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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천국제고(교장 박경훈)는 9월 16일 전국 국제고인의 글로벌 토론의 마당인 연합학술제를 연다. 이날 인천국제고, 서울국제고, 부산국제고, 고양국제고, 동탄국제고 등 총 5개 국제고가 참석하여 나날이 심각해지는 국제 환경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국제고 연합학술제는 2009년 서울국제고를 시작으로 매년 학교를 달리하면서 개최하고 있다. ‘환경문제와 국제적 협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리는 이날 프로그램은 주제발표, 토론, 사회 등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영어로 진행하며, 국제적 현안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장차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우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원인에 대해 기조 발표를 맡은 인천국제고 신지현양은 “주제 발표를 위해 자료를 탐색하고 정리하고 원고를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며, 장차 국제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고 박경훈 교장은 “연합학술제가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처해 나갈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독창적인 방안을 모색함은 물론 국제고인 간에 우정을 돈독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학생들 권리는 강조하면서 의무 규정은 부재 소지품 검사 등 단위학교 결정 사항까지 규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구속 수감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7일 발표한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뜨거운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9월 중 최종안을 확정, 11월 시의회에 제출해 연내조례안을 통과시켜 내년 3월 신학기부터 발효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입장에 대해 한국교총이 전면적인 인권조례 반대 운동에 돌입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교총은 서울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체벌금지, 경기도학생인권조례 시행으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교권 추락, 교실붕괴 현상이 나타나는 등 학교 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례안 발표로 수업과 학생의 생활지도라는 학교의 교육본질 기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인권조례가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교육벌 허용과 상충되는 내용으로 법체계상 혼란을 야기하고, 학생들의 권리·자유만을 강조할 뿐 의무에 대한 규정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의 자율적 운영권 및 교사의 학습권 저해, 교육정책적 사안까지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서울학생인권조례 초안에 대한 쟁점별 교총의 입장이다. ◇체벌 금지…상위법 위배=서울시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제8조 체벌 금지조항은 교육벌을 허용하고 있는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 제8항과 충돌이 불가피해 법체계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교과부도 같은 이유를 들어 서울시교육청에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집회 허용…학교 정치장화 우려=초안이 보장하고 있는 집회의 자유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의 문제 외에도 정치·이념·사회적 사안까지 포함해 교육주체들의 갈등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고, 학교가 정치장화 될 우려가 크다. 비록 단서조항으로 교육상 목적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학교규정을 통해 제한할 수 있도록 했으나 오히려 이것은 학교와 학생 간의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 ◇복장·두발 자유…빈부격차 심화=학생의 개성 실현도 좋지만 지나친 자율은 학교의 면학 분위기를 방해하고 탈선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1983년 중·고교 교복자율화 이후 학생 간 빈부격차 심화 등 심한 홍역을 치른 끝에 2년 뒤인 1985년 복장 선택을 학교장 재량으로 바뀐 후 대다수의 중·고교가 교복으로 선회한 전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휴대폰 소지 허용, 소지품 검사 금지…단위 학교에 맡겨야=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힘들어짐으로써 교사의 교수권과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는 현실에서 교내 휴대전화 소지 및 사용을 전면 허가하는 것은 학교 어려움을 교육청이 외면하는 것이다. 소지품 검사의 경우 학교는 미성년자인 학생을 유해매체나 위험물품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야할 필요가 있고, 물품 도난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할 경우 학생의 동의를 전제로 물품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단위 학교가 결정해야할 사항이다. ◇교내·외 행사 참석 금지 및 정규교과 이외의 학습 선택권…학교 자율성 침해=조례안은 학생에게 임의적인 교내․외 행사 참석을 강요해서는 안 되며 자율학습 및 방과후 학교 등을 강제하거나 이로 인해 불이익을 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임의적인 교내·외 행사’의 정의가 불명확해 학교 운영 시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학교 행사까지도 제한할 수 있어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다. 자율학습 및 방과후 학교 등 정규교과 이외의 학습은 학교별로 교원의 교육적인 판단 및 학생․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시행해야 한다. 학생의 건강권 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조례 등에 근거해 학교단위로 보충수업 시간 총량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곽노현 교육감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매수 혐의로 9일 구속 수감됨에 따라 서울 교육행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검찰 수사 중에도 서울학생인권조례를 발표하는 등 주요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아 논란을 빚었던 곽 교육감이 ‘기소 전까지 옥중결재’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추석연휴 동안 일반접견을금지했다며검찰과 공방을 벌였던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서울구치소와 협의, 별도의 장소에서 '공무상 접견'으로 긴급보고를 하기로 했다고밝혀 옥중결재를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논평을 통해 “모든 교육정책에는 책임이 따르는데 교육감이 구속된 상태에서 추진할 경우 추후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서 “곽 교육감 기소 후 서울시교육청이 교육감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학교 현장을 다독이며 교육행정을 차분히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지금 단계에서 찬반 논란이 심한 학생인권조례, 무상급식 확대 등 곽 교육감이 구상 중인 각종 교육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대법원 판결까지 1년여의 긴 시간이 소요되고, 구속 이후 언론의 국민 여론조사에서 과반수가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임을 감안할 때 교육감 권한대행 장기화가 서울 교육에 바람직한 지 곽 교육감 스스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곽 교육감의 옥중결재는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14일 박명기 교수를 구속 기소한 데 이어 다음 주 중곽 교육감을 기소할 예정이어서 교육감 직무는 중지되고 임승빈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실제로 임 부교육감은 14일부터 실국장 회의를 주재하면서 23일로 예정된 국정감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는 등 권한대행 체제는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교과부가 그동안 곽 교육감과 코드를 맞춰온 임 부감을 교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 부감이 교체될 경우 교과부와의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서울교육을 안정시킬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정지원 확대는 현실적으로 무리 네트워크 구축, 효율성 강화할 것 "경기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7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열린 '경기도 교육지원사업 세미나'의 참석자들은 지자체의 지원이 창의·인성교육의 성공 요건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학교 밖 체험활동이 가능한 주요 공공시설의 관리 주체인 경기도청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였다. 