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서울시교육청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공공도서관, 평생학습관 등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눈에 띄는 행사로는 어린이도서관의 '공원 속 올빼미 도서관'(15~16일)과 용산도서관의 '어린이 캐리커처 그려주기'(8일), '할머니·할아버지 초상화 그려주기' 등이 있다. 시교육청은 "특히 '공원 속 올빼미 도서관'은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와 아버지가 도서관에서 책을 벗 삼아 함께 밤을 지새우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영화 '반두비'의 배우인 방글라데시인 마붑 알엄씨의 영화와 인권을 주제로 한 강연이, 정독도서관에서 '소설가 박범신과의 만남'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중국 전국의 공안에 학생보호를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최근 한달새 푸젠(福建)성, 광둥(廣東)성, 장쑤(江蘇)성 등에 있는 학교 앞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칼부림'이 잇따르면서 중국 국무원 산하 안전부가 긴급 통지형식으로 학생 안전을 해치는 범죄자들을 엄중처벌하고 학생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는 지시가 1일 전국 공안에 하달됐다고 현지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안전부는 긴급통지에서 각 공안이 현지 검찰, 법원, 교육당국과 합동으로 초·중·고교는 물론 유치원과 대학을 포함해 학생안전 저해 범죄에 대한 예방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안전부는 특히 소규모 호텔, 인터넷 카페, 학교부근 유흥시설 등지에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들 시설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에 학교 주변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우범지대에 공안 파출소를 두라고 지시했다. 안전부는 또 각 학교에도 등하교 지도를 철저히 하면서 보안인력을 고용해 학생 안전을 확보하고 학교 주변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하도록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베이징시 시청(西城)구 공안국지국은 교육위원회와 협력해 구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Y자형 쇠파이프' 200개를 지급, 경비원들이 범인 제압용으로 사용하도록 했으며 장쑤성 난징(南京)시는 이달부터 경찰봉 등을 휴대한 70여명의 경비원을 국립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파견하는 등 학생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장쑤성 타이싱(泰興)시 타이싱진 중점유치원에 지난달 29일 보험회사 출신인 쉬위위안(徐玉元·47)이 난입,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원생 28명과 교사 2명, 보안원 1명 등 모두 31명이 부상했다. 하루 앞선 지난달 28일에는 광둥성 레이저우(雷州)시 레이청(雷城) 제1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교사인 천캉빙(陳康炳·33)이 흉기를 휘둘러 학생 15명과 교사 1명이 다쳤고 지난달 23일에는 보건소 의사 출신인 정민성(鄭民生·41)이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시 난핑실험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초등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충남교육청은 올해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원어민과 함께 하는 영어교육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올해 도내 430개 모든 초등학교에서 정부초청 해외 영어봉사 장학생,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원어민 보조교사 및 필리핀·인도 등의 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등이 참여하는 영어교육을 실시 중이다. 특히 낙도의 분교장을 포함한 8개교에는 원어민 원격 화상강의 교육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지역에는 농산어촌 학교가 많아 도시와 비교해 영어교육 환경이 열악하다"며 "올해를 '초등영어교육 행복한 도약의 해'로 삼아 영어봉사 장학생,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등을 확대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충남도내 초등학교에 배치된 영어봉사 장학생과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는 모두 325명으로, 지난해 301명보다 24명 늘었다.
'조기유학 열풍'의 진원지 역할을 한 서울 강남권 초·중학생의 조기 해외유학(미인정유학)이 4년 연속 감소했다. 전국 초중고 유학생 역시 2007~2008년 내리 감소세를 보여 10년간 지속한 조기유학 거품이 점차 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가 2일 한국교육개발원과 서울시교육청의 '1995~2009년 초중고 조기유학생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강남·서초구)의 초중학교 유학생은 2006년 2517명에서 2007년 2336명, 2008년 2282명, 2009년 1614명으로 감소했다. 초등생은 2006년 1270명에서 2007년 1149명, 2008년 1250명, 2009년 1064명, 중학생은 같은 기간 1247명에서 1187명, 1032명, 550명으로 줄었다. 강동교육청 관할인 송파·강동구의 초중학교 해외 유학생 역시 2006~2008년(2009년 자료는 강남교육청만 집계 완료) 각각 1186명, 922명, 856명으로 감소했다. 초중학교 유학생이 3~4년 연속 감소한 지역은 서울 11개 지역교육청 중 강남, 강동을 제외하면 성북(2006년 331명, 2007년 274명, 2008년 254명)이 유일했다. 강남지역에서는 2006~2009년 전체 학생 중 유학생이 차지한 비율도 초등생은 2.2%, 2.1%, 2.5%, 2.1%로 오르내렸지만 중학생은 3.2%, 3.2%, 2.8%, 1.5%로 내림세가 뚜렷했다. 2006~2008년 서울 전체 초중학교의 유학생도 8407명, 7320명, 7468명, 고교 유학생(인정유학)은 2483명, 2115명, 1994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의 조기 유학생 수는 2년째 감소 현상을 나타냈다. 1999년 1839명에 그쳤던 전국의 조기 유학생은 2000~2001년 강남권을 중심으로 붐이 일어 2006년 2만 9511명까지 급증했다가 2007년 2만 7668명, 2008년 2만 7349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는 "조기유학 붐이 쇠퇴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저출산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착시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있다. 김성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은 "아이를 외국에 보내면 성공할 거로 생각하는 학부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목고 입시에서 토플, 토익 등 고난도 영어성적이 상당 부분 제거돼 유학 유인(誘因)도 많이 사라졌다"며 조기유학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조기유학생 중 상당 수가 초등생이다. 수년 전부터 초등생 수가 많이 줄었는데 이 점과 상당한 연관이 있을 것 같다"며 "좀 더 정밀한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초·중학교 20곳을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작은 학교 가꾸기'는 도교육청이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따른 농·산·어촌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2008년 처음 시작한 것으로 그 대상은 학생수가 50명 안팎의 학교이며 공모를 통해 발전가능성, 지역 여건 등을 종합 심사해 뽑았다. 