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1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서경아, 안녕? 지금쯤 마량초등학교 뒤뜰에도 아카시아 꽃향기가 넘치고 있겠지? 학교 앞 운동장까지 바다의 짠 냄새가 풍겨왔었지. 그 동안 부모님께서도 안녕하신 지 안부를 전해 드리렴. 떠나올 때 일일이 찾아뵙지 못하고 훌쩍 영암으로 발령을 받아 떠나와서 늘 미안했단다. 너의 사랑이 철철 넘치는 편지를 받은 지 벌써 여러 날이 되었구나. 스승의 날이 한참 지난 5월 21일 경에야 받은 너의 편지를 보며 추억에 잠겼단다. 1학년 21명이었던 너희를 만나던 3월 첫날부터 나는 낑낑댔었지. 입학식 내내 돌아다니던 권영이를 잡으러 다녀야했고, 엄마를 부르며 3시간 이상 울던 선영이를 달래며 땀을 뻘뻘 흘리던 그 날이 생각나는구나. 개구쟁이 남자 아이들 몇 명이 날마다 서로 말싸움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서로 지지 않으려고 따지는 통에 우리 교실은 늘 시끌시끌했었지. 지금 생각해 보니 마치 동네 고양이들처럼 설 영역 표시를 하며 자기 틀을 벗어나는 우정의 싸움이었던 같구나. 특히 성질을 부리고 소리를 지르면 얼굴까지 빨개지던 영민이에게 한 번도 지지 않으려고 대들던 목소리 큰 승현이, 성질이 급해서 울기부터 하던 원빈이 까지 합세하여 싸우면 우리 교실은 시장바닥처럼 떠들썩했었지. 그런 너희들이 행여나 싸우다 다칠까 봐 교실을 늘 지키느라 나는 화장실에 갈 틈조차 내지 못하곤 했었단다. 1학년은 밖에 나가 공부하는 기회가 많아야 하는데도 운동장에만 나가면 바닷가의 뻘게처럼 이리저리 달려버려서 함께 모으려면 참 힘들었단다. 5월 어느 날은 즐거운 생활 공부 시간에 달리기를 하려고 청백으로 나누어 팀을 만들어서 시합을 했었지? 그런데 한참 달리고 와서 땀이 난다며 승현이랑, 영찬이, 원빈이, 영민이가 웃통을 벗고 맨살을 드러내는 바람에 서경이 너랑 나리랑 여자 아이들이 얼굴을 가리고 웃던 일이 기억나니? 그렇게 개구쟁이였던 너희들이 아침독서 시간이면 엉덩이를 의자에 딱 붙이고 소리 없이 책을 잘 읽어서 참 예뻤던 모습, 점심시간이면 21명 모두가 밥을 다 먹게 하는 일이 참 힘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선생님 말을 듣고 잘 따르던 모습들이 생각나는구나. 벌써 3학년이 되어서 스승의 날, 단체로 쓴 편지를 보내왔을 때, 하마터면 울 뻔 하였단다. 우리 서경이는 늘 내 편이 되어주곤 했었지. 장래 희망이 선생님이었던 너를 `꼬마 선생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참 좋아했지. 서경이는 착하고 예의 바른 세현이와 친척이면서 참 좋아하였지. 이 편지를 쓰다보니 광주로 전학 간 세현이 생각이 많이 나는구나. 친구들 생일이면 앞에 나와서 눈을 감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춤을 추던 세현이 때문에 많이 웃었지? 편지를 쓰니 마량초등학교에서 지내던 생각이 나서 내 마음은 벌써 그 곳에 가 있구나. 사랑스런 서경아! 학예회 때 1학년 꼬마 아가씨들이 부채춤을 추기 위해 참 고생했지? 공연하던 날 무대 위에서 한복 치마에 발이 걸려서 벌러덩 넘어진 하늘이를 생각하면 다시 웃음이 나오는구나. 그런데 그 때는 참 황당했단다. 다행스럽게도 얼른 일어나서 다음 순서를 얼른 같이 하던 영리한 하늘이도 지금 쯤 무안에서 잘 지내고 있겠지? 그리고 우리 1학년 모두가 예쁜 한복을 차려 입고 `강아지 똥`을 외우던 일, 이 달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며 남자 여자 아이들이 서로 껴안던 모습도 눈에 선하구나. 선생님은 이 곳 영암 덕진에서 2학년을 가르치고 있단다. 너희들을 가르치던 때처럼 아침 독서, 날마다 일기 쓰기, 점심 골고루 잘 먹기 지도, 날마다 받아쓰기 지도를 하고 있단다. 이 곳 아이들은 숫자가 적어서 너희를 가르칠 때보다 힘은 덜 들지만 가난하거나 부모님이 안 계신 아이들이 힘들게 사는 모습이 마음이 아프단다. 선생님이 엄마 노릇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부모와 같은 마음이 없다면 하기 힘든 일이 바로 ‘선생님’이란다. 서경이는 마음씨도 착하고 정직할 뿐만 아니라 책임감이 강하고 부지런하여 숙제도 잘 하고 학급 일도 잘 도와주어서 고마웠단다. 우리 서경이가 얼마나 컸는지 궁금하구나. 지금도 그 때처럼 머리를 묶고 다니는지, 분홍색 실내화를 신고 다니는지. 궁금한 게 참 많단다. 가끔 너희 소식이 알고 싶어서 마량초등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단다. 소식을 들어보니, 학교 도서실이 예쁘게 만들어지고 있다던데 참 좋겠구나. 좋은 책을 더 많이 즐겨 읽을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한다. 네가 편지에 쓴 것처럼 먼 후일, 서경이가 꼭 선생님이 되어서 나를 찾아온다는 약속이 이루어지도록 선생님도 기도할게. 사랑스런 서경아! 권영이랑 다른 아이들 모두에게 선생님이 열심히 공부하고 착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란다고 꼭 말해 주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편지를 다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해 주겠니? 날마다 선생님의 답장을 기다린다는 네 전화를 받고 선생님도 숙제를 하며 참 행복했단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답장해 준다고 말해 주렴. 오늘 나는 이 답장을 쓰는 동안 2년 전 마량으로 다시 돌아가서 너와 함께 숨쉬었던 교실 속으로 다시 가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단다. 우리 다시 만나는 날까지 서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빌어주자. 부모님께 효도하고 좋은 책 많이 보는 예쁜 서경이를 그리워하며. 안녕! 2008년 5월 31일 사랑스런 서경이를 그리워하며 1학년 때 담임 장옥순 보냄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일텐데 많이 오셔서 저의 수업을 참관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한 지 3개월이 되었으며 아직도 수업이며 생활을 다듬어 가는 과정에 있는데 수업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수업과정의 어떤 형식을 밟는다는 것보다 자유분방한 아이들이 수업이라는 틀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있는지도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의 한 번의 수업으로 저와 아이들을 판단하지 마시고 미비한 점은 보완하여 더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끊임없는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수업을 참 재미있어 하는 교사이며 될 수 있으면 제가 이전에 배웠던 방식과 오래 전부터 가르쳐 왔던 방식을 탈피하여 어떻게 창의적으로 수업을 이끌어 갈까를 늘 고민하는 교사중의 하나입니다. 오늘 수업한 즐거운 생활 교과는 유치원 교육과정에서 노래, 율동, 언어놀이 등에 관한 기억들을 많이 하고 있는 1학년 아이들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교과로 아이들에게 가사를 반복하여 음미하게 하고 자신이 다른 리듬말로 고쳐보면서 신체타악기를 이용하여 노래 부르는 가운데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얻으려고 노력하며 연구하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수업이었습니다. 학부모님 여러분, 오늘 아이들의 수업을 보고 느낀 점을 기탄없이 글로 써 주십시오. 저의 수업진행에 있어 좀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학급 홈페이지에 학부모 공개수업을 마치고 올렸던 글이다.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새로 방을 하나 만든 학부모공개수업 게시판에는 감동의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보석같이 아름다운 글이라 일점일획의 가감 없이 적어보고자 한다. ․ 남매가 서로 엉겨 잠든 모습은 그지없이 평화로운데 깨어있는 동안엔 어찌 그리 불협화음을 만들어내는지...오늘 있었던 “우리 형제”라는 제재의 공개수업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우리형제'라는 노래를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들의 합주로 이끄시며 여럿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법을 아이들이 몸으로 체득하기를 유도하시는 수업인 듯했어요. ․ 도입부에 형제들 사진을 보여주신 것 같더군요. 