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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어느 조직이든 리더의 마음에 드는 성실한 직원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못한 직원도 있게 마련이다. 성실하고 직무에 창의성을 발휘하는 우수한 직원들은 조직의 성과 향상은 물론 조직 발전에도 도움이 됨으로 리더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고 돌출 행동이나 업무수행이 어려운 문제 있는 직원은 눈밖에 나타나기 마련이다. GE의 전 회장인 잭 웰치(Jack Welch)는 직원의 유형을 ① 일도 잘 하고 성실한 직원 ② 일은 잘 하지만 게으른 직원 ③ 일은 잘 못 하지만 성실한 직원 ④ 일도 잘 못하고 게으른 직원으로 4부류로 나누고 있다. 이러한 4부류의 직원들 중에서 리더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직원은 말할 것도 없이 ‘일도 잘 하고 성실한 직원’이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문제가 되는 직원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의 직원은 ‘일도 잘 못하고 게으른 직원’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잭 웰치(Jack Welch)는 이보다는 먼저 경영전략에 절대적으로 위배되는 인물로 ‘일은 잘 못 하지만 성실한 직원’을 지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일도 못 하면서 일을 벌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 그걸 해결해줘야 하는 등 실제적으로는 ‘일도 잘 못하고 게으른 직원’보다 더 조직에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은 잘 하지만 게으른 직원’도 위험한 직원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문제가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리더의 보살핌과 잦은 지시로 어느 정도는 문제점이 시정되지만 사람의 성격은 바꾸기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만만치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조직에서 문제 있는 직원은 어떤 직원일까. 한국 최대 헤드헌팅 회사인 커리어케어의 신현만 대표가 뽑은 “반드시 내보내야 할 직원 10가지 유형”을 보면, ① 조직과 다른 목표를 갖고 있으나숨어서 자기 일만 챙기는 유형 ② 혼자서 밥 먹는 왕따형 ③ 평론과 컨설팅을 즐기나 본인이 직접하지는 못하는 유형 ④ 세력을 규합하여 정당성을 얻으려 하고자신의 무능을 보호하는 유형 ⑤ 지연, 학연, 혈연 고리를 공식 라인보다위에 두고 일하는 유형 ⑥ 말을 잘 옮겨서 분란을 일으키는 유형 ⑦ 상황에 따라 잣대가 달라져 리더로서자격이 미달인 유형 ⑧ 설득하지 못하고 설득 당하는 통에이쪽저쪽 말이 달라져 버리는 유형 ⑨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사람을 데려오지 않는 유형 ⑩ 자기계발에 소홀하여 몇 년째그대로인 유형 등이다. 조직에는 문제 있는 직원도 가지가지다. 신입직원에서부터 조직의 책임자에 이르기까지 도처에 문제의 직원들이 존재한다. 아무리 우수한 집단으로 구성된 조직이라 하더라도 리더의 눈에는 문제의 직원이 보이게 마련이다. 비록 적은 수의 문제 직원이라 할지라도 조직의 측면에서 보면, 이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의 사기와 팀웍 저하는 물론 구성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단절 등을 가져온다. 이러한 결과는 조직 문화를 저해할 뿐 아니라, 때로는 조직의 경제적 손실까지도 초래하게 된다. 하지만 조직의 인적자원 관리는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적, 감성적 요소가 개입되어 있어 이를 개선하고 관리하가란 문제보다 더 어려운 측면이 없지 않다. 직원들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조직에 맞은 직원을 선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선발된 직원들을 조직목표에 헌신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다. 조직의 측면에서 직원관리는 조직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어떤 직원이 조직에 득이 되고 어떤 직원이 조직에 해가 되는 직원인지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직원 스스로 문제를 깨닫고 개선할 수 있도록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고, 직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개개인의 잠재력이 조직에 최대로 헌신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문화가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로버트 켈리 교수는 팔로워(Follower)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독립적 사고와 적극적 헌신을 하며, 태도 만점인 모범형 직원, 능력은 있는데 늘 불평불만이 가득한 소외형 직원, 적극적 헌신은 하는데 능력이 처지는 순응형 직원, 이도저도 아닌 그저 따라만 오는 수동형 직원 등이다. 리더의 입장에선 모범형 이외엔 모두 문제형 직원일 수밖에 없다. 특히 불평불만이 가득한 소외형 직원은 불만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직원에게도 급속히 전해져 조직 전체를 흔든다. 다음은 제 몫도 하지 못해 늘 감독을 해야 하는 수동형 직원이다. 이들 유형은 자신의 문제에서 그칠 뿐 아니라 조직의 분위기까지 흐리기 쉽다. 이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직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 혹시 말할수록 입만 아프니 골칫거리는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기피하지는 않는가? 어찌 보면 직원들도 이런 리더의 심리를 이용할 수 있다. 리더를 속 썩이는 만큼 나름대로 편해진다는 고도의 계산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좀 무리인지 모르겠으나 이를 다시 학교 교원 측면에서 논의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리더는 소외형 교원의 불평불만을 긍정적으로 경청하고 능력을 인정해 주며 이들의 교육역량을 학교교육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소외형 교원의 불만 요인은 자신의 능력이나 의견의 차이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기의 의견이 맞지 않고 인정해 주지 않을 때 불평과 불만을 토로한다. 그러므로 학교리더는 소외형 교원의 불만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능력을 인정해 주어, 이들의 교육역량이 학교교육에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면 불만도 해소하고 학교교육에 헌신할 것이다. 둘째, 학교리더는 순응형 교원에게 업무나 역할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하게 하고 성취동기를 부여한다. 순응형 교원은 학교리더 입장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학교조직의 발전적인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순응형 교원은 대게 가부장적 학교리더 밑에서 길들어진 사람으로 스스로 하기보다는 시키는 일에만 의존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업무나 역할이 너무 통제하거나 자세하게 제시하면 오히려 자율성을 헤치므로 책임감은 갖되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 발휘하도록 허용적 이어야 한다. 그리고 결과에 대해서는 성취동기를 느낄 수 있게 적절한 보상해야 한다. 셋째, 학교리더는 수동형 교원에게는 역할과 업무를 부여하여 자신감을 갖도록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해야 한다. 사실 학교혁신 차원에서는 순응형이 가장 문제가 많은 직원일지 모른다. 수동적인 교원의 특징은 과거의 작은 실패나 실수로 인하여 모든 업무에 자신감이 없고 다른 사람과 부닥치기를 싫어한다. 그러므로 자신감과 자아 존중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학교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의견을 존중해 주고 주요업무나 역할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학교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조직이나 문제가 없는 직원은 없다. 아무리 조직이 필요로 하는 직원을 채용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직원들의 생각과 가치는 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 교원이 없는 학교가 오히려 민주적이지 못하고 독선적인 학교리더가 아니면 방관하는 리더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학교조직 차원에서 문제 있는 교원의 존재는 정체된 학교조직을 개선하는 청량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학교리더는 문제 교원의 부정적인 인식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이들의 불만을 경청하고, 의견은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학교조직을 개선하는 태도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중언어강사가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하고 지원하는 강사라는 이유로 오직 언어만 가르치는 강사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현재 이중언어강사는 일선학교에서 다문화 이해교육을 포함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이중언어강사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한 이중언어 교육, 교과 학습 적응 지원, 중도입국학생을 위한 통·번역 지원,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이해교육, 다문화 가정 학부모 상담 및 통·번역 지원, 학교와 지역 사회 안에서의 다문화 행사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필자는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연구원에서 6개월간 900시간의 이중언어강사 집중교육을 받고, 서울시 관내 초등학교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3년 동안 교육청 산하 일선 학교에서 이중언어강사로 근무하면서 느낀 점들을 말하고자 한다. 이중언어강사 사회통합 역할 해야 첫째, 학교 현장에서 이중언어강사의 활동은 사회통합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중언어강사들은 늘 편견의 대상이었던 다문화가정 구성원에서 출발해 자신의 강점을 살려 한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점에서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훌륭하게 적응한 경험과 자부심, 그리고 기회를 준 사회에 대한 감사를 갖고 있다. 이런 이중언어강사들이 자신들의 배경과 경험을 살려 교육할 때 학생들은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피상적인 타문화 이해교육’이 아닌 진정한 다문화적 감수성을 길러주는 국제이해교육이다. 둘째, 이이중언어 교육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자아정체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중언어 교육은 단순한 언어교육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해주는 토대가 되고 더 나아가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자아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 중에는 처음에는 부모님 중 한 분이 외국 출신이라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국어 교육을 통해 그 나라 문화를 알게 되고 부모님의 이야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다문화적 배경을 받아들이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셋째, 이중언어강사들은 선생님인 동시에 다문화가정의 학부모이기도 하기 때문에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아픔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보살펴 주는 이모가 되기도 하다. 방과후 학습지도를 받으러 오는 학생들은 학업 성적 부진 이전에 마음에 상처가 있거나 가정에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학습지도는 다른 선생님이 할 수 도 있지만 이중언어강사는 다문화가정 학생과 더 많은 공감을 토대로 대화를 하며 상담의 장을 만들 수 있다. 지난 해 학기 초에 방과후 수업에 와서 ‘선생님 내 얼굴이 때려주고 싶게 생겼어요? 왜 나만 보면 쫓아올까요?’라면서 힘들어 하던 학생이 있었다. 실제로는 아역배우처럼 잘생긴 이 학생은 상담을 통해 2학기부터 친구관계가 좋아질 수 있었다. 사비를 들여 간식사주기는 기본이고, 위생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학생은 설득해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도 손질하고 옷을 사 입히기도 하고, 방과후 수업 수강비를 대신 지급해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이런 사례들은 이중언어강사의 학생에 대한 사랑과 이 직업에 대한 열정과 봉사정신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직업 안정성과 편견 극복이 과제 이런 이중언어강사들을 통한 교육이 정착되려면 해결돼야 할 문제들도 있다. 우선, 이중언어강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수교육과 정부 차원의 표준화된 교육교재 제작이 필요하다. 일선 교사들은 겨울, 여름방학을 이용해 연수를 받지만 이중언어강사는 연수 기회가 거의 없고 연수를 하려면 민간업체에서 사비로 연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육교재가 많지 않아 자료를 직접 수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중언어강사가 이용할 수 있는 지원금이 없는 관계로 사비를 들여 교재나 교구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또, 이중언어강사들은 직장이 안정적이지 않다. 해가 지나면 재계약이 가능할지 불안해 한다. 필자도 3년째 이 일에 열정을 가지고 해왔고 주당 22시간의 수업을 하고 있지만 2012년에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월급이 삭감됐다. 한국인도 취직 못하는데 외국 출신이 취직을 하는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중언어강사들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자녀를 키우면서 계속 한국 국민으로 살아갈 분들이다. 한국을 삶의 터전으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민으로 생각해 줬으면 한다. 이중언어강사로 근무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받아온 사랑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처음 학교에 배정돼 업무에 서툴고 어려워하는 이중언어강사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원해 주시며 용기를 북돋아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중언어강사들을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다문화 교육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중언어강사들에게 힘을 실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더욱 성장된 이중언어강사가 되어 열심히 일하고자 한다.
