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0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장애인 특수학급이 설치된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올해 25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장애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이 이동할 때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특수학급이 설치된 전국 277개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 학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되 지체부자유 학생 등 중증 장애학생 수를 고려해 시ㆍ도 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특수교육대상자의 통합교육을 위해 특수학급을 설치한 일반학교에 승강기와 장애인 전용 주차장, 주출입구 접근로, 경사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거나 개선해주는 '무장애학교 만들기'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국무조정실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 1천57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09년까지 전국 1천750개 학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특수학급이 설치된 5천204개 학교의 편의시설 개선율을 보면 주출입구 접근로 87%, 장애인 주차구역 87.2%, 주출입구 높이차이 제거 86.2%, 복도손잡이 73.2%, 승강기ㆍ경사로ㆍ휠체어리프트 44.4%, 화장실 대변기 90.1% 등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사이버상에서 '효'를 교육하는 학습코너를 최근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등 동영상이나 일반 자료 등 다양한 형태의 효 교육자료를 온라인상으로도 제공하기 위해 '인천 효 체험학습관'(http://hyo.edu-i.org)을 신설했다. 학습관은 시교육청의 '인천교수학습지원센터' 홈페이지(www.edu-i.org)내에서도 검색해 볼 수 있다. '효누리 행복누리'란 명칭이 붙은 학습관에는 학습관 소개 코너 외에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교사들이 효 교육용 자료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의 형태로 만든 10개의 동영상이 실려 있는 '영상자료' 코너가 있다. 영상자료에는 투정만 부리던 딸이 오이밭에서 힘들게 일하는 엄마의 일을 도우면서 갖게 되는 부모에 대한 고마움이나 3년간 부모 묘에서 지낸 사람의 생활 모습, 아들 자전거를 사주기 위해 아픈 몸으로 행상하는 엄마의 모습 등이 담겨있다. 또 효 실천사례나 가족끼리의 밤, 가족과 여행 등 가족과 효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e-가족사랑' 및 사자소학 등을 통한 효경(孝敬)배움터와 효의 의미 등을 설명하는 '생각하는 효', 효에 관련된 이야기 등이 담긴 '함께 배워요' 등의 코너도 있다. 아울러 효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지역내 초교 2곳 및 경기도와 광주시 등 다른 지역 초교 3곳의 사례 등을 소개한 '시범학교' 코너도 마련 돼 있다. 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효 교육'을 올해 10대 교육 목표의 하나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온라인상의 학습관 운영으로 일선 교사들은 물론 학생.학부모들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효 교육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콘텐츠를 풍부히 해 학교나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체험 사례를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교생이 24명인 경남 산청의 오부초등학교(교장 백운석) 학생들은 요즘 잔뜩 들떠있다. 며칠 후면 전교생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이번 오부초 수학여행은 대한항공의 사회복지 지원사업 일환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16일 오전 김해공항을 출발해 1박2일을 제주도에서 보내게 된다. 오부초는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현장학습 보고서를 작성해 전시회를 실시하고 대한항공에 감사편지 쓰기 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경남 고성 영천중학교(교장 송봉기)와 영현분교 학생들도 최근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계획에 없던 수학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영천중과 영현분교 학생들은 모두 합쳐 90명. 학생 수가 적다보니 수학여행도 3년에 한번씩 가도록 돼 있어 올해는 수학여행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영천중 총동창회(회장 하의환)과 영천중 영현분교 총동창회(회장 강동환)가 각각 200만원씩을 기탁, 전교생이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학교는 이번 보조금으로 본교와 분교 전교생에게 난타공연도 관람하게 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교육경쟁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져 세계 29위로 기록됐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10일 발표한 세계 각국 국제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교육경쟁력 부문에서 한국은 전체 55개국 중 29위를 차지해 지난해(42위)보다 13계단 뛰어올랐다. IMD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운영성과, 정부행정효율, 기업경영효율, 발전인프라 등 4개 분야를 평가해 매겨지며 교육경쟁력은 발전인프라의 한 부문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관련 공공지출 비율, 초등학교 및 중ㆍ고교 교사 1인당 학생 수, 중등학교 취학률, 25~34세 인구의 고등교육 이수율, 학업성취도 국제비교(PISA) 성적, 15세 이상 문맹률 등 7가지 통계지표와 교육제도 및 대학교육의 경쟁사회 요구 부합 여부, 시민의 경제지식 수준 등 7가지 설문지표를 토대로 점수가 산출된다. 우리나라의 교육경쟁력 순위는 2004년 44위, 2005년 40위, 2006년 42위 등으로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올해 대폭 상승함으로써 전체 국가경쟁력 순위 상승(32위→29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 김경회 인적자원정책국장은 "고등교육 이수율 증가, 교육투자 확대 등의 요인과 더불어 대학특성화와 구조개혁사업 등으로 교육에 대한 기업인의 인식이 크게 개선된 점이 교육경쟁력 순위를 끌어올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교내 육상경기대회가 의무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매년 육상경기대회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이행하지 않는 학교가 있어 '2007년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에 대회를 의무적으로 치르도록 문구를 넣었다"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 방안을 담은 공문을 올해 1월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에 보내고 예산까지 할당했다. 초등학교들은 9월까지 행사를 치른 뒤 예산집행 정산서를 제출해야 한다. 학교간 경기대회는 원하는 학교에 한해 자율적으로 실시하되 학교 소속감을 심어주기 위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한다.