이 가운데 포항 죽장초등, 경주 사방초등, 구미 덕촌초등, 영천 중앙초등 화남분교장, 상주 화북초등, 경산 대동초등, 의성 구천초등, 청송 안덕초등, 성주 월항초등, 칠곡 낙산초등, 봉화 봉성초등, 울릉 남양초등, 김천 감문중, 안동 북후중, 의성 봉양중, 울진 매화중 등 16곳은 올해 새로 선정됐다. 또 2008년에 선정된 안동 풍서초등, 영주 문수초등, 상주 내서중, 청도 남성현초등 등 4곳은 학생수 증가 등 실적이 우수해 사업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이 학교들을 대상으로 특색있는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 드는 비용을 적극 지원하고 연구시범학교로 운영하는 등 '작은 학교 가꾸기'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또 20개 학교는 최대 5년동안 통·폐합을 유예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학생수가 늘어나고 복식학급이 없어지는 등 실적이 좋으면 통·폐합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할 방침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은 농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학생이 돌아오고 찾아가는 학교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교육 여건이 열악한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을 정상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6년 처음 부임하셨을 때 월정초의 교육 여건이 좋지 않았나요? “전국에서 손꼽히는 다인수 학교에, 생활환경이 어려워 기초수급생활대상자인 학생들이 많았어요. 낮은 교육열과 융화되지 않는 교직원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안고 있는 학교였습니다. 학교에 부임해 가장 먼저 한 일이 모두 한 방향을 바라보게 하기 위한 학교의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었죠. ‘성취하는 감동교육’을 교육목표로 내걸었습니다. 그때 저희 학교,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성취감과 보람이었어요. 열악한 학교 환경을 딛고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교육을 해보자고 교사들을 독려했죠. 그리고 저부터 교사, 학생에게 따뜻하게 다가가 마음의 응어리 풀어주려고 했어요. 3년여가 흐른 지금은 모든 선생님과 학생이 한마음으로 아주 열심히 하는 학교가 됐죠.” “월정초의 브랜드는 독서교육” 월정초는 독서교육이 잘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독서를 강조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제가 초등학교 때 왜소하고 병약해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곤 했죠. 그러면 저는 도서관에서 해질 때까지 책을 읽었어요. 그게 생활화되니 고교를 졸업할 때쯤엔 ‘나보다 더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없다’고 자부할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죠. 그런 독서의 힘으로 글을 쓰게 됐고(1975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국어를 전공해 지금의 제가 있게 됐어요. 그런 경험을 살려 교사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 주려고 독서교육, 글쓰기 교육을 담당해 노하우를 쌓았고 교장이 된 후에도 바로 독서교육을 시작했어요. 다행히 월정초에는 학부모, 지역 주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개방도서관이 있었죠. 방학 중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하고, 강서구에서 지원받는 3000만 원 중 인건비 등 최소 운영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신간 구입에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장서 보유량도 3만 여권에 이르죠. 지난해 3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원으로 리모델링을 해 도서관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전국에서 도서관 벤치마킹을 위해 저희 학교를 찾고 있어요.” 좋은 도서관 여건이 갖춰졌어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책을 읽게 하기는 어려운데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신가요? “도서관도 좋지만 지난해부터는 언제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전 학급에 35권씩 학급문고를 마련해줬어요. 반 별로 한 달마다 책을 바꿔 읽고 학년이 올라가면 이어받아 지속적으로 학급문고의 책을 읽게 되죠. ‘월정독서통장’을 만들어 대출한 책과 읽은 책을 기록하게 하고, 아침독서 10분 ‘책하고 놀자’를 했더니 아이들의 독서량이 엄청나게 늘었어요. 올해부터는 독서클리닉도 운영할 생각입니다. 열심히 지도해도 도무지 책과 친해지지 않는 아이들을 방학 때 책 읽는 재미에 빠트려 보려고 해요. 또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 ‘생각을 키워요’ 공책도 만들었습니다. 독서로 배경지식을 키우고 아이들이 생각한 것을 표현하죠. 일기, 만화, 그림, 시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는 공책입니다.” 독서교육 외에도 전교생 판소리 교육이 눈에 띕니다. “요즘 아이들은 대중가요에 길들여져 있어요. 초등교육에서라도 우리 소리를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죠. 어린 시절 한학자(漢學者)인 외할아버지에게 남도민요, 판소리를 배웠는데 어른이 된 지금도 그때 배운 걸 바탕으로 듣고 따라하거든요. 아이들이 판소리는 우리 소리라는 것을 막연하게 아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월정초를 졸업한 학생이라면 우리 민요, 판소리 한 가락쯤은 할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1〜학년 진도 아리랑, 3〜학년 흥부가의 박타령, 5〜학년 심청가 중 심 봉사가 눈뜨는 장면을 배웁니다. 재량활동을 9시간씩 배정하고, 쉬는 시간, 점심시간, 토요일 음악방송에서도 판소리와 민요를 듣습니다. 아이들이 우리 소리를 체감하고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수인사, 존댓말 쓰기로 인성 키워요” 우리 것을 지키는 데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월정초에서는 공수인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공수(拱手)인사 역시 평교사 시절부터 교장이 되면 인사법부터 바꾸자고 마음먹었던 일을 실천한 것입니다. 인사는 어른을 공경하고 상대방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 주고받는 것인데 요즘 아이들은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할뿐더러 심지어는 인사할 때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먼저 공수인사법을 가르치고, 아이들은 선생님한테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사랑합니다”로 인사한 지 3년 정도 됐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께 “고맙습니다”라고 자꾸 인사를 하면서 저절로 고마운 마음이 생겨나고 선생님을 존중하게 됩니다. 선생님은 “사랑합니다” 인사로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게 되죠.” 