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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한민국 초등교원의 우수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대의 양성교육과 재교육과정에 의문부호가 달린 건 무엇 때문일까.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정원 감축만 내세워서는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양성에서 임용, 전문성 제고까지 초등교원 교육의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대학의 발전 방향을 탐색하는 좌담회가 15일 교총 회장실에서 열렸다. 안양옥 회장을 좌장으로 정보주 전국교대총장협의회장(진주교대 총장), 황윤한 광주교대 교육대학원장, 정종철 교과부 교직발전기획과장이 참여했다. 안양옥 “교총에 위원회 구성, 교육과정-임용 정상화 노력할 것” 정보주 “입학˙임용사정관제 도입, 교직적성 갖춘 교원 길러내야” 황윤한 “수석교사‧행정가/박사과정 개설, 대학원 전문화를” 정종철 “학령 인구 감소 심화, 정원 감축은 불가피한 선택” 안양옥=교육대학은 독립형 교원양성기관입니다. 교대와 종합대학의 사범대는 교육과정이 전혀 다릅니다. 초등교육은 ‘전 교과 담임제’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생활하며 통합교육을 하는 만큼 교원양성과정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교대 교수의 한 사람으로서 독립형 교원양성기관보다 종합대학이 더 적합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런 주장이 나올 때 일수록 안으로 교대의 문제를 파악하고 더 나은 교원양성에 힘을 쏟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교원모집과 양성에 있어 교대에서 생각하는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정보주=학생모집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초등교사가 되겠다는 지원자가 많아 신입생 확보가 문제될 게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교직 적성, 인성이 갖춰진 학생들을 가려 뽑는 데는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일부 교대가 입학사정관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지만, 대다수 교대의 입시전형은 일반대학 전형과 다르지 않습니다. 교사로서 부적격 인성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매년 약 20% 정도 교대에 입학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교직 부적격자를 골라내는 일은 교대에서 필수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양성 문제는 현재의 교육과정에 대한 대폭 손질이 필요합니다. 인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미래형 초등교육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교대의 교육과정이 필요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이미 미래형 교육과정을 위해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과정을 실험적으로 개편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교대총장협의회는 교과부와 함께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교양과정, 교직과정 등에 있어 획기적 변화가 요구됩니다. 황윤한=현장에서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근래에 배출되는 초등 교사들은 매우 우수한 자질을 갖추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만큼 좋은 학생들이 교대에 입학하고 있으며, 이들을 교사로 탈바꿈시키는데 교대에서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우수한 학생들이 교대를 선호하고, 양질의 초등교사 교육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교대가 초등교사만을 양성하는 목적대학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종합대학에서 초등 교사를 양성했다면, 중등처럼 과잉공급으로 인해 초등교사 양성교육도 임용시험 준비 기관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고, 교사로서의 자질보다는 시험위주 교육이 되어 전문성을 살리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경쟁이 심하면 양질의 교사가 더 많이 나올 수 있지 않느냐고 하는데, 점수는 높을지 몰라도 교사의 자질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초등교사교육은 교대에 전적으로 맡겨주고, 대신 ‘학급당 학생 수의 하향 조정’ 등과 같은 초등 현장의 여건을 개선해 준다면, 교대에 더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들 것이고, 경쟁으로 인한 파행이 아닌 교육과정 정상화에 의해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이 되었을 때 현장에서 요구되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양옥=잘 짚어주셨습니다. 교대는 그동안 목적형, 독립형 양성기관이라는 특성에 맞춰 교대 스스로 모집정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해 왔기 때문에 더 우수한 학생이 입학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과부는 앞으로 2년간 1000명의 정원을 감축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에 발표된 OECD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초등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4.1명으로 여전히 OECD 평균 16.4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정 과장님께서 교과부의 교대 정원 감축의 이유와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종철=세 분 모두 말씀하신 것처럼 교대는 초등교원 양성을 목적으로 운영해 온 특수성으로 인해 배출된 예비교원들의 진로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출산율 저하 추세와 이에 직결된 학령인구 감소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대비 금년도의 경우 그 폭은 약 20만 명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초등교원에도 영향을 미쳐 경기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에서는 교원 신규채용 정원이 늘어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물론 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여전히 우리나라의 초등교원 1인당 학생 수는 높습니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추세가 저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러한 지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교대로 하여금 적정한 규모의 초등 예비교원을 양성하고, 임용고사에서도 적정 경쟁률을 유지함으로써 우수교원들이 입직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양옥=적정 규모에 대한 말씀을 하셨으니 현재 교대의 한 학급당 40명 기준으로 운영하도록 되어있는 교과부 기준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교대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가급적 오늘 이 자리에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교대의 입장은 충분히 교과부에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교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인데요. 교과부의 이런 기준도 만족도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교대의 교육과정 구성과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지요. 또 임용시험의 문제점도 짚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보주=저희 학교에서는 학생 불만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만,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현재 교대의 교육과정은 낡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미래교육과정에 맞추어 교대의 교양과정 과목부터 변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업 방법도 혁신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교육에서 자기주도적 학습, 창의적 학습을 하려면 교사가 이를 주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교사를 길러내려면 교대의 교육 내용, 방법과 여건, 모두가 변화해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교대 자체의 노력도 요구되지만, 정부의 지원도 필요합니다. 회장님 말씀대로 학급당 40명을 운영하도록 한 기준부터 바꿔야 합니다. 임용의 문제점은 이미 여러 번 지적되었습니다만, 형식과 내용에 있어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매년 11월경에 임용시험을 실시함으로써 4학년 2학기 수업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총장협의회에서는 임용시험을 졸업 이후에 실시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는 중입니다. 임용시험 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고교 교육 정상화, 사교육 억제라는 목적으로 갖고 대학입시에 입학사정관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임용시험은 교대의 교육을 비정상으로 몰고 가고 있고 학생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임용제도에도 임용사정관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 지나친 지역 가산점으로 인해 지역 간, 교대 간 갈등이 상존합니다. 