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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곡초(교장 지정구)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고, ㈜알파코 및 공주교육대학교가 사업수행기관으로 운영하는 ‘2024학년도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사업에 참여했다. 컨설팅은총 교원 대상 연수 3회(2024년 12월 19일, 12월 23일, 2025년 1월 2일), 학생 연수 1회(2025년 4월 23일)를실시했다.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사업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협력하여 초·중·고 3000교의 디지털 기반 수업혁신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이다. 교사가 중심이 되어 민간·공공·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학교 현장에 적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학교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교 구성원이 핵심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남곡초는 교원 대상 첫 번째 연수에서 ▲교원의 교실혁명 역량 이해 ▲디지털 기반 교육정책 이해 및 에듀테크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하였고, 두 번째 연수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에 디지털 혁신을 반영하기 위한 수업 설계 및 AI 기반 코스웨어 활용 방안, 마지막 세 번째 연수에서는 ▲디지털 기반 수업 도구 및 플랫폼을 활용한 주제별 심화 학습▲교육과정 평가-환류 체계에 대해 학습했다. 또한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초등 3~4학년 학생 대상 디지털 문해력 캠프’도 운영되었다. 캠프는 4월 23일에 진행되었으며, 총 18명의 학생이 참여하였다. 학생 캠프에서는 ▲AI가 만든 얼굴을 구별하는 'Which face is real' 체험 ▲‘AI for Ocean’을 주제로 한 해양쓰레기 분류 인공지능 모델 만들기 실습 ▲산타 추적기를 활용한 기초 코딩 활동 등 학생 눈높이에 맞춘 실습 중심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디지털 리터러시와 컴퓨팅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박진혁 남곡초 교사는 “연수 전 과정이 학교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되어 실제 수업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의 연수로 구성되었다. 생성형 AI, 디지털 교과서 등 최신 기술을 연수와 캠프에서 체험할 수 있었고, 교사와 학생 모두 디지털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수에 코디네이터로 참여한 이현지 둔전제일초 교사는 “학교의 실정을 충분히 반영하여 구성된 연수 프로그램이 교사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고, 실습 위주의 과정 운영을 통해 디지털 교육혁신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지정구 교장은 “학교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내용을 기획하고 강사와 기관이 협업하여 연수를 운영하니,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몰입이 매우 인상 깊었다. 이번 컨설팅과 캠프를 통해 우리 학교가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자율성과 실효성을 갖춘 연수가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 의성 금성초(교장 신종훈)는 14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주먹 대신 주먹밥’ 캠페인을 펼치며, 학교폭력 예방과 따뜻한 소통 문화 조성에 나섰다. 이날 점심시간에는 멸치 주먹밥이 급식으로 제공됐고, 6학년 학생대표가 직접 전교생에게 주먹밥을 나누어 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식생활관에는 학교폭력 예방 포스터가 곳곳에 게시되었고, 학생들은 배식을 기다리며 포스터의 글귀를 읽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를 지으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주먹 대신 주먹밥’이라는 이름처럼, 주먹을 쥐는 대신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자는 메시지가 이번 캠페인의 핵심이다.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맛있는 주먹밥이 되듯, 친구들과 어울리며 소통할 때 우리 학교도 더 행복하고, 더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한 학생은 “주먹밥을 친구들과 나눠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졌고, 오늘 점심시간이 정말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종훈 교장은 “아이들이 함께 웃으며 밥을 나누는 이 작은 점심 한 끼가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는 따뜻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시작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기 용인 송전초(교장 김용수)는 유관기관및 학부모회 학부모,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함께하는 교통안전 캠페인의 날을 운영하였다. 출근 차량이 많은 등교시간에 캠페인 활동표어와 팻말 등을 이용하여 학부모들과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학교 주변을 돌며 등하굣길 교통 안전에 대해 지역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지역 파출소경찰들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송전초학부모들과 함께교통안전 수칙 안내 및 기념촬영을 하였다. 교통안전 캠페인 활동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이번 캠페인 활동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등하굣길 교통 안전 수칙을 더 잘 알고, 등하굣길에 교통 안전 수칙을 더 잘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였다. 