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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집중력 향상위해 다타미를 교실로

일본의 현대식 주택은 외모로 볼 때 모두 한국의 건물과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내부에 들어가 보면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일본의 기후에 적응하여 고안한 다타미 방이 하나씩 있다. 이 다타미가 깔려 있는 방에서는 골풀에서 나는 향기가 풍겨나온다. 이 골풀의 향기가 집중력을 높여 준다고 한다. 다타미 교실에 들어가자 좋은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왔다. 후쿠오카시에 있는 대형 진학학원 “에신칸”에는 다타미를 깐 교실이 3개 있다. 교실에 들어갈 때는 먼저 신발을 벗는다. 다타미 위에 놓인 책상과 의자에 앉아서 수업을 받는다.

초등학교 6학년 한 남학생은 “다타미 교실에 들어가면 마음이 안정된다. 마치 집에 돌아온 기분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초등학생들은 학교가 끝나면 지하철을 타고 학원에 와서 도시락을 먹은 후에 3시간 수업을 받는다. 다타미 방에서의 안심감은 학습에 중요하다. “다타미는 녹차향기처럼 안심감을 준다. 시험 때에도 별로 긴장되지 않는다.”라고 초등학교 6학년의 한 여학생은 이야기했다.

다타미가 학습에 어떤 효과를 주는가에 대해서 기타큐슈시립대 모리타 준교수가 초,중등학교 학생 323명을 대상으로 산수 계산능력 조사를 했다. 그 결과, 다타미방이 보통 교실보다도 정답수가 14.4% 향상되어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을 알았다. 저학년일수록 환경의 영향을 더 받기 쉬워서 집중력의 지속이 된다는 것이다. 다타미 재료인 골풀에는 수목에 들어 있는 성분인 휘트칫드나 바닐라향 속에 들어 있는 바닐라 향기가 나서 긴장감을 풀어주는 효과가 높다. 또한 안신감을 주는 황녹색이 눈에도 좋다. 연필을 떨어뜨려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에신칸은 “구두를 벗음으로써 발이 편해져서 좋은 것 같다. 수업중에 차분한 분위기가 더해졌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올 3월에는 초등학교 수험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유아부 교실에도 다타미를 깔았다. 다타미 테두리에는 팬더나 코끼리 그림을 그려 넣었다. 모리타 준교수는 “요즘에는 일본식 방이 없는 집도 늘어나고 있지만 다타미의 좋은 점을 재인식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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