학년도 성격도 다르고 닮은 듯 서로 다른 외모에도 불구하고 한 가족으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형제들처럼 각각 다른 개성의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법을 음악을 매개로 가르치고 싶으셨나 봐요. ․ 노랫말을 되새기고 고저와 장단으로 가락을 익히고 여러 가지 악기로 모둠끼리의 합주를 유도하셨는데 마지막 모둠 활동에서 역시 1학년답게 미숙함을 보였지만 그래도 여덟 명의 아이들이 큰 불화없이 소고 둘, 장고 둘, 윷가락 둘, 트라이앵글 둘씩 각각 역할을 정하고 서툴러도 함께 하려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했어요. ․ 아이들이 다른 모둠의 연주를 듣는 것보단 평가하는데 더 치중하고 서로 의논하는 과정에서 소리치듯 큰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는데 집에 돌아와 아이에게 왜 다른 모둠 연주에 귀도 안기울이는 친구에게 그렇게 큰소리로 말하느냐고 물었더니 너무 시끄러워 잘 안 들려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모별 합주소리도 주변이 시끄러워 더 잘 안 들렸나 봐요. 그럴 만도 했죠. 38개의 입과 38개의 악기가 소리를 내고 있었으니... ․ 그리고 수업 중 모둠 활동하는 모습을 디카로 찍어 곧바로 동영상으로 보여주신 것 참 새로웠습니다. 마치 연기자들이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하듯 아이들이 자신들이 활동한 모습을 화면으로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 사실 저는 형제 사진에 관한 글을 아침에야 확인해서 보내지도 못했고 어디에 쓰는 사진인지도 몰랐기 때문에 형제 사진을 보여 주신다기에 속으로 아차 싶었어요. 아이에게 미안해서 어쩌나 했는데 웬걸 6학년 누나랑 함께 찍은 사진이 나오던데요?. 저도 모르게 언제 찍었는지... 너무 감사했답니다. ․ 참, 선생님 오늘 평소보다 더 젊고 예뻐 보였다고들 해요. 물론 음악과 함께여서 더 생동감이 있이 보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공개수업이라 쬐끔 더 신경 쓰신 듯...평소에도 우리 8반 꼬맹이들에게 그렇게 예쁜 모습 자주 보여주세요. ․ 큰 아이 때도 한 번도 수업 참관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 수업 참관이었어요. 개구쟁이들이 어떻게 수업을 할까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그 많은 아이들 중에서 계속 우리아이만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발표를 안 하는 편이었어요. 장난 끼는 많지만 쑥스러움도 많이 타는 면을 보고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그냥 아이들 모두 너무 예뻤어요. ․ 저에게는 오늘 한 시간 이었지만 매일매일 그 개구쟁이들과 얼마나 힘이 드실지...며칠 전 길에서 뵐 때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아이들한테 한 가지라도 더 보여주시려고 애 쓰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드리고요. 힘내세요. 선생님 '화이팅'입니다. ․ 수업에 참관하면서 아이들을 이끌어 가시고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의 열정에 엄마로써 아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는 시간이었답니다. 또, 지나온 저의 초등학교 때의 모습도 떠올려 보는 추억의 시간이었죠. 선생님, 저는 그 날 아이들에게 들려주시는 모든 소리가 단지 소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지는 가슴의 언어가 느껴졌습니다. 항상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의 열정이 식지 않으시리라는 걸 믿습니다. ․ 선생님! 학부모 참관수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직장에서 힘들고 뜻대로 안되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무척 힘들어 했는데, 저의 힘듬이 참 무색해지더군요. 연세도 있으신데, 8살 어린아이들과 하루 종일 지내다보면 참 힘들 시겠다 하는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고 떠들고 장난치는 아이들 참 관리가 안 되고 집중이 안 되겠다 싶었어요. ․ 목이 많이 아픈데도 아이들을 통솔하면서 수업에 열정을 쏟는 그 모습에 조금 아프다고 엄살 피우는 제가 참 부끄럽습니다. 다만 요즘 아이들이 가요 등에 많이 익숙하다보니 전래동요는 생소해 보이는 것 같아 조금 산만해 보였습니다. 물론 집중 잘하는 아이도 있었지만요. 새로운 수업에 항상 도전하시는 선생님도 정말 멋져 보였고요. ․ 학부모 공개수업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비록 개구쟁이 아이들이긴 하지만 밝고 명랑하게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도 1학년 8반 아이들 모두가 웃음과 용기와 희망을 가슴에 가득 품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라 그런지 짐작은 했지만 선생님 참 힘드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크네요. 보면서도 한 번씩 제가 다 욱해서 소리를 지를 뻔 했네요. 도대체 어떻게 참고 아이들을 가르치실까 참으로 존경스러워요. 감당하시기에 인원수도 너무 많은 셈이죠. 선생님은 정말이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특히나 일학년 아이들을 길들인다는 것은 도 닦는 심정이 아니면 안 되겠더라고요. 이 정도 길들이기까지 학기 초 선생님들은 어찌 견디셨을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아무쪼록 선생님께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건강 잘 챙기시면서 아이들 이끌어 주시길 하는 바램입니다. ․ 38명이 선생님 말씀에 얼마나 집중을 하면서 수업이 될까 했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면 모두 선생님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던데요? 유진이가 오빠하고 사진 찍었다 하기에 궁금했는데 어제 수업 때문이었군요. 화면에 형제, 자매 사진들의 모습을 보니 왠지 찡~~~ 하기도 하였답니다. 오늘 저희에게 새로운 수업방식을 접하게 해 주셨어요. 이미 만들어진 편안한 길을 두고 굳이 먼 길을 돌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시는 선생님의 열정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함께 마주보고 가도록 가정에서 도울 수 있으면 좋겠는데 사실 방법도 모르겠고 마음만 전 합니다. ․ 선생님께서 옛날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불어 넣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성일이의 학교생활을 보고나니 저의 마음이 좀 더 안심이 되는 것 같네요.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수업해 주세요. 집에서 응석만 부리던 1학년 어린이들인 만큼 학부모님들께서는 내 아이의 수업집중도, 또 자신감 측면에서의 발표 능력, 모둠학습에서 아이의 위치, 활동모습 등이었고 교사에게는 그 많은 아이들을 어떻게 통제하고 수업하는 가와 이전의 수업방식과의 차이점 등이 궁금하셨던 모양이었다. 오늘 수업으로 문제가 풀리신 듯 많은 글들에는 아이들을 보고 난 뒤의 새로운 염려와 아울러 안도의 한숨, 달라진 학습 현장 등에 대한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학부모님들의 올리신 글에 일일이 답변을 하였다. 해당아이의 대해 상담의 글도 아울러 올렸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모든 학부모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글을 공개로 답변하였다. 23쪽의 세안을 준비하며 달려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한 단원의 수업을 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사실을 과연 학부모님들은 알고 있을까? 나 자신이 수업을 준비하며 느낀 점도 많았다. 단 한 차시의 수업으로 학부모님들께서 이 교사는 이렇다라고 평가하지 않을까에서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교실에서의 수업을 보여주기 차원에서라면 조금 무리가 있다. 과정에서의 아이들의 활동 또한 교사가 마음먹은 것처럼 좁은 공간에서 어려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환경과 여건 아이들의 수준 등을 고려한 치밀하고도 해박한 교육의 전문적인 지식만이 좋은 수업 만들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가는 지름길일 것이다.
