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69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 성공의 선결 조건 프로그램 안정성 확립 문제은행 신뢰성 구축 객관적 평가기준 확립 “주변에 토익, 토플 공부하는 친구들은 많아도 아직 NEAT를 준비한다는 친구는 없어요. 선생님들도 NEAT에 대해 얘기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없어요.”(서지훈 경기 풍생고 3학년) 지난해 11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전국의 초․중․고생 11만2353명과 교사 1832명, 학부모 4만14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NEAT 수능 과목 대체 여부가 결정되고 2015년부터 시행되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교사의 85.1%는 ‘알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학생은 26.%만이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표 참조 교사들은 이러한 인식 부족 현상이 NEAT에 대한 연수 및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지적하고 있다. 경기 호동초 채영미 교사는 “NEAT에 대한 수업 및 평가 방법에 대한 연수가 이뤄지고는 있으나, 소수 교사들만 수강하는 경우가 많아 본격 시행을 앞둔 학교 현장에 대한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연수 및 홍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얼마 전 NEAT 관련 오프라인 연수를 이수한 서울 상계제일중 최혜정 교사는 “연수에서 만난 대부분의 교사들이 NEAT가 안정적인 프로그램 제공, 신뢰성 있는 문제은행 구축, 자격을 갖춘 인력 확보, 객관적․체계적인 평가기준 등을 확립한다면 장기적으로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최 교사는 그러나 “사교육 우려 해소와 변별력 제고 문제를 해결해야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과부와 평가원은 정규 교과를 이수하면 누구나 원하는 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된다고는 하지만 처음 도입되는 시험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아직은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최 교사는 “교사 연수체계 강화를 통해 전문성을 신장하고 ‘EBSe 강좌’를 적극 권장하는 등 철저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점수 제공 않고 성취 수준만 제시 * NEAT=읽기·듣기·말하기·쓰기 항목으로 구성, 인터넷 기반시험(IBT)으로 개발됐다. NEAT는 점수를 제공하지 않고 성취 수준만 제시한다. 준거참조평가로서 교육과정에서 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에 도달한 정도를 파악하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험생의 상대적인 순위에 따라 성적을 부여해 무한 경쟁이 불가피한 규준참조평가 방식의 수능과는 달리 NEAT는 일정한 역량을 갖추면 원하는 성적을 취득할 수 있게 해 과잉 경쟁학습을 완화시킬 수 있다. 올해는 수시모집 특기자전형 등의 자료에 선택적으로 활용되므로, NEAT 활용 대학의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학생들만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나는 정치와 정신과는 별개로 알았다. 또 그렇게 배웠다. 사회의 구조를 바꾸는 상대적 거대담론인 정치와 개인의 정신질환을 치유하는 정신과는 스테이크와 짜장면만큼 서로 멀리 떨어진 다른 동네다. 그런데 제임스 길리건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보수가 집권하면 자살과 살인이 급증한다고 주장을 하는 책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를 냈다. 이 사람 정치하려고 하나 싶었는데, 하버드대학 교수를 무지 오래한 사람이고, 지금도 뉴욕대 정신과에서 근무하는 노교수였다. 지금까지 자살과 살인의 원인을 푸는 것은 주로 개인의 문제가 중심이었다. 자살의 원인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70%라는 것, 또 뇌척수액에서 신경전달물질의 전구체가 상승되어있는 것과 같이 생물학적 개인의 취약성을 찾는 것이었다. 자살 예방도 개개인의 위험성을 통제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살인은 어떤가.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신경생리적 특성이나, 뇌의 기능과 구조의 차이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있었다. 한 마디로 살인을 일삼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보통사람과 확연히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려는 노력이 아니었을까? 저자 제임스 길리건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오랫동안 메사추세츠 주립 교수도의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한 통계자료를 접했다. 1900년부터 2007년까지의 공식통계에서 이상하게 자살률과 살인률이 같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경향성을 발견한 것이다. 통계자료의 곡선에서 세 번의 피크와 거기에 이은 세 번의 평균값보다 낮은 시기를 발견했다. 그걸 설명하기 위한 다양한 변수들을 넣어보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집권당과 가장 밀접한 연관을 발견했다. 공화당이 집권한 시기에는 임기초반부터 서서히 늘어 임기 말에 정점을 찍었다. 평균보다 인구 10만 명당 19.9명이 증가했고, 반면 민주당이 집권한 48년 동안을 모아보니 감소분이 18.3명이었다. 가상적으로 공화당이 계속 집권했다면 11만 4천명이 더 죽었을 것이라는 추정을 할 지경이었다. 그는 정치적인 인물이 아니고, 오랜 세월 정신의학을 전공해온 학자였다. 사회적, 정치적 의미로 과학적 발견이 해석되는 것을 경계해온 사람이었다. 결국 그 결과에 승복할 수밖에 없었고, 왜 그런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었는지 책을 내기에 이르렀다. 그는 정책적 면에서 공화당의 정책은 1%의 상류층의 권익을 보호하는 경향으로 가며, 중산층과 하류층은 서로를 경계하게 하는 정책을 써서 분열을 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이어지면서 자살과 살인률이 늘어났다. 이에 대해 복지혜택을 받는 것을 마치 나태하고 능력이 없는 것과 같은 분위기로 몰고 가서 수치심을 갖게 하는 면도 지적한다. 그는 강한 죄의식은 폭력을 억제하지만 수치심이 강해지고 이를 위한 복수나 명예회복은 강한 폭력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해석했다. 수치심이 늘어나는 과정을 상대적 박탈감, 실직률의 증가 등 다양한 통계치를 바탕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고백하기를 자신도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자살과 살인률의 증가를 설명하게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내린 결론은 정치라는 것, 한 표를 행사한다는 것이 그냥 몇 년간 마음에 드는 정권이 나라를 운영하는 정도가 아니라, 삶과 죽음을 가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나라는 어떤지 궁금해졌다. 지난 몇 년 사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03년 10만 명당 23명에서 2010년 31명으로 급격히 늘어 OECD국가 평균인 11.3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 대검찰청의 범죄분석자료에 의하면 우발적 살인사건이 2005년 319건에서 2009년 576건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그렇다면 상대적 박탈감은 어떨까? 역시나였다. 한국도 지난 5년간 상위 20%와 하위 20%사이의 소득격차가 5.38배에서 5.73배로 증가했고, 중위 소득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의 비율로 보는 상대적 빈곤율이 14.3%에서 15.2%로 증가했다. 그리고 복지정책의 확대는 포퓰리즘으로 공격받는다. 한국은 정서적 차이로 살인률보다는 자살률이 더 급격히 증가하고 있을 뿐 전체적 경향은 대동소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그냥 미국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먼 나라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이며, 책에서 해결책으로 제시하듯 투표참여란 인간이 할 수 있는 중요한 행복 추구권이다.
최근에는 기업들뿐 아니라 국가, 학교, 가정에 이르기까지 소통의 리더십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같이 소통은 조직에서 구성원 간의 원활한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특히 기업에 있어서 소통은 기업의 목표인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으로 단편적인 대책 방법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소통의 리더십을 잘 발휘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들은 소통을 위한 조직을 재구조화하고, 구성원 간의 다양한 대화의 기술을 확립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경청결과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리더들은 조직경영에서 내부보다는 조직성과나 성장에 직접영향을 미치는 외부환경이나 여건의 변화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직 내 신뢰구축과 위기극복을 위해 '소통하는 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소통(communication)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그리고 ‘속이 트임’이나 ‘도리와 조리에 밝음’으로 정의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은 ‘개인과 조직의 다양한 벽을 허물고 서로 공감하고 협력함으로써 창조적 혁신을 달성해가는 과정’을 의미하며, 소통은 구체적인 조직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의 일체감과 결속력을 이끌어내는 핵심수단이다. 전통적인 리더십은 리더가 중심이 되어 조직구성원과 잘 소통하지 않아도 리더의 지시와 통제를 잘 따르면 조직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사회나 조직이 분권화와 전문화로 인하여 리더 혼자서 모든 조직을 지휘하고 통제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분권화되고 전문화된 팀 리더를 중심으로 팀 구성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하여 조직구성원의 불만과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직역량을 최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학교경영은 교장은 혼자서 할 수 없다. 물론 한다고 해도 민주적이고 효과적인 학교경영이 될 수 없다. 최근에는 학교업무가 학사업무에서 제반시설 관리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많아졌다. 불어난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전문화와 분권화가 필요한 것이다. 모든 업무가 정선되고 전산화되었다 하더라도 교장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학교의 팀 리더인 부장들을 중심으로 학사업무를 세분화하고, 행정실장을 중심으로 재정과 시설을 관리하게 함으로써 모든 교직원의 학교경영에 참여하고 그에 따른 책임경영으로 학교경영의 효율화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학교업무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학교조직 간의 효과적인 소통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며 이를 위한 교장이나 부장의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소통의 리더십의 덕목으로는 경청, 배려, 인문학적 소양, 동기화 능력 등을 말한다. 경청은 말 그대로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고 배려하며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는 마음이다.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은 전문지식을 통한 판단기준을 결정함으로써 대화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게 해주며, 동기화 능력은 계속적인 소통을 위해 상호이해와 동기부여를 해주는 능력인 것이다. 우리는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이 많은 신하들과 끝없는 논의과정을 통하고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세종의 소통 리더십은 리더의 카리스마, 조직 장악력, 비전, 목표 달성능력, 네트워크 능력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설득함으로써 닫힌 마음을 열개하였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성심을 다해 솔선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소통은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갈등의 감정을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눈높이를 맞춘 쌍방향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대화는 지시 중심의 수직적인 대화가 아니라 협의 중심의 수평적인 대화이어야 한다. 수평적 대화는 수직적 대화보다 서로 얽힌 감정을 보다 쉽게 이해시키거나 양보를 끌어 낼 수 있는 대화방법이다. 따라서 소통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방의 눈을 보며 경청해야 한다. 경청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서로의 감정이 교류되어 리더뿐 아니라 팔로워들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소통의 방법이 매우 다양해졌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트위터, 블로그, 유투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매스 미디어 중심의 소통전략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소통은 장소나 시간제약 없이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고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고 있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 연구원은 소셜 미디어의 정의를 '일반인이 주도하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개방적 매체'로 정의하고 소셜미디어(social media) 시대 소통의 3대 원칙으로 ① 우호적 이슈 만들기 ② 소통의 생태계 조성 ③ 일관된 톤과 매너를 유지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의 문제는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데 있다. 한 줄의 기사가 한순간에 영웅과 죄인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실수도 용남하지 않으며 영원한 친구가 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상황에 따라서 수시로 동지와 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이동훈 연구원은 소셜미디어(social media) 실전 활용법으로 외부소통과 내부소통을 강조했다. 외부소통의 활용법으로 ① 홍보 ② 소비자의 목소리 ③ 입소문 활용 ④ 광고 ⑤ 판매채널을 제시하며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자사에 대한 우호적인 이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전담인력을 전문화시켜야만 외부와의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부소통의 활용법으로 ① 감성적 소통 ② 업무적 소통 ③ 핵심정보공유를 소개하며 "단순한 재무성과나 제품 서비스에 대한 홍보뿐만 아니라 기업의 내․외부 활동까지도 콘텐츠의 범위에 포함시켜 적극 활용해 나가야한다"고 역설했다. 소통은 그 내용과 성격에 따라 업무적 소통, 창의적 소통, 정서적 소통의 3가지 유형으로 나눈다(엄동욱, 2011, “조직 내 소통 활성화를 위한 제언”, CEO information, 2011.3.16, 제795호, 삼성경제연구소, p.3 ) 첫째, 업무적 소통은 일상적 업무 수행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소통으로 업무지시와 보고․피드백 및 정보공유 등을 포함한다. 