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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진안 톨게이트 부근에서 바라보면 커다란 봉우리 두 개가 눈에 들어온다. 20여m 간격의 동쪽 봉우리 숫마이봉(667m)과 서쪽 봉우리 암마이봉(673m)의 모습이 말의 귀를 닮은 마이산이다. 마이산은 산이라기보다 이암, 사암, 역암이 고루 섞여 굳어진 퇴적물로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연상시킨다. 남부주차장 입구부터 움푹움푹 파여진 큰 구멍들이 많아 폭격을 받은 모습인데 이것은 풍화작용으로 암석의 측면에 동굴 형태의 구멍이 생기는 타포니이다. 봄철에는 탑사까지 이어지는 벚꽃 길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데 한몫을 한다. 바위들이 묘하게 생겨 국가지정 명승지(제12호)이고,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며, 자연의 신비만큼이나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많은 곳이다. 아득한 옛날, 자식과 함께 살던 한 쌍의 신선이 승천할 때가 되자 사람들이 보고 부정 타지 않도록 한밤중에 떠나기로 하였다. 그런데 여신이 밤을 무서워해 새벽에 승천하려다 일찍 물 길러온 동네 아낙에게 들켰다. 여신의 말을 듣다가 승천을 못하게 된 것에 화가 난 남신이 여신으로부터 두 자식을 빼앗아 그 자리에서 바위산이 되었다. 진안군청(http://www.jinan.jeonbuk.kr) 관광문화란에 소개된 대로 마이산을 진안읍 방향에서 보면 아빠봉에는 새끼봉이 두 개 붙어있고 엄마봉은 반대편으로 고개를 떨어뜨리고 속죄하는 모습이다. 일주문과 상가를 지나면 바로 왼쪽에서 금산사의 말사로 1675년 세워진 금당사를 만난다. 금당사는 작은 사찰이고 지붕의 기와를 금색으로 칠한 대웅전을 비롯해 극락전, 삼성각, 요사 등이 있다. 이곳에 금당사괘불탱(보물 제1266호), 금당사목불좌상(전북유형문화재 제18호), 금당사석탑(전북문화재자료 제122호) 등의 문화유물이 있다. 금당사에서 탑사까지 이어지는 길은 마이산을 바라보며 걷고, 수면 위로 마이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작은 호수 탑영호를 지나 산책코스로 좋다. 탑영호는 관광객들이 벤치나 정자에 앉아 쉬거나 오리보트를 타며 즐기기에 좋은 쉼터다. 탑영호를 돌아서면 갑자기 석탑들이 나타나 눈이 휘둥그레진다. 마이산의 탑사를 처음 찾은 사람들은 이갑룡 처사가 중생의 죄를 대신하기 위하여 30여 년의 세월을 정성으로 쌓아올린 탑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찾을 때마다 늘 느끼는 일이지만 마이산이 자연이 만든 신비라면 음양오행과 팔진도법에 맞춰 축조하고 배열한 천지탑과 석탑들은 인간이 만든 신비로움이다. 이갑룡 처사의 기도 장소였던 탑사는 마이산의 돌탑무리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자연석을 차곡차곡 쌓아 위엄이 느껴지는 마이산 탑군(전북지방기념물 제35호)의 주탑은 마이산 탑군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남북으로 2기가 축조되어 있는 높이 13.5m의 천지탑이다. 오른편으로 난 길을 따라 산위로 올라가면 은수사를 만난다. 이곳의 물을 마신 태조가 물이 은같이 맑다고 말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은수사 경내에 있는 20여 그루의 마이산 줄사철군락은 천연기념물 380호이고, 이성계가 심었다는 청실배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86호이다. 산신당 뒤편에 마이산신제단이 있는데 안내판의 글에 의하면 마이산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 왕조 창업의 천명을 받은 상서로운 영산이고 이곳 제단은 태종 13년(1413년) 임금이 남행하여 국행제를 올린 역사적인 장소이다. 관광객들은 주로 남부주차장에서 출발해 금당사, 탑사, 은수사를 구경하고 북부주차장으로 가거나 거꾸로 북부주차장에서 출발해 은수사, 탑사, 금당사를 거쳐 주차장으로 가는 코스를 택한다.
포스코교육재단은 포항제철지곡초 6년 방제준(13)군이 세계수학교육자협의회가 주최한 제8회 초등 국제수학경시대회에서 학년부 대상을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또 함께 참가한 6년 김지호(13)군 등 4명은 학년부 금상, 4년 장효은(11) 양 등 2명은 학년부 은상을 수상하는 등 참가학생 전원이 입상(대상 1, 금상 4, 은상 2, 동상 1)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23일부터 4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렸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7개국 대표 122명이 참가해 수학 실력을 겨뤘다. 학년부 대상을 차지한 방 군은 지난해 7회 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했으며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초등학교는 2004년 2회 대회때부터 7회 연속 학년부 대상자를 배출하는 실력을 자랑했다. 포철지곡초 김영종 교장은 "체계적인 수학반 운영과 수준별 학습 지도를 통해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꾸준히 지도해 온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6·2 지방선거를 통해 앞으로 4년 동안 16개 시·도교육청을 이끌 교육감이 선출됐다. 교육감은 관내 교직원의 인사권과 막대한 예산의 집행권한을 갖고 있어 ‘교육 소(小)통령’으로 불린다. 당선자들의 전직과 주요공약, 당선 뒤 언론을 통해 밝힌 포부를 들어봤다. “전교조 교사 징계 적법하게…” 서울 곽노현(55) - 방송대 법학과 교수 - 0교시 및 심야학습 금지, 자사고 폐지 - “공교육의 첫 기능은 개천에서 용 나게 해주는 데 있다고 본다. 지역간 학교·학력 격차는 가장 먼저 시정돼야 한다. 교육의 기회균등이 깨지면 사회통합 정의가 무너진다. 이를 바로잡아 달라는 서울 시민의 열망이 당선을 가져왔다. 교과부의 전교조 교사 징계에 대해서는 최대한 기본권을 존중하고 적법절차에 따라 하겠다. 다만 지금 당장 자세하게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취임까지 남은 기간에 충분히 신중하게 검토하겠다.” “교육비리 척결 시급한 과제” 부산 임혜경(62) - 전 용호초 교장 - 부모안심 보육시스템 구축, 사교육 없는 학교 - “선거운동 기간 여성후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았다. 교육행정에 관한 최고의 전문성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유년시절부터 청소년시기까지 알차게 챙겨주는 교육행정을 펴겠다. 중앙의 교육정책과 지역의 교육욕구를 잘 묶어 내는 데 주력하겠다. 취임 후 우선 시급한 과제는 교육비리 척결이다. 이미 교육공무원들이 저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장 자세가 달라질 것으로 믿는다.” “교육청에 사교육 대책팀 운영” 대구 우동기(58) - 전 영남대 총장 - 아토피 없는 학교, 교육비리 해소 - “대구교육 변화를 이끌 사람으로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린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대구교육을 살리는데 신명을 바치겠다. 교육청에 사교육 전담 대책팀을 운영해 가정경제의 부담을 덜겠다. 모든 일반계 고교에 기숙사를 지어 희망 고3생을 입주시키고, 교원평가제 정착 및 입찰·계약·대금결제 전산시스템 구축으로 교육비리를 뿌리 뽑겠다. 교사들이 마음 놓고 교육하는 환경을 만들겠다.” “특목고 신설해 우수학생 유치” 인천 나근형(70) - 전 인천교육감 - 학력관리 시스템 구축, 글로벌 인재 육성 - “한 번 더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인천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저와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선거 운동을 하면서 시민들이 요구하는 교육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고 실천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인천교육의 최대 현안은 특목고 부족이다. 특목고를 신설해서 우수 학생을 유치해야 한다. 구도심과 신도심의 교육격차도 줄여나가겠다. 인사는 만사라고 한다. 