2011학년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수업시간표를 7교시까지 늘려 공부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현재의 초등학생들은 많아야 6교시 수업을 하고 있다. 이 수업시수를 영어수업시간확보를 위해 전체를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방침을 조만간 공청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그동안의 관행으로 볼때 공청회는 단순한 통과의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초등학교 학생들도 영어공부를 위해 7교시까지 수업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교사들은 이런 이야기를 자주한다.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으로 수업을 하도록 한 것은 정말로 깊은 뜻이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의 성장에 따라 견딜 수 있는 시간이 따로 있다. 만일 초등학교에서 50분 수업을 한다면 학생들이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교육과정을 만드는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정을 미리 다 헤아려서 만들었을 것이다. 해당 학교급에서 학생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놓았을 것이다. 역으로 고등학교에서 40분 수업을 한다면 이 역시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수업시수를 늘리는 것이 단순히 영어수업시수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교과의 수업시수를 감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체 수업시수를 늘리겠다고 한다. 어떤 연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레 수업시수를 늘리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 수업시수도 늘리고 영어수업도 강화하여 영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수업시수를 늘린다고 효과가 탁월해진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수업시수와 학생들의 학력신장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적절한 시수에 대한 연구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영어교사를 확보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영어교사를 어떤 방법으로 확보할지도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 영어수업시수를 늘려놓고 여기에 부합되는 교사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수업시수만 늘린꼴이 되기 때문이다. 교사가 확보되어야 영어 수업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교사확보가 어려워 진다면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학생들을 위한 수업시수 증가가 도리어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영어수업시수를 늘린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어느정도 납득이 되느냐는 것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할 문제다. 만일 갑작스럽게 '수학교육'을 강화해야 할 일이 생겼다면 수학교육을 위한 방안으로 수학시수를 또 늘릴 것인가. 또다른 과목에서 어떤 주장을 한다면 모두 받아들일 것인가.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영어수업시수를 늘리기 위해서 전체수업시수를 증가시키는 것은 단순한 계산법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주당 수업시수를 늘리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 관념부터 바꿔야 한다. 결과적으로 초등학교 교사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영어교사 확보시의 어려움 등을 종합해 본다면 쉽게 추진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그렇지 않아도 초등학생들이 가장 바쁠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갑작스런 영어수업시수 증가로 학습부담만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과정에서는 가장 적절한 수업시간에 적절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이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것이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전체 수업시수가 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교육과정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인 만큼 객관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 단순히 시간을 늘린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님을 알아야 한다.
- 전 교사 수업공개로 자신만의 수업브랜드 갖기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전교원이 자신만의 수업브랜드 갖기의 일환으로 매월 30일을 수업공개의 날로 정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꾀하고 있는 데 이번 5월에도 5학년 교사들이 5월 30일(금) 3교시에 공개 수업을 가졌다고 밝혔다.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통한 수업의 질 제고로 현장 교사들의 명품수업을 추구하는 서림초는 다양한 방법의 장학 및 연수로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데 지난 18일에도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와 함께하는 서림School Open Day 등을 통하여 수업공개 및 학교교육과정 전반을 소개하여 호평을 받으며 각종언론에 조명을 받은바 있었는데 이번 수업공개는 동료장학의 형태로 진행 수업기술향상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2008학년도 신규임용교사로서 임상장학 생존기단계인 5학년 김노을(여) 교사의 과학과 지정공개수업이 학교장을 비롯한 동료교사들의 수업참관 속에서 있어고 이 후 5학년 4반 교실에서 ‘수업만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수업후관찰협의회를 가져 수업 관찰에 임했던 교원들의 도움말이 이어졌다 이날 지정공개수업을 한 김노을 교사는 “우리학교는 전문성 신장을 위한 다양한 장학활동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공개수업 하게 되었다”라며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도안 작성에서부터 많은 도움을 준 동료교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원평초등학생들 수학여행 동행기- 5월 27일,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 5,6학년 전학생(80명)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의 우려 속에서도 들뜬 가슴을 안고 수학여행을 떠났다. 비를 준비하는 날씨는 무척 덥고 습도도 높았지만 가슴 설레는 여행길에 나서는 학생들에게는 상관없었다. 버스 안,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담임선생님의 견학 사전 안내 및 예비 학습, 짝들과의 즐거운 대화, 오늘의 벅찬 기대감 때문에 밤잠을 설친 듯 깊은 잠에 빠진 학생들, 흥겹게 콧노래를 부르면서도 휴게소에 언제 도착하느냐고 보채는 학생들, 모처럼 학교를 벗어난 학생들의 모습이 자유롭고 다채롭다. 용인 한국민속촌에 도착했다. 시간을 거슬러 옛날로 돌아 간 듯, 우리 조상들의 독특한 의식주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시켰다. 먹거리 장터, 지방과 계층에 따라 달랐던 전통가옥, 민속신앙, 전통의례, 민속놀이 등의 전통문화에 대한 견학을 하였다. 그러나 역시 어린이들이었다. 제사보다 젯밥이 우선이었다. 먹을 것과 놀이시설 이용, 사극 촬영 현장과 인기 연예인의 모습을 보는 것과 사인을 받는 것 등이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 촬영 현장에 대한 통제로 직접 볼 수 없는데도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올 때 직접 만나 사인을 받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다. 수학여행에서 가장 추억에 남는 것이라면 숙소에서 친구들과의 짓궂은 장난일 것이다. 잠자는 친구들의 얼굴 분장해주기, 거친 장난으로 서로의 관심을 표현하는 남여학생들, 웃고 떠들고 쿵쿵거리다 다른 투숙객이나 숙소관계자로부터 호되게 혼나는 학생들, 먹거리를 사 나르다 선생님께 꾸중 듣는 학생들 모두 모두 단 하루 밤을 그냥 자버리기에는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우리 학생들 역시 다르지 않았다. 주위의 어른들과 선생님들의 꾸중을 들으면서도 움츠림은 잠시뿐이었다. 담임선생님들조차 통제하기 어려울 만큼 최대한의 자유를 누리려 한다. 하긴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한다면 훗날 성인이 되어 곱게 간직되어질 추억이 어찌 만들어지랴! 이튿날 용인에서 서울까지의 도로는 가다서다가 되풀이 되었다. 끝없이 다가오는 차량들의 행렬에 수도권 특유의 답답한 교통현실이 안타까웠다. 전날 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학생들은 창밖의 경치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었다. 그저 한밤중처럼 제멋대로 꼬꾸라져 자고 있었다. 차창을 때리는 빗줄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지만 도착하면 비가 멎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눈을 감고 흔들리는 차에 몸을 맡겼다. 싱그러운 5월의 태양을 먹고 푸르름이 짙어진 녹음으로 뒤 덮인 청와대 녹지원의 정원수가 방금까지 쏟아진 빗물을 머금고 더욱 싱싱한 생기를 풍겼다. 녹지원 중앙의 수령 160여년짜리 반송은 청와대 정원수들 중에서도 특별한 대우를 받아서인지 수령보다는 훨씬 우람하고 윤기가 났다. 안개 같은 구름이 청와대 뒷산을 감돌고 있어 TV에서 늘 보아오던 아름다운 바위와 숲의 북악산 모습을 직접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었다. 청와대! 말로만 듣고 TV에서만 보아오던 대한민국의 심장부, 긴장감이 엄습하는 듯 철없는 어린 학생들조차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다. 귀를 쫑긋 세우고 진지하게 들으면서 안내원을 따른다. 청와대의 역사와 구조, 청와대에서 하는 일, 대통령님의 하시는 일 등에 대한 학습과 청와대 부속 건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저도 청와대에서 일하는 사람이 돼야겠어요.” “저는 대통령이 되어서 청와대에서 살겁니다.” 청와대에서 푸른 꿈을 심고 간직하고 키우려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나라 전체가 청와대의 소유일 것 같은 청와대의 위용을 뒤로 하고 경복궁으로 향했다. 600년 수도 서울을 지키고 조선 500년의 역사와 숨결이 새겨져 있을 경복궁에 도착했다. 옛날의 영광과 회한이 사극의 장면 장면들로 연상되어져 눈앞을 스쳐갔다. 