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3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원의 전문성 신장이란 취지로 2010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실시됐다.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기존의 근무성적평정과는 달리 동료교원의 상호평가,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에 의한 평가결과를 활용하여 수업 및 학생지도, 그리고 학교경영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평가기제이다. 퇴색된 전문성 신장 목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전면 시행이후 교육부는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해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학교현장의 반응은 다르다. 일부에서는 교사간의 갈등과 교육의 획일화를 초래하고, 평가결과가 좋지 않은 교사를 퇴출시키려는 일종의 음모라며 반발하기도 한다. 또 학생․학부모의 평가 신뢰성‧객관성․공정성에 대한 불신을 문제로 지적하며 교원단체의 개선 요구도 거세다. 평가가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이해관계가 공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교원능력개발평가에 있어서 객관성·타당성이 매우 중요하며 평가결과의 신뢰성이 확보될 때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지금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본질적 고민꺼리 몇 가지를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현재 우리나라 학교가 처한 상황적 맥락 속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과연 ‘우수 교사’의 선발 기제로 적합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우수 교사’는 학교 조직과 학생·학부모가 보는 입장 간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면, 생활지도 담당교사들은 엄격한 훈육에 따라 학생은 감정적 평가로 낮은 점수를 부여하는 반면, 학교 내에서는 소신있는 지도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둘째,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 대한 신뢰도 문제이다. 교사의 수업활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학부모로써는 학부모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평가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다. 더구나 지역과 학교 선호도에 따라 학부모의 기대와 만족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일부는 자녀의 학교적응 여부 등을 고려하지 않고 그 책임을 교원과 학교에 전가하는 경향도 있다. 셋째, 동료교원 평가는 교사의 전문성·동질성·근접성을 고려하여 학교급별 특성과 학교의 실정에 맞게 평가 참여자를 구성하지만 동료교원간의 인간관계 및 업무중심의 온정주의 평가를 극복하지 못하면 자칫 학생·학부모평가의 보완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평가자와 피평가자 스스로 무엇을 평가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직접적 평가요소에 평가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넷째,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에 따라 교원능력향상 연수 대상자가 선정되고 있는 점이다.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절대평가라 하지만 연수대상자는 교원능력개발평가의 계량화된 선발 기준으로 결정됨으로 전문성을 촉진하는 기제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앞서 지적했듯이 교원들은 평가결과의 신뢰도에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는 상황에서 평가결과의 활용은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 끝으로, 평가의 객관성 확보의 문제이다. 평가결과는 평가자가 피평가자에 대한 가치있는 정보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학생·학부모는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전면 실시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인 평가영역이나 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교육행정기관에서는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피평가자에 정보 제공 개선방안을 담보하지 않는다면 학생·학부모 평가의 문제는 계속 지적될 수밖에 없다. 성과 홍보보다 현장개선 먼저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취지나 목적은 필요하다. 하지만 교원능력개발평가가 객관성, 타당성, 신뢰성을 갖추어야 평가다운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목적이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있고 이를 통해 교실수업의 개선을 바란다면 수업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교사뿐만 아니라, 교육 관련자 모두의 책무성을 동시에 논의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에 치중하기 보다는 학교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목적인 수업과 학생 지도를 잘하는 교원이 우대받는 진정한 교직 풍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난 매일 아침 학교에 가기 위해 기차로 통근하고 있다. 물론 저녁 퇴근 시간에도 같은 교통 수단을 이용한다.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고 바삐 서둘러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사실 조금도 없다. 다만…. 기차에서 내리면 곧장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야 하기에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생긴다. 정류장으로 가는 길목에 역 측면 휴게 공간이 하나 있다. 말 그대로 이 곳은 사람들이 벤치 등에 둘러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광경을 목도하곤 한다. 어쩌면 이런 공간에 재떨이를 비치해 놓은 역 관계자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요즘처럼 공공건물에서의 흡연이 금지된 시점에서 이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이런 휴식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흡연을 하는 광경도 사실 그리 유쾌하다 볼 수 없지만, 더 큰 문제는 그 많은 흡연자들 중에상당수가 바로 중고등학생들이라는 것이겠다.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처럼 조금은 성숙해 보이는 중고등학생들이 긴 머리 차림에 화장까지 한 차림으로 흡연을 하고 있다면, 그저 갓 성년이 된 사람들이 흡연을 하는 것이구나, 하며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이들은 간 크게도 버젓이 교복을 입은 채로흡연한다는 데 그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크게 두드러진다. 하다 못해 지나다니는 사람들 중엔 인근 여러 학교 교사들도 있을 것이고, 그들이 알고 있는 친지나 이웃들도 있을 법하지만, 정작 그들은 그 누구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는다. 명색이 학교 선생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딱 한 번 큰 마음 먹고 말을 건넨 적이 있었다. "보아 하니 학생들 같은데 이런 공공연한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거 아니니?" 마치 얼굴에 나는 선생, 이란 표식이라도 되어 있었던 건지 이리저리 훑어 보던 학생들 몇 명이 바닥에 침을 뱉고는 피우던 담배를 불도 끄지 않은 채 재떨이에 던져 놓고 우르르 그 자리를 떠나 버렸다. "에이, 씨X. 재수 없게……." 욕을 하며 자리를 뜨는 그 학생들보다도 정작 나를 더 어이 없게 만드는 건 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아무렇지도 않게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던 여고생들 너댓 명. 난 멍하니 하늘만 보았다. 며칠 뒤 어떤 지인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이 얘기를 했더니 그 분은 무척이나 염려 섞인조언을 해 주었다. "그 정도였으니 천만다행이네요. 요즘은 길가다 중고등학생한테 뭐라고 얘기했다간 봉변 당하기 십상이라고요." 그러고 보니 그날 내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제재했던 학생들도, 아마 주변에 아무도 없거나 어두운 시간이었다면 몇 대는 치고도 남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배갑에 인쇄된 흡연에 따른 제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금연 문구도 버젓이 있지만 연초에 바짝 흡연율이 줄어들었다가 연말로 갈수록 점점 더 상승하는 흡연율을 생각해 보면 사실, 금연이라는 것은 지구가 멸망하는 날까지도 이루어지지 못할 문제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인은 그렇다 쳐도 중고등학생들의 흡연은같은 이치로 생각해선 안 되는 것이다. 지금도 일선 학교 현장에선 다양한 루트를 통해 금연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정규 보건 교육 과정 상에 책정된 최소 연간금연 관련 교육에서도 하고 있고, 창의적체험활동에서도 다루어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각종 유관 단체에서 강사들이 나와 흡연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청소년들이 처음 담배를 피는 나이는 평균 12.6세이며, 처음 술을 접하는 나이는 평균 12.8세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흡연율은 11.4%, 음주율은 19.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중략) …… “지난해 전국 800개 학교, 중고등학생 8만여명을 대상으로 교육부에서 조사한 ‘학생 흡연·음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학생들의 흡연율은 7.2%,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15.4%로 나타났다”고 26일 말했다. 