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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세월이 참 빠르다.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열흘이 되었다. 새해가 되면 좋은 소식이 많으려니 했지만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여러 가지 문제만 노출되고 있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 교직에 몸담고 있는 교직원으로서 자신을 되돌아 볼 기회를 가짐과 동시에 새해를 새롭게 출발, 힘찬 전진을 하는 교육가족이 되었으면 한다. 목민심서 2편 율기육조(律己六條)를 음미하면서 새로운 마음을 가져보고자 한다. 1장 칙궁(飭躬-절도가 있는 몸가짐)에 보면 첫 구절에 이런 말이 나온다. “기거에 절도를 갖추며 관대를 정제하고 백성을 대할 때 장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옛날부터 내려온 도이다”라는 말이다. 목민관으로 가져야 할 몸가짐을 말하고 있지만 교직에 몸담고 있는 모든 교육가족은 목민관과 다름없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역할이 바로 목민관의 역할이 아닐까? 우선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가? 첫째 안전한 삶, 즉 평안한 삶을 강조하고 있다. 흥거(興居)유절(有節)이라 ‘기거에 절도를 갖추라’고 말하고 있다. 잠자리가 편치 않으면 그 다음 날 학교생활은 제대로 될 수가 없다. 평안하게 잠을 잘 자야 가뿐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가 있다. 전날 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시거나 여러 가지 잡념으로 인해 잠을 설치거나 하면 그 다음날 학생들에게 보이지 않는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그러니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좋은 시설을 갖춘 호텔이라도 자기가 평소에 자고 있는 집만 못하다. 그러니 새해에는 무엇보다 가정에서 편안한 휴식을 제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다음은 복장에 대한 유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관대(冠帶) 정칙(整飭)하라고 하였다. 목민관은 ‘관대를 정제’하라고 하였다. 백성들에게 위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단정한 복장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품위 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겉모습이 전부가 아니지만 속모습 못지않게 겉모습도 학생들에게 중요하게 비춰진다. 복장에 대한 신경도 써야 할 것 같다. 다음은 학생들을 대할 때 장중한 태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민(莅民)이장(以莊)이라 백성을 대할 때 장중한 태도를 취하라고 하였다.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근엄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선생님을 존경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선생님의 태도가 너무 가벼워서는 안 된다. 말이 너무 많아서도 안 된다. 화를 너무 잘 내도 안 된다. 두 번째 구절을 보면 장중한 태도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가 나온다. 하나는 연구를 많이 하라고 한다. 백성을 편안하게 할 방도를 연구하라고 하였다. 선생님은 언제나 학생들에게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점이다. 전문적인 지식에 대한 깊이가 깊을수록 더욱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다음으로는 지극한 정성으로 선을 구하라고 하였다. 선생님들도 언제나 좋은 일을 하여야 한다. 선생님으로서 해야 할 선한 일을 작은 것부터라도 실천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선한 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하나는 말을 많이 하지 말라고 하였다. 무다언(毋多言)하라고 하였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침묵은 금이다는 말은 예사로운 말이 아니다. 필요할 때만 말을 해야 말의 힘이 있지 않을까 싶다. 말을 적게 하는 것도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은 사납게 성내지 말라고 하였다. 무폭노(毋暴怒)하라고 하였다. 간혹 위엄이 있어 보이려고 사납게 화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일시적이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반복되면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새해에는 우리 선생님 모두가 목민관으로서 가져야 할 몸가짐을 한번 되새겨 보고 이를 행동에 옮김으로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10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2년 한국교육계 신년교례회’는 새해 덕담을 주고받던 예년과는 달리 교육계 인사들의 학교폭력 근절의지를 다지는 장이었다. 송중길 경기대 교수(한국교총 현장대변인)와 강은숙 서울 영신고 교사(영등포교총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교례회는 송 교수의 묵직하고 낮은 저음만큼이나 진지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가슴엔 ‘학교폭력 NO’라는 문구가 새긴 명찰이 달려있었고, 폭력으로 희생된 학생들을 위한 묵념, 샴페인이 아닌 음료로 건배하는 등 교육계 스스로의 자성과 근절의지를 담는 모습이 엿보였다. 근본해결책은 교권회복, ‘담임’에게 해답이 있다 ‘학교폭력 NO!' 게시판에는 ○…신년교례회장 입구에는 흰 종이를 씌운 커다란 나무 판이 두 개 세워졌다. 가로 150㎝, 세로 90㎝ 크기의 패널에 ‘학교 폭력 NO’라고 쓰인 ‘학교폭력 근절판’이었다. 참석 교사들은 그동안 학교폭력을 막지 못했던 교사로서의 책임과 자성,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한 다짐들을 적어 넣었다. 적지 않은 크기의 패널은 ‘학교폭력의 근본 해결책은 교권회복’, ‘폭력 없는 학교 행복한 아이들’ 등 학교폭력 문제가 해결되기를 소망하는 교사들의 글로 빼곡히 채워졌다. 김기천 전북교총 회장(62․춘포초 교장)은 “학교폭력이 만연한 가운데 학생인권조례까지 시행돼 교사들이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지도해 예방할 길이 없다”면서 “지난해 일을 거울삼아 올해는 학교, 교사, 학생 모두 학교 폭력이 없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덕담을 적었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학교폭력 근절판’에 어떤 소망을 담았을까. “2012년을 학교폭력근절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쓰고 축사를 통해 “교사의 불필요한 잡무를 경감시켜 학생지도에 전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옥 회장은 “학교폭력 없는 학교, 한국교총이 책임집니다”라는 다짐과 결의를 담은 글을 적었다. ○…교원들이 적은 학교폭력 해법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담임’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것이었다. ‘아침조례, 오후종례를 부활시켜 담임이 인성교육을 하게 하자’, ‘상담교사 보다 학급 담임 교사가 우선 되어야 한다’, ‘학교폭력 해결의 주체는 담임이다’ 등 학교 밖 보다 교실 안의 ‘담임’이 나서야 함을 교원 스스로 강조하고 있었다. 제자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올 신년교례회의 백미는 ‘학생 생명 및 학교 살리기 선언문’을 채택하고 이를 위해 범국민운동을 벌이겠다고 선포한 것. 박근우 염광중 교사는 참석 교원을 대표해 “50만 교육자는 학교폭력추방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학생 대표 류일환(15·상원중3) 군은 “800만 학생들은 학교에서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폭행 등 학교폭력을 추방하는 데 앞장서며 고통 받는 친구를 보호하고 학교폭력 발생 시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다짐했다. 학부모 대표 홍경숙 씨는 “자녀교육의 일차적 책임자로서 자녀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게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학생, 학부모, 교원 3주체가 의지를 다졌다. 스승의 날 대통령 참석해주세요 ○…안양옥 회장은 이날 참석한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올해 ‘스승의 날’에 이명박 대통령 참석을 수차례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안 회장은 “스승의날 행사의 발원지 충남 논산 강경에서 열리는 올해 스승의 날 행사는 교육 본질 회복이라는 뜻이 담겨있다”며 “대통령께서 꼭 참석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교육계가 정치의 종속에서 탈피, 정치를 리드하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들에게 “교육계의 요구를 공약으로 약속하는 사람을 4월 총선에서 지지하겠다”며 ‘교육 메니페스토운동’을 펼칠 것으로 시사했다. 획기적인 ‘○○한’ 해가 되길… ○…김민하 전 한국교총 회장은 “일제시대 이래 아무리 교육을 두들기고 비판해도 우리 교육자들은 그 엄청난 질곡을 헤쳐 나왔다”며 “지금의 위기도 충분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렇게 건배를 제의했다. “올해는 획기적인 교권 신장, 획기적인 교육여건 향상, 획기적인 교육력 향상의 해가 되기를!” ‘희망의 나라’에서 열린 생일파티 ○…지난 연말 개최된 ‘선생님사랑음악회’가 낳은 스타 이재갑(59) 아산 배방중 교장은 축가 ‘희망의 나라로’를 열창, 앙코르까지 받았다. 이 교장은 “그래도 교육이 ‘희망’이라는 뜻에서 선곡했다”며 “신년교례회로 교육계가 화합하고 사회 전반에 ‘교육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 행사가 끝나고 오찬이 진행되는 동안 세종홀 한쪽에서는 박수와 함께 생일축하 노래가 불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홍현응(57․춘천교총 사무국장) 강원중 교사의 생일을 맞아 강원교총 회원들이 축하의 자리를 마련한 것. 홍 교사는 “공교롭게 신년교례회와 같은 날이어서 함께 축하받고 생일을 성대하게 치른 것 같다”면서 “2012년은 한국교총과 교육계가 한 걸음 더 발전하는 해가 됐으면 한다”고 축원했다.