인천부곡초등학교(교장 류지형)에서는 지난 4.23일부터 교직원 및 학생 학부모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독서 논술 교육’을 실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5.21일까지 매주 월요일 명망 있는 외부 강사를 초빙 실시하고 있는 독서논술교육은 “논술 교육의 방향과 과제” “논술의 문장과 단락”을 실시했는 데 이미 수강한 교사와 학부모들은 학생들과 자녀의 논술 지도에 도움이 된다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학생들의 논술 교육을 위해서는 학년별로 논술교재와 도서를 구입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학년별 독서 학습장을 자체 제작하여 자습 시간과 재량활동 시간 및 도서관 활용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수준과 단계를 고려한 체계적인 교재를 맞춤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의 생각을 단계적으로 키워나가는 훈련을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독서 관련 행사로 독서 감상화 그리기, 독서퀴즈, 독서 골든벨, 동화구연대회 뿐 아니라 1, 2학기에 논술대회도 2회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유지형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교사와 학부모의 논술 지도의 방향 및 방법을 바로잡는 데 도움 됨은 물론 초등학교에서의 논술이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일상의 학습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성공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급식에 저질 재료를 사용하는가하면 양이 부족해 배식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며 초등학교 조리 종사원들이 학교와 영양사를 상대로 반발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안양 A초등학교 급식실 조리 종사원들은 지난 7일 '종사원 8명 가운데 4명이 현재 재학중인 학생의 학부모'라며 '학부모 입장에서 비양심적인 상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며 이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작성, 학부모 및 인근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나섰다.(노컷뉴스, 2007-05-09 10:05) 조리종사원들이 주장한 내용들이 여러가지 있지만 여기서 구체적인 지적내용은 생략하겠다.노컷뉴스의 원문기사는 말미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에대해 학교측에서는 조리종사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해서 가정통신문을 내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리종사원들이 학교급식의 질 문제와 관련하여 이의를 제기한 경우가 거의 없어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 주장으로 보여진다. 다만학교측과 조리종사원들의 갈등에 의한 허위사실이 포함된 내용일 수도 있지만 전혀 근거없는 주장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는 중, 고등학교와는 달리 직영급식을 실시하는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있다. 이런현실에서 제기된 문제이기에더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난해 6월 28일에 국회를 통과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에는 3년이내에 직영급식을 하도록 하고 있다.다만 '고등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찬성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와 교육감의 승인을 통해 위탁급식을 할 수 있다'라는 단서조항을 넣긴 했지만, 위탁급식을 할 경우라도 식자개 선정과 구매, 검수업무는 학교장이 직접 관할하도록 하여 조리,배식,세척업무만 위탁하도록 하여 실질적으로는 위탁급식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3년내 직영급식전환 부분이다. 직영급식을 하면 급식의 질이향상되고 특히 급식사고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판단으로 통과된 것이 학교급식법 개정안이다. 그런데 이번의 조리종사원 주장을 보면직영급식을 하는 학교로 보이는데, 직영급식을 한다고 해서 급식문제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는 간접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앞으로 직영급식을 실시하는 학교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직영급식이 급식사고등의 문제해결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급식문제는 직영이냐 위탁이냐의 문제라기 보다는 급식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담당자들의 책임감등의 인식차에서 발생한다고 본다.따라서 인위적인 통제보다는단위학교에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 급식을 실시하더라도 철저한 책임을 묻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즉 어떤방법이든지 학교장의 책임하에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현재의 학교구조에서 학교장이 조금만 더 신경쓴다면 어느정도 문제해소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관계당국은 이번의 조리종사원들의주장을 쉽게 넘기지 말고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조사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학교에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어느쪽의 주장이 옳은 주장인지도 철저히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함은 물론, 이 기회에 급식문제와 관련하여 전반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급식을 위해서이다. 어떤 경우라도 급식과 관련한 문제는 용납될 수 없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전반적인 재검토를 촉구한다.노컷뉴스 원문보기
