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오는 13~14일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이 9월 중 응시생에게 개별 통보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토대로 2학기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대상으로 보정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9월 중 개별 성적 통지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평가 정보는 우수,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로 구분된다. 교과부는 또 올해 처음 공개하는 학교별 평가결과 자료를 11월 하순께 입력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관련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학교별 평가 결과는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3단계 비율로 구분해 '학교알리미 사이트(http://www.schoolinfo.go.kr)'에 공시된다. 학교알리미에는 학생, 교원, 교육활동, 교육여건, 예결산 항목이 있고 이번에는 학업성취도 항목이 추가된다. 교과부는 이어 180개 지역교육청별 학력공개(초·중학교)와 16개 시도별 학력공개(고교) 자료를 연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초등 6학년, 중학 3학년, 고교 2학년이 대상이며, 초·중학생은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과목, 고교생은 국어·수학·영어 세 과목 시험을 본다. 작년 10월에는 193만여 명이 학업성취도 평가를 봤고, 기초학력 미달은 초6은 1.6%, 중3은 7.2%, 고1은 5.9%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올해도 기초학력 미달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학교를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으로 구성된 일제고사폐지시민모임은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운동을 전개하기로 해 교육당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TV 시청과 비디오 게임을 과도하게 하는 학생은 학교에서 주의력 집중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연구팀은 TV나 비디오게임 화면을 보는 시간이 하루 2시간이 넘는 학생은 수업 중 주의력이 산만할 가능성이 평균의 1.6~2.2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 등 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어린이가 하루 스크린을 보는 시간을 2시간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팀은 미 초등학교 3~5학년생 1300명과 대학생 210명을 상대로 각각 13개월간 스크린을 보는 시간과 주의력 관계를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에드워드 스윙 연구원은 조사 대상 학생과 부모가 집에서 TV 시청이나 비디오 게임을 한 시간을 각각 보고하고, 학교에서는 교사가 조사 대상 학생의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보고하는 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인천북부교육청(교육장 이기소)이 북부초등영어교과연구회 교사들과 원어민교사와 함께하는 '제4회 2010 찾아가는 English Weekly Plaza'를 3일 신촌초등학교에서 열었다. 4년 전 부평공원에서 시작해 올해 1000 여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참가한 북부주말영어광장은 찾아가는 영어광장으로 지역의 학생들에게 생생한 영어 체험, 균등한 교육의 기회 제공 및 교육 수요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영어 학력의 신장을 위하여 다양한 코너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영어 학습 능력 수준에 맞게 저학년과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영어 학습의 기초를 확실하게 다질 수 있고, 고학년과 높은 수준의 학생들에게는 심화학습의 기회를 제공했다. 오후 2시부터 10명의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학생들에게 이름, 학교, 학년, 오늘 참가 목적 등을 물어보는 'Speaking 등록'으로 시작된 영어광장은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함께하는 5가지 Base 활동을 함으로써 학생들은 살아있는 영어를 체험할 수 있었다.또한 신촌초교와 근처 학교뿐 아니라 산곡남초교, 백운초교, 대정초교 등 인근의 학생들이 다수 참가하여 영어 학습에 대한 학부모님과 우리 학생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제4회 영어체험광장은 오는 9월 4일 인천삼산초등학교에서 계속된다.
교육의 기본적인 목표는 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원만한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전인적인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키워주는 일이 필수적인데 우리나라는 언제 부터인가 ‘학력이 곧 능력’으로 평가되는 학력위주의 사회로 변천됐다.시중에 ‘1등만 기억하고 살아남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웃지 못할 개그가 세월이 갈수록 더 심화되고, 학교교육도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렇게 된 이유는 열거해도 끝이 없지만, 그 대표적인 것은 잘못된 교육정책과 사회구조이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사고력 향상과 상상력 향상 지도가 소홀했으며, 그 다음에 부모의 과보호와 욕심이라 생각한다. 가까이 19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우리교육은 어떠했는가? 한참 놀이를 통해 자연과 접촉하면서 자신의 감각을 키울 초등학교 1학년도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조기교육이란 명분을 앞세워 아이들의 수준에 상관없이 부모들의 의도대로 ‘영재교육’이나 ‘조기교육’을 너도 나도 시켰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아동기에 대한 현대적인 개념을 정리한 대표적인 인물 루소는 ‘에밀'에서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보고 사고하며 느낀다고 한다.그러므로 학생들의 교육도 수준별 눈높이에서 생각이나 상상력을 구체화시키는 교육을 실시해서 지금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1등이 수없이 많이 나오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는 창의력 향상 교육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활용하는 교사들에 대한 지원책도 강구되어야 하며, 학부모들의 이기적인 생각과 바르지 못한 자녀교육 방법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수를 주도해야 한다. 