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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부유한 집안 출신이지만 일찍이 독립운동에 눈떠 최초의 여기자로 기층 민중의 고단한 현실 발굴 ‘여학교 교장은 여자로’ 신념… 女權 신장에 앞장 해방 이후 독립운동·근대여성 역사 기록으로 남겨 [김경일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최은희는 1904년 황해도 백천에서 ‘백 간이 훨씬 넘는 고대광실’의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말을 빌면 “개화에 앞장선 혁명가요, 풍운아”인 아버지는 일찍이 무과에 급제하고 향리에 3개의 학교를 세울 만큼 개화를 받아들인 선각자였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 시기의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름을 얻지 못하고 어린 시절에 ‘총각’으로 불렸다. 고향인 창동(彰東)소학교 여학교에 입학하면서 출생지인 은천면(銀川面)의 이름을 따서 은희(銀姬)라는 이름을 비로소 얻었지만, 학교에서 다시 은희(恩喜)로 고쳐줘 이것이 평생의 이름이 됐다. 이처럼 여성이기 때문에 받아야 했던 배제와 차별은 그녀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었다. 어린 시절 그녀는 집안의 족보를 본 기억을 떠올린다. 그것을 보고 싶어 하는 눈치를 알아차린 아버지는 오빠들에게나 읽힐 책이라고 해서 그녀에게 좌절을 안겼다. 나중에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다가 여름방학에 집으로 온 그녀에게 아버지는 집안의 가보로 내려온 옥돌 도장함을 준다. “가문을 지키지 못할 딸이지만, 네 동생은 아직 어리고…”라며 말끝을 흐리는 아버지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녀는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후 “지금 생각해 봐도 그때의 아버님 흉중을 헤아릴 길이 없다”고 말한다. 어리고 병약한 그의 남동생은 17세의 나이로 조사(早死)했지만, 집안을 이을 후손의 앞날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딸에게 가보를 물려주는 아버지에게서는 스러져가는 가부장제의 쓸쓸한 잔영이 배어난다. 아버지의 이러한 회한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그녀는 자서전에서 부계인 ‘탐진 최 씨의 상조(上祖)들’을 여러 장에 걸쳐 상세하게 적어 뒀다. 최은희는 자신의 학생 시절은 “소녀다운 기분도 없었고 낭만도 없었다”고 회상한다. “그저 열심으로 공부하고 우리의 힘을 모사 유사지추(有事之秋)에는 국권 회복을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결심 뿐”이었다는 것이다. 1980년 자신의 회고록을 출간하면서 그녀는 “나는 지금 생각해도 내가 공부를 하려 학교를 다녔는지 배일 운동을 하러 학교를 다녔는지 분간할 수 없다”고 적었다. 실제로 그는 1919년의 3·1운동에서 다니던 경성여고보에서 만세 시위를 주도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구한말 관립 한성여학교의 후신으로서 경성여고보는 식민지 여성 교육 전범으로서의 중요성을 지닌 만큼이나 이 학교에서 만세 시위는 일제의 여성 교육을 부정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1917년부터 최은희는 당시 기독교 중앙감리교 전도사이자 나중에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박희도와 연락하면서 비밀결사를 조직해 강연회와 좌담회 등에 참석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 1919년 2월 28일 최은희는 박희도에게서 3·1 독립선언서 한 장을 전달받고 내일 정오에 전체 학생들과 탑골공원으로 나오라는 말을 듣는다. 기숙사에 돌아와서 결사대원들과 함께 선언서를 펼쳐 본 최은희는 “우리가 갈망하던 독립운동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서로 손들을 붙잡고 감격과 흥분으로 어쩔 줄을 몰랐다”고 술회한다. 학교에 의해 잠긴 기숙사 문을 강제로 부수고 만세 시위에 참여해 경복궁을 향해 가는 시위 도중 흰 두루마기에 학교 모자를 쓴 제일고보 남학생이 권련을 빨면서 지켜보는 모습을 본 그녀는 그대로 뛰어올라 보기 좋게 뺨을 갈겼고, 불의의 습격을 당한 그가 반격할 겨를도 없이 남학생들이 달려들어 발길로 차고 주먹으로 엎어 놓고 때려줬다. 당시 졸업반이었던 그녀는 졸업 증서를 주려는 교장에게 마룻바닥에 침을 뱉고 돌아서며 일본 연호를 쓴 졸업장 따위는 받지 않아도 좋다고 교장실을 뛰쳐나올 정도로 민족의식이 강하고 기개가 있는 여성이었다. 석방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서도 만세 시위에 참가해 징역 6개월에 2년의 집행유예를 받아 출감했다. 특별 복권된 이후 도쿄 유학을 가서도 최은희는 학교의 특별 행사나 학급 회합에서 자랑스럽게 한복을 입고 다녔다. 도쿄의 일본여자대학 사회사업학부에서 공부하던 그녀는 1924년 여름방학에 귀국했다가 최초의 민간 일간신문 여기자로 조선일보에서 일하게 된다. 서울에서 이광수를 방문한 그녀는 그의 부인인 의사 허영숙(許英肅)이 황금정(지금의 롯데호텔 부근)에 사는 부호의 집에 왕진한 이야기를 듣는다. 노산으로 산고를 겪은 부호의 부인이 무사히 해산했는데도 왕진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지급을 미루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최은희는 자신이 해결해 보겠노라고 나서서 이튿날 그 집에서 온종일 버틴 끝에 마침내 왕진료를 받아내고 말았다. 요즘 언론계 말로 하자면 이른바 ‘뻗치기’를 한 것이다. 그녀가 조선일보에 입사한 계기는 이 일에서 비롯됐다. 당시 조선일보는 이상재 사장, 안재홍 등이 주필이 돼 대대적 개혁을 하고 있었는데 부인 기자의 등용도 그 하나였다. 그러나 여자들이 쓰개치마를 벗지 못하고 길에서 남자와 마주치면 길옆으로 비켜주던 시대에 “활발하고 담대하고 기민하고 글줄이나 쓸 줄 아는 젊은 여성” 기자를 구하지 못하던 차에 이 일을 계기로 이광수가 추천을 한 것이다. 당시의 여기자로서는 가장 오랜 기간인 8년을 재직하면서 그녀는 정치부, 사회부, 학예부를 거쳐 학예부장까지 역임함으로써 전문직 직업여성으로서의 선구 역할을 했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그녀는 부인견학단을 조직해 공장과 감옥, 학교 등을 견학하고 현상 변장 탐방 기자를 하는가 하면 기근 구제 여류 음악회를 주최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민간 신문 최초로 ‘가정란’을 3면에 신설하고 ‘첫 길에 앞장선 이들’을 찾아 26회에 걸쳐 연재하는 등 서울의 구석구석을 무대로 생생한 기사를 발굴, 보도해 가정 부인에게 유용한 상식과 여성의 위상, 여권신장을 위한 계몽운동을 전개했다. 그런가 하면 무선전화 공개 시험 방송에서 아나운서를 하기도 하고, 비행기를 타고 서울 상공을 비행하는 이채로운 경험을 하기도 했다. 1925년 유명한 을축년 대홍수 때에는 각 사회단체와 부인단체, 각 권번의 기생들로 부인구호반을 조직해 왕십리에서 아흐레 동안 주먹밥을 먹고 구내 벤치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구호 활동에 주력했다. 서울의 빈민굴이나 아편굴, 유곽이나 대구의 창녀굴과 같이 식민 지배의 최저변에 위치한 기층 민중의 고난과 비참한 현실을 발굴해 이를 일반에 널리 알리고자 했다. 자서전에서 적었듯이 삼천리강산을 무대로 고달픈 줄도 모르고 타고난 정열을 발휘한 것이다. 1927년에는 근우회의 발기인으로 참여해 창립과 함께 서기와 중앙집행위원·재무부장을 역임하면서 4년 동안 일했다. 1930년 근우회가 해체된 이후에는 별다른 단체 활동을 하지 않고 결혼한 이후 1932년 병으로 신문사에서 퇴임했다. 