스승의 날을 맞아 올해도 한 집안에 교육자가 6인 이상인 교육가족들에게 ‘교육가족상’이 수여된다. 올해 교육가족상을 수상자들은 모두 5가족. 김선복 교사(강원 춘천 금병초·52), 이주각 교감(충북 청주 동주초·47), 남청룡 장학관(경북도교육청·57), 이종규 교육연구관(경남도교육과학연구원·58), 문종섭 교사(경남 마산 석전초·61) 가족이 그 주인공들이다. # 교직경력 합치면 ‘160년’ ▲김선복 교사 가족=김선복 교사를 비롯해 두 언니인 김선녀 교사(강원 춘천 소양초·61)와 김선자 교감(서울 명원초·55), 동생 김필녀 교사(인천 구산초·50)까지 네 자매가 모두 초등교육에 헌신해왔다. 남편(김동희 강원 춘천 성수고 교사·55)과 딸(김준영 인천 개흥초 교사·26)도 김 교사의 든든한 ‘교육가족’이다. 이들 6명의 교직경력을 합치면 무려 160년에 가깝다. 김 교사는 “6자매 중 넷이 교사가 됐는데 아무래도 큰 언니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아버지도 중등에서 교편을 잡으셨고 시누이 둘도 교직에 있는데 그런 가족들의 영향 덕분에 딸아이도 교직을 선택하게 됐어요. 교사가 되기를 참 잘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흐뭇합니다.” 얼마 전 어버이날을 앞두고 김 교사의 자매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김 교사는 “만나면 근무하는 학교 얘기, 제자들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교육가족상 받게 된 얘기가 가장 큰 이야깃거리였다”고 전했다. # 초등교육, 우리 가족 손에! ▲이주각 교감 가족=누나(이주남 서울 거원초 교사·51)와 세 동생이 모두 현직 교사다. 여동생 이주란(42)·이주희(35) 교사는 각각 경기 남양주 월문초와 충북 청주 경덕초에서, 남동생 이주일 교사(39)는 인천 창신초에 재직하고 있다. 부인(최정랑 청주 용담초 교사·45)까지 포함해 교육가족 6명 모두가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이 교감은 “큰 아이가 고등학생이라 아직 직업을 결정하긴 이르지만 교직의 보람에 대해서는 가끔 이야기하곤 한다”고 전했다. 형제들끼리 예전만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관심사가 같다 보니 명절이나 가족행사 때면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교실환경 구성까지 학교에 대한 대화가 주를 이룬다. 이 교감은 “처가 쪽으로도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분들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놀이나 게임을 응용한 지도법을 의논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 딸 셋, 사위 셋 모두 교사 ▲남청룡 장학관 가족=무려 7명의 교육자를 보유한 가족이다. 남 장학관의 딸 셋과 사위 셋이 모두 교사다. 장녀 남인자 교사(경기 안산 양지중·33)를 비롯해 남인숙(31)·남금희(28) 교사가 각각 대구 상인초와 만촌초에 재직 중이다. 큰 사위 조중현 교사(33)는 경기 안산 양지고에, 둘째 사위 형석주 교사(32)는 대구 다사초에, 셋째 사위 이대성 교사(32)는 대구 동문초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딸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시사문제 등을 놓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남 장학관은 평소에 “국가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 교육이고 인재를 길러내는 일은 다른 무엇보다 큰 보람”이라고 강조해왔다고. “이런 점이 아이들이 교직을 택하는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딸과 사위들을 모두 교육자로 두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 아이들을 보면 부부가 같은 일을 하면서 정보교환도 하고, 서로 더 잘 이해하더군요.” 남 장학관은 딸과 사위들에게 늘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교사는 학생의 얼굴을 보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챌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합니다. 학생들의 심리적인 부분, 인성에 많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기 위해 책도 많이 읽고 전문성도 쌓으라고 조언합니다.” # 한 달에 한 번 가족회의 열어 ▲이종규 교육연구관 가족=부인(김영혜 경남 마산 안계초 교사·58)과 아들, 딸, 두 며느리가 모두 교사다. 유치원부터 초·중등까지 학교급도 다양하다. 며느리 김혜숙 교사와 김윤경 교사는 각각 경남 마산 광려초병설유치원과 중리초에서, 아들 이현민 교사와 딸 이지은 교사는 각각 의령 궁류초와 창원 신월중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연구관은 “2남 1녀 중 둘째아들만 빼고 다 교사가 됐고 둘째도 배우자는 교사로 맞았다”며 교육가족으로서의 면모를 전했다. 이 가족은 다른 가족들과 달리 식구들이 모두 마산, 창원 등 인접지역에 모여 살고 있다. 이 연구관은 이러한 특징을 십분 살려 요즘도 한 달에 한 번씩 가족회의를 갖는다. “지난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다음 달에 할 일을 의논하지요. 집안의 제사나 길흉사부터 각자 학교에서 일어난 일화나 교육계 정보도 나눕니다. 학교급도 다양하다보니 새로운 소식도 많이 접할 수 있어 금상첨화지요.” # 방학 때면 꼭 모여요 ▲문종섭 교사 가족=문종섭 교사와 두 남동생 문곤섭 교장(울산 농소중·54), 문진섭 교감(경남 통영초·51) 등 삼형제가 모두 교육자. 부인 김학숙 교사(마산 구암초·56)와 딸 문은진 교사(경남 밀양 밀성초·33), 사위 박일용 교사(밀양 수산초·36)도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 문 교사는 “우리 형제가 모두 6남매인데 그 중 삼형제가 교직을 택했고, 이런 집안 분위기 탓인지 딸아이 역시 일찍부터 교직에 뜻을 두었다”고 밝혔다. 문 교사의 형제들은 방학이 되면 항상 며칠씩 짬을 내어 문 교사의 집으로 찾아와 어머니와 형제들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 오래도록 같은 길을 걷다보니 형제들이지만 동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어떤 문제가 있는지, 또 교육자료 개발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서로 자문해줍니다.” 딸과 사위 모두 초등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문 교사 부부는 실제 경험을 토대로 두 사람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딸과 사위가 교직경력이 10년여를 넘기고 있는데 학교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줍니다. 부모이자 선배 역할을 하는 셈이지요.”