“白牛在西面西 童子在東面東” 흰 소는 서쪽에 있으면서 서쪽을 향해 있고, 목동은 동쪽에 있으면서 동쪽을 향해 있네. 목동과 소가 서로를 잃은 상태는 분열된 공동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회적 관계 상황이다. 학교의 요즘 상황이 이런 깨어진 관계의 징표들을 수시로 보여줘 걱정스럽다. 학생과 교사, 학생 간, 교사와 학부모 간의 관계 회복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또 하나의 화두가 던져졌다. 주5일 수업제의 전면시행이다. 시행 배경이 어떠하든 주5일 수업제에 따른 주말활동들은 그 본질에 있어 학교나 교육청이 주도할 일은 아니다. 가족단위로, 다양한 사회기관에서 자생적인 교육문화 활동으로 추진될 일이다.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대학, 사회기관에 부과된 평생교육 진흥 의무는 그 뜻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 시행을 계기로 금·토·일을 패키지로 묶은 기숙형 번개과외나 지방에서 상경해서 월요일 새벽까지 주말 야간 산행방식으로 강행군하는 새로운 과외수요가 생기고 있다면, 새로운 주말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과도기에는 교육청과 학교가 중요한 역할을 해 토요프로그램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나 홀로 내동댕이쳐지는 아이들을 돌보고,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계층 자녀들의 주말 교육복지 문제는 학교가 일정 부분 맡아야할 공적인 책무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 운영기관 동기부여 필요 토요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경우 접근의 관점, 정책 추진 방향, 전략적 과제와 구체적인 방안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주5일 수업제에 따른 토요프로그램 구상을 인생설계의 맥락에서 설레는 마음을 갖고 접근할 수 없을까. 주말2일에 대한 설계는 내 평생의 2/7에 해당하는 20여 년간의 소중한 삶에 대한 미래기획이다. 노후생활에 대한 구상 못지않게 가족의 주말생활에 대한 적극적 인식이 요구된다. 이런 관점에서 토요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을 국가 지역 학교 수준에서 탐색할 때 다음 네 가지 맥락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첫째는 ‘입시의 굴레’를 탈피하는 일이다. 둘째는 ‘교육적 성장경험’을 제공하는 일이다. 셋째는 교실 밖 교실, ‘학교 밖 학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는 일이다. 넷째는 네트워킹을 통한 ‘공동체적 접근’을 중시해야 한다. 주5일 수업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토요프로그램과 주말활동 프로그램들이 자생적으로 생겨나도록 하기 위해 전략적 수준에서 검토해 볼 만한 사항들이 있다. 우선, 동기부여를 위해 토요프로그램 인증제를 연구‧검토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교육청 수준에서 운영지원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프로그램 운영에서는 방과후학교, 토요프로그램, 주말학교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사교육수요흡수를 위한 다양한 교과 심화형 학습프로그램 개발, 학업성취기준 미달학생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의 연계 운영 등도 필요하다. 또 프로그램의 질 제고를 위해 필요한 영역에서 방과후‧토요프로그램 전담교사(시간제교사)를 임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과의 연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안들을 고려할 수 있다. 첫째,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으로 참여기관 네트워크의 역할분담과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자체의 주민복지지원 사업과 각종 교육복지지원, 돌봄 프로그램을 토요프로그램과 연계시키는 방안도 있다. 이 경우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대학생 창업지원 프로그램, 대학이 운영하는 학교기업 프로그램과 결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둘째,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좋은 프로그램과 운영기관의 공적을 인정해 주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도 좋다.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단체, 대학에서 운영하는 좋은 토요프로그램과 주말행사, 각종 체험프로그램 중 우수프로그램을 발굴해 확산시키는 일도 필요하다. 셋째, 지역대학과 MOU를 체결해 대학이 지닌 교육‧문화, 예술‧체육, 과학‧기술 등 모든 영역의 전문 인력과 시설을 적극 활용한다. 교육청의 다양한 특수목적 센터가 운영하는 학생·학부모를 위한 교육연수, 평생학습, 교육복지지원 프로그램을 토요프로그램과 연계 운영할 수도 있다. 참여학생 수보다 프로그램 질 제고 정책적 과제로는 프로그램 지원사업이 중복이나 편중되지 않도록 지원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수준 높은 프로그램들이 균형 있게 개발되도록 조정해야 할 것이다.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형적인 학생 수에 구속되지 않고 단위학교와 지역의 여러 기관에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도록 장기적 안목을 가질 필요도 있다. 아울러 토요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통계적 보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교사업무를 경감하고, 토요프로그램 운영으로 추가적인 업무를 수행할 경우 헌신에 상응하는 처우가 뒤 따라야 할 것이다. 사회공동체는 뿌리가 연결된 큰 포기의 알 배추 같다. 교사와 학생이 교육적 만남 속에서 가르침과 배움을 통해 통합된 인격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를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잎처럼, 학교를 보호하고 지원하며 교사를 신뢰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교육공동체가 필요하다. “주인이 소 있는 곳을 물으니 동자는 망연히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主人問牛所在 童子茫然失措) 당혹스런 상황에서, “소를 잃은 동자가 서쪽으로 급히 달려가도록”(童子向西急走) 모두가 함께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찾는 길을 같이 궁리하고 함께 가야한다. 이것이 사회적 학습이 이루어지는 성장하는 사회 공동체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5일 수업제 시행과 토요프로그램 활성화가 오염된 입시교육의 물결을 바꾸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 이제 학생들에게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좋은 삶’을 돌려줄 때가 된 것 같다.
