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7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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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상 진학을 앞둔 다양한 부류의 학부모들과 가끔 상담을 한다. 이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에게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장래 자녀가 무슨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는가요?"하는 물음이다. 이 물음을 통해 학부모가 직업세계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정보의 깊이와 자녀에 대한 기대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들, 특히 공부를 잘 한다고 하는 엄마들의 대답은 아이가 초등학교 때까지는 딱 5개로 나눠진다. 의사, 판사, 변호사, 교수, 한의사, 공무원, 교사이다. 한마디로 포장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시대를 살아 온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노동부가 발행한 '한국직업사전'에 의하면 우리 나라에는 약 1만2000여 개의 직업이 있다는데 그에 비하면 이 5~7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적은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남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현실적으로 도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누지만 아이들 역시 제대로 직업에 대해서 교육받아본 적이 없는 터라 그 5~7가지 직업을 빼놓고는 연예인, 디자이너, 요리사 정도의 직업만을 추가할 뿐이다. 자기의 자녀가 미래 희망을 ‘회사원’이라고 밝힌한 부모는 약간 실망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자녀가 너무 평범한 꿈을 가지고 있는 듯해서이다. 그러나 미래의 세계는 세상에서 무언가를 팔아야 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 세계가 더욱 고속도로 하나의 무대가 되고 있다. 능력만 있으면 우리 자녀들은 세계를 무대로 살아가는 시대가 될 것이다.단지 ‘회사원’이라는 똑같은 명칭으로 불린다 해도 개인의 경력관리에 따라 충분히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겉으로는 다 비슷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회사 내부에는 생산, 물류, 마케팅, 홍보, 재무, 관리, 판매 등 다양한 업무가 있고, 그 담당 업무에 따라 요구되는 적성과 능력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자녀가 금융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금융권에 취직하여 추후 금융 관련 컨설턴트로 나아갈 수도 있고, 기업의 재무나 회계부서에서 일하며 착실히 그 능력을 쌓아나가 임원의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 만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등 대인 관계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면 영업 분야에서 그 역량을 발휘할 수도 있다. 공학에 관심이 있다면 산업공학을 전공하여 생산이나 물류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보람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적어도 ‘회사원’이라는 하나의 명칭으로 불린다 해도 모두 같은 업무를 하지는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았으면 좋겠다. 엄마의 정보력에 의해 아이들의 장래가 좌우된다는데 미래의 직업세계에 관한 공부도 하지 않고, 아이들을 지도하려고 하면 충돌만 일으키기 십상이다. 대학의 입시 방법이 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하지 않고 내 자녀를 좋은 교육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 성설이다. 그래서 부모들도 공부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더 세상의 정보에 앞서고 있다. 따라서 부모도 선생님도 학생보다 더 폭 넓은 정보,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아이들은 몸과 나이만 어릴 뿐이다. 학부모들도 새롭게 등장하는 특이한 직업까지는모른다해도 직업의 범위가 다양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10년 후에는 현재와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때문에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찾아내는 것이 자녀 자신의 몫이라면 그것이 미래의 직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이제 학생만 공부하는 시대는 지나고 있다. 선생님도 학부모도 배우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이다. 공부 안하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학생은 하나도 없다.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는 어느 학자의 이야기는 결코 가볍게 흘려 넘길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자녀들이 "내 삶은 내가 책임지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각오로 임하면 어려운 벽도 돌파가 가능할 것이다.
수석교사제의 법제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시범운영이 길어지면서 답보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법제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시범운영이 지속되도록 방치한 것은 어쩌면 수석교사제 자체를 홀대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여러가지로 염려스럽다. 교장, 교감이 되어야 승진에 성공했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수석교사제는 교사로써 자부심을 갖고 교직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제도로 일선학교 교사들의 관심도가 높다. 법제화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런 이상한 분위기 때문에 올해도 수석교사의 교원성과상여금 등급이 이상하게 나왔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교사의 꽃이 되어야 할 수석교사가 교원성과상여금에서 최하위 등급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이나 잘못된 것이다. 까다로운 자격요건을 극복하여 선발된 교사들을 홀대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수석교사가 성과상여금에서 홀대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교과부의 성과상여금 평가지표 예시안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성과상여금의 성과평가지표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수업시수가 적거나 비담임일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되어 있다. 수업시수나 담임 여부에 따라 수석교사가 상당히 불리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학부모, 학생 상담 실적역시 대부분이 담임교사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비담임인 수석교사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 물론 평가지표를 학교에서 실정에 맞게 수정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예시된 안을 대폭 수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에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업무 부분에서도 수석교사가 불리하기는 마찬가지다. 곤란하거나 기피하는 업무의 경우에 가점을 주도록 되어 있지만 이 역시 수석교사의 업무를 곤란도가 높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가점획득에 실패하게 된다. 초등학교의 경우와는 다소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시된 안에 따라 성과상여금평가를 실시하는 학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담임교사와 비담임 교사의 차이를 너무 많이 두고 있는 것, 수업시수에 따른 차이를 크게 두고 있는 것이 수석교사가 성과상여금에서 높은 등급을 받지 못하는 이유인 것이다. 따라서 이런 불합리한 예시안을 대폭 수정할 필요가 있다. 수석교사제가 도입되기 이전에 작성된 예시안이 매년 그대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교육현장은 변해가는데 문제가 있는 평가지표가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같은 예시안을 계속해서 내려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의견을 들어야 함에도 그런 절차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수석교사를 홀대하는 것은 교육을 포기하는 행위와 같다. 최소한 수석교사에 대해서는 성과상여금 지급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 맡겨두는 것이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매년 권고사항에 수석교사에 대한 언급을 해야 한다. 몇년째 그대로 사용되어진 평가지표의 예시안을 계속해서 사용하지 않도록 예시안이지만 현실에 맞게 수정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수석교사가 홀대받는 풍토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최고의 교사인 수석교사를 홀대하는 일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당국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이 일부 시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과정에서 초등학생 안심 알리기 사업 등 학생 안전 사업예산은 대폭 삭감했다고 13일 밝혔다. 국회 교과위 소속의 배 의원은 “초등학생 안심알리미 지원사업의 시도교육청별 예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광주․전북․전북 등에서 지난해 보다 12억원 감소한 합계 20억원의 안심알리미 지원사업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에 반해 이들 4개 시․도 교육청은 무상급식으로 2797억원이나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 의원은 “안심알리미 지원사업은 지난해까지 정부가 50%의 예산을 매칭형식으로 지원하다가 올해부터 전액 지방비를 통해 조달하기로 해 사업규모의 축소가 우려됐지만 부산과 대구·경북교육청의 경우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며 “교육감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예산을 반영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배 의원은 “예산이 줄어든 4개 교육청은 소위 진보교육감이 취임한 지역”이라며 “이들 시·도교육청은 무상급식이라는 정치적인 이슈에 주력하면서 정작 학생 안전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등학생 안심알리미 지원사업’은 학부모가 휴대폰에 자녀 등하교 시 SMS 발송, 위험상황 시 경고음 발생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이용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청소년들의 인터넷 윤리의식을 높이고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실시하는 인터넷윤리 순회강연의 참가학교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인터넷윤리 순회강연은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개그맨과 저명인사 등이 강사로 참여해 인터넷윤리 교육의 필요성과 실천 방법 등에 대해 알리고 있다. 