또 가정에서는 부모의 지나친 욕구에서 빨리 탈피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존중되어야 하며, 아이들이 하는 일을 재촉하지 않도록 학부모와 상담이 수시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끝으로 교육당국도 개혁과 혁신을 다양성하게 추진하되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정책을 입안한다면 학생들은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글로벌 인재가 탄생될 것이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2일 어머니 폴리스 대원 67명을 대상으로 '어머니 폴리스' 운영회의를 가졌다. 정 교장은"방과후에도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주변을 순찰해주시는 어머니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였다. 어머니 폴리스 대원들도 앞으로 더욱 학교안전지킴이로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오늘 아침 인터넷 뉴스에서 모 정치인이 트위터(twitter)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소통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자신의 트위터 글을 공유하는 팔로어들의 글에 직접 답변에 나섰다고 한다. 그 중에 “내일 시험치는 학생인데요, 엄마가 대표님 트위터하신다고 너무너무 좋아하시길래 저도 바로 팔로우 하러 왔어요. 내일 시험 잘치게 응원해주세요”라는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의 트윗에 “오늘 시험은 잘 봤나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어머니께도 안부 전해주세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트위터가 무엇인지 야후 용어사전에서 찾아보았다. “트위터란, 이용자가 웹사이트는 물론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최고 140자의 문자메시지를 볼 수 있는 ´블로그+문자´ 서비스를 말함.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위터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2007년 3월 26일 보도했다. 트위터가 선보인 것은 2006년 여름이지만 본격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2007년 3월 중순부터다.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한 회의에 블로거들이 참석하여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용자가 늘었다. 트위터 서비스를 선보인 IT업체 '오브비어스'의 블로거 비즈스톤은 ˝블로그나 휴대전화를 통해 하루 2만개 정도에 머물렀던 메시지 수가 7만개로 무려 3배 이상 늘었다˝며 트위터의 높은 인기를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미니 블로그 서비스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스페이스´의 뒤를 잇는 히트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twitter(트위터)란 영어사전에는 “1.(새가) 지저귀다. 2.(새가) 지저귀며 …을 나타내다, (사람이) …을 속삭이듯 말하다. 3.지저귐”이란 뜻이다. 필자는 이 글을 쓰면서 지금도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우리 선생님들이 새가 지저귀며 행복을 노래하듯이 학생들에게 속삭이듯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에게 희망을 노래하는 선생님이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새를 싫어하는 사람은 잘 없다. 새가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지저귐을 선사해야 한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속삭이듯 말해주는 것을 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목소리에 갈증을 느낀다. 담임선생님에 대한 목소리의 갈증, 여러 교과선생님에 대한 목소리의 갈증, 한 학교가 아닌데도, 책 속에서 만난, TV에서 만나, 꿈에 그리는 자기가 존경하는 여러 선생님들에 대한 목소리의 갈증 속에 목말라하고 있다. 이런 선생님에게 다가가고 싶고 선생님의 속삭이듯 하시는 말씀을 듣고 싶어한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음을 보면서 우리 선생님들도 학교홈페이지나 컴퓨터의 각종 프로그램, 휴대폰 등을 통해 트위터(twitter)교육이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젖게 된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전 선생님들이 3·3·3담임을 하고 있다. 한 선생님이 성적이 뛰어난 학생 3명, 보통 학생 3명,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 3명 등 모두 9명에 대한 전반적인 학생지도를 하고 있다. 생활지도, 진로지도, 학업성적, 인성지도 등 각종 지도를 하고 있다. 선생님 중 한 분께는 언젠가 교내교직원 연수시간에 3·3·3 담임활동에 대해 소개를 했는데 학생들에게 매일 문자를 보낸다고 하였다. 그러면 학생들은 즉각 문자에 대한 반응이 온다고 하였다.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트위터(twitter)교육이 아닌가 싶다. 학생들이 힘들어할 때 용기가 되어주는 선생님, 학생들이 방황할 때 길을 찾아주는 선생님, 학생들이 낙심할 때 새 힘을 주는 선생님, 학생들이 불안해할 때 안정을 찾아주는 선생님들이 다가가는 방법 중의 하나가 트위터(twitter)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트위터(twitter)교육이 활성화되어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학생들의 인성지도, 습관지도, 생활지도, 진로지도, 이성지도 등 각종 지도를 부담없이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은 5일 전국 시도 부교육감들에게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결 보류된 학원 교습시간 제한 조례 개정안을 8월말까지 통과시키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교과부 대회의실에서 전국 시도 부교육감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하기 위한 정부의 대표적 친서민 교육정책이 중도에 좌초되지 않도록 부교육감들이 적극적으로 조례 개정안 의결을 추진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학원의 심야교습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는 조례 개정안은 작년 6월 시도 교육감 공동 선언으로 추진됐지만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 교육위원회에서 전부 심의 보류됐다. 교육계에서는 각 시도 교육위의 '학원업계 눈치보기'로 인해 조례 개정안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호 차관은 "심야 교습시간 제한은 학생들의 건강안전권 보장 차원에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이 있었고 유엔 사회규약위원회의 권고도 있었다"면서 "8월말 교육위 임기가 만료되기 전까지 조례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또 최근 잇따라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학교 안전대책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각 시도 교육청에 당부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학생들이 안심알리미 장치를 목에 걸고 등교하고 있다. 