▷ 감정코칭은 이렇게=미국의 가족 치료 전문가 가트맨 박사에 의해 뇌와 감정, 행동 간의 연관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돼 개발된 자녀지도 방법. 부모로부터 자기감정을 인정받은 아이는 타인의 감정을 쉽게 인정할 수 있게 되고 감정코칭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대인관계뿐 아니라 자신감, 건강, 집중력, 학습 향상 등 다방면에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하고 있다. 선생님을 위한 감정코칭의 5단계는 다음과 같다. • 1단계: 감정 인식하기=감정코칭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감정 표현이 과하지 않아도 학생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감정을 인식한다는 것은 학생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깨닫고, 그 감정이 무엇인지 구분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부정적 감정을 드러내는 학생에게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도록 “어떤 기분인지 한 번 말해볼래?”나 “오늘은 우리 ○○이가 공부하기 싫은 이유가 뭘까?”와 같은 식으로 접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2단계: 감정적 순간을 정서적 교감의 기회로 삼기=부정적 감정을 나타낼 때가 적기다. ‘저러다 말겠지’ 혹은 ‘나중에 얘기해봐야지’하고 넘어가려고 할 때, 학생이 겪는 감정적 순간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밀감을 조성하며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학생이 자신이 경험하는 감정들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인정하도록 해줘야 격렬한 감정에 휩싸이기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3단계: 공감하며 경청하기=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때 그 감정을 사소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주의 깊게 들어줘야 한다. 이 단계를 어떻게 대처했느냐에 따라 감정코칭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 교사는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앉아서 심호흡을 하고, 몸의 긴장을 푼 편안한 상태에서 집중해야 한다. 교사가 자신에게 얼마나 집중하는지를 보면 학생은 자신의 걱정을 교사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감을 해 줄 때에는 “그래, 정말 나도 같은 모둠 친구가 같이 활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면 속상할 거야”라는 식으로 학생의 말을 듣고 관찰한 바를 짚어줌으로써 선생님이 자신의 감정을 타당하게 생각한다는 확신을 줄 수 있다. ‘네가 말하지 않아도 네 감정을 다 알고 있다’는 식의 태도는 곤란하다. • 4단계: 감정에 이름 붙이기=학생이 느끼는 각각의 감정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학생이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줄 수 있다. “친구가 때렸을 때 기분이 어땠니”라는 질문에 학생이 자신이 아는 언어로 기분을 설명하면 “그걸 억울함이라고 해”라는 식으로 그 감정의 이름을 알려줄 수 있다. 학생들은 형태가 없고 불편하게 느껴졌던 자신의 감정을 ‘화난’, ‘슬픈’, ‘두려운’, ‘시샘하는’ 등 선생님이 제공해준 단어를 통해 정의하면서 그것이 혼자만 느끼는 이상한 감정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고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 때 학생은 자신을 도와주는 교사에게 감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게 된다. • 5단계: 좋은 해결방안 찾기=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정리했으면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문제는 ‘감정’이 아니라 ‘잘못된 행동’이라는 사실을 먼저 인식시킨 후,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의 한계를 정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화’가 나는 것은 괜찮지만, 화가 나기 때문에 친구를 때리는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짚어주고, 내가 화났기 때문에 남에게 고통을 주는 행동은 안 된다는 범위를 정해주는 것이다. 그 후 학생이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목표를 확인하고, 정해준 한계 안에서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면 된다. 이 때 교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학생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해야 한다. 만약 학생이 효과가 없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교사는 학생 스스로 그 이유를 생각해보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은 문제 해결의 기술을 배울 뿐만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고 자신감도 얻게 될 것이다. ▷ 감정행동 40%만 받아주면 돼=감정코칭이 좋은 방법이라고 해서 항상 사용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감정코칭은 시간에 쫓기거나 피곤할 때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또 가급적 신뢰를 쌓기 위해 일대일 상황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학생이 감정을 이해해주려는 교사의 마음을 이용해 교사를 속이려고 할 때는 단호히 그런 행동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해줘야 한다. 또 잘못된 행동을 명확히 지적해줘야 할 때에는 무조건 공감부터 해 주기보다는 교사의 생각을 분명히 말해줘야 한다. 모든 감정을 100% 받아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전체 감정 행동 가운데 40%만 반응해주면 나머지는 스스로 감정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문제행동을 한 학생에게 ‘왜’라고 물으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질문을 공격적으로 받아들여 방어하거나 선생님을 실망시켰다고 생각해 위축됩니다. 그럴 때는 먼저 학생의 격한 감정을 읽고 공감해준 다음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물으며 접근해야 합니다.” 13일 전국 Wee센터 실장 워크숍에서 감정코칭 연수를 한 신성희(53·사진) 서울강서교육지원청 위센터 실장은 “청소년기 학생들에게는 사실과 당위보다는 감정 차원에서 접근해야 다가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두엽이 발달 중이어서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지도를 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먼저 공감과 경청을 한 후에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끌면서 행동에 바람직한 한계를 정해주는 과정이 감정코칭이라는 것이다. 신 실장은 학교폭력이 이슈가 되면서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기본’을 놓치기가 쉽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학교폭력 근절도 특정한 누군가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고 사회 전체가 함께 협력해 학교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공간으로 만들고, 인성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학교문화를 만들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감정코칭은 단순한 학교폭력 예방의 방법이 아니라 아이들의 평생에 도움이 될 삶의 기술”이라는 신 실장은 “학생들을 더 잘 이해하고 지도하기 위해 선생님들도 활용해 보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공부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개념 이해부터 확실히 한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생각의 차이는 단어의 차이요, 개념의 차이이다. 니체는 꿀벌은 밀랍으로 집을 짓고 살지만 인간은 개념으로 자기 세계를 짓고 산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세상에서 가장 상식없는 사람을 개념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교과 담당 교사가 수업시간에 항상 한 번 이상 시선을 주는 한 학생은 무슨 과목이든 철저히 개념부터 이해하고 출발한다. 한 번도 과외를 받아본 적이 없는 oo군의 성적은 전교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이다. 그런데 이 학생은 혼자서 공부를 한다. 오직 선생님의 강의와 지도에 충실할 뿐이다. 선생님의 이야기는 들어도 좋고 안들어도 좋은 것이 아니라 입시 출제자라는 자세로 선생님을 대한다. 또한, 혼자서 공부하는 oo군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과목은 수학이다. 중 3학년때까지 수학을 가장 열심히 공부했다는 이군은 "개념 이해를 가장 중시한다"는 것이다. 수학에서 각종 공식, 정의를 먼저 깊이 이해하고 문제를 풀면 실수를 하지 않게 되고, 틀리더라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다. 또 수학의 경우 미리 배울 내용을 알아둬야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데 유리하므로 예습을 꼭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군은 강조했다. 송군은 "수학만큼은 빠트리지 않고 예습을 했다"며 "과외나 학원 강의 없이 혼자서 공부하려면 수학은 예습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집중력과 계획성도 혼자 공부하는 데 필수 조건이다. 이군의 학습 자세는 보통의 아이들과 차이가 난다. 바로 이점이 성적의 차이를 가져온 것임에 틀림없다. 한마디로 "혼자서 공부할 때 뿐 아니라 수업 시간에도 누가 건드려도 모를 만큼 공부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또한 수업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하루, 일주일 단위로 수업 시간의 진도에 맞춰 학습 계획을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그의 노트에는 항상 기록이 남아 있다. 지금 중학교 3학년의 경우 이제 7개월 여 동안 시간이 흐르면 우리 아이들은 고교 입시를 맞이하게 된다. 지금부터 이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그때 가서 후회하게 될 것이다.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경우 내가 왜 그때 깨닫지 못했는가? 라고.. 지금 걱정이 되는 학생은 7개월 후에 할 후회를 지금 하면 어떨까? 지금 열심히 시간을 요리하지 못하면 시간이 보복을 할 것이다. 당신의 자녀는 시간을 잘 못 사용하였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노라고… 이런 사실을 고민하면서 생활한다면 시간 씀씀이가 달라질 것이다.
