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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의존과 독립에의 갈등 둘째 채영이는 성정이 부드럽고 배려심이 많아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고 나를 포함해서 우리 가족 모두도 채영이를 많이 사랑했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는 매사에 친절하고 늘 웃음띤 표정을 잃지 않는 채영이 사랑이 각별하셨다. 그렇게 사랑스럽던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다. 말이 없어지고 표정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세상과의 단절을 선언하듯 귀에는 이어폰을 꽂은 채 혼자만의 시공간에 몰입하는 모습은 한번씩 불쑥 불쑥 내뱉는 냉소적인 말들과 함께 예전의 채영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낯설기만 한 것이었다. 난 이미 큰 아이를 키우면서 사춘기를 맞은 아이들에 대해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믿었지만 채영이의 낯선 모습 앞에서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부드럽고 따뜻한 아이여서 그런 모습이 더 도드라지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청소년기의 발달과업중 하나는 의존과 독립에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아직은 미숙한 단계이므로 부모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서서히 자아에 눈뜨기 시작하면서 부모로부터 독립하려는 심리적 이유기에 접어들게 되고 의존과 독립에의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무렵 부모가 아이에게서 제일 자주 듣는 말 중의 하나는 ‘내가 알아서 할게’ 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아이의 심리적 욕구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가정의 울타리를 조금은 융통성있게 조절하는 지혜를 부모들은 발휘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예전의 방식 그대로 간섭과 통제를 하다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부모로부터 저만치 멀어져서 부모 자식간의 심리적 거리는 건널 수 없는 강이 되어 흐르고 멀어진 거리만큼이나 아이들과의 관계회복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자꾸만 부모나 교사의 눈을 벗어나서 어긋나려고만 하는 아이들을 통제하거나 잔소리로 대응하는 대신 기다려주는 인내를 보여줘야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그래서 나는 학부모 상담을 하면서 이런 고민을 토로하시는 부모님께 내가 해 드리는 말은 늘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였다. 물론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내 말을 그다지 새겨서 들으시지는 않으셨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끊임없이 기다려 달라고 당부하곤 했었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세계에 깊이 침잠해서 알을 깨고 나오려는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긴 시간 동안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고 성찰하는 시간의 통과의례를 거치면서 아이들은 기존의 유아적 세계를 깨고 좀 더 넓고 깊은 세계로 훨훨 날아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두 아이가 사춘기의 강을 힘겹게 건너는 걸 보면서 부모로서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긴 기다림의 시간 덕분인지 다행히 두 아이는 무사히 그 강을 건너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내 앞에 서 있다. 나무는 겨울에 더 이상 성장을 하지 않는다. 춥고 긴 겨울 동안 성장을 멈추고 매서운 바람을 맞으면서 성숙을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우리 아이들도 사춘기 동안 잠시 성장을 멈추고 내면을 다지는 성숙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부모의 인내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제33회 스승의 날 5월 15일은 세월호 침몰 한 달째 되는 날이다. 해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스승의 날이건만, 이번엔 그마저 아예 없는 것 같다. ‘정부, 스승의 날 기념식 32년 만에 취소할 듯’(동아일보, 2014.4.29)에 이은 ‘숨죽인 스승의 날’(서울신문, 2014.5.12) 언론 보도가 그렇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정부 주관의 기념식을 비롯한 교사 사기 진작 열린 음악회, 전국노래자랑, 옛스승 찾아뵙기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대한민국스승상’ 시상식도 무기한 연기되었다. 최대 교원단체라 할 한국교총 역시 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각 시⋅도교육청 추천을 통해 진행한 제33회 스승의 날 훈⋅포장, 대통령 표창 등 유공교원 시상계획조차 그 3일 전까지도 가타부타 공문이 없다. 전국의 해당 교원들이 이미 검증을 거쳐 추천된 대로 표창을 받는지 다른 행사처럼 취소되어버리는 것인지 모를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잠깐 생각해보자. 스승의 날이 논란거리로 등장한 것은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였다. 정년단축이라는 칼에 의해 교원들은 촌지나 받아먹는 부도덕한 집단이 되어야 했다. 2월로 옮기자커니 없애자커니 여론이 가마솥 물 끓듯했지만, 지금도 스승의 날은 5월 15일이다. 하긴 스승의 날 그리 기분 좋았던 적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씁쓸함이 밀려들기 일쑤였다. 스승의 날이 씁쓸한 것은 서울시장이 “학교폭력 참 이해가 안가요. 그건 전적으로 선생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까닭 없이 교원들을 매도한 바 있어서다. 또 애들에게 대놓고 “선물 안 가져온 사람 일어나봐” 하며 직위해제된 초등학교 교사의 개념 없는 행태가 언론에 보도되어서다. “머리 왜 때리냐”며 ‘여교사 얼굴에 주먹 날린 남중생’, “교사 무릎 꿇린 여중생들”, 선생님 머리채 흔든 학부모에 고작 벌금형의 약식 기소 따위, 차마 믿을 수 없는 소식 때문이다. 스승의 날이 씁쓸한 것은 어느 교육감의 “껌 한쪽도 학생들로부터 받지 말라”는 편지 때문이다. 누가 그렇게 촌지 따위를 받아먹어 그걸 예방한답시고 사제간 자연스러운 인간적 정마저 차단하는지 쓴웃음이 절로 나는 그런 시대의 선생이어서 씁쓸한 것이다. 사실 필자는 무슨무슨 날을 엄청 싫어한다. 예컨대 1년 만에 어김없이 돌아오는 귀빠진 날 아내와 딸들이 케이크에 촛불 밝히고 축하 노래라도 부를라치면 질겁하며 못하게 하는 식이다. 그럴망정 어찌된 일인지 기념식이나 교실 속에서 스승의 날 노래만큼은 꼭 듣고 싶다. 이를테면 선생님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강한 셈이라고나 할까! 그런데도 스승의 날 아예 학교 문을 닫았으면 차라리 좋겠다고 생각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죄 지은 ‘놈들’은 따로 있는데 매번 애먼 사람들이 그걸 뒤집어 쓰는 꼴이다. 세월호 참사가 국가적 재난인 건 맞지만, 스승의 날 기념식이나 ‘옛스승 찾아뵙기’, ‘대한민국스승상’ 시상식조차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건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혹 ‘알아서 기는’ 건 아닌가? 그런 스승의 날이라면 없어져야 맞다. 교사들이 주인공인 스승의 날 교육부는 ‘학교안전사고 예방점검’을 다닌단다. 뜻깊은 스승의 날 감회조차 원천봉쇄당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근로자의 날’처럼 하루 쉬는 게 낫다. 그 날 쉬면 이런 씁쓸한 기분은 생기지 않을테니까! 이래저래 참 우울한 스승의 날이다.