매년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 돌아온다. 스승의 날, 50만 교사 모두에겐 그리 반갑지 않은 날로 되지 오래다. 이번 스승의 날에도 대부분의 학교가 아예 휴교를 결정한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든다. 경찰이나 소방, 그리고 철도의 날까지도 언론은 앞을 다투어 그들의 노고를 한컷 높여화려한 행사를 보도하지만 스승의 날은 모범교사 표창이 고작이다.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스승 존경과는 달리 최근에는 “교사가 이레서야.....,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교사...., 폭력교사......” 등 보도는 아이들과 함께 보기엔 민망할 정도로 교사를매도하고 있다. 물론 모든 언론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교사의 조그마한 행동을 마치 모든 교사가 한 것처럼 확대 보도하는 것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교사는 학생의 거울입니다. 교원의 품행은 바로 학생이 보고 배우고 있지 않는가?’ 대부분의 교사들은 청렴하며, 오직 스승이라는 외길 인생을 보람과 명예로 살아가고 있다. 생활환경이 어려운 곳도 마다않고 학생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자존심 하나로 제자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교사가 얼마나 많은가? 교육은 교사의 존경심 없이는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사를 매도하는 한 우리 교육 바로 설수 없다. 최근 우리 학교 선생님들을 볼때, 교장으로서 존경스러움과 고마움을 표할 때가 많다. 퇴근시간 늦게까지 불우 학생을 보살피는 선생님, 현장체험학습비를 대납해 주시는 선생님, 그리고 매월 봉급에서 저소득 어린이 급식비를 내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들께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교직은 권력이나 부를 가질 수 있는 화려한 직업이 아니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도 들꽃처럼 오로지 맡은 직무를 묵묵히 실천하시는 분이 바로 어제의 나의 스승이었으며, 또 내일의 스승의 참모습이다. 이분들이 있기에 우리 교육 미래가 밝고 희망찹니다. 선생님! 오늘 스승의 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중국에서는 1980년대에 출생한 한 자녀 세대를 '80後'라고 부르는데, 현재 중국의 20대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의 독특한 의식구조 및 행동방식들은 그동안 중국 사회의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을 능가하는 개성을 지닌 새로운 세대가 출현하면서 중국 사회에 또 다른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90後'로 불리는 1990년대에 출생한 독생자(獨生子)인 이들은 같은 한 자녀 세대인 '80後'와 공통적인 행동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동안 중국 교육계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최근 각 분야에서 '80後'와는 다른 이들만의 독특한 행태들이 부각되면서, 이들이 '80後'와 많이 다르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90後'의 특징으로는 자신만을 제일로 여기는 이기심과 더불어 한 자녀 특유의 남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과 솔직함, 그리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사고의 다양성 등이 꼽힌다. 최근 이러한 '90後'의 특징이 중국 교육에 있어서 새로운 문제를 생산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교육계의 우려가 크다. 우선, 국제화의 가속화와 더불어 중국 학생들의 인터넷 및 대중매체와의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교사와 학생의 가치관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의 국제화는 다른 말로 서양의 문화 및 서양식 사고의 유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90後' 학생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하게 되는 서구문화는 이들로 하여금 중국식 사고를 버리고 서구식 가치관을 습득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학생들의 가치관 변화의 결과, 과거 중국의 전통 미덕으로 여겨지던 스승에 대한 절대 복종의 개념이 사라지고, 서구식으로 학생과 교사가 동등하다는 평등을 강조하는 사고가 만연하게 됐다.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교사들 앞에서 솔직히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교사들을 친구와 비슷하게 생각하여 이들에 대해 무례를 범하고, 학생들이 집단으로 교사들을 놀리는 경우까지 생기게 되었다. 둘째, 학생들의 자신의 권리에 대한 의식이 지나치게 높아짐에 따라 학교 교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학교 교육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더 이상 과거의 스승과 제자라는 특수한 관계가 아닌 교육이라는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와 이를 소비하는 구매자로 그 성격이 변질되었다. 때문에 학생들은 교사의 교육내용 및 방법이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게 될 경우, 교사를 상급기관에 고발하여 자신의 권리인 학습권을 찾으려는 노력들을 벌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학생들이 '핫라인 전화 12345'로 투서를 하게 되면 곧바로 상급기관에서 실사를 나오고, 학생들의 말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그 교사는 해임된다. 때문에 학생들을 이 같은 방법을 통해 교사 길들이기를 시도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셋째, 정보, 과학기술, 기계조작, 유행 등의 측면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따라가지 못해 교사와 학생들 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의 발달과 가정에서의 한 자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90後' 학생들은 학교 이외의 곳에서 더 많은 정보 및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영어의 경우 이들은 이미 어려서부터 사교육을 통해 영어를 접한 탓에 교사들보다 나은 경우가 많으며, 컴퓨터, 핸드폰, 기타 첨단기기 사용 등에 있어서도 교사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이 같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학생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교사들은 더 이상 학생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없게 되었으며, 학생들은 자신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는 교사들에게 점차 실망하게 되면서 교사의 수업에 반발하게 되고, 이는 결국 교사와 학교교육을 무시하는 데까지 발전해 가고 있다. 