차라리, 전국의 초등교사 임용시험을 일원화하고 매년 전국에서 필요한 인원을 선발해 임용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봅니다. 황윤한=정 총장님께서 정확한 지적을 해주셨고,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교대를 나와 초등 교사를 했던 저로서는 임용시험이 가져온 많은 폐단을 누구보다도 피부로 느낍니다. 제가 공부할 때는 임용에 대한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대학의 강의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음악관에서 피아노 연습을 했고, 밤샘을 하면서 초등교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을 동료들과 토론하기도 했습니다.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해 많은 문제들에 직접 부딪쳐보고, 동료들과 협력해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대학생활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러나 최근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슬프기 짝이 없습니다. 강의가 끝나자마자 임용수험서를 들고 도서관으로 후다닥 가버리고 강의실은 텅 비고 맙니다. 외국에 유학을 보내주겠다고 해도 임용시험 때문에 지원자가 극히 드문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생활에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이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그 비전을 향해 달려갈 때 대학에서 도움이 된다면, 매일 신이 나서 더욱 열심히 학업에 전념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만족도는 저절로 상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종철=교대 입학생들이 우수하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이 점은 우수인재를 교직으로 유인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우리 교원정책 환경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교대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학 스스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교사교육센터’ 건립을 위해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에 총 790억을 지난 몇 년간 특별지원 한 바 있습니다. 이는 교원양성기관에 별도의 정부지원을 한 첫 사례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존 자체를 고민해야하는 일부 사립대보다는 교대가 나은 처지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여타 고등교육기관처럼 교대도 더 발전하기 위해서 국가는 물론, 대학과 그 구성원이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임용시험은 학교현장의 수요와 미래 인재 양성에 필요한 국가 사회적 필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며, 이에 따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대에서도 임용시험 개선방향만이 아니라 미래형 교원양성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모델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에 기초해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교수-학습모형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기를 기대합니다. 안양옥=자, 그럼 현직 초등 교사에 대한 연수 문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교육대학원은 가장 대표적인 교원 연수기관입니다. 그런데 교육대학원에 대한 교사들의 불만은 이미 오래전부터, 많이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교대 대학원에 박사과정을 설치해야 한다는 교대의 주장이 이제는 받아들여져야 할 때라고 보는 데요. 교대 대학원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보주=교대 대학원은 재교육기관으로 직장을 갖고 있는 교사들이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 시간 내서 다니는 과정으로는 전문화가 어렵습니다. 교대는 각 교육청에 대학원생 교사들을 일정기간 대학에 연구파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비용 문제를 들어 확대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교대 대학원은 교사들의 재교육기관을 넘어서 초등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의 석사과정을 더욱 충실하게 하고 박사과정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초등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 전무한 지금, 이것은 더욱 필요한 사항이 되고 있습니다. 정종철=교육대학원 문제에 대한 교대의 불만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학부생 정원 감축과 교육대학원 정원을 늘린 것과는 일정부분 연계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별개로 논의될 사안으로 생각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신규교원 충원 여지는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교대의 기능이 예비교원 양성만이 아니라 현직교원 재교육기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필요성, 이것이 본질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당장은 어렵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교육대학원의 전임교원 확보 등 기본적 교육여건을 충실히 갖추어 가면서 재교육기능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교대에 박사과정을 설치해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에는 일부 공감합니다. 즉, 수석교사제와 학습연구년제 도입 등을 통해 초등교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일정 부분 교대도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 그 예입니다. 다만 박사과정 설치를 위해서는 고등교육법을 개정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계 내외에서 좀 더 폭넓은 공론화가 선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황윤한=교대에 교육대학원이 설치 된지 15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최근 교육대학원 발전방안을 연구하면서 새로운 것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대학원을 선택할 때 초등교육과 관련이 없어도 박사과정이 있는 대학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초등 교사들이 초등교육 전문성 신장을 위해 초등교육이 전문화된 교대의 대학원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박사과정이 있는 일반대학원을 선택하는 것은 단지 ‘박사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이 현장 교사들에게 주는 기대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가 너무 많이 변한만큼 교대도 많이 변했습니다. 이미 모든 교대들이 우수한 교수진을 갖추었고, 박사과정 프로그램 연구도 모두 끝낸 상태에 있습니다. 이번 양성기관평가를 계기로 교대 교육대학원에서도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밀고 나갈 것입니다. 교육학석사학위과정 외에 비학위과정으로 수석교사과정, 교과전문가과정, 초등교육행정가과정 등을 개설해 초등교육현장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입니다. 박사과정이 개설된다면,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발전에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양옥=교대 박사과정 설치를 위해 정 과장님께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황 원장님이 말씀하신대로 공론화는 이미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고등교육법 개정을 위해 교대의 노력에 교과부에서도 지원을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일부 교대에서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원이 조정되고 정부의 지원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대비책의 하나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국립대의 공공성과 자율성이라는 문제에서 볼 때 법인화 문제는 또 다른 예민한 쟁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법인화가 교대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정종철=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 대학사회도 더 이상 국내 대학끼리가 아니라 국제적 경쟁이 일상화되었습니다. 국립대 법인화의 경우 적정 수준의 공공성은 유지하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대학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데 기본취지가 있습니다. 그 핵심중의 하나가 대학 자체의 가버넌스를 재구성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법인화와 관련해 교대의 경우는 몇 가지 사전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첫째, 법인화에 충분한 여건을 갖춘 대학이 얼마나 있느냐 입니다. 둘째, 초등교원 양성의 목적형 대학으로서 교육과정 운영의 기본 틀 설정, 교육과정 운영결과에 따른 자격검증과 관련한 기준 설정 등의 문제가 그것입니다. 