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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20일 청와대에서 ‘규제 개혁 점검회의’가 열렸다. 규제 개혁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여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다. 이에 따라 정부 각 부처의 규제 개혁 드라이브가 시작됐고 교육부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제도나 법은 없다. 한쪽에서는 규제라고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이익과 관련되는 경우도 있다. 규제 개혁은 본질적 가치가 우선돼야 하며 사회적 이익과 질서에 반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규제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산술적 목표를 정해 개혁 대상을 정하는 것은 무리다. 박근혜 대통령도 좋은 규제와 나쁜 규제를 구분해 좋은 규제는 더 개선하고 나쁜 규제는 뿌리를 뽑는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규제 개혁을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규제 개혁이 나쁜 규제가 될 수 있다. 특히 교육은 그렇다. 경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적보다는 규제해야 할 대상을 바르게 선정하고 현장의 소리를 듣는 개혁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교육활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규제 개혁이 돼야 한다. 규제 개혁 일몰제도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법률이나 각종 규제의 효력이 자동으로 없어지도록 하는 제도인 규제 일몰제가 규제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교육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교육의 효과는 시간이 경과돼서야 나타난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수치로 계량해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그러므로 학교라는 현실적 토대를 무시하고 유효 기간을 정해서 검증한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 이점에서 한국교총은 현장 여론 수렴을 통해 100대 교육 분야 규제 개혁 과제를 발굴, 제시할 예정이다. 교육 규제 개혁의 목적은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 교육 본질에 충실하도록 할 때 그 가치가 있다. 교육부는 그러한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교육 규제 개혁에 나서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고속의 정보통신 시대를 맞이하여 국경 없는 경제의 시대에 살고 있다. 매일 엄청난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든 거의 모두가 즉각적으로 이런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정보의 힘을 이용하여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는가, 아니면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으로 몰락할 것인가의 문제가 각 개인에게 남아 있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변화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평생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급속한 변화와세계 경쟁이란 엄청난 파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는 미래학자들의 연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높아진다. 대표적으로 '유엔미래보고서 2040'은 우리 미래의 핵심적인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미래 전망서이다. 레이 커즈와일, 토머스 프레이 등 대표적 미래학자와 밀레니엄 프로젝트, 퓨처리스트, 미 국가정보위원회, 맥킨지 등의 미래 전망을 간추린 것이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미래예측 연대표는 2014년부터 2060년까지 각종 연구소들과 학자들이 내놓은 미래예측을 연도별로 모아서 정리한 것으로, 그 중 가장 중요하게 보이는 2040년을 메가트렌드에서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다. 이미 전 미국 노동부 장관 로버트 라이크는 '국가의 책무'라는 책에서"21세기에는 더 이상 자국산 제품, 자국산 기술, 국가산업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국가경제 역시 사라질 것이며,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 남아 있는 것은 오직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들뿐일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미 한국 사람들도 필요한 것을 인터넷을 통하여 외국으로부터 직접 구입하는 것이 일상화 되고 있으며, 우리 나라도 이에 발 맞춰 규제 완화를 통하여 한국산 제품을 외국인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박근예 정부가 진행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2040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열대우림인 콩고 정글의 3분의 2가 소멸하는 등 온난화가 심각해지며, 대체에너지로서 핵융합에너지가 완성될 것이다는 예측을 하고 있으며, 미래학자들은 인도가 중국을 넘어서서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시기도 이때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적 측면에서는 생체시료시스템과 유전체정보시스템의 등장이 의료계에 혁명을 가져오고, 뇌공학의 발달은 사람들 간에 말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니 아직 이런 것들이 개념 정리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와 같은 세계 경제 시대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기술과 능력을 개발하고 자신의 미래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시대에 교육이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미래 사회의 직업 또한 생각하는 기술이 필요한 직업을 준비시켜야 한다. 따라서 이런 시대적 의미를 읽으면서 학습 방법의 혁명적 변화가 없이는 도적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학습이란 직접 행동함으로도 이뤄지면서 잠재의식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기에 이에 대한 교사들의 의식 변화만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것이다.
미래사회의 핵심 키워드 ‘꿈, 감성, 창조, 이야기’ 창의적 상상력 기르고 ‘나만의 스토리’ 만들어 내는 미래사회 대비한 교육 필요 정보화 사회, 지식 기반사회로 일컬어지는 현대사회는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지식의 수명과 변화 주기가 매우 짧은 것이 특징이다. 2006년에 출간된 엘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에서는 ‘6개월 전의 지식 정보도 과거의 지식 정보’라고 했다. 또 2020년에 가서는 73일을 주기로 이러한 지식정보가 2배씩 증가할 것이고 2050년에는 지금 지식의 1%만이 유용한 지식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그의 저서 ‘A Whole New Mind(새로운 미래가 온다)’를 통해 ‘하이터치(high-touch)’와 ‘하이콘셉트(high-concopt)’란 용어를 창출해 냈다. ‘하이터치’의 개념은 다른 사람과의 교감능력 또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하이콘셉트’란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감지하거나 끌어내는 능력 즉, 창의성과 독창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과 실현 능력을 의미한다. 하이콘셉트의 성공적 구현을 위해서는 하이터치가 중요하다.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정보화 사회, 지식기반 사회 다음에 오는 사회는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꿈의 사회’가 온다는 말이다. 드림 소사이어티란 기업, 지역사회, 개인이 데이터나 정보가 아니라 이야기를 바탕으로 성공하게 되는 새로운 사회다. 드림 소사이어티의 세 가지 핵심 단어는 ‘꿈, 감성, 이야기’이다. 즉, 스펙보다는 스토리가 중시되는 사회인 것이다. 사회는 빛의 속도로 변화해 간다. 지금 우리는 한창 정보의 홍수 속에 빠져 살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우리는 또 다른 형태의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가 돈이 되고 행복이 되는 시대에서 ‘꿈과 감성이 담긴 멋진 이야기’가 곧 돈이 되고 행복이 되는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는 뜻이다. 차츰 감성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대고 있다. 이처럼 ‘감성에 대한 교감능력’과 ‘미적창조능력’을 의미하는 이들 핵심 키워드가 가까운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중요한 인재의 자격요건이 된다는 것이다. 하이터치, 하이컨셉트, 드림소사이어티는 ‘창조’, ‘감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래사회는 ‘문화의 세기’라고도 한다. 미래사회는 지식과 기술을 통한 생산 활동보다는 인간의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고 창의적 상상력을 통한 예술과 문화의 창출이 각광을 받게 된다는 것이 미래 학자들의 예견이다. 미래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직장인이 될 20년 후인 2033년에는 현재의 지식창고형 공부 방법은 별로 의미가 없다. 우리 아이들은 하이컨셉과 하이터치, 창의성과 감성이 중시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래사회를 대비해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미래사회는 제시된 여러 개의 답안들 가운데에서 정답을 골라내는 객관식 선다형에 능한 인재보다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최선 혹은 차선의 답을 창출해 내는 창의적 능력을 요구할 것이다. 미래사회에서의 지식이란 단순 보편적 지식이 아니라 ‘구성된 지식’, ‘창조적 지식’, ‘자신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감성 능력’까지를 포함한다. 따라서 ‘나만의 이야기(Story)’를 가진 ‘이야기꾼’을 키워내는 교육, 곧 하워드 가드너가 주창한 내 아이만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내 아이의 강점을 꿈으로 살려나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바로 그것이 그들의 행복이요 스토리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스토리란 ‘내가 남과 다른 인재임을 드러내는 도구’ 내지는 ‘숨겨진 자질’이다. 