 가지로 해주는 것이 좋다. 내용에 따라서는 더 많아질 수도 있지만 절대 다섯 가지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요약을 해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한다면 ‘첫째, 짧고 간결한 문구를 사용하고, 둘째, 비유와 예시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며, 셋째, 전체 그림을 그리는 정리요약을 하라’이다.
기간제 교사의 증가로 인해 학교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만일 이 기사를 기간제 교사들이 보았다면 그럴리 없다고 할 것이다. 정규교사인 필자도 같은 생각이다. 기간제교사라고 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대부분의 기간제 교사들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교육발전에 이바지 하는 측면이 크다고 본다. 어떤 집단이든지 일부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최근의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기간제 교사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기간제 교사들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기간제 교사수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학교만 하더라도 6개월 이상 계약한 기간제 교사가 7명이나 된다. 교사들의 육아휴직에 의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경우도 있고, 질병휴직으로 자리가 빈 경우도 있다. 여기에 교육당국의 교원수급 잘못으로 인해 미발령 된 자리를 채운 경우도 있다. 신규교사의 임용은 2월 말이나 돼야 끝난다. 기간제 교사는 그 이후에 공고를 내고 면접을 거쳐 선발하게 된다. 짧은 시간으로 인해 수업시연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면접으로만 선발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공고도 하루 이틀에 끝내면 안된다. 일정기간 공고를 해야 한다. 기간제 교사들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선발 과정을 좀더 투명하게 하기 위함이다. 올해 기간제 교사를 선발하면서 예전과 다른경험을 했다.기술·가정 담당 기간제 교사를 두명 선발해야 했는데, 중학교에서 기술·가정은 교과 중의 하나이다. 예전에는 기술, 가정으로 나누어 졌었지만 하나의 교과로 통합된지 10년도 넘었다. 학교에서는 아직도 기술과 가정을 나누어서 가르친다. 교과는 통합되었지만 각 분야로 나누어서 가르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기술·가정 교원자격증을 가진 경우는 흔하지 않다. 가정과 기술 자격증을 따로 가지고 있다. 기술·가정 자격을 가진 기간제교사는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기술 자격증을 가진 경우도 없었다. 지원자가 30여명 됐으나 모두 가정 자격 소지자였다. 면접 대상자를 서류 전형을 통해 선정해 면접 일시를 알려 주었다. 해당시간에 불참한 경우가 있었다. 이미 다른 학교에 임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참석한 경우에도 일부 지원자들은 '수업시간이 몇시간이냐, 담임을 맡아야 하느냐'는 등의 질문을 해왔다. 수업은 20시간에 병가와 육아휴직을 낸 교사가 있어서한 명은 담임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5명의 면접 대상자 중 2명은 담임을 맡기 어렵다고 했다. 당연히 불합격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한 일이 발생했다. 나머지 3명 중에서 2명을 채용하려 했으나, 가정전공 이기 때문에 기술을 가르칠 수 없다고 했다. 기존 교사들도 기술과 가정을 동시에 맡아야 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지원자가 기술을 가르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여 포기하는 수밖에 없었다. 겨우 한명으로 부터 담임과 기술을 가르칠 수 있다는 확답을 듣고 합격시켰다. 나머지 한명은 추가 공고를 냈다. 문제는 다음날 발생했다. 학년말 방학임에도 기간제 선발을 위해 학교에 나갔다. 한통의 문자메시지가 왔다. 가정사정이 있어서 근무하기 어렵다고 했다. 2명을 선발해야 하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번에는 담임과 기술을 지도해야 한다는 내용을 넣어서 공고를 냈다.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바로 연락해 면접을 보자고 했다. 오후 늦게 지원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날이 2월 28일 이었다. 다음날이 3.1절이고 그 다음날은 토요일, 결국 학교가 개학하는 3월4일까지 시간여유가 없었다. 늦은 시간에 면접을 실시하고 곧바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기간제교사를 선발하기 위해 행정실 담당자도 늦은 시간까지 퇴근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해서 겨우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 있었다.기간제 교사를 원하는 공급이 많지만 어쩌면 수요도 늘었기 때문에 기간제 교사를 지원하는 지원자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기간제 교사들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기간제교사 모셔 오기가 많이 어렵다. 약속을 어기는 경우들이 발생하고, 도중에 학교사정을 생각하지 않고 그만두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 필자가 경험한 것으로는 기간제 교사들에게 굳은 일을 맡아 시키거나 불이익을 주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필자도 임용전에 기간제 교사를 했으나, 불이익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도리어 그 당시 교감선생님이 다른 교사들과 봉급도 같고 근무시간도 같으니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가르치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기간제 교사들에 대한 학교의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들릴 때마다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물론 일부 학교에서는 기간제 교사들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학교들이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기간제 교사들에 대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처우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또한 기간제 교사 채용과정에서 좀더 정확한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 인성을 좀더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의 도입도 필요하다. 기간제교사 인력풀 등을 구성해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그러나 더 좋은 방안은 정규교사를 늘리는 것이다. 기간제 교사를 양산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기간제교사의 증가를 교육과정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공무원들의 복지확대로 육아휴직의 요건이 확대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사정상 근무하기 어렵다던 그 기간제 교사는 나중에 안 일이지만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학교에 임용 됐다고 한다. 그 학교에서는 담임을 맡지 않았다고 한다. 더 좋은 조건을 찾아서 가는 것을막을 수는 없지만하룻만에 약속을 어겼다는 생각에 많이 씁쓸했다.