이후 해방이 되기까지 14년 동안 그녀는 가정에 전념하고 사회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러한 점에서 일제 말 전시 동원의 협력과 친일의 시련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시기 대부분의 지식인 여성과는 달리 해방 이후 친일파 문제에서도 당당하게 행동했다. 해방 이후 그녀는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데, 크게 보아 이는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여성의 권리 향상과 남녀평등을 위한 운동이고 두 번째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활동, 마지막으로 국방 후원을 위한 캠페인의 조직이다. 대한부인회와 대한국방부녀회, 그리고 여자국민당을 중심으로 한 마지막의 활동은 여기에서는 생략하기로 하고 앞의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 보면, 첫 번째의 영역에서 그녀의 활동은 교육계에서 시작됐다. 입으로만 여권을 부르짖지 말고 쟁취할 각오로 일해야 한다는 지론에서 그녀는 “여학교 교장은 여자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의자 점령하기 운동을 조직했다. 특수 사립학교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초등학교나 여학교에서 여자 교장을 채용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그녀는 여권실천운동자클럽을 조직해 세 명의 관립 여자 교장(여자사범학교의 손정규, 무학여고의 차사백, 경기여고의 고황경)을 탄생시키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1946년 8월에는 클럽의 추천과 교섭으로 최초의 공립초 여교장으로 교동초 교사 오정화가 삼청초 교장으로 임명됐다. 나아가서 그녀는 여성의 입각운동이나 여성군수 임명을 청원하는 운동을 주도했다. 4·19 이후 장면 내각이 들어서면서 조선일보에 기고한 ‘부인시론’을 통해 그녀는 “깡패 기질이 농후한 남자 중·고등학교 교장”에 대신해 여자 교장을 임명하고, 애국애족에 불타는 숨은 여성 인재를 대폭 등용하라고 주장했다. 한국전쟁의 와중에는 어머니날을 제정하기 위한 활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바쁘고 고달픈 어머니들이 다만 하루라도 모든 시름 다 잊어버리고 활짝 웃는 얼굴로 유쾌한 날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피난지에서 돌아오자마자 백과사전을 참조해 가며 1952년 대한부인회에서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제정했다. 1955년 이승만에 의해 관제화 되면서 어버이날이 되자 그녀는 “독특한 어머니의 공과 덕과 은혜를 감사하기 위한 날을 관에서는 무슨 의미로 아버지를 끌어들여 어버이날 또는 가정의 날이라 하여(…)술에 물 탄이 물에 술 탄이 처럼 싱겁고 향기 없고 절실함이 없는 뒤범벅 개떡을 만들어 놓았다”고 개탄했다. 1950년대 후반 이후에는 독립운동의 역사와 기억의 보존을 위한 활동을 주도했다. 1958년 3·1절 기념행사의 하나로 정부 공보실이 주관한 3·1운동 사건 사료 공모에 응모해 당선된 원고를 ‘근역(槿域)의 방향(芳香)’이라는 제목으로 출판, 각 학교에 배포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가르치는가 하면 1967년에 들어와서는 서울 시내에 3·1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나머지 생애에서 무엇을 조국에 바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그녀는 “망각 속에 사그라져 가는 그날의 분노와 저항을 되새기고 그날을 기려 정의와 조국, 자유와 독립의 상징인 민족의 날로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독립공원의 조성”을 제안했다. 3·1운동 기억의 장소 조성은 그녀가 많은 애정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사업이었지만, 구체화하지는 못했다. 나아가 그녀는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과 한국근대여성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다. 70 노년의 불편한 몸을 이끌고 10년에 걸친 각고 끝에 전3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1979년에 출간한 ‘조국을 찾기까지’가 그것이다. 1984년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용인공원묘지에 묻힌 그녀의 묘비에는 1984년 8월 17일자 동아일보의 ‘횡설수설’과 이튿날 자 조선일보 ‘만물상’이 새겨져 있는데, 전자의 칼럼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기자이기도 했던 최여사는 단순한 기자에 그치지 않고 20세기의 우리 사회를 폭넓고 치열하게 살다간, 우리나라 여성의 ‘불꽃’과 같은 상징적인 존재”라고 적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정치편향 교육 논란을 제기한 서울 인헌고 학생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하며 삭발에 나섰다. 인헌고 김화랑 군이 주축이 된 전국학생수호연합(이하 학수연)은 23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에 앞서 학수연은 “K교사는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전국 국어교사모임 회장, 태양의학교 공동 대표 등을 맡으며 재직하던 학교에서 반미, 반일, 반원전, 페미니즘, 성왜곡, 조국‧문재인정부 찬양, 친북 등의 편향적 사상주입을 교육현장에서 주동해왔다”며 “K교사의 행적은 그 어떤 제3자가 보더라도 교사의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지키는 것이 아닌 훼손하고 방조하고 조장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자의적 판단에 따른 주입형 교육을 묵인하고 조력한 교육청과 교육부 또한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 교육감은 인헌고 사건의 전말을 이미 알고있었던, 그리고 동조해왔던 정치공범”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학생수호연합의 대표를 맡은 김화랑 군의 삭발식이 이어졌고 일부 시민들이 “우리가 정말 미안하다”며 무릎을 꿇고 울기도 했다. 삭발식 후 김 군은 “우리가 지적해온 사상주입에 대해 그 누구도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은 없었고 오히려 학생 간 갈등을 부추겨 그 뒤에 숨어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공교육 현장에서 자행되는 사상주입에 대한 문제의식을 함께 공유하고 과감한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런 목소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전국 각지 학생들과 더 많은 연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인헌고 학생과 교사들에 대한 특별장학을 실시하고 “특정 이념이나 사상을 강제로 가르치거나 정치 편향적, 정파적 교육을 했다고 볼 수 없으므로 주의, 경고 등 행정처분이나 특별감사를 의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교총 등 교육계는 ‘부실조사’라며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실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국교총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태봉로 교총회관 2층 다산홀에서 제111회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하였다. 