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3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6월 24일 초등학교 체육 전담 교사 배치, 중·고등학교 체육 수업 확대 실시 등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7년까지 모든 초교에 체육 전담 교사가 배치되고 중·고교 체육 수업 시간이 늘어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796명의 체육 전담교사를 선발하고 2017년까지 3천185명을 추가 배치 할 예정이다. 현재 체육 전담 교사 배치율은 46% 수준이지만 향후 4년간 정규·시간제 교원이 투입되면 100%까지 높아진다. 아울러 여학생 체육 활동이 강화되고 지역 스포츠클럽 활동도 학교 스포츠클럽 황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구체적 계획을 살펴보면 중·고교 체육 시간도 늘린다. 현재 학교 체육 시간은 중학교 1,2학년은 주당 3시간이고, 중학교 3학년은 주당 2시간이다. 중학교 경우 내년부터 학교장 재량으로 중3 체육 수업 시간을 주당 1시간 늘릴 수 있다. 중3학년의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1시간을 체육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체육 수업 시간이 일정하게 맞춰진다. 현재 고교 체육 필수 이수단위(6학기)는 일반고 10.5단위(1단위는 1학기 주당 1시간), 특목고 5.4단위, 특성화고 7.1단위, 자사고 8.9단위다. 하지만 내년 입학생부터는 학교 유형과 상관없이 모든 고교에서 6개 학기 동안 10단위 이상 체육 수업을 편성해야 한다. 서남수 장관은 "학교 교육에서 음악·미술·체육은 주변 교과라고 생각하는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한 학교 체육을 활성화해 나가겠다"며 "학교폭력, 따돌림 등 부작용을 완화하고, 건전한 여가활동과 건강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이번에 내놓은 학교 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은 운동 부족으로 비만 학생이 넘쳐나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꼭 필요한 정책 방향이다. 특히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체육 활성화는 학생들의 체력 증진, 학업 향상뿐만 아니라 인성교육, 학교폭력, 따돌림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문체부, 지자체, 체육단체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대책을 차질 없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교 체육은 성장기 어린이들은 필요한 체력을 길러준다. 어린이들은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고, 활동 시간이 적어 체력이 약하다. 게다가 고등학교 등으로 갈수록 대입 준비 등에 치중하면서 체육 시간이 홀대를 받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는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면서 3년간 나눠 해야 할 체육 수업을 1년에 몰아서 실시하는 학교도 있었다. 그러나 체육 시간은 입시와 관련해서 생각하는 과목이 아니다. 체육 활동은 성장기 아이들이 뇌기능과 연관해서 생각해야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뇌기능이 활성화되고 학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리고 체육 활동은 학습 경쟁에서 지친 아이들이 땀을 흘리면서 삶의 여유와 활력을 찾을 수 있다. 기타 체육 활동은 학생들이 규칙을 습득하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예절이나 배려·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계획은 입시 위주 수업으로 인해 학교 체육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그리고 운동 부족에 따른 학생들의 체력 저하 현상을 극복하는 교육이 된다. 그런데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체육 수업 활성화 대책은 지난 정부에서도 나오던 것이다. 2010년 9월 30일 교과부(현재는 교육부)와 문화부는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 발표했다. 당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어 초ㆍ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발표 당시 교내 체육 동아리인 `학교스포츠클럽'의 학생 등록률이 2015년까지 50%대로 높아지고 초ㆍ중ㆍ고교 500곳이 체육 교육 선도학교로 지정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발표 내용에는 저체력ㆍ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체력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강 체력교실'을 설치하며 방과후에도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200개교에 야간 조명등 설치를 지원한다고 했다. 스포츠클럽 대회도 2부 리그로 운영해 1부 리그인 엘리트클럽(학교운동부)과 승·강급이 이뤄지도록 운영하고, 씨름, 줄다리기, 궁도, 태껸 등 다양한 전통 종목까지 추가하기로 했다. 체육 활동을 입시에 반영하는 방법도 제시되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창의적 체험 활동란에 스포츠클럽 활동 내용을 기록해 고입, 대입에 반영하도록 각 대학에 권장할 방침이라고 했다. 여기서 보듯 체육 교과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은 이미 제시됐다. 문제는 정책을 뒷받침하는 실천이 미흡할 뿐이다.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니 정책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정책보다는 현실적인 정책이 제시돼야 한다. 먼저 학교 체육 수업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부 학교와 학부모들은 체육 교과가 입시와 관련이 없다고 기피하는 인식이 있다. 이런 인식을 바꾸게 하고, 현재 체육 수업 시수 등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체육 수업 활성화는 시간 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체육 수업 과정안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체육 수업, 함께하는 스포츠 정책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밖에 있는 지역 사회 스포츠클럽이나 종목별 협회 소속 선수들, 스포츠 스타 등을 수업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좋다. 그리고 체육 수업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 창의ㆍ인성교육과 연계한 체육 수업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우리의 교육현장이 날이 갈수록 교사와 학부모간 갈등이 증폭되어 공교육이 신뢰받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013.6.24일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안'을 발표했는데 2017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전담교사가 1명 이상 배치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중학교 3학년의 체육수업이 1시간 확대되고 모든 고등학교는 체육수업을 10단위 이상, 6개 학기에 편성해 운영한다고 합니다. 2013년 현재 전국 5898개 초등학교 중 체육전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2713개교, 3848명으로 전체 학교의 46%에 불과합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매년 체육전담교사를 796명씩 배치해 2017년까지 모두 3185명을 추가로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부터 중학교 3학년 체육수업 시간이 1시간 확대되며, 현재 초3부터 중2까지는 체육수업이 주당 3시간이지만 중3만 2시간이다. 교육부는 이를 학교장 재량으로 중3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1시간을 체육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허용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서 체육수업 시간을 10단위 이상으로 확대하고 6개 학기에 편성·운영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현재 체육필수 이수단위는 일반고는 10단위, 특목고와 자사고는 5단위다. 학교현장에서 일반고는 10.5단위, 특목고는 5.4단위, 특성화고는 7.1단위, 자사고는 8.9단위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늦었지만 천만다행으로 생각하나 또 한편으로 염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체육 교사증원 못지않게 체육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기능보유 교사의 확보를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2012년 현재 초등학교의 경우 여교사 비율이 76.2%(경기71.6%,서울68.6%,인천68.1%,울산68.0% 등)에 달할 정도로 여교사 쏠림현상이 심해 학교운영과 학생생활지도와 체육수업, 아이들의 성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라도 지나친 성비 불균형으로 체육수업 중에서 기능분야 지도가 그동안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포함된 전통 민속놀이의 경우를 보더라도 전통 민속놀이가 주는 교육적인 의의는 학생들의 신체균형 발달과 인성변화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체육교과 4학년 표현활동에 전통 민속놀이인 제기차기가 있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이 기능이 부족하여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교사들의 대부분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제기차기 연수도 받아 본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능도 없어 그 시간에는 시중에 판매되는 제기를 그냥주고 차라고만 하지 차는 방법, 놀이방법, 효과 등을 지도 하는 교사들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우리 교육이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교육과정에 있다면 지도하는 교사들에게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여 교육활동을 잘 할 수 있는 각종 인프라 구축을 교육대학, 교육청, 각종 교원연수 등 교육관계 기관이 해야 되는데 모두 그 책무를 소흘히 했다고 해도 과장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와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런 교육현실 때문에 학부모들은 공교육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이제부터는 한국교총이 중심이 되어 현대사회 감성에 맞게 재조명하여 지도할 수 있는 교사연수를 어떤 방법이든 실시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특히 요즈음 청소년들의 공통된 행동특성은 놀기를 좋아하고, 공부하기를 싫어하며, 핸드폰이나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등의 행동특징을 보이고 있고, 또 공부하기를 강조하는 부모들의 영향으로 학력위주의 학교생활과 학원수강 등으로 날이 갈수록 학생들의 체력은 점차 약골화 되고 있습니다. 또 정서적으로는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 놀기보다는 인터넷의 발달로 컴퓨터나 핸드폰 게임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서로 어울려 놀면서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인성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점차 위와 같은 문제점이 학교와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으나 그런 문제점 해결을 위한 특별한 교육적인 방안이나 활동이 무엇보다 부족하다고봅니다. 따라서 체력도 강하게 증진하면서 인성문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心身수련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체력과 인성면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 치료(힐링)에 앞서 사전예방 교육을 위한 체육교육활동 개선을 위한 교육자들의 발상의 전환과 인프라구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시대상황에 맞는 감성적인 전통 민속 놀이문화 프로그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민속놀이 중에서도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정신 집중력과 지구력과 인내력 등을 향상시켜 주고, 칼라테라피 이론 적용으로 학생들의 심성변화에(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우리고유의 민속놀이인 칼라 제기차기 놀이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 시중에 판매되고 학교에서 학습 자료로 사용되는 제기의 구조를 살펴보아도 대부분 색깔이 제한 되 있고, 플라스틱으로 싸여져 있어 차도 제대로 잘 튀어 오르지 않습니다. 한 가지 주목할 일은 의학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제기차기를 하면 신체균형감과 평형감각을 향상, 하체의 골격근육 강화, 관절기능과 정력이 향상, 골반 및 하복부 근육이 강화, 골반 및 하체의 국소비만이 조절, 균형 잡힌 몸매, 특히 하복부 비만 예방, 집중력을 향상, 스트레스가 해소, 심폐기능 강화,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색채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심성변화를 유도 할 수 있는 칼라테라피 방법 즉 색채는 일정한 물리적인 파동과 시각적 자극을 통해 중추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취하게 하고, 오장육부의 밸런스를 바로 잡아 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도전정신이 부족하거나 성격이 소심한 사람에게는 적색을 평소에 가까이하고, 창의력이 부족하거나 성격이 급하며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청색을 평소에 가까이하고, 도량이 좁고 영감이 둔하며 창작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황색을 평소에 가까이하고, 시선집중이 부족하거나 신경이 과민한 사람에게는 평소에 흰색을 평소에 가까이 하면 문제가 되는 심성이 변한다고 미술학자들의 주장이지요. 그래서 본인은 위와 같은 제기차기(신체)와 색이 주는 효과(인성)가 조화된 잘 튀어 오르는 우리고유의 민속 칼라제기를 수작업으로 2010년 9월1일부터 2011년 4월30까지 8개월간 칼라제기를 제작하여 2011년 3월23일부터 5월2일까지 12회에 걸쳐 성남관내 12개 초등학교 500여명의 교사들에게 제기제작 및 활용방법 등 연수를 실시하고, 칼라제기 13.000여개를 보급 하였으며, 각 학교별로 자체 제기차기 대회 우수학생에게 상금도 주었습니다. 또 2013년 4월1일에는 성남시 중부초등학교 40여명의 교사들에게 제기제작 및 활용방법 등을 연수시켰으며 수작업으로 제작한 칼라제기를 1.300개를 보급했습니다. 아울러 4월18부터 23일까지 3-4학년 12개 학급 전체학생들을 대상으로 12시간에 걸쳐 체육관에서 제기차기 교육을 실시하였고, 역시 4월11일 성남매송초등학교 40여명의 교사들에게도 제기제작 및 활용방법을 연수시켰으며 칼라제기를 150여개를 보급했습니다. 위와 같이 성격에 맞는 맞춤형 칼라제기 보급 활용으로 의학적인(체력향상)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었지만, 특히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데 좋은 방법이라는 학부모와 학교당국에 긍정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세월이 갈수록 학부모로부터 공교육을 신뢰받지 못하는 이때 우리전통 민속놀이 칼라제기(효능, 제작, 차기, 놀이방법 등)차기를 모든 교사들이 자신 있게 지도될 때 학교현장은 心身수련의 장으로 국민행복 명품교육(체력+인성)이 이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대통령 취임한지도 4개월이 지났다. 혼전 양상을 띠고 있는 정국이다. 어찌 되었던 국민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낸 세금이 적정하게 잘 쓰여 국가가 바른 방향으로 잘 가면 그만이다. 중요한 것은 그 세금이 우선순위에 맞게 쓰느냐가 관건이다. 문제는 대통령은 국가의 근본 질서가 바로 서느냐? 무너지느냐의 문제는 정치논리보다 교육논리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육문제는 매우 중요한 화두이고, 이번정기국회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쟁점화 시킬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대통령에게 무너져가는 한국교육을 바로 세우려는 청사진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듯 하다. 여전히 교육문제는 뒷전이다. 살짝 흉내만 낼뿐이다. 매번 매스컴의 흉악한 뉴스를 접하면서 이 나라 정말 큰일 났다고 걱정들 한다. 이렇게 한국사회가 절망적인 사회로 걷잡을 수 없이 치닫고 있는데도 말이다. 지금 한국은 최고의 청소년 자살률, 과도한 학교폭력, 빈번한 성폭력 사건, 묻지마식 살인, 무너지는 공교육, 청년실업, 비정규직의 절규, 그리고 인간성 상실 등으로 점점 피폐해져가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곰곰이 들여다보면 결국 교육의 총체적 부실이 낳은 사생아들이다. 교육이 만물의 근원이요, 백년지대계의 중요한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의 땜빵 질이나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필자는 누구든 교육문제를 가장잘 해결하는 대통령을 최고로 인정 할 것이다.박대통령이 그 소임을 다해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 객관적 기준과 합리적 명분으로 보아 교육의 문제가 가장 중요한 가치로 볼 때, 차기 대통령후보들은 국민 염원을 수용하여 일대 사회 변혁과 혁신적인 교육개혁을 과감하게 실시 할 필요가 있다. 먼저 대의명분측면에서의 학생들을 교육함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교육철학이 담보되어야 한다. 첫째, 교육은 남을 이기기 위함이 아닌 서로 상생하고 세상을 보다 유연하게 살아가는 최고의 가치이어야 한다. 둘째, 인권과 복지를 전제로 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셋째,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 .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면 분명한 역사 인식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No child left behind.' 어떤 아이도 뒤 처져지게 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위와 같은 교육철학을 기반으로 한 한국교육의 구체적인 혁신과제가 톱니바퀴 돌아가듯이 자연스럽게 적용·실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은, 과도한 경쟁교육이나 한 줄 세우기 교육, 학교 서열화 정책을 폐기하여 학생 모두가 공생하고 삶의 복지와 인권이 바로서는 사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일제고사, 자율형사립고, 특목고를 폐지하고, 질 높은 공교육과 수월성 교육을 위하여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만들어 엄정하게 관리하고 운영해야한다. 또한, 농어촌 작은 학교를 살리고, 다문화 교육에 많은 예산을 투여하여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한다. 왜냐하면, 소외계층을 최소화 하여 사회의 갈등을 줄이고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벌, 대학 서열체제를 타파하여 학력차별, 임금차별의 구조적 시스템을 개혁해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 국·공립대학공동학위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교육의 질적 고양과 교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학교 승진구조 개혁이 이뤄져 교사들이 희망과 사기를 갖고 근무하게 해야 한다. 교사들의 승진구조를 내부형 공모 교장제로 전격 바꾸고, 교감을 없애는 대신 수석교사 위상을 교장급으로 격상시켜 관리직과 교수직 수장을 쌍두마차로 운영해야 내실 있는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창의적 인재 양성과 과열경쟁의 폐해를 최소화 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잠재력을 계발하기위해서 현 수능시험을 대학자격고사로 전면 개편해야한다. 이외에도, 역사교육을 필수로 지정하여 역사인식에 눈을 뜨게 교육할 필요가 절실하며, 아동·학생·청소년 인권법을 제정하여 아동·청소년의 인권 및 권리를 보장을 하고, 학급당 학생수 20명으로 감축하여 획기적인 교육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교육재정 GNP 7% 확보, 사교육비를 절감하여 교육재정 특별법을 제정하고, 사학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학비리 추방하기위하여 사립학교법을 개정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교육개혁 및 교육 정책을 수립하기위해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야 필요가 있다. 한국사회를 정화하고 재건하기위해서는 모든 분야의 근간이 되는 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교육문제가 가정에서부터 학교 그리고 사회 저변에서 혁신이 안 이뤄지면 한국의 미래는 없다. 이렇게 중차대한 한국사회의 중핵을 차지하고 있는 교육에 메스를 가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공멸하고 말 것이다. 우리가 놓은 덫에 스스로 걸려들기 때문이다. 로마의 종말이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길 바란다.
