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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세상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의 다양한 스토리에 싸여 있고, 사람들은 이런 스토리에 마음을 열고 흥분하며 열광하기도 한다. 인간의 감성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요즘 스토리의 힘과 활용은 학교 현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과 가치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어떤 스토리는 특별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거나 공감을 얻는다. 때로 듣는 이의 마음은 물론 행동까지 바꾸게 한다.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시도가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 의 합성어로서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을 말하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 이야기가 담화로 변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이미 기업에서는 의사소통 전략, 감성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과 잘 연결되어 있다. 특히 마케팅 분야에서 많이 활용된다. 예를 들면 고객들에게 제품을 각인시키는 방법의 하나로 그 제품의 얽힌 이야기를 들러줌으로써 고객들은 제품을 오랫동안 기억하여 선호하게 한다는 것이다. TV 공익광고 중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란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가라 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당신은 부모입니까?학부모입니까? 부모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 참된 교육의 시작입니다.” 짧은 순간의 광고 속에서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부모와 학부모의 차이를 잠시 생각하게 한다. 점수에만 연연하는 요즘 우리교육의 현실을 잘 꼬집으며, 자녀를 멀리 크게 바라 볼 수 있게 하며, 기다림과 믿어 줄줄 아는 부모, 그리고 자녀의 능력을 인정해 줄줄 아는 부모가 되도록 말하고 있다. 우리는 스토리를 통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강력하게 메시지뿐 아니라 스토리의 강한 흡입력이 우리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단지 어떤 소재의 이야기 전달자로서가 아니라, 대화, 목소리, 제스처, 표정, 음정, 소리의 높낮이, 표준어 사용 등세련된 갖가지 표현기술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전해 줌으로서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와 같이 스토리텔링은 사람들의 관심을모으고, 이러한 관심은 공감과 몰입을 볌화여 설득과 믿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적 수단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스토리텔링의 강력한 힘은 무엇 때문일까? 이에 대하여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인간은 누구나 이야기를 좋아하는본성을 갖고 있다. 사람은 대부분이 이야기를 좋아하고쉽게 몰입하며, 그 이야기 속에 들어가 울고 웃는 자신의 감정을 드려내는 행동을 한다. 이러한 사례로 우리는 어릴 때 할머니의 옛날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워가며 듣던이야기며공부시간에 선생님이 들려주시던재미있는 이야기를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요즘의 첨단 교수매체보다 선생님의 구수한 이야기에 바짝 긴장하여 깔깔대고, 때론 눈물까지 흘리는 이유는 바로 우리 뇌가 이야기에 민감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실제 어린 아이는 언어보다 먼저 이야기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우리의 교수·학습방법이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꾸며진다면 보다 지금보다는 재미있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수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허구적인 스토리는 망상을 불러올 수 있지만 사실에 근거한 체계적인 스토리 개발이야 말로 교사들이 발휘해야할 스토리텔링 리더십인 것이다. 둘째는 감성이 중시되는 시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가 이성 중심적 사회였다면, 21세기는 다양함이나 경험을 중시하는 감성 중심적 사회라 할 수 있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정보화 시대가 지나면 소비자에게 꿈과 감성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의 핵심이 되는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스토리가 엮어내는 꿈과 감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교육에서도 학생들에게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할 수 있는 교육적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 1편의 영화를 보고 웃음과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처럼 우리교육에서도 감성과 감동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업자료 개발이 필요하다. 주변에 작은 교육이야기가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이들의 꿈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교육이 바로 인성교육인것이다. 이 같이 스토리텔링은 교육에서의 효과가 매우 크다. 요즘 학생들은 스토리와 영상매체에 익숙하므로 학습 흥미를 높이기 위해 수업진행 방식뿐 아니라 수업자료도 스토리를 중심으로 꾸민다면 학습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또한 어려운 수학 공식이나 이론에 이야기를 접목하면 지식전달 효과도 높아지고, 학생·교사의 관계가 더 친밀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생각된다. 스토리텔링의 권위자인 스티븐 데닝(Stephen Denning)은 “스토리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은 직원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이 우리교육에 접합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해리포터 작가처럼 유명한 스토리텔러가 탄생되리라 생각된다. 더글라스 레디(Douglas Ready)는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의 구성요소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는 구체적인 상황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둘째는 상대자의 레벨과 니즈에 적합해야 하며, 셋째는 진실해야 한다. 넷째는 드라마가 있어야 하고, 다섯째는 높은 수준의 배움과 깨달음을 동반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같이 스토리텔링은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감성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과서이므로 교사와 학생 간 교육적인 대화와 소통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성적 스토리를 만들어야 진정한 스승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그래서 수업이 하나의 작은 교육 드라마라는 생각으로 교사와 학생 모두가 참여하여 재미있는 수업을 만들어간다면 우리의 교실이 새롭게 변화되고 따뜻한 스토리텔링 리더십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최근 스마트폰의 발달에 따라 학교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상당수의 학생들이 휴대폰 중독으로 인하여 조금만 휴대폰과 떨어져 있으면 불안감을 느끼며,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은 물론 가정에서 부모와의 불화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사례도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웃나라 일본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긴기지방의 중심지역 자치 단체장인 오사카부 하시모토 지사는 학교에 중․고등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자 하는 방침을 정하자 이에 대하여 찬반 양론이 일고 있다. 부교육위원회의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교의 6학년 경우 32% 학생들이, 중학교 3학년의 경우 63% 정도가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의하면 휴대 전화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학생일수록 학습 시간이 짧다고 하는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만이 아니라 착신음에 의하여 때때로 수업이 방해를 받는 등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5년전부터 시정촌 단위에서 휴대전화 소지 금지를 실시하고 있는 자치단체도 있지만, 문부과학성은「도도부현 단위에서 금지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라는 것이다. 이같은 소지 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이 학원에 간다거나 하교가 늦어질 경우에 연락 수단 및 학생의 안전을 위하여 휴대전화가 절대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교육개혁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는 젊은 오사카부 지사는 시,정,촌 교육위원회에 통지한 후, 연도내에도 금지조치를 실시할 전망이다. 하시모토 지사는 이 날의 정례회의에서 "행정이 사생활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반론은 있을 지도 모르지만, 학교에 휴대 전화는 필요없다."라는 견해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학부모가 일 때문에 늦게 집에 돌아오는 경우 등 꼭 필요한 학생은 학부모가 학교에 신청서를 제출한 후 허락을 받아 사용하게 할 방침이다. 