정책·결의분과 김병주 부위원장(앞줄 왼쪽부터)과 박정현 서기가 '교육법정주의 확립 통한 교단 안정'을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23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한국교총회관 2층 다산홀에서 창립 72주년을 맞아 유튜브 채널 '샘TV' 개국 송출 클릭을 주요내빈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념에 따라 교육정책이 표류하면서 공교육과 교직 사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교육을 교육답게 바로 세우기 위해 50만 교육자와 함께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23일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열린 한국교총 제111회 정기대의원회에서는 청와대, 정부, 정치권, 시·도교육청에 교육법정주의 확립과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학교 정치장화 근절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교육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좌표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대의원회 개회사에서 “지난 2년 6개월 동안 정권의 교육철학은 보이지 않고 여론과 진영논리에 따라 교육 운영이 좌우되고 있다”며 “대입제도와 고교체제가 오락가락 혼란만 초래하고 그 와중에 정치편향 교육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이어 “교총은 극심한 교육 혼란 속에서 교육법정주의를 수호하고 교단 안정을 결단코 지켜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대의원회는 이날 “교육을 교육답게 바로 세우기 위해 50만 교육자와 함께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7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우선 ‘교육법정주의’ 실현과 정착을 촉구했다. 교육정책은 특정 이념이 아닌 법과 제도를 토대로 안정성·지속성·예측 가능성을 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들은 “청와대, 국회, 정부, 시·도교육감의 정책 엇박자로 극심한 혼선과 혼란에 빠져있는 교육현장이 안정되도록 국가 교육 컨트롤타워로서 청와대 교육수석을 반드시 부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분별한 유·초·중등 교육의 지방 이양을 반대하는 뜻도 분명하게 밝혔다. 대의원회는 “교원 신분의 지방직화를 추진하는 어떤 시도에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결의했다. 또 “공교육과 교직 사회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정치·이념 편향 수업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정치권과 교육부, 시·도교육청은 학교와 교실의 정치장화 근절을 위해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의 주도로 개정된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아동복지법 등 ‘교권 3법’이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촉구했다. 최근 잠자던 학생을 깨운 여교사가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서도 “심각한 교권침해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개탄했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원 확충을 비롯한 대대적인 교육환경 개선과 16년째 동결된 보직교사 수당 인상, 차등 성과상여금 폐지, 8월 퇴직자 성과상여금 지급 추진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한국교총 창립 72주년을 맞아 유튜브 채널 ‘샘TV’ 개국식을 가졌다. ‘샘TV’는 ‘샘(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샘솟는 TV’라는 뜻으로,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춰 교육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론칭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대통령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통일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9년 민간통일운동 유공 정부포상 전수식’을 열고 하 회장에게 대통령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한다. 하 회장은 1995년부터 교원양성기관에서 통일교육에 힘써왔으며,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서 남북 교육교류 재개 및 활성화, 교육계의 통일교육 기반 조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통일부는 매년 민간 차원에서 통일운동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민간통일운동 유공 정부포상’을 수훈하고 있다.
교총 “특정인 특혜… 취소해야” 서울교육청 논란 커지자 ‘보류’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부형 B형(무자격 교장)으로 임용된 교장만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추진했다가 특혜 논란이 일자 결국 계획을 취소하고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020년 현장지원형 학교장 역량강화 해외연수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내부형 B형으로 임용된 교장만 연수 신청이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행정형 교장 모델 창출’이 주목적으로 내년 1월 중 이들 15명을 대상으로 교육선진국 방문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방문국과 일정 등은 참가자 자율로 정하도록 했으며 추진근거로는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와 교장‧교감 임용방식 다양화라는 ‘제2기 교육감 공약 사업’을 들었다. 문제는 올해 서울지역에 임용된 무자격 내부형 공모교장은 총 15명이며 교육청의 연수 추진계획 상 대상자도 15명 내외로 사실상 이들이 신청만 하면 보내주는 특혜성 해외연수라는 것이다. 특히 15명의 교장 중 12명은 전교조 출신으로 알려졌다. 