둘째, 창의적 소통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을 촉진하는 소통을 의미하며, 비전 제시와 아이디어 제안, 부서 간 협업 등을 포한 한다. 셋째, 정서적 소통은 인간관계 및 직장생활의 질과 관련된 감성적 소통으로 조직구성원 간 교류와 공감, 상하 간 이해와 배려 등을 포함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경영진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35명)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직장인의 3분의 2(65.3%)가 조직에서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점수로 환산한 한국기업의 소통수준은 54점으로 상당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명하복의 위계문화와 개인과 부서의 이기주의, 지나친 단기 성과주의가 소통의 주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형 간 상관관계를 보면, 조직 관리의 기본인 정서적 소통이 잘 될수록 업무적, 창의적 소통이 잘 이루어진다. 이는 감성리더십 등 관리자의 정서적 소통능력 배양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유형별로 주요 문제점을 보면, 업무적 소통에서는 상사의 불명확한 업무지시와 부적절한 피드백으로 인해 업무의 비효율이 초래되고 있고 쌍방향 토론이나 의견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회의도 문제다. 창의적 소통에서는 부서 간 정보교류와 협력이 부족한데 이는 개인과 부서의 이기주의 때문인 것으로 직장인들은 인식하고 있다. 정서적 소통 측면에서는 현장의 고충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경영진과 상사의 관심이 부족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도 미흡하며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도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앞의 조사결과를 미루어 짐작할 때 학교에서의 소통의 결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는 전통적인 관료조직으로 일반 기업조직과는 다른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업무적인 소통에서는 업무조직이 비교적 단순하고, 교육의 특성상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이라는 점에서 다소 유연성과 융통성을 가진다. 그리고 최근에는 교사와 교사 간의 교육정보의 교환이 활발하다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창의적인 소통의 측면에서는 학교는 일반 회사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에 따라 단기적인 교육성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으므로 대체로 부서 간의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으나 공무원의 특성상 도전보다는 현직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높다. 마지막으로 정서적 소통은 최근 새로운 리더십인 섬김과 감성리더십의 영향으로 공감, 나눔, 배려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 학교리더의 효과적인 소통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 첫째, 학교리더는 직위나 권위에서 벗어나 교직원들과 친구 같은 수평적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소통의 저해요인이 직위나 권위로 인한 일방적인 듣기 중심의 전달이다. 원활한 소통은 쌍방향의 수평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때 가능한 것이다. 둘째, 학교리더의 소통은 간결하고 정확한 핵심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효과적인 소통은 상대방의 수준을 고려하여 양보다는 질이 두고 지나치게 많은 말보다는 간결하고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애매하고 일방적인 지시는 교직원들에 혼란과 혼선을 줌으로 불만과 불신의 단초가 된다. 그러므로 교직원들에게 정확하고 솔직한 교육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학교리더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학교리더는 효율적인 소통을 위한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학교리더는 형식적인 수용이 아닌 진심으로 교직원들을 이해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학교리더가 전달한 내용을 피드백 할 때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소통해야 한다. 때론 부정적인 이야기라도 사람을 직업 비판하거나 공격하지 말고 문제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넷째, 학교리더는 인간적인 교감과 정서적인 소통이 되어야 한다. 학교정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교직원의 충분한 교감이나 정서적 소통이 무시되면 참여한 사람들은 불만을 갖게 된다. 서로에게 나쁜 감정을 품게 되면 의사결정에 협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행할 때 위험감수에 대한 두려움도 증가한다. 그러므로 교직원의 충분한 교감과 정서적 소통이 이루어질 때 신뢰성 있는 소통이 가능한 것이다. 다섯째, 학교리더의 교직원의 의견을 끝까지 경청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학교리더는 학교경영의 최고 책임자다. 따라서 학교조직 내의 교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의 경청하고 신중히 판단하여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학교경영자의 기본 책무인 것이다. 교직원 또한 학교리더의 경청태도와 신중한 판단을 통해 자기의견이 학교경영에 수렴됨을 인식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학교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여섯째, 학교리더는 교직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진정성 있는 학교리더의 소통은 교직원의 고충을 재대로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학교리더는 교직원이 지금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이들이 겪고 있는 고충이 무엇인지 먼저 알고 해결해 주는 것이 훌륭한 학교리더의 조건인 것이다. 따라서 높은 EQ를 가진 사람은 타인과 소통하고 설득하는데 있어 훨씬 유리하다. 일곱째, 학교리더는 교직원의 긍정적인 강점을 칭찬과 격려할 줄 알아야 한다. 칭찬을 고래도 춤춘다고 했다. 교직원의 사기진작엔 학교리더의 칭찬과 격려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다. 따라서 학교리더의 긍정적인 감성 바이러스가 교직원들에 전파되고 학생들의 교육성과로 이어지게 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소통리더십은 교직원들의 마음과 마음의 나눔이다. 마음의 교감이 없으면 소통은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학교리더가 교직원들과 수평적인 눈높이를 맞출 때 가능하다. 따라서 학교리더는 교직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상호간의 갈등과 오해를 중재하거나 조정하고, 교직원들을 격려하고 배려해 줌으로써 이들이 자발적으로 학교교육에 헌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향력이 되어야 한다.
공교롭게도 취임 1년을 맞는 날이었다. 지난 16일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테스트를 통해 1만 여명의 대규모 동시접속에도 시스템 성능 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56·사진)은 NEAT를 비롯해 2014 수능, 성취평가기준 마련 등 굵직한 현안으로 휴식 없이 달려온 지난 1년을 돌아볼 여유가 아주 조금은 생겼다고 운을 띄었다. “정말 어렵지 않다”… 연습 문항 공개할 것 모든 영어교사 대상 온·오프라인 연수 실시 -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NEAT는 영어 교육, 교육 평가, 컴퓨터 하드웨어, 프로그램의 각 분야 전문가가 협업을 통해 실현해야 하는 거대한 작업입니다. 500여개 검사장에서 1만5000여 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4가지 능력을 평가 받는 시험인 만큼 해결해야 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일단 모든 응시생들에게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문항이 제대로 제시되어야 하고 학생들이 응답한 뒤, 결과가 주 컴퓨터에 저장돼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할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하고,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도록 장비를 구성, 부하가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달 30일 예비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이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세계 최초의 사업이니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EBS NEAT 대비강좌의 수준이 실제 시험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지요. “방송중인 NEAT 강좌는 평가원에서 각 영역별로 한 세트씩 제공한 연습문제를 샘플로 해 EBS가 직접 선발한, 출제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이 출제한 문항들을 사용합니다. 현재 평가원은 문항 검토 수준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 첫 시험의 불안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사교육시장이 벌써 들썩이고 있는데요. “NEAT는 고교 교육과정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교과서에 제시된 연습문제 수준을 절대 넘어서지 않을 것입니다. 어휘수준 역시 수능보다 더 낮출 것입니다. 불안감 해소를 위해 평가원은 연습 문항을 공개, 문제 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평가원은 시험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교사의 전문성신장을 지원할 것이고, EBS는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의 말하기, 쓰기 공부를 위한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NEAT는 영어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쉬운 수능이 사교육 의존도를 낮췄듯이 NEAT도 학교교육만으로 충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교사 연수가 관건일 것 같은데요. “모든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연수를 실시하고 여름방학부터 시·도교육청별로 오프라인 연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수준의 영어수업 모형과 자료를 개발·보급함과 동시에 말하기, 쓰기 문항 개발 및 채점에 관한 연수를 강화하고 지속적 확대 실시할 것입니다.” - 채점 기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NEAT 2,3급은 교육과정 내에서 의사소통 여부를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채점기준 역시 이를 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채점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자신들의 평소 채점 기준치보다 낮다고 할 정도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화 채점 도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NEAT 외에도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취임 1년 바쁘게 보내셨는데, 앞으로 계획은. “평가 전공자로서 지난 1년 평가원의 전문성 신장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지적하신대로 수능뿐만 아니라 새로 도입되는 2014 수능, 성취기준·성취수준 개발, 성취평가제,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교과서 검정사업 등은 모두 ‘입시’와 연결됩니다.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단계에 들어간 만큼 10년 전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성취평가(절대평가)를 위한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봅니다. 교사들이 활용하기 쉽게 준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ADHD 학생들을 위한 두뇌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문화 자녀와 탈북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을 위한 과제도 구안 중에 있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교육평가가 종합적으로 동시에 이루어지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연구기관입니다. NEAT의 성공을 이끌어 자타공인 세계최고 기관을 만들겠습니다.”
과거에는 교원들이 교육자로서 전문직단체인 교총에 가입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교육계에 개인주의 성향이 확산되면서 가입률이 날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비단 교총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교원단체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이다. 추락하고 있는 교권을 보호하고 정부를 상대로 교원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강력한 힘을 가진 창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교총이다. 현재 안양옥 회장과 교총 사무국은 교원들의 교권을 사수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이 줄어든다면 이런 모든 노력이 퇴색되어 버릴 것이다. 교총의 대표성이 크게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계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세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회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회원유치에 나서야 한다. 특히 교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대의원, 임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뿐만 아니라 인근학교도 방문해, 회원가입을 주저하고 있는 무소속 교원들에게 교총이 하는 일과 혜택 그리고 가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언론을 통해 연일 교권침해 사건이 보도되면서 교권추락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알려진 사건·사고는 전체 교권침해 사례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평소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소소한 사건들이 교사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집단적으로 입을 맞춰 교사를 바보로 만들어 수업진행조차 어렵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더 큰 문제는 일반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된다는 점이다.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창의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권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인해 학생에 대한 교사의 규제가 전혀 듣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교총에서 교권침해를 막기 위한 제도·법률적 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일반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막기 위해 교권보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일이다. 다수의 동의가 있어야만 교육계의 바람이 정책·법률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교총에서 학부모단체를 비롯한 사회 각계와의 적극인 교류에 나서주길 기대한다.