우리의 경우도 이러한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각 학교 자율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점차 스마트폰이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 학습의 도구로 사용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예견한다면 현재 휴대폰 소지로 인하여 나타나는 문제점을 학생들과 학교 주체간 소통을 통하여 해결하고 학습에 이용하는 방안도 시야에 넣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공부 잘하는 비결이 따로 있나요. 학교 오는 게 즐거워야죠.” 2008년 해안초등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각각 11.7%였다. 지난해 3월 해안초에 부임한 양해동(61․사진)교장이 제일 먼저 한 일은 기초학력 미달자를 없애기 위한 개혁안을 내놓았다. 우선 슬로건을 정했다. “‘학생 중심의 학교, 학생이 즐거운 학교로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교사들이 조금만 더 고생하면 아이들이 즐거운 교육과정으로 바꿀 수 있거든요.” 안 교장은 학생들의 학습능력과 흥미 여부를 따져서 교과, 재량, 특별활동 중에서 중복되는 과목을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여러 과목에 접목해 80분 동안 수업을 진행하는 ‘블록타임제’를 활성화 했다. 토요일은 책가방 없이 등교해 동아리 활동에 전념하도록 했고, 체험학습도 학생들이 원하는 곳으로 학습 장소를 결정했다. 또 학업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모아 방학 중에 ‘창의성캠프’를 개최해 학생들이 좋아하는 놀이와 교과목을 적절히 섞어 흥미를 높였다. “물론 힘들었지요. 선생님들이 ‘작년에도 이렇게 했는데 무난했다’는 말을 할 때마다 ‘학생들의 의견이 우선이니 여론조사부터 하자’고 설득했어요. 학생들이 이렇게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인식하고 좋아하게 되면 그 다음은 뚜렷한 목표를 제시해야 해요.” 그는 ‘1360운동’(1일 3가지 60분 실천)을 통해 학생들이 매일 독서 30분, 부모님과 대화 10분, 줄넘기 20분씩을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꿈나무5품제를 통해 독서, 예절, 줄넘기, 수학, 영어 등의 과목에서 단계를 정하고, 에코그린 통장을 만들어 학생들이 적절한 성과를 낼 때마다 마일리지를 쌓아 성취 욕구를 자극했다. “혼자서는 절대로 못합니다. 선생님들이 잘 따라주셨기에 가능했지요. 1학년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의 성적과 학력을 정리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선생님들이 다 만들었어요. 기초학습 부진학생 전담반도 만들어 학생의 능력과 적성 등을 파악해 그에 맞는 교수법을 연구하고 일대일 멘토링 등을 통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제로(0)를 만들 수 있었답니다.” “학교와 교사가 변하면 학생은 따라오게 돼 있다”는 양 교장은 “미래 인재를 가꾸는 '해피 스쿨'의 꿈을 향해 한발 더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1360운동과 같은 작은 실천이 모여 큰 혁명을 이룬 것처럼 올해는 더 많은 학교들이 성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교 주변이 온통 논밭이다. 인근에는 공군 비행장이 있어서 수업시간 에도 간간이 항공기 소음이 들려온다. 대구 해안초등교는 전교생 200명 남짓한 전형적인 대도시 근교 시골학교지만 ‘공부 못 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음을 ‘공식’ 인정받은 ‘좋은’ 학교다. 교과부의 2010학년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따르면 해안초에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제로(0)이기 때문이다.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혁신적 리더십 발휘로 ‘'학생은 즐겁고, 교사는 보람되며, 학부모와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실현하고 있는 양해동 교장의 ‘지덕체(智德體) 실현’ 학교 경영 노하우를 따라잡아보자. ▶ [智] 3-SYSTEM(돌봄․채움․살림) 맞춤형 교육으로 학력 향상 실현=지난달 31일 오전. 수업을 마치는 종소리가 울리자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 추운 날씨에도 운동장에서 뛰어놀기도 하고 도서관, 컴퓨터실, 과학실 등 원하는 곳으로 이동해 개인 활동을 시작한다. 도서관으로 이동하는 한 학생을 따라갔다. ‘10분이면 책 한권 고르기에도 빠듯할 시간일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 한권 집어든 그 학생은 느긋하게 도서실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한다. 독서는 30분간 이어졌다. 해안초의 특색 중 하나인 80분 수업, 30분 휴식의 ‘블록수업제’로 인한 풍경이었다.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는 중고교에서나 볼 수 있는 수업을 초등에서 선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양 교장은 “공부할 땐 열심히, 놀 때는 신나게 놀아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아이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생기고, 협동 놀이를 통해 양보와 공동체 의식은 물론 인성까지 발라졌다”며 자랑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재윤(6학년) 학생은 “쉬는 시간이 길어져 친구들과 더 친해졌다”며 “많이 뛰어 놀아 밥맛도 좋아져 튼튼해진 것 같다”며 좋아했다. 30분 휴식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인기다. 매일 쏟아지는 업무 전달도 한 잔의 차를 마시면서 여유 있게 할 수 있고, 학년 간 정보나 자료 교류도 원활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경식 교감은 “관리자와 교사 간에 소통할 기회가 길어져 학교업무 추진에도 능률을 올릴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 [德] 해안꿈나무 5품제로 글로벌 인재 육성=지난달 31일 아침 등교 시간. 아이들은 교실 앞문으로 들어와 교사에게 공수로 정중하게 “선생님!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했고, 교사는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열심히 공부하세요.”라며 반겼다. 명찰을 착용하고 공수로 인사하는 등 30가지 예절지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인사와 함께 수업 시작 5분 전 전통 예절을 가르치고, 부모는 가정에서 5분간 바른 예절 지도를 이끈다. 양 교장은 “인사와 예절교육 덕분에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는 정다운 학교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예절 1급을 딴 아이에게는 박사, 칭호가, 독서 1급을 딴 아이에게는 장원, 줄넘기 1급은 달인, 수학 1급에게는 수재, 영어 1급에게는 영재의 칭호가 주어진다. 5개 분야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획득하면 '해안 박사'란 명예를 얻는다. 양 교장은 “꿈나무 5품제 길잡이 책자를 학년 초에 나눠 주고 교사의 지도를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하며 개별 점검표를 가지고 평가 및 피드백을 받도록 하고 있다”며 “전교생이 5품제에 도전하며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참 인재로 자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 [體] 줄넘기, 건강걷기로 기초체력 신장=지난달 31일 오후 운동장. 아이들이 줄넘기 연습에 한창이다. 삼삼오오 모여 모둠을 만들어 여러 발동작을 섞어 연습하는가 하면, 십자 뛰기와 2단 뛰기까지…. 실력이 제법이었다. 또 매일 아침 등교하면서 아이들은 운동장 세 바퀴 이상 도는 게 일상이라고 한다. 양 교장은 “한창 성장 발달 시기인데 절대적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아의 증가와 정상적 신체 발달이 더디어진 현상이 안타까워 시작했다”며 “아침 걷기와 달리기 프로그램, 줄넘기 에 방과 후에도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운동과 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억은 인간의 존재를 지탱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너무 힘들어서 지워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기억하고 싶은 것과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것 사이에서 소요하는 것이 우리들 삶이다. 서울 시내의 몇몇 군데 동네 명칭이 바뀌었다. 봉천동이 행운동이 되고, 신림동 일부는 신사동이 되었다. 기존의 봉천동과 신림동 내의 하위 구역들도 더러는 부분적으로 조정을 하고 그 위에 새로운 동명들을 붙였다. 이때까지 봉천동이나 신림동의 공간을 흐트러지지 않는 안정된 기억으로 보존하고 있던 사람들은 도무지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고 고통을 호소한다. 혼란과 불편이 아주 없기는 어려울 것 같다. 봉천동이나 신림동 쪽에 우편물이나 택배를 보내야 될 사람들은 주소를 어떻게 적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번번이 투덜거린다. 헛갈리는 일이 한 둘이 아니다. 안정된 기억의 체계에 대한 반란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손해를 보는 사람은 따로 있다. 이렇게 동네 이름이 바뀌면서 기억마저도 자신이 뿌리를 내려야 할 근거 주소를 잃어버리는 경우이다. 예컨대 봉천동과 신림동에서 자라면서 다양한 성장의 기억을 가졌던 사람들(그러면서도 지금은 이곳을 멀리 떠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 구체적인 기억들이 이제 더 이상 반듯하게 조회되기 어렵다. 동네 이름이 바뀌어 조정되고, 그에 따라 길이나 학교, 시장, 공원, 언덕마루 등의 이름도 언젠가 조금씩 달라지면, 그들이 옛날 이곳에서 자라면서 가졌던 추억들도 고난을 겪는다. 바뀐 현실에 맞추어서 바로바로 떠올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 기억은 지금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공유하기 어려워진다. “야! 우리가 초등학교 때 귀신놀이 했던 그 신림동 절터 생각나?”, “그게 신림동이 아니라니까.” 뭐 이런 대화가 오감직하다. 그러고 보면 이름은 기억을 보존하는 창고의 열쇠와도 같은 것이다. 이름이 바뀐다는 것은 기억으로 가는 통로가 바뀐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름이 바뀌면 기억은 반란에 직면한다. 