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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업중단 학생 기숙사로 시작 선생님 대신 ‘어른’ 호칭 사용 학생 중심이지만 규칙은 있어 일본에도 여러 문제로 제도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보다는 명문대학, 좋은 직장, 학교성적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고 해도 결국 제도권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모든 학생들이 적응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와카야마 현과 나라 현 경계선의 어느 산 속에 특별한 학교가 있다. 산 속에 있어 겨울에는 눈으로 덮이고, 원숭이와 사슴이 나타나 학생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는 아주 이색적인 학교다.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진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의 주목을 계속 받아온 이 학교의 이름은 ‘키노쿠니 어린이마을 소·중학교’다. 와카야마 현에서 학교법인 인가를 받은 사립학교다. 소·중학교생 173명 가운데 7할 정도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주말에는 대부분 가정으로 귀가한다. 이 학교는 시험도 숙제도 없다. 교원에게 ‘선생님’이라는 일반적인 호칭을 쓰지 않고 친밀감과 존경을 담아 ‘어른’이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소학교는 5학급, 중학교는 6학급으로 학년별로 편성하지 않고 ‘프로젝트’로 부르는 학습 테마별로 반이 편성된다. 반은 학생 자신이 선택한다. 프로젝트 수업은 주로 물건을 만드는 공작시간이 많아 중학교에는 ‘도구제작소’, 소학교에는 공작소를 뜻하는 ‘공무점’이라는 반이 있다. ‘짚신반’이라는 이색적인 반도 있다. 이 반은 ‘이것도 저것도 하고 싶다’는 의욕을 가진 학생들이 모인 반으로 학급 이름도 학생이 지었다. 담임은 따로 없다. 프로젝트의 내용과 계획도 학생이 정한다. 올해 ‘짚신반’은 3학년 5명뿐이다. 전자사전으로 ‘특정비밀보호법’의 조문을 읽고 있다. 원문을 읽고 찬반양론으로 갈라진 자신들의 의견을 정리한다. 비교적 자유로운 ‘키노쿠니 어린이마을 소·중학교’에도 규칙은 있다. 전교생이 주 1회 개최하는 회의에 참여해서 결정한다. 예를 들어, ‘이지매’에 대한 조치는 ‘발견하면 주의를 준다’, ‘회의 개최 시 보고한다’, ‘신체에 대한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 등의 규칙을 정한다. 의결을 할 때는 학생도 어른도 동등하다. 학교가 양성하고 싶은 것은 제도권 규칙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학생이다. 그 때문에 자기 결정을 중시하고 획일적이기보다는 개별화된 교육을 지향한다. 교과서가 아니라 체험에 의한 학습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학교 창설의 주역은 호리 신이치로 교장(71)이다. 오사카시에서 유아교육을 하던 그는 1984년 어느 생활조사에서 2할에 달하는 아동이 ‘놀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아이들이라면 놀고 싶은 것이 당연할 텐데도 놀고 싶은 의욕을 잃어버리게 된 것은 제도권 교육이 관리위주의 교육을 한 탓이라고 진단하고 A.S. 닐이 설립한 영국의 섬머힐 학교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1985년에는 ‘새로운 학교를 만드는 모임’을 발족시켜 오사카부 하시모토시 내에 토지를 빌려 ‘어린이마을. 산속의 집’이라는 이름으로 장기간 학교를 휴학한 학업중단 학생들이 합숙하는 기숙사를 만들었다. 동시에 학교개설의 준비도 시작했다.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금을 모으는 것이었다. 개교에 약 2억 3000만 엔 정도가 필요했다.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는 부족해 자신의 집을 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마련했다. 학습비품 가운데 대부분은 기증받았다. 결국 92년 4월에 인구감소로 고민하는 하시모토시 산에 가까운 마을에 ‘산의 집’이라는 소학교를 개교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개교 직후에 위기가 찾아왔다. ‘어른은 전원 동일 임금’, ‘프로젝트중심의 학년 구분 없는 학급편성’ 등의 방침에 20명의 교직원 중에 4명이 반기를 들고 학교를 떠났다. 입시지도를 요구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그러나 호리 교장은 “작은 타협이 학교를 붕괴시킬 수 있다”며 자신의 교육방침에 반하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호리 교장은 94년에 오사카 시립대 교수직도 그만두고 학교일에 전념했다. 결국 학교는 기존의 제도권 교육에 의문을 가진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아 후쿠이현, 후쿠오카현, 야마니시현에도 설립됐고 영국에도 분교를 세우기에 이르렀다. 본인도 국내 4개교에서 소학교 수업과 고등전수학교에서 산수, 영어, 심릭학 수업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호리 교장은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로부터 “고맙습니다”라는 얘기를 들을 때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은 소학교가 창립 22주년, 중학교가 20년이 됐다. 작은 학교지만 이 학교의 모습을 제도권 학교의 관리교육 중심에서 일어나는 학생들의 정서 불안정, 여유 없는 경쟁교육, 일탈 문제 등을 반성해 보고 미래에 어떤 교육을 통해서 어떤 인간을 키워낼까 생각해보는 하나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감 후보의 3년 이상 교육경력 자격요건이 교총 등 범교육계의 총력투쟁으로 부활됐다. 하지만 정치권의 법안 늑장처리로 이번 6·4 지방선거에는 적용하지 못하고 7월 이후 재·보선부터 적용하게 됐다. 국회는 6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방교육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교총 등 교육계의 줄기찬 기자회견, 대국회 활동으로 ‘교육경력 부활’은 이뤄졌다. 하지만 당장 치러질 6·4 교육감선거에서는 교육경력 요건이 한시적으로 폐지됨으로써 무경력 후보들이 난립, 교육자치에 심대한 오점을 남기게 됐다. 이처럼 6·4 지방선거에서 적용하지 못할 ‘반쪽’ 법안이 의결된 것은 지난 4일 개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기된 ‘위헌소지’ 때문이다. 전문위원실과 다수 의원이 소급입법으로 법 시행 전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사람의 신뢰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2월 4일 시작된 예비후보 등록 전 법 개정안이 시행됐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로 법안 심사가 보류된 것이다. 이에 교총은 6일 오후 정치권에 늑장처리의 책임을 묻는 논평을 내고 양당 정개특위 위원과 수뇌부를 만나 교육계의 강력한 의저를 전달, 양당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통과가 무산될 뻔한 교육자치법 개정이 가까스로 이뤄졌지만 6·4 지방선거가 아닌 7월 재·보선부터 적용되는 차선책이어서 교육계에서는 환영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교총은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다 뒤늦은 여‧야 합의와 늑장 법안 처리로 교육감 후보의 자격이 이번 선거전후로 오락가락하는 혼선이 발생한 책임은 전적으로 정치권에 있다”며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위원회 일몰제 폐지, 교육감선거완전공영제 실시, 유초중등교원의 교육선거 참여 보장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 날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에는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를 순환배열방식으로 바꾸는 내용도 포함됐다. 교육감 투표용지만 ‘가로열거형 기초선거구단위 순환배열식’으로 변경해 소위 ‘로또선거’를 방지한다는 것이다. 후보자에게 기호를 부여하지 않고 이름을 가로로 배열하되, 각 후보자의 이름이 골고루 앞에 오도록 순환배열하는 방식이다. ‘공무원 중립의무위반죄’ 신설 등 공정선거를 위한 12개항의 내용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함께 처리됐다. ‘공무원 중립의무위반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또는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조항이다. 이 범죄의 공소시효는 ‘선거일 후 10년까지’다.
국회가 교육계에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 말 국회 정개특위 논의가 시작되면서잘못된 지방교육자치법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특위기간 동안 위원들은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지며 교육계의 요구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 연장된 정개특위에서야 겨우 교육감 교육경력 3년 요건을 부활시키는 데 합의했고, 이마저도 늑장처리로 위헌 논란에 휩싸여 7월 재보궐 선거부터 적용하기로 수정·통과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법안 처리과정의 혼선과이번 선거에 무경력 후보 등의 난립 우려는 정치권이 책임져야 한다.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육의원제도 유지에 관해서는 제대로 논의조차못했다는 점이다. 이대로라면 일몰조항에 따라 교육의원제도가 사라져 버릴 위험성이 높다. 그동안 범교육계는 교육의원 유지와 정수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유성엽, 박인숙,도종환 의원 등많은 국회의원들도 교육의원제도 존속을 요구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럼에도 정개특위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결국 참다못한 교총, 전교조, 한국교육의원총회, 교장회, 학부모단체들이 6일부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국회가 교육 발전에 진력해야 할 범교육계 대표들을 영하의 칼바람이 부는 거리로 내 몬 것이다. 교육의원제도는 헌법적 요청사항이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면면이 유지되어 온 교육자치의 중요한 근간이다. 만약폐지된다면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의 가치가 크게 후퇴할 것이다. 정개특위 활동기한이 이달 말까지 연장되기는 했지만, 21일부터 시도 지방자치의원 예비 후보등록이 시작되므로 실제 주어진 시간은 얼마 없다. 교육감 교육경력 요건 위헌 논란과 같은 추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적어도 중순 전에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 정답은 멀리 있지 않다. 맹추위에도 아랑곳 않고힘겨운 투쟁을 하며 교육의원제 부활을 외치는 교육계 대표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된다.