“판소리에는 삼강오륜(三綱五倫)과 동료애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덕목이 다 담겨 있어요. 배우다보면 저절로 심성이 맑고 밝아집니다.” 최근 잇따른 자살 등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드러나면서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명덕초 임점택 교장(사진․61)은 우리 전통문화 특히, 판소리를 통해 ‘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판소리는 집중력을 키우고 정서를 순화시켜요. 한 소절씩 따라 부르며 내용을 이해하고 리듬과 박자를 익혀 소리 내는 과정까지 매순간을 충실히 하다보면 몸 안에 있는 화(火) 기운이 발산된답니다.” 화(火)를 뿜어내니 인성이 올곧게 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임 교장이 판소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0년 2월 조상현 선생의 심청가 완창을 관람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 길로 그는 한국판소리보존연구회에 가입, 매주 강습을 받고 매일 2시간씩 연습했다. 2년에 한 번씩 정기공연도 하며 내공을 키워 지금은 심청가를 완창 할 만큼 실력도 늘었다. “유년시절 농촌에서 ‘노동요’를 부르며 흥겹게 협심해 일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아이들에게도 이런 경험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처음엔 정말 무작정 시작했는데, 눈높이가 문제였어요. 아이들에게 익숙한 ‘토끼와 거북이’를 판소리로 재구성해 가르치니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2001년 서울천동초 교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재량활동시간에 판소리를 가르치고, 외부전문기관들과 연계해 전교생이 판소리를 체험하도록 추진했다. 10년을 그렇게 노력한 결과, 그는 확신을 얻게 됐다고 한다. 아이들이 예의바르고, 밝아지면 ‘폭력’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말이다. “판소리의 장점을 학교현장에 투영시킨다면 신명나고 활기찬 학교문화를 창출할 수 있어요. 학교폭력은 제도적 정비도 필요하지만, 아이들의 의식과 정서순화를 점진적으로 병행해야만 근절할 수 있어요. 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판소리만한 것이 없습니다.” “소리꾼과 고수가 주거니 받거니 이어가는 것은 판소리의 결정적 매력”이라는 그는 “신학기에 앞서 정신, 육체, 언어폭력 근절을 위한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선포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학교, 아이들이 걱정 없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폭력 없는 학교를 판소리를 통해 만들어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교총과 16개 시·도교총이 공동주최한 ‘2012 한국교육계 신년교례회’가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신년교례회 참석자들은 학교위기를 극복하자는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지를 담아 ‘학생 생명 및 학교 살리기 선언문’을 채택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박근우 염광중 교사, 류일환 상원중 학생, 홍경숙 동교초 학부모 등 교육 3주체 대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안양옥 교총회장과 500여명의 참석자들은 이날 선언문에서 “학생들을 ‘학교폭력의 늪’에서 구해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교육 문제는 어느 한 집단의 노력만으로 치유하기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학교를 살리고, 학생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이제 우리 사회 구성원과 국가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원대표 박근우 교사는 “우리 50만 교육자는 오늘의 교육현실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면서 학교폭력 추방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안양옥 회장은 개회사에서 “학교폭력, 교실붕괴, 교권추락 등 우리 교육과 학교는 큰 위기와 기로에 서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 스승의 날에 선언한 교육본질과 정체성 회복 운동을 실천해 학교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을 교육 강국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총선·대선에서 학교와 교육을 위한 올바른 정책을 실현할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선택돼야 한다”며 “교총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육공약을 제시하는 정책 119 활동, 후보자 초청 교육정책토론회, 전국교육자대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년교례회에서 논산시와 논산교육발전위원회가 스승의 날 공동 개최를 제안해 옴에 따라 한국교총은 오는 5월 ‘제31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논산에서 열기로 했다. 올해 처음 제정된 ‘자랑스런 교총인상’은 현승종(93·한국교총 제24대 회장) 전 국무총리가 수상했다. 현 전 총리는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을 제정하고 교총-교과부의 교섭·협의 제도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에 선정됐다. ▨ ‘학생 생명 및 학교 살리기 선언문’전문 학생 생명을 지키자! 학교를 살리자! 오늘의 교육은 미래 대한민국의 청사진이다. 반세기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해 낸 원동력이 ‘교육의 힘’이었듯이, 21세기 선진 일류 강국 또한 교육의 성패에 달려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교육현실은 어떠한가? ‘학생에게는 희망을, 교원에게는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믿음’을 주었던 교육, 그 희망의 공동체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절대적 가치와 본질에 입각해서 접근해야 할 교육문제가 정치적, 이념적 힘겨루기와 포퓰리즘의 볼모가 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오히려 선량한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교사의 열정과 자긍심이 무너지고 있다. 사랑하는 우리의 자녀와 제자들은 학교폭력으로 아파하며 시들어 가고 있다. 지금 당장 우리의 자녀, 우리의 제자들을 ‘학교 폭력의 늪’에서 구해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교육공동체를 붕괴시키는 ‘불신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학교에 더 이상 희망은 없다. 우리가 꿈꾸는 21세기 선진 강국, 그 출발점은 학교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소중한 미래인 학생의 생명을 지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제 어느 한 집단의 노력만으로는 치유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 학교를 살리고, 학생 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과 국가가 함께 나서야 한다. 이에 전국의 교원, 학생, 학부모를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우리 50만 교육자는 오늘의 교육현실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면서 내 자녀를 돌보는 세심한 마음으로 제자들을 보살피며, 학교폭력 추방에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폭력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 설 것을 선언한다! 1. 우리 800만 학생들은 학교에서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폭행 등 학교폭력을 추방하는 데 앞장서며, 고통받는 친구들을 보호하고, 학교폭력 발생시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적극 도움을 요청할 것을 선언한다! 1. 우리 학부모는 자녀교육의 일차적 책임자로서 자녀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며, 학교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에 적극 협조하고 건강한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을 선언한다! 2012. 1. 10 2012 교육계 신년교례회 참석자 일동
현재 우리는 능력을 표준화된 방법으로 평가하기 위해 언어적 묘사를 중심으로 한 시험 방식을 주로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언어 중심의 교육, 평가 방식에 취약한 두뇌 구조를 갖고 태어난 아이들이 있다. 바로 난독증(Dyslexia)이다. 난독증은 미국의 경우 인구의 15~20%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 공교육 시스템에서는 무시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난독증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공부를 포기하거나 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이는 개인은 물론, 가정적·국가적 손실이다. 이들은 단순히 공부를 못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더 입체적·통합적·감각적인 시각으로 보는 아이들이다. ‘Dyslexia’라는 용어는 그리스어로 1887년 독일 베를린의 한 안과의사에 의해서 처음 사용됐는데 ‘Dys’는 영어로 ‘bad’, ‘lexia’는 ‘speech’를 뜻한다. 난독증은 ‘어맹증(Word blindness)'과는 전혀 다르다. 글을 읽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언어를 습득·이해·표현하는 과정에서 음성과 글자의 유사한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 단어의 은유와 비유, 추상적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상황에 적절한 단어를 떠올리거나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난독증(Dyslexia)은 순차적이고 청각적인 언어중심의 좌뇌가 공간적이고 시각적인 비언어 중심 우뇌보다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경우이다. 그러므로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은 학습정보를 받아들일 때 언어를 통한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방법보다 서로 상호연관성, 직관, 통합적인 관점으로 받아들인다. 창조적이지만 정확한 답을 요구하는 시험에는 매우 취약하다. 문제가 요구하는 정확한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답이 너무 비슷해 한 가지 선택을 하기가 어렵다. 난독증의 기전과 유형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많이 되어 있으나 일반적으로 요약하면 과 같다. 난독증이 있는 경우 글 읽기의 유창성 및 효율성뿐 아니라 쓰기, 스펠링, 학, 기억, 말하기, 듣기, 순차적 처리, 시각-운동 협응 기술, 조직화 기술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난독증의 약 20%가 ADHD를 같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상을 창조한 천재들은 순차적·논리적·청각적 학습자가 아니라, 시공간 감각적인 학습자들이다. 다빈치, 아인슈타인, 처칠, 에디슨, 갈릴레이, 다윈, 파스퇴르 등도 초등학교 시절 학습 적응이 매우 힘들었다. 이는 모두 난독증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난독증이 가진 특징은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기회일 수 있다. 