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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사라면 누구나 ‘교수평기 일체화’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피드백) 전 과정에서 일관성 있게 구조화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 특히 수업 현장에서 나머지 것들과 괴리되기 쉬운 부분이 ‘평가’다. 평가는 교수학습의 마지막 과정으로 학습을 마무리한다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가는 교수평기 일체화 과정 중 매우 중요하며, 수업 설계와 과정의 핵심 요소다. 점수화 부담에서 벗어나야 최근 교수학습 및 평가계획서 양식이 바뀌고 과정 중심 평가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학습으로서의 평가에 대한 개념이 올바로 정착되지 못하면 학기 중 여러 항목의 수행평가 실시 자체를 과정 중심 평가로 오해하거나, 형성평가를 수행평가로 대체하기, 학습 포트폴리오의 정리 개수만으로 평가하는 것 등을 교수평기 일체화로 잘못 인식하곤 한다. 이러한 평가는 결국 학생들의 수행평가에 대한 부담감과 교사의 업무 피로도 증가로 이어진다. 사실 올바른 평가는 매 수업 중 실시돼야 한다. 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학습 태도와 배움의 과정을 성찰해야 하며, 또한 배운 것을 생활 속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탐구하고,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역량을 함양해야 한다. 그리고 협업과 상호 의사소통을 통해 친구들의 학습 과정과 태도를 상호 점검하고 더 깊은 배움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즉, 학생들이 지식과 이해 차원을 넘어서 가치와 태도 영역까지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지향적 역량을 함양하도록 교수학습의 전 과정이 설계돼야 한다. 모든 평가가 점수화돼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정의적 영역 평가를 확대하고, 교사는 학생 한 명 한 명에 관심을 가지며 개별 맞춤형 피드백 제공에 힘써야 한다. ‘평가’라는 단어는 아직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그다지 유쾌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역량을 수치화, 개량화 한다는 심리적 중압감을 받고, 교사 역시 평가 과정과 결과에 대한 민원 제기와 각종 업무의 과중함에 시달린다. 그러나 성취평가제가 온전히 학교 현장에 정착되고, 평가가 학생 성장과 발전에 디딤돌이 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외적 요소의 개선을 이뤄 평가 본연의 목적과 가치 실현을 위해 힘써야 한다. 평가 본연의 목적 달성 중요 교수학습의 전 과정은 ‘학생은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교수학습을 통한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 배움의 과정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비록 성장의 과정이 더디게 느껴질지라도 배움의 전 과정에 걸쳐 이루어지는 체계적인 평가와 맞춤형 피드백 제공은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전의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평가가 단순한 점수 매기기와 등급 산출의 의미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본연의 가치가 실현될 때 학교 현장도 진정한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배움의 장이 될 것이다.
우리 교실에는 어떤 말들이 오고 갈까요? 어떤 말들을 사용할 때 행복한 교실을 만들 수 있을까요? ‘감동적이야’ ‘도와줄까?’ ‘좋은 생각이야’ ‘고마워’ 같은 말이 가득한 곳이 당연히 행복한 교실이겠지요. 그런데 왜 이 당연함은 실천하기 어려운 것일까요? 꽃밭을 만드는 언어 흔히 행복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욕이나 비속어를 쓰지 말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욕이나 비속어를 쓰지 않는다고 행복한 교실이 될까요? 욕과 비속어를 쓰레기로 비유해 보겠습니다. 쓰레기로 가득 찬 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열심히 쓰레기를 치웁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난 깨끗한 빈터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라고 팻말을 세워 뒀습니다. 그러면 이제 쓰레기를 쌓이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그 팻말 옆에 떡하니 쓰레기봉투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주인은 고민하다가 더 강력한 문구와 함께 철조망을 쳐뒀습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 경찰에 신고함.’ 그런데도 사람들은 철조망 너머로 쓰레기를 던졌습니다. 주인은 고심 끝에 쓰레기를 치우고 꽃밭으로 가꾸었습니다. 새로운 팻말도 세웠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 그러자 사람들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에도 적용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터.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기를 원하지만 금방 다시 쓰레기로 채워집니다. 우리 마음에는 부정성이 자랍니다. 마음의 밭에 아름다운 꽃을 키우게 되면 부정성은 들어올 곳이 없습니다.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름다운 꽃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처럼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 표현할 때 변화가 일어납니다. 공자와 자공의 대화도 살펴보겠습니다. 자공이 물었습니다. “가난하면서도 아첨하지 아니하고, 부유하면서도 교만하지 아니하면 어떻겠습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괜찮지.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즐길 줄 알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것만 같지는 못하느니라.” 자공은 ‘무엇을 하지 않는다’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스승인 공자는 한발 더 나아갑니다. 아첨하지 않는다에 그치지 않고 즐길 줄 알아야 하고, 교만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말고 예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아가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찾아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긍정의 말’ 씨앗으로 교실을 꽃밭으로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교실을 바꾸는 긍정의 말 긍정의 말을 하려고 마음은 먹지만 잘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많이 들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언어를 배울 때 듣고, 말하고, 읽고, 쓰기의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많이 들어야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이 들은 말은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오게 되지요. 그래서 교사가 먼저 들려줘야 학생들이 듣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말은 그 사람의 생각입니다. 학생들이 하는 긍정의 말은 곧 긍정적 생각이 되고 삶을 대하는 태도를 긍정적으로 만들어갑니다. 긍정의 말은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충돌을 빠르게 해결하고, 학생들이 감정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좋은 긍정에너지를 만듭니다. 긍정적 관계와 신뢰를 형성하는 말은 행복한 교실을 만듭니다. 긍정의 말, 교실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시작입니다.