최근 교육현장에서는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교육은 학습자 중심 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방법적 접근이다. 교육부도 2011년도부터 스마트 교육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스마트 교육 선도요원을 양성하고 이와 관련된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교사들의 관심도 차츰 높아지고 다양한 현장 사례들이 소개된다. 교실 속 스마트 교육, ‘산 넘어 산’ 하지만 막상 스마트 교육을 교실에 적용하려고 하면 인터넷 접속을 위한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 여러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나는 지난해 ‘인터넷자원기반 탐구학습’을 준비했었다. 학교에는 태블릿 PC가 없고 다행히반 학생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어 이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준비한 탐구학습은 학생들의 스마트폰 요금제가 대부분 최저 요금제라 자료 검색활동을 얼마 하지 못하고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대안으로 컴퓨터실을 이용해 검색활동을 하도록 했지만, 아이들은 컴퓨터실과 교실을 뜀박질하듯 오가느라 산만해지고 시간도 부족하게 돼 수업은 엉망이 됐다. ‘교실에 무선 인터넷만 됐어도 좋았을 텐데’라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결국 자비로 교실에 무선공유기 두 대를 구매해 보안설정을 철저히 한 후 학생들에게 사용하도록 했지만 이마저도 보안규정 때문에 그만둬야 했다. 2013년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를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 보유현황을 조사했다. 결과를 보면 지역별 편차는 있겠지만 전체 학생의 69%가 스마트폰을보유할 만큼 보편화됐다. 반면 학교의 기기 보유현황은 태블릿 PC 23%, 전자 칠판 60%, IPTV 35%, 무선네트워크 20%로 조사됐다.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주무교사였던 경험에 비춰볼 때, 무선네트워크와 태블릿 PC 보유율을 학교수로 조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학교가 태블릿 PC를 보유했더라도 전체 학년에서 많아 봐야 2개 학급이 사용할 정도이고, 무선네트워크도 이 특별한 교실을 위한 전유물일 뿐이다. 따라서 태블릿 PC와 무선네트워크를 학급비율로 다시 환산하면 보유율은 크게 떨어진다. 스마트 교육을 위해서는 원활한 무선네트워크를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무선네트워크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필자와 같이 스마트 교육에 열의를 갖고 교사가 자발적으로 무선네트워크를 설치하려 해도 무선랜구축 관련 규정에 따라 위법 행위가 된다. 방통위와 인터넷진흥원의 규정은 학교와 기업을 구분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교실조차도 기업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결국 학교가 모든 보안조건을 충족시키는 무선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것은 예산 측면이나 추후 관리 측면에서 불가능하다. 만약 규정에 맞는 무선네트워크를 구축하더라도, 인증된 단말기만 무선네트워크에 접속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 태블릿 PC를 갖추지 않는 한 학생 스마트폰을 활용한 수업을 제약이 따른다. 보안규정 보완과 인프라 투자 시급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IT 강국이라 불리고 세계 1위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한다. 교육부도 디지털교과서 개발·상용화 등 스마트 교육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학교에서 스마트 교육을 하려 해도 무선네트워크 등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고, 심지어 관련 규정으로 인해 교사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연구활동 조차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교사들의 실험적이고 열정에 찬 노력이 모여야 수업이 더욱 학생 중심으로 바뀔 수 있다. 이것이 교단의 자발적인 수업문화 혁신이다. 교사들이 스마트 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의 보완과 교육부, 시·도교육청 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병행되길 기대해 본다.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길이 있고 오랜 세월 동안 그 길로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삶과 애환이 담길 수밖에 없다. 세상이 급변하다 보니 예전의 오솔길이 넓은 길이 되면서 옛길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옛길이 복원돼 고마울 따름이다. 옛길 체험은 살면서 큰 고생을 해본 적이 별로 없는 학생들에게 힘들지만 의미가 깊다. 옛길을 걸으면서 과거와 현재를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가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옛길 체험을 할 때는 학생들에게 그 길이 과거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중심으로 접근하면 좋다. 조선시대 6대 대로 중엔 삼남대로라는 길이 있다. 한양에서 충청도, 전라도를 지나 경상도까지 삼남 지방을 잇던 천 리 길이다. 조선시대 육로교통의 중심축이었던 이 길은 과거를 보러 가던 젊은 선비들이 걸었고, 삼남 지방의 풍부한 물자가 오갔다. 따라서 삼남대로를 학생들과 직접 걸으며 그들에게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이 다른 마을로 가기 위해 그 길을 걸었으며, 보부상들은 이 길을 통해 이 고을 저 고을 장터로 물건을 팔러 다녔음을 상상하게 해보자. 또 학생들의 흥미를 주고 체험을 풍부하게 하려면 옛길마다 담겨 있는 여러 사연을 들려주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옛길 중 죽령으로 가면 과거에서 쭉 미끄러지고, 추풍령으로 가면 가을바람에 낙엽(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고 생각해 그 길을 피했다고 한다. 반대로 조선시대 선비들은 과거 합격이라는 경사스러운 기쁜 소식(경)을 들을(문) 수 있는 문경새재로 많이 다녔다는 이야기를 체험활동 중에 들려줄 수 있겠다. 삼남대로도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참배하기 위해 화성 현륭원을 다니던 길이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생에게 옛길과 관련된 조선 역사를 더 조사하게 하는 활동으로 연계될 수 있다. 아주 오랜 세월동안 여러 사람이 걸어 다닌 그 길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겠는가? 마지막으로 옛길 체험을 하면서 학생에게 현재와 변화된 점을 생각하게 해보자. 조선시대 때는 강원도나 동해안으로 가려면 대관령옛길을 매우 힘들고 위험하게 넘어가야 했지만 지금은 터널을 통해 빠르게 갈 수 있다. 대관령옛길 체험을 통해서 터널이 생겨 전국을 다니기가 얼마나 편리하고 빨라졌는지, 그렇지만 터널이 생기면서 자연 보호와 개발의 문제는 없는지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소중한 계기가 된다. 다만 옛길 체험을 준비할 때는 옛길 전부를 한 번에 모두 걸을 수는 없으니 학생의 체력에 맞춰 선택해야 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계획도 잘 세워야 한다. 체험 중에는 옛길을 걸으면서 어디를 지나가고 있는지 지도를 찾아보며, 옛날에는 그 지역 이름이 무엇이었고 오늘날에는 어떠한지 알아보도록 지도하면 좋다. 체험 후에는 미래에는 체험했던 길 이 또 어떻게 변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옛길은 옛길대로 새로운 길은 새로운 길 대로 슬기롭게 잘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학생들끼리 토의도 하게 한다. 백여 년 전의 사진을 보면서 옛날과 오늘날을 비교해보는 것도 학생들의 사고력 향상에 좋은 도움이 된다. 옛길이 나오는 사진 밖을 현대적으로 상상해서 그리거나 꾸며보는 활동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옛길을 걸으면서 주변 마을 곳곳에 숨어 있는 문화 유적지까지 학생과 함께 둘러본다면 체험의 깊이가 더 깊어질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 해당 지역의 시청이나 군청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그 고장에 어떤 문화 유적지가 있는지, 그 고장의 역사는 어떠한지 아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요즘 학교는 학창시절을 마무리하는 뜻 깊은 자리인 졸업식이 한창이다. 그런데 학교는 혹여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까 잔뜩 긴장하며 졸업식을 ‘무사히’ 치를 수 있기만을 바란다. 과거 졸업식에서 짓궂은 장난이라 해봐야 밀가루 한주먹씩 뿌리는 정도였지만 지금의 졸업식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기 때문이다. 물론 세대가 달라서 문화도 다를 수 있지만 졸업식만큼은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차이가 크다. 뒤풀이 준비 명목으로 선배가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학생들이 교복을 찢고 알몸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는 등의 일탈 행위를 우리는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이런 일들이 매년 2월이면 심심치 않게 보도되니 안타깝기만 하다. 본래 졸업식은 정들었던 친구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며 학생의 새 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학교가 졸업식의 근본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학생 지도 능력까지 상실하면서 축제가 소위 ‘난장판’이 됐다. 그 책임을 교육자들이 통감하면서, 이제라도 졸업식의 참뜻을 살리기 위해 다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왜 해를 거듭할수록 졸업식이 과격해지며 폭력적인 성향을 띄는 것일까. 문제는 학생들의 법의식 부재다. 