정부 부처 이름 바꾸기도 마찬가지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중앙부처의 이름들이 바뀐다. 없어져서 다른 부처로 합병되는 정부부처의 이름도 있다. 얼마나 절박한 사정이 있어서 그리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된다. 국민을 대상으로 바뀐 부처명의 역할 정체성에 대한 이해 정도를 묻는 설문을 한다면 헛갈린 인식을 가진 국민도 상당하리라. 이 또한 기억에 대한 반란을 나타내는 것이리라. 나는 한글 맞춤법 규칙에 대해서 여러 번 기억의 반란을 경험했다. 한 번 바뀌고, 바뀐 것이 또 바뀌고, 바뀐 것이 그 이전의 것과 다시 같아지는 현상 등을 경험하다 보면, 내가 지금 현재 알고 있는 맞춤법 규칙은 아주 불안정해진다. 제대로 기억한다고도 할 수 없고, 기억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어정쩡한 상태이다. 마치 쿠데타 정변이 많은 아프리카나 중남미 후진국의 정권 정체를 늘 모르고 지내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전 기억을 심하게 흔들어 놓는 것들은 기억에 대한 반란이다. 이 반란이 심해지면 사람들의 추억은 흔들린다. 순정하지 못한, 덧칠된 추억을 만들어 갈 수밖에 없다. 반란의 위세가 강하면 강할수록 기억은 차분히 안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게 된다. 오히려 본래의 순정한 기억보다는 반란 자체의 기억이 주인 자리를 차지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오래 슬픔에 젖어 계셨다. 옛날 세대이시지만 평생을 부부 중심의 핵가족 체제로 살아 오셨기 때문에 오랜 짝을 잃으신 슬픔이 짙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눈물 바람을 일으키셨다. 추도의 자리는 말할 것도 없고 일상의 자리에서도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 자락만 비치어도 눈물을 보이셨다. 나는 어머니의 순정한 기억에 경의를 표하고 어머니 마음의 진정은 이해하면서도, 어머니가 슬픔에 갇혀 계신 것에서는 구출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럴 때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감퇴시키는 쪽으로 어머니를 이끌었다. 우선 어머니 이야기에 아무런 감정을 나타내지 않았다. 어머니 이야기가 아버지 쪽으로 더 연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화제를 딴 방향으로 돌렸다. 심지어는 내가 아버지를 추모하고 싶은 정서에 들어 있을 때라도 어머니 앞에서는 그 추모의 뜻을 드러내지 않게 되었다. 나로 인해 어머니의 슬픔이 되살아 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어머니를 슬픔에서 구하기 위해서 내가 하고 있는 노력이란 것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다른 기억으로 제압하거나 대체하는 일인 셈이었다. 그렇다. 슬픔을 이기는 길은 기억을 제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어머니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에 어떤 반란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에게도 이렇게 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 하는 반성이 들었다. 슬픔도 그 나름의 가치를 가지는 것인데, 슬픔을 막기 위해 어떤 특정의 기억을 제압하거나 특정의 기억을 퇴출시키려 하는 것은 정당한가. 이것이 도리어 감정의 자연스러운 작용과 섭리를 가로막는 억지스러운 것은 아닐까. 어머니는 아버지 이야기에 동조하는 감정을 보이지 않는 나를 불효하고 정 없는 녀석이라 속으로 나무라지는 않았을까. 기억을 몰아내는 것은 이름을 몰아내는 것에서 시작하여 어떤 특정의 이야기를 몰아내는 것으로 완료된다. 그러므로 기억은 ‘사실’로서 존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이야기’로서 존재한다. 기억의 소멸은 어떤 이야기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봉천동에서 행운동으로 이름이 바뀌는 순간 이전의 봉천동이 지니고 있던 이야기들도 알게 모르게 하나씩 사라져 갈 것이다. 지금 당장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 해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이다. 기억에 대한 반란은 이름에 대한 반란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교과서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널리 알려진 피천득 선생의 인연이란 수필이 있다. 제목 그대로 피천득이 ‘아사코’란 인물과 맺어 온 인연을 소재로 한 글이다. 작가가 열일곱 살 되던 해 일본에서 함께 지냈던 초등학교 1학년 꼬마 소녀 아사코의 이야기로 이 글은 시작된다. 첫 번째 만남인 것이다. 그리고 결혼하여 어른이 된 아사코를 만나기까지 모두 세 번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이 수필에서 강렬하게 기억하는 것은 끝대목이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 대목에서 그윽한 듯 쓸쓸한 듯 인생의 여운을 음미한다. 또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들이 인생의 향훈으로 남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한편으로는 한결같지 아니한 인간 존재의 본원에 대해서 허전하고 아쉬운 심회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속절없이 와 닿는 막막한 그리움의 강 저편으로 우리들 삶이 흘러가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피천득의 ‘인연’ 이야기야말로 전형적인 기억의 반란을 말하고 있다. 작가의 가슴에 아름답고 반듯하게 자리 잡고 있던 소녀 아사코의 기억은 어디론가 내몰리고 점령당한다. 그것이 세 번째 만남의 장면이다. 기억의 반란을 겪으면서 그는 옛 기억을 보듬는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는 것이 바로 그 보듬음이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기억들의 반란을 겪어낸다는 것이다. 그 반란이란 또 무엇이겠는가. 아픔이기도 하겠지만 살아가는 지평 하나를 처음으로 보는 것일 수도 있다. 기억의 반란을 탓하기만 할 수는 없다. 인연의 경우와는 다르지만 기억의 반란이 광풍처럼 휘몰아 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현대 사회는 기억의 반란이 불가피하다. 현대인들은 기억의 반란을 다반사로 경험하고 산다. 추억이 더 이상 순정하기도 어렵다. 추억을 오래 공유하고 지내기도 어렵게 되었다. 바뀌는 이름은 그래도 괜찮다. 새로 탄생하는 이름들은 오죽 많은가. 그것은 대부분 외국어로 상륙해 온다. 대중문화는 이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기억들을 소모품처럼 소진시키며 사람들의 순간적 욕망을 소통시키거나 소외를 자꾸 확산시켜 간다. 인간은 기억하기 때문에 존재한다. 그런가 하면 기억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측면도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 때문에 인생은 의미 있다. 그와는 좀 다른 차원이기는 하지만 잊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도 우리의 사는 의미를 보탠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기억하기조차 싫은 일들을 만들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기도 하다. 기억을 퇴출시키고 싶은 경우도 있다. 기억하고 싶은 것과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것 사이에서 소요하는 것이 우리들 삶이다. ‘기억 없는 세상’을 상정해 볼 수 있겠는가. 우리들의 관계는 어디에서도 맺어지지 못하리라. 설사 간신히 맺어졌다 하더라도 맥없이 해체되고 말 것이다. 그 반대쪽의 ‘망각 없는 세상’을 상정해 볼 수 있겠는가. 우리는 어떤 관계로부터도 빠져나올 수 없으리라. 내 내면의 어떤 억압적 고통 속에서도 해방되기 어려우리라. 물론 이 극단의 상황 중 하나가 현실이 되기는 어렵다. 우리는 그저 이 극단 사이의 스펙트럼 그 어느 지점에서 살고 있을 뿐이다. 어느 쪽으로 조금 더 옮겨 가고 싶은가.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교육학이 제외되거나 평가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최로 서울교대에서 열린 교원 임용시험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조난심 선임연구위원은 “임용시험 중 1차 교육학 시험에 대해 공론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임용시험은 필기인 1차 교육학 및 전공시험, 2차 논술형 시험, 3차 심층면접 및 수업시연으로 돼 있으며 이 가운데 교육학은 합격자의 2배수를 걸러내는 1차에서 100점 만점 중 초등 30점(50문항), 중등 20점(40문항)을 차지한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교육학은 임용시험에서 상당히 중요한 평가영역이고 문항의 변별력도 높지만 오지선다형 객관식이어서 우수한 자질과 소양의 교사를 선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4~25일 전국의 교사 700여명, 교수 1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60~70%가 교육학 시험이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다”며 그는 “시험 범위 또한 너무 넓어 사교육을 유발하고 대학 교육학 수업의 파행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현 체제를 유지하되 출제 범위·문항 수를 조정하는 안 ▲서술·논술형으로 바꾸는 안 ▲일정 점수만 넘으면 통과시키는 안(pass or fail) ▲교직이수 등 다른 형태로 시험을 대체하는 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계명대 최진오 교수는 “임용시험 중 3차 수업능력평가(수업실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 교수는 ▲수업능력평가 시간을 현행 10분에서 20~30분으로 확대하고 ▲배점을 상향 조정하며 ▲학생 앞에서 하는 수업 실연(實演)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 교수는 “특히 정신건강 검사를 도입해 문제 있는 교사들을 걸러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검토해 곧 정부안을 확정하고 입법예고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교과부는 지난 2009년 10월에도 교사 수업 전문성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3차 수업실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임용시험 개선안을 내놓은 바 있다.