인사는 공정하게 할 것이다.” “광주형 혁신학교 설립 추진” 광주 장휘국(59) -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 혁신학교 모델 창조, 기초학력 부진학생 해소 - “저의 승리는 이명박 정부의 특권교육과 경쟁교육 심판, 교육비리 척결 등의 주장을 시민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자부한다. 광주시민의 동의 없이는 광주교육을 마음대로 다루지 않겠다. 광주의 학생들이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 학력 1위 국가인 핀란드까지 뛰어넘도록 하겠다. 토론과 체험중심의 광주형 혁신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교육양극화 해소와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방과후 학교 공익재단을 설립하겠다.” “바르고 깨끗한 행정 펴겠다” 대전 김신호(58) - 대전교육감 - 학력·인성 조화이룬 교육, 청렴한 교육풍토 조성 - “대전교육 발전을 위한 시민 여러분의 많은 말씀을 들었다. 사교육비와 자녀 진로문제로 걱정하는 학부모들도 만났다.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게 해달라는 선생님들의 간절한 말씀도 들었다. 특히 교육비리 척결을 원하는 유권자의 따끔한 소리를 들으면서 대전교육을 더욱 바르고 깨끗하게 끌고 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여러분의 대전교육에 대한 소망이 헛되지 않도록 한밭교육사에 남을 대전교육의 꽃을 활짝 피우겠다.” “유권자들 당부 빈틈없이 추진” 울산 김복만(62) - 전 울산정무부시장 - 초등교육 본질회복, 학력향상프로젝트팀 가동 - “선거운동 중 만난 유권자들이 울산교육을 위해 당부한 소중한 말씀을 교육행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 낙후된 울산교육을 위해 할 일이 많다. 학력향상, 교육환경 개선, 교육예산 확보 등이 시급히 풀어야 할 현안이다. 울산교육에 대한 애정을 갖고 이런 일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선거운동 기간에 밝힌 공약도 빈틈없이 실천하겠다. ‘섬기는 교육감’, ‘바른 일하는 교육감’, ‘믿음을 주는 교육감’ 그리고 ‘사랑받는 교육감’이 되겠다.” “정책선거해준 유권자에 감사” 경기 김상곤(60) - 경기교육감 - 무상교육 확대, 대입시 지원단 운영 - “오직 우리 자녀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준 유권자들이 승리한 선거다. 선거운동기간 무상급식, 혁신학교를 연호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유권자들께서 정책선거를 해준 것이다. 로또선거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주권자들께서 흔들리지 않았다. 앞으로 4년 더욱 더 참여하는 유권자와 학부모가 되어 달라. ‘더욱 더 듣는’ 교육감이 되겠다. 대화소통하면서 경기교육이 갖고 있는 잠재역량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제 책임이고 역할이다.” “대다수 도민 고교평준화 원해” 강원 민병희(56) - 교육위원 - 고교평준화, 학생인권조례 제정 - “도민이 저를 당선시킨 것은 강원교육을 바꾸라는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이 명령을 받들어 반드시 달라진 강원교육을 만들고, 그래서 아이들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편안한 학교를 일구겠다. 교육으로 발전하는 강원도를 만들겠다. 강원교육의 가장 큰 현안은 고교평준화다. 그동안 도교육청은 대다수 도민이 고교평준화를 원하는데 이를 무시해왔다. 고교평준화가 지역교육 갈등의 원인이었고 도민 통합을 막는 장애물이었다.” “가슴이 따뜻한 인재육성 중점” 충북 이기용(64) - 충북교육감 - 명품학교 조성, 열린도서관 운영 - “당선 비결은 선거기간 내내 매니페스토를 실천하며 2차례 교육감을 지낸 ‘검증된 교육감’으로서 정책 선거운동을 펼친 것이 도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그동안 제시한 공약 모두가 중요하지만 ‘가슴이 따뜻한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겠다. 이를 위해 ‘사랑의 효도전화 걸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배려와 나눔의 체험활동 활성화, 손끝으로 사랑을 전하는 요리·미용 체험센터 등을 운영하겠다.” “교육경쟁력 확보 최우선 과제” 충남 김종성(60) - 충남교육감 - IPTV 활용 교육시설 구축, 교원잡무경감 사무인력 배치 -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청취한 의견은 ‘흔들리는 충남교육을 안정시켜 달라’, ‘학력을 높여 달라’는 등의 요구였다. 이 같은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충남교육의 새 시대를 활짝 열어 나가겠다. 실추된 충남교육의 명예를 회복하고 교직사회의 안정과 대화합을 통한 교육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공교육 강화를 통해 사교육 없이도, 굳이 멀리 유학을 가지 않아도 충남의 인재가 충남에서 당당하게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언행일치하는 교육감 될 터” 전북 김승환(56) - 전북대 교수 - 학생인권조례 제정, 전북교육균형발전 정책 - “저의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교육개혁을 열망하는 민주시민, 전북도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말과 행동이 끝까지 일치하는 깨끗한 교육감이 되겠다. 교육의 주체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다. 보편적 교육복지에 앞장설 것이며 평등한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전국에서 가장 빨리 100% 무상급식을 하고,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겠다. 모두가 행복한 교육현장을 만들겠다.” “부패 근절위해 교육감이 솔선” 전남 장만채(52) - 전 순천대 총장 - 1000만원 이상 공개입찰, 농어촌교육 살리기 - “전남교육의 위기를 개혁할 대타로 초·중등 출신이 아닌 저를 선택했다. 내부 개혁으로는 새로운 틀을 짤 수 없다고 믿었기에 각계각층에서 성원하고 지지해줬다. 전남교육의 부패와 비리를 근절하고 교육감의 청렴 솔선수범, 과감한 권한 이양, 교육장을 비롯한 교장 공모제 확대, 외부 감사제 도입 등을 하겠다. 교육복지 확대와 실질적 무상의무교육 시행, 지금껏 소외된 회계직원·기능직원·저소득층 자녀 지원도 강화하겠다.” “공교육 강화로 사교육 잡겠다” 경북 이영우(63) - 경북교육감 - 사교육비 50% 절감, 우수교직원 우대 - “사교육비 경감이 과제다. 사교육비 경감은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 대체 서비스 강화로 해결해야 한다. 공교육 내실화는 교실수업 개선에 초점을 맞춰 수업 컨설팅단 운영, 교사 전문성 제고를 위한 맞춤형 연수, 교원 잡무 경감, 교육청의 지원기능 강화 등으로 이루겠다. 사교육 대체 서비스 강화로는 사이버 가정학습 전 학생 무료 수강, e-경북교육센터 운영, IPTV 전 학교 확대 등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겠다.” “초등학교 무상 수학여행 실시” 경남 고영진(63) - 전 경남교육감 - 학부모 배심원제 도입, 방과후수업 강화 _ “승리 요인은 도민들이 검증된 저를 다시 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13대 교육감 재직 당시 경남교육의 위상을 높인 사람이 산적한 교육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 도민들의 견해였고, 공약도 현실성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당장 내년부터 초등학교 무상 수학여행 실시하고, 장애 아이들을 위해 전용 체험수련원을 만드는 등 장애인 교육복지에 신경을 쓰겠다. 전교조를 무작정 멀리하고 담을 쌓지는 않겠다.” “국제영어학교 운영에 전력” 제주 양성언(68) - 제주교육감 - 실천중심 인성교육, 아토피·비만예방교육 실시 - “선거운동 기간 동안 임기 중 시행한 주요정책을 홍보했고, 가능하면 좀 더 많은 현장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도 전역을 돌며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선거제도 자체가 무척 힘들었다. 앞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 만들어지는 국제영어학교의 설립과 운영에 전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문화 교육센터 건립, 예술교육 강화를 위한 강사 지원, 김만덕의 나눔 봉사정신을 살리는 배려교육 시행에도 힘쓰겠다.”