드라마에서나 보아오던 옛 궁궐을 보는 어린학생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1박2일의 짧은 여정 이지만 어린 학생들에게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민속촌의 견학, 국가 통치의 산실인 위풍당당한 현재의 청와대, 옛 영광이 고스란히 담겨진 경복궁, 과거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직접 확인하고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워준 박물관, 미래의 훌륭한 주인공이 되기 위한 지식과 정서로 가슴에 깊이깊이 새겨질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교육청이 초등학교의 어린이신문 단체구독 금지 지침을 폐지한 지 한 달만에 경기도 수원시내 한 초교 교장이 특정 어린이신문 구독을 권유하는 통신문을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수원 A초교에 따르면 이 학교는 29일 교장명의로 '어린이신문 구독안내'라는 가정통신문을 특정 어린이 신문 구독신청서와 함께 각 가정에 보냈다. 통신문에는 '어린이신문은 논술 길잡이의 제2 교과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확실한 논술지도는 어린이 신문 구독에서 비롯된다' 등 내용의 글을 실었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30일 학교자율화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어린이신문 단체구독 금지지침을 폐지하되 각 교장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절차를 준수하도록 했다. 도 교육청 초등교육과 담당 장학관은 "A초등학교가 특정 어린이신문 구독 권유성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것은 잘 못된 것"이라며 "이번 통신문 내용은 사실상 구독강요와 같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교장은 "얼마전 한 신문사가 구독희망자를 조사해 달라며 가져온 가정통신문 문구를 교장 명의로 각 가정에 그대로 보낸 것"이라며 "통신문 문구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내일이라도 각 가정에 가정통신문 취소를 알리고 사과문도 보내겠다"고 밝혔다. kwang@yna.co.kr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3월부터 시행하려던 학원 심야수업 제한이 도의회의 관련 조례 심의가 지연되면서 계속 늦어지고 있다. 도 교육청은 빨라야 오는 8월 또는 9월부터나 심야수업 제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지난 2월 도의회에 '경기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상정했다. 조례안은 학원들의 심야 수업을 초등학생의 경우 밤 10시, 중학생은 밤 11시, 고등학생은 밤 12시까지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당초 조례가 도의회를 통과하면 교육과학기술부에 개정 조례 내용을 보고하고 시행규칙을 개정한 뒤 지난 3월부터 심야수업 제한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의회는 "학교 급별로 심야수업 제한 시간을 달리 할 경우 교육행정기관에서 학원 지도.단속에 어려움이 예상돼 사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례안 심의를 보류했다. 조례안에 함께 포함된 기숙학원의 등록절차에 대한 관련 학원단체들의 상반된 입장 및 형평성 논란, 기숙학원 등록심의를 위한 도 교육청내 별도 위원회 설치의 위법성 여부 등도 도의회 조례안 심의 보류의 원인이 됐다. 도 교육청은 조례안에서 도내 14개 기숙학원에 대해서는 3년 이내에 조례가 정한 시설기준을 충족시키도록 하고 24개 기숙형태 학원(일명 후발 기숙학원)에 대해서는 3개월 이내에 시설기준을 충족할 경우 기숙학원으로 정식 등록을 받기로 했다. 도의회는 그러나 "학원 형태에 따라 시설기준 충족 기간을 차별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교과부의 지침만으로 '기숙학원 등록심의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려는 것도 위법성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기숙학원들은 추가 기숙학원 등록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기숙형태 학원들은 시설을 모두 갖췄을 경우 제한없이 기숙학원 등록을 받아줘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기숙학원은 정식 등록을 한 상태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나 기숙형태학원들은 정식 기숙학원으로 등록되지 못한채 숙박시설 및 식당 시설은 자치단체로부터, 학원시설은 도 교육청으로부터 일반 학원으로 등록허가를 받아 기숙학원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기숙학원의 난립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과부의 지침에 따라 1990년부터 기숙학원 등록을 받지 않고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기숙학원 등록기준, 심야수업 제한 시각에 대해 지금도 적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7월임시회에 조례안을 정식 상정해 심의, 의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교육청가운데 경기도와 울산 등 4개 시.도만 조례개정 지연 등으로 학원의 심야수업 제한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조례안이 7월 도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되면 시행규칙 개정 등을 거쳐 이르면 8월이나 9월부터 학원의 심야수업 제한 등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부산지역 일선 초.중.고 교사들이 공무원연금제도 개정을 앞두고 너도 나도 교단을 떠나려 하고 있다. 2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8월 말) 명예퇴직을 원하는 교사 수를 최근 자체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130명, 중.고등학교 143명 등 모두 273명이 명예퇴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실제 명예퇴직을 신청할 경우 올해 부산지역의 명예퇴직 교사 수는 지난 2월 이미 명퇴한 320명을 포함해 6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302명, 2006년 94명, 2005년 66명 등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시교육청은 올 하반기 교직 명예퇴직수당을 확보하기 위해 추경예산안에 195억원을 반영해 놓고 있다. 명예퇴직을 희망하는 교사가 늘어난 것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이 올 연말이나 내년께 이뤄지면 퇴직 후 받을 연금이 지금보다 30% 가량 줄어들고, 수천만원의 명예퇴직수당도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교원평가제 도입, 연수 강화 등 성과중심의 교육개혁도 명퇴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직을 떠나려는 교사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학교수업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명퇴하는 교사들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교사 신규 임용이 없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연금법 개정을 앞두고 정년이 2년 안팎 남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명퇴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명퇴 교사들의 자리는 기간제 교사로 신속히 대체해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부개서초등학교 다문화교육 중심학교 개강식- 인천부개서초등학교(교장 남기종)는 5.2일 오후 본교 다목적교실에서 다문화교육 중심학교 개강식을 가졌다. 이번 개강식은 다문화가정의 자녀와 부모 교육을 위해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 지정한 '다문화교육 중심학교'로서 인근 일신·부광초교와 함께 운영할 다문화반 가족들의 첫 만남을 갖는 자리이다. 다문화반의 주요 교육 내용은 한국어 교육, 한국 문화와 더불어 다른 나라 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하였으며 학생과 학부모의 상담활동과 중심학교 간 연합활동 등도 실시한다. 특히 소요되는 수강료 및 기타 활동비는 전액 무상으로 지원됨은 물론 다문화반 운영을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업수행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여 자신감을 갖고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각종 홍보 활동을 통하여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문화 가정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처음 만남의 시간을 가진 다문화반 학부모들은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한글 이해 수준을 파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한국생활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게 털어 놓으며, 가정에서의 자녀 교육방법도 서로 이야기하였고, 학생들도 더욱 보람 있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도록 열심히 참여 할 것을 다짐했다.
- 학부모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과후 학교 학부모 공개수업 실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통한 방과후학교 정착’이라는 연구 과제를 선정한 부원초등학교(교장 조성천)는 학부모 만족 제고 및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5.23일 부터 5.29일까지 1주일간 400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공개수업을 실시 성황리에 마쳤다. 구슬공예부를 시작으로 과학실험부, 중국어, 그리기, 유소년 축구부, 논술, 논리셈, 단소, 체스, 종이접기, 무용, 바둑, 바이올린, 생명과학, 서예, 음악줄넘기, 전자 로봇, 칼라점토, 케이넥스, 플릇, 한자 등 다양한 부서에서 부서별 사정에 따라 요일별로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공개수업이 진행되었는데 학부모들은 수업의 전 과정을 참관한 후 소감문을 작성하고 수업이 끝난 후에는 방과 후 학교 강사들과 교육상담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공개수업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 벽걸이 장식을 만들며 “본교는 질 높은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서도 다양해 우리 아이 3명을 모두 방과 후 학교에 넣고 있다.”면서 가정 경제에도 많은 보탬이 된다고 본교 방과 후 학교 교육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부원초등학교는 방과 후 학교 강사들의 전문성 신장 위한 연수를 더욱 강화하여 지역 교육청에서 실시되는 연수회 및 강연 참가, 자체 강사연수 및 본교 우수 교사 수업 참관을 통한 만족도 높은 방과 후 교육 활동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매 분기별로 우수 으뜸이 강사를 선정하여 교육 활동 전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의 발판 제공..... 인천시교육청 사이버가정학습인 인천 e-스쿨(http://cyber.edu-i.org)은 다양한 콘텐츠 제공 등으로 일일 평균 로그인 수는 27,000명 정도로 학생들의 꾸준한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회원수는 15만명 정도로 지난해 보다 110% 증가하는 등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인천 e-수쿨은 초·중학생용 논술 콘텐츠를 비롯하여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 보충 선행학습실, 논술학습실, 특별보충과정 학습실, 초등학생을 위한 수학, 과학 심화학습실, 초 중학생 방학용 영어 학습실, 영어단어 급수제, 한자 학습실, EBS 동영상 등 다양한 학습실이 개설되어 있다. 