1930년대 한국의 전통 시가를 계승하며 현대 시조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가람 이병기 시인의 고향을 찾아가는 길은 답사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따뜻한 석탑’으로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미륵사지, 서동과 선화공주의 추억을 간직한 서동공원, 두 사람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쌍능을 간직한 익산. 그 곳에 가면 전통을 사랑하고 난초처럼 고결한 삶을 살다간 이병기의 고향이 있다. 시인이 태어나고 생을 마감한 생가 ‘수우재’를 비롯하여 대나무 숲에 잠든 시인의 묘소, 묵묵히 고향 들녘을 지키는 동상, 별처럼 아름다운 동심을 노래한 문학비가 있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수우재 - 난초 향기가 듬뿍 묻어나는 생가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 진사마을 573번지. 이병기는 이 집에서 태어나 이 집에서 생을 마감했다. 생가에는 안채와 사랑채, 고방채와 모정(茅亭)이 있다. 고방채는 세간이나 기타 물건들을 보관하는 곳이며 모정은 짚이나 풀로 지붕을 얹은 정자를 말한다. 모정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그 연못 앞에는 배롱나무가 수줍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라북도 기념물 6호를 지정되었다는 생가의 안내판 옆으로 1995년에 세운 문인협회의 표징이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대문을 두드리면 금방이라도 주인이 문을 열고 뛰어나와 맞아 줄 것 같은 정겨움을 느끼게 하는 곳. 생가의 뒤뜰을 호위하듯 서 있는 대나무 숲이며, 장독대며, 어느 하나 시인의 마음을 닮지 않은 것이 없다. 시인이 서울에서 죽은 난을 이곳에 가져야 십여 분을 살렸다는 이야기가 유명한 정도로 수우재는 난초 향기가 은은한 곳이다. 동상 - 고향을 지키는 든든한 수호신 이병기 시인의 동상은 최근에 생가를 정비하면서 세운 것이다. 생가 옆 울창한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원수리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동상은 마치 고향의 수호신 같은 느낌을 준다. 정갈한 두루마기를 입은 채 오른손을 들어 어딘가를 가리키며 왼손에는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평생 제자를 키우며 살아온 시인의 고결한 삶을 되새기게 한다. 동상의 오른쪽에는 시인의 연보가 새겨진 비석이 있고, 왼쪽에는 시조 『고향』을 새긴 비석이 나란히 균형을 맞추며 시인을 호위하고 있다. 서울 생활 속에서도 항상 고향을 잊지 않았던 시인, 고향으로 내려와 난초를 기르며 시조를 짓던 시인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묘소 - 난을 사랑하고 난처럼 살다가 시인의 묘소 이병기의 묘소는 생가 뒷산에 있다. 시인의 묘소를 오르기 위해서는 입구에 있는 ‘가람연안이공병기박사묘’라는 비석 앞으로 난 작은 오솔길을 따라 100m 남짓 걸으면 된다. 울창한 대나무 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대나무 숲 속에 포근히 안긴 시인의 묘소를 만나게 된다. 시인의 명성에 걸맞게 화려하고 웅장한 묘소를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럽겠지만 여느 평범한 묘소와 전혀 다르지 않다. 이곳이 시인의 묘소임을 알리는 작은 한글 비석만이 덩그러니 서 있어 오히려 묘소를 참배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이병기 시인은 깨끗하고 고결한 삶을 살았으며 그런 시인의 모습은 미진도 가까이 하지 않는 난초를 닮았다. 난을 사랑하고 난처럼 살다간 시인. 그가 바로 가람 이병기일 것이다. 여산남초등학교 - 시비 『별』이 세워진 곳 시인의 시비 『별』은 여산남초등학교에 있다. 1968년 시인의 장례식장으로 사용되기도 한 이 학교는 전교생이 약 40명 정도 밖에 안 되는 작은 규모이지만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교정이 더없이 아기자기한 맛을 느끼게 한다.(2009년 폐교) 아담한 본관 교사를 돌아들어 가면 예쁜 화단 앞에 있는 시인의 동상과 시비를 만나게 된다. 시비에는 아이들의 별에 대한 동경의 마음을 담은 시조 『별』이 새겨져 있다. 이 시조는 1960년에 작곡가인 이수인 선생에 의해 노래로 만들어져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수인 선생은 어린 시절부터 이 시를 즐겨 암송했으며 나중에 작곡가가 되면 제일 먼저 곡을 붙이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결국 이 시는 이수인 선생의 첫 작품으로 탄생하게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여산초등학교 - 시인이 처음으로 교사 생활을 시작한 곳 여산초등학교는 원수리에서 약 2km 떨어져 있는 여산리 파출소 옆에 있다. 이병기 시인은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13년에 이 학교에서 잠시 교사로 근무를 했으며 1948년 가을에는 이 학교의 교가를 지어주기도 했다. 이것을 계기로 초등학교에는 이병기 시인의 흉상을 세워졌다. 설레는 기대감을 갖고 바쁜 걸음을 재촉하여 학교를 찾아갔는데 교문 앞 왼쪽 화단 앞에 세워진 ‘가람 이병기 박사상’을 보니 가슴 한구석이 허전하다. 신축된 교사와 달리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뎌온 흉상은 퇴락하여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익산서동축제 - 서동과 선화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익산서동축제는 1,300년 전 국경을 초월한 서동, 선화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재현하는 축제로 매년 10월에 열린다. 원래는 마한민속예술제였으나 2005년부터 축제 이름을 서동축제로 바꾸고 자매 도시인 경주에서 선화 공주를, 익산시에서는 서동 왕자를 선발하여 혼례식과 무왕 즉위식, 무왕 행차 등의 역사를 재현하는데 중앙체육공원, 미륵사지, 솜리문화예술회관등 익산시 일원에서 열린다. 기념 행사인 무왕 제례를 비롯하여 무왕 천도 행렬, 무왕의 전기로 만든 연극 공연, 해외 민속 공연, 드라마 ‘서동요’ 세트장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백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맛동마을 체험관에서는 백제 문양 탁본과 백제 병영 등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안영선 용인 성지중 교사 ♤ 문학답사를 위한 여행 코스 익산 도착 ⇒ 수우재 ⇒ 이병기 동상 ⇒ 이병기 묘소 ⇒ 여산남초등학교(문학비) ⇒ 여산초등학교(이병기상) ⇒ 서동 공원 ⇒ 익산 출발 ♤ 가는 길 ⊙ 고속버스(서울-익산): 매일 33회 운행 (요금 11,800원) 소요시간은 약 2시간 50분. ⊙ 기차(서울 용산-익산): (용산-익산) 매일 24회 운행 (요금 무궁화호 성인 15,500원) 소요시간 약 3시간 10분. ⊙ 승용차(서울-익산): 서울에서 출발하여 천안 JC와 논산 JC와 익산 나들목 지나 원팔봉삼거리에서 익산대학오거리로 진입하고 상공회의소사거리와 시청사거리를 지나 익산으로 진입함 ♤ 문의 사항 익산시청 문화관광과=(063) 859-5874 익산시 여산면사무소=(063) 836-5001
“어린이서커스의 교육적 효과는 이미 입증되어 대중화된 지 오래다. 현재 독일 내에 프로젝트 형식으로 초등학교와 연계해서 진행되는 경우도 200건이 넘는다” 베를린 노이쾰른 지역엔 요즘 서커스단이 상주하고 있다. 서커스 천막 안 원형 연기장에선 연습이 한창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사의 지도하에 공 돌리기, 팬터마임, 마술, 동물 조련을 연습하는 초등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스무 명 남짓 아이들은 몇 달 뒤 가족과 친지를 비롯한 관객들 앞에서 연기를 펼쳐 보이기 위해 열심히 땀 흘리고 있다. 노이쾰른 ‘어린이서커스교실’는 노이쾰른 구청이 기획한 교육 프로젝트다. 어린이에게 서커스 곡예, 마술을 가르쳐. 팀워크, 창조력, 자신감을 기르게 하자는 취지다. 누구나 한 번쯤 어릴 때 서커스 구경을 해본 경험이 있을 거다. 서커스하면 신기함과 재미가 떠오르며 유년시절 향수에 젖을 것이다. 어린이서커스는 유럽에서 70년대에 생겨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엄격한 훈련을 통한 전문 서커스라기보다는 아이들이 소화해낼 수 있는 안에서 행해지는 놀이예술이다. 독일에선 어린이서커스는 축구나 다른 스포츠처럼 보편화된 어린이 여가 활동이어서 팬터마임, 공 돌리기, 곡예 등을 취미로 가르치는 코스도 많다. 어린이서커스교육 프로그램은 사단법인, 시 교육프로젝트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실행되고 있다. 독일의 서커스단은 관객이 줄어들어도 이런 교육프로그램으로 살아남기 어렵지 않다. 직접 서커스를 배우려는 어린이들은 항상 있다. 어린이서커스 활동으로 아이들은 일상생활을 탈피해 새로운 재미와 자기 안에 있는 창조성을 발견할 수 있다. 어려운 기술을 배우며 집중력을 키울 수 있고 그룹을 이루어 작품을 완성하므로 사회성도 기를 수 있다. 어린이서커스의 교육적 효과는 이미 입증되어 대중화된 지 오래다. 현재 독일 내에 프로젝트 형식으로 초등학교와 연계해서 진행되는 경우도 200건이 넘는다. 독일 통합논쟁 첫 번째 표적이 되는 베를린 노이쾰른 지역은 저소득층 이주민 밀집 거주지역으로 범죄율이 높아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는 곳이다. 몇 년 전 학교 폭력으로 유명해진 뤼틀리 학교가 자리한 지역이기도 하다. 당시 교사가 학생폭력에 위협을 느껴 경찰 보호를 요청한 것이 세상에 알려지며 독일사회 전체가 떠들썩했었다. 주로 아랍, 터키계 이주민들이 거주하는 이 동네에서 교육열이 조금이라도 있는 가정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떠나는 지역이 되었다. 이 지역 중학교 중퇴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고, 직업교육자리를 얻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어린이서커스교실이다. 노이쾰른지역 구청장 하인츠 부쉬코프스키는 아이들이 자라기전 무언가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린이서커스교실을 기획, 실행하고 있다. 노이쾰른의 어린이서커스교실도 아이들의 여가 활동이자 목표를 세워 이뤄내는 학습의 현장이다. 여기서 배워 갈고 닦은 곡예, 마술을 서커스공연에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베를린 시로부터 2년간 8만 유로를 지원받는다. 