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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천병방초등학교(교장 송세영)는 “선천성 연골 무형성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1학년 황주은(남) 어린이의 수술비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이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결실을 맺어 지역사회의 훈훈한 미담으로 새겨지고 있다. “선천성 연골 무형성증”이란 뼈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차례 수술을 필요로 하는 희귀병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황주은 어린이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홀어머니와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관계로 수술비 마련이 어려워 골프선수 미셸위와 복지재단의 도움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앞으로 수술을 계속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편 성금 모금 활동은 지난 5.1일부터 3일간 열려 총4,437,410원이 모금 5월8일 수술비 지원금으로 전달했다.
차기 교감은 누구이며, 또 교무부장 자리는 누가맡게 될 것인가, 더불어 다른 부장 자리는 누가 될 것인가를 끊임없이 점치고 주시하는 장감병에몰두하는 자리지향형의 교사들... 이런 자리 이야기에 지치지도 않는 모양이다. 일 년 내내자리 타령을 신물이 나도록 하는 걸 보면서이런 교사들이"현재의 관리자는 어떠니부터 시작해 미래의 교감은 누가 될 것이고 또 부장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다. 교감 교장이 인생의 최대 목표라도 되는 듯 입만 떼었다하면 장감타령이다. 땅으로 돌아가면 너나없이 한 줌의흙이 될인생인데,뭐 그리 자기 이름 석 자 앞에 장․감의 벼슬 하나 못 붙여서 안달하는지 주변의 동료들을 곤혼스럽게 한다. 장감만 되면모든 것이맘먹은 듯 될 수 있는 것처럼... 아쉽게도여러 학교에서 겪어 온 장감의 모습은근사한 CEO의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다. 업무처리가 미숙한 교감도 계셨고, 능력은 뛰어나지만 성질이 불같아서 그 불똥이 언제 튈지 몰라 늘 초긴장 상태로 임해야 하는 교장도 계셨다. 또 이 반열에 오르기 위해 교실수업보다승진에 관련된 지식에만 열중하는 모습과윗분들 마음에 잘 들기 위해발빠른 행보를 보인는 분들도 보아왔다. 그래서 관리자의 입과 귀, 더불어 수족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현상를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아닌가! 보는 이로 하여금 쓴웃음을 짓게 하는 미사여구도 마다하지 않는다. “역대 대통령 000을 닮았어요!” “당신이 오고부터 학교가 확 바뀌었어요!” “예예, 무조건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이 말에많은 관리자들은달콤하게 현혹되고 말 것이다. 또 이 유혹의 말을 건네는 이들에게 자신의 오른팔 왼팔로 묶어두려 한다. 이런 맞춤형 말은 새관리자가 부임할때마다 하는 단골메뉴임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에 따라붙는게 장감의 수족이 될 최고의 행동이다. “차문을 여닫는 것도 모자라 직접 모셔다 주기” “회의 때마다 종종걸음으로 모시러 가기” “밥상을 날라다 교장실까지 서빙하기” 집에서도 이렇게 부인을 위해 남편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하는지를... “늙다리가 얼른 물러나야 내가 그 자리에 올라서는데...” “더러운 성질머리 받아주느라고 내가 지금 얼마나 죽을 맛인지 아냐?” “그 지랄 00은 월요일만 되면 고질병이 도지니까 조심해야돼.” 어쩜 그렇게 앞과 뒤의 얼굴이 판이하게 다른지 지킬박사와 하이드도 고개 숙이고, 1인 2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프레드릭마치가 울고갈 정도다. 하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던 관리자가 토사구팽 당했을 때, 이네들은 언제 봤냐는 듯 순식간에 등을 돌린다. 잘 나갈 때야 무슨 일이 생기면 같이 옷을 벗겠노라고 큰 소리 쳐놓고 정작 그렇게 되면 옷은 커녕 그 오물이 튀길까봐 그 사람과는 절대 관련없다고 부정에 부정을 한다. 그런 뒤 새롭게 권좌에 오른 관리자 앞으로 쪼르르 몰려가 예전에 했던 일을 반복하는 철새족이되고만다. 학교라는 곳은 정치판이 아니다. 교장이 대통령도 아니고 교감이 국무총리도 아니고 부장이 장관도 아니다. 그렇게 자리타령할 시간 있으면 자기 개발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다. 관리자 앞에서는 최고의 장감이라며 추켜세우다가 뒤돌아서서 딴소리를 내뱉지 말자. 여기 가서 이 말하고, 저기 가서 저 말해서 싸움붙이는 재미로 살지 말고 의식 갖고 소신 갖고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가르치나 하는 데 신경 쓰라고 말이다. 염불에는 관심없고 젯밥에만 관심있는 자리지향형의 교사들이여! 아무리 자리에 미쳐 있어도 자신은 참된 가르침을 업으로 삼는 교사라는 본분은 잊지 말길...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이런 저런 일들을 보면서 밖에서 홀대받는 교사의 자리매김에 서러워하기보다 우리 교사들 스스로도 자성하는 시간을 한번쯤 가져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5일 만에 본 아이들이(학생) 갑자기 달려들며 모여들더니 대뜸 하는 소리가 "큰일 났어요" "우리 죽어요"이다. "선생님, 저 죽어요. 어떡해요." "무슨 소리야. 왜 죽어?" "모르세요. 우리 광우병 걸려 죽어요. 저 이제부터 아무것도 안 먹을래요." "맞아요. 롯데, 농심, 크리스피, 햄버거 이런 거 먹으면 이제 안 돼요. 선생님도 먹지 마세요." 이젠 주변에 있던 모든 아이들이 달려들어 쇠고기 수입에 따른 열변을 쏟아놓는다. 어떤 아이들은 오는 17일에 항의하러 서울에 갈 거라며 한 술 더 뜬다. 다 큰 녀석들이 어린아이마냥 말하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쏟아내는 이야기를 쑥 듣고 있으려니 속은 차 있다. 며칠 만에 본 아이들은 예전의 아이들이 아니었다. 예전엔 사회의 어떤 현안이 생겨도 나몰라라 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이번엔 아니다. 조금 과장된 생각들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적극적인 생각과 행동 표출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까지 현 정부가 내놓은 여러 정책들에 대한 불만도 가감 없이 쏟아냈다. 0교시 수업, 우열반 수업, 학원자율화에 따른 학교의 학원화에 대해서 별 말이 없던 아이들이 갑자기 쇠고기 수입을 계기로 한반도 대운하까지 들먹이며 모든 불만들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야, 너희들 갑자기 왜 그래?" 아이들의 생각을 떠보려 짐짓 딴청을 피웠더니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한다. "아니, 그걸 몰라서 그러세요. 