이와 같은 '90後' 학생들과 교사들 간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 및 마찰은 비단 구세대라 일컬어지는 중견 교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90後' 학생들과의 갈등은 오히려 비슷한 세대로 간주되고 있는 80년대 출생의 젊은 교사들과의 관계에서 더욱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들 '80後' 신세대 교사들이 '90後' 학생들과 겪는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나치게 솔직함과 자신들의 과거 생활배경에서 오는 인내심의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80後' 교사들은 나이가 젊은 탓에 의사표현에 있어 솔직하고 두려움이 없어 학생들과의 관계에 있어 친구처럼 격의 없이 지내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친근함이 지나치게 되면서 교사로서 최소한 갖추어야할 것들까지 버리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학생들이 이들을 교사로 대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되었다. 또한 이들 신세대 교사들은 '독생자(獨生子)'인 탓에 인내심을 배우지 못하였고, 자신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데 익숙한 채 살아왔다. 이렇게 형성된 인성으로 인하여 이들은 학생들과의 관계에서도 인내심이 부족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인 '90後' 학생 및 학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는 '90後'라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면서 학생들이 교사를 불신하거나 무시하는 행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로 그 원인을 시대의 변화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이 같은 문제의 이면에는 무분별한 정보의 유입으로 인한 학생들 가치관의 변화와 이를 따르지 못하는 안일한 교사들, 그리고 내 자식만을 최고로 치는 가정교육의 부재에 그 원인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올바른 자녀 교육과 품위를 손상하지 않으려는 교사들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는 게 중국 교육계의 공통된 생각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예전에는 3년 동안의 시묘(侍墓)살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런 시대였음에도 시묘살이는 아무나 실천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시묘살이를 마친 자식을 극진히 우대하는 것이 관례였다. 묘소 근처에 여막(廬幕)이라는 움집을 짓고 그곳에서 생활하며 산소를 돌보고 공양을 드리는 일이 시묘살이다. 예전 사람들은 시묘살이를 부모님이 생전에 베푼 은혜에 보답하는 자식의 도리라고 여겼다. 부모님의 죽음이 자신의 불효에서 비롯되었다고 여겨 수염이나 머리도 깎지 않았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어머니의 무덤을 지킨 유범수씨의 시묘살이 이야기가 화제가 됐었다. 그때 우리는 살아계신 어머니를 모시듯 매일 세 끼씩 상식을 올리고 책을 읽어드리는 유범수씨에게서 효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문의문화재단지 한편에도 여막이 있다. 대청호를 내려다보고 있는 이곳의 묘소와 여막은 청원군 강내면 연정리 한양 조씨 문중의 조육형씨와 부친 조병천(2000년 4월 작고)옹이 대를 이어 시묘해 주변으로부터 칭송받은 것을 기리기 위하여 2003년 5월 8일 문화재단지에 재현한 것이다. 안내판의 내용에 의하면 조병천옹은 1957년 부친이 사망하자 묘소 옆에 여막을 짓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3년 동안 생식을 하며 시묘생활을 했고, 선친묘소에 공장이 들어서자 이장한 뒤 다시 여막에서 3년 동안 시묘생활을 했다.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문의문화재단지에 있는 여막에서 조육형씨가 상식을 올리며 시묘살이를 재현했다. 조육형씨의 모교인 강내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이곳으로 현장학습을 나와 효의 중요성을 배웠고 충북방송에서도 취재를 나왔다. 여막의 안내판에 있는 대로 우리의 옛 조상들은 효를 백행지본(百行之本)으로 여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힘을 다하였다. 효를 제대로 알고, 가르치고, 실천하는 게 사라져가는 인륜(人倫)과 천륜(天倫)을 살리는 지름길이다. 조육형씨의 호는 ‘은혜를 받들면서 살겠다’는 은봉(恩奉)이고, 부친인 조병천옹의 좌우명은 정심(正心)이었다. 세상살이 복잡하지만 바른 마음이면 다 된다. 옛 어른들의 가르침을 따르며 바른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시묘살이나 여막의 정당성 여부를 너무 따지지 말자. 효를 가르치는 참교육장으로서의 역할만 생각하자. 어버이날에만 스파크를 일으키는 1회성 효는 의미도 없고 부모가 바라지도 않는다. 이번 어버이날은 여막에서 효가 무엇인지,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봤다.
서울 지역 초·중·고교 중 올해 스승의 날에 휴업을 계획하고 있는 학교 수는 작년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관내 초·중·고교의 스승의 날 휴업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1231개 학교 중 332곳, 즉 26%가 휴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개교 중 한 군데는 여전히 휴업을 하는 셈이지만 3개교 중 2곳이 휴업했던 지난해 평균 휴업률(67%)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의 휴업률이 가장 높다. 서울시내 566개 초등학교 중 262개교(46%)가 휴업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수치 역시 지난해 초등학교 휴업률(76%)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작년에 62%의 학교가 휴교했던 중학교는 올해 368개교 중 62개교(16%)가 휴교할 계획이며, 56%가 휴교했던 고등학교는 297개교 중 8곳만이 휴교해 2%만이 휴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사립학교는 우리와 달리 학생들로부터 수업료도 많이 받지만 자률성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우수한 사립학교 교사들은 급료도 높으며 공립보다 좋은 교육을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공립에서도 교육 개혁의 성과가 나타 나면서 교토의 경우 사립학교가 위기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한 사립학교의 카와니시 부장도「사립 학교도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 흐름을 바꾸고 싶다」라고 털어 놓는다. 특히 의식하는 것은 시립 호리카와 고등학교이다. 쿄토부 전역으로부터 응모할 수 있는 진학 목적의 전문 학과를 설치해, 소위 유명 대학에 현역 합격자를 많이 내었다. 하지만, 공학화로 2007년도는 「우수 여학생이 다른 학교로 많이 빠져나갔다」라고 현지의 대기업 진학 학원은 분석한다. 이 락쿠난고교는 고등학교의 수험 배율이 작년의 1·6배로부터 2·4배에 이르렀다. 중학교도 5배로 되는 등 우수한 여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공학화는 성공 했지만, 시바가키 교장(68살)은 복잡한 표정이다.「여자를 받아 들였다고 불교 정신에 근거한 도덕면의 교육이나, 규율을 존중하는 지도를 바꿀 생각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어릴 때로부터 사람의 삶의 방법의 기본을 가르치고 싶다」라고, 부속 초등학교의 개설도 목표로 하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는 경쟁의 바람이 불면서 학교는 서서히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것이다. 변화를 보이는 학교로 부립북쪽에 있는 시립 사이쿄는 2004년, 부립 소노베는 금년, 중고 일관교로 종래의 상식을 깨고 전문 학과 설치에도 열심이고, 상업고등학교였던 사이쿄는 기업가를 육성하는 전문 학과를 설치해, 국공립대에의 합격자를 늘렸다. 