존댓말 쓰기, 받아쓰기 등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강조하시네요. “우리 것을 잘 가르치는 것과 기본에 충실한 교육이 초등학교에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전교생이 올해부터 하고 있는 ‘존댓말 쓰기’도 그런 일환입니다. 요즘 아이들 대화의 반 이상이 욕이고, 외계어가 난무하는 것이 우리 언어 현실이에요. 선생님들과 이 문제를 극복할 방법을 고심하다 도입했습니다. 초등학생이 존댓말을 쓰기는 어렵고, 특히 친구에게까지 존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실천이 어렵지 잘 따라 주리라 믿습니다. 3월 가정통신문에 가정에서부터 존댓말 쓰기를 시작해 달라고 호소했고, 학교에서 교육하면서 언어생활을 잡아가고 있어요. 전교생이 하는 받아쓰기도 우리글을 바르게 쓰자는 의미에서 시작했습니다. 6학년 학생의 일기장을 본 적이 있는데 이모티콘, 외계어로 일기를 쓰더군요. 아이들이 우리글만큼은 그 소중함을 알고 바르게 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사 시절에 6학년도 받아쓰기 시험을 보곤 했는데 그때의 경험을 살린 것이죠. 각 학년마다 국어과 교과서 내용을 분석해서 매뉴얼을 만들어 시험을 보고, 전교생이 참여하는 바른말 고운말 쓰기 대회도 연 2회 개최합니다. 이런 교육들은 선생님들도 열심히 지도하시고 실제로 받아쓰기 시험에 80% 이상의 아이들이 상을 받을 정도로 학생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랑의 이름표 달기, 생활지도가 절로 되죠” ‘교장 최홍근’이라는 이름표를 목에 걸고 계신데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모두 이름표를 착용하나요? “선생님, 학생, 방과후학교 강사, 방문자까지 모두 이름표를 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학년별, 소속별로 목걸이와 이름표 색깔이 달라서 멀리서도 한눈에 구별되고,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생활지도가 더 용이해졌죠. 저희 학교는 사방에 교문이 있어서 외부인의 출입이 잦아요. 학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하긴 했지만 사회적으로 흉흉한 사건들이 많아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이죠. 이름표가 없는 사람은 우리 학교 사람이 아니니, 그런 사람이 다가오면 회피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라고 지도하고 있어요. 또 학교가 크다 보니 소속된 학년이 아니면 선생님도 학생도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름표를 달기 시작하면서 서로 관심을 가지고 소속감을 느끼게 됐죠. 저는 ‘교장 최홍근’이지만 아이들은 ‘파일럿 ○○○’, ‘요리사 ○○○’처럼 본인의 장래희망을 넣게 한 것도 특징입니다. 이름표를 걸 때마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한 번 떠올리게 되거든요.” “큰 학교 꾸려 나가는 힘은 투명성” 전국에서 7번째로 큰 학교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사람답게 사는 것, 따뜻하게 소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하는 일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일에 관한 것을 가르치는 것’, ‘우리는 이웃과 아름답게 소통하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라고 선생님들께 항상 강조하고 있죠. 무엇보다 기본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경영방침 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투명성이에요. 요즘 교육계가 비리로 떠들썩한데 저는 부임하면서부터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처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의견 수렴, 토의, 선정위원회를 반드시 거치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선생님들의 협조를 구하면 불필요한 갈등도 사라지죠. 그게 학교를 이끌어 가는 핵심입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어느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십니까. “교사시절 꿈꿔왔던 학교의 모습이 있었는데 교사로서는 이룰 수 없었던 것들을 교장이 돼서 하나하나 실천하고 만들어서 완성해가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고 보람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교장을 만나 저희 학교 선생님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함께 동참하고 기꺼이 따라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인가받으신 것 축하드립니다. 우선 여명학교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저희 여명학교는 탈북청소년을 위한 도시형대안학교로 지난 2004년 개교했습니다. 초등학교 과정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있는데, 이번에 인가를 받은 부분은 고등학교 과정 50명입니다. 한 학급 인원은 10명 내외고, 학생들의 연령은 16세에서 25세로 일반학교에 비해 연령층이 꽤 높은 편입니다.” 규정 개정 후 인가를 받은 첫 학교가 됐는데, 인가받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우선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대안학교의 설립 · 운영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준 교과부를 비롯해 학교부지에만 학교를 설립할 수 있었던 제한 규정을 개정해 준 국토해양부 관계자 분들과 지금까지 여명학교를 지지해주신 여러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건물주께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장기임대계약을 맺어주시고 건물의 용도도 학교 설립이 가능한 연구시설로 변경해 줬을 뿐 아니라 장애인 시설 설치를 위한 리모델링까지 선뜻 허락해주셔서 인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도심에 위치한 이 건물의 부동산 가치를 생각하면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가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습니까? “대안학교설립운영위원회에서 여러 위원들이 이것저것 정말 자세히 따져 물어 힘들었던 생각이 납니다. 특히 기독교계 학교여서 그런지 종교적으로 편향된 교육을 하진 않을지에 대해 꼼꼼히 살피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대안 교육을 해 온 입장에서 규제 완화가 비정상적 대안학교의 난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은 좀 덜어졌습니다.” 그동안 운영해 오시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열심히 노력해 왔지만, 미인가 상태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수차례 문을 닫을 뻔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하루도 학교운영이 멈춘 적은 없습니다.” 인가를 받아도 재정지원이 보장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바로 해결되진 않겠지요. 하지만, 정부에서 정식학교로 인정했으니 앞으로 기본운영비와 인건비는 지원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좀 더 욕심을 갖는다면, 통일부 등 다른 부처에서라도 학생들의 생활비를 좀 지원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상당수 학생들이 편부 · 편모 가정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고 몇몇 학생은 아예 연고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점을 정책 담당자들이 좀 고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생활이 어려워 학비 마련이 힘들 것 같습니다. “현재 연간 학비는 20만 원입니다. 