학생들이 시청각 활동 및 캠페인 활동을 통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인터넷 윤리 교육으로 지난 2009년부터 1만2000여명이 참여했다. 2011년 인터넷윤리 순회강연은 전국 50개 초등학교를 선정해 연말까지 80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교사 및 학교는 신청서를 작성해 20일까지 온라인 홈페이지(http://imucc.kisa.or.kr)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서울의 첫 초등학교 통폐합 계획이 추진 2년 만에 최종 결정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주민 반대 등 이유로 무산될 개연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은 이르면 이번달 정책 자문 기구인 학교신설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강남구 일원동의 대청·영희초를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시교육청 측은 공정택 전 교육감이 재직하던 2009년 당시 대청초가 학생수가 계속 크게 줄자 서울 최초로 인근의 영희초와 학교를 합치는 방안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 전 교육감이 물러나고 곽 교육감이 당선되는 과정을 거치며 최근까지 주민 여론 조사 이후로 관련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추진이 어느 정도 된 사안인 만큼 위원회가 타당성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학부모 등 주민과 강남 교육지원청(강남 지역의 초·중·고를 감독하는 기관)의 견해를 중요하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청초 학부모의 여론이 대부분 통합에 부정적인데다 강남 지원청도 '소규모 학교가 문제가 안된다'는 견해를 보여 이 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청초의 황장범 교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집에서 가까운 학교가 없어지는 것이 싫다는 학부모들이 당연히 많고 아예 통폐합이 무산된 것으로 아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강남 지원청의 박순만 교육장도 "학교 주변의 환경이 바뀌어 다시 학생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데다 단순히 규모가 크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학교를 없앨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곽 교육감도 각종 주민 특강에서 도심지 공동화와 저출산 등으로 생기는 시내 '미니 초교'를 대안 교육 실험 등에 활용하는 것이 더 좋다며 소형 학교 존치에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청초는 1993년 20학급으로 개교했으나 현재 13학급(특수학급 1개 포함)에 전교생 23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학급수가 통상 30~40개인 인근 강남지역 학교에 비해 규모가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어제 대학 동문회 모임에 참석하였다. 무려 100여분이 모였다. 몇 년 사이 이렇게 많이 모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왜 그럴까 필자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해 본다. 첫째, 회장과 총무가 바뀌었다. 이 모임에 오기 몇 주일 전부터 총무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미리 일정을 잡아두라는 것으로 받아 들였다. 초등뿐 아니라 중등으로 전직한필자를 빠뜨리지 않고 챙겨주는 것이 고맙다. 둘째, 모임 장소가 교통이 좋고 주차장이 있는 음식점이다. 2층 홀은 손님이 100여명이 들어가고도 남는다. 우리들만의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셋째, 메뉴가건강에 좋다는 웰빙 오리 훈제다. 삼겹살에 고기 구워서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남성 위주의 메뉴가 아니다. 맥주도 있고 사이다도 있다. 여성을 배려한 메뉴다.오리 고기 후에는 들깨 수제비가 나온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장의 리더십과 총무의 지극정성 열성이 아닌가 싶다. 오늘 이 모임에 오기까지 문자를 4~5 차례 받았다. 오늘만도 두 번 받았다.늦게 참석한 전임 회장이 깜짝 놀란다. 그 전에는 20명 정도 모였다고 실토한다. 사실 전임 회장 때 필자는 연락을 받지 못하였다. 당연히 참석할 수 없었다. 오늘 경인교대 동문회 수원지회 모임, 교대 7회 대선배부터 46회인 올해 발령받은 신규까지 모였으니 대단한 모임이다. 그러니까 20대부터 60대까지 모인 것이다.모여서 동문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교육 노하우를 주고 받는다. 지역색을 강조하기보다는 교육을 잘 해 보자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필자는 오늘 참석한 분들께 선물을 드리려고 교육칼럼집 두 종류를 가지고 왔다. 2집 '교육사랑은 변치 않는다'와 3집 '새내기 교장이 악당이라고?'를 저자 사인하여 드렸다. 어느 모임이건 참석자들에게 실이익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동문 모임이라도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는다. 모임 회장인 효정초 안호준 교장은 "오늘 모임에서는 교장, 교감을 구분하지 말고 모두 하나가 된 동문이라는 마음으로 즐겨 달라"고 말했다. 모임은 모임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 입도 즐겁고 대화도 즐거워야 한다. 동기들과 선후배들의 만남이 부담이 없어야 한다. 선배들은 후배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모임으로 이어진다. 건강하고 건전한 모임은 생명력이 길다.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게 생명이다. 그래서 목숨을 잃는 죽음은 누구에게나 모질고 슬픈 일이다. 세계적인 석학 서남표 총장이 취임하며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기술대학으로 성장하고자 했던 카이스트가 요즘 학생과 교수의 죽음 때문에 전면 휴강하고 교수와 학생이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명의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론이 들끓자 총장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낯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학생들은 전과목 영어강의 폐지·절대평가로 평가전환·차등수업료 수준조절 등을 건의하고, 학교 측에서도 차등수업료제 폐지 등 개선책을 강구 중이었는데 이번에는 교수가 숨진 채 발견되어 카이스트가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최고의 지성인을 자부하는 사람들이 오죽하면 죽음을 택했을까? 당자자의 입장에서는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잇따른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사태를 시시콜콜 따져가며 왈가왈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능력을 따지기보다 카이스트 입학에 목을 매는 현실이 레벨격차를 키웠을 것이다. 일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우는 상대평가가 젊은이의 꿈을 빼앗았을 것이다. 영재소리 들으며 칭찬만 받다가 어느 날 평범한 사람이 되어있는 자신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어쩌면 대학을 서열화하고 일류대학 입학생 수로 학교를 평가하는 어른들의 욕심이 능력과 소질을 무시한 채 학교를 선택하도록 만든 게 문제였을 것이다. 개혁이 곧 발전이라며 무작정 밀어붙인다. 준비가 부족한 개혁은 여러 사람에게 상처만 남긴 채 개악으로 끝나기 십상이다. 이번 사태의 직접 당사자인 카이스트 학생들이 성적경쟁의 압박과 주변 사람들의 기대 때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적절한 자극과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고, 국비로 운영되는 카이스트의 학생들은 남달라야 한다는 것을 누가 부인하겠는가. 하지만 받아들일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지는 무한경쟁은 득보다 실이 많다. 자극을 받아들이고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여유와 마음가짐을 키워주는 게 먼저여야 한다. 왜 카이스트 학생들만 그렇겠는가? 일반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 사회에서 바라는 게 무엇인지 살펴보면 바른 품성과 인성교육은 뒷전인 채 공부가 최고이고, 공부만 해야 하는 환경을 만들라고 요구한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요구하는 사회현상 때문에 TV에서도 사실적이고 긴장감이 감도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인기다. 평가의 장단점은 동전의 양면을 닮아 해결책을 내놓거나 모두가 만족하기 어렵다. 최선을 다하고 축제같이 즐기며 평가받으면 좋으련만 개인이나 집단의 평가를 중요시하는 경쟁사회에서는 요원한 얘기다. 그렇더라도 살아남기 위한 평가는 바람직하지 않다. 누구나 수긍하고 감정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평가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마침 국어교과가 이 세상에 100명의 사람들이 산다면 그중에서 몇 번째로 행복한 사람인지와 본인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써보게 하며 아이들에게 ‘어떤 사람이 행복한가?’를 가르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예상보다 높았다. 사랑하는 가족이 옆에 있어 행복하고, 행복은 돈의 많고 적음이나 성적순이 아니라고 답했다. 5학년 아이들이 행복의 조건을 정확히 알고 있어 다행이었다. 다만 몇 명의 아이들이 밝힌 대로 실컷 놀고 싶지만 부모의 뜻에 따라 학원 다니기에 바쁜 현실이 씁쓸했다. 카이스트 사태가 평가 만능주의에 빠진 우리 교육계를 한 번 더 뒤돌아보게 하는 때라 아이들의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이 기회에 각종 평가를 앞세워 학생, 교사, 학교를 무한경쟁으로 내몰면 그 피해가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카이스트 사태가 평가 만능주의에 빠진 우리 교육계를 한 번 더 뒤돌아보게 하는 때라 아이들의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이 기회에 각종 평가를 앞세워 학생, 교사, 학교를 무한경쟁으로 내몰면 그 피해가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3월 개학해서 초등학교 1학년 처음 아이들을 만나면 한 동안 간단한 대화조차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아이들을 상대로 정규 수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한계를 느꼈다. 아이들이 집중한 상태에서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도 어렵고 앉아 있는 경우에도 학습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태반인데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 성남시 검단초(교장 백승룡) 이혜진 선생님의 ‘놀이를 통해 만나는 재미난 세상을 맛보게’하는 특별한 교육방법 성공사례를 소개하니 1학년을 담당하는 분들은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문제가 되는 1학년은 기초학습능력과 기초학습태도가 전혀 형성되어 있지 않고, 어휘력은 유아수준이며, 신체발달이 느려 손가락조차 자신이 원하는 대로 펴거나 접지 못할 만큼 생각과 몸이 따로 노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에게 주어진 교과서는 충분한 교재연구와 자료준비 없이 완벽한 목표에 도달하기가 힘들고,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내용도 많다. 