특히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들의 흡연율은 22.4%로 고등학교 남학생 5명 중 1명은 흡연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중략) ……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때 흡연ㆍ음주를 경험하고 있는 만큼 초등학교부터 흡연·음주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높은 흡연·음주율이 가장 높은 강원도에서 내실있는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조선닷컴, 사회면, 2013.9.26 자BR(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9/26/2013092602093.html) 그래서일까, 이런 기삿글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못해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학교 현장에서의 그 많던 금연 교육들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다양한 교육들이 실시되긴 했는데 그 실질적인 효과를 과연 얼마나 거두고 있을까, 담배를 피워선 안 되는 그들을 무심히 보고 지나치는 많은 어른들을 보며 과연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렇다고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이 돌아가며 순찰을 돌 수도 없고, 일선 경찰에 이런 문제를 호소해 봤자 아마 그들은 분명 그렇게 말할 것이다. "저희들도 인력이 없어서 정작 필요한 사안에 효과적으로 경찰력이 동원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 도와 드리기 힘듭니다. 이런 문제라면 적어도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만 이루어진다면 확연히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도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 푸념을 늘어 놓은 꼴이 되어 버리고 말았지만,보다 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금연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는 걸 모두가 인식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최소한 공공장소에서의 청소년 흡연 문제 만큼은 과감히 제재할 수 있는 사회적인 풍토 조성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하리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사회에서는 선생님들이 ‘나라를 세운 사람들(nation builders)’로 존경받는다고 부러워했다. 사실 그렇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우리 현대사에서 어찌 선생님들만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우리 선생님들은 나라의 운명을 개척한 주역이었다.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데에는 뛰어난 인적 자원을 길러준 교육의 힘이 컸고,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침을 실행한 선생님들이 중심에 계셨다. 한 개인의 삶을 바꾸어 놓는 데에도 선생님의 역할은 빠지지 않는다. 대통령부터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선생님에 대한 추억이 있다. 선생님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얘기하곤 한다. 누가 뭐래도 우리에게 선생님은 존경받는 존재이다.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자칫 상투적으로 쓰이는 것 같지만 이는 진리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은 선생님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 선생님과 대화하며 ‘꿈’을 키우고, 그들의 가르침으로 ‘지식’을 깨닫게 된다. 우리 가족이 해외 생활 중 초등학교 다닌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선생님에게서 들은 얘기를을쉴 새 없이 조잘댄다. 이 아이에게 선생님은 만물박사요, 지적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사람이었다. 선생님은 때때로 잘잘못을 따져 주는 재판관의 역할도 한다. 이러한 선생님으로부터 아이들은 옳고 그름을 배운다. 자라면서 인격을 형성하고, 인성을 갖추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선생님들이고 아이들은 선생님에게서 지식보다 중요한 ‘삶’을 배운다. 비록 사교육이 번성해도 우리 부모들은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선생님에게서 제일 듣고 싶어할 것이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그런 존재다. 가끔 교권이 침해된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선생님들은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바는 교직의 권위가 날로 실추되고, 선생님들이 위축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교사들은 누구나 인정하듯 지식인층이고 엘리트 집단이다.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를 가지고 스스로를 규율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다. 변호사, 회계사, 의사와 같은 전문직 집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많은 교사들이 이른바 무기력의 늪에 빠져있음을 보게 된다. 엘리트 지식인, 교수·학습 전문가로서 자존감과 자긍심을 잃고, 교사라는 폐쇄적이고 동질적인 집단에 머물며 ‘성장판’이 닫힌 채 살아간다고 토로하는 선생님도 적지 않다. 오죽했으면, 어느시 교육감은 ‘선생님들도 명함을 만들자’고 제안했을까. 자신의 소속, 신분, 전공 분야를 자랑스럽게 밝히고, 떳떳하게 세상으로 나가자는 것이다. 교육학 이론에 의하면, 자아 존중감과 자기 효능감은 어떤 영역에서든 행복한 직무 몰입과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렇게 볼 때 지금의 현상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왜 그럴까? 아마도 첫째 원인은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선생님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여기는 풍조가 만연하면서 생겨난 것이 아닌가 싶다. 늘 밖으로부터 변화를 요구받는 심정이 편하지는 않다. 교사들이 가진 자기혁신 역량과 교육적 주도력을 무시하고, 이들을 변화시켜야 할 피동적 객체로 대우할수록 위축되기 마련이다. 이들의 변화 의지와 능력을 무시하고 외부 평가와 금전적 인센티브로만 움직이려 할 때,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치려는 선생님들은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또한, 교사들에게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더디게 대응하거나 적응하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우리 사회는 학습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미술관, 박물관, 과학관, 문화원, 도서관과 같이 다양하고 질 높은 학습자원이 학교 밖에 널려 있다. 교육기부, 재능기부, 또는 멘토링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교육활동에 참여하겠다고 한다. ‘공부의 신’,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처럼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청년 단체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변화를 무시하고, 교육은 자신들만의 전유물이고 학교 안에서만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인식하고 주장할수록 역설적으로 교사들은 위축되는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교사들이 자신의 역량과 역할에 보다 긍지를 갖고 학교를 변화시키는 데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는 학령아동 감소, 농어촌 인구의 고령화 및 도심의 공동화 현상으로 소규모 학교가 증가함에 따라 경제적 효율성을 이유로 통․폐합을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도 5월 교육부의 적정규모 학급수 및 학급당 학생수 기준을 내용으로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지만 소규모 학교가 많은 시·도교육청 및 교육계의 반발로 포기하였다. 하지만 교육부는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제공되는 지원금을 초·중등학교 교당 20억 원에서 초등 30억 원, 중학·고교 1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여 여전히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일부 교육청과 지역농민회, 한국 YMCA 지역본부, 전국귀농운동본부 등 27개 교육시민단체가 농어촌 교육 발전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추진하여 9월 말 기준 18만 명의 학부모가 서명하였다. 또한 일부 민주당 의원 및 도교육감, 교원단체가 모여 농어촌교육발전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기자회견과 국회 교문위와의 간담회를 통해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같이 농어촌 학교 살리기의 열망이 높은 것은 열악한 교육여건이 오히려 이농을 부추기고, 귀농희망자의 이주를 저해하며, 농어촌 주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농어촌 소규모학교 정책은 도시 위주 혹은 경제적 논리가 아닌 국가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접근되어야 하며, 농어촌 지역의 현실이 고려돼야 한다. 소규모 학교는 교사와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이 단순한 지식 제공자와 수용자가 아니라 강한 소속감과 자발성을 바탕으로 공동체적 학습문화를 조성할 수 있고,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소규모 학교의 기능을 복합화하여 평생교육센터 등과 같은 지역사회의 교육․문화적 중심기능 할 수 있도록 하고 소규모학교에 특화된 교육과정, 교수학습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지원에 집중한다면 균형적인 사회발전의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농어촌 교육은 이제 학교 통‧폐합과 같은 미시적 차원에서 벗어나 거시적 차원에서 국가시책으로 추진되는 지방분권과 도시지역 과밀해소 추진 정책 등 맞물려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9월 정기국회에서 국회 및 교육 당국이 지역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하지 않고 ‘농어촌 교육 특별법 제정안’이 통과되길 기대해 본다.