학생들이 자율적인 참여로 학습관리시스템의 다양한 메뉴(질의응답, 공지사항, 과제게시, 토론방)화 쪽지함, 메신저, 이메일 등의 기능을 활용하여 사이버상에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므로 방학중에도 온라인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학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인천e스쿨'은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학습사이트로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청은 지난달 사이버가정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초·중·고 사이버 투터 학부모 280명을 대상으로 사이버가정확습의 자녀와 함께하는 학습 안내와 사이버 콘텐츠 활용 방법, 다양한 사이버 교육 방법과 활용 사이트를 활용을 위한 연수를 실시한 바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보다 빠르고 신속한 서비스를 위해 운영시스템과 하드웨어를 추가하고 평가시스템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천능내초등학교(교장:정흥진)는 5.28일과 29일 2일간 학부모 초청 “학교 공개의 날”행사를 개최 자녀들의 수업공개 및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행사를 실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28일 3·4·5학년에 이어 29일은 1·2·6학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교의 각종 교육행사 안내에 이어 교사들의 수업을 공개하였으며, 학부모 만남의 장으로 학부모 워크샵 활동을 통하여 부모님들이 평소에 자녀들에게 많이 하는 말을 학년별로 토론과 활동을 통해 알아보고, 자녀들이 부모님께 듣고 싶은 말, 듣기 싫은 말을 사전 설문을 통해 조사한 내용을 공개함으로 자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또 28일에는 김종호 전 남부교육청 교육장을 초청 『바람직한 자녀 교육』이라는 주제로 자녀 교육을 위해 부모가 가져야 하는 교육관과 자녀의 힘을 북돋우는 방안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으며, 29일에는 나근형 교육감을 초청 『현명한 부모, 현명한 삶』이라는 주제로 현명한 부모들이 지녀야 하는 기본 덕목 10가지와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는 부모의 자세 10가지 등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한 부모, 개인으로서의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 연수를 실시했다. 또 29일에는 학교급식 공개의 날 행사를 함께 병행하여 학부모 145명이 급식을 시식하고 설문을 통해 학교 급식에 대한 의견을 듣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학부모들은 학교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자녀 교육에 대한 바른 마음가짐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속리산(俗離山 1058m)은 이름만큼이나 속세를 떠난 아름다운 풍광을 깊이 감추고 있는 산이다. 더구나 쌍사자석등(국보 제 5호)ㆍ팔상전(국보 제 55호)ㆍ석연지(국보 제 64호)ㆍ사천왕석등(보물 제 15호)ㆍ마애여래의상(보물 제 216호)ㆍ신법천문도(보물 제 848호)ㆍ대웅보전(보물 제 915호)ㆍ원통보전(보물 제 916호)ㆍ괘불탱화(보물 제 1259호) 등의 국보와 보물, 순조대왕태실ㆍ철확ㆍ사천왕문 등의 지방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법주사가 그곳에 있다.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내륙속의 오지여행지였던 이곳이 작년 말 청원-상주 간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여행객들의 발길로 붐빈다. 전국 어느 곳에서 오더라도 당일에 정이품송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값진 법주사의 문화재를 관람하고, 아름다운 속리산까지 등반할 수 있다. 충북문화관광허브(http://www.cbtour.net)에 법주사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법주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청동 미륵불상으로 이름이 높다. 천황봉과 문장대를 비롯한 9개의 봉우리들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말티재를 담으로 삼고 있어 천혜의 명당이겠거니 싶어지는 곳이다. 법주사에는 신라의 유물이 많다.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되었다는 데서 그 연유를 찾을 수 있는데, 앉은키가 5.5미터나 되는 미륵 불상, 대웅전의 삼존불상, 하나밖에 없는 5층 목탑 형식의 팔상전, 석련지, 쌍사자석등, 마애여래의상 등이 모두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10월말을 전후한 시기의 법주사는 특히 단풍이 곱다. 법주사 입구에 있는 속리산 관광호텔을 지나면서부터 시작되는 단풍터널은 어디에도 못지않은 단풍비경이다. 무려 20여 분을 걷게 되는 단풍 숲은 특히 어스름이 깔리기 직전에 그 빛이 더욱 곱다. 또한 법주사 주변에는 넓은 잔디밭과 캠핑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감로천의 약수가 갈증을 풀어주기에 그만이다.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폐지되었건만 법주사에 문화재가 많아 입장료가 비싼 게 문제다. 입장료 때문에 사찰입구에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난다. '법주사가 관광객들로부터 원성을 듣지 않을 방법은 없는지?' '국가 차원의 해결책은 없는지?'를 생각한다. 속리산과 법주사에 대해 보은군청문화관광(http://www.tourboeun.go.kr/). 법주사(http://www.beopjusa.or.kr/), 속리산국립공원(http://songni.knps.or.kr/)의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입장료] 어른 - 3000원, 청소년 - 1400원, 어린이 1000원 [주차료-비수기] 승용차 - 4000원(경차 2000원), 버스 및 화물차 - 6000원 [교통안내] 1. 경부고속도로 - 청원JC - 당진상주고속도로 문의IC - 속리산IC - 상장교차로 좌회전 - 서원계곡, 삼가방향 - 삼가터널 지나 좌회전 - 정이품송 - 주차장 - 매표소 - 법주사 2. 청주 - 당진상주고속도로 문의IC - 속리산IC - 상장교차로 좌회전 - 서원계곡, 삼가방향 - 삼가터널 지나 좌회전 - 정이품송 - 주차장 - 매표소 - 법주사 3. 보은 - 통일탑삼거리 좌회전 - 말티재 - 정이품송 - 주차장 - 매표소 - 법주사
충주시에 있는 칠금초등학교(교장:임병혁)에서 올해로 네 번째 장미축제가 열렸다. 격년제로 열리는 장미축제는 학교울타리에 만개한 붉은색 장미꽃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직접 가서 보니까 이틀 동안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꽃과 바위, 작품들이 어우러져 축제에 참여한 아이들이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을 보내면서 축제의 재미에 푹 빠져있었다. 지난 26일에 막을 올린 이번축제는 장미꽃 아래 바위까지 진열된 어린이 작품들이 학년별로 전시 되었는데 유치원부터 특기적성작품까지 약 4천여 점이 전시되었는데 작품수준이 매우 높았고 다양하여 관람하는 사람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학부모들이 직장에서 퇴근한 후에 체육관(웅비관)에서는 어울 마당으로 가족노래자랑과 장기자랑에 찬조출연 말고 58명이 참가하여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고 한다. 중간 중간에 특기적성을 위한 방과 후 교실에서 익힌 재능으로 재즈댄스, 독창, 벨리댄스, 장미꽃 합창 등이 발표되어 약 천 여명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도심의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너무 정겨워 보였다고 한다. 축제기간 오전에는 학년별 특기적성작품 전시와 함께 글짓기, 사생대회, 시화 등을 하였고 오후에는 체험마당으로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도자기체험을 하여 작품을 만들어 갔고, 놀이마당으로는 투호, 젠가, 도미노, 콩 나르기, 다듬이질, 맷돌 돌리기 등을 하였는데 체험코너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서 참여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충주시내 많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축제를 관람하였고 자모회에서는 축제관람을 위해 방문한 사람들에게 다과와 시원한 음료를 대접하며 1박2일간의 축제는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초등학교의 축제문화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남들보다 큰 체격으로 놀림을 받고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던 초등 여학생은 5학년 2학기 때 담임선생님을 만나면서 변하게 된다. 담임선생님은 반 아이들과 노래방과 찜질방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주말에도 유적을 답사하는 등 함께 시간을 보낸다. 또 군인의 날엔 군복을, 소방의 날엔 소방복을 입고 수업을 한다. 스승의 날에는 “평생 스승은 자기 자신으로 착한 자신을 스승으로 삼아야 하며,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고 아이들 모두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준다. 무엇보다 담임선생님은 ‘친구의 날’ 행사 때 반 아이들 모두가 여학생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모든 친구들이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여학생은 먼저 다가가면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김해 삼정중 3학년이 된 지금은 많은 친구들과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 주인공은 박천수 김해삼성초 교사와 오인선 양으로 교과부가 주최한 ‘제27회 스승의 날 기념 UCC 공모대회’ 중등 영상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박천수 선생님 사랑합니다’의 내용이다. 오 양은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3년이 지났지만,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박 교사는 현재 오 양 동생의 담임도 맡고 있어 사제지간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승 존경 분위기 조성을 위해 5월 8일~16일 마련된 이번 공모대회는 ‘우리 선생님을 소개합니다’를 주제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선생님과의 에피소드가 담긴 영상과 이미지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초등·중등·고등·대학 및 일반 4개 부문에서 175편이 출품돼 최우수작 4편, 우수작 14편, 특별상 2편 등 총 20편이 선정됐다. 최우수작에는 장관상과 50만원 상당의 상품권, 우수상과 특별상에는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시상됐다. 이번 대회에는 학부모도 참가했다. 일반 영상부문 우수작에 선정된 최옥현 씨는 한공순 전주전라초 병설유치원 교사와 자녀가 함께 보낸 1년을 사진 영상으로 표현했다. 따뜻한 마음과 세심한 손길로 아이들을 대하는 한 교사의 노력이 잘 담겼다는 심사평이다. 예정에 없던 특별상도 눈길을 끈다. 제주여고 방송부 C.G.B.S는 ‘두번째 부모님 선생님께’ 작품 설명에서 “부모님만큼이나 저희 삶에 큰 깨달음을 주시는 선생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이 영상을 본 분들이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정작 및 응모작품은 에듀넷 교수·학습센터(cafe.edunet4u.net/ucontest)에서 볼 수 있으며, 심사위원들의 100자 심사평과 네티즌들의 반응도 확인할 수 있다.
