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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 중 하나는 교육이다.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준 것이 교육임에는 이견이 없다. 하물며 교육입국(敎育立國)이라는 성어까지 나왔을까. 그래서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은 교육을 살리자며 갖가지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해 왔다. 물론 정책을 어떤 방향에서, 어떤 철학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관점에서 그것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교육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을 떠나서 국민으로서 교육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이 많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요즘 대통령의 교육에 대한 언급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얼마 전 6․ 25전쟁을 북침이냐 남침이냐에 대한 용어 혼선으로 인해 학생들을 상대로 한 엉터리 여론조사로 인하여 교육계에 소란이 있었다. 질문을 엉터리로 하니까 답변도 혼란스럽게 나온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은 현장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듯이 말했고, 교육부에서는 부랴부랴 일선 학교에 전쟁 도발 주체에 대한 바른 인식 교육을 강화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의 법석이 일어나지 않았던가. 그리고 뒤이어 국사 과목을 수학능력시험에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자는 대통령과 기자와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으로 인해 국사의 수능 반영 논란은 일거에 정리(?)될 듯하다. 필자는 직접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신분은 아니라 하여도 개인적으로 국사 과목의 수능 지정은 옳다고 본다. 물론 국사 이외 교과목 교사들의 수업시수 문제 등에 있어서 찬반 논란이 있고, 수능 만능주의에 대한 경계의 시각도 있음을 인정한다. 매사 모든 교육 문제를 대학입시와 관련지어서 해결하다 보면 교육이 가진 본류를 잊어버린 채 곁가지만 다루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는 개연성도 있다. 문제는 이런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교육계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생각만이 옳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해서 그것을 관철시킬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을 받아 들여서 토론을 하고 모아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올바른 답이 나올 것 아니겠는가. 그러한 과정이 빠진 채 벌어지는 대통령의 교육에 대한 발언은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내포한다. 만기친람(萬機親覽)이라는 말이 있다. 왕조시대에 임금이 직접 모든 정사(政事)를 친히 보고 살핀다는 의미다. 가끔 조선왕조실록에 보이는 여염집의 사소한 일들까지 친히 챙겨서 민원을 해결해 주었다는 그런 것 말이다. 그런데 언뜻 들어보면 만기친람식 행위는 적극적인 통치행위로서 바람직해 보이지만 현대와 같은 시기에는 썩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은 행정이 체계를 갖춰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것이 무시된 채 한 사람의 말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움직인다면 그 조직은 죽은 조직이다. 이해 당사자의 대화와 토론, 의견수렴 없이 일사분란하게 한 사람이 결정하는 곳은 개인회사다. 물론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답답해 보여서 가볍게 한 마디 했을 수 있다고 치더라도 교육현장에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고 천금의 무게로 다가온다. 예상치 않게 생길수도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내린 결론 한 마디의 파급력은 크다. 일묵여뢰(一默如雷)처럼 한 번의 침묵이 우레와 같은 대접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교육의 경우는 1~2년 후에 그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한참 후에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더 그런 것이다. 차라리 대통령이 교육문화수석이나 교육부 장관에게 얘기해서 이러저러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견수렴을 하고 연구 결과를 가져오라고 했어야 옳았다. 관료들이 모두다 대통령 입만 쳐다보면서 회의 시간에 열심히 받아 적기를 하는 모습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관료들을 복지부동하게 만들고, 창의성은 사라질 것이다. 외국의 경우는 흉금을 털어놓고 각종 정책에 대해서 토의를 해서 나름 합리적인 정책을 결정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여럿이 모여서 숙의해도 정책에 오류가 생길 수 있는데, 하물며 한 사람이 신이 아닌 다음에야 교육문제를 그렇게 쉽게 결정해서야 되겠는가. 학교 또한 마찬가지다. 교장 한 사람의 말로써 모든 것이 결정되는 의사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정해진 위임전결 규정과 민주적인 의사결정이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학교 정책이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절차적 정당성과 함께 합리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때 올바른 교육정책이 실현될 것이다.
중국과 영국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한 주간의 교육, 문화체험을 마치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갔다. 마지막 보내는 날, 짧은 기간이지만 정들었던 학생들이 서로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 자신도 같은 감정에 젖어들었다. 특히 영국 학생들과는 6개월 이상 편지를 주고받았던 터라 학생들이 더욱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 요즘 중부지방에는 물난리로 인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이다. 물은 참 좋은 것이다.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고 만물에게 생명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물이라도 그것이 너무 지나치면 차라리 모자람보다 못한 것이다. 물이 너무 많이 넘쳐 많은 사람들과 식물들에게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더 이상의 비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적당한 것이 좋은 것이다. 물이 너무 많아도 탈이고 너무 적어도 탈이다. 매사가 그렇다. 욕심이 과해도 안 되고 행동이 과해도 안 된다. 적당한 것이 좋다. 교육에도 과유불급의 진리가 적용되어야 할 것 같다. 내일이면 방학이다. 방학이 되어도 방과후학교로 인해 학생들에게는 방학이란 느낌을 가질 수가 없다. 하지만 방학을 지혜롭게 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방학은 노는 것이 아니다. 폭염을 잘 피하고, 건강을 잘 유지하고 안전에 유의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기간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는 기간이 방학이다. 덥다고 맘대로 행동하고, 짜증난다고 화내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위험한 행동을 하면 문제가 생긴다. 지나친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면 탈난다. 맹자께서도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七.이루장구상’의 제5에서 ‘몸’의 중요성을 말씀하고 계신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늘 하는 말이 있으니, 모두 천하(天下), 국(國), 가(家)를 말한다. 천하의 근본은 나라에 있고, 나라의 근본은 집에 있고, 집의 근본은 몸에 있다” 몸을 잘 관리해야 가정을 세울 수 있고 나라를 세울 수 있고 세계를 세울 수가 있는 것이다. 자기 몸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가정도 세울 수 없고 학교도 세울 수가 없다. 자기관리가 부족하면 나라의 지도자, 세계의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 그러기에 방학을 지혜롭게 잘 보내야 하는데 건강관리, 안전관리, 여가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건강을 잃고 나면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가 없다. 가정을 잘 이끌어갈 수가 없다. 국가의 인재, 세계의 인재를 길러낼 수가 없다.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 바로 자기관리의 첫걸음이라 생각된다. 건강을 잃기는 쉬워도 회복하기는 어렵다. 그러기에 건강을 잃지 않도록 자기 나름의 노력이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름방학 동안에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국내외 여행을 가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 때 늘 신경 써야 할 것이 바로 안전관리다. 스트레스 풀려고 하다가 사고가 나고 심지어 자기의 목숨을 잃는 경우가 방학기간에 많이 일어난다. 몸조심, 물조심, 운전조심, 음식조심, 감기조심, 배탈조심 등 조심해야 할 것들이 참 많다. 방학기간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 중의 하나가 여유로움이다. 여유를 가지는 것이 참 좋은데 여유 속에서 책과 더불어, 음악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즐기는 것이 자신을 윤택하게 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 평소에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것을 방학기간을 통해 할 수 있다면 자신이 더욱 풍성하고 윤택한 삶이 되리라 본다. 평소에 학교에서 학생들과 더불어 생활하다 가족을 소홀히 했을 수도 있다. 이번 방학기간을 통해 가족과 더불어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향기 나는 가정들을 만들어내면 참 좋을 것 같다. 행복한 삶은 가족과 함께 함에서 나오는 것이다. 방학기간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 가정을 행복으로 이끌어 가면 참 좋겠다. 작은 것부터, 쉬운 것부터, 지금부터, 나부터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보면서 서서히 출발해 보자.