그리고 아이들이 배워나가는 속도에 비해 교과서의 수준은 너무 빨리 진행된다. 제 학년에 맞는 학력을 성취하지 못할 경우, 이후 학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니 이를 아예 무시하고 아이들의 수준에만 맞춰서 수업을 진행할 수도 없다는 것이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처음에는 부족한 기초학력을 집중지도 해 보았으나 어떤 아이들은 오히려 흥미를 잃고 1대 1로 기초학습 지도를 받는 것 자체에 대한 마음의 부담스러움이 느껴졌다. 수업이나 그 외 활동에서 아이들의 대화와 생활을 관찰하던 중 우리 반 아이들은 인지적, 신체적, 정의적 영역 전체에 걸친 다양한 경험과 자극이 부족하여 학습의 흥미와 발달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좀더 흥미있고 활발한 학급생활이 되고, 학습능력도 이와 함께 발달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저런 고민과 탐색 끝에찾은 해결책은 바로 ‘놀이’였다. 학교에서 교과 공부를 배우기 이전의 단계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세상을 배웠을까? 생각해보니 그 대답은 바로 놀이였다. 더구나 유치원까지도 아이들은 놀이의 방식으로 배워왔다. 따라서 1학년 아이들은 놀이가 아직 많이 필요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나이에 맞는 놀이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이루어졌어야 할 놀이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누락되거나 충분하게 제공되지 못하면서 아이들을 만족시키거나 자극시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발달을 더디게 만들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욕구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지도 못했다. 그리고 그것이 만족되었다 하더라도 아직 초등 저학년에서는 고학년처럼 책상에 앉아 읽고 쓰는 식의 수업 자세는 맞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시 말해 공부가 생활 속에서 좀 더 자연스럽고 즐겁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1, 2학년에서는 아이들의 발달을 고려한 교과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등의 통합교과가 편성되어 있고, 활동위주의 수업형태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여 본인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3가지 재미있는 활동을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시도해 보았다. 첫째, 학습의 재미를 위해서는 감성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공부하기로 하고 손놀이, 동요부르기, 율동하기, 그림그리기, 만들기, 악기연주를 했다. 둘째, 몸의 재미를 위해서는 신체놀이를 통해서 몸을 성장시켜 보기로 하고 전통놀이, 음식만들기, 블록놀이, 공놀이, 풍선놀이, 볼링치기를 했다. 셋재, 생각의 재미를 위해서 도구 놀이를 통해 생각을 키워 보기로 하고 퍼즐, 할리갈리, 텀블링몽키, 우봉고, 젠가, 종이모형, 윷놀이, 종이비행기 놀이를 했다. 위와 같이 세 가지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서 첫째, 호기심, 자신감 등의 정서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 놀이 속에서 갈등, 불안, 긴장들을 정화하고 보상받는 경험을 함으로써 과잉행동이나 불안, 짜증, 무기력과 같은 행동들이 많이 줄었다. -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는 방법들을 조금씩 익히고 상대의 표현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 수업시간에도 스스럼없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할 수 있는 아이들이 늘었다. 둘째, 인지능력, 사고력, 판단력, 추리력, 통찰력, 기억력, 집중력 등의 지적능력이 향상 되었다. 학습속도가 빨라지고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기억력을 향상 시킬 수 있었다. 셋째, 사회적 기술, 협동, 규칙 준수하기, 평등, 이타심, 개방성, 자발성, 친화력, 자기 통제력 등의 사회성이 발달되었다. -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보다 규칙을 지키며 자신의 주장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됨을 발견했다. - 놀이를 하는 중간에 새로운 게임이나 방법을 스스로 제안하기도 하고 상대가 제안한 놀이방법을 수용할 줄도 알았다. - 무조건 이기는 것이 즐거워서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하는 과정이 즐겁다는 것을 알고 즐기는 태도를 발견할 수 있었다. - 상대의 의사를 무조건 따라가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기도 하며 타협을 할 줄도 아는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넷째, 근력, 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협응력, 균형감 등의 신체·운동기능이 향상 되엇다. - 손 근육이 발달하면서 연필을 잡는 자세도 좋아지고 글씨도 많이 좋아지며 크레파스, 가위질, 풀칠 등의 도구를 활용하는 능력이 능숙해졌다. - 손 놀이, 손가락셈, 율동을 할 때 손과 손가락을 다양한 형태로 움직이며 리듬이나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다섯재, 놀이를 통해 정서발달, 지적발달, 사회성발달, 신체․운동발달이 이루어지면서 학력이 향상 되었다. - 발표에 두려움이 적어지고 발표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변했다. - 그리기나 만들기 활동에서 도구를 다루는 솜씨가 능숙해지면서 다양한 표현이 혼자서도 가능해지는 아이들이 많았다. - 노래나 리듬에 맞는 율동을 스스로 창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고, 이를 신체로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해지며 움직임도 유연해 짐을 발견 할 수 있었다. - 책을 읽는 데 집중하는 시간이 길이지고 태도도 많이 좋아지며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어휘력이 향상되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설명을 할 때도 경험한 상황과 연결지어 생각해 보는 능력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깨끗하고 소중히 다루도록 하는 생활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책을 물려받으면 어릴 때부터 절약정신도 배우고 물려 준 상대에 대한 고마움도 느끼게 되어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 즉, 학생들에게 절약 정신 함양 및 녹색 성장을 위한 환경교육의 실천 내용을 학교 밖에서 찾아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학생 교육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이 학생들의 의식을 전환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현재 2011학년 초등학교 주요 교과서는 붙임 딱지 및 스티커를 활용하여 학습하는 부분이 많고 직접 학습장을 대신하여 공책처럼 활용하도록 되어 교과서 제작 방침이 바뀌지 않는 한 교과서 물려 쓰기 운동은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기 쉬운 운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행 교과서를 바꾸지 않아도 교과부의 교과서 물려 쓰기 정책을 도입하거나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될 때와 시기를 같이하여 교과서 제작 방침이 수정된다면 교과서에 직접 기록하거나 붙임 딱지 및 스티커 사용이 자제되어 교과서 물려 쓰기 운동이 제대로 실천될 것이라고 본다. 현재까지 전국의 모든 시·도교육청에서는 학생 및 학부모의 교육서비스 만족을 위하여 매년 새 책을 학교운영비에서 지출하여 교과서를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의 초등학생 2010학년도 1학기 기준 22만7813명이 초등학교 교과서를 5권씩 구입한다고 할 때 1권당 700원으로 계산해 보면 7억9734만5500원이 필요하다. 전국의 초등학생 및 중·고등학생까지 포함한다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물론 모든 교과서를 재활용하기는 힘들지만 국가 정책으로 교과서 물려 쓰기 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국가 예산에 큰 보탬이 되고 절약한 예산으로 공교육 회복과 학교 시설 현대화에 집중 투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매 학기말이 되면 재활용을 하기 위해 교과서를 학급별로 분리수거할 수 있도록 모아 재활용 업체에 보내고 있다. 직접 학생들이 돈을 들여 사지 않은 까닭에 책을 깨끗하게 사용하지 않은 교과서도 있고 너무 깨끗하여 재활용을 해야 하는지 의문스러울 정도의 교과서가 있다. 식목일을 맞이하여 종이를 아끼고 재활용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폐휴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면 숲을 보존할 수 있어 환경을 살릴 수 있다고 훈화 교육을 지금까지 해 오고 있다. 이렇게 말로 계기교육을 하는 것도 좋지만 당장 교육 현장에서 실시할 수 있는 교과서 물려 쓰기 운동은 녹색 성장 뿐만 아니라 지구촌을 살리는 녹색혁명이라 생각한다. 교과서 물려 쓰기 운동은 각 학교마다 교과서 물려 쓰기 선별위원회를 설립하여 교과서를 물려 쓸 수 있도록 학교 내 계몽 운동을 벌이고 학기말에는 직접 물려 쓸 수 있는 교과서를 선별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면 교과서 구입에 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투발루’와 인도양의 ‘몰디브’는 국토가 바다에 잠겨 이민을 가거나 다른 나라의 도움으로 둑을 쌓고 있으며, 앞으로 해수면이 1m 더 상승할 경우에는 네덜란드 국토의 6%, 방글라데시 국토의 17.5%가 물 속에 잠길 것이다. 1988년 인도에서는 폭염이 발생해서 2300여명이 사망하였고, 2008년 미국에서는 태풍 '카트리나’로 1209명이 사망하였다. 또한 25년 전에 비해 남극지방의 폥귄 수가 약 33% 감소했으며, 북극에 살고 있는 곰들도 그 수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계속해서 생태계의 파괴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을 살펴보면 앞으로 더욱 더 많은 자연 재앙이 닥쳐올 수 있으며 생태계가 파괴되어 인류가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하기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정부도 녹색성장을 계획하여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역시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함께 줄이고 녹색 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녹색성장은 거창한 것이 아니고 우리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알류미늄 1캔을 재활용하면 60W 백열전구를 27시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절약되며 교과서 물려 쓰기로 22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이외에도 전원 플러그 뽑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 일회용품 사용 하지 않기 등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은 많다. 녹색성장은 기술보다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교과서 물려 쓰기는 국가 교육 정책으로 새롭게 조정되어 녹색혁명을 일으키는 큰 축이 될 수 있기에 새로운 국가 정책으로의 전환을 호소해 본다.