법인화를 정원감축에 따른 문제점 해결의 대안으로만 보는 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고려사항 등으로 인해 그 논의가 너무 좁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으로 생각됩니다. 정보주=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교대 가운데 법인화가 가능한 대학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교대 법인화 문제는 교대 전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또 교대가 법인화 한다고 해서 예비교사들의 임용을 고려하지 않고 교사를 배출할 수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교대의 신입생 정원 감축이 요구되고 있기는 하지만 미래에 대한 보다 확실한 예상과 나아가서는 남북통일을 전제로 한 교사양성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교대의 정원을 무조건 감축하기보다 교대의 기능을 확장, 강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교사 재교육˙전문화 기능 강화, 교직과정 외에 평생교육사, 초등특수교육 등의 과정을 신설함으로써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교육수요에 발맞추도록 하는 것입니다. 황윤한=저는 동물들의 삶에 대한 다큐를 많이 봅니다. 재미있는 것은 아무리 하찮은 미물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삶을 가꾸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길 때까지는 지속적인 보살핌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전국 10개 교대 중에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교대가 몇이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교대나 땅값으로 대학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외 교대들은 핏줄이 모두 다 정부의 지원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대를 법인화한다는 것은 핏줄을 끊어버리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살아남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초등교육은 국가차원의 사업이라는 것입니다. 좀 더 강조하자면 육․해․공군사관학교처럼 국가의 명암이 걸려 있는 의무적인 사업입니다. 국가가 책임을 지고 사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교대를 법인화시켜 현재보다 더 나은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서고, 스스로 존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되면 법인화를 시키는 것이 더 좋겠지요. 하지만 현 상황으로서는 그 단계까지는 못 간 것 같습니다. 안양옥=오늘 교대의 양성과 임용, 재교육, 발전 방향에 이르기까지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학령인구가 급속도로 줄고 있기 때문에 교대가 목적형 교육기관으로 남기 위해서는 정원을 줄일 수밖에 없는 선택이라는 정 과장님의 말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교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거나 재정 지원을 소홀히 하는 것은 미래의 주춧돌인 초등학생의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같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희 교총에서는 이 좌담에서 여러 분이 주신 좋은 말씀을 토대로 교대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 초등교원 양성에서 재교육까지 아우르는 교대발전 방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석교사제 시범운영이 2008년부터 현재까지 3년간 시행되고 있다. 수석교사제는 지난 30여 년간 교육현장의 숙원이었다. 3년간 시범운영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수석교사제는 교육 현장에서 동료교사 수업컨설팅, 학습자료 개발 및 지원, 저경력 교사 멘토링, 각종 연수, 수업 시연 등 학교문화 개선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교육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그 사실이 확인된바 있다. 물론 영국,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우리보다 앞서 시행하고 있는 국가에서도 수석교사제는 매우 성공한 제도로 인정받아 정착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의 수석교사제는 법제화가 안 된 상황이라 역할이 불분명하고 일부 관리직들과 교사들의 이해부족으로 수석교사활동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범운영을 수행하고 있는 333명의 수석교사들은 이 제도가 무너져가는 공교육을 활성화시키고 더 나아가 한국교육의 희망이라는 데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온 몸을 불태우며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러 차례의 토론회와 공청회 및 포럼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수석교사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법제화에 동의하고 있음에도 주관적인 오해와 이해 부족으로 일부 교육단체 등에서 수석교사제도의 법제화에 제동을 걸고 있음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알다시피 우리 교육현장은 단일화된 승진제도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그 폐단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그로 인한 교단 교사의 사기는 저하될 데로 저하되어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볼 때 커다란 교육력의 낭비이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는 방법 중 하나가 수석교사제도이며, 법제화를 통해 수석교사의 역할을 정립하는 것이 그 대안의 중심에 있다고 하겠다. 또한 3년간의 시범운영을 훌륭히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법제화가 지연되는 것은 교육현장에 혼란을 야기 시키고, 교단 활성화 분위기에 역행하는 처사이다. 정부당국과 국회는 더 이상 작은 이유들 때문에 법제화를 머뭇거려서는 안 될 것이며, 정치적 논리로 다루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이다. 수석교사제 도입은 한국 교육의 일대 변혁을 가져오는 중차대한 일임에 틀림없다. 정부당국은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말고 큰 틀에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반드시 실행시켜야 한다. 수석교사제를 올바르게 정착시키려면 하루빨리 법제화가 되어 우수한 교사들을 선발하고 그들의 역할에 상응하는 예우와 인센티브를 부여해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가르치는 데 열정을 쏟아낼 수 있도록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우리의 젊은 교사들이 먼 훗날 수석교사의 꿈을 안고 현장에서 착실히 자기연찬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부 교육단체나 교사들은 수석교사제가 또 하나의 직급제로 승진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석교사 활동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수석교사들은 관리직으로의 승진에 뜻을 두고 있지 않으며, 승진보다는 가르치는 일에 더 큰 보람을 찾고자 지원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시범운영을 통해 충분히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확실한 제도임을 실감하고 있다. 333명이라는 미약한 숫자로 인해 수석교사의 영향력과 가치를 많은 학교가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물론 수석교사가 있는 대다수의 학교에서는 비록 수석교사가 수업 시수를 경감 받은 만큼 동료교사들이 수업의 부담을 떠안게 되었다는 불평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불평도 법제화가 되면 정원 외 교사와 전임강사 배치가 이루어질 수 있어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본다. 교과부는 장기적으로 향후 5년간 1만 명의 수석교사를 양성할 계획이며, 2011년에 우선 2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법제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우수한 교사들이 얼마나 지원을 할지는 의문이다. 지금 단계에서는 숫자를 늘리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법제화를 통해 수석교사제를 하루빨리 정착시키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것을 교과부는 인식해야 한다. 매년 거듭되는 연구학교 및 시범학교 운영, 공개수업, 방과후학교 등 지금 학교는 매우 혼란스럽다. 교사도 학생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이 실험의 대상이 아니듯 교사도 실험의 대상이 아니다. 333명이 3년 간 흘린 땀과 노력으로 검증된 연구 결과를 흐지부지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 이제 수석교사제의 방향은 명확하다. 확실한 법적제도 마련과 우수한 교사를 유입해 공교육을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사교육의 폐단을 최소화시키고, 승진에 목을 매는 잘못된 교단 풍토를 쇄신할 수 있다. 교과부와 국회는 더 이상 수석교사 법제화를 미루어서는 안 된다.
