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의 새 길 찾기’. 이 연재를 통해 필자는 독서교육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방법에 대해 학교 교실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 차원에서 접근해보고자 한다. ‘독서를 어떻게 아이들에게 의미 있게 가르칠 수 있는가’의 대전제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접근을 시도할 것이다. 우선, 첫 번째 연재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독서에 대해 살피고, 새로운 매체 환경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독서지도방법을 제시해 본다. | 박정현 인천 관교여중 교사
독서는 언제나 힘이 세다 현재 우리의 교육은 급변하고 있다. 과거에도 정체되어 있지는 않았다. 60년의 기간 동안 9차례의 교육과정을 거치며 교육의 내용과 방법의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제도가 바뀌더라도 학교 현장에서의 초점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라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 교과목의 체계와 운영에는 큰 변화가 생기지만 늘 힘을 갖는 교육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독서’이다.
과거의 독서는 절대적인 정보 획득의 통로였다. 스승이나 선배로부터 전수받거나 직접 경험하는 방법 이외에는 책이 유일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정전(正傳)을 통해 수천 년에 걸쳐 내려오는 삶의 가치를 전수받고 다음 세대에 책을 통해 전달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도 얼마나 많은 책을 깊이 읽었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척도였다. 위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언제나 책이 함께 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수불석권(手不釋卷)의 자세로 늘 책과 함께 해왔다.
오늘날 우리에게 독서는 여전히 강력한 힘의 원천이 된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그들 역시 창조적인 자신들의 역량을 책에서 찾고 있다. 독서를 통해 지식의 수용뿐만 아니라 창의력까지 이어갈 수 있게 된다. 현재 교육에서 추구하는 학력과 창의력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독서인 것이다.
미래 사회에서의 독서는 지금과 매우 다른 형태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 삶에 자리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그 내용을 만들고 읽는 주체는 사람이다. 읽고 쓰는 모습이 바뀌더라도 독서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독서는 우리 삶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고, 현재에도 큰 힘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환경 변화가 있더라도 중요성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책을 멀리하는 아이들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학교 현장에서 지도하기는 쉽지 않다. 책 읽는 활동 자체를 힘들어하는 아이들, 만화책에만 집중하는 아이들, 의미 구성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아무리 좋은 책을 가지고 와서 최신의 독서 지도 방법을 동원해도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독서교육에 대한 논의에 앞서 아이들의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2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어떤 매체를 선호하는지, 책을 읽는다면 그 양은 얼마인지, 어떤 종류인지를 물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