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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교육을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행복한 교육을 하려면 먼저 교사부터 행복해야 한다. 진정으로 행복한 교사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체험교육을 통해 아이 뇌에 행복의 습관을 만들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에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행복할 수 있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 교육이 이뤄질 때 교사들의 정서조절능력이 향상되고 아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힘이 커지며 교사 자신도 행복해진다. 행복한 마음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즐겁거나 평화로운 기분이 들 때 느끼게 된다. 이런 기분, 느낌은 우리 뇌에 조절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뇌의 쾌락중추가 자극이 되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평화로움은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받는다. 이와 같이 뇌 호르몬 분비에 따라 행복한 상태를 느끼게 된다는 것은 다시 말해 뇌를 잘 사용해 행복을 직접 조절하고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은 스스로를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선택이다. 선택을 하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그 힘은 바로 몸과 마음과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건강하지 못하면 마음을 바르고 따뜻하게 쓰기가 어렵다. 특히 하루 대부분을 아이들과 보내고 있는 교사의 행복은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사의 얼굴표정, 에너지 상태에 따라 교실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아이들의 기분도 달라진다. 교사가 행복할 때 교실분위기, 수업분위기가 활기차고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될 수 있다. 교사힐링의 원리 2 _ 뇌의 편도에 저장된 부정적 감정 정화 아침에 학교에 가기 싫어진다는 교사가 늘고 있다. 수업을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의 관계가 힘들어서다. 물론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말썽꾸러기 아이가 있는 학급에 들어갈 생각만 하면 골치가 아프고 혼란스런 교실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자신이 싫어질 수도 있다. 일상 속에서 이런 감정들이 안 생길 수는 없다. 문제는 감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고 생겼다 사라졌다 한다는 것이다. 감정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이 자기의 주인이라고 여기며 살아가지만 그렇지 않다. 감정은 왔다가 가버리는 바다의 파도처럼 언젠가 떠나게 되어 있다. 때문에 마음의 상처와 미움, 피해의식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그대로 눌러둔 채 살아가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절하게 조절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의 처리방식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억제, 표출, 정화다. ‘억제’란 화가 나도 참고, 짜증 나도 참고, 이렇게 자기감정을 억제하는 것이다. 감정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감정을 정화하지 않고 계속 억제만 하면 스트레스가 생기고 감정을 조절하는 데에 문제가 생긴다. 먼저 감정은 무엇이며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 감정을 이해하고 워칭(Watching, 바라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다음에 자신의 부정적 감정 정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뇌의 편도에 쌓여있는 부정적 감정을 정화할수록 가슴이 열리고 편안해진다. 우리가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한 이유는 감정을 억제하기만 하고 정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정적 감정을 정화하고 가슴이 열리는 체험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사랑하는 마음이 살아난다. 교사힐링의 원리 3 _ 명상을 통한 자기성찰, 스승다움의 회복[PART VIEW] 누구에게나 밝고 순수한 마음이 있다. 그 마음을 양심이라고 한다. 가슴이 닫히면 양심이 살아나기 어렵다. 그 양심을 살려내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명상이다. 명상 체험을 통해서 순수한 마음 상태가 되고 자신 안의 양심을 체험할 때 좋은 선택이 저절로 떠오른다. 좋은 선택은 배우거나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난다. 교사가 이런 체험을 했을 때 교사로서의 꿈과 정체성을 새로이 확립하게 된다. 그때 교육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나고 아이들 인성교육, 학교폭력에 대한 사명감이 살아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스승다움을 회복하는 교사들이 늘어날 때 교사의 진정한 권위가 서게 될 것이다. 교사의 진정한 권위가 서지 않으면 교육의 질서가 세워지지 않는다. 그 권위는 제도적인 면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스승다움의 회복이다. 이렇게 모델이 되는 교사들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교직사회에 분명 새로운 바람이 일 것이다. 우리 뇌의 생명력을 살려내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어떤 목적으로 뇌를 쓰는가에 달려있다. 크고 가치 있는 목적으로 뇌를 쓸 때 뇌의 잠재력이 발휘되고 최고로 활성화된다. 우리가 어떤 정보를 선택하는가에 따라서 에너지 파동이 달라진다. 나 하나만을 위한 마음, 조화롭지 못한 마음으로 뇌를 쓴다면 근본적으로 행복할 수가 없다. 경쟁에서 승리한 쾌감, 남한테 인정받는 쾌감은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차원의 행복이지, 가슴이 기쁜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그래서 뇌를 쓰는 목적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진정 행복한 선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랑할 때, 홍익할 때 가슴이 진정 행복하다. 그런데 이런 마음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잘 되지 않을까. 그것은 삶의 목적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누구의 뇌에나 선택하면 이루어지는 힘이 있다. 그래서 삶의 목적이 남보다 잘 먹고 잘사는 것일 때는 거기에 필요한 이기적 정보만 뇌에서 처리되고 그 목적에 필요 없는 정보는 뇌에서 처리되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는 홍익, 사랑, 배려 등의 마음들은 근본적으로 선택이 잘 안 된다. 양심이 밝아지면 크고 가치 있는 꿈의 선택이 일어난다. 또한 그러한 꿈을 가지고 생활하다 보면 양심이 밝아진다. 크고 가치 있는 꿈은 뇌의 파워를 높인다. 그리고 가슴을 행복하게 한다. 교사가 행복할 때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 내가 행복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행복하게 해준다는 선택이 중요하다. 그러나 더 가슴에 와 닿는 말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선택을 하고 애쓰다 보니까 나부터 행복을 체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평생 교사들은 수천 명의 아이들을 만난다. 모든 아이들의 뇌는 완전하다. 아이 안에 숨어있는 두뇌의 힘을 믿고 그 가능성과 잠재력을 일깨워주고 진정한 행복체질의 길을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교사는 스승일 때 가장 행복하다 교사의 교사로 불리는 존경받는 교육지도자인 파커 J. 파머는 그의 저서 ‘가르칠 수 있는 용기’에서 “훌륭한 가르침은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말하면서 교사 정체성의 중요성을 말한다. 교사는 스승일 때 가장 행복하다. 스승이란 삶의 진정한 목적을 알려주는 사람이다. 우리에게는 건국이념으로부터 전해지는 가장 가치 있는 삶의 목표인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이 있다.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은 지덕체가 조화로운 인간, 남과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삶, 자신을 성찰하고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 성장하는 삶을 추구하는 인간상을 표방한다. 대한민국 교사들이 갖추어야 할 정체성이 바로 이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에 구현돼 있다고 본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은 사람의 삶은 행복하다. 스승의 삶을 살고자 할 때 교사는 진정한 존재 가치를 되찾게 된다. 훌륭한 정체성을 갖추는 것이 교사에게 필요하고 따라서 훌륭한 정체성을 갖추기 위한 교사의 자기수양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 자신의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가다듬고 아이들 앞에 서는 것이 습관이 되어야 한다. 호흡이나 명상같이 내 몸과 마음을 평화롭게 만드는 실천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내 안의 부정적 가치관, 관념 바라보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순수한 자신과 만나고 교사의 존재가치를 빛나게 하는 꿈과 희망을 그릴 때 아이들과도 편견과 오해가 없는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다. 스승다움을 회복한 교사가 되겠다는 선택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좋은 사람으로 바르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고 있는 교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뇌는 선택하면 이루어지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한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이 희망이다. 대한민국 교사들이 행복해지고, 그로 인해 행복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더 밝고 행복하게 자라나기를 소망해본다.
주제가 있는 광고 만들기 목적과 기능에 따라 적절한 광고 종류를 정해 광고물을 만드는 활동을 해 본다. 가장 단순하고 간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광고 활용 교육으로 한 장의 종이에 이미지와 글자를 활용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고도의 설득 전략과 창의적 아이디어, 화면구성과 디자인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매우 많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광고가 얼마나 만들기 어려운지, 그 안에 어떤 요소들이 들어가 있어야 할지를 실제로 익힐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이 방법은 학교에서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적극적 관심과 활동이 필요한 학교 행사에도 활용 가능하다. 광고 만들기 계획하기 학생들이 광고 목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주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충분한 토의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에게 생각지도나 브레인라이팅과 같은 활동을 통해 사례들을 충분히 검토하게 한 후 모둠 친구들과 광고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한다.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① 광고 목적은 무엇인가? ②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가? ③ 어디에 부착하는가? (장소, 게시기간) ④ 광고에 사용할 인물은 누구인가? ⑤ 그 인물이 ‘독서’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⑥ 광고 카피 내용은 무엇인가? 그 의미는 무엇인가? ⑦ 광고 디자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한다. 1) 1차 시안 만들어 보기 : 시안은 종이에 그려도 되고 컴퓨터를 이용해도 좋다. 머릿속 생각이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표현될 수 있는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어떤 점을 더 보강해야 할 지 확인할 수 있다. 2) 시안 수정해 실제 제작하기 : 이 과정에서는 학생들의 작품이 실제로 학교 곳곳에 게시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게시 장소의 특징에 따라서 어떤 표현 도구를 사용할지 고려하도록 하고 교사는 학생들이 쉽게 구하기 좋은 재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가급적이면 제한된 재료로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창작물이 실제로 사용되거나 캠페인에 쓰이는 것을 목격하면서 단순히 수동적 소비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의미 있는 정보를 생산해내는 경험도 하게 된다. 3) 제작된 광고물 발표하고 게시하기 : ① 광고물 제작은 도서관 활용 수업 과정에서 그대로 이어서 해도 좋고, 개인별·모둠별 과제로 제시해도 좋다. 단지, 광고가 아무런 의미 없이 재미나 자극적인 이미지 위주로 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② 모둠별로 광고 포스터가 완성되면 서로 소개하고 느낌을 이야기해 본다. ③ 실제 게시할 장소는 사람의 이동이 많고 학생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이 좋다. 스토리로 광고에 날개 달기 1) 스토리란 무엇인가? : 어릴 적 밤에 잠이 오지 않으면 할머니께서는 재미있는 스토리로 우리들을 깊은 잠으로 이끌었고 그것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마찬가지다. 스토리에 빠진 아이들은 할머니에게 더 재미있고 많은 스토리를 풀어놓으라고 투정을 부린다. 그러면 할머니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다. 그것은 바로 스토리의 주인공을 ‘죽여버리는 것’이다. 다소 과격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더는 그 어떤 투정이나 불만을 가질 수 없이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상황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주인공인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면 그 어떤 것도 더는 진전되지 않고 그대로 끝나버린다. 삶과 함께 시작되어 죽음으로 끝을 내는 것이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결국, 우리 삶 속에는 스토리가 있고 스토리 속에는 우리들의 삶이 있다. 2) 스토리는 우리의 삶과 무슨 관계인가? : 우리가 물건을 선택하거나 사람을 선택해야 할 때 우리의 우뇌와 좌뇌는 열심히 그 기능을 다한다. 좌뇌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이성적이며 사실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그 선택으로 인해 얼마나 득과 실이 있는지를 계산할 수 있도록 한다. 반면에 우뇌는 감정적이고 직관적으로 사고하도록 도와준다. 따지기보다는 우리를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우뇌다. 좌뇌가 꼼꼼히 따져보고 계산했다면 우뇌는 그것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아무리 좌뇌가 꼼꼼히 따져보고 계산했다고 하더라도 결정 직전에 우뇌를 움직인다면 우뇌가 움직인 방향으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우뇌를 움직일 수 있다면 우리는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선택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때 자신의 장점을 줄줄이 설명하기보다는 자신의 이미지가 각인될 수 있는 감동적인 전략을 이용한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감동을 받고 물건을 구매하거나 이미지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스토리다. 우리는 누구나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그 스토리에 공감하면 공감할수록 더 많이 감동하게 되고 결정이나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 자체로 좋은 설득 요소가 될 것이며,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선택과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좌뇌의 특성 우뇌의 특성 말과 계산 등 논리적인 기능 음악과 그림 등 이미지를 떠올리는 기능 이름 기억, 단어 사용 등 언어적 학습에 유리 얼굴 기억, 경험 등 비언어적이며 활동적인 학습에 유리 논리적인 생각과 사고로 문제해결 직관적 판단에 의해 문제해결 추리를 통한 학습, 수학학습에 유리 기하학적 학습, 공간적 시각적 과정을 통한 학습에 유리 이성적, 사실적이며 현실적인 것 선호 감정적, 창조적이며 새로운 것 선호 귀납적, 논리적, 분석적, 추상적, 상징적 연역적, 창의적, 직관적, 구체적, 시·공간적 남성적, 공격적, 능동적 여성적, 수동적, 신비적, 예술적 사진으로 말하는 따뜻한 스토리[PART VIEW] 전혀 관련이 없는 사진을 가지고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활동으로 이것은 사진뜨개질이라고도 한다. 학생들의 스토리 메이킹 능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수업 시간 중에 활용할 수 있는 활동이다. 사진을 이용해 스토리텔링을 해보고 그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면 그것이 바로 광고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 학급에 맞게 사진뜨개질을 응용하면 학생들의 아이디어도 신장될 뿐 아니라 다양한 표현기법도 익힐 수 있다. 이와 같이 사진을 이용한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련이 없는 이미지 사이에 연계성을 부여하고 주제를 일관성 있게 만드는 것이다. ?사진뜨개질 순서 익히기 ㉠ 제시된 사진을 보고 스토리를 만들어본다. 전체적인 구성에 대해 간단히 스토리를 생각하면서 사진의 순서를 이리저리 맞춰본다. ㉡ 주제를 정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그러면 스토리를 구성하는 데 보다 수월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진과 글의 내용이 일치되어야 하며 사진과 사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스토리의 구성력이 탄탄해야 한다는 것이다. ㉢ 스토리 구성이 완성됐으면 사진 순서에 맞춰 스토리를 완성시켜 보기 쉽게 만들면 된다. 만일 컴퓨터실이나 가정에서 사진뜨개질을 하는 경우에는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면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다. 스토리의 힘 1780년대 무렵 사철 하얀 눈이 덮인 알프스의 에비앙이라는 작은 마을에 한 후작이 요양을 하고 있었다. 그는 신장 결석을 앓고 있었다. 어느 날 마을의 한 주민이 이 마을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몸에 좋으니 한 번 마셔보라고 권했다. 에비앙 마을의 지하수를 꾸준히 마신 후 놀랍게도 후작의 병이 깨끗이 나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에비앙 마을의 지하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후작은 에비앙 마을의 지하수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지하수는 알프스 산맥의 눈비가 약 15년에 걸쳐 내려오면서 정화되었다는 사실과 미네랄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수 함유되었다는 사실을 연구 결과로 얻어냈다. 에비앙의 지하수가 나오는 땅의 소유주인 한 주민은 이 소식을 듣고 곧바로 물을 팔아보기로 결심했다. ‘카샤의 물’이란 이름을 내걸고 단순한 물의 개념이 아닌 약(藥)의 개념으로 상품화시켰다. 그러다가 1878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공식 판매허가를 받았다. 세계 최초로 판매하는 물이 탄생한 셈이다. 에비앙은 최고급의 물일뿐더러 약수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점차 각인됐고, 그 후 지금까지 100년 이상 세계 1위의 생수업체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것은 세계 1위의 생수업체, 에비앙이 가진 스토리다. 물에도 명품이 있음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에비앙은 병을 낫게 하는 치유의 물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런 믿음이 들게 한 이유는 제품 탄생의 전설 같은 에피소드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물속에 함유된 성분을 나열하는 딱딱한 광고 멘트보다는 부드러운 스토리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한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판단된다. 이처럼,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자부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커다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물론 우리에게도 에비앙과 같은 훌륭한 콘텐츠가 있다. 다만, 스토리가 없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뿐이다. 주제가 있는 광고 만들기의 실제(동영상 광고 만들기) 1) 요리를 소개하는 광고 만들기 : 먼저 무슨 요리를 할 것인가 정한 후 짜치계(짜파게티 + 치즈 + 계란의 만남)와 같이 상품명을 정한다. 2) 메시지와 어울리는 이미지 찾기 : 선정한 주제를 내용으로 모둠 활동에서 이루어지는 장면을 실제로 기록해 광고를 만든다. 학급별로 잘된 작품을 학급 카페나 카카오 스토리에 올려 소개해도 좋다. 3) 메시지와 이미지에 어울리는 텍스트 작성하기 보면 볼수록 먹고 싶은 짜치계 다 함께 : 보고 또 보고 여1 : 앗싸! 짜치계 여2 : 부녀회장, 네가 고생이 많다 여3 : 할 만하니? 여1 : 선생님~ 장면 1 장면 2 장면 3 다함께 : 우리가 하나 될 때 짜치계 여4 : 잠깐! 따악- 한 입만 더 여4 : 음! 짜치계! 장면 4 장면 5 장면 6 4) 음악 선정하기 음악 제목 선정 이유 출처 예) 간 때문이야(CM) 가사가 쉽고 따라 부르기 좋아서 광고정보센터 http://www.adic.co.kr/ 5) 동영상으로 제작하기 : 학생들이 만든 지면광고를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무비메이커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동영상으로 제작한다. 6) 광고 발표 및 모둠별 평가 : 발표한 모둠은 ‘자기모둠 평가지’에 자기모둠을 평가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다른 모둠 평가지’의 평가기준에 맞춰 점수를 준다. 한 모둠씩 발표와 평가가 끝날 때마다 교사는 평가의 내용을 정리해주면서 학생의 광고들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표현을 했던 광고를 골라 그 이유를 효과적인 말하기의 방법에 따라 설명해주는 것으로 수업을 마무리한다.