학생들의 여건을 생각해 무료로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러면 학교를 다니는 것에 대한 애착이 줄어들 것 같아 최소한의 비용만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고치기 위해, 매월 개근을 하는 학생들에게 4만 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상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받는 학비로는 이것도 충당할 수가 없죠.(웃음)” 작은 학교에 다양한 학교급과 연령층이 모여 있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 “현재 저희 학교는 13명의 교사가 고등학교 4개 반과 중학교 1개 반, 초등학교 1개 반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 수는 많지 않지만, 다양한 학교 급의 여러 학급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것이 많죠. 더구나 정상적인 학령을 훨씬 넘긴 학생들의 빠른 진학과 사회진출을 위해 저녁 6시까지 보충수업도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을 위한 마음으로 묵묵히 맡은 일을 해주시는 여러 선생님들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나이가 많고 남북의 교육과정에 차이도 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습니까? “학생 대부분이 학령을 훌쩍 넘겼고, 경제적 어려움도 있어 빨리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우리 사회에 적응이 완벽하지 못하고, 북한에서 학교교육을 아예 받지 못했거나, 고등학교를 다니다 왔어도 교육수준에 차이가 있어 재교육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온건한 양식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 되도록 하는 데 우선적인 초점을 둡니다. 우리 사회에 어느 정도 적응하면 교과 공부에 실력도 크게 향상되죠. 교과는 개개인의 실력에 따라 초등반부터 고등반까지 수준별로 배정해 가르칩니다. 학생들의 실력을 우리나라 기준에 정확히 맞춰 나눌 수 없어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가변적으로 편성하는데, 기본적으로는 고등과정은 2년, 중등과정은 1년 만에 수료하도록 운영합니다.” 사회적응에 초점을 두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까?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북한에서 생활하던 학생들은 자유가 주어져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당황해 생활 자체가 불규칙해집니다. 사람으로서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학생도 있죠. 또 말이 통하는 것 같아도 남북의 어의(語義) 차이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탈북과정에서 입은 심리적 외상도 큽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에서는 음악치료, 심리치료 등 학생 심리 상담을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병행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학생들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현장체험학습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교 위치를 이렇게 도심지에 정한 것도 학교를 오가면서 우리 사회의 여러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격주로 토요일에는 호스피스 병동이나 장애우를 방문해 간호하고 쪽방에 도배를 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을 소수 약자로 생각하던 학생들이 건전한 시민의식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갖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도 쉽게 해결하기 힘든 벽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이유 없이 폄하한다거나 지나친 동정의 눈길로 바라보는 것 모두 당사자에게는 부담이 됩니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학생들도 많이 노력해야겠지요.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되도록 표준말을 쓰라고 합니다. 단순히 북에서 온 사실을 숨기기 위해 그러라는 것이 아니라 언어적으로 사회에 융화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탈북 경험에 대해서는 숨기기보다는 어려운 과정을 견뎌낸 증거로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할 것을 권합니다.”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도 궁금합니다. 이미 사회에 자리를 잡은 졸업생들도 있을텐데. “저희 학교 학생들도 졸업을 하면 일반 고등학교처럼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격증 취득을 통해 전문 직종에 빨리 취업하고자 4년제 대학보다는 2년제나 3년제를 선호합니다. 몇몇 졸업생들은 이미 좋은 직장을 구해 온전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교사와 제자 간에 유대가 끈끈해 졸업생들이 자주 찾아오는데, 잘 적응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교사들이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계속 우리나라 교육체계 안에서 공부해 온 보통 학생들에 비해 입시준비 기간도 짧고, 생활도 넉넉지 않은데 대학 진학에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탈북청소년을 위한 특별전형이 있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서강대와 한동대는 담당 교수를 두고 체계적으로 학생들을 관리하는 모범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탈북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대학들도 이런 사례를 도입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학비는 정부와 대학에서 보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4년제 국립대는 전액 정부에서 보조하고, 사립대는 정부와 학교가 50%씩 지원합니다. 그런데 정작 학생들이 선호하는 2년제 대학은 정부가 50%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학생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정책 담당자들의 고려가 있었으면 합니다.” 탈북청소년 교육과 관련해 우리 사회와 교육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탈북청소년은 점점 늘어가는데, 우리 교육은 아직 이들을 끌어안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아이들을 그냥 방치하면 결국 사회에서 낙오돼 사회적 부담이 되겠지만, 잘 가르쳐 남과 북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한다면, 통일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저희 여명학교의 정식 인가가 탈북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소외된 청소년들의 교육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Mentee 백유라 | 서울 고산초 교사 선생님, 안녕하세요? 처음 발령을 받은 학교에서 선생님과 인연이 닿아 미술 수업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운 백유라입니다. 미술 수업에 대한 저만의 노하우를 쌓아가고자 노력함에도, 아직 부족함을 느낍니다. 마침 선생님께서 수석교사가 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도움을 요청해 봅니다. 