지난 1일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로연수제 도입,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선, 학교폭력(학생폭력)·교감(부교장)·유치원(유아학교)·행정실(교육지원실) 등 잘못된 명칭의 변경, 교원의 교육활동보호 근거 법령 마련, 중학교 체제 다양화, 인성교육 활성화 지원 법률 제정, 교원 1인당 수업시수 적정화, 수석교사제 운영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총 62개 조 117개 항의 교섭과제에 대해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교섭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새 교육부 장관의 취임 후 갖는 첫 교섭이라는 점에서 현장교원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다. 그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교원 잡무경감, 처우개선 등 학교현장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숙원 과제, 교원능력개발평가 등 현장의 원성(怨聲)을 사고 있는 정책, 그리고 고교무상교육, 대입제도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 방향 및 문제 해결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국사 수능 필수 지정, 대입제도 개선 등 긴급 현안은 7월에 요구한 한국교총 교섭과제에 포함됐던 것으로 양측의 원만한 협력관계 속에서 해결돼가고 있다. 교섭이 시작된 지금 긴급현안의 해결 과정은 앞으로의 교섭 추진과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교섭․협의에 관한 규정’에 따른 법적인 교섭 이전에 상호신뢰 속에서 상시적인 정책협의의 틀을 기반으로 학교현장을 위한 합의가 도출됐기 때문이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도 ‘아이의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을 위해서는 우선 선생님의 기(氣)를 살려야 한다’는 점과 ‘협업(協業)시스템을 통해 현장에서 신바람 나는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또한 교육부는 이미 지금까지의 정책현안 해결 과정에서 교육정책을 학교현장에 안내하고 뿌리를 내리는 데 카운터 파트너인 교총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미 확인했다. 따라서 새 정부 첫 교섭도 학교현장의 고충을 담아 제안된 것인 만큼 교육부가 교원들의 어려움을 이해해 지금까지와 같이 학교현장 친화적인 합의가 빨리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이제 남은 것은 교육부의 교섭과제에 대한 성의 있고 전향적인 자세이다.
황현주 서울내발산초 교사는 성산효대학원대학교에서 ‘아동이 지각한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유형과 친구관계 및 행복감과의 관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동의 원만한 친구관계와 행복감을 촉진시킬 수 있는 부모의 긍정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방향과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
김종렬 대구경운초 교사는 최근 경북대에서 '성취목표, 성취정서, 학습전략 및 수학성취도간의 구조적 관계'에 대한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구조방정식 모형을 활용해 학습자의 수학성취도 향상을 위한 학습전략 모델을 제시했다.
차광은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은 26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지역사회교육회관에서 ‘학교안전 전문컨설턴트 양성과정’을 실시한다. 전·현직 교사,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자 중 학교안전컨설팅에 관심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하며 과정을 모두 수료하면 협의회와 미국학교안전센터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접수는 18일까지며 참가비는 30만원이다. 문의=02)424-8377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의장 홍성민·청주교대 총학생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9·28 전국 초등 예비교사 총궐기 대회’를 열고 박근혜정부에 ‘정규교원 확충을 통한 학급당 학생수 감축공약 이행’과 ‘비정규교원 양산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총궐기 대회에는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 등 약 90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현 정부의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연장, 융합과학교육전문강사 도입, 시간제 교원 도입 등으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 교원 간 불평등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정규직 교원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급당 학생 수,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2017년까지 OECD 상위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현 정부의 공약을 이행하려면 우선 정규 교원을 확충하는 법적 근거를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현욱 교총 조직강화국장은 연대사를 통해 “교총은 교단에 무자격자를 등용하고 정규직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막고 대처할 것”이라며 “교원증원 권한은 기재부와 행안부가 아닌 교육부가 가져야 하며 교원정원을 대폭 증원해 과밀학급 문제 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갑철 교총 초등교사회 회장은 “‘교사자격증 없이도’ 교육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려서는 안된다”며 “학생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우수한 정규교원의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대련은 이날 각 대학에서 뽑힌 200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서울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부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또 서울교대에서 선정된 10명의 대표단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들에게 의견서를 전달했고 같은 시각 제주대 교육대학 학생 300여 명은 제주시청 앞에 모여 동일한 내용의 집회를 진행했다.
