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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프레이저 정책연구원 보고서 “임용·보수 결정권 학교장에게” 실질적 교육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현행 캐나다 교사양성, 선발, 관리, 급여체계 등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니토바 대학 명예교수 로드니 클리프턴(Rodney A. Clifton)의 연구결과를 캐나다의 대표 독립 정책연구기관인 프레이저 정책연구원(The Fraser Institute)이 발표한 것인데 교원단체를 위시해 대학이나 교육당국에선 예의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보고서는 먼저 교사양성에서는 보다 우수한 교원확보를 위해 의대나 법대처럼 표준화된 입학시험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식 사범대처럼 고교 졸업 후 곧장 5년제 교육학과에 진학하거나 아니면 4년제 학부를 졸업한 뒤 1년 과정의 교사양성 프로그램을 거쳐 각주의 초·중등 교사자격증을 취득한다. 아울러 사범대학원(Teacher’s College)이라고 부르는 1년제 교사양성과정 졸업자는 전문지식 시험을 거친 뒤 교사자격증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과에 대한 전문지식 교육이 아닌 강의스킬 위주의 교육을 하기 때문에 전문지식 결여로 효과적인 수업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이유다. 중학교과정까지는 예체능 및 불어를 제외하면 담임교사가 영어, 수학 등 핵심과목을 담당하고 있어 교사의 전문성부족이 학생들 학업성취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게 이들의 주장. 그러나 일선교사들과 교육당국은 현재 1년제 사범대학원 진학 시 특정과목 학부 학점을 요구하는 정도로는 전문성 측면에선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지만 초·중등교육이 특별한 지식전수를 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보고서는 임용제도도 현행 교육청 주도의 선발에서 탈피해 일선 학교장에게 그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선발기준도 단순 경력이 아닌 실질적인 강의 실력과 교직에 대한 열정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임교사는 2년에 걸친 교단실무 후 학교장 및 교육청 관계자의 재평가 시험을 통과해야 정교사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매 7년마다 교사자격 심사를 거쳐 재임용하라는 내용도 있다. 현재는 정교사가 되기 어려운 게 문제지 일단 공립교사가 되면 교원단체의 힘 때문에 학교장, 교육청 그 어떤 행정당국도 교원의 징계나 해고에 관여하기 어렵다. 거기다 교직에 대한 인기까지 높으니 빈자리가 적어 신규 사범대학원 졸업자의 1년 내 취업성공률은 3분의 1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도 계약직에 그칠 경우가 많다. 현직교사의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으로 발생하는 계약직도 기존 퇴직 교사에게 우선 배정될 경우가 많아, 신규 자격증 소지자는 가장 중요한 임용조건인 경력을 쌓을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실정이다. 오로지 교직경력과 교육정도에 따라 책정되는 연봉도 도마에 올랐다. 매니토바 주의 경우, 교사의 직급은 교육정도에 따라 C1~C7 등 7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현실적으로 C1~C2 직급은 없고 학부 3년을 마치고 사범대학원을 거치면 C3, 학부 4년을 다 마친 사범대학원 졸업자는 C4 직급이 된다. 직급별 2012~2013년 초봉을 보면 C3이 4만1722 달러(약 4450만원), C4는 5만249달러(약 5350만원), 최고등급 C7은 6만 375달러(약 6430만원)를 받는다. 대개 C3 직급교사는 야간수업이나 계절학기 수강을 통해 정규 학사자격증을 취득, C4 직급으로 조정되는데 이 때 연봉이 약 20%이상 오른다. 다른 직급 역시 대학원이나 여타 교육프로그램 수강을 통해 직급이 오르면 평균 5%이상 연봉이 상승한다. 직급승진이 없다고 해도 10년차까지는 매년 5% 정도 연봉이 올라 2012~2013년 기준 10년 차 C4가 7만 7586달러(약 8260만원), C7은 9만1469달러(약 9750만원)로 평교사도 연봉 1억 원대에 진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임교사의 경우, 경험이 일천하니 경력이 중요하지만 몇 년 지나면 큰 차이가 없어 무조건 경력만 따져 연봉을 책정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교사의 학력 정도에 따른 직급구분 역시 교단현장의 효율성과는 거리가 있으니 교사를 가장 잘 아는 학교장의 평가가 연봉인상과 승진의 기준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직이 속칭 ‘신의 직장’으로 인식될 정도로 부러움의 대상이라 일반 납세자 입장에선 이런 개혁요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질지 모른다. 그러나 일선교사나 교육당국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양이다. 캐나다보다 훨씬 더 시장자본주의 성향이 강한 미국에서도 쉽게 해결하지 못한 문제니 이번 보고서의 주장 역시 시장만능주의자들의 외마디 비명으로 그치고 말 듯하다.
贊 성적 나쁜 학생 기회 제공 채용시 사회성·근면성 판단 反 평가기준 없어 현장 혼란만 비교육적 ‘인격 검열’ 정책 독일학교에는 학생의 수업태도와 근면성, 사회성, 도덕성 등을 평가해 수치화한 ‘코프노테’라는 점수가 있다. 과거 성적표의 가장 윗줄에 기재됐기 때문에 머리를 의미하는 ‘코프(Kopf)’란 단어를 사용, 머리점수 즉 코프노테로 불리게 됐다. 코프노테는 교사의 불공정한 사적 평가기준이나 학생 인권침해 논란과 함께 서독지역은 6, 70년대에 대부분 없어졌고 동독지역은 1989년까지 존재하다 통일과 함께 사라졌다. 그런데 최근 10여 년 동안 몇몇 주에서 코프노테가 다시 부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찬반이 첨예해 순탄히 자리 잡지는 못하고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의 경우는 지난 2005년, 초등 3학년부터 시행된 코프노테가 교육관계자들과 학부모, 학생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2010년 다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학부모와 교사, 학생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제도였던 것이다. 교사들은 충분한 준비가 없어 평가기준을 세우지 못하고 우왕좌왕했고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어떤 학교는 전 교사가 모든 학생들에게 똑 같은 점수를 줘 무의미한 코프노테에 대한 무언의 시위를 하기도 했다. 또 정확한 평가 기준 없기 때문에 학교별 교사별 차이도 심했다. 어떤 학교는 2점을 가장 많은 학생들에게 줬고 어떤 학교는 1점을 남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작과 동시에 적지 않은 문제를 양산하던 코프노테가 결국 인격을 검열 받게 하는 비교육적 제도라는 거센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도입 몇 년 만에 폐지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구동독 지역에 위치한 메클렌브륵-포어폼머른(Mecklenburg-Vorpommern) 주는 올해부터 코프노테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 주의 학생들은 수학이나 영어 등 여타의 학과목과 똑같이 수업태도, 근면성, 사회성 등에 대해 1점부터 6점까지 평가받는다. 메클렌브륵 포어폼머른 주 역시 현재 찬반으로 나뉘어 설전중이다. 이처럼 문제 많은 점수가 다시 등장한 이유는 교육적인 측면보다는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서다. 코프노테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는 것은 성적표를 기준으로 직원을 채용할 수밖에 없는 산업체들이다. 성적만으로는 정작 직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회성이나 근면성 등의 요소들을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독일에서는 10학년 수료 후 시작하는 직업교육과정인 ‘아우스빌둥’이 학교가 아니라 기업의 몫이기 때문이다. 아우스빌둥은 기업이 스스로 투자해 자신들에게 필요한 인력을 교육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는 아우스빌둥을 받을 아쭈비(Auszubildende, 직업학교 학생)의 선발은 신입사원 채용의 의미도 갖는다. 지난 2012년 독일 연방상공회의소 대표인 한스하인리히 드리프트만은 코프노테를 통해 성적이 나쁜 학생들에게도 좋은 아우스빌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입장에서도 지원자의 근면성과 책임감 등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며 코프노테의 부활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런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에서 코프노테는 비교육적이면서도 의미 없는 평가라는 비판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고, 기업의 경제논리는 빛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학교에서는 1년에 반 아이들 30명밖에 만날 수 없잖아요. 글의 힘으로, 방황하는 수많은 아이들의 인생관을 바로 잡아주고 싶습니다.” 최근 하영옥 경북 영주동부초 교사는 책을 읽으면서 메모한 좋은 글들을 모아 ‘daily growing up up up...." 책을 출간했다. 지난 35년 동안 독서하면서 좋은 말이 나올 때마다 틈틈이 메모한 노트가 어느새 7권에 이른다. 그는 “매일 아침마다 반 아이들에게 노트 속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줬는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아이들의 눈빛과 가치관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며 “더 많은 아이들,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감동을 전해 주고 싶어서 그 글들을 모아 책을 엮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하 교사의 결심에 가족 모두가 힘을 보탰다. 하 교사의 남편은 출판비를 지원해주기로 했고 전문번역사로 활동하고 있는 친오빠는 글을 영문으로 번역해 함께 실어 책을 보며 영어공부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미대에 재학 중인 딸은 책의 삽화를 담당했다. 책 표지를 장식하는 울창한 숲 사진은 하 교사의 솜씨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책 판매의 수익금은 전부 하 교사와 사업가인 남편이 운영하고 있는 ‘단비장학회’의 장학금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아직 정식재단으로 설립되진 않았지만 하 교사와 남편은 지난 14년 동안 25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어려운 이웃에게 이 장학금이 ‘단비’ 같은 역할을 하기를, 이 장학금을 기반으로 세상에 ‘단비’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단비장학회’라고 이름을 지었다. “IMF 때 남편 사업이 부도나 중학교에 진학하는 딸의 교복도 사주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어요. ‘누가 우리 아이에게 교복 한 벌 해주면 우리 형편에 단비가 될 텐데...’ 하고 생각했죠.” 그때 나중에 형편이 좋아지면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교복 한 벌 값이라도 보태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그 결심이 계기가 돼 2000년부터 각 학교에서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했고 지급 총액이 어느새 5000만 원을 넘었다. “살을 에는 듯한 가난의 강을 건너본 사람으로서 여전히 그 강을 건너고 있는 이웃들이 참 많이 눈에 들어온다”는 하 교사는 책이 많이 판매되면 정식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이들이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절망에 빠져있을 때 운명의 수레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줬던 그의 노트 속 글들이 많은 학생들의 마음에도 ‘단비’처럼 내리기를 기대한다. “조약돌을 예쁘고 매끄럽게 만드는 것은 모난 정이 아니라 끊임없이 쓰다듬는 물결이잖아요. 이 책에 실린 말들이 우리 아이들의 인성을 아름답게 쓰다듬는 따뜻한 물결이 되길 바랍니다.”