“목이 부었어요” 갑상선은 목의 아래 중간 부위에 위치해 있는데, 앞에서 보면 나비와 비슷한 모양을 띤다. 가로 길이가 4cm로 작고, 후두와 기관 앞에 붙어 있는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의 주 역할은 갑상선호르몬과 칼시토닌을 만들고 분비하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체온을 유지하고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몸 전체에 이상이 나타난다. 칼시토닌은 뼈와 신장에 작용해 혈중 칼슘 수치를 낮춘다. 대부분의 갑상선 질환에서 갑상선의 크기가 커지며, 이 경우 목 아래 중간 부위가 불룩하게 부은 듯이 보인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이 감소되는 기능저하증이나 필요 이상으로 증가된 기능항진증, 갑상선 내에 혹이 생긴 갑상선 결절, 염증이 생기는 갑상선염 등에서 커질 수 있다. 갑상선은 간이나 신장처럼 장기 이름이다.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인데, 질환의 이름인 것 마냥 잘못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자주 쉬는 것은 갑상선 질환이라기보다는 인후염이나 역류성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에 결절이 있다고 하네요” 건강검진이 보편화하면서 갑상선에 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당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갑상선 결절이라 부르는 이 혹은 성인의 4~7%에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므로 대부분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니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의학에서는 3cm 미만의 작은 혹을 결절이라고 부르며, 갑상선 결절은 작은 혹이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이런 결절의 대부분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암과 연관된 혹이거나 크기가 매우 큰 혹인 경우에는 치료해야 한다. 암과 연관된 혹의 경우 수술이 필요하며 암은 아니지만 혹의 크기가 커서 문제인 경우는 바늘을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를 받게 된다. 결절은 약물로는 치료되지 않는다. “갑상선에 혹, 저하증? 항진증?”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려면 요오드가 꼭 필요하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경우, 저하증과 항진증으로 나누고 서로 반대되는 약을 사용해 각각의 치료를 한다. 혹이 있는 경우에는 대부분 갑상선 기능은 정상이다. 따라서 저하증과 항진증 모두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혹이 있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호르몬 분비 기능이 아니라 ‘암이냐’, ‘아니냐’이다. “갑상선에 요오드 섭취가 좋다던데…” 갑상선 질환이 있는 환자 중 특히 저하증이나 항진증과 같이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요오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다시마 환을 먹어서 요오드를 과량 공급하게 되면 오히려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갑상선 환자들은 원활한 신진대사를 위해 적절한 수면과 꾸준한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디지털 치매 | 만프레드 슈피처 지음 | 김세나 옮김 | 북로드 | 2013 ‘디지털’에 빠진 학생들... 설득근거를 찾다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이 인류 발전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 역할을 하느냐를 학생들이 모여서 토론을 한 적이 있다. 이때 소개된 책이 바로 디지털 치매였다. 사실 나는 사서교사 입장에서 학생들이 가능하면 디지털 미디어를 덜 사용하고 그 시간에 책을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미 디지털 장비들에 단단히 빠져 있는 학생들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동안 “선생님, 어떻게 하면 머리가 좋아질까요?”라고 묻는 학생들에게 “얘들아, 인간의 뇌는 생후 1년 그리고 3~4년에 폭발적으로 성장해. 그리고 14~17세 사이에 한 번 더 성장의 기회가 있단다. 지금이 너희의 뇌가 성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겠지? 그러니 제발 스마트폰 그만 만지고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라고 어설프게 말해서 그런지 학생들의 반응이 영 신통치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방대한 분량의 자료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완벽하게 증명해냈다. 편리함과 기억력 손상의 양면성을 지닌 디지털 책의 저자인 만프레드 슈피처는 독일의 유명 뇌 연구가로 객관적 자료와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의 치명적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3장 ‘읽기와 쓰기 대신 복사하기와 붙이기’는 학교현장에서의 디지털 미디어 활용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가슴이 후련하다. 우리는 첨단 디지털 기술의 편리함은 잘 알고 있지만, 그들이 주는 해로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에 저자는 편리함을 얻고 정신적 추락을 그 대가로 지불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무서운 경고를 하고 있다. 또 달콤한 광고와 은밀한 로비로 디지털 세상을 부추기고, 미래 세대의 건강과 교육에는 무책임한 정치권과 기업들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현대인의 신종병, 디지털 치매 물론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 생활은 한결 수월해졌다. 디지털 미디어는 문화의 일부다. 생산성을 높여주고, 삶을 보다 용이하게 해주는 커다란 엔터테인먼트 요소로써 현대세계는 디지털 정보처리 기술 없이는 어쩌면 붕괴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디지털 미디어와 싸운다거나 아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다만 디지털 미디어는 중독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스트레스, 불면증, 과체중, 그리고 이에 따른 온갖 신체적 후유증은 물론 정신까지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은 깨달아야 한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디지털 치매는 각종 디지털 기계에 의존한 나머지 정작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디지털 치매는 아직 병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사람도 있고, 시대에 맞는 변화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저자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인간 인지 능력과 정보화 기술 간의 딜레마적 관계에 대해 깊이 성찰하지 않고 믿고 의지만 하다가는 디지털 치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김장하며 인성을 기르다 세계 각국에서는 식생활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2005년 「식육(食肉) 기본법」을 제정해 학교급식교육현장에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으로 우리 농산물 애용과 식품의 안전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미각교육과 ‘슬로우 푸드’ 운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프랑스 또한 자국 요리를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등 국민들에게 전통식생활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할 뿐 아니라 문화유산으로 계승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교과 외 교육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도입·강화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경제, 치열한 경쟁사회, 가정의 해체 속에서 학생들이 겪는 정서적 부적응과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가 창의성과 인성을 키우는 창의적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밥상머리 교육의 부재와 이론이 아닌 실천교육으로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식생활 교육 수업방법 전략으로 효과적이라 하겠다. 본교 식생활 교육도 2009개정교육과정의 내용을 반영해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학교 텃밭에서 5, 6학년 학생들이 친환경 배추를 직접 키우고 수확한 후 우리 전통음식인 김치의 우수성에 대해 배우고 김치 담그기 조리실습 교육을 시행했다. 또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함께 참가한 ‘행복나눔 김장하기 행사’를 실시해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나눔과 배려라는 인성교육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텃밭에서 일군 배추, 식탁에 바로 올려요! 1년 동안 학교 텃밭에서 150포기 정도의 친환경 배추를 학생들과 교직원이 함께 키우고 수확하면서 친환경농산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교육활동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농부를 비롯한 모든 이의 땀과 노력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 11월 중순 이후 5, 6학년 각각 1개 반 학생들이 배추를 직접 수확했다. 수확한 친환경 배추는 김치 담그기 실습에 활용했다. 식생활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이 직접 김장을 한 뒤 이를 특별 급식반찬으로 제공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담근 김치를 맛보면서 “이보다 더 맛있는 김치는 없다”며 평소보다 더 맛있게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먹었다. ‘행복나눔 김장하기’ 가족 행사 이를 바탕으로 본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해 줄 김치를 친환경 배추로 담그는 행사를 개최했다. 저마다 엄마와 함께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 갖은 양념을 넣고 버무린 김칫소를 절인 배춧속에 꼭꼭 채워 넣었다. 신기하고 재미있어하는 자녀들을 보며 참가한 학부모들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김장이 가족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담근 김치는 차곡차곡 통에 담아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전달했다. 처음에는 힘들다고 투정부리던 어린 학생들도 고마워하는 할머님들을 보며 이구동성으로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후 교육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 인성교육으로써 긍정적인 교육활동이라고 응답했고, 더 나아가 사회를 따스하게 만드는 교육활동을 소수의 학생들에게만 진행하기보다 전체 학교에 확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체험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과 배려를 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는 교육적 효과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까지 확산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또한 영양교사로서도 보람을 느낀 시간이었다.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의 식생활 교육은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바른 먹을거리 교육의 활성화뿐 아니라 함께 사는 따스한 세상을 만드는 나눔과 배려가 충만한 식생활 교육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과도한 경쟁 속 독서교육 현실은 험난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독서도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이미 초등학교 4학년 정도가 되면 교육과정을 소화해내기에도 바빠 책 읽을 시간이 없다. 교육과정 내용이 너무 어려운 것, 과도한 사교육, 입시경쟁 등이 우리 아이들 손에서 책을 빼앗아 가버렸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학과 공부를 하다가 잠깐 쉬는 시간에는 완전하게 뇌를 풀어놓을 수 있는 오락성 시간을 가져야 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책 속에 답이 있다는 것도, 독서가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 대신 책이 들려진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란 것도.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교육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철저한 준비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고 일선 현장의 교사와 부모의 인식개선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육에 대해서 깊고 멀리 보려는 사회적 풍조 또한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진로관련 독서 경험자와 무경험자의 차이 일선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진행하면서 진로독서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고 학교 현장에서 진로독서교육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서점에 청소년들이 흥미 있게 읽어 낼 진로분야 도서가 거의 없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에서 4년간의 로드맵으로 행복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은 매우 반가운 일이며 이에 거는 기대 또한 매우 크다.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 어른들에게는 불가능한 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가능한 말이다.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실제로 ‘책의 힘’을 실감하게 된다. 필자는 학생들이 좋아하고 닮고 싶어 하는 롤모델, 가령 오바마, 워런버핏, 반기문, 한비야, 스티비 원더, 스티브잡스, 프라다 등을 소재로 한, 진로개척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권해준 것뿐인데 실제로 시간이 지난 후 보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분명 변해있다. 진로 마인드를 포함해서 생활과 자세 그 모든 것이 함께 성숙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문제는 그 책을 다 읽은 학생에 한해서라는 점이다. 많은 아이들이 책의 겉표지만 보거나 처음 몇 장만 보고 포기하고 만다. 다른 일들이 너무 바쁘고 또 다른 외부 환경들이 매우 재미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책만 읽힐 수 있다면 진로교육의 절반은 성공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과 같은 진로독서지도 방안을 제안한다. 단위학교 진로독서지도 방안 창의적 체험활동시간 활용한 진로독서지도 현실적으로 독서지도를 전담하는 교과가 따로 없는 상태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계획적인 진로독서활동을 진행한 후 독서기록장 쓰기 및 토론, 우수 독서록 시상, 독서교육 종합지원시스템에 입력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진행해준다면 학생들의 성취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미리 학급회의를 통해서 자신들의 반에서 읽을 책을 선정한 후 동일한 책을 교우들이 같이 읽으면 교실공동체 분위기도 살릴 수 있고 진로수업을 진행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필독 도서 지정, 독서지도의 가이드라인 작성 등을 통해 여러 지도교사들 간에 통일성 있고 체계적인 진로독서교육을 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교과 연계를 통한 진로독서 수업[PART VIEW] 국어나 도덕 등 진로와 연계가 가능한 교과시간에 진로독서교육을 진행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교과시간에 교사가 선정한 도서(홀랜드 유형별로 도서를 선정하면 좋을 것임)를 함께 읽고 토론·발표식 수업을 진행한다면 학생들은 교과시간에 책도 읽고 자신의 직업흥미유형도 파악하게 되므로 더욱 흥미롭게 수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발표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다른 친구들의 진로 흥미도 파악하고 자신이 잘 알지 못했던 직업세계도 알게 될 것이므로 살아있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진로독서 로드맵(A to Z) 활용, ‘선생님과 함께하는 진로독서 수업’ 진행 ·도서 선정 : 직업군을 미리 제시하고 그에 맞는 도서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질’, ‘적성’과 연결되는 도서를 선정한다. 성격 유형별 도서 선정의 예는 표1과 같다. ·수업 방법 : 모둠별 수업으로 진행하며 수업형태는 토의·토론·발표식 수업으로 진행한다. 진로독서 수업 차시 구성의 예는 표2와 같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에서 진로독서매뉴얼이 개발되어 있고 매뉴얼에는 20여 개의 흥미유형별 진로도서 및 수업 진행을 위한 활동지 등이 수록되어 있어서 일선 학교에서 활용하기에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진로독서축제한마당과 방과후 교육활동 한 학년이 같은 진로도서(필독도서)를 읽고 ‘진로독서축제한마당’을 개최하면 어떨까? 진로 마인드를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독서를 통한 성취감, 일체감, 공동체 의식 함양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진로를 주제로 포트폴리오, 뮤지컬, 연극, 독후감대회, UCC 제작, 토론대회, 독서감상화 그리기 대회, 다양한 공연 및 전시 등을 개최한다면 각 개인의 진로독서활동이 진로축제로 어우러지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클 것이다. 또 아이들의 지적 수준과 흥미, 적성, 진로 희망이 모두 다르므로 진로와 흥미가 비슷한 학생들을 묶어서 방과후 교육활동-진로독서토론반을 운영한다. 진로가 유사하므로 독서-토론-체험-강연회 참가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좀 더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서를 통한 읽기, 토론하기 능력 또한 향상될 것이다.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경험의 확장 추상적일 수밖에 없는 진로·적성에 대한 이야기를 책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구체적으로 경험하고 독서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검사 결과가 어떤 의미이고, 어떤 직업으로 연결되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거나 새로운 흥미와 적성을 발견할 수도 있는 것이 진로독서교육의 목표다. 부디 학교 현장에서 이러한 목표가 실현돼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친구들과 자신의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해본다.