지난달을 기점으로 한국사 교육 강화는 교육계부터 대통령까지 모두 언급하는 관심사가 됐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의 역사의식과 국가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반만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동시에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아직까지 이념적으로 남북이 대치하고 있고, 통일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관은 무기력증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그동안 소홀했던 한국사 교육을 강화해 인문학적 소양과 올바른 역사의식을 키워주는 것이라는 데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리고 그 한국사 교육 강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수능 필수 과목으로 채택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사회과교육학회 등에서 교과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한국사 수능 필수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자칫 사회교과 안에서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물론 한국사를 비롯한 모든 사회교과목이 중요하고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사 교육 강화는 한국사가 다른 사회교과보다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과목이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 국민으로서 우리 역사를 아는 것이 기본이라는 뜻이다. 우리 역사 속의 붕당정치와 현재의 정치권, 흥선대원군의 통상 수교 거부 정책과 한·미 FTA 협정, 거문도 사건 후 서구 열강들의 모습과 현재 한반도를 둘러 6자 회담 각 국가와 비교 등을 하면 한국사 속에 담겨 있는 정치·경제·대외관계 등을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사 교육은 과거로부터 지혜를 얻고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통찰력의 근본이 된다. 한국사를 독립 교과로 분리시켜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수능에서도 독립 교과로 필수화 시킨다면 다른 사회교과에 피해를 주지 않고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교과 간 이해득실을 따지면서 반대를 주장하기보다는 교육의 본질을 생각하고 우리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제고할 실질적 방안을 함께 모색할 때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한 말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한국사 수능 필수화’ 방안에 대부분의 교원들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총이 16~17일 초·중·고 교원 327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4.4%인 276명이 한국사를 ‘수능 필수로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행처럼 선택과목으로 둬야 한다는 의견은 15.6%에 그쳤다. 초등교원 170명 중 90%가 찬성했고, 입시제도와 교과 간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중등교원도 157명 중 78.32%가 찬성했다. 가장 민감한 입장에 있는 일반고에서 수능 필수화를 찬성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긴 했지만 74.19%의 찬성률을 보였다. 전문고와 중학교 교원은 각각 77.78%, 84.44%가 찬성했다. ‘수능 필수화’에 교원들이 찬성하는 이유는 역사인식 저하 원인이 한국사가 입시 선택과목이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총이 이번 조사에 앞서 8~12일 초·중·고·대학 교원 16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사 교육 강화 교원 인식조사’ 결과 88%가 학생들의 한국사 인식 수준이 심각하게 저하됐다고 응답했고, 가장 많이 꼽힌 원인은 ‘한국사가 입시 선택과목이기 때문’(62.9%)이었다. ‘시수 부족과 겉핥기식 수업’(15.8%)과 ‘내용이 어렵고 광범위한 암기위주 과목이라는 인식’(14.6%)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에서도 다양한 한국사 교육 강화 방안 중 수능 필수 과목 지정이 과반을 넘으며 1순위로 꼽혔다. 반면 정치권 일각에서 검토되고 있는 한국사검정능력시험 도입 등 한국사 인증제 시행을 방안으로 선택한 교원은 5.8%에 불과했다. 교총은 이에 대해 학생들의 학습부담 가중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무성 교총 대변인은 “두 번의 설문조사에서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면서 “정부와 정치권, 대교협 등도 현장 여론을 수용해 한국사 수능 필수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한국사 수능 필수화 외에도 ▲전 학년 수업 ▲역사 체험활동 지원 강화 ▲체계적 역사계기 교육 ▲‘독도의 날(10월 25일)’ 정부 기념일 지정 ▲ 대학 필수 과목화 등을 제안했다.
6~11학년 필수교과 러시아사 비중 높아 역사교육중점학교도 미국의 유명한 흑인작가 제임스 볼드윈(James Baldwin)은 “역사가 강력한 힘을 갖는 까닭은 역사가 단순히 과거에 관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지배하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 안에 현존하기 때문”이라는 말로 현명한 역사인식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는 1864년부터 6년에 걸쳐 집필한 대작 ‘전쟁과 평화’를 통해 1812년 6월부터 시작된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략을 소개했다. 당시 크림전쟁(1853~1856)의 패배로 좌절해 있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슬라브 민족의 위대함과 강인함을 보여줌으로써 미래를 고민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소련 시절부터 역사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학교교육에 반영해온 러시아는 현재 모든 학교에서 러시아사와 세계사를 의무적으로 배우고 있다. 학교마다 차이는 다소 있지만 대체로 첫 역사교육을 세계사에서 시작하며 학년별로 시대에 따른 주제를 중심으로 교육을 시킨다. 학생들이 세계사에 대한 이해가 된 후 본격적으로 러시아 역사에 대한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다. 아마도 큰 그림을 보고 이해한 다음 자국의 역사를 공부할 때 좀 더 깊이 있는 역사인식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세계사를 가르칠 때도 러시아와 관련된 부분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의 역사교과 교육은 6학년부터 시작한다. 6~9학년은 일 년에 68시간 동안 역사를 배운다. 대략적으로 44시간은 러시아사를, 24시간은 세계사를 배운다. 10~11학년에는 러시아사를 69시간, 세계사를 34시간 의무적으로 배워야 한다. 고학년으로 갈수로 역사교육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에는 9~11학년 동안 ‘21세기의 러시아’라는 이름으로 러시아 현대사 교육을 강화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2001년부터 한국의 수능에 해당하는 취지로 도입된 ‘통합 국가시험(Unified State Exam, ЕГЭ)’에도 역사를 필수과목으로 하고 있다. 대학 입학을 원하는 학생은 역사시험을 반드시 봐야 하는 것이다. 물론 통합국가시험을 보지 않는 학생이라도 역사공부를 해야 정규 고교 과정을 마칠 수 있다. 학교에서 매 학년 역사시험을 보지는 않지만 역사를 의무 수업시간대로 배워야 할 뿐만 아니라, 역사시험에 합격해야 11학년 졸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논의되는 인증제의 일종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더불어 최고수준 고등교육기관의 경우 별도의 추가 입학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가 있으나 매년 열리는 ‘전 러시아 역사교육 올림피아드(All-Russian Olymics in history)’에서 입상할 경우 별도의 역사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 역사를 잘 알고 있는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대학입학에서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최고 공대인 ‘바우만 공대’의 석사과정 학생 그리고리 체르나모르딕은 “졸업한 학교가 모스크바에서 최고의 고교로 인정받는 영재급 학교였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차원에서 역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역사시간에는 역사에 대한 지식을 주입하기보다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토론수업을 강조해 학생들이 역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의 정보과학중점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의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글례 아디노키흐는 “러시아 수능시험에 역사과목이 포함 된다는 사실보다 선생님이 얼마나 열의를 갖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가르치느냐가 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흥미도에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험을 위한 역사공부가 아닌 즐기며 배우는 역사교육을 위한 국가 정책의 추진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역사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역사교육중점학교’ 설립·운영이다. 역사중점학교는 정부뿐만 아니라 대학 차원의 지원을 받는 공립과 사립학교들이 있다. 모스크바 내 25개교가 역사중점학교로 지정돼 있고 빼째르부르크에도 1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물론 이 학교들에서 역사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외국어는 물론 물리, 수학 등 기존 교과목에 충실하면서 러시아사와 세계사를 심화해 교육하는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통합된 국정 역사교과서를 제작해 모든 학교에서 활용토록 하려는 정부 정책도 마련했다. 역사교육의 방향성과 내용을 일관성 있게 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사회 일각에서는 ‘강력한 러시아를 이룬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이념인 ‘푸티니즘(Putinism, путинизм)’을 옹호하기 위해 추진한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자국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의 국가적 자긍심을 자국의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북돋우려는 정부차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부실한 역사교육문제 해결 방안과 한국사 수능시험 필수과목 채택 여부에 대한 많은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뒤늦은 감은 있으나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적 공감대가 모이면 좀 더 미래지향적인 역사교육체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를 기대해본다.