교육의 화두가 변했다. 이제는 코칭(끌어내기)이다. 우리는 자녀를 키우면서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지침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때때로 발생하는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 극한 상황으로 내달았던 기억들이 있다. 우리는 부모가 펼쳐주는 인생대로 아이가 고이고이 살아가도록 하는 ‘가르치기(티칭)’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바라보고 개척해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끌어내기(코칭)’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또한 설령 아이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그것이 안타까워 부모가 나설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릴 줄 아는 용기와 인내도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살고 있다. 늘 상담을 하면서 부모들은 옛 시절을 이렇게 한탄한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아요.” 그분들에게 “부모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스스로 깨우치는 힘이 있어요.”라고 말하면, 한결같이 “우리 아이는 제자 가르쳐주지 않으면 못 해요.”라는 답변이 되돌아온다.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가르치고 설득하면 아이들이 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의욕이 생기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그 의욕을 아이들 속에서 ‘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아이들의 코치인 엄마가 해야 할 역할이다. “그나마 내가 계속 말이라도 하니까 공부를 하는 거지 아니면 턱도 없어요.”라고 반론하는 엄마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건 ‘엄마가 무서워’ 이거나 ‘엄마한테 혼나는 게 싫어서 그냥 변한 척’ 하는 것이다. 설사 아이의 행동이 바뀌었다고 해도 대개는 잠시일 뿐 오래가지는 못한다. 머리로 이해했어도,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면 아이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르치기나 보여주기(티칭)’를 아예 거부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분명 티칭은 아이들의 의욕과 능력을 끌어내고 연마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자녀교육의 한 방법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어느 정도 자라서 체험을 쌓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을 때 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에게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라고 물을 수는 없지 않은가. 아이들이 아직 어려 선악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부모가 좋은 모범이 되어 올바른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도 필요하다. 결국,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끌어내기(코칭)와 가르치기(티칭)를 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칭이란 인간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관계형성법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목적이 있는 대화,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하나다. 따라서 '자녀교육 코칭'의 전제는 엄마 아빠가 리더가 되어 아이의 삶을 이끌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자기 인생의 주역이 되어 자신의 장점과 문제점을 스스로 발굴해내고 그것을 헤쳐 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를 믿으라고 하면 "우리 아이는 내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해요"라고 하는 엄마들이 많다. 아이를 가르치고 설득하면 아이들이 변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부모 코칭의 시대이다. 가르치기 보다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진정한 부모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철학을 잘 반영하며 엄마, 아빠의 자녀교육을 해야 하는 시대적 당위성 앞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아들, 딸 둘을 키우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티칭만 강요해온 지난 세월을 후회와 반성을 하면서 오늘도 이글을 쓴다. 어느덧 아이들은 훌쩍 커버려 이제 부모의 슬하를 떠난 지가 오래된 지금 자녀교육의 참회록을 쓰는 심정이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교육현장에서 결과만 가지고 학생들을 이해하려는 교사들에게 방향키를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의 교육은 한 학생이 어떤 과정을 통하여 성장·발달해 왔는지를 상세하게 말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절차적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정리되고 평가받는 질적 상승의 교육현장으로 바꿔야할 필요가 있다.
충남 교육계가 온통 난리다. 교육(敎育)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그만큼 교육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 충남 교육계 비리로 인해 많은 도민들에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장학사 매관매직 등의 비리파동으로 만신창이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교육계 비리 사건이 그치질 않고 있다. 3대에 걸친 교육감들의 비리로 인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사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교수출신 강복환, 총장 출신 오제직, 교육관료 출신 김종성 교육감들의 모습을 보면서 망연자실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충남 교육은 암울한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지금도 여전히 교도소에서 후계자를 물색하고 내정하면서 그 나물에 그 밥 격인 인물들이 내년에 있을 2014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하니 정신을 못 차려도 한참 못 차린 것 같다. 이들이 저지른 엄청난 비리로 인해 선량한 교사와 학생 그리고 믿고 뽑아준 학부모들은 더 이상 지금의 교육을 믿지 않는다. 어찌 할 것인가?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충남교육이 제자리를 잡을지 한심하기 그지없다. 이렇게 문제가 심각한데 그 어느 누구 하나 충남교육에 대하여 책임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교육감 이하 그 언저리에서 호사를 누렸던 교육 관료들조차 뻔뻔할 정도로 후안무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일선에서는 분노가 하늘을 찔러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그 악 영향이 고스란히 교육활동에 전가되고 있다. 교육계에 만연된 비리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온 지 오래다. 그러다보니 일선 교사나 학부모들은 이번 장학사 인사비리 사건을 교육계의 비리를 뿌리 채 뽑아버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하여 하나씩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교육계 관계자들은 교육 비리의 근본원인으로 고착화된 학연과 지연문화를 꼽는다. 같은 학교, 같은 고향 출신들을 밀어주고 끌어주는 학연, 지연 문화, 인사 비리를 넘어 교육계의 파벌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한다. 이 과정에서 오가는 '뇌물'은 특정 파벌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자금'으로 사용되고, 입지가 굳혀진 '윗선'은 '아랫선'에 인사 등으로 시혜를 베푸는 악순환을 거듭한다는 것이다.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교육계의 교직매매, 뇌물수수 사건으로 충남 도 내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술렁이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교육계의 작동 메커니즘과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감은 무소불위의 인사권과 예산권을 가지고 있고, 이 권력을 선거에 도움을 주었거나 개인적으로 가까운 소수의 참모들과 밀실에서 행사할 수 있게 돼 있다. 교육감의 권한에 대한 견제 장치로 지방의회의 교육위원이 있으나 같은 학교 선후배 간이거나, 교육계에서 동고동락한 ‘한 편’들이다. 만연한 비리에 대해 교사나 학부모, 학생들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으나, 오랜 경험으로 ‘항의해 봐야 나만 손해’라는 학습된 무력감을 갖고 있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 교육계 비리가 횡행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청탁과 민원의 뿌리 깊은 관행과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교육감 선거제도의 모순 속에서 충남 교육청 사태가 생긴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그 동안 교육계 비리에 대한 처벌을 미약하게 적용했다. 엄벌에 대한 엄포만으로 교육계 비리를 근절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순진하기 짝이 없는 대책이었다. 강력한 처벌이 수반되어야 한다. 넷째로는, 잘못된 교육시스템이 교육 부패를 거들었다 한 번 학벌을 가지면 죽을 때까지 천형처럼 따라다니는 학벌 만능주의와 함께 사회적 공화주의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보급하지 않는 잘못된 교육 시스템이 거들었다고 본다. 개인의 노력과 재력에 비례하여 성취한 학벌과 부를 사회를 위해 내놓을 만한 경우는 극히 드문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시스템이 지금처럼 충남 교육을 뒤 흔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잉태한 큰 원인이 된 것이다 다섯째로는, 내부의 구시대적 관행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육계가 이런 참담한 현실에 처하게 된 데는 내부의 구시대적 관행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되면서 출신 학교를 매개로 한 파벌주의가 횡행하고, 제왕적 교장제의 폐해가 여전한 데도 감시 시스템이 취약하다보니 오늘의 화를 불러 왔다는 것이다. 교육계에 대한 사회적 온정주의도 비리를 키워온 측면이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교육 비리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으로 깨끗하고 모범적이어야 할 교육 공무원들의 처벌 수위가 오히려 낮다는 지적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여섯째로는, 소수의 교육 관료들에게 힘이 집중돼 있다는 데 근본적 문제가 있다. 권력의 집중은 권력의 빈곤과 맞닿아 있다. 누군가에게 권력이 독점되어 있다면 그 만큼 다른 누군가의 권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교육에서 권력이 비어 있는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에게 교육 관료들을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줄 필요가 있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것은 우리나라 공교육의 핵심 가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과 서로 소통하며 귀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교육, 학생들의 기본 권리가 보장되는 교육을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학생인권조례'를 서둘러 제정할 필요가 있다. 학부모들에게 여전히 학교와 교육청의 담장은 높다. 교육정책에 학부모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수단은 거의 없다. 있다 하더라도 형식에 불과할 뿐이다. 간혹 문제가 생겼을 때 학부모가 아닌 '민원인'의 신분으로 교육청과 학교의 처분만 기다릴 뿐이다. 학부모들 역시 교육 권력 바깥의 존재들이다. 교육계에서는 장학사, 장학관, 교감, 교장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평교사로 나이 드는 것을 마치 무능력한 것으로 바라보는 왜곡된 교직 문화가 자리 잡아 왔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평교사들의 보람과 긍지가 대접받지 못하고 마치 피라미드 행정조직의 말단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드는 수직적 관료문화가 대세다. 