교원평가 현장 표정 '싸늘' “솔직히 교원평가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일단 평가지표가 객관성이 없고, 신뢰도가 낮아 교사들 관심도 별로 없고요.” 이달부터 두 달간 전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일제히 실시된다. 그러나 전면 실시 4년차에 접어든 현재 평가 신뢰성이나 지표의 적절성 등 계속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종전의 평가 방식을 답습하고 있어 일선 교원들의 불만이 높다. 특히 초·중학생의 경우 판단이 미숙해 감정적 잣대로 평가하거나 또래집단 영향으로 집단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실효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올해부터는 교감이 사전에 평가의 취지, 목적, 문항의 의미, 결과활용, 익명성 보장 등에 대해 설명하도록 해 객관성을 보완할 계획이지만 교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경기 A모 교장은 “수업 능력에 관계없이 자상하거나 재미있는 선생님은 높게 평가하는 반면 무섭거나 엄한 선생님은 낮게 평가하는 등 ‘인기 평가 식’으로 전락해 버린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만족도 역시 마찬가지다. 고3 자녀를 둔 서울의 한 학부모는 “얼굴도 모르는 선생님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의아하다”며 “수업 참관도 10% 이내로 저조하고, 익명성 보장에 대해 우려하는 학부모들도 많아 솔직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결국 대다수 는 자녀나 학부모 간에 전해지는 ‘소문’에 의존해 평가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3년간 학부모 참여율은 54.2%, 45.6%, 49.6%로 절반에 그쳤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교원들의 ‘자기 교육활동 소개자료’를 제시하도록 하고 로그인 방법이나 도움말 등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내실과 편리성을 높였다”고 밝혔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교총은 “수업 동영상을 포함해 수업참관을 총 2회 이상 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만 평가토록 규정하는 것도 개선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에 따라 미달 점수를 받은 교원은 능력향상연수를, 보통 점수는 단위학교별 맞춤형 자율연수를, 우수 평가교원은 학습연구년 특별연수를 받는다. 문제는 능력향상연수 대상자로 선정됐을 경우 교원들이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남 B중 교감은 “지난해 우리학교 연수 대상자는 1명이었는데, 학생 참여가 저조해 단 6명의 평가만으로 이런 결과를 받았다”며 “비담임이나 보건․영양교사 등 학생과 접촉이 적은 교사들은 아예 평가를 건너뛰는 경우도 더러 있어 문제”라고 밝혔다. 반대로 동료평가의 경우 대부분 동료교사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해 신뢰도가 떨어진다. 서울 C중 교사는 “내가 안하면 평가 인원이 적어지므로 동료의 결과가 안 좋게 나올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무조건 높은 점수를 준다”고 밝혔다. C 교사는 “가령 내 수업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도 동료교사의 수업도 그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식의 수업일 것이기에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나쁜 점수를 줄 수 없다”며 “정답 없는 수업방법을 두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런 평가를 한다는 것에 공감하는 교사는 없다”고 짚었다. 한편 교총도 이번 교육부 교섭에서 ‘초․중학생 조사 폐지 또는 결과활용 배제’, ‘단위학교 및 교육청 단위 심의 강화’ 등 제도 개선을 주요 교섭과제로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최초로 ‘성품’이란 단어를 교육에 접목해 평생교육과정을 구축한 ‘한국형 12성품교육론’ 창시자 이영숙 한국성품협회 대표를 1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한국성품협회 연구소에서 만났다. 이 대표가 주장하는 성품교육은 한국 문화에 맞게 ‘12성품’(경청, 긍정적 태도, 기쁨, 배려, 감사, 순종, 인내, 책임감, 절제, 창의성, 정직, 지혜)을 적용하는 과정을 뜻한다. 프로그램은 태아, 영유아부터 초등, 청소년, 부모, 직장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별 특성에 맞게 구성됐다. 그런데 왜 ‘한국형’일까. 그는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고 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한국 교육 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나도 모르게 아이를 성적으로 다그치는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며 “이때 느낀 딜레마가 ‘성적’보다 ‘성품’을 바로 서게 해야 아이를 올바로 기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고 밝혔다. ‘성품양육 바이블’, ‘성품 향기되어 날다’ 등 성품교육 관련 저서만 10여 권이 넘는 이 대표가 지난달에는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성품교육서 ‘인성을 가르치는 학교 만들기’를 펴냈다. 미국 인성교육의 개척자 필립 핏치 빈센트 박사와 공동 저술한 이 책은 미국과 한국의 인성교육 차이점을 비교하고 한국에 맞는 인성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작금의 학교 현실이 ‘폭력’, ‘왕따’ 등으로 얼룩지게 된 이유도 바로 “성품교육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태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별 특성에 맞는 성품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인성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와 교사, 어르신, 이웃 등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같은 가치를 공유한 상태에서 아이를 지도해야 합니다. 어른과 아이가 믿는 가치가 같아야 좋은 행동이 평생에 걸쳐 습관이 될테니까요.” 교사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얼마 전 직무연수에서 ‘성품 훈계법’에 대해 강의했는데 교사들 반응이 ‘징벌, 처벌은 익숙한데 훈계는 생소하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훈계’라 하면 야단치고 혼내는 것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훈계는 아이가 미래에 바른 행동을 하도록 돕는 것이지만 징벌은 과거의 잘못에 초점을 둔다”며 “교사가 모범을 보이며 지도하고, 훈련하고, 교정하는 ‘훈계의 3단계’를 기억하면 아이들도 사랑과 관심의 표현으로 교사를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품교육은 아이들이 가정, 학교, 사회에서의 관계를 풍성하게 하는데 목표를 둬 청소년들의 탈선을 예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 이 대표는 “앞으로도 ‘성품교육 전도사’로서 위기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교섭에서 교총은 총 62개조 117개항의 교섭과제를 요구했다. 이중 특히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선, 학교폭력‧교감 등의 명칭 변경, 중학교 체제 다양화, 공로연수제 도입 등을 핵심 관철과제로 정해 주력하기로 했다. 교원평가는 박근혜 정부가 평가 개선을 약속했음에도 여전히 기존 제도를 답습하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인기투표 형식의 학생 만족도조사, ‘귀동냥’ 평가로 흐르는 학부모 만족도조사로 공정성‧신뢰성이 상실되면서 학교현장의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교총은 개선방안으로 초등생 만족도조사를 폐지하고, 학부모 만족도조사는 2회 이상 수업을 참관한 경우에 참여하게 하는 등 요건 강화를 요구했다. 명칭변경과 관련해 교총은 학생간 폭력도 학교폭력으로 통칭, 학교를 폭력 온상으로 왜곡시키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학생폭력’으로 변경하고, 일제 잔재 용어인 교감은 ‘부교장’으로 바꿔 교감의 지위와 역할을 명확히 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역시 일제 잔재 용어인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그리고 지역교육청이 학교 ‘지원’ 기능 강화 차원에서 지역교육지원청으로 개명한 것과 같이 학교행정실도 학교행정지원실로 변경해 줄 것을 주문했다. 중학교 체제 다양화는 이탈학생이 28만명에 달하는 의무 공교육 체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제시됐다. 특성화중(예술‧체육‧국제중 등)처럼 조기 전문직업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불필요한 대학진학 압박을 해소함으로써 이탈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직업전문중학교’를 도입해 희망 진로(직업) 탐색을 지원하는 다양한 진로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적성에 따른 직업기술전문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방안이다. 공로연수제 도입은 일반직 공무원이 퇴직 전 6개월~1년 동안 공로연수 혜택을 받는 것처럼 교원도 이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정년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정년 잔여기간 1년 이내의 공로연수를 도입‧시행함으로써 각종 직업교육과 퇴직 적응훈련, 자산관리 능력 배양 등을 통해 은퇴 후 삶을 충실히 설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수석교사 지원자격을 경력 20년 이상으로 높이고, 수석교사 연구회 활동을 지원하는 운영 개선방안도 요구했다. 아울러 교권 침해와 교원의 학생생활지도권 강화를 위해 교육활동 보호 근거 법령 마련도 촉구했다.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명시하고, 교원치유센터 지정‧운영,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특별교육 및 심리치료 등을 골자로 한 ‘교권보호법’ 등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이밖에 교원1인당 수업시수 적정화, 인성교육활성화지원법 제정 과제도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진력할 예정이다.