수학 시간에 진정한 배움은 다른 친구에게 자신이 배운 것을 설명할 때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이해한 것을 잘 모르는 친구에게 설명해주면 설명하는 친구는 자신의 이해를 더 확실하게 할 수 있으며, 모르는 친구는 개인적으로 구체적인 설명을 들음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서로 가르치는 것’의 중요성을 인지하도록 수시로 칭찬 및 격려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학기 초부터 학생들이 직접 가르치는 장면을 관찰할 때마다 보상을 해주고 칭찬받는 구체적인 행동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하여 주는 등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면 어느 순간엔가 교사의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학생들이 서로 배우고 나누고 있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본 차시는 유리수의 나눗셈에 관한 내용으로, 자연수에서의 나눗셈 원리가 정수, 유리수에도 적용되는 것임을 알고, 역수를 이용하여 나눗셈을 곱셈으로 바꾸어 계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원리도 중요하지만, 역수를 이용하여 나눗셈을 곱셈으로 바꾸어 계산할 수 있도록 기초를 탄탄히 다져줄 필요가 있다. 이 교사는 “친구를 가르치는 것은 자신이 문제를 직접 푸는 것보다 더 높은 사고를 요하는 활동이기에 계산을 잘 하는 학생도 무언가 배웠다는 뿌듯함을 얻게 된다”며 “순회지도를 통해 이러한 서로 배움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이 교사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초등학교에서 배운 자연수와 분수의 계산은 잘하지만, 같은 원리인데도 불구하고 유리수의 계산은 매우 어려워한다. 배우기도 전에 포기하거나 알려고 노력하지 않으며 자신을 스스로 소외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우리 학교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많으며 예습 및 복습을 하는 학생이 많지 않고, 수업 시간에도 기초가 부족하여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에 따라 수업 시간에 기본 내용에 대해 충실히 배움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수업 시간에 소외되는 학생들이 생기지 않도록 수업을 구조화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수학은 계통성이 뚜렷한 과목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모르는 것이 누적되면 수업 시간에 자의이건 타의이건 소외되므로 항상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여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수업에 대한 고민의 결과, 그 대안으로 약간 변형된 형태이지만 협동학습을 택하게 된 것이다. 각 모둠은 학생들의 성적과 교우 관계에 따라 이질적인 모둠으로 구성하고 이끔이, 기록이, 칭찬이, 나눔이로 부른다. 역할은 다음과 같다. - 이끔이: 모둠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조장 - 기록이: 모둠 활동 시 대표로 기록할 일이 있을 때, 수업 중 모둠원들이 필기 및 기록을 바르게 하는지 점검하기 - 칭찬이: 칭찬해야 할 시기를 잘 포착하여 칭찬하고, 모둠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 나눔이: 프린트 배부, 풀이 시간 확인, 교사의 집중 신호 확인, 준비물 점검하기 우선 수업 시작을 할 때, 서로 배우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파워포인트 자료 및 읽을거리를 통하여 제시한다. 이번 시간도 우리 모두에게 배움이 일어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인사하도록 한다. 다소 진지하지만, 이렇게 시작함으로써 가르쳐야 하는 의무, 배워야 하는 의무를 암암리에 느끼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교사의 가르침 외에 ‘친구의 가르침’이 무엇인가 늘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본 차시 수업 내용은 교사의 대략적인 설명으로 시작한다. 나눗셈은 곱셈의 역연산이므로 나눗셈에서 부호의 결정이 곱셈의 경우와 같음을 제시하여 준다. 초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에서 설명을 시작한다. 누구나 예전부터 하던 것이 익숙한 바, 초등학교에서 배워 익숙한 것에서 출발하여 새로운 내용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나눗셈을 분수로 바꿔 표현하도록 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준다. 분수로 바꾸어 표현하고, 분수의 분자와 분모를 곱의 형태로 분리하여 나눗셈이 역수의 곱셈임을 개략적으로 이해하도록 한 것이다. 개념적으로 항상 옳은 설명은 아니지만, 나눗셈이 역수의 곱셈과 같음을 설명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나눗셈을 분수로 표현하기를 활용하였다. 초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중학교에서 서너 달 배웠던 것보다 친숙하므로, 친숙한 내용과 연결 지어 줄 때,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된다. 배울 내용에 대한 간략한 설명 후, 학생들은 이끔이와 나눔이, 기록이와 칭찬이가 짝이 되어 한 장의 역할까지 기재된 학습지를 푼다. 개념 설명 빈칸 채우기 부분은 이끔이가 먼저 풀고, 나눔이가 나중에 풀어 이끔이가 하는 것을 보고 한 번 더 생각할 시간을 주도록 하였다. 문제 부분은 나눔이가 쉬운 문제를 먼저 풀도록 하는데, 이끔이는 옆에서 도와주고, 답을 확인해 준다. 이끔이가 풀 때 나눔이는 풀이 과정을 보며 이해하도록 하였다. 물론 문항 수가 많지 않아, 거의 동시에 이 과정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끔이가 먼저 풀고, 나눔이는 친구가 어떻게 문제를 푸는지 보고 배우도록 한다. 이끔이들은 풀이 과정을 설명하며 풀도록 하며, 나눔이는 이때 배우고 자신의 문제를 풀도록 만든 짝 점검지. 교사는 순회 지도를 통해 잘되는 모둠에 보상을 하고, 학생들이 옳게 풀었는지 확인한 후, 옳게 풀은 모둠부터 짝 점검지를 배부한다. 짝 점검지는 이끔이가 먼저 풀고, 나눔이는 친구가 어떻게 문제를 푸는지 보고 배우도록 한다. 물론 이끔이들은 미리 교사와 협의하여 최대한 친절하게 풀이 과정을 설명하며 풀도록 하였다. 나눔이는 이때 배우고, 바로 자신의 문제를 풀면 된다. 그리고 조별로 답안을 확인하여 교사에게 보고 하면 답을 확인해 준다. 짝 점검의 마지막 칸은 문제 만들기로 되어 있는데, 오늘 배운 내용을 이용하여 교사가 제시한 것과 비슷한 문제를 만들어 친구가 풀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반드시 오늘 배운 내용을 주제로 하도록 한다. 교사의 확인이 끝나면 검사를 받고 학습지를 반으로 잘라 나누어 갖고 노트에 붙인다. 이 과정을 마친 모둠은 최종적으로 수준별 학습지를 받아 풀도록 한다. 이때 자신이 풀 수 있는 부분까지 푼다. 상 수준의 문제까지 열심히 푼다면 싸인 등을 하여 보상을 주어 수행평가 점수에 추가 반영을 하고, 하 수준의 학생은 하 수준대로 배운 내용을 점검하도록 하였다. 또한 숙제로 오늘 배운 내용과 모르는 내용을 한 줄씩 적게 하면 학생들의 앎의 수준을 파악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주게 되는 것 같다. 본 차시에서 계산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풀이를 보고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파악하는 것, 친구가 무엇을 모르는지 이해하여 그 부분을 짚어서 설명해 주는 것은 자신이 문제를 직접 푸는 것보다 더 높은 사고를 요하는 활동이기에 계산을 잘 하는 학생도 무엇인가 배웠다는 뿌듯함을 얻게 된다. 동시에 교사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할 때 친구의 개별적인 설명을 들음으로 나눗셈 방법을 알게 된다면 이 또한 중요한 배움이 일어난 것이다. 교사 역시 순회지도, 전체 설명 등 많은 학생들이 모르는 내용을 설명하여 주지만, 혼자 30명 넘는 학생들을 모두 가르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때, 이 방법은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미숙하고, 많은 연구모임에 나가서 공부하지는 못하지만 주변의 많은 선생님들이 또한 나의 스승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수학 교과 뿐 아니라 타 교과의 수업에 대해 이야기 듣고, 배울 점을 찾는 활동이 교실 수업에서 배움이 일어나는 것과 같이 동시에 교사 사회에서도 배움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경은 선생님의 수업은 ‘http://classroom.re.kr/교과교육/수학/교수학습 길잡이/현장수업사례’ 코너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다음 회는 남경식 서울 봉화중 교사의 과학과 수업사례입니다.