광양여중(교장 김광섭)은 19일 학교 운동장에서 또래조정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2013년 교육부 요청 갈등해결 시범연구학교로 지정을 받아 1년간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주된 활동은 교사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간에 일어난 문제를 일정시간 연수를 받은 또래조정자 학생들이 중재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19일 서령고 교무실에서 학습플래너 작성 우수학급 시상식이 있었다. 학년별로 우수학급은 다음과 같다. 2학년 최우수 학급은 2반, 우수학급으로는 5반, 1반이 선정됐고, 1학년에서 최우수 학급은 1반, 우수학급으로는 7반, 4반이 선정됐다. 수상한 학급에 축하를 보낸다. 참고로 학습플래너는 공부하는 학생이 스스로의 학습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트를 말한다.
남부교육지원청 중학교 행정실장 협의회 워크숍을 18일 부산교총회관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부산교총의 길라잡이와 학교운영지원비 업무연찬의 기회를 가졌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학교 교직원 수당 지급중단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학교직원은 크게 보면 교원과 일반직으로 구성돼있다. 한 지붕 두 가족이 양립하면서 업무적으로 갈등이 생겨나 부산의 경우 교총회원으로 공립 초중고 일반직 가입이 전무한 상태다. 협의회는 반목보다 이해의 기회를 가지기 위해 초량에 있는 교총회관을 선정했다. 정윤홍 부산교총 사무총장은 “교총은 교육부 장관에게 보수삭감 저지 청원운동 결과, 5월부터 다시 지급될 것 같지만 일반직의 경우 답보상태에 빠져있다.”며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초·중학교 일반직의 소중한 뜻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말을 했다. 유영숙 석포여중 행정실장은 “과거 교사가 학교숙직을 했으나 교총 주도로 행정실로 업무가 갑자기 넘겨오면서 여자인 내가 숙직을 했다”며 황당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엄동현 협의회장은 “교원업무 경감보다는 교직원 업무경감 슬로건이 타당하다”고 건의하고 “학교운영지원비 수당 중단 원상회복을 위해 개인의 힘보다 조직의 힘이 필요하다”며 교총 회원가입 활성화를 강조했다. 요즘 학교현장에 교육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가 많이 일어남으로 새로운 학교문화 혁신을 위해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특히 학교 행정실은 부산교총 회비 및 경조금 업무를 처리하는 만큼 교총과 공감대를 형성해 보전수당 문제를 해결하자고 힘을 모았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8~19일 ‘소질과 끼를 키우는 인성교육’을 주제로 인성교육 실천주간을 운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북도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의 경우 각 급 학교에서 공동과제로 프로젝트형 인성교육을 운영하고, 선택과제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지원했다. 공통과제에는 국어, 도덕, 사회과별로 초 6학년, 중 2학년, 고 1학년을 대상으로 인성교재 활용 수업을 전개했으며, 학교별로는 여건에 맞게 농어촌 인성학교 활용 프로그램, 감사․성실․어울림 인성 요소를 실천하는 ‘5분의 변화-인성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시했다. 이밖에도 ▲교사먼저 스마일운동 ▲나눔과 배려가 있는 학교스포츠클럽 교내 리그전 ▲감성을 기르는 문화예술 체험 등도 특색 있게 학교별로 펼쳐졌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전찬환)은 충남학생교육문화원에서 ‘우리가 꿈꾸는 세상’ 뮤지컬을 시작으로 각급 관내 학교와 지역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등에서 체험중심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은 인성교육 중심 교육 수업 프로젝트 컨설팅을 비롯해 우수사례 발굴에 집중하는 한편, 단위학교에서는 ▲가족하모니음악회 ▲가족이 함께하는 밥상머리 교육 인증샷 대회 ▲교실 팡팡 음악회 등을 운영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양성언)도 각 급 학교에 학사일정에 맞게 인성교육 실천 주간을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그동안 사랑의 끈 잇기, 1대1 멘토링, 밥상머리 교육 실천 등을 전개한 바 있는 제주도교육청과 지원청 및 소속 기관은 제민일보와 함께 연중 캠페인 ‘WeLove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칭찬과 배려가 있는 학교 문화 조성’과 학교와 가정, 사회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실천운동에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부산시교육청(교육감 임혜경)은 바른인성교육홈페이지(human.pen.go.kr)을 통해 바른말 고운 말 주간학습자료, 인성교육 10대 덕목 등을 보급했으며, 충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에서 UCC 공모전, 각종 예체능 활동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을 독려했다.