정작 전자발찌를 해야하는 건 죄 지은 어른들인데 그 짐을 어린이들이 진것이다. 교과부는 현재 550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안심알리미 사업을 지방예산을 투입해 2012년에는 전체 초등교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미워하지 말고 가만히 둬요 “자, 한 학기 동안 수고들 하셨습니다. 오늘 점심은 학교에서 여러 선생님들의 수고에 보답하기 위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곳 사정을 다 아시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 특별히 마련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발령을 받아서 첫 학기를 마치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통지표를 들려 보내고 이제 방학의 즐거움에 집에 가서 한 달 동안을 살게 될 일이 가슴은 부풀어 있었습니다. 비록 이웃 군이라는 하지만 객지에서 보낸 만 4개월이 퍽이나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한 학기를 무사히 보냈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도 들었습니다. 이런 들뜬 기분에 참으로 오랜만에 학교에서 사준 점심 한 끼가 가슴 설레게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이 학교는 분교로 본교에 교장선생님이 계시고 여기는 환갑을 맞으시는 분이 분교장으로 계시지만 여러 가지로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본교의 지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여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 학기가 다 가도록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일을 이게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전 직원이라고 해봤자 선생님 7분과 학교 심부름을 하는 청부(지금은 기사라고 부르지만 그땐 이렇게 불렀음) 1명이 고작이었습니다. 식사를 준비한 집도 학교 이웃에 있는 주막집이었습니다. 따로 음식점이 없던 1964년의 우리 농촌 학교는 대부분이 이런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도시에 있는 학교도 아니고, 그렇다고 면 소재지도 아닌 리 단위의 학교가 전국적으로 수없이 새로 세워지던 시절이었습니다. 바로 이런 학교에 발령을 받아서 이제 갓 깨어난 병아리 교사가 첫 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상을 가운데 두고 빙 둘러앉은 선생님들이 밥을 먹기 전에 우선 술을 한잔씩 따르도록 하였습니다. 이것 역시 교사 중에서 막내인 내 몫이었습니다. 무릎을 꿇고 앉아서 공손히 두 손으로 주전자를 받쳐 들고 선배님들의 술잔에 차례차례 한잔씩을 따르고 있을 때였습니다. “여기 선생님들 계십니까? 2학년 선생님이 누구요?” 나이 40이 넘어 보이는 아이 아버지가 2학년 담임을 찾는 것입니다. “2학년 몇 반인데요?” 역시 가장 나이 어린 내가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2학년 2반 선생님 좀 불러 주시오.” 누가 보아도 좋은 일은 아닌 불상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고, 찾아오신 분의 차림으로 보아 제법 출입깨나 하시는 분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이런 대화가 오가는 것을 들은 방안에 계시던 선배님들 중에서 이 고장 출신의 두 분 선배 선생님들이 나오시면서 “아니 공 위원장님 어쩐 일이십니까?”하고, 새텃말 선생님이 말씀하시고 인사를 드리자 뒤따르던 봉용말 선생님이 “아니 갑철이 아버지가 무슨 일이십니까?”하시면서 공손히 인사를 하시면서 “그러지 마시고 이리 들어오십시오. 오늘 방학식을 하고 선생님들 점심 먹으려던 참입니다. 이리 오셔서 술도 한 잔 하시고 그러십시다”하고 권하셨습니다. 나는 갑철이 아버지라는 말에 내 반의 말썽꾸러기의 얼굴을 떠올리면서‘또 무슨 일일까?’ 하고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제 갓 발령을 받은 내가 혹시 무슨 실수를 한 것은 아닐까? 만약 잘 못한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짧은 순간에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재빠르게 움직여 가고 있었습니다. 갑철이 아버지는 이 고장의 선생님들이 권하는 것도 들은 척도 하지 않으시고, “어이, 2학년 2반 선생이 누군가?” 묻는 말에 내가 앞으로 나서면서 “제가 2학년 2반 담임입니다만 무슨 일이십니까?”하고 정중히 인사를 드리자, 위 아래로 훑어보시던 학부모님은 “그래요? 선생님 아주 새파란 애송이 같은 데, 우리 아이가 정말 이렇게 공부를 못한 겁니까 아니면 당신이 미워서 그렇게 해 버린 겁니까?” 사뭇 시비조로 따지고 드는 갑철이 아버지를 보고, 같은 마을에 사시는 이 선생님이 나서시면서 말리려 하셨다. “임형 ! (같은 마을에 사는 분이니까 갑철이 아버지를 이렇게 불렀음) 그게 무슨 말이신가? 이 선생님이 얼마나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노력을 하시고 아이들을 아끼는 분인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데?”하고 말씀을 하시는 것을 가로막으면서 갑철이 아버지는 버럭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그만 두게. 자네도 선생이라고 마을 사람은 제쳐 두고 그렇게 선생 편만 드는 건가?” 이 말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이 선생님이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이제 막 식사가 시작되었는데, 들어와서 같이 이야기 나누면 안 되겠는가?” “누가 자네더러 나오라고 했는가? 자넨 어서 식사를 하게나. 난 우리 아이 담임하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겠단 말이네.” 이쯤 되자 이 마을에서 오래 사셨던 대 선배 선생님이 나서시면서 “자네 왔는가? 이제 막 식사를 시작하려는 참인데 이래가지고 어디 밥을 먹겠는가? 이리 들어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밥을 다 먹은 다음에 오면 안 되겠는가?”하시면서 나오시자, 공손히 머리를 숙여 인사를 드리면서 “선생님 소란을 피워서 미안합니다. 그렇지만 잠시 담임선생님하고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어서 왔으니, 다른 선생님들은 점심을 드십시오”하자 선생님은 목소리를 가다듬어서 “그게 무슨 소린가? 그래 오늘 같은 날 같이 밥을 못 먹게 저 사람을 불러내어서 어쩌자는 것인가? 개도 밥 먹을 때는 건드리지 않는 법이야. 이 사람아”하고 나무라시자, 고개를 숙여 인사를 드리면서 “죄송합니다. 선생님. 어서 점심들 드십시오. 제가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하면서 얼른 주막집을 떠나 마을 쪽으로 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어서들 잡수십시오. 제가 가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오겠습니다”하자, 다른 선배 선생님들이 말리면서 “아냐, 저 사람 동네에서도 꼴통으로 소문이 난 사람이니까 이제 우리말을 잘 듣고 가야 돼. 