더불어 재정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경기도청의 이한규 평생교육국장(사진)은 "창의체험활동이 강조되고 주5일 수업이 실시되는 등 교육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적극 공감한다"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재정지원 확대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세수는 수년째 계속 줄었는데 복지비 등 고정 지출은 꾸준히 늘어 가용재원이 거의 바닥났기 때문이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도는 교육지원 사업에 약 4000억 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시·군별로 100억 넘는 돈을 지출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교육현장과 도민들은 그 혜택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국장은 운영의 비효율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각 시·군이 나름의 노력을 해왔지만 서로 연계되지 못하고 일회성으로 운영된 것이 문제였다. 경기도는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각 시도의 사업을 연계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보다는 경기도청과 교육청, 기초지자체, 학교 등 유관기관을 잇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평생교육국은 경기도 교육지원사업을 총괄하는 부서인 만큼 본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올해는 교육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변재일)가 ‘불량 상임위’라는 오명(汚名)을 벗을 수 있을까. 3년 연속 증인채택 등을 놓고 파행을 거듭해온 교과위는 18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에서도 ‘정치’ 국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 교육감 문제를 두고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대학등록금, NEIS 오류 등 녹녹치 않은 현안들이 암초처럼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위가 주관하는 교육과학기술분야 국정감사는 19일 10시 교과부를 시작으로 교과위 선정 78개 곳과 본회의 승인대상 7개 곳 등 85개 기관에 대해 다음 달 8일까지 20일간 실시된다. 교과부 감사는 19일과 20일 교육 분야와 과학 분야로 나뉘어 실시되며, 마지막 날인 다음달 7일에 종합감사가 이뤄진다. 22일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교육 관련 12개 기관이 감사를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인천시교육청과 강원도교육청은 26일 현지에서, 대전시교육청, 충남도교육청, 충북도교육청, 충북대, 충남대, 강원대는 27일 국회에서 진행된다. 올해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경기도교육청은 관례에 따라 국정감사에서 제외됐다. 과학관련 27개 기관은 다음달 4~5일 대덕과학연구단지에서, 서울대병원 등 10개 국립대병원은 다음달 6일 국회에서 실시된다. 교과위 국감 계획안이 확정된 7일까지 교과위원들이 요구한 국감자료 제출요구 건수는 2294건으로 지난해 3121건에 비해 27%가량 줄었다. 증인 및 참고인으로는 기관증인 440명, 일반증인 48명, 일반 참고인 3명 등 총 491명이 채택됐다. 한편 수능 출제 비리와 뇌물 수수, 공금횡령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포함된 정무위 국감(27일)도 여느 해에 비해 수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각종 비리혐의가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이 또한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교육열은 미국 대통령도 부러워 할 정도로 뜨겁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이 몇 번이나 한국의 교육을 거론한 것이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가 걷기 시작할 때부터 무엇을 어떻게 가르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아마도 남보다 좀 더 빨리 많이 배워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하면 나중에 사회적으로 성공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남보다 더 빨리 배우고 공부를 잘 하면 우리 자녀들은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일까? 얼마 전에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한 한 고등학생이 엄마가 요구했던 성적에 도달하자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다. 그 학생의 유서에는 “이제 됐어?” 라는 단 네글자만 적혀 있었다고 하니 너무도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이러한 일이 아직도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 지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왜냐하면 학업에 관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모의 강요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학업에 치여 살아가는 아이들이 나중에 자라서 성공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물론 대한민국 사회에서 공부를 무시하긴 어렵다. 남보다 뛰어난 성적도 중요하다.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에 간다는 것은 그 만큼의 선택의 기회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적 출세나 성공도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자녀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녀 스스로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아갈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부모가 자녀에게 남겨 주어야 할 위대한 유산이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사회가 이만큼 발전한 것은 교육의 덕분이지만 앞으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선 교육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문제를 찾아 해결하도록 기다려 주고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아가도록 가정에서 부터 교육의 방향을 바로 잡고 방법도 변화하기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나아가 자녀 교육의 핵심은 부모 자신이 참된 삶을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자녀를 어떻게 하면 다른 아이보다 잘 기를까 고민하기 전에 부모로서 바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우선일 것임에 틀림없다.지금부터라도 자녀 교육의 목표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고 함께 동행한다면분명히 10년, 20년 후 미래 사회의 리더로 성장한자녀를 만나게 될것이다.