12월 19일은 매헌 윤봉길 의사가 순국한 지 92주기가 된다. 지난해 12월 8일,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9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일본 가나자와로 향했다. 이국땅의 차디찬 감방에서 구금돼 있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윤 의사의 흔적을 찾으니, 감회가 남달랐다. 훙커우 의거로 독립의 열망 알려 윤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왕의 생일과 상하이사변 승리를 축하하는 식장에 물통 폭탄을 투척해 시라카와 총사령관과 가와바다 거류민 단장을 도륙하고, 일제의 중요 인사들을 다치게 한 의거를 단행했다. 윤 의사의 훙커우 공원 의거는 거의 식물상태인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다시 태어나 독립운동을 할 수 있게 해줬다. 즉, 의거 직전의 임시정부는 임대료도 내지 못할 만큼 열악한 환경인 데다 독립운동가들은 뿔뿔이 흩어져 각개전투로 활동했는데, 윤 의사의 의거로 임시정부는 다시 일제에 항거하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됐다. 게다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나 몰라라 하던 중국 주석 장제스는 의거 소식을 듣고 "중국인 100만 대군과 4억 중국인이 해내지 못한 일을 조선인 청년 한 명이 해냈다"고 감탄하면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1943년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제2차 세계대전의 뒤처리를 위해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회담이 있었는데, 중국 주석 장제스는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 영국의 처칠 수상을 설득해 한국의 독립을 문서로 나타내는 성과를 이뤘다. 윤 의사는 의거 후 피체돼 상하이 헌병대에 구금됐다. 배후를 캐내기 위해 온갖 고문을 가해도 윤 의사는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 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와 교포들이 일본 경찰에 붙잡혀 고통을 받자, 백범 김구 선생이 ‘홍구공원 폭탄 사건의 진상(한인애국단)’을 작성해 상하이의 주요 신문에 보내 보도하게 했다. 일본 헌병과 경찰은 김구 선생을 잡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그러나 윤 의사 의거로 중국인들의 도움을 받은 김구 선생은 일본 헌병과 경찰들을 피할 수 있었다. 일제는 윤 의사가 의거한 지 21일 만에 군법회의에 기소하고, 5일 만에 사형을 선고할 만큼 다급했다. 일제가 속전속결로 처리한 건, 시간을 끌다가 윤 의사의 의거 소식 등이 한국인들에게 알려지면 독립의 열기가 높아질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거룩한 마지막 모습 윤 의사의 의거 이후 중국과 일본이 정전협정을 맺으면서 일본군 대부분은 일본으로 돌아갔다. 일본 헌병대도 함께 돌아가면서 윤 의사도 11월 18일 일본 우편 수송선인 다이요마루(大洋丸) 호를 타고 혼슈와 규슈 및 시코쿠 사이의 좁은 바다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를 거쳐 11월 20일 새벽 4시에 고베항 바깥의 와다미사키(和田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오사카 헌병대에 인계된 윤 의사는 오사카 위수형무소에 수용됐다. 이곳은 한때 시라카와 대장이 사단장으로 근무했던 곳으로, 시라카와의 복수를 위한 조치라는 생각이 든다. 12월 18일 오전 6시 25분, 삼엄한 경비 아래 윤 의사는 오사카를 출발해 오후 4시 30분에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의 제9사단 형무소로 옮겨졌다. 지금도 오사카에서 가나자와까지는 버스로 4시간이 소요되는 먼 지역이다. 일본은 왜 이 먼 곳으로 윤 의사를 이송한 걸까? 제9사단장은 바로 훙커우 공원에서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당한 우에다 중장이었기에, 이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함이었다. 윤 의사는 이제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한숨도 잘 수가 없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며 뒤척이는데 감방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1932년 12월 19일 오전 6시였다. 윤 의사는 무장한 헌병들과 함께 형무소를 나섰다. 7시가 넘어 미고우시 공병작업장에 도착했다. 총살형을 집행할 10명의 헌병과 집행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네모토 검찰관이 윤 의사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을 물었다. "미리 각오하고 있었으므로 아무런 할 말이 없다." 일본어로 말하는 윤 의사의 말에 일본인들은 침착하며 굳센 모습의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윤 의사는 십자로 된 형틀에 묶이고, 눈이 가려져 바닥 거적에 무릎이 꿇렸다. 일반적으로 총살형은 선 채로 하는데 무릎을 꿇게 한 것은 일본에 굴복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일본의 잔꾀로, 비인도적인 처사였다. 오전 7시 40분, 윤 의사는 한국 독립운동사에 영원히 남을 의혈남아로 쓴웃음을 지으며 생을 마쳤다.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한국의 독립을 카이로선언문에 공식적으로 문서화해 일본이 ‘한국과 대만의 영토화를 보장하면 항복하겠다’라고 미국에 제의한 것을 무마시킨 장본인, 매헌 윤봉길 의사. 일본은 시라카와의 복수를 위해 그가 죽은 아침 7시 30분에 총살형을 집행하는 잔인함을, 또한 심장을 겨냥하는 일반적인 총살형 방식이 아닌 윤 의사의 눈을 이마까지 가리고 정수리를 겨냥해 흰 천에 피가 나오도록 함으로써 일본 국기를 연상하게 하는 등 악독한 행위를 했다. 또한 윤 의사가 순국한 뒤 일본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 아래에 암장했다. 복수를 위한 그들의 행위에 분노가 치밀면서 가슴이 아팠다. 지금은 노다산 공동묘지의 한 부분에 자리한 윤 의사의 순국지와 암장지. 그곳의 땅을 밟는 순간 가슴이 미어지고 윤 의사에 대한 경외심이 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오직 조국의 광복과 동양의 평화를 위해 순국한 윤 의사의 거룩한 뜻을 받들어야겠다. 일본도 윤 의사의 순국지를 일반에 공개해 진실한 모습을 보이고 한일 간의 화해와 우호 증진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윤 의사의 유해는 1946년 3월 6일 발굴해 5월 15일 이봉창 의사, 백정기 의사와 함께 조국으로 돌아와 같은 해 7월 6일 국민장으로 효창공원 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연재 끝 ------------------------------------------------------------------------------------------------------ 더 알아보기) 윤 의사는 의열 투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명추, 옥타, 임추, 한시집 등의 시집에 340여 수의 시를 남긴 시인이었다. 그 중 ‘학행’은 칠언절구로 윤 의사가 14세인 1922년 7월 열린 시회에서 명(明), 청(晴), 성(聲)이라는 운자를 받아 낙운성시(落韻成詩, 운자를 받아 즉석에서 시를 지음)했다. ‘학행’은 웅대한 표현과 호방한 기상이 돋보여, 시회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학행’은 옥련환시(玉連環詩)의 형식으로, 시의 제1구 마지막 3자인 ‘사기명(士氣明)’이 제2구의 첫머리에 오고, 같은 형식이 제2구, 제3구에도 반복돼 결국에는 제4구의 마지막 3자인 ‘불후성(不朽聲)’이 제1구 첫머리에 다시 놓이면서 아름다운 순환구조를 완성했다. 불후성명사기명(不朽聲明士氣明) : 길이 드리울 그 이름 선비의 기개 맑고 사기명명만고청(士氣明明萬古淸) : 선비의 기개 맑고 맑아 만고에 빛나리 만고청심도재학(萬古淸心都在學) : 만고에 빛나는 마음 학문에서 우러나며 도재학행불후성(都在學行不朽聲) : 배워서 잘 실천하면 그 이름 쓰러짐이 없으리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14일 가결했다. 