캠페인 활동 후에는 지역 파출소 경찰들과 함께 학교 주변의 통학로를 점검하며등하굣길 교통 안전에 취약한 곳은 없는지 살펴보았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국 장·차관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혁신 전시관을 참관했다. 이날 이 대행은 ‘제7차 APEC 교육장관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초중등교육부 장관, 파푸아뉴기니 교육부 장관, 홍콩 차이나 교육부 장관, 중국 교육부 차관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교원의 국제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상호교류, 2025 세계디지털교육대회 개최 등 인공지능(AI) 교육 논의, 교원의 AI를 활용한 과학 교수법 실습 및 학생 융합교육(STEAM, 스템) 강화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 후 이 대행은 AI 활용한 디지털 미래교실 체험관, 스템 전시관을 참관했다. 교육혁신 전시관은 APEC 교육장관회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13~14일 열고 있다. 이 대행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전통적 교육에서 벗어나, 학습자 주도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교육의 틀을 새롭게 정립하고, 지속 가능한 에이펙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신대는 사범학부 교직과 김한나(사진) 교수가 지난 4월 7일 교육부 제5기 인성교육진흥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 인성교육진흥위원회는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인성교육의 방향과 지원 협력 등의 주요한 정책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설립된 교육부장관 소속 위원회다. 국회의장 추천 3인, 교육부 차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보건복지부 1차관, 여성가족부 차관, 성교육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학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 등 20명 이내로 구성된다. 이번 제5기 위원회에는 김 교수를 포함해 당연직 정부위원 4명, 위촉직 민간위원 11명의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2027년까지 약 2년간 인성교육 종합계획 수립, 인성교육 추진실적 점검 및 평가, 인성교육 지원 협력 및 조정 등 인성교육 진흥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한 사항을 심의한다. 우선 오는 16일 1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을 호선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도 인성교육 활성화 시행계획 추진 현황 보고 및 제3차 인성교육 종합계획(‘26~’30)에 대한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경북 문장초(교장 최제석)는 13일 6학년 1~2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미의 영웅들, 대한의 독립을 꿈꾸다’를주제로 역사 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수업은 사단법인 해요문화유산연구원 소속 강사가 진행하였으며, 일제 강점기 시절 구미 지역에서 펼쳐진 독립운동의 역사와 그 속에서 활약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선산농민항쟁, 의병전쟁, 임은동 독립만세운동, 진평동 독립만세운동 등 구미 지역에서 전개된 독립운동 활동사항과 항일유적지, 독립운동가를 조사·연구해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배울수 있었다. 단순한 이론 수업이 아니라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각종 사료와 사진 자료를 함께 보여주며, 학생들이 직접 독립운동가의 역할을 맡아 모의재판을 진행하는 등 입체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그분들이 남긴 유품과 자료를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며 “우리 지역에서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자랑스럽고, 나도 그런 분들처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장초는 2025 독립운동길 탐방 학교로 지정되어 영남지역 독립사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정익중)이 10일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제20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보람(사진) 경기 진건중 특수교사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교사는 오랜 기간 입양 가정과 경계선지능 아동을 위한 교육, 사회 인식 개선, 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유튜브 채널 ‘경계를 걷다’를 통해 느린학습자 자녀 ‘러블린’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입양과 경계선지능 아동을 둘러싼 편견을 허물고, 사회적 공감을 넓히는 데 힘써왔다.
경기 용인시소현초(교장 배미랑)가 12일 다가오는44회 스승의 날을 기념하며 사랑의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했다.이날 행사는 학교 꽃밭을 야외 카페로 꾸며 선생님들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한편 바쁜 업무 속에서 음료 한 잔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인호 교사는“최근 사회적으로 교사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는 가운데 힘을 북돋는 의미 있는 행사인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배미랑 교장은“교사들이 행복해야 학생들이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마련한 행사"라며,"앞으로도 교육공동체 모두가 즐거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원 장안구 대추골도서관2025년 상반기 독서문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를 위한 글쓰기. 8~29일 매주 목요일에 총 4회 8시간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다. 성인 20명 대상인데 강사는 박홍선 한국독서문화연구소 대표(글쓰기 전문 강사)이다. 