감성사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창의적인 사회가 바로 미래사회다. 미래사회는 꿈과 감성으로 행복을 일구는 사회가 될 것이며 스펙보다는 나만의 멋진 스토리를 가진 사람이 우대받는 사회가 될 것이다. 교육은 미래를 디자인한다. 20년 후의 사회 주역이 될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 속에 들어 있는 광맥(잠재능력)을 찾아내 그만의 재질, 소질, 적성을 키워내고 그에 맞는 제련을 한다면 다이아몬드같은 보석이 될 것이며 아이는 행복 스토리를 이야기할 것이다.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규제 개혁 점검회의’가 열렸다. ‘규제 개혁’을 통해서 국가 경쟁력을 높여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서민들의 불편함을 취소화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다. 이에 따라 정부의 부처는 규제 개혁 드라이브가 시작되고 교육부도 예외는 아니다.교육부는 규제 개선 추진단을 운영하고 각 시·도교육청 규제 개혁 실천을 위한 팀을 운영하는 등 자체적으로 규제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제도나 법은 없다. 한쪽에서 규제라고 하지만 다른 한쪽의 이익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규제 개혁은 본질적 가치가 우선되어야 하며 사회적 이익과 질서에 반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규제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산술적 목표를 정해 개혁 대상을 정하는 것은 무리다. 박근혜 대통령도 좋은 규제와 나쁜 규제를 구분해 좋은 규제는 더 개선하고 나쁜 규제는 뿌리를 뽑는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규제 개혁을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규제 개혁이 나쁜 규제가 될 수 있다. 특히 교육은 그렇다. 경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적보다는 규제해야 할 대상을 바르게 선정하고 현장의 소리를 듣는 개혁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교육활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개혁이 되어야 한다. 규제개혁 효과는 실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질에 있기 때문이다. 규제 개혁 일몰제도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법률이나 각종 규제의 효력이 자동으로 없어지도록 하는 제도인 규제일몰제가 규제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교육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교육의 효과는 시간이 경과되어서야 나타난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수치로 계량하여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효과를 검증한다는 것도 학교 현장의 피로가 가중되어 교육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라는 현실적 토대를 무시하고 유효 기간을 정해서 검증한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 지난 정부까지 교육현장에는 해외에서 공부하고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이 전문가로 발탁 받아 개혁의 주체로현장경험 없이 교육정책을 입안하여 부작용이 생긴 예가 한둘 아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것을 지양하고 한국교총과 같이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집단이 규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총에서 현장 여론 수렴을 위해 100대 교육 분야 규제 개혁 과제를 발굴하여 제시하겠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교육 규제 개혁의 목적은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여 교육 본질에 충실하도록 할 때 가치가 있다. 한국교총, 현장의 소리를 담아 교육 규제 개혁 적극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
7년 만에 1학년 담임을 맡았다. 8명 중 2명이 글자를 아예 모른다. 글자를 그림처럼 인식하고 보고 그리듯 힘들어 한다. 그나마 그 중 한 명은 난독증에 난시까지 겹쳤다. 발음까지 알아 들을 수 없을 만큼 여러 가지 장애를 안고 있다. 나의 안타까움이 아이의 안타까움에 비할까! 또 다른 한 명은 알림장 쓰기가 불가능하다. 아예 손을 잡고 써 주며 한 글자씩 읽어 준다. 초등학교 1학년 교육과정으로 봐서는 한 달 안에 한글을 다 깨우치도록 설계 되어 있다. 한 달 안에 한글을 깨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아이들이 25%에 이른 현실! 입학생 면접을 치른 후 학교의 고민이 깊어졌다. 보통의 아이들은 대부분 글자를 알고 들어 온다. 문제는 그 아이들에게도 드러난다. 손가락 발달이 안 된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글자를 쓰게 하다 보니 필순이 엉망이고 연필 잡기마저 이미 어긋나 있다는 점이다. 우리 교육은 너무 서둘러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3월 한 달은 적응 기간이니 글자를 많이 쓰지 않으려고, 글씨 쓰기를 최대한 억제해서 글을 모르는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려고 노력한다. 자기 이름 석자를 배우느라 1시간 동안 글자와 씨름을 하고, 토끼 라는 글자 한 자를 30분 동안 배우고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경험 많은 교사에게 1학년 담임을 맡긴 학교 측의 걱정을 익히 아는 터라 마음을 다잡는다. 어떻게 하면 글을 모르는 두 아이가 즐겁게 글자를 익혀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할 것인지 내 마음은 다시 초보 교사가 된다. 그런 내 마음을 이 책에 기대어 본다.첫 단추를 시작하는 초등학교 1학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읽기를 통해 독서습관을 기르고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도록 공부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20년 동안 현업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쌓인 경험과 독서전문가로서의 지도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등 1학년의 책읽기와 공부와의 상관관계를 파악해 제대로 책읽는 방법 담았다고 했다.초등학교 1학년은 독서습관을 형성하는 결정적인 시기로 이 시기에 어떻게 책을 읽었느냐에 따라 그 이후의 책읽기도 결정된다. 책읽기를 통해 어휘력, 이해력, 상상력 등 공부에 필요한 요소들이 따라오므로 이 시기에 제대로 책읽기를 잡아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초등 1학년의 책읽기는 ‘읽기 독립’을 이야기하는데, 한글을 뗀 아이가 누군가 책을 읽어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책을 읽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초등 1학년 책읽기의 원칙을 세워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반복해서 읽기, 소리 내어 읽기, 쓰면서 읽기 등 7가지 책읽기 방법과, 5가지 독후 활동 방법을 소개하였다. 더불어, 책 곳곳에 다양한 추천 도서 리스트를 수록해 어떤 책을 읽혀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가이드를 제공하여 초등 1학년 때의 책읽기를 통해 공부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학년 담임을 맡은 현직교사나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님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단순 읽기 수준을 넘어서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싶다면 더욱 유익한 책이다. 책 읽기를 안내하는 책들이 넘친다. 그 중에서도 단연 앞자리에 세우고 싶은 책이다. 우리 1학년 아이들의 인생이 시작되는 초등학교 1학년 책읽기의 기술을 익혀 달인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늘 가까이 하려 한다.
고교 과정서 출제, 읽기영역도 일상어 활용 저소득층 무상 시험 등 응시자 확대 전략도 학업부담·사교육 가중 등 비판이 개정 배경 지난 5일 칼리지보드(College Board)에서 미국 대입시험인 SAT(대학입학자격시험)를 전면 수정해 고교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높이는 방향으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칼리지보드는 미국 대입시험인 SAT 주관 기관 중 하나로 우리의 대교협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데이비드 콜먼 칼리지 보드 회장은 “현 대입시험인 SAT와 ACT(대학입학학력고사)가 고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하며 이 같은 방향을 발표했다. 미국의 대입시험은 우리의 수능과는 달리 여러 번 응시할 수 있고, 하나의 표준화된 시험으로 통합돼 있지 않아 SAT와 ACT 두 가지 중 하나를 보면 된다. SAT는 적성검사의 특성이 더 강해 사고력과 언어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를 위해 비판적 사고, 수학, 논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ACT는 학업성취도평가의 특징이 더 강해 필수 영역은 영어, 수학, 과학, 읽기로 구성돼 있고, 선택영역으로 논술이 포함돼 있다. 주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두 시험은 채점 방식도 다르다. ACT는 답을 틀리거나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을 경우 감점이 되는 채점 체계를 지닌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방식이다. 반면 SAT는 오답을 선택할 경우 감점 처리를 하고 아예 답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감점 처리를 하지 않아 소위 말해 ‘찍어서’ 득점하지 못하도록 하는 오답 감점 제도를 갖고 있다. SAT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나 동부의 대학들은 주로 SAT를 요구하고, 서부의 대학들은 주로 ACT를 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SAT를 선택하는 학생 수가 더 많았지만 작년부터 ACT 응시 비중이 더 커졌다. 현재 이 두 가지 시험 점수를 모두 요구하는 대학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시험을 모두 치르는 학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두 시험에 모두 응시해 경쟁력을 갖겠다는 것이다. 칼리지보드의 이번 개정 발표의 배경에는 SAT에 대한 그간의 비판들이 있다. 학생들은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성이 부족해 시험에 어떤 것이 나올지 모르는 불안감을 느껴왔다.