고등학교에 다닐무렵 T S 엘리엇이 쓴 `황무지(The Waste Land)`를 암송한 기억이 난다. 그는 시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은 4월의 아픔에 젖어 있다. 자연의 순리를 따라 신록의 계절 5월에 들어섰지만 아픔의 이슬이 머물고 있다.특히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을 지키다 유명을 달리한 교사들 이야기는 현장 교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올해는 스승의 날을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학생과 선생님을 위하여 애도하는 교육 현장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죽음의 순간도 제자들과 함께 한 참 스승의 모습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일상으로 돌아와 보면 아이들은 학교 생활에서 바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존중받는 것이고 차별받지 않는 일이다. 한 선생님이 필자에게 보내온 시를 마음 속에 담으면서 생각하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 그냥 좋아요 고종환 예쁜 꽃 미운 꽃 따로 있나요 꽃이 어서 그냥 좋아요 나와 함께 살아가고 옆에 있어 주어서 그냥 좋아요 사랑해야 할 이유가 필요 하나요 사람이 좋아요 나는 당신이 그냥 좋아요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창의적 특색사업의 일환으로 명화감상 시간을 마련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령고는 학교 특색사업인 서령인 1.2.3 운동과 2014학년도 중점사업인 융합형 미래 인재 육성에 부합하는 창의적 특색활동으로 명화감상 시간을 마련하여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성함양과 더불어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고 성취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며, 현재 재학생 부모님들이 경험했던 명화를 함께 감상함으로써 세대 간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유익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에 실시된 첫 번째 명화로는 ‘불의 전차’가 선정됐다. 불의 전차는 제4회 파리올림픽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젊은이들의 신념과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생생하게 재현된 영화이다. 학생들은 영화 감상이 끝난 뒤에는 각자 소감문을 작성하여 제출하고 학년부에서는 이를 수합, 학기별로 1회씩 우수 감상자에게 상장을 수여한다.
인간은 누구나 집단생활을 한다. 그리고 그 집단 내에서 일종에 사회적 서열을 갖는다. 그것은 단순한 위치 배열에 그치지 않고, 지위와 역할 등을 부여받는다. 특히 이런 지위는 개인의 노력에 의하여 얻어진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는 교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사회적 서열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 교단에 서 있는 것을 행복하게 여긴다고 한다. 그러나 교사도 현실적인 직장인이다. 생활하다보면 조직의 생리적 구조에 눈을 뜬다. 승진 자체를 목표로 두지는 않지만, 사회적 생리이기 때문에 따라가게 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조직 내에서 주어지는 성취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었다. 나는 교직에 처음 들어오면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도 전에 입시 준비를 했다. 그것은 내가 서툰 탓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원했던 방식이었다. 열심히 한 탓에 몇 년 만에 노하우가 생기고, 이내 젊은 시절부터 입시 전문가가 됐다. 일찌감치 부장 직책도 맡으면서 아이들을 지도했다. 당시는 선지원 후시험 제도였다. 그때 나의 전문적(?)인 감으로 보낸 아이들은 그대로 가서 합격을 했다. 밤늦게까지 학습 지도를 한 덕택에 명문대에 수십 명이 붙었다. 아이들도 학부모들도 동료 교사들도 나의 능력을 부러워했다. 그럴수록 나는 학교에서 거침이 없었다. 물론 처음 교직에 들어올 때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에 대한 마음이 뜨거웠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꼭 그것만은 아닌 듯하다. 그때 나는 학교를 위해서 학생들을 위해서 헌신한다고 했지만, 욕심이 있었다. 동료 교사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었다. 그래서 세칭 명문 대학 입학생 숫자에 민감했다. 많으면 안도감을 느끼고 적으면 불안감을 느꼈다. 공개적으로 주도권 싸움을 하지 않았지만, 나의 마음에는 경쟁 관계에서 이기려는 심리가 담겨 있었다. 나는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자주 말했다. 나의 땀방울은 모두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었다. 그들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눈앞에 보이는 세속적 기준에 집착했다. 나는 교직이라는 노동의 현장에서 인정받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기적인 열정을 보인 것이다. 지금 나에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아이들이 큰 그릇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도 보내지 못했다. 입시 성적을 인정받아 승진을 한 것도 아니다. 대학 입학생 숫자에 매달리던 기억은 산화되어 녹슨 채 남아 있다. 아이들을 사랑한다며 매로 다그치던 모습도 후회의 서랍에 부끄럽게 남아 있다. 내 삶은 끊임없이 외부로 열려 있었다. 외부의 가치 기준에 매몰되고 거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덧없고 부질없는 일들에 시선이 더 쏠려있으니, 눈빛도 친절하지 않았다. 남처럼 되려고 얘를 쓰고, 남의 수준에 오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는 와중에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동료들 사이에서 어깨를 펴고 건방지게 활보했다. 당연히 진실보다 성과만 좇아 다니기에 나를 돌볼 겨를도 없었다. 그것은 경쟁을 위해서 필연적인 행동이라고 합리화했다. 참 힘들게 살았지만 정작 나는 설익은 인격과 미성숙한 심성에 취해 있었다. 다행이 최근에 와서 삶의 길이 달라졌다. 그것은 승진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택하고 부터이다. 한편으로 보면 다른 길은 승진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경쟁에서 떠밀려진 것 같고, 차선의 도피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길의 발견이다. 이제 나를 볼 수가 있다. 내 안에 무엇을 필요로 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외부의 조건에서 벗어나,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가치는 무엇일까. 스스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힘이 생겼다. 인생이란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도달해야 할 정상이 있거나 혹은 정해진 결과가 없다는 것이다. 늘 진행형에 불과한 미완성의 과정이다. 따라서 인생은 정상을 향해서, 성공의 문에 도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즐겨야 하는 것이다. 참된 인생을 위해 여기저기서 지침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것도 공허한 일이다. 그저 되돌아보고 새롭게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것뿐이다. 무엇인가 스스로 자문할 때 인생의 길이 보인다. 외진 들녘에서 예쁜 들꽃을 보는 경우가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시간의 성숙에 따라 순리로 피어난 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꽃들은 산빛과 물빛을 닮아 더 없이 아름답다. 우리의 삶도 다를 바가 없다. 들녘의 꽃이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나도 열심히 살아온 인생이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달려왔으니 할 만큼은 했다. 후회도 없다. 나의 존귀함이 보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작 나를 돌보는 일이 극히 드물다. 그러다보니 나를 사랑한다는 말조차 어색하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아는 것이다.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이유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망각하고 남들만을 위해 살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면서 내 고유의 내면세계를 지니게 되었다. 이제껏 가져보지 못한 너그러움이 생긴다. 남과 겨루기보다 그들과 충만하게 나눌 수 있는 사랑이 보인다. 명성과 명예는 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소박하고 질박한 삶의 모습이 멋있는 경우가 많다. 맑고 단아한 마음, 평정과 겸양을 갖춘 삶이 교만하지 않고 감동을 준다.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훈훈한 사랑에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늦은 나이에 발견한 나에 대한 사랑이 삶을 따뜻하게 한다.