교사의 업무경감을 위해서는 직무범위 법제화보다 직무무관 행정업무와 대외관계 업무 면제를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 열린 ‘교육활동 집중을 위한 교사 직무법제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노기호 군산대 교수는 “최근 들어 교사들이 업무수행과 관련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 학부모와의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학부모 대응방법, 문제 해결 기술 등을 배우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나 교육(지원)청의 지원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학부모와의 갈등이 발생하면 전적으로 학부모가 책임을 지는 상황이 다반사여서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도 덧붙였다. 노 교수는 “교원양성 과정이나 현직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의 실체와 기대, 학부모와의 효과적 의사소통 및 상담기법, 갈등 해결방법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으며 갈등이 발생하면 학교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노 교수는 발제를 통해 교사의 직무를 ▲수업지도 ▲학생지도 ▲학급경영 ▲학교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학부모 관계 및 대외관계 사항 ▲학교의사 결정 참여 및 학교 경영지원 사항 ▲연수 및 연구 활동 등 7가지를 제시하는 한편 학교 내 ‘교무처 설치 및 행정교사 배치’를 제안했다. ‘교사와 비교과교사, 학교지원 인력간의 직무관계 설정’에 대해 발제를 맡은 김성기 협성대 교수는 “지원인력의 급증, 기간제 교사와 강사 수요확대, 교육행정업무 지원인력 수요 증가 에 따른 적절한 신분보장과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학교 지위차계를 교원과 직원, 학교전문원(가칭)으로 구분할 것을 제안했다. 토론에 참가한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직무법제화가 법적 강제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학교 현실적 한계가 있으며 교사 직무의 범위의 모호성으로 인해 갈등 발생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무처 설치와 행정교사 배치 역시 외부 자료 요구 시 협업문제와 행정 전담 교사의 업무가중, 교육활동에서 배제된 교사로서의 존재 이유 상실감 등을 문제로 제기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김 본부장은 “교원 행정업무는 기존에 보고한 내용을 중복하는 것만 줄여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교원업무의 표준화, 전문화, 정보화 실현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학교의 본질은 교육입니다. 돌봄이 지나치게 강조돼 본연의 목적과 기능이 훼손되면 안 됩니다.” 17일 서울 은행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교육개발원 주최 ‘초등 방과후 돌봄 강화 및 효율적 운영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방과후 돌봄교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인적 지원을 늘려 학교와 교사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발제를 맡은 김홍원 한국교육개발원 방과후학교 연구팀장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초등 돌봄교실과 온종일 돌봄교실에 대해 ▲연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부족 ▲수익자 부담인 방과후 학교 연계에 대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존재 ▲돌봄교실 및 온종일 돌봄 부족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학교업무부담 완화와 교사의 이해 및 참여 동기 제고 방안 등을 골자로 한 해결과제를 제시했다. (표 참조) 김 팀장은 “운영상 다양한 문제로 인해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자녀의 교육과 보호를 위해 중․고교 학부모보다 사교육에 더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방과후학교 행정인력 지원과 전담부서 운영,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학교의 업무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사의 동기유발을 위해 학교장과 담당교사 등 연수와 함께 강사료, 관리수당, 인사혜택 등의 인센티브 제공도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돌봄 기능 강화에 따른 관리업무 확대에 따른 수당 인상도 하나의 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발제자의 제안에 대해 현장에서 참여한 토론자들은 학교 사례를 전하며 공감했다. 