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의 비중이 커 학업부담만 가중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교사들은 시험 문항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업내용과 연결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평균점수가 각 주의 평균점수보다 낮으면 애꿎은 교사에게 질책이 돌아간다며 부담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문제은행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사교육에 대한 학부모 부담도 높아지고 있어 사회적으로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런 여론에 따라 개정된 시험에서는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하고 오답 감점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읽기 영역은 SAT 수험용 단어 대신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출제한다. 또 다양한 주제에 걸쳐 실제 사례와 자료를 활용해 정답의 근거를 제시하는 등의 논리 시험 유형을 도입한다. 논술 영역에서는 분석과 논리 구조, 그리고 주장에 대한 타당한 근거 제시에 평가의 주안점을 둔다. 마지막으로 수학 영역은 분석력과 문제해결력, 대학교 수학에 대한 적응력에 초점을 맞춘다. 칼리지보드 측은 보다 많은 SAT 응시자 유치와 사교육 부담 경감을 위해 칸 아카데미(Khan Academy)와 협약도 체결했다. SAT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온라인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무상으로 시험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같은 개정 SAT 시험이 점차 ACT와 다를 바가 없는 형태로 바뀐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본래 갖고 있던 적성검사의 특성을 버리고 학업성취도 평가의 방향으로 개정됐기 때문이다. 또 개정 SAT가 학교 교육과정을 반영하게 되면 사교육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뿐 감소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캥거루족이라는 말은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말로 자라증후군이라고 한다. 부모의 도움으로 빈둥빈둥 놀며 자기 일에 등한히 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새끼가 다 자랄 때까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캥거루나 다 자라도 어미 곁을 떠나지 않으며 위험하면 자신의 등딱지에 몸을 숨기는 자라에 비유한 이름이다. 즉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부모에게 얹혀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수익이 있어도 부모에게 얹혀 살아가는 사람을 캥거루족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캥거루족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는 2000년대 금융 불안과 실업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생겨났다. 유럽 등지에서 비슷한 자녀들이 있는데 엄마만 따라다니는 사내아이를 마마보이, 아빠만 따라다니는 딸을 파파 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젊은이들 중 캥거루족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70%에 이른다고 한다. 한 단체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결혼 시 부모의 도움을 받겠다는 응답이 70%, 결혼 후에도 도움을 받겠다는 응답이 40%에 이른다고 한다. 한편 도움을 받지 않겠다는 대학생의 경우에는 '키워주신 것만도 감사하기 때문에'라는 의견이 42.4%로 가장 많았다. '부모님의 경제 상황이 넉넉하지 못해서'나, '부모님의 노후자금으로 활용돼야 하기 때문에' 등 부모님의 상황을 고려한 이유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모아 둔 돈이 충분할 것 같아서'라는 의견은 8.1%였다고 한다. 캥거루족은 세계적으로 해년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렇게 늘어가는 이유는 부모의 양육 태도와 취업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회적인 현상이 원인이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캥거루족과 비슷한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데 이도저도 아닌 중간에 낀 세대(twixter; betwixt and between)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를 부양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30, 40대 젊은이가 지난 10년 동안 9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결혼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지 않는 자녀들도 지난 10년간 14.7%로 두 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자녀의 양육이 교육문제로 되면 부모들은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대로 두어야 할까? 간섭해야 할까, 학원에 보내야 할까? 말아야 할까하는 욕망과 갈등을 몇 번이고 할 때가 많다.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서 생기는 간섭, 부모들은 얼마나 해야 할까? 여기에 대해 딱히 정한 정답이나 공식은 없다. 하지만 자녀를 훌륭하게 키운 부모일수록 자녀의 독립성을 키워나갔다는 점이다. 자녀의 독립성은 자랄수록 키워주어야 한다. 그러니까 어릴 때에는 어느 정도 아이의 일에 간섭을 하지만 자라면서 스스로 하게 놔둬야 한다. 하지만 우리 부모들은 반대로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만능주의에 빠져 회초리를 잊어버린 아이들, 중학교 들어가서부터 점수를 생각하기 시작하면 뒤늦게 간섭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엄마 표 학원 스케줄을 만들어 아이에게 강요하기 시작한다. 아이는 쉴 틈도 없이 엄마 표 학원 스케줄과 학교 시간표 사이로 왔다갔다가 한다. 이렇게 엄마 표 인생을 따라하는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사회에 나왔을 때 부딪히는 세상일에 능동적으로 해결하며 살아갈까? 대답은 ‘아니올시다.’ 이다. 이것이 캥거루족으로 되어가는 현상이다. 내 아이는 아닐꺼야 말할 수 있을까?멀쩡하다고 생각하는 내아이도 캥거루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아이들에게한 끼 식사를 해결하라고 하면 전화 한 통으로 배달하는 음식이지 부엌에서 만들어 먹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학교에서의 청소도 아이들이 하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공부방의 정리정돈도 부모들이 한다.교우관계에서도 어려움이 생기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뿐만 아니라 말하기 곤란한 문제가 생기면 대화를 단절하고 혼자서 끙끙대다 일탈의 길로 가기도 한다. 캥거루족은 한 마디로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해결할 의지가 없고 꼭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기면합리적으로해결하지못해 일을 그르치는 아이들을 말한다. 캥거루족 아이로 만들어진 것은부모 책임이다.
경북 고령군이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고령군지부 등이 주관하는 ‘제6회문열공매운당 이조년선생추모전국백일장’은 1등상인 대상에 300만 원의 상금을 내걸고 있다. 2등인 장원엔 초·중·고·대학일반부 각각 3십, 5십, 1백만, 2백만 원이다. 최하위 장려상은 4개 부문 공히 3만 원 상품권이다. 경북 칠곡군이 주최하고 영남일보사가 주관하는 ‘2013칠곡역사문화스토리공모전’ 일반부 대상(1등상)의 상금은 무려 1천만 원이다. 학생부의 경우도 대상⦁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1명씩만 뽑았지만, 상금은 최고 300만 원부터 최저 50만 원이다. 반면 전북 익산시가 시행한 ‘두 발로 쓰는 익산여행이야기공모’를 보면 1등 최우수상인데도 상금이 고작 10만 원이다. “지역의 대표적인 여행지,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를 알리기 위한” 전 국민 대상의 공모전인데도 그렇다. 공모전의 시상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야말로 가관이다. 우수상 5만 원, 장려상 3만 원이다. 시상 규모는 총 8명, 35만 원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인데도 그 모양이다. 초등학생 대상의 전국 공모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쪼잔한’ 공모전이다. 애들 쓰는 말로 너무 쪽팔려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이다. 세상에, 돈 35만 원으로 ‘관광도시 익산’을 전국적으로 홍보하려 하다니, 그 후안무치한 ‘똥배짱’이 놀라울 따름이다. 국민을 ‘졸’로 보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행정이요 행태다. 애들 장난도 아닌 그런 일이 어떻게 시장 결재까지 받아 시행될 수 있는지 의아스럽다. 만약 그것이 문인단체 등 전문가 도움도 받지 않고 공무원들의 성과주의가 부른 안일한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심각한 문제라 아니 할 수 없다. 물론 상금이 많고 적은 게 대수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가까운 공론일 뿐이다. 많은 상금을 걸어야 전국적인 관심과 응모를 끌어낼 수 있고, 그럴 때 홍보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문인협회 해당 지회, 지부가 지자체 예산을 지원받아 주최하거나 주관하는 대회는 아예 한 술 더 뜬다. 상금이나 상장 훈격 등 구체적 시상내역도 밝히지 않은 채 전국 또는 특정지역 대상의 백일장이며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어서다.혹시 싶어 해당 홈페이지나 카페를 방문해 살펴보아도 상금은 없다. 상장과 상품을 준다고만 되어 있다. ‘제9회농촌문학상공모’, ‘제38회가야문화축제백일장’, ‘제31회단계백일장’, ‘포스코창립46주년제27회쇳물백일장’, ‘제2회오산여류문학여성백일장공모전’, ‘제11회천상백일장’, ‘3·15의거54주년기념제30회전국백일장’, ‘제13회모악문화제전국학생백일장’ 등이 그것이다. 특히 경북지역만을 대상으로 포스코가 후원하는 ‘쇳물백일장’의 경우 의문이 떠나지 않는다. ‘포스코’ 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중 하나인데, 얼마나 지원액수가 짜잔하면 수상자들에게 상금 아닌, 사람에 따라 별 쓸모도 없는 상품을 주는 것인지 의아스러워서다. ‘농촌문학상공모’도 예외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성인 대상의 문학작품을 모집하면서 상금 등이 적힌 자세한 시상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더우기 1등까지도 상금 아닌 문화상품권 몇 장으로 떼우려는 것은 속된 말로 손 안대고 코 풀려는 ‘수작’이나 다름없는 ‘짓’이다. 상금 액수나 시상 규모 등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은 주최측의 권한일지도 모른다. 그럴망정 시상내역을 공개하지 않거나 상품권 몇 장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은 정도가 아니지 싶다. 예산을 지원하는 지자체나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에도 흠집이 날 수 있다. 시상내역 공지없이 실시하는 백일장·공모전 관계자들은 다른 지자체나 문인단체 시행의 그것과 현격한 차이는 없는지, 자던 소가 웃을 일이 안 되게 해야 한다. 말할 나위 없이 홍보는커녕 웃음거리만 사는 백일장·공모전은 하지 않음만 못하기 때문이다.