잘 못하면 저 사람에게 혼이 날 거야”하시는 것을 들으면서 나는 그 말에 더욱 화가 나서 “제가 무얼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사죄하고 잘못이 없다면 당당히 밝혀 주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동네에서 막 나가는 분이라지만 무서울 게 없지 않습니까? 제가 만나고 오겠습니다. 점심들 드십시오”하고서 나는 임갑철이의 아버지를 따라 가면서 불러 세웠습니다. “저, 임갑철이 아버님, 무슨 일이신 지 교실로 오십시오. 저하고 이야기 나누시죠”하자 저 만치 가던 갑철이 아버지가 다시 되돌아 와서 함께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저 갑철이 담임입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무엇이 잘못 되었습니까?” “그래요. 우리 갑철이가 이렇게 공부를 못한 겁니까, 아니면 선생님이 갑철이가 미워서 이렇게 성적이 나쁘게 된 것입니까?” 이 말을 들은 나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디 성적을 선생님이 마음대로 하는 것입니까? 그 때만 하여도 시험을 봐서 시험 성적대로 성적을 매기는 수밖에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중학교 시험을 보아야 하는 시절이었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도 시험 성적이 무척이나 중요시되었고, 매년 학기말에는 우등상을 주는 일 때문에 아이들은 늘 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미워서 이렇게 나쁜 성적을 주었다니 이런 수도 있다는 말인가 싶어서 어이없다는 얼굴을 하면서 “아니 성적은 시험을 봐서 하는 것이지 어떻게 선생님이 마음대로 주는 것입니까? 어디에 그렇게 매긴 성적도 있다는 말인가요?”하고 따졌더니, 당장 불호령이 떨어 졌습니다. “아니 뭐요? 아주 새파란 젊은이가 어른에게 이게 뭐하는 짓이요?” “왜 제가 잘못 말씀 드렸나요? 아이 성적이 나쁜 것은 댁의 아드님이 공부를 하지 않은 탓이지 그게 왜 제 탓이란 말입니까? 정 제 말이 못 미더우면 여기 시험 성적들을 적은 기록을 보십시오. 그리고 그래도 못 믿겠다면 저기 시험지들을 일일이 챙겨 보십시오. 아무리 새파랗고 젊은 선생이지만, 제가 그렇게 아무렇게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전 당당히 밝히고 말겠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 했는지 찾아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여기 같이 있을 까요, 아니면 혼자서 일일이 대조해 보시겠습니까?” 이렇게 분명하게 이야기를 하자 조금은 수그러드는 것 같았지만, 나이 드신 분에 대한 대접이 아닌 것만 같아서 “제가 너무 흥분했으면 사죄드립니다. 그런데 시험지와 비교해서 다른 것이 있으면 말씀 하시기 바랍니다. 전 정말 틀림이 없이 한다고 했으니까요”하자, 망연히 앉아 계시던 갑철이 아버지가 나에게 “들어가서 점심 드시오. 내가 제 자식의 공부한 것을 일일이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하는 것을 내가 “아닙니다. 제가 옆에서 일일이 챙겨 드리죠. 못 믿게 하였다면 제 잘 못이니까요”하자, 다시 나를 바라보면서 “선생님은 제 자식이 공부를 안 했다지만, 작년에는 저 아래 본교에서 1등을 했던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양, 가'가 수두룩하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글쎄 작년에 일등을 했는지 꼴등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시험 성적이 그것뿐인데 어찌하란 말입니까? 그렇게 공부를 잘 시키시려면 집에서 좀 가르쳐 주시던가요. 집에서 관심을 안가져 가지고 준비도 잘 해오지 않고 늘 맨 손으로 와서 멍하니 앉아 있기도 잘 하는데요.” “그거 보시오,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미워하고 있다는 말이 아닙니까? 그럼 준비를 안 해오면 해오라고 안 하셨어요?” “선생이 뭐하는 사람인데 그런 말도 하지 않고 이제 와서 이렇게 말을 할까요? 동네 아이들에게 물어 보시면 알 거 아닙니까? 제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댁의 아드님이 잘 못해 왔는지 말입니다.” “그래요. 그럼 시험 성적이 나빠서 성적은 나빴다고 합시다. 특별 활동은 왜 우리 아이가 '하'를 맞아야 하는 거요.” “방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제 2학년이 무엇을 얼마나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준비는 해 가지고 와서 함께 참여라도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맨날 빈손으로 와서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나 부리는데 어떻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있겠습니까?” “자, 아이 성적을 제가 미워서 나쁘게 주었다고 했으니까 확인을 하시고 말씀하시죠. 어디 단 한자라도 제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사죄를 드리겠습니다.” 나는 학급경영록을 활짝 펼쳐서 갑철이 아버지 앞에 펴놓았습니다. 정말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그리고, 진짜 갑철이가 성적이 나쁜 것인지 확인을 해주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펼쳐 보이자 더 이상 볼 자신이 없었던지 “성적이고 특별 활동이고 선생님이 그렇게 말을 하니 믿겠소. 그러나 난 지금도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미워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오.” “전 미워한 적이 없는데요. 제가 댁의 아드님을 미워하고 있다고 하시니 그럼 어떻게 해드리면 되겠습니까? 말씀하시면 그렇게 해 드려야 할 일이라면 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듣자, 갑철이 아버지는 나를 바라보면서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미워하지 말고, 가만히 좀 놔 둬 주시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무엇을 하던지 그냥 놔줄까요?” “그래주시오. 미워하지만 말고 말이오.” “미워하였다고 자꾸 이야기를 하시는데 전 분명히 그렇지 않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난 믿을 수가 없소. 그러니까 이제 내 아이는 가만히 놔주시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해 드리겠습니다. 공부를 하든 말든, 싸움을 하더라도 갑철이는 나무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되겠습니까?” “좋습니다, 그래주시오.” “잘 알겠습니다. 염려 마시고 돌아가십시오. 틀림없이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이렇게 이야기는 끝이 나고 갑철이 아버지는 돌아갔습니다. 선생님들이 점심을 먹는 곳으로 갔을 때는 이미 다른 선생님들의 식사는 끝이 나고 말았었습니다. 내가 들어서자 선생님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였는지 듣고 싶어 하였습니다. 대략 이야기를 전하자 같은 동네 선배 선생님들께서는 고소해 하면서 “자네 대단해. 그 사람 고집에 이긴 사람이 없었어. 누구든지 자기주장을 안 들으면 그냥 두지 않은 사람이거든. 그런데 자네가 그 사람의 고집을 꺾은 거야. 이제 정말 그 사람의 콧대를 꺾어 놓아야 하겠군”하시는 말에 나는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이 바라보자 “그 사람 해달라는 대로 정 말 그 아이를 가만히 놔 둘 것인가?”