“재난시스템․메뉴얼 운용도 결국 사람” 모두의 책임 자각…학교부터 실천을 물질만능, 성적지상주의 근본 개혁도 세월호 참사가 한 달여를 지나는 가운데 일선 교원들도 수많은 희생들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본질적인 처방과 실천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교육자로서 슬픔을 거두고 제자리로 돌아가 기본, 생명, 인성교육을 다시 시작하자는 다짐이다. 교원들은 “아무리 정교하고 체계적인 제도를 마련해도 이를 제대로 운용하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민주시민을 길러내지 못한다면 헛일”이라는 지적이다. 전영례 광주 신용중 교장은 “총체적인 부패의 난맥상에서 제도적, 기술적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공염불”이라며 “법을 지키지 않고 원칙과 기본을 우습게 아는 사회풍토에서 생명을 중시하는 인성교육, 민주시민 육성 등은 소리 없는 외침으로 끝날 뿐”이라고 말했다. 인성교육을 통해 기본이 선 사회를 만들자는 대목이다. 김수운 청주 내곡초 교감은 “생명존중과 올바른 직업윤리를 가르치는 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중요하게 강조돼야 한다”며 “또한 안전교육 강화 차원에서 초등교 때부터 수영과 태권도 등을 필수과목으로 가르쳐 스스로를 보호할 체력과 규칙을 지키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과열 입시, 성적 지상주의 풍토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높았다. 이정규 강원 상지여고 교사는 “교총이 스승주간을 애도주간으로 추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 성적지상주의 등의 병폐를 뽑기 위해 당연히 교육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항상 탁상공론으로 끝나는 인성교육, 창의교육 등을 현장에 착근시키려면 현 입시제도의 근본적인 변화와 그에 따른 교육과정 개정을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 사회가 진정으로 원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부산 A중학교 교장은 “학교현장이 성적에 온 신경을 쓰다 보니 인성교육 등을 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고교 교사는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인성, 가치 등을 가르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더 많다. 무너져가는 교사의 권위와 학교가 자기 위치에서 책임감을 다하지 못한 사람을 만든 거라 생각한다”며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힘이 되고 가르침을 주는 교육세상이 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학교, 교원에 대한 그릇된 시선은 거뒀으면 하는 바람도 이어졌다. 경남 B중학교 교사는 “이번 참사에서 교사들은 책임감과 사도정신을 보여줬고 희생도 적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교사에 대한 시선은 가혹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수학여행 준비를 위해 엄청난 서류와 마음고생, 현장지도에서의 어려움과 고통이 극심한데도 일부 국민과 학부모는 마치 교사들이 학생들을 데리고 놀러가는 정도로 생각한다”며 “다수의 교사는 수학여행 인솔 부담 때문에 2학년 담임도 기피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발 교사의 헌신과 직업적인 소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했으면 좋겠다”며 “그것이 바로 무너진 교육을 살리는 지름길”이라고 피력했다. 이인호 수원하이텍고 교사는 “기본이 지켜지지 않은 사회, 유착에 의한 부정부패가 만연한 대한민국의 부정적 요소들을 과감히 청산하고 책임자는 엄중 문책함으로써 안전 대한민국을 향한 국가 개조가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경아, 네가 지난해 성균관대학에서 드림 클래스 수업을 받고 왔었지? 아마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 캠프가 아니었는지 궁금하구나. 이와 같이 삼성그룹은 사회 양극화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소득 재분배가 아닌 교육 양극화 해소에서 찾고 있다. 따라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 교육 지원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는 여타 기업처럼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는 단순한 형태가 아니다. 삼성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학생들과 몸으로 부딪히며 교감하고 가르치는 방식을 택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그룹 사회봉사단 관계자는 "교육 양극화 해소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저소득 가정 학생들도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희망의 사다리`다. 희망의 사다리는 영유아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교육 지원 사업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초등학생 공부방이다. 임직원 자원봉사와 사단법인 희망네트워크가 삼성의 초등학생 공부방 지원의 양대 축이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갈 곳이 없는 초등학생을 돌보기 위해 삼성은 공부방과 결연을 하고 임직원의 특기와 업무 역량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부방으로 불리는 지역아동센터는 이용자 대부분이 저소득 가정 초등학생인데 학습지원, 생활지도, 다양한 체험활동이 절실한 상황이다. 2013년 기준 임직원 1만1230명이 전국 359개 공부방을 매주 정기적으로 방문해 자신의 특기와 전문지식을 활용해 영어ㆍ수학ㆍ과학 등을 학습 지도하고 체육활동, 공연 관람 등 문화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효과적인 공부방 봉사활동을 위해 공부방 자원봉사 표준 모델을 만들어 삼성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인 희망네트워크를 통해 공부방 자원봉사자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삼성은 임직원들이 활동하는 공부방 400여 곳에 TV, 컴퓨터 등 학습기자재를 지원했다. 계열사별로 공부방 특별활동도 진행했다. 삼성SDI는 공부방 시설 보수, 학습 지도, 체육활동, 영화ㆍ공연 관람, 놀이동산 나들이뿐 아니라 공부방 아동들에게 자매부대(26사단) 병영 체험 캠프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중공업 보배봉사단은 외국인 직원과 함께 매주 2회 장평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영어학습 지도와 임직원 재능을 활용한 미술ㆍ음악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삼성석유화학 울산사업장은 깜짝생일파티, 송년회 등을 함께 하며 긴밀한 정서 교류를 했다. 삼성생명 충청지역사업부는 대전시 서구 도마동 소재 `사랑의 터`를 시작으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밝고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책상, 의자, 책장, 블라인드, 칠판 등을 교체하는 `사람사랑 공부방` 활동을 실시했다. 삼성에버랜드는 공부방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수도권 지역 공부방 10곳 360명에게 급식재료비 후원, 문화체험, 크리스마스 선물을 지원해 신체적ㆍ심리적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 호텔신라 신당꿈봉사팀은 신당꿈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경복궁, 종묘 등을 견학하는 역사체험과 창극, 영화, 콘서트 관람 등 문화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임직원 자원봉사와 함께 또다른 축을 구성하고 있는 희망네트워크는 취약 계층 아동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전문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1년 2월 24일 개소한 사단법인 희망네트워크는 삼성이 설립한 첫 사회적기업으로 2011년 서울에, 2012년 광주광역시에 설립됐다. 지역 공부방 60개소를 거점으로 1800여 명의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교사, 직원 등 152명을 고용해 현장에 파견 운영 중이다. 전문강사는 사회복지ㆍ상담ㆍ문화예술 등 관련 분야 전직 교사와 교사 자격증이 있는 유휴 인력, 심리상담 전문가 등으로 저소득층 여성인력, 경력 단절 인력 등을 활용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초등학생 외에 영유아 대상으로 전국 31개 도시에서 총 64개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며, 네가 참가하였듯이 중학생을 대상으로는 방과후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드림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너도 장래 어른이 된다면 이런 기업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좋은 기업을 만들어 돈이 없어 배움에 접근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이상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으나 네가 깊이 생각하여 보고 네 갈길을 정하여 보기 바란다.
앉으면 작약이요, 서면 목단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천의 얼굴을 가진꽃이 바로 작약이다. 제1교무실 앞에 두 무더기가 있는데 한 무더기에서 벌써 작약이 만개했다. 처음에는 탁구공만한 꽃봉오리가 맺히더니 하루 사이에 활짝 폈다. 작약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 겹꽃잎 작약과 홑꽃잎 작약이 그것이다. 이것은 홑겹잎 작약으로, 그 단아한 자태가 마치 아름다운 여인을 보는 듯하다. 뿌리는 약용으로 쓰여 예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꽃말은 '수치'이다.