조근애 대전문정초 교사는 “돌봄 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교사가 행정업무도 같이 하고 있는데 박근혜정부에서 돌봄 기능을 확대할 경우 교사들의 부담도 더 커질 것”이라며 “실무자를을 추가로 배치하고, 초·중등 교원자격증을 가진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복 서울교대 교수도 “관리교사 또는 지도강사들과 교사들이 적극 협력하고 연계해야 하지만 장시간 책임져야 하는 관리교사를 학교 교사로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과다한 업무부담과 관리와 책임소재 등이 학교 교원을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역사회와 가정의 역할 증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토론에서 제시됐다. 김희아 서울수서초 교장은 예산투입의 효율성, 야간 돌봄의 안전 문제 등, 학교에서 15시간 이상 생활하는 학생의 스트레스 등을 조목조목 문제제기하며 가정의 역할까지 학교가 맡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따른 심리를 고려하지 않는 정책이 추진된다면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우기는커녕 관리대상만 될 뿐”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가정의 역할이 강조될 수 있도록 근무유연제 확대 등 전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명숙 세종시교육청 장학사도 학교는 가정교육의 장이 아니라면서도 “학교가 돌봄정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이 평가 순위에 집착하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순위에 의해 대학의 위상이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들은 좋은 순위에 들기 위해 대학 시스템을 정비하고, 평가 요소에 집중 투자한다. 실제로 순위 평가 후에 대학들은 교수 논문 발표 수가 늘고, 대외적인 양적 팽창을 한다. 아울러 순위 평가는 대학의 투자를 북돋우고, 질적 개선을 위한 동력이 되기도 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많다. 대학이 좋은 순위에 들기 위해 장학생 및 졸업생 취업률을 부풀리고, 교수 충원율까지 속인 경우도 있다. 실속은 없고, 몸집만 불리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최근에는 대학들이 평가 순위보다 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미래 순위에 집착하고 있다. 대학마다 미래 비전과 목표를 발표하면서 순위권을 스스로 정해 발표하고 있다. 엊그제도 전문대학이 같은 재단의 대학과 통합하면서 교명 변경식을 가졌다. 이 대학은 전문대학과 동일 재단의 4년제 대학과 통합해서 연륜이 있다고 말하지만, 대중은 거의 처음 들어보는 대학이다. 이제 막 발을 디딘 대학이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이 대학이 2020년에 국내 20대 대학에 들어가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작년에 교명을 변경한 사립대학도 2020년 TOP 10이라는 발전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2012년 내 대한민국 10% 이내 연구 우수 대학, 2015년 내 아시아 100위권 연구 우수 대학, 2017년에는 국내 또는 아시아권에 머물러 있는 대학이 아니라 세계 속의 대학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지방 국립대학도 다를 것이 없다. 2015년 국내 20위, 2020년 아시아 50위, 세계 300위라고 구체적인 순위를 밝히고 있다. 지방의 작은 대학은 교묘한 순위를 표방하고 있다. ‘지역기반 10위권 사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이 대학은 몇 년 전 교육부에서 부실대학으로 지정한 대학으로 지금도 입학생을 채우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미래에 대한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성장 동력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미래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밝히면 구성원들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의 실상은 구체적인 계획에 근거해야 한다. 막연하게 ‘톱 10’이라는 희망을 말하는 것은 대학의 포부로 맞지 않는다. 더욱 그 목표는 대학의 현실 상황으로 볼 때 실현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제 대학의 이름을 알렸는데, 어떻게 국내 대학 평가에서 높은 순위에 들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막말로 다른 대학들은 손발을 묶고 있고, 자기들만 노력하는 상황이라면 그 목표가 실현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시대의 흐름과 대학의 발전이라는 틀에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청사진은 필요하다. 그리고 미래는 앞으로 다가올 우리 자신의 모습이며, 결국에는 과거가돼 우리의 전통으로 남게 된다. 대학이 저마다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미래 구상은 현재의 깊은 성찰에서 출발해야 한다. 과거와 현재 대학 모습을 철저하게 성찰한 바탕위에서 살펴야 한다. 