요즘 인터넷에 탑재되는 교육 뉴스를 보면 교육의 주인은 누구인가에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교육의 진정한 비판은 없고 교육자의 이전투구만 남아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앞선다. 울산의 모 초등학교 교장이 초등학생이 낸 성금으로 회식을 했다는 뉴스며, 경기도 모 교육 의원이 학교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못했다고 교장 호출, 사학 재단의 교장이 교사를 학생 앞에서 체벌했다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다. 교육의 진정한 주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수도권 대학에 있을까? 아니면 지방 대학에 있을까? 올해의 수시 입시 경쟁률도 보라,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주인은 진정 있는가?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교육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지 찾기 어렵다. 흥미 위주의 교육이 수요자인 학생들의 입장에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취지가 오히려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다로 퇴색되어지는 것은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이는 교육의 진정한 주체인 교사와 학교가 객체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이미지로 비춰지지 못했다는 산 증거다. 이것은 가르치는 자의 진정한 교육이 배우는 자의 입장에 올바르게 주입시키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교사의 바른 교육이 변화되는 사회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나아가서는 정책 당국도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우를 범한 것이다. 교육의 뿌리가 삼천리 곳곳에서 고루 일어나야 하는 현실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의 아픔을 교육의 주인 탓으로 돌려야 할까? 올해의 수시 경쟁률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간에 어떻게 대비되고 있는가? 천양지차가 아닌가? 대학은 남아돌고 있는데 현장 고교에서는 수도권 대학 이상에 진학시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 지방대는 서울 소재 캠퍼스를 지을 수 없고, 서울 소재 대학은 지방에 캠퍼스를 지을 수 있다. 결국 서울에 있는 대학의 지방캠퍼스는 지방을 기반으로 한 다른 대학을 잠식하는 역할만 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 모 대학의 언론정보학과의 경쟁률이 197.1이라는 무서운 결과는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지방에는 언론정보학과가 없는가?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도 소위 명문대가 아닌 서울에 소재한 대학의 이 과가 경쟁률이 높은 것은 묻지마 지원 의도가 아닌가? 동시에 교육부가 이번에 발표한 30개 부실대학이 발표되면서 지방에 있는 대학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수험생들의 불안심리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대학의 구조 조정은 이미 예견된 것이다. 출산율 저하는 궁극적으로 학교 학생수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자연히 등록금 인상을 부채질하였다. 이어 지방대의 부실로 나타났고 결국은 학교 현장의 교육 실조로 이어지고 있다. 그에 따라 학교 주인은 학생인지 교사인지 학교인지 구별이 모호하게 변질되어 가는 현실로 돌입했다. 대학의 뿌리가 한국의 교육의 뿌리인가 아니면 고교의 입시 교육이 진정한 교육의 뿌리인가? 아니면 초등학교 중학교의 인성 교육이 한국이 처한 현실 교육의 뿌리인가 교육의 주인은 어디에 잣대를 대어 선을 그어야할 지 머뭇거려 진다.
내년 3월부터 수석교사제가 전국 2000명으로 확대되어 실시한다며 주무부서에서는 물론 제1차 청와대 교육개혁대책협의회에서도 수석교사제 법체화가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사안으로 언급된 바 있다. 그동안 수석교사제가 3년 동안 교과부 시범운영을 해 왔다. 수석교사는 해당 학교에서 수업을 코치하고 교육과정을 개발, 보급하며 교내연수와 신임교사 지도 등을 담당한다. 한마디로 학교에서 교수지도자로서 활동을 해 왔다. 사실 수석교사제는 관리자 위주의 학교풍토에서 교실현장에서 학생교육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교수․학습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이미 1980년대부터 교육계에서는 구체적으로 꾸준히 논의되어온 과제다. 실제로 1982년 정책적으로 추진됐다가 중단된 적이 있고, 1995년에도 교육당국이 추진하다가 중단한 적이 있다. 당시 예산 부처에서는 수석교사를 위한 수당까지 확보했으나, 제도 시행과 관련된 미시적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다 기회 자체를 상실했던 뼈아픈 과거가 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수석교사제는 교사가 교육의 중심에 서도록 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동안 많은 교육정책들이 교사를 주체가 아닌 객체로 삼아왔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제도는 교과부에서 미래교육 강국을 위해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교단교사가 존경받는 교직풍토가 우리 학교현장에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어서 반갑고, 교장이 되는 것을 부러워하기보다는 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사를 더 부러워하는 풍토가 아쉬운 상황이었기에 더욱 반가운 것이다. 필자는 평교사로 37년을 근무하면서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혼신을 다하며 생활하였지만 승진을 하지 못하였다는 것 때문에 무능하다는 주위의 시선을 피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이로 인해 가족들에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여 죄스럽고, 주위의 친지들이 승진을 하였느냐고 문의를 할 때가 가장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꿈이 선생님이었기에 당당하게 살아보려 하였으나 현재와 같은 제도권 하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필자 늘 교감이나 교장이 되는 것 보다 학생을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사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물론 국민들은 학교를 잘 관리하는 교감이나 교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학생교육을 잘 하는 선생님이라는 점이다. 수석교사가 지향하는 바는 교사 중에 계급이 높은 교사가 아니라, 학생을 잘 가르치는 탁월한 교사, 동료 교사들이 부러워하고, 학생들이 존경하는 교사다. 그런 교사라면, 필시 학부모들의 신뢰도가 높을 것은 말이 필요 없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수석교사를 계급 관점에서 보려 한다거나, 특수교사 집단이 이번 기회에 수석교사제를 주장한다는 것은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슬쩍 올려놓아 법적 지위를 확보해 보겠다는 심사는 아닌지 모르겠다. 수석교사가 일반교사의 상위 계급으로서 또 다른 교직의 위계화를 심화 시킨다는 것을 주장하는 어불성설은 그동안 30여 년을 법제화 하고자 하는 이 시점에 훼방을 놓아 보겠다는 심사나 다를 바 없다. 그동안 교장 중심의 관료제도가 고착돼 있는 학교풍토에 수석교사라는 또 다른 계급이 등장해 옥상옥을 만든다며 엉뚱한 궤변을 늘어놓는 것은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는 일이다. 교원제도를 관료적 위계의 관점에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뿐더러 수석교사제 법제화를 앞둔 시점에 특수교원 집단들도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점에서 동시에 수석교사제를 주장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가당치 않은 일이다. 이는 자칫 다른 공무원들도 예우차원에서 우수한 공무원을 수석공무원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주장하는 바와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번 기회에 앞으로 법제화를 대비하여 미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보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동안 교과부에서 TF팀을 구성하여 5회에 걸친 협의회와 여러 차례 토론회 및 공청회를 통하여 수석교사제 법제화와 관련하여 주무부서에서 총론이나 각론에 이르기까지 법안을 마련하여 국회 교과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근래에 내년부터 실시하겠다는 주무부서에서 언론에 흘리고 있는 수석교사제 법제화 과정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교과부에서는 또 다시 수석교사 선발과 관련하여 선발과정에서 수석교사 법제화 또는 법제화 미비 시 적정한 선발절차 검토, 현장 분위기상 수석교사 질 유지를 위한 적정 선발 규모라든지, 수석교사 인센티브 부분에서 연구 활동비, 교원 승과급, 수업시수 경감 및 대체강사 문제, 처우 문제 등 수석교사제 운영을 통해 파생된 문제점이 무엇인지와 수석교사 역할의 명확화, 개선방안 등에 대해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충분히 논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주무부서가 우리의 교직풍토에서 3년이라는 시범운영을 실시하고도 아전인수식의 교직단체나 특수 교원집단에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다. 이는 집단 이기주의에 휘둘려 교과부가 산적한 문제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들어 법제화를 지연시키거나 다시 시범운영을 시도하고자 하는 것은 수석교사제를 실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저의를 의심케 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면 교육의 제도가 바르게 서야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가장 시급한 문제인 것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수석교사제이라는 것은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안이다. 수석교사가 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자발적 헌신을 유도해야 하며, 어떤 방향으로 교육활동이 변화해야 할지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교사들 간에 협력이 강조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그야말로 수석교사의 역할이 막중하다. 