현행 교육감직선제는 본 취지와 달리 여러 문제점을 양산하고 있다. 선거가 여야 정치권의 대리전처럼 치러지면서 과도한 선거비용이 발생, 교육적 역량을 가진 후보가 출마조차 하지 못하고, 후보자 매수, 과도한 자기 사람 심기 등 부정부패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민의 관심과 합리적 판단을 유도할 출마자 자질 검증 시스템이 미비하고 교육경력 자격요건이 지나치게 축소됐다는 점도 문제다. 교육은 특별한 사명감이 필요한 분야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은 관료제적 구조 하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명감을 갖지 않은 사람이 교육관련 요직을 차지할 경우 정치논리에 의해 교육본질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자치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 제도의 폐해를 극복하고 교육자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교육감 선거제도의 혁신이 필요하다. 요즘 학교현장에서는 학부모, 학운위원, 교사 등 교육관계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축소된 직선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2014년 6월 30일 이후 시도의회 상임위로 전환되는 교육위원회의 부활도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공직에 나아가 공익을 위해 일할 권리가 있다. 교사가 국가직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당연한 권리가 제한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같은 교원신분인 교수들에게는 참정권이 폭넓게 허용된다는 점을 놓고 볼 때 형평성 차원에서도 잘못됐다. 미국 최대 교원단체인 NEA는 그동안 오바마, 클린턴 등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당선에 영향력을 끼친바 있고, 정치활동위원회를 구성해 꾸준히 정치활동을 펼쳐왔다. 정치 분야만큼은 후진적이라는 일본도 교원의 정당 가입이나 정치활동을 원천적으로 금지하지는 않는다. 교사가 수업 중에 정치적 이념을 드러내는 것은 당연히 금지돼야 한다. 그러나 사적인 영역에서조차 무조건 권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 정당가입, 후원금 납부 같은 기본적인 정치활동이 보장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공직선거 출마도 허용해주어야 한다. 더불어 교원단체의 정치활동도 폭넓게 허용돼야 한다. 교육 전문가들의 식견으로 교육발전을 위해 적합한 인물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부적합한 인물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이는 것은 공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언제부터인가 토크쇼의 형식을 닮은 프로가 많아진 것 같다. 방송은 한두 명 또는 다수의 진행자가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어느 날 몇 가족이 나왔다. 사회자는 어린 자녀들이 제 부모의 흉허물을 쏟아내도록 이끌었다. 아이들은 잇몸이 드러나도록 웃어주면서 장단까지 쳐주니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내 놓았다. 어른들이 깔아 놓은 멍석 위에서 의기양양하기까지 하다. 대사를 외웠나 의심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한 시간여를 앞가름 해주었다. 거름망을 거치지 않은 말들은 어른들을 웃기는데 필요한 양념으로 충분했다. 순간 겁이 났다. 꼬깃꼬깃 숨겨두었던 이야기들이 더 나올까봐서다. 부부가 그간에 있었던 싸움거리를 갖고 나오는 것은 흔하기까지 하다. 더러는 잘못한 쪽이 공개적으로 후회나 사과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둘 사이에 쌓였던 문제를 고칠 생각이 앞섰거나 웃자고 하는 이야기더라도 공중파로 내 보낼 이야기가 아닐 때가 많다. 물론 칡넝쿨처럼 얽혔던 일이 풀리고 둘의 관계가 원만해졌다면 그나마도 수확이다. 반대로 이로 인해 이혼까지 한 경우가 있다고 하니 놀라울뿐이다. 비유가 약할지 모르지만 아홉을 잃었다해도 하나를 건진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라면 더 이상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겠지만 설익은 과일을 한입 문 듯 하다. 신변잡기이자 폭로에 가까운 허섭스레기에 불과한 내용들일 때는 이런 생각이 더 든다. 삼각관계가 방송된 적도 있다. 시청하면서 허탈한 웃음과 함께 상한 반찬 같아 얼굴이 찌푸려졌다. 시청자들은 세 사람이 파놓은 구덩이에 풍덩 빠지도록 요구까지 받는 듯 했다. 내 아내가 그럴리가 없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가하면 상대방은 질세라 내가 아니라 네 아내가 먼저 추파를 던졌었다는 진실공방전을 펼쳤다. 드디어는 주변인들이 증인으로 나서기까지 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해도 도저히 가십거리 같은 내용에 풍덩 빠져들 수가 없었다. 집단체제로 이루어진 토크가 진실을 고백한다는 멀쩡한 제목과 달리 성적인 농담과 외모 비하적인 대화는 기본이고 은밀한 사생활까지 늘어놓는 뒷담의 자리가 된다는 것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일이다. 드디어는 부부가 서로를 내놓고 탓하고 자식이 제 부모를 고자질하는 마당놀이까지 쉽게 볼 수 있으니 동기나 친구 간에 있었던 오해나 고발성 말들은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또 하나 덧붙일 것은 어찌하여 화제를 부모의 잘잘못이나 가족들의 실수, 사랑 놀음에만 목을 메냐는 것이다. 물론 제작진과 사전에 조율이 되었다고 보지만 우리들이 유명인의 뒷거래까지 알아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니 그 시간이 그들만의 놀이터이자 리그로 보이고 피곤이 더해질 뿐이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그것이야말로 세상의 비극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난다. 지나친 비약일 수 있지만 북한의 오호담당제를 떠올리는 것도 이 경우다. 방송국의 묵인 아래 가족까지도 파는 브레이크가 없는 가정 해체의 장소이니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는 그 어디에도 없다. 물론 모든 방송에서 감동 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의 이 현실은 최선뿐만 아니라 차선의 방법 또한 아니라고 본다. 생각해보면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흉허물은 있다. 특히 부모는 자격증을 따고 부모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아니고 자식을 키우면서 하루하루 성숙된 부모가 되어갈 뿐이다. 하물며 그렇게 진화하는데 그 과정에서 생기는 잘잘못이 자식의 입을 통해서 낱낱이 웃음거리로 방영이 된다는 것은 전파 낭비다. 가려줄 것은 가려주고 덮어 줄 것은 덮어주는 것이 가족이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할 바다. 그렇지 않고 일상사를 세상에 내놓으려고 용을 쓴다면 집안에 까지 CCTV를 켜고 사는 모양새가 된다. 가족들까지도 못 믿게 만드는 이런 폭로전은 절대로 우리 고유의 정서가 아니다. 이에 따끔하게 꾸중을 들어야 할 대상은 방송국이 먼저인 것 같다. 좀 더 질적인 발전과 팍팍해진 삶들을 녹녹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따뜻한 방송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그들은 잊었더란 말인가. 그렇다고 매시간 인간승리를 품은 프로를 요구할 정도로 시청자들이 철면피는 아니다. 욕심을 부린다면 등장인물들의 세계관이나 인생관을 듣고자하거나 인간냄새가 많이 나는 프로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토크계의 꽃이자 정수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하는 쇼가 생각난다. 그녀의 프로는 지명도뿐만 아니라 그 어떤 유명 연예인도 못 따라갈 정도의 부까지도 안겨다 주었다. 이는 철저한 프로정신이 낳은 결과요 수확이다. 우리 방송가에서 어느 것을 모델링하였든 그것을 탓하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토크쇼가 세계적인 추세요, 대부분의 방송국이 이런 프로그램들을 안고 있다할지라도 고유의 내 색깔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방법은 가까운 곳에 있다. 윈프리가 이끌고 가는 것처럼 각종 경제나 정치적인 일들을 주로 다루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단지 내 주변의 사소하고 미미한 이야기들을 왜곡시키거나 비틀어서까지 화젯거리로 만들기보다는 대중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크게 보면 답은 보일 것이다.
일간 신문과 텔레비전에 사전에도 없는 말이 종종 나온다. 그것도 아주 큼지막한 표제어로 나온다. 실망에 앞서 걱정이 된다. 신중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 중앙일보는 토요일에 ‘Saturday’ 코너를 신설했다. 이 코너에는 다큐 사진의 거장 강운구 작가의 작품을 연재한다. 그리고 뉴스와 재미, 이야기가 담긴 ‘세상 속으로’, 화제 인물을 만나는 ‘사람 속으로’, 중견·중소기업을 응원하는 ‘돈과 경제’가 이어진다. 그 중에 ‘기자들이 간다. 좌충우돌 1박2일’은 현장의 쏠쏠한 정보와 양념 같은 에피소드를 담아낸다. 주5일제 학교 수업과 관련하여, 주말 나들이를 위한 알찬 정보가 실려 있어 유익하다. 3월 31일(토)자 신문 ‘기자들이 간다. 좌충우돌 1박 2일’은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로의 여행이었다. 3월이지만 서울 근교는 아직 춥다. 봄이 먼 남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봄을 찾아 기자가 먼 해남까지 다녀온 것이다. 1박 2일 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먹을거리 소개도 자세히 하고 있다. 그런데 기사 표제어에 맞춤법이 틀린 단어가 있다. ‘미황사 뒷뜰 반가운 쑥~’이다에서'뒷뜰'은‘뒤뜰’이 바른 표현이다. ‘뒤뜰’ 집채의 뒤에 있는 뜰(뒷마당).- 집 뒤뜰에 장독대가 있다. - 여름에 공부를 하려면 앞뜰과 뒤뜰은 짙은 나뭇잎만이 눈에 띄어…(이숭녕, ‘대학가의 파수병). - 안채를 돌아 뒤뜰로 접어든 후 허세웅은 여인과 나란히 헛간 쪽에 달아 낸 골방 속으로 떠밀리듯이 기어든다(홍성원, ‘육이오’). 사전에서 보는 것처럼, ‘뒤뜰’ 사이시옷 표기를 하지 않는다. 사이시옷 표기는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고 있지만, 규정(한글 맞춤법 제30항)만 알면 어렵지 않은 문제다. 사이시옷은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에 붙는다. ‘귓밥, 나룻배, 나뭇가지, 냇가, 바닷가, 선짓국, 잿더미, 햇볕’이다. 이때는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난다(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 등이 된소리로 나는 것). 주의할 것은 뒤 단어의 첫소리가 된소리나 거센소리일 때도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다. ‘뒤뜰’이 그 예다. 마찬가지로 ‘개똥, 보리쌀, 위쪽, 쥐꼬리, 허리띠, 개펄, 뒤편, 배탈, 아래층, 위층, 허리춤’ 등도 마찬가지다. 위 예는 사이시옷 표기를 잘못 한 것인데, 오히려 사이시옷 표기를 해야 하는데 뺀 경우도 있다. 4월 1일(일) 정오에 KBS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이다. 이날 출연자 중에 ‘시계바늘’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는 순 우리말(바늘)과 한자말(시계)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로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다. 이때는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난다. 따라서 ‘시곗바늘’이라고 표기한다.‘귓병, 머릿방, 뱃병, 봇둑, 사잣밥, 샛강, 아랫방, 자릿세, 전셋집, 찻잔, 콧병’이 같은 예다. 사이시옷 표기는 우리말 맞춤법에 기본인데, 간혹 보기 흉하다고 핑계를 대고 시옷 표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말도 안 되는 이유다. 해서 한때 ‘등굣길, 하굣길’에 시옷 표기를 생략했는데,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최솟값, 최댓값, 장맛비, 처갓집, 순댓국’ 등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시옷 표기를 하고 자주 사용하면 표기가 익숙해진다. 사석에서 ‘햇님 유치원’이라는 표기가 틀렸다고 지적을 해 준 적이 있다. 이는 실질 형태소 ‘해’와 ‘접미사’ ‘-님’의 결합이다. 즉 이는 합성어가 아니라 파생어다. 사이시옷은 합성어일 때만 붙는다고 말해 줬다. 하지만 당시 설명을 듣던 유치원 원장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치부해 버렸다. 그리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햇님’이라고 알고 있으니 별로 문제가 안 된다는 핑계를 댔다. 어처구니가 없다. 간혹 사람들이 사이시옷 표기 규정을 어렵다고 하는데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규정 자체가 매끄럽지 못하고 예외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이시옷 표기는 발음의 문제이다. 그런데도 한자어 규정에서는 발음을 무시하고 표기의 원칙을 내세우며 예외 규정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이시옷 표기 규정은 전반적으로 우리의 언어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한 규정이다. 철저하게 지키면 매력을 느끼게 된다. 중앙일보가 야심차게 내놓은 1박 2일 기사는 팀장 포함 6명의 기자가 취재에 동행했다. 토요일 신문에 제법 크게 장식한다. 신문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니 동행 취재 규모로 볼 때, 신경을 쓴 기획 보도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정작 제목에 엉뚱한 표기법이 보이니 모든 신뢰가 땅에 떨어진다. 물론 기자 중에 국어를 전공한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전공과 관련이 없다. 기자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글쓰기 수단일 뿐이다.