마침내 그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는 결정이 나왔다. 교과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최근 경기도 남양주 모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J교사에게 내려진 징계가 부당하다며 이를 취소하라고 결정했다. ‘희망경기 교수·학습 우수교사’ ‘문제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사캠프 유공 표창’ ‘생활·인권교육 우수사례 장학자료집 편집위원’ ‘수업우수교사 인증서 수여’ 등에서 보듯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던 J교사에게 ‘불문경고’의 징계가 내려진 것은 지난 5월. J교사는 학기 초 다른 학생의 휴대전화를 뺏어 수업 중 큰소리로 영상통화를 한 두 학생을 수업 후 학생인권부 휴게실로 데려가 훈계했다. 이 과정에서 두 학생의 태도가 불량하자 엎드려뻗치기를 4~5초간 시키고, 학생의 볼을 살짝 잡고 흔들며 잘못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학생의 부모가 ‘체벌’이라며 경기도교육청에 민원을 냈고, 도교육청은 감사를 벌여 J교사가 국가공무원법 제56조(성실의 의무) 위반 및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제6조(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이유로 불문경고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지난 3월부터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하는 도교육청은 학생에 대한 직접 체벌은 물론 교과부가 허용하는 운동장 돌기 등 간접체벌도 금지하고 있다. J교사에 대한 징계가 알려지자 교총은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교총은 성명을 통해 “교사라면 잘못된 길을 가는 제자에게 초·중등교육법시행령과 학칙에서 정하고, 사회통념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의 교육 벌을 통해 학생을 바로잡을 의무가 있다”며 “이러한 교사의 지도가 징계 받을 사안인지 우리 사회에 물음을 던지고자 한다”며 개탄했다. 교총은 이 사건을 교육의 본질을 무너뜨리고 교사의 열정을 꺾는 부당한 징계로 규정하고, 교육과 교권을 바로세우기 위해 해당 교사의 구제(救濟)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교총은 즉각 전 교원과 국민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했다. 또 교원소청심사 청구를 지원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했다. 교총은 소청심사위의 징계 취소를 크게 환영했다. 논평에서 “올바르지 못한 것은 오래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필귀정(事必歸正)의 대표적 사례”라며 “이번 결정이 단순히 J교사 한 사람의 교권회복에 그쳐서는 안 되고,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교육 벌의 명확한 기준을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교사는 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앞장서서 도와준 교총에 감사하다”며 “(마음고생을 겪었지만) 여전히 아이들이 예쁘고, 앞으로도 묵묵히 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교육계, 정당, 교원단체 등이 인천시의회에 발의돼 있는 '학생 정규수업 외 학습 선택권 보장에 관한 조례안'을 놓고 찬반 의견을 내며 갈등을 보이고 있다. 1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민주당 노현경 시의원이 주도해 시의원 18명이 서명한 이 조례안은 초·중·고교생들이 정규 수업 외에 0교시수업, 방과후학교, 자율학습 등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수업에 대한 학교 측의 강요 여부를 관리하고 학생들을 상담할 '학습선택권 보호관'을 두고, 이들 보호관 중 일부는 시의회가 추천하도록 돼 있다. 또 조례를 어기는 교장에 대해 경고 이상의 징계를, 교사는 고가 평가에서 감점을 각각 주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지역 내 29개 특성화(옛 실업고)고ㆍ마이스터고교 교장협의회와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이 조례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성화고 교장협의회는 "정규학습 외의 학습도 교육과정의 일환이고 학교는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제공할 책무성이 있다"며 "조례안의 내용은 교육권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 역시 "학습선택권 보호관 일부를 인천시의회가 추천, 사실상 임명하도록 한 것은 의결기관과 집행기관 사이 권한을 분리한 지방자치법의 취지에 어긋나고 조례를 위반한 교장을 징계하는 것 역시 교육감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이 조례안 제정을 청원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이 조례로 학교나 교사의 수업권이 침해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교사들이 방과후 학교에 강사로 동원되고 학생들에게 방과후 수업을 강제적으로 듣도록 하는 것이 교권 침해이다"고 조례안 제정을 주장했다. 인천시의회는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고 이 조례안 발의에 서명한 18명의 시의원 역시 모두 민주당 소속이어서 민주당은 조례안 제정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이 조례안 제정 여부를 놓고 지역 교육계, 정당, 교원단체가 서로 입장이 달라 제정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오는 16일 오후 조례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이날부터 열리는 임시회에 상정, 의결 여부를 결정한다. 노현경 시의원은 "일부 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반강제적으로 시키고 있어 조례를 만들게 됐다"며 "토론회 과정에서 조례안의 문제점이 보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자는 교장을 해본적이 없다. 물론 교감도 해보지 못했다. 다수의 교장, 교감을 가까이서 보면서 20년 넘는 교직생활을 해왔을 뿐이다. 그동안 교장에 대해 생각한 것은 이런 것들이다. 교장은 철학이 있어야 하고, 학교교육에 대해 염려하고 학생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간혹은 교육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만 노력하는 교장도 보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장들은 학교교육을 걱정하고 학생들을 제대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왔다. 최근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교장이 학부모를 3시간이나 교장실에 세워두고 폭언을 했다는 기사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학생의 복장이 불량하고 진한 화장을 하는 등 문제가 있어 학부모를 불렀다고 한다. 학부모에게 심한 폭언까지 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교장실에서 이루어진 일이기에 정확한 정황은 파악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교장이 학부모를 교장실로 불러서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상식적으로 볼때아무리 교장이라도 학부모를 3시간이나 교장실에 세워두고 이야기 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해당교장이 수학여행 관련 출장비 등을 규정에 어긋나게 사용한 사실이 도교육청 감사에 적발돼 정직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고도 한다. 규정에 어긋나게 사용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헤아리기 어렵지만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문제는 이 사건을 두고 해당학교 교사들 사이에서도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사건과 관련없는 이야기를 언론에 흘리고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이 학교의 한 교사는"교장이 학생에게 '학교 그만두고 술집이나 나가라'라고 했고, 연락을 받고 온 학부모에게 폭언을 하며 3시간동안 서있게 했다.내가 봤을 때 해당 학생이 화장을 심하게 하지도 않았고, 치마가 지나치게 짧지도 않았다"며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교장선생님의 질책이 심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연합뉴스, 2011.09.08). 또한 이 교사는 "우리 학교 일부 교사는 교장선생님의 요구에 따라 교장선생님을 집이 있는 고양시 일산까지 태워다 준 적도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반면에 다른 교사는 "해당 학부모가 교장실에 있었던 것은 2시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학생이 교장선생님에게 다소 불손하게 말을 한 측면도 있다"고 말한 뒤 "교사들이 교장선생님을 차에 태워줬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한다.