난독증을 초등 저학년에서 평가하고, 신경학적 취약성 교정과 함께 난독증에 맞는 개별적 교육시스템을 적용한다면 다각도의 시각을 가진 인재로 키울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권한대행 부교육감 이대영)이 서울시의회에 학생인권조례 재의(再議)를 요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재의를 요구한 학생인권조례는 12월 19일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재의 요구 이유에 대해 “인권조례안이 교육감의 인사권 및 정책결정권을 제한할 소지가 있고,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조항이 있어 학교 현장에서 교원의 교육활동에 혼선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재의 요구서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상위법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초·중등교육법 제8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조는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는데 조례로 학교규칙을 일률적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것. 또 학생 집회의 자유(조례 제17조 제3항)로 학생들의 집회·시위가 주도될 경우 학교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학생의 학습권, 학생 교육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학생인권위원회’, ‘학생인권옹호관’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독립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게 함으로써 교육감의 인사권 및 정책결정권을 제한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 헌법 제117조 제1항, 지방자치법 제 22조 및 관련 판례에 따르면 지방의회는 자치사무에 관해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지방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만 조례 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性)적 지향’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조례는 제5조 제1항의 임신 또는 출산,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성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에게 그릇된 성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는 것. 시교육청은 이밖에도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조례 제6조)가 모든 교육벌을 금지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고, 두발의 자유(제12조)와 휴대폰 소지 및 사용을 금지할 수 없도록 한 규정(제13조) 등은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학교 현장에서 교원들의 교육활동에 혼선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의 재의 요구에 대해 교총을 비롯한 학생인권조례 저지 범국민연대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범국민연대는 “서울시교육청의 재의 요구는 무엇이 서울교육에 있어 바람직한 결정인 지 진지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으로 높이 평가한다”면서 “서울시의회는 학교폭력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심대한 이 시점에 무엇이 과연 서울교육과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것인 지교육적 판단을 우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범국민연대는 또 “서울시의회 차원의 단 한차례의 공청회도 없는 등 비민주적 절차에 의해 통과된 서울학생인권조례의 문제점을 서울시민과 국민들에게 자세히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재의요구는 서울, 나아가 경기, 광주 학생인권조례를 바로 잡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여교사의 수가 많아지고 있어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계속되었던 문제였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생활지도 문제나 남학생들의 여성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지적된 문제 어느것 하나도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짐작하거나 정황상 그렇다는 이야기인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도 문제를 제기하는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그만큼 이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인 것이다. 사실 남교사가 부족한 것이 문제는 아니다. 남교사나 여교사의 비율이 정해져 있을때 그 비율 이상으로 한쪽의 비율이 높아지거나 낮아진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현재의 상황은 남교사의 수가 적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여교사의 수가 많으면 안 된다는 규정도 없다. 문제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쓰고 있지만 표현 자체가 옳은 것은 아니다. 인위적으로 해결 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남교사의 비율을 일정부분 보장해 주자는 것인데, 이 역시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공개경쟁을 통해 임용되는 것이 현재의 초 중등교사 임용 방법인데, 어느 한쪽을 위해서 비율을 정하는 것에 과연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을 한다면 다행이지만 논란만 가중된다면 이 역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상식적으로는 남교사와 여교사의 비율이 비슷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을 한다. 그러나 예전에 남교사들이 많았을 때와 지금의 교육현실을 비교해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을 쉽게 찾기 어렵다. 학생생활지도 문제를 이야기하지만 남교사들이 많았을 때는 체벌이 어느정도 허용되던 때였다. 그때는 남교사들이 생활지도에서 유리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는 남교사라고 해서 생활지도에서 유리하거나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 어차피 체벌이 금지된 상황이고, 언어 폭력도 금지된 상황에서 남교사들이 여교사보다 더 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다. 다만 남자, 여자라는 차이에서 오는 학생들의 생각이 다른 것을 빼고는 특별한 것은 없다. 여교사들도 남교사보다 훨씬더 생활지도를 잘하는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다. 학생들이 대드는 등 교사들에게 불손한 행위를 하는 경우 상대가 남교사인 경우보다 여교사인 경우가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부분 역시 전수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쪽이 더 많은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학교에서 경험한 것으로 볼때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이렇듯 남교사와 여교사의 비율 사이에는 근거 없는 논리가 있고, 서로 상충되는 부분들도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인위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수한 남교사들이 교직에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별한 메리트도 없고 임용고사에서 남자들이 밀리는 상황에서 모험을 하지 않게 된다. 남교사를 교직으로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공부하는 것 자체가 남자보다 여자가 우수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근거가 미약하다. 다른 분야에서 남자들의 진출이 활발한 것을 보면 유독 교직에서 여자에게 남자들이 밀리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남자들의 적극적인 교직 참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 방안들이 현재상태에서는 특별히 내놓을 방안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 유인책을 마련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교직에 들어오면 뭔가 보람이 있고, 남자들도 할만한 직업이라는 인식이 심어져야 한다. 결과적으로 사회적으로 남교사가 더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남교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 하겠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원업무 정상화 방안을 내놓은 것이 아주 최근은 아니다. 이미 12월초에 일선학교에 공문을 내려 보냈으니, 한달여가 흘렀다. 올해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 여부를 결정하고 2013년부터는 전면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의 업무분장을 전면적으로 흔들어서 다시 새판을 짠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부서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부서로 2원화 한다는 것이 서울시교육청의 주요 안이다. 여기서 행정업무를 줄이겠다는 기본 취지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행정업무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학교의 업무를 이원화한다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행정전담부서에 배정된 교사도 엄연히 교사이다. 이들 교사들에게 행정업무를 전담시킨다는 것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일들을 한쪽으로 몰아 주겠다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육청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행정업무와 대민서비스로 나누어서 행정전담부서에 모든 행정업무를 처리하도록 한다면 과연 납득이 가겠는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교사들이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행정전담요원을 배정한 후 그 부서에 많은 업무를 부과하겠다는 것이 옳은 것인가 따져 보아야 한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시한 안을 보면, 행정전담부서는 부장교사와 기획교사 1명을 두고, 부원을 1~2명 정도 두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행정전담요원 1~2명을 두겠다는 것인데, 이들 인원으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행정업무를 맡겨도 되는 것인지 의아스럽다. 교무부를 예로들면 부장을 포함하여 해당부서의 부원이 모두 3~4명이 되는데, 여기에 전출입업무, 성적관리업무, 고사업무, 에듀파인업무, 생활기록부관리업무, 교무업무시스템관리업무를 모두 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다른부서에서 이루어지던 업무들을 교무부에 모두 준다는 것이다. 무슨 부서원 3~4명이 일하는 기계라는 것인가. 행정전담부서의 장에게는 일정부분 수업을 경감해 준다는 안이 있는 모양이다. 