교총 등 교육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교총은 “연수대상을 내부형 B형으로만 한정한 것은 무자격 교장들에게만 특혜를 주는 불공정한 정책”이라며 “이들만 보내는 것이 교장‧교감 임용방식 다양화 추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조차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형 교장’을 위한 해외연수라면 목적에 맞게 모든 교장을 대상으로 하되 선정과정과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교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교육감의 권력 남용으로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연수 일정을 스스로 정하도록 한 것 또한 연수의 목적이 불분명함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외유성 해외연수로 변질, 혈세낭비로 지적될 수 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결국 서울시교육청은 연수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내년 1월 추진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관련 예산 등을 보면서 계획을 마련하겠다”며 “현재까지는 아무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특혜 논란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영천시 자천초등학교와 북안초등학교는 2019년 11월 17일(일)부터 21일(목)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대만 타이난시 Tzu-Chi 대학부속고급중학부부설국민소학부(이하 자제초등학교)를 방문하여 2019 국제교류학교 방문 행사를 실시하였다. 자천초 17명/북안초 12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자천초-북안초 국제교류 방문단은 대만 자제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수업 참여, 1:1 학생 교류 및 친교활동, 주요 문화재 및 박물관 견학, 난민돕기 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본 국제교류활동은 지난 2015년 세 학교간 상호 자매결연 협약식을 맺은 이래 5년간 상호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서로의 차이를 느끼고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돈독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교류 학교 다양화를 위해 지난 4년간 인연을 맺어온 대만 화롄시에 위치한 자제초등학교가 아닌 대만 타이난시에 위치한 자제초등학교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또 다른 교육활동과 문화체험을 실시하여 두 나라 사람들의 생각에 대하여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국제교류행사는 대만 자제초등학교 요지화 교장의 환영사와 자천초등 권영범 교감의 답사로 환영식이 시작되었다. 환영식 후에는 500여명의 자제초 학생들과 자천초-북안초 학생들이 함께 국제교류 축하 공연을 진행하였다. 대만자제초 학생들의 개막공연 후 자천초-북안초 국제교류단 학생들은 난타공연과 강강술래 합창, 오카리나 합주, 깃발댄스 등의 다양한 우리 문화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서 세 학교 대표의 자매결연 체결식 후 한국과 대만학생들이 1:1로 짝을 지어 교정을 다니며 소개하고 꽃꽃이 수업과 차(茶)의 예절과 예법을 가르치는 다도 수업, 체육시간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첫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공동수업을 통하여 새로운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자제초 학생들과 교직원 뿐만 아니라 자제초 학부모회원들과 학생들의 양부모들도 국제교류의 모든 일정을 함께하였다. 방문단을 인솔하거나 세심하게 배려하고 물심양면으로 프로그램의 진행을 도와주며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권영범 교감은 "대만 자제초등학교와의 국제교류활동은 학생들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으며 서로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하였고 "내년에도 국제교류학교가 계속 지속된다면 우리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교류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4박5일 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대만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즐거웠고 함께 놀이하고 우정을 나눠 기뻤다" 고 했으며, 앞으로 "중국어를 더욱 열심히 배워 다음에 다시 만나면 중국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11월 21일(목) 권선마루에서 1학년을 4개 학급 80명으로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 실시했다. 이번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은 어린이들이 통일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정립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통일미래 비전 확산을 위하여 계획되었다. 강사진은 통일부 통일교육원 '학교통일교육 전문 과정'을 이수한 전문 강사로 구성되었으며, 다양한 교구를 활용하여 대상별 맞춤 강의안을 활용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으로 진행되어 교과와 연계하여 통일에 대한 교육을 좀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1차시는 평화통일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2인 1조로 눈높이 강사 1인, 탈북 강사 1분이 오셔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2차시에는 통일 교구재를 활용한 참여형 프로그램 진행되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수업을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수업으로 아이들또한 즐거운 통일교육으로 기억되었다. 1학년 여○○ 교사는 "담임선생님이 설명해주기보다 탈북 선생님과 배우는 통일교육은 아이들에게 좀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신청했는데, 아이들도 귀기울여듣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수업해주셔서 참 좋았다라"고 소감을 말씀해주셨다.