독어‧수학과 함께 내신 필수로 全학년서 배우고 고교는 20% 독일학교에서 역사수업은 독일어나 영어, 수학만큼 중요하다. 전 학년에서 역사과목을 필수로 지정하고 있고, 고교 교육과정 중 역사수업 비중이 20%에 달한다. 이처럼 역사가 비중 있는 과목으로 대접받게 된 것은 지난날 저지른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다. 역사뿐 아니라 모든 독일 현대교육은 2차 대전 나치의 잔학상에 대한 반성의 기저 위에서 출발한다. 독일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경쟁력을 강화시켜 지적으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인격을 겸비한 비판의식 강한 사회인을 키워내는 일이다. 이들의 그런 교육관을 가장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수업이 바로 역사교육이다. 역사수업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의 흐름과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발생한 원인과 목적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고 어떤 결과가 나타나게 됐는지, 그로 인해 오늘날 어떤 변화가 왔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돼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과거를 배움으로써 현재의 문제를 점검하고 답을 찾기 위한 역사의 본래 목적에 부합한 공부다. 때문에 역사교육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현대사, 그중에서도 히틀러와 2차 대전이다. 히틀러와 세계대전은 역사뿐 아니라 독일어, 미술, 철학, 종교 등 모든 사회와 어문학 과목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주제이기도 하지만 비중 있게 다루는 과목은 역시 역사다. 독일인들에게 히틀러는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아프면서도 강력한 교훈이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지만 독일의 수능시험인 아비투어에서는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이다. 그러나 아비투어에서 선택과목이라고 해서 역사가 교육과정에서 홀대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독일 아비투어는 수험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독일어나 영어, 수학 역시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물론 주마다 다른 입시 제도를 도입하고 있어 일괄적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수업의 방법이나 입시과목 선택권을 다양하게 인정한다는 점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한 주만 살펴보면 전반적인 입시경향을 분석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16개 연방자치주 중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 역시 역사는 아비투어에서 선택과목이다. 언어영역과 자연과학, 사회과학, 자유선택에서 각 1과목씩 총 4과목을 보는 아비투어 시험에서 역사는 사회과학과 자유선택 영역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개별과목이다. 물론 역사뿐 아니라 독일어도 각각 언어영역의 영어, 불어, 스페인어, 라틴어 등 많은 언어 중 선택할 수 있는 한 과목에 불과하고 수학도 자연과학 영역인 생물, 물리, 화학, 수학 중의 한 과목이다. 이처럼 아비투어 필기시험은 모든 과목이 선택이기 때문에 독일에서 역사를 아비투어 필수과목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아비투어에서의 폭넓은 선택권과는 달리 역사와 독일어, 수학의 중요성은 내신 성적에서 강조된다. 이 세 과목은 내신에서는 필수다. 김나지움 상급학년 마지막 2년 동안의 성적을 합산해 내신 성적을 산출하는데, 역사와 독일어, 수학, 외국어 한 과목은 무조건 포함돼야 한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는 역사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역사교육은 역사적인 사실과 의미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분석함으로써 현재와 과거의 기준의 차이를 알아내는 안목을 키우는 데 있다. 역사는 개인이 처한 상황이 역사적인 근거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합리적이며 정당하게 자신의 위치와 관점을 발전시키도록 한다.”
1학년 담임교사 8명은 뮤지컬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며 학생들을 맞고, 재학생은 밴드 공연으로 후배들을 환영한다. 무대에는 신입생들의 꿈이 적힌 영상이 신입생들의 사진과 함께 흐르고, 교사들은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다짐한다. 인천정각중은 형식적이고 지루하던 입학식 문화의 틀을 깨고 축제의 장으로 변화시켰다. 졸업식도 마찬가지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졸업을 축하하는 의미로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고, 교사들은 교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학생들에게 멋진 노래를 선물한다. 밀가루와 계란세례는 없다. 감동이 있을 뿐이다. 인천정각중은 2008년 개교할 때부터 자발적인 학생중심 활동을 통해 소통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학생회 주관 학생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교사들은 방향만 제시하고 모든 과정을 학생들에게 맡긴다. 교사가 가르쳐준 것은 잊을 수 있지만, 느끼게 해 준 것은 결코 잊을 수 없다. 인천정각중은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꿈을 통해 노력하는 과정이 학창시절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는 곧 교사와 학생이 생각을 더하고 느낌을 나누며 바르게 소통하는 길이기도 하다. 가장 어렵지만 가장 필요한 것이 기다려주는 교육이라 했던가. 이런 자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과 추진력을 가져야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할 위기에서 현명하게 빠져나올 수 있는 지혜를 갖게 된다는 것을 알기에, 인천정각중은 학생 자치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교육 공동체가 만족하고 신뢰하는 학교로의 발전을 꿈꾼다. 완전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 학생들 스스로 안전지킴이를 구성해 아침 교문 지도, 점심식사 배식 도우미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아침 교문 지도는 강압적인 방법을 버리고 상호 존중하는 태도로 생활지도를 하기 위해 선후배 간 경어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회 토론문화도 활성화돼 있다. 훈육·훈계 규정을 만들 때도 학생회 토론을 거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의원회와 안전지킴이 회의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또 졸업 예정 학생이 후배들에게 깨끗하게 세탁한 교복을 물려주는 교복 물려주기 나눔터를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를 초빙해 간부 학생을 대상으로 교내에서 여는 리더십 연수는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로 기르는 발판이 되고 있으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매월 1회씩 학교폭력 예방 설문조사를 하고, 전문강사를 초빙해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부모 대상 연수와 가정통신문 발송 등 가정과 연결시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학생 각각에 맞춤식 생활지도 인천정각중은 체벌 없는 선도 위주의 학생 생활지도를 위해 학교생활 평점제(상벌점제)와 인성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체력 단련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타 학교와 달리 인천정각중의 인성학교는 생각하는 글쓰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부모님이나 친구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만드는 동아리와 축제 인천정각중의 동아리는 학생 스스로 개설하고 회원을 모집한 후 담당 교사를 섭외해 학생들 스스로 활동 계획안을 구성한다. 또한 학생중심의 학생축제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학생이 주인이 되는 동아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1년 동안의 동아리 활동 결과물을 발표한다. 부모님 참여 공연으로 학습공동체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제가 함께하는 공연으로 사제 간 거리 좁히기도 시도한다. 아이들이 꿈꾸는 학교 청소년기에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가꿔나가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과 미래에 대한 신념을 다지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면서 각종 규범이나 유대관계, 미래에 대한 인식에 무신경한 경향이 많다. 인천정각중은 학생들이 존재감을 인식하고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꿈을 찾아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꿈지도’를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꿈지도’란 자신의 꿈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한 것으로, 방에 붙여두고 사진으로 찍어 휴대폰에 저장해 두는 등 잠재의식 속에 선명하게 새기도록 한다. ‘나도 Sports Star!’ 운동은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와 ‘너’가 아닌 ‘우리’라는 개념을 심어 주며, 더불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인성도 함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은 몸에 쌓인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발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을 감소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이에 인천정각중은 아침 및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비롯해 동아리별 체육활동,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체육활동 등 스포츠클럽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서 스포츠 능력을 내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체 학생들이 신체활동에 스스로 참여하여 다양한 신체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조직화·전문화된 심화과정 학생들은 학교스포츠클럽 선수로 등록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각종 스포츠클럽, 토요스포츠데이, 점심리그, 교내·외 스포츠클럽 대회, 사제동행 지리산 종주,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을 운영하고 참가한 학생에게 스포츠 점수를 부여하며 목표에 도달한 학생들을 학기 말에 ‘나도 Sports Star!’