미국에서 들여온 쇠고기 먹으면 우리 다 죽어요. 선생님 아이들도 죽고요." "우리 급식 먹는데 쇠고기도 나오잖아요. 그 고기가 무슨 고기겠어요. 우리나라 고기겠어요? 싸디 싼 병 걸린 미국 거 나올 거 아니에요. 그럼 우리도 위험하잖아요." 아이들의 말은 직설적이다. 간혹 더 험한 발언까지 한다. 한두 명이 아니다. 초등학생부터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끼리끼리 모여 히득거리다가도 '소'자만 나와도 거품을 문다. 이런 아이들을 향해 집권층과 보수언론들은 일부 좌파단체가 어린 학생들을 꼬드겼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요즘 학생들이 언제부터 사회 문제점에 신경을 쓴 적이 있는가. 아이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면 코뚜레를 뚫고 데려간다고 해도 안 간다. 0교시 수업이나 우열반 수업과 같은 것은 면역이 돼 있어서 불만은 있지만 이번처럼 표출시키진 않았다. 그러나 먹거리 문제만은 달랐다. 그렇게 좋아하던 햄버거나 피자 등도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아니 먹으면 안 된다고 한다. 열흘만 먹지 않으면 수입이 중단된다면서 오히려 어른들한테 먹지 말라고 강요한다. 그것도 강한 어조로 말이다. "저 시집도 못가고 죽으면 어떡해요." "결혼해도 문제죠.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그 아이가 병 걸릴지도 모르잖아요. 정말 우리나라 왜 이래요." 일부 언론이나 아무 이상이 없기 때문에 미국산 소를 들여오겠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아이들의 이런 생각이나 주장이 얼토당토 않는 소리라고 무시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이들의 생각이 조금은 과장된 면은 있지만 아이들은 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말이다. 공부하기도 바쁜 아이들이 무엇 때문에 밤늦게까지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겠는가. 어떤 사람은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없어서 유희의 한 방법으로 청계광장에 모였다는 말을 했다는데 세상 돌아가는 걸 몰라도 정말 모른다. 그 정도로 밖에 국민들 마음을 못 헤아리니 국민들 먹을거리 주권마저 거저 넘겨줬다는 비난을 받는 게 아닌가. 아이들은 지금 운동장에서 교실에서 웃고 있지만 마음은 들끓고 있다. 촛불 들고 나가자고 한다. 거기엔 어떤 이유도 없다. 그저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고자 한 순수한 마음이 있을 뿐이다. 어쩌면 여기엔 경쟁과 효율만을 강요하는 이 나라가 아니라, 함께 즐겁게 웃음 주며 살아가는 나라를 꿈꾸는 작은 소망들이 촛불이 되어 타오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승의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이즈음엔 나는 나를 오늘까지 키워주신 마음의 스승이 계신가 생각해 보게 된다. 학창시절 나는 늘 다른 아이들 틈에 섞여 없는 듯 있는 듯 존재감 없는 학생이었다. 그래서 스승이라고까지 하기에는 뭔가 아쉬운 그저 그런 선생님들뿐이고 스승으로 기억에 남는 분을 가지지 않았다. 그렇게 말썽 없이 무난히 학교생활을 마치고 지금 나는 나의 선생님들과 마찬가지로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늘 존재감 없는 소극적이며 소심한 학생에 대한 배려를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의 생활에 영향을 끼친 몇 몇 선생님이 떠오르는데 한분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이다. 어느 음악 수업시간이었다. 선생님은 노래지도를 마친 후 학생들 하나하나 교실 앞으로 불러내어 노래를 시키셨다. 다른 사람 앞에 나서서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줄 모르던 소심한 나는 차례가 올 때까지 얼마나 떨리던지 그리고 급기야 나의 차례가 되었다. 나는 입도 크게 부르며 팔도 박자에 맞춰 흔들며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너무 떤 나머지 나의 목소리는 모기 소리만하고 목소리는 덜덜덜 떨려 나왔다. 그러자 선생님은 나의 모양과 목소리를 얄밉게 생각하셨는지 지나치게 과장되게 나의 행동과 입모양 그리고 목소리를 흉내 내며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이 ‘와!’ 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나는 너무도 창피하고 당황스러워 울고 싶었다. 그 이후로 다시는 남들 앞에 나서서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음악시간이 너무도 싫었다. 그 선생님도 무척 싫어졌다. 최근에서야 겨우 극복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곤 하지만 지금도 남 앞에서 노래 부르기는 참 싫은 일 중의 하나다. 또 다른 한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으로 내가 평소에 많은 책을 읽는다는 것을 알고는 학교도서실 도서관리 학생으로 나를 추천해 주셨다. 그 덕분에 나는 도서관의 책을 내 마음대로 가져다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시절에 읽은 수 많은 동화와 소설들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자양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한번은 일기장에 ‘너는 글쓰는 재주가 있구나’라고 한마디 적어 주셨다. 그 선생님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늘 그렇게 일기장에 칭찬과 격려의 말을 적어 주시곤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다지 글 쓰는 재주가 뛰어난 것도 아닌데도 나는 지금까지 글쓰기를 좋아하며 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살고 있다. 이 두 분 선생님이 상반된 느낌으로 아직까지 내 머릿 속에 떠오르는 것은 한분은 학생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고 한 분은 학생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리고 예민한 시절에 받은 상처는 참으로 오래간다. 어린나무의 생채기가 나무의 자람에 따라 함께 커 간다는 걸 안다면 우리 교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 것이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이들의 성장과 장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아이들의 의식의 성장을 돕는 자양분은 칭찬과 격려이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항상 옷깃을 여미는 심정으로 교단에 서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참 스승으로 오래도록 제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면 얼마나 행복한 인생이겠는가.