시립탑남에는 내년도, 교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학과가 생긴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인데 이날 4개 학교 중 1개가 휴업을 한다고 한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는 2개중 1개인 46%, 중학교는 6개중 1개인 16%, 고교는 50개중 1개인 2%가 스승의 날에 쉰다고 한다. 2006년에는 스승의 날 휴업을 한 서울지역 학교는 고교의 경우 56%, 중학교는 62%, 초등학교는 76%였는데 많이 내려갔다. 이렇게 된 이유는 2006년에 스승의 날에 휴업을 함으로써 스승의 날 학교 문을 닫는 모습이 마치 교원들이 촌지나 받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를 고려하여 서울시 교육청에서 일선 학교에 지침을 통해 휴업하지 않도록 권장했다. 중고등학교는 학교에서 휴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변화하였으나 초등학교의 상당수는 그대로 휴업을 하였다. 그러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들은 5월 15일 휴업일 지도를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전업주부가 있는 가정의 자녀들은 괜찮지만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은 그냥 집에서 놀기만 하여야 할까? 마침 교육인적자원부는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한 직업세계 이해 및 건전한 직업관을 형성하여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제 1회 직업세계 체험주간을 2007. 5. 14(월) ~ 19(토)의 6일간 갖는다. 이미 각 학교에서 이 주간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서를 제출하였겠지만 5월 15일 휴업일을 활용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그 방법으로 현장 견학 및 체험 등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부모님의 회사 탐방을 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부모님(또는 친인척 등)의 일터 방문 기회를 제공하여 부모님의 일터 방문을 통한 직업세계를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3~5명의 학생이 한 조를 이루어 부모님 회사를 탐방할 수 있고 필요하면 정부의 ‘어린이 정부체험’ 프로그램 등과 연계 추진할 수 있다. 외국에서도 자녀를 부모의 직장으로 데리고 가는 프로그램이 있다. 즉 미국의 일터로 아들과 딸을 데려가는 날(Take Our Daughters and Sons to Work) 프로그램은 미국 전국여성재단에서 1993년부터 시작한 전국 규모의 캠페인 활동으로, 매년 4월 4번째 목요일에 부모나 후원자의 직업현장에 아이들을 데려가 직업세계를 탐색하도록 하는 전국 규모의 캠페인 사업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초등학생 가운데 부모의 직장과 하는 일을 모두 알고 있는 학생은 66.3%였으며 11.8%는 직장만, 13.5%는 업무만 각각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필요한 것 같다. 이번 스승의 날에 휴업을 하는 학교의 학생들이 부모의 직장에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고 이를 위하여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인 켐페인을 벌여 기업이나 직장에서 학생들의 직장방문과 직업체험기회를 제공하여야 하겠다. 학교에서도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 스승의 날 휴업하는 자녀들을 직장으로 데려가도록 유도하자.
대구지역 학교의 78%가 스승의 날에 휴업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초.중.고 412곳 중 스승의 날에 재량 휴업을 하기로 한 학교는 초등학교 204곳, 중학교 88곳, 고등학교 28곳 등 모두 320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학교 중 약 78%로 지난 해 97%의 학교가 휴업한 것과 비교해 많이 줄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스승의 날 과도한 선물이나 촌지 등이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지탄의 대상이 돼 왔지만 이번에는 학생들이 등교해 편지쓰기 등을 통해 스승을 존경하는 분위기를 조성해보자는 학교장들의 재량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촌지 문제 등으로 스승의 날 상당수 학교가 휴업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서울시내 고교의 경우 2% 정도만 휴업하고 대부분은 정상 수업을 한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 고교 297곳 중 휴업하는 학교는 단 8곳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정상수업을 하면서 간단한 행사만 곁들인 채 스승의 날을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중학교는 368곳 중 62곳(16%)이 스승의 날을 자율휴업일로 정했고 초등학교는 566곳 중 262곳(46%)이 수업을 하지 않기로 해 초ㆍ중ㆍ고교 전체로는 1천231개 학교 중 332곳(26%)이 휴업을 하게 됐다. 초등학교가 중ㆍ고교에 비해 쉬는 곳이 많은 것은 학기 초 학사일정이 정해진 상태에서 시교육청의 방침이 전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에는 스승의 날 휴업을 한 서울지역 학교는 고교의 경우 56%, 중학교는 62%, 초등학교는 76% 등으로 전체 평균 67%에 이르렀다. 지난해 상당수 학교가 휴업을 했다가 올해 다시 많은 학교가 휴업 대신 정상 수업을 선택한 것은 스승의 날 학교 문을 닫는 모습이 마치 교원들이 촌지나 받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은 학기 초부터 스승의 날 굳이 휴업을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일선 학교에 지침을 통해 휴업하지 않도록 권장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스승의 날을 학년 말인 2월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전교조는 찬성하고 있는 반면 교총은 반대하고 있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의 자존심 문제도 있고 굳이 스승의 날 쉬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쉬는 학교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도내 초.중.고교의 47.6%가 오는 15일 스승의 날에 휴업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363개교 가운데 163개교(45%)가 학교장 재량 휴업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중학교 163개교 중 92개교(56.4%), 고등학교 115개교 중 50개교(43.5%)가 휴업하기로 했다. 전체 초.중.고의 평균 휴업률은 47.6%로, 지난해의 휴업률 64%에 비해 낮아진 수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스승의 날에 촌지 등 부작용을 우려해 휴업을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옛 스승을 찾아 안부를 묻는 등 선생님을 존경하는 분위기 조성하자는 의미를 교육적으로 살려보자는 학교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늘 학교에서 4명의 아이들에게 종아리를 3대씩 쳤다. 모질게 쳤으니 아마 피멍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 동안 교실에서 빈번히 싸움이 일어났고 은근히 한 친구를 왕따 시키고 있어서 몇 번씩 타이르면서 한번은 따끔하게 지도 해야겠다 벼르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마침 점심 먹고 쉬는 시간에 학교 강당 뒤에서 '맞장'을 떴다고 했다.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은근히 왕따 당하고 있던 전학 온 아이가 기존의 세력인 회장에게 도전장을 던졌고 엉켜 붙어 싸우는 도중에 다른 아이들까지 합세해서 치고박고 싸운 것이었다. “너희들 무슨 짓이야? 