감정을 가르치고 배운다는 게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감정 전도사’가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의 감정에 관심이 많았어요.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책을 읽어도 인물들의 감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대기업 연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조직사회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문제점을 인식하게 됐죠. 분명 모두가 많은 감정을 느끼면서 사는데 서로 솔직하지 못하고 그래서 소통이 안 되고 결과적으로 서로의 감정이 어그러지는 일을 직·간접적으로 겪으면서 감정교육을 보다 체계화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한국인의 정서상,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조차 서툰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감정을 교육하는 데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2008년부터 강의를 시작했는데 초반에는 ‘중요한 것도 많은데 뜬금없이 웬 감정타령?’이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조직 내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그 중요성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상황이었죠.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과거 3~4년 전만 해도 교과과정에 감성지능과 관련한 단원조차 없었어요. 지금은 거의 정식과목이 되어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게 됐어요. 초반에는 동기부여도 잘 안 돼서 교육이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선 감정이나 소통의 중요성이 확실히 인식되어 있어서 교육이 수월해졌어요. 어느 상황에서나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건 피하고 싶은 일인데요. 특히 학교에서 교사들의 감정관리가 더 중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학급 내에서 교사는 한 명이고 학생들은 다수예요. 그래서 아이들은 좋든 싫든 교사를 바라볼 수밖에 없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교사가 아무리 감정을 감춘다고 해도 아이들이 눈치 못 챌 리 없고 그러한 감정들이 아이들도 모르게 빠르게 전염이 됩니다. 교사들이 감정관리를 잘해서 아이들에게 잘못 전달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죠. 많은 교사들이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잘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화나고, 짜증 나고, 괴로운 감정들 자체가 무조건 나쁘고 숨겨야 할 감정일까요? 그 감정을 제대로 관리하고 적절히 표현한다면 보다 행복한 교직생활을 할 수 있을 거예요. 학교 내에서도 구성원 간 갈등이 존재하는데, 효과적인 감정대처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학생들에게 감정을 섣불리 노출하기는 어렵고, 학부모들은 눈에 불을 켜고 평가까지 하는 상황에서 많은 교사들이 감정노동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교사라는 직업에 뒤따르는 윤리적·도덕적 책임감이 큰 만큼 쌓이는 건 많아도 풀 데가 없는 게 현실이죠. 어떤 교사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홈쇼핑을 즐긴다고 하는데 이게 바람직한지를 묻더군요. 문제해결 방법을 한 가지로 정의할 수는 없어요. 사람들을 만나 풀기도 하고 혼자 조용히 책을 읽으며 풀기도 하니까요. 다만, 감정을 관리할 때 안전한 방법, 괜찮은 방법, 위험한 방법에 대해서는 확실히 구분하고 감정을 조절해야겠죠. 효과적인 감정대처법은 사람에 따라 달라져요. 언어나 신체전환법을 이용해 말이나 자세, 행동 등을 바꾸면서 우울한 감정에서 빠져나오기도 하고 초점전환법을 활용해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 밖으로 눈을 돌려 감정을 완화시키는 방법도 있죠. 문제가 심각할 때는 사회적 지원전략, 즉 외부의 도움을 받으면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감정코칭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 외국 교사와 한국 교사들의 차이점이 있는지요. 무엇보다 문화적 차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외국에서는 교사들이 자신의 감정을 아이들에게 먼저 드러내는 게 자연스러워요. 반면, 우리나라 교사들은 어떨까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나쁜 감정을 드러내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쁜 감정’이란 건 없습니다. 감정을 다스리는 ‘나쁜 방법’만 있을 뿐이지요. 그런 차원에서 미국의 많은 학교에서 활용하고 있는 게 예일대에서 개발한 ‘감정 체크판’입니다. 현재의 감정을 읽는 도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수업 전에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쉽게 말해 가로축은 기분, 세로축은 몸의 상태를 나타내는 좌표에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점 찍어보고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하면 됩니다. 저는 하루에 3~4차례 정도 하는데요. 특히 퇴근 전에는 반드시 체크하고 귀가합니다. 만약에 화난 감정이 남아 있다면 귀가 후에도 그 감정이 계속되기 때문이죠. 감정 체크판을 통해 교사와 아이들이 서로에게 감정의 색깔을 알려주고 인식할 필요가 있어요. 더군다나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은 중요하게 여기지만 타인의 감정에는 무관심한 경향이 있는 만큼 서로의 감정을 읽고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요. EQ 즉 감성지능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감성지능을 높이기 위한 교육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요. [PART VIEW] 아이들이 학교나 집에서 얼마나 솔직히 자신의 감정을 얘기할까요?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에게 감정을 가르치는 곳은 없습니다. 교사나 부모를 보며 몸으로 배우는 게 대부분이죠.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감정은 숨겨야 할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의 감정을 잘 훈련시켜 놓아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아이가 됩니다. 자존감도 높일 수 있고요. 그만큼 교사와 부모들의 역할이 큰 것이죠. 감성지능을 훈련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의 모든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거예요. 학생이 “선생님~ 공부하기 힘들어요”라고 말했을 때 “뭐가 힘드니, 남들도 다 그렇게 공부하는데”라고 말하기보다는 “그래, 힘들지? 그래도 네 꿈을 위해 조금만 힘내보자”라고 말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아이들이 화가 난 상황에서는 무조건 다그치지 말고 “저 지금 화났어요. 왜냐하면……”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우리나라가 ‘욱한민국’이 된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참으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으니 감정을 제때, 제대로 조절하는 기능을 잃어버린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내 감정을 나도 모르겠다”고 말하곤 합니다. 화가 나도 왜 화가 나는지 설명을 못 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감정의 이유를 댈 수 없다면 그 또한 문제라고 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알아야 나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함규정 센터장이 말하는 ‘감정 응급조치법’ 지금 나의 감정은? ■ 빨간색 : 당신은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기분이 불쾌한 상태에서 신체 에너지가 높다면 화, 긴장, 불안 등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각별한 감정관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밖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면 눈을 감고 크게 심호흡 10번을 한다. ·즉각적인 행동은 피하고 일단 침을 세 번 삼킨 후 말하거나 행동한다. ·“2년 후에도 이 문제 때문에 화가 날까?” 생각해 본다. ■ 노란색 : 당신은 기분이 좋은 상태입니다. 기분도 유쾌하며 신체에너지도 높아서 전반적으로 즐겁고 행복한 감정들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기분 좋은 감정을 그대로 잘 유지하도록 노력만 하면 됩니다. 다만, 본인의 기분이 좋은 상태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감정은 어떠한지를 읽으면서 분위기를 맞추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마음이 불편한 사람이 있는지 주변 사람들을 살피고 배려한다. ·행복한 기분을 주변에 전염시킨다. ·만나면 기분이 언짢아질 만한 사람과의 만남은 되도록 피한다. ■ 파란색 : 당신은 지금 기분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신체 에너지까지 낮습니다. 슬픔, 좌절, 우울 등을 느끼고 있는 만큼 이런 감정상태가 오래가면 점점 더 우울한 감정에 몰입될 수 있습니다. ·한 자리에 웅크려 있지 말고 몸을 자꾸 움직인다. ·위로 받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를 만난다. ·평소 내가 사고 싶었던 소품 등을 구입한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스스로에게 먹여준다. ■ 초록색 : 당신은 지금 편안한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신체상의 에너지는 조금 떨어져 있으나 기분은 좋은 상태입니다. 다만 체력이 더 떨어지면 지칠 수 있으므로 에너지를 보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몸보신 음식을 먹는다. ·불편한 옷은 피하고 가능한 한 편안한 옷차림을 한다. ·밤 11시 이전에는 꼭 잠자리에 든다. ·야근은 금물!! ·운동을 한다.