학생들은 자신의 행위가 범죄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몇 년 전에 알몸 졸업식으로 경찰에 불려간 학생들이 ‘그저 즐기기 위해서였다’라고 진술했다 하니, 학생들의 법의식 부재는 우려 수준을 넘어 심각하다. 또 학생들의 성숙하지 못한 심리상태도 놓쳐서는 안 된다. 문제가 되는 졸업식 뒤풀이는 대부분 중·고등학생이 일으키는데, 사춘기 학생들은 걷잡을 수 없는 충동과 예민하고 불안정한 심리상태 때문에 순간적으로 일탈행위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성년자에게 적용되는 처벌 기준이 미미하다는 것을 아는 학생은 좀 더 과감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학생의 법의식 부재나 미성숙한 심리상태를 학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보듬어줘야 한다. 이렇듯 비뚤어진 졸업식 문화를 바꾸고 본래 취지에 맞는 졸업식이 치러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학생들의 행동이 어떤 법적 문제가 있는지 생각할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졸업을 축하한다며 선배가 후배를 폭행하거나, 친구들끼리 서로 때리는 사례가 가장 빈번한데 이는 형법 260조 폭행죄에 해당한다. 밀가루나 달걀을 사기 위해 후배에게 돈을 갈취하면 형법 350조 공갈죄에, 졸업식을 기념한다고 음주나 흡연을 강요하는 경우는 형법 324조 강요죄에 해당한다. 최근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교복 찢기, 알몸 졸업식은 성폭력 관련법에 의해 처벌된다. 또한,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켜보기만 한 학생도 공범죄가 적용된 사례도 있다. 이렇듯 학생은 가벼운 마음으로 한 행동이지만 형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 또 학교가 경찰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시대적 흐름과 학생 눈높이에 맞춰 졸업식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노력이 확산돼야 한다. 다행인 것은 형식적인 졸업식에서 벗어나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축제형으로 특색 있는 졸업식을 준비하는 학교가 점차 늘고 있다. 게다가 각종 사회단체, 경찰 등도 참여하면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한 데 어울리는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건강하고 실속 있는 졸업식으로의 변화로 인해 조금씩 학생들의 과도한 일탈 행위도 줄고 있다. 마지막으로 졸업식 문화 개선을 위해 청소년들이 그들만의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의식적 변화에 대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 학교는 ‘졸업식 문화 개선 및 추진 대책반’을 구성해 건전한 졸업식 문화 조성을 위해 계획을 세우거나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졸업을 새로운 시작이 아닌 끝으로 보고 잘못된 일탈을 삼는 학생들에게 ‘졸업식은 끝이 아니라 더 넓은 새로운 세계,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일깨워줘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학교에서 학생·학부모, 교사가 서로 힘을 모아 새로운 졸업 문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졸업식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기를 바란다.
한국교총의 긴급교섭 요구에도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시·도교육청에 누리과정 5시간 편성·운영 지침 통보를 강행한 데 대해 교총이 “즉각 철회”를 촉구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교총은 5일 성명을 내고 누리과정의 일률적인 5시간 확대에 대해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전국 시·도교총 사무총장회의’를 긴급 소집, 각 시·도교육청에도 누리과정 3~5시간 사수를 위한 긴급교섭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어 6일에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에 교육부에 지침 개선을 요구해 달라는 건의서를 공식 전달했다. 교총은 성명과 건의서에서 “유치원 현장 의견·정서에 크게 배치되는 누리과정 운영시간 확대에 대해 교총이 29일 긴급교섭을 요구했음에도 교육부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지침을 통보했다”며 “이는 유아교육계 및 교원단체의 의견을 묵살한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절차상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교총은 “누리과정 운영시간을 5시간으로 일률 확대하라는 이번 지침은 현행 교육부의 누리과정 관련 고시(2012년 7월, 제2012-16호)를 교육부 스스로 위반한 것”이라며 “법규가 무시되고 행정 절차의 합리성조차 담보하지 않은 이번 조치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시에는 ‘1일 3~5시간을 기준으로 편성하고 반(학급) 특성에 따라 융통성 있게 편성한다’고 명시돼 있다. 고시보다 하위인 지침에서 자율권을 제약하고, 5시간 일률 확대를 강제한 것이다. 이번 누리과정 운영시간 확대에 대해 교총과 유아교육계의 반대가 거센 것은 유치원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 식으로 국정과제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은 “유아의 연령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하루 5시간씩 300분의 수업을 하는 것은 초등학교 8교시 수업에 해당한다”면서 “행정전담인력이 전무하다시피 한 유치원 교원들의 상대적 고충은 전혀 감안하지 않은 채 5시간 운영을 강행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반대했다. 실제로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전호숙)에 따르면 서울·대구·인천·대전·울산·세종·강원·충북·충남·제주 등 대다수의 시·도가 병설유치원에 행정전담인력을 단 한 명도 배치하지 않았다.(2013년 3월 기준) 17개 시·도교총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해당 지역 소재의 유치원 교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안내 공문을 통해 문제점을 알리는 한편,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 대상으로 전화·온라인 항의와 방문, 집회 등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교육부의 지침 철회를 촉구하는 집중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3일 시·도교육청에 ‘2014년 유치원 교육과정 및 방과후 과정 내실화 계획’ 공문을 보내 누리과정 교육과정 운영시간의 5시간 편성·운영을 원칙으로 하고, 통합 연령 학급만 학운위 심의를 거쳐 원장이 30분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토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최근 교육부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교과목 평가를 쉽게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교육부는 ‘한국사 사교육 수요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사 수능을 절대평가제를 도입해 학교 수업에 충실하면 누구나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후 벌써부터 학원가가 들썩이는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본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 교육을 놓고 벌써부터 교재가 범람하고 사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이미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강좌가 생겨나고 있고, 수도권 학원에 원정 수강을 가는 학생도 있다. 교육부가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들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한다는 `사교육 수요 경감 방안'을 발표했지만 사교육 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한ㄱ구사 수능을 통해서 사교육 경감을 모색했던 교육부의 의도가 정반대로 흐르는 것이다. 지난해 8월 교육부가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입 제도 발전 방안을 내놓은 후 ‘한국사 사교육 시장’은 급팽창했다. 일부 고등학생에 그쳤던 사교육 수요가 무차별 확산됐기 때문이다. 고교생에 이어 초`중학생까지 사교육 시장을 찾기 시작했고 관련 교재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사 수능 도입에 즈음하여 사교육 시장의 팽창은 예견된 일이다. 지난해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화 계획이 나온 후부터다. 아무리 쉽게 출제하더라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한국사를 공부할 수밖에 없고, 수능시험이 다가오면 국·영·수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한국사를 정리하려는 심리가 사교육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 매년 60만 명이 수능에 응시하자 사교육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계의 홍보도 한몫하고 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 역사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한국사 교육 강화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일본 등 주변국의 역사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으나 우리는 학교에서 한국사 교육을 외면해 온 게 사실이다. 대입에서도 한국사 성적을 요구하는 대학이 일부에 국한되자 고교에서 학생들의 선택이 극히 적었다.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대처하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도 수능 필수화는 의미 있는 일이다. 세계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길러주는 효과 또한 크다. 중요한 점은 공교육을 통한 정상적인 한국사 교육이어야 한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한국사 교육이어야 하는 것이다. 교육부가 절대평가 방식에다 인터넷 사이트 또는 EBS와 연계하는 방침을 내놓았다. 초·중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보급 방안도 밝혔다. 