너희들 치고박고 싸우면 멋있는 줄 아나 본데 어디 선생님 매 맛 좀 봐라. 모두 종아리 겆어!“ 나는 무섭게 화를 냈고 아이들은 나에게 처음으로 맞았다. 맞은 저희 놈들이야 지금쯤 맘편하게 자겠지만 난 좀체 잠이 오는 않는다. 얼마 전에 교장 선생님께서 교육을 갔다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학생 체벌을 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셨고, 그 말씀이 아니더라도 내 스스로 체벌에 대해서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약하게나마 체벌을 했을 경우 기분이 좋지 않고 우울하며 내 무능을 탓하게 된다. 그러나 마냥 타이르는 것만으로 아이들이 말을 들을 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오산이다. 물론 타일러서 말을 듣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는 아이도 많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다. 어느 부모님처럼 우리 아이는 그냥 놔두라고 소리치면 하는 수 없다. 교사는 그 아이를 1년 내내 그냥 내버려 둘 수 밖에 없다. 숙제를 안 해와도 내버려 두고, 친구와 싸워도 내버려 두고, 수업시간에 학습과제를 하지 않고 만화책을 봐도 내버려 두고 그러다 보면 그 아이는 말 없는 가운데 조용히 방치된다고 밖에 할 수 없다. 그건 얼마나 무서운 무관심인가! 그것은 미움보다 더 나쁜 것이다. 그러나 나는 교사다. 교사의 양심을 가지고 학부모가 무서워서 아이를 미움보다 무서운 무관심으로 방치 할 수는 없다. 질서를 어지럽히고 수업에 방해가 되며 사사건건 친구를 괴롭히고 싸움을 일으키는 아이를 어떻게 해서라도 지도해야 한다. 되도록 체벌보다는 감화를 주어 교화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체벌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체벌 없이 학급의 질서를 유지하며 잘 지도해 나가야 하는 것은 교사의 능력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 나는 나의 무능을 탓하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또 체벌에 대한 학부모의 항의도 두렵다. 전임지에서도 어느 교사의 체벌에 대해서 학부모가 체벌에 대해서 항의하러 찾아와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또, 어떤 격한 학부형은 교사를 위협하거나 폭행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런 일이 벌어지면 경찰과 상부기관과 연계되어 시끄럽고 학교 위신이 깎이기 전에 해결하기 위해서 교장과 교사가 찾아가 빌기도 한다. 요즘 교사들은 교권은 고사하고 스스로의 인권도 지켜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교단에 설 자격이 없는 것이다. 스스로의 인권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이 나라의 교육을 책임지며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부당하고 옳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제발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는 소신을 가지고 스스로의 인권을 지키고 교권을 지키고 더 나아가 우리의 미래인 교단을 지켜 나가자. 꽃보다 아름다운 5월의 신록처럼 저 푸르고 싱싱한 아이들을 위해서.
교육부는 7일 초등학교 주변의 안전 및 유해시설 현황, 집까지 최단거리 통학로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지도 ‘교육지리정보시스템(Edu-GIS)’을 2010년까지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예산은 732억원으로 작지 않은 규모다. 이렇게 구축되는 지도에는 노래방, 모텔, PC방 등 유해시설 현황이나 어린이보호구역 및 교통사고 다발지역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학부모들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나 교육부 홈페이지, 각 학교 홈페이지 등에 들어가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 현황 및 주변환경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경향신문 2007-05-07 21:06]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혁신적인 사업이라 하겠다. 예산도 732억이나 들어간다고 한다. 앞으로 어떻게 예산확보를 통하여 이 사업이 완료될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돈 가치에 비해서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초등학교 주변의 유해시설은 학부모는 물론 인근학교의 교사들도 정확히 꿰뚫고 있다. 행정당국에서 이런 시설을 허가해준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또한 학부모나 학생들이 이런 시설물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유해시설을 없애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해서 유해시설이 없어질 것도 아닌데 그 많은 예산을 들여서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사업이라는 생각이다. 현재의 학교사정은 누후화된 시설물을 보수하거나 누후 기자재를 제때에 교체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전국의 각급학교에는 여름이 다가오는데도 지난해와 다름없이 수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관공서나 공공기관에보편적으로 보급되어 있는 냉방기기가 유독 학교에만 설치되어 있지 않다. 교육부의 발표와는 달리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학교들이 찜통더위속에 수업을 하고있다. 이런 현실에서 ‘교육지리정보시스템(Edu-GIS)’을 구축하는 것이 과연 최우선 사업인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하겠다. 학교의 현실은 누구에게 묻지 않아도 쉽게 알수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조선일보의 스쿨업캠페인을 보면 전국의 학교현실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그곳에 가보면 전국의 학교들이 얼마나 어려움에 처해있으며 어떤 여건속에서 교육활동을 하는지 알수 있다. 정확한 통계없이 그동안 교육부에서 발표했던 학교의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스쿨업캠페인에 신청한 학교들이 거짓으로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은 전혀없다. 만일 교육부에서 스쿨업캠페인 신청게시판을 보았다면 쉽게 다른 사업에 거액의 예산을 투입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교육지리정보시스템(Edu-GIS)’구축을 하지 말자는 뜻은 아니다. 다만 교육분야에 투자함에 있어서 과연 어느것이 우선순위인지 헤아려 보자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헤아려 보고난 후에도 ‘교육지리정보시스템(Edu-GIS)’이 최우선순위로 결정된다면 어쩔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볼때 그것을 최우선순위로 보기는 어렵다. 다른분야의 학교교육여건을 개선해야할 부분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학교의 기자재교체나 노후시설 보수는 바로 그 효과가 나타난다. 투자했을때 바로 결과가 나타나는 사업, 단 한 학교, 단 한명의 학생에게라도 혜택이 돌아가는 여건개선은 무조건 추진해야 한다.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교육지리정보시스템(Edu-GIS)’구축을 먼저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사업추진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교육부는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여 교육에 투자하는 성의를 보여주길 바란다.