한편 해당교장은 이런 이야기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학부모를 3시간 동안 서있게 하지 않았고, 회식때 차를 같이 타고 가기는 했어도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누구의 이야기가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사건의 본질이 학부모를 3시간동안 교장실에 세워두고 폭언을 했다는 것임에도 회식때 집까지 태워다 주도록 요구했다는 부분들이 도리어 전면에 나오고 있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정말로 교장이 학부모에게 폭언을 하면서 3시간이나 세워 두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학부모를 마치 죄인처럼 대했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절차에 따라 처리되어야 옳다고 본다. 그러나 해당교장의 평소 행동에 대해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 사이에서도 이야기가 엇갈리는 것은 정확한 근거없는 이야기가 나온 것일 수 있다. 어쩌면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를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신이 직접 겪은 이야기가 아니고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이렇듯 교사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다른 것은 그동안 교장이 철학 없이 학교를 운영했기 때문이라는 조심스런 분석이 가능하다. 즉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평소에도 교사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학교내에서 교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것은 교사들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지만 교장의 문제가 더 큰 경우가 많다. 학생과 교직원을 꼼꼼히 살피고,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면 교사들 사이에서 엇갈리는 이야기가 나오기 어렵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수시로 문제가 된다면 당연히 교장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교장의 입장에서 억울하기도 하겠지만 평소의 생활이 이런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교장은 한 학교의 최고 경영자로 모든 면에서 모범적이어야 하며, 교사들과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 그만큼 깊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사소한 문제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교장이 학생지도에 열정을 가졌기 때문에 위와 같은 불상사가 발생했을 수 있지만 그 문제를 접어두고 다른 문제가 부상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교장들은 교장들대로 교장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권한이 없다고도 한다. 그러나 교장에게 권한이 없다는 것은 교장의 리더십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예를 들어 교육과정 편성권을 가지고 있는 교장에게 권한이 없다면 누구에게 교육과정 편성권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교장들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이야기가 권한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학교의 최고경영자가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절대로 아니기 때문이다. 교장이 있고 나머지 교원들이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학교이다. 교장의 잘잘못을 파헤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학교의 특성상 사소한 것에 매달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교사들 역시 교장과 자신의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교장을 나쁘게만 바라봐서도 안된다. 적법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 학교구성원들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소기의 교육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중인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교과부에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교과부에서 재검토 의견을 내놨기 때문이다. 주된 이유는 학교현장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고,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초중등교육법시행령 등 상위법과 배치되는 조항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데도 초안을 발표하고 조급하게 공청회를 여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시행과 더불어 교육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서울학생인권조례이다. 이번의 인권조례안에 대해서 일선 교원들은 그 내용은 물론 조례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아는 경우가 거의 없다. 절차를 거쳐서 안이 나왔겠지만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는 교원들이 그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09개정교육과정의 시안이 나오기까지 적절한 절차를 거쳤다고 했지만 교육과정이 고시되기까지 제대로 알지 못했던 교원들이 많았던 것과 다를 바 없다. 2009개정교육과정을 두고 전교조 등에서는 일선학교의 의견수렴과정이 없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무효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의 서울학생인권조례안도 교원들은 언론보도를 접하고 내용을 알게 되었다. 언론보도에서 나온 내용은 주요내용일 뿐 전문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 전체 안을 보아야 인권조례안의 흐름과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이다. 공청회를 하더라도 내용을 제대로 알고 참석해야 의견 개진이 가능한 것이다. 관련 내용을 교원들에게 먼저 알리는 것이 순서가 아니었나 싶다. 인권조례를 만드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그동안 수많은 교육정책들이 조급하게 추진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던 것을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인권을 다루어야 할 인권조례안이 조급하게 추진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시점에서 인권조례를 조급하게 추진하여 제정할 이유가 없다. 교육현장에서 인권침해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권조례제정의 필요성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다. 조급하게 시행하다 보면 반드시 큰 문제점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교과부에서 재검토를 요구한 만큼 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옳다. 공청회만 거친다고 모든 의견수렴이 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일선학교에 공문으로 조례안을 전달해야 한다. 인권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이라면 인권조례안의 내용에 대해 상당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언론에 먼저 발표해 교원들도 언론을 통해 내용을 알도록 한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이번의 인권조례안 발표가 혼란스러운 서울시교육청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것이라면 더욱더 보류 되어야 한다. 특히 교육감의 구속수감과 관련하여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교과부에서 적절히 제동을 잘 걸었다고 본다. 다른 규정들도 마찬가지 이지만 인권조례안 역시 보편 타당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신중한 검토를 통해 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도내 학부모들이 교원 인사시기 및 규모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즉 매년 2회의 인사이동으로 인해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이다. 가령 2학기 시작이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하는 날부터인데, 인사이동은 9월1일에 이루어짐으로써 2학기 시작부터 학생들을 지도했던 교사가 9월 1일자로 바뀌게 되면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2월에 이루어지는 정기인사도 12월로 앞당겨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특히 교과집중이수제의 도입으로 1학기와 2학기에 배우는 과목이 상이한 경우, 열흘정도 지도를 받은 후에 9월 1일부터 담당교사가 바뀌는 것은 학생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9월1일자 인사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으로 인한 결원만 보충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의 주장에 공감을 한다. 