중등 국어교사 출신인 필자는 나를 위한 글쓰기 제목에 이끌려 8일 첫회 수업 1차시 두 시간을 참관했다. ‘나를 위한 글쓰기라?’ 공감이 가는 주제다. 필자 역시 여러 차례 체험한 사실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수업 전에 박 강사를 만났다. 그는 “책 읽기의 힘, 글쓰기의 힘을 알고 경험했기 때문에 힘든 사람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수업 목표는 ‘글쓰기를 통해 세계를 통찰하고 나와 우리가 누구인지 알기’다. 때마침 입장하는수강생 한 명을 만났다. 그는 일월도서관에서 박 강사로부터 아주 사적인 책 읽기 강의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책 읽고 글쓰기가 어려운데 박 강사가 체계적으로 알려주어 내 감정, 내 생각을 글로 끌어내는데 큰 도움이 되어 다시 수업을 들으려 왔다”고 했다. 박 강사의 첫 질문은 “이 강좌를 통해 얻길 바라는 것은?”이다. 수업 참가자 17명이 돌아가면서 발표를 했다. 각자 바라는 것은 조금씩 달랐으나 "좋은 글을 쓰고 싶어서","나 자신을 알고 싶어서", "순간순간 정리가 필요해서","첨삭지도를 받고 싶어서"등이 나왔다. 박 강사는 자신의 강좌를 소개한다. 첫째, 매주 A4 한 장 또는 반 장 에세이 총 3편을 쓴다. 둘째, 조별 합평(合評) 작성 등은 글쓰기 필수 수업이다. 숙제를 해야 한다. 우리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는 이런 말도 한다. “독자를 신경 쓰지 말아라. 글쓰기 기술은 배우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는 나를 이해하고 삶을 정리하며 나다운 언어를 찾는 과정이다. 타인을 위한 글쓰기보다 먼저 자신과 마주하는 글쓰기가 우선이다.” 핵심 개념 소개한다. 첫째, ’의미‘ 보다는 ’마음‘을 쓴다. 내 마음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쓰는 게 중요하다. 둘째, ’기억‘보다는 ’지금‘을 쓴다. 과거기억이 지금 나에게 어떤 감정으로 남아 있는가? 셋째, ’남을 위한 글쓰기에서 벗어나라. 독자를 의식하는 것을 버리고 글은 나와 대화를 하는 것이다. 글쓰기의 최소 원칙도 소개한다. "짧은 문장이 좋다. 쉬운 말로 쓴다. 구체적으로 쓴다. 첨삭 포인트도 짚어준다. ”감정을 잘 드러냈는가? 내가 중심이 되었는가? 기억보다 감정을 썼는가? 나다운 말이 사용되었는가? 첨삭의 목적은 ‘표현보다는 진심, 설명이 아닌 느낌, 내 얘기로 말하기’다"라고 한다. 글쓰기 실습 시간도 가졌다. 실습 과제는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자세히 쓰세요. 최대한 자세하게 씁니다. 10분입니다.” 수강생들은 어떻게 썼을까? 10분 후 돌아가면서 발표를 한다. 강사는 다 듣고 나서 총평을 한다. “여러분이 찾은 소재가 귀하고 예쁘다. 아름다움의 새로운 발견을 보았다.” 다음 주 발표할 과제도 내어 준다. 제목은 ‘내 인생의 최고 순간’. 2차시엔 강사 외에도 동료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될 듯 싶다. 박 강사는 “글쓰기 운동도 동료가 필요하다. 혼자 쓰려고 하지 말아라”고 조언한다.15일 주제는 ‘과거의 나와 마주하기’, 22일 주제는 ‘현재의 나와 악수하기’, 29일 주제는 ‘미래의 나와 약속하기’다. 수강생 17명의 후속 이야기가 궁금하다. 다음은 필자의 실습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 10분 동안 쓴 글을 참고로 소개한다. 어린이 날 일월수목원 잔디광장에서 있었던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하는 포크댄스 추억 만들기’. 손녀가 할머니와손을 잡고 사뿐사뿐 뛰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손녀는 좋아서 잰걸음으로 뛴다. 처음엔 할머니와 손녀가 손잡고 뛰어가더니 나중엔 손녀가 앞서가고 할머니는 손녀를 쫒아가 손잡기에 바쁘다. 그들은 춤추는 방법을 배우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이다. 가족과 함께 춤추는 모습이 아름답다. 춤추는 모습에서 행복이 보인다. 참가자 가족마다 구성원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그 모습이 아름답다는 것. 강사의 눈으로 자세히 보니 커플별로 동작이 다 다르고 또 동작이 음악과 척척 맞지 않는다. 참가자 전체가 음악에 맞추어 똑같은 동작을 하는 것이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알았는데 이제 보니 그게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사랑이 바탕이 되어 추는 춤이아름답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10일 비오는 토요일 오전, 수원 탑동시민농장에 시민 200가구 구성원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2025 가정텃밭 가꾸기 체험교육’에 참가한 것. 인원수가 많기에 10시부터 50명 단위로 30분 간격으로 교육을 받으며 상자텃밭을 만들었다. 필자도 체험교육신청 대상자로 선정되어 10시 30분까지 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취재를 하기 위해 한 시간 일찍시민농장 집합장소에 도착했다. 벌써부터 체험교육 참가자들은 텃밭 상자를 들고 줄서서 등록을 한다.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회원들이 역할을 분담해 교육생들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있다. 등록팀, 모종팀, 배양토팀, 교육팀이 활발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등록 시에는 출석 확인, 체험료 1000원 납부, 교육자료,밑거름·웃거름 배부, 카페 가입 여부 확인 안내를 한다. 테이블 번호표를 모종팀을 보여주니 농작물 모종을 준다. 모종 수량은 세대당 15개다. 상추 9(토종 3, 일반 6), 고추 4(토종 3, 일반1), 키작은 방울토마토 2. 텃밭상자(또는 화분)에는 배양토를 담아준다. 지정된 테이블에 준비물을 올려놓으면 교육받을 준비 끝이다. 상자텃밭 어떻게 만들까? 교육강사는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나승희 대표가 맡았다. ①상자 바닥에 부직포나 망을 깐다. ②상자에 배양토를 1/2 채우고 밑거름을 넣고 섞는다. ③나머지 흙을 채우고 평편하게 편다. ④작물을 간격에 맞춰 배치한 후 구멍을 파고 심는다. “우와, 재밌다.” “어렵지 않네!” “나도 이제 초보 농부가 되네.” 가족이 힘을 합쳐 텃밭 상자에 모종을 심었다. 가족들의 행복 웃음소리가 농장에 퍼진다. 모종을 심는 방법은 ①구멍을 판다. ②물을 붓고 스며들 때까지 기다린다. ③모종을 넣고 흙을 덮어준다. 나 대표는 작물별로 심는 모종 간격을 이야기한다. 높이가 높은 화분엔 고추를 심고 그 간격은 40cm. 토마토는 50cm, 상추는 20cm. 또한 농작물은 햇빛이 부족하면 광합성이 잘 되지 않아 생육이 나빠지므로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곳에서 키우라고 조언한다. 농작물에 물주기도 중요하다. 