교사들의 의견 개진이 자유롭게 보장되고 민주적으로 토론하면서 학교문화를 일궈가는 수평적인 경험이 우리 교사들에게 충분히 제공돼야 한다. 그런 교사들에게 억울하면 승진하라고 말하는 문화가 이번 비리 사건을 낳은 원인이다. 내부형 교장 공모제도입이나 수석교사제도의 내실화를 통한 교사들의 승진제도 개선과 의견을 다양한 방식으로 묻고 검토하는 교육행정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밖에도, 시대 변화에 대비하지 못하고, 충남 교육을 창의성 교육으로 지향한다고 하면서 암기식 교육, 즉 영어교과서, 국어교과서외우기 등을 통해 거꾸로 가고 있다. 그 대책으로는 학생 특성에 맞는 창의성 교과 교육 교재 개발 보급과 교사의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학교 단위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바른 품성 5운동 같은 지나친 전시성 구호 중심의 형식적인 운동이 되어, 사실상 구호뿐인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꼴이 되었다. 그 대안으로는 기초 기본에 충실한 인성 교육, 품성 인증제도, 도제식 서당교육, 효 교육, 좋은 친구 되기, 어른존중(아침저녁 문안인사, 학교 오고갈 때 인사하기 등)같은 실질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교사의 업무 과중이 심하다. 전시행정을 조성하는 충남 교육(예 : 공모제를 통한 각종 예산 지원), 줄지 않는 공문, 필요 없는 공문 전달되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 대안으로는 공모제로 편중되는 예산 지원이 아닌 균형 예산을 지원하고 (다만 성과 달성 시 성과급), 교무 행정 지원 전담 요원(충남교육청 일반직 공무원 채용 시 일정 기간 직무 체험, 채용시 교무 보조경력 가산점 등)을 배치해야 한다. 끝으로, 행정실이 지나치게 관료직화 되었다. 교사의 결재라인 행정실장을 위에 둠으로 교사의 옥상옥이 되어 업무 수행 및 수업의 집중화에 짐이 되고 있다. 그 대안으로는 수업은 교사, 모든 공문 처리 및 행정은 행정실이 하고, 교사는 협조하고, 장기적으로는 행정실과 교무실을 통폐합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기하고 궁극적으로는 학교가 수업이 중심이 되는 본래의 기능을 찾아야 교육이 바로 선다. 이상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충남 교육계의 도덕성과 추상성에 호소하는 것만으로 이러한 비리가 예방되지는 않는다.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장학사나 장학관 같은 소위 ‘전문직’에게 부여되는 인사상의 특혜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현재 일부 교사가 장학사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이 ‘출세’를 보장해 준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장학사나 장학관도 우리 교육에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현장에서 이십 수년 이상 아이들을 기르는 데 헌신한 평교사들을 제치고 초고속 승진을 한다면, 이는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인사 비리의 큰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이와 아울러 개별 학교의 권한과 자율성을 신장시켜야 한다. 학교의 자율성은 책임의식 즉 책무성과 직결된다. 개별 학교의 예산에서부터 인사는 물론 교육활동까지 광범위한 자율성을 보장해주면서 그 결과에 대한 일체의 책임을 해당 학교에 묻는 체제는 현재 많은 선진국에 보편화되어 있다. 이렇게 되면 학교의 경영 및 재정은 투명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비리의 소지도 자연히 줄어든다. 따라서 모든 것은 인간을 믿기 보다는 안정된 시스템 정착으로 충남교육을 구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리를 재생산시키는 시스템의 작동을 중지시키고, 교육감과 교장이 파트너로서 상호 견제하고 협동해야 하고, 실질적인 학교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하고, 내부형 교장 선출 보직제를 실시하여 혁신적인 학교 변화를 이끌고, 우리 공교육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교육계가 타인에게 귀감을 보임으로써 존경과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중등 교장 변혁적 리더십 직무연수 정보통신과정 연수(2013.6.26-28. 경기도교육연수원)를 다녀왔다. 인문학 과정과 병행하여 열렸는데 각 과정별 연수자수가 30명이다. 대상인원이 소규모이기에강사와 연수자의 접촉빈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이 곳 연수원은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하여 도심지와 떨어져 있다. 야간에 마땅하게 갈 곳이 없다. 연수원에서 야간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한다. 이른바 생생 두레활동이다.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하여 연수생간 정보를 교환하고 심신 건강 증진을 꾀하려는 것이다. 첫날 프로그램은 6개,둘째날 프로그램은 모두 5개다. 7개 프로그램 중 커피 핸드드립, 클래식 음악감상, 노래교실은 강사가 있고 탁구, 당구, 헬스, 배드민턴은 자율활동이다. 첫날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음악감상과 커피 핸드드립을, 둘째 날에는 노래교실 현장을 방문하였다. 클래식 음악감상은 음악을 좋아하기에 좀더 클래식에 대한 소양을 높이고자 참가하였다. 강사는 인근 고등학교 음악교사. 교직경력 2년차인데 앳되 보인다. 주제는 오페라 아리아 감상. 한 시간 동안 귀에 익은 아리아를 들으며 줄거리를 익히는 등 알찬 시간을 보냈다. 강사가 선곡한 것을 보니 모짜르트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비제의 카르멘 중 '하바네라', 푸치니 라보엠 중 '그 대의 찬손', 푸치니의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푸치니의 잔니스키키 중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푸치니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이다. 영상과 함께 감상을 하는데 오페라 중 아리아 부분만 발췌를 하였다. 유럽에서 있었던 오페라 공연을 생생하게 전하여 준다.그러나 2012년 한국영화 '파발로티'에 나왔던 배우가 부르는 푸치니의 아리아 영상을 보니 우리나라도 영화에 아리아를 접목시켰다. 음악실에 이어커피 핸드드립 강의실을 방문하였다. 이 곳엔 연수생이 제법 많다. 아마도 커피가 우리 생활에 확고히 자리 잡은 듯 싶다. 콩을 분쇄하여 가루로 만들고 여과지에 걸러 커피를 내리는 시범을 보이고 직접 실습을 한다. 그리고 시음을 한다. 연수생들은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강사의동작 하나하나에 시선 집중이다. 커피맛이 달라지는 요인이 한 두 가지가아니다. 콩의 원산지, 볶은 정도, 드립퍼의 종류, 입자의 굵기, 커피의 양, 믈의 온도, 물의 주입 속도 등. 아마도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세한 차이를 알고 자기에게 적합한 커피를 만들어 커피를 즐기나 보다. 강사는 커피콩 봉지를 보여주며 보관기간을 설명한다. 개봉하지 않았으면 1년, 개봉하면 1주일 이내, 가루로 만들었으면 가능하면 이른 시일내에소모하라고 앟려 준다. 시간이 경과하면 커피의 맛이 변질되기 때문이다. 퇴직 후 창업 성공여부도 알려 주는데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둘째날 노래교실. 연수생인 두 분의 교장이 강사로 활동한다. 수학과 체육과 출신 교장인데 연구사는 세시봉 가수를 능가한다고 칭찬한다. 7080 세대 음악을 들려준다. 그러고 보니 정말 가수 윤형주 목소리를 닮았다.두 사람의 화음도 어울린다. 요양원 등 지역시설 등에서 자선공연을 여러차례 했다고 알려준다. 이번 중등 교장 직무연수 과정, 야간 프로그램까지 세심히 기획하고 운영하여 준원장님을 비롯한 관계 연구관과 연구사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천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2박3일간 정신적 재충전을 하였다. 그 동안 스마트폰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정보화 시대 앞서가는 교육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
‘혁신학교’는 교육감 직선제의 산물이다. 2009년 4월 경기도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상곤 교육감이 그 아버지다. 이후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교조 등 ‘진보·좌파’ 세력이 지지하는 교육감 후보들은 모두 혁신학교를 공통공약으로 내걸었고, 6명이 당선됐다. 2009년 9월 경기도에서 13개교로 시작된 혁신학교는 6개 시‧도에서 매 학기마다 추가 지정을 거듭한 끝에 2013년 3월 현재 456개교로 확대됐다. 금년 9월과 내년 3월에 추가 지정이 완료되면, 친전교조 교육감 관할의 전체 학교 중 20% 전후가 혁신학교로 지정될 전망이다. 적어도 지금 ‘혁신학교’는 특정한 지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들이 행하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교육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앞으로 그 길을 확대하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나아가 혁신학교의 교육을 원하지 않는 사람도 어쩔 수 없이 그것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가 부정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혁신학교’에 강제로 배정돼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혁신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른 가치관과 철학에 입각해 운영하는 학교에 대해 사실상 부정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에 이런 사람들이 교육청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도 장악한다면, 모든 학교교육은 ‘협약학교’로 독재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주목해야 할 점은 ‘혁신학교’는 단순한 개별 학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혁신학교끼리 연대돼 있을 뿐만 아니라 혁신학교를 비호하는 엄청난 조직들이 그 외곽을 둘러싸고 있다. ‘교육희망네트워크’와 같은 정치색이 매우 짙은 전국규모의 시민단체와 ‘국회혁신교육포럼’과 같은 국회의원 조직이 상부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와 ‘혁신교육지구’ 등의 외곽 조직이 지역사회와 강한 연대를 형성해 혁신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혁신학교 내에서는 ‘다모임’이라는 전교조 중심의 교사회가 학교를 장악하고 있고, ‘혁신학습동아리’를 통해 교사들을 동화하고 있다. 나아가 ‘학교혁신한마당’과 ‘혁신학교교원한마당’ 등의 축제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교육계에 대한 홍보를 체계적으로 펼치고 있다. 요컨대 ‘혁신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다. 그 본질은 정치적 거점에 가깝다. 그것은 교육감 직선제를 통해 당선된 진보·좌파 교육감에 의해 생겨났으며, 그의 선거구 곳곳에 파견돼 있는 분신이며 얼굴이고 정치적 거점이 돼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학교는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학교가 특정 정치색을 띠고 선거에 개입할 경우, 그 파괴력은 다른 어떤 기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 ‘혁신학교’는 겉으로는 특정 정치색이나 이념을 표방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전교조 교육감들의 정치적 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혁신학교’가 특정 세력의 정치적 거점이 돼, 교육 행정과 지방 정부의 권력을 장악하는데 이용되는 것을 결코 좌시할 수는 없다. 이러한 횡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한국교총이다. 교총 선생님들이 힘을 합하면 ‘혁신학교’를 능가할 수 있는 학교를 능히 만들 수 있다. 이미 굴러가고 있는 ‘혁신학교’는 법으로 막을 수도 없으며, 제도로서 억누를 수도 없다. 가장 좋은 방책은 더 좋은 학교로 승부하는 것이다. 교총 선생님들도 자신들이 혼신을 다해 실천하고 주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국민들 앞에 내놓아야 한다. 그렇게 해 국민들에게 행복한 선택의 기회를 줘야 한다. 그리하여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교총으로 거듭나야 한다. 교총은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의 학교 선택권을 적극 주장하고 더 좋은 학교를 만들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쪽으로 승부를 거는 것, 이것이 전교조의 ‘혁신학교’가 제시하는 교총의 길이다. 마침 교총에는 많은 사립학교 교사들이 소속돼 있다. 그 사립학교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살려 더 좋은 학교로 만들고자 한다면, 지금의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 여하튼 교총이 만들어가는 학교에 더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선택해 모이도록 하는데 길이 있다.