하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예, 당연히 가만히 놔 둬야지요. 제가 잘못했다고 가만히 놔 둬 달라고 하는데 그럼 어쩝니까? 그냥 놔 둬야지요. 가만히 놔 둘 겁니다. 싸우건, 숙제를 안 하건, 교실에서 잠을 자건 그냥 놔두어야지요. 숙제를 안 해와도 놔두고 다른 아이와 싸워도 그 아이는 나무라지 않아야지요. 그렇게 해달라는데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와아, 자네 최고야. 정말 그렇게 할 자신이 있는가?” “물론입니다. 전 할 겁니다. 그냥 놔둬야지요. 어디 함부로 합니까?” 이 말을 들은 세 분의 이 고장의 선배님들은 가만히 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빙긋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2학기 동안에 나는 정말 약속을 지켜내었습니다. 한 학기 내내 갑철이는 자유로운 아이였습니다. 아무런 잘못을 한 적이 없는 듯이 한없이 자기 마음대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잠을 자기도 하고 공부시간에 밖으로 나가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약속을 한 대로 그냥 놔두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담임으로 너무 속이 상하고 어떻게 해주어야 할 것만 같았지만,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숙제검사까지도 자유롭게 해주었습니다. 앞의 아이까지는 숙제 검사를 하다가도 갑철이 만은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2월말 2학년의 마지막 성적표인 통지표를 받은 갑철이는 더욱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갑철이의 성적은 거의 바닥권 이었습니다. 성적표에 우를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미가 대부분이고 양과 가까지 보였습니다. 나도 이런 성적표를 보면서 한없이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무리 관심을 갖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추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정말 무서운 결과였습니다. 새 학기가 되는 3월이 되자, 갑철이 아버지가 학교를 찾아 왔습니다. 3학년 담임에게 선물까지 사들고 찾아오신 것입니다. 65년 당시에는 최고급에 속하던 '조광표 와이셔츠'를 한 벌 사 가지고 담임을 찾아와서 “선생님, 제발 우리 아이를 때려서라도 바르게 가르쳐 주시오. 지난해 내가 잘 못해서 가만히 놔둬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저 자식 정말 버릴 것 같소. 잘 부탁합니다. 이제 때려서라도 제 자식 사람 만들어 주시오”하고, 심심 당부를 하였답니다. 이 말을 들은 동네 선배 선생님들은 “자네가 우리 마을 최고 고집을 완전히 꺾었네. 완전히 꼬리를 내렸어. 담임에게 사정을 하더라는 것이 아닌가? 자네 정말 잘 해주었어”하면서 등을 두들겨 주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가슴에 꽉 내리 누르는 것만 같은 답답함에 더 이상 좋아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오직 그 아이가 정말 제대로 잘 자라 주기만을 바랄 뿐이었습니다. 새 학년의 담임선생님께 지난해 내가 했던 잘못을 사과하면서 꼭 제대로 좀 가르쳐 주시라는 당부를 하고 또 하였습니다.
심점순 경기도 초등여자교장협의회장(파주한빛초 교장)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교육감과의 간담회를 갖고 초등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랫동안 초등학생들의 방학 중 학습을 책임져 온 'EBS 방학생활'이 새로워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왔다. 올 여름에 출간된 'EBS 방학생활'은 학년별로 크게 4단원 12강으로 구성돼 있다. 각 강의는 TV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습목표 설정'→'방송 학습'→'보고나서'의 3단계로 짜여있다. 대표적인 자기주도 학습 교재라는 명성에 걸맞게 학생 스스로 12가지 주제별 방송을 시청하고 느낀 점을 '방송 학습 기록장'에 적어가며 학습할 수 있게끔 돼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방학생활은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소소한 일상생활을 통해 주변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것들을 직접 관찰하고 경험해보도록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사물과 상황에 맞는 실험과 체험활동을 학생들의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을 높여주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시간이 없어서, 거리가 멀어서 가기 어려운 곳들은 방송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어 방학동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2007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3, 4학년은 교육과정에 맞춰 방학생활도 전면 개정됐다. 전 학년 부록도 개편, 개념원리에 초점을 맞춘 '개념 쏙쏙 풀이 술술 수학'을 수록했다.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을 원리부터 깨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전면 개정된 3, 4학년 책에는 과학, 역사를 비롯해 여러 교과를 균형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강의 내용으로는 '뱃놀이 가자!', '캡슐 탐구!', '미역을 알면 건강이 보여요'(3학년), '와~ 홈런이다!', '자랑스러운 조상의 숨결, 독립!', '드라이아이스의 신비한 세계로'(4학년) 등이 있다. 방송 프로그램은 EBS 지상파와 EBS 플러스2를 통해 12일부터 8월 22일까지 6주간 학년별로 매주 2회씩 방영된다. 토요일, 일요일에는 EBS 플러스2를 통해 재방송된다. 방영된 내용은 EBS 홈페이지(www.ebs.co.kr)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방학동안 EBS 방학생활로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을 위한 푸짐한 상품도 마련돼 있다. 8월 27일까지 책 속 엽서에 출제된 퀴즈를 풀어 보내면 된다.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닌텐도DSi(6명), MP3플레이어, 문화상품권(100명) 등 부상이 주어진다. 문의=570-5772~7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건물 85%에서 발암 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위험도가 높은 학교에 대해서는 정부가 긴급 개·보수에 나섰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춘진 의원(민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5일 공개한 학교 석면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총 1만 9815곳 중 85.7%인 1만6982곳에서 석면이 확인됐다. 