물은 흙 표면이 살짝 마른 느낌이 날 때 준다. 물은 한번 줄 때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물주는 시기는 오전이 좋다. 나 대표는 물주기 팁으로 “천천히, 오랫동안, 살살살”을 강조한다. 상자 바닥에 물이 나올 때까지 주라고 한다. 교육장소 건너편수원시농업기술센터 나온 분들은텃밭 작물을 재배하는 분들에게친환경 유용 미생물제(유산균 2리터)를 나누어 주고 있다. 친환경 유용 미생물이란 화학비료, 농약 등 합성 물질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작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미생물이다. 경기도와 수원시에서는 미생물 활용 친환경 농업 육성을 위해 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 유용 미생물제는 매주 월, 화, 금/14:00-18:00 수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한다. 오늘 교육을 주최·주관한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나승희 대표는 “이제 농업을 통한 먹거리가 도시농부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 왔다”며 “이번 체험교육으로 가정에서 텃밭을 가꾸며 탄소중립 활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힐링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매탄동에서 참가한 가족은 “지인으로부터 인터넷 링크 소개 받아 참가하게 되었다”며 “자부담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좋고 도심에서 살다보니 텃밭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흙을 만질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행복이다”라고 했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제 수원시민들도 집 가까이 또는 집안에 텃밭을 두고 식물을 기르는 치유농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우리 센터에서는 카페를 통해 주기적으로 작물 재배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오늘 체험교육에 참가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늘 체험교육생이자 현장 취재 e리포터로 참가한 필자 소감이다. “오늘 행사 1석 5조다. 가정에서 농작물 가꾸며 힐링하기, 가족들과 화합하며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 무공해 무농약 농작물 비타민 섭취하며 건강 찾기, 농작물 가꾸기 정보 획득하기, 탄소중립 실천하기 등. 오늘 체험교육 100점이다. 이런 시민대상 행복 체험교육 분기별로 하면 어떨까?"
경기 용인백현초(교장 김정애)는 13일교내2층 복도 공간을 활용한‘백현아트홀’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 갤러리 운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예술과 일상의 만남’을 주제로 기획된 이 갤러리는 경기 지역 예술자원을 활용하여,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하고 감상하며 예술적 감수성과 정서적 안정감을 키울 수 있도록 운영된다. 개관 첫날인13일에는1~3학년 학생들이 도슨트와 함께 전시를 감상하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궁금한 점을 직접 질문하며 예술적 상상력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는20일에는 김성태 용인백현초 교감이 직접 교사를 대상으로 현대미술 중심의 모던아트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연수를 통해 교사의 예술적 소양을 높이고,학생 예술 활동을 보다 전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백현아트홀’은 연말까지 예술 전시,체험 활동,교사 연수 등을 포함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지역 예술 기관인 아트지인과의 협업을 통해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주요 운영 프로그램 ▶전시 운영 -지역 작가의 현대미술 작품 및 명화 레플리카를 활용한 순환 전시 -주제별 전시 기획과 작품 교체를 통해 시각적 흥미 유도 ▶학생 참여 프로그램 - 1~3학년:도슨트와 함께하는 전시 감상을 통해 예술 감상력과 창의적 사고 함양 - 4~6학년:명화를 해석하고 입체 작품(명화 입체말,명화 액자 등)으로 표현하는 창작 활동 진행 ▶교사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 -도슨트 이해 교육 및 현대미술 기반의 모던아트 연수 운영 -교사의 예술 소양 강화 및 학생 지도 역량 향상 김정애 교장은“백현아트홀은 익숙한 학교 공간을 예술로 재해석한 특별한 배움터”라며,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인백현초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 중심 예술교육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며,문화예술 감수성과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대구교총(회장 김영진·오른쪽 세 번째)은 12일 대구경찰청(청장 이승협)과 대구경찰청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교권 침해 사례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교사들이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영진 회장은 “교권 침해로 인한 무고한 교원이 나오지 않도록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스승에 대한 존경과 교육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와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학교 현장에서의 갈등이 교사 교육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양 기관은 간담회를 계기로 교권 보호와 학교 안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웹툰 작가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던 특수교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3일 수원지방법원 항소심 재판부는 학부모가 자녀의 외투에 녹음기를 넣어 해당 교사 발언을 몰래 녹음하고 정서적 아동학대로 고소한 사건의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의 쟁점은 ‘몰래 녹음’의 증거 인정 여부였다. 