어떻게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 수 없지만 행정전담부서의 교사는 교사가 아니고 업무만 처리하는 행정직 이라는 것인가.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큰 업무라고 하면서 수업을 줄여줄테니 행정업무를 하라는 것이 현 시대에 적합한 이야기인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생활지도를 모든 교사들이 해야 하므로 생활지도부를 없애도 된다는 발상 역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주민 모두가 눈을 치워야 하니, 구청이나 시청에 관련 부서를 없애도 잘 될 것으로 생각하는지 궁금하다.생활지도를 모든 교사들이 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지도부가 없어도 된다면 교육청의 생활지도 담담 부서 역시 없애도 될 것이다. 관련 민원을 모든 교육청의 직원들이 나눠서 하면 되기 때문이다. 행정전담부서의 부장과 기획, 부서원을 비담임으로 한다는 예시도 나와있다. 일선학교에서 비담임은 무조건 비담임이 되지 않는다. 중요부서의 부장이나 건강상의 문제, 임신부인 경우, 육아문제가 있는 교사들이 비담임이 된다. 그렇다면 이들 비담임들이 행정업무를 맡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는지 묻고 싶다. 결국 건강상의 문제가 있거나 담임할 능력이 없다면 학교를 그만두라는 이야기와 같다. 건강하지 못하면 아이들 어떻게 지도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에는 문제가 없고 과도한 업무를 처리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학생들 가르치는 것이 교사들이 최대 임무라는 주장과 상충되는 것 아닌가. 가르치는 일은 할 수 있는데 과도한 업무가 어렵다고 한다면 그냥 담임하면 될 것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임신부나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경우는 학교에서 담임을 시키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일하기 싫으면 담임하라고 하고, 그러면 임신하지 말고 학교나 나오라는 이야기와 무엇이 다른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겉으로 보기에는 업무분장에서 새판을 짜면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필자가 근무하는 교육지원청 관내에서 오래전에 전교조 교사들 중심으로 '생활지도는 모든 교사가 해야 하니, 생활지도부를 없애고 각 학년에서 생활지도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 주장을 받아들여 생활지도부를 없애고 각 학년부에서 생활지도를 맡아서 했으나 결과적으로 생활지도에 실패하여 다시 생활지도부를 부활한 학교가 있었다. 이미 실패한 사례를 또다시 들고 나오는 것은 절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학교의 모든 업무는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 예를 들어, 에듀파인 업무를 행정전담요원이 한다고 하자. 필요 물품을 신청하는 교사는 품목을 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예상단가도 알려 주어야 한다. 그것을 일일이 전담요원에게 알려주는 시간에 에듀파인 들어가서 직접 기안하는 것이 더 빠르다. 신청물품 정리하고 단가 알려주고, 전담요원이 자리라도 비웠다면 결국 시간만 낭비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 같아도 정리해서 알려주느니 스스로 기안해서 올리는 것이 훨씬더 시간절약이 되고 효율적일 것으로 굳게 믿는다. 또한 자신이 올린 기안은 진행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지만 다른 교사가 올린 기안은 진행상황을 알 수 없다. 보안문서로 처리된다면 다른 교사는 그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는 것이 현재 학교의 상황인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등 보안이 갈수록 강화되는 상황에서 진행상태를 알고 처리과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당교사가 직접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행정전담요원이 학교에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활용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이다.이런식으로 모든 업무를 흔들어서 새판을 짜는 것은 옳지 않다. 각 부서에서 교사가 해야 하는 업무와 행정전담요원이 해야 할 업무를 구분해서 각 부서의 업무 중 가능한 것을 선별하여 행정전담요원에게 넘겨주는 것만으로도실질적인 업무경감을 가져올 수 있다. 가령 교무부에서 이루어지는 가정통신문 발송, 출석부점검이나 방과후교육에서 이루어지는 수강신청관리와 회계업무 등은 행정전담요원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업무들이다. 행정전담요원을 배정하면서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더 좋은 방안이 있음에도 무조건적으로 '교원업무 정상화 방안'을 내놓은 것은 잘못된 일이다. 일선학교에서는 어느 누구도 이런일이 진행되고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미 잘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인 것이다. 지금이라도 업무 정상화 방안은 제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일선학교 교사들의 충분한 의견을 들어야 한다. 이 부분이야 말로 교사들의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 대표들이 모여서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들을 대표로 뽑아서 보낸 적이 없다. 쥐도 새도 모르게 선정된 대표가 과연 훌륭한 대표가 될 수 있을까. 교원업무 정상화 방안의 재고를 촉구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체벌금지, 두발ㆍ복장 자율화 등의 내용이 담긴 '서울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재의 요구를 하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재의 요구의 근거를 막판 고심하고 있다. 8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오는 9일 서울시의회에 `서울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재의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하고 재의 요구 사유를 최종적으로 다듬는 등 주말과 휴일까지 막판 법률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 시한인 9일 오전 11시 이전까지는 보도자료를 내고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의 장학지도를 단위 학교의 학칙으로 정하도록 규정한 상위법인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과 충돌하고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을 가져와 공익을 침해할 수 있음을 근거로 재의 요구를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울교육청 법무 담당 부서에서 '학생인권조례가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져 교육청은 상위법과의 충돌 여부 등에 대해 외부에서도 의견을 듣는 등 보다 면밀한 검토를 하고 있다. 교육청의 재의 요구로 시의회가 재의결에 들어가면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진보ㆍ보수 단체의 갈등이 더욱 증폭되는 등 교육계와 교육 현장에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71조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이 9일 서울시의회에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재의 요구를 하면 시의회가 부득이한 사유가 없을 경우 재의 요구서가 도착한 날부터 10일 이내에 이를 재의결에 부쳐야 한다. 그러나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폐회 중 또는 휴회 중인 기간은 이를 산입하지 아니한다'고 돼 있고 임시회가 2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어 재의를 안건으로 부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또 재의에 들어갈 경우 의결요건이 더 엄격해져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지난번 조례 통과 시 민주당이 조례 제정을 당론으로 정한 상황에서도 재석 87명에 찬성 54명, 반대 29명, 기권 4명 등 민주당의 이탈표가 나왔기 때문에 요건이 더 엄격한 재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지난번에 한차례 당론으로 통과시킨 조례인 만큼 이번에도 당 차원에서 힘을 합쳐 반드시 재의결하겠다는 분위기다. 시의회가 재의결하더라도 교육감이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할 경우 재의결한 날부터 20일 이내에 대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감 선거 후보매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곽노현 교육감의 1심 선고가 19일로 예정돼 있어 재판 결과에 따라 교육청이 재의 요구 자체를 취소할 수 있는 변수도 있다. 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 방침이 알려지자 조례를 통과시킨 서울시의회 측과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주장해 온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의회 교육위 소속 한 의원은 "이대영 교육감 권한대행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조례를 공포하겠다고 답해놓고 이를 번복하는 것은 교육자로서의 태도가 아니다"며 "교과부가 인형극을 하는 것처럼 (이 권한대행에게) 줄을 매달아 장난을 치면 앞으로 교과부 사업을 서울교육청을 통해서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아들에게 욕설을 하고 위협을 하는 초등학생을 집으로 데려가 훈계 한 학부모에게 검찰이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학부모 A씨는 초등학생 4학년인 아들의 동급생인 B(10)군이 아들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는 등 괴롭힌 사실을 알았다. A씨는 B군을 담임교사에게 데려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한 뒤 B군의 옷을 붙잡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나무랐다. 이 사실을 안 B군의 어머니는 A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잘못을 훈계하고자 데려갔을 뿐이며 담임과 B군의 어머니에게도 이를 알렸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주임검사는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고, A씨 행위의 동기와 내용적인 면을 볼 때 형사처벌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해 일반시민과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검찰시민위원회에 사건을 회부했다. 시민위원들은 활발한 토론 끝에 B군이 A씨의 아들에게 가한 욕설과 위협이 10살짜리 초등학생의 언행이라고 보기에는 도를 넘은 상태였다며 A씨가 B군을 훈계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또 A씨의 행위가 그 방법과 정도에 비추어 형사처벌을 받아야 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불기소 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위원들은 이런 문제로 형사고소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주변에서 아이들을 훈계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주임검사는 검찰시민위원회의 심의결과를 존중해 A씨가 초등학생 B군을 약취할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하고 '혐의없음'을 결정했다.