특히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2학기에 담임이 교체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2학기의 교원인사는 최소가 되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명예퇴직이나 정년퇴직을 1년에 한번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예산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학생들 중심으로 교원인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될 부분이라는 생각이다. 또 한가지 추가하자면 교장, 교감의 인사도 매년 1회만 실시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교감인사의 경우는 교사들이 9월에 승진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해당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었거나, 집중이수제에 해당하는 과목을 맡고 있었다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게 된다. 특히 담임이 교체되는 것은 아무리 일부에 해당된다 하더라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어떤 경우에는 교장과 교감이 동시에 교체되는 학교도 있다. 이런 학교는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학교운영에 어렵게 된다. 물론 이전 교장과 교감이 세워놓은 계획대로 교육활동을 이어 나가면 되지만 새로 부임한 교장, 교감이 학교를 파악하고 교육활동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결국 학교현장의 교사들과 교장, 교감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소한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어느정도 소통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그동안의 교원인사가 교원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번의 경기도 학부모들의 주장처럼 앞으로는 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교육은 교사 중심이 아니고 학생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학생들 중 단 1-2명이라도 피해를 느끼거나 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경기도 교육청에서도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시 도 교육청에서도 이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내년의 인사이동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여러각도로 검토하여 학부모들의 의견이 합리적인 의견으로 판단되면 적극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이 도입된 이후 오류 접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유정(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차세대 나이스가 도입된 지난 2월22일부터 9월5일까지 나이스 콜센터에 접수된 시스템 오류는 4591건이었다. 종전 나이스 시스템이 운용되던 2009년 2월부터 2년간 접수된 오류 건수가 247건인 것과 비교할 때 차세대 나이스 도입 이후 오류가 급증했다는 것을 뜻한다. 월별로는 3월 1042건, 4월 229건, 5월 92건, 6월 915건, 7월 1525건, 8월 637건으로 학사 업무가 집중된 3월과 7월에 오류발생 빈도가 높았다. 특히 교무업무와 일반행정이 분리돼 있던 시스템을 통합한 6월1일 이후 9월5일까지 접수된 오류는 3천77건으로 전체의 67.0%를 차지했다. 이 기간 오류 유형별로는 학적 및 학생부 480건, 교육과정 105건, 인사기록 및 임용 93건, 통계 88건이었다. 성적과 대입전형과 관련한 오류도 각각 270건, 10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차세대 나이스 도입 이후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차세대 나이스가 학사업무 흐름을 충분히 고려해 면밀하게 구축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적과 대입전형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발생된 오류를 철저히 분석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날이 갈수록 우리 교육이 한결같이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교육의 수장들이 인권조례를 만들고 교육다운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 노력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지 의문이 간다. 어른들이 중심이 되어 정한 문서상의 자료가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가? 말이다. 일차적으로 교육은 가정에서 출발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출발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듯이 품격있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교육이라 하면 우리는 흔히 칠판 앞에 서 있는 선생님과 그 말을 조용히 듣는 학생을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쉽다. 그래서인지 자녀를 키우는 방식도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교육의 본질이 아니며, 원래 교육이라는 말은 밖으로 끄집어 내는 것이라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은 배우는 사람이 스스로 그 내용에 대해 생각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자녀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려 하기보다 자녀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자신 안의 답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교육이란 격려를 이끌어 내는 것이며, 평생 배움을 사랑하게 이끌어 주는 것이다. 즉 티칭(teaching) 이 아니라 코칭(coaching)으로 자녀를 이끌어야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칭이란 어떤 것일까? 코칭은 스포츠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시합에 이기기 위하여 훌륭한 코치 영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케이트 종목에서 훌륭한 코치의 지도 덕분에 우리나라는 올림픽에서 많은 금메달을 오랫 동안에 거쳐 딸 수 있었다. 이처럼 코치역을 맡은 부모는 우리 자녀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고 스스로 문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이자 파트너가 되어 주는 것이다. 사실 우리 자녀들은 자신 안의 재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그것을 제대로 발현하는 방법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그것을 함께 찾아주고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어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재능을 활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코치이며 바로 그 코치 역할을 다름 아닌 부모가 나서서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 자녀를 코칭하기 위해서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자녀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찾아내는 일이 우선적이다.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 대럴드 트레퍼트 교수는 “아이에게 무엇이 결여되었는지를 보지 말고 무엇이 있는지를 보라. 그러면 아이는 변할 것이다.” 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대문호 괴테는 “인간은 보이는 대로 대접하면 결국 그 보다 못한 사람을 만들지만 잠재력 대로 대접하면 그 보다 큰 사람이 된다” 는 것이다. 자녀의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내고 그것을 믿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부모가 어느 순간에도 절대 잊어서도 안 되고 포기해서도 안 되는 가장 근본이 되는 부모 코칭의 정신이다. 자녀의 가장 훌륭한 코치는 부모임을 알고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 교육 문제의 해결책이다.