이에 한국교총과 경기교총(회장 이상호), 교총 2030청년위원회(위원장 김문환), 교사권익위원회(위원장 조재범),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회장 조현관)는 선고 직후 수원지방법원 남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 단체는 “특수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인정하고, 사생활 및 통신 불가침의 헌법 규정과 제3자에 의한 몰래 녹음을 불법으로 명시한 통신비밀보호법의 취지를 구현한 마땅한 판결”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1심이 불법 녹음을 증거로 채택해 해당 교사에게 유죄(벌금 200만 원 선고유예) 판결을 한 이후 교육계는 교실 내 불법 녹음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졌다. 이에 교총 등은 이번 재판 과정에서 특수교사 보호와 선처를 위한 공동 성명 발표, 탄원서 전달, 서명운동 전개, 기자회견 개최 등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기자회견에서 강주호 교총 회장은 “이번 수원지법의 무죄 판결은 수업 중 발언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에 해당한다는 점, 불법 녹음파일은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점 등에서 당연한 판결”이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사회는 물론 학교에서 확산하는 불법 녹음이 근절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당한 학교 행정과 교원의 교육활동을 신고와 고소로 해결하고자 하는 잘못된 풍토가 개선되고 민원과 상담은 정당한 방법과 절차를 통해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회장도 발언을 통해 “불법 녹음에 의한 교권 침해가 더 이상 발생해선 안 된다”며 “불법 녹음으로 인해 많은 교원이 고통받고 교육 현장이 황폐해지는 폐단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웅 전북 송광초 교사는 “‘몰래 녹음’이 법적 증거로 인정되면서 현장은 극심한 불안감과 자기 검열에 시달려왔다”며 “사법부가 ‘교육의 전문성과 교실의 특수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성희 충남 서산성봉학교 교사는 “몰래 녹음본만으로 교사를 형사 처벌하려고 했던 것은 명백한 교권 침해”라고 규정하고 “교실을 지키려는 교사들의 신뢰를 다시 세운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정광윤 한국특수교총 정책실장은 “교육 공동체는 상호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며, 특수교육은 더욱 그렇다”며 “이번 판결을 통해 교육 공동체가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방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아동복지법 개정,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 등 후속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 회장은 “모호하고 포괄적인 정서학대 조항을 담은 현행 아동복지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몰래 녹음을 이용한 신고·고소가 계속될 우려가 크다”며 “정서학대 개념을 구체화하도록 아동복지법을 즉각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육감이 정당한 교육활동으로 인정하고 경찰이 무혐의 처리한 아동학대 신고 건은 검찰에 불송치함과 동시에 무고성 신고행위는 교육활동 침해로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특수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도 교육당국에 “특수교사 증원 및 교권 보호와 특수교육 발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보위 줄었지만, 침해 증가 추세 중학교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해 교총 “통계 안 잡히는 사례도 많아 교권 5법 한계…개선·보완 시급하다”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이후 ‘교권 보호 5법’(교권 5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교권 침해는 여전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실시한 ‘2024학년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개최 건수는 4234건으로 집계됐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있었던 2023년(5050건)보다 감소했지만, 2020년(1197건), 2021년(2269건), 2022년(3035건)보다는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다. 교보위는 교육활동 침해 행위 여부와 침해 학생·보호자 등에 대한 조치를 심의하는 기구로, 지난해 3월부터 학교에서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이관, 운영되고 있다. 교권 침해 주체는 학생이 89.1%(3773건), 보호자 등이 10.9%(461건)였다. 학교급별 침해 현황을 살펴보면, 중학교가 59%(2503건)으로 가장 빈번했다. 침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활동 방해’가 1240건(29.3%)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모욕·명예훼손’(1040건, 24.6%), ‘상해·폭행’(518건, 12.2%), ‘성적 굴욕감·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324건, 7.7%)가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교원에 대한 학생의 불법 촬영·허위 영상물(딥페이크) 등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2학기) 7건, 2023년 36건, 2024년 118건이었다. 2023년 이후 정부는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면 교육감이 교원의 행위가 정당한 생활지도인지 의견을 제출하고, 수사기관에 이를 참고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3년 9월 25일 제도 도입 후 올해 2월까지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건수는 총 1065건이고, 이 중 70%인 738건은 정당한 생활지도라는 의견이 제출됐다. 또 수사가 완료된 사안(438건) 중 95.2%(417건)는 ‘불기소’ 또는 ‘불입건’으로 종결됐다. 