'돈키호테'라고 하면 어린 날에 봤던 만화영화(1983, KBS) 돈키호테가 떠오른다. "달려라 달려 돈키호테~ 정의의 기사 돈키호테~" 하는 후렴구가 생각나는 이 만화에서 늙어빠진 로시난테를 타고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또한 학창시절에 읽은 돈키호테도 기억난다. 독서에 별 관심이 없었던 내가 책 읽기에 관심을 붙여볼 요랑으로 구입해 읽은 책이었는데 수월하게 넘어갔다는 것 외에는 별로 기억나진 않는다. 아무튼 돈키호테에 대한 기억은 기괴하고 무모한 모험담을 그린 코미디의 모습으로 다가왔으며 누구나 쉽게 재미나게 읽을 만한 청소년용 도서라는 인상으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책을 읽으면서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훨씬 의미 있고 값어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 완역본이라는 이름을 달고 시공사에서 나온 돈키호테를 발견하게 되었고, 내가 놓쳐버렸던 그 무엇을 찾아보기 위해 구입했었다. 그러나 생각처럼 쉬 손이 가지는 않았다. 7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함에다 빈약할 것 같은 내용 때문에 읽기를 미뤄 왔었다. 그러다 며칠간 병원에 입원해야 할 일이 생겨, 넘쳐나는 시간을 어찌해볼 요량으로 꺼내들게 되었다. 돈키호테는 대부분 알고있다시피 기사소설에 광적으로 집착한 노인의 모험담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돈키호테 데 라만차'라 정하고 늙고 병든 자신을 말을 '로시난테'라 명한 후 길을 떠난다. 아 잠깐, 그리고 기사 이야기의 빠질 수 없는 것이 사랑하는 여인이 아니던가. 돈키호테는 자신의 연모 대상으로 '둘시네아 델 토보소'라는 가상의 여인을 만들어냈고 그녀를 향한 뜨거운(?) 마음으로 시종, '산초 판사'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기사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힌 돈키호테는 풍차를 괴물로 여기고 돌진하는가하면(1부), 상사병으로 죽은 그리소스토모의 장례식에 참석한다(2부). 양떼를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기도 하고(3부), 형벌을 받기위해 끌려가는 죄수를 풀어준다(3부). 그리고 결혼을 미끼로 도로테아를 능욕한, 카르데니오의 연인(루시아)을 가로챈 돈페르난도르를 응징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리고 이들과의 얽히고설킨 인연은 돈키호테를 고향으로 돌려보내려는 신부와 이발사와 함께 돈키호테의 중심 이야기로 등장한다(4부). 특히 4부에 포함된 두 편의 액자소설이 인상 깊다. 한편의 일종의 기사소설로 아내의 정절을 시험하고 싶은 남편과 이를 통해 친구의 부인을 사랑하게 되는 내용으로 중세판 '사랑과 전쟁'을 연상케했다. 이는 희극적으로 진행되는 돈키호테에 사랑이라는 무게감을 실어주는 듯 했다. 나머지 한편은 기독교로 개종한 무어 여인(소라이다)이 그곳에 갇힌 죄수를 따라 기독교 국가로 망명한다는, 조금은 정치적인 내용으로 노예생활과 포로생활을 했다는 세르반테스의 경험이 녹아있어 더욱 사실적으로 보였다. 어쩌면 비현실적인 돈키호테에게 현실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았다. 문득 이상에만 집착하는 돈키호테보다 현실적인 욕구에 주목하는 산초 판사가 더 현명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꿈속을 헤매는 돈키호테를 욕하기에 앞서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우리를 되돌아볼 일이다. 오늘의 일 보다는 내일의 일에, 착실한 노력보다는 대박의 요행을, 자신의 책임보다는 남과 비교되는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돈키호테라는 광인을 사이에 두고 암묵적으로 벌이는 집단행동은 오늘날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왕따와 닮아있어 조금 씁쓸했다. 돈키호테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를 대상으로 한 '짜고 치는 고스톱'은 세상물정 모르는 외톨이를 더욱 고립시켜 버렸다. 하지만 앞으로의 우리사회는 배척보다는 포용을 통해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편 세상물정 어두운 노인네의 '수난사'를 통해 기독교적 세계관도 엿보게 된다.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러 온 예수와 이를 못미더워 한 세상 사람들, 결국 그토록 변화시키고자 했던 세상 사람들에게 수난을 당하는 예수처럼 말이다. 그래서일까 형편없이 망가지고 상처받은 그의 모습에서 경건함마저 느끼게 된다. 어쩌면 그가 당하는 수모보다도 이 후에 벌어지는 오뚝이 같은 끈질김에 경탄을 보내는지도 모르겠다. 돈키호테와 인간, 예수의 형상이 겹쳐지자 세상을 이끈 여러 인물들이 차차로 겹쳐진다. 잔다르크, 징기스탄, 진시황, 히틀러, 간디, 이순신, 김구... 영웅이나 투사, 독재자라는 타이틀을 떠나 인간 무리를 이끈 '영웅'임에는 틀림없다. 이유야 어찌됐든 이들은 세상과의 힘겨운 싸움을 끊임없이 벌이지 않았던가. 어쩌면 돈키호테는 세상 속을 살다간 영웅들을 위한 헌사가 아닐까싶다. 비록 과장되고 희극적일 망정 자신의 이상을 위해 끝까지 투쟁했으니 말이다. 무엇이 돈키호테를 저토록 무모하게 만들었을까? 물론 기사소설에 광적으로 집착한 그에게 첫 번째 원인이 있겠지만 그의 힘과 공상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던 사회도 책임이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사회의 돈키호테들에 대처하고 있는가? 다수의 의견과 다르거나 독특한 외모로 인해서, 돈이나 명예, 신체와 정신의 결함여부에 따라 이들을 돈키호테로 몰아세워 왕따 시키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본다. 돈키호테는 결국 미쳐버린 사회를 대변하는 거울일 수도 있겠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편력 기사가 되고부터 용감하고 공손하고 민첩하고 예의바르고 너그럽고 정중하고 대담하고 정답고 인내심 있으며, 고생도 속박도 마법에도 굴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소. 비록 얼마 전부터 광인으로 취급받아 우리에 갇혀 있기는 하지만, 내 생각에 용기를 내어 하늘이 돕고 운명이 나를 저버리지 않는다면, 나는 근시일 내에 어느 왕국의 왕이 되어 그곳에서 이 가슴 속에 숨겨진 감사함과 관대함을 펼치게 될 것이오." (p688) 돈키호테는 미쳤다. 하지만 그의 이상에는 언제나 '감사함과 관대함'이 있었다. 우리가 이해타산을 따지며 멈칫할 동안에 그는 이웃을 위해 용감하게 돌진했다. 돈키호테는 자신의 상처는 돌보지 않고 불의를 향해 뛰어든 용감한 전사였던 것이다!
최근 교육의 흐름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 과정을 점검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요구한다. 소설 학습도 마찬가지다. 학생이 스스로 읽는 과정을 점검하고 조정하는 자기주도 학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때는 교사의 개입이 필요하다. 교사의 개입이란 소설 감상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소설을 학습자가 읽을 수 있도록 과정을 안내하고 이끄는 방법이다. 문학 수업, 특히 소설은 읽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다. 작품 전체를 읽고, 철저하게 자신이 가슴으로 느끼고 온 몸으로 만나야 한다. 이것이 정서적 소통이고, 공감이다. 이 과정에 교사가 작품에 대한 정보를 주면 선입견을 가진다. 따라서 사전에 정보를 주지 않는다. 학생들이 읽기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어려운 개념어, 추상어의 의미를 자세히 말해주려고 하는데 이도 삼간다. 개념어와 추상어의 구체적 의미를 모른다고 소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이는 나중에 사전이나 기타 스스로 단어 학습을 통해서 해결하도록 한다. 오직 작품에 드러난 상황과 정서를 스스로 느껴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문제다. 교사는 여기에 집중을 한다. 제목 탐구부터 시작한다.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제목을 통해서 느끼는 정서와 연관하여 소설의 문체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메밀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꽃이 있고, 그 꽃이 피었다니 서정적인 분위기다. 이로 보아 부드러운 문체라고 생각한다. 소설의 제목과 주인공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도 물었다. 이미 읽은 학생들은 주인공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학습지에 소설 구성 단계를 그려주고, 거기에 맞는 사건 쓰기를 했다. 3개만 찾아보자고 독려한다. 갈등도 함께 찾는다. 인물과 인물 간의 갈등, 심리적 갈등을 찾는다. 이 단계도 역시 모둠끼리 하는 협동 학습이 가능하다. 지명한 모둠이 발표를 하고, 혹시 추가로 사건을 찾는 팀은 나와서 쓰게 한다. 이때 모둠끼리 경쟁을 유도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단계별로 사건(발단: 인물과 배경이 소개되고 사건의 실마리가 나타나는 단계, 전개: 사건이 시작되고 인물간의 갈등이 나타나는 단계, 절정: 갈등과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단계, 결말: 갈등이 해소되고 사건이 해결되면서 인물의 운명이 분명해지는 단계)이 변하는 것에 대해 학습한다. 인물 탐구도 마찬가지다. 각 인물의 대화와 행동을 먼저 기록하게 한다. 대화와 행동을 통해 인물의 성격을 생각해 본다. 이때 소설의 주인공의 특성을 찾은 후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보게 한다. 즉 허 생원은 현재 삶의 모습과 잊지 못할 과거의 추억이 제시되어 나타나고, 마지막에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소설의 장면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잊지 못할 추억의 장면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게 하고 현재의 삶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말하게 한다. 모두 노트에 쓴다. 2명을 지명해 발표하도록 한다. 아울러 허 생원의 인물 탐구는 곧 주제로 연결할 수 있다. 장돌뱅이 생활 애환 속에 펼쳐지는 인간 본연의 애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렇게 하면 모두 참가하고, 쓰기 교육도 함께 할 수 있다. 이효석의 소설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워서 한국을 대표하는 단편소설의 백미로 꼽힌다. 특히 메밀꽃 필 무렵은 대상을 그릴 때 상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독자가 그 장면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장면도 역시 학습지를 통해서 학생들이 직접 찾아보는 활동을 한다. 이 단계에서 망설이다가 소설가 이효석에 대해 물었다. 물론 아는 학생이 아무도 없다. ‘낙엽을 태우면서’라는 수필도 이야기하려다 말았다. 평창에서 태어났다고, 하니 그때서야 모두 동계올림픽 이야기를 한다. 이때를 틈타 소설의 공간적 배경인 봉평(평창군 봉평면)이라는 행정 구역 명칭을 알려줬다. 미디어 문화로 영상을 많이 보는 청소년들에게 소설 교육은 지루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소설의 내용을 상상하고 그림으로 그려보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런 독후 활동은 차후 문제다. 우선은 학습자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소설 읽기에 접근하는 것이다. 본 수업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구성을 시도해 보았다. 교사는 학생들이 감상력과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간다. 학생들이 작품의 사실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질문하기를 시도했다. 그리고 작품의 의미를 내면화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교사는 말을 줄이고, 학생들이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노력한다.