로 인증한다. 학교 각 층 게시판에 인증자를 등재하고 시상하여 개인은 물론 전체 학생의 박수를 받음으로써 스포츠 활성화와 더불어 목표에 대한 열정의 의지까지 북돋는다. ‘좋은수업만들기 7-UP!' 인천정각중은 수업 내실화와 학급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각 7-UP! 좋은수업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실 청결, 수업 준비, 수업 태도, 과제 수행 여부 등 7가지 평가 항목에 대해 매시간 교과 담당교사가 학급 분위기와 태도를 판단해 점수를 부여한다. 매 수업시간마다 이루어지는 평가는 월말 총 심사를 통해 점수가 높은 2개 반과 점수가 많이 향상된 1개 반을 선정하고 상품을 지급한다. 우수반과 향상반으로 뽑힌 반은 한달 간 별도의 팻말을 부착해 학생들 스스로 노력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한다. “단 한 명의 학생도 끝까지 보살피는 학교” 교사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훌륭한 수업을 하는 것보다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학교는 동아리 활동부터 축제, 졸업식과 입학식 등 학교 행사를 자발적 학생중심 활동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학생중심 활동문화는 곧 소통하는 학교문화를 의미합니다. 교사와 학생 간에 소통이 원활해야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교 문화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우리학교는 단 한 명의 학생도 끝까지 보살피는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이 계신 곳입니다. - 임경숙 교장 “‘꿈지도’로 내 꿈을 찾아가요” 전에는 꿈이 뭐냐고 물으면 조금 망설이다가 대답했어요.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진짜로 내가 원하는 건지, 또 될 수는 있는지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꿈지도’ 그리기를 한 다음부터 목표가 확실해졌고, 망설이지 않고 꿈에 대해 얘기할 수 있게 됐어요. - 구가을 3학년 “내가 직접 동아리를 만들어요” 저는 학교에서 학생과 학생회 이야기에 귀 기울여서 건의사항을 해결해 주는게 좋아요. 자치활동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 학생 입장에 서서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해주거든요. 우리가 원하는 동아리를 직접 개설하고 자신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우리학교의 큰 자랑입니다. - 김민정 3학년 “수업분위기도, 우정도 UP!" ‘정각 7-UP!’ 제도로 수업시간이 즐거워졌어요. 다른 반이랑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우리반 친구들과는 더욱 끈끈하게 단합할 수 있고 수업시간에 집중도 잘돼요. 게다가 상품도 받을 수 있으니까 1석 3조네요. - 김현진 2학년
2014년도 부처별 예산 요구 현황을 보면 교육예산은 58조 3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대비 17.1% 증가했다. 박근혜정부의 고교 무상교육 실현, 누리과정 확대, 특수교육 개선, 반값등록금 등 교육복지 재원 관련 예산이 반영된 결과다. 표면적으로는 8조5000억 원을 증액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예산은 늘었어도 대부분 교육복지에 투입하기 때문에 학교 운영과 같은 기본적인 살림살이는 더욱 빠듯해 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증액 예산 가운데 6조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통한 교부금 인상이 아니라 국고, 시·도전입금 예산 등으로 확충한다. 교육 부문의 국고 확충은 타 부처의 저항과 국가 전체의 재정 상황 때문에 국회의 심의 과정을 거치며 감액될 가능성이 높다. 시·도전입금도 세수 정책과 경기에 따라 요동칠 수 있다. 결국 교육복지 확대로 인한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자칫 국고 확충이 어려워질 경우 교육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복지 재원을 내국세 교부율 조정이 아닌 세출 절감을 통해 마련한다는 데 있다. 예산 당국은 매년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교육재정 내에서도 복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학생 수는 줄어도 학교 신설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학생 수 감소와는 별도로 학교 운영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요즘 교실에 에어컨은 필수이며, 전자칠판, 빔 프로젝터 등 예산이 필요한 시설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대통령이 공약한 무상급식·누리과정 확대, 노후교사 개·보수 등 교육 여건 개선, 돌봄교실 확대 등을 현 지방교육재정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교총도 학교운영비 부족으로 교육활동이 어렵다는 교원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가장 큰 원인으로 ‘교육복지 예산 증가’를 꼽았다. 학생 수가 줄고 있으므로 예산 운용에 여유가 있다고 판단한 당국의 판단이 비현실적이라는 의미다. 교육예산은 교육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학교교육의 정상화가 안정적,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리한 ‘무상’ 교육복지 정책은 재검토돼야 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통해 교부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예산 당국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고 국가의 백년대계가 담긴 교육예산에 재갈을 물린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창조경제가 화두다. 창조경제를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는 정보통신기술(ICT)가 주목받고 있다. ICT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주요 성장 동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IT 통계 포털에 따르면 ICT 산업의 GDP 비율은 2007년 8.8%에서 2012년 12.9%까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CT 핵심은 소프트웨어 인력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ICT 기업의 경제적인 비중은 매우 높다. 한 예로 영국의 브랜드 파이낸스가 선정한 2012년 세계 100대 기업 브랜드 가치 순위를 살펴보면 1위부터 4위까지의 순위를 차지한 기업이 모두 ICT 기업이다. 삼성도 6위에 올랐다. 지금의 사회는 ICT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렵고 업무에서도 성과를 내기 어려운 ‘ICT 생활밀착형 사회’다. 정부에서도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산업만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하고, 과학기술과 ICT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해 신산업을 창출하고 각 산업에 융합·확산시켜 창조경제를 실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ICT를 활용한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해서는 핵심성공요인을 철저히 분석해 준비해야 한다. ICT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이며, 소프트웨어 개발의 주역은 사람이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세계 주요국은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전주기적 소프트웨어 인력양성 체계를 정비하도록 계획하고 있고, 민간에서도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위한 인력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주어진 과제를 최적화시켜나가는 과정의 산출물이다. 여기에 창조성까지 결합된 소프트웨어만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아 세계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된 소프트웨어 교육은 특정 과제를 최적화시키는 것에 치중한 나머지, 창조성을 발현할 수 있는 동기와 소재를 제공하는 일은 등한시 한 면이 없지 않다. 현재까지 진행된 소프트웨어 인력양성 교육과 이를 보완하고자 발표된 각종 계획을 살펴보면 진정한 의미의 창조적 인력 양성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에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ICT기반의 창조인재 양성을 위한 대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창조 활동을 증진하고 지적재산권을 전 세계적으로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국제연합의 특별기구로 출범한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서는 발명을 “새로운 물건을 만들거나 그 과정에서 특정 분야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은 고도의 창조성이 요구되는 발명의 과정이며, 창조적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은 창조적 발명가인 것이다. 발명과 소프트웨어 교육 접목해야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단순히 주어진 과제만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없는 창조적 소프트웨어를 발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력으로 양성돼야 창조경제가 실현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발명교육의 내용과 방법론을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교육에 결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발명교육에서 활용하는 소재에 ICT와 관련된 내용을 다수 포함시키고,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 시에는 창조적 발명 과정을 접목할 경우 그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지금은 ICT기반의 창조적 발명인재의 양성이 필요한 시점이며, 소프트웨어 교육과 발명교육의 연계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론이라고 확신한다.