지원이 언제 끊길지 몰라 불안하긴 하지만 이곳에서 아이들은 무료로 서커스를 배울 수 있다. 헤르만 보딘 초등학교의 4학년 a반 아이들 27명도 수요일마다 어린이서커스 연습을 하러간다. 전교생이 360명인 이 학교의 95%가 이주민 출신이고, 실업수당 수령 가정의 아이들이다. 4학년 a반 담임인 가브리엘르 보스키푈러(53세)는 “서커스가 모든 걸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요. 쉬는 시간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서로 싸우는 일이 줄어든 것 같다”고 한다. 담임 보스키 푈러는 내년에도 어린이서커스교실에 등록했다. 현재 노이쾰른에 상주하며 아이들을 지도하는 서커스 단장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여기서 아이들은 명확한 규칙, 칭찬, 인간적 따스함 같은 걸 얻어 가지요. 이 지역 아이들이 집이나 학교에서는 별로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이에요”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그에게 서커스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은 무려 1만5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또 리히터는 “아이들은 도전과 확실한 목표를 필요로 합니다. 서커스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예요. 배운 기술이 잘 되지 않으면 계속 연습해야지 어쩔 수 있겠습니까”라며 “공연이 끝난 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멋진 시간이었다고 말을 들으면 기쁘다”고 덧붙였다.
-혁신학교 탐방 후기 -남한산초등학교 최웅집교장선생님(가운데)과 함께 - 이우중고등학교 이수광 교감선생님(가운데)과 함께 미쳐도 제대로 미친 참스승들을 만나고 왔다 껍데기 다 벗어놓고 믿는 것은 아이들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 하나, 사랑과 열정이 식는 순간 교사는 죽는 것이라며 고생길이 너무도 환해 보이는 가시밭길 헤쳐가며 아이들을 위해 온몸 불사르는, 이 시대 진정한 교육자들을 만나고 왔다. 세상에 흔해 빠진 교장이었더라면 한 칸 교실 멋지게 꾸미고 다듬어서 고급 자개 명패에 대문짝만한 이름 새겨놓고 떠억하니 회전의자에 목을 젖힐만도 하건만 넥타이도 매지 않은 수수한 옷차림 명패도 놓이지 않은 허름한 사무용 탁자 위에 컴퓨터 하나, 벽쪽 서재에꽂혀있는 책들이 아니었다면 생각은 한없이 깊어보이고 소신이 뚜렷해보이는 형형한 눈빛이 아니었다면 나는 교장실을 잘못 찾았나싶어 발길을 되돌릴 뻔했다. 남한산성 돌아돌아 오르다 다시 한참을 내려서야 만나는 그 외진 동네 학생수 몇 안되는 폐교 직전의 학교 문을 닫느냐 마느냐 기로에서 제대로 된 교육으로 특성화된 학교를 만들어보자는 뜻맞은 선생님 몇 사람의 의기투합 오로지 아이들만 믿고 낮과 밤을 잊은 채 피땀을 쏟아 부었더니 하나둘씩 꽃이 피듯 아이들이 살아나더란다. 1997년에 대안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느낀 교육운동가들이 수도권지역에 대안학교와 생태마을을 겸하는 학교를 만들어 보자는 뜻을 모아 2002년에 첫삽을 떠서 올해로 개교 9년째를 맞이한 이우학교는 또 어떤가 성적으로 줄세우느라 친한 친구마저 경쟁자가 되는 세상에서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고 상호 협력과 배려의 관계를 통해 바른 사람됨을 익히는 교육으로 돌아가자는 허허롭던 광야의 외침! 시행착오가 왜 없었겠는가 좌절과 냉소어린 주변의 시선을 또 얼마나 따가왔을까 하지만 함께한 선생님들 모두의 확고한 철학과 신념이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가며 성공교육의 자랑스런 모델되어 이제는 웃을 수 있는 여유로움도 생겼나니 도로 한쪽 학교 표지판이 하도 작아서 몇번을 헛짚어서야 찾아간 학교 산비탈 깍아 세운 탓에 공간은 협소해도 가장 인간친화적인 건물에 아이들의 활동 중심으로 배치한 교실과 공간들 아이들은 하고싶은 공부를 마음에서 우러나 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가르치고 싶은 공부를 마음에서 우러나 가르치고 있었다. 남한산초등학교 이우중고등학교 아,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인 학교 이 험한 세상 모두들 입시에 미치고 성적에 미치고 치맛바람 판치는 아수라장 교육판에서, 외로운 선생님들이 스스로 교육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어 뜻 모아 외로운 길 가다보면 사람을 사람답게 키워내는 제대로 된 교육도 가능하구나 하는 믿음이 절로 생겼다. 30년 넘게 이 학교 저 학교 떠돌다 교육인생 막바지에 선 나는 지금 무엇으로 교육자일까? 학교탐방을 마치고 밀려오는 부끄러움에 서둘러 교문을 나설 때 경기고 산골학교의 매서운 겨울 바람 한 자락 무언의 채찍인 양 내 몸을 때리고 지나갔다. *혁신학교 탐방에 협조해주신 두 학교의 교장선생님과 교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
현재 99명인 학습연구년 교사가 올해는 4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인식부족과 홍보 부족으로 일부 시도가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초 정부 목표인 500명에 미칠 지는 미지수다. 전국적으로 초중등 연구년 교사 선발전형이 한창인 가운데 교과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5일 현재 약 400명이 확정되고 7, 8개 시도가 추가전형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에 따르면 우선 경기도가 163명(초등 83, 중등 80)의 연구년 교사를 선발해 전국 선발인원의 1/3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같은 규모는 교과부 권장인원(500명 목표에 따른)인 114명을 크게 상회한다. 대구도 권장인원 25명을 웃도는 26명(초등 12, 중등 14)을 선발했고, 학기단위(6개월) 연구년을 시행할 계획인 전북은 권장인원 22명에 맞춰 상반기에 11명을 선발했다. 대전은 권장인원과 같은 16명을 뽑을 예정이고, 26일 심층면접을 한 울산은 권장인원 12명보다 한 명 많은 13명을, 부산은 자체 계획 30명에 근접한 26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 담당자는 “벽지학교 근무 교사까지 지원할 정도로 관심이 높고, 교육감님도 연구년에 대한 지원의지가 확고해 경쟁률이 2대1을 기록했다”며 “향후 연구년에 대한 성과평가를 거쳐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당초 선발계획보다 미달된 경남(35명 선발 계획), 충남(22명), 전남(12명) 등은 2월 중 추가공고 및 전형과정을 밟아 최대한 충원할 방침이다. 교과부 담당자는 “방학을 전후해 공고와 전형이 이뤄지다보니 학교현장에 홍보가 부족했고, 교원수급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만큼 연구년의 취지와 시행방안 등을 충분히 알리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부터 시행되는 연구년제는 봉급․경력․호봉이 100% 인정되며 1년 단위, 1000만원 지원이 기본이지만 일부 시도 사정에 따라 다르게 운영된다. 경기는 인원을 대폭 늘리는 대신 1년 기간에 지원비를 500만원으로 책정했고, 전북은 연구년 기간을 6개월로 줄이면서 500만원 지원, 서울은 예산 미확보로 하반기에 연수비를 지원한다. 한편 이번에 선발되는 연구년 교사 중 약 200여명은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교육과정 검토 및 개발에 참여한다. 학년간, 교과간 중복 내용을 조정하고, 교과간 연계작업에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학습연구년제는 교사의 자기계발과 전문성 재고를 위해 작년 9월 첫 도입된 제도로, 학교장 추천과 교원평가 결과, 연구년계획서, 역량평가 등을 거쳐 선발해 일정 기간 동안 수업 부담없이 연구․연수에 몰입하게 하는 제도다. 교과부는 연구년 교사를 2011년 500명, 2012년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창의․인성교육 교사 발굴 프로그램 제작 “창의∙인성 교육은 체험을 통해서 나옵니다. 학생들과 함께 체험하고 꿈을 키워 주는, 학생과 ‘co-work’하는 교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입니다.” 21일 곽덕훈 EBS사장(사진)은 창의․인성 교육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교사와 EBS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이는 지난 연말 EBS가 발표한 ‘2011 국민에게 드리는 7대 약속’의 첫 번째를 ‘창의․인성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육성에 앞장 설 것’으로 내세운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곽 사장은 “진정한 교육이 이뤄지는 모습을 세세하게 보여주고 이를 체험하게끔 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며 “교수법을 연구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사를 소개하는 기존 방영 프로그램인 ‘최고의 교사’를 ‘선생님, 선생님, 좋은 선생님’으로 업그레이드 해 EBS판 ‘1박2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좋은 교육을 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면 이런 좋은 교사를 찾아 널리 알림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EBS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EBS는 현재 여러 유관기관과 함께 전국 각지의 ‘좋은 선생님’을 발굴, 2월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또 곽 사장은 “초등 1~6학년 대상의 ‘한국사 애니메이션 100부작’, 삶의 다양성 및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세계의 아이들’, 세계문화유산을 3D 다큐에 담은 ‘신들의 도시 앙코르와트’ 등을 확대∙제작 중에 있다”며 “이 모든 것들이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EBS의 2011년 신무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제지 구성, 인쇄 및 채점이 가능한 ‘문제은행’의 교사용 서비스 추가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며 “2월7일부터 교사가 ‘문제은행’을 통해 편집한 문제지를 다시 사이트에 등록하면 이를 학생들이 풀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공영교육방송’으로서 정체성 강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공언을 거듭 확인하게 해 주는 대목이다. 