언제부턴가 출근하여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아이들의 출석점검이다. 아마도 그건, 며칠째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한 여학생의 출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인지 모른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아이는 3월 한 주 학교에 나오고 난 뒤, 2주째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결석 사유를 알아보기 위해 1학년 때 그 아이와 친했던 친구 몇 명을 불러 알아보았으나 허사였다. 처음에는 그냥 몸이 아파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뿐 그 아이의 결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그런데 결석 일수가 늘어남에 따라 왠지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새 학기에 일어날 수 있는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였다. 알아본 결과,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다. 그 아이의 1학년 때 생활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하여 1학년 담임을 찾아갔다. 결석 한번 없이 얌전하게 학교생활을 잘해온 아이가 2학년에 올라와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담임 또한 놀라는 눈치였다. 담임은 1학년 때 그 아이와 상담한 내용이 담긴 일지를 내게 건넸다. 상담일지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았으나 문제 될 만한 내용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1학년 담임으로부터 몇 명의 관심대상인 아이들의 명단을 받았으나 그 아이의 이름은 없었다. 문득 학기 초 수업시간 내 질문에 답변을 잘했던 그 아이의 모습이 떠올려졌다. 이름을 몰라 예쁜이라고 불러주면 환하게 미소 짓던 아이였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괜찮은 듯 항상 그 아이의 주변에는 많은 아이가 모여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 아이는 아무런 고민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결석한 이유라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환경조사서에 본인이 직접 쓴 휴대폰 번호로 전화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도 전화를 걸었으나 착신이 금지된 전화번호였다. 아무튼, 담임으로서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해 보았으나 그 아이와 연락할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한편 그 아이와의 상담이 미루어진 것에 후회되었다. 사실 이번 학기는 여느 해보다 유난히 바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개학과 동시에 일선 학교의 모든 관심사는 연일 불거지는 학교폭력이었다. 그러다 보니, 부리나케 이루어진 선생님과의 상담내용이 학교폭력과 관련된 것이었다. 더군다나 담임 업무와 과다한 잡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보니 아이들과의 상담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매번 담임을 맡을 때마다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는 일이다. 이것은 교직 경력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지켜져 오고 있다. 이름을 외우는 것 그 자체가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은 밤사이 이름을 다 외워 다음 날 출석부를 보지 않고 1번부터 마지막 번호까지 얼굴만 보면서 이름을 불러 아이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그것으로 아이들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아이들 또한 그것을 선생님의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식은 탓일까?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아이들의 이름을 제대로 외우지 못해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다. 더군다나 올해 맡은 아이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가르쳐 본 적이 없고 비슷한 얼굴과 이름이 여럿 있어 이름을 외우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한번은 교무실에 찾아온 아이의 이름을 잘못 불러 화가 난 그 아이가 울먹이며 나간 적이 있었다. 특히 수업시간, 행여 실수라도 할까 이름 대신 번호를 부른 적이 많았다. 사실 그 아이가 학교에 결석하기 전까지는 이름을 몰랐다. 그 아이가 결석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 아이의 이름이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조금만 더 일찍 그 아이의 이름을 알고 관심을 나타냈더라면 그 아이의 결석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기 초 상담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되었다. 한편 그 아이의 결석이 다른 학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과의 상담을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락되지 않는 그 아이와 연락할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것이 문자메시지였다. 무엇보다 결석하는 이유를 모르고 있는 터라 자칫 말을 잘못하여 그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메시지 내용에 신중을 기했다. 따라서 결석을 나무라기보다 그날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재미난 사건을 이야기해 주었으며 우리 반 아이들 모두가 보고 싶어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가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한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줄 것을 주문하였다.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 아이가 나의 문자메시지를 읽었는지를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아이들과 내 마음이 담긴 메시지를 읽었다면 조만간 분명히 학교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이 집에라도 다녀와야겠다.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초ㆍ중ㆍ고교 교육 정보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교육정보통계시스템이 개통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개 시ㆍ도 교육청과 함께 교육정보통계시스템(EDSㆍEduData System)을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교과부는 차세대 나이스(NEISㆍ교육행정정보시스템) 포털과 교육정보통계시스템을 통해 교육정보와 통계자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초ㆍ중등 교육통계와 학교정보공시, 나이스 등 모두 7개 분야의 초ㆍ중ㆍ고교 교육 정보 820종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올 하반기에는 대학의 정보통계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정책업무에 필요한 행정자료를 시기와 항목을 조정해 잠정통계를 제공하고 국회나 외부기관이 요청한 통계자료를 교과부와 시ㆍ도교육청 업무담당자가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또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시행령’을 이달 말 개정해 외부 연구자가 자료를 요청할 경우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교육정보 통계는 자료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기관이 달라 자료를 연계해서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비슷한 데이터를 중복해 생산한다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육정보통계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학교 현장에서 통계성 공문 처리 비중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지속적으로 교원의 교육통계 행정자료 작성 업무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교과부와 시ㆍ도교육청에 요청된 자료는 1만2538건이었으며 이 중 통계성 자료는 3097건으로 24.6%를 차지했다.
입학사정관제, 계속될 수 있는가? 최근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지난 1월 26일에 고등교육법이 일부 개정되었는데, 그 핵심적인 내용이 입학사정관제와 관련된 것이었다. 개정된 고등교육법에 대학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을 선발할 수 있으며 정부는 이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명시함으로써,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데 필요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낮아지고 내신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하였으며, 작년부터는 진학이 아닌 진로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단위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들을 배치하고 있다.[PART VIEW] 물론 이런 일련의 조치는 초·중등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입학사정관제의 확대 실시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처럼 시작 초기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한 방편으로서 입학사정관제는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조를 반영하듯 최근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대비 수단으로서 창의적 체험활동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을 어떻게 실시해야 하며, 에듀팟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학사정관제에서 선발하고자하는 인재는 누구인가에 대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꿈을 찾아 노력하는 인재 양성 입학사정관제가 성적위주의 획일적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는 목표로 출범했으나 현실적으로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담당 교사의 입장에서는 이 제도로 어떻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하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사교육 업체가 생기기도 했다고 한다. 과연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것은 가능한 것인가? 그런데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학생들을 만나보면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발적 경험과 노력이다. 애초부터 입학사정관제를 목표로 했다기보다 자신의 꿈과 희망, 또는 재미를 찾아 노력했으며, 이런 노력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입학사정관제에서 요구하는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인위적으로 준비한 것 이 아니라 스스로의 관심과 노력에 의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얼마나 자기주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가이다. 따라서 창의적 체험활동도 단순히 대학 진학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기주도적 역량을 지닌 인격체를 양성하기 위해 계획되고 지도되어야 할 것이다. 창체, 대학 입학 위한 목적적 접근은 지양 다른 모든 측면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대학에 입학하는 것만을 고려할 때 과연 모든 학생에게 입학사정관제가 적합한 방법인가? 최근 서울대학교가 수시모집 인원 전체를 입학사정관제로 전환한다는 발표가 있기는 했지만 이는 매우 예외적인 것이다. 실제로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의 모집규모는 4년제 대학 정원의 약11% 정도이다. 여전히 90% 가까이는 입학사정관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선발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입시의 수단으로써 입학사정관제를 이용하더라도 입학사정관제를 목표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한다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떤 학생이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고교시절 내내 소위 입학사정관제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전력을 다했다 하더라도, 입학사정관제는 타 전형에 비해 여전히 문이 좁은 편이다. 주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의 학생들은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다. 어떤 학생은 공부에만 열중하고, 어떤 학생은 공부보다 다양한 경험을 중히 여기며, 또 다른 학생은 교우 관계를 우선시한다. 공교육이 정상화된다는 것은 바로 이런 다양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의 욕구를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입시도 바로 이런 다양성을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실시되어야 하며, 입학사정관제도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위한 여러방법 중의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대학 입시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대학 입학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다양성을 받아 줄 수 있도록 계획되고 운영되어야 한다.체험 통한 자연스런 성장과정 반영해야 창의적 체험활동의 본질은 용어에 나타나 있듯 체험활동이다. 체험이란 몸으로 부딪쳐서 얻게 되는 경험을 말한다. 머리로 느끼는 간접 경험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직접경험이 중요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이 스스로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마련해 주는 정도의 역할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몸으로 체득한 경험은 인생의 주요한 자산이 될 것이며, 자기주도적 역량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우리 학생들을 온실 속의 화초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잘 만들어진 온실 속에서 자란 화초는 들판에서 제대로 자랄 수 없듯이 모든 것이 잘 준비된 환경에 익숙한 학생들 역시 스스로 문제를 세우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대개 자신의 잣대에 맞춰 남을 평가한다. 교사가 바라보는 학생은 미숙하고 불완전하다. 그래서 때로는 과도하게 간섭하고, 지나치게 통제하려 하고, 오래 기다려주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활동을 계획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좀 더 지켜보고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 부딪치고 경험하게 함으로써 스스로의 길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체험활동의 방식일 수 있다고 믿는다.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일을 하다 보니 사람들로부터 어떤 학생이 합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는다. 