미래 학교교육은 교사 중심의 교수행위 보다는 학습자의 학습권을 존중하는 교육체제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이 교육의 중심에 서고 교사는 학습자의 실천적 지식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학습의 촉진자·안내자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학교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덕·체의 조화를 이루는 전인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문제 학생은 증가추세에 있으며, 저 연령화, 난폭화 되면서 이제는 사회의 골칫거리로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학생의 원인으로는 유아기에 부모의 과잉보호, 편애나 학대로 일관되는 부모-자녀 관계의 결함과 그로부터 오는 욕구불만, 부부 관계의 결함, 사회적으로 과도한 경쟁 분위기,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한다. 특히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단절되거나 부모의 애정이 결핍된 상황에서 성장한 학생은 심한 욕구 좌절을 겪는다. 욕구불만은 보통 분노나 공격성으로 표출되는데 분노와 공격성이 상상과 공상 속에서 발전해 현실과의 경계가 무너지면 끔찍한 범죄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렇듯 애정결손과 경박하고 편향된 경쟁의식을 부추기는 사회분위기는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되고 학대받는 아이들과 사제 간의 정이 사라진 메마른 교실을 양산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자율과 경쟁도 원래 설정한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징후가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사교육의 팽창, 교실과 교무실의 붕괴, 조기 유학, 교육이민, 학교폭력내지는 성폭력, 교육투자대비 효과, 대학교육의 질 저하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에 우리 교육자들은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의 실질적 교육활동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이며 자기주도적인 유능한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다 함께 다음과 같이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사람다운 품성을 지닌 인간을 기르기 위해 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시키고, 건전한 학생 생활문화를 조성하며, 독서 생활화 교육에 충실해야 한다. 또한 더불어 사는 생활의 실천 및 다양한 상담활동과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체험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육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체벌보다는 상찬으로 이끌어야 한다. 엄한 선생님한테는 아이들이 눈치를 보며 자라지만, 칭찬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밝고 명랑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씩씩하게 잘 자란다고 생각을 한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야만, 오늘의 내가 있도록 낳아 주고 길러주신 어버이와 교육하여 성장시켜 주신 스승께 감사할 줄 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칭찬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칭찬을 많이 받은 사람이 자존할 수 있다. 셋째, 생명 경외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즉, 우리의 생명이 소중함과 같이 모든 존재와 더불어 생명을 나누고, 향유하고, 지속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오직 인간만이 생명을 경외할 수 있는 지혜를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이 사회에 폭력문화가 득세한 것은 생명 경시 풍조 때문이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무감각해져만 가고 있다. 그러므로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생명 경외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우리의 자녀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경외 사상이다. 폭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생명을 사랑하는 힘이다. 교육공동체와 언론은 이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의 아침 풍경은 색다르다. 교정에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운동장을 비롯한 교내 구석구석에서 깨어진 유리병을 치우고 화단 등에 물을 주고 가꾸는 한 사람의 부지런함이 이른 아침부터 넘쳐난다. 그런가하면 재활용 수납 창고 앞에서는 아이들이 가져오는 폐지 한 장일 망정 정성과 웃음으로 맞이하는 그를 보게 된다. 바로 서림의 안전지킴이이며, 교정의 정원사이고 힘들고 어려운 일에 몸을 사리지 않는 살림꾼인 서림의 배천복 주무관이다. 그는 1954년 4월 충남태안에서 태어났다.1984년 태안군 소재 소원초에 방호원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했으니 그의 학교생활도 어언 강산이 3번이나 변할 정도의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 근무하는 학교도 28학급이나 되다보니 그의 손길이 필요한 일이 많다. 여기 저기서 그를 찾는 사람, 그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많이 생기게 된다. 교실 밖의 일 뿐이 아니라 교실 안에서도 그의 손길을 기다리는 일이 많다. 그는"행정실에 있는 칠판에 내가 해야 할 일을 적어 놓으세요"라고 말한다. 바쁜 사람인지라 그를 보기가 싶지 만은 않기에 나온 고육지책이다. 표시나지 않는 자리, 빛나지 않는 자리에서의 생활이었지만 그가 있어서 다른 이들이 표시가 나고 빛이 날 수 있었다. 새벽의 여명을 깨우면서 그의 하루는 시작된다. 그는 교정에서 어떤 교직원보다 이른 아침을 맞는다. 학교에 출근하면 어린 초등학생들이 안전한 하루의 학교 생활이 되도록 급수 시설 및 출입문의 안전 상태와 아이들의 주 활동 무대가 되는 운동장의 안전 상황을 확인한다. 그런 활동 후에도 잠시도 쉴 짬이 없이 화단 손질, 전지활동, 화단 및 화분에 물주기 등 바지런한 그의 손길은 계속되며 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들이 지지개를 켠다. 4월의 서림교정에는 꽃 잔디의 보란빛으로 넘쳐난다. 2008년 그간 서림초등학교에 부임하면서 학교는 조경의 틀이 변했다. 학교 주변 여건을 배려하고 교사가 들어선 위치 등을 고려하여 교정에 다섯 곳의 작은 정원을 만들어 학교 정원이 학생들의 자연학습장 및 인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데 기여하였다. 그는 꿈을 꾼다고 한다. 그가 요즈음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국화 모종이나 화단에 패츄니아를 심는 것이 아니다. 그는 요즈음 재활용품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다. 재활용품 수거를 통해 학생들에게 절약 정신이 체득되도록 하는 것이 첫째고 다음으로 이렇게 모아진 수거품들을 정리해서 장학금을 마련해서 소외계층학생을 돕고 싶단다. 그래서 학교 한켠에 사용되지 않고 있었던 사육장을 대대적으로 정리하여 재활용품 수거 창고를 만들었다. 이런 그의 진심을 아이들이 먼저 알게 되었다. 교실에서 나오는 폐지 한 장, 집에서 버리는 광고 전단지 한 장일망정 들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이렇게 오늘도 교정의 한 켠에는 폐지가 쌓이고 있다. “배천복 주사님이 있어 언제나 든든합니다. 어렵고 힘든 일, 직원의 친목 활동 등을 위해서도 언제나 솔선수범해주십니다. 그런 주사님이 있기에 교사들이 좀 더 편하게 아이들을 위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됩니다."