이미 작년 12월부터 서비스 중인 ‘문제은행’은 문항 분류별, 출제 유형별 문항 검색 기능 및 채점 기능을 갖춰 제공되고 있다. “진정한 교육의 발전 주체는 학교, 무엇보다도 교사”라고 인터뷰 내내 강조한 곽 사장은 “시대가 변했고 학생들도 변한만큼 학생 관점에서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교사들의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EBS는 학생과 교사 간의 미디어 갭(Gap)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의 점검을 통해 학교시설 예산을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숙명여고에서 열린 ‘2011중고등학교장 연수’에서 “지역교육지원청별로 시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을 화장실, 바닥 등으로 각각 세분화해 만들겠다"며 "이들이객관적, 전문적 점검을 통해 교체가 필요한 곳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그에 따라학교 시설예산을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순위가 정해지면 국회의원, 시의원 등 유력인사를 동원해도 바꾸지 않겠다. 유력인사를 찾아다니며 확정된 순위를 뒤흔드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그동안 학교시설예산이 학교장의 인적 네트워크 역량에 달려있었다고 평했다. 이같은 방식을 통해 보수나 교체가 꼭 필요한 학교에만 예산을 책정하고 학교장과 특정업체간의 비리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감사원에서 89개교에 불필요한 공기살균기를 설치하기 위해 21억의 예산이 사용되고 설치대가로 학교장이 금품을 받은 사실 등도 언급됐다. 곽 교육감은 또 “3월 초에 서울교육지표에 담긴 원칙을 정량적, 정성적으로 구체화한 새로운 교장평가 지표가 공표될 것”이라며 “평가지표가 개발되면 남몰래 교육활동을 해오신 분들이 반드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초등학교장 연수’에서도 곽 교육감은 이같은 학교시설예산 행정의 변화를 설명했다. 또 “감독, 점검 위주의 장학에서 벗어나도록 장학사의 장학지도에 대해 학교장과 교사들에게 만족도조사를 실시해 교육청 해당부서장의 평가지표로 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곽 교육감은 학교장 연수에서 무상급식을 둘러싼 논란과 교과부의 방침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곽 교육감은 초등학교장을 대상으로 “무상급식 때문에 학교 시설예산이 감축됐다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교과부가 10년 동안 해온 방식을 유예 기간도 없이 갑자기 당해년도 비용만 지급하겠다고 하고 교과부와 서울시가 반 무상급식을 기조로 교육청에 주기로 한 돈을 주지 않아 추경예산편성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중·고등학교장을 대상으로도 “친환경 무상급식은 고부가가치 정책으로, 무상급식이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매도하는 것이 바로 망국적 포퓰리즘”이라며 “이미 예산이 확정돼 올해부터 시행되는 무상급식에 대해 시장과 교육감이 온 국민 앞에서 인기투표식으로 토론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자 일부 학교장들은 웅성거리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꿈의 학교, 행복한 서울교육 실현을 위한 2011 초등학교 교장 연수를 실시했다.
교과서에 10여 편 이상 선생님 작품 실려 근․현대사 질곡․ 실상 담은 살아있는 교본 선생님(박완서)께서 영면에 드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문학계의 큰 별이 졌으니 후배 문인들의 슬픔도 크겠지만 선생님의 작품을 접하며 학창시절의 꿈을 키웠던 기성세대와 교과서에 실린 선생님의 작품을 배우며 상상력을 기르고 풍부한 감성을 키웠던 아이들도 선생님의 영면이 못내 서운하고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선생님의 작품을 자주 접하는 편이다. 읽고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작품의 진가를 느끼기에 충분한데 아이들에게 가르치기까지 하니 그 감동은 늘 배가되는 듯싶다. 사실 같은 교과서를 여러 해 동안 가르치다보면 단원에 따라서는 싫증나는 내용도 있게 마련인데 선생님의 작품이 나온 단원은 마시면 마실수록 속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다향(茶香)같은 매력을 지녔기에 늘 기다려진다. 애틋하면서도 가슴시린 사연을 담고 있는 선생님의 작품은 우리 역사의 살아있는 그릇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려한 문체와 빈틈없는 언어의 조탁은 가히 천의무봉(天衣無縫)의 경지에 이르렀고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정밀하게 복원한 과거의 상상력은 흉내를 거부할 만큼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선생님의 작품은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껴안고 있으며 고도산업화사회로 접어든 도시문명의 비정성과 물신주의적 양태를 아우르면서도 모성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간절한 외침과 함께 소시민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품어주는 훈훈함이 스며있다. 선생님의 작품은 한국 문학의 정수이자 우리 근현대사의 질곡과 실상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본이기에 교과서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초등 국어교과서에는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중학 국어교과서에 ‘옥상의 민들레꽃’, 고교 국어교과서의 ‘그 여자네 집’ 등이 있고, 고교 문학교과서에 ‘나목’, ‘자전거 도둑’, ‘엄마의 말뚝’, ‘우황청심환’등 십 여 편 이상의 작품이 실렸다. 잠시 덮어두었던 국어교과서를 펼쳐보았다. 표지를 열면 두 번째 만나는 글이 바로 선생님의 단편소설 ‘그 여자네 집’이다. 1997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서술자인 ‘나’가 김용택의 시(그 여자네 집)를 읽고 어린 시절 만득이와 곱단이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을 통하여 민족사의 불행(일제치하, 남북분단)을 조명한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소한 어휘와 구절에 밑줄을 치고 설명을 달거나 구성 단계에 따라 분류한 표식도 보였다. 그래도 이 단원을 가르칠 때만큼은 선생님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인용시를 낭송하거나 연극대본으로 바꿔보는 등 아이들의 활동을 늘렸다. 우리 근현대사의 가장 큰 아픔이었던 일제만행과 전쟁의 참상을 등장인물의 안타까운 사연 속에서 찾아 재인식하고 지금의 한국사회를 지켜온 버팀목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생각을 묻기도 했다. 말 그대로 국어 수업이었지만 역사․사회․도덕 등 여러 교과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내용이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문학 특히 소설 수업이 갖는 장점이기도 하다. 요즘 국어교과서를 보면 과거에 비해 문학 작품의 비중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교과서의 내용이나 구성체계도 시대에 맞게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나 그렇다고 문학의 보편성과 효용성을 무시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문학은 그 자체만으로 인성․창의성 등 시대를 불문하고 교육이 추구해야할 근본적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문학교육의 가장 큰 왜곡은 시험에 있다. 당장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작품의 감상보다는 이해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고 작가의 의도를 객관화하여 아이들에게 일일이 떠먹여 주는 관행이 문학 교육을 망치고 있다. 선생님의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참고서에 선생님의 작품이 실려 있고 실제로 수능에 출제된 작품도 여러 편 있다. 이제 올해부터는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고교 1학년 학생들도 국어교과서를 선택하게 된다. 지난해까지는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교과서로 공부했다면 올해부터는 서로 다른 교과서로 각기 다른 내용을 배우는 것이다. 선생님의 ‘그 여자네 집’에 나온 만득이와 곱단이의 애틋한 사랑도 관심 있는 몇몇 아이를 제외하고는 내용은 고사하고 제목조차 모르는 아이들도 많을 것이다. 교과서에 따라서는 선생님의 작품을 아예 수록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교과서 아니면 변변한 책 한 권 읽지 않는 아이들에겐 어쩌면 ‘박완서’란 이름을 생소하게 느낄 지도 모른다. 선생님의 작품을 읽고 또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소설이란 참 대단하구나’하는 것을 느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더 오래 사셔서 장차 교과서를 통하여 선생님의 작품을 접할 아이들에게 더 좋은 글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하는데 하늘이 허락지 않아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선생님의 등단작 ‘나목’과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정도는 아이들도 배워야하지 않을까 싶다.