일본의 국제화 진전과 더불어 외국인의 증가에 따른 일본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국적 아이들을 일본학교에서 어떻게 익숙해지도록 하여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다. 유학이나 취업, 국제결혼 등「국제화」가운데 규슈의 학교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대처가 시작되고 있다. 후쿠오카시 동구 시로하마초등학교에서 일본어지도가 필요한 아동에게 수업을 하는 에서 국어 작문시간에 오카자키 선생님(45세)은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2학년 두 명에게 말을 건넸다. 「스모를 텔레비전에서 본적 있니? 도효가 뭔지 아니? 둥그런 선이 있었지? 그것이 도효란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억에 남는 학교행사에 대해서 글을 쓰는 수업이다. 그 때 스모의 도효가 화제가 되었다. 수업은 일본인 아동과 같은 내용이다. 오카자키 선생님은 「일본 아동과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잘 모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세심하고 자상하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고학년이 될수록 내용에 대한 추상도가 늘어나 이해시키는데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초등학교에서는 평상시에는 일본아동과 같은 학급에 재적하고 국어나 사회 등 개별지도가 좋을 때는 월드 룸에서 가르친다. 후오카시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작년 9월 현재 일본어 지도가 필요한 학생(일본 국적도 포함)은 시내 30개 이상의 초. 중등학교에서 총 145명이 있다. 유학생이나 중국에서 귀국한 사람의 자녀들과 최근에는 부모의 국제결혼이나 취업 등에 따른 자녀들도 늘어나고 있다. 시는 92년도부터 이러한 학생들이 특별히 많은 학교에 일본어 습득이나 교과서 학습을 지원하는 전임교사를 배치하고 있다. 오카자키선생님도 그 중 한분으로 시내에서는 이 외에 3곳의 초등학교와 2곳의 중학교에 배치하고 있다. 지도해야 할 과제는 일본어나 교과서 지도에 그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급식지도도 있다. 이슬람교도는 돼지고기나 그 성분이 들어간 것은 먹지 않는다. 시로하마 초등학교의 이슬람교도의 아동이 있는 학급은 월초에 급식재료가 쓰여 진 종이를 전원이 점검하고 이슬람교도가 먹어도 되는 것에 동그라미를 친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그 날 급식 당번은 그것만 배식한다. 작년에 시로하마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일본어 지도 교사가 있는 6개 초, 중학교를 중심으로 「후쿠오카시 초. 중등학교 일본어지도 교육연구회」를 설립하고 시내 학교에 참가하도록 권하고 있다. 학교 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일본어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에 관한 실태와 과제를 파악하는 것과 동시에, 6개 초. 중학교의 노하우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회의 연수 안내에 「일본어 지도가 필요한 어린이」라는 말이 별로 없고「문화적 배경이 다른 다문화 어린이」라는 표현이 눈에 띤다. 「일본어 지도는 물론 중요하지만 아동과 관계가 있는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지 않으면 마찰과 인권 침해 문제가 야기된다. 학교가 아동의 배경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더불어 지역에서 생활해 나간다고 하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이학교 교장선생님은 강조하였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 이같은 문제를 함께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폐쇄적인 교육이 아닌 다양한 아이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들을 존중하는 교육이 다문화 교육의 출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기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의 끝은 어디일까. 교육주간을 맞아 교사․학부모․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기 공모 117편에는 감동과 사랑이 담긴 현장의 모습이 담겨있다. ‘행복한 배움터’ 학교 속 울고 웃는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 ‘내가 CEO' 프로그램 운영=우리학교는 우리 시에서 하나밖에 없는 벽지학교다. 6학급에 유치원생까지 80여 명, 이렇게 작은 학교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다. 소규모 학교이지만 학생․교사들이 모두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사제장학금을 조성하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매월 첫 월요일에는 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도록 ‘내가 CEO'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산홍이 필 때마다 영산홍 군락 주변에 천막을 치고 학부모님을 초대하여 행사를 갖는 영산홍 축제 개최한다. 또 방과 후에는 바이올린 강습 등의 동아리 활동 운영하고, 방학 동안에도 학생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공기가 맑은 학교, 경치가 좋은 학교, 기초학습 부진아가 없는 학교. 바로 이런 학교가 명품학교가 아닐까? 박순길 대전남선초 교장 ■ ‘학학 정보교류 협약’ 체결=도심 공동화 현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이야기가 되었다. 30년 전 이 학교 교사 시절 30학급 2000여 명이던 학생이 지금은 7학급 160여 명의 미니학교로 변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고자 인근 가톨릭상지대학과 ‘학학 정보교류 협약(MOU)’을 체결해 대학을 동반자로 명품교육의 새 장을 열게 되었다. … 철도경영학과 견학 등으로 초등학교 한계를 뛰어 넘은 현장 체험교육 실시, 대학의 도움으로 체지방 분석으로 비만 예방을 과학적 관리 방법을 제공받아 도 지정 보건교육 시범학교 지정, 대학 시설․교수를 통한 영양 교실 개강으로 학생 영양 교육의 새 길을 열었다. 또한 대학의 유아교육학과, 미용학과, 경찰학과, 간호학과 학생들과 함께 어린이 날 행사를 개최하여 상호가 보람된 현장․봉사활동의 계기가 되었다. 변상호 안동동부초 교장 사제 간 아름다운 이야기 ■ 장애학동 교출 사건=특수학교에서 으레 발생하는 사건이다. 교출 비상이 걸리면 학습보다 우선시 된다. 특수교사 책무성에 최우선이 학생 관리이다. 장애학동들이 교출하면 교사는 피를 말린다. 혹한, 혹서 날에 발생하면 피가 거꾸로 흐른다. 장애학동 특성상 극한 상황 시 대처 능력이 낮아 치명적 상황까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변처리조차 어려운 중증학동들이 점점 많아지는 요즘. 누군가 이들을 돌보며 돌아봐야 한다면 그 역할은 특수교사의 몫이다. 특수교사의 길이 멀고 험해도 숙명처럼 묵묵히 일선에서 노력하는 교사들이 있는 한 장애학동들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특수교사가 좋다! 이철규 한국선진학교 교사 ■ 울게 하소서=음악 기초이론조차 알지 못하던 상익은 어느 날인가 부터 내게 찰거머리처럼 붙어 다녔다. 음악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찾아와 “선생님, 왜 플랫이 세 개 붙으면 내림 마장조가 되나요?” 혹은 “선생님 반음과 온음의 차이는 뭔가요?”라는 식으로 질문하곤 하였다. 음악에 재미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가창실기를 보던 날, 상익이의 가창력과 풍부한 성량에 새삼 놀랐다. … 그런 상익이가 교대 음악과에 들어갔다는 말에 당황했다. 딱히 잘 다루는 악기도 없었거니와 그렇다고 성악이나 작곡을 따로 공부해 왔던 것도 아니었기때문이다.그 해 오월. 스승의 날에 느닷없이 상익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선생님, 오늘이 스승의 날인데 직접 찾아뵙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학교 연습실에서 색소폰을 연습하고 있어요. 그래서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선생님, 색소폰 연주로 선물을 대신할까 하는데 괜찮으시겠지요.” 제자야 아무렴 어떠한가. 색소폰 소리에 귀를 쫑긋했다. 이내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졌다. ‘뚜루루 루루루루루루 뚜루 루루루(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그만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김혜자 안양서여중 교사 학생․학부모․선생님의 행복한 이야기 ■ 며느리는 우리학교 선생님=큰 아들 며느리는 나의 보호자이자 학부형이다. 며느리는 선생님, 나는 중학생. “얘 김 선생, 우리 반에 들어오지 마. 