1. 인천공항 출발 출발일자가 가까이 다가오자 마음은 더 조급해졌다. 러시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고 과연 마음속으로 상상해보던 러시아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었다. 러시아 하면 구소련이 먼저 떠오른다. 크레믈린, 붉은광장, 레닌과 스탈린, 후르시초프, 동토, 철의 장막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시베리아횡단철도, 자작나무가 떠올랐다. 이런 러시아에 대한 선입견 중에도 차이코프스키, 톨스토이, 토스토에프스키, 푸시긴 같은 예술가들은 공산주의 이미지와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9월 9일 출발하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곳의 날씨는 어떨까. 우리나라의 10월 날씨일까, 11월 날씨쯤 될까 궁금했지마는 인터넷 정보만으로는 얼른 파악이 되지 않았다. 출발 전 여행사가 전해준 정보에 따라 11월 날씨를 예상하고 옷을 준비했다. 물론 더 추운 날이 있고 더 따뜻한 날도 있을 것을 예상하고 그에 맞춰 복장을 준비했다. 호텔엔 모든 편의 시설, 이를테면 비누, 화장지, 수건, 샴푸 혹은 음료수는 잘 구비되어 있는지 궁금했으나 어느 곳에서도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음료수가 없으니 미리 사가지고 들어가야 한다고도 하고 호텔 주변에 매점이 없으니 미리 호텔에 가기 전에 사야 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을 취해야 할지 모른 채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여행의 즐거움의 하나는 우리가 모르는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일 것이다. 낯선 기후, 낯선 역사, 낯선 사람들, 더구나 오래 공산주의 치하에서 자본주의 하고는 적대국으로 지내온 나라가 새로운 시대 새 체제 하에서 과연 자본주의 체제를 얼마만큼 받아들이고 적응해가고 있을까 궁금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이 문화 시찰에 있으니 일행은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 정치와 경제에 대한 얼마간의 사전 지식이 필요했다. 몇 차례에 걸쳐 러시아 전문가들을 모시고 강연을 들었지만 사진과 설명으로만 듣는 강의가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크레믈린은 일반적으로 성을 말하는 것으로 러시아에는 많은 클레믈린이 있다는 것, 또 붉은광장은 원래 '아름다운 광장'으로 표기해도 되는데 미국의 언론이 '붉은 광장(Red Square)'라고 쓰는 바람에 '붉은광장'이 되었다는 것, 러시아의 역사는 1000년 정도로 우리나라나 서유럽의 역사와는 비교할 수 없이 짧다는 것, 모스크바 시내는 몇 개의 원으로 된 도로가 도시를 두르고 그 대각선으로 도로가 나 있다는 것,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버려진 늪지대에 표트르대제가 도시를 건설한 것이며 그래서 수많은 운하가 뚫려 있다는 정도의 정보만을 들은 채 모스크바로 출발 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모스크바를 방문하기 전에 제일 가슴이 설렜던 것은 톨스토이 박물관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톨스토이 생가와 그의 무덤을 꼭 보고 싶었으나 일정에 그곳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모스크바에 있다는 그의 박물관과 그가 별장처럼 주말이나 겨울이면 살았다는 그의 집을 보고 싶은 기대에 부풀었다. 내가 처음 톨스토이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진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무렵이었다. 그 때 나는 제2반항기라고 하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이성에 대하여 열렬한 관심을 보였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문학, 철학, 종교 쪽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아마 그 가운데서도 내가 특히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장래의 내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사상가들에 대한 관심이었다. 그 당시 나는 페스탈로치, 니체, 슈바이처, 성 프란체스코, 그룬트비히, 톨스토이, 니체, 스피노자, 존듀이 등 철학자와 사상가들이었다. 그때 나는 자아의 완성이라는 목표를 일생동안 추구해야할 제 1의 목표로 삼았었다. 그때 톨스토이에 대하여 특히 감명을 받았는데 그의 인도주의 사상 때문이었다. 나는 그의 자전 소설인 유년시대 소년시대와 청년시대 그리고 단편선집과 그에 대해 쓴 다양한 교양서적을 읽으면서 그와 닮으려고 무진 애를 썼던 기억이 난다. 몇 해 전에는 'Leo Tolstoy 「Wise Thoughts for Every Day」'라는 책을 우리말로 번역한 일이 있다. 이 책은 톨스토이의 어록을 러시아계 미국인 Peter Sekirin이 영어로 발췌 번역 출판한 책이다. 이 책에는 30여 가지 주제에 대하여 한 달에 한 번 12번씩 견해를 피력한 책이다. 그 주제는 주로 신앙, 사랑, 겸손, 영혼, 폭력과 전쟁, 학문, 분노와 증오, 욕망과 정욕, 노력, 생각, 말, 진리, 기도, 자기희생, 현재에 살기 등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번역하여 출판해보려던 계획은 실패했으나 그를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이 번역물을 몇 번씩 다시 읽으며 내용을 다듬고 있다. 굳이 출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생을 살아가는데 생활의 한 지침으로 삼기 위해서다. 책 중에 두 가지 내용을 소개해본다. 톨스토이/ 10.12 자만심 현명하고 너그러운 사람은 남들의 입소문에 기뻐하기보다 자신의 양심에 의해 기쁨을 얻는다. 사람들은 남들 위로 자신을 들어 올려 피상적인 세상의 보상을 얻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영혼의 내적인 성장과 내적인 가치가, 밝은 햇빛 속에 작은 촛불과도 같은 상(賞)이나 메달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지 못한다. 가족 때문에 나쁜 행동을 하게 되더라도 그것이 변명이 되어선 안 된다. 물질적 성공에 따라서 자부심이 커질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당신의 품위를 더 향상시킬 수는 없다. 인생의 목적은 사람들끼리 서로 마음의 일치를 이루는 것이며, 남들보다 자신을 더 중요하고 더 우월하게 하려는 어떤 시도도 그러한 인생의 목적으로부터 당신을 더 멀어지게 할 뿐이다. Tolstoy/ OCTOBER 12 Pride The joy of a wise and kind person lies in his conscience, not on the lips of others. A person is proud of the superficial rewards of this world, thinking they elevate him above others. He does not recognize that the inner growth and inner merits of his spirit are more important than all other awards and medals, which are like the small light of a candle in bright sunlight. Family can be the reason, but not the excuse, for bad actions. Pride may increase or decrease according to your material success, but it does not improve your dignity. Remember that the purpose of our lives is the unification of people, and any attempts to be better or more important than others will separate you from this goal. 톨스토이/ 10. 14 탐욕과 부 사람들은 말하기를 좋아한다; 이것은 내 집이야, 내 재산이야, 내 아이, 내 돈. 그들은 신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 어떻게 모든 것은 신에게 속해 있다고 믿을 수 있는지 이해하지를 못한다.-탈무드 막대한 재산이 삶을 편하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짐을 지고 걷는 것이 짐 없이 걷는 것보다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부는 상대적이다. 분수에서 분모가 없는 분자처럼 부는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지난날엔 생각하지도 않던 것을 오늘 갖고 있지 않다고 해서 완전히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너무 많이 소유한 사람은 자신을 계속 불행하게 만들고 사실 별로 필요도 없는 것 때문에 공연히 생활을 바쁘게 만들고만 있는 것이다.- 아더 쇼펜하우어 Tolstoy/ OCTOBER 14 Greed and Wealth People like to say: This is my house, my property, my child, my money. They do not understand how a person who is seeking God can believe that all things belong to God. - THE TALMUD Thinking that enormous wealth makes your life easier is the same as thinking that it is easier to walk while carrying a burden. Wealth is relative. By itself, it means nothing, like a numerator without a denominator in a fraction. A person cannot be completely unhappy not having things that he never even thought about yesterday. Someone who has too many possessions keeps himself unhappy and busy with things that he really does not need. - ARTHUR SCHOPENHAUER 2. 모스크바 도착 톨스토이에 대한 이런 관심은 나에게 러시아 여행을 부추기게 했고 나는 다소 들뜬 마음으로 여행길에 올랐다. 모스크바 행 대한항공 여객기는 9일 낮 1시 42분쯤 움직이기 시작하여 21분 후인 2시 3분에 육지를 박차고 이륙했다. 직항노선으로 8시간 40분쯤 날아가면 모스크바 인근공항에 도착할 것이다. 모스크바까지의 거리는 약 7000km 중국 선양을 거쳐 몽고 울란바트로를 지나 러시아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첼라벤스크를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할 것이다. 드디어 한국시간 밤 10시 40분 모스크바 시간 저녁 5시 40분쯤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했다. 거의 1시간 가까이 입국수속을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날씨는 그렇게 차지는 않았다. 밖에서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러시아로 유학 왔다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그냥 눌러 앉았다고 했다. 30대 초반의 여성이었다. 그의 안내로 대절 버스를 타고 호텔로 오면서 그녀는 여러 가지 러시아 실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러시아 국목은 작약나무, 국화는 해바라기라고 했다. 교통체증이 무척 심했는데 도로사정이 나빠서 그렇단다. 차량 300만대를 예상하고 건설한 도로가 지금은 900만 대가 넘는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택시가 드문드문 있긴 한데 매우 드문 편이다. 러시아에선 택시뿐 아니라 일반 승용차가 택시처럼 운행되는데 손을 들어 차를 세운 다음 운전수와 승객이 요금을 흥정하여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법으로 영업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고 했다. 주택가격은 거의 살인적이란다. 40평짜리 아파트 월세가 600만원까지 한다고 했다. 한편 전기세 가스비는 무료라는 말에 옛 공산주의 시절의 공급방식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했다. 지나가는 차창 밖을 보니 들판에 온통 자작나무다. 저 국목인 자작나무로 러시아 전통인형인 마트로시카도 만들고 유명한 차가버섯도 저 자작나무에서 자란다며 자작나무의 쓰임새를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그날이 마침 토요일인데 교외로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거리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저 차량들은 지금 교외로 빠져나가는 것이란다. 모스크바 사람들은 주말에는 모두 교외로 빠져나가 교외에서 주말을 보내는데 그런 제도를 '바차'라고 한단다. 그런데 톨스토이는 보통 사람들과는 반대로 교외에 살면서 주말이나 한 겨울에는 모스크바 집을 바차처럼 이용했단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다. 웅장한 건물에 비해 외형이 그다지 화려하진 않았다. 방을 배정 받고 들어가 이것저것 시설을 살펴보았다. 다른 방엔 소형 냉장고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 방엔 없다. 텔레비전은 나오는데 유료방송이었다. 어디에도 물은 없었다. 비누 곽은 바닥에 구멍이 나있지 않아 물이 고였고 샤워는 욕조에서만 할 수 있었다. 욕실 바닥엔 배수구가 없어서 물을 흘리면 흥건하게 고일 판이었다. 시차는 정확히 5시간,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태양을 따라 비행하여 온 셈이다. 서울에서는 11시 40분인데 지금 이곳은 6시 40분, 아직 태양이 넘어가지 않고 빛을 뿌리고 있었다. 한국의 서해바다를 넘어간 해가 지구의 또 다른 곳을 비추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무척 추워 오리털 잠바를 입어야 했는데 지금은 아침엔 섭씨 12도 낮엔 17도로 무척 따뜻해졌단다. 이삼일 이런 기온이 유지된다는 일기예보를 들었다며 모스크바 관광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라고 했다. 방을 배정받고 우리는 짐을 풀고 1층 로비로 와서 뷔페식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는 감자와 빵, 고기, 달걀, 야채 등 일반적인 서양요리와 다르지 않았다. 3. 톨스토이 박물관 견학 오늘은 톨스토이 박물관과 톨스토이 집을 방문하는 날이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박물관을 먼저 방문하고 이어서 집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버스를 타고 한 시간쯤 갔을까. 크거나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옛날식 건물이 나타났다. 출입문을 들어가니 제일 먼저 톨스토이 동상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그 동상 앞에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초등학교 저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로 북적거린다. 박물관 견학을 온 것이다. 전 세계 어디를 가나 어린이들은 밝고 순수하다. 어린이를 보며 그 나라의 미래를 예견해 보기도 하는 것이다. 이어서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가 박물관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많은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톨스토이와 부인 사진은 물론 자녀들의 사진 부모와 일가친척들의 사진까지 벽을 장식하고 있었다. 톨스토이에겐 13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5명은 사망하고 8명이 성장했다고 한다. 박물관에서는 그의 친필을 보았다. 톨스토이는 무척 악필이었다고 하는데 그 친필을 보면서 필체가 악필인지는 구별할 수 없었다. 이어서 관장과 인터뷰가 있었다. 관장 실에 둘러 앉아 박물관에 대한 비탈리 레미조프 관장의 설명을 들었고 그가 2004년 12월 서울을 방문하여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톨스토이 전시회가 열렸던 얘기도 했다. 이어서 문화재단 관계자와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두 단체 모두 상호교류를 희망하는 쪽으로 합의를 보았다. 한편 가이드를 통하여 톨스토이 박물관은 러시아에 열 개정도가 된다면서 톨스토이 박물관을 견학했다고 해서 다 같은 박물관을 견학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박물관을 나와 우리는 그가 살던 집으로 갔다. 톨스토이가 '부활'을 비롯한 많은 작품을 썼던 집필실을 구경하고 그가 타던 자전거며 그가 운동하던 아령, 그리고 유리장 속에 보관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의 겨울외투도 보았다. 아들과 딸이 쓰던 방 하인들이 쓰던 방도 보았다. 가족들이 식사를 하던 식당과 식기들, 러시아의 대문호답게, 대 귀족답게 집의 규모 가재도구의 규모부터 크고 인상적이었다. 그는 아내를 많이 배려하여 식탁의 의지도 늘 아내가 상석에 앉게 했으며 자신은 모퉁이에 안았단다. 안내하던 가이드에게 질문을 했다. "톨스토이는 그리스도 사상에 기반을 둔 인도주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말년에 그가 집을 나와 방랑을 떠났던 것이 그의 인도주의 사상과 어떤 관련이 있느냐?" 안내원은 길고 자세하게 답변해주었다. 그에게는 13명의 자녀가 있었다. 부인은 남편이 재산도 관리하고 자녀들을 돌보며 집안에 충실하기를 바랐지만 톨스토이는 오직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농지를 농부들에게 분배하고 저작권을 포기하는 등 자신의 행보를 이어갔기 때문에 두 사람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막내딸과 주치의만을 데리고 1910년 10월 28일 집을 나와 방랑의 길을 떠났다가 얼마 되지 않아 11월 20일 모스크바로부터 약370km 떨어진 리페츠쿠주(州)의 조그만 시골 역사 '아스타포보'의 역장실에서 폐렴으로 죽었다는 것이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세계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소설과 인도 마하트마 간디, 미국 마틴 루터 킹의 비폭력 사상에까지 영향을 준 무저항의 철학을 남긴 톨스토이는 그렇게 한 생애를 마감했다.