냉철한 지성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말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뜬구름 잡기식의 미래를 말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 스스로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충분한 재정 확보가 마련돼야 한다. 동시에 확보된 재정은 효율적으로 운영돼야 하며 또한 그 집행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 따라서 대학의 발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는 재정 확보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다음으로 대학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세부적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은 대학 본연의 책무인 연구 계획, 학문 탐구의 전진 기지로서의 역할 점검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며,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이를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사회의 새로운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교육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플랜이 필요하다. 새로운 교수 방법의 모색, 상담과 취업지도 등 학생 복지 실현 등으로 학교의 비전을 공유할 때 학교도 성장할 수 있다. 우리가 보아 왔듯이 미래 사회의 모습은 또 어떤 변화가 닥칠지 모른다. 교육도 분명히 안주의 바람은 불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는 길이 무엇인지 대비해야 한다. 특히 새로운 세기의 교육 환경은 점차 경쟁이 심화돼 가는 추세이다. 명문 대학은 막연하게 7위 안에 10위 안에 드는 꿈만 가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장·단기 발전 계획과 함께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있어야 가능해진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17일 오후 '직업인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전문 직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개인의 진로에 대한 방향을 세우고 선택한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준비와 계속적인 발달을 꾀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로 2회째다. 강사진은 주로 학부모와 졸업생들로 구성된 11명이며,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관심분야를 직접 선택하여 강의를 들었다. 학생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강좌이기에 집중도와 만족감이 매우 높았다. 강사진들도 자신의 전문 지식이 교육기부의 일환으로 유용하게 쓰인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끼고 돌아갔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 건 강사는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와서 아들의 친구들 앞에서 직접 강의를 하려니 처음엔 부담스럽고 긴장이 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재미있게 강의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 2학년 학생 67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희망하는 직업과 그에 필요한 내용을 상세히 알 수 있었으며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한 동기부여로 학습능률도 상당히 높아졌다. 서령고는 앞으로도 개정교육과정에 의거 이처럼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산 서령고는 17일 서산시 음암면 상암저수지에서 황연종 서산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윤여장 충남도교육청 체육문화건강과장, 홍춘기 동문1동장, 백성기 총동문회장, 조동식 서령고 운영위원장 등 내외귀빈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2013학년도 카누부 결단식을 가졌다. 김동민 교장은 이날 축사에서 "바쁘신 중에도 불구하고 결단식을 축하하고 선수들을 격려해주시기 위해 함께 해 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선수단 여러분은 꿋꿋한 의지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올해에도 좋은 실적을 거두어 학교와 지역사회 그리고 충남 학생 체육의 위상을 높여 줄 것"을 당부했다. 박창규 감독과 최승기 코치를 중심으로 한 서령고 카누부는 1학년 최지성, 김진성 군과 2학년 이중협, 이아름 군을 선발해 각종 전국대회 및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서령고 카누부는 제28회 회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3개, 제10회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 금메달 2개, 제5회 국민체육진흥배 전국카누경기대회 금메달 1개, 제29회 전국카누선수권대회 금메달 5개, 제93회 전국체전(대구) 금메달 2개를 획득하고 국가대표 박승진, 안현진 군을 배출한 바 있다. 2학년 이중협 군(카누부 주장)은 "학교와 서산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눈부시게 하이얀 배꽃이 피었다. 