요즘 프로야구는 세월호 참사이후 경기중 응원에서 앰프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지나친 응원도 없다. 치어리더 응원도 없을 뿐 아니라, 홈런을 친 선수도 세레머니를 거의 하지 않는다. 국가적 사회적 분위기가 침울한 까닭이다. 그래도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된다. 어쩌면 이전에 비해 선수들의 눈빛은 더욱더 빛난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할 것이다. 진정한 승부를 위한 각오가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최근 프로야구에서 눈에 띄게 변한 부분이 있다.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필자뿐 아니라 대부분이 감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아웃 세이프 판정에 대한 불만이 많았었지만 주심의 고유권한으로 보아 주심의 판정을 존중했었다. 특히 1루에서 그런일이 자주 발생했지만 선수나 감독, 코치가 항의를 해도 판정이 번복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던 것이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비디오판독을 하자는 것이다. 올해부터 미국에서는 홈런 뿐 아니라 아웃, 세이프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실시하고 있다. 당연히 판정이 번복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추신수 선수의 판정 번복도 있었다. 이런 것이 요즈음 세계 야구의 흐름이다. 주심도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어 도입한 제도가 제대로 된 판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는 홈런 여부 외에는 비디오 판독제를 도입하고 있지 않다. 미국처럼 아웃, 세이프에도 비디오판독제를 도입하자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현재의 추세대로 라면 내년에는 우리나라 야구장에서도 아웃, 세이프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실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적인 추세와 팬들의 요구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디오판독이 실시되지 않고는 있지만 판정에 좀더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1루에서의 판정이 예전에 비해 더욱 정확해 졌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할 것이다. 비디오판독 논란 이전에는 1루에서 세이프되는 경우가 흔하지 않았었다. 주자와 공이 비슷하게 1루수 글러브로 들어가면 거의 아웃 판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1루에서 세이프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야구경기를 자주 보는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결국 비디오판독 이전에 스스로 변화를 택한 것이다. 기존의 아웃, 세이프 판정을 좀더 자세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수도 있고, 거의 비슷한 타임에서 아웃 판정하던 것에서 정확한 판정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뜻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정황은 순전히 필자의 생각이긴 하다. 최근에 본 몇 경기만으로 판단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야구경기에서 변화가 있다는 것은 감지할 수 있다. 시대가 변하고 야구팬들의 요구가 있다면 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심판들은 더 어려워 지겠지만 시대적 요구를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 시대에 맞는 판정을 하고 흐름을 따라야 현재와 같은 프로야구 흥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심판들의 노력을 높이 살 만 하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수학여행을 금지시키고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 역시 진작에 있었어야 하는 것들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에만 매달려서는 곤란하다. 전 국민의 안전의식이 앞서야 된다는 이야기이다. 인도를 걸어갈때 아파트 입구나 골목입구에서 나오는 자동차를 자주 목격한다. 지금까지 보행자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구에서 일단 정지하여 보행자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차를 본적이 과연 몇번이나 있는가 생각해 보자. 거의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다. 도로에서 자동차가 계속 달리고 있어,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음에도 보행자가 지나가는 가운데에 차를 세우곤 한다. 물론 필자도 여기에 해당된다. 어차피 큰 도로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잠시 멈췄다가 보행자가 지나가고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런 것들은 운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에서 비롯된다. 골목에서 나오는 차를 보면 보행자가 멈춰야 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자동차가 멈추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안전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있어야 안전한 사회가 구현될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안전수칙을 지키라고 가르치면서 어른들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가 잠시 빗나갔는데, 교육정책의 추진도 변화에 따라야 한다.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고집하거나 교육행정기관의 권위주위가 그대로 지속돼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교육지원청으로 명칭이 바뀐지 수년이 지났지만 교육지원청으로 생각하는 교사들은 거의 없다. 예전의 교육청 일 때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 어떤 상황이나 현실 판단없이 공문으로 시행만 하면 그만인 것이다. 물론 학교는 그것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 교육과정 개편도 마찬가지이다. 의겨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은 2009개정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가 도중에 폐지에 가깝게 변화되었다거나, 중학교의 스포츠 클럽활동도 쉬운 행보는 아니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장공모제역시 마찬가지이다. 기존 교장들의 임기연장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수용하지 않고 그대로 추진했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전권을 가짐으로써 비리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무시하고 도입됐다. 공모제로 교장을 임용한 학교의 변화가 무엇인지 교육부에서는 알고 있는가. 일반학교와 뭐가 달라졌는지 교육적 효과가 충분히 드러난 것이 있는가. 교사의 입장에서 볼때 그런일은 전혀 없었다고 본다. 그럼에도 교장공모제는 요지부동으로 그대로 시행되고 있다. 왜 변화가 없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공모제 말고도 다른 대안으로 논의될 수 있는 교장 임용방식이 많음에도 그대로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프로야구에서는 불과 1-2개월 사이에 변화가 일어났다. 팬들의 요구를 거슬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교육계의 요구를 그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 조그만 변화부터 시작할때 학교교육은 크게 발전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무리한 정책의 추진보다는 변화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파악하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요즈음 교육현장의 중론임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야구계의 변화를 교육부에서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화창한 날씨, 집에서 그냥 머물 수 없다. 아파트 뒷베란다에서 내려다보이는 일월공원이라도 나가야겠다. 산책로에 나간 지 오랜만이다. 호수 주변의 자연은 어떻게 변했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요즘 주말에 부쩍 늘어난 것이 자연과 가까이 하는 일이다. 호수 입구에서 일월공원 쪽으로 가니 애기똥풀꽃이 지천으로 피었다. 늘 다니던 산책길을 벗어나면 이렇게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우리 아파트를 배경으로 기록사진 한 장을 남긴다. 그런데 벌써 여름인가? 잠자리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논에는 물이 가득하다. 무논이다. 부지런한 농부는 벌써 써레질을 핸 놓았다. 한 쪽 모판엔 모가 자라고 있다. 모판을 덮었던 비닐은 벗겨지고 없다. 그만치 기온이 올라간 것이다. 이제 좀 있으면 모내기가 시작되리라. 모를 보면서 교육을 생각한다. 도시 아이들은 이것을 모르고 쌀나무라고 잘못 알고 있는데. 일월호수의 메타세콰이어길. 산책로 좌우에 늘어서 있는 모습이 마치 열병식을 하는 것 같다. 어느새 연두색잎이 무성하여 그늘을 만들었다. 일월공원 산책로의 특징은 버드나무길, 벚꽃길, 메타세콰이어길, 중국단풍길이 있어 지루함을 덜어준다. 야외공연장쪽으로 가니 지난 가을에 이식한 느티나무가 새순을 올렸다. 옮겨심기가성공한 것이다. 이팝나무는 하얀꽃을 매달고 있다. 꽃 전체가 마치 쌀을 튀긴 것 같다. 자연은 순리를 거스리지 않는다. 꽃이 피는 시기가 나무마다다르다. 서호중학교 교정에도 이 나무가 여러 그루 있다. 일월호수에 배 두 척이 떠 있다. 줄에 매여 있는데 이 배의 용도는 무엇일까? 란국농어촌공사에서는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및 개체 수 조절을 위한 포획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호수 가장자리 다섯 곳에 그물이 드리워져 있다. 이 곳은 먹이가 풍부하여 배스, 떡붕어 등이 지나치게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산책로 길이는 1900m, 한 바퀴 돌았는데 운동량이 부족하다. 아내는 운동기구를 이용한 운동을 하고 필자는 한 바퀴 더 돈다. 공원이 사람들로 잠시 활기가 넘친다. 유치원 다섯 곳이 연합으로 이 곳에서 학부모 참여교실을 열었다. 교육이 성공하려면학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산책로에 풍등이 수 십 개 매달려 있다. 어느 교사에게 물으니 설명해 준다. 어린이를 통해 가정에 과제를 내 주었다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말, 아이가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을 한지에 적어 오면 교사들이 풍등을 만들어 매달아 놓는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풍등을 보니 가족의 소중함이 나타나 있다."○○야, 네가 아빠 엄마 딸로 태어나 주어 고맙다. 사랑해!" "건강하게 자라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기 바란다"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고 엄마 아빠 말씀 잘 들을 게요"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작품에는 스티커를 붙이게 안내하였다. 문득 우리 딸과 아들, 유치원 생활이 생각난다. 어렵게 시간을 내어 학부모 참여수업에 참가했는데 자녀와함께 작품 만드는 것이 서툴다. 긴장된 가운데 땀을 뻘뻘 흘려가며 어려움을 겪던 일이 생각난다. 그러나 이런 기회를 통해 자식과 좀 더 가까와질 수 있다. 5월의 신록이 눈부시다. 까치 가족도 나들이를 나왔는데 새끼까치가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린다. 직박구리는 날카로운 부리를자랑하며 유치원 어린이들을 환영하고 있다. 호수에선 백로가 얕은 물을 거닐며 물고기를 노리고 있고 호수 위를 왜가리가 날고 있다. 오리부부는 짝을 지어 헤엄을 치고 있다. 왕송호수에서 발견한 물닭을 여기서도 발견하였다. 눈부신 5월이다.