프로그램 하나 개발 위해세미나 4번 열기도 1990년대 말 주류를 이뤘던 수요자중심,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을 기반으로 한 열린교육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의식이 태동하던 2002년, 과연 국어교육의 근본에 접근하는 교수법에 대한 연구를 위해 전국국어과창의적사고력연구회가 출범했다.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교육방법의 전환 배경이 생겨나면서 우리의 혼이 깃들어 있는 국어교육의 창의적 사고력 교육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교사, 교육전문직, 교수 등이 뜻을 모은 것이다. 모임의 참가들은 ‘국어교육은 언어와 사고를 일치시키는 과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머릿속의 정신작용을 가르치는 사람이 들여다보고, 가르치는 방법을 체득함으로써 배우는 사람에게 고차적인 사고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같은 신념을 따라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학교 창의성 교육의 저변을 확대함과 동시에 국어교육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연구회는 창립이후 국어과 창의력 사고 신장을 위해 지금까지 17번의 세미나, 5번의 국어과 언어능력 신장 프로그램 적용 실증 수업, 국어과 언어적 사고력 신장을 위한 자료개발을 6종에 걸쳐 17권을 개발했다. 또 교과부에서 전국단위 우수교과연구회로 3회 지정받았으며, 교총과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수교과연구회에도 선발된바 있다. 연구회는 한 번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4번의 세미나를 여는 등 현장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연구회의 자문교수단이 발제강연을 하면, 주제에 따라 학문적 수준의 프로그램 세미나를 연 뒤, 회원들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시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안은 최종적으로 학교에서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영역의 창의적 사고력의 실증수업을 한 뒤 다시 자문교수단과 회원들이 결과를 놓고 워크숍을 통해 보완하는 철저한 작업을 거친다. 이밖에도 회원들은 초등국어연구회, 어린이창의성연구회, 과학창의성연구회, 음악창작동요연구회 등 별도의 소모임을 조직해 국어에서 적용한 창의적 사고력 방법을 타 교과에 두루 적용해보기도 한다. 김창환 연구회장(전북 용지초 교장)은 “수업선도교사나 수업대상 교사, 학교 수업연구에 국어 창의성 수업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쉽게 적용되는 프로그램 개발과 학생 수준에 맞는 수준별 학습지원의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요 참여 인사=회장 김창환 용지초 교장, 부회장 문홍근 검산초 교장, 사무국장 권인창 완주삼례초 교사, 김윤범 김제초 교사, 임민규 안산송호초 교장, 김정죽 정왕초 교감, 유덕엽 서울대치초 교감, 김영일 경북교육청 장학관, 양승일 대구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문영아 월랑초 교사, 김미용 세일초 교사, 김성률 도남초 교사, 김형선 영월초 교사, 김혜영‧김호은 전북교육지원청 장학사, 김명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 장학사, 박남영 전 무안교육지원청 교육장, 조철호 수정초 교장, 우진영 낙동초 교장,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노명완 고려대 교수, 박영목 홍익대 교수, 이경화 한국교원대 교수, 한명숙 공주교대 교수, 이인제 한국교육개발원 수석연구원, 최경희‧이창근,‧권순희 전주교대 교수, 한상효‧서재복 전주대 교수
1월 17일부터 28일까지 나라사랑 선양 전문교육기관인 보훈교육연구원(http://edu.bohun.or.kr)에서 직무연수를 받고 있다. 이번 연수는 학술분야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분들이 강사를 맡아 배울 게 많다. 프로그램도 국난극복사, 경술국치, 대한민국임시정부, 러시아 한인사회와 항일독립운동, 한국전쟁, 민주화 운동, 북한 실상 파악과 통일 이해, 독도에 대한 진실, 역사교과서 왜곡과 동북공정의 실체 등 일선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나라사랑을 교육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원이 수원에 위치해 추운 날씨에 객지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연수를 담당하신 분들이 여러 가지 신경을 써줘 불편한 게 없다. 연수내용도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역사적 사실들이라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이렇게 알찬 나라사랑 교육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4일차인 20일에는 독립기념관(http://www.i815.or.kr)으로 현장견학을 다녀왔다. 오전 9시 30분에 연구원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예정대로 1시간 후 민족정기가 살아 숨 쉬는 독립기념관에 도착했고, 10시 40분부터 김주현 관장님이 '독립정신을 살리는 길'을 주제로 연수생들에게 특강을 했다. 독립기념관을 2006년부터 4년간 모형과 영상물 위주로 보수했다며 87년 개관 이후 4000여만 명이 다녀갔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우리의 민족사를 체험하고 공감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점심은 독립기념관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의 병천에서 순대와 순대국밥을 먹었다. 순대와 순대국밥은 옛날부터 장터에서 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우리 고유의 음식이다. 1919년 4월 1일 유관순 열사가 태극기를 군중에게 나누어 주고 만세를 불렀던 아우내장터가 순대골목에서 가깝다. 2개의 내를 아우른다는 아우내를 한자화한 지명이 병천(竝川)이고, 매월 1·6일에 장이 열리며, 주변에 유관순 열사 생가·조병옥 박사 생가·김시민 장군 생가·박문수 어사의 묘가 있다는 것까지 알면 좋다. 오후에는 독립기념관의 전시관을 견학했다. 먼저 해설사에게 독립기념관의 상징이자 중심 홀인 동양최대의 기와집 '겨레의 집', 815개의 태극기가 펄럭이고 개관 기념행사나 열린 음악회가 열리는 '겨레의 큰마당', 대지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와 기도하는 양손을 형상화해 민족의 비상을 표현한 '겨레의 탑', 원뿔형의 조형물 중심에 종을 설치하여 남북의 통일실현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통일염원의 동산'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전시관은 겨레의 뿌리, 겨레의 시련, 나라 지키기, 겨레의 함성, 나라 되찾기, 새나라 세우기, 함께하는 독립운동의 7개관으로 나눠져 있다. 5개관은 전문해설사가, 2개관은 독립기념관의 전시기획·연출 및 설계·전시물 제작 및 진열을 총괄하고 있는 조범래 학예실장이 전시물과 연관된 역사적 사실을 자세히 설명해줬다. 7관은 독립운동을 직접 체험하며 일제 식민통치와 독립의 역사를 배우는 국내 유일의 독립운동사 체험전시관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조 학예실장은 우리의 광복이 단순한 광복이 아니라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희생 위에 이루어져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며 나라사랑 정신을 키우는 산 역사의 교육장으로 발돋움하고 있었다. 하지만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와 이해관계만 앞세우는 여야 정치권의 현실은 어떠한가? 요즈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살펴보면 약육강식의 세계를 빼닮았다. 이런 때 일수록 분단과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며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 주변의 강대국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내는 것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왼쪽 길옆에 '단합과 평화의 상징수'가 있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줄기가 서로 얼기설기 꼬여있는 이 느티나무가 낫과 도끼에 무자비하게 찍힌 상처투성이의 나무 등걸도 잘 가꾸고 보듬으면 이렇게 멋진 모습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져보면 좌우로 나뉘었던 독립운동이나 여야로 갈린 정치나 이해관계가 다를 뿐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는데서 답을 찾아야 한다.