중국 전국시대 위나라 신하 경영이 위왕과 함께 활쏘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때 동쪽에서 기러기 한 마리가 구슬픈 울음을 울며 느리게 날아왔다. 경영이 위왕에게 제안을 했다. “제가 화살을 헛방으로 쏘아 저 기러기를 떨어뜨려 보겠습니다.” “헛방을 쏘아 떨어뜨리다니 희한한 기술도 다 있군.” 경영은 기러기가 날아가고 있는 근방에다 되는대로 화살을 쏘아 버렸다. 기러기는 잠시 위쪽으로 차고 올라가더니 곤두박질치며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럴 수가! 화살이 빗나갔는데도 기러기가 어떻게 떨어진단 말이오?” 경영이 차분하게 대답했다. “저는 기러기가 날아올 때 그 울음소리를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처량한 울음을 우는 것은 기러기가 무리로부터 떨어져 혼자 된 지 오래되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느리게 난다는 것은 몸에 상처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기러기는 외롭게 떨어져 상처 난 몸으로 날아오고 있었습니다. 기러기는 화살이 날아오는 소리만 듣고도 깜짝 놀라 위로 솟구치다가 몸의 상처가 파열되어 그만 떨어지고 만 것입니다.” 이러한 경영의 비법을 허발법(虛發法)이라고 한다. 상황 판단만 잘 하면 화살을 쏘는 흉내만 내어도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는 비법인 셈이다. 허발법은 정적들 간의 경쟁이나 나라들 간의 외교에도 종종 응용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은근히 왕따를 당하고 마음에 열등감과 상처가 있는 학생은 선생의 사소한 말 한 마디에도 크게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무심결에 던진 부정적인 몇 마디 말이 학생의 가능성을 영영 꺾어버릴 수도 있다.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이런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예화가 있다. 어느 유치원 학부모 모임에서 선생님이 한 아이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아드님은 주의가 산만해서 단 5분도 제자리에 앉아 있지 못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가 아이에게 말했다. “의자에 3분도 못 앉아 있던 네가 이제는 5분이나 앉아 있는다고 선생님이 칭찬해주셨어.” 그날 아이는 평소와 다르게 식탁에서 투정도 하지 않고 차분히 밥공기를 비웠다.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도 학부모 모임에서 선생님은 아이의 성적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했지만 어머니는 교사의 말과는 반대로 아이에게 이야기해주었다. 중고등학교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는 점점 성적이 좋아져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다. 선생님은 수치로 계산된 성적을 기초로 사무적인 말 몇 마디를 던졌지만, 어머니는 아이가 성적 문제로 안 그래도 주눅이 들어 있는데 선생님의 말을 그대로 전하면 더욱 좌절하여 공부를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허발법이 경쟁 상대를 물리치는 처세술로는 유용할지 모르나 상처 많은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상대 학생에 따라서는 무심결에 던지는 말 한 마디까지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김연아가 되어라, 박지성이 되어라’, ‘00대학을 가라’, ‘1등 해야 한다’ 우리사회는 남들을 부러워하게 만드는 성공에만 몰두하고 있다. 1등 뒤에 숨어있는 더 많은 실패자의 그늘은 잊고 있다. 자아존중과 독립심이라는 교육의 가치는 잊은 채 교육철학 없는 에드푸어(edu-poor)가 됐다. 행복지수는 떨어지고, 우울증, 이혼율, 자살률은 높아졌다. 학교 폭력도 나아질 기미가 별로 없다. 왜 우리 사회는 이러한 문제가 계속 남는가? 그것은 우뇌가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문제는 1등보다 우뇌의 기능인 정서지능이다. 자살에 대한 충동도, 실패에 대한 분노도 감정조절을 못하기 때문이다. 인내심 부족도 정서지능의 문제다. 부모의 맞벌이로 가정에서 나누는 한 끼 식사와 대화는 없어진지 오래다. 1등을 위한 피곤한 경주는 우정과 가족애, 존경심까지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바람직한 사회적 관계는 친구와 형제끼리 생활하면서 배우는데 친구가 사라지고 혼자 들어가는 빈 집에서, 엄마표 공부계획표로는 사회적 관계를 배울 수 없다. 학교 선생님도 학생들의 존경심 바깥에 있다. 학교는 1등을 위한 피곤한 경주 때문에 학교폭력, 왕따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좌뇌 중심의 우리 교육 환경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교육부는 최근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늦었지만 다행이다. 계획에 따르면 2017년까지 모든 초교에 체육 전담 교사가 배치되고 중·고교 체육 수업 시간이 늘어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796명의 체육 전담교사를 선발하고 2017년까지 3천185명을 추가 배치한다고 했다. 아울러 여학생 체육 활동이 강화되고 지역 스포츠클럽 활동도 학교 스포츠클럽 황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땀 흘리는 교육, 함께하는 교육은 집단에 대한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여준다. 뿐만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없앨 수 있다. 이것이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건강한 신체와 정서지능을 높이는 교육인 것이다. 점점 노령화되는, 평생직장이 사라진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문제를 준비하고, 해결하는 능력, 그리고 실패를 극복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뇌적 인재만이 그것을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젠 학부모들도 우뇌적인 아이 키우기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학교 체육은 우뇌교육이다.
국민이 말하는 시대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에 따르는 시대지만 교육만은 그렇지 못하다. 국민의 불만과 비판은 많은데 해법을 찾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니라 국민과 학생이 원하는 교육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쇄신차원의 교육개혁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정부가 ‘선행학습금지’로 상징되는 교육정책의 로드맵을 만들며 출범을 준비하던 지난 겨울방학, 일선 고등학교는 고1 진학생들의 첫 시험인 배치고사부터 오히려 선행학습을 조장하고 있었다. 학부모들은 오히려 학교에서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조장하는 게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학교에서는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교육부에서 권장하는 EBS를 통해서라도 암묵적으로 선행학습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 놨다. 공교육에 앞장서야 할 학교조차 한 술 더 떠서 시간당 수십만 원의 고액을 들여 대치동이나 수도권 일류 강사들을 초빙, 수시논술이나 면접에 대비하면서 이를 명문고로 치장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구성원 간 신뢰와 협력 우선 미래를 향한 대한민국의 공교육을 고민하기 위해선 이미 도래한 지식정보사회의 관점에서 창의와 잠재력을 길러주는 집단지성(集團知性, collective intelligence)에 바탕한 적시학습(適時學習, just in time learning)의 개척이 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90년대 후반부터 일정 기간이 지난 사회와 과학 지식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중국 또한 이러한 교육 분야에 국가집단지성을 상용화하고 있다. 또 말하기와 듣기, 읽기와 쓰기 등과 같은 원론적인 수사학(修辭學 , Rhetoric)에서 시작하여 논리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협력학습이 이뤄져야 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토론식 수업이나 과제, 문제해결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 등이 논의돼 왔지만, 제대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수사학 중심의 선진교육 방향과 접맥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 구성원 간의 신뢰와 협력이다. 학교와 가정, 사회 등 교육여건을 조성하고 변화시키는 공동체간의 신뢰와 협력, 그리고 정부당국과 교사, 학부모와 학생 등 주요 구성원간의 신뢰와 협력 말이다. 한국사교육 강화 또한 중요한 문제다. 일본 아베내각의 노골적인 역사왜곡과 부정, 그리고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과 청사공정(淸史工程)까지 우리는 지금 소리 없이 치열한 역사전쟁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주변국의 이러한 역사왜곡을 소극적으로 비난할 뿐, 적극적인 대응은커녕 국사교육조차 등한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을 탓하기만 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역사를 제대로 알고 대응해 우리의 영토와 역사를 지켜야 한다. 한국사 교육 강화, 어떤 형태로든 이뤄져야 한다. 장기적 비전, 마스터플랜 세워야 오늘날 우리 교육현장은 교권 추락, 공교육에 대한 불신, 사교육의 경쟁적 팽창 등의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져 있다. 전두환 정권의 과외금지, 본고사 폐지, 대학졸업정원제와, 김영삼 대통령의 대학 학생선발기준 자율화, 국공립대 본고사 폐지 및 논술위주 전환, 종합생활기록부 입시적용 확대, 김대중 대통령의 이른바 “공부를 못해도 한 가지 특기만 있으면 대학에 간다”라는 입시개혁, 노무현 대통령의 대학서열구조 해체와 학벌주의 타파에 초점을 맞춘 교육개혁,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입학사정관제도 도입, 특성화고교 육성 등으로 이른바 ‘창의인성교육’을 표방한 교육혁신 등 역대 정권 모두 당시에 내건 교육개혁으로 입시제도의 큰 변화를 일으켰지만, 또 다른 논란과 역효과를 가지고 왔다. 이제 우리 교육은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고, 물러나서도 안 된다. 박근혜정부에서는 이런 시행착오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장기적 비전 아래 교육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중단기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백년대계를 향한 정책을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교사 역량 높이면 교권 따라와 “16개 시·도교총의 의견을 골고루 듣고 밸런스를 맞춰 교총이 추진하고 있는 사안들에 더 큰 힘을 실어드리겠습니다.” 