화성암의 일종인 석면은 건축자재, 보온재, 산업용 혼합재로 다양하게 쓰였으나 석면폐증(석면에 의한 폐의 섬유화), 폐암, 악성중피종(흉막, 복막에 생기는 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밝혀지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번 결과는 교과부가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처음 전수 조사해 나온 것으로 유치원 8080곳, 초등학교 6194곳, 중학교 3143곳, 고등학교 2226곳, 특수·기타학교 172곳이 조사 대상이었다. 위험도 측정 결과 석면이 검출된 1만 6982개 학교 중 대부분인 1만 6263곳(82.1%)은 가장 낮은 3등급(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훼손 부위가 없거나 아주 국소적인 경우)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2개 학교는 1등급(훼손 부위가 전체 면적의 10% 이상), 697개교는 2등급(훼손 부위가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1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14곳, 부산 4곳, 강원 3곳, 충북 1곳이었고, 학교급별로는 초교 9곳, 고교 8곳, 중학교 4곳, 특수·기타학교 1곳이었다. 교과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험도가 높은 학교부터 즉각 건물 개·보수에 나서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1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 22곳 중 20곳은 이미 개·보수를 마쳤고 2등급 학교에 대해서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춘진 의원은 "다른 어떤 공공시설보다도 성장기의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석면 대책이 시급하다"며 "학교 석면관리 체계, 관리 예산 등을 규정한 가칭 학교석면관리특별법을 9월 정기국회 때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부개서초등학교(교장 여운모)는3일 20여명의 학부모로 구성된 그루터기(회장 안영미)라는 어머니 독서모임을 통해 1, 2학년 국어 읽기 수업 시간을 활용해 '1, 2학년 책 읽어주기' 독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를 위해 학부모들은 읽어 줄 책을 선정하고,그 책의 내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책 속 등장인물의 특징을 살려 실감나는 목소리로 읽으며 동작을 꾸미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 어린이들은 어머니들이 실감나게 읽어주는 동화를 듣고 어머니들이 만든 학습지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고 발표하는 활동을 통하여 창의력이 향상되고 있다. 한편 이 행사에 참여한 ‘그루터기’ 어머니회원들은 끝까지 밝은 표정으로 진지하게 들어주는 어린이들의 얼굴을 보면 매우 뜻 깊고 보람을 느낀다며, 어린이들이 책과 더욱 친해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연일학교(교장 박인호)는 3일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10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무용교육원 에코빌리아 무용단을 초청,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연사랑 움직임 체험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자연사랑 움직임 체험학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감각자극 움직임 활동을 제공하여 자기표현을 외화하고 예술적 욕구를 함께 충족시키며 자연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껴 자연환경을 사랑하는 태도를 함양시키기 위한 다양한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며, 이미지-텔링-리듬-움직임-스토리-퍼포먼스-공연 등의 통합 예술적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프로그램에 참여한 6학년 이성주 학생은 “고목 할아버지가 살아나서 너무 기뻐요. 반딧불 옷이 너무 예뻐서 또 입고 싶어요. 매일매일 이렇게 학교가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만족해 했다.
전교생이 6명에 불과한 경남 통영시의 섬 분교가 전교생이 유도를 배워 각종 대회에서 1등을 도맡아 하고 소년체전 경남대표를 배출할 정도로 '유도 명문'으로 부상했다. 통영시 욕지면 연화도에 있는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 전교생 6명과 이일웅(41)교사가 주인공. 통영항에서 뱃길로 32㎞ 가량 떨어진 경남의 최남단 면소재지가 있는 욕지도의 부속섬 중 하나인 연화도는 인구가 200여명에 불과한 낙도다. 연화분교 학생들은 지난해 3월 이 교사가 부임하면서 유도를 익히기 시작했다. 이 교사는 유도가 5단의 실력자로 부임하자마자 빈 교실에 헌 매트를 깔아 연습장으로 꾸몄다. 유도매트는 통영시내에서 체육관을 하던 지인이 쌓아놓고 있던 것을 얻어왔고 도복 역시 체육관 등에서 얻어와 입혔다. "섬에 첫 부임을 했는데 아이들이 생선을 많이 먹고 운동을 제대로 안해서 그런지 비만이더라고요. 살을 뺄 방법을 찾다 유도를 가르치기로 했죠." 연화분교는 학생이 1~6학년을 통틀어 6명밖에 안돼 구기종목 등 단체운동은 할래야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이 교사는 개인운동이면서 자신의 특기인 유도를 가르치기로 했고 다행히 아이들도 재미를 붙여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아이들은 이 교사의 지도로 매일 수업전 1시간, 수업을 마친 오후에 2시간, 저녁 6시 30분부터 2시간씩 하루에 4~5시간 이상씩 꾸준히 유도기술을 익혔다. 연화도 출신으로 올해 욕지도 본섬의 욕지중학교로 진학한 연화분교 졸업생 1명도 저녁무렵이면 배를 타고 섬으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유도를 가르쳤다. 이처럼 꾸준히 연습한 결과 연화분교 학생들은 지난해 경남교육감배 체급별 유도대회에서 3명이 1등, 2명이 2등을 했다. 창녕군수배 전국유도대회에도 5명이 출전해 4명이 1등을 하는 발군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아버지 이일웅 교사를 따라 이 학교에 전학온 이평안(12·6학년) 군은 지난해 탐라기 전국대회에서 2등을 했고 다음달 대전에서 열리는 소년체전 초등 53㎏이하급의 경남대표에도 선발됐다. '업어치기'와 '어깨로 매치기' 기술이 특기인 평안 군은 지난해 12월과 1월, 3월 등 3차례 진행된 경남대표 선발전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해 당당히 최종 대표로 뽑혔다. 이 같은 연화분교 학생들의 사연을 접한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2일 열린 취임식에 이 교사와 전교생 6명을 모두 '특별손님'으로 초대해 이들의 장한 성과를 손님들에게 소개하고 격려했다. 