감사원은 3일 국·공립 초·중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중에서 교감 자격 연수대상자를 선정할 때 최소 17년 전에 취득한 정교사 자격연수 성적이 과도한 영향을 미쳐 불합리하다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게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이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에서 2009년도에 선정한 교감 자격 연수대상자의 평정점을 분석한 결과 근무성적과 경력, 직무연수, 연구실적 등 4개 항목에서 대부분의 대상자가 만점이거나 만점과 근소한 차이였다. 하지만 정교사(1급) 자격연수 항목은 9점 만점으로 다른 항목에 비해 배점은 낮지만 연수성적을 점수대별로 일정비율만큼 강제 배분하는 방식이어서 최고점과 최하위점간에 최대 1점의 차이가 나게 돼 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연수대상자 181명 중 하위 100명간 총점 차는 불과 0.283점으로 순위 간 점수차가 근소해 정교사 자격연수 평정점이 다른 항목에 비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5개 시·도 교육청에서 교감자격 연수대상자로 선정된 초등교사 979명 중 정교사(1급) 연수성적이 88점 이하인 교사는 169명(17.2%)이고 중등교사 709명 중에서는 24명(3.38%)에 불과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교감자격 연수 대상자는 사실상 앞으로 있을 교감 승진 후보로 결정되는 것인데 최소 17년 전에 취득한 성적에 크게 좌우돼 정교사 자격연수 성적이 좋지 않은 교사들은 조기에 교감 승진의 희망을 포기하는 등 사기가 저하되는 폐단까지 나타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 1명이 지방교육청으로 특별임용되는 편법을 이용, 장기 국외 훈련을 부당하게 떠난 사실을 적발, 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교사 B씨 등 3명에게 표창 등의 공적이 있다는 이유로 경징계에서 불문경고로 감경해준 사실을 적발,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제18대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된 곽노현(55)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의 삶을 관통해온 키워드는 '인권'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 무명(無名)에 가까웠던 곽 당선자는 1990년대 말 국가인권위원회 구성에 관여하면서 진보진영 내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인권위 구성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한 법률 전문가 중 한 명인 그는 인권위 창립 과정에서 국가의 인권침해 행위에 단순한 권고가 아닌 시정명령까지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2001년 민주당의 추천으로 인권위 초대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그는 2005년 인권위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사형제 폐지(2005.4.6)' '초등학생 일기장 검사 인권침해(2005.4.7)' 등 인권위 역사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렀던 권고 결정이 곽 당선자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던 때에 나왔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또 하나의 경력은 삼성에버랜드 사건. 곽 당선자 등은 2000년 삼성 에버랜드가 변칙 상속을 위해 헐값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했다며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직원 등을 고발해 이 회장이 한때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작년 격렬한 찬반 논쟁을 일으킨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안 역시 상당부분 곽 당선자의 작품이다. 인권에 집착해온 경력 때문에 곽 당선자에게는 '인권근본주의자'라는 평가도 있다. 또 보수진영에서는 '마르크스주의 법학자' 또는 '급진 좌파성향의 반국가주의적 인물'이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곽 당선자는 이에 대해 "사회의 강자를 법의 지배 아래 두고, 사회의 약자를 법의 보호 안에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를 '반국가적'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반박해왔다. 초중등 교육 경력은 1998년 교육인적자원부 교육규제완화위원회 위원, 2000년 충암고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등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그는 "성인들에 대한 평생교육을 담당해왔고 교육적 관점을 봐달라"고 호소해왔다. 1976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곽 당선자는 1995년 5·18특별법제정을위한국민대책위원회 대변인, 2003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이사, ㈔기업책임시민센터 이사 등을 맡고 있다.
6·2지방선거에서 제15대 경남도교육감에 당선된 고영진(63) 후보는 "유권자들께서 저를 선택한 것은 약속했던 공약으로 희망 넘치는 경남교육을 완성해 달라는 요청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정호·박종훈 후보를 시종일관 앞서가면서도 긴장을 풀지 않았던 그는 당선이 확정되자 마침내 여유를 보였다. 권 당선자는 "더 낮은 자세로 임해 경남교육에 산적한 현안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고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 승리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 검증된 저를 다시 불러서 쓰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도민들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13대 교육감 재직 당시 경남교육의 위상을 높였던 경험있는 사람을 불러서 산적한 교육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 도민들의 견해였고 내걸었던 공약도 현실성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 당장 내년부터 초등학교 무상수학여행 실시하겠다. 또 장애아이들을 위해 전용 체험수련원을 만드는 등 장애인 교육복지에 신경을 쓰겠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독서교육 등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 - '공제형 교육자산형성 프로그램'과 '경남인재밝은미래재단' 설립 등 돈이 드는 공약이 있는데. ▲ 2012년부터 한다고 했지만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교육재정 외에도 중앙정부와 지자체, 학생본인 부담이 있기 때문에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시안을 만들어 나가겠다. -교육가족과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큰 선거가 중첩되다 보니 유권자들께서 조금 혼란이 있었다. 빠른시간내에 소통과 화합의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으며 유권자들도 좋은 교육환경 조성에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 7월 1일 취임하면 시간을 못 내니까 취임 전까지 경남 20개 시·군을 일일이 돌아다녀 지역 교육현안이 뭔지, 학부모와 교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공약, 정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 취임하면 전교조와 긴장관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 전교조를 무작정 멀리하고 담 쌓겠다는 것이 아니다. 전교조가 교육발전을 위한 좋은 제안을 한다면 언제든지 검토해서 실행할 것이다. 다른 후보자 5명의 공약 중에서도 좋은 것이 있으면 현실화시킬 생각을 갖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8월말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41명이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신청자는 초등교사 55명, 중·고등학교 교사 86명이다. 직급별로는 교장 7명, 교감 5명, 교사 129명이다. 도교육청은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를 열어 예산의 범위에서 최종 명퇴인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청의 명퇴는 매년 2월과 8월 두차례에 이뤄지는데 올해 2월에는 164명이 신청해 117명이 퇴직했다. 지난해 8월에는 99명이 신청해 모두 퇴직했고 앞선 2월에는 152명이 신청해 71명이 퇴직했다. 퇴직 신청자 대부분이 올해부터 교원평가제가 도입되는 등 바뀐 교육현장에 부담을 느끼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명퇴신청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명예퇴직은 연금법상 20년 이상 재직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3선 도전에 성공한 양성언(梁成彦·68) 제주도교육감 당선자는 40여년 동안 교육계 외길을 걸어온 제주지역의 대표 교육자다. 