지난 10월 25일 금요일 오후 두 시, 화성 석우초등학교 운동장. 수업을 마친지 한참이 지났는데 스무 명의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노느라 정신이 없다. 무엇을 그리 열심히 하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땅바닥에 뼈다귀를 그려 놓고 “꺅꺅” 소리를 지르며 서로 잡고 당기기 바쁘다. 재미있게 노는 모습에서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과거에는 자연의 모든 것을 놀이기구로 삼아 흙 위에서 뛰어놀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요즘 학생들은 자연보다는 컴퓨터, 휴대전화와 같은 문명의 물질이 더 익숙하다. 가만히 앉아 말도 없이 자판을 두드리기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삭막하기 그지없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보니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고 행복해 보이는 시간이 바로 ‘놀이’할 때였습니다. 땀을 흘리고 서로 어울려 웃고 즐기는 모습에서 민속놀이가 떠올랐고, 우리 반 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민속놀이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교사들과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자발적인 만남과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모임으로까지 성장하게 됐습니다.” 경기도초등민속놀이교육연구회 서대기 회장(석우초 교감)은 잘 놀고, 즐기는 학생으로 키우기 위해 2000년에 연구회를 조직했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교사와 여러 전문가가 모여 우리 놀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바른 놀이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재까지 우리 놀이에 대한 연구와 보급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13개 지구, 4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서대기 교감은 “민속놀이에는 신체활동이 녹아있어 컴퓨터 게임에만 익숙하고 여럿이 함께하는 활동이 부족한 요즘의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때문에 석우초에서는 주로 창체시간과 아침 시간을 활용해 민속놀이를 가르치고 있다. 오늘은 방과후에 서 교감이 직접 왕대포 놀이를 가르치기로 했다. 놀이 방법은 간단하다. 운동장에 동그란 원 하나만 그리면 준비 완료. 다음은 술래를 하나 정해 원 안에 허리를 구부려 인간 뜀틀이 된다. 그러면 나머지 학생들은 순서대로 술래를 뛰어넘은 뒤 ‘왕대포’를 외치며 술래의 엉덩이를 밀쳐낸다. 여기서 술래를 원 밖으로 밀쳐내면 승리, 버티면 내가 술래가 된다. 놀이 방법을 모두 설명한 서 교감은 “술래가 급하게 일어나면 뛰어오는 학생과 부딪쳐 다칠 수 있으니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학생들이 하나씩 술래를 뛰어넘어 엉덩이를 밀쳐냈다. 버티려는 술래와 밀어내려는 학생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때까지 놀이는 계속됐다. 왕대포 놀이는 체육시간 뜀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최고의 효과를 낸다고 한다. “이렇게 배운 놀이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즐기고 있어요. 공기나 딱지치기처럼 간단한 놀이는 쉬는 시간에 하는 모습이 종종 보여요. 가르쳐 준 놀이를 하는 학생들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하죠.” 왕대포 놀이가 끝나고 시간이 되는 학생들만 모여 딱지를 접어보기로 했다. 학생들은 “엄마가 놀다 와도 된대요”, “학원에 안 가서 시간 있어요”라며 서로 남겠다고 했다. 평소에 민속놀이를 많이 배운 탓일까? “딱지 쳐 봤어요”, “접을 줄 알아요”라며 학생들이 자신감을 보였다. 오늘은 씻은 우유갑을 활용해 특별히 양면딱지를 접어보기로 했다. 교감 선생님 주위로 하나둘 자리 잡은 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씻은 우유갑의 네 귀퉁이를 잘라냈다. 눈으로는 교감 선생님의 손을 보고, 손으로는 따라 접기 바쁘다. 세로, 가로, 대각선으로 요리조리 접어내니 어느새 뚝딱 하고 딱지가 완성됐다. 딱지를 접은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교실 뒤에 자릴 잡고 딱지치기를 시작했다. 힘차게 내리친 딱지가 넘어가자 희비가 엇갈린다. “민속놀이가 컴퓨터보다 더 좋아요. 재미있어서 학교 가는 시간도 즐겁고요. 예전에 제기도 직접 만들어서 차봤는데 파는 것보다 훨씬 예쁘고 더 많이 찰 수 있게 돼서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했어요.” 이렇듯 민속놀이는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뿐만 아니라 즐겁고 건전한 놀이문화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 성지현 교사(화성장안초)의 설명이다. “민속놀이는 규칙을 지키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고, 부모님과도 공유할 수 있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대화와 소통의 기회가 될 수 있어요.” 민속놀이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연구회 회원들은 최근 강조되고 있는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지식을 전달만 하는 것보다 정서적 측면 즉, 분노조절, 배려, 공감, 용서 등과 신체활동이 중심이 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돼요. 신체활동에는 민속놀이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어요. 학생들이 민속놀이를 통해 다양한 체육활동을 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즐거움을 느끼고 호흡하는 기회가 되고 있거든요.” 민속놀이 보급, 개발에 매진하는 교사 연구회에서는 더 많은 교사들이 민속놀이교육을 할 수 있도록 수업에 활용하는 민속놀이 티칭법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1년에 5회 가량 연구회 방문과 연수회를 개최해 홍보와 자료 제작 방법을 알리고 카페를 통해 연구회 소식과 행사 안내 공문 및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카페를 통해 동료나 선배 교사들과 교육고충을 상담하고, 자료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어요. 교사 개인일 때의 능력보다 함께 모여 활동할 때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전문가집단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물을 축적·공유하는 활동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에요.” 동료교사와 나누는 대화나 모임 속에서 교육현장에서 겪는 문제의 대안을 얻거나 자료를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연구회 모임이 뜻깊다고 한자영 교사(화성장안초)는 말한다. “일차적으로 연구회 회원이 학기별로 민속놀이 수업과정안을 직접 수업에 적용해 본 후 교수-학습과정안을 탑재하고 있어요. 결과를 카페에 올리고 다른 회원들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또 교사 연수를 통해서도 교사들이 현장에 적용할 때의 궁금한 점을 수정·보완하고 있어요.” 언제든 자료를 활용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교사뿐만 아니라 일반 회원들과 학생들까지도 자유롭게 카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밖까지 민속놀이 전파하고파 1년에 한 번 연구회에서는 ‘화성·오산 창의지성 민속축제한마당’을 연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화성·오산 관내 20여 개 학교와 600여 명의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민속놀이 경연대회다. “건전한 전통놀이문화 형성을 위해 학생, 학부모, 지도교사가 다 함께 참여하고 어울리는 축제의 장을 열고 있어요. 달팽이, 비사치기, 쌍육놀이, 떡메치고 인절미 먹기, 키질 등 총 36개의 놀이와 체험활동이 진행될 예정이에요.” 최근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축제와 놀이를 찾아 체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때문에 가정여건에 따라 소외되는 학생이 생기기 마련이다. “학교 안에서 축제를 함으로써 공평하게 체험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재미뿐 아니라 우리 문화 체험과 우수성을 습득할 수 있어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법을 배우니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질 함양에도 도움이 되죠.” 현대의 학생들은 전자기기를 사용해 대화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비롯해 밀폐된 공간에서 자기만의 생활에 빠져 서로 직접 대면하면서 소통하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가족 간의 소통에서도 마찬가지다. 축제에 참가신청서를 낸 전다영 학생은 “아빠가 요즘 늦게 들어오셔서 잘 놀아주시지 못하는데 내일은 온종일 같이 놀 수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축제 준비에 한창인 서보성 교사(화성장안초, 석포분교장)는 “매년 행사를 치르면서 어렵고 힘든 점도 많지만, 즐거워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서로 서먹했거나 어려워하던 학생들이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고 말했다. 하나보다 둘, 그보다 여럿이 모이면 큰 힘을 낸다고 믿는 연구회는 책에서 배우는 지나간 문화가 아니라 여전히 즐겁고 우리 옆에서 살아 숨 쉬는 민속놀이의 현재진행형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한국교총이 지난 6월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교육복지 확대에도 불구하고 정작 학교는 빠듯한 기본운영비로 정상적인 교실수업조차 못하고 있고, 교원 대다수는 운영비 부족의 가장 큰 원인으로 무상급식 등 복지예산 증가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필자는 학교기본운영비 부족 원인을 단위학교 재정의 자율성이라는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돈이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쓸 수 없게 되어 있어서, 또는 쓸 수 있지만 제대로 쓰지 않아서 오히려 돈이 남는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의 학교회계 분석자료에 의하면 2011학년도에 학교당 평균 약 6000만 원의 불용액이 발생했다. 한쪽에서는 돈이 부족해 정상수업이 어렵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다른 쪽에서는 학교가 돈을 다 쓰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학교 현장에서 예산운영과 관련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기에 이렇게 상반된 결과가 발표되는가? 목적사업비가 너무 많다 먼저 학교기본운영비를 살펴보면 각종 목적사업비가 너무 많아서 단위학교의 자율적 재정운영이 제한되고 있다. 시·도교육청에서 학교로 전입되는 예산(이를 학교에서는 교육비특별회계전입금이라고 한다)은 크게 학교운영비와 목적사업비로 구분된다. ‘학교운영비’는 목적 지정 없이 총액 배분되는 경비로 단위학교에서 실정에 맞게 각종 교수-학습비, 전기료, 시설보수 등 학교운영비로 자율적 편성할 수 있는 경비다. ‘목적사업비’는 특정한 사업 수행을 위해 사용목적이 지정되고, 그 지정된 사업에만 쓰도록 되어있는 경비다. 목적사업비의 종류와 금액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모두 학교의 자율성이 제한되는 경비다. 따라서 단위학교 재정의 자율성을 추구한다면 교육청에서는 학교에 보내주는 예산에서 목적사업비를 최소화하고, 단위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본운영비를 최대화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교육개발원의 공립학교 회계분석 자료를 보면 2011학년도 기준으로 단위학교가 교육청으로부터 전입 받은 금액 중 목적사업비 비율이 약 44%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교육청이 학교에 주는 예산 중 약 56%만이 학교에서 재량껏 편성해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라는 것이다. 또 목적 지정이 되어있는 목적사업비가 아직도 학교예산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단위학교의 예산편성과 집행의 재량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56%밖에 안 되는 학교운영비 속에는 총액 배분의 가면만 쓰고 있는 목적성 경비가 숨어있다. 이 가면 쓴 목적성 경비는 기존 목적성 경비 중 일부를 교육청 주관부서의 별도 교부기준에 따라 총액 배분하는 경비로 학교운영비에 포함되어 있지만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제약하고 있는 경비다. 시·도교육청 평가지표에 총액 배분액 비중이 포함되다 보니 각 시·도교육청에서 일부 목적사업비를 학교운영비라는 가면을 씌워서 마치 학교운영비 비중이 높은 것처럼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예산배정을 한 것이다. 불용액 발생은 단위학교 재정 자율성 부족의 산물 [PART VIEW] 학교는 배정된 예산을 다 쓰고 있지도 못한 실정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공립학교 회계분석 자료를 보면 2011학년도 기준으로 학교회계 불용률은 약 3.8%로, 한 학교당 평균적으로 약 6000만 원을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불용액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를 학교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앞서 언급한 목적사업비가 주원인이다. 학교에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목적사업비가 교육청에서 수시로 내려오며 정해진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다 보니 학교에서 꼭 필요한 곳에는 사용하지 못하고 남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학교는 일단 목적사업비부터 소진을 하려 하다 보니 기본운영비로 편성된 예산이 남는 경우가 많다. 둘째, 학교의 자율역량 부족이다. 예산편성과 교육과정의 불일치로 인해 예산이 남기도 하며, 사업 담당자의 책임감 결여로 인해 기편성 예산이 미집행돼 예산이 남기도 한다. 또한 이렇게 남는 예산이 미리 조정되어 유용하게 쓰이지 못한 채 불용액으로 처리된다. 예산 편성 시 담당자들이 계획 없이 책정하거나, 담당자나 학교장이 바뀌면서 계획이 변경되는 경우 예산이 실제 교육과정 운영 또는 사업집행과 일치하지 않게 된다. 예산을 편성할 때는 꼭 해야 한다고 욕심껏 많은 금액을 요구해놓고, 집행할 때는 나 몰라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철저한 사전계획이 있다 할지라도 집행 상에서 의도하지 않게 예산이 남거나 모자랄 수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예산집행 내역을 공개해서 예산 적기집행을 독려하고, 추경 때마다 예산조정을 해서 남을만한 돈은 미리 필요한 데에 쓸 수 있게 한다면 예산이 부족해서 학교운영이 어렵다는 말은 나오기 힘들 것이다. 단위학교가 주어진 권한과 자율성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면서 예산부족 타령만 한다면 이는 학교장의 리더십 문제요, 학교구성원 전원의 책무성 문제라고 본다. 물론 회계연도 말에 불용액 안 남기려고 마구잡이로 부적절한 집행을 하는 것은 더욱 잘못된 일이다. 총액 배분, 교직원의 성실한 참여, 민주적 학교문화 필요 그렇다면 단위학교 재정의 자율성 신장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가? 첫째, 교육청은 학교회계 전출금에서 목적사업비 비중을 최소화하고, 목적사업비를 최대한 총액 배분함으로써 학교운영비에 통합해야 한다. 또한 예산 편성 권장사항 등 꼭 필요한 지침이 있다면 경직적이기보다는 단위학교가 융통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행정풍토가 변화되어야 한다. 둘째, 예산은 학교장과 행정실에서 알아서 하는 거라는 인식이 아직도 많다. 학교재정의 주체는 학교구성원 전체이다. 교사가 예산편성 및 집행과정에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며 성실하게 참여할 때 교육계획과 예산의 연계가 가능하며, 합리적 예산편성 및 책임 있는 집행도 가능한 것이다. 셋째, 예산편성부터 집행까지를 전부 학교장 중심으로 하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학교장에게 최종적인 책임과 결정권이 있다고 해도 편성과정에서부터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게 되면 집행 시에도 교장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소극적인 집행이 된다. 학교장은 민주적 토론과 수평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학교문화를 조성함으로써 교직원들의 자율적인 예산편성과 합리적 집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민주적 참여를 통해 자율적으로 편성한 예산집행에 대해 교직원들은 책임을 공유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예산의 효율성도 향상된다. 자율에서 효율이 나오고 책임감도 나오는 것이다.