“지금까지의 입시는 점수에 따라 한줄 세우기 식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대입상담센터는 학생의 적성, 꿈, 목표 등을 함께 고려하며 ‘진로-진학’이 하나로 연계되는 상담 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14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2012 대입상담교사단 발대식’에서 만난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안연근 교사(서울 잠실여고․51․사진)는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안 교사는 이날 ‘201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특징과 지원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한편 370명의 상담교사에게 배포된 ‘대학입학상담 100문 100답 FAQ’ 책자도 직접 엮었다. 안 교사는 2013학년도 수능의 가장 큰 변화로 ▲충원합격자는 입학을 거부했어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고 ▲수험번호 부여 기준으로 수시 지원이 6회로 제한되며 ▲입학사정관전형이 대폭 늘고 논술고사가 줄어든 것 등을 큰 흐름으로 설명했다. 사교육에 비해 대입상담센터는 어떤 강점을 갖고 있을까. 안 교사는 ‘자료의 양과 정확성’을 강조했다. 상담센터에는 지금까지 전국 고교별 수능 점수에 대한 합격․불합격 자료가 약 15만 건이 수집돼 있으며 전형에 대한 최신 정보도 있어 학원 보다 양질의 상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 교사는 2001년 진학계에 뛰어들어 지난해 9월부터 대입상담센터 파견 근무를 시작했다. 자료개발과 대입설명회 업무를 맡으며 진학상담도 하고 있는 그는 “재외국민이나 농․어촌 지역 학생들, 검정고시, 대안학교 출신 등 입시정보에서 소외된 학생들에게 전화가 오면 더 반갑다”고 말했다. 안 교사는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따른 입시 전략을 세우는 학생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늘 보람된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자녀의 지역, 계열, 성별 등 최소한의 정보도 주지 않은 채 몇 점이면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냐며 다짜고짜 질문하거나, 학원 교사들이 학부모인 양 전화해서 대교협의 진학정보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안 교사는 “현재는 7:3의 비율로 학부모의 전화가 많은데, 학생들 전화를 더 받고 싶다”며 “본인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정시모집철의 경우 9시 이후까지 상담전화를 받기도 하는데 모두 퇴근한 교무실에 혼자 불을 켜고 있으면 학교에서 싫어하는 부분도 없지 않고, 다른 교사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안 교사는 “부산‧인천교육청처럼 지역별로 상담할 수 있는 전용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교사들끼리 팀을 짜고 순번을 정해 교육청 등의 장소에서 상담하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직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 입시정보에 의존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안 교사는 “대입상담센터를 통해 진학에 대한 시야를 넓혀 많은 학생․학부모가 믿고 따를 수 있는 공교육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담을 원하는 학생은 대교협 대입상담센터(1600-1615)로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10시까지 전화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과 대성그룹은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내 4개 초등교에서 남북분단 현실을 다룬 사회이슈 게임 ‘나누별이야기’를 활용한 생태‧평화교육 시범수업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능성교육을 통한 게임(GIE: Games in Education) 방식으로 초등 4~6학년을 대상으로 총 12차시 교육과정 중 선택형 단원으로 편성할 수 있다. 대성홀딩스 교육콘텐츠사업부 김미영 실장은 “사회문제를 게임으로 다뤄 학생들의 참여 동기를 높인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학교폭력근절 문화를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 나가도록 게임 속 갈등 상황을 실생활과 연계해 지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5일 군포 둔전초(교장 송인자)에서 열린 시범수업 장면. 원하는 학교에는 무료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문의=(02)3498-2343
요즈음 학생 폭력에 관한 대안이 날마다 쏟아지고 학교현장에서 생활지도 담당자는 출장 다니기에 바쁠 정도이다. 그리고 이런 학생 문제가 발생하면 으레 입시위주 교육, 성적 중심의 교육이 문제라며 떠들어 댄다. 그러나 이는 현장을 제대로 관찰하지도 않고 하는 소리이다. 학교도 많이 달라졌다. 아이들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문제 학생을 상담하려고 귀를 기울인다. 때문에 이러한 업무 수행에 따른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워 퇴직하는 교사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의 용의주도하고 계획된 비행을 단지 학력위주의 제도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무리이다. 문제를 가진 학생 배후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되는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퇴폐적인 문화 현상과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 그래도 우리에게 아직 희망은 있다. 우리 아이들은 비교적 착한 아이들이 많다. 학교에 결석하는 학생도 거의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들이 어느 때까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우리의 교육 현실은 경쟁주의에 휘말려 대부분의 아이들이 지나치게 공부에 목메고 있는 것이다. 누가 이것을 강요하는가? 학교보다도 부모가 더욱 이 대열에 앞장서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또 다른 장소로 옮겨 공부를 강요받는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과의 대화 시간이 있을 때마다 공부하라는 말만 강조하지 말라고 부탁을 드리곤 한다. 아이들도 부모가 바라는 바를 이루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 길이 막히거나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자살의 문턱에 이르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한때 열심히 노력한 경험이 있는 아이는 강가에 앉아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면서 푸념을 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최근 일반 학생들로서는 감히 생각하기 어려운 우수한 학생의 자살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코드를 읽어야 한다. 우리 자녀들이 과외 없이 공부 잘하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모든 한국 어머니들의 질문이다. 과외를 하지 않고도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학생들은 한결같이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 몸에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스스로의 과외"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성적이 안 나오는 학생들은 자신의 방법이 어딘가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자기를 심정적으로 지지해 주는 교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명의가 잘 모르는 질병을 찾아 치료에 임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정부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고급 인력을 막기 위해 대학 편입학 규모를 축소한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6일 오전 대덕 테크노밸리 한밭대 산학융합 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대학 발전 방안'(시안)을 발표했다. ◇대학 편입학 정원 축소=먼저 내년부터 대학의 일반편입학(대학에서 2년(4학기) 이상 수료한 자 등을 1·2학년 정원 범위 내에서 여석이 발생한 경우 3학년으로 모집·선발)과 학사편입학(학사학위 소지자 등을 '고등교육법시행령'에서 정한 비율 범위 내에서 3학년으로 모집·선발)의 모집 규모를 축소한다. 이는 최근 지역대 기피현상이 편입학에서 두드러져 지역 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돼 수도권 대학에 학생들이 몰리고 지역대는 운영상 어려움에 빠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정원 내' 일반편입학 여석 산정 기준은 현재 전임교원확보율에서 4대 교육여건 지표(교원확보율, 교사확보율, 교지확보율,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와 연동되도록 했다. 기준 재설정을 통해 지역대의 충원률은 높이고 수도권대의 일반편입학은 감소시켜 편입학 학생들의 분산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연 1회 모집하는 '정원 내' 일반편입학과 달리 연 2회 모집하는 '정원 외' 편입학을 연 1회로 줄인다. 단 국내와 외국의 학기제 차이를 고려해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은 2회를 유지한다. 2014년부터는 '정원 외' 학사편입학은 현행 '당해 학년 입학정원의 5% 이내, 당해 학년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10% 이내'에서 '당해 학년 입학정원의 2% 이내, 당해 학년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4% 이내'로 모집인원 비율을 축소한다. 단 간호, 교원 등 국가적 인력 수급 관리가 필요한 분야는 현행 학사편입 선발 비율(교육·원격대 20%, 간호학 30% 이내)을 유지키로 했다. 이주호 장관은 "그동안 편입학 제도가 물론 학생들에게 대학의 다양한 기회를 확충한다는 취지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운영에 있어서 지역대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교육기회 제공 차원에서 급격히 없애거나 할 수는 없지만 규모를 제한하고 필요한 경우 제약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지방대생 채용 확대=지역대생의 취업을 지원하고 채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전개한다. 내년까지 모든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3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취업지원센터를 신설하고 대·중소기업 간 지역 인재 육성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지역 우수대학원 육성을 위해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의 지역인재 트랙을 신설하고 해당 학생들의 지역대, 정부 출연(연), 기업 연구소 등 교수 및 연구원으로 우선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국가지원 우수장학금의 비수도권 지원 비율을 올해 51% 수준에서 내년 70%로 확대한다. 국립대 교원정원도 증원한다.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매년 150명씩 교원을 확충하고 2018~2025년에는 50명 이상 확충해 2025년까지 교원 확보율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교원 정원이 확보되면 유력 교수 후보인 시간강사들 중 역량 있는 사람들은 교원 채용이 유력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의 규모는 2배 이상 확대한다. 올해 182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사업비를 늘리고 지원대상도 81개교(대학 51·전문대 30)에서 100개교(대학 60·전문대 40)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향후 국립대학발전추진위원회, 대학구조개혁위원회 등의 검토를 거친 뒤 6월 '지역대학 발전 방안'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수석교사제가 법제화된 이후 2012년 3월 1일부로 수석교사가 임명되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수석교사제는 수업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우대 받는 교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는 수석교사제가 그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이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듯하다. 교육청 주관의 수석교사 역량 강화 연수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장학관은 수업 전문가인 수석교사가 활동함으로써 학교에 가르치는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학관은 수석교사에 대해 ‘선생님의 선생님’이라며 예우를 하는 인상을 주었다. 