자녀 주위를 맴돌며 학교 성적, 대학진학, 심지어는 취직까지 간섭하며 과잉보호를 일삼는 부모를 말한다. 일본의 경우 아들에 붙어 다니는 엄마가 많은데 이를 캡슐모자라고 한다. 헬리콥터 부모라는 말은 2001년 미국의 가족치료 전문가 웬디 모글이 아이들의 심리와 행동발달 장애가 중산층 부모들의 과잉보호가 원인이 된다는 책을 발간하면서 알려진 말로 자녀 주위를 맴돌며 과잉보호를 일삼는 부모를 칭하는 말이다. 독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책이 출간되었는데 제목은 ‘헬리콥터 부모’, 저자는 독일의 한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인 요세프 크라우스 씨이다. 그는 학교 현장에서 본 경험을 토대로 헬리콥터 부모의 특징을 소개했다. 책에 소개한 헬리콥터 부모 에피소드는 다양하다.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단어가 너무 많다고 항의하는 부모들이 있고 아이의 자리 배치에 불만을 품고 교사에게 전화를 거는 부모들도 있다고 한다. 매점에서 판매하는 소시지 빵 안에 셀러드 한 장이 빠졌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고 성적 불만 때문에 교장에게 이메일로 항의하는 부모, 수업시간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을 갈취라고 교장실로 전화하는 부모, 말썽꾸러기 아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고 교사를 탓하는 부모, 전자파가 걱정된다고 전기기술자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 등 다양하다. 크라우스 교장에 따르면 이러한 부모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교육수준이 높은 계층에 속하는 부모들로 자녀의 성공이 곧 자신의 성공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자녀 양육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이기 때문에 성적향상과 미래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의 양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왕따를 당하는 경우가 많고 사회성도 결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헬리콥터 부모 밑에 자란 아이는 겁도 많고 도전의식도 결여되어 사회에 나가면 실패와 좌절을 겪게 되고 부모에게 지속적으로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크라우스 교장은 자녀 교육에 조바심을 내는 부모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교육은 경제개발 계획처럼 계획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유머와 여유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한 발짝 떨어져 지켜보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들어주지 말고 아이와 부모 관계가 친구 관계가 아닌 어느 정도 권위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고 책을 많이 읽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어렸을 때 위인전기 몇 권쯤 안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초등학교에 다닐 때 선생님은 늘 ‘존경하는 위인’이 있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그때 기억이 있다면 상당히 뛰어난 인물들을 이야기 한 것 같다. 그러나 오늘 날 아이들은 조금은 거리감이 있지만 책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에디슨’이나 ‘링컨’, ‘을지문덕’, ‘이순신’ 같은 이름을 그때그때 바꿔가며 말한다. 어릴 적 읽은 위인전기 속 그들은 초인이나 다름없었다. 책 내용도 한결 같았다. 어릴 때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어렵게 살았지만 열심히 노력한 끝에 위대한 인물이 된다. 어느 책을 보더라도 판에 박힌 내용이다 보니 금방 흥미가 떨어졌고 그 후로 위인전기를 멀리했다. 얼마 전 서울시내 헌책방을 돌다가 발견한 책이 뿌리깊은나무에서 펴낸 '이 땅의 이 사람들'(1978)이다. 이 책은 잡지 ‘뿌리깊은나무’에 연재물을 단행본으로 펴낸 것으로 일제강점기를 전후해서 살았던 지식인 마흔네 명에 대한 이야기를 엮어 간추렸다. 일제강점 전후 ‘엇갈린 길’을 걸은 지식인 두 명씩을 비교하여 시인 고은, 문학평론가 김윤식·염무웅, 역사학자 이이화 등이 1970년대에 쓴 것이다. 시기를 그렇게 한정지은 것은 그때가 우리 현대사 중에서 가장 치열했던 고뇌의 시기였기 때문이리라. 동학혁명과 강화도 조약, 러일전쟁, 그에 이은 국권 침탈의 과정 속에서 지식인들은 매번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환경이 비슷한 시기에 같은 분야에서 활동했던 두 명을 엮어 서로 비교하며 쓴 새로운 글쓰기 방법이 매우 참신하게 느껴진다. 한 사람씩 떼어놓고 보면 모두 나라가 기울어지고 있는 때 저마다 맡겨진 길을 묵묵히 걸어갔던 선각자였다. 하지만, 그런 때일수록 결단은 어렵고 한 번 내린 결정은 되돌리기 쉽지 않다. 한 사람이 어떤 결단을 내렸을 때, 또 다른 사람은 전혀 반대쪽 길로 갔던 일도 많아 사람살기란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최익현과 유길준 두 사람도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똑 같았지만 걸어간 길이 완전히 달랐다. 요즘말로 하면 최익현은 보수파, 유길준은 진보파에 분류될 것이다. 최익현은 외세에 길을 내주면 우리나라는 얼마 가지 못하고 쓰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과 미국에서 공부한 유길준은 앞으로 세계화는 어쩔 수 없는 길이기 때문에 이를 잘 받아들일 힘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신채호와 최남선은 어떤가? 역시 두 사람 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애틋했으나 한 사람은 끝까지 모든 권력을 부정하여 종국엔 무정부주의자의 길을 걸었고, 다른 이는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이었다가 나중엔 일본에 협력하여 친일파라는 꼬리표가 붙게 되었다. 이처럼 삶이란 쉽지 않은 것임을 읽을 수 있다. 딱히 애국지사가 아니더라도 우리들 각자의 삶은 모두 소중하고 치열한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다. 이럴 때 답을 찾는 쉽고 확실한 방법이 바로 평전이나 자서전을 찾아 읽어보는 일이다. 앞서 산 사람들이 삶의 갈림길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얼마나 고민했고 방황했는지 살펴보면 자연스레 안개 속에 숨어 있는 희미한 길을 발견하는 감격도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이 책에 나온 스물두 꼭지는 모두 글 쓴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읽다보면 한상 가득 차려진 풍성한 식사처럼 몸과 마음이 든든해진다. 아직도 한 길만이 자기의 길이라고 고집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을 읽는다면 또 하나의 거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소개한 것이다.