이달부터 6개월 간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를 이끌게 된 신경식(52·사진) 대구교총 회장(동곡초 교장)은 “모두 다 발언기회를 갖도록 공평하고 합리적인 협의회를 이끌겠다”며 “각 시‧도가 서로 어려움을 공유하고 함께 뜻을 다지고 논의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1년 대구교총 제12대 회장에 취임한 신 회장은 “그동안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 회원 단체 영화관람 등 참여하고 혜택을 나눌 수 있는 행사를 자주 마련했더니 회원도 많이 늘었다”며 “대구교총 사례를 16개 시·도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원이 스스로 주도하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신임 한국교총 회장단이 ‘연구하는 교사’를 주창한 것에 공감한다는 신 회장은 “6개월 남은 대구교총과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임기 동안 교권은 결국 교사의 실력임을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실력 있고 학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선생님은 교권문제가 ‘사건’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처리한다”며 “교사 스스로 역량을 기르는 것이 교권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내 돌봄 기능강화 정책 추진에 따라 16일 광주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육정책네트워크 ‘방과후 돌봄서비스 확대의 과제’ 현장토론회에서는 관심만큼이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학교 부담을 줄이고,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초등…공신력 기관 위탁운영 늘려야=김홍원 한국교육개발원 방과후학교팀 선임연구위원은 초등 돌봄 강화로 가중되는 학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방과후 활동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연계해 참여 학생을 분담하는 방안 △학교는 장소만 제공하고 공신력 있는 지역사회 기관(사회적 기업, 지자체, 대학 등)이 위탁 또는 운영 주체가 되는 방안을 확대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지자체 예산지원 및 교육기부 확대, 방과후 학교 법적 근거 마련, 돌봄 프로그램 연계시 안전사고 책임 처리 문제, 방과후 학교 전담부서 설치, 퇴직교원·학부모·대학생 등을 활용한 돌봄교실 관리 전담교사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유치원…교사 돌봄 전문성제고 필요=누리과정 적용에 따라 유치원도 아침, 방과후, 저녁 돌봄을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돌봄 기능 확대가 추진된다.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연구기획팀장은 “유치원은 교육과정과 방과후 과정 구분 없이 교육과 동시에 돌봄 기능을 수행하므로 분리하기 어렵다”며 “유아교육의 범위와 개념이 달라짐에 따라 유아교사 전문성 요소로 돌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김 팀장은 “유치원 교사의 전문적 돌봄 능력 제고를 위해 양성과정에서 돌봄 교육내용 강화, 현직교사 연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유치원 돌봄 전담교사 배치 △유아 대 교사 비율 축소 △자녀에 대한 돌봄 능력 강화 부모교육 △교사 처우 개선 및 업무 경감 등이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역사회 연계…법·제도적 지원 마련=오경숙 전북 정읍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정읍 칠보면 태산선비문화권의 문화자원과 태산선비영농조합의 인적자원을 연계한 ‘정읍시 칠보학당’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정읍시방과후학교지원센터가 도시지역 방과후 학교프로그램을 전담한다면, 칠보학당은 여건이 열악한 농촌지역 학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농촌 방과후학교 운영을 담당한다. 초등 엄마품돌봄교실, 중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토요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최종적으로는 주민역량을 강화해 방과후학교를 위탁·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칠보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은 주효했다. 1박2일 체험프로그램은 대기인원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아 주민들의 수익 사업에도 도움이 됐다. 오 장학사는 “학교 외 지역 공동시설 활용에 따른 학생안전 문제, 재원 마련, 귀가 차량 이용 등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역연합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한 법·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온종일 돌봄은 학교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정작 정규교육과정이 소홀해 질 수 있다”며 “공동 돌봄교실 운영 주체 간 긴밀한 협력체제가 구축되고, 자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정부 국정과제로 내년부터 학교 내 돌봄 기능강화가 추진되면서 초등 돌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학교의 역할이 ‘학생 교육’ 뿐 아니라 ‘돌봄’ 영역까지 넓어지면서 학부모들은 ‘기대’가, 교원들은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본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공동 기획한 ‘연구학교를 가다’ 두 번째는 초등 방과후 돌봄 모델학교로 선정된 광주 경양초(교장 최수길)를 찾았다. 돌봄교실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경양초 교원, 학부모,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 등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통해 초등 돌봄 확대를 위한 과제를 짚어봤다. 학부모 환영, 기대 vs 교원 부담, 걱정 1·4·6시간 등 분화 프로그램 운영해야 내년부터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던 오후 5시까지 방과후 돌봄이 희망하는 모든 학생으로 확대되고, 밤 10시까지 추가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자녀에게는 무상돌봄이 제공된다. 무상돌봄은 내년 1~2학년, 2015년 3~4학년, 2016년 5~6학년 등 연차적으로 적용될 계획이다. 무엇보다 돌봄 기능 강화로 학교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간담회(사진)에서는 학부모들과 교원들 간의 온도차가 드러났다. 교원들은 유휴교실 부족, 지역사회 연계 인프라 마련, 교원 인센티브, 저녁 돌봄 인력 추가 배치, 안전관리 강화, 학생 생활지도 등의 문제를 지적한 반면 학부모들은 돌봄 확대를 환영하면서도 학부모 여건에 맞춘 자율적인 운영을 늘렸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낸 것. 최수길 경양초 교장은 “돌봄교실을 운영해보니 1년 내내 할 일이 너무 많아 교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지속적인 정책이 되려면 학교가 모두 떠안기보다 학교는 장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돌봄 벨트로 묶어 관리하는 등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영숙 교감은 “유휴교실이 부족한데도 방과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돌봄교실을 만들다 보니 교사들이 연구할 장소가 없다”며 “모델학교를 운영하는 2학기부터는 겸용교실까지 필요해 걱정이고, 저녁 돌봄 아이들의 생활지도도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오인수 부장교사는 인센티브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오 교사는 “방과후와 돌봄교실을 동시에 운영하니 효율적이지만 혼자 하기에는 업무가 과중하다”면서 “초등 돌봄이 확대된다면 관리교사 가산점, 수업시수 및 업무경감 등 확실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세영 돌봄강사는 “케어와 공부를 함께 하며 6시간을 돌보기에는 돌봄강사 1명당 학생 20명은 너무 많아 12~16명 정도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학생 수를 무조건 20명으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돌봄교실에 1~2시간 머무는 베이스캠프형, 4시간형, 6시간형 등으로 구분·운영하면 신청 학생 수를 늘리면서도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학부모 김안순 씨는 “자영업으로 12시에 일이 끝나는 만큼 10시 학교 무상돌봄이 너무 반갑다”면서도 “야간 돌봄 학생 학부모 동행귀가 원칙 때문에 일하다가 뛰어 나오는 등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융통성 있게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미란 씨는 “학부모들은 누구나 학교에 아이를 맡기고 싶다”면서 “돌봄교실에서는 프로그램 운영보다 가정의 품 같이 돌봄을 우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대학생 멘토링은 지속성이 없어 아이들이 오히려 산만해 질 것 같아 재고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학부모들이 학교를 신뢰하는 만큼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정책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학교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애경 한국교육개발원 방과후학교연구팀 연구위원은 “정규수업과 달라 돌봄은 더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교사들이 중심이 된 태스크포스팀(TF)를 구성, 범부처·지자체, 대학 등 교육기관 연계, 학부모 재능기부 및 자원봉사, 대학생 및 엄마 멘토링 등 현장 적합성이 높은 방안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양 연구위원은 “돌봄 강화를 계기로 지역사회 연계를 탄탄히 해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와 학교로부터 ‘자녀 돌봄’이라는 큰 도움을 받는 만큼 학부모들도 아이를 맡기는 것에 그치지 말고 함께 나서야 한다는 따끔한 지적도 이어졌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은 “맞벌이 하면서 내 아이 1명 키우는 데도 온 가족을 동원하는 등 어려움을 겪지 않냐”면서 “학교가 맡는 만큼 서로 배려하고 함께 고민해줘야 내실화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저녁 돌봄 학부모들이 순번을 정해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책임지는 등 학교를 도울 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예산지원 문제도 거론됐다. 장영신 광주시교육청 장학관은 “교육부 사업들이 대체로 2~3년만 예산지원이 되고, 그 이후는 교육청 부담이 된다”며 “돌봄교실의 경우 인력 확대가 필수적인데 교육청이 이 문제를 계속 안고 가야 하는 만큼 예산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노팅햄 아카데미와 중국월수외고 학생들의 본교 방문은 이번 주에도 계속되고 있다. 오늘 아침식사를 본교 식당에서 같이 하면서 ‘행복한지?’를 물어보았다. 학생들에게도 다가가서 같은 질문을 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밝은 표정으로 행복하다고 한다. 만족함을 표시한다. 감사할 일이다. 그들의 옆에는 언제나 우리학교 도우미학생들이 함께 있다. 그러니 아무것도 불편한 것이 없다. 특히 중국의 리사선생님은 영어선생님이신데 성격도 쾌활해서 그런지 감정표현을 잘 하신다. 엄지손가락을 자주 보이시면서 만족함을 나타낸다. 