그리고 학교에서는 모르는 사람이다.” “알면 어때요?” “어머! 쟤도 나를 닮아 바보인가봐~.” 우리는 십오 년을 같이 살며 말다툼 한 번 안하고 서로 아끼고 걱정해 주며 살아 왔다. 정직하고 순종할 줄 아는 착하고 예쁜 나의 며느리는 김 선생님이다. 앞으로 내가 더 잘해야 될 것 같다. 그래야 수학 좀 가르쳐 달라고 사정을 하지 않겠는가?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려도 그래도 열심히 배울 작정이다. 그래서 우리 청암학교 운동장에 핀 목련꽃. 벚꽃, 개나리, 진달래꽃처럼 나의 뒤늦은 배움의 꽃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하느님께 기도드린다. 안경과 돋보기를 번갈아 쓰면서 밤늦도록 숙제를 하다가 오늘도 소녀 시절의 설렘처럼 상기된 거울 속의 내 달뜬 얼굴을 보고 혼자 웃는다. 오선녀 청암중 학생 ■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주례사=아직은 통상적으로 ‘주례!’라 하면 남성이요, 사회적 지위가 있어야하건만 1988년도 당시 4학년 제자였던 명훈이는 가족들에게 어느 때부터인가 그랬다는군요. “난 결혼하게 되면 손숙경 선생님께 주례를 부탁드릴거야!”라고 말입니다. 그 말이 씨앗이 될 줄이야.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주례이자 이렇게 어려운 글 역시 생애 처음이었습니다. 제게 이런 어려운 산고를 준 명훈 군과 나영 양은 지난겨울 새해인사차 들러서는 고소한 내음만 가득 피우더군요. 얄밉지만 그 고소함이 영원하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 글을 씁니다. 손숙경/ 오산초 교사
7일 오후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전국 시ㆍ도 교육감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됐다. 지난달 15일 발표된 학교 자율화 조치로 인해 교육계 안팎에서는 0교시 수업ㆍ우열반 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고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광우병 괴담 확산, 학생들의 광우병 집회 참여 등 학교 현장에서 우려할 만한 현안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 `17일 시위 휴교' 등 괴문자 메시지가 퍼져 나가고 연일 계속되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실제 다수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는 상황은 회의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게 했다. 김도연 교과부 장관을 비롯해 회의에 참석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도 시종 일관 침울한 표정이었다. 이날 회의 역시 학생들의 집회 참여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해 모색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원래 예정됐던 날짜를 앞당겨 갑작스레 소집됐다. 김도연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열리는 집회에 일부 나이 어린 학생들이 참가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논리, 잘못된 사실에 감수성 예민한 학생들이 이끌리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장관의 모두 발언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도 교육감들의 입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쇠고기 반대 집회에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뒤에서 종용하는 세력이 많다"며 일부 교원노조를 겨냥한 발언을 해 회의 시작부터 파장을 일으켰다. 대구 지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교육감들은 "대구 뿐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우려했다. 김 장관은 "이번 사건의 가해자, 피해자 모두 사실은 피해자다. 가해자는 우리 어른들, 특히 교육자들"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감들은 특히 교과부가 추진 중인 지역교육청 개편 방안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시도 교육청은 전국의 지역교육청을 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한다는 교과부 방침이 지역교육청을 `지자체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반발해 왔다. 공 교육감은 "지역교육청 폐지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고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지역교육청을 지자체화하려는 것은 오해다. 교육청 소속으로 존속시킬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회의는 그러나 교육 현안에 대한 `우려'와 `고민'만 쏟아냈을 뿐 이렇다할 만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했다. 특히 학생들의 집회 참가 문제와 관련, 자율적 판단에 따른 집회 참여까지 강제적으로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느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 자율화를 한다고 하는 마당에 교과부에서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며 "구체적인 대책은 교육청별로 지역 특성에 맞게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y@yna.co.kr
이르면 올 2학기부터 경기도내 일부 초.중학교 매점과 식당, 도서관 등에 영어만을 사용하는 도우미가 배치될 전망이다. 도 교육청은 7일 "학생들의 실생활 영어 체험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도내 150개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 영어전용구역, 도서관, 식당, 매점, 운동장 등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실밖 특정공간에 영어도우미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조만간 있을 예정인 추경예산 편성시 이와 관련한 사업비 9억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예산이 확보되면 학교 선정 작업을 벌여 도우미 배치 학교를 선정, 학교당 600만원의 운영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도우미는 외국에서 오래 거주하다 귀국한 학부모, 인도와 필리핀 등 영어권 국가의 대학생 및 근로자중에서 인성평가 등을 거쳐 선발할 방침이다. 도우미들은 각 학교 매점 등에 배치돼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만을 사용하게 된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앞으로 동두천과 평택 지역에서 주한 미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영어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주한 외교사절 자원봉사자를 통한 문화교실 등도 도내 곳곳에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학교정책과 관계자는 "학교 매점 등의 영어도우미 배치가 학생들의 실생활 영어 체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영어도우미 배치 학교수를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주영갑)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관내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순회특수교육을 제공한다. 순회특수교육은 동진유치원, 노틀담유치원, 은지초등학교, 임학중학교의 특수교육대상학생 4명을 대상으로 5월6일부터 12월9일까지 매월 2째, 4째주 화요일에 1시간씩 방문·지원 한다. 순회특수교육은 일반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완전 통합된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게 학생의 장애 정도, 능력, 특성에 적합한 개별화된 교육과 또래 아이들의 장애 인식 개선 및 교사에게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적합한 지도 방법을 제공하여 실질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순회 수업을 지도하는 송재희 특수교사는 “일반학급에 완전 통합된 장애학생들을 지도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학생들을 본다고 하니까 설렌다. 진정한 통합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모든 이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하면서 강한 의지와 열정을 보였다.