한국교총은 1일 오후 4시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2013년도 교섭·협의를 위한 ‘제1차 본교섭·협의위원회’를 개최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단체교섭이다. 교총은 총 62조 117개항의 교섭과제를 요구하고 특히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선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근거 법령 마련 ▲학교폭력을 학생폭력, 교감을 부교장, 유치원을 유아학교, 행정실을 교육지원실로 명칭 변경 ▲중학교 체제 다양화(전문계중 도입) ▲수석교사제 운영 개선 ▲교원 성과상여금제 개선(학교성과급 폐지 등) ▲국립대 교원 성과급적 연봉제 개선 ▲교원의 공로연수제 도입 등을 핵심 관철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교원평가에 대해서는 학부모 만족도조사 참여 요건을 ‘수업 2회 이상 참관’으로 강화하고 초등생의 학생 만족도조사는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안양옥 회장은 본교섭 인사말에서 “교원이 교육개혁의 주체로 나서고 스스로 전문성 향상과 교육발전에 노력하는 ‘새교육 개혁운동’에 교육부가 이번 교섭을 통해 확고한 의지와 결실을 맺도록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교총과 교육부의 단체교섭은 1991년 제정된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에 따라 이듬해인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시행돼 왔다.
교총과 교육부는 1일 열린 제1차 본교섭·협의위원회에서 학교현장의 교육환경과 교원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교섭을 상호 ‘대립’이 아닌 ‘협업’ 개념으로 전환해 최선의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도 공감했다. 본교섭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은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교육 안의 문제를 밖으로 끌어내 쟁점화시킨 정치권의 부작용을 이번 교섭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학교현장, 교원단체, 교육부가 합을 이루는 협력적 협업시스템으로 교섭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진정 학교 현장을 살리는 교섭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려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은 교원들의 꿈과 끼부터 살리고, 신바람 나는 교직에서 교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며 “교총과의 상호신뢰와 협업을 바탕으로 교원 사기진작과 교육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교섭과제 제안설명에서 백복순 교총 사무총장은 △교원정원 확충 및 잡무경감 △학교 교실·수업여건 개선 △교장공모제 및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선 △교원복지·처우 개선 및 교원 정년 환원 △국립대학 성과연봉제 개선 및 대학 퇴직교원 훈·포장 재직년수 하향 △교원의 학생생활지도권 강화를 위한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개정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교총 교섭위원들은 좀 더 구체적인 학교 현장의 요구과제를 제시했다. 주철안(부회장‧부산대 교수) 위원은 “국립대 교원의 성과연봉 지급액을 충분히 확보해 뺏고 뺏기는 제로섬 방식이 아닌 플러스섬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식(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대구동곡초 교장) 위원은 “일반직 공무원에 부여하는 6개월 이상의 공로연수를 교원에게도 도입하되 우선 퇴직준비휴가를 유지해 은퇴 후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소병권(전주 용소초 교사) 위원은 “학교를 폭력의 온상으로 왜곡하는 학교폭력 용어를 학생폭력으로 변경하고 일제 잔재인 교감 명칭도 부교장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박종원(충북 청주중 교감) 위원은 “날로 업무가 늘어나는 관리직의 처우개선이 수반되지 않고 있다”며 “상위자격 취득시 기산호봉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숙(서울흑석초 교사) 위원은 “교원들이 교수학습 및 수업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당 수업시수를 적정화하고 행정업무를 획기적으로 경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원기(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서울 인왕중 교장) 위원은 “제3자의 부당행위로 인한 경징계까지 교장 중임 결격사유에 포함하는 건 과도하다”며 개선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위원들은 중단된 중학교원 연구비의 조속한 지급을 위한 교육부 차원의 법적 근거 마련, 고령화 사회를 맞아 단축된 교원정년 환원, 학교폭력 학생부 미기재 사태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교원들의 피해 최소화 등 현장 교원들의 요구를 가감 없이 전달했다. 양측은 교섭소위와 실무협의를 거쳐 11월말까지 합의안을 도출해 내기로 했다.