학교의 기숙사생활도 그들의 호텔이상으로 느껴지는 모양이다. 아주 환경이 쾌적하고 좋다고 한다. 한국에서 살고 싶을 정도로 좋은 인상을 가지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의 교육, 문화체험활동이 자기네의 나라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七.이루장구상’의 제4장도 우리 선생님들에게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맹자께서는 잘 가르치고 있다. 날씨가 더울 때 옛 스승의 말씀을 음미하면서 자신을 잘 다스려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첫째, 남을 사랑했는데도 친해지지 않으면 자기의 인(仁)을 반성하라고 하셨다. 친해지지 않는 것은 상대방 때문이 아니고 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남을 사랑한 것이 형식적이었거나 남을 사랑한 것이 실제 도움이 되지 않았거나 남을 사랑한 것이 오히려 불편하게 했다면 가까이 할 수가 없다. 순수한 마음이 중요하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 인(仁)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나타나야 하고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는 것이 돼야 인(仁)한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둘째, 남을 다스리는데 다스려지지 아니하면 자기의 지혜로움을 반성하라고 하셨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다스리는 자이다. 학생들이 다스려지지 아니하면 학생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선생님에게 문제가 있다. 특히 나의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나의 지혜가 부족하거나 지혜가 없다면 학생들을 잘 이끌 수 없다. 지혜는 천하를 움직일 수 있다. 지혜는 교육의 힘이다. 지혜는 학생들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선생님들에게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지혜가 더 중요하다. 맹자의 가르침이다. 셋째, 남에게 예를 베풀어도 반응이 없으면 자기의 공경심을 반성하라고 하셨다. 자극이 있으면 반응이 있는 것이 정상이다. 내가 남에게 예를 베풀면 남도 나에게 예를 베푸는 것이 정상이다. 그렇지 못하면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는 남에게서 찾으면 안 되고 나에게서 찾아야 하고 상대방에 대한 공경심이 있는지 없는지 점검할 일이다.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상대방은 상대하지 않는다. 속을 훤히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예를 갖추는 것이 형식이라는 것을 알면 멀리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도 나와 같은 똑같은 인격체이기 때문에 언제나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나에게 대해 주었으면 하는 기대 이상으로 학생들에게 잘 대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존경하는 마음, 인정하는 마음을 가지면 학생들은 언제나 좋은 반응을 하게 된다. 넷째, 자기의 행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면 자기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보아야 한다고 하셨다. 자기의 행위에 만족스러움이 없으면 항상 그 원인을 남에게 돌린다. 언제나 만족스럽지 못한 행동은 자기에게서 원인이 주어진다. “자기 자신이 바르게 되면 천하가 그에게 돌아간다”고 맹자께서는 가르치셨다. 자기의 행위가 바르면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천하를 얻는 비결도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모든 것 얻는 비결도 바로 정기(正己)이다. 학생을 얻는 비결도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는 것이고 친구를 얻는 비결도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언제나 자신을 돌아보아 정기(正己)하면 친해지게 되고, 지도도 잘 되고, 반응도 얻게 되고, 만족해지게 된다. 맹자의 가르침이다.
학기말 성취도 평가에서 수학 100점을 맞은 아이! 아무리 생각해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난독증을 주제로 전남학습연구년 특별연수 과정을 마치고 새로 부임한 면 소재지 시골 학교에서 만난 5명의 아이들. 그 속에는 내 주제와 관련된 학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가 죽은 아이, 발음도 부정확하고 말씨도 어눌하고 읽기 시간이면 더 기가 죽은 그 아이는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무엇보다도 그 아인 다른 아이들보다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아이였다. 특히 시험지를 주면 다른 아이들보다 두 배 정도는 시간을 주어야 겨우 풀어낼 정도로 문자 읽기를 두려워 했다. 소리를 내어 읽지 않고 눈으로만 읽어서는 주어진 문제에서 무엇을 물어보는 지도 모를 만큼 전형적인 난독증을 보이고 있었다. 나는 매 시간 그 아이를 위해서 지문을 읽어 주었고 형성평가를 할 때에도 읽어주기를 반복했다. 눈으로 읽으라고 하면 답을 쓰지 못하는 아이가 소리를 듣고는 비슷한 답을 내곤 했다. 받아쓰기에서는 소리나는 대로 쓰지만 암기 실력은 출중함을 발견했다. 짧은 시 외우기를 내면 제일 잘 외웠다. 그 아이의 자신감 획득을 위해서 두 달 가까이 짧은 시나 문장 외우기 숙제를 냈고 확인학습을 병행하니 그 부모가 무척 좋아했다. 칭찬을 통한 자신감 획득은 자존감을 높이는 필수 조건이다. 집에 와서 부지런히 외운다며 공부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감사하다고 전화가 오곤 했다. 특히 그 아인 수학에 흥미가 있었다. 3학년 과정에 도입된 평면도형의 이동을 다루는 문제는 매우 정교하게 그려내는 솜씨를 보이며 공간지능이 우수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난독증 아이를 위한 배려 절실한 교단 문제는 평가를 할 때마다 그 아이를 위해서는 늘 시간을 더 주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시험이란 공정해야 하니 시험을 치르는 시간도 동일해야 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시험을 치를 때마다 그 아이는 따로 시간을 내서 따로 시험을 보는 시간을 주었다. 더 나아가 혼자서 소리 내어 읽으며 시험을 치르게 하였다. 학기 초에 기초학습 부진 학생이었던 아이는 이제는 당당히 그 터널을 통과했다. 적어도 국어, 수학, 과학에서는! 문제는 사회 과목이었다. 독해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의 주된 현상이 사회 과목의 부진으로 나타난다. 여름방학을 결정적 체험학습의 계기로 이제 여름방학을 앞두고 그 아이 어머니를 만나 신신당부를 하였다. 글눈을 뜬 아이가 뭐든지 물어보길 좋아한다며 어머니도 즐거워 하신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앎을 향한 더듬이가 솟아난 그 아이가 일취월장하는 계기는 여름방학이라고 누누히 강조하였다. 아이를 데리고 부지런히 여행도 다니고 책방이나 도서관, 체험학습을 다니라고. 배움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으니 이제 한참 달아오른 그 아이는 뇌폭풍 속에 있다고. 지난 4개월 동안 나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그 아이를 보며 가르침의 기쁨, 안타까움, 좌절의 언덕을 아이와 함께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이제는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서 읽는 책의 종류도 다양해진 아이, 수학 시간만큼은 따로 시험 보는 시간을 늘려 주지 않아도 풀어내는 모습에 감동한다. 선생의 기쁨, 무명교사의 기쁨은 바로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음을 확인하며 여름방학을 기다리는 마음이 홀가분하다. 2학기에 그 아이가 보여줄 가능성을 상상하며 미리부터 즐겁다. 2013년 나는 분명 기적을 본 것이다. 기적은 노력의 다른 이름이 아닌가? 아이의 노고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장하다. 세원아! 사랑한다. 세원아!~
가정여중 FUN!FUN!과학캠프로 STEAM교육을 뜨겁게 달구었다 가정여자중은 영재교육에 동아리 활동을 접목한 FUN!FUN!과학캠프를 개최했다. 영재교육을 받은 학생 20가족이 참여한 FUN!FUN! 과학캠프는 부모님들이 자녀와 함께 저녁식사 하기, 학생들이 만든 골드버드 장치 발표회와 학생과 부모가 함께 하는 튼튼한 다리 만들기 대회로 구성됐다. FUN!FUN! 과학캠프는 지난 13일에 시작해 8월 9일까지 10일동안 계속되는데 골드버그 만들기 대회를 비롯해 원소들의 규칙성 찾기, 한국식품연구원, 자연과 별 천문대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번 캠프에서는 그동안 영재활동 했던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소개해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 또 학생들과 함께 과학실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자녀의 학교생활을 폭넓게 이해하는 자리가 됐고, 튼튼한 다리 만들기 대회를 통하여 가족 간의 사랑을 또 다시 확인하는 자리도 됐다. 장인섭 교장은 "학생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장치를 만들면서 서로 의견을 제시하고 만들어보면서 궁금한 것은 선생님에게 물어보고, 수정하면서 배우고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을 보니 앞으로 우리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바로 이것이다라고 생각했다"면서 부모님들에게 영재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학년 배의혜 부모님은 “거의 정확합니다. 시간에 맞게 인형을 흔들고 종을 치는 것을 보니 정말 신기하네요. 학교에서 하는 영재교육이 궁금했는데 오늘 직접 보니 아이들의 창의력을 길러주고 인성도 함께 길러질 수 있도록 수업하고 있어서 좋네요.”라고 하면서 가족이 함께 수수깡으로 다리를 만들어보니 생각처럼 쉽지는 않지만 행복했다고 전했다. 골드버그 장치 제작은 학생들이 브레인스토밍을 통하여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만들어보면서 팀원들 사이에 협동심과 창의력을 발휘하였다. 오후 1시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6시까지 실패와 도전을 거듭하면서 구슬이 운동하여서 인형을 흔들고 황금 종을 치는 미션을 완성하였다. 학생들은 부모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작원리와 함께 시연을 하였고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만들어 놓은 장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감탄하면서 아낌없는 박수를 선사하였다. 골드버그 장치란 미국의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가 간단한 작업을 복잡한 기기로 수행하도록 만든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치약을 짜거나 바늘로 풍선을 터뜨리는 것과 같이 지극히 단순한 일을 각종 과학원리와 기계장치를 동원하여 수행하는 것이 바로 골드버그 장치이다. 이 같은 작업을 위해서는 중력, 자력, 탄성력, 코리올리 효과, 뉴턴 운동의 법칙 등 과학의 각종 원리를 거의 총망라하여 이해해야 한다. 학생들은 골드버그 장치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력이 길러지며 창의적인 사고력이 발달한다. 4인 1조로 구성된 한 팀이 만든 골드버그 장치는 혼자 해결하기보다는 여러 사람이 팀을 이루어 만들어야 하므로 협동심과 배려심 역시 키울 수 있었다.