보건복지부 통계에도 교원의 아동학대로 판단된 건수가 2022년 1702건에서 2023년 852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교총은 “전체 교보위 개최 건수는 2023년도보다 줄었지만, 2020년, 2021년, 2022년에 비하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실제 교권 침해 건수는 교보위 개최 건수의 최소 몇 배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교육활동 침해 사례가 많다는 의미다. 이어 “교육감 의견 제출 제도 시행 후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 건수 중 70%가 정당한 생활지도로 의견이 제출되고, 수사가 완료된 사건 중 95.2%가 불기소나 불입건으로 종결된 건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가 남발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무혐의, 무죄로 종결되는 ‘아니면 말고’ 식 신고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무고, 업무 방해 등으로 고발하고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권 5법이 시행 중이지만, 교원을 보호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를 보완하려면 ▲포괄적인 정서 학대 개념을 명확화하는 아동복지법 개정 ▲교육감이 정당한 교육활동으로 의견을 제출하고 경찰이 무혐의 종결한 아동학대 신고 건은 검찰에 불송치하는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악성 민원은 단 한 번이라도 교육활동 침해로 규정하는 교원지위법 개정 등을 서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이번 조사 결과로 교권 5법의 보완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회와 정부, 시·도교육청은 교권 보호를 위한 후속적인 법·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앞줄 왼쪽 네 번째)이 20~30대 교사 20여 명으로 구성된 ‘2025 전북교총 2030 청년위원회’를 구성했다. 청년위원회는 12일 전북교총 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올해 청년위원회는 ▲청년 교사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제안 및 소통 간담회 운영 ▲타 시·도 청년위원회와의 교류 연수 추진 ▲서이초 2주기 추모제 참여 및 교권 회복 캠페인 전개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연수 실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발대식에서 위원장을 맡은 송민주 영전초 교사는 “선배 교사들과의 연대, 그리고 우리 세대의 감각과 에너지를 더해 교총 안에서도 더 젊고 유연한 논의와 정책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준영 회장은 “교육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위원회의 목소리가 전북교총의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석(淸石) 류창렬 서예전을 관람했다. 류창렬(柳昌烈). 1935년생이다. 그 이름만 대면 경기도 교육계에서 웬만한 분이면 다 안다. 경기도교육계에서 1955년부터 43년간 봉직하다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으로 퇴임(1998년)한 분이다. 이후 고등교육에서 15년간 활동했다. 올곧은 교직 외길을 58년간 걸어온 분이다. 현직에서 그를 만난 사람은 그의 품성과 연수 때의 그의 특강을 뇌리에 간직하고 있다. 그는 후배들의 사표(師表)다. 까마득한 교직 후배인 e리포터가 그를 만났다. 서예전(5.8∼5.11)이 열리고 있는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2층 4전시실. 그의 첫인상은 꼿꼿한 자세와 언행의 품격. 이분이 90세 맞나 싶다.필자의 눈에는 청춘으로 보인다. 60세가 넘어 ‘시조’와 인연을 맺더니 80세가 넘어서 ‘서예’와 인연을 맺어 여기까지 이르렀다. 전시된 작품은 무려 76점. 여기 있는 작품이 모두 입선작(수상작)이라니그 수준이 놀랍기만 하다. 때마침 그의 스승인 초민(艸民) 박용설(朴龍卨) 작가(한국서예가협회 자문위원)도 전시장을 찾았다. 스승 앞에서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하나하나 설명하는데 이건 아무나 도달할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수년간 부단히 공부하고 수련하고 무아지경에 이른 경지다. 그 스승에 그 제자다. 여기 있는 것 모두 한문(漢文)이다. 혹시 너무 어려워 보통 사람들은 접근하기 어렵지 않을까? 아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천자문(千字文) 병품 작품이 보인다. 가도(賈島)의 심은자불우(尋隱者不遇), 한영(韓嬰)의 한시외전(韓詩外傳), 나옹선사의 청산가(靑山歌), 성삼문의 절명시(絶命詩), 남이(南怡)장군의 북정가(北征歌), 을지문덕(乙支文德)의 오언시(五言詩), 율곡(栗谷)의 화석정(花石亭), 이백(李白)의 산중문답(山中問答) 시도 보인다. 그는 자신의 작품 중 가도(賈島)의 시가 마음에 들어 팜플렛 표지사진으로 했다고 했다. 그가 90세에 첫 서예전을 갖게 된 사연이궁금하다.코로나 19로 집안에 갇혀 지내면서 소일거리가 붓글씨였다고 한다. 우연히 서예 공모전 광고를 보고 작품을 응모했다. 입선작 전시회 후 작품과 상장, 도록이 우송되어 왔는데 그렇게 모인 것이 70여 개. 가족들이 작품이 골방에 쌓인 것을 보고 그대로 두어서는 안된다고 하며 전시회를 강권해 부끄럽지만 허락했다고 한다. 자식들이 아버지의 작품을 전시회에 봉정한 것. 그러기에 이번 서예전은 특별한 주제가 없다. 대회 응모작이자 입선작을 모았기 때문이다. 그는 “한시(漢詩)를 보면서 내용이 감동적인 것을 서예로 표현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 서예를 하면서 먹물을 묻힌 붓이 펴졌다 오므라들었다 하는 쾌감에 매료되었다. 그것이 희열로 다가온다”며 “서예 활동은 정서적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작품 활동을 서 있는 자세로 하기에 신체적 건강도 도모해 준다”고 이로움을 말한다. 하나의 작품은 어떻게 탄생할까? 필자의 우문에 그의 스승이 조언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슴에 와 닿는 문구를 보고 감흥이 왔을때 그 의미와 내용을 외워서 쓰는 것이다. 타인의 작품을 보고 쓰는 것이 아니다. 가슴 속에 응축되어 나온 것이 작품이다. 서체별로 글씨 크기가 다르다. 글씨뿐 아니라 공간(행간) 구성도 아름답게 해야 한다”고 했다. 초민 스승은 전시 작품 중 '최치원의 추야우중(秋夜雨中)' 작품을 칭찬한다. 그의 작품을 보면 자연친화적 내용이 많다.작품을 쓸 때 중점을 두는 것은 글의 내용, 결구, 행간 간격이라고 한다. 요즘 사회가 복잡하여 ‘멍때리기’가 유행인데 서예를 하면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오고 인내력도 길러진다고 한다. 