경인교대 총동문회(회장 한기전)신년하례식이 1월 7일오전 11시경인교대 인천캠퍼스 인문사회관 319호실에서 있었다. 이 자리에는 역대 동문회장, 경기, 인천, 서울 지역동문회 임원, 조한보 은사, 정동권 총장 및 모교 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상호간 인사를 나누고 임진년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였다. 한기전 회장은 인사말에서 "큰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며 "올 한 해 모교를 비롯해 교육계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동문들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동권 총장은 "반값 등록금, 경기와 인천캠퍼스 운영, 저출산으로 인한 교원 수요 감소로 입학정원 축소, 대학 구조조정 등으로 대학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대학구성원의 지혜를 모아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천식 동문은 새해 덕담을 건네었고 서성옥 동문(한국교육삼락회 회장)은 학생인권조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대안으로 각급 학교별 학칙으로 정해 학교와 교사에 학생 지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년하례식 모습을 카메라 스케치해 본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찾아내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또래 학생 상담원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또래 학생 상담원제는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거나 학생들 사이 쉬쉬하며 넘어가는 폭력을 찾아내 폭력 가해자를 지도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다. 시교육청의 한 장학사는 "학생들끼리는 폭력을 알고 있고 친구들에게 고민도 털어놓는다"며 "학생 상담원이 교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폭력 피해를 찾아내도록 하면 폭력이 줄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폭력 예방을 위해 가해 학생들에 대해선 심층 상담과 면접을 거쳐 지역 내 여러 대안학교에서 일정 기간 특별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학교에서 폭력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것을 막고 폭력 신고시 즉각 조사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 곧 각급 학교 교장단 연수도 할 예정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최근 집단 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계양지역 A중학교와 부평지역 B중학교에 대한 감사를 실시, 학교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A중학교는 기말시험 기간이란 이유로 가해 학생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좀 더 조사해 학교 측의 조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학교 관계자에 대해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B중학교는 담임 교사가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 관찰로 학부모와 함께 폭력 사건을 파악, 조치를 신속히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청소년의 집단괴롭힘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약자에게 폭력을 가하고 괴롭히면서 즐기는 아이들의 심리적 요인은 무엇일까? 궁금하기만 하다. 인성이 어떻게 형성되었기에 친구를 괴롭혀서 자살에 까지 이르게 하는가? 이것은 인간성의 상실이요. 인륜도덕의 부재에 기인(起因)한다고 본다. 70년대 만 해도 아침에 학교운동장에 들어서면 운동장 가득하게 아이들이 서로 손잡고 뛰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자 어린이들은 주로 고무줄 놀이를 하였고 남자아이들은 공을 차거나 딱지치기, 구슬치기도 하고 서로 힘을 겨루며 땀흘려 뛰어놀던 모습이 교사시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요즘의 아이들은 어떻게 학교 생활을 하는지 생각해 보면 운동선수가 아니면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되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2시간이 끝나면 중간놀이가 있어서 급우들과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였고 점심식사 후에도 뛰어 놀고 방과 후에도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귀가(歸家) 후에도 동네 골목길에서 아이들이 모여 술래잡기를 비롯한 또래 놀이를 즐기며 소리도 지르고 운동이 저절로 되었다. 아이들의 특성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고 활동을 하며 성장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의 생활을 자세히 살펴보면 친구들과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 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걸어서 등하교를 하는 아이들이 줄었고, 학교에 들어서면 놀이보다는 공부에, 친구 보다는 컴퓨터와 더 가까이 시간을 보낸다. 방과후에는 몇군데의 학원을 다니느라 집에 돌아와도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더불어 놀이할 기회가 거의 없는 것이 예전과 달라진 성장기의 아이들이다. 친구들과 놀이하는 대신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즐긴다.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이 있으면 게임을 하는 기회는 더 늘어나게 마련이다. 이렇게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놀이를 하며 성장해야 할 시기에 인성과는 거리가 먼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기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폭력에 물들지는 않는지 가정에서는 부모가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주어야 할 것이다. 문명의 이기(利器)가 좋은 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여러 형제자매가 함께 자라던 예전과 달리 하나 둘의 자녀를 키우는 요즘은 아이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부모의 욕심을 채우고 있는 사이에 인성교육은 소홀히 되고 있지 않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친구의 소중함이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성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나보다 약하거나 부족한 아이를 괴롭히는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신체적폭력을 흉내 내는 비행을 저지르는 학생이 어른들의 눈을 피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아동이 자라서 사회성의 발달과 함께 집단의식에 의한 집단행동의 요구가 강해져서 친구를 사귀고 자의(自意)에 의한 집단을 구성하게 된다. 대개의 경우 8∼9명 정도의 벗을 만들어 그들과 매우 긴밀한 사이가 되어 항상 행동을 같이하고 서로 감싸주며, 때로는 비밀인 공동재산이나 집합장소가 있기도 하고 은어(隱語)를 쓰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주로 동성끼리 비슷한 연령층의 집단을 이루고 집단적인 놀이를 즐기게 된다. 집단은 일정한 리더십에 의하여 통제되고 연대의식과 결합성을 가지며 때로는 반사회적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지적 발달에 있어서 객관적인 견해가 생겨 심각한 비판을 하기도 한다. 이들을 권위나 억압으로 다루기 힘들게 되므로 민주적인 방식으로 지도를 해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 연령층에서 비행을 저지르거나 집단괴롭힘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외형으로는 튼튼해 보여도 심신이 나약하고 인내심이 부족한 이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청소년활동 등에 참여시켜 건전한 집단활동으로 이끌어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다.