전문 지도자가 아닌 단순 관리자로서는 임무수행이 불가능한 일이기에 제대로 된 법제화가 정착이 되어야 하는 것은 화급한 문제이다. 그동안 교직을 지배하던 관료적 학교풍토를 벗어나 교직의 본성인 교수․학습 풍토로 돌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10여 년 전에 아쉽게 기회를 놓쳤던 경험을 거울삼아, 이번에는 우리의 것으로 제대로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수석교사제가 이 땅에 정착이 되어 우리의 교원제도 또한 경제에 버금가는 수출국이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13일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회장 한상진 전 서울동작교육장)가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개최한 ‘제5회 교과서의 날 기념식 및 학술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설동근 교과부 제1차관, 이남봉 한국교총 부회장, 김하준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장 등의 모습이 보인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대의 도서출판 장왕사 회장, 허강 연구회 사무총장이 교과서 개발·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교과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심포지엄에서는 이원근 교과부 학교자율화추진관, 김재춘 영남대 교수, 이용순 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염성엽 지학사 편집주간이 ‘2009 개정 교육과정과 교과서 제도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에 나섰다. ‘교과서의 날’은 정부 수립 후 당시 문교부가 최초로 발행한 ‘초등국어 1-1’의 발행일(1948년 10월5일)을 기념해, 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가 2006년 제정했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 6학년 20여명의 학생들이 2010학년도 학교간 스포츠클럽 축구대회에 참가, 기량을 뽐냈다. 평원초 어린이들은그동안 틈틈이 축구연습을 하면서 우정과 체력을 돈독히 해왔다. 선수로 활약했던 채민병 어린이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면서 더 친해질 수 있었고, 몸도 튼튼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 2010년 9월 13일(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POP(예쁜 손 글씨쓰기)'연수를 실시했다. 이 날 2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POP의 기초부터 실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교육이 진행됐다. 학부모회이미연 부회장은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분야인데, 학교에서 교육 기회를 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 9월 10일(금)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절교육을 실시했다. 우리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큰절과 평절을 익혔다. 특히 이 날은 학부모들이 예절도우미로 봉사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우리 고유의 예법을 배우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함은희(학부모회장)씨는 "학교에서 전통예절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선인들의 지혜를 몸소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살고 일하는 환경과 급변하는 사회변화 환경에 따라 리더를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변하고 있다. 요즘 리더는 과거와 같은 리더십으로는 조직원을 이끌 수 없다. 18세기 산업시대에는 '나를 따르라' 식의 관료주의자형 리더십이 통했으나 현대와 같은 복잡한 조직과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는 지식근로자들의 심리를 더 이상 설명해주지 못한다. 현대근 지식근로자들은 형제처럼 협력하고 도와주는 상호주의자형 리더, 일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 주는 리더, 팀원들의 비전과 자아실현을 이끌어 주는 리더, 지시자가 아닌 코치로서의 리더를 원하고 있다. 이와 같이 리더십의 역량은 언제나 개인이나 조직의 성공 한계를 결정하며, 리더십이 강하면 조직의 성공의 한계는 높지만 그렇지 않으면 한계는 낮다. 그 때문에 조직이 어려움에 처하면 자연스럽게 리더의 새로운 리더십 발휘가 요구된다. 리더십이란 한마디로 조직원을 이끄는 힘이다. 이 힘은 먼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공감하고 설득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리더의 리더십인 것이다. 이렇게 조직원의 마음의 움직임은 리더와 조직원 간의 지향해야 할 비전의 공유와 두터운 신뢰성 없이는 불가능하다. 리더십의 영향력은 조직의 비전과 신뢰가 그 핵심인 것이다. 신뢰와 비전은 조직원으로 하여금 조직원의 결속과 방향을 분명히 하게 하여 조직목표 성취를 쉽게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리더십이란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특정한 순간과 상황에 조직 속에서 벌어지는 상호 작용의 결과이며, 조직이 가야 할 길을 찾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통합된 지혜가 필요하다. 즉 진정한 리더십은 답을 제시하고 이대로 따르도록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집단적인 지혜나 통찰력을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따라서 유능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조직의 꼭대기가 아닌 중간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조직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의 리더십은 조직을 현재에서 미래로 움직이게 하고, 조직의 잠재적인 기회를 비전으로 창조하며, 구성원들을 변화에 동참하도록 이끌고, 에너지와 자원을 동원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로운 문화와 전략을 조직 내에 전파시키는 것이다. 앨빈 토플러는 미래 사회를 ‘애드호크러시’의 시대가 될 것이라 예견했다. 애드호크러시는 전통적인 관료 체계에서 벗어나 프로젝트에 따라 조직을 재정립하는 일회용 조직을 뜻하는 말이다. 이 조직은 미래 기업들의 생존 조건인 ‘혁신’과 ‘속도’를 지속 가능하게 한다. 지속적인 변화의 환경에서 리더십은 CEO에서부터 평사원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이러한 조직에 발휘되는 리더십의 능력은 여러 가지 기술의 집합체로서 거의 대부분의 기술은 학습을 통해 향상 시킬 수 있다. 그러나 리더십의 학습이나 향상은 단시간에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리더십은 복합적인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즉 존경, 경험, 강한 정신력, 인간관계 능력, 자기절제, 비전, 추진력, 타이밍 등 수없이 다양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꾸준한 노력과 개발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리더의 자질로 거론되는 포용력, 판단력, 추진력, 의사소통능력, 비전제시능력 등은 개인 간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잠재된 자신의 리더십을 찾아 깨우는 것이리더십의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학교조직을 올바르게 이끌고 교직원의 자율적인 교육역량을 발휘하게 하는 학교장의 교육리더십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학교비전을 향해 모든 교직원의 노력을 집중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모든 조직에서 비전이 없으며 그 조직의 미래가 없어 곧 사라질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은 비전이 있어야 목표가 생기고 이에 대하여 공동의 노력을 발휘한다. 그러므로 학교장은 학교조직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장기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하여야 학교의 교육성과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수평적, 쌍방소통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리더십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학교규모에 관계없이 학교조직 내의 원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상의하달보다는 하의상달의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아직도 학교에는 관료적 조직 특성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학교장의 일방 소통으로 때론 교직원 간 갈등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은 수직보다는 수평적, 쌍방으로 구성될 때 그 흐름이 막힘없이 빠르고 원활한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의 커뮤니케이션은 소규모의 다양한 위원회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세 번째는 교직원의 긍정적 자존심을 통해 자기관리 교육코칭 리더십이 필요하다. 교원들은 누구보다도 자존심이 강하다. 강한 자존심 때문에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므로 교직원 간의 원활한 인간관계 형성이 어렵다. 교직이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계획적인 자기관리를 하지 못하여 교직에 대한 뚜렷한 사명감이 없이 퇴직후에 후회하는 교원들도없지 않다. 