수원 송림초 운영위원, 학부모가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에 참가, 형성평가 10문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1일 오전 9시 농촌진흥청 정문앞에 모인 학부모 20명은 기관명 농촌진흥청을 영어로 익히면서 학창시절로 돌아갔다. 오늘 안내는 율전중학교 이영관 교장이 맡았고 송림초 강영이 교감이 인솔을 하였다. 첫번째 모여 공부한 곳은항미정, 이 곳에서 항미정의이름 유래, 서호의 축조연대, 정조대왕이 인공 저수지 서호를 축조한 이유, 축만제의 뜻, 수원팔경 중 6경인 서호낙조, 정조의 애민정신, 여기산과 우장춘 박사, 농자천하지대본의 뜻을 배웠다. 축만제 제방에서는 소나무의 나이 계산, 서호의 옛모습,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인 서호납줄갱이, 그 민물고기가 사라진 이유 등을 공부하였다. 이들은 서호를 한 바퀴 돌면서 무궁화에 대한 공부도 하였다. 일제가 잘못 가르쳐 준 무궁화에 대한 나쁜 이미지도 불식하였다. 이 교장은 무궁화 가지치기를 설명한다.윗가지를 자르면안 되고 옆가지치기를 해야 함을 강조하였다.그래서 벚나무나 느티나무처럼 크게 자라는 것이다. 또 울타리용으로 식재해서는 통풍이 안 되므로 정원수 독립수로 심되 거름을 주면 우람하게 성장한다고 하였다. 서호 저수지 유입구에서는 지구를 살리는 길에 대해 자유 토의을 하였다. 고등학교 봉사교과서 '자원봉사와 생활'을 보고 '지구는 나에게 몇 점을 줄까?' 25개 항목을 스스로 채점하면서 자신의 환경보전 생활을 되돌아보았다. 80점 이상이면 친환경적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농촌진흥청 내 농업과학관에 들려 '농촌진흥청 50년' 동영상을 보았다. 수원이 농업과학의 메카도시가 된 것이 바로 농촌진흥청에서 일하는 박사급 1,200명의 연구성과라는 것도 비로소 알았다. 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 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공부하였다. 특히 1970년대 후반 식량의 자급자족을 이룬 통일벼 개발로 녹색혁명을 이룬 내용을 들었다. 또한 비닐하우스는 백색혁명으로 사시사철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게 하였다. 수경재배, 과일 선별 기계, 굳지 않는 떡 등도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은 세계 110여국 기술 지도를 한다는 소식은 우리나라 농업 위상이 6위임을 실감하게 하였다. 때마침 1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박과 채소특별전시회'를 관람하였다. 이 전시회는 오는 10일까지 열리는데 개장일인 오늘은 유치원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었다.관람을 마치며 과학관에서 제공한 기념사진과 향기첩을 하나씩 선물 받았다. 끝으로 송림초 학부모들은 형성평가 10문제를 스스로 풀었다. 프로그램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열심히 수첩에 메모를 한 수준높은 학부모들이다. 이 학부모 중 네 분은 오는 10월 5일 송림초 어린이회 임원들 서호사랑 프로그램에 보조교사 역할을 맡게 된다. 형성평가 10문항은 다음과 같다. 1. 오늘 우리들이 참가한 서호 프로그램 이름은?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2. 서호의 축조연대는? 정조 23년 1799년 3. 서호에 있는 정자 이름과 그 유래는? 항미정, 항주에 있는 미목과 같다에서 유래 4. 서호저수지의 또다른 이름은?축만제 5.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 이름은? 서호납줄갱이 6. 농촌진흥청의 올해 나이는? 51년 7. 지구룰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일 3가지를 쓰시오. 시장갈때 장바구니 갖고 가기, 가까운 거리 걸어가기, 나무 심고 가꾸기등 8. 통일벼라는 신품종 개량으로 식량의 자급 자족을 이룬 것은? 녹색혁명 9. 수원팔경 중 서호와 관련 있는 것은? 6경인 서호낙조 10. 무궁화는 어떻게 가꾸어야 하나? 정원의 독립수, 가로수
교육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에 따른 정책 이해도 제고를 위해자유학기제 정책 순회 설명회를 전국의 중학교 교장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려 하고 있다. 이 설명회는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31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권역별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4개 권역(수도권, 영남권, 충청권, 호남권)으로 나누어 교육부 장관이 전국의 모든 중학교 학교장(3,173명)을 대상으로 정책 설명회를 개최한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영남권(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충청권·강원(대전, 충북, 충남, 세종, 강원), 호남권·제주(전북, 전남, 광주, 제주)로 권약을 구분하였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영남권은 10월 16일(수),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호남·제주권은 10월 24일(목), 담양 전남교육연수원에서, 충청/ 강원권은 10월 31일(목), 한남대 성지관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실제로 「2013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개최 기간 중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중학교 학교장(1,114명)을 대상으로 9월 27일(금), 14:00~16:00 (2시간), 일산 킨텍스 6C홀에서 자유학기제 정책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설명회에서는 ‘자유학기제 정책 설명’에 이어 권역 내 연구학교 중 자유학기제를 잘 운영하고 있는 ‘학교의 사례 발표’를 통해, 현장성 있는 설명회를 할 계획이다.실제 지난번 이루어진설명회에서서남수 교육부장관은 특강을 통해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의 기본방향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는 것으로, 자유학기제가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재능과 꿈과 끼를 살려주는 방향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자유학기제의 취지 설명과 함께, 성공적 안착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전국의 중학교 교장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에 대하여 설명을 한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 틱히 중학교 단위학교 교육을 책임지는 교장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조치라 보인다. 50분에 걸친 장관의 설명과 한학교당 20분 발표 3건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설명회를 통하여 중학교 교장선생님들이 자유학기제의 중요성을 알고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여 2016년 전국 실시에 대비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그러나킨텍스 좋은 학교 박람회를 방문한 어떤 교원은 과연 이 제도가 언제까지 갈것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보았을 정도로 반신반의하는 의견도 있는 것 같다. 자유학기제가 과연 무엇을 하려는 가에 대하여 혼란이 있어 이를 해결하여야 하겠다. 이번에 좋은 학교 박람회에 나온 학교들을 살펴보고 혼란스러울 정도로 다양하게 백화점식((이들 학교들이 실제로 창의인성교육교육학교, 사교육경감 연구학교등 다양한 연구학교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었다)으로 자유학기제가 이루어져 1학기동안(실제 활동일수 84일) 어떤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또한 이번 박람회 중 많은 교원들이 관심을 가지는 자유학기제 기간중의 수업진행과 평가를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하여 실질적인 대안들에 대하여 학교 운영의 책임자인 교장선생님들의 의견을 듣는 기회가 없어 아쉽다. 자유학기제를 실제로 집행하는 교장, 교사들의 의견도 수렴하여 정책형성과정에 반영하여야 하겠다.
얼마 전 교장실에 장안청소년문화의집(www.youthworld.or.kr) 변효정 관장과 직원의 방문이 있었다. 방문 목적은 2014년 창의적체험활동(이하 창체) 모집 안내 홍보를 위한 것. 유인물을 준비해 교장과 담당 교사에게 브리핑을 하고 협조를 구한 것. 벌써 내년도 사업계획이 나온 것이다. 학교 지원 프로그램을 가지고 초중고교를 방문하여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것. 학교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지원해 준다니 학교로선 고마운 일이다. 지역사회의 기관이 스스로 찾아와 좋은 교육적 프로그램을 안내하니 그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장안청소년문화의집이 마련한 창체 프로그램을 보니 초등 4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 7개 총 16개다. 중학교의 경우, 중등 진로, 마술 체험, 수원 골목의 재발견, 수원의 자연 지키기, 효도화를 통한 인성지도다. 창체 시간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장안청소년문화의집 변신! 학교 현장에 근무하는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이나 고맙다. 첫째,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학생들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찾아가는 시도가 새로운 변신이다. 둘째, 프로그램 운영시간이 학교 교육과정 시간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별도의 시간을 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시간표에 맞춘 것. 방과후 시간이라면 학생들과의 접촉이 어렵고 학생들에게 부담을 준다. 교육과정 속에 녹아들어가는 프로그램 연구와 이에 따른 준비가 선행되었음을 보여준다. 셋째, 전문가인 인적자원의 투입이다. 장안청소년문화의집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은 아무나 지도할 수 없다. 그 분야에 지도능력이 있는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학교 선생님들이 지도를 하려면 별도의 연수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은 선생님들에게 별도 업무로 부과되어 환영받지 못한다. 외부 전문가가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넷째, 참가자에게 일정액을 부담하게 한다. 프로그램이 모두 무료 공짜가 아닌 것이다. 일정액이라고 하지만 비용이 저렴하다. 8회 참가에 1만원이거나 1회 참가에 재료비 5천원을 부담해야 한다. 공짜는 출석률이 낮다. 참여 의욕도 떨어진다. 수원시내 초중고교에서는 내년도 교육과정을 미리 준비하였다가 내년도 2월 문화의집에 신청 접수를 해야 한다. 해당되는 학교는 3월에 협약을 맺고 4월부터 12월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수원시내 학교 수는 많고 프로그램은 한정되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필자는 장안청소년문화의집 자문위원이다. 지난 7월에는 송림초 강영이 교감과 함께 심사분석 보고회에 참석하여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제언을 하기도 하였다. 학교에 먼저 손을 내미는 장안청소년문화의집의 변신을 환영한다.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소중히 다루어 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김충영) 산하에는 6개 기관이 있다. 장안청소년문화의집, 영통청소년문화의집, 권선청소년수련관, 광교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상담센터가 바로 그것. 모두 청소년 교육과 관련이 깊다. 청소년 트렌드를 읽고 학교와 소통하려는 장안청소년문화의집을 비롯한 청소년 유관기관의 바람직한 변신을 환영하며 그 활동에 기대가 크다.