함창중고등학교(교장 김희근) 천마팝스학생오케스트라가 11월 18일(월) 저녁 상주문화회관에서 제9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하였다. 지난 8회 정기연주회의 감동을 이어 진행된 이번 제9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천마학생오케스트라만의 특징인 팝 오케스트라의 느낌을 살려 대중적인 곡들을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게 편곡하여 연주하였다. 이날 연주회에는 경상북도교육청 임종식 교육감님을 비롯한 많은 내빈들과 재학생, 상주지역민이 함께하였으며, 특히 교육감님의 축시 낭송은 연주회 못지않은 감동을 주어 행사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 연주회는 전체 3부로 진행되었으며, 천마학생오케스트라 단원들은 4월의 정기연주회 곡들이 아닌 새로운 곡들을 아름다운 영상들과 함께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특히 2부에서는 오케스트라 반주와 함께 한 함창고등학교 신연희 선생님과 3학년 남해윤 학생의 중창, 1학년 권인혁 학생의 독창, 그리고 함창중고등학교 동문 가족인 팝페라 가수 윤민영님의 독창에 이어 상주시립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해져 지난 연주회 때보다 더욱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을 이끈 김희근 교장선생님은 “음악으로 모두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앞으로도 천마학생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욱 아름답게 퍼져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 한편 천마학생오케스트라는 지난 2012년 함창중학교가 교육부로부터 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지정받아 처음 창단되었으며, 동아리 활동 시간과 토요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하여 1인 1악기 활동을 꾸준히 한 결과 화랑문화제, 경북예술학교페스티벌 공연 참가 및 상주와 문경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였다. 오케스트라 단원 중 일부 학생들이 함창고등학교로 진학함에 따라 2016년 함창고등학교 학생까지 함께하는 ‘천마학생오케스트라’로 확대 재편성하게 되었으며, 그동안 크고 작은 공연 활동 외에도 정기적으로 지역 시설들을 방문하여 연주 봉사활동을 하는 등, 문화적 경험이 낯선 농촌지역에 음악으로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화합의 장을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교직에서 은퇴 후 인생이모작으로 시작한 포크댄스. 지금은 어엿한 포크댄스 강사가 되었다. 나를 불러 주는 곳도 있다. 주로 재능기부이지만 출퇴근길은 행복하기만 하다. 바쁠 때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강의가 곽 잡혀있었던 적도 있었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경로당 문화교실 7개월간 운영이 끝나니 지금은 좀 여유가 있다. 현재 경기상상캠퍼스(매주 금)와 서호여경로당(매주 월), 광교2차 e편한세상 경로당(매주 수), 무봉종합사회복지관(매주 수)에서 포크댄스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주 대상이 60대부터 70대여서 동작 익히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수강생들은 실수할 적마다 하하호호 웃으며 강사와 함께 건강과 행복을 창조하고 있다. 세 곳에서는 수강생들과 간식이나 점심을 함께 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광교2차 e편한세상 경로당 이야기다. 여기서는 경로당이라는 용어 대신 시니어 숲속교실이라고 한다. 광교역 인근 광교초, 광교중 인근 아파트인데 광교산이 붙어 있다. 숲속에서 건강을 찾는 활동,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젊게 사시는 분들이다. 포크댄스 배우는데 어르신 모습보다 청춘 모습이 보인다. 이 아파트와의 인연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월담’이라는 강좌에 포크댄스 공개 강의가 있었다. 수원시민 대상으로 포크댄스를 체험하는 것. 작년과 올해 두 차례 있었는데 시니어 숲속교실 몇 분이 참가했다. 그 중 한 분(전직 교원)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포크댄스 재능기부할 수 있냐고? 물론 승낙했다. 지난 5월 21일 첫 수업을 시작했으니 6개월이 된다. 배우고 익힌 포크댄스가 20가지가 넘는다. 매주 화요일 3시 수업을 가졌다. 얼마 전부터는 수업시간이 수요일 1시로 바뀌었다. 그런데 나의 이곳 도착시각은 12시다. 회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는 것이다. 아니다. 대접을 받고 있다. 어제는 웰빙식단으로 소고기국과 코다리 조림이 나왔다. 맛있게 식사를 하며 세상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잠시 휴식 후 1시부터 포크댄스 수업이 시작된다. 어제는 3종류를 배우고 익혔다. ‘오클라호마 믹서’, ‘알렉산드로브스키’, ‘오 스잔나‘다. 포크댄스의 매력 하나는 파트너가 바뀌는 것이다. 그러니 지루할 틈이 없다. 이마엔 땀이 송알송알 맺히고 한곡이 끝나면 거친 숨을 몰아쉰다. 제대로 된 운동이다. 부족한 동작은 반복 연습하여 완전히 익힌다. 강사가 강조하는 것은 포크댄스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 목표는 건강과 사회성 증진, 자존감과 성취감 증대 등 자아실현을 통한 행복 추구라고 이야기한다. 얼마 전 이곳에 의류병원이 생겼다. 쉽게 말하면 의류수선실이다. 그런데 직제는 병원식이다. 원장, 부원장, 접수, 진단, 재단을 나누어 맡았다. 수선비용은 단돈 천원이다. 시중가격의 1/3 수준. 수선실에 들어가니 수선을 기다리는 의류가 놓여 있다. 재봉틀이 있고 의류병원 기부대장, 기부함 등이 보인다. 기부함에는 천 원, 만 원 지폐가 들어 있다. 수선한 의류가 벌써 여러 벌이라는 얘기다. 기부 받은 돈은 주위에 뜻있게 사용할 것이다. 광교2차 e편한세상아파트 회원들의 목표는 ‘웃고 운동하고 봉사하자’이다. 경로당의 특색은 3세대가 함께하는 시니어 숲속교실 운영. 지난 여름에는 어린이 캠프(10일간 30시간)를 열었다. 손주와 함께하는 놀이교실, 한자 충효교실 운영으로 마을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고 당당한 어린이로 자라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들의 포크댄스는 수준이 높아 수원화성문화제에 출연, 인기상을 받았고 강사의 포크댄스 공개강좌에서 시연을 했다. 이 경로당은 회원이 적어 폐쇄 직전에 있었는데 1년 전 부활한 경로당이다. 지금 회원들은 서로를 존경하고 위해준다. 먹을 것이 있으면 싸들고 와서 회원들과 나눈다. 운영하는 건강, 봉사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경로당 환경 구성을 비롯해 살림살이 운영이 모범적이고 투명하다. 좋은 경로당으로 소문이 나니 회원들의 방문 발걸음이 잦다. 구청으로부터 칭찬경로당에 선정되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행복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경로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경쾌하다.