하지만, 이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 일선의 의견을 수렴해 사교육 수요 증가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사교육 없이도 쉽게 접근해 즐겁게 배우도록 하는 등 공교육만으로 한국사 교육이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교육부는 한국사 시험은 다른 과목과 달리 절대평가이고 점수를 등급으로만 제공하기에 일정 수준에 도달한 학생은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후속 조치로 다음 달까지 수능 예시문항을 개발하고 하반기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하여 난이도를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매년 난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학생들이 학교수업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고등학생 대상 EBS 한국사 강의를 종전 476편에서 올해 829편으로 두 배가량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무릇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카(E.H.Carr)의 말처럼 역사 교육은 과거를 가르쳐 학생들에게 현재와 미래를 보는 눈을 키워주기 위해 행해진다. 아직 가치관이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것도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 성숙한 국민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의 발로다. 다라서 근자에 벌어지는 보혁 이념 대결로 인한 특정 교과서 채택 반대 운동, 불채택 외압 등은 한국사 교육의 반 역사적 행태로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이다. 이제 공교육 정상화와 한국사 교육이 함께 맞추어 가는 길이 남아 있다.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은 당연한 것이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학생들이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리는 것은 공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교육부가 충실한 한국사 교과서를 만들고 수능은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공교육만으로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학생들이 느낄 때 사교육 시장은 움츠러든다. 수능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은 수험생 간 변별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역사 교육 자체의 필요성 때문이다. 다만, 교육부는 한국사 수능 문제를 절대평가를 위해 쉽게만 출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쉽게 출제한다고 해서 변별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만점을 맞는 평가가 훌륭한 평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사 교육과정 내에서 필수 학습 요소와 핵심 역량에 관련된 기초 기본적인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 억지로 사교육으로 주입한 지식이 아니라, 흥미있게 스스로 학습한 지식, 기능, 가치ㆍ태도 등을 두루 평가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사 교육은 우선 ‘학생 스스로’, ‘모두가 재미 있게 참여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한국사사 수능 채택은 평가를 위한 평가이다. 뭔가 자라나는 우리 미래 세대에게 한국과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우리가 이 땅에서 함께 사는 자랑스러움’을 함양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은 당연한 귀결인 것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한국사 수능의 정상적인 도입과 안착을 지원하는 데 더욱 심혈을 기울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가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방대 특성화에 연간 2031억원씩 5년간 1조원이 지원된다. 수도권대에도 5년간 3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126개 지원대상 지방대를 평가해 'CK-I(University for Creative Korea)'사업을 통해 60~70개 대학에 연간 2031억원씩 5년간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부가 발표한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시행계획'의 지원대상 대학은 비수도권 소재 4년제 국·공립대학, 사립대학이다. 특별법에 의한 과학기술원, 원격대학, 대학원대학 및 각종학교,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된 대학과 고등교육기관 평가인증 미신청 대학 및 평가결과 불인증 대학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이 계획에 의하면 지방대 특성화 사업 1910억원, 지역선도대학 육성 사업 100억원, 사업관리비 21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이 중에서 지방대 특성화 사업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지원된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특성화를 집중 육성하는 '대학 자율'에 1150억원(60%), 인문·사회·예체능·자연계열 및 국제화에 지원하는 '국가지원'에 460억원(25%), 지역 연고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에 지원하는 '지역전략'에 300억원(15%)등 세 가지다. 평가 기준은 2014학년도 대비 2015~2017학년도 정원을 줄이면 최대 5점이,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 대학에 2.5점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반대로총장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은 국립대 24곳과 개방형이사 선임을 하지 않은 사립대 4곳에 대해서는 2.5점이 감점된다. 교육부는 지방대 특성화에 5년간 1조원을, 수도권대에 5년간 3000억원을 지원해 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학을 지원하는 기준이 되는 세부 평가 지표를 공개했다. 평가는 대학 평가 30%, 특성화 사업단 평가 70%로 구분된다. 대학평가에서는 재학생 충원율, 전임 교원 확보율,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급률, 등록금 부담 완화 지수,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 교수학습 지원 및 학생 지원 실적 등 '기본여건'에 15점이 평가된다. 또 대학의 목표와 비전, 학부교육 내실화 위한 대학 계획, 대학 전체의 시스템 개혁 등 '제도혁신 및 사업단 지원계획'에 15점이 주어진다. 한편, 특성화 사업단 평가에서는 특성화분야 전임교원 확보의 적정성, 특성화분야 전임교원 강의 비율, 특성화분야 재학생 충원율, 특성화분야 취업의 적정성, 특성화분야 학부교육 특성화 및 내실화, 산학협력 실적, 취업·창업 지원 실적 등 '특성화 여건'에 35점이 평가된다. 또 사업단의 비전과 특성화 계획, 교육과정 구성 및 운영 계획, 학부생 양성 및 지원 계획, 학부교육 내실화 및 지원 인프라 확충 계획, 지역사회 및 산업에 대한 기여도 등 '특성화 계획'에 35점이 부여됐다. 인문·사회·예체능 분야를 지원하는 국가지원 사업의 경우 특성화분야 취업률은 평가대상에서 제외 된다. 대학자율 분야의 공학계열의 경우 산학협력 실적과 취업·창업 지원실적 평가 지표가 각각 12점과 9점으로 높게 배점됐다. 교육부는 특히 정원감축 최대 5점, 등록금 인하 및 동결 최대 2.5점 등 최대 7.5점을 해당 대학에는 최대 7.5점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가산점은 정원 감축 규모와 조기·균등 감축 정도에 따라 차등 부여 된다. 교육부는 구조개혁 방안 1주기인 2015~2017학년도 정원감축 목표인 2만5300명을 기준으로 감축 규모에 따라 가산점을 차등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이 정원감축 목표인 2만5300명과 각 대학별 입학정원 중 유리한 것을 택해 2014학년도 입학정원 대비 2015~2017학년도 입학정원을 10% 이상 감축하면 5점, 7% 이상~10% 미만 4점, 3.5% 이상~7% 미만 3점의 가산점을 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도혁신 및 사업단 지원계획 평가 중 대학의 거버넌스 및 인사행정제도 혁신 평가에서는 사립대의 평의회 구성 여부, 국립대의 총장직선제 폐지 여부가 평가에 반영된다. 2014년 현재, 전국 4년제 사립대 중에서 평의회 구성을 통해 개방형 이사를 선임하지 않은 곳은 고려대 등 4개 대학이고, 전국 40개 국립대 중 24개 대학이 총장직선제를 폐지하지 않거나 학칙을 개정하지 않았다. 이들 대학들은 일정 기간 내에 개선하지 않으면 평가에서 2.5점이 감점된다. 대학들은 총장직선제를 폐지했지만 대학 학칙 내 '총장선출후보자선정에 관한 규정'에 총장직선제를 하지 않겠다는 규정을 명시해야한다. 이번에 발표된 교육부의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시행계획'은 예산 지원 규모면에서 획기적으로 평가된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여파로 대입 정원이 고졸 인원과 역전되어 대학이 공동화가 우려되는 대학의 위기를 대학 스스로 타개토록 유도하는 시의적절한 정책이라고 사료된다. 다만, 사회 조직 분류상 보수적 조직이라는 학교 사회에서, 그것도 가장 보수적 조직이라고 일컫는 대학 에서 이와 같은 당근만으로 대학의 자율적 개혁을 유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부는 당근과 채찍을 힘께 제시하고 있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말처럼 구조 개혁이 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가령 정원 감축, 학과 통폐합 등을 하려고 해도 당해 학과 전임 교수들의 처우, 등록금 인하와 동결의 경우 대학 전체의 재정 운용 상황 등 여러 가지 장애가 현실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국립대의 총장 직선제 폐지도 아주 훌륭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 것도 문제이다. 아울러, 이번 교육부의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시행계획'은 평가 기준이 대부분 정량적 평가에 치중되어 있다. 정성적 평가가 증대되어야 한다. 특히 전국의 지방 대학을 일률적으로 동일한 잣대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당해 대학이 처한 건과 지역 사회의 환경 등 물리적 환경을 고려하여 절대평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시행계획'은 5년에 걸치 중기적 기획이므로 너무 서두르지 말고 연차적으로 차근차근 추진해 나아가길 기대한다. 