요즘처럼 변화와 혁신이 강조된 적이 있을까? 그만큼 세상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기업을 중심으로 혁신이 강조되었고, 이는 점차 공공조직 등 모든 분야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주는 화두가 되었다. 교육에도 혁신학교 등 용어가 등장한다. 면밀히 보면 사람의 변화와 변혁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 구성원의 중심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대로 업무를 수행하여도 조직이 발전되고 유지된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또, 아무리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도 다른 사람이 인정해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일이다. 즉 관계를 맺는 상대에게 호소력을 지니지 못하는 혁신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대중이 이해하지 못하는 지식 내용을 전문가적으로 하는 설명은 설득력을 지닐 수 없다. 전자를 ‘혁신의 저주’라 하고 후자를 ‘지식의 저주’라고 부를 수 있다.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한 사람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알아줄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갖는다. 그래서 많은 혁신적인 발명품이 상품이 되어 나온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지없이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혁신의 저주’가 일어났기 때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혁신은 혁신의 최종 수혜자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아무리 혁신적인 아이디어일지라도 혁신의 최종 수혜자가 어떤 이유에서든 혁신적 아이디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혁신은 더 이상 혁신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혁신의 저주’와 비슷한 맥락에서 보면 ‘지식의 저주’가 있다. ‘지식의 저주’는 아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스틱'이라는 책을 보면 재미난 실험 사례가 나온다. 예컨대 누구나 아는 노래 리스트를 첫 번째 그룹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선택하게 한다. 그런 다음, 그 노래의 리듬을 생각하면서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게 한다. 두 번째 그룹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들으면서 노래의 제목을 맞히게 하는 실험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험 결과 두 번째 그룹은 120곡 중 세 곡만 맞혔다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실험 전 첫 번째 그룹 사람들은 두 번째 그룹 사람들 중 절반 정도가 맞힐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점이다. 노래를 들려주는 사람들은 50%를 알아들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듣는 사람들은 2.5%만 알아들은 것이다. '지식의 저주'를 교육현상에서 찾는다면 교사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이다. 이같은 전문가가 되고 나면 그 분야에 대해 모르는 상태’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끔은 전문가의 말을 무시해야 다른 가능성의 문을 발견할 수 있다. ‘혁신의 저주’와 ‘지식의 저주’는 둘 다 대중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결국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는 혁신 또는 지식은 더 이상 혁신도 아니고 지식도 아닌 것이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교사는 자기가 정성을 들여 가르치면 학생들 모두가 이해할 것으로 가정을 한다. 그러나 즉석에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어느 정도 이해하였나를 물어보면 극과 극의 차이를 쉽게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학생 개개인은 가르친 교사의 생각처럼 같은 지식을 배경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은 어디까지나현재까지 습득하여 자기가 학습하여 갖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이해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학습을 시작할 때는 그 주제를 학습할 만한 학습자의 사전 지식이 충분한가에 대한 점검이 꼭 필요하다. 이같은 단계를 무시하고 가르친 시간은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이나 다름 없다. 이러한 오류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교실 공간이다. 그 결과 평가를 할 때 우리가 예상한 점수와 학생들이 습득한 점수의 차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몇 십년 교사의 경력이라도 자기가 예상한 점수가 학생들에 의하여 기록되는 것과는 항상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지식의 세계가 교사 수준에서 생각한 것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아이들 수준에서 간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달성 목표를 정한 후에 그 이상을 달성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는 노력만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대중이 이해하지 못하는 혁신은 결국 시장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처럼 학생들의 발달과 정서, 지식 체계를 알지 못하고 진행한 가르침은 학생의 학습으로 성공을 가져오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수준이 낮은 학생들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평범한 방식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는 자기가 가르친 방식대로 학생들이 이해할 것이라는 일상적인 상식과 관습을 타파하게 될때 진정으로 학생들 가까이 접근하는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노력을 쏟아도 학생들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같은 오류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볼줄 알아야 변화와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요즘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전국 초중고 및 특수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그간 몇 차례 실시되었지만 아직까지 그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도 많다. 학생들의 문답에 대한 이해부족과 무관심,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인지부족 등 평가 자체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시비가 계속 제기되어 왔다.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부터 교원들은 학생·학부모가 평가에 참고할 수 있도록 ‘자기 교육활동 소개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학부모가 평소 자녀와 대화나 관찰만으로 답할 수 있도록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문항이 쉽게 바뀌었다. 또한 학생들은 평가하기 전 평가의 취지, 목적, 문항의 의미, 결과 활용 등에 대해 교감으로부터 설명을 들어야 하고 동료교원 평가에서는 교사가 평가에 앞서 반드시 평가대상 교사의 공개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평가 방법도 개선되어 학생과 학부모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으로 평가에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나 학부모는 OMR 종이 설문지로도 평가할 수 있게 했지만 이러한 평가방법을 학생이나 학부모가 얼마나 정확하게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게 잘 모르면 ‘보통’ 이라는 중앙치인 평균점수에 체크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동료평가와는 달리 학생이나 학부모는 유독 3점인 보통의 점수를 주어 많은 교원들이 생각보다 낮은 평가점수를 받는다. 물론 여기에는 시행상의 어려움이나 문제점도 없지 않다. 학생과는 달리 학부모는 교사들의 학생지도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다는 데 있다. 