엄마! 따뜻한 봄 날씨가 한결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오늘 아침이에요. 매일 다섯 시에 알람을 해 놓고는 꾸물거리다 신문을 보는 것으로 저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아버지가 신문을 그리도 좋아하셔서 돌아가실 즈음까지 신문을 읽으시려고 일어나 앉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의 노후도 아버지와 비슷하리란 생각도 해 봤어요. 그리고는 운동을 하고 샤워를 마치고 집에 오면 이제 출근 준비를 하게 된답니다. 미리 타 둔 생식을 후딱 먹고는 서둘러 집을 나서는 똑같은 생활이 반복되면서 언제부터인가 운전대를 잡고 있으면 상쾌한 기분에 콧노래라도 흥얼거리면서 학교로 향하는데 오늘은 문득 엄마 생각이 났어요. 내일은 어버이날인데 평소 같으면 엄마 아버지가 함께 계시니 두 분이 오순도순 계시리라 믿어서 그런지 아무런 느낌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혼자 계시는 엄마 생각과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자꾸 슬퍼졌어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고 마음 속으로만 그릴 수 있는 아버지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지난 겨울에 있었던 기억을 더듬었어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 그 때의 모습을 애써 떠올리며 이제 아버지가 안 계신다는 다짐을 몇 번이나 해 보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우리 반 아이들과 부모님께 편지를 쓰고 색종이로 카네이션을 만들었는데 저도 예쁘게 접어 엄마께 보내고 편지도 쓰고 싶어졌어요. 너무 소중한 우리 엄마, 예전에는 몰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언젠가는 엄마에게도 그런 날이 오리란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고이는 것을 어쩌지 못하겠어요. 지금까지는 혼자가 아니었고, 바깥세상을 모르고 지낸 엄마가 이제 모든 일을 해결해야 된다는 생각에 괜히 안쓰럽고 불안하고 걱정되어 자꾸 마음이 쓰이는 걸요. 엄마, 그래도 멋지게 꾸민 예쁜 아파트에서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에 감사하면서 매일 좋은 꿈꾸시고 즐거운 나날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다행히도 영배네가 가까이 있으니 엄마는 복이 많은가 봐요. 작은 올케가 성격도 좋고 재미있어 편안해 보이고 의젖한 윤지와 똑똑이 은지가 있어 더욱 엄마를 즐겁게 할 것 같아요. 엄마, 그래도 엄마가 있어 이렇게 카네이션을 만들고 편지도 쓸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해요. 이 행복이 오래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 엄마 사랑해요 ♡ 2008. 5. 7. 덕주 올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종이다. 교무실 처마 밑에 매달린 종을 땡땡땡 치던 시절이 있었고,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이하고, 교회의 새벽 종소리를 들으며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해질 무렵 사찰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의 여운이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기도 했다. 불교가 들어온 삼국시대 이래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불교 문화권에 있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중요 문화재들은 사찰과 관련이 있다. 사찰마다 사람들을 모이게 하거나 예불 시각을 알릴 때 타종하는 범종이 있는데 역사가 깊은 사찰일수록 대부분의 범종들이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백곡저수지와 가까운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에 가면 종에 관한 신비를 풀면서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는 진천 종박물관이 있다. 3년 전에 개관한 종박물관 홈페이지(http://www.jincheonbell.net)에 소개되어 있는 대로 국내에서 가장 앞선 석장리 고대 철생산 유적지가 있는 곳에서 한국 종의 연구, 수집, 전시, 보존은 물론 기획전시, 교육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한국 종의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 종박물관이 개관된 이면에는 50여 년간 범종 외길 인생을 걸어와 한국 범종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범산 원광식(梵山 元光植) 선생이 있다. 전통주조공법인 밀랍주조공법으로 평생동안 복원하고, 범종에 대한 애정으로 수집한 국보급 범종 150여점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제1전시실 입구에서 실물 크기의 성덕대왕신종을 만난다. 거푸집에 둘러싸인 성덕대왕신종이 종의 탄생과 종에 새겨진 명문을 이해하게 한다. 복제품인 성덕대왕 신종 앞에서 레플리카(replica)에 대한 공부도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레플리카를 ‘원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동일한 재료ㆍ방법ㆍ기술을 이용하여 똑같은 모양과 크기로 원작을 재현하는 것을 말한다. 원작자가 직접 만들지 않더라도 귀중한 작품의 복제, 작가의 작품 기술 습득, 문화재의 형상과 색채를 복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엄격한 감독하에 제작되는 경우도 있다.’소 소개하고 있다. 전시실에서 한국 최대의 종으로 칭송받으며 에밀레종 또는 봉덕사종으로도 불리는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 현존하는 동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오래되었다는 상원사 동종(국보 제36호), 한국종의 양식을 가장 충실하게 갖췄다는 용주사 범종(국보 제120호), 제작기법이나 양식이 고려 범종을 대표할 수 있을 만큼 우수하다는 천흥사 동종(국보 제280호) 등 시대에 따라 독특한 양식을 갖추며 발전한 우리나라의 범종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동양 3국의 종은 물론 서양종과 동양종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종과 해방 이후에 제작된 범종에 대한 자료를 검색해 보는 코너도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범종 제작기술과 종소리에 담긴 비밀을 알아본다. 특히 범종 제작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용두와 화려한 문양이 있는 우리나라 범종은 밀랍주조법, 일본종은 사형주물법으로 만들었다는데 두 제작기술의 차이점이 진천종박물관 홈페이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밀랍주조법은 밀랍(벌집)과 소기름을 적당히 배합하여 만든 밀초를 사용하여 만드는 방법이다. 제작하고자 하는 범종 모양과 동일한 밀랍 모형을 만든 후 열에 강한 분말 상태의 주물사를 반죽하여 표면에 수차례 바른다. 일정한 두께를 준 뒤 이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은근히 열을 가해 내부의 밀랍 모형을 제거하고, 쇳물을 부어 범종을 제작한다. 작업 공정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많은 제작 기간이 소요된다. 사형주물법은 지문판(地文板)을 사용하여 외형에 문양을 찍어 새기는 방법으로 철제 범종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였다. 주조 순서는 우선 지문판을 제작한 뒤 외형틀과 회전판을 제작하고 주물사(鑄物砂)를 다져 넣은 다음 회전판을 돌려 범종의 내·외형을 완성하고 다시 외형틀에 문양을 찍은 후 주물하는 방법이다. 종의 표면이 곱지 못하고 투박한 단점이 있다. 일본에서 현재까지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영상자료실에서 범종소리에 담긴 신비도 풀어보고, 당좌를 타종하였을 때 3개의 구간음인 타음ㆍ원음ㆍ여운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동안 한번쯤은 듣거나 책에서 읽어 대충 알고 있던 종과 관련된 설화들도 재미있다. 옥외에 있는 야외무대와 타종체험장이 제3전시실이다. 이곳에서 상원사 종과 성덕대왕신종을 3분의 2로 축소한 범종을 직접 타종하고, 흙으로 만드는 토종 등 체험학습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팸플릿에 안내되어 있는 대로 타종 시는 두 손으로 당목(방망이) 줄을 잡고 가볍게 당좌(종치는 부분)를 치고, 친 후 당목을 잡아주고, 경건한 마음으로 여운까지 듣고 난 후에 다시 종을 쳐야 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교통안내] 중부고속도로 진천IC - 좌회전 - 21번 국도 - 신성사거리 우회전 - 성석사거리 직진 - 벽암사거리 우회전- 백곡저수지삼거리 직진- 장관교 건너 바로 좌회전 - 종박물관 [관람료] 일반-1500원, 청소년 및 군경-1000원, 어린이-500원