교육부가 최근 재외 한국교육원장을 공모하는 과정에서 또 일부 교육공무원의 자격을 제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11일 서류접수 해 16일 면접심사를 마친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장 모집에 장학(교육연구)관 경력자, 교장자격증 소지자, 장학(교육연구)사 또는 교감 경력 3년 이상인자의 응시를 제한한 것. 관련법 개정 이후 한국교육원장을 공모한 태국, 뉴질랜드, 프랑스에 모두 같은 기준이 적용됐음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2011년 10월 개정된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한국교육의 활동 및 운영의 효율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일반직공무원과 민간인 등이 교육원장에 보임될 수 있도록 ‘개방형 직위제’를 도입했다. 특히 원장 총수의 50%까지 일반직공무원 및 민간인이 보임될 수 있도록 정하면서 태국, 뉴질랜드, 프랑스 등 개방형으로 모집하고 있는 한국교육원장 직에 교육공무원의 일부 경력자를 제한하고 있다. 법제처는 이에 대해 “교육공무원의 일부를 제한하지 않을 경우 선발절차상 최종합격자가 시행령에서 제한하는 교육공무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입법취지에 어긋난다”며 제한이 타당하다고 유권 해석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민간인 또는 일반직공무원의 억지임용을 위한 과잉제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원장의 개방여부를 떠나 지나치게 교육공무원의 경력을 제한함으로써 공정한 기회를 역으로 박탈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공무원의 지원을 제한하지 않을 경우 교육공무원이 임용될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예측행정의 불합리성의 전형이라는 설명이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교육부에 이러한 부분을 강조해 질타했다. 안 회장은 “한국교육원장은 재외국민에 대한 평생교육 및 교육지원을 하는 중요한 자리임을 고려할 때 억지로 일부 직위에 교육공무원을 배제하고자 하는 규정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관련법 시행령 14조 2항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16개국에 39개가 설치된 재외 한국교육원은 한국어를 보급하고 한글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한국인 유학생 상담 및 지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활동 지원, 해외 초·중등학교의 한국어 보급, 해외교육정보 수집·보고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시행령 개정 이후 지난해 1월 태국과 뉴질랜드는 일반직 공무원이, 8월 29일 부임 예정인 프랑스 한국교육원장은 민간인이 선발된 바 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 서기관 출신의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장은 7월 외교부 총영사와 몸싸움을 벌이고, 여직원 성추행 혐의가 민원으로 제기되는 등 자질논란을 빚어 최근 임기를 반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소환됐다.
내년 예산안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반영되면서 복지와 교육 분야 예산이 대폭 늘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요구 현황’에 따르면 50개 부처 예산은 총 364조7000억 원. 올해 본예산(342조 원)보다 6.6% 늘어난 것이다. 교육예산은 58조3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대비 17.1% 증가했다. 기재부는 각 부처 요구안을 토대로 9월 말까지 협의를 마무리 짓고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교육관련 복지예산을 국고 보조로 높인 교육부와 교부금율을 높여 안정성을 담보하라는 시‧도교육청 간의 예산 줄다리기 과정을 통해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 봤다. 누리과정 확대, 고교무상교육 등 국고보조로… 3% 성장도 불투명 ▨ 올해보다 8.5조 증액 요구=총 예산은 58조3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17.3%(8조5000억원) 증가했다. 유초중등교육 관련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 증가에 따라 5조원을 늘려 잡았다. 국정과제에 따른 국고지출도 늘었다. ▲3~4세 누리과정 확대(1조6000억) ▲고교 무상교육 실시(5000억) ▲초등 돌봄교실 강화(7000억) 등 총 2조8000억 원과 국가장학금 지원에 1조6000억 원이 배정됐다. 그러나 최근 경기 둔화로 내년 내국세 증가분이 2조5000억 원이 될지는 미지수다. 교육부 관계자는 “성장율 3%를 가정해 예산을 짰다”고 밝혔지만 ‘상반기 세수(稅收) 10조 펑크’ 상황에서 3%를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율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 기재부서 깎이면, 예산 불안정=교총은 15일 “8.5조원을 증액하는 방법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통한 교부금 인상이 아니라 국고 등을 확충하는 방안이라는 점이 아쉽다”고 논평했다. 조율과정에서 얼마나 잘려나갈지 알 수 없어 국고 확충이 어려워질 경우, 학교와 학생교육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교총 설문조사(전국 교원 1423명)에서 ‘학교기본운영비 부족으로 교육활동이 어렵다’는 응답이 56%에 달했으며, 그 원인으로 ‘교육복지 예산 증가’가 꼽힌 만큼 ▲무상 교육복지 정책 재검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통한 교부금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지방교육재정교부금 3% 인상해야=교총의 주장은 안정적 교부금 확보를 위해 현행 내국세의 20.27%인 교부율을 3~4% 이상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뿐만이 아니다. 지난 4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교원증원, 노후교사 개보수, 무상급식 및 누리과정 확대, 돌봄교실 강화 등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교부금 비율을 5년간 3%p 인상해야 한다”고 교육부 등에 건의했다. 법안도 발의돼 있다. 지난달 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교부율을 25%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교육부와 의견조율은 했지만 기재부가 문제”라고 말했다. 교총은 교육부 단체교섭과 대국회 활동을 통해 무상복지정책 재검토와 교부금법 개정 등 확충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학교기본운영비 10년 전 기준 적용 불용예산 없도록 체계적 편성 절실 ▨ 예산 부족? 17개 시·도 모두 불용예산=예산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시·도교육청은 정말 돈이 없는 것일까. 최근 열린 시도의회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인천의 불용율이 1.12%였다. 예산을 남기지 않은 시도가 없음을 의미하는 결과다. 특히 학교용지분담금 문제와 관련, 경기도 전출금이 없으면 교육사업 집행이 어렵다며 지루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던 경기의 경우 지난해 7000억 원 가량의 예산을 불용 처리했다. 총 예산의 5% 가량을 쓰지 않고 남긴 것이다. 광주는 916억 원을, 강원은 1108억여 원을 불용 처리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 역시 760여억 원에 이르는 중학교 교원 학교운영지원비를 불용예산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과다 불용액, 학교운영비 등 차별 예산 양산=불용액은 결국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이지 못했다는 점을 방증한다. 학교운영비가 대표적인 예다. 공공요금은 수직상승하고 있는데 편성기준은 10여 년 전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교육부·지자체의 예산대응투자 사업 등을 받는 학교, 혁신학교 등은 별도 예산을 지원받아 기본 예산을 불용시키는 경우도 많다. 교총이 “필요한 곳에 돈이 쓰일 수 있도록 체계적 관리와 새로운 예산편성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