올해부터 수학여행을 학급단위로 실시하라는 서울시교육청의 지침 때문에 학교 현장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상지 선정부터 여행 후 회계처리까지 교사가 해야 되는데다,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어 수학여행을 가을로 연기하거나 수련회로 대체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 관련 지침에 따르면 각 학급마다 학생들이 자치활동을 통해 담임교사와 협의해 수학여행 장소와 기간, 프로그램을 정하고 학습자중심으로 여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제동행 수학여행이 될 수 있도록 여행인원을 100명 이내로 하도록 했다. 교육청은 지침에서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을 통해 교육수요자가 신뢰하고 만족하는 맑은 교육적 수행여행으로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혀 사실상 비리근절 차원의 제도변경의 의미도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교육청의 발상이 현장을 모르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과중한 행정업무가 더 늘어나 본연의 교육이 소홀해 질 수 있다는 것. 강남의 한 초등 교감은 “수학여행을 단체로 갈 때는 담당 교사 1~2명을 주무로 해서 협력하는 시스템이었다면 현재는 각자 알아서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크다”며 “선생님들이 여행사와 전화해 경비를 알아보고, 교통편을 찾는 것을 보면 수업준비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등 교사는 “오전에 여행사 알아보고 오전 수업하고, 점심 때 급식지도하고, 수업하고 또 여행상품 알아보다보면 가르치는 일보다 행정업무를 더 많이 할 때가 있다”며 “학교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여행지가 다르다보니 다른 학급과 비교하게 되면서 양극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구로구의 한 중등 교사는 “10년 전 쯤 테마소풍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인근 공원에 다녀온 학생과 열차를 타고 여행을 다녀온 학급 학생 간의 상대적 만족도 차이 때문에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며 “이러다가 어느 한 곳이 해외라도 다녀오면 경쟁적으로 해외로 달려 나가지 않을까 우려 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학여행을 가을로 연기하거나 아예 다른 활동으로 대체하는 학교들도 생겨나고 있다. 강남의 한 고교 교장은 “기존에는 5월에 수학여행을 갔었는데 지침대로 맞추다보니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아 10월로 연기했다”며 그동안 제도가 변할 수 도 있다는 기대를 놓지 않았다. 현장 교원들은 기존대로 단체 수학여행을 환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단체로 수학여행 가는 것도 공동체 의식을 함양한다는 측면에서 교육적 효과가 있는데다, 학급별로 가는 것이 취지와 달리 부작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노원구 한 고교 교장은 “선생님들이 아무리 잡무가 늘어난다 해도 교육적으로 효과 있다면 마다할리 없을 것이지만 힘은 힘대로 들고 교육적 효과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즐겁해 일하기 어렵다”며 “소그룹, 테마별 활동이 중요하면 단체로 수학여행을 간 뒤 학급별 활동을 강화해 보완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동욱 대구교대 교수는 최근 일본 히로시마대에서 논문 ‘한국의 초등학교 교사의 과학 학습지도에 관한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교수는 논문을 통해 한·일 초등 교사의 과학 학습지도의 특성을 비교·분석했다. 김 교수는 93년 부산대 이학박사, 97년 일본 큐슈대 공학박사에 이어 3번째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수석교사제 법제화 촉구 ○…광주교총(회장 송길화)은 6일 국회 교과위 소속 김영진 의원을 방문해 수석교사제 법제화를 촉구했다.(사진) 송 회장은 “수석교사제가 교원 승진구조 문제점 해소 및 공교육 살리기의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관련 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방문에는 안병철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장이 배석했다. 중등교사 산행대회 참가자 모집 ○…서울교총(회장 임점택)은 회원 고충해결을 위한 고충처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사·노무, 법률, 의료, 회계·재무, 교직 등 사안별 고충처리 전문위원이 상담을 해준다. 희망 회원은 서울교총 홈페이지(www.seouledu.or.kr)나 교권상담실(02-783-9349)로 문의하면 된다. 또 서울교총 중등교사회(회장 고경만)는 16일 관악산에서 열리는 산행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중등 교사는 서울교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간식 및 석식 포함 참가비 1만원. 모범학생 및 회원자녀 표창 추천 ○…부산교총(회장 김진성)은 각 분회 재학생 중 모범 학생 및 회원 자녀를 추천을 받는다. 회원 자녀는 추천 기준 및 인원의 제한이 없으며, 일반 학생은 초 5·6학년생 혹은 중등 2·3학년생을 대상으로 각 분회별 2~3명을 추천할 수 있다. 추천 양식을 작성해 이메일(bsta001@hanmail.net) 혹은 팩스(051-469-2869, 2118)로 송부하면 된다. 초등은 16일 17시까지, 중등은 22일 17시까지 추천을 받는다. 교발련 정기총회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의 젊은 교사 조직인 교원단체발전연구회(회장 문병수, 이하 ‘교발련’)는 14일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정기총회 및 정책설명회를 개최한다. 참석 대상은 교발련 전회원이며 정책 현안 설명과 임원 선출이 이뤄진다. 또 대구교총은 6일 대구교육정보원 시청각실에서 제42회 임시대의원회를 개최했다. 2010년도 세입․세출 결산(안) 승인, 결원 대의원 및 감사 선출, 2010년도 우수분회 7곳 시상으로 진행됐다. 시·군 담당제 실시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관내 20개 시·군교총에 대해 직원 담당제를 실시한다. 직원들은 담당 시·군교총에 참석해 교총 활동을 전달하고, 회세 확장을 위한 안내를 담당하게 된다. 또 경남교총은 4일 2011년도 교직원명부를 발간해 시·군교총에 전달했다. 각 분회는 해당 시·군교총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하나은행 업무협약 체결 ○…제주교총(회장 이창준)은 지난달 31일 하나은행 제주지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 이번 협약으로 제주교총 회원은 무보증 최저 신용대출, 환전 우대, 정기예금 금리 우대를 제공받는다. 제주교총 홈페이지(www.jjfta.or.kr) 하나은행 배너를 통해 이용가능하다. 2011년도 시·군교총 사무국장 회의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은 지난달 31일 대회의실에서 회장, 사무총장, 15개 시·군교총 사무국장 등이 모인 가운데 2011년도 시·군교총 사무국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교총 현황 및 시·군교총의 역할, 2011년도 주요사업 진행계획 및 업무현황 협조사항 등이 논의됐다.