학습이라는 말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장소로 학교를 떠올릴 것이다. 연상 가능한 학습의 이미지로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자리에 앉아 교과서를 펼치고 손으로 필기를 하는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머지않아 공부라는 이미지는 단말기를 손에 들고 화면을 보는 모습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스쿨의 개념 및 도입 배경 스마트 스쿨이란 최첨단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적응형 학습관리와 지능화된 행정 및 시설 시스템을 포함하는 교수-학습 환경을 말한다. 최근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은 기존의 활용만 하는 도구로서의 개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교수-학습 환경을 창출하고 있다. 디지털 공간이 아날로그적 실제 공간과 융합되면서 확장된 교육환경을 창출하고 모든 디지털 도구들은 각 개인의 특징에 맞도록 개별 및 맞춤형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 스쿨 확립을 통해 지식 정보화 사회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교사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수요에 대처하고 기존의 교육과정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으로부터 벗어나 다양하고 유연성 있는 교수-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교육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스쿨은 자기주도적이며 흥미롭고 자신의 수준과 적성에 맞는 풍부한 자료와 정보기술을 활용해 학습하는 환경을 말한다. 스마트 시대에 맞는 교육과정 스마트 스쿨의 교육과정은 현재의 2009개정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스마트 시대에 필요한 학습능력 또는 핵심역량을 규명함으로써 구성될 것이다. 이는 현재 2009개정교육과정이 시행단계에 있으며 그 내용과 의의는 미래 교육에 대한 범위들을 포함하고 있다. 스마트 스쿨의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가장 적합한 형태와 수준의 맞춤식 교육프로그램을, 유비쿼터스 컴퓨팅 인프라의 토대 하에서, 적재적소에 정확하고 융통성 있게 제공해야한다는 원칙에 따른다. 고정적이며 명시적인 지식의 형태로 구성·조직해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학생이나 학습조직의 특정한 상황과 요구를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분석한 다음 그 결과를 토대로 추론하고 판단해 최적의 교육내용을 지원한다. 이에 제공된 교육내용들을 학생과 학습조직이 어떻게 학습하고 성취했는가를 확인하고 평가한 후 그에 따른 지속적인 추가 교육내용들을 제공하는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제공된다. [PART VIEW] 따라서 모든 맥락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상당히 포괄적이고 다양화된 실질적인 교육내용과 정보를 유비쿼터스 네트워킹으로 연계된 지역사회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습자들은 현실 맥락에 적합한 실제적인 학습경험과 활동을 통해 주도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게 된다. 정부는 미래 교육에 대한 예측 연구들을 통해 스마트 교육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교육공간의 적용은 아직 실현하지 못했다. 하지만 교수-학습에 대한 교육자들의 연구는 현재, 미래 교육을 예측해 개정된 2009개정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과목의 교수-학습 방법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스마트 스쿨의 교수-학습에 있어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매체 교수-학습의 도입은 교수-학습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다만, 매체학습의 도입은 기존 교과에서 활용되는 교수-학습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모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별 전통적인 교수-학습 모형의 절차나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를 포함하는 교수-학습을 의미한다. 각 교과목에서는 어떤 덕목에 대한 내면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문제를 보다 현실감 있고,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교수-학습 방법·공간에도 변화 스마트 교육에 의한 교수-학습 공간의 변화와 발전 전망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 스마트 교실은 유비쿼터스 기술이 통합되는 것과 더불어 교수-학습 공간 등의 측면도 고려돼야 한다. 둘째, 스마트 교실은 학생의 생활공간으로서 기본적인 환경 요소도 중요하다. 셋째, 교수-학습 공간으로 개인학습 공간과 소집단 활동 학습공간의 증가 및 다목적 공간 등 융통성을 가진 학습공간이 필요하며 학생 상호 간의 사회적 공간이 필요하다. 넷째, 이와 같은 융통적 공간으로 교실은 강의실, 독서실, 실험실, 상담실의 기능까지 통합된 형태의 기능을 수행한다. 다섯째, 한 교실에서 개인 학습공간이나 소집단 학습공간도 운영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교실은 개인과 소집단,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융통적 공간이어야 하며 이 공간들은 유비쿼터스 기술에 의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여섯째, 창의적 상호 소통을 위한 환경으로 교사와 학생이 마주보는 형태의 경우보다 상호 의사를 자유롭게 교환하고 토론할 수 있는 형식의 환경이 요구된다. 일곱째, 학습자 간의 대화 또는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사회적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일방향교실의 구조가 아니라 다자간 소통의 형식으로 스마트 교실이 갖춰져야 하며 이를 위한 교실의 책상 등 교구 배치는 격자형식보다 원형 등의 유연한 방식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스마트 스쿨의 공간은 교수-학습 방법에 따라 그에 적합한 다양한 학습장소를 학습자 개인이 선택해 자유롭게 이동한다. 스마트 교육에 맞는 교육환경 변화 방향 스마트 스쿨의 학습공간은 융통성을 가진 공간으로 형성될 것이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경이 개입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교수-학습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별 학습공간이나 소집단의 협력 학습공간도 활성화되고 상호 소통이 가능한 교실 및 다목적 공간들이 창출되어져야 한다. 다목적 공간은 교과목과 연계된 개별 학습공간으로 주로 활용되며 일부 자율학습을 위한 공간으로도 사용될 것이다. 또한 보통 교과교실은 일반적으로 대면 학습공간으로 사용되며 대부분의 교육공간은 동선이 간결하고, 짧고, 편리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클러스터 학습공간 구성이 필요하다. 각 실 공간에 있어서는 개방성과 자율성, 공간 간의 융합성 및 형태의 자유성이 고려돼야 하며, 블록 배치형태에 따라 천창, 아트리움 및 파티오 계획으로 융합 공간의 개방감과 쾌적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마트 스쿨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학교는 교육과정과는 별개로 건물을 짓고 환경을 구성했으나 스마트 교육 체제의 학교는 교육과정운영 중심의 학습 환경을 마련해야 하며, 환경이 지능적으로 학습을 지원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스마트 교육을 활용해 삶의 공간, 학교 공간 및 사이버 공간에서의 학생 경험이 통합돼 끊임없는 학습이 이뤄질 수 있으며 이는 곧 일상생활에서의 문제해결 능력 함양으로 이어질 것이다. 즉 학교, 가정, 사회공동체에서의 경험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교육체제 속에서 하나로 통합되는 큰 교육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저탄소녹색학교 조성 필요성 우리나라는 전체 사용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2012년에 비해 약 1.8배에 달하는 에너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축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4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단계적으로 감축, 2025년부터 신축 건축물에 대해 제로에너지화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는 지난 2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시행에 따라 ‘녹색건축인증제’로 명칭이 변경돼 시행하게 됐다. 녹색건축인증제는 건축물의 에너지, 재료 및 자원, 수자원, 생태환경, 실태환경 등의 분야를 평가해서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3월 기준으로 3333건의 예비인증 및 본인증 중 학교시설이 1275건으로 약 38%를 차지하고 있어 타 용도건물에 비해 학교시설의 확산속도가 빠른 경향을 보인다. 교육부에서는 2009년부터 그린스쿨 사업을 시행해 기존의 노후학교를 녹색학교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데 2012년까지 전국 153개 학교를 대상으로 그린스쿨 사업이 시행됐고 그 중 약 30%는 녹색건축인증을 획득했다. 2011년 건축물 현황자료에 의하면 전체 시설물 중 학교시설이 포함된 교육연구시설이 약 3%를 차지하고 있으며, 학교시설은 약 1만3000여 개가 전국에 분포해 공공건축물 중 가장 많은 시설분포를 가지고 있다. 저탄소녹색학교가 국가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이밖에도 학교시설은 이런 양적인 특성뿐 아니라 근린주구(近隣主區)의 중심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지역주민의 활용도가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학교시설의 녹색화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PART VIEW] 생태·에너지·건강·교육적 효과 고려한 저탄소녹색학교 「저탄소녹색성장 기본법」 제54조에 의하면 녹색건축물은 ‘에너지 이용 및 신재생에너지의 사용비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건축물’로 정의하고 있다. 저탄소녹색학교는 이러한 특성을 가진 학교시설로 볼 수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지속가능성, 에너지절약, 자원절약 등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저탄소녹색학교의 의미는 크게 △생태학교 조성 △에너지절약학교 조성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 △교육적 효과를 고려한 친환경계획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생태학교는 옥외 생태녹지공간 확보, 옥상공간의 녹지화, 학교 생태녹지공간을 소공원화하는 학교이고, 에너지절약학교는 신재생에너지 이용시설, 고효율설비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시키는 학교다. 그리고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은 학생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빛·음·공기환경의 쾌적성을 확보하는 학교다. 교육적 효과를 고려한 친환경계획 측면은 대지 내 설치된 생태공간 및 학교시설의 에너지절약 요소 등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학교를 말한다. 학교시설에 적용되는 녹색화 및 에너지 관련 법규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이 시행되면서 공공건축물로 분류되는 학교시설에 대한 의무규정이 강화됐다.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서는 에너지 절약 및 녹색건축물 조성을 위해 준수해야 할 규정을 정하고 있으며 특히 공공건축물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이행하도록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녹색건축인증 관련 법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인증 관련 법규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이 있으며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관련된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 관련 법규 등이 있다. 이 법규 모두 기존에 시행하고 있던 제도이나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시행과 함께 대상 건물용도를 확대하고 공공건축물에 대한 획득등급 혹은 점수, 면적기준을 강화했다. 녹색건축인증제도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실현과 자원절약형이고 자연친화적인 건축물의 건축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녹색건축인증에 관한 규칙 및 녹색건축인증기준이 입법예고되어 있으며, 인증 대상 건축물의 종류, 인증기준 및 인증절차, 인증유효기간, 수수료, 인증기관 및 운영기관의 지정 기준, 지정 절차 및 업무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최근 신축 학교시설은 교육부에서 녹색건축인증을 필수적으로 획득하도록 하고 있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는 에너지 성능이 높은 건축물을 확대하고 건축물의 효과적인 에너지관리를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에 관한 규칙 및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기준이 시행되고 있으며, 인증 대상 건축물의 종류, 인증기준 및 인증절차, 인증유효기간, 수수료, 인증기관 및 운영기관의 지정 기준, 지정 절차 및 업무범위 등에 관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은 건축물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해 열손실 방지 등 에너지절약설계에 관한 기준, 에너지절약계획서 및 설계 검토서 작성기준, 녹색건축물의 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한 건축기준 완화에 관한 사항 등을 정하고 있다. 공공건축물인 학교시설은 전체 면적합계가 3,000㎡ 이상인 경우 녹색건축인증을 의무적으로 획득해야 한다. 3,000㎡ 학교는 6학급 규모 정도의 학교다. 그리고 500㎡ 이상인 경우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이상을 획득하고 에너지절약계획서를 작성하되 74점 이상을 획득해야 하므로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가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저탄소녹색학교 구현을 위한 기본방향 저탄소녹색학교 구현을 위한 기본방향은 △에너지절약학교 △자원절약학교 △생태학교 △건강한 학교 △기능적인 학교로 설정할 수 있다. 에너지절약학교 조성을 위해서는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이용시설을 설치하거나 단열강화 등을 통한 냉·난방 부하 감소, 고효율조명기기 설치를 통한 조명에너지 소비 절감 등의 방안이 있다. 자원절약학교는 학교 내·외부에 사용되는 자재 선택 시 재활용 및 재사용 가능한 자재 및 공법채택, 절수기기 설치, 우수 이용시설 및 중수도시설 설치 등을 통해 자원 및 수자원 절감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그리고 생태학교는 생태연못 조성, 옥상녹화 조성, 투수포장 등의 다양한 기법의 생태공간을 조성하고, 그로 인해 학교시설에 발생하는 탄소량의 일부를 흡수케 하며 학생들의 건강 증진 및 쾌적한 실내외 환경을 제공하도록 한다. 건강한 학교는 자연환기 확보, 오염물질 저방출 친환경자재 사용, 먼지발생 저감 등을 통한 쾌적한 공기환경 조성, 차양 및 광선반, 광덕트 등의 설치를 통한 적정한 빛환경 조성, 차음, 방음 성능을 갖춘 창호 및 마감재 사용 등을 통해 쾌적한 음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기능적인 학교는 지속가능한 건축물로서의 계획 및 학교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사회변화에 순응할 수 있는 기능적인 평면적 융통성 확보, 교육과정 변화를 고려한 내부공간 구조를 가지는 것이다. 또한 교육적 효과를 고려한 친환경계획 측면은 학교 내 생태공간을 관찰 및 체험 중심의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시설을 이용한 실천적 교육환경을 마련한다. 그리고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응하는 학교시설을 보급해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민에 이르기까지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의미를 제고할 수 있다.
“나는”, “고마워”… 눈높이 맞춰 차근차근 ADHD에 대한 이해 ADHD 학생을 만난 이후 ADHD에 관심을 갖고 검색도 하고 책도 사서 보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학교에 소아청소년 신경정신과 전문의를 강사로 모셔 학부모총회 때 특강을 하기도 하고 교사연수도 했다. 대개 3~5%의 청소년 즉 한 학급당 1~2명의 환자가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미국은 이미 초등학교 1학년 때 ADHD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ADHD로 판명된 학생들이 약을 안 먹고 와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수준이 되면 보건실에서도 약을 처방한다. 정신병자 취급하느냐는 문제제기는 이미 넘어간 단계라고 한다. 왜냐하면 ADHD 학생들을 그대로 놔두면 마약 중독이나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범죄를 일으킨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사회적 이득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노원구 보건소에 따르면 성인 ADHD도 존재한다. 확 저지르고 뒤끝 없다고 생각하는 성격이 그 전형이라고 한다.) ADHD 학생의 태도나 요즘 산만한 수업 분위기나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듯하다. 그냥 날이 갈수록 산만해지는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전문의들에 따르면 ADHD는 집중력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을 조절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자폐증 환자들은 어느 분야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인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나 ‘템플 그랜딘’의 주인공을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 듯하다. 집중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것이다. --- “자, 이제 ADHD를 겪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해했으면 하는, 마지막 중요한 결론이 있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ADHD는 그 자체로서 나쁜 것이 아니다. 그렇다. 이 장애에는 불리한 면이 있다. 우리는 자존감이 낮아지기 쉽고, 약물을 남용하기 쉽고, 자살할 위험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총체적으로 보자면, 개인적으로 나는 이것을 하나의 재능이라고 믿는다. 이것은 엄청난 에너지와 창의성의 원천이다.” -대학교수가 된 ADHD 소년, 리틀 몬스터 중 발췌 --- ADHD 학생들을 위한 수업전략 ADHD 아동과 학생을 위한 교실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굳이 ADHD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갈수록 활발해지는 우리 학생들에게 맞도록 교수법 자체를 바꿀 필요는 없을지……. ADHD 학생들을 위한 수업전략을 소개한다. (1) 수업규칙을 정한다 ADHD 아동은 과제가 끝나거나 자유롭게 풀어놓으면 말썽을 일으킨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가 휴식시간에도 안정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ADHD 학생의 제한적인 자기조절능력과 책임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약간의 부가적인 약속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ADHD 아동의 기질적 어려움 때문에 자기조절능력과 책임감 개발이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규칙을 분명하고 일관되게 지키도록 해서 자연스럽게 학습이 되게 해야 한다. 또 모든 학생들이 규칙을 지키도록 요구해야 한다. 그 방법으로 모두가 볼 수 있는 장소에 규칙을 붙여두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지시는 아이가 산만하지 않을 때, 분명하고 단순하게 한 번에 한 가지씩 한다. (2) 숙제는 최대한 다양하게 내준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하지 말고 표현하도록 한다. 수행과제를 다르게 선택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림만 잘 그리는 학생은 그림 그리기를, 노래 부르는 것만 좋아하는 학생에게는 팝송 부르기를, 에너지 넘치는 학생에게는 립싱크 동영상을,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에게는 팝송 반주를, 방송반 학생에게는 학교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 목록 만들기 등과 같이 말이다. (3) 수업을 구조화한다 과제는 단순한 것에서 시작해 복잡한 과제로 점차적으로 늘려 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짧게 여러 번 수행할 수 있도록 과제를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 ADHD 학생들은 선생님의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과제보다는 자기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과제를 더 쉽게 수행한다. 따라서 과제는 짧게 나눠 여러 번 수행하는 것이 긴 시간동안 한 번 수행하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보통 ADHD 학생들이 주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15분이라고 한다. 이에 맞춰 다양한 학습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학습활동은 한 회에 정적인 활동을 했다면 다음에는 동적인 활동을 하는 식으로 번갈아 하도록 한다. 또 움직임의 기회를 제공한다. 수업시간에 안절부절못하는 아동에게 교무실 방문하기, 연필 깎기, 다른 선생님에게 메모 전하기, 화분에 물주기 등과 같은 적절한 움직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ADHD 아동의 부족한 능력을 고려해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멀티미디어를 활용한다 목소리나 어조를 다양하게 하고 중요한 부분은 색분필로 강조한다. 또 수업에 모션을 이용하는 것이 수업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한때 장난감 가게에서 음성변조기를 구입해 수업시간에 간간이 사용해 본 적이 있다. 관심 끌기에 효과 만점이었다. 리틀 몬스터에서 저자는 ADHD 학생들을 일종의 청각장애로 인정하고 있다. 말로 소통하는 것보다 글이나 이미지로 소통하는 것이 훨씬 좋다. 수업에는 이미지, 음악, 플래시 게임, 동영상 등 많은 시청각자료를 제공한다. 이른바 웹북으로 꾸며서 쓰고 있다. 학습활동시간에 음악도 틀어 준다. MP3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음악을 연결해 그냥 들려주기도 한다. (5) ADHD 학생과의 대화는 이렇게 한다 가능한 많은 격려와 칭찬, 애정을 베푼다. 교사와 친구들로부터 정서적인 따뜻함과 친밀한 신체적 접촉을 받는다면 아동은 차분하고 조용해질 것이다. 따라서 ADHD 학생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ADHD 학생이 기질적 문제로 인해 잘하지 못하는 행동에 대해 의도적으로 난처하게 하거나 꼼짝 못하게 하면 그 학생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또 대화를 할 때는 간략하게 “나는…”이라는 문장을 사용하며 길게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동의 말을 적극 청취하고 이에 부드럽고 긍정적인 대답을 제공한다. ADHD 학생의 행동이 수업에 방해가 될 때에는 i-message를 이용한다. 학생의 행동문제로 수업에 애로사항이 있었을 때는 학생들에게 문자로 어려웠음을 알리는 방법도 서로 상처받지 않아 좋다. 단, 다음 시간에 행동문제가 없었을 경우 “○○가 오늘 조용히 해줘서 수업이 잘돼 기뻐. 고마워”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효과가 강력해 두 번 보낸 경우가 거의 없다. (6) 과제는 수행평가에 반영한다 수업 끝 무렵에 과제를 확인하거나 걷어서 수행평가에 반영한다. 교과실의 경우 과제 확인이 ‘로그아웃’(교실 밖에 나갈 수 있는 여권)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나는 모든 수행을 1점이라도 반영하려 애쓴다. 수합의 부담을 덜기위해 바구니 네 개를 구입해 1번부터 10번, 11번부터 20번, 21번부터 30번, 31번부터 끝번까지 따로 넣게 하고 있다. 매일 이루어지는 과제는 학급별 담당을 두고 내지 않은 학생의 번호를 수합한 시험지 중 맨 위 시험지에 적어내도록 부탁하고 있다.