올해 6학년을 지도하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알찬 학급경영과 수업지도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보았습니다. 역시나 좋아하는 과목 1위가 체육이었고 싫어하는 과목 1위로는 미술이 나왔답니다. 미술에 관심을 갖고 지도하는 저로서는 어떻게 하면 미술수업을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더더욱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6학년 미술 교과서에서는 생소한 현대미술 부분이 많이 등장해 저조차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1단원 상상표현, 3단원 다양한 표현, 12단원 현대 미술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좀 더 재미있는 미술수업을 위해 현대미술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기법과 이를 적용한 수업지도 사례가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Mentor 이애련 | 서울 영도초 수석교사 백유라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고민을 듣고 보니 몇몇 선생님과 미술수업 지도방향에 대해 토의하던 몇 년 전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선생님은 미술수업에 관심이 많으셔서 공개수업 과목으로 미술을 선택하신 적도 있었지요? 다른 학교로 전근 가서도 미술수업에 대한 열정은 변함없으신 듯해 미술과 수석교사로서 정말 뿌듯함을 느낍니다. 먼저 선생님의 질문 속에서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미술을 싫어하고 있음을 알 수 있군요. 이번 기회에 미술수업이 재미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확실히 보여 줘 볼까요? 고학년이 될수록 아이들은 미술수업을 싫어하게 됩니다. 그 이유를 아동의 미술 발달단계를 살펴보면서 알아보지요. 표현에 대한 욕구가 강해 그리기 자체가 즐거움으로 나타나던 표현의식 시기를 지나면서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표현이 점차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형태의 표현에 관심이 커지는데, 그것은 사물에 대한 일정한 개념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과 판단력의 발달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아이들이 자신이 그리는 그림이 생각했던 것만큼 따라가지 못할 경우, 그리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미술수업이 점점 재미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미술을 싫어하고 어려움을 겪는 고학년 학생들이 미술에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 현대 추상미술을 접목시켜보면 어떨까요? 추상미술의 다양한 표현 방법을 이해시키고, 이를 미술 수업 시간에 활용한다면,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묘사에서 벗어나 나름대로의 개성을 살리는 재미있고 창의적인 미술수업이 될 것입니다. 회화는 단순히 재현적인 묘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표현방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임을 아이들이 알게 된다면 좋아하는 과목 1위가 미술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선생님께서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해하시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추상미술 표현방법을 적용한 다양한 기법으로는 저학년에서 사용하는 데칼코마니, 프로타주, 스크래치 등과 함께 콜라주, 흘리기, 포토몽타주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선생님이 맡으신 6학년을 위해 고학년에 어울리는 기법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그렇다고 데칼코마니나 프로타주, 스크래치 등을 전혀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저학년 때 많이 사용해봤을 기법 같아서 나머지 3가지 기법을 살펴보는 것이랍니다). 콜라주는 ‘붙이기’ 또는 ‘풀칠’이란 뜻으로 현대 미술가들이 애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물감과 크레파스 등으로만 표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조형 세계의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경험한 것 나타내기’ 단원에서 경험이 풍부하지 못하거나 사실적인 묘사력에 자신감이 없어 완성도가 떨어지는 아동들을 위해서 잡지에 나와 있는 그림이나 사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지도해 보세요. 흘리기는 판지 위에 물감이나 먹물을 방울로 떨어뜨리고, 물감이 마르기 전에 그 판지를 여러 각도로 기울여 물감이나 먹물이 흘러내리게 하는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엷은 색으로 흘리고, 말린 다음에 조금 진한 색으로 그 위에 겹쳐 흘려 색의 중복이나 조화의 효과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우연을 통해 훌륭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기법입니다. 포토몽타주는 여러 장의 사진을 적당히 맞추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콜라주의 여러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종 사진을 오리고 찢을 때 우연히 생기는 기하학적인 모양을 잘 이용해 서로 상반된 사진을 붙이기도 하고 비현실적인 장면이 연출되도록 하는 것으로, ‘우연의 효과’를 강조한 기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백유라 선생님. 재미있는 미술 수업을 위해 현대미술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기법과 이를 적용한 수업 지도 사례를 문의하셨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선생님께서 처음에 말씀하신 대로 현대미술을 초등학교 미술수업에 적용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술수업은 만들기 또는 수채화나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는 고리타분한 시간’이라는 인식을 없애고, 아이들이 접하는 미술 영역을 확대시켜 주기 위해서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기법을 미술 시간에 꾸준히 도입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교사가 현대미술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수업에 대해 부단한 연구를 해야 합니다. 평소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찾아보시면 현대미술과 관련한 많은 전시회등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말과 방학 기간을 이용해 전시회장을 직접 관람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미술 수업에 대한 교사의 이러한 열정과 자세를 통해 아이들은 분명 ‘미술=재미있다’라는 인식을 형성해 나갈 것입니다.