매년 학년말에 추진한 결과의 공과를 분석하여 우량점을 확대하고, 개선점을 보완점을 보완하도록 열린 교육 행정으로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부실 대학의 정원 감축, 등록금 동결, 구조 조정, 퇴출 등의 채찍보다 대학 스스로의 개혁을 유도하는 쪽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바이다. 잘못하면 이 계획이 의도하지 않은 대학의 '빈익빈 부익부'로 왜곡, 전도될 우려가 농후하다. 대학의 스스로의 혁신을 조장해야만 대학 스스로의 혁신을 유도할 수 있고 대학의 혼란과 충격을 완화하여 자율적 개혁의 원동력을 대학 내부의 구성원들의 참여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것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관광주간을 운영하여 국내 내수시장을 살려보자는 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관련부처인 교육부는 물론 교육 당사자인 학교나 교원들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이 일방적인 정책발표에 대해 정말 어이가 없다. 고위 행정가들이 ‘우리 교육을 이렇게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어른들이 하는 일에 따라하는 아이들 정도의 취급받는 심정이다. 사실 교육은 국가행정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한 때 교육부장관을 부총리까지 승격시키지 않았는가. 이번 문화체육관광부의 행태를 보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무례한생각에 가슴이 먹먹할 정도다. 초·중·고등학교 교육은 교육부의 교육과정에 의해 매년 학교교육과정을 계획하여 운영된다. 특히 금년 교육과정은 이미 초안이 작성되고 곧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러한 학교교육과정에 뜬금없이 단기방학을 하라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학교교육과정에 연간계획을 바꾸려면 모든 교육과정의 시수를 재조정해야 하고 학급교육과정까지도 다시 계획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봄과 가을 관광주간 동안 초·중·고교의 단기 방학은또 다른 문제점이 있다. 바로 관광 자체를 꿈꿀 수도 없는 저소득층 자녀들의 관리다. 물론 여행을 못가는 학생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도 있어야 하지만 그들이 받는심적인 고통과 충격은 또 무엇으로 감당하겠는가. 뿐만이 아니다. 관광주간인 5월 1일부터 11일까지,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는 모든 학교가 현장체험기간으로 설정되어 이미 관광버스까지 예약한 상태이다. 아울러 국내여행이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몰려 관광예약의 어려움은 물론 교통 혼잡으로 학생들의 안정사고도 우려된다. 이러한 단기방학의 피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학교교육과정을 단순한 일정만 바꾸면 된다는단순한 생각은 교육의 특성을 모르는사람이다.좋은 정책은 모두 교육에서 나오며 치밀한 계획 속에서 실천되어야 한다.교육을 존중하고 우선시 하지않은선심성, 홍보용, 일회성 정책은 그 성과도효과도 없는 허구의 정책일 뿐이다.
우리 학교 졸업식 바로 내일이다. 학교의 커다란 주요행사다.제13회 졸업생 339명이 졸업한다. 졸업생 한 명 당 부모님을 포함해 평균 세 명이 온다고 계산하니 외부인사가 1천명이 넘는다. 학교에서 세심히 신경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담당부장은 졸업식 준비 마무리에 바쁘다. 교감, 교장도 마찬가지다. 졸업식을 거행함에 있어 소홀함이 없는지 하나하나 꼼꼼이 챙겨야한다. 그런데 장학금 수여가 문제다. 장학금은 부모님 통장에 입금이 되고 학생들은 장학증서와 금액이 적힌 빈 편지봉투를 받는다. 속에 든 내용은 없다. 이것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심사숙고 끝에 결론을 내렸다. 장학금 빈봉투만 줄 수 없다고. 그 속에 내용을 넣어야 한다. 어떤 내용이 좋을까? 졸업도 축하하고 장학금 받는 것도 축하하고, 평상 시 학교생활에서 강조했던 것을 재강조하는 것도 뜻이 있으리라. 아래 글은 장학금 편지 봉투 속에 들어간 '율전중학교 장학금 받는 학생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이다. 오늘 우리학교 제13회 졸업식에 즈음하여 장학금 수혜 대상자로 선정되어 영광스런 장학증서 받음을 축하합니다. 소정의 장학금은 부모님 통장으로 입금이 되겠지요. 부모님과 상의하여 매우 뜻있게 사용하기 바랍니다. 장학금 주신 분들을 보니 참으로 고마운 분들입니다. 우선 우리 학교 교직원들이 매월 보수에서 일정액을 기부하여 장학금을 모았습니다. 학교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운영위원들도 장학금을 기부했습니다. 학부모회장님은 1백만원을 발전기금으로 내놓아 여러분들에게 돌아가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에 받는 장학금은 교직원 장학금 5명 100만원, 학교운영위원회 장학금 7명 150만원, 학부모회장 장학금 5명 100만원, 동창회 장학금 20만원으로 모두 370만원입니다. 대상자는 18명입니다. 문득 나의 학창시절이 생각납니다. 1980년대 초반, 초등교사로서 낮에는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야간대학을 다니며 배움의 기쁨, 즐거움을 느꼈던 시기였습니다. 그 당시는 통학의 피로도 모르고 배움의 어려움도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희망찬 꿈이 있었기에, 배움의 즐거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학점도 덩달아 좋게 나오니 하루하루가 즐거웠습니다. 아마도 젊은 시절 배움에 대한 도전정신은 지금 내 삶의 바탕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지금도 항상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그 때 받은 장학증서는 지금도 소중히 간직, 가끔씩 꺼내보며 추억에 잠기곤 합니다. 여러분은 율전중학교 3개년간 학업성적도 우수하고 행동도 올바른 학생이라 장학금 대상자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가정교육,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은 덕분이겠지요. 주위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요? 자기가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우리 학교 현관에 붙어 있는 ‘도전은 즐겁다’ ‘실행이 답이다’를 등하교시에 항상 보았을 것입니다. 도전정신과 실천하는 태도를 강조한 것이지요. 또 인생철학으로 ‘긍정적, 능동적, 적극적, 자율적, 창의적인 생활’을 강조해 왔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주었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우리 학교 졸업과 장학금을 축하합니다. 모교를 빛내는 길은 여러분이 훌륭하게 성장하여 가문의 명예를 빛내고 국가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세계 인류 공영에 기여하면 더욱 좋고요. 큰 뜻 품고 꼭 실천에 옮겨주기 바랍니다. 건승!
오후가 되면 유난히 발이 붓고 저린 교사들이 있다. 교단생활 중에 조금만 서 있어도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곤해지고, 자다가 쥐가 자주 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조심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오랜 교단생활을 한 중․장년의 여교사들이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왜냐하면 이 질환은 남성보다는 여성, 젊은 층보다는 중년에게서 잘 발생하며,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종에서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은 남성과 비교하면 2배가량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하지정맥류는 발목에서 허벅지 안쪽에 이르는 정맥의 팽창과 변형, 주위의 피부에 갈색 색소침착을 보이는 질환으로 전 인구의 10~20%에서 발생한다. 정맥이 커지면서 꼬불꼬불한 혈관이 푸르게 도드라지는 증상이 장딴지에서부터 시작해 점점 위쪽으로 올라가 사타구니까지 생긴다. 다리 정맥이 심장에서 가장 멀리 있고 중력에 반해 심장으로 거슬러 오르는 구조 때문에 발생한다. 만약 정맥 내 판막기능 이상이나 장딴지 근육 활동에 문제가 생겨 정맥피가 심장으로 거슬러 오르게 하는 근육 수축과 이완을 하지 못하면 정맥고혈압이 생기면서 결국에는 정맥이 부풀어 오르고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한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심하게 튀어나와 외관상 흉하지만 직접적인 증상이 없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 으레 생기는 병’으로 여기거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기도 한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한번 생기면 진행이 계속되는 질환이다. 방치했다가는 피부염과 피부변색은 물론 심할 경우 피부궤양, 혈전까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거나 빨리 치료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하지복재 정맥이 역류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이를 결정하기 위해 정맥초음파검사를 우선 실시한다. 만약 역류가 있으면 레이저와 고주파를 이용해 복재정맥경화요법을 쓰고 복재정맥발거술과 같은 수술을 하기도 한다. 역류가 없는 환자에게는 주사경화요법이나 국소마취하 정맥부분제거술을 시행한다. 수술이 불가피할 때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보존적인 요법을 쓰기도 한다. 이 치료는 치유가 아닌 증상 악화를 막고 완화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거나 위해서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장시간 서 있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교사는 불가피하므로 다리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제자리 걷기 운동이 좋다. 엉덩이나 허벅지가 꽉 끼는 옷을 입거나 허리띠를 과하게 조이는 것도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삼간다. 또 취침 시 이불이나 베개 위에 다리를 올려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는 것도 정맥벽의 부담을 줄여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국교육방송공사(사장 신용섭, 이하 EBS)가 6년간의 연구를 거쳐 스토리텔링기반 초등학교 3~4학년 '창의⋅융합 사고력 수학 UP!' 교재를 발간했다. △수와 연산-농부의 수학일기 △도형-태풍에 견고한 마을 건설 △측정-에스더 선생님의 수학 교실 △규칙성과 자료정리-요괴마을 88번가 등 4권으로 구성됐다. 정규 수학 수업에서 놓치기 쉬운 사고력과 다양한 문제해결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 수학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힘을 길러주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식물 키우며 소수 개념 배우기, 입체 건축 모형 만들며 m, cm 개념 배우기, 수학 입체 아트북 만들기로 추측과 검증 배우기, 건축 구조물 만들며 도형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 및 실험 키트들이 포함돼 있다. 수학에 대한 재미와 더불어 다양한 방법으로 수학 문제를 해결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수학적 발견을 유도했다. EBS는 정규 수학 수업 보충 교재 및 방과후(돌봄) 교실 수학 특화 교재 개발을 목적으로 1~2학년군 ‘놀이수학’ 시리즈와 5~6학년군 ‘수학적 모델링’ 시리즈도 발간할 예정이다.