하지만 강의 중에 계속 ‘수석 부장님’이라고 했다. 교육청의 장학관만이 아니다. 연수원에서 강의를 들을 때도 강사로 온 교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새로 만들어진 제도에 대해 호칭의 합의를 하지 못했으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여기에서도 그들이 잘못 부르고 있는 것에 대해 탓잡을 마음도 없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수석교사의 정착을 바란다면 호칭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호칭은 단순한 언어나 문자를 의미하지 않는다. 호칭은 대상을 인식하는 사회 문화적 행위다. 호칭은 생각의 출발이고, 동시에 행동의 준거다. 정확한 호칭은 대상이 지닌 고유의 모습과 본질에 접근하기 위한 일차적 수단이 된다. 나는 수석 선생님으로 불러 주기를 원한다. 수석님, 혹은 수석교사님도 사양한다. 수석 부장님은 더욱 아니다. 학교에서 교사에게 교사님이라고 하지 않는다. 교감님, 교장님도 마찬가지다. 모두 직책에 선생님을 붙이고 있다. 그렇다면 수석교사는 수석 선생님이 자연스럽다. 수석교사에 대한 한자 표기와 영어 표기도 점검이 필요하다. 수석교사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수석교사(秀席敎師, Advanced Skills Teacher)는 교장이나 교감 등의 관리직에 진출하지 않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면서 자신의 교수 기술을 확산시키는 업무를 맡는 직위를 말한다(위키백과)’라고 나온다. 여기에 수석교사 한자어 표기 ‘수석(秀席)’은 잘못이다. 수석교사의 성격으로 볼 때는 이것도 무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석(秀席)’은 우리말에 없는 단어다. 교장, 교감이 지위와 역할에 맞추어 붙여진 이름인 것처럼, 수석교사도 그렇게 이름을 찾아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 문서에 의하면 ‘수석교사제는 현행 교감, 교장으로 승진하는 1원화된 교원자격 체제를 교수(Instruction) 경로와 행정관리(Management) 경로로 2원화 체제로 개편’한 것이다. 이 표현에 의하면 수석교사는 교수직 경로의 마지막 단계다. 그렇다면 여기에 근거에 ‘수석(首席)’이라고 해야 한다. 이 단어가 등급이나 직위에서 맨 윗자리를 의미하니 정확한 표현이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영어 표현도 고쳐야 한다. 영어 표현 ‘Advanced Skills Teacher’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수석교사제를 연구하면서 영국의 선도능력교사의 예를 들 때 나온 이름이다. 영국의 교사는 다른 교사의 수업을 모니터하고 우수 교육 수업 모델을 만드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우리나라의 취지와 다르다고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수업을 담당하고, 신규 교사 등의 동료 교사 멘토링 역할을 한다. 그에 따라 미국의 ‘Master Teacher’ 개념이다. 따라서 이 표현을 쓰고 있다. 물론 앞의 인터넷 백과사전은 공신력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중에 대한 영향력은 오프라인보다 크다. 정정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교직사회는 관리직으로만 진급하는 구조였다. 다행히 수석교사제는 자신의 적성과 능력 등에 따라 교수직 경로를 선택할 수 있어 교직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듯하다. 문제는 아직도 수석교사의 적정 직위에 대해 갈팡질팡하고 있는 느낌이다. 호칭에 대한 애매함도 이러한 굴절된 시각의 심리가 알게 모르게 반영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수석교사는 교수 경로의 끝이라고 하지만, 그 길은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인생에서 손에 쥐고 가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누구와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수석교사의 길을 가게 된 것도 이런 이유다. 수석교사는 오로지 가르치는 일에 몰두한다. 새내기 교사와 진정한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동료 교사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늘 부족함을 느끼며, 그들과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선생이 되고 싶다. 수석교사제 법제화 이후 여기저기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 방법이 많겠지만, 급선무가 이름부터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다. 교단에서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는 사람에게 불러주는 이름은 ‘선생님’이다. 이는 평범한 듯 하지만 최대의 찬사가 담겼다. 마찬가지다. 수석교사도 ‘수석 선생님’이라고 최고의 찬사가 담긴 이름으로 불러주자.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세상에는 3%의 큰 성공자(물심양면으로 뛰어나게 풍요로운 사람)가 있다고 한다. 나머지 97% 가운데 10%는 물심양면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생활을 보내는 사람이고, 60%는 기본적으로 그날 그날 살아가는 사람, 나머지 27%는 어떤 원조가 없으면 살아나갈 수 없는 사람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어느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까? 교사는 물질적인 면에서 풍요는 아니더라도 풍부한 경험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 정신적으로는 풍요를 누리는 사람이 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가장 손쉽게 교직 생활을 하는 방법은 그저 교과서에 나온 대로 가르치는 것이다. 주위를 돌아보며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교과서 하나 들고 들어가 수업하면 된다. 그래도 통할 수 있는 사회가 교직사회라면 누구 믿을 수 있을 것인가? 교직은 그만큼 전문성을 강조하는 직업이다보니 일일이 간섭하는 시스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지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이같은 환경에서 성장기의 소중한 1년을 마쳐야 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정보의 대부분을 교사를 통해서 얻는다. 젊은 교사들은 열정만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을 아이들에게 넣어주려고 한다. 그만큼 경험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경험이 많은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며 삶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교육내용을 연관지으면서 지식을 전해준다. 내가 가르친 이 학생의 경우는 세상을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으로 개념 규정을 할 수준에 이르렀다. 그렇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이를 감지하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지금같이 빠른 변화 속에서도 말이다. 교과서의 지식만 배운 아이들의 삶이 건조한 반면 풍부한 삶의 경험을 배운 아이들은 세상을 폭넓게 살아간다. 우리 아이들에게 시험문제 풀이용의 지식을 넣어주기보다는 그들의 인생을 폭넓게 만드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인생의 과정에 많은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다. 학생이 교사의 보호아래 있을 때 실패하도록 보호하는 것이 교육이다. 실패가 따를 때 어떤 것이 필요할까? 아이들은 일상 속에서 작심삼일을 실패로 인식하고 있다. 이때 위로하는 말을 지식보다도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교사는 무엇인가를 전달하면 모든 것이 전달되었다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전달되었나를 확인하는 것이 좋은 교육일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오랜 경험을 통한 소산이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학생을 교육하는 학교에서 학생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거나 특별한 학생에 대한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 필자 뿐 아니라 모든 교원들의 공통된 견해일 것이다. 학생들은 언젠가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그 변화를 기다리면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곳이 바로 학교이고 그 자체가 바로 교육인 것이다. 어느 학생 하나 소중하지 않다는 일반적인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유이다.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다 보면 부모의 직장문제나 기타 문제로 이사를 하게 된다. 이럴 경우에 다른 학교로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이동하여 학업을 계속하도록 한 제도가 바로 전학제도이다. 전학을 가게 되면 새로운 학교에 쉽게 적응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있다. 학교가 단체생활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특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학생들이 전학을 가는 이유중 가장 많은 것은 당연히 거주지 이전이다. 거주지가 이전되면 어쩔 수 없이 전학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거주지 이전이 아니더라도 전학을 가야하는 제도가 생겼다. 바로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강제전학 제도때문이다. 지난해 까지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전학을 가는 경우가 더 많았었다. 피해자가 전학을 가는 잘못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가해자에 대한 강제전학이다. 머리에는 파마를 하고, 눈화장, 얼굴화장, 심지어 입술까지 약간의 화장을 한 학생이 전학을 왔다고 교무실에 들어왔다. 사정을 들어보니, 인근의 학교에서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어 강제로 전학을 왔다고 했다. 치마는 무릎위로 훨씬 올라와 있어 보기에도 상당히 민망해 보였다. 그렇지만 학부모는 억울하다는 이야기만 계속하고 있었다. 자녀가 가해자로 지목된 것이 억울하다는 이야기였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 상태로는 전학을 받기 곤란하다고 했다. 학생다운 면모를 보여야 전학을 받겠다고 했다. 물론 전학을 안받을 수 있는 명분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한 이야기이다. 기존의 학생들에게 미칠 여파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조건을 달은 것이다. 이틀후에 학생이 다시 나타났다. 약간 좋아지긴 했지만 크게 달라져 보이지 않았다. 교사들과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결국은 절차를 밟아 전입처리를 했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보면 된다. 이 학생이 전학을 온 학교는 같은 교육지원청 관내였다.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것이 억울하다고 한다. 마음만 먹으면 곧바로 전 학교로 달려갈 수 있는 거리이다. 해당학생이 거주하는 곳은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우리학교와 전 재학 학교에 학생들이 같이 배정되는 곳이다. 그럼에도 전학을 왔다. 학교폭력 가해자이기 때문이다. 제도 자체가 강제전학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유없이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첫째는 해당학생이 전학을 온 거리가 전에 다니는 학교에서 너무 가깝다는 것이다. 이 학생이 충분히 전에 학교를 다시 찾아가서 보복할 우려가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이다. 학교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한 가해자 전학이라면 더 멀리 전학을 보냈어야 한다. 두번째는 이 학생 말고도 그 학교에서 강제 전학을 보낸 학생이 네명 더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네명도 인근의 학교로 배정되어 전학을 간 것이다. 이 학생들이 다시모여 학교폭력을 휘두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번째는 우리학교가 속한지역의 공립중학교가 22개이다. 22개 학교중 5개 학교에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이 전학을 갔다. 