이에 한국교총은 입장을 내고 “조속한 국정, 교육 안정화를 바란다”며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한 만큼 여야와 정부는 국정 및 교육 안정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정국의 혼란 속에서도 교육은 정상화돼야 하고 산적한 교육 현안은 차질 없이 해소돼야 한다”면서 “국회와 여야는 아동복지법‧교원지위법‧학교폭력예방법 등 후속 교권 보호 입법과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재정 확충에 협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이 안정적으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한국교육학회는 제48회 회장으로 김병찬(사진) 경희대 교육대학원 교수를 선출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교수는 2025~2026년 한국교육학회 수석부회장을 맡은 후, 2027년부터 2028년까지 2년간 한국교육학회 회장을 수행하게 된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경희대 교육대학원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중등임용고사출제위원, 대통령자문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 교육과학기술부 교원양성기관 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국교육정치학회 회장(2023), 한국교원교육학회 부회장(2022~2024) 한국교육행정학회 학술위원장(2016), 한국교육학회 부회장·학술위원장(2023~2024) 등을 지내기도 했다.
한국다우(대표이사 이창현)는 초등학생들이 환경과 과학에 대해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 영상을 시리즈로 제작해, 환경교육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영상 제작은 한국다우가 (사)한국환경교육협회와 함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에서 마련됐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환경과 과학에 대해 접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교육 일선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교육TV는 국내 최초 환경교육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교육협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환경 이야기▲자원순환 이야기▲에너지 이야기▲플라스틱 이야기▲실리콘 이야기 등 5편의 영상을 공개해 누구나 교육용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영상들은 10분 내외의 짧은 분량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애니메이션과 스토리텔링으로 딱딱할 수 있는 환경과 과학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교사나 다른 교육 기관 등에서 수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영상별 주제에 따른 활동과정을 담은 교사용 지도 교안과 학생용 워크시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교안 및 워크시트는 한국환경교육협회 담당자에게 요청하면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한국다우 이창현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지속 가능한 행동을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다우는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환경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국다우는 미래인재 육성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세계시민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인 ‘지속가능발전 동아리 콘테스트’는 전국의 중·고등학생이 가정, 학교 등에서 탄소배출 감소 및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268개교, 667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경기 만안초(교장 최윤숙)는 2024 안양미래교육지구 사업 운영을 통해 '초등 경제금융학교',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 '우리 고장 역사·문화 바로 알기', '1인 1체 축구야 놀자', '안양형 예술교육 1인 1악기', '초등 코딩교육' 등 6개의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활동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미래 인재로서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먼저, '초등 경제금융학교'에서는 경제 관련 보드게임, 용돈기입장 작성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실천하며 학습할 수 있는 학생 중심 체험형 경제교육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합리적인 경제 습관을 형성하고, 금융 지식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 공연 관람 및 체험활동을 통해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을 보며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함양하였다. 더불어 일상적인 공간을 빛과 그림자로 변신시켜 학생들의 예술적 감각을 일깨우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감각적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우리 고장 역사·문화 바로 알기 체험활동'을 통해 우리 고장 전통시장의 다양한 상업 활동의 종류와 세부적인 역할을 알아보며우리 고장의 자긍심을 고취 시키고 흥미를 느꼈다. 지역 화폐를 사용함으로써 전통시장의 경제활동을 유의미하게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외에도 '1인 1체 '축구야 놀자' 체험 활동','안양형 예술교육 1인 1악기 활동', '초등 코딩교육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며 즐겁게 활동하였으며 각 활동을 통해 건강한 체력과 예술적 재능, 창의력 등을 키울 수 있었다. 최윤숙 교장은 "2024 안양미래교육지구 사업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2일가천대의과대학 3층에서 열린 가천효행대상 시상식에서 박현성 경남 진영금병초교사가 효행교육 부문에서 가천효행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대한민국 교사 중 단 한 명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으로, 서류 심사와 면담 심사, 최종 심사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정되었다. 박현성 교사는 수상 소감에서 "그동안 다양한 교육상을 수상했지만, 이번 심사는 효행교육에 대해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가 되어 더욱 의미 있었다"며, "면담 심사가 단순히 비교와 경쟁이 아닌, 내가 실천해온 교육적 가치를 이야기하는 자리였기에 더욱 뜻깊었다"고 전했다. 효행교육의 선구자, 박현성 교사의 열정과 실천 2014년 교직에 입문한 박현성 교사는 효행교육의 선구자로, 창의적 체험활동과 실천 중심의 교육을 통해 효의 가치를 학생들에게 전파해왔다. 학부모 공개수업에서는 효도를 주제로 한 효도 편지, 효도송, 효도 게임, 가족이 함께 만든 가정헌법, 세족식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부모님께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도록 유도했다. 특히, 박 교사는 학생들에게 매일 효도의 인사를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학생들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저는 부모님을 믿습니다"라고 말하며 인사를 시작한 뒤, 부모님께 "저는 부모님을 존경합니다"라고 말하며 최고의 표시를 하고,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안아드리며 "저는 부모님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과 부모 간 자연스러운 대화와 사랑의 교감을 이끌어내며, 효행의 중요성을 실천적으로 배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부모와 갈등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중재자 역할을 하며, 학생들이 부모님의 진심을 이해하도록 돕는 상담을 진행했다. 