미국 공교육이 위태롭다. 미 전역의 거의 모든 학군이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적자재정으로 예산 삭감을 위해 교사와 행정직원, 그리고 안전요원들을 해고하고 있어 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학교에 지원하던 교육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학교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선생님들과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교육 예산 삭감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당장 교육예산 삭감으로 미 전역에 ‘콩나물 교실’이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와 조지아주, 네바다주, 오하이오주, 유타주, 텍사스주, 그리고 위스콘신주 등 미 전역에 있는 공립학교들이 교육예산 삭감으로 선생님들을 해고하면서 학급당 학생 수가 증가해 수업 과밀현상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는 9학년(고1) 영어수업의 경우 2008~2009학년도까지는 학급당 학생수가 20명 남짓이었지만 올해는 34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11학년(고2)과 12학년(고3) 영어수업의 경우도 올해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4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수업당 학생 수 증가로 인한 수업과밀 현상으로 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발표한 교육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지역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최소 2~3명에서 많게는 10명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와 함께 뉴욕의 경우도 2008년 기준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21.8명에서 23.7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는 학급당 학생 수가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학급당 학생 수가 계속 증가하자, 플로리다, 디트로이트, 텍사스 등에서도 아예 법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공립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증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던 미국의 공교육 시스템과 교육환경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공교육의 질적 저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게 교육 당국의 고민이다. 더 나아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는커녕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있는 피컨 스프링스(Pecan Springs) 초등학교는 최근 재정 적자로 인해 학교 선생님들을 포함해 전체 교직원의 3분의 1을 해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선생님 부족현상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증가해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교직원 해고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몇몇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다른 학군에 있는 학교로 전학시키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주정부는 올해 안에 총 1153명의 교직원들을 해고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텍사스주 정부가 학부모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직원들을 해고하는 방안을 선택한 이유는 경제침체로 인해 주정부 예산이 9400만달러 이상 줄어들면서 긴축재정을 편성할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긴축재정의 여파로 교육예산이 삭감됐기 때문이다. 교육예산 삭감으로 인한 교직원 해고는 콩나물 교실을 양산할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에게는 과중한 업무를 요구하게 되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를 안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가 증가하고 선생님들의 숫자는 줄어들면서 남아있는 선생님들이 담당해야할 수업과목과 학교업무도 늘어나 과중한 업무로 시달리는 선생님들이 증가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나아가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에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지혜를 짜내야 할 시점이다. 당장의 경제적 손실 때문에 교육을 포기하면 미래에는 더 큰 손해를 입게 된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와 교육당국은 명심해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이러한 미국 공교육의 문제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교육예산 편성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진달래 산으로 빙 둘러 싸여 있는 전남 보성군 율어면 이동리와 유신리, 장동리, 칠음리를 품은 상도들은 유난히 날씨가 추운 듯 이웃면에 비하여 벌써 1주일은 늦게야 진달래가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4학년 나미는 이제 며칠이 지나면 이곳에서 천리 길도 더 되는 멀리 경기도로 이사를 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웃에 사는 정다운 친구들과 어울려서 봄동산으로 봄나들이를 가기로 한 것입니다. 이 고장은 들판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시내가 흐르고 빙 둘러 친 산에서 내리 뻗은 산줄기들이 들판을 향하여 마주 내려오다가 시내에 이르러 얼굴 맞이를 하듯 멈추곤 하여서 마치 야구 선수 중에 포수가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쓰는 얼굴가리개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만 같습니다. 이런 들판의 동편 기슭에 자리 잡은 율어동초등학교는 12학급짜리 아담한 시골 학교이지만 학교 안에 이런 저런 시설들이 어찌나 아담하게 잘 꾸며져 있는지 이 고장에 오는 사람들은 공원 삼아 학교에 들어와서 기념사진들을 찍곤 하는 곳입니다. 나미가 1학년 입학을 하여서 다니던 읍내 학교는 군내에서 가장 잘 꾸며진 학교로 소문이 난 곳이었습니다. 이 학교에서 나미 아버지는 가장 앞장을 서서 학교 공원화 사업이라는 것을 하는 선생님으로 학교 안에서는 물론 군내에서도 손꼽히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학년이 되어서 며칠도 안 되어서 이 학교로 전학을 온 것입니다. 이 학교는 교통이 불편하여서 벽지 학교로 부가 점수가 있는 곳이라서 아버지가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한 번은 근무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다가, 아버지께서 태어나신 곳이었기 때문에 이왕이면 이곳을 골라 아이들이 어려서 일찍 근무하기로 마음먹은 것입니다. 아버지는 자신이 태어난 고장이고 또 이곳에 다른 학교보다 뒤진 곳이라는 생각에 학교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데 앞장을 섰습니다. 3년 동안이 학교 교문 앞에 아름다운 동산을 만들어서 교훈을 새겨 넣기도 하고, 화단에는 충무공상, 세종대왕상, 신사임당상과 반공소년, 효자소년상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동물상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화단에는 갖가지 화초와 꽃나무들을 심어서 화려한 꽃 잔치를 벌이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이 학교는 이 고장 사람들의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이 학교로 전학을 올 때에도 나미는 읍내 학교를 떠나기가 싫어서 며칠 동안이나 친구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아쉬움을 나누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3년 동안이나 이곳에서 함께 공부를 하여서 4학년이 되었기 때문에 이곳 아이들과 정도 들었지만 남달리 친구들이 따르는 편이어서 학급에서 가장 앞장선 아이들끼리 뭉쳐서 놀기도 하고 서로 어울려 돌아다니던 정다운 친구들을 떠나게 된다는 것이 무척이나 싫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오늘 진달래가 곱게 핀 산으로 꽃놀이를 하러 나선 것입니다.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에 사는 애경이, 아버지가 태어나신 마을에 사는 1, 2등을 다투는 친구 영란이, 그리고 이웃 마을의 다정한 친구 삼순이까지 네 명의 아이들은 학교에 모여서 그동안 정들었던 교정을 다시 한 번 돌아보라는 듯 차근차근 돌아가면서 그동안 이 학교의 여러 가지 시설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뒷산 쪽으로 향해 갑니다.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서 불과 50m도 못 가서 벌써 산이 시작됐습니다.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열 그루 남짓한 소나무는 이 마을을 지키는 장승처럼 마을 입구를 지키고 서 있습니다. 이 나무들 사이로 산을 향해 올라가는 오솔길이 있어서 좀 가파르긴 하지만 아이들은 이 오솔길을 따라 산길을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영란아, 이 소나무는 얼마나 오래된 것일까? 아마도 이 마을이 생기기 전부터 있었는지도 몰라. 그러지 않니?” “글세? 나도 모르지. 참 애경이 너희 할아버지는 알고 계실는지 모르지? 여기서 나고 자라셨으니 직접 보지는 못했어도 들으신 것이라도 있을 거야.” 영란이가 자기보다는 이 소나무와 가까이 사는 애경이의 할아버지를 생각한 것은 아마도 옳은 일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이런 말을 하는 사이에 벌써 산허리에 올라선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내려다보이는 아담한 학교와 산골짜기마다 한 곳씩 자리 잡고 있는 마을들을 바라보면서 널려 있는 진달래를 따서 입에 넣기도 하고 한 아름 꺾어 들기 위해 부지런히 진달래를 꺾어대었습니다. “나미야, 언제 이사를 하게 된다고 그랬지?” “글쎄, 아마도 4월이 되기 전에 이사를 가야 할 거야. 아버지가 혼자 가셔서 계시지 않아. 