불과 몇 년전에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불필요한 전시성 행사나 정상적인 학교교육활동과 관련이 적은 활동들을 학교 자율에 맡겼었다. 꼭 필요하지 않은 활동을 폐지한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났다. 그동안 사라진 것들이 많았지만 슬그머니 다시 새로 나타난 것들도 있다. 학교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들도 간혹 눈에 보인다. 규제를 할 만큼 중요성이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일선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각종 위원회이다. 대표 위원회에 통합하여 운영하라고는 하지만 전혀 성격이 다를 경우는 위원회를 별도로 두어야 한다. 물론 참여하는 교사들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교과 특성이나 위원회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교사들이 참여하기도 한다. 해당 부서에서 결정하고 통보해도 될 위원회들이 있다. 올해들어서도 계약직 교원 평가관리위원회를 꼭 구성하도록 했다. 기간제 교사채용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하고자 하는 위원회 이지만 이로인해 매 학기초(기간제 교사나 강사를 구해야 하는 시기)에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우수기간제 인력풀에 올라있는 교사들을 채용하면 그나마 시간이 절약되지만 그래도 면접고사를 치르는 등 간단하지 않다. 점수화 하여 결재를 올려야 하는데, 이 처리가 쉽게 끝나지 않는다. 신규로 선발할 경우는 더욱더 복잡하다. 단독으로 면접이나 수업실연을 하도록 해서는 안되고 복수로 해야 한다. 면접에 수업실연의 과정이 쉽게 이루어지기 어렵다. 더구나 한번 공고를 내면 수도없이 많은 인원이 지원하는데, 서류 심사만으로도 하로 종일 다른일을 하지 않고 해야 가능하다. 수업과 다른 업무처리를 하다보면 시간은 더욱더 소요된다. 지원자들의 문의전화도 받아야 한다. 면접 대상자 통보가 예정보다 늦어지면 지원자들이 또 문의를 한다. 결국 시간을 지켜야 하고 일정대로 추진해야 제대로 선발을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수업 실연도 잠깐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의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10-20분 정도는 해야 한다. 인원이 한 두명이면 다행이지만 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학교는 이미 수년전부터 학교장 책임하에 계약제 교원을 선발해 왔다. 면접부터 수업실연까지 제대로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에 내려온 새 지치에 따라 하다보니 예전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계약제 교원의 임용은 투명하고 공정하면 된다. 추후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을 학교장 책임하에 선발 할수 있도록 학교메 맡져줘야 한다. 선발 방법도 학교에 일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다만 선발 과정에서 임용 결과까지 학교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진행되어야 한다는 전제는 필요하다. 학교의 자율성을 인정해 준다면 학교별로 좀더 진보된 방법으로 선발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예에 지나지 않지만 더 많은 위원회가 있다. 학교방과후학교 추진위원회, 학교체육소위원회, 영재교육위원회, 비정규직 선발위원회 등은 해당부서에서 업무처리를 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많은 위원회가 존재한다고 해서 그 업무가 매우 효율적으로 운영 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 관련해서도 조금씩 규제가 가해지고 있다. 초기에는 모든 것을 학교에 일임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이후에 시범운영을 할 학교에 대한 규제가 나타나고 있다. 가령 선택프로그램의 질, 오전에 실시될 교과에 대한 규제 등이다. 학교의 현실이 제각각임에도 컨설팅 등을 통해 비슷하게 가도록 유도한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학급수가 많은 학교와 소규모 학교는 극명하게 그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에도비슷하게 운영한다는 것은 학교의 창의성을 막는 것이다. 최소한의 기본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끼를 살리고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주며, 한 학기동안은 시험부담에서 벋어나도록 하는 것이 자유학기제의 기본취지로 알고 있다. 학교구성원들이 판단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향후 모든 학교가 시행할 때 다양한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시범운영한 학교들의 운영방법이 마치 전체 학교들이 따라야 하는 모델로 느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번에 교육부에서 교육분야 규제와 관련하여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한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분야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대로 조사를 실시하여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 외에는 과감히 손질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자율권을 많이 줄때 창의적인 교육이 가능한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교육분야의 규제도 많이 풀리기를 기대해 본다.
세민아, 넌 과학에 관심도 많고 평소에도 호기심이 많으며 연구하고자 하는 의욕도 매우 높은 학생이라고 생각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이 물이 아닐런지? 네가 하루 사용하는 물의 양이 정확히 얼마인지 알 고 있는지? 그리고 수도요금 고지서도 살펴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구나. 만일 어떤 사람이 매일 아침 15분씩 샤워를 한다. 1분 동안 샤워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2ℓ 페트병에 담아보니 3병이 나왔다. 1분에 6ℓ씩, 아침마다 샤워하면서 90ℓ를 쓰는 셈이다. 변기의 용량도 확인해봤다. ㄱ사에서 제조한 변기의 용량은 13ℓ. 한 번 손잡이를 누를 때 흘려보내는 물의 양이었다. 그렇다면 보통 하루 3회 화장실을 찾은 경우이다. 세탁기는 220ℓ 용량의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했다. 제조사에서 설정한 평균 수치보다 1.5배의 물을 사용해 아침, 저녁으로 하루 2회씩 사용한다고 보고 하루 총 660ℓ의 물이 들어간다고 계산했다. 하루 2회 설거지에 사용되는 물은 총 49ℓ였다. 미리 물을 받아놓고 설거지하는 방식으로 바꿔 양을 측정할 수 있었다. 세탁기와 설거지에 드는 물은 가족 4명의 사용량이어서 4로 나눴다. 이렇게 구한 1일 물 사용량은 총 313ℓ다. “한국 평균보다 물을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세탁에 이렇게 많은 물이 들 줄은 몰랐다”며 “절수형 샤워기와 세탁기 등의 이용을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3월 21일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는 2012년 서울시민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이 평균 286ℓ라고 밝혔다. 2003년보다 8ℓ 줄었으나 세계 주요 대도시보다는 높았다. 국제물협회(IWA)의 통계를 보면 2010년 기준 도쿄는 200~250ℓ, 뉴욕과 런던, 상하이는 100~200ℓ였다. 2012년 환경부 조사 결과 물은 전기와 달리 가정용 수요(66.6%)가 가장 많이 차지했다.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한무영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물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으로 물에 대한 이해력(wateracy)과 물맹(il-wateracy)의 개념을 제안했다. 한 교수는 “IWA의 2008년 조사에서 뉴욕 시민의 1인당 물 사용량은 400~500ℓ였지만 심각성이 미국 사회에 공유되고, 당국이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글자를 모르면 문맹이듯이 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물맹으로 생각하고 개선하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수자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상적 물 절약과 빗물 활용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비용과 ‘위치에너지’가 소모되는 대규모 댐 건설을 중심으로 물 문제를 해결하려는 당국 역시 물맹”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오는 27일부터 자신의 물 사용량을 체크하고, 공공기관부터 절수형 변기, 빗물 저금통을 설치하는 ‘탈물맹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 너도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현재 우리 학교학생들이 어느 정도 물을 사용하는가 연구해 보고 절수를 하는 방법을 토론하고 정리해 보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학습을 많이 하여야 앞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리라 믿기에 너에게 소개하는 것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제 올 6.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시끄러워지고 출마예정자,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 243명, 지방의원 3687명, 교육감 17명 등 총 3952명을 선출하는 지방 선거의 서서히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선거가 늘 그랬던 것처럼 이번 선거도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어서 축제와는 거리가 먼 아수라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은 게 사실이다. 이번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 두 명이 사퇴를 하고 광역 지자체장에 도전하고 있다. 국장급 인사도 명퇴를 하고 교육감에 도전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광역 지자체장은 국회의원 보선을 겨냥해 중도 사퇴해 물의를 빚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들도 여러 명 지자체장 출마를 위해서 사퇴할 징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당사자들은 공직 사퇴 후 출마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명분을 둘러대고 있다. 다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사안이 공직자의 약속 준수이다. 물론 공직을 수행하다보면 불가피하게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도 없지 않겠지만, 그것은 특별한 사안으로 최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약속 파기의 잣대도 국민과 유권자들의 권익에 맞추어야 한다. 