박 교사는 "부모님은 여러분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마음에서 때로는 요구하시거나 간섭하실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의도를 이해하고 속상한 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학생들에게 조언하며 부모-자녀 간의 관계 회복을 도왔다. 김해에서 산청까지 이어지는 효도의 발걸음 박현성 교사는 효행교육을 단순한 가르침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을 통해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해에 거주 중인 그는 매달 두 차례 산청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방문해 여행을 함께하고, 그 사진을 기록해 제자들과 공유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효를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교육적 울림을 전하고 있다. 한 제자는 "선생님께서 부모님을 공경하며 실천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도 부모님께 작은 효도를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현성 교사의 가족은 2023년 경상남도 자원봉사 명문가 제1호로 선정되며 경상남도지사상을 수상했고, 2024년에는 경남 제1대 행복가족상(효도 실천 부문)을 수상하며 효행 실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 교사는 이러한 가족의 노력과 경험을 통해 효행교육이 단지 교실 내 교육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사회와 연계된 교육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1+1 기부 문화로 이어지는 나눔의 실천 박현성 교사는 상금을 받을 때마다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는 1+1 기부를 실천해왔다. 그는 2014년 ‘올해의 과학교사상’ 상금 500만 원을 시작으로, 2023년 ‘대한민국 스승상’ 상금 1000만 원도 1+1 방식으로 총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번 가천효행대상 효행교육상의 상금 500만 원 역시 1+1 기부로 총 1000만 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이 중 600만 원은 동광육아원, 플러스하트아동센터, 장유지역아동센터, 목양비전아동센터, 가야지역아동센터, 한마음학원(장애인복지시설) 등 지역아동센터와 복지시설에 전달되며, 나머지 400만 원은 지역 소외계층 및 진영금병초 다문화 마술 캠프 봉사활동에 필요한 마술 체험 재료비로 사용될 계획이다. 박현성 교사는 "연말연시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행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박현성 교사는 경남 산촌유학교육원 근무 당시에도 효행교육을 확산시켰다. 그는 5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2박 3일 수련활동에서 ‘산촌문화의 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부모님에 대한 효심을 되새길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디지털 기반 교육도 중요하지만, 효행교육이야말로 학생들의 기본적인 인성을 형성하고, 학교 폭력을 예방하며,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가장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효행교육상을 통해 조명된 효의 가치 박현성 교사는 "효행교육상을 제정한 가천문화재단(설립자 이길여)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 상이 효행교육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나눔과 존경의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헌신과 실천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효행교육과 행복교육의 본질을 구현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현성 교사가 이끄는 효행교육이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 12~13일, 1박 2일 동안 강원도 대관령에 위치한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3~6학년을 대상으로 겨울 스키캠프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겨울 스키캠프는 평소 접하지 못한 겨울 스포츠 동계 단체 활동을 통한 협동심·공동체 의식의 함양과 기초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장에 도착한 학생들은 스키복과 스키 장비를 갖춘 후 수준에 따라 초급, 중급으로 나누어(5:1강습) 전문 스키 강사로부터 스키 안전교육과 스키를 타는 기본자세를 배웠다. 스키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초급단계 학생들은 스키 강사에게서 기본 A자로 서는 방법, 정지시키는 법 등의 기본적인 것과 중급단계 학생들은 기본적인 자세를 익히고 스키 강사와 함께 초보자, 중급자 코스에 도전하기도 했다. 가족의 품을 잠시나마 떠나 선후배가 서로 도와가며 쉽게 경험하기 힘든 스키를 배움으로써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었다. 스키캠프에 참여한 한 3학년 허00학생은 “작년 스케이트도 재미있었는데 스키는 스케이트보다 더 힘들지만 눈 위에서 하는 것이라 더 신이 난다. 열심히 배워서 더 높은 곳에서 스키로 내려오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하미경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스키캠프를 통하여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2025학년에도 점촌북초는 아이들이 미래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인재로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대외 무상원조 전담 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아프리카 중동부 르완다에서 15년간 직업기술교육(TVET) 지원 사업을 펼친 결과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었다. 코이카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TVET 품질관리 역량강화사업’ 종료를 기념해 그간 성과를 소개하는 연례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에서는 르완다 정부에서 처음 시행한 전국 TVET 졸업생 취업·창업 현황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올해 TVET 학교 졸업생 중 60% 이상이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하거나 상위 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TVET는 학생에게 특정 직업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 능력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직업 시장의 요구에 맞춘 실무 중심 교육으로 이뤄졌다. 코이카는 콘퍼런스에서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캔들컨설팅 컨소시엄과의 협력으로 르완다 TVET의 근간이 되는 교육과정 개발, 교육평가 및 품질관리, 교사 자격에 관한 국가적 제도를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또 새롭게 구축한 제도에 기반해 교육과정 34종, 자격인증 보유 교사 약 4400명, 공공품질 표준을 갖춘 TVET 학교 345개, TVET 국가자격증 취득 학생 약 3만 명 등이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내륙에 위치한 르완다는 천연자원이 부족한 국가로 분류된다. 