아무도 아는 사람도 없는 먼 곳에서 혼자 얼마나 쓸쓸하시겠어. 어서 우리가 따라 가야지 뭐”하면서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말씨가 달라지는 나미의 말을 들은 아이들은 그만 울적한 마음이 되어서 서로 말을 하지 못합니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나미가 먼저 입을 엽니다. “사실 나는 전학을 가지 말았으면 싶어. 여기서 떠나고 싶지 않아. 2학년 때 여기 전학을 와서 이제 여기 너희들과 정들고 사귈만 하니까 또 떠나야 한다니 너무 억울해. 나는 아버지가 교사이시기 때문에 전학을 다녀야 하는 것이 아주 싫어. 그냥 나만 여기 남아서 공부하면 안 될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 그렇지만 아마도 나는 아버지, 어머니를 떨어져서 견디지는 못할 거야. 그러니까 아무리 내가 가고 싶지 않아도 할 수 없지 뭐. 따라 갈 수밖에 없지 않니?” 울먹일 듯한 소리로 말을 하자 아이들은 모두 울상이 되어서 진달래를 안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누가 먼저인지 모르게 아이들은 훌쩍이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어느새 아이들은 한 덩어리가 되어서 한데 엉켜 울음바다를 만들었습니다. “나미야, 정말 안가면 안돼?” 영란이가 아쉬움에 목이 메어서 말을 하자 “그래, 네가 전학을 안 갔으면 좋겠다.” 삼순이가 덧붙였고 애경이도 “너 우리 집에서 나랑 같이 살기로 하고 전학 안 간다고 하면 안 될까?” 하고 진짜로 보내지 않을 방법까지 내세우며 말리고 나섰습니다. “나도 가고 싶지 않아. 그렇지만 이웃면도, 군도 아니고 멀리 경기도야. 여기서 적어도 천리 길이래. 차를 타도 하루 종일 걸리는 곳이라는데 나 혼자 어떻게 남아 있을 수 있겠니? 남아 있으라고 해도 내가 아직 어려서 견딜 수가 없을 거야.” 나미의 말에 아이들은 모두 그럴 거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한바탕 울음을 울고 나서야 아이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 바르게 생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 왔을 때는 이미 저녁햇살이 설풋이 감돌기 시작한 시간이었습니다. 나미 어머니는 아이들이 꺾어온 진달래를 보더니 이 아이들이 헤어지기 섭섭하여 이렇게 한데 모여서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얘들아, 이렇게 진달래를 많이 꺾어 왔으니, 우리 진달래 꽃전을 만들어 먹자. 자 방으로 들어 가거라 내가 금세 맛있게 만들어 줄게”하시면서 아이들을 방으로 들여보내고서 진달래 꽃송이를 한웅큼 따서 깨끗이 물에 씻어 건져 놓고서 밀가루 반죽을 합니다. 걸쭉한 반죽이 거의 다 되자 석유곤로에 불을 붙여서 푸라이펜을 얹고서 달구면서 기름을 두르고 밀가루 전을 붙여서 뒤집기 전에 꽃잎을 하나씩 놓아서 예쁜 꽃전(화전)을 만들어 갑니다. 아이들은 방안에서 그 동안 나미의 사진첩을 보면서 나미가 자라온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미나 하고 왁자지껄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이에 질세라 말썽꾸러기 막내가 들어와서 누나 친구들이 보는 사진첩을 빼앗으며 방해를 합니다. “왜 내 사진을 봐. 이것은 내 꺼여. 이리 내.” 어머니가 부엌에서 불러내어서 꽃전을 하나 주어 내 보내도록까지 자꾸만 방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미 학교 안에서 늘 보아 왔고 이제 곧 헤어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그런 동생의 방해를 싫은 기색도 없이 잘도 받아 주었습니다. 막내가 부엌으로 나가고 얼마지 않아서 어머니는 예쁜 꽃무늬가 든 꽃전을 한 쟁반 들여 주면서 말씀 하셨습니다. “너희들이 우리 나미가 전학을 가게 되어 섭섭해서 이렇게 모였구나. 그러니?” “예, 우리는 나미가 전학을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비새끼들이 먹이를 달라고 조를 때 모두들 입을 모아서 쫙 벌리며 대들 듯 그렇게 한꺼번에 합창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글쎄. 나도 천리 타향에 가서 어떻게 살지 그게 걱정이란다. 정든 곳을 떠나기도 싫고”하시면서 눈물이 고이시는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는 재빨리 부엌문을 닫고 꽃전을 지지면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합니다. 아이들이 돌아가고 나서 어머니는 나미와 동생들을 데리고 앉아서 가만히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까지 멀리 낯선고장이라고는 가보지도 않았던 사람이 저 낯선 곳에 가서 어찌 살 것인가 생각을 하면 걱정이 앞섭니다. 이튿날은 아이들이 학교가 끝나고 돌아올 시간이 되었는데 나미가 집엘 오지 않습니다. 학교 뒤편의 사택에서 살기 때문에 교실에서 공부가 끝나면 집에까지 불과 1, 2분이면 올 수 있는데 웬일인가 싶어서 교실 가까이 가보아도 아이들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복도 쪽에서 가만히 교실을 들여다보아도 교실에 남아있는 아이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걱정이 되어서 안정부절 못하면서 학교 운동장으로 이웃의 가게로 다녀 보았지만 아이들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한 시간도 더 찾아다니다가 집에 돌아오니 동생들만 방안에서 딱지놀이에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걱정이 되어도 전화도 없는 이 고장에서 얼른 찾아보는 방법이 없습니다. 어디로 갔을까 걱정만 하고 있다가 해가 서산으로 기울은 다음에야 아이들이 몰려오는 것을 발견하고 “어디를 가면 간다고 말을 하고 가야지? 집이 바로 옆인데 말도 없이 어딜 가버리니까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아니?”하고 걱정을 하자 영란이가 “우리 아버지가 꼭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나미가 안 가려고 해서 우리가 억지로 끌고 가느라고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죄송해요”하고 인사를 하고서는 곧장 집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이튿날도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어머니는 걱정이 되어서 안달이었지만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아이들과 산에 올라갔어요. 아이들과 헤어지기가 싫어서 전학을 가고 싶지 않아요.” 나미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너 혼자 여기 남아서 살겠다는 말이냐? 아버지가 전근이 되셨으니 여기서 떠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그렇지 않아도 아버지는 내년에는 여기서 떠나시게 되어 있어. 그래서 차라리 올해 기회가 있을 때 서울 가까이 가서 너희들 학교 다니기 편하게 하려고 그러시는 거야. 여기서는 서울에 대학교를 다니라고 해도 어려워. 너무 멀고 돈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만 거기로 가면 우리 집에서 다니는 학교라면 하숙비만 가지고도 대학을 다닐 수 있는 것이란다. 그러니 아무리 친구들과 헤어지기가 싫어도 할 수 없는 거야. 알겠지? 넌 거기 가서도 잘 할 수 있을 거야. 걱정하지 말아라”하고 타일렀지만 나미는 저녁에 이불 속에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본 어머니의 마음도 한없이 무겁기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다시 달래주기 위해 어머니는 나미를 꼬옥 끌어안고 볼을 비벼 줍니다. 엄마의 품속으로 파고드는 아이의 마음을 알 듯 하지만 어머니의 걱정도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두 사람은 말없이 눈물만 흘리면서 정든 고향을 두고 멀리 떠날 생각으로 가슴이 답답함을 달래 봅니다.
한국교총은 6일 2011년 지원 대상 교원동호회 및 학교분회소모임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교총은 교직전문성 고양과 성숙된 교직문화 정착을 위해 97년부터 교원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대상단체에 지원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학교 분회를 활성화하고 회원 간 결속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학교분회소모임 지원을 신설했다. 선정 대상은 교원동호회 65개, 학교분회소모임 85개 등 모두 150곳이다. 지원이 확정된 동호회는 행사 시 연 1회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회원 수, 교총회원 비율, 행사 규모, 행사 성격 등에 따라 교원동호회의 경우 최대 50만원, 학교분회소모임의 경우 최대 30만원까지 부여된다. 또 교총 후원명칭 사용, 교총회관 사용 우대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한편 교총은 회세 확장에 기여한 동호회 및 소모임이 차기년도에도 재지원할 경우 지원금을 우대하기로 했다. 선정된 교원동호회 및 학교분회소모임 회원들은 “교원들 간 업무외 활동이 교직 생활의 활력소가 될 뿐만 아니라 학생 지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원 동호회로 선정된 전남 초등교사 미술동호회 ‘예파’의 신민수 회장(목포 삼학초 교사)은 “동호회 활동도 일종의 자율연수인데, 자율연수에 대한 국가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교총의 지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회원들끼리 공개 미술 수업에도 참석하면서 수업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한해도 거르지 않고 33년 동안 연 1회 여는 전시회도 자기 계발과 학생 지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번에 신설된 학교분회소모임에 선정된 풍문여고 교사밴드부 ‘소통’은 8년전 이 학교 교사들로 구성돼 공연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온 동호회다. 회장을 맡고 있는 조용현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사밴드의 연주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성·감성교육, 더 나아가 진로교육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학교 축제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공연하면서 사제간 관계도 더 돈독해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이런 지원을 통해 동료 교사들과의 관계를 더욱 활성화하고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해 지원 대상 단체들은 지난달 7일부터 31일까지 신청을 받아 선정됐다. 교원동호회의 경우 회원 30명 이상, 교총 회원 60% 이상, 학교분회소모임은 회원수 10명 이상, 한 학교당 1개 소모임 등을 원칙으로 선정했다. 