그러므로 학교장은 교직원의 이력관리를 지도 조언함으로써 교직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을 갖도록 도와주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네 번째, 사명감을 갖고 교직에 봉사와 헌신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교직이 한 직업이기 전에 학생을 위한 봉사적, 도덕적인 업무임을 인식해야 한다. 직업을 위한 업무는 힘들고 피곤하지만 봉사적 업무는 즐겁고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교직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많이 변하기 했지만 그래도 여타 직업보다는 아직도 도덕적으로 신성시하고 하고 있다. 그러므로 학교장은 교원 스스로 교직에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을 사랑하고 교직원 간 존경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상 몇 가지의 학교장 리더십만이 효율적인 학교경영에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학교구성원의 특성과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교직원이 갖고 있는 잠재된 교육역량을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학교장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훌륭한 리더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단련하는 노력과 조금씩 변화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링컨 대통령은 젊었을 때 남을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이러한 단점을 고치기 위해 자신이 감정이 격해있는 상황에서 쓴 편지는 반드시 며칠 간 서랍에 보관한 후 다시 읽어보고 고치고 나서야 부치는 습관을 들였다고 한다. 이처럼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천재성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든 훌륭한 인격이다. 천재성은 감탄을 자아낼 뿐이지만 인격은 끊임없는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다시한번 새겨봐야 할 때다.
한 곳에서 수해로 고생하고 있는데 다른 곳에서는 추위로 동사했다는 뉴스를 들으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가 궁금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고도 오랫동안 땅덩어리가 큰 나라들만의 얘기인줄 알았었다. 사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작은데다 일기가 안정적이어서 전국의 날씨가 비슷했었다. 그런데 요즘 오락가락하는 날씨를 보면 우리나라도 심상치 않다. 한정된 지역에 비를 줄기차게 쏟아 붓는 국지성 호우로 인한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일기예보를 전하는 기상캐스터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도‘국지성 호우’다.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경기 남부와 전남지방에 시간당 30∼40mm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남부지방에는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미 전체가 아니라 일정한 지역에 비와 눈을 쏟아 붓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지성 폭우, 국지성 폭설 등 국지성이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의 동네예보를 '기상청 홈페이지(http://www.kma.go.kr)'에서 자주 알아보는 것이다. 클릭 세 번이면 홈페이지 메인화면의 동네예보에 자기가 살 고 있는 지역의 주소를 입력할 수 있다. 모니터에 '기상청 홈페이지'가 뜨는 순간 내가 살고 있는 청주시 상당구 용암1동의 일기예보를 확인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여행을 떠난다면 여행지를 동네로 정하여 날씨를 확인하면 된다. 더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동네예보(http://www.digital.go.kr)'에 가면 자기가 알아보고 싶은 지역을 지도에서 찾아보며 시간별예보를 아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기상속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으면 '날씨ON(http://www.weather.kr)'을 클릭한다. 날씨ON에서는 수시로 발표되는 기상속보를 자세히 알려준다.
EBS 초등 여름방학생활의 퀴즈 이벤트 당첨자 124명이 선정됐다. EBS는 7월 12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진행된 ‘EBS 여름방학생활 퀴즈 이벤트’ 행사에 참여한 2만 5000명의 초등학생 중 추첨을 통해 124명을 선정, 13일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으뜸상에는 김희경(초1·충북 청주), 최우혁(초2·경기 화성), 유지현(초3·대구 달성), 최제웅(초4·제주), 신수진(초5·전북 전주), 노진(초6·충북 음성) 등 6명이 뽑혀 부상으로 닌텐도DS를 받게 된다. 버금상을 받는 이동훈(초1·서울) 등 18명에게는 부상으로 MP3플레이어가 전달된다. 행운상에는 양지은(초6·부산 금정) 등 100명이 선정돼 문화상품권을 받게 된다. 부상은 모두 학생의 자택으로 배송된다. 당첨자 명단 첨부파일 참조.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지식과 타고난 재능을 키워 주는 성스럽고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이러한 교육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저곳을 뜯어고쳐서 본래의 교육이념을 벗어나 변질되어가고 있음을 보고 있자니 안타깝다. 조급한 개혁으로 무조건 뜯어고치며 가시적인 실적을 남기려는 것은 전시행정이요 지나친 욕심이다. 지금까지의 교육개혁은 정권차원에서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업적을 남기려고 일부의 부정적인 면을 이슈화하여 여론몰이로 정당화시켜 단칼에 개혁을 단행한 예가 있었다. 그 결과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부작용과 개혁의 오류가 나타났는데도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은 없었다. 개혁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으니 말이다.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사기충천하여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푹 빠져 있어야 교육이 바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의 선생님들은 사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 마음이 안정이 안 되고 개혁의 후유증으로 어수선하다고 한다. 동료평가 까지는 받더라도 어린제자들과 학부모에게 까지 평가를 받아야 하고 학교장은 공모제로 마음이 어수선하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단에서 선생님의 권위가 바로서야 하는데 체벌금지와 인권이 교권위에 군림하여 아이들을 통제하고 올 곧게 가르치려는 선생님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이런 개혁은 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학생들이 신뢰하는 가운데 존경심이 생기고 교권이 바로서야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교육이 되는 것이다. “사랑은 교육자의 생명이다.”라는 말이 있다. 제자와 스승사이는 신뢰가 쌓여야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가 형성되어 배우는 기쁨과 가르치는 보람을 맛 볼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한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교육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랑과 지식의 바탕위에 민주시민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인격을 기르며 사람다운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팽윤)은 9월 7일(화)과 8일(수) 이틀에 걸쳐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관내 초등학교 학생, 교사 그리고 학부모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제6회 남부초등영어축제를 개최했다. 축제는 9월 7일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골든벨과 벼룩시장으로 시작하여 8일 원어민교사와의 세계문화 탐험활동 및 관내 7개 초등학교의 영어 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1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최로 열린 핀란드 교육정책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헬싱키대학 교육학과 교수이자 부학장인 리나 크록포스(Leena Krokfors‧사진) 박사를 8일 코리아나호텔에서 만났다. 크록포스 교수는 현재 예비교사 및 현직교사 교육을 연계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교사 네트워크 환경 구축을 위한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크록포스 교수를 통해 핀란드의 교원 양성과 현직 연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양성체계 지향점 ‘연구 중심 교사교육’ 교원평가 없어, 교육과정 전권 교사에 - 핀란드에서 교사가 되는 것은 어렵다고 들었다.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하던데, 어떤 평가를 거치고 경쟁률은 어느 정도 인가. “교사 양성을 담당하는 11개 대학에 입학하려면 대입자격시험 성적과 고교 내신 성적 외에 해당 대학이 주관하는 교직 적성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테스트는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면접, 그룹 과제 등 인성과 자질에 대한 평가와 교직에 대한 동기 부여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 지를 꼼꼼히 평가한다. 평균 입학 경쟁률은 10대1 정도로 매우 높다. 헬싱키대학의 경우 매년 120명 정도의 학생이 입학한다.” - 모든 교사에게 석사학위를 요구한다는데. 