흔히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결코 뛰어넘지 못한다.’는 말을 한다. 마찬가지로 학생들과 가장 밀접하게 상호작용해야 하는 수업의 질도 교사의 질을 뛰어넘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이고 어떤 교사가 수업을 잘하는 교사일까? 이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은 좋은 수업을 갈망하는 교사들이 겪게 되는 일종의 화두(話頭)라고 할 수 있다. 존 듀이는, 교육은 삶의 과정이며 그런 과정에서 체험하는 경험의 부단한 재구성이라고 했다. 교육은 삶의 과정이고, 그런 과정에서 훌륭하고 감동적인 삶이라는 예술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며 수업은 그 핵심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훌륭한 수업이라고 하는 작품을 창조하기 위한 요건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떤 예술 분야를 막론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또 소통한다. 오케스트라에서는 여러 사람의 협동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낸다. 거기에는 각기 뛰어난 능력과 개성을 가진 연주자들이 있고, 그들의 행동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지휘자가 존재한다. 지휘자는 여러 가지 몸짓으로 그들과 소통한다. 단원들은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지휘자의 지휘에 응하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는 것이다. 수업도 마찬가지로 조화와 소통이 중요하다. 학생들은 교사라는 지휘자의 말과 몸짓에 집중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모든 능력과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감동적인 드라마가 연출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수업이라는 세계로 끌어들이는 교사의 수업역량이 요구된다. 연주도 연주려니와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지휘 모습을 보면 그 자체로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된다. 능숙하게 지휘봉을 흔드는 모습,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몸짓과 표정들, 그로 인해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 이 모든 것들이 감동 그 자체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지휘자의 열정에 단원들은 한 순간도 딴전을 피우지 못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수업에서도 교사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열정을 가진다면 주의력이 조금 떨어지는 학생들도 수업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열정이란 영어로 ‘enthusiasm’이며 이는 신이 안으로 들어온다는 의미이다. 즉 신이 들린 듯 수업에 열중하는 교사에게 감동하지 않을 학생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수업이 열정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여유가 필요하다. 마치 화가가 화폭에 그림을 그릴 때 여백을 활용하여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과 같다.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땀만 흘린다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수업이 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좋은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준비를 많이 한 교사는 늘 여유를 가지고 학생들을 이끌어 갈 수 있다. 반면에 준비가 안 되어 여유가 없는 교사들은 늘 무언가에 쫓겨서 허둥대게 된다. 학생들에 대한 사전 이해, 충분한 교재연구, 적절한 수업매체 준비 등이 있어야만 목표를 잃지 않고 학생 개개인을 살피면서 역동적으로 수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축제나 연극은 기획자와 참여자가 함께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함께 기획할 때 동기유발이 잘되고, 참여도가 높아져서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기획에 대한 참여가 여의치 못할 때는 관객들을 최대한 고려하여야 한다. 축제나 연극은 기획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업도 마찬가지이다. 교사가 학생과 함께 수업을 구안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교사들이 수업을 계획할 때에는 되도록 학생들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교사는 기획과 안내만 하고 되도록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만이 학생들의 수업만족도를 높이고 학습에 대한 계속적인 동기유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는 학생들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꽃봉오리로 인식해야 한다. 교사는 그들이 아름답고 탐스런 꽃이 필 수 있도록 부단히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에게 말을 걸고 손짓해야 한다. 그럴 때만이 그들은 다가오고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서 마침내 탐스런 꽃을 피우게 된다. 훌륭한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에 혼을 불어넣는다. 혼이 없는 작품은 죽은 작품이며, 결코 불후의 명작이 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수업에서도 혼을 불어 넣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업 도중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삶의 이야기도 곁들여야 한다. 수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삶으로 귀결되어야 하며 수업이 인생의 등대나 나침반이 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좋은 수업의 의미는 교과의 특성,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수업에 대한 최대공약수는 학생들과 부단히 소통하고 준비 단계부터 마칠 때까지 열정을 가지며, 자기주도 학습으로의 안내를 통해 지속적으로 동기를 유발하고 삶을 곁들임으로써 혼을 불어 넣으려고 노력하는 모습 등으로 집약할 수 있다. 평범한 스승은 설명만 하며, 좋은 스승은 말로만 하고, 탁월한 스승은 모범을 보이며, 훌륭한 스승은 감동을 준다. 이는 수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명언이다. 교사의 삶의 의미는 한 시간의 수업에서 시작되고 그런 수업이 계속 쌓여 교사로서 보람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된다. 학생들에게 감동과 감화를 줄 수 있는 수업이야말로 수업의 생명이라는 점을 우리 교사 모두는 잊지 말자.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에 특수학급이 설치되었다. 2014년도 특수학급 1학급이 신설되어 3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는 북내초 병설유치원은 다양한 체험활동과 함께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유아특수학급에서는 기초를 튼튼히 하여 기본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형성하기 위한 교육으로 인사하기, 사회적 상호작용훈련 등을 실제 생활 속에서 교육내용을 지도 할 뿐만 아니라 치료교육활동으로 언어활동, 집중력향상훈련 등 유아에 적합한 활동을 맞춤형 교육활동에 반영하여 실시하고 있다. 본 유아특수학급에서는 어항 가꾸기를 통해 물고기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표현해보는 활동을 통해 탐구심을 기를 뿐만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모자이크 활동을 통해 집중력과 형태 항상성을 높이는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으로 장애유아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 독립적인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특수교사와 통합교사가 협력하여 지도하고 있어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
세월호 침몰은 내각이 총사퇴해야 할 만큼 인재로 얼룩진 대형사고이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1995년 6월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502명, 1970년 12월 남영호 침몰시 321명 사망에 이은 세 번째 대형참사로 기록될 것 같다. 수학여행 학생 희생 규모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이 사과했지만,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고쳐 출범한 박근혜정부의 꼴이 말이 아니게 되었음은 말할 나위 없다. 하긴 수많은 목숨을 책임져야 할 선장과 선원을 대리직이라나 계약직으로 채용해도 되는 나라이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런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서 시공사 회장은 징역 7년 6월을 선고받는데 그쳤다. 전남 여천군 소리도 앞바다에 침몰한 남영호 선장의 경우 금고 2년 6월을 받았을 뿐이다. 솜방망이 처벌이 대형재난을 키웠다는 여론이 비등해지는 이유이다.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더 억장이 무너지는 것은 승객들을 버려둔 채 선원들과 함께 맨먼저 도망친 선장 때문이다. ‘승객 먼저 구조’라는 선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했더라면 침몰 참사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온 국민을 공분으로 들끓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2012년 승객을 버리고 달아났던 이탈리아 호화 유람선 선장의 2697년형 구형 사실이 상기되는 것 역시 그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세월호 선장에게 뺑소니죄 등을 적용하면 최고 무기징역형까지 처벌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총체적 부실이니 비리와는 별도로 수백 명 애먼 생목숨을 앗아간 주범이라는 점에서 그것도 썩 납득되지 않는 형량이라는 게 국민적 정서다. 1993년 10월 292명의 사망자를 낸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에서 승객 구조에 최선을 다하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선장과 대조되는, 참 나쁜 ‘놈’ 모습이다. 반면 그런 선장과 달리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다 순직한 이들도 있어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책임을 다한 사무장이나 승무원이 그렇다. 3월 부임, 2학년 담임을 맡은 새내기교사가 그렇다. 담임도 아니면서 동행한 학생부 인솔교사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단원고 교감(강민규)의 자살 소식은 숙연함을 더해준다. 언론에 알려진 단원고 교감의 구조는 세월호 선장과 다르다. 자기만 살려고 학생들을 내팽개친 것이 아니다. 절체절명 위기 속에서 나름 동분서주, 여러 명의 학생들을 구한 후 자신도 구조되었다. 강 교감은 유서에서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지역에 뿌려달라”고 말했다. 강 교감이 수학여행 인솔 책임자인 건 맞지만, 그러나 세월호 침몰이 그의 잘못은 아니다. 오죽했으면 가까스로 살아난 목숨을 끊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건 아니지 싶다. “너희들도 같이 죽었어야지. 왜 살아 돌아왔느냐?”는 학부모들 항의에 자살로 대답한 건 옳은 일이 아니다. 학부모들의 하늘 무너지는 슬픔에 남을 죽게 했다는 죄책감이란 고통을 더 얹어준 셈이 되었기 때문이다. 2012년 3월 승진에 이어 지난 달 단원고로 부임한데다가 정년이 10년이나 남은 강 교감이다. 자살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용단이 쉬운 일은 아닐 객관적 조건이다. 아내와 미혼의 어린 3자녀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5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그 전 배우 최진실의 자살을 대했을 때나 마찬가지다. 죽을 용기로 살지, 그런다고 죽냐? “누구도 선생님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강 교감 발인 소식을 전한 어느 신문기사 제목이다. 그가 죽어서 위로하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니다. 강 교감이 살아 있더라도 세월호 침몰은 그의 잘못이 아니다. 세월호 침몰은 승객들을 나 몰라라하며 먼저 도망친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 그런 위험천만한 배가 수백 명을 싣고 운항하는데도 그걸 새까맣게 모르고 있던 자들, 안전불감증이란 병이 창궐하는 나라의 잘못이다.