수석교사제 교과부 시범운영이 3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 회장을 2년 동안 맡으면서 수석교사제가 교육현장에 정착되도록 하는데부단히 노력을 해왔다. 전국수석교사협의회를 조직해 각 시·도 지회장 협의회 6회, 전국초중등수석교사협의회 4회, 연수 및 워크숍 5회, 전국중등수석교사 회보 등불 5회 발간,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 회지 '초석' 발간을 통해 수석교사로 선발이 된 선생님들께 수석교사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임무와 역할 그리고 활동사항을 정보 공유하도록 헸고, 전국초·중등카페를 운영하면서 상호간 교류를 통해 수석교사의 활동이 조직적으로 운영이 되도록 독려해왔다. 각 시·도수석교사지회장협의회나 전국수석교사협의회 개최 시에 교육정보 및 우수 수석교사활동 사례는 서로가 공유해 각 학교에서 수석교사 활동을 모델로 삼아 활동하도록 했다.수석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전국의 유명강사나 대학 교수를 초빙하여 워크숍이나 연수를 하기도 했다. 전국수석교사협의회는 자율적으로 조직이 되어 자체 예산으로 경비를 충당하였기 때문에 적지 않은 경비를자비로 부담했다.전국수석교사협의회 워크숍을 위한 연수 출장 시에도 공인된 단체가 아니라며 학교 관리자들 중 일부는 출장처리를 해 주지 않아 수업을 마치고 밤늦게 참석하는 눈물겨운 활동이었던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시범운영기간 동안 담임과 보직교사를 맡지 않도록 하고 수업시수도 20% 경감하도록 권장했지만, 수석교사를 배정받는 학교에서는 수석교사 배정 받는 것을 꺼리며 학교에서 수석교사의 임무와 역할을 주지 않아 활동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학교환경이 여의치 않다며 담임을 맡기도 하고, 심지어는 보직교사를 맡으면서도 수석교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지 않을까 모든 것을 감수하면서 생활해 왔다. 수석교사라는 이름으로 너무 무리하게 활동을 하다가 건강악화로 수석교사를 포기하기도 하고, 너무 독단적으로 한다고푸대접해 그 다음 해에는 수석교사 응모에 아예 선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처사에 쓴 웃음을 지으며 그만 두어야 했던 일들이 그동안 시범운영기간 수석교사들에 대한 대접이었다. 그런데 한교닷컴28일자 기사에 의하면 교과부 안병만 장관은 26일 열린 제2차 교육개혁대책회의에서 수업 잘하는 교사를 ‘관리직만큼’ 우대하기 위해 수석교사를 내년에 2000명(현재 333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년째 시범운영 중인 수석교사제는 내년 2000명을 시작으로 이후 매년 10%씩 확대해 학교당 1명(전국 1만여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 3월 17일 대통령에 보고한 교육비리근절대책에서 밝힌 ‘내년 1000명’보다 2배 규모다. 교과부 내부에선 “위원장이 야당인 교과위라 올 법제화가 힘들다”는 판단이어서 시범 규모라도 확대해 제도화를 기정사실화 하겠다는 의도다. 물론 정부는 올 6월 수석교사 도입 관련 정부 입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여기에 수석교사 자격 신설과 학교 내 위치(교장의 지도감독을 받아 수업장학 및 학생교육을 맡음), 그리고 교장(감)과 차별화된 역할(수업컨설팅, 신임교사 멘토링, 교과수업지원, 교재연구개발 등 교내외 수업장학)을 명시할 예정이다. 선발은 1차 실적(수업선도 실적, 자기능력개발 실적 등) 심사, 2차 역량(모의수업, 모의상황 평가, 개별면접 등) 평가를 거치도록 했다. 특이한 점은 시범운영 선발에서 3차 전형이었던 동료교원 면담을 없애는 대신 실적 심사 때, 교장과 동료교원 추천서를 첨부하게 한 것이다. 경력 조건은 15년 이상으로 할지, 20년 이상으로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교과부는 “관리직 승진트랙이 아닌 2정→1정→수석이라는 교수직 트랙을 별도로 둬 관리직이 안 돼도 교단 교사로서 전문성을 쌓아 충분히 대우 받게 하려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0명의 수석교사를 뽑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교장 대신 수석교사의 길을 선택할 만한 유인가가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수석교사 선발 시 1호봉 승급, 수업 50% 경감, 연구활동비 월 25만원(교감 직책수당 상응액) 지급 등의 대우를 제시하고 있다. 교과부 교직발전기획과 정종철 과장은 “법제화로 역할이 명료해지고 규모가 확대되면 수업장학에 있어 점차 수석교사에게 의지할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수석교사는 순수 자격이므로 법적 권한과 책무를 갖지 않고 결재라인에 포함되는 등 어떤 행정행위도 하지 않도록 한다는 게 교과부의 입장이다. 보고 내용에도 수석교사는 수업장학을 담당하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조언’하도록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동안 시범운영의 결과 가장 어려웠던 점이 법적인 지위와 권한과 책무를 갖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대로 시행을 한다면 수석교사제는 교육현장의 교사들로부터 유인가를 갖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수석교사제는 교원자격체제 개편으로 교사 본연의 가르치는 업무가 존중되고, 그 전문성에 상응하는 지위와 권한 및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수업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우대받는 교직 풍토 조성하기 위해 도입하는 제도다. 즉, 현 교장·교감의 학교관리직 우위 풍토를 교수직 중심으로 재편하여 궁극적으로 교직의 학습조직화를 통해 교육의 질 제고를 촉진하고자 수석교사제를 도입하고자 한다는 점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교과부 시범운영을 통해 수석교사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였던 부분은 수석교사의 지위와 권한 및 역할이 명시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수석교사활동이었다. 그런데도 왜 순수 자격체제로 하려는지 알 수가 없다. 2년 동안 수석교사들의 시범운영 결과에 의거 논의됐던 교과부 수석교사제 법제화 TF위원들의 3차에 걸쳐 논의된 의견을 무시하고, 단지 일부 교육학자들의 교육이론에 의해 제도를 입법화하고자 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법적 권한과 책무를 갖지 않고 결재권이 없으며, 단지 수석교사는 수업장학을 담당하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조언’하도록 돼 있다는 점은 수석교사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밖에 없다. 어느 누가 법적 권한과 책무 및 결재권을 갖지 않는 수석교사의 장학활동에 응하겠는가. 수업 잘하는 교사를 ‘관리직만큼’ 우대하기 위해 수석교사를 내년에 20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지위와 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수석교사의 선발이 가능할 것인지 진정 의문스럽기만 하다.
영원초, 대전동물원서 체험학습 및 YP 캠페인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27일, 대전 동물원에서는 정읍 영원초등학교(교장 이학구)의 전교생들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현장학습 및 ‘청소년 스스로 지킴이(Youth Patrol, 이하 YP)’ 캠페인 활동을벌였고, 동물원 시설의 견학과 놀이기구를 즐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간혹 빗방울이 떨어지고, 금방이라도 눈이 올 것 같은 수십 년 만의 4월말 추위가 몸을 움츠리게 했지만 학생들은초록색 YP 활동복을 차려입고, ‘유해 매체 없는 아름다운 사회’ ‘우리 몸은 우리가 지켜요’ 등 스스로 제작한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벌였다. 마침 대전동물원에는 각급학교의 현장학습을 나온 수천 명의 관람객들이 있어 효과적인 캠페인이 되었다. 영원초등학교는 2008년도부터 YP 프로그램 적용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캠페인을 마친 학생들은 사파리 체험, 동물원 및 놀이동산 체험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천승환 전교어린이회장(6학년)은 "우리들을 이렇게 좋은 곳을 구경시켜주신 선배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후배들에게 좋은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에 필요한 경비 200여만 원은 제25회 졸업생(회장 박형구)들이 마련해 주었다고 한다.