다음에 이런일이 발생했을 때 그 학생들이 전학을 가야 할 학교들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인근의 학교에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더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격리시킨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바로 인근이 학교로 전학을 보내는 것은 가해자나 피해자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학교폭력에 의한 문제는 해당학교에서 지속적인 지도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또한 교사들 역시 가해자라 하더라도 무조건 강제전학이라는 제도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당장은 전학을 보냈으니 잠잠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났을때의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 또한 학교폭력 발생빈도를 학교평가에 반영한다고 하는데 지도를 잘해서 학교폭력 예방에 심혈을 기울인 학교에 가해자가 전학을 온다면 문제가 심각해 진다. 결국 학교폭력 발생정도가 평가에 반영된다면 많은 학교들이 가해자로 지목되면 강제전학을 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평가에 반영한다고 하는데, 그 학생들을 붙잡고 끝까지 지도하려는 학교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강제전학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전학을 보내는 것이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도리어 해당학생이 더욱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다. 강제전학 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다지 주목 받지는 못했던 세종시 교육감 선거. 신정균 전(前) 연기교육장이 당선되었다. 선거 후지상보도를 보니 "첫 세종시 교육감, 보수가 잡았다"(조선일보) " 유권자 '교육자 교육감' 선택"(동아일보) 등으로 제목을 뽑았다. 작은 제목을 보니 "전교조 출신만은 막아야, 위기 느낀 주민들 지지 나서" "'정치인 교육감'에 거부감" 등이다. 동아일보의경우, '세종시 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왜 졌을까'로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핵심 포인트로 첫째 세종시가 행정수도라는 특성 상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다소 많다. 둘째, 진보진영의 극적인 단일화 과정이 없었다. 셋째, 몇 차례 교육감 선거를 거치면서 유권자들이 '정치인 교육감'보다는 '교육자 교육감'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 등이다. 조금 부족함이 있지만 제대로 된분석이다. 여기서 필자는 셋째 분석에 주목한다.국민들은 이미 선출된 6개 시·도 진보좌파 교육감의 행태를 지켜보아 왔다. 그들의 성적표를 마음속으로 메겨온 것이 이번 선거에 표출되었다고 본다. 만약 7번째로 같은 성향의 교육감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를 걱정한 것이다. 사사건건 정부와 맞짱뜨다가 엉망이 되는 교육을 막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서울교육감 때와 비슷한 점도 있다. 세종 59%, 서울 54%의 투표율에 1, 2위 간 득표율이아슬아슬했다. 세종 2.96%, 서울 1.12% 차이다. 세종시는 보수가 겨우이겼고 서울은 진보가가까스로 이겼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보수후보의 난립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진보가 잘 나서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것이 아니란 것이다.이것은 경기교육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각종 선거를 지켜보면서 유권자는 늘 성숙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후보자가 문제다. 진보좌파는 단일화를 꾀하는데 보수는 모두 저 잘났다고 난립하여 출마를 강행한다. 보수 후보자는 유권자의 표를 늘 갈라먹는다. 그 결과 엉뚱한 후보자를 당선자로 만들고 만다.유권자의 표를 왜곡시켜 좌파교육감의 탄생에 일조를 한다.결국 교육망치기 세력에 협조를 한 셈이다. 서울교육감 선거의 경우, 보수 성향 후보자 6명 중 1∼4%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사람들이 알아서 후보 사퇴를 했더라면, 2∼3명의 후보자가 서울교육의 미래를 생각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를 촉구하고 물러났다면, 뜻있는 시민단체들이후보 단일화를성사시켰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지금과 같은교육감의 탄생을 막을 수있었다는 말이다. 초·중등 교육을 모르는 정치꾼 교육감이나 폴리페셔 교육감은교육을 망친다. 그들은 진정으로 교육을 생각하지 않는다. 포퓰리즘 정책에 연연하여 교육 뿐 아니라 나라의 미래까지 어둡게 한다. 초·중등 교육경력이 있는 교육감이라야 교육현장을 제대로 볼 수 있고현장에 착근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실현한다. 이번 세종시의 경우, 선거 홍보 슬로건을 보면 정치색이 그대로 드러난다. 최 후보는 '노무현의 꿈, 최교진이 완성하겠습니다'이다. 한편 신정균 당선자는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다. 학교현장에 이데올로기 색깔을 주입하고 정치가 교육에 발을 디딛는 순간 교육은 망가지고만다. 그래서 헌법에서 교육의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번 세종시 교육감 선거, 좌파후보가 진 것이 아니다. 보수 후보가겨우 이겨 당선자를 낸 것이다.보수에 대한 재차 경고다. 지난 번 서울교육감 선거도 마찬가지다. 서울과 경기에서 국민들은 진보좌파 교육감을 택한 것이 아니다. 국민들은 보수 교육감을 원한 것이다. 양보와 단일화를 모르는 보수 후보의 난립으로 엉뚱한 좌파가 수혜자가 된 것이다. 결국 유권자는성숙했는데 교육감 후보자가 미성숙하여 지금의 대한민국 교육 난맥상의원인을 제공했다고 본다. 어부지리로 엉뚱하게 당선된좌파 교육감들, 허욕부리지말고 국민의 뜻을 똑바로 명심하여교육의 길을 올바르게 가기 바란다.정치꾼들이 내세운 무상시리즈, 보편적 복지실현으로국가 망조의 사례를 보면미래를 위한 정답이 아니다. "지금도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는 서울 지역 초교 교장의 하소연 들어 보았는지?이책임,좌파교육감은 물론 미성숙한 보수후보도함께 져야 한다.
요즘, 세상 참 빠르고도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생존 경쟁과 세계경제 침체는 국내 불황으로 이어져 모든 사람들에게 어려움과 고통을 안기고 있다. 최근 우리사회에 가장 큰 문제는 실업이다. 청년실업자 수만 200만 명이 넘어섰다. 이젠 변호사, 의사도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는 시대니 교직이 평생직장이라는 것도 이젠 옛말이 되었다. 언제 그만두어야 될지 모두가 불안하다. 직장이 없는 사람은 직장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같고, 직장을 가진 사람은 언제까지 근무할 수 있을지가 불안한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치 앞도 예견할 수 없는 급변하는 환경변화는 인간의 삶에 편리함과 안락함도 주지만 반면에 온갖 불안과 공포로 이어지기도 한다. 현대인에게 가장 큰 적은 바로 불안에서 오는 스트레스다. 이렇게 우리의 삶에 시도 때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찾아오는 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인불안이다. 불안이란 말은 앞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위협에 대해 스스로 대처능력이 부족하거나, 상황 극복을 위한 자신의 행동이 명확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라자러스(Richard Lazarus)는 불안이 인간의 생존에 가장 밀접한 감정이라고 말한다. 불안은 우리들에게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불안의 정도에 따라서 나태한 마음을 일깨워주는 자극제일 수도 있지만 지나친 경우는 정신적인 피로감으로 건강에 패를 입히게 된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유명인들의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적인 불안에서 기인한 질병들을 겪은 애기들을 종종 듣게 된다. 이러한 정신적인 질병은 신체적인 아픔보다 이를 극복하고 치유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또한 이를 약물이나 의지로 스스로 이기지 못하면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학교사회에도 다양한 조직 간의 크고 작은 불만과 갈등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 불안요소가 존재하고 있다. 물론 불안의 원인은 유전적인 개인적 특성과 후천적인 환경적 요인이 있지만 직장에서 겪은 것은 대부분이 후자인 것이다. 한마디로 교직원은 매우 개성이 뚜렷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전문인들로 구성된 집단이다. 이러한 구성원들은 남의 간섭을 매우 싫어하는 독립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들이 겪고 있는 크고 작은 오해나 가치관의 차로 인한 갈등은 생각보다 많고 때론 심각한 경우도 종종 있다. 학교에서 교직원의 불안은 개인의 정신적인 건강뿐 아니라 그 영향이 학생지도에까지 미친다는 점에서 교직원의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교직원들이 겪고 있는 불안요인은 다양하다.이러한 요인을 제거하거나 치유하는 일이학교리더의 역할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교사는 학생지도에 대한 자신감이 없을 때 불안하게 한다. 교사의 생명은 학생지도이다. 물론 자신이 지도하는 전공교과에 대해서는 탄탄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학생지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은 대다수가 이미 학원에서 선수학습을 받아서 지도교사의 수업을 보고 10분 안에 교사의 실력을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질문에 명확한 설명이나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면 학습지도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불안감을 더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요즘 학생들의 생활은 그 해답이 없을 정도로 어렵다. 이러한 학생지도의 어려움과 불안감은 교사 자신의 열등감으로 이어져 교직에 대한 매력을 잃고 이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이다. 둘째는 교직원이나 학생, 학부모 간의 건강하지 못한 인간관계가 불안하게 한다. 요즘 사회에서 중요한 화두가 소통이다. 이러한 소통은 원만한 인간관계가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특히 교사와과 학부모들 간의 갈등관계는 교원의 사기와도 직결된다. 요즘 학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기대만큼 교사에 대한 기대나 요구도 크므로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문제는 이들과의 잘못된 관계는 학생관계로 이어질 뿐 아니라 교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낳고 있다. 대표적인 교사의 표적행동이 포기나 회피와 같은 행동이다. 이러한 교사의 불안이 적절하게 해소되지 않고 지속되면, 심신의 에너지가 점차 소진되어 무력감에 빠져 자포자기하고 만다는 것이다. 셋째는 시급과 책임감을 요하는 학교업무는 교직원을 불안하게 한다. 대개 학교의 업무들은 매년 반복되는 일들이다. 그러나 내부가 아닌 외부의 업무들은 시간을 다투는 일들이 많다. 특히 도의원이나 국회의원이 요구하는 감사 자료들은 ‘긴급’을 요구할 뿐더러 그 책임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이를 작성하고 보고하는 교직원들은 긴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긴장감은 집중력과 판단력을 떨어뜨려 업무의 효율성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즉 일을 하면서도 이 일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인지 적절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넷째는 처음 하는 업무와 그 일에 자신감이 부족할 때 불안하게 한다. 사실 교원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문가이다. 그런데 일상적인 교무 외에 일은 서투르기 마련이다. 특히 처음 접하는 일에 대해서는 누구나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러한 두려움은 책임감을 회피하게 되고 교직원의 신뢰에 금이 가게 되는 원인된다. 심지어 짜증이나 분노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여 교직원의 인간관계가 악화되어 자칫 심한 갈등 상황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불안이 교직원들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교직원들이 불안을 과도하게 느끼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직원들이 자기 자신의 역량과 교직에 대한 가치와 자부심을 느끼게 해야 한다. 교사들에게 멘토링, 교내․외 연수 등과 같이 교육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교직원이 자신의 역량을 길러주는 데 교육리더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교직원들은 자신이 학교교육에서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교직원들은 학교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더 나아가 학교교육에 대한 헌신도 및 업무의 몰입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학교리더는 교직원들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해야 한다. 