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소식

가정텃밭 가꾸기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수원시민 200가구, 상자텃밭 만들며 행복도 만들어요”

 

10일 비오는 토요일 오전, 수원 탑동시민농장에 시민 200가구 구성원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2025 가정텃밭 가꾸기 체험교육’에 참가한 것. 인원수가 많기에 10시부터 50명 단위로 30분 간격으로 교육을 받으며 상자텃밭을 만들었다.

 

필자도 체험교육 신청 대상자로 선정되어 10시 30분까지 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취재를 하기 위해 한 시간 일찍 시민농장 집합장소에 도착했다. 벌써부터 체험교육 참가자들은 텃밭 상자를 들고 줄서서 등록을 한다.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회원들이 역할을 분담해 교육생들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있다. 등록팀, 모종팀, 배양토팀, 교육팀이 활발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등록 시에는 출석 확인, 체험료 1000원 납부, 교육자료, 밑거름·웃거름 배부, 카페 가입 여부 확인 안내를 한다. 테이블 번호표를 모종팀을 보여주니 농작물 모종을 준다. 모종 수량은 세대당 15개다. 상추 9(토종 3, 일반 6), 고추 4(토종 3, 일반1), 키작은 방울토마토 2. 텃밭상자(또는 화분)에는 배양토를 담아준다. 지정된 테이블에 준비물을 올려놓으면 교육받을 준비 끝이다.

 

상자텃밭 어떻게 만들까? 교육강사는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나승희 대표가 맡았다. ①상자 바닥에 부직포나 망을 깐다. ②상자에 배양토를 1/2 채우고 밑거름을 넣고 섞는다. ③나머지 흙을 채우고 평편하게 편다. ④작물을 간격에 맞춰 배치한 후 구멍을 파고 심는다.

 

“우와, 재밌다.” “어렵지 않네!” “나도 이제 초보 농부가 되네.” 가족이 힘을 합쳐 텃밭 상자에 모종을 심었다. 가족들의 행복 웃음소리가 농장에 퍼진다.

 

모종을 심는 방법은 ①구멍을 판다. ②물을 붓고 스며들 때까지 기다린다. ③모종을 넣고 흙을 덮어준다.  나 대표는 작물별로 심는 모종 간격을 이야기한다. 높이가 높은 화분엔 고추를 심고 그 간격은 40cm. 토마토는 50cm, 상추는 20cm. 또한 농작물은 햇빛이 부족하면 광합성이 잘 되지 않아 생육이 나빠지므로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곳에서 키우라고 조언한다.

 

 

농작물에 물주기도 중요하다. 물은 흙 표면이 살짝 마른 느낌이 날 때 준다. 물은 한번 줄 때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물주는 시기는 오전이 좋다. 나 대표는 물주기 팁으로 “천천히, 오랫동안, 살살살”을 강조한다. 상자 바닥에 물이 나올 때까지 주라고 한다.

 

교육장소 건너편 수원시농업기술센터 나온 분들은 텃밭 작물을 재배하는 분들에게 친환경 유용 미생물제(유산균 2리터)를 나누어 주고 있다. 친환경 유용 미생물이란 화학비료, 농약 등 합성 물질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작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미생물이다. 경기도와 수원시에서는 미생물 활용 친환경 농업 육성을 위해 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 유용 미생물제는 매주 월, 화, 금/14:00-18:00 수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한다.

 

 

오늘 교육을 주최·주관한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나승희 대표는 “이제 농업을 통한 먹거리가 도시농부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 왔다”며 “이번 체험교육으로 가정에서 텃밭을 가꾸며 탄소중립 활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힐링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매탄동에서 참가한 가족은 “지인으로부터 인터넷 링크 소개 받아 참가하게 되었다”며 “자부담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좋고 도심에서 살다보니 텃밭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흙을 만질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행복이다”라고 했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제 수원시민들도 집 가까이 또는 집안에 텃밭을 두고 식물을 기르는 치유농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우리 센터에서는 카페를 통해 주기적으로 작물 재배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오늘 체험교육에 참가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늘 체험교육생이자 현장 취재 e리포터로 참가한 필자 소감이다. “오늘 행사 1석 5조다. 가정에서 농작물 가꾸며 힐링하기, 가족들과 화합하며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 무공해 무농약 농작물 비타민 섭취하며 건강 찾기, 농작물 가꾸기 정보 획득하기, 탄소중립 실천하기 등. 오늘 체험교육 100점이다. 이런 시민대상 행복 체험교육 분기별로 하면 어떨까?"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