특히, 교사들로부터 창의적 체험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질문이 많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들에게 대단한 활동과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애플 창업자이며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기보다는 주변에 늘 존재했던 것들을 연결하여 세상에 없는 것들을 만들어 세상을 변화시켰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것도 학생들이 이전까지 없던 대단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늘 있어 왔지만 지나쳐버린, 그리고 잊혀져 버렸던 활동들을 다시 끄집어내어 자신의 미래와 연관짓고 그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보고 싶은 것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시작된 다양한 경험이 학생들을 전인적인 인격체로 성장시켜, 그들이 미래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 학교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 등 별개활동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기존 특별활동이나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할당하는 방식으로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창의적 체험활동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그동안 형식적으로만 진행된 특별활동이나 창의적 재량활동의 전철을 되밟는 꼴이 된다. 물론 블록타임제나 반일제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영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도들을 하는 학교들도 많다. 이런 학교의 학생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개별적인 요구들을 가지게 되는데, 학교는 학생들의 요구를 대체로 동아리활동으로 반영한다. 이 경우 학생들은 자신의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동아리활동에 참여하는 동시에 봉사활동과 자율활동 등을 체험하고 진행한다. 이렇게 학생들 요구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활동은 곧 진로활동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동아리활동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동아리활동을 다른 활동과 연계해 보다 폭넓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게 되는 동시에, 이런 창의적 체험활동의 세부 영역이 파편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유기적인 연계성을 가져 그 자체가 하나의 진로활동으로 종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로체험활동을 단순히 직업체험활동에만 한정지어서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의 유기적 연계활동 그 자체가 진로체험활동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종합적인 학습시간’, 초·중·고 연계성 중시 외국의 체험활동 사례들은 많지만 한국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유사한 일본의 ‘종합적인 학습시간’의 사례를 드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일본의 ‘종합적인 학습시간’은 1998년에 도입되어 현재 15년째 운영되고 있다. 이 역시 시작은 어려웠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좋은 사례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직업교육 및 다양한 활동과 연계하는 ‘종합적인 학습시간’의 성공적인 사례들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일관된 교육(연계된 교육)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아이치현 도카이시 카키야 중학교는 같은 교구 내 2개의 초등학교와 연계하여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교육과정을 연계하여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용별 사례집을 만들어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또 야마구치현오오시마 고등학교는 군내의 4개 중학교와 연계하여 중·고등학교가 일관된 교육을 실시했으며, ‘향토 오오시마’라는 주제로 6년 과정의 테마학습을 운영, 지역의 전문인력 및 시설과의 협력을 통해 일관되고 연계된 교육을 실시했다. 이런 일관된 교육으로 환경이나 복지, 국제이해등의 분야에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생겨났다. 오사카시 히라노 초등학교는 환경과 식생활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학습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라현의 쥬나미가와 고등학교는 ‘종합적인 학습시간’을 ‘요시노 생태학’이라고 명명하고 4개 분야(향토, 자연, 건강복지, 국제)로 나누어 지역에 뿌리를 둔 체험·자연형의 교류학습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케센누마시의 사례는 큰 의미가 있다. 케센누마시는 환경체험교육을 강조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ESD :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인 학습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케센누마시는 환경체험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면서 교육 및 지역사회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지역사회가 학교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을 뿐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간에도 연계된, 그야말로 수직적, 수평적 연계가 제대로 이루어진 사례다. 중심 주제는 환경교육에 있지만 이렇게 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다보면 그것은 자연스럽게 봉사활동과 동아리활동, 진로활동으로 연계된다. 앞서 얘기한대로 다양한 체험활동이 활성화되면 그것은 유기적 연계에 따라 진로활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것이 일본의 ‘종합적인 학습시간’이나 우리의 창의적 체험활동의 목적일 것이다. 진로활동은 소규모·장기 체험으로 운영 또한 진로교육으로서 직업체험활동이 성공적일수 있으려면 최대한 개별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제공되어야 한다. 흔히 하는 방식인 집단 직업체험활동, 예를 들어 소방서를 방문한다든지 공공기관을 방문한다든지 하는 것은 한계가 명백하다는 것이다. 직업체험이 이루어질 때에는 너무 많은 인원이 동시에 체험하는 방식은 지양되어야 한다. 일본의 효고현과 카나카와현 아이카와마치 등의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중학생 직업체험활동은 좋은 사례가 된다. 이른바 ‘트라이 야르 위크(Tryやる Week)’ 프로그램이다. ‘트라이 야르 위크’는 공립중학교 2학년생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데, 일주일간 체험활동에 ‘도전한다(Try)’는 의미와 ‘학교·가정·지역의 삼자’라는 트라이앵글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1995년에 있었던 한신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효고현에서는 지진 이후 지역의 아동·청소년을 지역에서 키운다는 생각이 형성되었고,이에 51개 관계단체 대표로 구성된 효고현 트라이야르 위크 추진협의회, 시정(市町:시군구에 해당함) 트라이 야르 위크 추진협의회, 중학교구 트라이 야르 위크 추진협의회가 각각 설치되어 진로교육의 뿌리를 갖게 되었다. 학생들은 평균 3명(2007년의 경우, 2.7명) 정도로 팀을 만들어 자신들이 원하는 곳에 가서 일주일간 직업체험을 한다. 1998년에 시작하여 10년째인 2007년에는 370개교에서 4만 7,000여 명이 1만 7,000여 팀으로 편성되어 사회 곳곳에서 일주일간 직장체험활동을 경험했다. 여기에 참여한 각 직장(체험장)의 자원봉사자만 2만 명이 넘었다. 이 프로그램 핵심은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소규모로 팀을 구성해 체험활동을 한다는 것이며, 일주일동안 장기간의 경험이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매우 양호하며,지역사회 주민들의 반응 또한 좋다.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약 90%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학생들의 성취감과 자존감이 높아지고 일상생활과 학습, 근로의식, 직업관, 인간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진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아일랜드 1년간 체험학습하는 ‘전환학년제’ 호응 또 다른 외국사례로는 몇 해 전 언론을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 TY)’가 있다.‘전환학년제’는 중학교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고등학교 과정에 들어가기 전 1년의 시간동안 시험부담 없이 학교 내외에서 진행하는 체험활동 위주의 수업을 받는 것이다. ‘전환학년제’는 아일랜드에서만 실시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의 중학교(Junior Certificate; JC)에 해당하는 3년 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Leaving Certificate:LC) 2년 과정에 들어가기 전 1년 동안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전환학년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은 15~16세로,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한다. 이 방식을 통해 학생들은 인성·사회·교육·직업적 측면의 발달을 이룰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직업발달 효과가 가장 주목할 만하다.아일랜드 역시 학교의 자원만으로는 학생들의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환학년제’를 운영하는 학교들은 각 학교와 지역사회 특성을 살려 학부모나 지역사회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아일랜드에 처음 ‘전환학년제’가 소개되었을 때는 약 800개의 학교 중 3개 학교에서만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러나 1994년 그 결과가 주목을 받으면서 획기적으로 증가하여 참여율이 높아졌으며, 2010년에는 전체 중 절반이 넘는 53%, 555개교의 2만 9,0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참여했다. 아일랜드 교육부에서는 1993년 11월 ‘전환학년제’ 프로그램 참여 학교 지원을 위한 팀을 구성하여 지역 단위의 워크숍을 실시하였으며 이 자료들을 모든 학교에 제공해 ‘전환학년제’ 실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환학년제 교육과정지원서비스(TYCSS: Transition Year Curriculum Support Service)팀’에서는 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 코디네이팅팀이 올바른 체험학습 및 진로교육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지역사회 연계,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이러한 외국사례들은 공통적으로 체험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연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체험활동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알 수 있다. 성과주의식으로 성급히 접근해서는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인 추진계획이 수반되어야 지속적인 지원도 가능하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평가와 수정을 해야 한다. 정책 추진을 통해서 지역사회가 점진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역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요구에 맞춰져야 하며, 자기주도적인 측면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트라이 야르 위크’나 ‘전환학년제’도 청소년들의 요구에 맞췄다는 점이 기본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학생들 요구에 맞춰져야만 자기주도성이 발현될 수 있고, 동기가 형성되어야만 장래의 진로의 문제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두 나라의 청소년 체험활동 지원정책은 진로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사례이면서 동시에 청소년 체험활동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교과부는 우선적으로 30명 이상인 학급이 있는 중학교 2학년에 대해 복수담임을 지정하여 운영하도록 했다. 이것은 전 학년 중에서 중학교 2학년이 학교폭력에 취약하다는 현장의견과 2학년의 학교폭력을 근절한다면 선후배로의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교육과학기술부, 2012). 교과부의 이번 발표는 복수담임의 역할 분담에 대한 다양한 예시 및 복수담임 지정 대상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여 현장에서 어떻게 복수담임제를 적용하고 실행할지에 대한 지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2012년 1학기부터 실행되는 복수담임제가 과연 학교폭력 근절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법인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장점 많지만 담임 역할 복합적 해석 필요 복수담임제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우선 매우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는 학급담임제를 파악해야 한다.[PART VIEW] 담임교사의 첫째 역할은 생활지도다. 학생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교육적인 지도 노력의 일환으로서 학생과 학부모 상담에서부터 청소 및 급식지도, 복장지도와 같은 역할까지 포함한다. 둘째는 학습지도다. 담임교사는 비록 초·중등 교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대한 관리와 지도 및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셋째는 행정업무 처리다.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기록하고 출석 및 지각에 대한 출결관리를 해야 한다. 넷째로는 학급운영이다. 담임교사는 학생에게 학교 일정을 전달하고 학급 단위의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고 지도해야 한다. 이밖에도 담임교사는 학생과 학급을 관리·운영함에 있어서 매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인격적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과 감화를 준다는 점에서 그 역할의 중요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이영숙, 2003). 대부분의 교사는 담임교사로서의 다양한 역할뿐만 아니라 학교경영과 관련한 여러업무를 분장 받아 수행하고 있으며 교과 관련 업무, 동아리 등 교과 외 지도, 방과후 지도, 유관기관 협조 업무 등 실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업무 부담 과중으로 인해 교사들이 학급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이번 학교폭력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제시된 복수담임제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통해 담임교사의 학급 학생에 대한 역할과 책임의 집중을 꾀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복수담임제 실시로 학급 업무가 경감되면 학급담임은 학급을 보다 면밀히 관찰하고 파악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고, 문제의 진단과 처방을 위한 집중도를 크게 높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또한, 복수담임제는 오늘날 학교의 여러 가지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시행할 수 없었던 학급당 학생수 감소의 대안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복수담임제 실시로 두 명의 담임이 한 개의 학급을 나누어 학생들을 집중 관리한다면 새로운 학교 부지의 확보, 교실의증축 등 엄청난 규모의 예산 투입 없이도 어느 정도 학급당 학생수 감소의 효과를 얻을수도 있는 것이다. 복수담임제 실시로 업무가 분업화되고 전문화되면 학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학생 지도 경험이 많은 고경력 교사와 그렇지 못한 저경력 교사를 복수담임으로 한데 묶어 고경력 교사에게 인성 및 생활지도를, 저경력 교사에게는 기타 행정업무를 맡긴다면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짐은 물론 고경력 교사의 질 높은 교육 경험을 공유하게 됨으로써 고경력 교사와 저경력 교사 간의 자연스런 멘토·멘티 관계의 형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문제발생시 책임 회피, 떠넘기기 우려 그러나 복수담임제는 많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교원수급의 문제다. 복수담임제 실시 이전 일반 학교의 담임교사 비율은 60%이며, 남은 40%에는 교장·교감뿐 아니라 교무·연구·생활지도 부장 등 보직교사 20%, 기간제교사와 강사 등 비정규 교원 14.5%가 포함된다(교육과학기술부, 2012). 