< "원예치료 프로그램 수업중입니다." 자혜학교 학생들이 꽃바구니 만들기 수업을 받고 있다. > "자 여러분, 왼손에 장미를 들어 주세요." "가위는 매우 위험해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수원 탑동에 자리한 사립특수학교 자혜학교의 원예치료 프로그램 수업 장면이다. 자혜학교(교장 김우)와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는 원예치료실 개소식을 5월 29일(목) 10:30 자혜학교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자혜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 협력학교 교장 등 70여명이 참석하여 개소를 축하하였다. 원예치료란 식물을 가꾸면서 신체적 활동을 하고 자연에 대한 친밀감을 통한 심리적 치료와 재활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2차 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발달한 프로그램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10월까지 주1회 꽃장식, 식물기르기 등에 관한 원예치료 교육을 받는다. 원예치료는 의사소통을 통한 접촉 시도, 자신감 부여, 감정 표현 및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도비 2500만원을 투입하여 자혜학교 부지 144 평방미터에 원예치료실을 설치하였다. 자혜학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문과정을 운영하는데 현재 12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5월은 신록의 푸름 만큼이나 결혼식 등 행사가 많은 달이다. 꼭 참석해 축하해줘야 할 결혼식도 있고 동문 체육대회에 참석해 친구들도 만나야 하는 날이다. 하지만 내 고장의 역사를 알아보는 게 소중했고, 청주삼백리와 대전옛생돌 회원들이 보은군 회인면에 있는 호점산성을 답사하기로 한 달 전에 약속한 날이기도 했다.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장과 방서사거리에서 만났다. 늘 느끼는 일이지만 고장의 역사를 부단히 공부하고, 과거와 현재를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송 대장이 존경스럽다. 굽이굽이 피발령 고갯길을 넘으니 월북 작가 오장환 시인이 어린시절을 보낸 회인이다. 회인 소재지를 막 벗어나 오른쪽 대청호 방향으로 접어들면 회인면 눌곡리 길가에 수령이 오래된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서있다. 은행나무 뒤편의 풍림정사(충북기념물 제28호)는 조선 후기의 성리학자인 호산 박문호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1872년에 세운 정면 6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이다. 자물쇠가 채워져 출입할 수 없지만 한때 박문호 선생이 성리학을 연구하고 후학들을 길러내던 곳이다. 입구에 있는 안내판에 의하면 ‘풍림정사(楓林精舍)’라는 편액은 입재 송근수의 글씨이다. 풍림정사기, 풍림강업서, 여담간명서, 연비어약 등의 현판과 박문호의 문집인 ‘호산집’의 판본과 목활자 일부가 남아 있다. 풍림정사 뒤쪽에 1906년에 세운 후성영당(後聖影堂)이 있다. 이곳에 주자, 이이, 송시열, 한원진의 모사본 영정과 박문호의 영정을 봉안하고 매년 회인의 유림과 영해박씨 종중에서 제향을 올린다. 후성영당 뒤편으로 박문호 선생의 묘가 보인다.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고 있는 농촌 풍경을 구경하고 용곡리로 가니 작은 주차장 옆에 호점산성 안내판이 서있다. 녹음으로 우거진 산이 앞을 가로막아 초입부터 힘이 든다. 길에도 풀이 무성해 등산객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한다. 살이 통통하게 찐 멧돼지 새끼 한 마리가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을 앞에서 걷다가 유유히 사라진다. 산 아래에 있는 산성을 구경하고 작은 나무다리를 건너면 경사가 급한 비탈이 한참 이어진다. 이런 곳에 어떻게 산성을 쌓았는지, 산성을 쌓을 필요가 있었는지를 생각하며 30여분 동안 숨을 가쁘게 내쉬고, 땀을 줄줄 흘려야 한다. 일단 능선에 오르면 성벽을 따라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많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하게 반복되어 산책하기 좋다. 이곳의 산성은 손길을 타지 않아 더 가치가 있다. 잘못 복원해 본래의 모습을 잃은 다른 곳의 산성과 달리 원형 그대로의 성벽을 수시로 만난다. 보은문화원 홈페이지(http://becc.or.kr/)에 호점산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호점산성은 사방이 높은 산봉우리이고, 중앙에 넓은 계곡이 있는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보은군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터이고, 성벽이 가장 특이한 모양으로 쌓여졌으며, 고려시대 이 지역의 역사를 가늠케 하는 중요한 산성이다. 남쪽의 높은 봉우리는 358.9m의 ‘치알봉’이다. 잔치 때 햇빛을 가리거나 비를 피하기 위해 가운데 기둥을 세우고 치알(차일)을 쳤는데 산봉우리의 모양이 뾰족해 이름 붙은 듯하다. 이 치알봉을 정상으로 하여 4개의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안부를 돌려 축조되었으므로, 성안에는 7~8개의 골짜기가 있다.〉 성벽을 쌓은 돌은 모두 길쭉길쭉한 편마암의 자연석이다. 이날 우리 일행들은 호점산성이 보은읍에 있는 삼년산성의 외곽 성으로 문의쪽 대청댐방향에서 침투하는 백제군을 견제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염티재에 올라 바로 앞에 보이는 호점산성을 바라봤다. 산성 답사에서 성벽만 보고 오는 게 아니다. 아름다운 꽃과 곤충도 관찰하고, 어린시절처럼 논두렁 길을 걸으며 낭만도 만끽한다. [교통안내] 청주 - 피발령 - 회인 - 풍림정사 - 용곡리 - 호점산성 - 염티재 - 문의 - 청주
「오늘 과학의 날에 즈음 하여 과학 상상 그리기 대회를 하였는데 미래 과학을 열어갈 우리 반 꿈동이들은 열심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소연 우주인이 우주에 가 있는 기간에 가진 행사라서 더욱 뜻 깊었던 오늘이었습니다. 우리학급 홈페이지 자료실 ‘나는 달라요’ 코너에 들어가서 과학 상상 그리기 작품을 사진으로 찍은 것 확인하세요. 그리고 선생님은 우리 반 최우수 작품으로 어느 그림을 선택하였을까 맞춰 보세요.」 지난 4월 10일 과학 상상 그리기 대회를 마치고 학급 홈페이지에 38명의 작품과 함께 올렸던 글이다. 다음 날 자료실 ‘나는 달라요’ 코너에 들어가 보니 학부모님과 아이들의 덧 글이 올라와 있다. ‘선생님, 저의 작품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는 시간이 부족했는지 바탕색을 칠하지 않았네요.’, ‘모두들 정말 잘 그렸네요. 짝! 짝! 짝!’, ‘여자 어린이들이 색깔을 다양하게 잘 칠했네요.’, ‘우주선을 멋있고 크게 잘 그렸네요.’ 등 아이들의 작품 평가는 자료실에서 다 이루어지고 있었다. 게시판의 학부모님 광장에는 1학년 아이를 처음 학교에 입학시키고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걱정과 교사에 대한 질문의 글들이 올라오는 데 담임으로서 곤란한 글도 만만찮다. ‘꼭두각시 무용 짝이 아이를 괴롭히고 무용을 제대로 하지 않아 재미없어 하니 짝을 바꾸어 주세요’, ‘선생님이 주시는 상장을 우리아이도 받는 기회를 주세요.’, ‘집에서 의자에 앉는 자세가 나쁜데 학교에서도 그렇게 앉는지 궁금하니 답변을 주세요.’, ‘선생님이 사진 찍어 올린 것 중에 우리 아이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다. 일일이 답 글을 다는 것은 교사의 몫이다. 짧은 글 안에 납득이 가도록 쓰기란 쉽지 않다. 올해로 적극적인 학급 홈페이지 운영이 5년째이다. 지난 5년간 나의 학급 운영의 역사는 사라지지 않고 고스란히 온라인상에 보관되어 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역사이다. 과거에 담임하였던 제자들과 학부모들도 고향처럼 들르거나 글도 남길 수 있다. 학급 홈페이지 운영 첫 해, 2학년을 담임했는데도 불구하고 초, 중, 고 합하여 학급 홈페이지 우수 경영 전국 20위 안에 드는 기쁨을 누렸다. 당시 초등은 4학교였다. 주로 기본생활습관 지도에 관한 것, 또 수업시간에 있었던 수업내용과 아이들의 활동에 관한 것을 거의 매일 사진과 글을 적어 홈페이지에 올렸다. 학부모님들께서도 가끔 아이들의 체험학습 사진과 가족과 놀러 간 곳의 자연환경 등을 올려놓아서 수업시간에 자료로 쓰는 등 학급홈페이지를 최대한 이용하였다. 다음해 1년 동안 학급홈페이지에 교육적인 글을 쓰면서 쌓았던 노하우를 살려 모 교육신문 e-리포터로 지원을 하였다. 우리 학급 경영에 관한 일은 곧 교육현장과 직결되었다. 사소한 것부터 굵직한 사건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의 교육 리포트의 소재가 되었고 카메라와 수첩이 항상 소지된 나는 학급의 일은 물론 학교 행사나 교육청 출장을 갔을 때, 또 동네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교육적인 사건의 최 일선에 서 있곤 하였다. 학급홈페이지에 게시된 글을 글 읽는 대상에 맞게 잘 다듬어 온라인으로 올린 글은 덧 글을 통해 어려웠던 문제의 해결점을 찾기도 하였고 격려의 글을 읽고 다시 힘을 얻기도 하였다. 또 오프라인으로 각종 교육 정보지와 교육신문, 어린이신문, 교육월간지 등에 게재되어 기사를 통하여 많은 전국에 있는 교사들이나 학부모 또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들과 함께 교육적인 문제를 고민하기도 하고 또 좋은 소식으로 기쁨을 나누기도 하였다. 우리학급 홈페이지에는 늘 생생한 글과 사진이 준비되어 있어서 현장감을 더해 준다.