이에 인적 자원 개발을 통해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르완다 정부는 한국을 발전 모델로 삼고 2010년 우리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코이카를 통해 TVET 분야를 지원하는 5개 사업을 3단계에 걸쳐 2500만 달러(약 350억 원) 규모로 진행했다. 향후 코이카는 르완다에서 디지털 역량과 기술을 가진 학위 보유자(학·석사) 양성 등 TVET의 고도화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행정부 인선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가운데, 미성년자 성적 학대 문제로 소송을 당한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은 맥마흔을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하고 "맥마흔은 미국의 모든 주에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부모가 가족을 위해 최고의 교육을 결정할 수 있도록 지치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남편 빈스와 함께 미 최대 프로레슬링단체 ‘WWE’ 공동창립자인 린다는 옛 직원들로부터 지난 10월 민사소송을 당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건 수십 년 전 10대의 나이로 링 보이 일을 했던 5명이다. 이들은 WWE의 고위급 직원들의 자신들에 대한 성적 학대 사실을 맥마흔 부부가 알고 있었으면서도 충분한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발생 시점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로 알려졌다. 린다의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근거 없는 억지 소송"이라고 해명했다. 남편인 빈스 역시 성적 학대와 인신매매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빈스는 올해 초 WWE에서 일했던 한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이 여성은 빈스가 WWE 관계자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게 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빈스는 지난 2022년에도 성 추문에 휘말렸고, 당시 돈으로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맥마흔 부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측근으로 통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07년 WWE 최대 연중 이벤트에서 빈스와 각자 대리인을 지정해 ‘억만장자 대결’을 벌였다. 2013년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린다는 2009년 정계에 뛰어들었다. 2010년과 2012년 코네티컷주에서 상원의원에 두 차례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2016년 대선에 출마한 트럼프 당선인에게 거액을 후원하는 등 친분을 쌓아 트럼프 1기 때인 2017∼2019년에는 중소기업청(SBA) 청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을 위한 선거자금을 모으고 정권 인수팀 공동 위원장도 맡았다. 이 때문에 WP는 트럼프 당선인이 추후 빈스에 대한 수사에 개입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영국 노동당 정부가 사립학교에 대한 면세 혜택을 폐지하고 20% 부가가치세를 매기기로 하자 잇달아 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10월 발표한 예산안에는 공립학교 재정 지원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사립학교 학비에 20%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정책이 포함됐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에는 사립학교 2500개가 있고, 잉글랜드 기준으로 전체 학생의 7%인 57만 명이 사립학교에 다닌다. ‘이튼 칼리지’나 ‘해로우 스쿨’ 등 명문 사학의 연간 학비는 5만 파운드(8900만 원)에 달하지만, 전국 평균 연간 학비는 1만5000파운드(약 2700만 원) 정도다. 정부의 증세안 대로라면 사립학교 학비는 연간 평균 3000파운드(약 535만 원) 증가한다. 부가가치세 과세는 노동당의 ‘부자 증세’ 정책 중 하나지만 일각에선 명문 사학이나 부유층보다는 중소 학교와 중산층 학부모, 특수 상황의 가정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400개 사립학교가 소속된 사립학교협의회(ISC)는 예산안 발표 다음 날 이사회를 열어 정부 방침에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세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는 익명의 50대 여성은 ‘싱글맘의 자녀에 대한 차별’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변호사가 밝혔다. 지난 9월에는 공립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은 뒤 사립학교로 전학 간 자폐증 아동의 40대 어머니가 부가가치세 부과에 대한 소송 계획을 밝혔다. 잉글랜드의 3개 기독교계 학교도 소송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학자금지원제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학년도 1년 간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303개교)과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10개교) 명단을 12일 발표했다. 그 결과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은 대구예술대·중앙승가대·신경주대·제주국제대·한일장신대·광양보건대·나주대·부산예술대·웅지세무대·국제대 등 10곳이다. 이는 올 하반기 기관평가인증 결과 및 재정진단 이행점검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들 대학은 국가장학금 지원과 학자금 대출이 모두 제한된다. 다만 국제대는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은 가능하다. 총 313개 대학 중 기관평가 인증을 받은 대학은 286곳, 한시적으로 인증 적용이 유예된 대학은 18곳, 미인증 대학은 2곳이다. 재학생 정원의 100%를 종교 지도자 양성 목적으로 둔 대학은 7곳으로,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제한에서 예외로 인정된다. 사립대 280곳 대상 재정진단 결과에서는 재정건전대학이 266개교, 경영위기대학이 14개교로 나타났다. 경영위기대학 가운데 자발적 구조개선 이행계획을 이행한 대학은 4곳이다. 이번 심의는 지난해 3월 교육부가 마련해 올해부터 적용한 ‘대학 일반재정지원을 위한 평가체제 개편 방안’에 따라 진행됐다. 정부 주도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 재정지원 제한 대학 평가가 폐지되면서 2025학년도부터 한국대학평가원,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이 수행하는 기관평가인증 결과와 사학진흥재단의 재정진단 결과가 활용되고 있다.