전북교육단체가 반개혁적 도의원들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전라북도 및 교육청의 2012년 예산이 확정되었다. 도청 4조3075억, 도교육청 2조4152억 원 규모이다. 이는 179억 원과 143억 원이 각각 삭감된 액수다. 그러기 전 일부 학부모 등 시민단체는 교육감 핵심공약 사업인 혁신학교 등에 대한 도의회 예산삭감에 반발해 항의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전북교육단체가 도의원들 주민소환 운운한 것도 궁극적으론 예산삭감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서일까. 도교육청의 경우 당초 156억9000여만 원에서 143억 원 규모로 삭감, 확정되었다. 예컨대 전액 삭감되었던 전북교육정책연구소 예산 1억9991만 원 중 반절은 살아난 식이다. 한편 이번 예산안 심의·의결에서는 도의원의 재량사업비 190억 원(전북도의 포괄적 사업비 150억 원과 도교육청의 학교교육환경개선지원 사업비 40억 원)이 전액 삭감되기도 했다.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뭇매를 맞아서라기보다는 진보 교육감이 내놓은 도교육청 예산을 칼질한데 따른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정치적 선택의 고육책이었을 법하다. 사실 일개 문학평론가이거나 교사인 필자는 도의원들의 위세가 그렇게 센지 모르고 있었다. 지지난 해 말 전북문화재단 3억 원과 전북문학관 예산 5억 8000만 원 전액을 삭감하는 걸 보고 비로소 도의원들의 막강한 ‘끗발’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때 필자는 과연 도의원들에게 문화마인드라는 것이 있는지, 솟구치는 의구심을 쉽게 떨쳐낼 수 없었다. 그랬을망정 전북문학관이 조만간 개관을 목표로 지금 한창 공사중인 것과 달리 전북문화재단 설립은 ‘없었던’ 일이 되어버렸다. 요컨대 일부 단체의 주장처럼 그들이 반개혁적이라해도 예산의결권을 쥐고 있는 도의회 의원들인 것이다. 이쯤되면 답이 분명해진 셈이다. 그런데도 티격태격하는 모양새가 반복되고 있어 답답하고 안타깝기 이를데 없다. 단적으로 “도의회·도교육청 사사건건 ‘으르렁’”(전북일보, 2011.11.22) 같은 언론보도를 예로 들 수 있다. 가일층 의아스러운 것은 진보 교육감에 거의 야당 소속인 도의원 등 환상적 조합일 것 같은데도 사사건건 파열음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그러라고 유권자들이 교육감이나 도의원들에게 표를 준 것은 아니다. 거기서 불거지는 문제가 소통부재이다.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교육감이 의원들을 직접 찾아가 깎인 예산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왜 사후약방문격 소통을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들에게 유권자들로부터 위임된 소정의 책무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오해는 없기 바란다. 예산의결권을 쥐고 있는 도의원들의 ‘삭감전횡’을 두둔해서 “도의회를 깔보지 마라”고 하는 것은 아니니까. 소통을 애써 말하는 것은 두 기관의 힘겨루기하는 듯한 그런 모습이 너무 피로감을 주어서다. 나아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결국 학생 및 교원들이 교육현장에서 불이익 내지 선의의 피해를 당할 수 있어서다.
공교육 강화를 위해 어느 때보다 교사의 열정과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교육과정을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해도 학교현장에서 직접 가르치는 교사의 열정과 전문성이 없다면 그 효과가 반감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교육현장에서 자성과 함께 최근 수업 컨설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이런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교총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공동으로 ‘수업UP! 프로젝트’라는 교실수업 개선을 컨설팅 사업을 추진했다. 학교급·교과목을 고려해 선발된 멘토교사(수석교사)와 멘티교사(수업개선 희망교사)들이 수업 동영상을 촬영해 온·오프라인으로 수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개선하는 프로젝트였다. 참가희망자가 모집 2주 만에 300명을 넘을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워 자신의 수업을 개선하려는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우선 교사가 느끼는 부담감이 가장 큰 문제다. 현재 학교현장은 교사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있지 않다. 각 교육청뿐만 아니라 국회나 시·도의회 등에서 요구하는 자료와 공문처리에 쫓기다 보면 컨설팅 참여가 뒷전으로 밀려나기 십상이다. 둘째, 수업전문가인 수석교사가 소속 지역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수석교사법제화가 실현됐지만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원과 제도가 시급하다. 학교단위의 특강 형태로 추진되는 컨설팅 장학은 큰 실효성이 없다. 일회성 행사로 평범한 교사가 갑자기 수업 잘하는 우수한 교사가 될 것이란 기대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수업UP! 프로젝트’처럼 일정기간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자기수업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체계적인 온·오프라인 컨설팅 사업에 대한 관심과 예산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수업 컨설팅을 통해 우수한 개선사례를 발굴하고 공교육의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 정부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역량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참고할 만한 과정중심의 수업개선 전략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학생 및 학부모가 만족할 만한 공교육이 실현되도록 힘써야 한다.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과 더불어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기연찬 노력 못지않게 위의 과제들이 조속히 해결되도록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사 양성기관에 몸담고 있는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면서 접하는 문제 중에서 가장 절실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 교원임용시험제도다. 임용시험제도가 원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교원임용시험은 공평한 공개경쟁을 통한 우수교사 선발, 교사 양성기관 교육과정 내실화, 공교육에 및 교직 전문성에 대한 신뢰 제고 등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이런 순기능보다는 우수교사가 되는 과정 왜곡, 교사 양성기관의 정상적인 운영 저해, 사교육 의존도 증가, 교직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 증폭 등 역기능이 크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특히 지식위주의 객관식 임용시험으로 인해 교사 양성기관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공부가 이원화되어 그 괴리가 점차 커지고 있고, 학생들이 대학보다는 학원에 기대게 하고 있다. 또한 3차에 걸친 시험 때문에 교육과정이 파행 운영되고 학생들의 심적 부담이 극에 달해 임용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학자들은 시험 횟수 감축, 시험 시기 조정, 교육학 시험의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3차에 걸친 시험을 2차로 줄임과 동시에 객관식 교육학 시험을 없애고 이를 교직 인·적성 시험에 반영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용시험 시기를 모든 교육과정 이수가 끝난 후 이듬해 2월경에 실시하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현행 임용시험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들은 시험과목이나 횟수를 조정하거나 시험시기를 조정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교원양성기관들의 무책임한 예비교원 과잉공급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쟁을 하면 우수한 교사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이보다는 가장 적절한 사람을 우수한 교사로 만들어 공급해야 한다. 교육현장에 양질의 교원을 공급하는 데 있어서 경쟁을 통한 승부보다는 양질의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과 교육의 질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각종 교원을 양성하는 기관에서는 수급 상황을 반영해 정원을 과감하게 감축할 필요가 있다. 예비교사가 어떤 자질을 갖췄고, 어떤 교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으며, 그러한 노력들이 장차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데 어떻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인가를 알았을 때 최적의 교사를 선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광주교대에서 활용하고 있는 ‘성장포트폴리오’ 같은 자료를 활용해 교사를 선발해야 한다. 성장포트폴리오는 중·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다 발전시킨 것으로 이력서, 진로 로드맵, 수업실습 동영상과 실습지도교사의 평가, 각종 교내외 활동, 성적, 상벌내용, 리더십 개발활동, 자격증, 지도교수 멘토링 등 대학생활의 거의 모든 것을 탑재할 수 있다. 본인이 스스로 스펙을 쌓는 것도 있지만, 많은 부분은 대학의 각 기관에서 입력을 하도록 되어 있다. 스마트 캠퍼스망을 통해, 입학식이나 졸업식 참석 여부까지 자동 기록되며, 학생이 지정한 사람에게만 열람이 허용된다. 대부분 학생들은 지도교수나 평소에 존경하는 교수 또는 현장 교원들에게 자신의 성장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학교현장에 가장 적합한 교사를 선발하고, 교사 양성기관 교육과정의 정상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느 분야에서든지 완전무결한 제도를 만들어 내기는 힘들다. 다만, 나타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현장에 양질의 교사를 공급하는 데 있어서의 문제가 임용시험제도 자체에서만 유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행 임용시험제도는 양질의 교사를 양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가 교원양성기관에 입학할 수 있도록 정원 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우수한 인재를 양질의 교사로 양성하는 데 임용시험제도가 기여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단면을 평가해 교사의 우수성을 찾아내려 하기보다는 성장포트폴리오와 같은 다면적인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임용시험제도를 마련해 현장에 가장 적합한 우수 교사를 선발해내야 할 것이다.