어느 날 늦은 오후 초등학교 학생들이 하교하면서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천천히 들어봤더니 바이올린 수업을 하는 특기적성 과목 여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였다. 상화을 들어보니 그녀는 키가 작은 편으로 목소리도 작은 편인데.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그를 “존만한 X”이라고 부르면서 이야기를 했다. 욕을 한 아이는 지나가는 “담탱이(담임 선생님)한테 걸려 많이 혼났지만 재미있었다”고 했다. 한 초등학교 부근 가게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는 3명의 아이(6학년)는 단짝 친구. 방과후엔 늘 함께 지낸 사이로 쉴새 없이 떠들었다. “X새끼, 존니 쳐먹네, X발!” “존나 맛있다, X발!” 주위 사람은 안중에도 없다. 가게 주인에게 물었더니 “요즘 애들이 다 그렇지, 뭐.” 하면서 주인 아줌마도 덤덤하다. “친구에게 욕하면 쓰냐”고 말하자 “왜요, 왜요? 맨 날 쓰는데… 재미있잖아요.” 하는 반응을 보였다. 지금 아이들의 세계는 ‘욕하는 것이 재미로 느껴지는세상'이다. 아이들은 그냥 말하는 법이 없다. 호칭과 부사, 끝말은 모두 욕이다. 남학생이 더 심하다. 그러나 여학생은 속도가 빠르다. 좋아도 “존니 좋다.” 친구는 무조건 “X새끼” “개새끼” “미친 새끼” 다. “재미있고 멋있어서”가 이유다. 욕을 하는 아이도, 듣는 아이도 낯빛 하나 변하지 않는다. 평범한 초등학교 6학년에게 알고 있는 욕을 물어봤다. 망설이더니 “X같네, X발, 싹스, 창년아, 개새끼, 존니, 존나, 졸라, 지랄…” 끝없이 이어졌다. “더 재미나고, 무섭고, 신나는 욕이 있는데 생각이 안나요.” 휴대폰이 울렸다. 친구와 통화가 욕으로 시작을 내었다. 하지만 집에선 절대로 욕을 하지 않는다. 한번은 엄마와 함께 시장에 다녀오다 욕하는 초등학생을 보았다. “넌 욕 안 하지? 저 이이는 문제아인가 봐.” 딸 아이는 속으로 ‘휴~ 살았다’고 생각했다. 한 여학생은 “욕을 안 쓰면 친구들과 이야기가 안 된다”고 답했다. 영화 드라마 라디오 등 대중 매체들이 욕을 ‘가볍게’ 권하고 있다. “X발, 존나” 등은 영화의 재미를 살리는 양념이고, 라디오 DJ의 욕은 진행을 위한 윤활유로 통한다니.. 이러한 반응에 대해 교사들은 속수무책이다. “예전 아이들도 욕을 했죠. 화나고 짜증날 때 그랬어요. 야단치면 잘못을 인정했죠. 요즘엔 달라요. 욕의 의미가 약해진 대신 일상어처럼 된 거죠. 나무라면 ‘왜요, 왜요?’ 되물어요. TV나 영화에 다 나왔다” 고 변명을 한다. 접근이 쉬운 대중매체는 ‘욕의 평준화 시대’를 열었다. k유치원 한교사는 “바보, 멍청이 정도만 알던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어른이 하는 욕을 하길래 물었더니 전날 부모랑 본 영화 때문이더라”라고 했다. 남보다 튀기 위한 ‘욕 경쟁’도 일상사다. 한 6학년 여학생은 “멋진 욕을 배우기 위해 중학생 언니들과 친하게 지낸다”고 했다. “멋진 욕을 배워오면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끈다”는 남학생도 있었다. 인터넷 역시 주범이다. 초등학교 입학 후 또래집단을 형성한 아이들은 온라인 게임과 채팅 문화를 통해 욕을 학습하고 실생활에 응용한다. 어릴 때 버릇은 나이가 들더라도 떨어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언어습관을 교정할 시기를 놓친다는 것도 문제다. 그들의 욕은 또래집단과 인터넷, 익명의 울타리 안에서 활개친다. 부모와 담임 교사는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야단맞을까 봐” 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들도 이 사정을 잘 모른다. 형제가 없으니 집에선 욕을 쓰지 않는다. 그러니 학부모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욕설 매체’는 넘쳐 나는데 교사는 힘이 없다. 언어폭력에 대한 교육을 교육과정에 맞춰 실시하면 그때 뿐이라고 하소연을 한다. 부모와 사회가 돕지 않는 한… 우리 아이들은 모두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언어생활은 가르쳐서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반복하는 가운데 습득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학교보다 학교 밖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인터넷, 대중매체 등 아이들의 의사소통 네트워크가 넓어지면서 언어교육을 담당할 주체가 사라졌다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학교는 힘이 없고, 가정은 무지하며, 사회는 무책임하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우리의 언어생활은 무너질 것이다. 무너지면 홍수가 나 수해를 입듯이 우리의 정신 세계도 황폐화 될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해결방안은 없는 것인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추석을 맞이하여학교 상조회에서 모든 교직원에게 김 선물세트를 하나씩 선물했다. 상조회원이 아닌 분들께도 나누어 드리니 직장 분위기가 훈훈하다. 우리의 전통 문화 중좋은 것을 이어 받은 것이다. 항상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을 배려한다는 것 자체가 수준 높은 문화다. 이번 추석 선물 중의미 있는 선물 하나. 바로 모 치과에서 보낸 치약과 치솔 선물세트. 손님으로서 거래는 많이 해 봤어도 선물까지 받는 경우는 드물다. 치과에 감사 전화를 드렸다. 아내와 함께 치과를 이용하여 대상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필자는 지난 달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 잇몸에 나사를 박은 것이다. 아래 위 어금니 두 개에 무려 400만원. 앞으로 4개월, 7개월 뒤에는 인공치아를 연결하게 된다.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가 없으니 식사 할 때즐거움 하나를 잃어버려인생을다시 생각하게 된다. 치아의 소중함, 치아가 없으니 절실히 느껴진다. 나 나름대로치아관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 솔직히 초,중, 고, 대학 때까지 이닦기를 소홀히 했다. 20대 초반까지다. 그러나 교단에 선 1977년부터 현재까지 333운동(하루에 3번, 식사 후 3분 뒤, 3분간 이닦기)을 꾸준히 실천하였다. 내 치아 건강을 위해서,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실천한 것이다. 그렇지만 임플란트를 하는 현재에 이른 것이다. 여기서 두 가지 교훈을 얻는다. 어렸을 때 이닦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학창시절부터 꾸준히 이닦기를 생활화하고 습관화하였다면 현재 상태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또 한가지, 어른이 되어서도 제대로된 이닦기를 하지 않은 것이다. 시늉만 냈지 제대로된 치솔질을 하지 않았다. 정기적인 스케일링도 게을리 한 결과 이렇게 된 것이다. 충치는 아니지만 치태와 치석이 쌓여 잇몸을 약하게 하니 치아가 흔들린다. 음식을 제대로 씹을수 없다. 손으로 만져도 움직임이 감지된다. 발치는 최후의수단이라는데 갈 데까지 가고 만 것이다. 치과에서 보낸 선물의 내용물을 보니 간호사들이 정성껏 적은 우편엽서, 치약 4개, 치솔 2개, 혀닦는 도구 1개가 들어 있다. 제품 안내서를 보니 "아침 입냄새는 사랑도 멀어지게 한다?!" "입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입안 세균입니다" "입 속 문제의 80% 이상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발생합니다" 등이 써 있다. 의학이 발달하다 보니 치약도 신제품이 많이 나와 자기 전에 이 제품으로 이를 닦으면 밤샘 박테리아를 제거하여 입냄새 없는 상쾌한 아침이 된다고홍보하고 있다. 입안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도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적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선물은 무엇일까? 요즘 건강 보조식품이 유행이지만 그것보다는 건강을 지키는 선물이 좋다. 이런 치솔과 치약 선물, 학창 시절에 받았다면 또 학창시절부터 이닦기에 충실했다면 50대 중반에 임플란트는 안 해도 되지 않았을까생각해 본다. 학교에서의 이닦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교사들이 앞장서서이를 닦고 학생들이 세면장, 수돗가, 화장실에서 자기 개인컵을 준비해 줄서서 이를 닦는 풍경이 일상화되어야 한다. 이닦는 것이 자랑스러워야 한다. 어렸을 때의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 어렸을 때 좋은 습관을 갖게 하는 것, 가장 좋은 선물 아닐까?