새 정부의 돌봄교실 정책이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여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돌봄교실의 확대는 대통령의 공약에 의한 정책인 만큼 진정한 질적 교육보다 양적 확대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돌봄교실 교육 대상이 초등학교 학생이니 초등학교에서 관리 운영하라는 것이정책적으로는 맞는 말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직장부모의 어린이 돌봄이란복지의 의미를 놓고 보면 돌봄교실의 주체는 학교가 아니라 지방자체단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따라서 돌봄의 교육의 내용이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이웃 일본을 살펴보면, 일본은 후생노동성의 아동복지법에 근거한 보조사업으로 ‘방과후 아동 클럽’을 실시하여 2006년도까지 16,000곳에서 10세 미만(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까지의 학생)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방과 후, 방학동안 놀이와 생활의 터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교육적 측면을 중시하는 문부과학성의 방과후 어린이 교실 사업과 연대해서 하는 사업이지만 돌봄교실의 진정한 의미인 보육적 측면은 후생노동성이 맡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방과후 프로그램은 학교뿐 아니라 대학, 연구소, 지역사회, 종교기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급식지원까지 하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이 높다. 또한 미국 방과후 프로그램의 중요한 특징은 체육과 음악 등과 같은 특기 적성 수업은 물론 영어와 수학과 같은 학업 관련 수업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교육 기회 증진, 학업능력 향상 및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돌봄교육이 가장 활성화된 나라가 바로 호주라 할 수 있다. 호주의 돌봄 프로그램은 5세에서 14세까지 초·중학교 학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 운영되고 있고, 특히, 5세미만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정부정책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돌봄센터 운영은 일반 학교나 개인 사업자, 지방 의회, 사회단체, 고용주 또는 비영리 조직 등이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호주의 돌봄 프로그램은 단순히 돌봐준다는 의미보다는 스포츠, 음악 등의 예체능 종류의 육체적, 사회적 놀이에 기반한 활동들이 많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재능이나 특기 등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크다. 이와 같이 돌봄교육의 선진국들은 하나같이 운영의 주체가 학교가 아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탄탄한 지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운영내용 역시 단순히 돌봄 기능이 아니라 맞벌이 부부의 자녀교육을 대신할 수 있는 안전 및 교육적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우리의 돌봄교육이 성공하려면 먼저 운영주체를 지방자치단체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야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재정이 뒷받침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의 사례처럼 다양한 단체의 교육기부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양적 확대돌봄교실은 진정한 의미의 돌봄이 아니다. 또한 교육복지와도 거리가 멀다. 정부가 바뀌고 정책이 바뀌면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는 교육정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엄밀히 말하면 돌봄교실은 학교교육이 아니라 복지정책이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초등학교에만 무조건 맡기기에 앞서 당연히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맡아 주체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방과후 프로그램 혹은 돌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 제1기 중국어사관학교 수료생 중 72%가 지난 9월 치러진 국제중국어능력평가시험(신HSK)에서 3급을 획득했다. HSK는 중국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국정부 유일의 국제 중국어능력 표준화 고시로, 현재 세계 58개 국가, 159개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개정판인 신 HSK 시험은 1~6급의 필기시험과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뉘는 회화시험이 있다. 제1기 중국어사관학교를 수료한 25명의 재학생은 신HSK 시험에 응시했고 18명이 3급 자격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신HSK 시험 합격자 대다수가 중국어사관학교를 통해 처음으로 한자와 중국어를 접한 것으로 알려져, 토익&니트 사관학교에 이어 외국어 집중교육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성화 어학교육 ‘글로윙(GloWing)’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된 ‘제1기 중국어사관학교’는 하계방학 기간을 이용, 4주간 총 80시간의 집중교육으로 진행됐으며, 강도 높은 몰입식 단기집중교육과 실용적인 현장 맞춤형 교육 콘텐츠, 1:1 개별학습 코칭 및 그룹 스터디 등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토익&니트 사관학교’와 더불어 원광보건대의 대표 외국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김인종 총장은 “원광보건대학교만의 특화된 글로윙(GloWing) 프로그램으로 모든 학생이 전문 직업 기술 이외에 글로벌 마인드와 외국어 역량을 확보하여 세계 어디서든지 본인의 기량을 뽐내 세계적인 명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광보건대는 화상영어, 토익&니트 사관학교, 중국어 사관학교, 해외 어학연수, 해외 현장실습, 해외 취업으로 연계되는 글로윙(GloWing)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3학년도 전문대학 글로벌현장학습사업과 교육역량강화사업으로 진행되는 해외 현장실습 및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총 143명의 학생을 미국, 필리핀, 중국, 홍콩, 일본, 태국 등 세계 각국에 파견하고 있다.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4일 교육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Speaking 200-영어 말하기 핵심표현 200’을 개발, 출시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의사소통 기능에 따른 200개의 표현과 수능 기출문장을 활용한 예문으로 구성돼 있다. PC버전은 english.kice.re.kr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모바일 버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10월 9일 오늘은 한글날이다.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연구와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정한 날이다. 1926년 11월 4일 민족주의 국어학자들의 단체인 '조선어연구회'가 앞장서서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을 가졌고, 이날을 제1회 '가갸날'로 정했다. 1446년 음력 9월 훈민정음을 반포했다는 세종실록의 기록을 토대삼아 당시 음력 9월의 마지막 날인 29일을 한글이 반포된 날로 추정한 것이다. 1928년부터 음력 9월 29일을 한글날로 고쳐 기념하다가 1932년 양력 날짜로 환산하여 10월 29일에 기념행사를 한 후, 정확한 양력 환산법을 적용해 10월 28일로 정정했다. 그러다 1940년 7월에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통해 1446년 9월 상순에 반포했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상순의 끝날인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10월 9일을 한글날로 확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한글 창제 500주년인 1946년부터 10월 9일을 한글날로 지켜오고 있다.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훈민정음은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이다. 올해 한글날이 특별한 이유는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제외한 지 22년만에 다시 공휴일로 지정한 까닭은 문화유산으로 한글의 상징성이 새삼 인식되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한글의 가치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우리나라가 IT강국이 된 것도 한글 덕분이다. 다른 나라 언어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며, 한글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에도 미래에도 우리에게 큰 경제적 효과를 내줄 소중한 유산이다. 한글은 단지 문자가 아니라 한국을 '상징"하는 것이다. 문화유산은 거래란 관점에서 가치를 따질 수는 없으며, 연구기관들은 문화재가 지닌 경제 효과와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가능성 등을 따져 가치를 분석하기도 한다. 지금 지구촌을 타고 도는 한류와 더불어 한글의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시점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그 파급 효과는 매우 크다. 외국에 나간 사람은 한글 덕분에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요구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경우 한류 드마라를 시청하면서 한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각 지역에 한국어 공부 교실이 평생교육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가 하면 현재 국내 한국어 학당에서 우리말을 배우는 외국인은 약 1만명으로 추산된다. 한글에 대한 외국 학자들의 의견도 대단하다. "한글은 소리와 글이 체계적인 연계성을 지닌 과학적인 문자로서 한 나라를 뛰어넘어 세계의 선물이다."라고 미국의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는 이야기 한다. 또한, 영국의 문화학자 존 맨은 "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라고 극찬하였다. 필자도 일본인들에게 오랫동안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여러분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뛰어난 문자를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고 이야기 하면서 한글 강좌를 진행하였다. 한글을 익힌 할머니들은 이제 한글로 나에게 안부 편지를 보내올 정도이다. 이처럼 한글은 한일간에 쌓인 응어리도 풀어줄 만큼 민족간의 소통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의 생활변화에 따라 언어생활도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어른과 아이들이 통하지 않은 언어가 유행하고 아름답게 변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또한 국어보다 영어를 더 소중히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과연 이래도 좋은가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정부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아름다운 언어를 지키기에 노력하고 세계를 향하여 한글의 보급을 실천하여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얼마 남지 않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해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마지막 점검을 위해 영역별로 준비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듣기는 독해보다 난이도가 낮아 수험생들이 소홀하기 쉬운 영역이다. 그러나 듣기영역은 기존 17문항에서 22문항으로 증가했고, 1점이 아닌 2, 3점으로 배점이 바뀌었기 때문에 A․B형 모두 1문항만 틀려도 타격이 크다. 듣기는 전년도 수능에서 100% 연계 출제된 만큼 듣기 연계교재 3권을 말하기와 함께 수능 전까지 꾸준히 들어 감을 유지해야 한다. 유형별로 빈출되는 어휘나 대화양상이 거의 정해져 있으니 듣기를 한 후 어휘 암기 및 본문 분석을 반드시 해야 한다. 자주 틀리는 유형은 하루에 한 문제라도 대화 내용을 완전히 암기하고 반복해 듣고 따라 읽는 것이 최선이다. 듣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의미 단위로 끊어서 직접 말하는 훈련을 반복하면 문장 전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독해영역은 실제 수능을 본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초반부의 쉬운 문제(요지, 지칭추론, 내용일치)는 빠르고 정확하게, 중반부 이후 어려운 문제(빈칸추론, 문장삽입, 요약)는 충분히 시간을 투자해서 꼼꼼하게 풀어보자. A형은 후반부 장문 독해의 경우 시간 배분에 실패해 찍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빈칸추론 1, 2문항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 어렵지 않은 장문 독해를 다 맞추도록 해야 한다. B형은 6, 9월 모의평가처럼 실제 수능에서 빈칸 추론 문제의 난이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심리적 부담 때문에 빈칸 추론에 지레 겁먹는 학생들이 많지만 주제 파악문제의 업그레이드 된 유형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또 빠른 독해보다 정확한 독해에 초점을 맞춰 3, 4년간 수능 및 6/9월 기출문제 중에서 빈칸 추론문제를 풀어보자. 독해는 개별 문장뿐 아니라 문단의 구성 방식 등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훈련을 한다면 연결사 추론, 순서 찾기, 문장삽입(제거) 등의 유형도 대비할 수 있다. EBS에서 지문이 연계출제 되므로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기 위해서는 EBS 지문과 친숙해지도록 문제를 풀어보되 꼭 지문분석을 하자. 모든 지문의 내용, 어휘, 구문을 정리하고 핵심단어 위주로 문단을 요약하되 변형 출제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어법과 어휘는 해가 거듭될수록 단편적인 지식을 적용하는 유형보다는 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보고 답을 추론하는 유형이 출제되고 있다. 어법은 이전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종종 다루어졌던 부분이 출제될 것이다. 2년 연속 도치관련 문제가 똑같이 출제됐는데 기출문제를 풀지 않은 다수의 수험생들이 틀렸다. 그만큼 기출 문제는 꼭 풀어보자. 자주 틀리는 어법은 문법 노트를 만들어 수능 직전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도 좋다. 일치(수나 시제), 본동사 vs 준동사, 병렬구조, 관계사, 태, 형용사 vs 부사, 도치 등이 빈출되는 어법이다. 어휘 문제의 경우 개별적인 어휘의 뜻을 물어보는 단편적인 지식보다, 앞뒤 문맥 속에서 어휘의 의미를 추론하고 흐름상 어색한 어휘를 고르는 전반적 해석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크다. 따라서 주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와 어울리지 않는 어휘(주로 반의어가 있는 동사나 형용사)를 고르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휘공부는 수능 보는 그날까지 꾸준히 병행돼야 한다. 지금 내가 공부하는 연계교재의 어휘를 중심으로 최종 마무리를 해야 하며, 특별히 내가 아는 것과 다른 의미나 다른 품사로 쓰이는 어휘 등은 수능시험장에서 다시 한 번 볼 수 있도록 예문과 함께 정리해두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8일 오전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평가는 수능을 대비해 국어, 영어, 수학영역에서 수준별 A,B형으로 출제됐으며, 제2외국어 및아랍어와 베트남어를 제외한 한문영역으로 치러졌다.