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당일 있었던 일을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혜의 글을 잘 외웠거나 발표를 잘 한 어린이들, 배운 노래와 율동을 잘 하였거나 당번활동을 잘 한 어린이들의 담임 상장을 파일로 올리고 다음날 담임 상장을 준다. 주간학습안내를 통해 학교에서 어떤 학습과 행사가 있었던 것을 알고 있는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궁금해 하기 때문에 체육대회나 현장학습, 과학상상 그리기 대회, 독후화그리기 대회, 학교폭력예방 그리기대회, 입학하여 처음 도시락 싸오는 날 등의 학부모들의 관심이 지대한 일은 당일 있었던 교사의 생각이나 느낌을 글로 적고 사진으로 올린다. 그리기 대회일 경우 아이들의 작품을 사진으로 올리고 그 중 입상작품은 칭찬 작품 코너에 올려 투명성도 기하고 있다. 1학년 어린이들은 모두가 자신이 달리기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는 터여서 교사의 공정하고 투명한 청백계주 선수 선발을 위하여 선발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학급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래도 한 아이가 계속 자신이 계주 선수라고 주장하여 사진으로 장면 하나하나를 보여주고 납득을 시켰던 일화도 있다. 학급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마냥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학급의 모든 상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고 또 자유롭게 글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교사로서 부담도 크다. 또 담임의 입장과 학부모님들의 입장이 다를 수도 있으며 저학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이들의 생각보다는 학부모들의 생각이 앞설 수도 있다. 그 뿐인가?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학급 홈페이지를 방문하지만 교사의 의견에 대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덧 글이나 답변을 남기는 분들도 있으나 이쪽도 저쪽도 아닌 입장에서 바라보고만 있는 분들도 있다. 한 줄의 간단한 격려의 말이 담임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아는 학부모들은 얼마나 될까? 지난 3월 학급홈페이지를 통하여 담임이 공개사과 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생일잔치가 우리 반 특색이라고 운영방법에 대해 미리 학급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공지하였고 3월이 생일인 어린이들에게 친구들은 e-카드를 보내었다. 그리고 자료실에 생일잔치 코너를 만들어 생일잔치를 한 후 결과를 사진으로 올렸고 게시판에 생일당사자들은 연필 한 자루나 공책 한 권 정도이지만 선물을 정성껏 마련해 준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글을 남기기도 하였다. 그리고 반 친구들은 당일 친구의 생일잔치를 한 느낌을 게시판에 올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 3월 생일잔치에 한 명을 빠뜨린 것이다. 그 아이는 1학년에 입학하여 담임선생님에게 “3월 생일에 저도 들어가요.”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학급 홈페이지에 늘 들어오시는 학부모님도 여러 번 공지가 나간 것을 보면서 ‘우리아이가 3월 생일에 왜 빠졌을까?’생각은 해도 선뜻 글을 올리거나 전화를 하기가 어려웠으리라. 환경정리를 마무리하며 나무에 3월생일 꽃을 달기 위해 컴퓨터로 이름을 쓰다가 한 명의 어린이가 더 있는 발견했을 때는 이미 3월 생일잔치가 끝난 뒤였다. 아무리 자신을 탓해도 씻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발견 즉시 바로 학급 홈페이지에 담임의 공개사과의 글을 올렸고 토론방을 만들어 지수의 생일잔치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의견을 물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였다. 학급 홈페이지 운영을 하며 담임교사로서 일 년 중 가장 보람 있는 일은 학년말 CD를 제작하여 아이들에게 배부하는 일이다. 평상시에 아이들이 썼던 글은 파워포인트로 작성하여 자료로 모아두지만 학급홈페이지의 사진을 종류별로 다시 묶는 일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자료는 궁핍하지 않으나 항상 기술이 문제인 것이다. 컴퓨터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아 CD로 제작하는데 항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 일만은 그만둘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4년째 실시해 오고 있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는 담임선생님 일기, 학부모님들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워드로 작성하여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학급경영을 해 왔지만 지금은 학급홈페이지가 나의 교육인생 후반기의 동반자가 되어 또 하나의 역사를 이루어 가고 있다. 20평 작은 공간의 교실에서 생겨났던 많은 일들은 결코 잊혀 지지 않고 모두 기록으로 남아서 그 언젠가 교육인생을 되돌아보는 시절이 있을 때 눈물짓고 웃음 짓게 할 것이다.
전남교총이 5월 말 기준으로 회원 1만 명을 돌파했다. 2005년 회원 수가 8000명 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전남교총, 시군교총, 학교분회가 다각도로 노력한 끝에 다시 1만 명 고지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김윤섭 전남교총 회장(장흥교육장·사진)은 전남교총 회원들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일선 교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11월 전남교총 60주년기념식까지 회원 1만 명을 유지하고, 앞으로 회세를 계속 확장해 전남 교원 2만2000여 명의 과반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회원 1만 명 돌파 축하드립니다. 수고가 많으셨을텐데, 회세 확장 비결은 무엇입니까. “회장을 맡고부터 돈을 남기는 것 보다는 회원을 늘리는 것이 자산이라는 생각으로 회원확보에 나섰습니다. ‘0(제로) 예산제’를 도입해 그 해 예산은 다 지출하도록 하고, 회원 복지를 강화했습니다. 교권 활동을 강화하고, 은행과 연계한 파격적인 카드혜택, 회원 결혼축의금, 분만축하금, 자녀결혼 축의금, 퇴직위로금 등 연령대별 맞춤 서비스를 기획해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적인 것 외에도 교총과 회원 간의 특별한 ‘신뢰’를 쌓는데 주력했던 것이 효과를 거둔 것 같습니다.” - 일을 해오시면서 어려웠던 점도 있었을텐데. “1996년 회원이 1만 명을 넘었으나 정년단축 이후 계속 줄어 2005년에는 70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당시 전교조가 8000명을 넘었다고 할 때이니 지역 대표 교원단체로서의 위상도 흔들렸습니다. 교섭에서도 힘을 발휘하기 어려웠습니다. 일선 학교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고 내외부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현장과 소통하려고 애썼고, 이런 노력들이 결국 선생님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 ‘신뢰’, ‘소통’을 강조하시는데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가요. “복지 혜택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교총이 교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과 어려울 때 교총으로부터 도움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례를 하나 말씀드리면 제가 교총회장으로서 나주초등학교장으로 부임할 때 이미 나주초 교사들이 모두 교총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또 장흥교육장으로 온다고 하니 관내 교사들이 교총회원으로 가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어떤 권위주의나 아첨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우리의 수장(首長)이 회장으로 있는 단체인데 어떻게든 도와야 하지 않겠냐’ 해서 자발적으로 가입했던 것입니다. 이런 것이 정이고 신뢰입니다. 결국 이런 힘이 모인 결과입니다.” -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 “지금 중등 선생님들의 비율이 낮은데 중등 회원 확보에 노력을 좀 더 기울일 계획입니다. 11월이면 전남교총이 창립 60주년을 맞는데 그 때 1만 명의 회원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계속 회원 확보에 주력해 1만 2000명 이상 회원을 보유함으로써 전남 교원의 50%이상이 교총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다만 12월로 예정된 전남교총 회장 선거에서 후유증이 나타나 회원 증가 분위기를 해칠까 우려됩니다만 회원과 직원들이 일심으로 단결해 잘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