축산농가에 국제역이라는 재앙이 불어 닥쳐 그 피해와 아픔이 혹한과 함께 우리국민의 마음을 더욱 움츠러들게 합니다. 경제적인 피해도 어마 어마한데가 축산농민이 자식같이 기르던 소와 돼지를 살 처분 하는 마음과 정신적인 고통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00만이라는 가축이 살 처분 되었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얼마나 더 확산이 될지 모르니 그야말로 망연자실하는 축산농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안정을 찾게 하는 길은 구제역이 하루빨리 사라져야 하는데 그 끝이 보이지 않아 온 국민이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33년도에 충청북도와 전라남북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1934년에 종식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66년 만인 2000년에 15건, 2002년에 16건의 구제역이 발생하였으며, 2010년에는 1월부터 5월까지 경기 포천 연천, 인천 강화, 경기 김포, 충북 충주, 충남 청양에서 총 17건의 구제역이 발생하였습니다. 지난해 11월말 안동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계속되는 영하의 맹추위에 확산이 거듭되면서 역학조사와 백신접종으로 총력을 다하여 방역에 힘쓰고 있으나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구제역 [口蹄疫, foot-and-mouth disease]은 발굽이 2개인 소·돼지 등의 입·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뒤 치사율이 5∼55%에 달하는 가축의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입니다. 소의 경우 잠복기는 3∼8일이며, 초기에 고열(40∼41℃)이 있고, 사료를 잘 먹지 않고 거품 섞인 침을 흘리며, 잘 일어서지 못하고 통증을 수반하는 급성구내염과 제관(蹄冠)과 지간(趾間)에 수포가 생기면서 앓다가 죽는 병이라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치료법도 없어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가축전염 예방법에 따라 모두 도살, 매립, 소각하도록 돼 있는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한번 발생하면 전염범위가 10㎞에서 최대 반경 2백50㎞에 달하고 바이러스 종류가 다양해 동물 · 축산물 국제교역 시 최대의 규제대상으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구제역은 우제류에는 치명적이지만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고, 감염된 고기를 사람이 먹는다 하더라도 인체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염병은 더울 때 발생하는데 구제역 바이러스는 영하의 날씨에 더 기승을 부리며 확산된다고 하니 추위가 물러가려면 아직도 몇 달이 남았는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민은 물론 밤잠을 못자며 방역활동에 힘쓰고 있는 축산담당 공무원과 일반 공무원들이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며 주인이 바라보는 앞에서 생매장이 되는 장면을 보고 눈물 흘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양성판정을 받으면 매몰처분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현실에 가슴앓이를 할 뿐입니다. 그 많은 생명이 영문도 모르는 채 생매장을 당하는 현실 앞에 살생이라는 죄인의 심정을 갖게 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다른 나라에서도 구제역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하는데 여행이 자유로워진 요즈음 방역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습니다. 방역을 위해 임시로 설치한 초소에서 혹한과 싸워가며 밤샘방역을 하는 고통을 녹여드릴 수는 없을까요? 축산연구단지에 근무하는 분들은 집에도 못가고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여러 날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몰처분을 한 분들은 생매장 장면이 떠오르는 꿈을 꾸며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는 분들을 어떻게 위로해 드려야합니까? 이런 재앙은 하루속히 끝나야 합니다. 전염성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울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또한 두려운 것은 변종바이러스가 되어 예방백신이 듣지 않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재난을 극복하는데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방역에 협조하고 가급적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고 축산농민들을 위로해 드렸으면 합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민속명절인 설날이 다가오는데 어떻게 해야 구제역 방역을 돕는 것인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재앙 속에 인정이 넘치고 훈훈한 민족의 명절을 보내는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 부흥초, 영어회화 전문강사와 함께 하는 Phonics Club! - 인천부흥초등학교(교장 서양옥)는 지난 1월 10일부터 1월 21일까지 방학 중 영어 교과학습 부진학생 특별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참가 학생은 물론 힉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을을 얻고 있다. 국어, 수학뿐만 아니라 영어 교과에서도 부진학생을 줄이기 위해 3, 5학년 영어 교과학습 부진학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동안에는 22시간을, 봄방학 기간에는 13시간의 학습지도를 실시 할 예정이다. 부흥초는 우수한 영어교육 담당교사를 활용한 전문적인 학습지도를 위해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채용하여 학기 중에도 기초학력에 미달된 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보충학습지도를 하였으며 지속적인 지도를 위해 방학 중에도 계획했다. 이미 학습자의 개별특성과 영어 교과 학력수준을 파악한 전문강사는 파닉스(Phonics-발음 중심의 어학 교수법)를 비롯한 영어 기초학습력 향상에 중점을 두어 학생들의 수준에 적합한 개별 맞춤식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영어 학습에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쉬운 활동부터 단계적으로 지도하고, 놀이와 게임의 형식도 포함하여 학습내용을 구성하였다. 서양옥 교장은 "영어 학습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기초가 튼튼하지 못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파닉스를 익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줄인다면 영어를 술술 읽고 말하는 즐거움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어를 자주 접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우리말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즐거운 영어 학습으로 기초 학력을 향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한신) 특수교육지원센터는 겨울방학을 맞아 관내 특수교육대상학생 중 초등 10명, 중등 10명 등 20명을 대상으로 1월 17일부터 1월 21일까지 '2010 겨울나기 가족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신나는 겨울방학 '뜨개질(워머 뜨기)'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왕성숙 강사의 지도아래 ‘워머 뜨기’를 실시하는데 첫째 날은 바느질의 원리를 익혀 간단한 바느질을 해보고, 둘째 날에서 마지막날에 이르기까지 엄마와 함께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은 워머를 완성하게 된다. 이번 뜨개질을 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세밀한 조작능력과 소근육 발달을 돕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자신의 손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하여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불로중학교 박진현 학생의 학부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머니께서 정성껏 떠주신 장갑과 목도리 덕분에 쌀쌀한 추위를 이겨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어요. 이번 뜨개질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목도리만큼이나 따뜻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한편 서부교육지원청 김한신 교육장은 '장애학생들에게는 특히 가족 간의 정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늘 지금 같이 웃으면서 행복이 넘치는 가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대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 입대한 김 이병에게 도착한 30여 통의 편지에 적힌 아이들의 글씨…아이들과 교감하는 김 이병의 모습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초등학교 선생님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주었다.” 뒤늦게 교사로 진로를 정하고 2010년 첫 담임을 맡게 된 권정현(사진) 충북 신백초 교사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받거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이끌어 간 과정을 진솔하게 전했다. 한국교총이 지난 3~11월 실시한 ‘아름다운 교육이야기 공모’에서 권 교사는 작품 ‘새내기 교사의 미소 한 모금’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권 교사는 “교사의 믿음이 아이들의 변화에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교직에 첫발을 내딛는 시점에서 이런 경험은 나의 교사생활에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새내기 교사로서의 소회를 수기에 담았다. 교총은 최근 공모에 응모된 작품 50여 편을 묶어 수기집을 발간했다. 수기집에는 제자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의 마음과 교직생활의 보람이 담겨 있다.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13년 전의 제자를 여전히 잊지 못하는 교사의 편지를 비롯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될 때까지 한글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제자를 가르치면서느낀 보람을 담은 수기 등이 있다. 그 외에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학생들의 수기도 포함돼 있다. 우수상에는 ▲손정원 경기 동안고 2학년 학생의 ‘내 마음 속 영원한 팅커벨’ ▲박현성 김해 능동초 교사의 ‘상기와의 추억’ ▲김홍주 인천 송도중 교사의 ‘하늘나라에 있는 두용이에게’ ▲최세나 전남 점안초 2학년 학생의 ‘할머니 사랑해요’ ▲하정훈 전북 해성초 내초분교 교사의 ‘3년만에 준비하는 졸업식, 새로운 시작을 꿈꾸다’ 등 5편이 선정됐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상품권, 우수상에는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