인천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변광화)은 29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다문화교육 중심학교 담당교사와 다문화교육 학부모 자원봉사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교육 학부모 자원봉사단' 위촉장 수여식 및 ‘다문화가정의 이해와 자원봉사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에 조직된 '다문화교육 학부모 자원봉사단'은 176명으로 다문화교육 중심학교 운영과 관련 다문화가정의 학생과 학부모가 겪고 있는 사회적 소외감과 문화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을 돕기 위해 구성됐다. 위촉장 수여식에 이어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와 봉사자의 역할’을 주제로 다문화가정 이해 동영상 상영에 이어 신흥초 유혜경 교사의 학부모자원봉사단 운영사례와 가좌고다문화 학부모봉사자로 활동한 곽순선 씨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현재 인천엔 각급학교에 일본, 중국, 필리핀 등 다문화가정 자녀 1896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는 2009년 대비 약 50%가 증가한 수치다.이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시교육청은 유치원 5개원, 초등학교 30개교, 중학교 4개교 등 총 39개교를 다문화교육 중심학교로 지정하고 인근 학교와 벨트형으로 연계, 한국어교육 및 다양한 학생과 학부모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행사에 참여한 다문화교육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은 “우리의 이웃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을 느끼곤 했는데 오늘 연수를 통해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며 함께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정 언니가 되어 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독도 교육을 위해 독도교육통합위원회를 출범시켜 30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독도와 관련한 초·중·고교 교육과정 및 해설서, 교과·학년별 교과서의 서술방향 등을 총괄·심의해 결과를 교과별 교육과정심의회와 교과용 도서편찬심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위원회에는 독도 전문 연구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과 영남대 독도연구소 관계자, 초·중등 역사·사회·지리영역 교과교육 전문가 등 10명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이날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교육과정 개정 및 교과서 서술 확대 방안, 학교급별 독도 교육의 목표 및 내용 등을 논의했다. 앞서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이달 중순 국회에서 "내년 교육과정이 전면 개편되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교과과정에 독도 관련 내용이 포함되도록 검토하는 한편 통합위원회를 교과부에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포항의 포항제철지곡초 김영희(43·여) 교사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한 제6회 한국교육대상의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교사는 1991년 포스코교육재단에 임용된 뒤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전교생 대상의 사이언스 데이 운영, 심화학습을 위한 과학창의력 탐구반 운영 등 과학·창의성 교육 발전과 과학 꿈나무 육성에 힘써 온 공로로 수상했다. 김 교사는 "교육에 열정을 가진 주위 모든 분들의 배려와 관심 덕분"이라며 "더 좋은 교사가 되라는 사랑과 격려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과학교육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대상은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확산시키기 위해 2004년부터 제정한 교육 관련 국내 최고권위의 상으로 매년 대상 1명과 유아교육, 특수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 대학교육, 일반행정 등 6개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시상식은 5월1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며 대상 1명에게 상패와 상금 2천만원을,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교총이 매년 5월 15일 주최하는 스승의 날 기념식을 올해는 갖지 않겠다고 3일 선언했다. 1982년 스승의 날이 법제화 된 이후 29년만에 처음이며,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없었던 초유의 일이다. 기념식 없는 스승의 날에 대해 교총은 “교육비리가 회자되는 상황에서 무슨 낯으로 제자들의 ‘스승의 은혜’를 듣겠느냐는 자성의 의미와 정부, 정치권의 무분별한 교원정책에 들끓는 敎心이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리수사를 이유로 무려 8년간의 초등교장 명단과 3년간의 해외여행 교원 명단을 요구하는 등 교육계를 비리집단화 하고, 이에 편승해 교장공모제, 교원단체 명단공개가 계속 강행되는 데 대한 무언의 항의와 개선을 촉구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미 교총은 4월 9일 열린 제92회 대의원회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갖지 말자”고 결의한 바 있으며 26일에는 교과부에 ‘스승의 날 공동개최 건의 철회’ 공문을 보냈다. 또 교총은 이번 기회를 통해 지난 28년간 스승의 날 기념식을 교원단체에 전가해 온 정부의 낮은 인식수준을 상기시킨다는 계획이다. 교총은 “국군의 날, 경찰의 날, 소방의 날 등 기념일은 관련 부처가 중심이 돼 개최되고 있지만 같은 정부기념일인 스승의 날 기념식은 매년 교총이 정부에 공동개최를 건의하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는 형태로 진행돼 왔다”며 “주객이 전도된 일이며 정부 스스로 스승 존경 풍토조성을 저버리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15일 전체 교육자는 기념식 없이 묵묵히 학교현장을 지키면서 붉은 카네이션의 의미와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되새길 것”이라며 “정부, 정치권도 붉은 카네이션이 검은 카네이션이 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수긍할 만한 교육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스승의 날 기념식은 1998년부터 정부와 교원단체가 별도로 개최해왔으며 2006년과 2008년, 2009년에는 공동개최했다.
4월 내내 이상 저온 현상이 지속하면서 일선 학교 대부분이 학생들의 겨울교복 착용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중·고등학교 학생은 통상 4월 중순부터 겨울교복 대신 '봄가을 교복'(재킷을 벗은 형태)으로 갈아입는다. 그러나 최근 기온이 영상 10도가 안 되는 날이 자주 나타나면서 서울시내 대부분 학교가 29일 현재까지 겨울교복을 착용하도록 하거나 권장하고 있다. 배화여고는 애초 이달 19일부터 학생들에게 '봄가을용 교복'을 입도록 할 예정이었으나 감기환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겨울교복을 계속 착용토록 하고 있다. 작년부터 교복 착용을 학생 자율적 판단에 맡겨두기로 규정을 바꾼 계성여고에서도 학생들 대부분이 겨울교복을 입은 채 등교하고 있다. 신원중 박순식 교감은 "이번주부터 동복과 춘추복을 혼용해 입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학생건강을 고려해 동복만 착용토록 하고 있다"며 "기온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전환시기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복을 입지 않는 초등학생들은 두툼한 목도리까지 착용하고 등교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교사들이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낮 최고기온이 예년과 비교할 때 크게 떨어져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4월 하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3월에 이어 4월 내내 이상저온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30일 개봉3동 개봉초등학교 내에 개봉도서관을 개관한다고 29일 밝혔다. 개봉도서관은 지상4층에 연면적 1104㎡ 규모로 1층은 휴게쉼터, 2층은 주민전용도서관, 3층은 학교전용도서관, 4층은 학생과 주민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멀티미디어실로 구성된다. 2층 주민도서관에는 유아열람실, 종합열람실과 61석 규모의 자유열람실 등이 들어서고 유아열람실 바닥은 온돌마루로 만들어진다. 유아열람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까지, 종합자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자유열람실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된다. 구 관계자는 "구민이 어디서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동마다 1개 도서관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지역교육 역점과제인 '바른 품성 5운동, 나라 사랑'과 연계해 독도 관련 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초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에 독도교육 항목을 넣어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체험중심 역사교육과 나라 사랑 체험 캠프 등을 운영,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 나라사랑 실천의지를 기를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오는 6월 21일부터 26일까지를 '나라 사랑' 주간으로 운영, 학교별로 나라 사랑 캠페인, 안보 교육, 독도알기 캠프 등을 운영키로 했다.