학위과정은 어떻게 구성되나. “초·중·고교 할 것 없이 학사 3년·석사 2년 등 총 5년에 걸쳐 석사학위(교육학·160학점)를 이수해야 한다. 5년이 기본이지만 5년 안에 졸업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핀란드가 교사에게 석사학위를 요구하는 이유는 교사양성체계의 지향점이 ‘연구 중심 교사교육(research-based teaching)’에 있기 때문이다. 교사 개개인을 독립적 교육학자로 육성해 스스로 교육 이론을 학교 현장에 활용하도록 하자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6개월 정도 교육 실습을 한다.” - 교원 자격증은 어떻게 분리되나. 교원 수급 방식은. “학급담임면허(초등학교), 교과면허(중고교), 특별지원교사면허, 양호교사면허 등으로 구분된다. 임용시험은 없으며, 수요와 공급이 거의 맞는 편이다. 학교별로 채용공고를 내고 면접을 통해 임용한다. 교사 채용에 대한 전권은 교장에게 있다.” - 교사들은 현직 연수를 어떻게 받나. “연수는 시도교육청에서 주관한다. 의무 연수 기간은 년 이틀에 불과하다. 현직 교사의 연수체계는 매우 다양하지만 체계적이지는 않다. 현재 연수의 체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사들의 교육과정 자율성은 어느 정도인가. “교과서 선택, 과목 개설, 학생평가에 이르기까지 수업에 대한 모든 권한은 교사에게 있다.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권한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교사들이 직접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시하기 때문에 같은 과목이라도, 학생의 관심과 능력에 따라 다른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평준화 체제 안에서도 충분히 다양성을 구현할 수 있다.” - 교원평가도 없다고 들었다.연수도 강제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그럼에도 핀란드 교육의 성공 원인은 교사에 있다고들 한다.우수하고 열정 있는 교사를 만드는 힘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어떠한 형태의 외부평가도 없다. 장학 감사제도도 없다. 임용에서부터 실력 있는 사람을 뽑았고 제대로 교육해 어렵게 졸업한 만큼 학생과 학부모는 교사를 신뢰한다. 그래서 교사들의 자부심이 매우 강하다. 실력이 있고 권한과 자율권을 갖춘 교사들은 학생과 함께 수업을 계획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을 즐긴다. 교사들의 ‘즐기는’ 문화가 열정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 원어민 교사도 없다던데, 영어교육을 어떻게 하나. “원어민 교사는 없다. 영어 과목만은 영어로 가르치는 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정책이 도입돼 있다. 물론 저학년에서 영어 이해도가 낮으면 수업 중 교사가 핀란드어로 보충하지만 영어 수업 비율은 90%가 넘는다. 핀란드 방송에서는 초등 이상이 보는 영화나 만화 등의 프로그램에 더빙은 하지 않고 자막 방송을 한다. 이런 환경도 영어를 잘 하게 만드는 것 같다.” -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 “일단 자격은 교사여야 한다. 학교의 사이즈에 따라 교장이 3~4명이 되기도 한다. 교사들은 꼭 '교장'이 되려 하지 않는다. 행정 업무가 적성에 맞으면 교장, 수업 전문성을 계속 쌓고 싶으면 교사라는 식의 인식이 뿌리 깊다. 그래서 '젊은 교장'도 많다. 핀란드 교장은 1주일에 최소 2시간, 최대 22시간의 수업 책임도 있다. 학교의 사정에 따라 수업 시간 수는 달라진다. 임기가 따로 없어 사실상 종신제로 운영되지만 전통적으로 학교장을 선발할 땐 교사와 학운위의 의견이 반영된다.” - 한국의 교원양성과 현직 연수교육에 조언하고 싶은 내용은. “핀란드도 마찬가지지만 양성과 연수의 계속성이 중요하다. 예비교사 및 현직교사 교육을 연계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교사 네트워크 환경 구축을 지금 연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초중고와 대학이 연계해 공동 연수를 하는 것을 제안한다. 헬싱키 대학에서도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혁신은 교사의 수업개선 의지로부터 시작됨을 느낄 수 있는 수업현장을 소개한다. 창의인성교육과 수업혁신 발전단의 수업선도교사제 운영계획에 따라 노희정 장학관 및 관내 초등교사 등 120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인천심곡초등학교(교장 이상춘)에서 문필주 수업선도교사의 2학년 수학과 수업이 공개됐다. 이날 문 교사는 ‘놀이와 조작활동을 통한 분수’란 주제로 수학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기타도 치며 놀면서 재미있게 분수개념을 지도하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수업선도교사제는 일선교사들에게 정선된 좋은 수업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수업개선을 위한 성취동기를 부여하고, 또한 연구하면서 가르치는 수업혁신 마인드 확산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05년도부터 시작된 창의인성교육과의 사업으로 현재 18명의 수업선도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수업선도교사의 시범수업은 모두 동영상 자료화하여 1학기 수업 동영상 및 자료는 이미 일선학교에 CD로 보급하여 신규교사 및 저경력교사들에게 좋은수업 비법 전수를 위한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금학년도 후반기에도 수업선도교사의 시범수업 공개를 8회 실시할 예정이며 11월에는 선도교사 주관 워크샵도 계획하고 있어 일선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혁신을 위한 열기가 뜨거움을 느낄 수 있다.
채드윅 송도국제학교는 지난 4월 승인을 받은 대구국제학교에 이어 2번째로 문을 여는 초.중등 외국교육기관으로 7일 개교를 했다. 전체 교과과정을 영어로 가르치는 채드윅송도국제학교는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4년으로 총 12학년제로 운영된다. 올해는 1단계로 7학년까지 280명을 모집했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확대 모집할 예정이다. 채드윅 송도국제학교는 미국 LA인근에 있는 사학 명문 채드윅스쿨에 의해 운영된다. 전체 정원 2천80명 중 30%(624명)까지 모집할 수 있는 내국인 학생의 20%(124명)는 인천에 사는 초중등학생에게 입학 우선권을 준다. 7일 개교에 이어 10일에는 미국 채드윅 스쿨 관계자 및 교과부, 지경부 등관계 기관을 비롯한학부모, 학생이 참석해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OECD 교육지표 주요내용 살펴보니... OECD 국가에 비해 민간이 공교육비를 3배나 많이 부담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은 여전히 ‘싸구려 교육’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교육의 질을 실질적으로 좌우하는 학급당 학생수, 교원 1인당 학생수,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표(2008년 기준)에서 우리나라는 학교 급을 막론하고 OECD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우선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미국 달러의 구매력지수 환산액)의 경우, 우리나라는 5437달러로 OECD 평균 6741달러에 1300달러나 부족했다. 중등은 7860달러로 그나마 OECD 평균(8267달러)보다 600달러 차이에 그쳤지만 대학은 우리가 8920달러, OECD가 1만 2907달러로 무려 4000달러나 격차를 보였다.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을 제정해 등록금을 낮추고 대학재정을 안정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 학급당 학생수도 OECD 평균이 초등 21.6명, 중학 23.9명인데 반해 우리는 초등 30명, 중학 35.3명으로 여전히 급당 8~12명이 많았다. 교사 1인당 학생수도 OECD 평균(초 16.4, 중 13.7, 고 13.5)보다 우리나라(초 24.1, 중 20.2, 고 16.5)가 3~8명 많았다. 이에 교총은 “정부는 저출산에 기대 교육투자를 게을리 할 일이 아니다”며 “여전히 40명이 넘는 학급이 많고, 기간제교사도 많다는 점에서 2년간 중단된 교원증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교사의 연간 수업주수(40주)와 수업일수(220일), 법정근무시간(1680시간)은 OECD 평균(수업주수 38주, 수업일수 185일, 법정근무시간 1660시간 내외)보다 길었다. 다만 연간 순 수업시간은 초등학교가 840시간(60분 단위로 환산)으로 OECD 평균(786시간)보다 많은 반면, 중학교(616시간)와 고교(604시간)는 OECD 평균(중 703, 고 661시간)보다 적었다. 만3~4세 취학률(30.8%)이 OECD 평균(71.5%)의 절반 이하인 점도 우리나라가 유아교육에 얼마나 인색한 지를 보여준다. 다른 나라가 유아를 교육 대상으로 삼고 유아 공교육화에 힘쓰고 있는 반면, 우리는 여전히 보육시설을 늘리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교총은 “만3~5세 의무교육화와 유아학교 법제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9월 4일부터 6일까지 청주종합경기장 등 청주시 일원에서 '2010 청주성 탈환 축제'가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청주성 탈환의 역사를 되새기면서 일제에 의해 중단되었던 청주큰줄댕기기의 명맥을 잇는 소통의 축제였다. 임진년인 1592년 7월 그믐날 조헌 선생, 영규대사, 박춘무 선생이 이끄는 의병과 승병들은 왜군이 점령한 청주성으로 진군한다. 조총 쏘아대는 왜군에게 1차 공격은 실패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8월 초하루 다시 청주성을 공격해 밤새워 싸운 끝에 8월 2일(당시 양력 9월 6일) 왜군으로부터 청주성을 탈환한다. 청주성 탈환 전투는 임진왜란 당시 육지에서 승리한 최초의 전투였고, 관군이 아닌 의병과 승병으로 일궈낸 승리라 더 값지다. 청주성 탈환은 승리소식이 다른 지역의 의병과 승병들에게 알려지며 임진왜란의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반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의미가 크다. 9월 5일 오후 1시경 청주성 탈환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청주 시민들이 중앙공원과 충북대학교 운동장으로 모여들었다. 