특히 공직후보자와 공직자의 대국민, 대유권자 약속은 그에 상응하는 구속력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공직자가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면 신뢰가 반감되고 마는 것이다. 민주국가에서 통치자, 공직자가 대 국민, 대 유권자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잣대는 그 약속을 준수할 때 법령 위반이나, 현저하게 공익을 침해하거나 국민, 유권자들에게 불이익이 전가될 우려가 있을 때에 한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거기에 선공후사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심을 가지고, 자기합리화에 기댄 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공직자가의 자세이다. 사실 공직자가 당선 전에 이미 공직 후보로 출마선언을 한 것 자체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약속을 한 것인데, 그 외에 또 무엇이 더 필요하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미 맡고 있는 공직을 사퇴하는 것과 출마의 진정성과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공직이 다른 선출직 출마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사퇴할 정도로 가벼운 자리라면 애당초에 맡지 말았어야 한다. 만약 그렇게 공직을 가볍게 생각했다면 그것이야말로 공직자의 자질 문제이고, 선공후사(先公後私)가 아니라 선사후공(先私後公)일 뿐이다. 이는 입신양명을 위한 공직 파기인 것이다. 선출직 공직자가 뽑아준 유권자의 약속을 파기하고 지지를 도외시한 체, 공직자로서의 소명의식이나 의무를 모두 망각한 소망스럽지 않은 행태인 것이다. 공직자들이 공직을 사퇴하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고, 보궐선거를 치르려면 엄청난 비용과 국민의 번거로움, 공직과 정치, 행정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킬 수 밖에 없다. 주지하다시피 보궐선거를 치를 경우 선거비용은 고스란히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국민 세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국민들이 '보궐선거비용 환수조치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선 원인을 유발한 공직 사퇴자에게 보선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 선거 때마다 소위 공직의 말을 갈아타기 위해서 사퇴하는 관행이 반복되면 무책임정치와 재정낭비가 심화되고 있기에 '보궐선거비용 환수조치법'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다.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이 출마할 당시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지 않고, 다른 공직출마를 위해 사퇴할 경우 지역의 정책 사업이 중단되고, 행정공백 등이 생겨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모름지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육의 지고지순한 목적은 바람직한 사람, 인간다운 인간의 육성이다. 나아가 바람직한 민주시민의 자질을 육성하는 것이 교육의 총체적 목적이고 목표인 것이다. 바람직한 사람, 인간다운 인간은 정해진 규칙과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다. 작은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반드시 지키는 소양과 책무성을 어려서부터 함양하는 것이 미래 민주시민의 기본적 자질인 것이다. 그럼 의미에서 본다면 작금의 공직 사퇴를 남발하는 공직 입후보자들의 행태는 전혀 교육적이지도 않고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작태인 것이다. 물론 인간은 신(神)이 아니다. 따라서 통치자의 통치 행위, 공직자의 공직 수행 시에 공약과 약속을 지키지 못할 불가피한 경우가 없지는 않다. 공직자가 중도 사퇴 후 다른 선출직에 출마할 경우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러한 경우에라도 이를 최소화해야 하고 국민들과 유권자들에게 소상히 알려서 이해를 시켜야 한다. 개인적 입신양명을 위해 공직을 이용하거나 국민적 불편과 피해를 전가시켜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는 공직자가 입신양명을 위해 중도 사퇴를 최소화해야 하고, 만약에 중도 사퇴 후 출마를 하더라도 국민, 유권자들에게 송구한 마음으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광역 지자체장, 기초 지자체장, 광역의회 의원, 기초의회 의원,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특히 광역 지자체의 교육과 학예를 책임지는 교육감의 권한과 책무가 막중하다. 그러므로 후보자 중에서 옥석을 가려서 교육을 교육적으로 접근하려는 진솔한 교육감 선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공약을 세심하게 이해하고 당해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감 선출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 입신양명과 선사후공의 그릇된 인식을 가진 후보의 가면에 호도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육감을 잘못 뽑아놓고 후회하지 말고 올바른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 교육감은 정치인이 아니다. 따라서 소위 정치꾼의 교육감 진입을 유권자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 이번 6.4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예비 후보 중에는 전국적으로 소위 교육감 ‘감’이 아닌 인사들이 다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보수와 진보 등 이념, 진영 논리로 보혁 대결로 치닫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여하튼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교육을 바르게 알고 봉사정신과 희생심이 투철한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업무 때문에 깊은 산속에서 며칠 있었다. 휴대 전화까지 빼앗기고 있었다. 그런데 입소한 다음날 면도를 하다가 벴다. 턱 선을 따라 피가 날 정도였다. 짐이 부담이 되어 전기면도기를 가지고 오지 않고 투박한 일회용 칼날면도기를 사용한 탓이다. 업무 보안 때문에 약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지혈을 하고 버텼다. 그런데 며칠 지나고 나니 상처 부위가 가려워지더니 어느새 나았다. 이번만이 아니다. 어릴 때 큰 상처가 아니면 아예 무시했다. 그러다보면 낫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얇은 종이에 베도 연고를 바르고 밴드로 보호를 한다. 어떨 때는 지나치다싶은데 당사자는 아프다고 호소한다. 물리적 상처만이 아니다. 마음의 상처도 빨리 치유하겠다고 호들갑을 떤다. 이름 하여 힐링(healing)이라고 한다. 너도 나도 힘들다고 힐링에 마음을 기댄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일반인부터 선생님들까지 힐링 캠프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림그리기, 글쓰기, 명상 등을 통해서 마음을 달래고, 운동, 산책, 등산을 하면서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힐링 관련 기업 마케팅도 활발하다. 힐링 강연으로 인기를 끄는 강사들이 등장했고, 서점에도 힐링 관련 책이 많이 나왔다. 힐링이 인기를 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일까. 힐링에 관심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과도하게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행복한 학교생활을 꿈꾸지만, 폭력과 왕따의 덫이 곳곳에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할 수 없고, 설사 취업을 해도 사회적 지위는 여전히 불안하다. 수명 증가로 고령화 사회가 진전되고 있는데, 노후 준비는 미흡하다. 어디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물질은 풍요롭지만, 풍요 속에 삶은 지쳐간다. 정치도, 경제도, 심지어 문화도 우리를 갑갑하게만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다고 하니, 이런 것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물리적 상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날카로움에 베어 만들어진다. 하지만 우리가 만나는 마음의 상처란 우리 스스로 삶에서 필연적으로 만나는 것이다. 그것은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의 문제다. 고립의 굴로 들어가지 않고 더불어 산다면 상처는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 상처도 물리적 상처처럼 그대로 놓아두면 아무는 속성이 있다. 힐링에 의지하려는 것은 상처를 빨리 극복해야하는 조급함이 있는 느낌이다. 한편으로 우리가 갈등이 많고, 마음이 힘들다는 이야기는 삶에 충실하기 때문이 아닐까. 잘하기 위해서,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노력하다보니 힘든 것이다. 배가 항구에 정착해 있다면, 그것은 배로서 어떠한 역할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배는 바다에서 거친 파도를 이겨내고 목적지에 도착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아무 노력도 안하고 편안한 날을 보낼 수 있을까. 그것은 불가능하다. 삶에는 고통이 따라다닌다. 그래서 우리의 삶을 흔히 고해(苦海)라고 하지 않나. 문제는 그 고해의 성격이다. 남과 비교하여 받는 스트레스는 고해가 아니다. 95점을 받고도 100점을 받은 아이와 비교한다면 백약을 써도 행복해질 수 없다. 좋은 대학, 해외 연수, 대기업 취직의 잣대를 버리지 못하면 아픔은 계속된다. 이는 모두가 많이 얻으려는 욕심이고, 이로 인한 아픔은 치유가 불가능하다. 고해는 아픔이 아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얻는 갈등이다. 그것은 삶의 동력이다. 우리 삶에서 만나는 어려움은 성공의 필수 조건이 된다.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극복 의지가 생기고, 그 과정에 능력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낸다. 누구나 아플 수가 있다. 그때마다 힐링의 그늘 아래서 쉬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를 엄습하는 아픔은 계속 된다. 이때마다 힐링 캠프에 들어갈 수도 없다. 흔히 말하는 마음의 병은 모두 자신이 만든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가 하면, 곧 툴툴 털고 일어서는 사람도 있다. 그 차이는 생각이다. 이것이 긍정의 약이다. 살다보면 좀 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는 그냥 쉬면 어떨까. 몸도 마음도 놓고, 마음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이만큼 열심히 왔다면, 이제 내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겠다. 잠시 마음을 놓고, 조급한 마음을 버리자. 그리고 인정받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도 내려놓자. 인정받지 못해 마음이 울적해지면 어린 아이와 다를 바가 없다. 타인에게 인정받기보다 차라리 삶의 주인공인 나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 참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사랑하고 격려할 줄 아는 삶이 곧 힐링이다.