외유내강형으로 '조용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라는 평을 듣는 그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초등교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2004년 제11대 제주도교육감 당선자를 포함, 당시 후보 4명이 모두 금품살포 혐의로 구속되는 참담한 상황에서 보궐선거에 당선돼 제12대 교육감을 역임하는 등 공직 운도 따랐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2008년 국민교육행복도 조사 전국 1위, 2009년 국가청렴도 평가 전국 1위, 2010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 최고수준 등 현직 교육감으로서 이룬 치적을 바탕으로 '제주를 세계의 교육 메카로'라는 구호를 내세워 3선 고지에 올랐다. '다문화 교육센터' 건립과 '배려교육' 실시, '아토피·비만 예방 교육센터' 유치 등을 공약했다. 무상급식에 대해 지역 및 학교급별을 고려하면서 단계적, 점진적으로 확대해 2015년까지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 수능성적 공개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알권리 충족 측면에서 찬성했다. 초등학교 평교사 시절에 장애아동들로 편성된 특수학급 담임을 맡으면서 제주도내 최초로 특수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학원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해 특수학교인 제주시 영지학교 교감과 교장을 지냈다. 또 제12대 교육감으로 재직할 당시 서귀포시 지역에 특수학교인 온성학교를 유치하는 등 제주지역 특수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쏟기도 했다. 부인 김현순씨와 1남3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제주대 병설교육과(현 제주대 교육대학), 대구대 교육대학원 ▲초등 교사, 교감, 교장 ▲서귀포학생문화원장 ▲제4대 제주도교육위원 ▲현 제주도교육감
서울시는 3일 은평뉴타운에 초등학교 5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3개 등 총 10개 학교가 들어섰거나 새로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8700가구가 입주를 마친 은평뉴타운 1, 2지구에는 진관초교, 은진초교, 신도초교와 진관중, 진관고 등 5개 학교가 개교했다. 또 3지구에는 신도중과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가 개교한 데 이어 효자초교와 신도고가 내년 3월 문을 열고 갈현동 지역 학생들이 다닐 도화초교도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은평웹미디어고는 특성화 학교로 선정돼 의료기기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은평 메디텍고로 이름을 바꿨다. 은평뉴타운에는 현재 유치원은 2개, 어린이집은 구립 2개와 민간 21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유치원은 7개, 보육시설은 38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임계호 서울시 뉴타운사업기획관은 "은평뉴타운에 교육도시라는 이름이 더해졌다"며 "장기적으로 강남·북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6·2 지방선거에서 부산 교육의 수장으로 당선된 임혜경(62·여) 당선자는 40년 가까이 학교현장과 교육행정직을 지낸 인물로 업무처리방식이 '깐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 경험은 풍부하지만, 교육철학이 두드러지지 않고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임 당선자는 1968년 부산교육대학을 졸업하고 부산 동삼초등학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다. 20년간 초등학교에서 교단에 섰으며 1986년부터는 특수학교인 부산혜성학교에서 5년간 장애 학생을 가르쳤다. 1993년 교육전문직 공채 1기(장학사)를 시작으로 교육행정직에 발을 내 디딘 임 당선자는 부산시교육청 특수교육담당장학관(2000~2001)을 지내고 나서 2006년 12월 용호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학교현장을 떠났다. 2007년에는 첫 주민 직선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후 대학에 강의를 나가고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며 이번 선거를 준비해 왔다. 임 당선자는 스스로 '교육행정의 전문가'라고 주장하지만, 지역 교육계에서는 업무능력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안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교직 생활의 절반 이상을 초등학교에서만 보냈고, 교육행정직으로 보직을 옮겨서도 특수교육담당 부서에만 있었기 때문에 교육현안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것이라는 것이다. 임 당선자는 "현 교육감이 세워놓은 올해 계획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면서 업무 전반을 자세하게 파악하는 게 시급하다"라면서 "교육비리를 척결하고 일선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신호(58) 대전시교육감 당선자는 10리 논두렁길을 걸어 다니던 학창시절,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겠다고 자취하던 대학시절, 초등학교 교사시절 등을 거쳐 학문에 대한 열정 하나로 유학길에 올랐고 더 큰 교육을 실현해 보기 위해 교육위원이 되고 이번에 교육감에 세번째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논산군 성동면 병천리 아늑한 마을에서 기독교 신앙이 독실한 부모님으로부터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를 배우고 실천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성동초등학교와 강경중학교, 강경상업고교를 거쳐 공주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서 교단을 경험했으며 숭전대(현 한남대)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뒤 중학교 교사가 됐다. 그러다 학문에 대한 열정과 현실에 안주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으로 미국 유학을 결심했다. 웨스턴 일리노이대 교육학 석사에 이어 1992년 아이오와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까지 8년 동안 집념과 성실 하나로 낯선 땅에서의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 기간 조국에 대한 사랑과 한국인의 긍지를 가슴에 담았으며 '인재 하나가 100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지식의 위력도 체득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선진대국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교육밖에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은 것이다. 귀국해 우리나라 초등교육을 이끌어갈 교사를 양성하는 공주교대에서 제자들과 더불어 아동교육의 실상을 토론하고 동료 교수들과 함께 한국 교육의 미래를 논하며 학문의 자유를 만끽했다. 2002년 제4대 대전시 교육위원에 당선된 뒤 대전교육을 위해 한알의 밀알이 되고 21세기 한국교육의 올바른 방향설정을 대전교육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자 고뇌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를 만족시키는 교육발전 실현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위원으로서의 비판과 견제 역할만으로는 아쉬움이 있다고 느꼈다. 이에 교육감 선거에 출마, 2004년에는 아깝게 3표 차이로 결선투표에까지 나서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지만 2006년 선거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으며 2008년에는 초대 직선 교육감이 됐다. 재임기간 대전교육의 안정과 도약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결과 단기간에 교육청 부채 제로화 실현, 지방혁신종합평가 전 부문 우수교육청, 청렴도 측정 결과 광역시교육청 중 1위를 달성하는 실적을 거뒀다. 가족으로는 아내 김태남 여사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2009년 4월 29일 첫 직선제로 치른 경북도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 1년여 동안 재임한 현직 교육감으로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학교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육 전문가로 경북의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국장에 이어 교육감까지 역임해 관리자 능력도 갖췄다. 경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ROTC 7기로 중위 제대한 뒤 1973년 9월 영천 영안중 교사를 시작으로 교직에 첫 발을 디뎠다. 그 뒤 금천고, 안덕고, 남정중 등에서 교편을 잡았고 예천종합고 교감, 영주교육청 장학사, 계림중 교장, 김천고 교장 등을 두루 거쳤다. 37년간 교직 및 교육전문직 생활을 마감한 뒤에는 사립학교인 김천고에서 초빙 교장으로 재직했다. 이 때 조병인 전 도교육감이 중도 하차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첫 직선제 경북교육감으로 '명품 교육'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학력 향상, 사교육비 절감,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 교직원을 위한 최상의 교육복지 실현, 지역 정신문화 계승 교육 등의 정책을 펼쳤다. '올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지닌 인재 육성'이란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학교 현장을 열심히 누비면서 교육감 재임 1년만에 경북교육이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다. 그렇지만 임기 1년 동안 학력 향상은 극히 상위권 일부에 그쳤고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하향 평준화만 초래했다고 일부에서는 비판하고 있다. 보수 성향으로 수능성적 공개와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에 적극 찬성하고 초·중·고등학교 전면 무상 급식에 대해서는 예산 형편과 자자체 지원에 따라 초등학교부터 전면 실시한 뒤 이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무 처리에 있어서는 소신 있게 정도를 걷고 성품은 깨끗하다는 평이나 너무 꼼꼼하게 챙긴다는 지적도 있다. 부인 장이화(62)씨와 1남 2녀. ▲경북 경산(64) ▲경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영주교육청 장학사 ▲예천종합고 교감 ▲경주계림고·김천고·김천상업고 교장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경북도교육감