청소년 인터넷중독률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행정안전부가 전국의 9세~39세 이하 65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청소년 인터넷중독률은 초·중·고교생이 각각 10.8%(28만 5천명), 12.9%(27만 1천명), 14.4%(28만 5천명)로 전년대비 각각 2.0%P, 1.8%P, 0.3%P 떨어졌다. 이는 인터넷중독 위험이 큰 게임 등 여가활동을 목적으로 한 인터넷이용률은 감소했지만, 온라인 강의 수강 등 교육학습 목적의 건전한 인터넷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행안부는 분석했다. 성인 인터넷중독률은 20대가 8.0%(57만 3천명)로 전년과 동일하고, 30대는 5.0%(40만 2천명)로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행안부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따라 미취업 인구의 증가 등의 요인으로 성인 인터넷 중독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중독률은 지난해 8.5%로 전년 8.5%에 비해 0.3%P 줄었고, 지난해 8.5% 청소년 인터넷중독률은 12.8%(93만 8천명)로 성인 중독률의 6.4%(97만 5천명)보다 두 배 높았다. 행안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기존 청소년 예방교육 외에도 인터넷중독이 심화되고 있는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중독해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2012년에는 인터넷 중독률을 5% 이하로 감축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전국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중독 전수조사를 실시해 중독 위험군을 사전에 발굴하고 예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도 답답해서 묻는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과연 바른생활이나 도덕, 윤리과목을 배우기나 하는 것일까. 분명 학교 교육과정 속에는 1주일에 한두 시간씩 그것을 배우도록 되어있건만, 일상 속에서 그들이 내뱉는 말씨, 하는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도덕교육 또는 품성교육이 한낱 허울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며,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구분조차 하지 못하는, 무질서 무규범의 아노미적 정신세계를 그대로 반영하듯, 교실이나 길거리, 인터넷 상에서 저급하고 쌍스런 욕설이 들어가지 않으면 대화 자체가 되지 않는 조악한 언어 행태가 판을 치고 있다. 또 갈수록 지능화되고 흉포화 되어가는 학교폭력 사례에서 보듯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마땅한 도덕적 규범이나 질서 따위는 거스르고 무시하는 것이 청소년의 특권인 양, 함부로 행동하는 아이들이 활개 치는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에다 미래의 희망을 걸어야 할지 안타깝기만 하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단한 성장과정에 있는 아이들이기에 청소년기에 어른 수준의 인격적 성숙을 당장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 줄은 알지만,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사람됨과 관련한 최소한의 기본 도리나 예절을 배우고 유치원을 거쳐 초등 중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유형무형의 학습과 그에 따른 지도가 제 때에 제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청소년들의 사회적 일탈이 지금처럼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의 책임문제로 눈을 돌리면, 비정상적 사회 풍토와 문화를 탓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가정의 무관심과 학교의 무책임을 거론할 수밖에 없지만 이 또한 서로 간에 책임떠넘기기식 공방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하겠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을 잘못 자라게 하고 비뚤어지게 키운 것은 어느 한쪽만의 잘못이라기보다 사회와 학교 그리고 가정 모두의 책임이라 해야 옳을 것이다. 한 개인의 행복한 삶을 이루는 정신적 기반으로서 가정과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는 도덕교육, 품성교육, 가치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것에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경쟁의 대열에서 낙오와 패배를 맛보아야 하는 비정상적 사회구조와 문화 속에서 어느 부모, 어느 교육자도 그 당위적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 나머지, 입시중심의 성적지상주의만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버릇이야 있건 없건 공부만 잘하면 좋은 아들, 사람노릇 제대로 하건 못하건 일류대만 가면 최고 학생, 그래 날마다 아이의 점수 등락과 등급의 오르내림에 따라 일희일비를 반복하는 것이 지금 우리네 가정교육, 학교교육의 현주소인 것이다. 가정교육의 부재, 인성교육의 실종이 불러올 개인적 삶의 불행과 사회적 재앙은 상상만으로도 두려운 일이다. 이제라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면, 청소년들이 스스로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존경심, 정의감, 시민의식, 질서의식, 책임감과 같은 핵심적 윤리가치를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에 어른들 모두가 앞장서야 한다. 부모들의 각성을 토대로 가정이 인격형성의 장으로서 그 본래적 기능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학교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들은 인성교육의 중요한 핵심적인 가치들이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속에 내면화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승자독식 경쟁제일주의로만 치닫는 병리적 사회문화와 관련하여 우리 모두의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하겠다.
경기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장과 전교조 소속 교사가 승강이를 벌이다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28일 해당 학교와 경찰에 따르면 A(40) 교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교장실에서 교육과정에 관한 결재를 받던 중 B(56) 교장과 서로 행실을 두고 말다툼을 벌였다. 이어 A 교사는 성과 상여금 계획서를 결재하지 않는 이유를 따졌고, B 교장은 계획서의 미비점을 설명하기 위해 다른 학교의 관련 서류를 보여줬다. A 교사가 이 서류를 집어들며 "이렇게 중요한 문서를 어떻게 구했냐"고 묻자, B 교장은 서류를 빼앗으려고 10여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 교사는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고, B 교장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A 교사와 B 교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B 교장을 일단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교사는 "교장이 평소 사소한 것을 트집 잡고 학교를 독단적으로 운영해 고치라고 요구하다 말다툼을 벌였다"며 "몸에 손대지 말라는 경고를 듣지 않고 상처를 입혀 신고했다"고 말했다. 반면 B 교장은 "A 교사가 결재판을 집어던지고 무시하는 말을 자주 해 이를 지적하다 말다툼으로 이어졌다"며 "개인서류를 가져가려 해 뺏는 과정에서 승강이가 벌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