올해 10월 9일 만감이 교차하는 한글날이다. 올 10월 9일은 23년만에 공휴일로 우리 앞에 다시 돌아온 한글날이다. 국민들은 참으로 마음이 뿌듯하고 대견스럽다. 한글의 원래 이름인 ‘훈민정음(訓民正音)’은 말 그대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로서 세종대왕을 비롯한 집현전 학사들이 1443년 창제하여 3년 후인 1446년 반포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 중의 하나이다. 올해567돌을 맞이한 한글날은 일제 강점기에 한글을 통해 민족의 자긍과 민족혼을 되찾기 위해 1926년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가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글은 일제 강점기에는 창씨개명 등 온갖 수난을 극복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동안 형극의 길을 이겨내고 세계 속을 한글로 우뚝 선 한글인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한글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해 기념하기 시작했지만, 민주화 열기가 대단하던 1990년에 경제 논리를 앞세운 단체들의 억지 요구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그러다 보니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글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한글날 기념 의식이 점점 희박해져 갔다. 이로 말미암아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한글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남의 일처럼 대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그후 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단체의 '한글날 국경일 승격 운동'으로 2005년에 한글날이 국경일로 지정됐으며, 드디어 2013년에는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됐다. 단순한 경제 논리로 훼손된 한글의 정체성과 우리나라의 문화적 품격이 다시 회복된 것이다. 한 나라의 국어는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한 것이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글인 한글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으로 만든 것으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뛰어난 문자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한글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세계화 시대에 다른 나라의 문화에 매몰되어 한글을 너무 홀대하지 않았는지 자성해 보아야 할 때이다. 세계적인 언어학자로서 촘스키의 제자였던 고 제임스 맥콜리 교수는 생전에 10월 9일이면 제자들을 집에 초청해 한글날 잔치를 벌였으며, 영국의 제프리 샘슨 교수는 한글이 소리 문자를 넘어 한글 자모 하나하나가 음성학적 자질을 갖고 있는 문자라고 칭송한 바 있다. 또한 동남아 국가인 인도네시아 부톤 섬 남부 바우바우시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 찌아찌아족이 자신들의 언어가 소멸될 위기에 처하자 자신들의 언어를 기록하기 위해 한글 사용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우리가 한글에 대하여 한없는 자부심을 갖게 만드는 충분한 근거들이다. 한글이 컴퓨터 자판 사용에 최적이며, 첨단의 스마트폰 글자 입력 방식이 한글 창제의 가획 원리를 따르고 있으며, 한글 글꼴이 갖는 맵시와 직선과 곡선의 아름다움은 21세기 한글 미학의 재발견이다. 한글이야말로 세계화 시대의 세계적인 글자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글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깊이 자각하지 못하다 보니 한국어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대접도 자연히 형편없는 것이 요즘 세태다. 미래에 우리나라를 짊엊고 갈 청소년들의 한글관도 되새겨 볼 일이다. 인터넷 언어도 올바른 한글 이해를 방해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의 문화인, 교양인으로서 몇 자 틀리게 쓰고도 이것을 인터넷 언어의 습관 탓으로 돌린다면 더 이상 교양 있는 사람이 아니며, '현대판 이두'라고 할 정도로 과도하게 영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세계 시민이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일제 강점기에 한글을 지키는 것이 우리말과 우리의 정신을 지키는 길이라는 역사적 경험으로 인해 오늘날 한글과 한국어를 떼어놓고 얘기하기도 어렵다. 나라 밖에서 한류 열풍이 불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중심에는 한글과 한국어가 있으며, 이것이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의 표상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근 한류 열풍이 강력하듯이 한글과 한국어는 전 세계인 두루 사용하는 언어로 차근차근 발전해 가고 있다. 현재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대학에 한국어학과, 한국문화학과 등을 개설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세계적으로 탁월한 언어인 한글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 물론 세계화 시대를 맞아 영어, 한자,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와 외래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국어인 한글을 원숙하게 이해하고 구사한 연후의 일이다. 우리 말과 글을 바르게 알고 그 위에 다른 나라 말과 글을 훌륭하게 구사할 때 세계화 시대에 바람직한 교양인이자 문화인인 것이다. 얼마 전 매스컴의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 중에서 욕설을 하는 사람이 조사 대상의 약 2/3 정도로 나타났다.최근의 한 조사에서는 초중고교생 약 95%가 크고 작은 욕설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 대상 설문에서도 학생들의 57.2% 정도가 일상적으로 욕설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문제는 이러한 학생, 청소년 대상 욕설 사용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은어, 비속어 사용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SNS 사용으로 이러한 욕설, 은어, 비속어, 인터넷 언어 등 비교육적 언어 사용이 훨씬 더 증가하고 있어서 걱정이다. 청소년들이 욕설을 하는 청소년들이 욕설을 하는 이유가 ‘남들도 하니까, 습관이 되어서’ 등이었다. 청소년들이 욕설울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함께 붕괴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나라 공교육의 위기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우리 교원들에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한글을 바르게 알고 바른 말 고운 말을 쓰도록 언어 교육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책무가 있는 것이다. 한글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사용하도록 하는 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가정교육, 학교교육, 평생교육이 어우러져 청소년들이 바른 말, 고운 발을 사용하도록 이끌어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한글이 세계적으로 우수하고 아주 창의적이고도 과학적으로 창제된 글이라는 점도 인식토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올 한글날은 23년 만에 공휴일로 다시 맞는 뜻깊은 날이다. 참으로 가슴뿌듯하고 흡족하며 대견스럽다. 하지만,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오랜 세월 끝에 다시 맞는 공휴일 한글날에 단순히 하루를 쉰다는 생각보다는 이 날을 계기로 더욱 한글을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하는 다짐의 하루가 되길 기대한다. 물론 온 국민들이 한글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하지만,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북돋워주어야 할 것이다. 그 가운데 한글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세계 속의 한글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더욱 소중한 것이 우리 고유의 글자인 ‘한글’이라는 것도 계제에 국민 모두가 가슴에 깊이 새기는 올 한글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수원 송림초 어린이회 20여 명이 지난 토요일 오전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에 참가하여 서호와 농촌진흥청에 대해 공부하였다. 이 날 체험교실에는 송림초 안호준 교장과 지도교사, 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등이 참석하였고 장안청소년문화의집 변효정 관장은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참가자들 간식을 제공하였다. 이런 말이 있다. '그 어머니에 그 자식' '그 스승에 그 제자' 어머니가 훌륭하면 자식들도 어머니의 교육 영향을 받아 훌륭하게 자라는 것이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1일 송림초 학부모가 지역사회 알기 일환으로 '서호사랑'에 참가했는데 이번엔 어린이들이 참가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들에겐 토요일이 휴업일이 아니다. 오히려 이 날을 이용하여 체험학습을 하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유적지, 관공서를 탐방하면서 내 고장 알기에 나선 것이다.내 고장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애향심의 출발이다. 애향심은 곧바로 애국심으로 이어진다. 오전9시 농촌진흥청 정문에 모인 송림초 어린이들은 프로그램 개요와 유의사항을 들었다. 정문에서 농촌진흥청의 영어약자 RDA를 공부하고 항미정으로 출발하였다. 항미정은 1931년에 세워진 수원시 향토유적 제1호다. 이 곳에서 항미정 명칭의 유래, 서호의 축조연대, 정조대왕이 서호를 축조한 이유, 농자천하지대본의 뜻을 배웠다. 축만교를 지나 제방에 세워진 비석 글씨도 공부한다. '축만제'의 뜻은 풍년을 기원하는 제방이다. 서호는 수원의 서쪽에 있는 호수인데 서호의 다른 명칭이 축만제다. 제방 소나무 아래에서는 소나무의 나이를 계산하고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인 '서호납줄갱이'를 배웠다. 그 물고기가 사라진 이유도 공부하였다. 서호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무궁화에 대한 공부도 한다. 이 공부는 지난번 참가했던 학부모가 강사로 나섰다. 일제가 심어 놓은 무궁화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불식하는 것. 그리고 무궁화의 가지치기 등 재배방법을 바르게 알고 울타리로 심지 말고 정원의 독립수, 정원수로 가꾸어야 함을 강조한다. 서호천 유입구에서는 우리가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전 방법에 대해 자유롭게 발표하였다. 특히 고등학교 봉사교과서에 나오는 '지구는 나에게 몇 점을 줄까?' 25개 항목을 읽어가며 하나하나 점수를 써 보았다.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친환경 생활을 하는 것이다. 서호천 징검다리를 건너 농업과학관으로 향한다. 영상실에서 쇠똥구리 애니메이션, 농촌진흥청 홍보 동영상을 관람하였다. 환영 전광판 아래에서 단체기념사진도 촬영하였다. 초등학교 고학년용 '농업과학관 체험학습 활동지'를 받아 들고 전시물을 살펴보았다. 이 활동지는 농업역사에 관한 8개 문항, 현대농업에 관한 문항 6개로 구성되어 있다 .농역역사 3번 문항은 '셰계 최초의 온실이 우라니라에 있었을까요?' 7번 문항은 '우리나라는 1970년 통일벼를 개발하여 1977년 쌀의 자급자족을 달성하였습니다. 이것을 ( )혁명이라고 합니다' 이다. 학생들은 전시실 관람을 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끝으로 참가 어린이들은 형성평가 10문항을 보았다. 참가어린이 모두 80점 이상을 받아 통과하였다.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오늘 우리들이 참가한 서호 프로그램 이름은?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2. 서호의 축조연대는? 정조 23년 1799년 3. 정조대왕이 서호를 축조한 이유는? 농업 관개용수 4. 수원팔경 중 서호와 관련 있는 것은? 6경인 서호낙조 5. 서호에 있는 정자 이름은? 항미정 6.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 이름은? 서호납줄갱이 7. 무궁화는가지치기 방법은? 옆가지치기 8 농촌진흥청의 올해 나이는? 51년 9. 통일벼라는 신품종 개량으로 식량의 자급 자족을 이룬 것은? 녹색혁명 10. 지구룰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일 3가지를 쓰시오. 시장 갈 때 장바구니 갖고 가기, 가까운 거리 걸어가기, 나무 심고 가꾸기 등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의장 홍성민·청주교대 총학생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9·28 전국 초등 예비교사 총궐기 대회’를 열고 박근혜정부에 ‘정규교원 확충을 통한 학급당 학생수 감축공약 이행’과 ‘비정규교원 양산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총궐기 대회에는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 등 약 90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현 정부의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 연장, 융합과학교육전문강사 도입, 시간제 교원 도입 등으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 교원 간 불평등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정규직 교원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급당 학생 수,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2017년까지 OECD 상위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현 정부의 공약을 이행하려면 우선 정규 교원을 확충하는 법적 근거를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현욱 교총 조직강화국장은 연대사를 통해 “교총은 교단에 무자격자를 등용하고 정규직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막고 대처할 것”이라며 “교원증원 권한은 기재부와 행안부가 아닌 교육부가 가져야 하며 교원정원을 대폭 증원해 과밀학급 문제 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갑철 교총 초등교사회 회장은 “‘교사자격증 없이도’ 교육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려서는 안된다”며 “학생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우수한 정규교원의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대련은 이날 각 대학에서 뽑힌 200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서울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부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또 서울교대에서 선정된 10명의 대표단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들에게 의견서를 전달했고 같은 시각 제주대 교육대학 학생 300여 명은 제주시청 앞에 모여 동일한 내용의 집회를 진행했다.