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9월 9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간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연계교육을 위하여 인천서림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서 남부 관내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와 공·사립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이 날 실시된 수업공개는 유치원 지역별 협동장학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는데, 남부 관내에서는 7개 지구가 각 지구의 특성에 따라 유치원간 방문ㆍ교류활동을 통해 유치원 교육활동 우수사례를 일반화하고 현안문제의 해결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함으로써 지역 특성에 맞는 창의적·협동적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 날 수업은 유·초 연계를 위한 공개수업으로 수업과정을 통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간의 실질적 연계방안을 제안하였으며, 이를 유치원 교사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들에게도 공개함으로써 서로 간의 교육과정과 교육방법, 교육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ㆍ초 연계의 발판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수업을 공개한 서림병설유치원 추명숙 교사는 만 5세 유아를 대상으로 '자연에서 얻은 에너지'라는 일일주제를 갖고 이야기나누기와 과학탐구활동을 진행하였는데, 추상적인 개념으로 유아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에너지'라는 주제를 동화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의 일상생활과 연계하여 알기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친환경적인 에너지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였다는 점에서 수업을 참관한 교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한, 교사-유아 간 상호작용과정에서 본 주제에 관한 유아들의 사전지식이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사전학습이 충분히 이루어진 결과라 할 수 있으며, 특히 사전조사활동 단계에서 '형님과 함께 배워요'라는 실험과정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유·초 연계를 위한 한 방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도 유·초 연계를 고민하는 현장교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고 평가되었다.
우리가 태어나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무엇일까? ‘공부하라’ 이다. 이제 공부는 학생이라는 특정 계층만 특정 시기에 하는 일이 아니다. 공부는 우리의 삶과 동일시 되는 일, 인생 전반에 걸친 삶 그 자체가 되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이 성황을 이루고, 자기 계발서가 무섭게 팔려 나가는 것만 보아도 이를 실감하게 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세상이 무섭게 변하고 있고,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진열대에는 ‘살아남으려면 공부해야 한다’ 등 처방서가 즐비하다. 그래서 많은 분야에서 놀라운 진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크게 변화를 보이지 않은 곳이 있다. 학교현장의 학급경영 분야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퇴보한 느낌을 느낄 때도 있는 것은 나만의 감각일까? 교사는 학급 경영자로 리더이다. 학급경영을 통하여 자기의 구상하는 교육철학을 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담임이 아니면 이런 기회는 오지 않는다. 따라서 경영자는 수준에 맞는 학급 경영 목표를 정하고 이에 따른 아이들의 행동변화를 지켜보면서 계속적으로 실천이 되는가를 확인하는 눈과 노력이 필요하다. 2, 30년 전에는 학급당 학생수가 많았어도 아이들의 친구관계를 조사하고, 학생들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등 골몰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교사의 강조하는 지도 방침을 아이들이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엔 교사의 말이 먹히지 않다보니 교실 현장은 질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좋은 아침에 책을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하소연을 하는 교실도 있으니 말이다. 핑계는 있을 수 있다.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 도전하는 과제를 교사 자신의 책임으로 알고 노력하는 교사는 많아 보이지 않으니 교실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말 듣지 않은 아이들을 한꺼번에 훈계하는 시대는 지났다. 아이들에게 큰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각 개인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공감하면서 한 사람씩 접근하는 길이 있다.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고 정성이 필요할 것이다. 어떤 조직체든 그 구성원의 문제의식이 없이는 변화가 불가능하다. 교육개혁을 아무리 강조하여도 교실의 변화를 주도하는 교사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우리의 귓전에 익은 테레사 수녀의 보살핌은 우리의 어려운 교육환경을 극복해 가는데 많은 시사점을 보여 준다. 그녀는 전 세계를 먹여살릴 식량을 만들지도, 세계평화를 위해 국제연합을 형성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단지 그녀가 마주친 한 사람 한사람에 관심을 보이고, 최선을 다해 애정을 쏟고, 정성을 다해 그들을 보살폈던 것 뿐이다. “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사람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씩만….” 이것의 그녀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이 같은 방법을 우리의 교육현장에 도입한다면 분명히 변화가 올 것이다. 문제는 시작이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마음과 마음으로 만나는 진정한 만남이 문제의 해결 열쇠이다.
공정택 전교육감이 중도에 하차한후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을 맡았던 것이 엊그제 일이다. 그 후 지난해 출범한 곽노현 교육감 체제가 또다시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 공정택 전교육감이 하차한 후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으로 직무를 수행했지만 권한대행의 재직기간도 짧았다. 그 사이에 교육감 권한대행이 두명이나 거쳐갔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교육이 제대로 이루졌겠는가라는 질문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결과적으로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또다시 곽노현교육감이 구속수감됨으로써 서울교육은 한번 더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수장이 구속되고 부교육감이 권한을 대행한다고 하지만 기존의 정책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어렵다.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인 부교육감은 이미 공정택 전교육감이 물러난 후에 경험을 했었다. 그러나 부교육감이 교육감보다 도리어 교육적인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정책추진에 무리수를 두는 경우를 경험했다. 공정택 전교육감이 물러난 후 부교육감의 대행체제에서 교원성과상여금 지급이 이루어졌었다. 엉뚱하게도 차등지급을 60%로 하라는 공문을 받고 모두가 의아해 했었다. 그러나 그 60%차등지급이 결국은 이루어졌고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은 차등폭을 교사들은 쉽게 받아들이 못했었다. 임명직이 갖는 또다른 문제점이 아니었나 싶다. 도리어 공정택 전교육감이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차등폭이 높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기억이 난다. 곽노현교육감의 교육정책 중에도 무리수를 두는 것이 있다. 학생인권조례안도 그것 중의 하나이다. 경기도에서 포기했던 학생들의 집회문제를 조례안에 포함시킨 것을 두고 하는 이야기이다. 또한 학생들의 휴대전화 소지문제도 학교교육의 현실을 제쳐두고 인권만 강조하는 내용으로 꼽힌다. 인권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권은 공익을 위한 인권이 되어야 한다. 몇몇 학생들 때문에 나머지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면 인권보다는 공익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문제인 것이다. 서울교육의 위기는 선출직교육감이 탄생할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때는 수행평가를 강조하여 모든 과목에서 수행평가를 하도록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교육감인 유인종 전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수행평가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되어 자리를 잡았었다. 