전남 교육을 이끌 수장이 된 장만채(52) 당선자는 교육감이 되기까지 단 한번의 '부침(浮沈)'이 없는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교수 출신이다. 이는 장 당선자가 진보성향 후보로 분류되고 도민추대 후보가 된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도민이 적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교사인 부친을 따라 전남과 광주에서 초등학교 4곳을 옮겨다녔으며, 지역 명문고인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화학과, 카이스트를 거쳐 당시 최연소 박사학위를 받고 순천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교수 재직 20년만에 국공립대 가운데 최연소 총장으로 당선되는 등 말 그대로 거침이 없는 이른바 '잘 나가는 교수'였다. 장 당선자는 40대 초반의 나이에 쟁쟁한 선배들이 노리고 있던 총장직에 도전하는 등 두 번의 도전끝에 총장에 당선되는 근성도 보여줬다. 총장 시절 순천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밀어붙인 공대 광양 이전은 장 당선자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순천대 동료 교수 사이에서 추진력, 리더십, 카리스마를 적절히 갖췄다고 높은 점수를 주기도 하나 일부에서 독선적이고 주관이 강해 조직을 다독거리고 화합하는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순천대 공대 광양 이전은 2년간 순천시와 광양시 두 지역과 대학 구성원간에 갈등만 남긴 채 결국 무산됐다. 총장에 당선된 뒤 '월급외에는 손대지 마라. 청렴해라'는 부친의 훈화에 관용차를 타지 않고 승용차인 마르샤로 출퇴근 했다는 일화는 그의 청렴에 대한 의지의 일단을 보여준다. 장 당선자측은 송두율 교수 석방탄원서 서명, 광우병 미국 쇠고기 협정 파기 선언 참여 등은 '지식인으로서 할 말은 한다'는 그의 지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순천 YMCA이사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회원, 전국교수노조 조합원 활동 등과 함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가입 사실 등은 장 당선자에 대한 정체성 논란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부인 차옥수(49)씨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바둑과 탁구다.
지난 달 대학 시간강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년차 시간강사였던 그는 월평균 150만원으로 생활고에 시달린 나머지극단의 길을 택한 것이다. 그는 유서에서 최근 몇 개 대학에 교수 임용을 신청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자신보다 능력 없는 사람이 학교발전기금 등을 지불하고 임용됐다’고 말하면서 괴로워했다. 또한 그는 “나는 스트레스성으로 자살을 선택한다. 돈…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대학 시간강사 자살 사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시간강사는 10여명에 이른다는 것은 그 동안의 언론보도를 통해 모두가 알고 있다. 시간강사는 시간당 3만원 정도 낮은 임금으로 전임교수의 10분의 1정도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들은 교원으로 인정받지도 못한 채 '일용잡급직'으로 분류되어 교원으로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마저 외면당하고 있다. 이러한 이들의 신분이다 보니 강의하러 간 대학에주차료 지불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강사실 하나 없는 대학이 많다. 한 마디로 보따리 행상이란 자조 섞인 한탄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학 시간강사의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 사회는 항상 강사 개인 문제로 돌리기에 바쁘고, 일어날 당시는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그냥 묻혀버리기 일쑤다. 이러한 고급인력의 자살은 국가나 개인으로서도 큰 손실이며 단순한대학의 문제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이번 경우에는 자살 전 작성한 유서에 많은 부조리를 상세히 폭로하였기에 개인의 문제로 돌리기에는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수의 논문대필과 교수채용에 대한 댓가를요구한 점은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가장 공정하고 투명해야할 학문의 전당인 대학사회가 교수채용에서 뒷거래라는 불명예스러운 비리에 있는 것은 우리 대학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대학 시간강사의 문제는 하루 아침에 해결되리라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 근본적인 문제는 이번에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한다. 지금 유치원을 비롯하여 초·중등교원의 임용은 임용고시를 통하고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가? 그러나 대학 교수임용은 이와 달리 대학 자체 인사위원회와 대학재단의 학맥, 인맥으로 인한 비합리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한 임용이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또 다른 하나는 충분하지 못한 대학 재정 상태에 그 원인을 둘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외국의 대학처럼 사회로부터 많은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대부분 대학재정이 학생들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대학재정의 부족은 교원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부족한 강의를 시간강사들에게 맡기는 것으로 이어진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밝힌 전국 400여개 대학 시간 강사가 가장 많은 대학은 고려대로 3천명에 육박하고 있고 천명을 넘은 대학도 한양대와 단국대, 건국대 등 15개 학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했다. 이처럼 대학들은 학교재정을 이유로 강의료가 전임교원의 10분의 1에 불과한 시간 강사를 줄이지 않고 있다. 대학은 학생들로부터 받은 등록금만큼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주어야 마땅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학은 지금까지 학생들이 낸 등록금만큼의 교육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 전임교수가 담당해야할 강의를 외부 시간강사에 맡기고, 때로는 검증되지도 않은 강사에게 학기별로 계약하여 그야말로 저가 교육서비스를 했다. 이러한 결과는 고스란히 대학의 부실교육으로 나타남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대학 강사들의 교원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그리고 우리나라 정도라고 한다.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은 정년 보장 교수와 비정년 보장 교수로 구분할 뿐 교원 지위는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 우리의 대학 교육이 제대로 서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시간강사들의 처우 개선에 대학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사실 대학교수는 강의 외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전공분야에 대한 연구가 부단히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교수의 연구 결과는 학술회의나 세미나를 통하여 책이나 전문학술지에 게재되어 정부정책이나 산업 및 기타 분야에 기여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강사는 대학의 전임교원이 아니기 때문에 강의 외에는 할 수 없으므로 정상적인 학문발전도 수행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이번 기회에 시간강사의 문제는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제도적 보완과 대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간강사의 강사료를 현실화하고 교원의 지위를 갖도록 고등교육법을 개정해야 한다. 