고작해야 한두 번의 ‘학부모 공개수업’으로 교육의 전문가도 아닌 이들이 어떻게 교사의 전문적인 수업지도를 평가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공개수업을 매번 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 초등학교와는 달리 교과전담인 중등학교는 학부모의 불평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모두가 힘겨운 평가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서술식 평가는 직접적인 평가 점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어처구니 없는 비난이나 모욕적인 글, 심지어는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수두룩하다. 이로 인해 해당 교사의 나쁜 감정이나 새로운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다. 이러한 교육능력개발평가가 교육부가 바라는 대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의 핵심기제로 정착해야 하는 데 오히려 교원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면 심히 우려되는 일이다. 교원능력개발평가, 그 취지나 목적은 맞는 말이다. 언젠가는 꼭 실시되어야 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나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우리의현실보다 너무 앞서가는 진보적인 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실제로 평가는 평가도구의 3요소인 객관성, 타당성, 신뢰성을 갖추어야 평가다운 평가가 이루어진다. 그렇지 않는 평가결과는 무의미한 것이다. 그러함에도 그 결과를 교원 연수나 교사연수년제에 활용한다는 것은 자칫 교원능력개발이 아니라 성실한 교원에게 사기저하나 마음에 상처를 줄 우려도 한번 쯤은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모든 학교가 똑 같은 평가 잣대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 지역별, 학교별 평가기준의 융통성을 발휘하여 교원들의 자존심과 마음의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목적인 수업과 학생 지도를 잘하는 교원이 우대받는 진정한 교직 풍토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인데 그만큼 ‘본다’는 행위가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본다’는 행위를 하는 기관이 바로 ‘눈’인데 많은 사람들이 ‘눈’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큰 눈동자’를 만들어 주는 미용렌즈의 경우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렌즈 부작용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눈’에 관련한 질병들과 눈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안경을 쓰고 있는 학생이 50%가 넘고 있다. 이는 안타깝게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시력은 한번 나빠지면 좋아지기가 매우 어렵다. 요즈음은 책을 많이 보는 것뿐 아니라 눈 건강에 해로운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 어린 시절부터 눈 건강관리를 위해서 좋은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용렌즈 부작용 증가, 의사 상담 권유를 눈 건강관리를 위해선 4세 이전부터 시력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이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학생들은 눈과 책 사이의 거리를 30cm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바른 자세를 만들어 주는 등의 관리를 한다. 책과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는 50~60분 사용 후 10분 정도 눈을 쉬어 준다. 달리는 차 안에서 독서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눈의 굴절 이상을 초래하게 되므로 피한다. 또한 여학생들의 경우 미용렌즈를 사용할 경우엔 안과 의사와 꼭 상담 후 착용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PART VIEW] 중년 이상의 성인들은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당뇨병, 고혈압을 잘 조절하는 등을 건강관리를 한다. 그리고 외부 활동을 할 때 선글라스나 모자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해 눈을 보호한다. 공부를 하거나 근거리 작업을 하고 난 후에는 자주 멀리 바라보는 버릇을 갖는 것이 시력 보호에 좋다. 눈에 사용하는 약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에 사용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눈물이 나거나 눈이 부었을 때, 눈곱이 많이 끼거나 고름이 날 때, 눈이 충혈되거나 눈꺼풀 안에 오돌토돌한 것이 생겼을 때, 눈이 가렵거나 눈에 뭐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있을 때, 빛을 바라볼 때 눈이 시린 증상 등이 생겼다면 빨리 안과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아래의 질병은 대표적인 눈 관련 질환들이다. •유행성 각·결막염 : 과거에는 날이 더워지는 시기에 맞춰 유행성 눈병이 유행했는데 요즘은 1년 내내 보건실에서 유행성 눈병을 가진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증상은 양쪽 눈 충혈과 통증, 눈물, 눈부심 등이 있다. 발병 후 2주 정도까지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며 약 3~4주 정도 증상이 지속된다. 치료는 염증을 억제하는 안약이나 먹는 약 처방을 받아 복용한다. 예방법으로 얼굴과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지 않고 손을 자주 씻고 눈병에 걸린 사람과 수건 등을 같이 쓰지 않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급성출혈성결막염(아폴로눈병) : 일명 아폴로눈병이라 하며 엔테로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하고, 주 증상으로는 양쪽 눈의 충혈과 동통, 이물감, 가려움, 눈부심과 눈물이 있고, 눈이 붓는다. 증상 발생 후 4일 동안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치료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같다. 학교 내에서 유행성 눈병이 발생했을 때는 학교 교실은 물론 손이 많이 닿는 시설을 치아염소산나트륨(락스)으로 소독하도록 한다. 또한 눈병에 걸린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최대한 주의하고 감염예방을 위해 등교 중지를 할 수도 있다. 눈병이 유행할 때는 개인 손 씻기를 더 강력하게 홍보하고 실천하도록 한다. •약시 : 눈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는 것을 약시라 한다. 어렸을 때 심한 난시, 근시, 원시 등의 굴절 이상이 있거나 이를 방치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약시는 안경, 렌즈를 사용해도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백내장 : 눈 구조 중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노안이나 염증성 또는 외상이 생겼을 때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였을 경우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녹내장 : 시신경 이상이 생겨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병을 말한다. 백내장, 당뇨성 망막병증과 더불어 실명을 야기하는 큰 원인 중 하나다. 조기 발견 치료가 가장 중요하나 안타깝게도 녹내장이 중기 이후로 진행되었을 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눈의 잦은 통증이나 두통, 일시적인 야간 시력 저하, 시야 중 검은 부분이 나타나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당뇨망막병증 :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시신경의 모세혈관이 손상됐을 때 나타난다. 당뇨 합병증에서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로 실명에까지 이른다. 혈당 조절이 가장 큰 예방이다. •황반변성 : 눈 구조 중 시신경이 분포하는 망막에서 중심 부위를 황반이라 하는데 이곳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이상으로 시력이 떨어지거나 정확히 물체를 보지 못하는 질환이다. 글자나 그림들이 휘어져 보이거나 흐리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며 진행이 되면 시야 중간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유전, 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흡연, 심한 자외선 노출 등으로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건강은 잃고 난 후에야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고 한다. 잃고 난 후 되돌리기 힘든 것이 눈 건강이다. 건강할 때 스스로 건강을 돌봐 전 국민이 100세에도 돋보기 없이 독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