승희야, 이제 네가 마음을 잘 잡고 공부하는 모습이 아름답구나. 아마 네 주변의 친구들도 너의 변한 모습을 보고 의아해 하지는 않는지? 벌써 3학년이 되어 진학을 마음 속으로 고민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너도 이제 지나간 시간을 반성하고 진학할 학교가 어디인가를 조사하고 있겠지? 네가 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올 1학기에 최선을 다한다면 가능하리라 믿는다. 날이 갈수록 양극화 되는 사회를 보면서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지많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잘 되는 사람은 계속 잘되고, 안 되는 사람은 계속 안 되는 세상이 아닐런지! 그런데 사람들은 경제적인 양극화만 걱정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걱정은 뇌의 양극화라고 생각한다. 돈을 벌고 성공한 사람들을 생각하여 본 적이 있는지? 참고로 빌게이츠가 쓴 '생각주간'을 추전한다. 가장 두드러진점은말이 유창하고 논리적이며, 유머러스하고 설득력이 있는 사람이 많다. 또, 행동도 민첩하고, 상황판단이 빠르다. 얼굴에는 윤기가 흐르고 자신감이 넘치기도 하지. 이러한 결과는 그만큼 뇌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뜻이다.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공부를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만큼 뇌도 더 활성화되기 마련이지. 뇌를 많이 쓰면 경쟁력도 생기고, 성공하게 되리라 믿는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은데 이는 뇌가 가난하기 때문이다. 뇌의 양극화가 경제적 양극화, 결국은 사회적 양극화를 만들어 간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공부의 의미를 찾는 일은 삶의 의미를 찾는 일과 밀접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뇌가 충실해야 한다. 뇌가 가난하면 사는 형편도 가난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형편이 좋아야 남도 돌보고 인간 관계도 부드러워질 텐데, 그렇지 못하면 우울한 시간을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방법은? 형편이 어려워도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라도 너도실력을 차곡차곡 쌓아 나중에는 관계를 역전시켜야 네가 희망하는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지. 그러니 지독하게 공부하면 문이 열릴 것이다. 치열하게 살아본 사람, 독하게 해 본 사람만이 인생을 즐길 자격이 있다. 공부로 창조적 인재, 즉 창재가 되어야 불확실한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창재가 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알아 네 삶에 적용한다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이제 남은 건 너의 마음이다. 그러나 마음먹는 것과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마음에 꼭 새겨두기 바란다. 우리 인간은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겠지?. 그래서 마지막으로 부탁한다. 공부의 의미를 이번 기회에 꼭 찾아 네 꿈을 이루어 웃는 모습으로 이 학교를 졸업할 수 있기 바란다.
교사가 학생 차이 파악해 개별지도 통역·특수교사 요청하면 즉시 지원 특기·심화학습 등 수월성 교육까지 영어 수업 시간에 몇몇 학생은 컴퓨터를 조작하면서 발음 연습을 하고, 다른 그룹의 학생들은 그림을 보고 작문을 한다. 한 쪽 구석에서는 어휘나 문법을 학습한다. 핀란드가 추구하고 있는 개인맞춤형 교육이 실현되고 있는 교실 풍경이다. 이처럼 핀란드 교실에서 모든 학생이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광경을 목격하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학생들이 각자 다른 문제를 풀거나 그룹으로 모여 토론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교사는 교실을 돌면서 질문을 받고 대화를 하면서 학생들의 학습 내용을 살피고 학습에 필요한 조언을 한다. 핀란드에서는 어떻게 이런 개인맞춤형 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었을까? 맞춤형 교육은 교사가 기록과 관찰을 통해 학생을 정확히 파악하는데서 출발한다. 기록과 관찰만 철저히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차이에 대한 판단과 그 판단에 근거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식을 터득하고 있다. 교사양성과정에서 학생 개개인의 학습 능력과 특성을 상세하게 알 수 있도록 전문성을 철저히 쌓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영어 발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에게는 발음 학습, 작문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쓰기 과제를 준다. 같은 수학 단원을 배우더라도 학생마다 능력에 맞게 다른 문제를 풀도록 배려한다. 학생은 자기의 능력에 맞는 문제를 풀면서 성취감을 갖게 되고 교사는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해 준다. 협동학습을 할 때는 학생들이 모둠별로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영역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협동학습은 교사가 학생들의 특성과 지식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때 가능하다. 순번대로 학생들을 묶어준다고 해서 이런 협동학습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사의 개인적인 능력만으로는 개인맞춤형 교육이 불가능하다. 쉬운 예로 교사가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도 핀란드어를 하지 못하는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 자녀에게 필요한 외국어까지 가르칠 수 없는 것이다. 교사는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있으면 통역 요원을 요청하고 교육 당국은 이를 지원한다. 교사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학습 부진아가 있을 때는 특수교육 지원아동으로 분류해 전문교사의 지원을 받는다. 이런 모든 절차와 지원이 일반학교 교실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은 필요가 없다. 맞춤형 교육은 단순히 낙오자 방지에만 초점을 두지 않는다. 학생의 특기, 적성, 개인적인 능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무한정 제공한다. 학생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활동을 통해 자신의 특기를 살려나갈 수 있다. 개별 과목에 흥미를 갖고 심층적인 학습을 한 학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심화문제를 선택해 남들보다 높은 점수로 보상받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학부모가 다른 학생과 상대적 비교를 하지 않고 자기 자녀가 잘하는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점이다. 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다른 아이와의 경쟁보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 가치를 둔다. 핀란드 경제는 노키아(Nokia)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지만 커다란 영향을 받지 않고 꿋꿋하게 유지되면서 성장하고 있다. 그 저력은 하나가 아닌 다양한 가치를 추구해온 핀란드 교육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교육공무원임용령 상 명시적 규정 없는 ‘징계기록 말소일’ 적용은 과도한 배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하 협의회)가 교장 승진 및 초·중임 심사에 교육공무원임용령 상 규정도 없는 ‘징계기록 말소일’ 적용은 과도하다며 법 개정 후 적용하라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협의회는 20일 대전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교장 임용(초·중임) 제청 배제 기준 변경을 위한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 등 7건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협의회는 건의서에서 “교육부가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명시적 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장임용을 하지 않고 있다”며 “업무수행 중 과실, 관리자로서 확인 소홀 등의 사유로 징계를 받은 경우 등 징계를 받은 모든 자에게 ‘징계 말소일’까지 승진 임용을 배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으며 과도한 배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징계사유에 있어 4대 비위 등 교장임용 대상자로서 현격한 문제가 있는 경우 임용 제청에서 배제하기 위해서는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 후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설학교 시설 교부 기준 상향조정도 요청했다. 협의회는 “교육과정 변화로 유치원 종일반 교실, 방과후 돌봄 교실 등 다양한 학습 지원시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교육부의 신설학교 시설 교부기준으로는 시설 조성이 어렵다”며 “신설 유치원의 경우 평균 30%, 신설 초·중학교의 경우 평균 12%정도 교부기준 면적을 상향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협의회는 △교육공무원 명퇴수당 부족액 대책 수립 △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 개정 △유치원 신설비 교부방법 개선 △학교 근무 지방공무원에 대한 특정업무경비 지급 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교육감들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통합문제에 대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국교총이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도입을 철회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장회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총은 시간선택제 교사가 교직 특성을 무시하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매몰돼 도입되는 만큼 교육현장에 미칠 폐해가 심각하다고 보고 교육계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제도의 문제점을 적극 홍보하는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방문, 홍문종 사무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시간제교사 철회를 위한 정치권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안 회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시간제 교사의 경우 일부 편익에 비해 학교 교육력 약화와 교원 간 위화감 조성, 협업시스템 붕괴 등 현장이 감수해야 할 혼란이 너무 크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홍 사무총장은 시간제교사의 문제점이 당 최고위원회에서도 논의된 만큼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 회장은 청와대비서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에 면담 요청을 하는 등 전면 대응에 나서고 있다. 18일에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하 협의회)에 공문을 보내 교육부의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 입법예고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교총은 공문에서 “교육계를 비롯한 학부모, 예비교사, 정치권 등 절대 다수의 여론이 반대하고 협의회에서도 도입 철회를 공식건의 했음에도 교육부가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강행했다”며 “시간선택제 교사는 교직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큰 정책으로 협의회 명의로 도입 반대 및 대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미 지난해 12월 열린 총회를 통해서도 ‘시간제교사 도입 철회’를 교육부에 공식 건의한 바 있다. 