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급우의 괴롭힘에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나라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어린 나이에도 결국 구속됐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가해학생들도 우리가 지도해야 하는 평범한 학생들이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교과부 장관은 3일 후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시도교육감 협의회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각종 언론에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고, 방송에서는 전문가토론회가 개최됐다. 가해학생의 학부모 특별교육 의무화, 교사와 학부모 면담 정례화, 생활지도 교사 인센티브 제공, 건전한 또래상담 프로그램 확대, 전문 상담인력 적극 활용, 범사회적 캠페인 전개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지만, 그 어디에도 학교의 잘못에 대한 지적만 있을 뿐 교사의 교육권 회복에 대한 언급은 없다. 학교폭력과 집단 괴롭힘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학교폭력 해결책의 출발점은 결국 교사에게서 찾아야 한다. 교사들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준다면 학교폭력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일선학교 교사들은 학생을 지도할 의욕도, 권한도 위축돼 있다. 학생들의 인권만 강조한 나머지, 교사들의 인권과 교권은 추락하고 있다. 학생에 대한 교사의 체벌은 문제시 되지만, 교사에게 대드는 학생에 대해서는 이미 둔감해져 일상적인 것으로 넘어가기 일쑤다. 예전에도 말썽 부리고 가출하는 학생은 있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지도하는 교사에게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얼마 전 대구에서 중학교 교감이 담배피우는 학생을 지도하다 그 학생에게 폭행당했다. 어린 학생이 교감을 폭행했다는 보도는 있지만, 폭행한 학생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를 짚어보는 기사는 없었다. 하지만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 어떠한 처벌을 받았는지까지 상세히 보도된다. 교사를 바라보는 사회의 냉소적 시각은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지 못한 어린 학생들에게 그대로 투영되어, 교사를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는 갈수록 잘못되어 간다. 그로 인한 교권 추락 현상은 학교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학생들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어떤 교사는 수차례 폭력을 행사한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체벌을 했다가, 그 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 곤욕을 치르면서 깊은 상처를 받았다. 어떤 교사는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는 학생을 지도하다 거침없는 욕설과 난동을 당했다. 학생들은 심지어 이런 행동을 영웅시하기도 한다.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고소당하거나 학생들로부터 봉변을 당하기 일쑤니, 이를 한두 번쯤 경험한 교사들은 점차 학생 지도에 손을 놓게 된다. 특히 학생인권조례의 제정은 교권 추락의 극치를 보여준다. 어린 학생들도 존중되어야 하지만, 요즘은 그것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어떤 교사는 “학생들의 인권만 있지 교사의 교권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푸념한다. 학교교육에서 강조되던 규칙준수, 인내, 참을성, 예절교육 등이 마치 구태의연한 교육으로 인식되면서, 학생들은 그런 것들을 너무나 사소한 것으로 치부한다. 학교폭력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하면 적지 않게 해결될 수 있다. 왕따 당하던 학생이 왕따를 하는 학생으로 변하고, 폭력적이지 않던 학생이 집단폭력에 가담하는 현실임을 보면, 누구든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는 게 학교 현실이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눈여겨 지도할 수 있도록 여건만 조성한다면 문제 해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학교폭력과 따돌림이 없는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각종 범정부적 대책 마련은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학교폭력의 해법은 교육권 회복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가 모두 협조해야 한다. 언론도 '나쁜' 교사를 지적하기보다 '좋은' 교사를 적극 발굴해 칭찬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교권 회복은 우선 학생인권조례의 폐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요즘은 눈뜨기가 무섭다. 자고나면 한 학생이 또 자살했다. 어디 학교 학생이 폭행을 당했다. 왕따 문제가 유행가 가사같이 들린다. 학교가 무너져 가고 있다. 교육이 중심을 못 잡고 흔들리고 있다. 한국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모든 것들이 부실 투성이다. 무엇이 어디부터 문제인지? 나름대로 각 영역에서는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학교는 늘 혼돈 속에 있다. 의사개념과 형식적 개념에 머무는 입시교육, 전면적 인간 발달에 반하는 발달 정체 시스템, 교육 관계를 적대시 하는 반 협력 교육, 불평등고통시스템, 발달 정체에 따른 인간적 가치 제약의 문제, 의사소통의 부재와 민주주의 발전의 장애 등이 이 문제의 핵심 원인이다. 우선, 의사개념과 형식적 개념에 머무는 입시교육은 큰 문제이다. 경쟁위주의 입시교육을 하다 보니 학생들의 개념적·과학적 사고력이 떨어지고 주체적·자율적 인간 발달, 협력적·민주적 의사소통, 비판적 성찰과 창조성, 문화·역사적 주체 역량 형성이 잘 안 되고 있다. 다음은 전면적 인간 발달에 반하는 발달 정체 시스템의 부실이다. 한국 교육의 목표가 실제적으로는 인간 발달에 있지 않고 지식 축적 정도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 선발과 배치, 불평등의 정당화에 있다는 점이 문제다. 주입식 교육과 경쟁적 사회 풍토 등으로 인한 비협력 환경 속에서 흥미와 적성 탐색과 민주주의적 사회 풍토 학습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오늘날 그 부메랑을 맞고 있는 것이다. 교육 관계를 적대시하는 반(反)협력 교육도 오늘의 결과를 초래한 이유다. 본래 목적과 실제행위의 대립관계 때문에 교육의 본래 목적인 전인적 발달과 서열적 입시·경쟁적 학습 간의 차이가 발생하게 됐다. 학력과 사회적 지위의 배분을 둘러싼 제로섬 경쟁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 적대화가 교사와 학부모 간의 관계에도 전이되어 소통과 존중이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더구나 보편적 교양교육을 하지 못하고 서열적 입시교육을 하다 보니 교육과정과 실제 교육 간에도 괴리가 생기고, 사교육과 공교육이 대비되어 학부모의 불신은 점입가경이 된 셈이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진도를 맞추어야 하는 이유로 학생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과다한 학생 수 때문에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통제중심의 적대적 관계로 변질됐다. 그리고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불평등 교육, 즉 고통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소모적 경쟁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는 고통과 소외를 강요받고 있다. 교사는 협력적 관계 파괴와 교육 노동의 소외, 과중한 노동 강요로 힘들어 하고, 학생은 인간적 욕구와 발달욕구를 억압하는 일상적 통제와 규제 그리고 반복적 암기 학습과 과잉 학습시간 때문에 힘들어하고, 학부모는 사교육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교육 자체가 고통으로 각인되다보니 교육이 진정한 인간 발달이 아닌 인고와 경쟁의 형태로 이미지화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끝으로, 지금 한국교육에서는 발달 정체에 따른 인간적 가치 제약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자신의 요구와 소질을 찾지 못한 채 입시 경쟁을 통해 서열화된 사회적 노동 분업체제에 배치됨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고착화된 상태에서 새로운 발달 기회마저 더욱 불평등하게 재분배되는 상태다. 또한, 노동소외를 넘어 존재론적 소외가 구조화되고, 협력적 본질의 상실과 비인간화로 지배계급 또한 존재론적 소외를 경험하다보니 배반의식과 삶의 소외의식이 커졌다. 우리 사회에는 의사소통이 부족하고 민주주의 발전의 장애가 많다. 그래서 의사소통기능이 미발달 된 채 청소년기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민주적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비논리적·비과학적 담론 풍토가 조성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모든 면에서 엄청난 발전을 했다. 사실 교육이 기여한 면이 매우 크다.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그 순기능적 역할을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문제는 질적인 면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현재와 미래의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우리의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어떻게 발전된 모습으로 물려줄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성장가도로 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가 사회발전 역량이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 그것은 바로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춘 교육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질추구에 충실한 교육, 인간 중심 교육과정, 상생협력하는 교육 시스템,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적 교육, 내려놓음과 겸손의 미학으로 어우러지는 되돌아봄 교육 그리고 작은 가치를 소중히 다루고 그 속에서 존재와 생명력을 찾아 의미를 두는 교육이 지금 절실하다. 그래서 우리는 질곡의 늪에 빠진 한국교육을 당장 과감하게 변화, 바꾸어야 한다.