이밖에도 보건·영양·사서 교사 등 업무 특성상 담임을 맡을 수 없는 교사도 일정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교원의 증원이 없이는 현 상황에서 복수담임제를 온전히 시행하기는 불가능하고 특히 보직교사 등에게 부담임 역할을 새롭게 부과하는 일은 새로운 업무 과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복수담임 간 업무 분담의 어려움을 지적할 수 있다. 우선 교육과학기술부(2012)에서 제시한 복수담임제 업무 분담의 예시 1을 살펴보면 한 명이 행정 업무를 맡고 다른 한 명은 학급운영과 생활지도 등 나머지를 맡는 형식이다. 그러나 학급 담임의 업무 중 순수한 행정업무적 성질을 지닌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학급운영과 생활지도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행정업무로 분류하고 있는 학적관리는 출결과 지각 점검 등의 생활지도 영역을 기반으로 하며, 학급행사의 원활한 진행은 학생들과 학급의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교육의 목적(이홍우, 1998)은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것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입장에서도 교육에 관한 일을 행정업무와 그 밖의 것으로 분리하여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학생자료의 전산처리, 환경 미화 등 순수 행정 영역은 사실상 담임업무의 지극히 일부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담임업무를 분담하는 것은 공평성이라는 새로운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학교 현장에서 새로운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예시 2, 3, 4(교육과학기술부, 2012)도 마찬가지다. 한 명은 전체적인 학급관리를 맡고, 다른 한 명은 지도하기 어려운 학생관리 또는 생활지도 관련 업무, 상담업무등을 전담하는 식이다. 전체적인 학급관리와 나머지 업무를 과연 명확하게 구분해 낼 수 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교사 성향과 복수담임 간의 관계 양상에 따라 일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업무 분담의 불명확성은 복수담임 간의 책임과 권한의 한계를 불분명하게 만들어 문제 발생시 책임 떠넘기기 및 회피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담임의 수는 2배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학급업무의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2012)가 제시한 예시 5와 같이 기간을 정해 서로 역할을 바꾸어 분담함으로써 공평성 문제를 해결한다 할지라도 복수담임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이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 해답될 수도 복수담임제가 학교폭력예방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의 문제는 논외로 하더라도 그 제도 자체가 가진 현실적 문제점은 쉽게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은 오히려 매우 간단할 수 있다. 복수담임제가 업무 경감을 통해 교사가 담임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의 마련이 목적이라면 이는 단순히 학급당 학생 수의 감소를 통해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학교부지의 확보와 증축, 교원의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국민의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천명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 생각된다. 이러한 과정을 생략한 채 단순한 미봉책만으로는 복수담임제 도입의 근본 취지를 살리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시·도 교육청이 협력해 진로진학상담교사를 탄생시켰다. 진로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길러주고 진로지도를 통해 적성을 찾아가는 진로교육에 힘을 쏟는 한편,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르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처음 시행하는 일이라 시행착오도 있고 문제점도 많다. 먼저 진로진학상담교사의 현황과 역할에 대하여 살펴보자. 2015년까지 5,000명… 전문성 기대 진로진학상담교사는 2015년까지 전국 중·고등학교에 5,000여 명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학교현장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리더로서, 선취업후진학을 위한 선봉장으로, 진로를 통한 진학지도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전문가로서 진로진학상담교사로 배치돼 부장교사로서의 업무를 맡는다. 학생 진로진학, 취업에 관한 업무를 충실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직무내용을 보면 진로진학상담부장으로서의 학교 진로교육 총괄, 학교 진로교육과정 운영계획 수립 및 프로그램 운영, 진로와 직업 교과 수업, 창체활동 중 진로활동 담당, 진로·진학·취업을 위한 상담 및 지도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커리어 포트폴리오 지도, 커리어넷 등의 직업진로 관련 심리검사의 활용 및 컨설팅, 학부대상 진로교육 연수 및 컨설팅 등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진로진학상담교사가 학교 현장에 배치되긴 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어 보인다. 현장에서 불거지는 문제점들을 보면 첫째로 학교 현장의 운영자들과 동료교사,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의 의식 문제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선 운영자들에게 많은 연수를 통해 의식변화를 꾀하려 했다. 그러나 처음에 약속한 ‘정원 외 교사 배치’가 ‘정원 내 교사 배치’로 바뀜에 따라 특히 사립학교에선 더욱 힘든 일이 일어나고 있다. 동료교사와 갈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의식변화를 위하여 진로진학상담교사의 부단한 노력이 요구되며 각 종 연수를 통하여 의사소통하며 의식의 변화를 꾀해야 할 힘든 여정이 남아있다. 둘째,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역할이 혼자서 하기엔 너무 벅차며, 담당할 학생 수도 많다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선 진로진학상담을 진로진학, 상담이라는 다른 개념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진로상담이 아닌 일반적인 상담까지 진로진학상담교사에게 맡기고 담임을 맡거나 담당과목을 가르치는 일까지 강요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을 혼자서 하기엔 너무나 벅차다.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제구실을 하도록 하기 위해선 점차적으로 적절한 수의 진로진학상담교사를 학교 규모에 맞춰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로는 다른 유사한 일을 하고 있는 부서와의 갈등이다. 모호한 관계정립과 역할분담 때문에 적잖은 문제가 발생한다. 학교 운영자의 마인드를 바꿀 필요가 있으며 진로교사는 동료교사들과 원만한 의사소통을 통해 진로교육의 활성화와 효과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정책적 뒷받침으로 효율성 높여야 그렇다면 좋은 의도로 출발한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선 어떤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할까? 첫째로 진로진학상담교사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진로교사의 상담시수를 온전히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 진로교사가 수업시수 부족으로 인해 근무평정이나 성과급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상담시간을 수업시수로 대체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하고 공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수업시수로 인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 둘째로 진로진학상담교사를 학교현장에 배치하는 의미에 대해 학교운영자, 시·도교육청 담당자,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의식변화를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는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원만한 업무 추진을 위한 재정적 뒷받침이다. 또 그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과 사회적 공감대 역시 형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정책적으로 진로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네트워크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도록 독려하고 도와줘야 할 것이다. 넷째로 각 시·도교육청에 진로진학센터를 설립하고 진로진학상담을 위한 담당부서가 정해져야 한다. 그래야 원만한 연락체계를 통하여 보다 효율적인 업무가 추진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진로진학상담교사 협의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재정적이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선현장에서 힘을 합해 진로교육에 매진하고 연구하며, 다양한 사례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소속 회원들이 대교협의 콜센터 상담요원으로, 전문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 각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심화연수의 기회도 자주 주어져야 한다. 지속적 관심, 국민적 의식 변화 필요 3,000여 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중학교, 특성화고등학교, 일반 고등학교에 배치됐다. 이들은 지금 열심히 진로교육을 하고 있고, 진학과 취업을 위해 뛰고 있다. 중학교는 자기주도학습과 고등학교 계열 선택 등에 관한 상담을 하고 있다. 얼마 되지 않은 짧은 기간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은 많다. 그러나 진로교육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학생들의 활동이 다양해졌으며 진로교육을 통한 진학지도가 일어나고 있다. 학교의 교육활동이 특성·다양화 경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학교에 배치된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역할도 가속도가 붙어 중학생들도 올바른 진로교육을 통해 인생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바른 진로를 통해 어두운 폭력의 문제를 해결하고 바른 인성을 위한 교육도 세워지리라 믿는다.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열정으로 바른 진로교육이 실시되고, 이런 교육이 점점 더 현장에 자리 잡을 때 우리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 학부모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리라 기대한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교육 또한 바르게 설 것이라 굳게 믿는다.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배려가 선행되어야 하며 국민적인 의식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 개선 방향 ●● 인성, 창의성을 키우는 다각적 프로그램 확대 안양옥 l 먼저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교육과정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교원양성기관 역시 교육과정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교육과정, 어떤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영수 l 기술정보시대의 학습체제는 누구든, 무엇이든,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당연히 학습체제의 변화도 잇따르고 있는데 학습성공에서 생애학습 패러다임으로, 그리고 미래지향 능력개발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역량개발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의 변화 역시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병열 l 그렇습니다. 현재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과정은 근본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양과정은 각 학과 또는 심화과정을 담당하는 교수들의 전공에 따라 구성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타파하고 순수 교양과목과 교직 관련 교양과정이 적절히 조화된 교양과정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학교 현장의 창의체험활동 강화 등에 발맞춰이를 능숙하게 운영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비교과 영역의 비율 또한 개선해야 합니다. 교육실습도 시간과 학점 수를 늘리면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일권 l 실천적 의미에서의 교육실습 강화, 교직과목 이수를 강화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창의성과 인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 다시 말해서 인간과 사회, 역사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와 교양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교직과목 이수기준 강화에 따른 대책●● 탈락자 구제 등 대학 자체 기준 정해야 안양옥 l 네. 이번에 발표된 교사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을 보면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적용하는 교직과목에 대한 이수기준을 100분의 75점이상에서 100분의 80점 이상으로 강화했습니다. 이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긍정적 반응인 것으로 보이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의견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김명수 l 교직이수 과정을 강화한 것은 교사의 능력과 자질 제고에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성대학 교육과정의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 등과도 관계가 깊다고 봅니다. 교직이수 강화는 궁극적으로는 전공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도 적용되어야 할 기준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말해서 평균 80% 정도의 성적은 어느 정도의 노력만으로도 성취가 가능합니다. 그 이하의 성적인 학생들은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교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병열 l 저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문제는 이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를 구제하기 위해서는 여름·겨울학교 등을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전공과목과 교직과목을 통합하여 성적 산출시 최저 과목이 100분의 70점을 넘으면서 전체 성적평균이 100분의 80점을 넘으면 전공과목에 대한 전문성 향상 방안 차원에서 교직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평가하는 방안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영수 l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 이수기준은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종래의 학점 이수기준이면 족하다고 생각하고, 다만 학사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김영환 l 교과부 지침을 살펴보면 교직과목 이수기준을 상향했을 뿐만 아니라, 100분의 80점을 최대 70%까지만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나머지 30%는 무조건 이수기준에 미달하게 됩니다. 결국 상대평가 구조 때문에 이수기준 미달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거나 B학점 이상의 비율을 70%가 아닌 이전의 90% 수준으로 확장하는 방법 등으로 탈락자에 대한 대책도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선발·양성 단계에서 인·적성 검사 강화●● 학교운영위 통해 자율역량 키우는 게 관건 안양옥 l 네. 