나도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진행요원들이 나눠주는 옷으로 갈아입고 의병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햇볕이 따갑게 내려쬐는 한낮에 긴팔 옷을 입어 땀이 줄줄 흘러 내렸지만 행사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더위를 참을 수 있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이 임진왜란 당시의 의병과 승병복장을 하고 중앙공원과 충북대학교 운동장에서 3시에 출발해 상당구 주민들은 청주성을 한 바퀴 돌아, 흥덕구 주민들은 그 당시 의병들이 진군했던 모충고개를 넘어 청주종합경기장으로 향했다. 큰 깃발을 선두로 말을 탄 장군을 뒤따르는 관군들, 풍악을 울리는 사물놀이와 당시의 의병과 승병 복장으로 행진하는 사람들이 길을 메우며 4시 30분경 길이 140m, 높이 13m의 대형 걸개그림으로 당시의 읍성을 재현한 청주종합경기장에 도착했다. 행사에 참여하거나 관람하는 상당구와 흥덕구의 주민들이 속속 도착하며 종합경기장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상당구와 흥덕구 주민들이 줄댕기기를 하며 함께 어우러질 큰줄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비를 쏟아 부었다. 번개가 번쩍이고 폭우가 내렸지만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 퍼포먼스들이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행사 진행자는 청주성을 탈환하던 418년 전의 그날도 이렇게 비가 많이 쏟아졌다며 분위기를 돋웠다. 우리의 선조들이 치열한 전투 끝에 청주성을 되찾았듯 비를 맞으며 열연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에 비장한 각오가 담겨있다. 그토록 바라던 청주성을 탈환한 시민들은 청주성을 재현한 종합경기장으로 입성해 기쁨을 나누며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를 올렸다. 정월대보름 무심천에서 행해지다 일제에 의해 중단된 청주큰줄댕기기가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날 시민들은 암줄과 수줄이 만난 큰줄을 댕기며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7일 개교한 인천 송도의 국제학교 '채드윅 인터내셔널(chadwickinternational)'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첫 신입생은 유치원(Kindergarten, 초등학교 1학년 전 단계)에서 7학년 과정까지 총 260명을 뽑았다. 유치원∼초등 2년까지는 놀이 등의 그룹 활동을 통해 영어 구사력을 평가했고, 초등 3년 이상은 읽기·작문·어휘 구사력 등 3개 분야의 영어 시험과 수학시험을 통해 선발했다. 채드윅 인터내셔널의 총 정원은 2100명으로 유치원(1년)과 초등학교(5년)·중학교(3년)·고등학교(4년) 과정으로 구성된다. 외국교육기관 특별법에 따라 개교 이후 5년간은 정원의 30% 안에서 내국인 학생도 입학할 수 있다. 명품 교육기관을 표방하는 이 학교를 지난달 20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진과 함께 미리 둘러봤다. 첨단교실에 교사-학생 비율 1:8 미국강의 실시간 영상 청취 가능 채드윅 국제학교는 송도동 17의 4에 연면적 5만2천411㎡ 규모로 들어섰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물은 'ㄷ'자 구조로, 전통 한옥의 미를 설계에 반영시켰다. 정문 왼편으로는 유치원과 초등 5학년까지 총 48개 교실이 마련됐다. 계단으로 내부에 들어서면 곧장 교장실(elementary school administration)과 연결되고, 아래층에는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도서관이 있다. 정문 오른편으로는 중·고교 시설이 있다. 6~12학년 학생 1천154명을 한데 수용할 수 있다. 휴게실을 갖춘 도서관, 조리시설을 보유한 구내식당, 정제된 온수를 사용하는 수영장과 실내 체육관, 연극, 뮤지컬, 세미나, 콘서트, 회의를 진행하는 대극장과 국제 규격의 축구장도 갖췄다. 교실로 들어서니 칠판과 마주한 곳에 책·걸상은 8개. 교사와 학생 비율을 최대 1대8로 구성, 사교육이 필요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 다른 교실은 영상통화 방식의 수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한 텔리프리젠스(Telepresence) 서비스를 구축, 일명 TP룸이라고 불리는 이곳이 채드윅의 핵심 공간이다. 교육공학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허운나 전 한국정보통신대 총장은 “학생과 교직원들은 이 TP시스템을 통해 LA에 있는 본교를 비롯해 세계 각 지에 있는 채드윅 분교의 학생 및 교직원들과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고 원격수업을 받을 수도 있다”며 “TP시스템은 기존 화상회의보다 진일보된 빠른 정보전달 시스템을 사용해 대화 상대의 세세한 표정도 읽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전 총장은 리처드 워밍턴(Richard C. Warmington) 채드윅 국제학교 교장이 한국HP의 전신인 삼성-HP 초대 사장을 지낸 1990년부터 알고지낸 인연으로 이 학교 고문을 맡았다. 허 고문은 “채드윅 국제학교는 IT를 베이스로 한 교육공학적 관점의 새로운 도전”이라며 “국제학교는 TP시스템으로 도시를 하나로 묶는 중심에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한 교육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모든 학생에게 맥북을 나눠줘 컴퓨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을 하며, 모든 교실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TP시스템을 활용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채드윅은 미국, 유럽, 남미 등지의 세계 80개 학교가 회원으로 있는 ‘라운드 스퀘어’ 멤버로 이들 학교와 IT를 통해 교류와 교육을 할 계획이다. 워밍턴 교장은 “다문화 경험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국제적 학위인증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와 WASC(미국 서부지역 학교인증)를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것”이라며 “세계 3천여 곳 현장에서 적용중인 IB는 학생 스스로가 배움을 주도하는 창의적 방식”이라고 말했다. 채드윅 본교 출신이기도 한 워밍턴 교장은 “학생들에게 뛰어난 학업성적을 내도록 하는 것은 물론 모범이 되는 인성과 자신감 있는 인재 육성이 ‘채드윅 문화’”라며 “교장으로 있는 동안 정직, 공정, 존경, 책임감, 배려심 등 5가지 핵심가치를 전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채드윅 스쿨은 1935년 미국 L.A에 개교한 비영리 사립교육기관으로, 2009년 미국수학능력시험(SAT) 평균점수 2041점으로 미국 내 고등학교 중 20위권을 기록했다. 졸업생의 20%가 미국 10대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체험활동 강화로 음미체 대체…"2009교육과정 중단없다" 2009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학교 현장의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교과부가 “교사에게 어려움이 있다면 지원으로 해결할 일이지 중단할 일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목별 수업시수를 20% 범위 내에서 증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영수(英數) 편중을 심화시키고, 집중이수제가 전인교육을 해친다는 교육계의 지적을 일축한 것이어서 향후 충돌이 예상된다. 교과부는 7일 전국 중학교(3144개)의 ‘2011학년도 교과별 수업시수 조정계획’(2010년 6월 현재)을 발표하며 과목간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인정했다. 이에 따르면 정보, 한문 등 선택과목은 58.7% 학교가 감축을 계획하고 있고, 기술․가정은 38.7%, 도덕 29.8%, 국어는 15.5%의 학교가 줄일 예정이다. 음악(14.4%), 미술(15.4%), 체육(14.7%)도 마찬가지다. 반면 영어는 69.9%의 학교가 늘릴 계획이고, 수학도 56.8% 학교가 수업을 더할 예정이다. 이들 과목의 기준시수(영어 340시간, 수학 374시간)를 고려하면 최대 68시간~74시간을 늘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일선에서는 “수업시수 자율화가 학교를 학원화 하고 전인교육을 해친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부는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선택교과의 교원수급 문제에 대해서는 “복수전공 기회를 확대하고 순회교사제를 활성화 하는 등 시도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영수 증가에 대해서는 “기존 재량활동이 영수 중심으로 운영됐던 것을 반영한 것 뿐이고, 또 사교육을 공교육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학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미체를 20%까지 감축 운영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새로 도입된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체육, 예술 등의 동아리 활동이 적극 강화됨에 따라 이를 반영해 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부산 D중의 한 교사는 “복수전공이야말로 중등교육의 전문성을 말살하는 정책이고, 순회교사는 담임도 못 맡기고 업무도 배정하기 힘들어 나머지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창의적 체험활동은 아직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여서 계획을 세워도 활동공간이 부족해 7차의 창의적 재량활동처럼 유명무실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기 Y중의 교사는 “영수가 증가한다고 사교육이 줄 거란 얘기는 말도 안 된다”며 “영수를 못하는 많은 아이들은 오히려 낙오자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집중이수제와 관련해 서울 S중의 한 교사는 “늘 향유해야 할 예체능 교과를 2~4학기 동안 배우지 않는 것은 효율성만 강조하고 전인교육을 도외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주당 수업시수가 1, 2시간인 음악, 미술, 도덕, 기술가정 등의 교과는 20% 증감 대상에서 제외하고, 집중이수제는 학교 특성과 학생 요구를 반영해 자율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내년 초등 1·2학년,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