연구하는 교직상 정립, 교사 주체의 교육개혁, 탈정치이념·교육본질 추구 “교권 추락 현실을 가정교육이나 사회 잘못으로 돌리지 않는다. 교원 스스로 전문적 소양을 쌓아 학부모와 사회의 신뢰를 되찾는다. 교직이 노동직이 아닌 전문연구직임을 교원 자신이 증명해 보여야만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교육개혁 주체로 나설 수 있다. 사회적 신뢰와 제자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교육자 스스로 자긍심을 고취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바로 ‘연구하는 교직상 정립’이다.” 현장교원이 중심이 돼 교육의 기본(제자리)을 찾고 새로운 교육풍토를 조성하자는 ‘새교육개혁포럼(이하 포럼)’이 지난 11월 4일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출범했다. 지난 8월 포럼 창립에 대해 결의를 다진 이후 뜻을 같이 한 교원 및 학계·정계 인사 5000여 명이 포럼 창립멤버로 동참했고, 이날 행사에는 300여 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럼 공동대표인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정부 수립 전부터 한국교총은 ‘현장과 교원 중심’의 ‘새교육개혁 운동’을 주도했다”며 “포럼은 과거 새교육개혁 운동과 같이 교육과 교육자 위기가 가중되는 현시점에서 기본으로 돌아가(Back to the basic) 교육자 중심의 교육재건 노력을 통해 제자교육과 대한민국 발전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다하고자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연구하는 교직풍토 조성에 방점을 두고 △현장중심 연구 운동 추진 △교육본질 회복 추구 △수업·교실 바탕 정책 선도 △교직 전문연구직 표방 △교육한류 확산이라는 교육발전을 위한 5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의 실천을 위해서는첫째, 교육정책의 싱크탱크 등 현장중심 연구운동의 구심체 역할에 앞장선다. 관념적 이론에서 벗어나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구체적인 교과·교사 ·교육 중심적 접근 방식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둘째, 정치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모두가 바라는 항존적 교육가치를 추구한다. 헌법가치인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내 정치적 고려에 의해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과 제도 때문에 혼란스럽고 고통받는 학교현장이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셋째, 정부에 앞서는 교육현장 주도의 정책과 지식을 양산하는 주체가 된다. 포럼의 지속적 개최, 포지션 페이퍼 출간 및 교과연구회 활성화, 교사연구지 창간 등 현장교원과 교수들의 연구의지를 높이고 정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넷째, 교직을 전문직주의에 기반한 전문연구직임을 표방하고 스스로 끊임없이 연구하는 교직풍토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교육제도와 교육내용을 더 발전시켜 동·서양의 많은 나라가 선망하고 배우고자 하는 ‘교육한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교육강국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포럼은 5대 비전 실천운동 확산을 위해 12대 과제 및 주요의제를 추후 운영위원회를 통해 확정하고 구체적인 새교육개혁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가 끝난 후에는 12대 과제 중 첫 번째 주제인 ‘국가교육과정과 교과 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에 대해 제1차 포럼을 진행했다. 제1차 포럼 ‘국가교육과정과 교과 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 교육과정개정, 교육의 질 향상됐나? “뒤죽박죽, 어렵고, 양 많아” 정치성 담은 교육실험 그만 교원 중심 정책 결정·시행을, 교사의 교재 재구성 의지 중요 창립총회에 이어 ‘국가교육과정과 교과 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란 주제로 진행된 제1차 포럼에서는 황규호 이화여대 교수(한국교육과정학회 회장)가 기조발제자로 나섰다. 그는 먼저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차례 국가교육과정 개정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교육의 질이 향상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찾기 어려운 것은 교육과정이 하나의 주기적, 의례적 행사 또는 대선 공약과 같은 특정 집단에 의해 규정된 특정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추진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2009개정교육과정을 보더라도 교육과정개정이 교육적 필요보다는 대통령 임기 이내 공약을 달성하려는 의지를 반영하는 등의 정치적 논리에 따라, 그리고 1년 만에 번복된 학기당 8개 과목 이내의 집중이수제와 같이 충분히 검증되거나 검토되지 않은 ‘묘수’ 중심의 개정이 다수 추진됐다”고 말하고 “이런 정책들과 관련해 교육주체들 사이의 집단적 대화와 성찰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도 갖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반성을 바탕으로 그는 한국 교육과정 혁신의 과제와 방향에 대해 △교육적 가치의 다원성 존중 △학습경험의 질을 중시하는 교육과정개정 △성찰과 반성을 위한 집단적 대화 여건 조성을 제시했다. 황 교수에 따르면 ‘교육적 가치의 다원성 존중’은 교육의 목적이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의견 차이에 대해 절충적, 종합적 입장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여러 가치 중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성장’에 관련되는 가치에 대해서는 그것이 다른 가치들에 의해 압도되지 않도록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교육과정개정의 핵심 비전을 명료하게 제시해 교육과정개정안의 세부과제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핵심적 교육 가치를 더욱 명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2009개정교육과정의 경우 ‘하고 싶은 공부, 즐거운 학교’, ‘학생들의 학습흥미 유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인재양성 교육으로의 변화’ 등을 방향성으로 제시했지만 그것이 강조하고 있는 교육적 가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명료화하지 못했다. 집중이수제, 창의적 체험활동 강화, 단위학교 교육과정 자율화와 특성화 확대 등의 주요 개정내용들 역시 각각 어떤 교육적 가치나 비전들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인지 체계적으로 설명돼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두 번째 해법, ‘학습경험의 질을 중시하는 교육과정개정’은 학습자 성장에 기여하는 학습경험의 제공 여부를 핵심적 관심사로 삼자는 의미다. 이를 학습내용의 양과 수준의 적정화 문제로 본다면 이제까지 주로 학습부담 경감을 위한 과제로 인식돼 온 것을 학습자의 학습경험을 교육적으로 더욱 의미 있게 변화시키기 위한 과제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적은 수의 주제들을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양과 수준 적정화의 근본적 취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 ‘성찰과 반성을 위한 집단적 대화 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위로부터 부과되는 강요된 자율이 아닌 학교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자율권의 확인과 지원이 중요하며, 근본적으로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핵심적 과제로 꼽았다. 교원 중심에 두는 정책개발·시행 필요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김진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공감하나 교육적 가치의 다원성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라며 “교육정책의 정치적 색채를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고, 우선순위(priority)는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는 가치들에 대한 포용성은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왕준 경인교대 교수는 “교육과정개정이 교육적 필요보다 정치적 논리에 의해 추진됐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과정개정이 특정 인물이나 정당 이익을 위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의 해결책으로 교육관련 전문가 집단이 모여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기 위한 힘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영종 천안부성중 교장은 “한국교육의 문제점들은 근본적으로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데 있으며 그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교원을 중심에 두지 않는 정책개발과 시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중혁 머니투데이 교육팀 팀장은 “지역에 따라 교육서비스가 달라지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교육의 본질을 되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현직 교사들이 13개 초·중등 교과별 포지션 페이퍼 연구를 통해 최초로 현재의 교과별 난이도와 학습량에 대한 현장의견과 문제점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교사들의 공통된 의견은 잦은 교육과정 개편으로 인해 교과내용이 학년을 고려하지 않은 ‘뒤죽박죽’으로 돼 있는 점과 난이도 역시 어렵고 학습량도 많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교사가 교수-학습 여건에 맞게 ‘이런’ 교과를 재구성해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의 전문성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선생님은 ‘꽃바지’ 선생님이에요. 눈에 확 들어오는 매력적인 꽃바지를 입고 우리를 가르치시는 것을 볼 때면 항상 웃음이 나지요. 그래서 우리 선생님은 꽃바지 선생님이에요. 우리 선생님은 저희가 “어! 선생님 꽃바지 입으셨다!”라고 말하면 허벅지를 탁 치면서 우스운 동작을 하세요. 그걸 보고 있자면 저희는 웃음보가 터진답니다. 꽃바지는 종류도 다양해요. 하얀색 바지에 검은색 꽃이 그려져 있는 바지도 있고, 화려한 색의 여러 가지 꽃이 그려져 있는 바지도 있어요. 전 선생님이 그 바지를 입었을 때 가장 예뻐 보여요. 선생님이 꽃바지를 입었을 때는 수업이 더 즐거워져요. 혼자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요. 어제는 선생님이 하얀색 바지에 검은색 꽃이 그려진 바지를 입고 오셨어요. 선생님 덕분에 학교생활이 좀 더 즐거워져서 전 꽃바지가 좋아요.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에요. 6학년 첫날 선생님께서는 아주 카리스마 있으신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날카롭게 쳐다보시고, 아이들에게 겁을 주셨거든요. 그때는 선생님이 정말로 무서운 선생님이신 줄 알고 ‘아, 망했다’라고 생각했는데 둘째 날이 되자 선생님은 이미 하루 만에 아이들을 다 파악하셔서 아이들과 친해지셨어요. 아, 그리고 선생님은 립스틱을 바르지 않으시면 아주 창백해 보이세요. 마치 아픈 사람처럼요. 그래서 저희는 급하게 오시느라 립스틱을 바르지 못한 선생님을 보고 또 웃어요. 그러면 선생님도 웃으시며 립스틱을 바르세요. 아마 립스틱이 선생님의 외모를 한층 더 살려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선생님은 저번 주에 머리를 자르고 오셔서 시원해 보였어요. 더 예뻐지신 것 같기도 했고요. 제 눈에 선생님은 항상 예쁘세요. 아, 립스틱을 안 발랐을 때 빼고요. 어제는 선생님과 같이 학교를 마치고 떡볶이를 사서 교실에서 먹었어요. 그때 저희들은 선생님과 더 오랜 시간 있고 싶어서 떡볶이를 사왔는데 선생님이 사이다에 얼음을 넣어서 저희한테 주셨어요. 덕분에 저희는 떡볶이를 더욱 맛나게 먹었죠. 아, 그날도 선생님이 립스틱을 바르지 않고 계셔서 깜짝 놀랐어요. 그러자 선생님은 저희가 떡볶이를 사오는 동안 바르고 계신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희는 립스틱을 바른 예쁜 선생님과 함께 떡볶이를 먹었죠. 선생님도 처음에는 빨리 가라고 하셨지만 점차 즐거워하시면서 저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어요. 전 학교를 다니면서 이렇게 선생님과 가깝게 지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 꽃바지 선생님이 더 좋아진 것 같아요. 명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명보가 뭔지 궁금하실 거예요. 명보란, 명심보감을 줄여서 하는 말이에요. 저희 반은 약속을 어겼을 때 명심보감을 써야 해요. 명심보감의 종류에는 근학, 준례, 교우, 언어가 있어요. 우리 반 외에도 1반, 5반도 명심보감을 써요. 하지만 우리 반이 그나마 나은 것은 다른 반은 엄청나게 긴 어른 명심보감인데, 우리 반은 어린이 명심보감이라서 짧아요. 우리 반 남자아이들은 명심보감을 너무 많이 써서 명심보감 근학편을 다 외웠어요. 요즘은 명심보감 쓰는 게 벌이라기보다는 그걸 은근 즐기는 것 같아요. 심지어 친구들은 명심보감으로 노래도 만들었어요. 너무 웃기고 재미있어서 우리 반 반가로 하자고 하자 선생님도 좋다고 하셨어요. 선생님은 우리 기분을 잘 받아주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가끔 감정이 부족한 것처럼 보일 때도 있어요. 스승의 날에 아이들이 직접 케이크를 만들고 풍선도 불고 파티준비를 해서 선생님께 감동을 드리려고 했어요. 우리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자리에 앉아서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들어오실 때 아주 태연하게 들어오시면서 자리에 가방을 놓으시고 울지도 않으셨어요. 그때 우리는 선생님이 울 것이라고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방긋 웃으시는 선생님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감정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그대로 없어져요. 저희 반 아이들과 선생님은 아이들이 직접 만든 케이크와 콜라들을 맛있게 먹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기분이 좋을 때도 갑자기 우울해질 때가 있어요. 바로 선생님께서 화가 나셨을 때에요. [PART VIEW]선생님은 화가 났을 때 확 달라지세요. 조금 창피한 말이지만 저번에 저희 반 어떤 아이가 버릇없는 행동을 했을 때 선생님은 무서운 표정과 말투로 카리스마 있게 그 아이를 휘어잡았어요. 그래서 그 아이는 요즘 사고를 치지 않아요. 앞으로도 안 칠 거라고 믿어요. 그 아이는 우리 반 분위기 메이커니까요. 그 아이가 없으면 제 웃음은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을지도 몰라요. 그만큼 그 아이가 우리 반 아이들을 웃게 해 준다는 것이에요. 선생님께 혼났을 때도 금방 잊고 배실 배실 웃으면서 선생님께 다가가요. 우리 선생님도 그 친구가 사고를 안 칠 때는 늘 그 아이를 보고 웃으세요. 우리 선생님은 요즘 아침에 저희한테 김밥을 주세요. 아침밥을 안 먹은 사람은 먹으라고요. 아마 아침밥을 먹어야 좀 더 집중을 할 수 있으니까 그러시는 것 같아요. 꽃바지 선생님은 우리를 잘 챙겨주세요. 마치 엄마 같아요. 꽃바지 선생님은 재미없는 수업 시간도 재미있게 해 주세요. 수학시간에는 문장식 문제 항목에 우리 반 친구들 이름을 넣어서 재미있게 문제를 풀이해 주시고, 사회시간에는 재미있는 동영상으로 지루했던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게 해 주시고, 과학시간에는 적극적으로 실험에 참여하도록 해서 과학시간의 재미를 더욱 키워 주시고, 스마트 시간에는 학습지를 나눠 주셔서 저희가 원하는 조사를 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음악시간에는 직접 노래를 불러 주시고, 미술시간에는 한 명씩 챙겨주시고, 체육시간에는 저희보다 더 유연하고 운동도 잘하세요. 이 정도면 최고의 선생님 아니겠어요? 저희 선생님은 복장에 대해서는 꽤(?) 엄격하세요. 우리 반 000이 아주 짧은 반바지를 입고 왔을 때 선생님은 반바지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반바지는 무릎과 골반의 반까지 오는 길이라고 000이 입은 건 핫팬츠라고 하시면서 짝이 허연 다리를 부담스러워한다고 하셔서 아이들이 실컷 웃었어요. 그리고 제가 찢어진 3부 바지를 입고 갔을 때 찢어진 틈 사이로 보이는 살들을 찔러 보면서 “이거 살이야, 살 아니야”라고 하시고 웃으셨어요. 그래서 전 이제 그 바지 잘 안 입어요. 이런 게 선생님의 영향인가 봐요. 선생님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선생님께 상담하러 많이 가요. 선생님께 고민을 털어놓다 보면 마음이 편해져서일까요? 그러고 보니까 선생님은 저희를 편안하게 해 주시는 마력도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선생님과 친해져 보면 선생님은 정말 엄마 같아요. 아! 선생님께는 연우라는 유치원생 아들이 있어요. 연우도 정말 귀여워서 우리 반 아이들이 엄청 예뻐해요. 하는 짓도 귀엽고, 말하는 것도 귀엽고, 그냥 보고 있자면 모든 게 다 귀여워요. 선생님이 말씀해주시길, 연우가 유치원을 마칠 때 맞춰서 가려면 학교에서 4시 반에 출발하셔야 한대요. 그런데 명심보감을 쓰는 아이들 때문에 못 갔을 때는 연우가 잔뜩 토라진대요. 그때는 선생님이 머리가 아프대요. 저는 듣기만 해도 귀여울 것 같아요.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휴대전화에는 연우가 붙인 파워레인저 스티커가 있어요. 그걸 보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요. 선생님의 휴대전화는 비록 2G지만 될 건 다 된대요. 저는 연우의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 선생님의 휴대전화를 보면 정말 귀엽고 미소가 지어져요. 이렇게 아줌마 같은 선생님이 처녀 선생님으로 확 변하는 날은 바로 공개수업 날이에요. 그땐 꽃바지는 오간 데 없고, 우아한 원피스만이 있어요. 음…… 그 원피스에도 꽃이 그려져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공개수업 날에는 선생님이 확 바뀌세요. 아이들과 장난치던 선생님이 더욱 다정하신 선생님이 되고, 카리스마 있던 선생님이 아주 친절하신 선생님이 되고, 터프하게 수업을 진행하시던 선생님이 더 부드러운 선생님이 되세요. 그런데 저는 선생님의 그런 모습보다는 장난도 치시고 카리스마도 있으시고 터프하신, 익숙한 선생님의 모습이 더욱더 좋아요. 우리 반에는 엽전 제도가 있어요. 엽전은 저번 과학시간 때 처음 등장해서 실험에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저희는 그냥 하나의 엽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엽전으로는 간식도 살 수 있었어요. 간식의 종류로는 막대사탕, 곰젤리, 젤리빈, 지팡이사탕, 동전초콜릿, 과자 등이 있어요. 거의 다 10원짜리에요. 엽전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에요. 첫 번째는 학습지에서 100점을 맞으면 엽전 3개, 한 개 틀리면 2개, 두 개 틀리면 1개를 주세요.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친구 공부 도와주기예요. 선생님이 모든 친구들을 다 봐줄 수는 없으니 친구의 공부를 도와주면 엽전 3개를 주세요. 