이 교사는 4일 "처음에는 아이들 살을 빼고 낙법 하나라도 가르치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따라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임혜경 부산교육감이 취임과 함께 내실있는 교육을 기치로 내걸면서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설동근 전 교육감의 '학력향상 중심의 교육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신임 임 교육감은 최근 교육청 업무보고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몇 년간 부산교육이 외형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지만, 내실을 다지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부산교육청이 추진해온 여러 정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임 교육감은 우선 학교장이 소신 있게 학교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되 성과관리도 철저하게 하겠다며 자율과 책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산교육청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교장·교감 다채널평가제를 내년부터 당장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그는 보여주기식 공개수업의 횟수를 줄이고 일선 학교의 일상 업무에 지장을 주는 '업스쿨'(기업 및 단체의 후원을 받는 교육환경개선사업) 제도를 무리하게 시행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수업공개와 '업스쿨' 역시 부산교육청이 수업의 질을 높이고 교육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된다며 그동안 대표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이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 대해서도 폐교가 능사가 아니라는 견해도 그는 밝혔지만, 이는 교과부의 정책과 배치되고 있다. 이 밖에 임 교육감은 촌지 없는 학교, 초등학교 한자교육 시행, 예절교육강화 등 과거 10년간 소홀했던 부분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학교 현장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임 교육감은 4일 "이런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9월 조직개편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모든 정책은 교육에 대한 신뢰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금품수수와 인사·시설 비리에 연루된 서울지역 초등학교장 등 교육공무원 100명 가량이 조만간 파면·해임될 것으로 예상돼 교육계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특정지역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교원이 한꺼번에 퇴출당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징계 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4일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월 수학여행 업체 선정 등과 관련해 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대상에 오른 서울과 경기지역 전·현직 초등교장 157명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이르면 이번 주 해당 교육청에 비위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금품수수 총액이 500만원 이상이거나 한 번에 300만원 넘게 받은 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며, 기소대상자는 30~40명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특히 경찰 수사를 받은 서울지역 전·현직 교장 130여명 중 57명이 파면·해임 등 배제징계 대상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앞서 지난달 인사·시설공사·납품·방과후학교 비리 관련자 60여명 중 10여명을 파면·해임하고 나머지 50여명 중 40여명을 추가로 파면·해임키로 한 상황이다. 따라서 전체 퇴출 대상자는 이미 적발된 40여명과 이번에 비위 사실이 통보되는 57명을 더해 100명 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퇴출 대상자가 많은 이유는 올해 교육비리 대책으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곽노현 교육감도 비리에는 관용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징계 대상자가 감경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도입된 원스크라이크 아웃제는 '공금 횡령 및 직무 관련 적극 금품·향응 수수자는 누구든지 금액에 관계없이 한 번에 공직에서 퇴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100만원 이상 금품 수수자는 파면·해임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어, 업무와 관련해 100만원 이상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만 확인되면 교단에서 쫓겨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의 다른 관계자는 "퇴출 대상 초등교장 숫자가 서울 전체 초등교장(586명)의 10%에 달하는 걸로 안다. 후임자 인선과 행정소송 등 후폭풍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곽 교육감 입장에서는 전교조 교사 징계 문제보다 더 부담스러운 사안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초 서울지역 교육공무원에 대한 검찰·경찰의 집중수사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비리 공무원 수는 총 200명 선으로 전해졌다. 비리 유형별로는 인사비리 40명 안팎, 시설·납품·방과후학교 비리 30여명, 수학여행 비리 130명 안팎, 자율형사립고 특별전형 부정입학 7명 등이다. 이중 현재까지 11명이 파면·해임되고 9명이 정직·감봉을 받는 등 20명에 대한 징계만 끝나 곽 교육감이 남은 180여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인천인주초등학교(교장 정재문)는 1~2일 2일간 인천인성교육센터의 강사를 초빙, 5학년 전 학생을 대상으로 인성지도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에 실시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은 ‘생각하며 실천하는 바른 인성기르기’라는 대주제 아래 ‘자신알기, 세계관 갖기, 감정과 분노의 조절방법 알기, 나의 인생목표 세우기, 미래를 위한 자신의 관리’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수업은 동영상자료와 파워포인트 자료 활용, 조별활동, 게임, 노래, 토론 등 다양하고 새로운 학습활동으로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특별인성교육을 통해 자신의 소중함,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등을 깨닫게 되어 친구들을 더욱더 잘 이해하고 도와주며 자신의 가능성과 인생 목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귀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정의를 갖춘 균형 있는 인재들이 많이 양성되었으면 한다. 