수원 송림초 운영위원, 학부모가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에 참가, 형성평가 10문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1일 오전 9시 농촌진흥청 정문앞에 모인 학부모 20명은 기관명 농촌진흥청을 영어로 익히면서 학창시절로 돌아갔다. 오늘 안내는 율전중학교 이영관 교장이 맡았고 송림초 강영이 교감이 인솔을 하였다. 첫번째 모여 공부한 곳은항미정, 이 곳에서 항미정의이름 유래, 서호의 축조연대, 정조대왕이 인공 저수지 서호를 축조한 이유, 축만제의 뜻, 수원팔경 중 6경인 서호낙조, 정조의 애민정신, 여기산과 우장춘 박사, 농자천하지대본의 뜻을 배웠다. 축만제 제방에서는 소나무의 나이 계산, 서호의 옛모습,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인 서호납줄갱이, 그 민물고기가 사라진 이유 등을 공부하였다. 이들은 서호를 한 바퀴 돌면서 무궁화에 대한 공부도 하였다. 일제가 잘못 가르쳐 준 무궁화에 대한 나쁜 이미지도 불식하였다. 이 교장은 무궁화 가지치기를 설명한다.윗가지를 자르면안 되고 옆가지치기를 해야 함을 강조하였다.그래서 벚나무나 느티나무처럼 크게 자라는 것이다. 또 울타리용으로 식재해서는 통풍이 안 되므로 정원수 독립수로 심되 거름을 주면 우람하게 성장한다고 하였다. 서호 저수지 유입구에서는 지구를 살리는 길에 대해 자유 토의을 하였다. 고등학교 봉사교과서 '자원봉사와 생활'을 보고 '지구는 나에게 몇 점을 줄까?' 25개 항목을 스스로 채점하면서 자신의 환경보전 생활을 되돌아보았다. 80점 이상이면 친환경적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농촌진흥청 내 농업과학관에 들려 '농촌진흥청 50년' 동영상을 보았다. 수원이 농업과학의 메카도시가 된 것이 바로 농촌진흥청에서 일하는 박사급 1,200명의 연구성과라는 것도 비로소 알았다. 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 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공부하였다. 특히 1970년대 후반 식량의 자급자족을 이룬 통일벼 개발로 녹색혁명을 이룬 내용을 들었다. 또한 비닐하우스는 백색혁명으로 사시사철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게 하였다. 수경재배, 과일 선별 기계, 굳지 않는 떡 등도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은 세계 110여국 기술 지도를 한다는 소식은 우리나라 농업 위상이 6위임을 실감하게 하였다. 때마침 1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박과 채소특별전시회'를 관람하였다. 이 전시회는 오는 10일까지 열리는데 개장일인 오늘은 유치원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었다.관람을 마치며 과학관에서 제공한 기념사진과 향기첩을 하나씩 선물 받았다. 끝으로 송림초 학부모들은 형성평가 10문제를 스스로 풀었다. 프로그램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열심히 수첩에 메모를 한 수준높은 학부모들이다. 이 학부모 중 네 분은 오는 10월 5일 송림초 어린이회 임원들 서호사랑 프로그램에 보조교사 역할을 맡게 된다. 형성평가 10문항은 다음과 같다. 1. 오늘 우리들이 참가한 서호 프로그램 이름은?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2. 서호의 축조연대는? 정조 23년 1799년 3. 서호에 있는 정자 이름과 그 유래는? 항미정, 항주에 있는 미목과 같다에서 유래 4. 서호저수지의 또다른 이름은?축만제 5.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 이름은? 서호납줄갱이 6. 농촌진흥청의 올해 나이는? 51년 7. 지구룰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일 3가지를 쓰시오. 시장갈때 장바구니 갖고 가기, 가까운 거리 걸어가기, 나무 심고 가꾸기등 8. 통일벼라는 신품종 개량으로 식량의 자급 자족을 이룬 것은? 녹색혁명 9. 수원팔경 중 서호와 관련 있는 것은? 6경인 서호낙조 10. 무궁화는 어떻게 가꾸어야 하나? 정원의 독립수, 가로수
역점과제 1 창의·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 도교육청의 최대 역점과제는 창의·인성교육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다양성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학생 눈높이에서 소통해 그들의 장점과 특징을 살리는 창의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대에 당당히 맞서는 경쟁력 있는 인재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창의·인성교육 내실화 창의·인성교육의 내실화 방안으로 도교육청은 ‘올리사랑(부모를 향한 자녀의 존경과 사랑을 표현한 순우리말)’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초·중·고를 대상으로 올리사랑 1교 1효 브랜드를 추진 중이며, 올리사랑 효행봉사단과 봉사동아리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 운동은 생활지도와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의·인성교육을 위해 교육과정에도 변화를 주었다. 먼저 창의·인성교육 모델학교에서 시행하는 발견, 탐구, 토론, 협동, 프로젝트, 역할놀이 등 다양한 자기 주도적 학습모델을 공개했다. 또 세종CRM(창의적 체험활동 자원 지도)를 개발해 보급했으며,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도 늘렸다. 세계를 품는 글로벌 인재 키우기 의사소통 중심의 실용영어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학교급별 실용영어 회화집을 개발해 보급했다. 지난해 초등학생용 실용영어 교재 제작에 이어 올해는 중학생용 실용영어 교재를 제작해 학생들이 외국인과 자신 있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실용영어 페스티벌도 열었다. 언어뿐 아니라 국제이해관계를 위해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는 국제이해교육을 시행한다. NGO(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와 협력을 맺어 국제교육활동을 지원하고, 국제이해교육 실천역량 증진을 위해 담당교수 연수 및 워크숍도 개최하고 있다. 창의적인 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도교육청은 과학교육 여건 조성에도 힘쓴다. 과학실험교육 선도학교를 확대했으며,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과학수업 모델 개발과 실험·탐구대회를 열고 있다. 역점과제 2 도시성장을 이끄는 명품교육 전개 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스마트교육 체제를 전면 도입했다. 스마트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교육 교수-학습모형을 개발, 적용함으로써 선진 스마트교육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또 국제고,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다양한 학교를 설립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좋은 학교 만들기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교육 선도모델 구축·확산 도교육청은 스마트교육 선도모델학교 운영을 확대해 선도모델학교 내 우수교사 40명을 스마트교원으로 양성 중이다. 선도모델학교의 시설과 선도교원을 활용해 현장중심의 교사 연수를 하겠다는 것이다. 또 스마트시설 구축학교의 기기 및 시스템 유지와 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4년 개교학교를 대상으로는 올해 추경예산편성을 통해 283억 원을 추가로 확보, 스마트스쿨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편입지역 스마트교육 환경격차 해소를 위해서 조치원명동·감성·부강초, 금호중 등 4개교에 5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전입교원과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교육 오리엔테이션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수는 기초, 심화, 전문 과정으로 나눠 단계별 교육을 시행한다. 다양하고 좋은 학교 만들기 특성화고 체제개편에 따라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개교한 세종국제고를 필두로 자율형공립고로 지정된 한솔고, 공립 특성화고인 세종하이텍고, 지역의 기숙형 일반계고인 세종고와 조치원여고 등 학생들의 성향과 재능을 고려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명확한 특성을 가진 학교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역점과제 3 활기차고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 도교육청은 활기차고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세 번째 역점과제로 삼아 내실 있는 Wee프로젝트 추진, 학교안전시스템 구축,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을 추진 중이다.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 만들기 [PART VIEW] Wee클래스를 설치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에게는 Wee센터를 활용해 심리상담과 학교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배움터 지킴이와 학교 경비실 설치를 확대했으며, 고성능 CCTV 42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또 기존의 초등알리미서비스를 위치 추적이 가능한 U-안심서비스로 전환했다.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를 만들기 위해 체육, 건강, 체험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학생건강체력평가제와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여학생의 경우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아람단, 한국청소년연맹, RCY 학생 청소년단체 3기관과 교육청과의 MOU를 체결해 체험과 수련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 건강·체육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해 미니 마라톤이나 걷기대회도 열고 있다. 학교 변화를 주도하는 교원의 역량 강화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과교육연구회 및 교사동아리 활동을 장려하며 오는 11월에는 발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원 역량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의무이수제는 연 60시간 이상 연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원능력은 ‘교원능력개발평가 컨설팅단’을 운영해 평가한다. 결과에 따라 교원 개인별 맞춤 자율 연수를 추진하고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를 제공하며, 교육활동 우수교사를 발굴해 표창하고 있다. 또 수석교사제를 확대해 수업시수 경감과 연구활동을 지원한다. 역점과제 4 누구나 따뜻한 교육복지 구현 ‘다문화교육 지원센터’, ‘장애학생 직업전환교육 지원센터’, ‘방과후학교 지원센터’ 등을 개설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이를 네 번째 역점과제로 삼았다. 따뜻하고 촘촘한 교육복지 확대 3, 4세 누리과정 교수 및 학습자료를 개발해 보급하며, 공립 병설유치원의 단일연령 단일학급 편성비율을 확대해 누리과정 운영에 충실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 증가에 따라 돌봄유치원 운영을 확대하고 온종일, 방학 중 돌봄 등 돌봄 시간을 수요자 중심에서 다양화했다. 유아교육의 공교육 체제 확립을 위해 공립 단설 유치원을 설립하고 원아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차량 지원비도 확대했다. 특수교육 대상학생에게는 개별화된 교육과 학교별 개별화교육지원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장애학생의 진로를 위해 진로·직업교육 및 취업을 지원하는 직업전환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전담교사와 스페셜코디네이터를 배치했다. 역점과제 5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복교육 실현 교육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도교육청은 ‘학부모 학교 참여 1교 1사업’ 및 ‘자녀와 함께하는 1교 1학부모동아리 사업’ 등을 펼치고, 정책자문단·모니터단 등 다양한 의견수렴 체제를 구축했다. 참여와 소통의 배움문화 조성 도교육청은 교육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교육기부자를 모집해 연 2회 위촉식 행사를 가진다. ‘교육기부자의 날’의 운영으로 자긍심을 고취하고 애로점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다. 학부모의 학교 참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 학교 참여 1교 1사업, 자녀와 함께하는 1교 1학부모동아리 등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교육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 활성화에 힘쓴다. 신뢰와 공감의 교육행정 전개 청렴하고 깨끗한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종합감사와 특별감사, 컨설팅 감사의 행정감사로 신뢰를 쌓고 감사 관련 정보를 공개는 물론, 인사제도 개선TF팀을 조직해 투명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했다. 또 ‘세종시 교육발전 정책자문단’을 꾸리고, 매월 ‘행복세종교육’ 소식지를 발간해 시민과의 소통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특구로 소문난 지역도 아니고 특목고도 아닌데, 반 아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을 서울권 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하더군요.” 지난 2011년 12월, 김교훈 교사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SBS ‘생활의 달인’ 제작팀으로부터 출연 섭외 요청을 받은 것이다. 수능이 끝나고 진학지도로 한창 바쁜 시기에 걸려온 뜻밖의 전화에 김 교사는 망설였다. “사실 공교육 교사로서 유명한 대학, 선호하는 학과에 학생들을 많이 진학시키는 것을 하나의 실적으로 여기는 데 대해 부담스러웠습니다. 학교교육의 본질과 목적은 전인교육이고, 저 역시 그동안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문계고 학생들의 최대 목표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 만큼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김 교사는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도 얼마든지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비슷한 처지의 다른 학생들에게 희망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교사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그의 이름 석 자 앞에 붙는 ‘대학 진학지도의 달인’이라는 수식어는 그렇게 탄생했다. 학생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 김 교사는 25년간의 교직 생활 가운데 고3 담임을 19년이나 도맡았다. 대학입시에 대한 부담감으로 대부분의 교사들이 기피하는 자리임에도 그는 언제나 고3 담임을 자처했다. 학생들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일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커다란 보람도 느끼고 있다. 밤낮없이 반 아이들의 진학지도에 매달려온 지난날을 돌이켜보고 재충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올해는 담임을 맡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는 분주하다. 