제가 그래서 거의 안 쓰고 122개를 모았더니 선생님이 “너무 많이 모아서 무섭다”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간식을 많이 사 먹어서 스물 몇 개밖에 없어요. 선생님이랑은 거의 2~3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한 1년은 된 것 같아요. 그만큼 함께 한 추억이 많다는 거죠. 저번에는 친구들끼리 닌텐도 게임기로 선생님 캐릭터도 만들었어요. 선생님의 특징을 아주 잘 살려서 친구들끼리 막 웃고 떠들고 사진도 찍었죠. 우리 선생님은 제가 5학년 1반이었을 때 5학년 4반 선생님이셨는데, 친한 선생님들이 되게 많았어요. 5학년 선생님이랑은 거의 다 친하셨죠. 지금 6학년 선생님들과도 많이 친하세요. 그만큼 우리 반 꽃바지 선생님은 친화력이 좋으세요. 혹시 꽃바지의 마력은 아닐까요? 꽃바지에 있는 꽃이 사람들을 당기는 마력이 있을 수도 있어요. 우리 반 선생님은 6학년 아이들하고도 친해요. 역시 꽃바지가 마력을 가지고 있는 건가 봐요. 그런 만큼 저희 반 선생님은 해결사이기도 하세요. 매주 금요일에 하는 야외 줄넘기 활동 때 4반 아이들이 싸웠어요. 이때 선생님이 막으시고 그 두 명을 한 명씩 따로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큰일이 될 뻔했지만 다행히도 선생님들이 막아주셨어요. 저희반 아이들이 싸웠을 때도 카리스마 있게 제압해서 좋은 친구가 되게 해 주셨죠. 사건이나 문제를 해결하시는 선생님을 보면 멋있어 보여요. 마치 명탐정 코난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카리스마 있으시고 멋있는 선생님도 무서워하는 한 가지가 있어요. 그것은 바로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이에요. 아무리 카리스마 있는 우리 선생님이라도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은 못 이길걸요? 우리 선생님도 교장·교감선생님 앞에서는 순한 양처럼 온순해져요. 그럴 때는 우리도 키득키득 웃지요. 이쯤 되면 우리 반 선생님 얼굴이 궁금하실 거예요. 사진은 보여드릴 수 없지만 선생님은 단발 커트의 웨이브 파마에 앞머리가 없고, 얼굴이 동그랗고 눈도 동그래요. 그리고 코도 높고 입술은 앵두같이 예쁘세요. 꽃바지를 입으신다는 건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전 선생님이 마치 한 송이 장미 같아요. 예쁜 꽃과 좋은 향기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 마치 선생님의 친화력 같고, 가시가 있는 것이 마치 선생님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 같아요. 선생님과 있다 보면 하루하루가 정말 기대돼요. 제가 6학년 2반이 된 것이 행운처럼 느껴져요. 아마 다른 반이었으면 아이들의 부러움도 받지 못하고, 선생님의 꽃바지 패션도 보지 못하고, 선생님의 엄마 같은 마음씨도 느끼지 못하고, 해결사 선생님도 보지 못하고, 선생님이 주신 김밥도 먹지 못했을 것이에요. 그래서 전 6학년 2반이 된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선생님을 생각하면 꽃바지가 떠오르고, 꽃바지를 생각하면 선생님이 떠오를 만큼 꽃바지가 트레이드마크인 선생님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아무리 멀어져도 서로 계속 연락했으면 하고 희망할 만큼 기억에 아주 많이 남을 것 같은 우리 꽃바지 선생님, 영원히 제 선생님 해 주세요! "꽃바지는 종류도 다양해요. 하얀색 바지에 검은색 꽃이 그려져 있는 바지도 있고, 화려한 색의 여러 가지 꽃이 그려져 있는 바지도 있어요. 전 선생님이 그 바지를 입었을 때 가장 예뻐 보여요. 선생님이 꽃바지를 입었을 때는 수업이 더 즐거워져요. 혼자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요" "선생님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선생님께 상담하러 많이 가요. 선생님께 고민을 털어놓다 보면 마음이 편해져서일까요? 그러고 보니까 선생님은 저희를 편안하게 해 주시는 마력도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선생님과 친해져 보면 선생님은 정말 엄마 같아요"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 지난 10년 사이 청소년 자살률 57% 증가, OECD 31개 회원국 아동청소년(10~24세) 자살률은 2000년 7.7명에서 2010년 6.5명으로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6.4명에서 9.4명으로 47% 증가……’ 최근 언론에 소개되는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 관련 소식은 우울하다. 수년간 세계 1위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있고 증가율도 가파르다. 유해한 사회·문화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올바르게 육성하자는 취지로 2001년 설립된 NGO인 사단법인 ‘밝은청소년’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이 같은 청소년 우울, 스트레스, 학교폭력, 자살 등과 같은 청소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그 대처방안을 제시하고 청소년 인성교육 실천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설립 당시 한 학생의 자살을 계기로 위기감이 커지면서 학교의 요청에 의해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으며 현재 프로그램은 지난 12년 동안 보완·수정하며 현실에 맞춰 진화를 거듭한 것이다. 청소년 발달단계에 맞춘 인성교육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더욱 강력하고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는 청소년 문제 중에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폭력 관련 문제 예방을 위해 자존감 회복, 의사소통기술·문제해결능력 배양, 사회적응능력 향상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발달 단계를 구분해 초등학생의 경우 △자존감 향상 △학교폭력 예방 △진로교육 △우리는 하나 등의 공동체 의식 고취를 위한 시민교육으로, 중학교의 경우 △리더십 향상 △자살예방 △진로교육을 주제로 구성하고 있다. 각 주제마다 8회기로 구성돼 있는데 학교 특성, 예산, 교육과정 등 학교 상황에 따라 주제를 선택해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수 있다. 1회로 진행되는 특강이나 단기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교 학사일정에 따라 한 학기 이상 진행되는 장기 프로그램으로 기획할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인성교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흥미 있게 접근, 정규수업에도 적용 각 프로그램은 자기조절기술, 문제해결기술, 의사결정기술, 의사소통기술, 스트레스 관리기술 등 청소년들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일상생활에 적응해 가는 데 요구되는 구체적인 생활기술을 지도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또 청소년 발달특성을 고려해 청소년이 그 나이 때에 공감할 수 있는 문제 즉 교우관계, 폭력 및 약물사용 문제, 진로문제, 스트레스에 초점을 맞췄으며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 소집단 활동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성교육이 형식적으로 끝나지 않고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실용적 프로그램이 될 수 있어야 인성교육의 실질적 효과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밝은청소년 측은 프로그램의 공신력에 자신감을 내비친다.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초등학교 80개교, 중학교 145개교, 총 280여 만 명에게 적용하면서 충분한 피드백을 통해 현장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수정 보완하고 4년여 기간 동안 면밀한 계획과 시행, 평가 및 수정 과정을 거치면서 학교 정규 수업시간에 진행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에서 실시한 1회 인증공모전에서 인성교육 우수 프로그램으로 인증 받으면서 그 공신력은 더욱 커졌다. 학교 이해, 정부의 제도·행정·재정적 뒷받침 필요 [PART VIEW] 프로그램은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학교에서 직접 요청해 진행하기도 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진행하기도 한다. 학교 요청이 있으면 밝은청소년에서 학교 실정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전문 강사를 지원한다. 10월 말 현재 26차 강사 양성과정을 마쳤으며 매월 사례발표 및 역량강화를 위한 강사연구회의를 진행하며 강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실질적으로 흥미롭게 수업에 도입하기 때문에 교육효과는 더욱 높다. 김진희 부장은 “실제로 자살을 생각했던 아이가 이를 털어놓으며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 열심히 살기로 결심했다는 고백을 종종 듣는다”며 “학교연계 서비스 모델을 제시한 성공적 사례로써 보다 많은 학교에 프로그램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보다 효율적으로 학교 현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육부나 학교의 제도적·행정적·재정적 뒷받침, 장기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한 학교의 이해, 지속적인 수정·보완을 위한 인적·재정적 지원, 인성교육에 대한 학교의 이해와 협조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호원초등학교,재량활동 시간에 인성교육 “학교폭력 예방, 체계적 교육하니 학생들이 변하기 시작했어요!” “수박 겉핥기식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아니라 한 달여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지나쳤던 학교폭력의 다양한 종류와 사례를 접해보고 상황별 대처방법과 바른 언행을 공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2학기 들어서 한 달여 밝은청소년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장호원초등학교(교장 신현원)의 인성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경기도 이천시 끝자락에 위치해 농산어촌이면서도 전형적인 농산어촌 형태가 아닌 장호원 지역은 가정환경이 그리 안정적이지 않아 가정에서 내실 있는 인성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호원초에서는 이를 감안해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해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리고 전문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밝은청소년의 문을 두드렸다. 학교 특성에 맞춰 한 달여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전문 인성교육을 시작했다. 대상 학년은 저학년과 고학년 사이에서 과도기에 있는 4학년으로 정했다. 전 학급이 모두 교육대상이 됐으면 좋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새내기 교사가 담임을 맡은 2개 반을 선택해 심도 있게 진행하기로 했다. 수업은 밝은청소년의 전문강사가 맡아 진행했다. 이윤정 교사는 “학교폭력의 여러 종류와 사례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알게 됐고 역할극을 통해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체험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리 길지 않은 교육이었지만 나와 다른 친구들을 서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갖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제 막 한 달여 교육을 끝낸지라 눈에 띄는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엔 이르다. 그러나 막연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을 하니 학생들에게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긍정적 효과를 감지한 장호원초는 향후에도 인성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성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거침없이 내놓는 질문들은 해가 갈수록 성에 대한 단순한 지식적 내용보다는 아이들이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고민되는 지점들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들이 많아진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갔을 때는 보다 적나라한 경험담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한다. 감히 학교나 가정에서 내놓을 수 없었던 생각과 고민들……. ‘10대 60%가 연애 경험’ 아이들은 연애와 성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이 많다. 2010년 아하센터에서 서울에 있는 10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하는 성교육 내용’을 질문했을 때 남녀 공히 1순위(40.7%)로 ‘연애’를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피임’, ‘임신과 출산’, ‘성폭력 예방’, ‘남녀 성 평등 태도’, ‘성관계’ 등의 순이었다. ‘연애 경험 유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6%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해 과반수의 십대가 연애를 경험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학교에서는 공적으로 연애가 금기되어 있지만 10대들은 끊임없이 연애를 갈망하고 욕망하며 때로는 법의 경계를 넘나들면서까지 연애와 성(性)적 실천을 경험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학교현장에서 연애, 임신 및 성폭력 등의 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 심각하다. 언제까지 ‘있는 것을 없는 척’할 수는 없을 듯하다. 이성교제를, 특히 신체접촉을 금기하는 학칙이 있되 사실상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교육부에서는 각 학교에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이성교제와 임신으로 인해 학생을 처벌하는 학칙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종종 학교 교사나 학생들을 통해 학교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듣다 보면 공공장소에서 너무나도 공공연하고도 찐한 ‘연애질’ 때문에 면학 분위기가 망가져서 고민이라는 하소연도 많다. 그나마도 통제를 했던 학칙까지 개정하라니 어쩌란 말이냐는 볼멘소리의 교사들도 만나게 된다. 성상담 내용은 노골화, 다양화 추세 성상담 현장에서 드러나는 청소년 성문제는 더더욱 심각하다. 자녀의 성관계 장면을 목격하고 혼비백산한 부모들의 하소연, 딸의 임신 소식을 듣고 식음을 전폐하는 엄마의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이 성추행으로 경찰에 소환되고 동반 수강명령을 받고 오는 부모들, 집단 성폭력으로 사건화돼 경찰에 신고되고 상담·교육이 의뢰되는 아이들, 임신과 인공중절 수술 문제로 상담하고자 하는 사례들……. 해가 갈수록 성상담 내용이 다양하게 증가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임신사실을 알고도 수능 이후로 낙태를 미뤘던 여학생이 수능을 끝내고 낙태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사건이 바로 1년 전에 있었다. 수학여행에서 아이를 낳고 버렸다는 뉴스도 있다. 소위 ‘노는 아이들’의 이야기일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성상담 현장에서 볼 때 이는 노는 아이들, 위기청소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멀쩡히 공부 잘하고 학교 잘 다니던 학생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서울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가 지난 3년간 184명이라는 통계는 우리사회의 청소년 성문화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현상이다. 환경은 개방되는데 ‘덮어두기’ 더는 안 돼 [PART VIEW] 도대체 무엇이, 왜 문제일까? 급속하게 개방화되는 성문화, 상업적이고 쾌락적인 연애를 부추기는 대중매체, 성적 충동을 자극하는 음란매체의 무분별한 유포 등 원인에 대한 분석도 많다. 그러나 우선 우리사회의 성문화를 직면하기 위해 있는 것을 있다고 드러내고 그 현상에 대해 사회적 판단이나 낙인을 할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드러내기의 통로가 부재하거나 언어가 적을수록 현상은 왜곡된다. 개인의 성과 사랑은 문화적 현상의 반영과 더불어 개인의 히스토리와 심리적 메커니즘이 전적으로 투영되는 사(私)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개체 수만큼이나 성과 사랑의 양태는 다양하다. 10대들도 마찬가지다. 이성교제(연애)를 드러낼 때 그 양상이 획일화되는 것이 위험하고 이 획일적 현상은 때로는 누군가에는 폭력적일 수도 있다. 강력한 사회의 금기,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청소년 시기는 모두가 연애를 해야 ‘정상’이라는 이데올로기 또한 그렇다. 연애는 자랑거리이고 부러움의 대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둘만의 사랑을 과시하고자 하는 것, 대중매체에서 유포되는 상업적인 연애문화에 합류 또는 종속되는 것, 또래들의 무용담으로 강압되는 수직적 진도에 압력을 받는 것 등……. 일반적으로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은 사람들이 특정한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와 개인의 성장이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데 적용되는 개념이라고 한다. 한 인간에게 사랑과 성이라는 것이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손님 또는 도둑이 오는 것처럼 벌컥 나타나는 것, 반대로 자연적으로 누구에게 일정 정도 나이가 들고 성숙하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관계망 속에서 살아가고 ‘사랑’과 ‘성’의 개념이 복잡한 개념으로 나열되어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일종의 선택 영역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결정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성적 자기결정력 높일 수 있는 교육 필요 우리사회보다 30년 전에 10대들의 무분별한 성관계, 임신 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초등학교부터 성적 자기결정능력을 키우기 위한 소통중심의 성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실시한 네덜란드의 경우 당시 처음 성관계 연령이 12.4세였던 것이 최근에는 17.7세로 나타났다고 한다. 현재 우리사회 청소년들은 처음 성관계 연령이 13.6세(질병관리본부, 2012)다. 한국은 시급하다. 결국 장기적으로 행위의 주체인 당사자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선택을 할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을 마련해야 한다. 즉 교육현장의 적극적인 개입, 드러내기를 통한 다양성을 수용하는 문화를 만들고 교육을 통해 자기결정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흡연 폐해 보며 느끼고 생각하기 학생들의 교내 흡연을 예방하고 방지하기 위해 먼저 흡연 폐해를 알리기로 했다. 