“카페지기 활동은 집념과 봉사정신 없으면 못 해냅니다. 때론 저작권 침해로 경찰과 검찰에 불려 다니기도 하죠. 그러나 저는 회원들의 격려 댓글에 보람을 느껴 퇴직 후에도 이 카페를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원수 2만5천명, 1일 방문객수 3천명을 자랑하는 교육전문카페 ‘희망교육사랑’ (http://cafe.daum.net/shm16) 반광득 카페지기(66세. 2010.8 월곶중학교 교장 퇴직). 그는 이 카페를 2006년 2월 교감시절부터 9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 카페의 특징은 그 날의 교육소식을 모아 탑재 전달한다는 것. 자료가 풍부하여 교단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 회원들의 질문에 즉시 불특정 다수가 응답한다는 것, 2월과 8월의 인사발표는 시도교육청보다 더 빨리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원은 교장, 교감, 장학관, 장학사 등 관리자 42%, 부장교사·교사 53%, 학부모·일반인 5%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의 부장교사급 이상 분들이 이 카페에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 받고 있다. 전국의 교원들에게는 다정한 친구로 마르지 않는 교육보물창고다. 주로 교장, 교감이나 승진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 회원이고 인사철에는 회원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회원이라도 6개월 이상 댓글 달기 등 아무런 활동이 없으면 강제탈퇴 처리한다. 회원 질 관리를 하여 카페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도이다. 반 교장은 새벽 4시부터 기상과 동시에 카페지기 활동을 시작한다. 하루 탑재 건수는 30∼80건. 언론보도, 교총, 교육청 소식 등을 검색하여 게시판에 올리는 것이다. 하루 평균 3시간에서 5시간 이 카페에 매달려 있다. 새벽 사모님 수면 방해를 걱정하여 각방을 쓰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 카페에는 게시판이 40여개 있는데 주로 교육에 관한 것이다. 희망교육, 교육소식, 교원인사, 자격연수, 교원평가, 교육훈화, 법령 감사, 학교회계, 질의응답, 교직실무, 학교경영, 연구마당, 혁신교육, 학력향상, 좋은 수업, 교육포토 등이 바로 그것. 이밖에 건강보감, 추억여행, 차와 음악, 클래식과 팝송, 자녀교육 등도 운영하고 있다. 필자가 만난 몇 몇 사람은 이 카페에 대해 칭찬이 자자하다. 부장교사, 교감, 교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업무추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교감과 교장의 경우, 이 카페에 들어오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반짝이는 학교 운영 아이디어도 제공받는다고 말한다. 정년퇴직 5년차의 반 교장, 얼굴 모습을 보면 청춘이다. 매주 월요일이면 전회원들에게 영상음악편지를 발송한다. 카페지기로서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는 올해 계획을 말한다. “카페 회원들에 대한 보답으로 희망교육대상을 추진합니다. 방학 때에는 교원연수 특강과 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카페는 대한민국 교육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관리자 중 이 카페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한다. 교원들은 업무를 추진하다 질문이나 애로사항이 있으면 교육청 대신 여기에 노크를 한다. 그 만치 이 카페가 친숙하다는 증거이다. ‘희망교육사랑’ 카페. 그 동안 전국의 교육자들에게 교육소식을 빠르게 전하고 유용한 교육정보를 공유하게 하여 우리나라 교육력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전국 교원들의 다정한 친구가 되어 자료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게 하였다. 정말 자랑할 만한 대단한 카페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시작하는 T.S Eliot의 유명한 ‘황무지’란 시가 있다. 이 작품은 1922년에 발표된 신화와 전설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정신적 황폐, 재생이 거부된 죽음 등 불모를 암시하고 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엘리어트라는 영국시인이 쓴 황무지라는 싯구절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너무나 많은 젊은이들이 죽은 땅에서 멋진 향으로 아름다운 라일락을 키워내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일깨우는 찬란한 아름다움은 차라리 잔인하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어이없이 어른들의 어리석음으로 바다에 수장이 되어 아름다움을 피우지 못한 채 저 세상으로 가버린 춥고 황량한 이 시절에,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산야를 너무나 찬란하고 아름답게 수놓는 이 4월이야말로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표현이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말일 것이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참 무섭다는 사람들이 많다. 어른들은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에서 목숨을 잃었고, 어린이들은 부실한 수련원에서, 중고등학생들은 수학여행과 해병대 캠프에서, 대학생들은 신입생 환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참사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니 결코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죄인이 된 기분이다.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밤에 잠도 이룰 수가 없다. 눈만 뜨면 숨져간 어린 학생들이 불쌍해서 그저 눈물만 난다. 어른들의 말을 너무 잘 들어서 희생된 착한 학생들 때문이다. “그 자리에 꼼짝 말고 있어라, 그래야 안전하다.”를 외치는 어른들의 말에 학생들은 그 약속을 믿고 가라앉는 배안에서 그대로 있다가 바다에 수장되어 꽃다운 우리 아이들의 수많은 목숨을 잃고 말았으니 얼마나 원통하고 안타까운 일인가. 그동안 기초가 부실하면 큰 재앙을 초래한다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기초 자체는 복잡한 것도 아니고 힘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그 기초를 등한시 하여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는 것을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 대구지하철 참사나, 성수대고, 상품백화점 무너진 것, 부실한 수련원에서 어린이 사망, 해병대 캠프 사망,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대학교 신입생 환영 붕괴 참사 사고도 모두가 기초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주 사소한 문제라 여겨 대충하거나 지켜야 할 안전운행 수칙을 지키지 않았고, 나사를 조이고 용접을 부실하게 하여서, 기본적으로 버틸 수 있는 하중을 생각하지 않고 설계 변경을 하였기 때문에 대형 참사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와 같이 기초와 기본이 충실하게 이행되지 않는 것은 모두가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 정도는 다 알고 있는 것으로 안이하게 인식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기초 기본교육은 대부분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서 완전히 자동화되도록 각인, 배운 것이 무의식적으로 행동으로 나오도록 되어야 교육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작금의 상황이 총체적 위기, 즉 시스템의 난맥과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서지 않는다는 것도 실은 이 기초 기본을 충실히 지키지 않기 때문에, 부처 간에 서로 기만하고 책임전가 하는 총제적인 부실을 불러 온 것이다. 비정상이 정상으로 묵인을 하고 용납을 해 온 시스템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 총체적 위기 상황은 국가의 위기상황 대처에도 엄청난 피해와 시행착오를 거치게 하면서 너무나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 국민 모두가 반드시 지키고 당연히 해야 할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초 기본적인 충실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다. 초∙중등학교 교육은 건전하고 유능한 민주시민으로서의 개인, 사회, 국가 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지식, 기능, 태도, 가치관을 신장하고, 나아가 심신의 조화 있는 발달을 꾀하기 위한 기초 교육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찌 초중등교육 뿐이겠는가. 우리 국민모두가 기초 질서생활은 물론이거니와 기본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아! 잔인한 4월, 신록의 계절 5월 싱그러운 아카시아 향에 도취되어 또, 우리는 너무 쉽게 잊지 않을까?’ 못다 핀 학생들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7일 박순한(세종고 수석교사) 교사를 초청, ‘2014학년도 교원능력개발을 위한 맞춤형 자율연수’를 실시했다. 본교 세미나실에서 14시부터 17시까지 ‘효과적인 수업설계와 전략’이란 주제로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의에서 박순한 교사는학생과 교사가 수업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교사는 수업에 대한 철학, 긍정적 리더십과 감식안이 필요하다며 교사의 능력을 강조했다. 