최근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가 2020학년도 대학등록금을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는 전국 153개 4년제 사립대총장들이 가입한 굴지의 단체다. 사립대총장협은 결의서를 통해 2009년 대학등록금 동결 정책 시행 이후 지난 11년 간 대학재정은 황폐화되었고, 교육환경은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2020학년도부터 법정 인상률 범위 내에서 등록금 자율책정권을 행사해 등록금을 인상하겠다고 공표했다. 현행법상 대학들은 직전 3년 기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의 1.5배 이하 수준에서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게 돼 있으나 정부와 타 대학 눈치를 살피다 보니 이 조항은 거의 사문화되었다. 사립대총장협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 확충과 우수 교원 확보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대학 총장들이 등록금 동결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와 같은 사립대총장협의 2020년 등록금 인상 추진에 대해서 교육부는 즉각 제동을 걸었다. 만약 사립대가 등록금 동결 방침을 어기고 인상을 추진할 경우 재정 지원을 감축하고 적립금 실태 감사를 하는 등 적정한 통제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대학의 미래 문제 중 첫 번째로 대학의 구조 조정을 꼽고 있다. 수년 내에 고졸자수와 대입자수(정원)가 역전되는 것이다. 이제부터 대학이 자율적 구조 조정을 하지 않으면 결국 도태될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한국의 대학들은 현재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구조조정 위기를 헤쳐 가며 세계 대학과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현재 대학은 지금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질적인 혁신을 요구받고 있으나 그런 혁신이 일어날 여건은 마련되지 않았다. 등록금은 11년째 동결돼 2008년과 비교해 0.6%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사립대 연간 등록금은 평균 718만 원으로 드러났다, 학생·학부모들에게는 엄청난 부담 금액이다. 물론 대학 등록금을 일률적으로 통제할 것이 아니라 국가 장학금 확충 등 교육예산 확충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지난 11년 간 대학 등록금 동결로 대학의 교육 여건과 환경이 현저하게 피폐해졌다는 주장에도 일견 이해가 된다. 대부분 사립대의 경우 그동안 유능한 교수 인력의 영입은 차치하고 연구·개발 예산과 도서 구입비 등 기초적 비용조차 줄인 상황이다. 전체 사립대의 연구·개발 예산 규모는 2017년 4470억원으로, 2011년(5397억원)보다 되레 감소했다. 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초래된 불가피한 결과다. 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판국에 국내 대학들은 생존에만 급급했던 것이다. 한국 대학의 국제 경쟁력은 더욱 더 떨어질 수 밖에 업는 현실이다. 미래학자들과 교육 전문가들은 인구절벽시대를 맞아 사회적 변화와 함께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한국 대학이 2030년께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즉 앞으로 10여젼 뒤에는 한국 대학의 3분의 1에서 4분의 1 정도는 운영이 심각해지고, 심할 경우 폐교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므로 대학은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동시에 한국 사회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법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대학 등록금 인상과 교육환경 개선은 단선적 연계가 아니다. 대학의 감싸고 있는 다양한 조건과 요소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이 위기 원인을 제대로 진단해 대학 교육 및 운영 혁신 방향을 제시하기보다, 등록금 인상만이 유일한 해결책 인 양 주장하고 있다. 대학 재정은 올 8월부터 도입된 소위 강사법(고등교육법시행령) 시행으로 더욱 악화되고 잇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전문가 초빙이나 빅데이터 연구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사립대총장협은 2020학년도부터 법정 인상률 범위 내에서 등록금 자율책정권을 행사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교육부는 고졸자수와 대입자수(정원) 역전을 앞두고 감축해야 할 대학 정원이 정부가 손대기 어려운 규모라며 구조조정을 시장에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대학 생존은 부실 대학은 도태되고 경쟁력 있는 대학들은 학사운영과 학생 선택권 등에서 자율권을 갖고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데서 결정된다. 인위적인 등록금 동결과 책정 등 교육부의 온갖 규제 아래서 꼼짝하지 못하며 재정 지원이라는 피상적 먹여주기식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급변하는 시대 대학의 공공성 강화와 책무성을 담은 미래 비전이 중요하다. 대학의 비리 및 비위 행위에 대한 반성과 성찰도 선행돼야 한다. 대학 스스로 혁신의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21세기 미래 인재 양성의 기지이어야 할 대학의 경쟁력 추락은 곧 국가 경쟁력의 동반 추락을 의미한다.대학이 시대 조류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면 미래 희망은 없다. 대학 교육의 혁신과 함께 대학 재정 운영의 투명성이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 정부 정책에 역행하여 등록금만 인상한다면 대학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더 높아질 것이다. 정부의 재정 투자도 확대될 수 없다. 대학 등록금 인상 주장이 교육 환경 개선이라는 등잔불 밑에서 벗어나 대학 경쟁력 강화와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망망대해를 지향해야 한다. 이제라도 사립대총장협은 교육부와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 유념해야 할 점은 4년제 사립대 등록금 인상은 곧 4년제 국공립대, 전문대 등 모든 고등교육기관의 등록 인상과 연계된다는 점이다. 학생·학부모들의 무담을 줄이고 대학경쟁력, 교육경쟁력 등을 강화할 수 있는 묘안찾기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대학은 교육환경을 넘어 교육경쟁력 강화를 지향해야 한다.획기적인 고등교육 정책 혁신 방안과 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한 뒤에 정부의 고등교육 재정 확대를 요구해야 하고, 나아가 대학 등록금 인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동의를 얻어낼 수 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박종욱)은 11월 20일(수)에 2층 소강당에서 줄넘기 대회를 개최했다. 평소 바깥놀이 시간과 신체활동 시간에 줄넘기 연습을 꾸준히 하였으며, 줄과 친해지는 것부터 시작하여 3단계 미션을 정하여서 각 단계마다 스티커를 획득하여 동기를 부여하고재미있게 연습을 했다. 줄넘기 대회를 하기 전 먼저 쭉쭉 스트레칭을 하고 준비운동을 한 후 그동안 갈고 닦은 줄넘기 실력을 겨루어 보았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줄을 돌리는 모습이 대견했다. 줄넘기를 처음에는 하나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잘 돌리게 되었다며 기뻐하는 햇살반의 한 유아는 “저 어제 집에서 줄넘기 연습하고 왔어요.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면서 잘할 수 있어요”라고 신이 나서 말하였다. 