■ 차별화된 진로교육 프로그램 ■ 요즘 학교는 성적 위주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 없이 점수에 따라 대학에 진학하는 일이 많았고 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진로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 우선 대학입학부터 시키자는 인식이 앞섰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교육으로 인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 삶의 주인이 돼야 할 학생들이 청소년기에 가장 ‘나’다운 과정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기, ‘나’를 찾아가는 그 바탕에는 올바른 인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소개한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교사 전문성 살린 인성교육 프로그램 마이스터고인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교 장 장병갑)는 지식중심교육에 의한 인성 황폐화 대책의 필요성을 인식,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중점과제로 선정해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일반적인 인성교육은 물론 직장 예절 및 기업문화 적응을 위한 특화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11년부터 인성교육 운영안을 마련해 시범운영을 했다. 올해부터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 7교시 ‘창의인성교육시간’을 활용해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전 교사가 1인 1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해 지도안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총 38명의 교사를 18명씩 2개조로 편성, 학급별 순환 방식으로 실시한다. ‘공감훈련 및 대화’, ‘전공역량과 인성’, ‘직장인의 10가지’, ‘행복을 누리는 삶’, ‘오페라 여행’, ‘창의적 포트폴리오’, ‘비폭력 대화법’, ‘자아실현과 창의성’ 등 교사들이 각자의 관심분야와 전문성을 살린 독창적인 자유주제를 선정해 진행한다는 데 차별성이 있다. 모든 학급은 36명의 교사별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수강할 수 있는데, 수업 후에는 인성교육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확인한다. ‘설문지는 유익한 주제였는가, 준비가 충실했는가, 학습자 중심의 진행이었나, 교사의 주제 전달이 자연스럽고 열정적이었는가, 대인관계에 도움이 될 것 같은가’ 등 총 5개 항목이다. 또 자유롭게 소감을 쓸 수 있는 공란을 마련해 프로그램 진행 후 보완점을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학생 중심의 전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0점으로 대체로 높은 점수대를 유지했다. 인증공모전에서 이 학교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정규과정에 편입돼 운영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성교육이 이뤄진다는 점 외에도 사제지간에 신뢰를 높이고, 교육현장을 잘 아는 교사들에 의한 실질적 인성교육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교사별로 개개인의 관심분야와 전문성을 높인 자유주제로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인성교육이 이뤄진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동일한 주제로 전 학년이 교육을 받는 만큼 학년 간 차별성이 미흡하고 교사가 선정한 자율 주제가 중복될 가능성, 학생들에게 익숙한 본교 교사들만 참여하므로 학생의 기대감 저하 등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이에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교사별 최대 3개의 복수 주제 강의안을 준비하고, 교사들의 지속적인 자구 노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1학년 리더십 인성캠프, 2학년 직무역량강화 취업캠프, 3학년 비전캠프 등 학년별 캠프를 실시하고, 희망 기업체별로 반을 편성해 멘토링 진로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학 3년+졸업 후 3년+취업 후 진학 4년’ 총 10년간 학생 경력을 관리하는 ICPP(Individual Career Plan Program)를 운영해 차별화된 진로교육과 인성교육 연계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 직업·리더십·비전 프로젝트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교장 김정효)는 진로지도를 위한 공동체적 접근을 목표로 4~ 6학년을 대상으로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4학년을 대상으로 직업스쿨 프로그램을, 5학년을 대상으로 리더십스쿨 프로그램을, 그리고 6학년을 대상으로는 비전스쿨 프로그램을 각각 진행 중이다. 4학년 직업스쿨은 개인의 경제적 수단, 자아실현, 사회적 참여를 넘어서서 공동체 번영을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인지적 접근을 통해 직업의 의미를 탐색하는데 부모님과의 인터뷰나 위인의 직업 등을 조사해 공동체 사회에서 직업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하고 더 나아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직업을 조사해 미래 사회의 직업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5학년 리더십스쿨은 자신이 가진 독특한 자질을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리더십스쿨에서는 리더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리더의 유형, 리더와의 만남, 내 리더십을 보는 연극, 미래 리더로 서기 등의 활동을 통해 리더십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목표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6학년 비전스쿨은 세계시민으로서 미래 삶에 대한 조망을 목적으로, 세계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중 인상 깊었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가하면 세상 속으로 나아가 지구촌 문제를 살펴보고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돕고 있는 기관과 단체, 나의 동참 계획 세우기, 나의 재능을 알아보고 사용방법 탐색하기, 나의 비전 배너제작과 선포하기 등 단순한 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 사회참여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PAGE BREAK]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생자치활동 ■ 함양여자중학교 연극으로 미소 짓기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함양여자중학교(교장 최환식)는 지역 내 장애학생과 장애학생가족 등 소외계층을 위한 심리적 지원, 상담, 장애이해교육사업 등 사회복지 서비스가 부족함을 실감하고, 재미와 감동을 함께 줄 수 있는 연극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사회 소외계층의 삶과 고민을 이해하고 사회 전반에 관심과 배려를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연극으로 미소 짓기’ 프로그램은 교사 위주의 주입식 수업에서 벗어나 장애학생,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등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에 관한 이야기를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학생자치활동이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연극을 통해 음향, 조명, 무대장치, 연기, 소품지원 등 학생들의 다감각적 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또 학생들끼리 서로 의논하고 공감하면서 협력하는 태도를 기르고 스토리텔링, 이야기 만들기, 대본 만들기 등을 통해 상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유도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웃음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나눔과 배려’의 경험도 할 수 있다. ‘연극으로 미소 짓기’는 1~2학년 연극 동아리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는데, 4~10월까지 7개월간의 연습을 거친 후 11~12월에 함양학생공연장 및 함양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인근 지역 등지에서 공연을 펼친다. 2010년부터 실시된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교육 필요성을 다룬 ‘커피와 비스켓’, 장애 여학생의 첫사랑을 다룬 ‘첫눈아 기다려’, 지적 장애인 언니와 동생을 통해 행복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 ‘별을 닮은 아이’, 우울증·정서장애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의 성장과 희망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새싹이 별이 되어’ 등을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지난 2010년 제14회 경남어린이 연극페스티벌 공연을 시작한 이래 함양여중 연극반은 경남 학생전자자료집 교육감 은상,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제15회 초중고 백일장 단체상, 제6회 밀양학생극 최우수 지도자상 및 단체연기 장려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쌓아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생이 주체가 돼 장애인식 개선 UCC를 제작하고 수업시간에 시청하면서 장애이해교육 및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직접 쓴 대본은 e-book으로 개발해 인성교육 자료로 배포·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있었다. 무료로 제공되는 공연인 만큼 타 지역 학교나 기관에서 공연 문의를 요청해도 예산 부족으로 공연을 하지 못하는 점이나 한 명의 지도교사가 연출, 홍보, 학생지도 등의 모든 역할을 담당하면서 제대로 된 역할 수행이 어렵다는 점 등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극으로 미소 짓기’는 초청공연공모를 통해 예산을 확보, ‘찾아가는 예술 및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지역사회 관련 분야의 전문가 인력풀을 활용해 교육 강사 및 인솔 교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매년 ‘연극으로 미소 짓기’는 연극이나 UCC 시청 후 장애학생에 대한 인식개선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설문조사에서 연극관람 전과 후, UCC 시청 전후 장애학생에 대한 친밀감이나 친구관계 지각 정도가 각각 13.7%와 16.9%로 높게 나타나 장애인 및 다문화가정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는 결과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에 대한 심리적, 사회적 적응을 도와주고 이들이 사회에 나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서울석촌초등학교 학교 텃밭을 통한 식생활교육 서울석촌초등학교(교장 황영숙)는 많은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고 게임을 즐기는 요즘 학생들에게 자연에 대한 바른 가치관과 건강한 식생활, 노동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 텃밭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팜 스쿨(Farm School) 조성을 목표로 학교 텃밭 조성을 위한 마인드를 우선 구축했는데, 학교 홈페이지와 송파구청 블로그를 활용해 학교 텃밭 홍보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텃밭 인식 및 요구도 조사, 텃밭 이름 공모, 학교공동체 연수 활동 등도 전개했다. 텃밭 이름 공모에서 당선된 쪽빛고은밭, 행복밭, 하늘밭, 사랑밭, 화목밭 등은 학생들이 직접 심은 감자·토란·호박·오이·강낭콩·수세미·조롱박밭의 이름이 됐다. 또 1학년 뗏목타기, 2학년 고구마 캐기, 3학년 식생활체험박람회 탐방, 4학년 퇴비 만들기, 5학년 메뚜기 잡기, 6학년 배잼 만들기 등 학년별로 실시되는 팜 프로젝트(Farm Project)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텃밭 체험활동까지 다양한 텃밭 체험 프로그램도 병행해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친환경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 텃밭 농작물은 급식 식재료로도 제공된다. ‘녹색식생활 체험학교’와 기타 실과실습을 통해 단호박설기떡, 쌈밥, 고추장, 깍두기, 다식 등 직접 기른 농작물을 활용한 전통음식 체험은 학생들에게 전통음식의 가치까지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이밖에도 결연마을을 찾아가 농촌체험을 하고 지역 도시농업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체험도 다채롭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다인수 학급의 교육활동 운영방안에 대한 고심과 지속적인 예산 확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구안 등은 개선점으로 인식된다. 학생자치활동으로 시작된 서울석촌초의 텃밭 가꾸기 체험은 체험활동으로 인한 학습효과와 노동의 가치, 생산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배우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학부모의 자발적인 참여 역시 이끌어내면서 소통하는 학교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됐다.