서예 입문자에게 주는 조언은 “먼저 글씨의 기본을 터득하라. 반복해 써라”를 강조한다. 그는 “젊어서 늑막염을 앓고 현직에서도 재발되어 장수하지 못 하리라 생각해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고 건강에 자신이 없어 몸조심을 하며 살아왔다”며 “지금도 걷기운동을 꾸준히 하고 공원 놀이터에서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 비결”이라고 소개한다. 그의 가치관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고 인생관은 “항상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라. 천만년 사는 것이 아니므로 욕심을 버려라”이다. 그는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 때 정년 2년 반을 남기고 후배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명퇴한 비화도 소개한다. 교직 후배들에게는 교직 사명감을 가지라고 당부한다. 연수원장 시절 특강 때 “힘들고 어려운 일은 능력 있는 자의 몫이다. 일이 많다고 불평 말고 내가 인정을 받고 있음에 오히려 기뻐하라. 제자들의 영육을 기르는 것은 오직 교육자뿐이다. 나 아닌 사람이 나보다 잘되길 바라는 것은 오로지 부모와 스승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시 영원한 교육자다.
운무회명(雲霧晦冥)한 순천의 새벽하늘을 8층 숙소에서 바라보니 어제부터 쏟아지 듯 퍼부었던 비가 오늘은 잠잠하지만, 하늘은 심술 난 시어머니 저녁 굶은 상이다. 탁 트인 푸른 벌판이 끝없이 펼쳐있고 오른쪽으로 어제 보고 온 순천만국가정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이라는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하여 조성했다고 한다. 순천 도사동 일대 정원부지 34만 평에 정원을 꾸며놓았고,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광활하여 멀리 숙소에서 바라본 식물원이 하얀 모자를 쓴 인형같이 앙증맞게 보인다. 아직도 무엇이 서러운지 그치지 않고 내리는 빗속을 뚫고 찾아 간 순천문학관은 자그마한 토속 초가지붕을 한 시골집을 연상시킨다. 그동안 다녔던 지역의 문학관의 규모와 비교하니 다소 초라해 보였다. 대부분 문학관은 기와를 얹은 한옥의 모습으로 의젓하게 자리 잡고 있어 격이 있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또는 빌딩 형태로 돈 좀 들인 느낌의 현대식 건물이었다. 나의 자본주의에 물든 편견일까? 이런 문학관에 대한 일종의 속물적 편견에 사로 잡혀 있기에 너무 투자를 안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너 동의 비슷한 모양의 황토벽에 초가를 씌운 집이 동서남북 사방에 자리 잡고 있는데 가운데 티끌 하나 없이 깨끗이 청소된 마당이 눈에 들어왔다. 한눈에 정비와 관리가 잘 되고 있음을 느끼며 먼저 김승옥 문학관으로 들어섰다. 향토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아담한 부모님 시골집과 같아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무진기행으로 익히 알고 있어 친숙한 마음으로 이게 웬 횡재인가 하며 발을 들여 놓았다. 작중 배경인 '무진'은霧(안개 무)와津(나루 진)을 쓰는 "안개 나루"라는 이름처럼, 짙은 안개가 늘 껴 있는 항구 도시이다. 무진은 인구 오륙만의 작은 도시로 앞바다는 수심이 얕아 작은 어항(漁港)이 있는 정도이다. 이렇다 할 논밭도 없어 어촌이나 농촌으로도 내세울 것 없는 그저 그런 도시로 나온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소설 속의 지역이지만,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전라남도순천시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960년대의순천은 남해의순천만과 인접해 있지만 작은 어항들만 존재한다. 무진은안개와바다로 나타나는일상에서 벗어난 곳,비일상의 이상 세계를 뜻한다고 한다. 순천시는 순천 출신의 동화 작가인정채봉씨와 소설가 김승옥 씨를 기념하는 순천문학관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김승옥 문학관에서 무엇에 홀린 듯한 정신을 간신히 수습하고 나서 바로 몇 걸음을 걸으니 정채봉 문학관이 쌍둥이 같이 똑같은 모습으로 손님을 맞는다. 오세암의 전설을 모티브로 만든 동화를 쓴 정채봉은 대표작 오세암으로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프랑스에도 번역되어 출간된 오세암은 아동 문학의 고전이며, 어른들도 공감이 가는 '성인 동화'의 대표작이다. 동화이기는 하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눈물이 앞을 먼저 가리는, 한편 매정한 어른들에 대한 분노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많은 명작을 남기고 유명을 달리한 정채봉 작가의 흔적을 소중히 간직하며 문을 나섰다. 순천여행에서 김승옥과 정채봉이라는 두 작가의 흔적을 밟은 것이 큰 수확이었다. 비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꼭 와 보고 싶은 문학관을 들러 뿌듯한 마음을 안고 돌아왔다.
대전교총(회장 김도진)은 10일 대전용전초 체육관에서 제33회 대전교총회장배 배구대회를 열었다. 남녀부 구분없이 혼합팀(男6명, 女3명)으로 진행한 이번 대회에서 대화초·장동초 연합팀이 우승(사진)했으며, 준우승은 천동초, 3위는 삼성초·흥룡초 연합팀, 용전초가 차지했다. 김도진 회장은 “많은 회원님의 참여로 대회가 잘 마무리돼 감사하다”며 “교총 회원 복지를 위해 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원이 10명 중 4명이 교육활동 중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지하다 폭언이나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반영하듯 교원들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대선에서 선출될 차기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최우선 교육정책으로 ‘교권 보호’를 꼽았다. 한국교총이 제73회 교육주간 및 제44회 스승의 날을 맞아 12일 공개한 전국 교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다. 교총은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5591명을 대상으로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교원들은 최근 저연차 교사 이탈 현상에 대해 90.0%가 ‘심각하다’(매우 심각 51.6%, 다소 심각 38.4%)고 응답했다. 이탈 원인으로는 ‘교권 침해’(40.9%), ‘사회적 인식 저하’(26.7%), ‘업무 강도 대비 낮은 보수’(25.1%) 순이다. 저연차 교사 이탈 방지 대책으로는 ‘교권 보호 법‧제도 마련’(37.3%)과 ‘보수 및 수당 현실화’(34.8%)를 우선적으로 요구했다. 