일전에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아이들과 사이에 갭이 크게 존재하는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우리의 관심사가 어른의 관점에만 머물렀지 아이들의 마음은 전혀 들여다 보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를 계기로 우리의 성교육 현황을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행 이루어지고 있는 성교육은 도덕적, 정서적 측면에서의 교육이라기 보다는 생리학적 범주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오늘날의 성교육은 학문적 유행에 편승하여 단순히 생물학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으로는 불가능하다. 특히 청소년기는 성적 호기심이나 충동이 극대화되는 시기이므로 이를 사회 습관이나 도덕적으로 적절하게 억압시키거나 조절할 수 있는 포괄적인 교육이 어려서부터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성교육은 교육내용의 수준, 개방성,적극성등이 지나쳐서는 곤란하다. 따라서 연령 발달 수준에 맞게 단계별 목표와 범위가 미묘하고도 정확하게 잘 짜여져야 한다. 그래서 다른 분야의 교육도 마찬가지이지만 주입식, 강의식은 피하고 집단토의나 그룹별 상담형태등을 통하여 청소년 스스로가 문제해결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목표를 두고 실시하여야 한다. 그리고 성에 관한 관점이나 개념이 사회 문화적 배경에 따라 큰 차이가 나므로 어설프게 남의 나라 실정이나 방침을 도입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어디까지 와 있는가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여 우리의 사회 습관과 가치 기준에 잘 조화될 수 있도록 연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가 바라는 미풍양속을 보존하는 방향에서 교과 내용도 짜여지고 현실성 있는 교재도 필요하다. 성적으로 문란한 나라의 잘못된 성교육은 결코 답습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효와 가족사랑의 정신이 되 살아나는 계기- 인천남부교육청은 6일 관내 송림초등학교를 비롯한 12개 초등학교(지구별자율장학협의회 남부3지구)의 교육가족 200여명이 인천월미공원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가족사랑 다짐의 날」행사를 가졌다. 인천송림초등학교의 주관으로 열린 「가족사랑 다짐의 날」행사는 월미공원에 새롭게 자리잡은 한국전통정원에서 가족과 한껏 웃음을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월미산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천송림초등학교 교직원들과 봉사활동 학생들이 준비한 ‘우리 야생화 이름 알아 맞추기'와 '풍선아트', '신나는 보물찾기'는 어린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참석한 할머니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또 월미산 전망대에서 인천내항의 모습을 바라보던 아빠는 자녀에게 어린시절의 추억이 담긴 인천항을 설명하며 즐거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 날 행사를 지켜본 배상만교육장은 '사람됨을 일깨우는 「효」교육 강화'를 통해 「효」를 실천하는 곱고 바른 학생을 길러내기 위한 「가족사랑 다짐의 날」행사를 가졌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주변에 가족사랑의 마음이 점차 확대 효와 가족사랑의 정신이 되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말했다.
- 조리실 냉방기 확충사업비 10억 3천만원 지원 - 인천동부교육청(교육장 김철현)이 관내 초·중학교 40개교에 노후 급식시설 현대화 및 조리실 냉방기 교체비 등 급식실 환경개선비 10억 3천만원을 지원한다. 동부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초 · 중학교 급식소의 대부분은 2000년 이전에 지어져 당시 예산 부족으로 기본적 시설 · 설비만 구비하였고, 기존 급식시설의 노후화 및 현대적 조리기구 부족 등으로 위생 ·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많았었다. 동부교육청은 금년 상인천초등학교를 비롯한 장수· 구월· 중앙초등학교에 현대화 사업비 7억5천만원과 연성초 등 6개교에 급식시설 교체 및 보수비로 1억2천만원을 지원하여 노후된 경량철골조 조립식시설이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현대식 급식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한, 조리실의 온도를 낮추어 조리식품의 세균증식을 억제하여 식중독 예방과 조리 종사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학교 조리실 냉방기 확충사업비를 2007년 20 교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는 만월초외 30교에 각 학교당 5백만원씩 총 7천만원을 지 원한다. 한편 동부교육청 노옥희학교급식팀장은“앞으로도 개선이 시급한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노후급식시설 교체와 haccp시설 설치 등 획기적인 환경개선을 통해 학교급식의 질 향상 및 급식만족도 제고를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왜 어른들은 불량식품이나 위험한 장난감을 만들어 파는 거죠?” 지난달 법의 날을 맞아 법(法)이란 말이 물수(水)와 갈거(去)가 만난 것처럼 우리 사회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법인 것 같다고 빗대어 말했더니 대뜸 우리 반 똑똑이가 당혹스런 질문을 던졌다. 최근 쏟아지는 청소년들의 비행이나 청소년을 해롭게 하는 범죄들은 어쩌면 이미 예고되어 있던 일이다. 내 자식들만은 잘 먹고 잘 살게 해보겠다는 이유로 허리띠 졸라매고 무작정 달려오면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편리, 안정, 사치의 대가가 오히려 우리 아이들을 망치는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금전만능주의가 온 사회를 지배하면서 돈 되는 일이라면 법을 떠나 물불 안가리는 도를 넘는 행위가 결국 내 자식까지 피해를 입는 지경에 이르도록 만든 것이다. 아직도 ‘줄세우기 문화’가 아이들을 점수의 노예로 만들고 불안한 마음에 사교육비를 벌어 보겠다고 방치해놓은 나홀로 아이들은 가족들과의 대화는 커녕 어두운 구석에서 심신이 썩어 가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책임 한계를 따지고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모두가 반성하고 자숙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청소년 등 약자를 위한 재정지출은 아직도 하위에 머물고 있는 반면 청소년 자살률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아무리 2만 불에서 4만 불로 높아진다 할지라도 청소년을 보호하고 아끼는 분위기와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는 선진국은 아직 먼 얘기이다. 또한 서점에 삶을 풍요롭게 하는 책보다 입시를 위한 문제집과 참고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음식이나 물건들 속에 유해물질이 가득하고 아이들의 심신을 병들게 하는 매체들이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매년 5월이 되면 청소년을 보호하고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요란하다. 정작 구호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어른들 모두가 모든 청소년들을 내 자식처럼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다. 우선 먼저 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범죄를 가장 흉악한 범죄로 여기고 우리 아이들에게 해가 되는 음식이나 물건, 매체를 만들고 판매하는 행위를 가장 치졸한 모습이라는 인식을 만들어가야 겠다. 