어린이날, 휴일이자 아이들의 잔칫날이라고길거리는 사람들로넘쳐났다. 서울의 공립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친구가고향에 내려와 오랜만에회포를 풀었다. 친구와 헤어진 후 해가 한참 남았기에집 주변의 산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 천주교 옆으로 산책로 초입이 보인다 충북 청주시내 외곽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며 용암동으로 이사 온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처음 용암동에 이사와 많이 찾던 산책로가 용암동 천주교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 이어지는 능선이다. ▲ 정자 옆에 있는 운동기구들 능선을 따라 계속 숲길이 이어져 여름 산책코스로 좋고, 본인의 능력에 맞춰 산행 거리를 조절하기에도 좋다. 천주교에서 가까운 곳에 정자와 체육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까지는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산책코스다. ▲ 산책길에 보이는 풍경들 ▲ 바로 앞산이 청주 제일봉인 선도산이다 주변의 풍경도 아름답다. 도심에서 키재기를 하고 있는 아파트와 산비탈에 지어진 전원주택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목련공원으로 가는 길 건너에서 청주 제일봉인 선도산이 내려다보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고 산행거리를 조절하도록 갈림길 역할을 하는 안부가 여러 곳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서너 시간 거리인 보살사나 낙가산 정상에서 김수녕 양궁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한다. 낙가산 정상에서 것대산 활공장을 거쳐 청주 상당산성으로도 산길이 연결된다. ▲ 쉼터에서 만나는 나무 의자들 전국의 이름난 여행지를 사진으로 남기겠다는 목표를 실천하느라 4년여 만에 처음 찾았지만 이곳은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만큼 사랑받는 산책로다. 다만 주변이 아파트들로 꽉 들어찰 만큼 발전한 데 비해 능선을 따라가며 여러 번 만나는 쉼터들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다른 곳의 산책로를 많이 본 사람으로서는 행정의 난맥상을 보는 것 같아 답답하다. 자원을 재활용해 더 자연스럽다는 고집을 내세워야 할 세상이 아니다. 찾는 사람들이 많아 산책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런 등산로의 쉼터는 정비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 나무를 엮어 의자를 만드느라 고생한 사람들도 산책을 하다 보면 등을 기댄 채 휴식을 취하고 싶을 만큼 피곤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안다. 지자체에서 신경 쓸 일이 어디 한두 가지이겠는가? 하지만 관청에서 좀 더 세밀하게 예산을 배분하면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지역이 발전한다. 작은 일에도 관심을 둬야 지역민이 행복해진다. 욕심을 부리면서 좀 더 먼 곳, 좀 더 이름 있는 여행지를 찾아다니고 있는 내 여행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 산책하기 좋은 숲길 산이라고 무조건 힘든 길만 있는 게 아니다. 의외로 산속에는 산책하기 좋을 만큼 평탄한 길이 많다. 산행을 자주하며 나름대로 세워 논 철칙이 있다. 먹을 것(특히 물)과 시간이 충분하면 산에서는 걱정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산은 색깔만 달리할 뿐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놓고 늘 그 자리에서 사람을 기다린다. ▲ 산악훈련코스 산속에서 각자의 계획대로 활동하며 주인공이 되는 것은 사람이다. 용정골 포도밭으로 하산할 수 있는 안부를 지나 낙가산 쪽으로 가다 보면 청주마라톤에서 설치한 4㎞ 산악훈련코스 안내판을 만난다. 이 산길에서 숨을 헐떡이며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나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채 땀을 흘리며 발길을 내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쓸데없이 왜 산을 오르느냐고 비웃는 사람도 있어 세상살이는 재미있다.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호락호락 정상을 내주지 않는다. 낙가산 정상까지는 숨을 헐떡여야 할 만큼 여러 번 오르막이 이어진다. 낙가산 정상 못 미처인 보살사 뒤편의 능선에서 외쪽으로 20여 분 하산하거나 낙가산 정상에서 김수녕 양궁장으로 하산하다가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보살사가 나타난다. ▲ 보살사의 극락보전과 오층석탑 ▲ 석조이존병립여래상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있는 보살사는 법주사의 말사로 567년에 법주사를 창건한 의신이 창건해 청주시 근교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다. 현재 보살사에는 석가가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58호), 조선 초기에 세워진 극락보전(충북유형문화재 제56호), 1703년에 건립되어 조선 중기의 석탑 양식을 고증하는 오층석탑(충북유형문화재 제65호), 석조이존병립여래상(충북유형문화재 제24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 생수를 받기 위한 물통 요사체 옆에 있는 우물의 물맛이 좋다고 소문나며 보살사는 물 뜨러 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아예 지금은 수도꼭지를 절 밖으로 빼놨다. 물통 옆에서 누군가 한마디 한다. "오염되지 않았으면 모두 약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