■한국교육 미래 비전(한국교육개발원 미래교육기획위원회|학지사)=“세계는 창의적 인재가 주역이 되는 융·복합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미래 비전을 분명히 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각계 전문가, 석학들로 구성된 한국교육개발원(KEDI) 미래교육위원회(위원장 김영길) 소속 위원 17명이 제시한 한국교육의 미래 비전을 담은 책.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김영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김창경 교과부 제2차관,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전상인 한국미래학회 회장, 권오준 포스코 부사장,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회장, 홍영복 미국 인디애나대 헤론예술대학 교수, Richard Emst 스위스 연방공과대 교수(노벨 화학상 수상) 등이 한국교육에 대한 담론을 펼쳤다. 미래교육위원회는 한국교육의 중․장기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한 한국교육개발원장 자문기구로 현재 21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만 2000원. ■꼭 알아야 할 통일 북한 110가지(권영길 외|평화문제연구소)=통일교육에 관심이 높은 교사들의 질문에 14인의 북한 전문가들이 답한 통일․북한 핸드북이다. 학술적이고 정치적인 북한 관련 서적들과는 달리 사진 도표, 그래픽 등을 활용해 ‘북한’과 ‘통일’에 대한 핵심 내용을 알게 쉽게 담았다. 해방과 6·25 전쟁, 북한의 정치와 사상, 북한의 외교와 군사, 북한 경제 등 일반적인 문제 외에도 북한의 종교 활동, 세대 차이, 문학의 경향, 연예인과 대중 스타, 교원 양성제도와 처우, 교육열, 통일시 제기될 북한의 환경문제, 통일 한국의 비무장지대 활용, 통일 한국의 교통망 연결 등 누구나 한번 쯤 궁금해 했을 북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2만 8000원 ■ 입학사정관제, 밝히고 싶지 않은 합격의 비밀(최진규 외|시대교육)=2013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일선 학교 교사들을 위한 입학사정관제 대비서. 현직 교사가 집필해 학교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을 제시했다. 입학사정관들이 집중적으로 검토하는 분야를 망라했으며 사례별 생활기록부 샘플, 창의적체험활동시스템(에듀팟),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기록 방법 등까지 자세하게 다뤘다. 본지 논설위원이기도 한 저자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는 EBS 논술강좌․EBSi 입학사정관 기초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1만 6000원. ■ 토요일의 심리 클럽(김서윤|창비)=흥미진진하고 다양한 심리 실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심리를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다. 우리 시대 청소년을 대변하는 주인공 안나가 심리학자인 최이고 선생님, 개성 넘치는 또래 친구과 ‘토요일의 심리클럽’을 만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왜 자꾸 벼락치기 공부를 하게 되는지, 연예인이 광고하는 물건을 사고 싶어지는 까닭은 무엇인지, 남들이 예라고 할 때 아니라고 하기 힘든 이유는 어떤 것인지 등 생활 속에서 접하기 쉬운 사례를 통해 심리학의 이론을 접하게 된다. 심리 실험으로 얻은 지식과 깨달음이 개인적 위안이나 자기 계발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 문제까지 돌아볼 수 있도록 폭넓게 주제를 다뤘다.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교양부문 대상 수상작이다. 1만1000원
■교총, 학교폭력근절119 운영 학생지도의 어려움으로 학교를 떠나는 교원이 크게 늘어나고, 교원들의 무력감을 틈타 학교폭력이 증가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학교폭력으로 인한 교육계의 혼란을 막고,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학생인권조례나 체벌금지 등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22~26일 전국의 초·중·고 교원 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인권조례와 명예퇴직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직사회의 명퇴신청 증가 원인’으로 93.6%(188명)가 ‘학생인권조례 및 교육과정 개정 등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꼽았다. ‘학생인권조례가 시행중이거나 시행될 경우 교실 및 학생지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78.11%(157명)가 ‘교실붕괴 및 교권추락 현상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19.91%(36명)는 ‘과거보다 다소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인권조례에는 91.04%(183명)가 반대했다. 교총이 지난해 1월13~18일 서울·경기지역 50세 이상 교원 63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명퇴를 신청했거나 고려한 가장 큰 이유’는 ‘교육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어려움’(71%, 448명)이었다. 이 설문에서 교원들은 ‘체벌금지 후 나타난 변화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교사들의 학생지도 포기 및 무력감 증가’(42.5%, 268명), ‘교사의 지도에 따르지 않는 학생 증가’(31.9%, 201명), ‘교사에 대한 존경심 하락’(7.6%, 48명) 순으로 답했다. 교원들의 무력감은 실제 명퇴신청으로 이어졌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2월말 명퇴신청자는 920명(공․사립 포함)으로 지난해 8월말 592명보다 328명(55.4%)이 증가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도 초등 248명, 중등 315명 등 모두 563명이 2월말 명퇴를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명퇴자 389명보다 무려 44.7% 늘어난 것으로 특히 중등의 명퇴신청은 90.9%가 증가했다. 서울의 한 초등교장은 “요즘 초등 여선생님들의 경우 덩치 큰 아이들 지도하는 것을 힘들어 하고, 교단을 떠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며 “초등학교가 이 지경인데 중등은 얼마나 더 심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총 관계자는 “과거에도 연금법 개정, 명퇴금 축소 우려 등으로 명퇴가 증가한 사례는 있었으나 이렇듯 학생지도의 어려움으로 명퇴가 급증한 경우는 없었다”며 “두 차례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학생인권조례, 체벌금지 이후 급격한 교권추락과 교실붕괴 현상이 명퇴 급증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교단을 지키는 교원들의 어려움이다. 지난해 6월 교총이 3000명의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7%가 “수업 중에 문제 학생을 발견해도 일부러 회피하거나 무시한다”고 답변했다. 꾸짖어봤자 학생이 대들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 부모의 반발에 휘말릴 것이 불 보듯 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교사의 학생지도권 인정이 제일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안 회장은 최근 한 기고문을 통해 “학생교육과 안전에 대해 교사에게 큰 책임을 지우려면 그에 상응하는 권한이 필요하다”며 “학생인권조례가 학생 간의 인권침해와 괴롭힘에는 무용지물일 뿐만 아니라 교사의 손발을 묶어 학생들 문제에 개입할 수 없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규 성남 양영초 교장(교육학박사)은 “학생 개개인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교사가 학생들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학교폭력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원론적이지만 교원들의 사기진작과 학생지도권 강화로 학교폭력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은 학교폭력 문제의 초기 단계부터 적극 개입, 학교안전보안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존의 ‘교권119’(현 110명으로 구성)를 ‘학교폭력근절119’로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