그 첫 단계가 금연포스터 그리기다. 흡연 때문에 생활지도부에 오는 모든 학생들에게 금연포스터를 제작하도록 했다. 그중 잘된 작품은 코팅해서 화장실에 붙였다. 흡연이 줄어들기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이 작품을 만든 아이들이 자존감 때문이라도 흡연 욕구를 참을 수 있기를 기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금연포스터 덕에 학생들의 흡연이 줄어들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또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청소아주머니께 감사편지를 쓰도록 했다. 별생각 없이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고 그 이후 일에 대해선 생각도 하지 않던 학생들에게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청소아주머니 입장이 돼 생각해 보자는 취지였다. 영상교육도 실시했다. 흡연과 관련한 영상물을 보고 소감문을 써보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엔 ‘Thank you for Smoking Movie’를 활용했다. 이 역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나름의 효과를 기대했다. 다음은 3학년 학생이 청소아주머니께 감사편지 쓰기 시간에 쓴 편지다. 얼마 전에 복도 청소를 하시는 아주머니 앞에서 몇몇 학생이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아주머니는 청소도구가 가득 담긴 통을 힘겹게 옮겨 방금 청소한 곳으로 돌아와 쓰레기를 주웠지만 복도 창가에 또 누군가가 함부로 버린 음료수 병이 있었다. 아주머니 혼자서 감당하기에 너무나 버거워 보였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50대 아주머니 한 분만이 교내를 청소하신다. 남자고등학교에서는 아주머니의 손길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쉬는 시간에 많은 학생들이 매점으로 달려가 빵과 음료를 사 먹고 남은 껍데기를 함부로 버려서 복도에 쓰레기 없는 날이 거의 없다. 더욱 난감한 곳은 화장실이다. 10분간의 쉬는 시간 이후 화장실은 아무렇게나 버려진 휴지와 여기저기 튄 물기로 가득하다. 심지어 볼일을 보고도 물조차 내리지 않는 학생도 있다. 교내의 이 모든 뒤처리를 청소아주머니 한 분이 하시는 것이다. 수업이 시작되면 아주머니께서는 쉬지 않고 복도를 쓸고 대걸레로 닦으시지만 쉬는 시간이 되면 복도는 곧바로 청소 이전의 상태가 된다. 모든 수업이 끝나는 오후 4시까지 하루 종일 쓸고 닦기를 반복해도 쓰레기가 끝없이 생겨서 점심도 30~40분 만에 해결하고 청소도구를 챙겨 나서야 한단다. 우리들이 많은 시간 공부하며 지내는 학교가 항상 쾌적한 것은 이분들의 눈에 띄지 않는 노고 덕분임을 깨달아야겠다. 청소아주머니의 도움이 없다면 우리는 쓰레기더미에 앉아 공부를 하게 될 것이다. 교단 밖의 선생님이자 학교의 어버이나 다름없는 이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자! 금연침, 금연학교 이용 홍보 흡연에 대해 생각해보고 흡연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주변인을 생각해 보는 등 흡연 폐해를 알려주는 교육과 함께 금연교육도 병행했다. 먼저 금연침, 금연학교를 제안했다. 면목고가 속한 중랑구에서는 간접흡연 폐해를 막기 위한 조례에 따라 학교주변에서 흡연 시 과태료 10만 원을 내야한다. 이를 학생들에게 알리고 금연을 결심할 것과 거의 모든 중랑구 한의원에서 금연침을 무료로 시술해 준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다음은 2학년 학생의 금연침 성공 수기다. 나는 흡연 2차에 걸려 금연침을 맞았다. 흡연 1차 때에는 친구와 같이 교내봉사를 해서 흡연의 심각성을 크게 뉘우치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두 번 하고 금연침을 맞으러 갈 때는 생각이 달라졌다. 금연침은 한의원과 큰 병원들에서 무료로 해준다. 나는 한 달 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병원을 다니며 금연침을 맞았다. 그곳에서 한의사 선생님으로부터 흡연의 심각성을 많이 들었다. 담배 끊는 사람은 독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듯이 금연은 어렵다. 자신의 의지만으로 끊기 어렵다면 금연침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금연침을 맞는 데에는 3분도 걸리지 않고 3일간 그대로 두어야 한다. 금연침은 귀에 붙이는 침으로 크게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생활에는 문제가 없다. 한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금연침은 흡연 욕구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첫날은 자기 의지로 참아야 한다. 하루만 참으면 입맛도 좋아지고 습관 같던 흡연 횟수도 줄어들게 된다. 물론 금연침만으로 담배를 끊는 것은 조금 어렵다. 내 권유로 주변 친구들도 같이 금연침을 맞았지만 한 번 맞고 다시 흡연을 했다. 금연침을 맞는 방법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끊겠다는 자신의 의지인 것 같다. 먼저 금연의지를 다짐하고 금연침을 맞는다면 금연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흡연 장소, 축소 또는 개방하기[PART VIEW] 흡연 장소를 아예 차단하거나 스스로 불편하게 느끼게 하는 방법도 사용했다. 마음 놓고 흡연할 수 있는 장소를 줄여나가자는 것이었다. 먼저 학생들이 모여 흡연하는 곳이 밀폐된 공간이 되지 않도록 문을 제거해 나갔다. 학생들은 사용하지 않아 잠가둔 세면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몰래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 이럴 경우 행정실에 요청해 문을 아예 떼어내 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화장실 입구 문을 떼는 방법도 추천한다. 모의 CCTV도 활용했다. CCTV를 많이 설치하면 그만큼 학생들의 흡연이 줄겠지만 부족한 학교 예산으로는 CCTV를 구입하는 것조차 부담이다. 그러나 시중에서 파는 값싼 모의 CCTV를 구입한다면 부담은 대폭 감소하는데도 효과는 진짜 CCTV만큼 기대할 수 있다. 모의 CCTV는 학생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우는 장소지만 단속이 쉽지 않은 공간에 설치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아이들이 부수거나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없도록 행정실에 요청해 가능한 높은 곳에 달아놓는 것이다. 그리고 입구에 CCTV 설치를 알리는 안내문을 출력해 게시하면 경각심도 주고 효과를 꾀할 수 있다. 흡연 예방 교육에도 집중 흡연으로 인해 자신이 받게 되는 피해사례를 학생들에게 알려서 아예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예방교육에도 힘썼다. 먼저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민주적 합의에 따라 정해진 학칙에 의한 것이라면 담배나 라이터를 소지만 하고 있어도 흡연으로 간주해 퇴학 처분한다는 판례가 있음’을 서울시교육청 징계조정위원회 소속 변호사에게 직접 사실 확인해 학생들에게 SNS로 이 사실을 알렸다. 학부모에게도 흡연징계에 관해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흡연 징계에 관해 안내 다시 드립니다. 흡연하다 2차로 적발된 학생 네 명이 목요일 선도위에서 출석정지 10일 이하의 징계를 받게 됩니다. 학생들 사이에는 교사들이 담배를 핑계로 학생들을 잘라버리려고 한다는 오해가 있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학년말이면 전 교사는 물론 학부모, 학생들에게 자체 학교평가를 합니다. 작년 말 학교평가에서 많은 학생과 학부모께서 화장실에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는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징계가 적절한가 하는 전교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담배 연기에 질린 학생들은 한 번만 걸려도 퇴학시키자, 학부모께서는 두 번 걸리면 퇴학시키자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었습니다. 너무 강력한 처벌같아 조절을 해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현재의 3진 아웃 제도가 어렵게 탄생했습니다. 첫 징계는 특별교육으로, 중랑보건소에 학교 학생들을 위한 특별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특별강사를 초빙해 8회기의 교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7월에도 전일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윽박지르기 훈육보다 금연 유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물론 나만 담배를 피운 것도 아니고 억울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렇다고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을 지키기에는 제 체력이 너무 저질입니다. 당장의 불행이 금연이라는 인생 최고의 행운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면목고는 담배 때문에 포기하기에는 너무 좋은 학교 아닌가요? 금연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면목고에서는 아침 봉사단 운영을 통해 미리 만들어 놓은 피켓을 들고 월·수·금요일 아침에 30분씩 금연캠페인과 청소를 하도록 하고 이에 대해 봉사활동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간접흡연 폐해도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병원마다 붙어있는 10대 국민 암 예방 수칙의 첫째가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하지만 누군가 아직도 몰래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운다면 피할 방법이 없겠지요. 아무리 운동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해도 암의 위협에 노출된다는 것이지요.
1 면접시험 같은 데에서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하고 물으면 “제 아버지를 존경합니다”라고 대답하는 학생들이 드물기는 하지만 있다. 면접시험에서 성적을 잘 얻기 위해서 일시적 전술로 하는 답이라고 느낄 때도 있지만 그중에는 정말 아버지를 존경한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주는 학생도 있다. 나는 그런 학생의 아버지가 한없이 부러워진다. 도무지 그렇게 될 자신이 나는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다 키웠지만 나의 아버지 노릇은 거의 낙제점에 가깝다. 사실은 그런지도 모르고 살아왔다. 그나마 이것을 알게 된 것은 내가 50대 중반에 어떤 단체에서 하는 ‘아버지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깨닫게 되면서였다. 자녀들은 아버지인 나의 인간적 약점과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이 나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내가 알게 된 것도 ‘아버지 학교 프로그램’ 참여 뒤에 우리 집도 가족대화라는 것을 조금은 자유롭게 하면서부터였다. 나는 아버지 노릇을 제법 잘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낙제를 면하기 어려운 수준인 것이다.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결과들도 심심찮게 나타난다. 나는 이 점이 가장 후회스러웠다. 아버지를 처음부터 다시 해 볼 수는 없을까. 세월을 거슬러서 다시 젊은 아빠로 돌아가고 싶었다. 마음 같아서는 군대를 다시 갔다 오는 것을 감수하고도 아버지 역할을 다시 한 번 잘해 보고 싶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요즘 ‘롤 모델(Role Model)’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의 모범을 보여 주는 인물’이라는 뜻이다. 요컨대 자기가 닮고 싶은 인물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그런데 자기의 ‘롤 모델’로 부모를 택한다는 것은 요즘 세상에서는 참으로 어렵다. 부모 공경을 ‘효 이데올로기’로 익힌 옛날 세대들은 이런 답변이 자동화되는 경향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처럼 부모 권위를 보전하기 어려운 세태에서는 부모의 실수나 약점을 가리고 살기도 어렵다. 효나 공경의 가치와 더불어 희생과 헌신의 ‘롤 모델’이 사라져 간 자리를 자본과 기술이 지배하는 성공과 물욕과 엔터테인먼트의 가치가 점령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 또는 ‘어머니처럼 살지 않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한다. 무슨 대단한 진보의 가치라도 되는 양 그런 태도를 부추기는 담론도 많다. 단언컨대 ‘부모가 나의 롤 모델이다’라고 말하는 자녀는 참으로 행복한 자녀들이다. 또 그런 자녀를 가진 부모는 더 행복한 부모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가정의 가치가 아름답게 빛날 때에 기대할 수 있는 그림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그런 가정을 해체당했다. 2 헬라 제국을 건설했던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더는 전쟁 중에도 항상 독서를 했다. 그가 이집트를 정복한 뒤 자신의 이름을 따서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를 명명하고, 이 도시에 거대한 도서관을 세워서 책과 지식을 사랑하는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어떤 전쟁 영웅에게서도 발견할 수 없었던 일이다. 알렉산더는 책 읽어주는 병사를 정하고 매일 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Illiad)를 읽게 했다. 그리고 잠들 때는 침상 옆에 칼과 함께 일리아드를 두었다고 한다. 알렉산더의 롤 모델이 누구인지 아는가? 일리아드에 나오는 ‘아킬레우스’라고 한다. 알렉산더는 페르시아의 수사 성을 점령하고 전리품으로 화려한 보석함을 얻었을 때, 그는 아름다운 귀금속들로 장식된 그 보석함에 일리아드를 넣었다고 한다(플라비우스 요세프스, 유대 고대사). 이 기록을 읽다 보면 적어도 독서에 관한 한, 나도 알렉산더 대왕처럼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내 독서의 ‘롤 모델(Role Model)’은 알렉산더 대왕이라고 하고 싶은 것이다.[PART VIEW] ‘알렉산더 대왕의 사례’는 나무랄 수 없는 교육적 전이효과를 지니고 있다. 위에서 인용한 요세프스의 기록 그대로라면 알렉산더 대왕의 독서 열정과 습관, 그리고 그가 독서에 부여하는 가치 의식은 참으로 대단하다. 또 이 기록을 읽어가다 보면 알렉산더의 대제국 건설 위업에는 그의 독서 공덕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알렉산더 대왕과 같은 역사적 영웅도 이렇게 독서를 했으니 우리도 이 영웅의 독서 태도를 본받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알렉산더 대왕을 독서의 ‘롤 모델(Role Model)’로 삼을 생각을 함직하다. 그런데 여기에서 묘미는 우리가 이 일화에서 ‘롤 모델’에 대한 환기를 두 번이나 받게 된다는 점이다. 하나는 이 일화에 나타나는 사건 그대로이다.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에 등장하는 영웅 ‘아킬레우스’를 자기의 ‘롤 모델’로 추구하는 알렉산더 대왕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자신의 영웅 모델을 현실 세계(real world)에서 구하지 않고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로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아킬레우스는 문학작품 속의 인물이다. 그러니까 알렉산더는 결국 독서라는 통로를 통해서 그의 ‘롤 모델’을 정한 것이다. 이 점이 상당히 특이하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롤 모델’을 구하지 않는다. 가급적이면 실제로 살아 있는 인물, 그것도 가급적이면 자신과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 젊은 주인공들을 택한다. 그런데 허구적인 인물을 고른다는 데서는 유사한 점이 있다. 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연예인들을 ‘롤 모델’로 정하는데, 이들 대중 연예인을 자연 그대로의 현실 인물로서 닮고 싶어서 ‘롤 모델’로 정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이 드라마나 가요에서 연출하는 외모나 그 이미지를 모방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허구적 인물’을 추구하는 셈이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대중문화 소비 맥락에서 끌리고, 그래서 고르는 연예인 지향의 ‘롤 모델’은 허구적이다. 성형수술을 하고 싶은데 연예인 아무개 닮은 얼굴로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대세를 이루는 요즘이야말로 연출된 이미지와 얼굴 중심 ‘롤 모델’이 맹위를 떨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일리아드 작품 속 주인공 ‘아킬레우스’가 어찌 보면 더 리얼하고 진정성 있는 ‘롤 모델’인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미치는 두 번째 ‘롤 모델’ 작용은 앞에서 밝힌 대로, 우리들로 하여금 독서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롤 모델’로 이 예화의 주인공인 알렉산더를 매우 강력하게 주목하게 한다는 점이다. 롤 모델 안에 또다시 롤 모델이 들어 앉아있는 구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짧은 일화를 수용하면서 아킬레우스-알렉산더 대왕-나로 이어지는 독서의 ‘롤 모델’ 축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3 나는 1960년대 후반, 지방의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공교롭게도 3년 동안 담임선생님이 같은 분이었다. 그분은 국어과목을 가르치셨는데 한학 소양이 뛰어나시고 동양고전에 능통하셨다. 내가 뒷날 국어선생이 된 데에는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의 영향이 컸다. 선생님은 너그러우셨다. 우리가 잘못된 행실로 과오를 범하면 네가 공부가 모자라서 그런 것이라고 하면서 큰 뜻의 공부를 강조하셨다. 그리고는 달리 모진 꾸중을 하지 않으셨다. 동양고전을 구수하게 가르치실 때는 인(仁)과 덕(德)의 가치가 우리들 가슴에 잘 발효될 수 있도록 해 주셨다. 선생님은 당신의 ‘롤 모델’을 달리 내세우지는 않으셨다. 그러나 가르침을 받는 동안 우리는 선생님의 롤 모델을 어렴풋 알아차리게 됐다. 선생님이 정성을 쏟아 전하는 고전 속 인물들이 우리들 눈에도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알렉산더가 아킬레우스를 추구했듯이 말이다. 나는 뒤에 국어선생을 하면서 내가 하고 있는 수업이나 학생 지도를 돌이켜보며 적지 않게 놀랐다. 사범대학에서 배웠던 것보다 내게 더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은 바로 내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의 지도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문제 학생에게 공부가 모자라서 행실이 바로 서지 못한다는 말은 나도 평생을 하고 지낸다. 육필로 쓰는 글씨, 특히 한문 글씨는 선생님 글씨를 나도 모르게 한참을 닮아 버렸다. 나는 한 번도 선생님을 특별히 나의 롤 모델로 선언하거나 인식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에 걸쳐 선생님은 내 안에서 ‘롤 모델’로 자리하고 계셨다는 것을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확연하게 깨닫는다.
