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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교원 지망대학생들의 교육현장에 대한 반응

일본에서 최근 실시한 전국학력고사나 교원평가 등에 대해서 아이치교육대학 우시다 교수는 현장의 교사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자 초・중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를 통하여 선생님들의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조사 결과를 교원을 지망하는 대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자신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았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해도 안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결과에 대해서 교원도 학부형도 학생도 거의 관심이 없다.”
“테스트를 위한 수업으로 본말전도 현상이 나올까 봐 걱정이다.”

전국 학력조사에 대한 선생님들의 의견은 매우 비판적이었다. 회답자는 아이치교육대를 졸업한 아이치현내의 중학교 교원 21명과 초등학교 교원 17명으로, 조사는 선택식이 아니라 솔직한 생각을 자기의 글로 써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실시하였다. 학력조사에 관한 회답을 읽고, 아이치교육대 4학년 남학생은 현역 교원의 거부 반응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경쟁을 싫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시간외 수당이 안나오거나 실험도구를 살 수 없다는 등 학교에 예산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있다. 학력조사에 쓰기보다는 다른 곳에 돈을 들였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는 학생도 있었다. 또한 교원 평가에 대해서는 “상사가 그것을 방패로 협박할 우려가 있다.”라는 회답이 있어서 학생들은 충격을 받고 있었다.

대학원에 재학중인 한 남학생은 “평가의 흐름은 어쩔 수 없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평가하는가, 내용을 알 수 없다.”라고 이야기 했다. 성적을 올리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의 성과는 그렇게 간단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 외의 설문에는 “틈이 없어서 교재 연구를 할 수 없다.” “회의나 사무처리, 학부형 대응 증가 등으로 시간에 쫒기고 있다.” “(학부형이 지나친 요구나 불만을 말하는)괴물 부모는 실화이다.”라는 등 웃지못할 회답도 많다. 현장이 직면하고 있는 고민을 살짝 엿본 학생들은 교사를 지망하고자 하는 마음이 약해지지 않을까?

또 다른 남학생은 교육실습 경험이나 설문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불안이 4할, 기대가 6할”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래도  “교원이 되고자 뜻을 품고 여기까지 해 나왔다. 오히려 각오를 하고 달려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가슴을 폈다. 우시다 교수는 2004년부터 매년 교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교육 심포지움에서 결과가 보고되었다. 우시다교수는 “교육현장의 실태를 공유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생각해 나가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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