9월, 42개 연구학교… 진로탐색 확대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계획’은 올해 9월부터 운영되는 연구학교 42개교와 내년 3월부터 운영되는 40여 연구학교에 적용된다. 먼저 9월부터 운영하는 연구학교의 경우 1학년 2학기, 2014년 3월부터 운영되는 학교는 중학교 2학년 1학기에 실시할 계획이나 학교의 희망에 따라 다른 학년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구학교에는 학교 규모에 따라 학교당 3000~40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지원금은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학생의 진로체험 경비 등에 활용된다. 진로 중심 교육과정 편성과 인프라 구축 시범 운영계획과 함께 교육부는 학교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과 정부 및 시도교육청의 ‘체험 인프라 구축 및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의 주요 골자는 학생의 흥미와 수요에 기반한 참여·활동형 프로그램 확대와 강화, 학교 교육방법 혁신 두 가지다. 먼저 참여·활동형 프로그램으로는 진로탐색, 동아리, 예술·체육, 선택 프로그램 활동으로 나뉜다. 진로탐색 활동은 기존 국·영·수·사·과 등의 교육내용에 ‘학교 진로교육 성취기준 및 성취지표’를 반영, 체계적인 진로학습이 실시될 계획이다. 연구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진로심리검사 무료 제공, 진로상담 모바일 앱 활용 등 학생별 특성에 맞는 진로탐색을 지원한다. 자유학기 동안 2회 이상의 ‘전일제 진로체험’이 이뤄지고, 학생 스스로 국내 기관에서 행하는 진로체험 계획을 세우고 학교장이 이를 출석으로 인정하는 ‘자기주도 진로체험’과 ‘진로캠프’도 확대 실시된다. [PART VIEW] 아울러 학교생활기록부의 ‘진로희망사항’란 등을 학생이 원하는 직업뿐 아니라 희망 직업의 비전, 희망 사유 등도 기술하도록 개선해 초·중·고 교육과정에 걸친 학생의 진로탐색 활동이 기록·관리돼 ‘진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이 원하는 동아리 개설과 다양한 청소년단체 참여 및 활동도 적극 권장된다. 이를 위해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공공·민간기관에서 지원한 전문강사의 활용, 예술 과목과 국·영·수·사·과 과목의 융합수업, 스포츠 리그대회 활성화 등을 통해 다양하고 내실 있는 예체능 교육도 확대한다. 학생들의 관심 분야, 선호 프로그램, 만족도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학생들이 원하는 선택형 교육프로그램을 발굴, 개발, 보급함으로써 학생들의 선택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와 자유학기제 지원센터는 관계부처 및 업종별 중앙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의 체험 인프라 확보를 위한 토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소득에 따라 학생의 체험교육에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초·중등교육법시행령」상 ‘저소득층 교육비지원 범위’에 진로체험 및 체험·참여형 교육 경비가 포함되도록 할 예정이다.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자유학기 동안에는 교육방법도 바뀐다. 교수-학습 방법을 토론, 의사소통, 문제해결 등 학생 주도의 수업으로 활성화하고, 사회, 과학 등의 교과목은 실험, 실습, 프로젝트 수행과 같이 탐구와 사고중심의 수업으로 강화한다. 또 다수의 교원이 한 수업에서 함께 가르치는 협동교수, 학생 간 역할분담 및 협력 등을 통해 학습하는 협력학습, 블록타임제 등을 활용,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시험 대신 형성·자기성찰평가 자유학기 기간에는 중간·기말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대신 학교별로 수업진도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진전 상황을 확인하고 이를 학생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형성평가, 자기성찰평가 등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자유학기제 지원센터인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다양한 평가방안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학생들이 상급학교 진학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시도교육감들과 협의해 자유학기 동안의 학습성취수준 결과는 고교입시에 반영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전면 무상급식 평가와 학교급식 개선 세미나 “획일적 무상급식, 직영급식 반대”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이하 공학연) 상임대표가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친환경무상급식조례를 폐기하고 직영급식법은 바꿔야 한다’며 시종일관 강경한 어조로 주장을 펼쳐 나갔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무상급식의 경우 미국은 하위 49%, 영국 16%, 일본 2%에서 시행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하위 11%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던 무상급식을 단번에 100%로 확대했다. 그는 이를 두고 정치급식이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100% 무상급식으로 교육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위기에 처했으며 직영급식을 강제하면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책당국자 누구 한 사람, 전면무상급식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가 나설 수밖에 없음을 피력했다. 무상급식, 직영급식 반대 이유로는 △직영급식 이후 폭등한 중학교 급식단가와 교육비 잠식 △조리종사원의 노조화 요구와 단체행동 △급식으로 부실해지는 학교·교육 실태 △친환경, 안전한 먹을거리로 위장한 친환경급식센터의 실체를 들었다. 그는 친환경·무상·강제직영급식은 교육이 아니라 정치라고 주장하면서 ‘획일적 강제’가 아닌 수요자 선택권 보장을 주문했다. 직영이든 위탁이든 부분위탁이든 학교마다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에서 직영, 위탁을 선택하고 학교장은 가르치는 일에 전념토록 하자는 것이다. 또 학생 수가 줄고 있는 마당에 조리원, 영양사 등 학교종사자를 무조건 늘이는 것도 문제라며 교육청의 적극 대응을 요구했다. 시교육청의 급식지침 변경도 요청했다. 현재 시교육청 급식지침에는 ‘학운위의 심의 자문으로 학교장이 학교급식을 직접 관리·운영한다’고 돼 있지만 ‘의무교육기관은 관할청의 사전 승인, 고등학교는 예외적 조항을 강제’해 학교의 자율적 선택권 및 학교 수요자 선택권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교에서만이라도 자율적 선택의 물꼬를 터달라고 요청했다. “급식업체 선정권한·계약권은 학교에 둬야” 두 번째는 퇴직교원 단체인 서울평생교육회 김영섭 사무총장이 ‘일선 교육책임자가 지켜 본 무상급식 2년: (식재료 공급을 중심으로)친환경 급식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서울평생교육회 회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가 지적한 친환경급식에 대한 문제점으로는 친환경유통센터와의 계약과 지계법(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에 따른 문제점, 무리한 실적 증빙서 요구 등이다. 이의 개선방안으로는 먼저 센터가 업자를 선정하고 업체에 학교를 지정해주면 학교장은 도장만 찍는 역할을 했던 관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센터가 업체를 선정하더라도 학운위가 심사하고 학교장이 계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하며, 업체 선정권한과 계약권을 학교가 주관하는 한편 지점 및 대리점 업주는 학교공급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각 학교마다 기초가격 산출 책정을 잘못해 가격차이가 심하게는 2배가 나는 것과 농산물에 대한 규격·등급 등의 기록 부실, 공개경쟁입찰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가격심의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적어도 서울시내의 경우 동일하거나 비슷한 가격을 책정하고 납품업체도 최소한의 이윤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무리한 실적증빙서 요구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발주나 공급을 받을 때 친환경 농산물 증빙서류를 받으면 되지 굳이 업체에서 향후 공급할 인정업체 증빙서류를 요구할 필요가 있겠냐고 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학교장의 책임과 권한을 세우고 급식비 현실화와 실질적인 친환경급식 실현, 친환경유통센터 선정업체의 지점이나 대리점을 통한 위탁공급 중지, 교육청별 가격산정위 운영을 통한 식품가격 균형 실현 등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법조항서 급식 관권개입 여지 삭제해야” 세 번째는 손범규 변호사(전 국회의원)가 ‘현행 학교급식 운영방식의 법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현행 「학교급식법」 제15조 제1항에서는 학교급식의 책임주체를 교장으로 규정하면서 학운위 심의를 거치기만 하면 학교 외부업자들로 하여금 학교급식의 관리운영을 위탁해 행하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항에 ‘교장이 학교급식업무를 외부에 위탁코자 할 경우 미리 관할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사족’이 있어 모든 문제가 양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족’으로 인해 일선학교의 학운위와 교장의 학교급식 관리운영 방식에 대해 관권이 깊숙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뒀다는 것이다. 따라서 법 제15조 제1항에 ‘직영급식이 불편한 경우’에 대해 규범적으로 열거하는 입법을 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타 위 각호와 같은 사유로 학운위의 결의가 있거나 학부모의 과반수 요구가 있는 경우’에도 교장이 학교급식의 관리와 운영을 외부에 위탁할 수 있다는 요지의 입법을 제안했다. 더 나아가 법 제15조 제2항에 있는 ‘관할청의 승인’ 요건을 삭제하는 것이 온당하다며 정부가 대통령령인 위 법 시행령을 하루속히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석진 한국교총 정책지원국장이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학교급식 정책의 쟁점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학교급식을 본래적 목적에 맞게 운영하기 위한 의견을 내놓았다. 먼저 점진적 무상급식 확대다. 한정적 재원을 가지고 여러 정책을 운영해야 하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정부가 추진해 왔던 것처럼 무상급식 대상자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 식재료 품질·유통 개선을 위해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광역·권역별 설립 의무화와 학교급식 시설 및 관련교육 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급식종사자 일반노조법 적용은 문제” 다섯 번째로 발표한 김명중 서울특별시 사립초·중·고등학교 행정실장협의회 분과위원장(선덕고 행정실장)은 ‘학교급식의 현황과 급식종사자 인력관리 문제’를 토로했다. 그는 학교급식의 운영원칙은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하며 급식종사자의 근로기준법에 의한 복무 등 노사관계 갈등에 따른 제반 문제점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식종사자는 일반노조법에 의해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노동3권을 갖기 때문에 이들이 쟁의행동을 할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 영양교사의 근무시간을 탄력 근무(변형근로)가 가능할 수 있도록 복무규정을 개정하고 급식종사자의 경우 현실성 있는 임금수준과 근무시간 및 휴게시간 특례 규정을 개정해 탄력적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급식종사자 기준인원 또한 해당 학교별로 판단해 채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최명복 서울시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교육의원이 ‘무상급식의 문제점 극복을 위한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친환경유통센터의 위탁구매와 서울시 학교의 직접구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객중심으로의 구매방식 전환을 제안했다. 또 최종고객인 학교가 어떤 품질의 서비스를 받게 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면 학교, 교육청, 센터 등 여러 당사자들이 공감하는 제도 개선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센터의 순기능을 살리되 고객인 학교가 좋은 서비스를 받게 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교육청은 학교급식위원회를 가동해 신속히 학교급식 위탁운영이 가능한 범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 학교현장의 필요성에 따라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성교육 통해 ‘학교폭력 제로’ 산업체 맞춤형교육, 취업경쟁력 높여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6월 4일 오전, 포항여자전자고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잠시 후 제복을 입은 포항북부경찰서 지정호 경사가 강단에 올랐다. 포항여자전자고 전담 경찰관인 지 경사는 일 년에 네 차례 학생들과 만나 학교폭력예방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신분으로 수백 명의 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는 게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지 경사는 회를 거듭할수록 보람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학생들을 대하는 모습도 제법 자연스러워져 이제는 스스럼없이 학생들과 인사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이날은 학교폭력예방과 대책에 관한 법률에서부터 학교폭력 발생 시 가해자 생활기록부 기재 방법, 가해자 법률상 처리 문제, 학교폭력 신고 방법 및 피해자 법적 보호 방법, 성폭력 예방과 대처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지 경사의 강의를 경청했다. 현직 경찰이 직접 강의를 진행하다 보니 학생들의 집중력과 참여도는 더욱 높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기본에 충실한 인성교육으로 학교폭력 제로 포항여자전자고 교문에 들어서면 이색 현황판이 눈에 띈다. 이른바 ‘폭력 없는 학교’ 현황판. 목표일을 설정해두고 이를 달성할 때마다 작은 이벤트를 마련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하애덕 교장은 “공사 현장의 무사고·무재해 간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현황판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3월 하 교장이 부임한 이래 지금까지 포항여자전자고는 단 한 건의 학교폭력도 기록하지 않으며 최우선 목표였던 ‘학교폭력 제로’를 실천해오고 있다. “우리 학교의 설립 목적인 취업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인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을 쌓고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들이야말로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기본예절부터 가르치기 시작했죠.” 하 교장은 가장 먼저 학생들의 교복 단속에 나섰다. 복장이 단정해야 행동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학교 예산으로 교복 원단을 구입해 치마 길이가 짧은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학교 규정에 맞게 수선해 입도록 했다. 처음에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발이 심했지만 점차 하 교장의 뜻에 따르기 시작했고, 그 결과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나아가 학교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과 이미지도 크게 향상됐다. 또한 교문 입구에 인사 라인을 설치, 등교 시 마주치는 선생님들과 허리 숙여 인사하도록 했다. 그러자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이 줄어들었고 학생들의 욕설 사용 문제가 개선됐다. 지난 스승의 날에는 각 반에서 음식을 만들어 선생님들께 대접하는 ‘감사 요리 경연대회’와 ‘감사 편지쓰기’ 행사를 통해 사제 간 소통과 신뢰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학생 개개인의 생활지도 이력과 상담일지는 교사들이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매월 생활지도 우수반과 무결석반에는 표창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행동에 자긍심을 갖도록 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현재 우리 학교는 생활지도 관련 적발건수가 전혀 없는 행복한 학교가 됐습니다.” 진학반 대신 취업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포항여자전자고는 지난해부터 진학반을 없애고 취업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메카트로닉스과와 산업디자인과, 전자정보과와 영상그래픽과 간의 융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1학년 학생들은 전자회로, 전산회계 과목을 공통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선취업 후진학 모형 구축을 위한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이 졸업 전 회사생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현장연수를 지원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취업특강을 여는 등 학교가 적극 나서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기초 직업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 활동도 다양하다. 공무원 대비반, 사무직 대비반, 자격증 취득반 등 취업 엘리트반을 운영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도 병행한다. 취업 포트폴리오 작성을 통한 학생 이력 관리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융, 언론사 포함 산업체 25곳과 산학협력 업무 협약을 맺어 안정적인 취업처 확보에 주력했다. 학교의 자랑, 오케스트라단과 축구부 이 학교 교정에서는 한 달에 한 번,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진다. 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여자전자고 오케스트라단은 뛰어난 실력으로 이미 지역 내에서 유명하다. 지난해 ‘전국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참가해 교육부(당시 교과부) 장관상을 받았고, 올해 초에는 청와대 초청을 받아 공연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일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에 모여 연습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김한수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배려와 나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등 교육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포항시와 경북교육지원청으로부터 악기 등을 지원받아 전교생을 대상으로 1인 1악기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 학교 축구부는 지난 2002년 창단 이후 전국 여자축구대회에서 5차례 우승하며 명실공히 축구 명문학교로 불리고 있다. 2010년 FIFA U-17 여자월드컵대회에서는 선수 3명이 대표팀에 발탁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여자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단체에 수여하는 조정순 체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잔장여자직업기술학교와 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 학생들 간의 문화교류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하 교장은 “바른 인성교육이 훌륭한 학생, 훌륭한 선수를 만든다”며 “우리 학교 학생들이 지·덕·체를 모두 갖춘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교육 실시”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특성화고 교장으로서 시대가 변화를 요구할 때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집단의 목표설정 및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와 신념, 열정이 필요합니다. 또 매 순간 과감한 변화와 혁신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전제돼야 할 것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바른 인성교육의 바탕 위에 앞선 교육과정 운영으로 최선을 다 할 때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는 보람되고, 학부모가 만족하고,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에서 우리 학생들이 강한 경쟁력으로 큰 꿈을 실현하도록 구성원 모두에게 큰 가치를 부여할 것입니다. 취업 명문을 꿈꾸며 큰 날개를 펴서 하늘을 비상하는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를 기대합니다.