진로·진학과 관련된 상담을 받으려는 학생들로 교무실 그의 자리는 늘 북적인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교사의 역할은 그들 곁에서 멘토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 잠재능력, 학업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학생들에 맞게 설정하고, 맞춤식 진로지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평소 아이들과 허물없이 지내며 학생들의 성향이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교사는 진로상담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한 고민거리를 함께 나누고 있다. 교사가 학생들의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도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한 명 한 명에게 꼭 맞는 진학지도를 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사의 생각이다. 가령 한 분야에서 특별한 능력을 보이거나 리더십이 있는 학생에게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스펙을 잘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수학이나 과학, 외국어 실력이 특히 뛰어난 학생에게는 대학별 독자기준 특별전형을 추천하는 식이다. 또한 수상 이력은 없지만 언어와 수리과학 논술에 소질 있는 학생들은 논술고사 전형으로, 기본 원리 이해와 창의력이 뛰어나고 다른 과목에 비해 수리과목 성적이 높은 학생에게는 전공적성평가 전형에 응시하도록 지도한다. 반면 학생부 성적은 좋지만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상대적으로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학생부 우수자 전형과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을 추천한다. 김 교사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가 담임을 맡은 학급은 해마다 높은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2013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자유전공학과 2명,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1명, 고려대 화학과 1명, 단국대 치의예과 1명 등 재수생 3명을 제외하고는 31명 전원을 합격시키기도 했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한 것이 결국 대학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이 모든 것이 저를 믿고 따라와 주는 학생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잠재력 발휘하고 창의성 키워야 “그동안의 학교교육은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 능력을 강조하고, 학습의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시해 왔습니다. 이러한 획일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지금은 학생들의 재능과 소질을 키워주는 창의지성교육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바탕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통합해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도출하는 식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체계의 변화는 대학입시에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매년 수시로 바뀌는 입시제도 탓에 김 교사는 최신의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각 대학의 입시 자료집을 꼼꼼히 살펴보고 주요 대학의 입시설명회에도 빠짐없이 참석한다. 같은 전형방법이라도 학교별, 학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보니 예전에 비해 챙겨야 할 정보는 훨씬 더 많아졌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진학지도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료를 찾아온 덕에 누적된 정보가 많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책이나 인터넷에서 얻은 자료보다 김 교사의 말을 더욱 신뢰할 정도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에 따라 수준별 평가 방식이 도입되고, 탐구영역 선택과목 수가 축소돼 학습자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는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또한 EBS와의 연계를 통해 공교육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입니다.” [PART VIEW] 종전의 점수 위주 선발방식에서는 미미한 점수 차에 의해 대학 합격여부가 결정됐지만, 이제는 학습능력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도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평가방식을 도입해 학생을 선발한다.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단순히 교과성적이나 교내외 활동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동기와 과정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올바른 인성을 갖추었는지, 미래사회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도 중요한 평가요소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창의력을 마음껏 키울 수 있도록 학교 자체의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진정한 달인 지난해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긴장한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 교사는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해 여름, 전국을 강타했던 태풍 볼라벤의 습격에도 떨어지지 않고 남아있던 홍시를 따서 반 학생들에게 하나씩 나눠준 것. 그는 학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심한 태풍 속에서도 견디고 살아남은 의미 있는 홍시이니 맛있게 먹고 수능을 잘 치르자”고 말했다. 김 교사의 간절한 마음을 전해 받은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로 수능에서 평소 자신의 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놀라움을 안겼다. 따뜻한 격려의 말 한 마디의 중요성을 깨닫은 순간이었다. 또한 김 교사는 학급 과학체험 활동으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학생들과 함께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화장품 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화장품 임상실험 과정을 지켜보고 연구원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으며 과학에 대한 동기유발과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학생들이 접하는 이러한 경험들이 훗날 직업을 선택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영어를 좋아했고, 제 바람대로 영어교사가 되었습니다. 제게 ‘교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교사가 되기를 원하셨던 부모님의 영향도 컸습니다. 제가 이끄는 방향에 따라 어떤 학생에게는 가치관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크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고3 담임을 계속 맡고 싶다는 ‘대학 진학지도의 달인’ 김 교사, 학생들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그의 마음 역시 달인급이다.
CERN, 핵입자물리학 연구의 컨트롤타워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이하 CERN)는 기초 물리학을 연구하는 곳으로 1954년 유럽 12개국이 함께 세웠다. 오늘날은 회원국이 20개국으로 늘었으며, 스위스 제네바 외곽의 프랑스 국경지대에 위치해 있다. CERN은 LHC(대형강입자충돌기, Large Hadron Collider)를 만든 곳이고, 신의 입자라 불리는 힉스 입자를 2012년 처음 발견한 곳이다. WWW(World Wide Web)의 개념이 처음 만들어진 곳도 여기다. 이곳에서 연중 30% 이상을 머무는 연구자 수는 총 8000여 명으로 세계 입자물리학자의 약 50%에 달한다. 또 노벨물리학상을 7명이나 배출했다. 선진 시설을 만날 수 있었던 연수기간 국제연구기관 CERN 한국중등교원 연수는 지난해 8월 4일(토)부터 8월 13일(월)까지 8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CERN에서의 수업은 Mick Storr 박사의 책임하에 직무연수 30시간(5일간)으로 운영됐다. 숙박은 CERN연구소 내 호스텔에 1인 1실로 배치됐다. 이곳에서의 모든 강의는 녹화한 뒤 웹에 게시해 수시로 활용할 수 있었다. 교육과정은 CERN 소개, 입자물리학, 우주론(cosmology), LHC 실험, 입자가속기, 입자물리학의 의료분야 적용, Grid 소개 등의 강의와 양성자 충돌용 CMS(Compact Muon Solenoid), 중이온 충돌용 ALICE(A aLarge Ion Collider Experiment) 등의 검출기가 있는 CERN 실험시설 방문과 제네바 유적 탐방을 위한 조별 미션 수행 및 현지 한국 과학자들과의 만남 등으로 구성되었다. 30시간 동안 받는 직무연수는 CERN 과학자들이 수업을 직접 진행한다. CERN 연구진의 구성이 워낙 다국적이라 영어로 강의가 진행돼도 강한 불어식 또는 이태리식 영어발음 등으로 강의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오랜만에 듣는 현대 물리학의 전공 내용에 좌절을 맛보며 강의실을 나오곤 했다. 통역 강의 또는 사전 우리말로 번역된 강의 내용을 준비해 CERN의 한국교사연수프로그램 웹사이트에 탑재하는 서비스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국 과학자들 덕에 뿌듯 CERN은 가는 곳마다 열정이 넘치는 연구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의 치열한 연구 속에서 삶의 여유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힘들고 어렵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 행복하다는 한 한국 과학자의 말이 가슴 깊이 새겨졌다. CERN에서 수집된 수많은 데이터를 전 세계 과학자가 함께 분석하고 있다는 말에 하나의 연구 문제에 대해 전 세계 과학자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과학 기술이 놀라웠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멀고 낯선 땅에서 세계의 과학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CERN에서 만난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과학교사로서뿐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큰 자부심과 자랑거리가 되었다. [PART VIEW] 상상의 힘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 연수 중 새로운 입자를 발견하기 위해 입자를 검출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던 역사 속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입자가속기를 만들어내고 다양한 검출기를 만들어내고, 또한 연합 형태의 거대한 연구기관(CERN)을 만들어 냄이 모두가 사고(Thinking)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등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창의적인 생각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새로움의 세계로 이끌고 있으며 현재도 그렇다는 것을 깨달았다. 창의적인 생각이 ‘상상’이었음도 CERN에서 알게 되었다. 새로운 상상을 한다는 것, 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 시키겠다는 것, 거대한 입자가속기를 건설하겠다는 것, 입자를 컴퓨터를 통해 검출하겠다는 것, 수많은 컴퓨터를 연결하겠다는 것 등이 모두가 ‘상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바로 그 ‘상상’이 거대한 연구소 CERN을 만들게 했고, 이 흥미로운 연구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상상’의 힘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게 되었고, 지식을 주입하는 것보다 왜 아이들에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스위스 자연과 문화와의 만남 연수 중 주어지는 자유 시간에는 스위스를 둘러보며 그곳의 정취와 문화를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루체른은 스위스의 아름다운 산과 호수가 있는 곳으로 맑은 공기와 높고 흰 구름, 소 방울 소리, 들꽃 등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도시다. 연수 중 아인슈타인을 포함한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취리히 연방 공대를 탐방하는 시간이 있었다. 규모 면에서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큰 조각상과 높은 천장, 예술품 같은 분수 등이 대학이라기보다는 박물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건물과 함께 나름대로 전통과 실속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중 나온 대학 관계자의 설명에서 스위스의 대학 진학률이 한국보다 훨씬 낮다는 데에 놀랐으며, 이렇게 낮은 대학 진학률을 보임에도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해 오히려 한국보다 양질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스위스란 나라의 사회 구조가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연수 8일 차에는 스위스 과학 센터인 테크로라마(TECHNORAMA)라는 과학관에 갔다. 우리나라 서울 창경궁 옆의 국립과학관이나 낙성대에 있는 서울시과학전시관과 같은 곳이다. 처음 계획했던 시간은 3시간. 3시간 동안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들어갔던 테크로라마는 생각보다 너무 넓어서 고작 지하 전시관과 1층만 겨우 보고 왔다. 각 전시물들은 모두 체험 할 수 있게 되어 있었고 각 체험 코너에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으로 된 설명서들이 놓여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스위스의 기초 과학에 대한 높은 관심과 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볼 수 있어서 또 한 번 스위스란 나라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귀국 후 글로벌 체험캠프로 노하우 전수 2012년 12월, 20명의 연수단이 CERN에서 느낀 감동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일산 킨텍스로 다시 모였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해서 글로벌 체험캠프 행사를 준비해 온 임원진과 강의 실무를 준비한 두 분 선생님의 멋진 강의와 수업 노하우들은 참가 선생님들뿐 아니라 많은 학생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었다. CERN 연수를 가기 전에는 단순히 다양한 지식을 얻어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연수 후 배우게 된 것은 다양한 지식보다는 학문적 열정과 지적 호기심, 인류를 위한 진정한 삶의 모습이었다. 나는 대한민국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고 현장 과학자들의 모습을 보고 느낀 대로 전달해 학생들에게 ‘이러한 멋진 과학을 공부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하는 교사이고 싶다.