그러나 공정택 전교육감이 들어오면서 수행평가보다는 서술·논술형평가가 중요시되면서 수행평가가 하향세를 걸었다. 지난해 곽노현 교육감이 들어서면서 다시또 수행평가가 강조되고 있다. 급기야는 서술·논술형평가에 수행평가를 포함시켜 30%이상 실시하면 된다는 지침이 내려오게 되었다. 수행평가도 중요하고 서술·논술형평가도 중요하다. 다만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중요도에서 서로밀고 당기는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서울교육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계속해서 학생들이 실험의 대상이 되어 왔다. 고등학교 선택권 문제도 또다시 실험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위기를 넘기 위해서는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이 일관성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럼에도 곽노현교육감의 구속수감은 앞으로의 서울교육이 또다시 위기의 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출방법의 문제를 지적하지만 기본적인 시스템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경력부분을 대폭손질하여 한층더 입후보 자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 10년 이상은 교육경력이 있어야 교육을 어느정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생각아다. 여기에 4년의 임기도 검토 대상이 되어야 한다. 4년의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과를 얻으려는 생각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감 후보들의 인식개선이 있어야 한다. 후보시절에는 교육감 선거이니 만큼 다른 여타의 선거보다 모범적인 선거가 되어야 한다. 교육감이 된 후에는 교육감을 교두보로 더 큰 세계로 나가려는 생각을 버리고 현재의 직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육감직을 단순히 지나가는 길목의 쉼터 쯤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교육감의 구속과 함께 서울교육의 위기는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 따라서 권한대행을 맡은 부교육감은 학교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학교현장을 방문하여 정확한 정보수집을 통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교육현장에서 가장크게 느끼는 불만이 바로 학교현장과 정책추진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교육현장을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그렇게 할때만이 서울교육의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 가르치기가 점차 어렵다고 하소연 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마디로 교사의 가르침, 지시에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학생인권 조례를 제정하면서부터 학생과 교사간의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분명히 아이들은 엄청난 변화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흥미로운 자극을 주는 요소는 학교가 아니라도 세상에 널려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정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도와주면서 살아본 경험의 결핍은 학교라는 공동생활을 하는데 여러 가지로 연결되지 못하는 점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선생님들의 아이들에 대한 이해 수준의 차이와 과거에 가르쳤던 아이들 생각이 머리 속에 차 있으니 갈수록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억제하기 어렵다. 그래서때로는 감정의 폭발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도 하나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게임에서 이긴 선생님은 수업목표를 제대로 달성한 것이다. 게임은 어디에서나 일어난다. 학교에서도 무수하게 일어난다. 운동장 뒤뜰, 사무실, 교실, 식당 등... 그러나 승리가 이루어지는 곳은 단 한 곳 뿐이다. 바로 승자, 교사의 마음 속이다. 선생님이 게임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면 자신을 다시 성찰할 필요가 있다. 왜 똑같은 아이들인데 다른 선생님과는 자기와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가를 곰곰히 따져보면 문제의 핵심이 보일 것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처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진정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에 조금만 준비하여 수업을 하던 패턴을 바꿔서 2시간, 3시간 연구하고, 학생들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는 노력이통해 수업을 구성하고 진행한다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한 시간의 수업을 통하여 놀람과 감동을 받을수만 있다면 아이들의 태도는 분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이다.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은 이미 아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배움을 축으로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나는 교사라고 아무리 권위를 세우려 하여도 아이들은 여기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극단의 망난이 같은 아이가 아니라면 열심히 연구하여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교사에게 함부로 대드는 일도, 무시한 아이도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 교육 현장 연구 결과이다.
새로 부임한 학교, 행정실장이 얼마나 부지런히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는지 마음이 놓인다. 매일매일 시정하고 보완할 곳은 사진으로 찍고 그것도 모자라 수첩에 기록하여 둔다. 그리고 담당 주무관에게 지시를 내린다. 그리고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교장으로선그게 얼마나 고마운지?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창고, 지하 기계실, 전기실, 물탱크실 등 학교 시설물을 비롯해 축구부 숙소, 태권도훈련장, 급식실, 교직원 휴게실, 옥상 등 교내 곳곳을 안내하며 브리핑한다. 다 둘러보니 이제사 내 학교라는 기분이 든다. 주인으로서 애착이 든다는 말이다. 학교를 옮겼을 때 첫 낯설음, 이게 중요하다. 이 낯설음을 기록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한 달만 지나도 낯설음이 익숙함으로 변한다. 그러면 개선은 요원하다. 학교를 둘러보며 고쳐야 할 것을 지적하였다. 심지어 교문밖 현수막 철거 후 매달린보기 흉한 끈, 창문에 늘어진 세콤 전기줄까지 정비하도록 하였다. 하나하나 메모하는 행정실장이 믿음직스럽다.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태풍 '꿀랍(KULAP)'이 온다는 소식이다. 태풍이 오면 많은 비가 내린다. 행정실장이 준 교장용 열쇠를 이용하여 옥상 배수구를 다시 한 번 둘러보았다. 학교 옥상은 겉으론 멀쩡하지만 바닥 시멘트가 부서져 일어나고배수구에는 흙, 오물 등이 물 흐름을 막고 있다. 옥상 물이 빨리 배출되지 않으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 물에 잠긴 시멘트가 불어 갈라진다. 바닥 균열이 심해지면 누수가 된다. 옥상 방수가 망가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교실에 빗물이 스며들어대형공사를 하게 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결과가 온다. 도구를 이용하여 흙을 치우며 물배수가 잘 되도록 하였다. 행정실장과 주무관이 비, 쓰레받기, 비닐봉투를 가져와 일을 거둔다. 작업을 마치고 보니 흙과 오물이 무려 10여kg 정도 된다. 가슴이 후련하다. 이제 비가 와도 아무 걱정이 없겠다. 옥상의 배수구 점검을 최소한 두 달에 한 번은 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학교 옥상을 보니 배수를 가로 막는 것은 대부분이 먼지, 흙 등이고 때론 외부에서 날라온 비닐 등 쓰레기도 보인다. 학교 시설,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도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사람의 흔적이 닿지 않는 곳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태풍에 대비해 발로 뛰는 행정이 중요함을 실감하였다.능동적, 적극적으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우리학교 행정실장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