그리고 4대 보험의 보장과 대학의 법정 교수 확보율을 높여 전임교수의 정원을 늘리고 시간강사들이 임용될 수 있는 제도를 고쳐야 한다. 우리는 이번에 자살한 시간강사 말처럼 돈으로 대학교수 자리를 사는 것이어서는 정말 안 된다. 대학 교수는 우리 모두가 선망의 직업이며, 최고의 지성 집단이다. 그러므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식견을 가진 학자인 이들은 그야말로 초빙하고 모시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대학의 신뢰와 학문의 권위도 얻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필자도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고 있지만,안정된 직업이 있고 순수한 교육적 봉사로 생각하고 있어앞의 문제와는차이가 있으나 박사학위를 가진 고급인력을 부실한 교육자원으로 활용하는 대학사회 구조는 이번에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아울러전임교원의 확보 없이 지금과 같은 시간강사를 통한 대학 교육으로는 더 이상의 국제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도시 전주. 한옥마을이 풍기는 멋과 옛 정취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도시 자체가 늘 같은 맛을 내는 김치나 된장을 닮아 자주 들리고 싶은 곳이다. 한옥마을을 만나기 전 풍남문(보물 제308호)부터 둘러보면 전주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주는 지방행정의 중심지를 둘러쌓았던 읍성이 있던 곳이고, 조선중기의 건축물인 풍남문은 옛 전주읍성의 남문이다. 문루의 편액에 '호남제일성'이 써있는 풍남문에 대해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 문화유산정보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옛 전주읍성의 남쪽문으로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 때 파괴된 것을 영조 10년(1734) 성곽과 성문을 다시 지으면서 명견루라 불렀다. '풍남문(豊南門)'이라는 이름은 영조 43년(1767) 화재로 불탄 것을 관찰사 홍낙인이 영조 44년(1768) 다시 지으면서 붙인 것이다. 순종 때 도시계획으로 성곽과 성문이 철거되면서 풍남문도 많은 손상을 입었는데 지금 있는 문은 1978년부터 시작된 3년간의 보수공사로 옛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출입문의 천정에 그려진 사신도를 구경하며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에 대해 배우는 것도 좋다. 풍남문은 남쪽의 문이라 남방을 지킨다는 상상의 동물로 봉황을 닮은 주작이 그려져 있다. 풍남문에서 가까운 한옥마을 입구에 '순교터' 표석이 이곳이 성지임을 알리는 전동성당(사적 제288호)이 있다. 전동성당은 천주교도 처형지인 풍남문 성벽을 헐어 낸 돌로 주춧돌을 세워 1914년에 준공되었다. 천주교인들의 성지순례 장소인데다 붉은 벽돌 건물로 둥근 천장과 종탑의 곡선미를 살린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라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전동성당 길 건너편에 위치한 경기전(사적 제339호)은 조선을 건국한 후 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세워졌다. 길가의 입구에서 두 마리의 사자가 떠받치고 있는 특이한 모습의 하마비(下馬碑)를 만난다. 하마비에 '이곳에 이르면 신분이나 계급의 높고 낮음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려야 하고, 잡인들은 출입을 하지 말라'는 뜻을 지닌 '至此皆下馬 雜人毋得入'이 새겨있다. 경기전에 대해서도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 문화유산정보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태종은 1410년 전주·경주·평양에 태조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를 모시고 어용전이라 하였다. 그 후 태종 12년(1412)에 태조 진전이라 부르다가 세종 24년(1442)에 와서 전주는 경기전, 경주는 집경전, 평양은 영흥전으로 달리 이름을 지었다. 경기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광해군 6년(1614)에 다시 고쳐지었다. 건물의 구성은 본전·헌·익랑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를 내삼문과 외삼문으로 둘렀다." 고목들에 둘러싸여 있는 경기전은 주요 건물이 일직선상에 배치되어 있고, 조선 왕조를 개국시킨 태조 이성계의 어진(보물 제931호)이 봉안되어 있다. 남동쪽 담장 부근에는 완주 태봉산에서 1970년 이곳으로 옮겨온 예종대왕 태실 및 태실비가 있다. 머문 시간만큼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 1930년 전후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로 한국인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형성한 한옥촌이다. 비슷한 풍경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골목마다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삶이 새로운 것들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세상, 잘 살고 갑니다'라는 글귀가 눈에 밟히는 혼불 작가 최명희 문학관 독락재(獨樂齋), 유학을 가르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방에 설립한 교육기관 전주향교(사적 제379호), 조선 고종 때 영릉참봉을 지낸 인재 백낙중의 옛 집으로 전주 한옥의 대표적 건물인 학인당(민속자료 제8호), 후에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왜구를 토벌하고 개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쉬면서 연회를 베풀었던 오목대, 태조의 5대조인 목조 이안사의 출생지인 이목대 등이 인근에 있다.
교육분야 국제교류기관인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이 1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 쿠퍼티노에 위치한 디안자 칼리지(De Anza College)와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립국제교육원 정상기 원장은 이날 디안자 칼리지를 방문, 브라이언 머피 디안자 칼리지 총장과 MOU 체결식을 갖고 한국 정부 초청의 영어봉사 장학생 교류 등 관련 업무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브라이언 머피 총장은 "디안자 칼리지에는 한국계의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공부하고 있으며 이들을 포함해 미국의 많은 대학생들이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건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며 "교육 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영어봉사 장학생 프로그램(TaLK)은 영어권 국가의 대학생(재외동포 등 포함)을 한국으로 초청, 한국의 초등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영어를 가르치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분야의 국제 교류 정책이다. 디안자 칼리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유학생 샤론 서(19)양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양한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과 경험을 쌓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동료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상기 원장은 "미국 대학과의 상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MOU 체결을 추진하게 됐다"며 "미국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발굴하고 교류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국립국제교육원은 2일 오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에 위치한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UC)와도 업무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지방자치선거에 쏠린 시선에 밀려 고군분투해온 경기도교육감 후보 4명은 1일 13일간의 선거캠페인을 마무리하면서 경기교육의 미래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한 표를 호소했다. 경기교총 회장 출신 강원춘 후보는 "교육은 정치와 엄격하게 독립돼야 한다"며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정치교육, 사교육에 멍들지 않게 밝게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민의 열정이 경기교육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경기교육이 1등으로 서는 시대를 열도록 현장 교육자 출신의 힘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초등교사 출신 한만용 후보는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면서 "교육감 후보들의 선거공약·행태에 눈을 돌려보면 정치적 구호와 실현불가능한 공약남발로 그럴싸하게 포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적격 교사 퇴출이나 급식문제로 논쟁해서는 안 된다"며 "교사가 학습지도, 인성지도에 전념할 수 있게 해 학력신장에 온 정성을 바치고 싶다"고 했다. 현직 교육감인 김상곤 후보는 "교육자치선거가 철 지난 색깔론, 이념공방, 정당개입, 선관위 편파성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도민 성원으로 만들어 낸 무상급식, 혁신학교의 토대 위에 앞으로 4년간 교육혁신의 길을 활짝 열겠다"며 "도민 한분 한분이 나설 때마다 희망교육, 책임교육의 길은 더 활짝 열린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 후보는 "성적은 꼴찌권을 전전하는데 무능력한 교사들은 버티고 있고 사교육비 부담에 학부모 허리만 휘며 아이들은 편향된 이념교육을 받고 시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중한 한 표가 교사·학생·학부모의 행복을 되찾고 으뜸 경기교육의 전통을 다시 세우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창의적 인재육성이라는 흐름에 맞춰 경기도를 세계교육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투표용지 게재순서)