충청남도교육연수원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맞춤형 연수는 교육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교원의 연수 욕구를 충족시키기고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자 마련됐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은 한결같이 “효과적인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과 소통하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며, 바쁜 교사들을 위해 도교육청에서 이렇게 파견 연수를 해 주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최근 개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만이 갖는 독특한 교육적 욕구가 있다.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 한 명 한 명은 유일한 존재이고, 다들 나름대로 다른 특성이 있다. 가정에서 네 아이를 기르는 평범한 엄마가 하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네 아이 맛과 향, 모양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처럼 실제 교실에서는 학업이 집단적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며, 특출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만이 우리 눈에 들어오게 된다. 교사는 학생들 모두를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그래서 학생들의 개개인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교육자의 기본 능력이라 생각한다. 첫째, H(High achiever, 성취)형이다. 공부할 능력과 노력을 겸비한 학생이다. 성적이 우수하고 태도가 성실하기 때문에 흔히 모범생이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어릴 때부터 숫자와 언어 개념을 쉽게 터득한 편이고, 학교에서 계속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여 선생님의 눈에 빨리 띈다. 이들은 목표를 이루려는 성취동기가 강하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하는 편에 속한다. 둘째, O(Outsider, 체제거부)형이다. 이 유형은 학습 능력은 있으나 노력을 안 하는 학생이다. 흔히 머 리는 좋은데 공부를 못한다고 자타가 공인한다. 공부는 나중에 하고 싶을 때 하면 잘할 거라고 장담하는가 하면, 아예 노골적으로 공부와 담쌓기도 해서 부모님 속을 태워 엄마의 긴장을 불러 일으킨다. 좋아하는 일에는 높은 의욕과 열의를 갖지만 문제는 그것이 학교 공부와 무관하다는 점이다. 이런 유형의 학생들은 꿈과 열정을 현실로 성취해 낼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환경조성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P(Pleaser, 착실)형이다. 꾸준히 노력은 하지만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학생이 이에 속한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학교생활도 성실하고 얌전해서 나무랄 데가 없지만 개성이나 특성이 별로 두드러지지 않아 학교에서는 존재가 미미한 경우가 많다. 남의 기준에 맞추려고 애쓰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시급하여 교사의 중재가 필요하다. 넷째, E(Easy-going, 내맘대로)형이다. 노력도 하지 않고 공부할 기본 능력도 갖추지 않은 학생이다.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매사를 쉽게 생각하거나 쉽게 포기하기 때문에 의욕도 없고 태도도 불성실 해보인다. 학교 성적은 하위권이고 태도가 불량해서 학교에서 가장 괄시를 받는 학생들이다. 학교, 성적, 시험 따위에 개의치 않고 때로는 부모님의 기대와는 정반대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이들은 학교 안보다 밖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며 비슷한 부류와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에는 기존 체제의 틀을 거부 하는 체제거부형에게 기대를 걸어볼 필요가 증가한다. 서비스 산업시대에는 착실형이 안성맞춤일 수도 있다. 서비스와 마케팅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상대의 입장에서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수이다. 내맘대로형은 우리의 관심과 지도만 있으면 인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가 패러다임인 새 시대에는 누구에게나 희망이 있다. 우리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이 모든 자녀들은 21세기의 인재가 될 잠재력을 다 지녔다. 우리가 구사하는 전략을 구닥다리에서 첨단으로 바꾸면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중간고사 기간에 1학년 학생들을 인솔하여 진로체험을 다녀왔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일일 체험학습을 실시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나, 일반적인 체험활동이 아니니 실시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중간고사 기간이지만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예정대로 실시한 것이다. 물론 서울시교육청의 연구학교로 명칭도 자유학기제가 아니고, '자유학기제 연계 진로탐색집중 학년제'이다. 교육부의 명칭과는 차이가 있고, 실제로 이루어지는 부분도 차이가 있다. 다만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운다는 기본취지는 같다. 3일 동안의 진로체험활동이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체험활동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다만 학교는 준비가 어느정도 되어 있는데, 현장의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학교도 연구학교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전면 시행을 앞두고 어느정도의 준비는 되어 있다고 본다. 앞으로 전면 시행되면 예기치 않았던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좀더 준비를 한다면 가능성은 높다는 생각이다. 자유학기제 이전에도 학생들에게 유익한 진로프로그램들이 많았었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체험학습도 있었다. 문제는 진로탐색이 중점인 상황에서 체험학습이 실질적인 진로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진로체험을 나가는 학교나 진로체험을 받아들이는 곳 모두가 준비 부족으로 보인다. 즉 전체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학생들의 기대치에 비해 현실은 기대치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또 한가지는 현장체험 학습을 제공한 곳에서 학생들의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대상이 중학교 1학년이라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보였다. 교사들이라면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히 꿰뚫고 있지만 체험학습 장소에서는 학생들에게 어떤 체험을 어떻게 시켜야 수준에 맞는지 파악이 잘 안된 것으로 보였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제대로 따르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진로체험학습 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쪽으로 관심을 더 갖는 기 현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가령 자동차 회사를 방문했을 경우, 자동차의 생산라인을 직접 보면서도 자동차 생산에 대한 체험학습 보다는 자동차의 외관이나 색상, 가격등에 관심을 더 가지고 있어 체험학습이 끝난 후 체험 내용에 대해 질문하면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꽤나 보였다. 결국 꼭 필요한 부분을 그대로 지나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직은 진로의식이 제대로 자리잡히지 않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기에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었고, 많은 학교와 서로다른 학생들을 맞이하는 장소를 제공한 쪽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학교에서 좀더 사전교육을 충분히 한 후에 체험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인솔교사의 사전교육도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세세한 부분을 좀더 검토하고 개선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무료 체험학습에 치중하다 보면 유료체험프로그램에 비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앞으로 모든 학교에서 시행이 되면 수익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학부모의 부담이 커질 수도 있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연구학교이기 때문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예산지원을 받고 있다. 예산지원이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결국 학교에서의 준비와 무료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장소에서의 준비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변할 것으로 보여 큰 문제로 보이지는 않는다. 제반 여건을 충분히 갖출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지금의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닌가 싶다.