최근 지역과 대학은 인구 감소와 인력의 도시 유출로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 해결책으로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30’, ‘RISE 사업’ 등을 도입해 지역의 대학과 산업의 동반 혁신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변화를 시도하는 대학의 현황을 살펴보고 고등교육의 정책 방향도 점검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건축공학과로 입학했으나, 적성 문제로 고민하다 마침 학교의 ‘3무(無) 전과’ 정책 도입으로 무역학과로 옮겼습니다. 적성에 맞는 학업을 즐겁게 하니 성적은 저절로 올라갔습니다.” “취업 잘 되는 학과를 택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3학년 2학기 때 한 교육과목을 들은 후 꿈꾸던 길을 만났습니다. 결국 4학년 때 국어국문학과로 전과해 학점은 4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국립군산대학교가 2022년 이장호 총장 취임 후 펼친 수요자중심 대학혁신 중간 점검의 의미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학생들의 반응이다. 2년 전까지 학교는 군산 내 산업을 주도하던 대기업 철수, 학령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신입생 충원율이 80%대 초까지 내려앉은 상황이었다. 이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수요자중심 대학으로의 혁신을 감행하면서 일단 학생에게 전공선택의 자유를 최대한 부여하기로 했다. 신입생 선발은 ‘무전공’으로 통하는 자율전공학부를 국립대 최초로 시행했다. 개편 과정에서 학과 쏠림현상 대응 차원에서 ‘코티칭’(Co-teaching)을 구축 기반으로 삼았다. 전과 지원 시 걸림돌이었던 학년·인원·횟수 3가지 제한은 모두 없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재학 중 언제든지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학과(간호학부 제외)를 선택해 이동할 수 있다.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는 일은 막을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디그리’(MD, 단기 교육과정) 또한 학생 선택권 확보 차원에서 융합형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MD도 시행했다. 학생의 전과나 MD 선택에 있어 진로 상담을 해주는 ‘아카데믹 어드바이저’(Academic Advisor) 운영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즉시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은 99%대까지 상승했다. 학생 만족도는 물론 성적도 올라 학습 의욕 고취, 전공선택 기회 제공 등에 있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1학기 ‘3무 전과 제도’ 만족도 조사 결과 학생의 만족도는 96%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모집 단위 이동 학생들의 성적(백분위)은 평균 10점 올랐다. 이 총장은 “지금까지 나타난 수요자중심 정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더 필요한 과제를 찾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현장의 정확한 진단, 그리고 교사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10여 년 만에 확 달라졌다. 지난 2011년 전 국민을 안타깝게 만든 학교폭력 사건 이후 변화를 선언한 대구교육 이야기다. 대구교육청은 교육부와 함께 대구지산초와 마음봄센터(노변중)에서 교육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 참관 행사’를 10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올해 교육부의 ‘2024년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 정량평가에서 대구교육청의 학폭 예방 프로그램이 국가 시책사업 우수사례로 선정에 대한 현장 방문 차원에서 이뤄졌다. 대구가 교육부의 ‘2024년 1차 학폭 실태조사’에서 피해 응답률 전국 최저인 0.9% 달성, 피해율 전년 대비 56.6% 감소 등의 성과를 올린 것도 주된 이유다. 대구교육청은 2022년부터 마음교육 수업 15시간 이상 시행, 마음학기제 러닝 페어 주간 자율운영 등을 내용으로 하는 ‘마음학기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선도학교 62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2025년부터 초 5학년과 중 1학년 대상으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오전 순서로 대구지산초에서 5학년 대상 마음교육 시범수업 참관이 진행됐다. 김정희 담임교사의 지휘에 맞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숙제가 싫다’, ‘사람이 너무 많다’ 등 불편한 감정을 적고 발표했다. 이후 긍정적 생활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담는 모둠활동 후 발표를 이어갔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메시지를 타 모둠 친구들과 나눴다. 토론, 자료 제작, 발표 등 전 과정을 매끄럽게 조율하는 담임교사의 진행이 돋보였다. 이윤경 장학사는 “교원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연수 등 노력으로 모든 학생이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산만하지 않게 운영되는 좋은 수업 사례”라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노변중에 들어선 학폭 피해학생 전담지원기관 ‘마음봄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후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학폭 근절 노력 추진 성과 ▲관계회복지원단 운영 사례 ▲학부모 선언문 발표 확대 등 학폭 근절 관련 정책과 프로그램, 실천사례를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교사 64명으로 구성된 관계회복지원단의 운영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갈등 조정자 연수 200시간을 이수한 이들은 학폭 사안 관련 학교 요청 시 투입돼 ‘대화모임’, ‘회복교실’ 등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6개월 동안 57건을 맡아 56건을 당사자 간 관계 회복(자체해결 및 소송 취하)을 이끌었다. 우민서 파견교사는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은폐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어 신뢰도 제고가 중요하다”며 “다행히 전문성 있는 교사들이 관계회복을 잘 이끌고 있어 신뢰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관계회복지원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원 파견 등 인원 편성 확대가 중요하다”며 “교육부는 이 부분을 꼭 반영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병호(전 순천왕운중 교장) 작가는최근고구마 심는 날을 펴냈다.2018년 2월 말 퇴직 후 글쓰기를 정진하여 여덟 번째 발간한 책이다. 가뜩이나 책을 안 읽는 시대에 형식보다는 내용에 충실한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필자와는 동향으로 전남교육연수원에서 처음 만나 같은 지역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꾸준히 깊은 교제가 이뤄진 참 믿음직한 후배임을 자랑하곤 한다. 덕분에 지금까지 작가가 쓴 글을 통하여 그의생각에 공감을 느낄 때가 아주 많다. 말이 좀 느릿하지만 항상 진실을 이야기 하며 매우 성실한 인격에 그 모습이 오롯이 얼굴에 나타난다. 그가 쓴 글에서도 매우 차분하고 서정적인 글이물 흐르듯이 흘러가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차분해 진다. 책속의 글 '교사의 보람'을 읽어보면선생님 냄새가 물씬 난다. '교사로서 가장 가슴 뿌듯한 순간은 언제일까?'를 고민하는 것은 교사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내 경험으로는 졸업한 제자가 '선생님!' 하고 찾아와넙죽 절할 때가 아닌가 싶다. 장성한 제자가 선생님을 찾는다는 것은 세월이 지나도 잊을 수 없을 만큼 제자에게 뭔가 좋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 다시 찾 아올 정도의 제자가 있다면 교사로서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다. 예전에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인기 연예인들이 나와서 학창시절의 선생님을 찾아가는 내용이었는데, 그것을 볼 때마다 부러운 생각이 든 나머지 나 자신을 되돌아보곤 했다. 나는 제자를 어떻게 길렀던가. 그리고 지금 제자를 어떻게 기르고 있는가. 과연 나는 나중에 찾아와 줄 제자가 있을까. 저렇게 방송을 통하지 않더라도 그냥 찾아와 주기만 해도 고마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나를 찾아줄 제자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문예운동과 문학춘추로 등단하여 수필가와 문학평론가, 향토사 연구가로 활동하며, 퇴직 후에도 꾸준히 글쓰기를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배움에 열정적이다. "이제 우리 수필도 현실에 더 눈길을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지금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실감도 나고 설득력이 크지 않겠는가. 