국어-수학만 평가, 초등2, 5년 모든 학생 전국 실행 평가 결과 교육부 사이트 공개, 면‧군 단위는 제외 교사는 학생별 분석, 개별지도 등 신학년 준비 활용 “결과활용 교사 자율에 맡겨 부실하다” 지적 잇달아 프랑스에서는 학교 평가나 교사 평가는 저조한 대신 학생 평가는 꾸준히 발전되어 왔다. 프랑스에서 실시되는 초등학교의 학력 평가는 크게 학년 초에 실시되는 진단 평가와 학년 말에 실시되는 학업성취도 평가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그 가운데 학업성취도 평가는 기초 교과로 간주되는 국어와 수학 과목에 한해서 초등 2학년과 5학년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전국적 규모로 실행된다. ▨평가의 종류와 목적 = 초등학교 2학년과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하는 이유는 이 단계가 기본공통교육과정의 주요 학습시기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초등 3학년, 중학 1학년과 3학년,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9월 학기 초에 진단평가 실시를 의무화 하였으나, 현재는 진단평가 실시 의무는 폐지하고 대신에 초등학교 2학년과 5학년 말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의무화하였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무엇보다도 먼저 교육과정에 진술된 목표에 대비해 실제 학생들이 습득한 지식 및 능력을 측정하고, 테스트의 결과를 자료화해서 교사들로 하여금 추후 학습 지도 및 진로 지도 전략을 수립하게 한다는 일차적인 목적을 가진다. 보다 세부적으로는 첫째, 기초 교육을 시작하거나 마감하는 중요한 학습 단계에서 상급 학년으로 올라가기 전에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필요한 경우, 학습상의 장애 요인을 교정하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점을 파악해 개별 학습지원을 하면서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강화한다. 또한 학부모들 앞으로는 교육정보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자녀들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주기적으로 알려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습발달 상황을 정확히 알고 대처하게 한다. 둘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관한 신뢰 있는 준거를 통하여 국가 교육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도모하고 전국 학생들 간의 교육 평등을 도모한다. 셋째, 종합적인 평가 결과를 도출해 교육 연구자나 교육 정책가들에게 연구 자료 및 교육정책 논의 주제를 제공, 교육 연구 발전에 기여한다. 또한 평가 결과는 교수법적 차원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교수․학습 활동 및 기제의 효율성을 비교 검증하거나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실시 대상 및 시기 = 프랑스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실시 대상과 시기를 살펴보면 다음 과 같다. ▨시험 과목 및 평가 영역 = 프랑스 초등학교의 학업성취도 시험 과목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어와 수학 두 과목이다. 이들 과목별 문항 수와 평가 영역 및 평가 세부 목표를 살펴보면 와 같다. ▨평가 결과 처리 및 활용 = 학교장은 평가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해야 할 의무를 진다. 초등 5학년 시험 결과는 2월초까지, 2학년 결과는 6월초까지 제출해야 하며, 이때 시험 결과는 무기명으로 보고된다. 이 학교별, 아카데미별 평가 결과는 각각 3월말, 6월말부터 교육부 사이트 및 각 아카데미 사이트를 통하여 전국적으로 공개되는데, 이때 면과 군 단위 초등학교는 제외된다. 개별 학생의 시험 결과는 오로지 해당 학부모와 담당 교사에게만 공개된다. 학부모는 시험 결과를 교사나 학교장으로부터 받게 되는데, 시험 결과를 통해 자녀들의 학업 발달 현황을 파악하고, 학교가 학생에게 기대하는 바를 알게 되며, 필요한 경우 국가가 제공하는 다양한 보충 학습 자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받는다. 교사들은 각 학생들이 한 답을 분석하는데, 특히 각 문항에 대한 성공 요인 및 실패 요인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신학년 수업 준비를 한다. 학업성취도가 낮게 나온 학생들은 신학년 시작과 함께 바로 학습 지원을 받게 된다. 예컨대 학생 수준에 맞는 특별 과제 부가, 맞춤형 개인 지도 또는 특별 지도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1월 말경에 결과를 통보받으며 그 결과는 바로 교실 학습 개선을 위하여 반영된다. 반면, 면과 군 단위 초등학교의 결과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고 학교장과 장학사의 참고용으로만 활용된다. 이 시험 결과는 철저히 교수·학습 방법 개선 자료로만 활용되며 학교 등급을 매기는 용도로 사용될 수 없다. 다른 한편으로는 초등 2학년 학생 가운데 85% 학생들의 답을 무기명으로 표집해 종합적인 결론을 내린다. 결과는 전국적, 아카데미별, 또는 각 시도별로 종합 요약해 교육부 사이트를 통하여 공개된다. 결과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약 75%의 초등 2학년 학생들은 학년말에 읽기 능력과 몇 줄의 쓰기 능력, 그리고 기초 수학 능력을 갖추어 상위 학급으로 진급한다. 학생들의 3/4이 기대 능력을 갖추었으며 거의 절반에 이르는 학생들은 우수한 성취도를 보였다.(국어 44%, 수학 47%) 그리고 목표에 이르지 못한 25%의 학생들 중에도 학력이 저조해 일반적 지도가 필요한 학생들(국어 18%, 수학 15%)과 학력 부진이 매우 심각해 보다 심층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국어 9%, 수학 10%)을 구분한다.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이러한 학생들이 드러나면 상급 학년의 교사들은 망을 구축, 신학년 시작과 함께 바로 공동으로 개별 학습 지도를 실시한다. 교육부 학교교육국은 매년 이러한 개별 지도의 결과에 대한 아카데미 간, 시도 간의 장기 비교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에는 각 아카데미의 지도 교사 및 장학사의 지적 사항들도 중요한 연구 자료로 활용된다. 결과 활용은 학교 및 지역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학습 부진 학생과 우수 학생의 프로필과 학습 장애의 내·외부적 요인을 파악하여 교수 방법적 차원에서의 개선을 기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학교 간 혹은 교사 간 비교 자료나 교사평가 자료로 활용하지 않는다. 교사들의 평가 결과 활용을 권장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 지도 방법의 수립을 위하여 오답의 수와 성격, 무응답의 이유 등을 포함하여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교사는 학생들을 사후 면담할 수 있다. 둘째, 전체 학생의 학업성취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교사는 학생들의 어려움이 파악되면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자신의 교수 계획을 재조직하거나 교수 방법을 학생들에게 맞추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학과별 분석 외에도 교사진은 단체로 학생의 전체 교과 성적을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학생의 필요에 부응하도록 교수 계획을 세운다. 셋째, 교수법 개선을 위하여 활용한다. 교수, 특수 교사, 심리 교사, 장학사 등의 협력 아래 익년도의 아카데미 또는 시군구의 교사 연수 내용 구성과 조직에도 활용한다. 한편 상기 목표를 위해서는 계량화된 수치보다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학업성취도 향상을 목표로 한 질적 분석이 필요하다는데 다수가 동의한다. 