현행 보안가이드, ‘불법’ 수업 초래 전자교과서보다 환경 구축 우선돼야 “현재 미국 학생들 중에서 30%만이 교실에서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데, 한국 학생들은 100%가 사용하고 있다.” 한국교육을 부러워하기로 유명한 오바마 대통령이 4일 메릴랜드주 에덜파이에 위치한 버크로지 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한다. 하지만 같은 날 서울 태봉로 교총회관에서 열린 새교육개혁 월례포럼에서 만난 경기스마트교육과정연구회(회장 남영수․금란초 교사) 소속 교사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야기와는 전혀 상반되는 이야기를 전했다. “제발 스마트교육을 실험적으로라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오죽하면 스마트교육과정 연구가 아닌 인터넷진흥원 등의 보완가이드를 현실에 맞게 개정해 달라는 요구를 위해 새교육개혁포럼(상임공동대표 안양옥)의 문을 두드렸을까. 남영수 회장은 “현재 학교에서 무선랜 보안가이드 지침대로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교사들은 감사 징계를 받을 각오로 어렵게 스마트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가이드에 따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학생들의 모든 단말기를 등록하고 관련정보를 사전에 수집해 인증된 학생들만 무선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물리적 환경이 스마트교육을 도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인데 디지털교과서 등 콘텐츠를 아무리 논의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덧붙였다. 시‧도 간 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도 토로했다. 강성현 파주 임진초 교사는 “세종, 부산, 대구, 충북, 충남 등은 무선랜 환경구축에 열의가 있지만 경기도는 그렇지 않다”면서 “스마트교육은 소득에 따른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데 시‧도간 예산투입 등이 다른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교사는 “학교에서 무선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별도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교실단위 스마트교육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월례포럼을 주관한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서혜정 국장은 “교육현장의 특성이 반영된 무선랜 매뉴얼 등을 교원들의 손으로 만들어 교육부와 교육청에 제안할 수 있도록 포럼을 통로로 활용해 달라”면서 “스마트교육이 교사들의 수업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교육감 교육경력 요건 3년 유지’를 골자로 지난달 28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사보류로 통과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법안 처리를 위해 이날 2시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도 열리지 못했다. 법사위의 심사보류 이유는 지난 2010년 법 개정으로 올 6월 교육감 선거부터 후보자 경력요건이 폐지되는 것을 전제로 선거를 준비해온 후보자들의 신뢰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위헌소지’ 때문이다. 이에 교총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국회 정개특위는 헌법 제31조 제4항에서 명시한 교육의 전문성 보장을 위해 여야 합의로 교육경력 요건을 부활시켰다”며 “법사위가 이를 무시하고 심사를 보류한 것은 스스로 입법권을 포기한 행위인 만큼 조속히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4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법적 문제 소지가 있음을 정치권 스스로 잘 알면서도 늑장처리로 발생한 책임은 전적으로 정치권에 있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정개특위 합의사항은 국민과의 약속으로서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범교육계 단식농성 등 가능한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혼란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법사위는 개정안 심사를 5일로 연기하고 여야 원내대표단에 재논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필수가 된 한국사를 쉬운 절대평가(9등급) 방식으로 치러진다. 사교육 수요를 차단하려는 취지다. 교육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국사 사교육 수요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사는 다른 과목과 다르게 등급만 제공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하고, 학교 수업을 성실히 들은 학생이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현행 교원 임용시험의 자격기준인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보다 쉽게 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음 달까지 출제경향을 반영한 예시문항을 개발해 한국사 학습방법 안내 자료를 제작·배포하고, 하반기에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을 통해 문항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사교육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고교생 대상 EBS 한국사 강의도 지난해 476편에서 올해 829편으로 대폭 확대한다. 특히 기본개념을 다질 수 있는 고 1, 2학년 대상 프로그램을 종전 80편보다 약 5배인 407편으로 늘린다. 중·장기적으로는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초·중·고에 걸쳐 체계적으로 한국사를 학습하도록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기술한 새로운 교과서도 보급한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일부 학원들의 사교육 조장 행태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교육부의 종합적인 대안도 중요하지만 학교의 중간·기말고사 및 수능시험을 문제은행식으로 출제해 예측가능한 평가가 이뤄지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며칠 전 한국 초중고 학생자치회 임원인 학생들을 인솔하여 일본 큐슈지역 학교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학생들과 함께 학교 방문은 교실에서 어떤 학습이 이뤄지고 있는가도 볼 겸 뭔가 새로운 것은 없을까 하는 기대로 방문한 것이었다. 지금 일본 학교교육에서 관심을 갖고 추진한 학교 시스템은 초,중이거나, 중,고 일관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만큼 교육에 있어서 학교급간의 칸막이로 인한 손실을 없애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우리 인간의 삶도 단절이 아니고 지속성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교육의 중심체인 학교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고 교과라는 과목으로 칸막이가 되어 있다. 또한, 우리 나라의 경우는 초등학교의 왕따 문제가 중학교로 연결되는 것을 염려하여 학교급간의 연계는 생각도 못하고 이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삶과 교육을 일치한 사회를 만들어 가려면 교육시스템도 달라져야 햘 것이다. 지금 전남의 경우 농촌 지역은 인구가 줄어 학교의 통폐합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지만 광양 지역에서는 인구증가로 인하여 2,3년 내에 초,중학교를 신축할 계획인데 미래를 내다보는 건축, 학생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시스템과 학교 건축을 고려해 볼 시점이다. 그리고 가까운 이웃 남해에는 독일마을과 미국마을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남해를 여행할 때마다 우리 지역에도 이제는 ‘교육마을’ 하나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한 적이 있다. 오늘의 학교가 불행해진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그중 하나가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농촌 지역 학교가 하나둘 사라지고 도회지 학교가 지나치게 커져가면서 인간적인 만남을 상실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따라서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행복교육’을 실현하려면 농촌 학교를 되살리고 도시 학교를 작게 만드는 정책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이 시대만의 과제가 아니라 지속되어야 할 과제이다. 꽤 오래전부터 나는 이런 꿈을 꾸어왔다. 다들 버리고 떠나는 농촌으로 돌아가 ‘돌아오는 농촌, 다시 사는 마을학교’라는 새로운 깃발을 세워 열정을 온전히 다 쏟고 싶은 꿈 말이다. 지금 농촌은 이농으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학생수가 줄어 학교가 마을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농촌이 많은 전남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이런 학교 하나를 되살리고 싶다. 