배꽃은 다른 봄꽃의 느낌과는 달리 무척 청순하다. 그래서 마치 흰옷 입은 소녀가 나에게 손짓을 하며 릴케의 시집을 읽고 있는듯 하다. 며칠 전 경상남도 진주의 인근인 문산 지역으로 지인의 초대를 받아 다녀왔다. 문산은 대표적 배산지로 유명하다. 작은 주말 농장을 마련하였다고 하며 초대한 곳은 배밭의 한 가운데 있었다. 앞 뒤 어느쪽을 보아도 배꽃이 하얗게 웃고 있었다. 그 청순한 웃음 앞에 넋을 잃었다. 분홍의 복사꽃이 사르르 녹을듯 육감적이라면 배꽃은 시집을 든 소녀처럼 청순하고 맑은 느낌으로 다가선다. 릴케의 시을 읽어야할 것같은 농익은 봄날의 한 시각이다
부는 머리에서 나온다. 고등학교 시절 '현대는 머리로 산다'는 책을 읽은 기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머리로 사는 역사와 몸으로 사는 역사는 차이가 있다. 1954년경 아시아에서 가장 경제 전망이 좋은 나라는 미얀마였다. 무엇보다 천연자원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그 결과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지금의 경제는 지식에 기반한 경제이고 이것의 인프라는 교육이다. 모니터 컴퍼니 최고 지식 관리자 앨런 캔트로는 지식 피라미드의 개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지식의 출발점은 데이터다. 데이터를 특정 상황과 연계시켜 의미를 부여할 때 정보가 된다. 이 정보를 테스트하고 그 결과가 축적돼 타당성이 입증되면 지식이 된다. 마지막으로 지식이 시의적절한 행동으로 옮겨질 때 지성(Intelligence) 또는 행동을 위한 지식이 된다. 지식이 이 단계에 이를 때 비로소 경쟁 우위를 창출하는 요소가 된다. 현재 미국의 경쟁력은 교육의 경쟁력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우리가 지금 위기를 맞이하는 것도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과거에는 지식이 교사 머릿속이나 교과서 안에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통되는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식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지식의 유효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지식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인터넷에 속에 있다. 미래의 교육은 틀에 박힌 내용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웹사이트 안에 존재하는 정보를 찾아내어 자신만의 지식으로 만들어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 사이버 교육의 보편화에 따라 교사 역할도 달라길 것이다. 교사의 역할은 가르치는 것에서 지도하는 것으로 바뀐다. 이름도 교사 대신 가이드, 멘토, 퍼실리테이터가 될 것이다. 현재 일부 미국에서는 시험 볼 때 부분적으로 지식관련 정보기기를 활용하게끔 한다고 한다. 또 한 분야의 초능력 교수가 단독으로 전 세계의 모든 학생을 가르칠 수도 있다. 교육의 독점이 가능해진다는 논리이다. 미래 교육의 특성은 개별화 교육, 적시학습, 집단지성이다. 개별학습은 학생 개개인의 지적 수준과 그 사람이 배우고 싶어하는 분야와 현재 수준을 감안해 각자에게 맞는 지식을 제공하는 맞춤형 교육을 의미한다. 적시학습은 특정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그 지식을 제때에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평생학습에 대한 필요성도 커진다. 마지막은 집단지성이다. 이 개념을 처음 생각한 사람은 영국의 유전학자 프랜시스 골턴이다. 1906년 영국 서부 소 시장에서 황소 몸무게 맞추기 대회를 개최했다. 많은 상금을 걸었기 때문에 787명에 이르는 다수의 군중이 참여했고 이 중에는 소 전문가도 몇 사람 있었다. 골턴은 소 한 마리를 데려다 놓고 소의 무게를 추정한 뒤 적어내게 했다. 어느 누구도 정확한 무게를 맞추지는 못했지만 787명의 군중이 적어낸 값을 평균한 결과 소수 전문가의 추정치보다 훨씬 실제에 가까웠다. 결론은 아주 단순하다. 소수의 전문가보다 다수의 비전문가의 지성이 더 우수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집단지성의 힘이다. 집단지성의 가설은 “개인은 답을 몰라도 집단은 답을 알고 있다. 집단은 그 집단의 가장 우수한 개인보다 똑똑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개인보다 우수하다는 것이다. 이를 활용한 대표 사례가 위키피디아다.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서 전 세계 네티즌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가는 개방형 인터넷 백과사전을 말한다. 언제든지 업데이트, 수정, 보완이 가능하다. 위키피디아의 항목은 브리태니커 사전보다 규모 면에서 120배의 차이가 날 정도로 많이 실려있다. 하지만 직원 숫자는 반대다. 위키피디아는 불과 20명이지만 브리태니커는 수백 명이 이른다. 이것이 집단 지성의 힘이다. 위키피디아는 개방, 참여, 공유가 기본 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