‘서울시의회 통과, 교육감 권한대행 재의요구, 곽노현 교육감 재의철회, 교육부 장관 재의요구, 조례공포, 대법원 소송 제기…’ 서울 교육을 갈등과 혼란에 몰아넣었던 학생인권조례가 대법원의 조례무효확인소송 각하 결정으로 ‘조례 개정’ 수순을 밟게 됐다.그래픽 참조 하지만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소송요건 불충족’이 이유로, 사실상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킨 학생인권조례의 상위법 위반, 교육감의 권한 침해 여부 등 조례 내용에 대한 판단이 아니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8일 교과부 장관이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낸 제정조례안의결 무효확인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시의회로부터 조례를 이송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교육부장관이 교육감에게 재의를 요구해야 하지만 당시 이 기간을 경과했다는 문제를 지적,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각하 결정으로 서울시교육청은 법률적으로는 학생인권조례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방법이 없게 된 만큼 학교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학생인권조례 개정으로 문제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 이를 통해 조례 내용상의 문제를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문 교육감 취임이후 조례 개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정책연구를 실시해왔다”면서 “상위법 위반, 교육감 권한 침해, 교사의 학생생활지도권 보장, 보편적 인권교육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을 연말까지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총도 입장을 내고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해 ‘각하’됐다는 점에서 내용에 대한 적법성 여부 판결을 기대했던 다수 교원들의 실망에 대해 정부는 조속히 동 조례의 위법성에 대해 해당 시도교육청 대상으로 시정 및 폐기 권고, 사법부 판결에 필요한 후속 조치 등을 진행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의 조례 개정 추진에 대해서는 “학생인권조례는 이미 ‘학교공동체 신뢰회복’이 아닌 ‘불신’과 ‘갈등조장’ 조례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개정’이 아닌 즉각 ‘폐기’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학생인권조례로 인한 갈등은 전북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대법원 판결만이 남았다. 교육부는 지난 7월 ‘상위법 위반’을 근거로 전북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무효확인소송과 조례집행정지 신청을 한 바 있다. 이는 본격적인 인권조례의 내용에 대한 판단이 내려질 소송으로 서울의 각하 결정 이후 전북학생인권조례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교총도 “학생인권조례의 내용과 적용 여부 등으로 인해 더 이상 학교현장의 혼란과 갈등이 지속되지 않도록 대법원이 하루 속히 학생인권조례의 상위법 위반, 교육감 권한 침해, 교사의 생활지도권 침해 등과 같은 실체적 내용과 적법성 여부를 판단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현장도 백년대계는커녕 조변석개로 바뀌는 수능제도와 출제 오류파동에 염증을 느낀다. 1994년부터 도입된 수능은 첫해 2회를 치렀다 바로 없어졌고 올 2014학년도 입시에 첫 도입된 A‧B형 수능도 이번을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등 매년 학생‧학부모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능 출제 오류 파동도 되풀이되고 있다. 2008학년도 수능 물리 11번 정답 시비가 복수 정답으로 인정되면서 평가원장이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010학년도 지구과학 19번 문항 역시 복수 정답 시비로 수능 신뢰도가 또 한번 타격을 입었다. 그리고 올 수능도 출제 오류로 인한 수험생들의 집단소송 준비로 사태가 일일파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고질적 병폐의 원인은 우선 고등사고력 측정을 빌미로 어렵게 꼬아대는 출제경향이 지목된다. 인천 초원고 나일수 수석교사는 “수능 출제위원들은 만점자가 4%를 넘지 않게 어렵게 내라는 주문을 받는다. 그렇게 꼬다보니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물리교사도 수능 물리시험을 못 풀 정도”라며 “학생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수능은 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B여고 2학년 학부모 정은혜(45‧가명) 씨는 “교육과정 개정 때마다 수학이 어려워져 이제 대학 수학이 고교로 내려와 분량도 너무 많고 수준도 높아 학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학교의 역할은 도대체 뭐냐”고 따졌다. 한 달간 모여 속성으로 밀실 출제하는 방식도 난이도 조절 실패와 오류를 걸러내지 못하는 주범으로 지적된다. 임연기 공주대 교수는 “합숙식 출제방식으로는 난이도, 오류 문제 개선에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며 “전문가들에 의해 검증된 문항을 매년 차곡차곡 쌓아 안정성을 기하는 문제은행식 출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입 ‘변별력’ 강조하다 매년 오류·불신 자초 안 회장 “문제은행식 출제로 예측가능 해야” 문항 오류, 집단소송 등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논란이 연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총이 매년 되풀이 되는 이런 문제들을 개선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이제는 대학입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능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해 입시제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하고 나섰다. 교총은 26일 입장을 내고 “올해 뿐 아니라 교육당국이 그동안 대학 입시의 변별력 확보를 명목으로 수능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넘어선 지나친 고등사고력을 요구해 ‘불수능’과 ‘물수능’을 반복하며 각종 오류와 난이도 조정에서 실패를 거듭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어느 시험보다 정확성과 신뢰도에 만전을 기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답의 시시비비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문제 오류가 끊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려운 수능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해 수험생들에게 지나친 긴장을 유발하고 사교육 의존하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유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수능체제 개편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며 “수능을 문제은행식 국가기초학력수준평가로하는 대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의 제안은 수능을 대학 이전 교육과정, 즉 초·중·고 12년 과정을 제대로 이수한 학생들의 기초 수준을 절대평가 하는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하고, 출제도 고교 수업내용을 중심으로 한 ‘문제은행식’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학생들의 수능 부담을 줄이고, 학교교육을 충실히 반영한 학생부를 중심으로 선발함으로써 공교육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수능의 성격, 틀을 이제는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교총이 제안한 기초학력평가 전환, 문제은행식출제는 수능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입시에 매몰된 고교 교육을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에도 심각한 문제 인식과 함께 변화를 요구했다. 교총은 “현행 대입제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학도 본령에 충실해야 한다”며 “고교 교육력 수준을 넘어서는 ‘우수학생’ 선발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은 학생들을 대학 특성에 맞춰 고루 선발하고 고등사고력을 갖춘 인재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습연구년제 우수사례 “이제 교원들이 전문연구직으로서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교실현장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교육혁신의 주체로 나서야만 교육이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교총이 지난달 4일 ‘새교육개혁포럼’을 창립하면서 내건 기치다. 최근 교직문화에 연구 새바람이 불고 있다. 교총이 교육부 교섭으로 2010년 마련한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역시 교원의 전문성신장 측면에서 ‘연구하는 교직’과 일맥상통하는 제도다. 지난달 25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13 교원 전문성 신장 행복교육 심포지움’에서 논의된 학습연구년 교사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독서와 토론을 통한 융합형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한 전정희 경기 청명중 교사는 지난해 학습연구년을 마치고 올해는 학교 현장에서 연구결과를 적용하고 있다. 영재수업을 중심으로 자신이 개발했던 7개 프로그램을 일부 변형하거나 새롭게 보완하는 등 연구년 종료 이후에도 실제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전 교사는 “평소 수업을 진행하면서 독서와 토론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왔는데 연구년을 통해 이 분야를 더 깊게 공부해보고 싶었다”며 “학습연구년 기간 동안 영재수업도 60시간 이상 진행하고 카이스트‧숭실대 등과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학교에 근무할 때보다 더 바쁘고 알차게 활동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연구는 독서와 글쓰기, 스피치를 통한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자신감 향상을 통한 ‘융합형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과학과 인문학 관련 사회 이슈나 인재들의 리더십에 대해 토론하면서 ‘셀프 리더십’과 창의성을 함양할 수 있는 STEAM 프로그램으로 ‘동일본 대지진의 교훈’, ‘리더의 조건’, ‘연필심의 무한 변신’, ‘에코그린 융합프로젝트’ 등 과학과 리더십, 노블리스오블리주 등을 망라하는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됐다. 전 교사는 “막상 현장에 적용해보니 아이들 수준이 따라주지 못해 토론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적도 있고, 일부만 발췌해서 사용한 적도 있어 연구와 현장적용은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구년을 마친 후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뀌어서 독서토론 모임에 가면 여러 제안도 하고, 공감하면 뜻을 모아 프로젝트를 진행해보자는 이야기도 오가게 됐다”면서 “연구년 체험이 주변 교사들에게도 긍정적인 바람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학교부적응 아동들을 위한 국악동아리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한 최인렬 인천부곡초 교사는 평소 음악과에 관심이 많아 연구년 주제도 ‘국악동아리’로 잡았다. 그는 “학교부적응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쌓아온 국악분야의 재능을 북난타와 접목했다”며 “매주 토요일 방과 후 교실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북난타는 자기조절능력, 원만한 교우관계, 집중력향상, 스트레스해소 등의 효과로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최 교사는 북난타 실력향상을 위해북난타 지도자과정, 경인교대 국악 관련 대학원강의 등을 수강하며 꾸준히 연습하고 수업 및 연구에 이를 적용했다. 그는 “한 해 동안 개발한 프로그램을 적용해보니 생각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학부모들이 좀 더 많은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하시고, 선생님들도 연수를 요청해와 겨울 방학부터 무료 봉사로 아동지도와 교사 연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교사는 “배우고 싶은 것을 더 많이 배우고, 이를 아이들 지도에 활용하면서 뜻 깊고 보람찬 한 해를 보냈다”면서 “더 많은 교사들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도록 기회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여지없이 수능 출제오류에 대한 논란이 반복됐다. 교과서 이념논쟁과 잇대어 정치권은 수능 출제를 담당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대한 경질을 요구하고, 학생·학부모는 출제오류에 대한 행정소송을 준비하는 등 수능을 둘러싼 교육계의 혼란이 가열되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혼란의 근본적 원인은 수능을 '학생 줄 세우기' 잣대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수능은 문자 그대로 수험생이 대학에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한 평가다. 그럼에도 현재 수능은 학생을 1등부터 꼴등까지 세워 우수학생을 뽑기 위한 대학의 입학전형자료로 변질됐다. 그 때문에 대학의 수능 변별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점수에 영향을 주는 수능난이도는 학생·학부모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매년 수능난이도에 따라 ‘재학생이 유리하다’, ‘재수생이 유리하다’는 등 학습의 본질과 상관없는 분석이 판을 친다. 지금처럼 대학이 길러내야 할 고등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수능에 포함된다면 수능 출제오류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결국 고교교육의 비정상화, 학생의 과도한 학습부담, 남보다 1점이라도 높은 점수를 위한 소모적 경쟁체제, 불안 심리를 파고든 사교육 시장의 활성화만을 낳게 될 것이다. 이제 수능을 둘러싼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본질적 변화가 필요하다. 고등사고력은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 책임진다는 전제하에 수능은 초·중·고 교육과정 12년을 제대로 이수한 학생들에게 기대되는 기초적인 학업성취 정도를 판별해야 한다. 즉, 수능은 절대평가 형태의 ‘국가기초학력평가’가 적합하다. 다만 대입제도는 전형요소의 하나인 수능체제 개혁이란 개별적 접근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각각의 대입전형이 서로 다른 지식의 종류를 평가하는 동시에 상호보완적인 선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수능은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하고, 내신은 상대평가로서 단순한 사실적 지식이 아닌 범교과적 사고능력을 요구하는 해석적 지식을 측정하는 도구여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와 교사에게 평가의 자율권을 주고, 학생이 이수한 고교 교육과정과 대학의 전공별 입학전형을 연계해 능력과 적성에 따라 전공을 선택하는 ‘진로맞춤형 내신 반영 체제’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