나아가 그 학교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문화 사업을 펼쳐 지속가능한 ‘교육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폐교 하나 되살리자’는 식의 낭만적인 접근이 아니다. 우선 마을부터 살려야 한다. 그래야 학교도 오래 살 수 있다.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마을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일은 이제 우리 시대의 절박한 과제이다. 인도의 간디 선생도 인간사회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마을자치’라고 보았다. 그런 이상사회의 모습을 담아 그가 펴낸 책이 바로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이다. 간디는 이 책에서 근대 산업사회의 물질적 풍요가 가져다 준 인류의 행복이란 결국 허망한 약속에 지나지 않는다고 갈파한다. 간디는 인도의 참다운 미래는 근대적인 도시가 아니라 자립적인 농촌마을에 있다고 외쳤다. 그는 대도시와 산업문명은 인간의 영적 빈곤과 이기심을 조장한다고 비판하면서 인도의 70만개 농촌마을을 되살려야만 참다운 인도 민중의 독립과 해방이 온다고 역설했다. 또 그렇게 해야만 새로운 인류문명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제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가 앞장서서 전국적으로 교육마을 만들기 운동을 펼쳐나갔으면 좋겠다. 다시 새마을 운동이 아니라 ‘교육마을 운동’을 전개할 시점이다. 이렇게 하면 오늘날 한국 교육의 고질병인 학교폭력 문제, 학교중단 문제, 학교부적응 문제 등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교육마을이 미래다. ‘담쟁이’처럼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이런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갈 벗이 그리워지는 것은 나만의 소망은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설날 연휴를 끝내고 학교에 왔다. 달력을 넘기면서 세월의 빠름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2월 1일도 아니고 3일이다. 학생들이 짧은 방학을 마치고 학교에 왔다. 다시 기숙사 생활을 한다. 아침식사시간에 학생들을 보니 다시 생기가 돈다. 학교에는 언제나 주인공이 있어야 살맛이 난다.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2월은 2013학년도의 마무리 달이다.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면 좋겠다. 아름다운 마무리란, 자기의 업무를 잘 마무리하고 학생들이 사건, 사고 없이 학년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르치고 있는 학과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또 아름다운 마무리란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것이다. 준비가 잘 돼야 출발이 순조롭게 된다. 준비 없는 새 출발은 무의미하다. 그렇기 때문에 2월도 3월 못지않게 바쁘게 돌아가는 달이다. 하루도 쉴 사이가 없다. 방학 동안 충전했던 에너지를 잘 발휘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주는 교훈이 있다. 주인공 허생원의 열정을 본받는 것이다. 허생원은 장돌뱅이다. 장날마다 시장이 서는 곳을 찾아가 장사하는 사람이다. 이분에게는 열정이 있다. 열정이 없으면 장사를 할 수가 없다. 차를 타고 가는 것도 아니고 걸어서 70리를 밤새도록 걸어가야 다음날 장사를 할 수 있다.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장사하는 사람은 이(利)를 목적으로 한다. 5리를 얻기 위해 10리를 가는 사람들이다. 그만큼 열정이 대단하다. ‘리’는 0.5%를 말한다. 조그만 이윤을 남기기 위해 10리를 예사로이 간다. 허생원도 마찬가지다. 70리를 밤에 걸어가야 다음 장에서 장사를 할 수 있고 이(利)를 얻어서 먹고 살 수가 있는 것이다. 선생님들에게도 열정이 필요하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열정이 있어야 학생들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학생들의 실력 향상과 내적 성숙을 가져오려면 선생님의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밤새도록 걸어가는 허생원처럼 밤낮 수고를 아끼지 아니함으로 학생들에게 많은 유익을 안겨주는 좋은 선생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느 어머님이 딸이 시집을 가는데 사과나무를 하나 주었다. 이 나무를 심어 잘 길러 여기에 나는 수익으로 선한 일에 힘쓰라고 당부했다. 이 딸이 시집을 가서 어머님의 말씀처럼 사과나무를 정성껏 잘 길러 매년 사과 수익으로 선한 일을 하였다고 한다. 정성껏 사과나무를 기른 것은 선한 일을 하기 위함이다. 학생들에게 정성을 다해 잘 가르치는 것은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좋은 성품을 지닌 세계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이런 뜻이 있기에 선생님의 수고는 힘이 들어도 보람이 있고 선생님의 열정과 정성이 결코 헛되지 않는 것이다. 선생님들의 가는 길이 힘이 들지 않으려면 자연을 즐겨야 할 것 같다. 달밤에 소금을 뿌려놓은 듯하게 흐드러진 메밀꽃밭의 아름다운 풍광이 허생원을 지치지 않게 한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지치지 않으려면 때때로 자연을 즐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학교 주변에는 산이 있다. 나무가 있다. 숲이 있다. 석양이 있다. 향기가 있다. 새소리가 있다. 꽃이 있다. 바람이 있다. 이런 것에서 새 힘을 얻고 어려움을 잘 견뎌내었으면 한다. 또 선생님들이 지치지 않으려면 함께 하는 이가 있어야 한다. 허생원은 다음 장으로 옮기기 위해서 혼자서 걸어간 것이 아니다. 동이가 있었다. 말 친구가 있었다. 추억거리를 나눌 수 있는 대화 상대자가 있었다. 선생님들은 학교생활 속에서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함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다. 위, 아래 갈등이 있으면 서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고, 가르치는 일에 문제가 있으면 동과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고, 지도하는 일에 어려움이 있으면 선후배 선생님의 경험담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면 학교생활이 훨씬 수월해진다. 또 선생님들이 힘들지 않으려면 시간 나는 대로 가정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힘이 되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허생원은 동이와 함께 밤새도록 걸으면서 가정사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허생원은 개울물을 만났을 때 함께 걸어간 동이가 있었기에 잘 건널 수 있었다. 동이의 등에 업혀서 쉽게, 따뜻하게 잘 건널 수 있었다. 우리 선생님들이 힘들어하는 선생님에게 동이와 같은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고등학교에서 실시한다는 신입생에 대한 반편성고사가 선행학습을 유발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여파로 일선학교(중학교포함)에 반편성고사 실시현황을 보고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의 입장에서는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현실을 파악하고자 함이었을 것이다. 언론에서 담당자 조차 반편성고사 실시에 대한 정황을 잘 모르고 있다고 했다. 당연히 담당자가 잘 모를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미 수년전부터 반편성고사를 지양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권고사항이긴 했어도강제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거의 대부분 학교가 실시하지 않고 있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반편성고사가 일반화 된 것처럼 보도가 나갔으니, 현황파악이 안될 수 밖에 없다. 일선학교에서 슬그머니 반편성 고사를 실시했다면 그 학교 문제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반편성고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필자는 최소한 최근 10년 동안 반 편성고사를 경험하지 못했다. 더구나 선행학습을 유발할 수 있는 반편성고사를 실시한다고 보도가 나갔으니 시교육청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인성검사를 사전에 실시하여 학급을 배정하면 좋다는 전단지를 우편으로 받은 적은 있다. 물론 예산이 문제지만 한번 실시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렇더라도 반편성고사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학교의 의견이었다. 결론적으로 우리학교는 올해도 반편성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출신초등학교와 남, 여 비율을 감안하여 반편성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런데 아주 최근에 한 언론의 인터넷 기사가 올라왔다. 반편성고사 대비방법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교육기관의 전문가 조언도 곁들였다. 기사 내용을 보면 마치 모든 중학교에서 반편성 고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가 이 기사를 접하면 배정받은 중학교에 문의가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시험을 실시하는 학교에 배정 받았다면 당장에 시험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실시하는 경우 시험범위는 초등학교 6학년 과정이라고 했다. 예전에 반편성고사를 실시할 때 그렇게 했다. 모든 학교들이 같은 시험지로 시험을 본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지금은 반편성고사를 실시하는 학교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공립학교의 경우 5년마다 교사들이 학교를 옮기는데, 새로 전입해온 교사들이 반편성고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반편성고사는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반편성고사가 전체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처럼 기사가 나가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다. 학부모들의 판단을 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편성고사를 실시하면 성적에 따라 반편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의 입장에서는 아주 편하고 좋다. 