최근 들어 하브루타(havruta) 교육을 많이 거론하고 있다. 하브루타는 짝 또는 친구라는 뜻이다.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유태인의 탈무드를 읽는 것이다. 탈무드 공부는 토론 방식인 하브루타 교육을 통해 이뤄진다. 상대방과 상호 질문·대답하며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수천 년을 내려온 이스라엘의 전통적 방법이다. 하브루타 교육은 어릴 때 가정에서부터 출발한다. 유태인들은 유아기 말이 트이기 시작할 때 토라와 탈무드를 가지고 하브루타를 한다고 한다.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다. 즉 가족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이러한 기반이 되는 것은 후츠파 정신이다. 후츠파는 히브리어로 ‘뻔뻔함, 담대함, 저돌성, 무례함’ 등을 뜻하는 말이다. 후츠파 정신은 어려서부터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때로는 뻔뻔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밝히는 이스라엘인 특유의 도전 정신이다. 후츠파 정신은 이스라엘의 가정교육에서부터 학교, 회사 등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대표적 교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태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이지만 지금까지 받은 노벨상은 전 세계의 22%에 해당한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도 많다. 상대성 이론의 아인슈타인, 심리학자 프로이드, 시인 하이네,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틸버그,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등이 모두 유태인이다. 지금도 유태인들은 전 세계의 금융, 경제, 법률 등의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외국의 사례가 좋다고 권하면 이제는 은근히 거부감부터 생긴다. 학문의 사대주의에 빠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아무리 좋은 교육 시스템이라도 역사와 경험이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따라하다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교육 방식이라고 해도 그것을 우리 학교 현장에 도입하라고 할 때는 머뭇거린다. 우리나라 정서와 맞는지, 학교 급별과 학년별 혹은 교과별에 따라 달리 접근해야 한다고 맞선다. 그런데 한편 생각해보면 하브루타 교육 방식은 주체성 운운하기 전에 돌아볼 것이 많이 있다. 우리가 주입식 교육을 반성하고, 자기 생각 만들기 교육을 하고자 하는 최근 경향과 맞닿아 있다. 유태인은 가정에 돌아가면 부모가 “오늘은 학교에서 무슨 질문을 했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그렇다. 질문을 하면 생각이 만들어진다. 질문은 학습을 위한 강력한 동기 유발이다. 질문은 생각의 수준이면서 창조될 지식의 수준이다. 우리 아이들도 떠올려보면 질문을 많이 한다. 나이가 어릴 때 지적 호기심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그런데 학교에 입학하고, 지식 교육을 받다보니 질문을 잃어버린다. 아니 한 학급에서 무더기 교육이라는 시스템에 살다보니 질문을 할 여유가 없고, 그것이 생활 습관으로 굳어진다. 2010년 G20 정상회의 폐막식 일화가 있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한국에서 열리는 회의라는 사실을 감안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한국 기자들은 준비가 안 되었는지 나서지 않는다. 오바마가 재차 요구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이때 어색한 침묵을 깨고 중국인 기자가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오바마가 다시 한국 기자에게 권한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질문하는 교육을 받지 못했다. 공부는 알아야 할 것도 중요하지만, 아는 것을 세상과 연결시켜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 질문은 의문이다. 의문은 앎에 대한 욕구이다. 질문을 하는 것은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학교에서도 교사들은 텍스트를 잘 가르칠 것인가에 집중하고, 학생들은 그것을 모두 이해하려는 노력만 했다. 앎에 대한 욕구보다는 알아야 할 것을 주입시켰다. 우리도 학교에서 하브루타 교육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짝을 지어 질문하고 논쟁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정답을 듣는 것보다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논리적으로 말하게 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생끼리 학습 주제에 대해 논쟁과 대화를 하다보면 뇌를 역동적으로 자극시켜 두뇌 발달에도 좋다. 뿐만 아니라 남과 다른 나만의 생각, 새로운 생각은 곧 창의력으로 나타난다. 가정에서도 이러한 실천을 해 보라. 텔레비전을 끄고, 하루에 10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대화하고 토의를 할 필요가 있다. 시간을 내기 어려우면 식사 시간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온가족이 식탁에서 세상 이야기를 한다. 밥상에서 교육 효과는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한국인은 지능이 세계에서 두 번째에 해당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런 교육을 생활화 한다면 한국인도 머지않아 노벨상 수상에 다수가 이름을 올리고, 세계를 주름잡는 지도자도 계속 태어날 것이다.
광양여중은 학교혁신을 추진하면서 학교의 본질인 모든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배움을 강조한다. 그래서 2012년도에는 교훈도 '배움에서 나를 찾자'로 변경하였다. 선생님들은 수업활동에서 일방적 강의가 아닌 개개인에게 배움이 일어나게 하는 공동체 수업을 추진한다. 그 가운데 중심을 이루는 것이 학생중심의 모둠활동이다. 매주 화요일에는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이 끝나면 협의회를 개최하는 과정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사회과 선생님이 외부 전문가와 전 교사,타 학교에서 참관을 신청한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수업을 공개하였다. 협의회에서 선생님들이 모둠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보상을 해줬더니 처음에는 활동이 잘 이루어 졌으나 시간이 지나자 경쟁심이 생기고 서로 시기와 질투를 하는 사례가 발행하여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이제는 보상을 하지 않으려고 전략을 바꿨으나 모둠별 과제를 수행하는 속도의 차이가 나고 있어서서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에 수업 멘토는 모둠별 속도의 차이가 나는 경우 보통 70% 내외로 이루어 졌을 때 모둠활동을 정지시키고 30%의 학생들을 위해 전체가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길 권장하고 있다. 이때 교사의 돌봄이 필요한데 다 알고 있는 학생에게 물어보는 게 아니라 아직 완성하지 못한 모둠의 학생에게 질문을 하여 어디까지 알고 어디를 모르는지 확인 후 잘 하는 모둠의 학생에게 다시 물어 정리할 수 있도록 하면 아이들과 아이들이 연결된다. 이렇게 함으로 교사가 정리하는 것이 아닌 학생이 정리 하도록 기회를 제공하여 이해력을 돕도록 하는 것이 요구된다. 한편, 교사는 전체 모둠을 볼 줄 알아야 하며, 이때 모둠원 전체가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경우 이러한 모둠을 교사가 개입하여 케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잘하고 있는 모둠에 불필요하게 개입하는 것이 아닌 과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는 모둠을 케어 하면 되는 것이다. 즉, 모둠 모두를 케어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또한 모둠활동이 중간에 한 아이가 안된다면 그 학생을 교사가 개인지도를 해주는 것이 아닌 모둠 학생들이 모둠 안에서 도와줄 수 있도록 교사가 유도하여 학생과 학생을 연결시켜 배움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학생들에게 모둠 활동에 대한 기본 교육 즉 지켜야할 사항은 ① 친구의 말에 경청하기, ② 서로 묻고 배우기, ③ 아는 사람이 먼저 말하지 않기, ④ 친구가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 주기, ⑤ 친구에게 물어 볼 때면 구체적으로 물어보기, ⑥ 도움을 준 친구에게 ‘고맙다는’표현하기이다. 모둠 수업활동에서 아이들이 이 정도만 지켜진다면 모둠활동이 협력적으로 이루어져 아이들끼리 배우는 배움중심 수업이 될 것이라는 조언으로 마무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