같은 날 교총은 더케이서울호텔에서 15개 교육계 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간제교사 철회에 공조하기로 의지를 모았다. 간담회에서 A교장은 “다른 공공 분야와는 달리 전인교육을 하는 학교에는 ‘시간제’ 개념이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을 정부가 간과하고 있다”며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일부 교원을 제외하고는 현장에서도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만큼 교총이 도입 철회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B교장도 “눈앞에 있는 청년실업률을 간단히 해결하려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대책 없이 무조건 추진하는 정책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C교장 역시 “사실상 수업 외에 생활지도, 담임, 행정업무 등을 연속성 있게 할 수 없는 시간제교사로 기존 교사들의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회장은 “시간제교사는 ‘교직의 노동직화’의 단초를 제공하는 정책”이라며 “학교현장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으니 현장에 공론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시간제교사에 대해서는 학부모단체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한 바 있고, 교·사대 예비교사들도 반대 서명지를 교육부에 전달하고 1인시위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교총은 이런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교육부가 시간제교사를 강행할 가능성에 대비, 교직에 끼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현장 여론을 수렴,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육부와의 교섭 등을 거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부 홈페이지를 가보면 우측 상단 프레임 배경에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문구가 보인다. 중간 프레임에도 '2014 따뜻한 교육 행복한 변화', '꿈 쑥쑥 끼 충만 행복교육 캠페인' 등 형형색색의 구호가 채워져 있다. 교육부의 2014 비전은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 인재'며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중점과제로 통합형 교육과정 개발, 국토사랑 교육강화, 예·체·인문교육강화, 인성교육강화, 안전한 학교, 사이버언어폭력 해소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과제의 면면을 보면 실질적인 학생의 행복과는 거리가 멀고 진정한 행복 교육의 구체적 실천 방안은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 성적위주 서열 경쟁, 행복없는 삶 '행복은 관계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이란 곧 관계가 풍성한 삶'이라는 미시간 대학 페터슨의 주장 역시 같은 맥락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왜 행복해하지 않을까?'에 대해 생각해보자. 줄세우기식 서열경쟁을 강조하는 입시제도로 인한 학업 부담이 가장 큰 이유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단순한 지식습득 정도와 추론식 시험 성적으로 줄을 세워 일등부터 꼴찌까지 나누고 입학하는 교육 시스템 속에서 아이들은 16년이라는 고난의 학창시절을 보낸다. 성적으로 비교하고 편 가르는 와중에 관계에서 오는 행복감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2010년 기준 한국건강증진재단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이 자살 충동을 느끼는 원인 1위가 '성적과 진학'(57.3%)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제도로 인한 조기 등교와 늦은 하교, 그리고 심야 학원 수업으로 가족의 얼굴을 볼 시간조차 없다. 아침은 거르게 되고 가족 간 관계에서 오는 정서적 안정감은 점차 잃어가고 있다. 교우관계에서 오는 즐거움 역시 누릴 시간이 없다. 고등학생의 경우 아침 8시 경에 등교해 하루 13시간에서 15시간까지 학교 공간에서 일과가 이루어진다.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학교는 부모와 형제 자매 간의 관계, 교우 간, 사제 간의 관계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감옥’이 아닐까. 때문에 입시 제도 개선이 아이들에게 행복을 돌려주기 위한 급선무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당장 해결하기도 어려운 것을 안다. 하지만 언제까지 입시 지옥이라는 가혹한 시련을 후세에게 물려주려 하는가. 정권적 차원을 넘어 여·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합의체를 구성해 ‘백년대계’를 세워야 하지 않을까. 단순지식과 추론적 평가인 수능에 올인하는 대입전형이 아니라 미래적 가치에 부합하고 창조적 지식으로 승화하도록 '진정한 교육적 가치'를 살리는 입시제도로 개혁적 고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 입시 전형까지 줄 세우는 시험을 그대로 두고 '행복교육'을 노래할 수 있는가. 진정한 행복 위한 입시제도 개선 필요 일류대학 입시관문이 된 특성화고의 개혁과 다양한 특성화고의 육성을 통한 고교에서부터 특기를 살려주는 교육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핀란드의 교육개혁과 프랑스의 대학입시제도, 그리고 독일의 교육제도를 참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교육은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건강한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다. 지식 교육은 수능 이후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참고서처럼 인터넷에서 갖다 쓰면 되는 '죽은 지식'이다. 죽은 지식을 외우고 반복학습을 하는 것만으로 어떻게 21세기를 어떻게 구가할 수 있겠는가?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교육정책을 주관하는 교육부장관 이하 교육관료와 여·야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다. 20점 만점에 10점 이상이면 점수에 상관없이 국공립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그들,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대학관문 시험인 '바칼로레아' 시험 문제이기도 하다.
6·4 교육감 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등을 함께 뽑는 지방선거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온통 그쪽으로만 기울어져 있다. 이전에도 그랬듯 누구를 교육감으로 뽑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후보자들을 일일이 검토해 보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특히 현 교육감을 제외한 다른 후보자들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아서 과연 누구를 뽑을지 막막한 현실이다. 더군다나 이번 교육감선거는 교육경력 없이도 입후보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의 전문성과는 무관한, 정치적으로 인지도가 높거나 특정 정당과 이념집단의 비호를 받은 후보가 여론몰이에 밀려 교육감으로 잘못 선출될 수도 있다. 잘못 뽑은 교육감, 백년대계 망쳐 그러나 잘못 뽑은 교육감으로 인한 교육의 결과는 고스란히 교사와 학생, 학교, 학부모들이 떠안아야 한다. 흔히 백년대계라 하는 교육을 책임지고 막중한 업무를 수행할 교육감은 그 역할의 중요성으로 본다면 어느 선거보다도 신중하고 현명한 선택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 땅의 교육현장이 흔들리고 교권이 무너지고 공교육이 사교육 앞에 맥을 못 추는 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사람을 교육감으로 뽑아야 하는가. 첫째, 교육감 출마자의 교육정책이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교육정책 공약이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실현 가능성도 없는 인기영합 위주(populism)의 검증되지 않은 공약인지 검토해야 한다. 또 오늘날 교육현장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확실하게 제시하고 있는지, 실천 가능한 정책인지 따져봐야 한다. 교사들의 사기진작과 학교경영의 자율권을 얼마만큼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갖고 있는가도 확인해야 한다. 둘째, 교육감은 현장교육의 경력자로서 교육의 전문성 신장과 교권존중 풍토를 위한 특단 의 처방을 제시해야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처럼 교육감의 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장교육 경력이 필수적이다. 또 보호받아야 할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의무와 책임, 타인 배려의 정의적 교육에 앞서 인권 보호를 강조하다 보니 학교 현장은 무질서의 장이 돼 버렸다. 교사의 교육적 지도마저도 폭력으로 매도되고 있다. 때문에 교사가 자긍심을 가지고 교단에서 교수활동을 할 수 있는 교권존중 풍토와 교권회복을 위한 정책공약을 확인해야 한다. 셋째, 교육에는 보수, 진보가 따로 없어야 한다. 교육감은 전환된 사고로 교육의 구성원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여야 한다. 선거공신들을 각별히 챙기는 관료형이나 말 잘하는 정치가 스타일보다는 전환적 사고를 소유한, 교육에 관계된 모든 교직단체와 학부모단체와의 원만한 관계형성이 가능한 사람이어야 한다. 넷째, 청렴결백과 참신함을 갖춘 올곧은 인품의 소유자라야 한다. 교육계의 수장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돈과 명예를 따르고 생색내기를 좋아하면 안 된다. 교육감의 인사권은 막대하다. 금권, 탈법, 비방, 중상모략도 배격해야 한다. 또 교육과 관련한 이권사업들에 대해서도 그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뱃심이 있어야 한다. 공약·교육관·교육경력 살펴 선택하자 남은 두 달여의 시간동안 우리는 교육관이 투철하고 청렴결백하며 교권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할 수 있는 후보자를 판단해야 한다. 또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집단의 조직을 관리할 수 있는,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하고 전환적 사고를 갖춘 자를 선택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학부모, 국가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육을 위해 신명을 바칠 수 있는 자여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