또한 위험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먼저 보호되고 어떤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아이들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배려와 우리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고 신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고, 어린이를 가까이 하시어 자주 이야기하여 주시고,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부드럽게 하여 주시고,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고, 산보나 소풍같은 것은 가끔 가끔 시켜 주시고,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 자세 타일러 주시고,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만한 놀이터와 기관 같은 것을 지어주시오.” 1923년 방정환선생께서 어린이날을 만들며 발표한 ‘어른들께 드리는 글’은 요즘 어른들의 모습을 돌이켜보게 해준다. 그나마 푸른 5월만이라도 굶지않고 소외받는 청소년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기막힌 일들이 왜 인간사에만 있겠는가? 등반을 하다보면 산에서 기구하게 살고 있는 나무들을 만난다. 자기 것 먼저 챙기고, 눈앞의 이익을 좇는 게 인생살이라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 보이는 푸른 숲에 가지가지 사연이 숨어있다는 것을 그제야 이해한다. 하늘로 향해야 할 나뭇가지가 타원형을 만들며 땅바닥으로 구부러지고, 끝이 부러진 가지를 다시 일으켜 세워 가지마다 연두색 나뭇잎을 매달고 있다. 굵은 줄기가 부러지고 휘어져 흉측하게 변한 몰골이지만 새 가지에 잎을 만들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뿌리와 가지의 영양공급 통로인 줄기에 암 덩어리를 잔뜩 매달고서도 늠름하게 버티고 서있다. 모두가 생명의 끈만은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기막히게 고단해 보이는 삶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그런 삶이 오히려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끊임이 없다. 깊은 산속이나 바위 절벽에서 태양을 향해 가지를 뻗고,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며 몸을 지탱한다. 서로 돕고, 조금씩 양보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게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안다. 5월은 어린이날부터 부부의 날까지 기념하는 날이 참 많은 달이다. 자식과 부모사이에 정을 나누고, 부부간에 사랑을 확인할 수 있어 좋기도 하다. 기념일을 빼놓지 않고 챙길 만큼 풍요로운 세상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모두가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은 아니다. 풍요로움을 느끼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과 비교만 하니 불만이 많아지고 행복지수가 낮아진다. 역설적으로 얘기하면 ‘얼마만큼 많이 가지고 있느냐?’ 보다 ‘얼마만큼 행복을 느끼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바보 취급당하는 세상을 우리가 만들고 있다.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리는 만큼 행복지수를 높이고, 그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보다 정신적인 여유에서 찾아야 한다.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도 영원불멸의 진리다. 보는 사람이 없어도, 알아주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는 나무들의 삶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환경이 열악해도 꿋꿋이 이겨내고, 남 탓하지 않고, 스스로 생명을 꽃피울 줄 안다. 아는 것도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네와 달리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따르면서 삶의 본보기가 된다. 나무에게서 인생살이를 배운다. 그런 인생살이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는 없을까?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오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김도연 장관 주재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을 소집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에 따른 일선 학교들의 지도 방향 등에 대한 대책 회의를 갖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중고생들이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또는 집회에 참여하면서 각종 유언비어 또는 '인터넷 괴담'이 떠돌고 학교 전반에 혼란상이 야기되고 있는 데 대한 대책이 집중 논의된다. 교과부는 최근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중고생 등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해 조ㆍ종례 시간이나 계기 수업 등을 통해 교사들이 학생들을 철저히 지도해 줄 것 등을 내용으로 한 '생활 지도' 지침을 마련,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기 수업은 사회 현안을 주제로 한 토론 형식의 특별 수업으로 미 쇠고기 수입 문제가 현장 수업에서 직접 다뤄지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 장관은 이날 미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나 시위 등에 중고생들이 집단 참가하는 행위에 대해선 일선 교육감이나 학교장, 교사 등이 현장에 적극 개입해 이를 막을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학교 자율화 조치 이후 일시적 혼란 양상을 겪고 있는 학교 현장의 어려운 현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미 쇠고기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한 지도 방향 등을 허심탄회하게 토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또 4.15 학교 자율화 추진 계획에 따른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시군구 지역교육청의 교육지원센터 전환 문제를 비롯한 교육 현안도 논의한다. ksy@yna.co.kr
대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 수십 명이 연루된 집단 성폭력 사건이 있었다. 문제가 된 대구 초등학교의 6학년 학생들은 3~5학년 남녀 학생들을 성폭행하거나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한다. 지난 21일엔 10명이 인근 중학교 테니스장에서 여학생 여러 명을 성폭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이 초등학교는 작년 11월 학생들 간 성폭력 사실을 알고 나서도 교사들에게 바깥에 발설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리는 데 급급했다. 그래 놓고선 학교방송으로 성(性)교육을 하고 학부모들에겐 가정통신문을 보내 주의를 당부한 걸로 할 일을 다했다고 하는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연신 방송에서는 학교에서의 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터지고 난 다음 또 남의 탓하기에 정신이 없다. 그동안 학교에 상담교사나 성교육시간에 대한 아무런 조치가 없다가 큰 문제가 발생하고 나니 또 학교교육으로 모든 탓을 다 돌리는 듯한 뉴스기사는 사실 무책임해 보인다. 학교도 분명 좀 더 학생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무방비의 인터넷 사용과 가정의 텔레비전 시청 등은 가정교육 역시 반드시 동행되어야 한다. 언론은 이제 그만 학교에 모든 문제를 떠넘기지 말고, 언론 자체적으로 성교육을 하면 되지 않는가. 좋은 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교에 배포하고, 교사에게 이를 활용해 줄 것을 요청해 본 적이 있는가. 사실 교사도 성교육에 대한 정확한 이론이 없다.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넣고, 활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배분해 본 적이 있는가. 먼저 아이들의 사이버 모방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이 필수다. 사이버 모방범죄 관련 미디어 교육을 강화시켜 사이버상 범죄도 현실상의 범죄가 됨을 학생들에게 분명히 인식시켜 줘야 한다. 