교육활동 중 학생의 휴대전화 알람, 벨소리 등으로 수업 끊김, 수업 방해를 겪은 적 있다는 응답은 66.5%에 달했다.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지하다 저항, 언쟁‧폭언을 경험한 교원은 34.1%로 집계됐다. 상해‧폭행까지 당한 교원은 응답자 중 345명(6.2%)이다. 교육활동 중 몰래 녹음, 몰래 촬영을 할까봐 걱정된다는 비율은 85.8%다. 최근 학생 흉기난동으로 교원 등이 크게 다친 사건과 관련해 ‘교육활동 중인 교원을 상해‧폭행할 시 가중 처벌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99.3%가 찬성했다. 차기 대통령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을 묻는 문항에 교원의 절반(50.3%)이 ‘소통과 통합능력’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중시하고 우선 추진해야 할 교육 정책으로는 ‘교권 보호’를 꼽았다. 이어 ‘교원 처우 개선’과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여건 개선’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차기 대통령으로 지지(투표)할 후보를 정했냐는 물음에는 절반 넘는 58.0%의 교원이 ‘정했다’고 답했다. 향후 지지(투표) 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는 문항에 51.4%가 ‘없다’, 48.6%가 ‘있다’고 각각 응답했다.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복수 시행 방안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60.9%)가 찬성(39.1%)보다 높았다. 수능 시험에 서‧논술형 문항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63.0%)가 ‘찬성’(37.0%)보다 우세했다. 국민연금 개편 논의와 함께 공론화되고 있는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찬성’(57.6%)이 ‘반대’(42.4%)를 앞질렀다. 찬성 이유로는 ‘연금 소득 공백 해소’(60.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대 이유로는 ‘세대교체 지연으로 학교 분위기 침체 우려’(43.3%)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교총은“교권 보호와 교육 여건 개선을 바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절실히 묻어난 설문 결과”라면서“교원이 학생 교육에 전념하고,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 본연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정부,국회,사회가 함께 지원‧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나라의 제후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따르겠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곧은 사람을 발탁해서 굽은 사람 앞에 두면 백성들이 따릅니다. 굽은 사람을 들어 곧은 사람 앞에 두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습니다."(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 論語·爲政) 나라를 이끌어 갈 지도자에 대한 공자의 생각은 매우 간명하다. 누가 곧은 사람이고 누가 굽은 사람인지 판단하는 일이 문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곧은 사람과 굽은 사람을 판단해야 할 몫이 주권자인 국민 각자에게 있다. 유권자인 개인이 지혜롭게 투표해야 할 엄중하고 무거운 책임을 절감해야 할 사명이다. 그러니 국가가 혼란해졌다면 일차적 책임은 그런 지도자를 선택한 국민에게 있다. 그의 품격을, 인격을 알아보지 못한 책임이 있으니. 좀 더 나아가면 그를 검증해줘야 할 언론에게도 책임이 있을 것이다. 그의 평소 언행과 살아온 이력을 샅샅이 살펴서 파묘에 가까울 정도로 검증해야 할 책임이 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백성이 어리석다 하여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며, 백성이 비천하다 하여 억압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임금이 백성을 얻으면 천자가 되고 백성을 잃으면 보통사람인 까닭이다. 그러므로 백성이야말로 임금의 하늘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성이 임금의 하늘이다'는 사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그 의미가 매우 넓어진다. 직장의 상사가 부하 직원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생기면 갑질이 된다. 교사가 학생을 대함이 인간적이지 못하면 이 역시 질타의 대상이 된다. 이는 곧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표현이다. 상대방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행위에 관한 말이다. 그러니 문제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문제다.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거의 모든 것의 문제의 시작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세상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탄핵정국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해야 할 길목에 서 있다.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 여기서 더 혼란한 시대가 오면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뿜어내는 불안한 리더십은 전 세계를 위협하는 현실이다. 지금이야말로 각자도생의 시대임을 절감하는 중이다. 우리 국민 각자가 나라의 잎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불안한 미래의 모습을 예견하여 안전하게 이 나라의 배를 이끌어갈 믿음직한 선장이 필요하다. 부실한 지도자가 거덜낸 경제를 살려내고, 실추한 국제적인 신뢰감도 회복해야 한다. 곧은 사람을 보는 안목, 그의 정책을 꼼꼼히 살피는 일, 과거의 행적이나 언행을 살펴야 함은 당연하다. 얼마나 좋은 실적을 냈는지,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곧은 사람인지 굽은 사람인지 탈탈 털어내 검증해주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가짜 뉴스가 빈발하는 현실이니 이를 가려내는 유권자의 눈과 귀는 더욱 매서워져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