그리고 독자를 끄는 힘은 '이야기'에서 나온다. 우리 수필의 전범이라고 할 수 있는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재미나게 읽히는 것도 유쾌하고 도도한 그의 입담에 있지 않은가. 회고적 감흥이나 철학적 사유, 내적 심경의 토로도 필요하겠으나 실제적인 삶의 이야기가 빠지면 글은 박진감을 잃기 마련이다. 나도 우리 수필의 체질 개선을 창작을 통해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 지은이 책을 펴내며에서 "맑고 향기롭게!" 법정 스님이 생전에 자주 하시던 말씀이다. 세상이 어지럽다고 세상을 탓할 것이 아니라 우선 나 자신부 터 마음을 맑고 향기롭게 가꾸자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하면 나의 존재가 차츰 주위를 변화시키고 마침내 우리 세상 전체가 맑고 향기로워질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스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고요히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예전 스님의 책을 다시 읽으며 나 자신을 차분히 가꾸고자 노력한다.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여러 유형의 사람을 만난다. 한 번 만나고 나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느껴지는 기운 같은 것이 있다.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은 호감이 가서 또 만나고 싶은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다시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나는 사람에게 느껴지는 이 좋은 기운을 '향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렇다면 사람의 향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우선 그 사람의 언어와 태도가 아닌가 싶다. 사람마다 말씨나 행동거지가 조금씩 다른데, 그것을 보면 그 사람의 면모를 대충 파악할 수 있다. 먼저 언어를 보자. 평소 밝고 유쾌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로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누구 칭찬을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험담은 잘하는 사람도 있다. 부드러운 말로 감싸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쏘는 말로 정나미가 떨어지게 하는 사람도 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 말만 하고 상대에게 말할 틈을 주지 않는 사람도 있다. 또 입만 열면 자기 자랑을 하면서도 남의 어려운 형편에는 나 몰라라 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가 한 말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분 내키는 대로 내뱉어놓고는 나중에 가서 언제 그랬냐고 딴소리하는 사람도 있다. - 중략-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花香白里),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며(酒香千里),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 人香萬里)고 했다. 꽃의 향기나 술의 향기보다 사람의 향기가 그만큼 진하고 아름답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나는 내 주위에 어떤 사람으로 비칠까. 향기 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다. 사람의 성품은 그의 직업이나 직책 또는 가방끈의 길이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다. 학교 문턱에도 가본 적 없는 시골 노인도 인자한 성품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어른 대접을 받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사람에 대한 평가는 얼마나 마음 수양을 많이 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했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본다. 나는 주변에 향기는 그만두고라도 악취나 풍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틈틈이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글을 찾아 읽곤 한다. 작가 약력 전남 장흥 출신으로 순천에 거주하고 있다.조선대학교 사범대학과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교직에 입문하여 조성고를 시작으로 순천고와 순천여고, 광양고, 순천남산중, 순천팔마중, 안좌중, 중마고, 순천왕운중, 전남교육연수원, 전남교육청 등에 재직하였다. 문예운동〉과 문학춘추로 등단하여 수필가와 문학평론가, 향토사 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다. 순천팔마문학회장과 순천문협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전남수필문학회 회장과 영호남수필문학협회 광주.전남 지회장 및 김승옥문학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전남문학상과 순천예총예술상, 영호남수필창립회장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 평론집 「소외의 문학 갈등의 문학』과 『척박한 시대와 문학의 힘」이 있고, 수필집으로 『코스모스를 기다리며」를 비롯하여 『천사들의 꿈 노래」와 「태산이 높다 하되, 「등대지기의 꿈」, 「은막의 매혹」 , 『부엉이 기르기」, 「그대가 나를 불러」 등이 있으며, 향토사 연구서로 『연자루에 올라 팔마비를 노래하다」 와 「순천의 인물 100인」 (2021)을 펴냈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5명이 학교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일어나는 주된 원인으로 ‘장난’을 꼽았다. 교육부는 12일 ‘학교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관련 청소년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조사 항목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과몰입 정도 ▲학교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인식 정도 ▲피해 지원 및 예방교육 등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97.2%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관련 사건이 발생한 후 ‘불안함’을 느낀 이유(최대 2개 중복 응답)를 묻자, ‘나도 모르게 피해자가 될 수 있어서’가 76.0%로 조사됐다. 특히 남녀 간 차이(여학생 81.7%, 남학생 67.7%)가 두드러졌다. 관련 사건을 접하고 나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개인적인 사진을 삭제하고 탈퇴한 청소년이 적지 않았다. ‘계정을 비공계로 전환했다’ 34.9%, ‘개인적인 사진을 삭제했다’ 32.1%, ‘탈퇴했다’ 4.1%로 나타났다. (중복 응답) 학교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발생하는 원인(중복 응답) 1순위로는 ‘장난으로’(54.8%)를 꼽았다. ‘성적 호기심 때문에’(49.3%), ‘해도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44.1%), ‘들켜도 처벌이 약해서’(38.2%), ‘심각하게 잘못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해서’(31.4%)라는 응답도 나왔다.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관련 사건에 대한 견해를 묻자, 전체 응답자의 89.4%가 ‘범죄이며, 처벌받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남학생은 83.3%, 여학생은 95.1%로 나타나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가 있었다.