기업경영 평가기관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0.3년에 불과하다. 이를 국내 500대 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포함시키면 평균 근속연수가 이보다 훨씬 짧아질 것이다. 대학 간판의 유효기간이 길어야 10년이라는 것이다. 이 유효기간이 지나면 직장인들의 신분은 신입사원에서 경력사원으로 바뀌게 된다. 그런데 기업에서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는 그 사람의 출신대학보다 전 직장에서 인성이 어땠고 어떤 업무를 했으며 업무수행능력은 어떤지를 보게 된다. 학벌보다 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서연고서성한이중경외시’로 고착화되어 있는 대학 서열에 목매어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야 할 때다. 대학간판보다 학과중심으로 대학진학을 해야 하고 미래 유망산업과 관련 있는 특성화학과에 주목해야 한다. 대학과 기업이 주목한 특성화학과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학에 진학할 학생 수보다 대학 모집정원 수가 더 많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실한 대학들이나 취업이 잘 안 되는 학과는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해 껍데기만 존재하게 될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대학 구조조정을 매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대학들도 살아남기 위해 또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대학이 서열화돼 있는 상태에서 대학 자체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고 비용과 노력을 들인다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대학들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학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보다 앞으로 유망한 산업과 관련 있는 학과를 집중 육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학과를 특성화학과라고 한다. 대학에서는 특성화학과를 그 대학의 간판학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들도 특성화학과를 통해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특성화학과에 진학하면 장학금을 비롯해 많은 경제적 혜택과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취업을 보장받는 경우도 있다. 각 대학별 특성화학과 알아보기 [PART VIEW]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 인문학과 IT를 융합한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을 우리나라에서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의 MIT공대 미디어랩을 모델로 만든 특성화학과다. 이 학과의 학생들은 학부과정 기간 내에 입학금,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고 기숙사비와 교과활동지원비도 지원받는다. 모든 신입생들에게는 최신 노트북도 지급해 준다. 교육과정은 학부과정을 3년에, 석·박사 연계과정을 4년에 마칠 수 있도록 통섭형 융합교육과정을 운영해서 20대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해외 유수 대학 및 해외 기관과의 교류를 통한 인턴십과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 성과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창업 기회도 제공해 준다. 교수와 학생 비율이 1:1이어서 맞춤형 도제식 교육이 가능한 것도 이 학과의 장점이다. 서울버스 앱을 개발해서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해 준 유주완 학생도 이 학과에 재학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 몇 년 전부터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테러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사이버전을 대비한 사이버 보안장교를 전문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사이버국방학과라는 특성화학과를 만들었다. 이 학과는 국방부의 지원으로 학생들에게 등록금에 해당하는 돈을 4년간 전액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품위유지비도 매달 지원한다. 졸업 후에는 전원이 사이버국방기관에서 사이버 보안장교로 근무하게 되어 있다. 2011년, 첫해 입시에서는 서울대나 의대에 합격한 학생 중에서도 사이버국방학과의 미래 비전을 보고 서울대와 의대를 포기하고 사이버국방학과를 선택한 학생들도 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소프트웨어학과 : 성균관대학교는 삼성의 후원 속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소프트웨어학과를 특성화학과로 육성하고 있다. 이 두 개 학과도 타 대학의 특성화학과와 마찬가지로 장학금을 100%로 지급해서 등록금 걱정 없이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매달 일정금액 생활비도 지원해 준다. 뿐만 아니라 졸업 후에는 삼성 계열사에 취업을 보장 받는다. 또 학창시절에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애플과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을 탐방할 기회도 주어진다. •한양대 7개 특성화학과 : 한양대학교는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으로 특성화학과를 무려 7개나 육성하고 있다. 시대상과 첨단기술의 흐름에 따라 △인문계열은 파이낸스 경영학과, 정책학과, 행정학과를 △자연계열은 미래자동차공학과, 소프트웨어전공, 에너지공학과, 융합전자공학부를 특성화학과로 지정하고 산학협력 기업의 인턴 및 취업기회를 제공한다. 학과에 따라서는 장학금 혜택, 연구활동비, 영어 특별교육 프로그램, 한양대 석·박사 과정 진학 시 장학생 우선 선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한국외대 LD학부 :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옥스퍼드 대학 Honor School, 소르본대학의 Grandes Ecoles와 같은 대학 속의 고급 교육프로그램을 모델로 LD(Language Diplomacy)학부를 2013학년도에 새로 신설했다. 국립외교원 입학시험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한국외대의 경쟁력인 외국어 교육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최고의 외교관 및 국제기구에 진출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타 : 경희대학교는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보디스플레이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건축학과, 교통공학부, 조경학과, 도시행정학과, 도시사회학과, 공간정보공학과, 환경공학부와 같이 도시와 관련이 있는 학과들을 하나로 묶어 도시과학대로 특성화를 했다. 그 밖에 건국대는 생명공학분야를 특성화해서 운영하고 있고 국민대에는 발효융합학과가 있다. 국민대의 발효융합학과를 한 번 생각해 보자. 국민대가 발효융합학과를 국내에서 최초로 설립한 만큼 발효와 관련된 기술력이 국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발효부분에서 국내 최고라는 것은 곧 세계 최고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김치, 막걸리는 세계적인 발효식품으로 인정받았고 발효융합학과에서 배우는 바이오발효융합기술은 생명, 발효, 냉장 및 저장 등이 하나로 융합된 대한민국만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독창적인 바이오융합기술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특성화학과의 매력이다. ‘대학공화국’, 이제는 벗어날 때 능력과 흥미에 상관없이 고3학생들의 80%이상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고 4년제를 졸업하고 기술을 배우기 위해 폴리텍대학이나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에 가장 도움이 안 되는 스펙으로 석·박사학위를 꼽는다고 한다. 이유는 실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이제 진정으로 미래사회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대학간판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다.
나쁜 교육과 좋은 교육 우리말에 ‘나쁘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쁘다’는 ‘나뿐이다’라는 의미라고 쓴 글을 보았다. 참으로 명쾌한 설명으로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아는 것은 나뿐인 것이고 나뿐인 것은 나쁘다. 이 기준에 따르면 나만 생각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 자기 회사만 생각하는 기업은 나쁜 기업, 자기 종교만 생각하는 종교는 나쁜 종교, 자기 나라만 생각하는 국가는 나쁜 나라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지표를 볼 때 우리나라 교육은 나만 생각하는 나쁜 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교육기본법」 2조에는 교육 목적이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위 문장을 줄이면 교육의 목적은 ‘홍익인간을 기르는 데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교육이 ‘교육의 목적을 잊어버린 교육을 하고 있는 결과로 이런 지표가 나타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홍익인간을 기르는 교육의 목적은 모든 교육자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이기에 국어, 도덕교과 뿐만 아니라 영어, 수학, 과학 등 모든 교과에서 홍익인간을 기르는 교육의 목적이 녹아 있어야 한다고 본다. 다행히 2010년부터 전국적으로 창의·인성교과연구회 공모를 통해 각 교과목 수업 시간에 창의성과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교육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각 교과목에서 인성교육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홍익인간을 기르는 교육의 목적과 부합된다고 본다. 의식을 키우는 교육 내 몸뚱이만 ‘나’라고 생각하는 나, 가족까지 의식이 확장된 나, 민족까지 의식이 확장된 나, 인류까지 의식이 확장된 나 이렇게 ‘나’는 ‘작은 나’와 ‘큰 나’가 있다. 어릴 때에는 내 몸뚱이만 나라고 여기다가 자라면서 부모, 형제의 아픔이 내 아픔처럼 느껴지는 가족까지 의식이 확장되는 단계를 거치고 나아가 민족의 아픔이 내 아픔처럼 느껴지는 단계를 지나 인류의 아픔이 내 아픔처럼 느껴지는 의식으로 진화해 간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민족의 나까지 의식이 커진 것이고 인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인류의 나까지 의식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의식을 키우는 교육이 인성교육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보다는 ‘우리’를, ‘성공’보다는 ‘가치’를 따르게 하는 힘은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에서 9번째 지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실존지능을 표현하는 말이다. 영성지능이라고도 불리는 이 실존지능은 인간 존재의 이유나 참 행복의 의미 등 삶의 근원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실존지능을 키우는 것이 의식을 키우는 것이고 얼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민족은 얼을 중시했기에 얼에 관한 말들이 많다. 얼이 썩어서 상태가 안 좋다는 표현으로 ‘어리석다’, 얼이 나갔다는 표현으로 ‘얼간이’, 얼이 드나드는 굴이라는 의미로 ‘얼굴’, 그 밖에도 어린이, 어른, 어르신이라는 말이 있다. ‘어린이’는 얼이 어리다는 의미이고 ‘어른’은 얼이 익은 사람 또는 얼이 온전한 사람, ‘어르신’은 얼이 완숙해 얼이 신과 같은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얼은 밝은 의식이고 ‘큰 나’다. ‘큰 나’는 너와 나의 구분이 없기에 네 일이 곧 내 일이 된다. 이런 ‘큰 나’의 삶이 홍익이고 홍익하는 삶을 살아야 비로소 어른이다. 어른으로서 장년기를 사회에 공헌하면서 잘 보내고 노년에 이르면 어르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은 어린이가 어른이 되는 교육, 얼을 살리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PART VIEW] 얼은 너와 나의 구분이 없는 ‘큰 나’이다. 양심도 너와 나의 구분이 없다. 네 양심, 내 양심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양심은 너와 나 똑같은 양심이다. 그러므로 얼에서 나오는 마음이 양심이고 얼이 살아나면 양심이 회복된다. 생각과 감정과 몸은 ‘작은 나’이다. ‘작은 나’는 너와 나의 구분이 있다. ‘작은 나’는 네 생각과 감정과 몸이 있고 내 생각과 감정과 몸이 있다. 이런 ‘작은 나’에서 나오는 마음은 욕심이다. 따라서 욕심을 줄이고 얼을 살리는 교육을 해야 양심이 살아나고 홍익인간이 된다. 얼을 살리는 국학교육 얼을 살리는 교육으로 ‘국학’교육이 있다. 국학은 그 나라의 고유한 역사, 문화, 철학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고유한 문화, 역사, 철학을 찾으려 하면 외래문화가 들어오기 전에서 찾아야 하는데 그 시기는 역사적으로 고조선 시기에 해당이 된다.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이념으로 건국한 고조선 시대의 문화, 역사, 철학인 국학을 알려주고 이러한 홍익의 문화와 정신이 어떻게 이어져 왔으며 앞으로 인류사에 어떤 역할과 공헌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국학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의 의식이 확장되고 밝아지는 것을 경험했다. 국학과 한국학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국학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것을 말하고 한국학은 외래문화와 우리 것이 혼합되어 한국화된 것을 말한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한국학은 짜장면, 국학은 된장찌개와 같다. 짜장면은 중국에서 들어와 한국화된 음식이고 된장찌개는 고유한 우리음식이다. 짜장면과 된장찌개를 한국화된 음식과 고유한 우리음식으로 구분할 수 있듯이 국학과 한국학 역시 구별해 보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우리문화와 혼용이 된 불교·유교문화 등은 한국학으로 분류되고 홍익문화는 국학으로 분류된다. 국학교육은 뿌리교육이자 정체성 교육이기도 하다. 나뭇가지는 가지 입장에서 큰 가지, 작은 가지, 중간 가지, 위에 있는 가지, 아래 있는 가지 등과 같이 여러 가지가 있는 듯 다르게 보이지만 뿌리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하나의 나무인 것처럼 국학교육을 통해 뿌리정신을 알게 되면 모두가 하나임을 깨닫게 되고 공동체 의식과 자아 정체성이 함양된다. 국학교육 후 달라진 아이들 자아정체성은 실존지능과 관련이 있는 요소로 삶의 목적을 정하는 방향성과 연관이 있다. 국학교육을 아이들에게 하고 난 후 조회, 종례, 수업시간 전·후에 ‘나는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 공부합니다’라는 의식을 키우는 자기선언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서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옆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생각은 말에 영향을 주고 말은 행동에 영향을 준다. 역으로 행동이 말에 영향을 주고 말은 생각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여기서 말은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주는 중간 위치에 있으므로 말을 변화시켜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주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자기선언은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자기 자신에게 미리 약속하는 말이다. 의식을 키우는 자기선언을 반복하면 뇌의 잠재의식 속에 깊이 새겨지고 당당하게 자기를 표현하다 보면 자신감과 용기가 생기고 의식이 커지게 된다. 뇌는 자신이 뇌를 쓰고자 하는 바람의 크기만큼 그 잠재력을 활용한다.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기에 아이들이 뇌를 움직이는 일관된 삶의 목적, 공부하는 목적이 필요하다. 그럴 때 잠재된 100%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 공부합니다’라는 자기선언을 매일 조회·종례·수업시간 전, 후에 외치면서 아이들에게 민족과 세상을 사랑하는 꿈, 인류를 향한 큰 비전을 갖게 해보자.