좋은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하여 이를 제작하는 프로그램 회사들도 좀 더 밝고 건전한 미디어 교육이 가능한 성교육 프로그램 제작에 힘써 줘야 한다. 둘째, 부모님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요즘 젊은 부모님들은 컴퓨터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본인들이 잘 알고 있는 만큼 유해프로그램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던지 아이들의 태도를 살펴 시간제한을 둔다든지 하는 것은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단순하게 게임을 한다고 혼내는 것이 아니라, 또는 맞벌이 부부로 본인들이 놀아 줄 시간이 없어 미안한 마음에 컴퓨터나 인터넷을 하는 것에 대한 참견을 안 하는 것과 같은 무심한 태도는 자식들에게 오히려 독이 된다. 무엇보다 컴퓨터를 가족 공동의 장소로 내놓고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해야 한다. 감시를 하라는 게 아니라 건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님들이 먼저 건전하고 유익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녀들도 자연히 따를 수밖에 없다. 셋째, 현재 중.고등 학교에만 배치된 ‘배움터 지킴이(School police)’가 유치원, 초등학교까지 배치되는 등 어린이들을 성폭력과 저질문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범정부적 대책이 추진된다. 또 학교 폭력, 성폭력 등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학교안전관리 통합 시스템’, 지역사회 차원에서 ‘진료-상담-치료’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도 구축된다. 이런 시스템들이 말로만 번지르하게 발표되어서는 안된다. 우선 ‘스쿨 폴리스’, ‘학교안전관리 통합 시스템’ 등 겉으로 보이는 명칭만 보면 그럴싸하다. 뭔가 아이들의 안전이 보장될 것 같은 훌륭한 이름이다. 이런 이름들이 보여지는 정책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정부는 튼튼하고 안전한 정책과 재정적으로 충분히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확실한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전문 인력 배치로 우리들의 근심을 줄여주길 바란다.
김도연 교육기술과학부 장관은 7일 오후 2시 30분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을 긴급 소집,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등에 따른 `학교 혼란' 대책 회의를 갖는다. 교과부 장관이 일선 학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감을 직접 소집하는 일은 이례적인 것으로 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이다. 6일 교과부에 따르면 이번 긴급 회의에서는 최근 일부 중고생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또는 집회에 참여하면서 각종 유언비어 `인터넷 괴담'이 떠돌고 학교 전반에 혼란상이 야기되고 있는 데 대한 대책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나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터무니없는 `휴교설'이 나도는가 하면 사회 현상을 둘러싼 터무니없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정부로선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관이 직접 교육감들을 소집해 실효성있는 대책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美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나 시위 등에 중고생들이 집단 참가하는 행위에 대해선 일선 교육감이나 학교장이 현장에 적극 개입해 막을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파문을 일으킨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시군구 지역교육청의 교육지원센터 전환 문제, 4.15 학교 자율화 조치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이 회의 의제로 제시돼 일선 학교가 좀더 내실있는 대책과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플랜을 논의할 예정이다. ksy@yna.co.kr
지난해 4월 참여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일반 초중고교에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및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통과시켰다. 또 1차 시범 적용에 대한 아무런 평가도 없고, 입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감이 한창인 10월 중순 2차 시범 적용학교를 대외 발표 없이 강행했다. 그 결과 교사에서 교장으로 진출한 무자격 교장은 전국적으로 1차 8명, 2차 9명으로 총 17명이 재직하고 있다. 당시 교육혁신위 내 교원정책특위 조차 문제점을 인식해 부결시킨 사안을 다시 강행한 것은 참여 정부가 특정집단과 코드인사에 경도돼 있었음을 방증한 사례였다. 그러나 이젠 시대가 바뀌었다. 지난해 대선 결과를 보면 참여정부의 민심 이반 정도가 상상을 초월하였음을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참여정부에서 추진했던 각종 정책 중 교육부문의 지극히 포플리즘적이고 교육계를 만신창이로 만든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당장 용도 폐기함이 마땅하다. 모든 조직 사회가 그렇듯 구성원들의 승진에 대한 욕구는 성취동기 유발 기재로 존중받아야 되고 또 장려해야 될 사안이다. 그런데 순수하고 교육적 사명감에 불타야 될 젊은 시절부터 학생들 가르치는 일보다는 정치성향에 휘둘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로또 교장(?)으로 발탁돼 대다수의 교사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주는 것은 누가 봐도 교직자의 자세가 아니다. 현재 국․공립 교원의 평균 나이는 42.2세로 타 직종보다 상위 직급으로 승진 소요 연한이 매우 높다. 그것은 교직의 특수성으로 이해해야지 직급 구조가 다단계인 일반 행정직처럼 이해하는 되는 무리가 있다. 또 관리직인 교감, 교장으로의 승진은 직급 구조상 병목(Bottle neck)은 상존할 수밖에 없다. 덧붙여 현 승진 제도가 합리성과 타당성을 100% 만족시키느냐 하는 데는 필자도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반면에 투명성과 객관성은 여타 직종 종사자들이 부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자격 공모 교장 선출과정의 심각한 문제점은 이미 언론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무자격 교장에 대한 선례가 DNA로 유전돼 계속 발원하는 상황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지금 현장 교원에게 시급한 과제는 양질의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한 공교육의 신뢰 회복과 수업 기술 강화다. 교사의 잠재된 성향은 부지불식간에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은 여러 연구물과 전문가들이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한 발은 교직에 한 발은 정치성향에 발을 담그는 이중적 자세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와 같은 태도는 학부모가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 똑같은 이슬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 된다. 같은 말도 변호사가 법정에서 하면 구속력 있는 ‘변호’가 되지만 술집에서 하면 헛소리로 치부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이제 현명한 국민들 덕분에 교육이 위기의 궤적을 밟아 가다가 본 궤도에 왔다는 점이다. 정부가 발표한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진정한 교육자치의 신호탄이 발사된 것이다. 추진계획은 교육감·교장이 단위학교 자율운영을 할 수 있도록 초중고 단위 학교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29개의 지침을 즉각 폐지하고, 규제성 법령 13개 조항을 6월 중 대폭 정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제 각급 학교장을 포함한 교원의 역량과 창의적 마인드가 교육 수요자의 시험대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