줄넘기를 하면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키도 쑥쑥 자란다는 것을 몸소 느끼며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울릉초등학교(교장 송은숙)는 11월 18일(월)에 개교 111주년을 맞이하여 전교생이 다목적실에 모여 개교기념일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우리 학교의 111회 개교기념일을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학교를 바르게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먼저, 학교 사랑 실천주간(11월 11일 – 11월 15일) 동안 학생들 스스로 학교 사랑 실천 활동을 전개하였고, 학년별 미술시간 및 관련 교과시간을 이용하여 우리 학교 그리기(학교 상징, 전경 그리기) 시간을 가졌다. 개교기념일 기념식에서 학교 사랑을 실천한 학생 및 우리 학교 그리기 우수 학생을 시상하고, 학생대표와 함께 케익 절단식을 가지고, 전교생이 함께 축하의 떡을 나눠먹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교장(송은숙)은 “학교 사랑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며, 평소에도 꾸준히 학교를 더 깊이 있게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실천해 나가자”는 당부의 말씀을 전했다.
본교는 11월 19일(화)부터 11월 21일(목)까지 사흘간에 걸쳐 ‘2019학년도 SSR 창의융합미래인재캠프 인성소통캠프 보고서(PT)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세미나실에서 치러진 ‘제3차 SSR 창의융합미래인재캠프 인성소통캠프 보고서(PT) 발표대회’에는 1학년에서 총 지원자 79팀 111명 중 15개 팀 22명이 선정되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2학기 초 학생들이 스스로 인성소통을 주제로 유사한 그룹으로 묶은 뒤 모둠을 구성하여 교과와 관련된 주제 선정, 전공 독서를 통한 토론 활동, 보고서 작성, PPT 제작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주제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에는 ‘우리나라의 장애인 인권 실태 및 개선 방안’, ‘음성 꽃동네 봉사활동에서 배운 인성 소통을 실천할 수 있는 건축 봉사 활동 해비타트’, ‘요양원에서 느낀 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 ‘해미읍성 축제안의 녹색 생활 서명 운동’, ‘세상을 바꾸는 작은 손길’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내용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원진 1학년 부장은 “학생들의 탐구활동 보고서 발표 수준이 매우 높아 놀랐으며, 이러한 인성소통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적 약자들의 실상을 정확히 알고 이들을 돕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본교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의미에서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를 찾는 교육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예정이다.
안동성창여자고등학교(교장 권택성)는 20일,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찐빵을 나눠주며 디지털 에티켓 캠페인을 진행했다. 디지털 시민교육 동아리 성창해피스쿨 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안흥에서 도착한 찐빵을 찌느라 분주했다. 학생들은 준비한 찐빵과 음료수를 나눠주며 학생들에게 디지털 공간에서 에티켓을 지킬 것을 호소했다. 또한 학생들은 낚시게임을 통해, ‘존중, 배려, 책임, 칭찬, 아름다운 말’을 하며 사탕과 초콜릿을 받았다. 아침부터 현수막을 설치하며 행사를 도운 박수현(1학년) 학생은 “오늘 학년 마지막 모의고사가 있는 날이다. 친구, 선배들에게 빵빵한 에너지를 전달할 겸 디지털 공간에서의 에티켓 캠페인을 진행할 겸 이번 행사를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준비했다. 새벽 일찍 차가운 바람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따끈한 찐빵을 받고 즐거워할 친구들의 미소를 상상하며 힘을 냈다. 우리는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란 생각이 든다. 디지털 공간에서도 존중, 배려, 칭찬 등이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행사를 준비한 심규성 씨는 “별을 보며 시작했는데 행사를 마칠 무렵에는 햇살에 눈이 부셨다. 정신없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찐빵과 음료수를 받고 즐거워하는 학생들의 미소를 보았다. 그리고 디지털 공간에서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는 동아리 학생들의 캠페인에 학생들이 공감하며 응원을 보내는 것을 보았다. 추운 날씨였지만, 낚시게임을 신중하게 즐기는 학생들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란 인식하에 디지털 공간에서도 온기가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한편 성창해피스쿨은 최근 푸른나무재단, 카카오임팩트에서 지원받아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 동아리에 선정되어 ‘사이버 폭력 예방, 너와 너의 연결고리’란 주제로 다양한 디지털 시민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운영학교인 권선초등학교는 11월 21일(목) 17:00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수원신곡초, 권선초, 남수원초, 권선중, 수원정보과학고, 수원중촌초, 구운중, 삼일중, 삼일공업고와 함께 학생 예능페스티벌 '우리들의 열 번째 이야기'를 개최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사업운영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사 등 350여명이 함께 참여하였다. 학생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사로 전하고자 하는 합창을 시작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 권선초등학교는 학부모 장구 동아리의 수준급 공연, 드럼동아리의 옥탑방, 총 맞은 것처럼을연주하였고,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 노래를 기타로 연주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치어리더 슈슈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줘 이번 페스티벌의 꽃이 되었다. 학교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한 집중지원 학생들이 방과 후 예술 활동을 통해 평소에 닦은 소질과 특기를 맘껏 발휘하였다. 이러한 활동으로 집중지원학생들의 자존감 향상 및 학교적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고, 교육격차해소를 위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검증하는 기회가 되었다. 