저는 전교생이 200명이 조금 넘는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전주시내에 있는 학교지만 아파트 단지가 아니고 주택가라 그런지 조금은 시골느낌이 나는 학교입니다. 학년마다 반은 2개 반! 한 반에 대략 26명 정도 되는 아담한 학교였습니다. 누구 집은 마당이 있고 누구 집은 아빠가 서울에서 근무해 주말부부이고 또 누구 집은 강아지 4마리를 낳았다는 이야기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성적은 늘 상위권이었고 나보다 더 잘하는 친구들도 별로 없어 보여 늘 자신만만한 생활을 했습니다. 여름 방학에는 필리핀에 가서 잠깐 영어 공부를 하고 오기도 했습니다. 친구들은 부러운 눈빛으로 ‘와~~~~~~’하고 감탄사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즐겁고 자신만만하게 초등학교를 다니다 드디어 올해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두 살 위인 형이 다니는 학교라서 소문은 종종 듣고 있었지만 눈으로 직접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던 학교! 드디어 중학교 예비 소집이 있던 날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1학년 신입생만 350명! 전교생이 200명이 조금 넘는 학교에 다니던 난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임시 반 배치를 하는데 한 반에 38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꽉 들어찼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6학년이 전부 54명 정도였는데……. 그렇게 약간의 두려움과 당황스러움으로 학교와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드디어 입학식이 끝나고 반 배정이 되었습니다. 1학년 6반 39번! 초등학교 때는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번호 39번! 담임선생님 성함은 조미애! 담당 과목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수학! 반을 쭉 돌아보니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모습이 달라 보였습니다. 키도 크고 성격도 쾌활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들. 내가 제일 잘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작은 학교에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날부터 자신감 상실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발표하기는커녕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같은 학교를 졸업한 친구는 딱 한 명!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같은 학교, 큰 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이라 서로 다 알고 있는 듯했습니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말 한마디 못하고 집으로 오는 날이 많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수업 시간에 손도 번쩍번쩍 들고 발표를 잘했습니다. 영어 시간에는 영어권나라에서 살다온 친구들이 많아서 발표하기가 더 창피했습니다. 발음도 좋고 아는 단어도 많은 친구들이 그 나라의 문화를 영어로 발표하는데 기가 팍팍 죽었습니다. ‘내가 제일 잘났다고 생각했는데……, 필리핀에 영어 공부하러 간다고 했을 때 모든 친구들이 부러워했는데, 지금은 내가 제일 못났네.’ 어떤 친구는 제게 대놓고 말했습니다. 공부도 못하게 생겼고 멍청하게 생겼답니다. 하루 종일 말도 안하고 수업 시간에 한마디도 못하고 우두커니 있는 모습이 멍청해 보였나 봅니다.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딱히 변명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말도 걸어주지 않고 여자애들이 쉬는 시간에 내 자리에 앉아서 비켜주지도 않았습니다. 친구 사귀는 것도 힘들고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친구 정호는 맨 앞줄에 있고 저는 맨 뒤에 있어서 쉬는 시간이 아니면 얼굴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엄마에게 옆에 있는 작은 중학교로 전학시켜 달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큰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 관계도 넓히고 공부도 열심히 해봐. 그동안 작은 학교에 다니면서 네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지? 큰 학교에서 경쟁도 해봐” 엄마는 제 마음을 절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경쟁을 하라니…….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즐거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날도 아무 말 없이 교실 맨 뒤쪽에 우두커니 앉아있었습니다. 담임선생님 수업인 수학 시간! 아이들이 “선생님은 어떤 사람이 이상형이냐?”고 질문했습니다.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우리 반에 있단다.” “네? 누구요?” “응, 그게 누구냐면 바로 저 뒤에 있는 한규재야.” “에이~ 선생님 쟤 별로에요. 선생님이 한규재를 잘 몰라서 그래요. 실체를 알면 실망하실 걸요?” 친구들은 장난 반 비웃음 반으로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니야. 정말이야! 선생님은 규재처럼 듬직하고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좋아. 생김새도 딱 선생님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란다.” 저는 얼굴이 빨개지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선생님이랑 말도 별로 안 해보고 존재감도 없는 학생인데 선생님은 내가 이상형이라니.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기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반 친구들의 시선이 모두 나에게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어 시간에 친구를 소개하는 글을 쓰는 숙제를 내 주었습니다. 얼굴만 알고 이름도 잘 모르는 우리 반 친구가 저에게 오더니 “난 00이라고 해. 규재야 난 너랑 사귀고 싶어. 너를 알고 싶은데 전화번호랑 네가 좋아하는 것 좀 알려 줄래? 숙제로 너 써도 되지?” “응…… 응…… 그래” 옆에 있던 친구가 소리쳤습니다. “야~내가 할 건데, 너 다른 애 하면 안 돼? 나도 한규재 쓸 거란 말이야” ‘어? 얘들이 왜 그럴까? 나에게 왜 이러지?’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기뻤습니다. 말도 없이 가만히 있던 나에게 친구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와서 말도 걸어주고 동그란 안경이 잘 어울린다며 김구 선생님 닮았다고 하면서 웃었습니다. “야~ 난 한구 선생이야.” 이 한 마디에 아이들이 ‘빵~’하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에 아이들이 관심을 보였고 저는 그동안 숨겨둔 끼를 서서히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끼라는 것도 별것 아닙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웃긴 말 툭툭 던지기였습니다. 친구들은 그런 모습이 귀엽다고 볼도 쿡쿡 찔러보고 친구하자고 하는 아이들도 생겼습니다.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에 학교생활이 완전히 바뀌고 말았습니다. 한 번은 친구들이 물장난을 했습니다. 입에 물을 물고 뿜어서 교실이 난장판이 되고 옷이 젖고 난리가 났습니다. 종례시간에 들어오신 선생님이 화가 나셨습니다. “물장난 친 사람 모두 앞으로 나와!” 물장난을 하던 친구들이 앞으로 나갔고 저는 잠깐 고민을 했습니다. 물장난을 하지는 않았지만 근처에서 구경하고 웃고 있었기 때문에 나가야 할지 고민하다 교실 앞으로 나갔습니다. 선생님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셨고 얼굴이 빨개지셨습니다. 그런데 친구들 뒤에 우두커니 서 있던 저를 보시더니 선생님 표정이 바뀌셨습니다. 눈이 동그랗게 변하고 얼굴에 온통 물음표가 떠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어? 규재야? 너도 그랬어? 왜~~~ 아이고! 우리 규재가?” 마치 할머니가 귀여운 손주가 잘못했을 때 야단치는 게 아니라 ‘우쭈쭈’ 해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친구들에게 말했을 때랑은 목소리가 달랐습니다. 순간 깨달았습니다. ‘아! 선생님은 나를 착한 학생으로 보고 계시는구나. 바보처럼 가만히 있는 나를 믿어주시고 기대를 하고 계시는구나!’ 선생님께 상황을 설명하지 못하고 남아서 벌을 받았지만 마음은 행복했습니다. ‘선생님이 내가 이상형이라고 한 것을 잊지 말고 학교생활 열심히 해야겠구나. 행동도 조심하고 되도록이면 규칙을 어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친구들은 멍청해 보인다고 놀렸습니다. 멍청해 보이니 당연히 공부도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학교에서 받은 성적을 말하기도 싫었습니다. 대부분 친구들은 반 배치 고사에서 좋은 성적으로 입학했습니다. 수학 100점 맞은 친구도 많고 전 과목에서 2~3개 틀린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선생님의 관심 덕분에 학교생활이 조금 편해지긴 했지만 마음 한구석이 항상 무겁고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첫 중간고사가 끝나고 드디어 성적이 나왔습니다. 친구들끼리 성적을 말하는데 제 성적을 물어봐서 대답을 해주었더니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야 웃기고 있네. 네가 무슨 그 성적이냐? 너 사실이면 내가 맛있는 것 사줄게. 거짓말이면 네가 맛있는 것 사.” 당당하게 말하는 친구가 미워서 선생님을 찾아 교무실로 갔습니다. 성적을 확인시켜 주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교무실까지 가는 행동을 보고 친구는 조금 믿어주는 눈치였지만 여전히 속상했습니다. 엄마에게 고민을 털어놨더니 화를 내셨습니다. “야! 학교에서 얼마나 멍청하게 행동하면 그러냐? 엄마가 봐도 멍청해 보여. 속상해 죽겠다.” 엄마보다 내가 더 속상한데 이해해주기는커녕 화만 내시다니. 그런데 다음날 선생님이 활짝 웃으시며 저를 부르셨습니다. “규재야, 선생님이랑 친구들이 너 멍청하지 않다는 것 알아. 그리고 공부 잘하는 것도 알아. 네가 재미있고 장난꾸러기니까 친구들이 장난치는 거야. 선생님은 규재가 귀엽고 참 좋아. 넌 선생님 이상형이야. 알았지?” 선생님 말씀에 아이들이 놀렸던 것이 다 풀렸습니다. 며칠 후에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마침 그날 우리 반에 전학 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아직 이름도 잘 모르는 친구인데 선생님께서는 제 옆자리에 앉히셨습니다. “규재야! 오늘 새로 온 친구야. 우리 학교를 잘 모르니까 하루 종일 네가 잘 데리고 다녀야 한다. 규재 인간성을 믿고 맡긴다.” 반 친구들은 또 나를 보며 ‘와~대단한 녀석인데 도대체 저 녀석은 뭔데 선생님께 인정받을까?’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친구들은 씨름 대표와 닭싸움 대표로 나를 뽑아줬습니다. 배가 나오고 뚱뚱해서 뒤뚱거릴 텐데 친구들은 모두 나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닭싸움에서는 뒤로 벌러덩 넘어졌고 씨름에서도 모랫바닥에 꽂혔습니다. 친구들이 놀리면 어쩌나 했는데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야! 한규재. 너는 넘어지는 것도 근사하다. 대단한데? 역시 한규재다. 네가 젤 멋있다.” 하하하! 게임에서 이긴 것도 아닌데 넘어지는 것이 제일 멋지다니! 그런 나를 응원해 주는 친구들이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보여주는 관심을 질투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관심으로 받아 주는 친구들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학교생활은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친구도 사귀게 됐고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어서 징징거리던 내가 일찍 학교에 갑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고 용기를 주신 조미애 선생님!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왔다면 아마 여기 동중학교 1학년 6반에 계실 것입니다. 굳게 닫힌 마음을 열어주시고 부드러운 미소와 따뜻한 말 한마디로 용기를 주신 선생님, 조미애 선생님! 중간고사 때 하필이면 수학을 제일 못 봐서 죄송합니다. 이번 기말고사 때 점수를 많이 올린다는 약속은 못 드리고 한 문제만 더 맞히도록 노력할게요. 선생님께서 이상형이라고 하신 말씀이 진짜가 아니라 장난이라 하더라도 저는 선생님의 이상형이 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오늘도 선생님의 따뜻한 미소를 떠올리며 학교로 출발합니다. 힘들어서 징징대던 학교가 이제는 낄낄거리며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학교가 되었습니다. 모두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 덕분입니다. 전주 동중학교 1학년 6반, 조미애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