교사 전문성 신장, 학교 성장의 열쇠 교과별 모임 공간에서 연구 활발 “교사의 실력을 높여야 학교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했어요.” 대전이문고 김종우 교사의 말이다. 이 학교는 2010년부터 교과별 ‘교육연구회’를 조직, 교사 전문성 신장, 교실수업 개선, 수준별 수업교재 개발, 수업 컨설팅 등의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현재 대전이문고 교육연구회는 6개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예체능 교과의 각 과목 담당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전 교사가 동참해 연중 4회의 정기고사 기간과 수시 모임을 통해 주요 연구활동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이한 점이 각 교과별로 전용 모임 공간을 운영한다는 것이죠. 국어는 세종실, 수학은 데카르트실 등 교과별로 마련된 전용 모임 공간이 있기 때문에 교사들이 언제든 모여 자유롭게 정보공유와 소통, 연구활동을 이어갈 수 있어요. 학교차원의 적극적인 배려와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죠.” 덕분에 교육연구회 소속 교사들은 자유롭게 연구실을 오가며 개인의 전문성 신장, 수업자료 개발은 물론 교사 간 화합과 친목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눈여겨볼만한 점은 각 교과별 선진학교 벤치마킹이다. 교육연구회 소속 교사들은 각 교과별로 우수한 수업을 하는 학교를 탐방하면서 끊임없는 수업 개발을 하고 있다. “주로 정기고사 기간에 선진학교 탐방을 해요. 대부분 시험은 오전에 끝나니까 오후에는 교과별로 교사들이 모여 학교 탐방에 나서는 거죠. 좋은 점, 배워야 할 점 이런 것들을 가져오기 위해서예요. 그런데 학교별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좋다고 해서 모두 적용할 수는 없고요, 우리 학교 여건에 맞는 것을 가져와 접목하는 게 중요해요.” 교육연구회 교사들을 주축으로 교실수업개선이 이뤄지면서 학생들의 실력도 괄목할 만큼 향상됐다. “교육연구회는 ‘좋은 수업’을 위해서 존재해요. 학교탐방은 물론 타 교사의 수업도 탐방하죠. 그러면서 배울 점을 찾아 적절한 방법으로 자신의 수업에도 적용하고, 또 비디오로 촬영한 자신의 수업을 보면서 개선해야 할 점은 찾아서 바로 개선하는 식이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학교는 2013년 2월, 18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 중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소위 SKY대학(지방캠 포함)에 진학했다. 김종우 교사의 말처럼 끊임없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이 낳은 결과물이다. 교사 전문성 신장은 학교 발전 동력 사실 애초에 ‘교육연구회’를 기획한 것은 신용 교장이었다. “우리학교는 1986년 3월 남자고등학교로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1992년에 특수지 종합고등학교로 편입되면서 21년 동안 비평준화고등학교가 겪어야 했던 수모, 설움, 가슴앓이가 있었어요. 그런데 2007년, 대전광역시 평준화고등학교로 편입하면서 그동안의 가슴앓이를 넋두리가 아닌 교육으로 승화시켜야겠다고 다짐했어요. 학교와 교사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교육수요자, 지역사회, 감독관청 등에 실력으로 당당하게 평가받고 싶었던 것이죠.” 대전이문고와 함께 교직생활을 해온 신 교장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교사 전문성 신장을 학교 발전의 동력으로 꼽았다. 결국 신 교장의 아이디어에서 교육연구회가 시작된 셈이다. “모임과 선진학교 벤치마킹을 한 뒤에는 그 결과물을 교재로 만들어 다음년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러면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도 향상돼 지금은 우리학교가 향상도 20대 우수학교가 됐죠.” 신 교장이 ‘교육연구회’를 적극 지원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우리학교 학생이 650명인데 그중 약 450여 명이 차상위 또는 저소득 계층 학생들이죠.” 시급하게 교사들의 전문성을 향상해야 하는 이유다.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가정형편의 학생들이 몇 없기 때문에 더더욱 학교교육만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높여야 했던 것이다. “대부분의 학부모가 공장근로자거나 맞벌이를 하고 계세요. 학생들이 집에 돌아가도 시간을 공허하게 보내기 일쑤니까 아예 그 시간을 학교에서 알차게 만들어주자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1~2학년은 10시까지, 3학년은 11시까지 자율학습 및 수업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주말도 토요일, 일요일 통틀어 한 달에 한 번만 쉬고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덕분에 토요일과 일요일을 반납한 교육연구회 교사 11명도 학교에 나와 학생동아리, 진로탐색,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지도한다. “당장에는 힘들죠.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결국 교사 개인에게도 전문성 신장이라는 배지를 달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모든 교사들이 빠짐없이 참여하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된 지금, 신 교장은 공교육의 미래를 긍정하고 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금처럼 값진 땀을 흘리면서 한 계단씩 올라가다보면 공교육도 정상화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헌신을 인정받은 신 교장은 지난 5월 15일 교육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모든 교사가 행복해지는 순간 선진학교를 찾아가 벤치마킹을 하던 이 학교 교육연구회는 최근, 오히려 반대로 벤치마킹을 하겠다며 찾아오는 교사들로 바빠졌다. “각 교과별로 특색 있는 수업을 인정받으면서 지금까지 5개 지역에서 26개 학교가 찾아왔어요. 단기간에 이만큼 성장했다니까 스스로도 믿기지 않아요.” 교육연구회 수학과 유선용 교사는 교육연구회를 통해 수업 자신감과 자부심이 높아졌다고 말한다. “교육연구회를 하면서 매년 수준별 수업교재를 개발해요. 개발한 교재는 학생들에게 나눠주는데요, 학생들이 아주 좋아해요. 교사의 실력이 왜 계발되어야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학생들이 제가 만든 교재로 공부해서 성적이 거의 즉각적으로 향상되는 걸 보니까요.” 학생의 성장만큼 교사를 행복하게 하는 게 있을까. 대전이문고 교육연구회에는 모든 교사가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별 대표자 협의회와 교직원 회의를 통해 교사 개개인의 찬반의사를 구해 구성했기 때문에 의무적이지만 동시에 자발적인 참여라는 데 의미가 있다. “획기적인 프로그램도 중요하죠.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가 학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랑의 섬김이라는 거죠. 학생들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끈끈한 레포형성이 아니었을까요? 이를 통해 노력 이상, 능력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아요.”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을 위해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담당하고 있는 대전이문고 교육연구회. 이 연구회는 학생들이 학업 성취감과 더불어 사회 속에서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인성교육과 교과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연구회를 조직하기 위해 오늘도 까만 밤을 하얗게 새고 있다.
학교에 재현한 ‘도심 속 농촌’ 이의동 서울 문현고등학교 역사교사는 2008년부터 ‘농사짓는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다. 매일 아침 6시면 학교에 도착해 교정 곳곳에 심어둔 농작물과 나무, 꽃을 가꾼다. “벼를 ‘쌀나무’라고 부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모내기를 통해 벼를 재배하는 이앙법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학생들을 데리고 농촌체험활동을 가자니 오가는 시간이 체험활동 시간보다 길겠더라고요. 그래서 도심 속 농촌 모습을 작은 공간에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죠.” 이를 위해 그는 학교의 화단을 농토로 바꿨다. 고향에서 가져온 모를 심기 위해서다. 그런데 땅이 마사토라서 금방 물이 빠지는 게 아닌가. 결국 양동이로 하루에 스무 번이 넘게 물을 퍼다 부으면서 땅이 마르지 않게 했다. “농부들에게 주말이 어디 있어요? 주말이나 방학에도 학교에 농사지으러 왔어요.” 이렇게 시작된 벼농사는 이후 고추, 상추, 호박, 가지, 고구마 등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양재고등학교에 있을 때부터 시작했는데 그때 김종근 교장선생님이 부임해 오시면서 화단이 농장으로 탈바꿈했어요. 밀짚모자를 쓰고 틈나는 대로 농사일을 했는데 혼자서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교장 선생님도 운동복 차림으로 나와서 도와줬어요.” 농작물 구입비용도 예산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농장을 운영하는 지인을 통해 무궁화 1000여 그루, 철쭉 1000여 그루, 보리수나무 20여 그루를 사서 교정에 심은 것도 이 즈음이다. 2011년 3월 서울 문현고등학교로 발령을 받고 적을 옮긴 후에도 이 교사의 나무 심기는 계속됐다. “문현고는 2010년에 개교한 신설 학교인데, 지대가 온통 돌밭이라서 농토를 개간하는 데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몰라요. 아마 그때 파낸 돌만 해도 세 수레가 넘을 걸요.” 이 교사는 학교 빈 공간을 찾아 밤, 감, 복숭아, 사과, 배, 모과, 대추, 체리, 포도 등 종류별로 2~3그루씩 70여 그루를 심었다. 일명 ‘학교 과일나무 100만 그루 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전국의 초·중·고·대학을 찾아보니까 1만 1500여 개의 학교가 있더라고요. 각각의 학교에 100그루의 나무를 심자는 ‘학교 과일나무 100만 그루 심기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는 자연학습의 효과를, 교사들에게는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효과를, 국가에는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경제적 효과 그리고 관광 효과까지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취지로 시작했어요.” 그는 나무를 심기 전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어떤 나무를 심으면 좋은지 먼저 설문조사를 했다. 학생들과 교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나무를 심고, 교사마다 나무를 연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나무마다 교직원들의 이름표을 예쁘게 붙여줬어요. 1:1 결연을 맺어준 셈인데 교직원들이 참 좋아했어요. 자기 나무라고 자주 찾아와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행복해지더라고요.” 학생들에게 꿈을 주는 교사 처음에는 이 교사를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어떤 교사도 하지 않았던 일을, 그렇다고 특별한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닌 일을 이처럼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이 낯설기만 했다. 학생들도 의아하긴 마찬가지였다. “선생님은 교무실보다 나무와 꽃이 있는 정원에 더 많이 계세요. 선생님 곁에 가면 이건 무슨 나무이고, 저건 무슨 꽃이고, 열매는 언제 피는지 하나하나 알려주세요. 마치 친할아버지처럼 친근하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에 처음 가졌던 낯선 인상은 다 잊어버리게 돼요.” 문현고 1학년 박현주 학생은 이 교사 덕에 학업 스트레스를 풀 돌파구를 찾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교사가 담당하는 ‘농작물 재배반’에도 들어갔다. ‘농작물 재배반’은 한국체육대학교 ‘토요일에 만나는 동아리 친구들’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는 동아리 활동이다. 학교 정원을 활용한 각종 농작물 재배에 관심 있는 학생 13명으로 구성·운영되고 있는데, 매주 금요일 5~7교시에 이뤄지는 정기모임에 빠지는 학생이 한 명도 없을 만큼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텃밭 만들기, 잡초제거, 거름주기를 비롯해 벼, 보리, 옥수수, 조롱박, 수세미, 단호박, 꽃잔디 등을 직접 심고 가꿨어요. 또 학교 연못에 금붕어, 잉어, 붕어, 거북이 등을 사다가 넣어서 기르고 있고요.” 2013년부터 ‘농작물 재배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1학년 김바다 학생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도 하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며 연신 미소를 보였다. 땀을 흘리면서 심은 농작물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보람도 느낀다. 자연스럽게 인성교육, 환경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 교사의 특별한 교육법 중 또 다른 하나는 ‘쪽지 교육’이다. “매 수업시간마다 학생들에게 삶의 지혜가 담긴 쪽지를 나눠주고 읽어준 다음 간단한 이야기를 해줘요. 물론 매 시간 다른 내용의 쪽지를 나눠주는데 이 쪽지가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해요.” 지난 10년간 책이나 신문, 텔레비전과 영화 등을 통해 접한 좋은 글귀들을 하나둘 모아서 학생들에게 나눠줬는데 지금까지 모인 문구를 합치면 2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잖아요. 저는 우리 학생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열매 맺을 나무를 기대하며 이 교사는 자신이 심은 70여 그루의 나무가 5~10년 후면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한다. 세월이 흐르면 더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풍성한 과일들을 맺게 될 테다. “아마 그때쯤이면 저는 퇴직을 한 뒤겠지만 생각만 해도 뿌듯해요. 과일나무에 꽃이 피고, 벌과 나비와 새들이 찾아오는 모습, 학생들이 과일나무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교정에서 자연을 즐기면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것을 상상하면 정말 그동안 흘린 땀이 헛되지 않음에 감사할 뿐이죠.” 학교를 자연학습장으로 만들기 위한 그의 ‘학교 과일나무 100만 그루 심기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그는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싶다는 동료 교사들의 메일을 제법 받고 있다. “전국 각지의 초·중·고 교장·교감선생님들로부터 수십여 통이 넘는 메일을 받았어요. 대부분 동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묘목 심는 방법, 묘목과 퇴비 구입 방법 등을 알려달라는 내용이었어요.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계셔서 힘이 납니다.” 한 사람의 힘으로 학교가 푸르러지고 있다. 더불어 학교 풍경도 행복해지고 있다.