발표된 개정안에는 교직과목의 환산평점이 100분의 80점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재이수, 계절학기 이수 등을 통하여 기준 충족이 가능하도록 한 부분도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교과부에서는 또 학생 선발과 양성,자격부여 단계와 양성기관 재학기간 중 인·적성요소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예비교사들의 인·적성 검사가 형식적인 절차로 끝나지 않으려면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유병열 l 인·적성 검사 실시를 의무화한 것은 불가피한 일로 여겨집니다. 문제는 그 실효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 점인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두 가지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나는 좋은 교사로서의 인·적성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검사 도구를 심층적인 연구를 거쳐 개발해 내고, 또 이를 정기적으로 개선해 가는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자신의 교직 인·적성이 우량함을 입증할 수 있도록 교원양성기관 재학 중에 자신을 갈고 닦으며 성장시켜 가는 학습과 활동 등을 포트폴리오 방법으로 누적시켜 보이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적성을 검증하는 방안입니다. 송민수 l 저는 한편으로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인·적성 검사가 단순한 IQ테스트 같은 문제풀이식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인·적성 검사가 아닌 교육실습과 같은 기회를 확대해 직접 겪어보고, 대처하고, 느껴본 뒤 평가하는 방법이 보다 현실적이고 적합한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영수 l 공감합니다. 인·적성 검사는 별도로 하는 게 아닙니다. 이미 양성기관 입학 단계에서 면접을 보고 있고, 대학 내에서도 교수들이 1:1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인성은 키워주고 적성은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한 양성과정 안에는 이미 인·적성을 평가할 수 있는 과목들이 정교하게 짜여 있습니다. 문제는 교사 양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교수학습 방법이 부실한 교수들에게 있습니다. 그러한 교사들에 대한 해법을 뉴질랜드에 갔을 때 찾았습니다. 뉴질랜드에는 Board of Trustees가 있 는데 이것은 일종의 학교운영위원회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B.O.T가 상당한 권위를 가지고 있어서 교사를 매년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면 등급을 매겨서 시정 조치, 징계, 퇴출을 할 수 있습니다. 또 훌륭한 교사에 대한 보상도 있고요. 우리도 이러한 위원회를 만들어 권위를 주고 교육계 안팎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것은 결국 단위학교 자율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으로도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임용시험 체제 축소 개선 ●● 객관식 폐지는 긍정적, 논술형도 심화해야 안양옥 l 발표된 개선방안에서 가장 큰 변화로 간주되는 것이 기존 시험체제 총 3단계에서 객관식 단계를 없애고 2단계로 축소한 부분입니다.초등의 경우 교육학 객관식 시험을 폐지했고, 중등의 경우 기존 교육학과 전공에 대한 객관식 시험을 없애고 논술로 치르게 했습니다.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선 교육학 과목이 아예 배제된 것입니다. 사실 그간 객관식으로 치러지던 초등 분야 교육학, 교육과정 시험과목이 수험생의 수업능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고 시험과목 출제범위 과다로 수험생 부담을 가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객관식 시험단계를 없앤 것과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교육학 객관식 시험을 없앤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병열 l 원래 기존 초등 임용시험에서의 1차 객관식 단계는 초등학교 각 교과 교육과정과 관련한 평가를 하고자 한 것으로써 사실 2차 논술형과 중복되는 불필요한 과정이라는 비판이 많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역기능을 우려할 수도 있지만 교원양성기관에서의 교직과목 이수 조건을 강화한 것도 어느 정도 교육학 학습의 질적제고를 담보해 줄 수 있을 것이며, 그 외 심층면접등을 통해 교육학적 소양의 검증을 강화함으로써 보완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김영환 l 객관식 시험을 폐지하면 수험생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표현을 빌리면 객관식 선택형 시험이 폐지되고 객관식 서답-논술형 시험은 남는 것입니다. 결국 기존의 시험과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엽적 평가를 위주로 한 시험을 배제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한국사 능력 검정 인증’ 필수 부과 ●● 올바른 세계관과 역사관, 국가공무원에게 필수 안양옥 l 의견 잘 들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교사들의 올바른 국가관 및 역사관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임용시험 자격시험에 ‘한국사 능력 검정 인증(3급)’을 2013년도부터 필수적으로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용고시생들은 단편적 암기위주 학습이 될 것인데 과연 올바른 역사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사교육도 증가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정영수 l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서 시험이라든가 제도를 활용하는 것은 외형적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인간의 의식이나 고차적인 윤리 관념 등은 깊이 있는 내면화 과정을 통해서 습득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올바른 국가관, 역사관, 정의감 등은 양성과정에서 통과 또는 실패 등의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송민수 l 동의합니다. 취지는 좋지만 한국사에 대한 교육은 사실 국민의 기본적 소양으로 초·중·고 시절 쌓아야 하고 또 쌓게 해줘야 할 국가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중·고 시절 한국사에 대한 교육은 축소하면서 교사들의 국가관과 역사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격증을 따라고 하는 지금의 상황은 모순적인 것 같습니다. 올바른 역사관은 올바른 교육 속에서 정립되는 것이 지 시험으로 강제해서는 안 됩니다. 김명수 l 제 생각은 다릅니다. 조치에 대한 배경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왜곡된 역사의식을 학생들에게 마치 당연한 것으로 심어주는 교사들을 종종 대하곤 합니다. 국가공무원 신분을 지닌 교사들은 국가를 폄훼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단 한명의 교사일지라도 교사들의 이러한 행동은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공신력 있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시행하는 한국사 능력 검정 인증 시험을 보고 또 3급 인증을 받았다면 적어도 왜곡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3급은 중학교 역사교육 수준으로 충실히 역사교육을 받았다면 별도의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성취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입니다. 시험 주관기관 시·도교육청 이관 ●● 궁극적으로는 단위학교에 교사선발권을 안양옥 l 마지막으로 교원 임용시험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통제적 출제방식이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과 주관식 시험과 심층면접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시·도교육청 이관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현재 시·도교육청이 시험 출제와 채점 관리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느냐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유병열 l 시·도교육청 이관은 필연적인 것이며 동시에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현재 시·도교육청 수준에서 임용시험을 출제,관리하는 일이 다소 버거운 측면이 없지 않으나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갈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시·도교육청에서는 지금부터라도 서둘러서 적절하고도 타당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리라고 봅니다. 물론 이 때의 교사 선발은 그 시·도교육청의 교육 방향과 중점 사항 등을 반영한 특성화된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조 위에서 단일 시·도교육청 또는 몇 개의 시·도교육청이 연합하여 시험출제 및 채점, 운영 등에 필요한 교수, 관련 전문가, 교육전문직, 학교 경영인, 경험과 능력을 갖춘 교사 등을 적절히 확보하고 또 연수 등을 통해 충분한 자질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정영수 l 저는 다른 관점에서 보고 있는데요. 교원 임용시험은 국가가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한 표준을 마련하는 것 역시 국가가 지향하는 이념 적합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표준을 마련한 뒤에 시·도교육청에서 시행하는 것은 무방하다고 봅니다. 김명수 l 시·도교육청이 출제와 채점관리 등에 관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판단입니다. 어차피 시·도교육청에서 필요한 교사를 선발하여 충원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상적으로 단위학교 책임경영제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단위학교가 교사선발권을 지녀야 합니다. 각 지역 특성에맞는 교사선발이 가능해야 우리의 교육이 바로 설수 있습니다.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는 사교육 없이도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우수학교 육성을 통해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이나 교과교실제 등 시설여건 구비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학교가 대상.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된 곳은 정부에서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받아 3년간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게 목표다. 또, 사교육 수요를 학교 교육으로 흡수해 학교 교육 만족도를 80% 이상으로 높여야 하는 등 목표치가 꽤 까다롭다. 샛별중학교는 개교 다음해인 2009년도 7월에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로 선정돼 올 2월 28일까지 2년 6개월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그 결과 2010년에는 전국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수준별 오름 코스’ 운영 샛별중학교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해 수준별 맞춤수업을 실시했다. ‘수준별 오름 코스’로 이름 지어진 수준별 맞춤수업은 정규 교육과정, 수준별 방과후학교, 퍼머스트 프로그램 등 3가지이다.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큰 교과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습효과 증대를 위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했다. 특히 학력 격차가 가장 큰 수학, 영어교과는 기존의 ‘2+1반’ 운영 체제에서 ‘2+2반’ 운영체제로, 그 다음 학력격차가 큰 국어, 과학교과는 ‘2+1반’ 형태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였다. 수준별 집단에 따라 교과별로 학습내용 기준을 정하고 교사들이 직접 ‘수준별 학습지’를 제작하여 활용했다. 방과후학교는 수업 시작 전에 조조영어, 주중 방과후활동은 교과 연계 프로그램으로, 주말 방과후활동은 예체능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했다. 토요휴업일에도 연중 운영하여 학생들의 학습이 계속 이어지도록 배려했다. 방학중 방과후활동은 집중코스로 운영하면서 인근 학교와 연계, 맞춤별 계발활동 위주로 진행했다. 퍼머스트 프로그램은 대학생 멘토를 활용한 ‘파워스쿨 프로그램’, 독서교육을 위한 ‘리더스 빌 프로젝트’, 과학 실험과 탐구중심의 ‘팀 첼린저 창의과학반’, ‘영어·수학·과학 영재학급’ 운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준별 맞춤수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하나 되어 노력하는 것이 관건. 이를 위해 샛별중은 매학기 초 학생들과 학부모가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학교생활 길잡이’라 는 교육방법 및 교과과정 매뉴얼을 제작, 전체 학생에게 배부한다. 학생 중심의 교육, 프로젝트 중심의 학습이 성공적으로 실현되려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1년동안 교육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학생들 스스로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4명의 공익요원 배치, 교사 업무경감 학교가 학생 개개인에 딱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일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우선되어야 할 것이 가르치는 일 이외의 업무경감이다. 이를 위해 샛별중에서는 4명의 공익요원을 배치해 수업계, 방송, 홈페이지 관리 등 교사의 전문적인 업무를 과감하게 이양하고 특수학급지원담당에 도 공익요원을 배치했다. 또한 교무행정원을 추가 채용해 학적, 시간강사, 기간제교사 채용, 교사관리 등 실제적인 업무처리를 맡기고, 각종 행사 및 업무지원에도 활용하고 있다. 학교의 관행적 업무 및 행사도 대폭 줄이고 회의시간도 축소했다. 교원조직을 개편한 교무행정부장 중심의 행정업무 처리와 교무실, 교장실, 행정실 통합운영으로 원스톱 업무처리를 가능케 함으로써 잡무에서 해방된 교사들이 그 시간만큼 아이들을 가르치는일에 전념하도록 배려했다. 그 시간에 교사들은 NTTP연수 참여, 배움과 실천공동체연수(교과별 공개수업, 수업 및 특강 전문가 초청 강의, 영화감상, 등산 등) 실시, 교원능력개발 프로그램 참여 및 선진학교 탐방 등을 통해 교사의 학습관리능력을 신장했고, 그 효과는 바로 학생들의 학력신장으로 이어졌다. 전 과목에 독서수행평가 실시 샛별중은 선배가 후배의 공부를 도와주는 ‘선배짱 멘토링’과 대학생이 학생의 ‘공부 멘토’가 되는 ‘대학생 멘토링’ 등 멘토링 프로그램들을 통해 학력향상과 진로지도 등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멘티로 참여한 학생들 중 1학년은 17명 중 15명이, 2학년은 16명 전원이 영어과목에서 평균 7~13점의 성적이 상승했다. 또한 샛별중은 독서교육을 통한 자기주도적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를 위해 전 과목에 독서수행평가를 실행했다. 모든 교과목 관련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함으로써 문제를 풀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올바른 인격형성까지 이루어지는 통합교육을 실시한 것. 꾸준한 독서평가를 위해 자체 독서캠프, 토론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논술지도 및 주기적인 평가 실시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0년에는 성남시 학생토론대회에서 샛별중 토론팀 ‘스콜피온스’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2009년에도 금상을 수상한 팀. 당시 샛별중은 아직 1회 졸업생도 배출하지 않은 신생 중학교에서 이뤄낸 쾌거로 교육계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우수 자기주도학습 계획서 공유 샛별중에서는 모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계획서를 작성하게 하고 학생과 담임이 함께 1년 동안 꾸준히 점검, 실천하게 함으로써 자기주도학습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계획서 작성방법은 사전에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여 방법을 알려주고, 우수작발표를 통해 아이디어 및 방법을 공유하게 한다. 이와 관련하여 평균 1년에 8회 정도 진학관련 전문가를 초빙,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까지 모두 참가하여 강의를 진행한다. 또한 민족사관학교에 진학한 선배를 초청, 사례발표도 함께 진행한다.상위권 학생에게는 수월성 교육을, 부진학생에게는 학습 보충 프로그램을 강화해 학생 개인별 수준에 맞는 맞춤형 수업 ‘수준별 오름 코스’를 제공하고, 전 과목 독서수행평가 및 다양한 체험활동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함으로써 사교육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성공한 샛별중학교. 학생들과 교사가 행복해 보이는 이유다.