가령 국어 영역에서 읽기 능력과 문법 능력 등을 구분하여 비교하고, 수학에서도 크기와 측정보다는 셈의 결과가 더 좋은 이유를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질적 분석은 아카데미별, 시군구 별로 아카데미 교육감과 장학사의 주도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성취도 평가 결과의 활용이 부실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시 말해, 이들에 의하면, 지금까지 여러 영역과 각도에서 많은 평가 결과들이 도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활용을 교사의 자율에 맡김으로서 사실상 교수·학습 차원에서의 결과 활용이 그렇게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결과에 대한 분석과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그것은 학생 및 학습 관점에서의 분석 또는 특정 교수법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교사 자체에 대한 평가와 연계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맺음말 = 프랑스에서도 최근 교육 및 교사의 질 문제가 제고되면서 그에 따른 효율적인 교사 평가 방안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 실천의 일환으로 기존의 다양한 학력 평가 방안을 제고하고 평가 결과를 교사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 교사들의 반대 등 여러 이유로 프랑스에서는 앞으로도 학생의 학업성취도 결과를 직접 교사 평가의 준거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 결과를 교사로 하여금 교수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해 교사의 교수 활동 질을 간접적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새 규정은 무엇보다도 오늘날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업성취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교육 주체들 간, 즉 학교장과 아카데미 간, 그리고 학교장과 교원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투명한 평가 체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 주체들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교육 협력 관계를 수립, 상호 진단과 협의를 통해 실천 가능한 목표를 함께 수립하고 실천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초·중고생들이 부모들의 과보호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속에 불균형한 식사와 운동부족으로 심신이 모두 허약해진 것으로 나타나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시 정부가 31일 세계어린이 날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시민건강상황백서(市民健康狀況白皮書)'에 따르면 초·중·고교생들의 60%가 근시이고 20%가 비만아로 집계됐다. 베이징시 질병공제센터 학교보건소 돤자리(段佳麗) 소장은 "특히 2008~2009년도 고교 1학년생의 근시율은 78.36%이고 고3학생은 82.12%에 달했다"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백서에 따르면 2008~2009학년도 초·중·고학생의 비만율은 19.51%로 2007~2008년도보다 1.2% 포인트 증가했고 그 중 10%가 지방간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돤 소장은 "학생들이 학업에 스트레스가 많고 체력활동이 적으며 육식을 편식하는 불균형 식사 때문에 전반적으로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시 위생국의 부 검사원 자오타오(趙濤) "지난 10년간 베이징시의 7~18세의 남녀학생의 평균 키의 성장이 가슴둘레와 체중 증가에 못미치는 등 비만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청소년연구센터의 쑨윈샤오(孫雲曉) 부주임은 " 교육당국이 초·중·고 학생들의 체력이 날로 떨어지는데 대해 주목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 베이징시 교육국은 지·덕·체가 모두 우수한 학생 기준에 체육성적외에 신체검사 결과에 따른 체력을 포함했다. 당국은 또 학생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 학교 운동장에 철봉이나 평행봉 등 운동기구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시 학교들은 상당 수가 학생들의 안전에 위험하다는 이유로 철봉, 평행봉, 뜀틀 등 운동기구를 없애 버렸고 심지어 어떤 학교에서는 체육수업마저 폐지했다. 베이징대학 아동·청소년위생연구소 마잉화(馬迎華) 부소장은 "학생들은 체력저하와 함께 심약한 '유리체질'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이는 가정에서 1가구 1자녀의 영향으로 아이들을 지나치게 애지중지하면서 '온실교육'을 시킨 데도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 소장은 "부모의 지나친 기대속에 독자로 태어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도 옷도 제대로 입을 줄 모르고 고교생이 되도 설거지를 할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온실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일단 실패를 겪으면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하고 심지어 자살도 꺼리지 않는다"면서 "아이들이 유리보다 더 쉽게 깨진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교총은 지난 달 26일 1년에 네 번 실시토록 한 수업공개 횟수를 두 번으로 줄이고, 추가 수업공개 횟수와 시기, 방법 등은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하며, 내년도 교원을 대폭 충원해 달라는 건의서를 교과부에 제출했다. ■“연 4회 수업공개 과도” = 건의서에서 교총은, 과도한 수업공개는 수업일수 등 현실과 맞지 않고 학사일정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가 50명인 대도시 학교의 경우 일 년에 200회, 일주일에 6~7회씩 수업공개를 해야 하는 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조별 공개 수업으로 인한 추가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업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수준별 이동수업과 선택과목 수업을 위한 이동으로 수업 참관을 위한 시간표 변경이 곤란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지나친 수업 공개는 교사의 업무를 가중시키고 수업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수업을 공개하는 교사는 참관자에게 배부할 수업지도안과 수업안내 자료 등을 만들어야 하고, 동영상 촬영 시 담당교사나 교감의 업무가 가중된다는 것이다. 수업을 참관하는 교사는 자기 수업을 소홀히 할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은 또 수업전문성 제고보다는 교원평가를 위한 수업공개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업공개가 학기 당 2회로 돼 있지만 교원평가와 연계되는 1학기에만 수업공개가 이뤄지고 2학기는 형식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학부모 평가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 전문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같은 학부모가 매일 같이 공개 수업을 참관해야 하는 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수업을 공개한 교사들에 의하면, 학부모 연수와 연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중학교의 경우 참석 학부모가 5명 정도에 불과하고, 2, 3명 참석한 학급에서는 수업 중 학부모들이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은 현실이다. 학부모들은 교사의 수업기술이나 전문성을 보는 것이 아니고 내 자녀를 얼마나 발표시키고 관심을 갖는지와 다른 학생과의 비교에만 급급해, 학부모와 학생의 입맛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교사라도 학부모의 입장에서 다른 교사 수업을 참관할 때, 자기 전공과 무관한 교과에 대해서는 평가하기 어렵다고 토로하는 실정이다. 교총이 현장 교원 1천명을 대상으로 4월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 4회 수업공개 의무화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은 76%, 현행처럼 학교에서 1, 2회 정도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95%였다. ■교원 충원 = 교총은 교육여건 개선, 수업 전문성 향상, 사교육비 경감 및 학교교육력 제고, 교·사대 청년 실업 해소 등을 위해 내년도 교원을 대폭 충원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2006~2008년에는 연 평균 6853명의 교원이 증원됐지만 지난해는 정원이 동결됐고 올해는 비교과교원 767명만 증원돼 교육여건이 나빠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교사의 업무 부담은 가중되고, 특히 고교의 경우 수업담당 교원 1인당 학생수가 2006년 16.9명에서 2009년 18.1명으로 증가했다. 2007년 기준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OECD 가입 국가 중 최저 수준으로 ▲초등 25.6(OECD 16.0) ▲중학 20.5(13.2) ▲고교 16.2(12.5)명이다. 비교과 교원 배치율도 저조해 보건교사 68.3%, 영양교사 49.5%, 전문상담교사는 4.3%에 그치는 실정이며, 2005년을 기준으로 기간제 및 시간제 교사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교총은 또 저출산 및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원 증원을 미루지 말고 수석교사제, 교원연구년제 도입 등의 정책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