무조건 공부 강요, 잘하는 것일까? 편지를 써준 분은 고3, 고2 남매를 키우고 있는 두 아이의 어머니다. 어머니는 조기 교육에 관심이 많았기에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학습지를 시키거나 책을 읽어주며 공부하도록 했고, 현장학습도 나름 많이 다니며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키웠다고 자부했다. 큰아이는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했고 학습지도 잘 풀어서 기대에 부응해주었지만, 작은아이는 동적인 활동에만 관심이 많고 책과 학습지를 싫어했다. 그 때문에 큰아이는 공부도 어느 정도 하고 본인 앞가림도 잘해 걱정이 없지만 작은아이는 모든 면에서 늘 부족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작은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로 시험기간마다 요점정리도 해주고 옆에 앉혀가며 문제풀이도 해주었지만 그럴 때마다 아이와 엄마의 사이는 점점 악화될 뿐이었다. 공부를 시킬 때면,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빛엔 공포가 가득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아이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들으러 갔다가 어머니는 강사가 하는 말에 충격을 받게 됐다. 아이와 부모 간의 갈등이 심한 구조에서는 아이에게 성장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본인의 생각과 교육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은 것이다. 꿈을 찾는 탐색과 실현 위한 동기부여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어도 아무것도 모르겠고, 어떤 생각도 들지 않는다”는 아이의 말에 어머니는 공부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만 했다. 대신 공부가 아닌 다른 길을 찾아줘야겠다는 결론에는 도달했으나 어디에 가서 도움을 받아야 좋을지 막막했다. 부모로서 아이의 진로도 찾아주고, 스스로 역량을 강화시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어떤 길로 어떻게 인도해야 하는지 막연하기만 했던 것이다. [PART VIEW] 그때 아이가 미용학원에서 고등학생을 모집한다는 광고가 실린 팸플릿 한 장을 어머니에게 전했다. 학교 진로지도부 교무실 앞에 비치된 것이었다. 어머니는 그때 처음으로 학교에 진로지도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고 한다. ‘이 길에 대해 알아봐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든 어머니는 학교로 직접 전화를 걸어 상담 날짜를 잡았다. 교사로부터 직업·기술계 학원 리스트는 물론 직업위탁교육 전반에 걸쳐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직업위탁교육기관의 종류에서부터 입교를 위해서는 출결 관리, 봉사시간 등이 중요하다는 갖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추후 진로 관련 프로그램이나 설명회, 정보가 있으면 개별 연락을 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상담이 끝났다. 집에 돌아와 딸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딸아이가 출결도 신경 쓰고 봉사시간도 채우겠다면서 뭔가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봉사시간을 채우겠다며 헌혈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목표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5월 10일, 학교에서 ‘진로탐색설명회’가 열렸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직업위탁교육기관, 직업전문학원, 전문대 평생교육원, 4년제대 계약학과 등을 초빙해 필요한 정보를 자세히 들을 수 있도록 한 설명회였다. 피부미용 쪽을 고려하고 있는 딸아이가 교과 성적 이외의 요소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취업과 진학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또 하나의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IT 계열의 모 직업전문학교의 설명을 들을 때는 아들 녀석 친구가 생각났다고 했다. ‘그 아이 엄마가 이 자리에 함께해서 저 설명을 들었더라면 참으로 도움이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단다. 다양한 적성 분야 정보에도 관심 필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입시설명회는 학교나 사교육 기관에서 자주 열린다. 학부모의 관심도 뜨거워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전문대나 전문학교, 위탁교육에 대한 설명회는 정보나 홍보가 부족하고 학부모의 관심도 적은 것이 현실이다. 공부가 아닌 다른 쪽에 관심이 있는 아이를 부모가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몰아쳐 결국 아이와 허물 수 없는 담을 쌓다가 나중에서야 후회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현명한 부모라면 냉정히 판단하고 내 아이에게 맞는 도움을 줘야 한다. 앞으로는 더 많은 학교에서 대학입시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설명회를 개최해 많은 학부모가 좀 더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변을 살펴보면 몰라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학부모가 많다. 설명회를 듣고 싶지만 주위의 시선이나 사회적 편견 때문에 발걸음을 떼기 어려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을 구하지 못해 청년 백수가 많은 요즘, 내 자녀의 미래를 위한 길이 어떤 것인지, 무엇이 내 자녀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길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상위 10~20% 학생들만 챙기는 학교가 아니라 나머지 80~90% 아이들도 똑같이 챙기면서 그들이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준비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그렇게 같이 성장하는 공교육이 됐으면 한다. 진로ㆍ적성 찾아주는 프로그램 자신의 미래를 꿈꾸며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할 청소년 시기.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방향을 잃은 나침반처럼 꿈이 없는 청소년이 약 30%에 달한다. 자신의 적성에 맞춰 진로를 결정해야 하지만 관심 분야를 찾지 못했거나 꿈은 있지만 정보가 부족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최근 지자체나 학교, 기업 등에서 진로탐색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해주기 때문에 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재능이나 흥미에 따른 진로탐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운영되는 진학탐색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먼저 진학한 선배나 현역 종사자를 만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거나 미리 체험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와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세우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는 게 어떨까?
만에 하나의 사고도 미연에 방지 교실 문을 닫아 놓고 학생과 교사가 1:1로 앉아 방과 후 학습을 하는 일이 다른 사람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캐나다에서 이는 누가 봐도 위험한 행동이다. 문이라도 열어놓아야 한다. 만일 “에이, 동성끼리 뭐 어때요?”라고 묻는다면? 그래도 대답은 “No”다. 동성 사이에도 이는 좋지 않은 행동이다. 캐나다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존을 추구하는 나라이니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동성이든 이성이든 교사와 학생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그 어떤 비상식적인 상황은 되도록이면 만들지 말자는 이야기다. 이는 만에 하나 있을 법한 어떤 일로부터 학생과 교사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규칙 같은 것이다. 아니 불문율이라고 해야 할까, 아주 상식적이며 기본적인 예의라고나 할까. “그렇게 교사를 못 믿는 문화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이번 대답도 “No”다. 이는 절대 신뢰감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예방’의 문제다. 시험문제 출제권은 전적으로 교사권한 시험출제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와 캐나다는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청 지침’에 따라 정기고사 시험문제는 교사가 공동 출제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제도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 교사 입장에서는 일이 과중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시험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생겼을 경우엔 어떨까. 경위서를 쓰고 과정에 따라 처리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응이다. [PART VIEW] 캐나다에서는 한 학기 동안 어떤 강좌를 진행함에 있어 시험문제 출제권은 교사에게 있다. 교사의 고유 권한인 것이다. 만약 교사가 시험문제 출제 시 과년도 문제를 사용했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감사가 들어오고 학생이나 학부모의 항의가 이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캐나다에선 그렇지 않다. 교사가 과년도 문제를 사용할 수 있다. 학부모는 시험문제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 이 곳 학생들도 우리 학생들처럼 시험에 대해 긴장하고 민감하기는 매한가지이지만 예민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그들이 택한 ‘절대평가’ 시스템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평가에서는 ‘과도한 욕심’을 부추길 수 있어도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지는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남들이 잘되는 것이 내게 손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들이 잘되는 것뿐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점수나 작은 실수에 예민해 하거나 분개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공평해야한다’는 과정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들은 학생에 따라 시험시간을 연장해 주는 것에 대해서도 모두가 이해한다. 같은 상황을 상상해보자. 특히 수학시험! 대한민국 ◯◯중학교 △△군이 50분 안에 시험문제를 다 풀지 못해 선생님이 방과 후에 남아 걷었던 문제지를 주며 30분의 시간을 더 줬다. 친구들 아니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떨까? 어렵지 않게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캐나다인은 ‘과정의 평등이 절대적으로 아름답고 정의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들에게는 ‘모든 게 공평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억울하다’라는 생각이 없다. 서로가 이미 너무 다름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거의 모든 수학 시험문제가 서술형이고 풀이 과정을 교사가 손수 채점하기 때문에 ‘컨닝’에 대한 우려도 적다. 물론, 교사들은 시험문제를 내는 것뿐 아니라 채점으로 엄청나게 바쁘지만 말이다. 우리나라 교사들은 9시까지 자율학습 감독을 하고 캐나다 교사들은 집에서 9시까지 채점을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정리해 보자. 캐나다에서는 전적으로 교사 1인 스스로 자신의 강좌에 대한 시험문제(성적에 들어가는 매 단원평가, 정기고사)를 만들고 채점한다. 우리처럼 재검이나 삼검 시스템도 없다(대학에서의 시험과도 같다). 이는 교육 당국과 주체자가 귀찮아서라기보다는 교사를 존중해주는 시스템의 한 면이다. 혹자는 이것이 “그들의 시스템이 가진 단점”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이 실력이 좋지”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행복하던가? 또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캐나다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실력이 별로라고? 교사 학생 간 소셜 네트워크 친구는 사양 캐나다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담임 격인 교사의 이름을 잘 모른다. 왜냐하면 존칭으로 부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그들은 필자를 ‘송경은’이 아니라 ‘Ms. Song’으로 알고 있다. Ms. Song이라고 알려주면 그 다음에 “선생님의 성 말고 이름이 뭐에요?”라고 묻는 학생이 없다.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선생님의 학교 직통 전화번호는 알려주지만 개인 휴대폰 번호는 알려주지 않는다.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는 학생들도 없다. 마찬가지로 학생들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거나 개인 이메일을 주고받지 않는다. 예전에 유행했던 우리나라의 미니홈피 같은 것으로 서로 소통하지 않는다. 소속 교육청에서 마련한 교육포털 접속 사이트에 자신의 강좌에 대한 사이버 공간을 마련해 그곳에 자료나 과제를 올리고 공유할 뿐이다. 이 또한 매정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생활을 서로 존중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교권보호의 한 예이기도 하다. 다양한 문화 공존, 급식 대신 도시락 교육열, 학부모들 수준, 교사수급, 교육시설 등 교육환경이 매우 우수한 지역이라 해서 간 이곳 마컴(Markham)의 유니언빌(Unionvill)과 버튼빌(Buttonvill)에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굉장히 많았다. 대학진학반에서 금발의 학생 수는 많아야 한두 명 정도일 뿐이었다. 중국인들이 70~80%로 가장 많았는데 그 때문인지 교사도 아시아계가 다른 지역보다 조금 더 많았다. 원래 캐나다는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국가이기 때문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종들이 섞여 있다. 이 때문에 말이나 행동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것과 먹는 것을 아주 조심해야 한다는 작은 문화가 형성돼 있는 듯하다. 급식이란 것은 있을 수 없다.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일부 학생들, 땅콩이나 복숭아에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들, 물을 꼭 가려 마셔야 하는 일부 학생들 등 너무나도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의 다양함과 음식 문화에 대한 배려이자 존중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온다. 나 역시 근무하는 내내 도시락을 챙겨 다녔으니 이곳에서는 슈퍼 맘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외식도 자주 하지 않으며 주변에 외식할 곳도 마땅치 않다. 물론 간이매점(Cafeteria) 같은 것도 존재하지만 우리나라 매점과는 달리 그 규모가 매우 작고 몸에 좋은 것들 위주로 판매한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한 초등학교에서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이 학교급식에서 먹은 음식으로 잘못돼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다(2013년 4월). 이 일을 누가 어디까지 책임져야만 할까? 어쩌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점이다. 지금까지 학생과 교사가 서로를 ‘존중’하는 캐나다의 문화를 얘기했다. ‘책임’과 ‘매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지식을 습득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환경과 위기상황으로부터 대처하고 보호하는 것과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학교생활을 통해 체득하게 된다. 학교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학생들이 커서 바로 그런 문화를 지켜나가고 발전시켜가는 것이다. What’s your opinion about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