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확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중복 응답) 질문했더니, 응답자의 92.0%가 ‘사진을 도용해 가짜 사진이나 영상물을 만든 사람의 잘못’이라고 응답했고, 75.9%는 ‘약한 처벌이 문제’라고 했다. 한편, ‘피해자 책임’이라는 응답도 13.6%나 나와 인식개선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피해에 따른 가장 두려운 점(중복 응답)으로는 ‘인터넷에서 사진·영상이 계속 퍼지는 것’(72.2%)을 꼽았다. 이어 ‘가짜 영상을 진짜로 오해’(59.8%), ‘학교생활에 어려움’(49.3%)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진·영상 유포,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학생(81.0%)이 남학생(62.8%)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지원(중복 응답)을 묻자, 응답자 85.0%는 ‘피해 영상물 삭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해 피해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함을 확인했다. 또 ‘신속한 수사 및 사건 해결’(74.2%)과 ‘개인신상정보 삭제 및 보호 지원’(71.9%)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응한 청소년 절반(51.6%)이 ‘학교에서 딥페이크의 올바른 사용과 관련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지만, 응답자 4명 중 1명은 ‘기억나지 않는다’(25.6%)고 응답했다. 또 학교에서 딥페이크 불법영상물을 예방하려면 ‘예방교육 및 인식 개선’(85.5%), ‘빠르고 확실한 처벌’(79.8%), ‘탐지 소프트웨어 등 기술적 대응책 마련’(55.5%)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반영해 시·도교육청-학교 현장 공동으로 특별교육주간(12월 9~20일)을 운영한다. 초·중등 교수·학습자료와 교육용 영상 콘텐츠, 카드 뉴스 등을 제작, 배포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또 학생·교사·학부모 대상 맞춤형 교육자료 및 대응 지침서를 제작해 안내하고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공익운동도 전개한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은 딥페이크 성범죄의 주된 이유로 ‘장난 및 호기심’을 꼽고 있다”며 “이를 심각한 범죄로 인식할 수 있도록 예방교육과 인식개선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고등학교 1~2학년생 2145명을 대상으로 11월 5일부터 11월 27일까지 웹·모바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p다.
최근 연세대에서 실시한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된 가운데 각 대학별로 실시하는 전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10일 제2301호 이슈와 논점 ‘대학입학전형 대학별고사 공정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발간하고 이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대학입학학력고사를 1994학년도 대입시부터 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고사 체제로 변경한 이후 ▲시험감독관 문제 ▲요강과 다른 문제 출제 ▲시험지 및 자료 배포 등으로 대학별고사의 공정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관리, 감독을 여전히 대학에 맡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입시에서 수시모집 인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2025학년도 대입시 전형 중 논술고사로 모집하는 인원이 1만2210명에 이르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관리, 감독의 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현재 대학별고사의 문제에 대해 ▲실태 파악 부재 ▲관리와 감독 규정 미비 ▲대학 차원의 관리와 감독 미흡 등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현행법상 대학별고사의 관리와 감독에 대한 책임이 대학에 있더라도 정부 차원의 지도·감독권(고등교육법 제5조)에 근거해 전반적인 실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교육부가 대학별고사 관리와 감독 지침(가칭)을 마련해 대학별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 역시 교육부 지침에 따라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담은 내규를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인식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 입법조사관은 “교육부 장관이 주관하는 수능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시험감독관 배치, 감독관 당 수험생 수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공정한 대학입학전형 시행을 위해 고사 운영에 대한 교육부 지침, 대통령령 개정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가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경우 대학의 보고 의무가 강화되는 법개정이 추진된다. 교육계에서는 지나친 대학 자율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고, 교육부장관이 학교(대학)의 장에게 교육정책 수립과 국회에 대한 보고 등에 필요한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경우 학교(대학)의 장은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이를 따르도록 했다. 정 의원은 제안이유에 대해 “국회가 감사와 제도 개선 등의 기초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교육부장관에게 자료를 요구할 경우 학교의 장이 이를 거부하거나 불성실하게 제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법·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국가의 교육 정책 수립과 국회의 원활한 의정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계는 이 법안이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대학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보고 있다. 대학 자율권을 제한하는 공권력 행사의 경우 목적과 수단이 정당하고, 대학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개정안은 이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에서는 정보공시제가 운영되고 있고 학생·학부모·정부·연구자 등 수요자 정보제공을 위해 모든 노력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개별적으로 여러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경우 많은 대학이 행정적 고충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 관계자는 “초·중등학교의 경우 국회 등의 잦은 자료 제출 요구가 학교행정업무 양산 및 교육활동을 방해해 규제가 필요하다 점이 인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은 이 같은 규제완화 정책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이번 개정안이 얻는 실익이 대학이 부담해야 할 의무보다 공익적으로 더 크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강주호(왼쪽 세 번째) 제40대 한국교총 회장 당선자가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 다산홀에서 당선 인삿말을 하고 있다. 한국교총 제40대 회장단 왼쪽부터 심창용 부회장(인천 경인교대 교수), 김진영 부회장(서울 경복비즈니스고 교사), 강주호 회장(경남 진주동중 교사), 김성종 수석부회장(충남 위례초 교장), 김선 부회장(경기 둔전초 교사), 왕한열 부회장(대구 학남고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