공연에 참가했던 모든 학생들은 행사의 주인공으로써 자부심을 보여주었으며,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동안 밝은 표정을 보이며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 가족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박수를 치며 격려하는 가운데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이 되었다. 류승희 수원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은 "교육취약집단 지역의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 복지 등의 통합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며 2020년도에는 지역 내 관련 기관과의 연계 사업을 통해 더욱더 발전된 모습과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경기교총은 16일 하남 검단산에서 회원과 가족 대상 등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700여명의 회원 및 가족들은 하남중에서 집결해 하남 검단산(657m) 정상을 돌아오는 약 3시간의 코스를 돌며 만추를 만끽했다. 주최 측은 참석한 회원·가족들에게 기념품과 간식 및 생수를 제공했고, 회원 대상 상품 추첨 시간도 진행했다. 백정한 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하루는 모든 것을 잊고 회원 상호간 친목과 화합을, 가족 간에는 사랑을 돈독히 할 수 있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학교장은 교육전문가가 아니에요. 학교장 경영 자율이 법에 명시된 것은아니잖아요.” 서울시의회현역 3선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교육위 소속 조상호(사진, 서대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20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학교장의 전문성은 물론 학교장의 경영 자율성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듯 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달 ‘서울특별시교육감 행정권한의 위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적잖은 교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그는 조례안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현재 학교장들에게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학교장이 학교를 마음대로, 입맛대로 운영하고 있다고 단정 지었다. 조 의원은 “원래 국민에게 주어진 권한을 교육감에게 위임한 것이고 교육감은 교육장에게, 교육장은 학교장에게 위임한 것”이라며 “그런데 학교장들은 학교를 마음대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의 잘못된 운영을 전체의 잘못으로 확대하는 식의 발언은 이어졌다. 그는 “학교장은 교육전문가가 아니다”라면서 “일선 학교 행태를 보면 자율적 운영은 아니고 학교운영위원들이 소극적이니까 학교장이 하던 대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만일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면 옳지 못한 시각이라는 게 교육계 지적이다. 학교장의 학교경영은 헌법과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교육부령 등 법률에 근거하고 있고,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뒤 학운위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게 되는데 무슨 근거로 학교장이 마음대로 운영한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반응이다. 교육부도 이미 오래 전 학교자율화 원칙을 세워 이에 대한 방침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지자체를 관할하는 의원이 학교자치를 무시하는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도 학교장의 위법하게 운영할 경우 이를 감사 후 징계 등을 통해 권한을 제한할 수 있다. 그런데도 단서 조항까지 만들면서까지 학교 운영 권한을 건드리려는 부분에 대해 다른 이유가 존재할 것이란 의구심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관내 한 초등교장은 “학부모들 중 특히 여자 아이를 둔 경우 매년 발생하는 학교 안팎의 외부인 사건으로 인해 노심초사하는 실정”이라며 “학교 안전과 교육을 위해 구성원들끼리 내린 결정까지 뒤집는 일이 발생한다면 심각한 학교 자율성 침해이자 정당한 교육활동 방해라는 측면에서 교원지위법 위배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조상호(서대문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서울특별시교육감 행정권한의 위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관내 학교들의 반발은 커지는 양상이다. 조례안이 학교장의 권한을 축소해 학교 자율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조례안은 ‘교육장 및 학교장에게 위임된 행정권한을 공익적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교육감 및 교육장이 직접 행사하게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행정권한 위임에 관한 조례안’은 제6조(소속학교장에게 위임하는 권한)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규정에 해당하는 사항을 개정해 필요시 교육감과 교육장이 직접 권한행사를 하게 한다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개정 조항은 ‘제6조 9호 각급학교의 소관 행정재산의 운용·유지·보존 및 사용 허가’, ‘제6조 13호 교육과정(교과서 포함)에 기재되지 아니한 내용의 교수’에 관한 권한에 대한 부분이다. ‘제6조 9호’의 권한을 교육장과 교육감에게 이양할 경우 현재 학교시설개방 및 이용에 관한 사항에 대해 학교 현장의 상황과 환경을 고려해 판단하도록 학교장의 권한으로 된 부분을 교육감의 마음대로 일괄 개방하도록 권한행사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도 학교시설을 장기간 이용하는 특정 모임이나 단체 등이 지방의회를 통해서 압력을 행사하거나, 지방의회는 개방하지 않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시설 개방 및 이용’과 관련한 자료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등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또 ‘제6조 13호’의 권한을 교육장, 교육감에게 이양한다면 학교 상황 고려 없이 선출직 교육감의 성향에 따른 교육내용에 대해 교수하게 된다. 최근 정치편향 수업 논란으로 학교현장에 혼란과 갈등이 적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고려해야할 사항인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교총은 성명을 내고 “불분명하고 광범위한 의미의 ‘공익적 목적’이란 미명 하에 교육감이 권한을 직접 행사한다면 학교장의 권한을 언제든지 축소하고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