그러나 특별한 기준없이 반편성을 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간혹 성적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학생들의 중학교 학업성적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도리어 학년을 올라가면서 동기유발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 결국 반편성고사는 학교에서 편하고자 실시하는 것일뿐 그 이상은 아니라고 본다.반편성고사가 일반적으로 실시되지 않는 이유이다. 올해부터 서울시내 140여개 중학교가 자유학기와 연계한 진로집중학년제운영에 들어간다. 이 대상이 바로 중학교 1학년이다. 따라서 반편성고사를 실시한다는 것은 서울시교육청의 기본적인 교육방향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는 1학기 기말고사만 실시하고, 2학기는 진로집중학기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고사도 축소하는 마당에 입학전부터 시험을 치르는 것은 해당 학교의 향후 교육활동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필자의 경험과 추측에 의한 이야기이긴 해도 보편적인 측면에서 볼때 반편성 고사는 일부 학교, 일부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다고 본다. 우리학교 인근의 학교들도 대부분 반편성 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편성 고사를 이슈화 시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부담감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다만 꼭 필요한 경우는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실시하되, 실시과목수를 최소화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교육부가 오는 2023년까지 대학 입학정원을 16만여명이나 줄이는 내용의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주기적인 대학 평가를 통한 하위 그룹 대학은 과감한 퇴출도 불사한다는 장기 계획을 공표한 것이다. 교육부는 급감이 예상되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대학 입학정원을 2023학년도까지 16만여명 감축키로 했다. 또 절대평가 방식의 새 평가체제를 마련해 모든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눠 평가하고, 2회 연속 최하등급을 받은 대학은 퇴출할 계획이다. 올해 63만여명인 고교 졸업생이 10년 뒤인 2023년에는 39여만명까지 줄어들지만 전문대 등을 포함해 현재의 대학 정원은 56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공급과 수요가 역전되어 모집 정원을 채우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큰 폭의 대학 정원 조정은 불가피하다. 정부가 구조개혁에 앞장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교육부는 대학 평가와 대학의 구조 개혁이 퇴출과 정원 감축을 위한 소극적 개혁에 그치지 말고 경제·사회 구조의 고도화 등 시대 변화에 부응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적극적이고 순기능적 개혁을 유도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사실 지난 여러 해 동안 대학들의 자율 혁신과 자율 조정을 유도했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약자인 지방대와 전문대 등이 갈수록 더 취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등록금을 주요 재원으로 하는 대학들에게 정원 감축은 존폐 내지 사활이 달린 중차대한 일이다. 그동안 십수 년 전부터 대학의 정원 감축이 추진되어 왔으나 ‘눈 가리고 아웅식’에 그친 것은 결국 학생수와 등록금 등 대학 재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대학들끼리의 이해 조정과 자율 혁신이 쉽지 않은 만큼 객관적인 조정자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어렵기는 하지만 교육부가 그 조정자의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이번 교육부의 대학 구조 개혁 계획은 절대평가 방식의 대학평가체제를 새로 도입해 그 결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정원을 줄이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대학 평가와 대학 구조 개혁의 중요한 척도는 공익성과 형평성이다. 신뢰성과 타당성 있는 평가와 개혁이 전제돼야 한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 일반대와 전문대 등은 각각 고유한 역할이 있다. 구조 개혁의 잣대가 획일적, 일률적이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 대학의 구조 개혁에서 상대적으로 어느 한 쪽을 희생시키는 식이어서는 공익성이라는 면에서 문제가 된다. 특히 지방대학의 위기는 해당 지역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점에서 종합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그렇다고 역량 미달인 대학을 무조건 배려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앞으로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서 평가지표 등을 개발해 시행할 때 이런 점이 세심하게 고려돼야 한다. 정원 감축이 단계적으로 매끄럽게 이뤄지도록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대학 평가와 구조 개혁의 척도를 들이대야 할 것이다. 정선되지 않은 평가 척도에 근거해 밀어붙이면 반발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일부 대학 측에서는 이번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벌써부터 ‘현실을 외면한 계획’, ‘졸속 대책’이라는 비판과 거부감이 나오고 있다. 이제 대학도 과거의 기득권 지키기의 고루한 ‘제 밥그릇 지키기’ 관행을 과감히 벗어버려야 할 것이다. 대학 스스로 현실을 직시하고 대학 평가와 구조개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스스로의 혁신에 개혁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대학 스스로 무리하게 정원 유지에 집착할 게 아니라 교육·연구의 질을 높여 학생과 지역사회의 공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대하 스스로 단과대, 학부, 학과 등의 창의적인 특성화 강화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이제 대학 스스로 진정한 상아탑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외부로 부터의 마지못한 개혁이 아니라 환골탈태하는 ‘솔개의 부리’처럼 스스로의 필요에 의한 자율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 지성의 전당인 대학이 외부로 부터의 개혁에 마지못해 따라가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대학별 특성화가 하나의 방향이 될 수 있겠지만 그 속에서도 다양한 창의적인 내용이 담겨야 한다. 국민들도 입시 점수에 따라 서열이 정해지는 대학이 아니라 특색 있고 사회적으로 유용한 대학을 늘려가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학은 지성의 전당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기대 받고 있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대학은 학문과 연구, 사회 봉사 등 시대와 국가, 사회가 요구하는 막중한 짐을 짊어지고 가는 ‘인고의 지게’를 지고 가야 하는 것이다. 대학이 스스로의 혁신으로 변화하는 사회와 시대의 흐름을 이끌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학 교육과 대학의 사명은 그 사회의 지적인 수준과 미래를 향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국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있다. 대학 평가와 대학 구조개혁이 교육의 질 제고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교육부는 기본 원칙이 지켜지는 대학의 구조 개혁이 이루어지도록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다만 교육부도 대학 평가와 대학의 구조 개혁을 대학과 교육의 질 개선의기제로 삼아야지 퇴출과 제재를 위한 척도로 삼기 위한 정량적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교육부는 대학 평가에 정성적 평가, 절대평가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나 얼마나 지켜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특히 대학 평가와 구조 개혁에서는 수도권대와 지방대, 일반대와 특성화대 및 목적대, 4년제대와 전문대 등의 특성을 비교하고 이를 고려한 평가가 돼야 한다. 일률적인 계량화를 통한 평가와 개혁은 절대 금물로 오히려 대학 측과 재단의 극심한 반발이 우려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학의 자율 혁신이 어렵듯이 대학의 구조 개혁은 더욱 어려운 난제 중의 나제인 것이다. 대학의 구조 개혁은 단기적으로는 정원 감축, 장기적으로는 퇴출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고졸자와 대입자 수가 역전되는 미래 사회에 살아남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대학은 스스로 얼마나 자기 개혁을 충실히 하느냐에 달려있다. 아무리 대입 정원이 감축된다 해도 자기 혁신을 충실히 하는 대학, 교육의 특성화를 실행하는 대학, 학문과 연구에 앞장서는 대학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결국 대학 평가와 대학의 구조 개혁은 안으로 움츠려드는 대학과 밖으로 기개를 활짝 펴는 대학으로의 갈림길이 될 것이다. 이제 대학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 그대로 도태되느냐 발전하느냐에 기로에 있는 것이다. 그 갈림길의 이정표에 ‘자율 혁신과 스스로의 개혁’이라는 이정표가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학의 공헌은 무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은 자율 혁신에 눈과 귀를 닫은 채 그동안 무소불위의 성역으로 군림해온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의 대학은 그동안의 공과(功過)를 뒤로 하고 이제 뼈를 깎는 성찰과 숙고, 그리고 자율 혁신의 길로 과감하게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 안으로부터의 혁신이 밖으로부터의 개혁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향수에 젖어 현실에 안주하거나 혁신을 머뭇거리는 대학은 구조 개혁의 수렁으로 점점 빠져들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