과도한 불안은 마음을 지치게 한다. 그래서 학교리더는 교직원들의 사기와 기운을 북돋아줄 필요가 있다. 인간에게는 이성만큼이나 감성도 중요하기 학교리더의 작은 한마디의 칭찬이나 배려는 교직원의 사기와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부모와의 원활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행사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구성원 간 근심거리가 생겼을 때는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학교리더는 항상 교직원들의 입장에 서서, 이들이 느끼는 불안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진심 어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셋째, 학교리더는 교직원들이 해야 할 일을 명확히 알려주어야 한다. 학교리더는 교직원들이 맡은 업무의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해야 할 일’, ‘하지 않아도 될 일’, ‘해서는 안 될 일’을 명확히 구분해주어야 한다. 교직원들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의사결정에 따른 불안을 줄일 수 있다. 넷째, 교직원들의 원만한 의사소통을 통해 교육정보를 공유해야 한다.학교교육의 현재 상태, 비전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한 학교교육 정보를 교직원들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 학교리더는 공식적, 비공식적 경로를 통해 수시로 교직원들과 접촉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빈도를 높여야 한다. 학교리더가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려고 하지 않으면, 교직원들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다섯째, 학교리더는 불필요한 위기의식을 조장하지 말아야 한다. 위기 학교경영은 교직원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하여 조직 변화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적절한 긴장감은 무사안일주의를 타파하고 학교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그러나 ‘위기’를 자주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교직원들의 불안 수준이 너무 낮아지는 것도 경계해야 하지만 과도한 불안을 관리하는 것은 교직원 관리에서 매우 중요하다. 변화 관리의 대가인 미국 하버드 대학의 존 코터(John Kotter) 교수도 이 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 그는 “조직에 그릇된 위기감이 만연할 때 이는 조직에 패배감을 안겨주고, 결국 조직을 나락으로 향하는 지름길로 이끌지만, 진정한 위기감을 조성하고 관리할 때 조직은 혁신의 원동력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 교직원들이 적절한 긴장감을 가진 상태에서 학교업무에 몰입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때, 교직원과 학교조직 모두에게 위기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호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ㆍ시간에 늦지 않게 등교시키고 결석 등 불가피한 사정을 담임에게 알려주는 부모님 ㆍ군것질거리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수업 중에 전화하지 않는 부모님 ㆍ과제와 준비물 챙기기 등 자녀의 생활에 관심 가져주는 부모님 ㆍ가끔 쪽지나 문자 메시지로 자녀에 관한 내용이나 격려를 보내주시는 부모님 ㆍ예절교육을 철저히 시켜 인성이 바른 어린이로 키우시는 부모님 ㆍ자녀의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을 담임과 상의하여 고치려고 노력하는 부모님 ㆍ자녀가 불합리한 일을 당했더라도 어린이들끼리의 문제라 이해하며 담임과의 면담이나 전화통화로 해결하는 부모님 ㆍ다른 아이들도 우리 아이만큼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부모님 ㆍ자녀들에게 우리 반 담임선생님이 최고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 아이들도 이런 부모님을 원하겠지요. 어떤 부모님이 되고 싶으세요?
정부의 ‘중등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이번 학기부터 당장 상대평가에서 성취평가(절대평가)로 전환해 바로 적용해야 하는 중학교 1학년, 특성화‧마이스터고 전문교과 교사들이 평가에 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중학교는 1학년 전체에 성취평가가 도입되는 만큼 실제 적용에 대한 교사들의 궁금증이 크다. 최근 열린 ‘성취평가제 시행을 위한 중학교 교과 핵심교원 연수’에서도 과목별로 각 시‧도에 전달연수를 할 교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서열이 아닌 성취수준에 따라 평가하는 성취평가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평하면서도 새로 도입되는 만큼 제도 운영의 본래 취지를 살려 현장에 착근되려면 아직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중1, 특성화고 성취평가 어떻게 하나 성취기준=교육목표, 교수‧학습 상황=학습목표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얼마나 소화할지 성취수준 미리 그려보고 시험 출제해야 대전 K중 J교사는 “성취평가제로 앞으로 학생들의 능력에 대한 자세한 평가가 이루어져 학생‧학부모의 입장에서 취약점을 알고 보완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면서도 “반대로 학생‧학부모가 도대체 무엇이 부족한지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성취수준이 대략적이고 일반적이어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원도 한 중학교 교사는 “강원도의 경우 한 교사가 전체 학년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아 1학년만 평가 방법을 바꾼다 해도 성취기준을 개발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인근 학교와 연계해 함께 성취기준을 개발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면 성취평가 도입 취지가 퇴색되는 것 같아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대구 D중 교사는 “학교에서는 대부분 교과 단원별로 학습하는데 성취수준 기술은 학기별로 하게 되어 있어 뭉뚱그려 서술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했다. 대구 S중 교사는 “사실 중학교는 수-우-미-양-가에서 A-B-C-D-E로만 바뀐다고 생각된다”며 “무늬만 절대평가가 아닌 제대로 된 성취평가를 하려면 장기적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정보공시에 따라 학교별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성취수준 차이에대한 대책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학과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의 이해와 활용방안’에 대해 강연한 이환철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원은 “성취평가를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성취기준은 곧 교육목표, 교수‧학습 상황은 학습목표라고 보면 된다”며 “이전 상대평가는 점수에 따라 서열을 매겼다면, 성취평가는 아이들이 어느 수준에 도달하는지를 평가하는 만큼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얼마나 소화할지 성취수준에 대한 상을 미리 머릿속에 그려보고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고교의 경우 올해 특성화‧마이스터고 전문교과에만 도입돼 아직까지 파급 효과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전문교과 교사들도 학생들이 실습·취업을 나가는 3학년 2학기의 평가 문제, 각 계열 필수 교과 외 교과의 성취기준·수준 개발, 성취평가 도입 전문교과의 구분 문제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통교과는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과 새 교과서가 적용되는 2014년에 도입될 예정이어서 올해부터 실시되는 시범학교 운영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교의 경우는 중학교와 달리 교과와 과목특성에 따라 성취도 단계가 2단계(Pass/Fail), 4단계(A-B-C-(F)), 6단계(A-B-C-D-E-(F))로 다양화돼 더 복잡하기 때문이다. 특히 2013학년도 시범운영 후 도입 여부가 결정되는 중‧고교 교과목별 재이수제(Pass/Fail)도 관심거리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성취평가제가 처음 적용되는 만큼 찾아가는 컨설팅을 통해 현장과 적극 소통하고,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성취평가제에 대한 부정적 우려 때문에 본래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성취평가제 시범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18일부터 26일까지 16개 시·도교육청을 돌며 ‘찾아가는 컨설팅’에 나선다.
"19대 국회에서 교육계 숙원 모두 해소하겠다." 한국교총이 다음달 30일 시작되는 19대 국회를 통해 오랫동안 해소되지 못한 과제를 모두 해결하겠다는 당찬 계획을 내놨다. 교총이 이런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지난 한 달 간 전국 대부분의 국회의원 출마자를 대상으로 총선 교육공약 반영활동을 펼쳐 소기의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 교총은 지난달부터 전국 246개 모든 지역구에 사무국 직원을 파견, 50만 교원의 염원을 담은 '제19대 총선 한국교총 교육정책 요구과제'를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당선될 경우 반드시 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18만 교총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총선 출마를 고사한 바 있는 안양옥 교총 회장도 서울은 물론,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전국 곳곳을 누비며 여야 후보자들을 직접 만나 교총이 제시한 교육과제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공감 의사를 이끌어냈다. 안 회장이 직접 만난 후보자만도 수십 명에 이른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황우여 의원을 비롯해 심재철, 정의화, 이군현, 김태호, 황신하, 장병완, 이인제 등 많은 여야 의원들은 교총이 제시한 공약을 반드시 정책에 반영해 실천하겠다며 동의서에 서명을 남겼다. 교총이 각 후보자에게 제시한 교육정책 요구과제에는 유·초·중등교원의 공무담임권(피선거권) 보장 및 교원단체의 정당후보자 교육정책에 대한 지지 허용을 골자로 하는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관계법률 개정'을 비롯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 ▲교육기본법 개정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농어촌교육진흥특별법 제정 ▲유아교육법 개정 ▲사립학교법 개정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등 10대 과제가 담겼다. 교총은 이번 총선활동에서 얻은 성과를 토대로 전방위적인 대 국회 교섭활동을 전개해 10대 교육과제가 모두 실현될 수 있도록 하고, 연말 치러질 대통령선거에서는 한 단계 높은 교육계 요구를 유력 대권주자들의 공약에 반영시켜 교육본질이 바로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교총은 정진후 전교조 전 위원장이 교원신분을 유지한 채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에 대해 강경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정 전 위원장의 후보등록 자체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인 만큼 교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당선이 무효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교총은 모든 가능한 합법적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다. "자신은 사직원을 학교장에게 접수했으므로 자격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정 전위원장의 해명에 대해 교총은 "공무원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 선거의 공정을 기하려는 공선법 취지에 어긋나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비위공무원의 징계처분 등의 잠탈을 막기 위한 면직처리규정의 목적을 비춰볼 때, ‘사직원을 학교장에 접수하는 것으로 입후보 등록이 허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직원이 수리되어야 공무원의 신분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올바른 해석이라는 의미다. 또 교총은 "정 전 위원장이 민노총 성폭행 사건의 2차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준 책임문제로 여성단체 등으로부터 호되게 비판을 받을 바 있고, 술자리에서 폭언을 퍼부어 구설에 오르는 등 자질 면에서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