한편 인성교육을 주도한 인천인성교육센터(원장 김정자)는 지난1998년 5월, 인천의 각급학교 생활지도 담당교원들이 모여 발족한 생활지도 전문단체로 학생들에게 꿈과 능력을 키우는 인성교육 실시를 통한 바른 인재육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인천신월초등학교(교장 장영애)에서는2일 다문화교실인 ‘한빛반’ 주최로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다문화가정의 어린이와 결연 어린이, 결연 가정이 함께 참여하였고 직접 준비한 재료를 가지고 세상에서 하나뿐인 케이크와 팥빙수를 즐겁게 만들며 각자의 실력을 뽐내었는데 행사를 함께한 다문화가정과 결연 가정의 어머니들은 케이크를 만드는 시간 내내 자녀교육 문제, 서로의 생활 이야기, 한국 생활에서 궁금한 점을 서로 나누며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참여한 다문화가정의 한 어린이는 “친구와 함께 케이크 만드는 게 너무 재미있었고 제가 만든 케이크를 엄마에게 보여드리고 가족들과 함께 먹어보고 싶어요”라며 들뜬 소감을 말했다. 장영애 교장은 “작지만 마음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이런 활동들을 통해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즐겁고 화목한 학교생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의미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월초등학교는 ‘사랑으로 함께 가요’라는 슬로건으로 다문화교실 한빛반을 운영하면서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이 결연을 맺어 상호 교류와 방문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이해할 수 있는 ‘다문화 멘토링 결연제’를 통해 정기적인 교육과 현장체험, 봉사활동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은 기업과는 달리 내·외부의 환경변화에 대하여 빠르게 대응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환경변화가 빠르게 직접적으로 교육효과에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많이 바뀌고 있다. 교육도 환경변화에 빠르게 변화해야 교육의 효과성을 얻을 수 있다. 교육은 특성상 당장 가시적인 효과는 측정할 수 없지만 학생들의 잠재력에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Y세대는 1984년에서 200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서 베이비붐 세대를 대신해 빠른 속도로 노동인구에 유입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학교를 비롯해 우리 사회 전반에 의미하는 바는 분명 새로운 변화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므로 이들이 우리의 미래 모습이므로 이들을 주목을 해야 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우리사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신인류, 월드컵의 길거리응원단을 주도적으로 형성하는 사람, 컴퓨터를 잘 다루고 네트워킹으로 토론카페에 참여하는 젊은이, 이들이 바로 미래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는 세대들이다. 우리나라 Y세대들은 일반적으로 부모와는 달리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부모의 높은 관심과 교육열로 첨단기술 교육을 받는 컴퓨터를 잘 다루는 세대이다. 이러한 Y세대는 우리 사회에도 2010년에 이미 전체 경제인구의 30%에 육박하고, 10년 후에는 모든 학교구성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전후세대(Baby Boomers)의 은퇴와 더불어 빠르게 학교구성원의 새로운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Y세대는 다른 많은 신세대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업무의 프로젝트를 옮겨 다니며 일을 한다고 불안해하지도 않으며, 직장에서 차근차근 승진해 올라가는 생활을 부러워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평생직장의 개념도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자기 힘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와 개성, 그리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이들만이 가지는 장점이다. 더 중요한 점은 젊은 세대가 지식, 학력, 소셜(social) 네트워킹 기술이 뛰어나고, 기술적으로 능숙하며, 팀워크를 자랑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공격적이고 한발 먼저 나서는 적극성도 가지고 있다. 또한 Y세대들은 이전 세대의 젊은이들보다 사회참여에 대해 훨씬 더 적극적이며, 덜 무례하고 덜 폭력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용기, 개성, 결단력, 비전을 보여준다는 점도 갖고 있다. 이 같은 특성을 가진 Y세대가 학교조직에 들어오면서, 어떻게 기존의 조직과 이들이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학교장들의 새로운 과제지만 우리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나 준비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고작해야 관례적인 학교경영자와 신규교사와의 간담회, 교직생활 소개, 학교의 특성 안내 등이다. 그러나 학교장은 학교 나름대로 이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기존 세대의 Y세대 특성 이해를 위한 연수나 이들과의 이해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관련 교육이 보다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 학교는 무엇보다 학교조직 구성원이 학교경영의 성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즉, 구성원이 바뀌면 경영전략, 조직구조, 일하는 방식, 관리체계, 리더십 등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 세대 연구 전문가로 ‘디지털 네이티브(Grown up Digital: How the Net Generation is changing your world)’의 저자인 돈 텝스콧(Don Tapscott)은 기존 세대와 다른 넷(Net) 세대의 8가지 기준과 특징을 다음과 제시하고 있다. 첫째, 기존 업무방식 이외에 새로운 업무 방식을 찾으려 한다. 둘째, 소통과 협력이 활발한 업무 환경을 원한다. 셋째, 직장에서도 개인생활에서처럼 즐거움을 추구한다. 넷째, 즉각적인 피드백과 칭찬을 듣고 싶어 한다. 한편, 이와 동시에 Y세대 구성원들의 산만함, 인내심과 책임감 부족, 낮은 조직 충성도와 잦은 이직, 비현실적인 업무 요구, 직장 예절 경시, 기존 세대와의 갈등 등을 지적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고 있다. 이처럼 Y세대는이전 세대와는 다른 특징을 보이는 장점을 살려, 학교조직에서 이들의 교육역량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학교장의 장기적인 경영전략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기존 세대와 이들 간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만이 살아남게 된다”고 하였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미래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러므로 학교장은 지금부터라도 Y세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들이 맘껏 교육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새로운 학교환경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