오후 3시 20분, 봉화중 3학년 1반 첫 도덕수업. 학생들과 처음 대면하는 설렘과 약간의 어색함사이에서 김태훈 교사의 수업은 ‘약속’으로 시작됐다. 김 교사는 수업의 전체개요와 평가계획을 설명하면서 올해는 1반 학생들의 ‘행복한 성적표’를 작성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 약속 앞에 학생들의 반응은 호기심 반 생소함 반이다. 김 교사의 이 다짐에는 교사와 학생이 동떨어진 관계에서 제3의 지식을 전하는 게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친밀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관계를 형성하여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전달하려는 숨은 뜻이 들어있다. ‘행복한 성적표’는 A4용지 2~3장으로 김태훈 교사의 빽빽한 글이 담겨있다. 학생 개인을 상대평가나 ‘수우미양가’로 구분하는 일반적인 성적표가 아니다. 한 학기 동안 수업에서 학생이 보여준 모든 것이 기록돼 있는 행복한 성적표를 받아본 학생과 학부모는 개별적이고 상세한 김 교사의 서술평가에 감탄하기 마련이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으로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수십 장의 대입추천서를 쓰는 교육 현실에서 김 교사는 “시험에 나올 것을 가르치게 되면 무엇을 가르칠지 고민하지 않게 되지요. 단지,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잘 전달해서 학생들이 시험을 잘 치르게 하는 것이 수업의 목표가 될 뿐”이라며 “행복한 성적표는 수업에서 나타나는 학생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는 데 주력합니다. 학생들과 만남이 있고, 감동이 있고, 기록할 내용이 있기 위해서는 적합한 수업 방법과 수업 자료를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결국 교사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행복한 성적표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학생 개인을 점수로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별에 대한 관찰과 그 학생에게 필요한 학습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과정에 대한 서술적 기록 2009년부터 행복한 성적표를 나눠주기 시작한 김 교사는 올해 봉화중에서 맡고 있는 9개 학급 가운데 1학기 2개 반, 2학기 2개 반 총 4개 학급에 이 성적표를 나눠 줄 계획이다. 3학년 1반 학생 30여 명 가운데 3분의 2 정도는 그의 수업을 받은 경험이 없거나 행복한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객관적인 행복한 성적표를 주기 위해서는 평소 관찰과 기록이 필요하고, 무슨 고민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학생들과 대화도 많이 해야 한다. 1주일에 한 번 있는 수업 시간마다 강의식 수업에서는 학생명렬표를 활용해 학생의 발표와 수업준비, 수업태도 위주로 간단하게 메모한다. 김교사는 “강의실 수업은 수업과 관찰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술적 성적기록이 자칫 수업에 부담을 줄 수도 있죠. 태도의 종류와 날짜를 적어 서술적 기록의 근거를 확보해요”라고 설명했다. 조별수업에서 ‘모둠좌석형 수업상황 기록표’를 따로 만들어 본격적인 관찰을 한다. 학기 초에 그룹별 탁자에 학생들이 앉는 대로 이름이나 번호를 적어두고, 다음 수업부터 간단한 기호를 이용해 표시한다. 모둠활동을 열심히 하는 학생은 P, 준비물을 잘 준비해온 학생은 M, 산만하여 조별 활동에 협조를 안 하는 학생은 B, 리더십 있게 조별 활동을 이끌어가는 학생은 L 등으로 표기하여 서술적 성적표를 기록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특히 김 교사는 학생들이 제출한 수행평가 과제에 대한 서술적인 기록을 주된 자료로 삼는다. “한 학기에 3~4차례 있는 수행평가는 지금까지 점수만 기록했으나 이제는 주의 깊게 살펴볼 수 있는 평가기준을 추가로 생각한 다음, 그 기준에 맞게 명렬표에 구체적인 사실을 기록해 두고 있습니다. 말하기 평가를 할 경우 학생의 장단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적고, 특기사항을 한두 가지 추가하여 서술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예전에는 말하기 평가를 학생 A는 7점, B는 8점으로 끝냈다면 A는 논리성 4점에 적극성 3점, B는 논리성 4점에 적극성 4점과 같은 방식으로 한 줄씩 더 기록한다. 이것만으로도 학생을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자료로 남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적 만남과 학생·학부모의 무한신뢰 김 교사는 한 학기가 끝나면 학생들로부터 수업평가서를 받는다. 수업 평가서에 교사의 수업에 대한 의견과 함께 자신의 수업 과정에 대한 장단점을 적게 한다. “학생들이 수업평가서에 적은 내용을 요약하여 행복한 성적표의 자기평가란에 옮깁니다. 행복한 성적표가 학생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자료가 되므로 학생의 자기 평가를 싣는 것은 의미가 크죠. 놀라운 사실은 학생들은 성적이 높든, 낮든 의외로 자신의 한 학기 수업 상황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반 30여 명에 대한 행복한 성적표를 기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10시간. 학생평가, 행정업무, 생활지도 등으로 바쁜 학기말에 이만큼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터. 몇 줄 안 되는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데도 힘이 드는 상황에서 김 교사는 변함없이 행복한 성적표를 작성한다. “학생들에게 이 성적표를 나누어 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확인받는 느낌이 들어요. ‘내가 이렇게 너희에게 관심이 많다’라는 느낌이 들고, 학생도 ‘선생님이 이렇게 나에게 관심이 많았음’을 느끼면서 순간적으로 신뢰의 느낌이 공명됩니다. 이때가 참 좋습니다. 경쟁에 매여 있는 교육이 아니라 보람 있는 가르침을 한다는 기쁨이 느껴지지요.” 행복한 성적표에 대한 학부모의 반응 역시 뜨겁다. ‘장단점을 세밀히 관찰하여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려는 열의와 노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말 씀하신 대로 방학동안 독서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같이 힘쓰겠습니다.’ 행복한 성적표로 연결된 진정 한 교육적 만남이 교사와 학생에서 학부모로까지 이어진다. 학생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진정한 ‘멘토’ 교사가 학교에 출근하여 수업을 위한 고민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교육환경은 학급당 과다한 인원수, 과중한 행정업무, 담임의 무한 책임부담 등으로 어렵기만 하다. 이러한 현실에도 김 교사는 “학생은 교육을 받기 위해 교사에게 맡겨졌습니다. 교사로서 나에게 맡겨진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내가 가르치는 교과에 대한 개별적인 진단과 처방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사는 좋은교사운동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바람직한 교육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 행복한 성적표를 나눠주는 것만으로 학습과정에 대해 교사와 학생이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신뢰하며 교사가 말 한 마디를 전해도 학생이 받아들이는 깊이가 달라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문제아로 낙인찍힌 아이들이라고 해도 그 아이의 곁모습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성격상의 특징과 성장과정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납니다. ‘저 선생님은 내가 신뢰할 만한 분이야. 적어도 저 선생님의 말은 들을 필요가 있어’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죠.” 행복한 성적표에서 보여준 신뢰와 관심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지해 주는 김태훈 교사. 김 교사가 지난 5년간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 행복한 성적표는 입시와 경쟁으로 치닫는 학교를 ‘진짜 학교’로 바꾸기 위한 씨앗이 되고 있다.
프랙탈, 카오스와 창의·인성 카오스와 프랙탈 이론을 통해 창의와 인성의 영역에서 학생들의 활동사례를 보여주고자 한다. 카오스와 프랙탈이란 학문은 자연계의 아름다움이 가진 프랙탈적 요소와 자연의 거침을 다루는 카 오스적 요소가 있다. 카오스 이론은 비선형의 자연세계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인간의 심리까지 연 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인성교육이라는 말을 ‘풍부한 정서 교육’ 등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따라서 인 성교육을 도덕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예술교육이나 문학교육 등과도 연관해서 생각할 수 있기 때 문에 프랙탈에는 미술활동을, 카오스 이론에서는 글쓰기를 도입하였다.[PAR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