이서구 교총 조직국장은 “선생님들이 관심있는 동호회 및 소모임 활동을 통해 교사 상호 간의 정보 교류를 통한 전문성을 배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특히 회세 확장이 활발한 곳에는 더 많은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많은 교원들이 참여해 폭넓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각 동호회 및 소모임에서도 회원 가입에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1년 교총 지원 교원동호회 및 학교분회소모임의 선정 결과는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젊은 선생님을 좋아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 역시도 젊은 선생님을 선호한다. 새내기 선생님, 그 중에서도 남자 선생님의 인기는 초등생 학부모에게 최고다. 그런데 아이들과 학부모의 바람과는 달리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교사의 평균연령이 예전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 교사임용고사에 나이제한이 폐지되면서 신규발령자의 나이가 높아지기도 했고, 복직자가 많아 신규발령의 숫자가 줄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신학년도가 되면 아이들은 혹시라도 새로 만나는 선생님이 보송보송하고 앳된 선생님이기를 기도하며 가슴 설렌다니, 아뿔싸! 큰일이다. 그러면 이미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나같은 교사들은 어쩌란 말인가? 첫 만남에서부터 아이들에게 실망을 주는 비선호 교사가 되어야만 한다는 말인가?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면 다행스럽게도 나이에 관계없이 늘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선생님들이 학교마다 몇 분씩 있다. 그 중에는 중년 이상의 나이가 지긋한 분들도 적지 않으니 아이들이 젊은 교사를 좋아한다는 말은 꼭 맞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그렇다고 안심할 순 없다. 아이들은 실제로 젊은 선생님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단지 아이들은 나이가 아니라 행동과 사고가 젊은 교사를 사랑하는 것이다. 젊다는 것은 무엇인가? 얼굴이나 몸매가 날씬하고 예쁜 것인가? 우리가 보통 누군가가 나이보다 젊다고 느낄 때는 그 사람의 외모보다는 그에게서 발산되는 에너지, 즉 열정을 느끼거나, 새로운 상황과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부드럽게 적응하는 유연성을 발견했을 때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열정이 젊음의 척도가 되는가? 열정은 꿈을 유지하게 한다.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전하게 한다. 미흡한 대상을 뜨겁게 사랑하게도 만들어준다. 끊임없이 발전하고픈 원동력이 되고 아이들 속에 파묻혀 학교 중독자가 되게도 한다. 내가 알고 있는 한 교사는 쉰이 넘은 나이에도 스카우트 지도교사로서 아이들과의 활동 중에는 폭발적인 열정으로 동화된다. 그분을 볼때면 중년이라기보다 소년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사랑을, 학부모와 동료 교사에게는 존경을 받는 분이다. 유연성이란 자유로움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경직되거나 아집에 매이지 않고 상황의 변화에 적응함은 물론 상황을앞서 나가기도 한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나타내고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종종 창의적이다 못해 기발하기까지 하다. 자신의 실수조차 숨기려 하기보다는 담대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오히려 당당하다. 사고가 유연한 교사는 평범한 교사들과 달리 엉뚱하고 장난스러운 개구장이들을 좋아한다. 종종 개구장이들을 능가하는 엉뚱함으로 그들을 놀라게 한다. 개구장이들에게서 엑기스같은 기발함을 뽑아내 학습에 활용하기도하여 아이들은 나날이 총명해진다. 이러한 열정과 유연성은 바로 모든 아이들이 내면에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들이 그들을 빼어 닮은 선생님에게 친구같은 친밀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매우 영리하다. 손에 밀가루를 칠한다고 호랑이를 엄마로 속아주지 않는다. 단지 나이가 어리다고, 또는 얼굴과 몸매 관리만을 잘했다고 하여 절대 그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이 될수는 없다. 기특하게도 아이들은 겉보다 속이 젊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이다. 평생을 젊게 살다가 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러나 나이가 어린 사람도 모두 진정 젊은 사람은 아니듯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늙은 사람도 아니다. 열정과 유연성에 나이 먹은 교사만이 지닐 수 있는 지혜까지 겸비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참다운 젊음이 아니겠는가? 젊은이들이 쉽게 극복하지 못하는 무모함까지 피해갈 수 있으니 최고의 선생님이라 할 수 있겠다.
1992년 교총과 교과부가 첫 교섭을 시작한 이래 20년째를 맞이한 이번 교섭·협의 중 가장 중요한 사안은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다는 것. 교총은 지난 2000년 이래 총 7차례에 걸쳐 교과부와의 교섭을 통해 주5일제 수업 도입과 그에 따른 대책 및 수업일수 조정, 교육과정 개선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교과부는 ▲사교육비 증가 ▲자녀 돌봄 문제 ▲‘나홀로 학생’ 보호 ▲평일 학습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7월 주5일제 시행이 전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근로자 대다수가 주5일 근무를 하지만 유독 학교만 월 2회 주5일 수업으로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교총은 ▲학생들의 학습부담 경감 ▲교사의 과중한 수업부담 감소 ▲가정에서의 창의인성교육 확대 ▲여가활동 증가로 인한 문화 및 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 등의 이유를 들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방안 마련을 요구했으며, 올 초 주5일제 수업을 핵심과제로 삼아 20만 교원이 동참한 입법청원, 정치권에 대한 요구 등을 벌여왔다. 특히 안양옥 교총회장은 수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주5일 수업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난해 12월 교과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주5일 수업제 시행계획을 반드시 포함할 것을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 자유선진당과의 잇따른 정책협의회를 통해 협조를 구했다. 여기에 1월엔 1월에 박재완 고용부 장관이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만나 주5일 수업제 전면 확대를 요청했으며, 이주호 장관도 2월 기자 간담회를 통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교총은 “이번 교섭을 통해 교과부가 주5일 수업제 도입 의지를 밝힌 만큼 온종일 돌봄교실 확대, 수업시수 조정, 교육과정 개선, 나홀로 학생 대책 마련 등 선결과제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권침해 예방 위한 법제화 의지 이번 교섭·협의를 통해 교총이 지난 2009년도에 국회에 제출, 계류 중인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총은 그동안 교원 및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 등을 위해 학교출입절차 마련, 학교교육분쟁조정위 설치 의무화, 교원에 대한 민원·진정 처리 시 소명기회 제공 및 인사상 불이익 금지, 교육활동보호전담변호인단 설치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 마련을 주장해왔다.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는 교권침해를 줄일 수 있도록 교과부가 시도교육청에 사례를 제공하고, 시도교육청이 ‘교권침해 대응 및 예방메뉴얼’을 학교에 배포키로 합의함에 따라 교총의 요구에 대해 교과부가 동의, 법제화에 의지를 보였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교원 연가보상비 개선 방안 마련 교원 처우 개선 내용 중에서는 ‘교장·교감 연가보상비 지급’이 눈에 띤다. 그동안 학교 관리직의 경우 방학 중에도 학교관리, 학생생활지도, 지역사회 유대관계 형성 등으로 매일 출근했지만, 방학이 있다는 이유로 연가보상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학생인권조례 및 체벌 금지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한 합의도 이뤄졌다. 학생징계 및 교원의 학생지도 방안 마련을 위해 신체에 직접적인 고총을 가하지 않는 훈육·훈계가 가능토록 했다. 이는 최근 교과부가 마련한 안과 같은 것으로 학교별로 교육벌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생 지도의 구체적인 방법 및 범위는 학칙으로 정하게 된다. 교총은 그동안 교과부와의 교섭을 통해 교직수당의 연차적 인상, 학급담당수당 신설·인상, 보직교사수당 인상, 임용전 군경력 100% 교육경력 인정, 육아휴직기간 최초 1년 100% 교육경력 인정, 유아교육법 및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 제정, 학교안전사고예방및보상에관한법률 제정,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법 제정, 대학교원 연구보조비 인상, 초등교과전담교사 신설·확대 등을 실현한 바 있다.
“안녕!” “안녕!” 지호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지호의 아침 인사에 예진이도 반갑게 인사를 한다. 지호와 예진은 한 반이다. 가천초 2학년이다. 가천초 2학년은 한 학급이다. 지호의 친구는 예진이다. 예진이의 친구가 지호다. 더 많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호에게는 친구가 예진이 뿐이다. 2학년 전체 학생이 지호와 예진이 뿐이다. 친구는 단 둘 뿐이다. 그래서 언제나 다정한 친구이다. 둘뿐인 교실이지만 날이면 날마다 즐겁다.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다. 이혜원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신난다. 선생님이 얼마나 자상하게 가르쳐주시는지 모른다. 그래서 날이면 날마다 학교에 빨리 가고 싶다. 하나 뿐인 친구가 보고 싶어서 학교에 가고 싶다. 천사보다 더 아름다운 선생님을 보고 싶어서 학교에 간다. 학교생활이 즐겁다. 짝인 예진이와 함께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즐겁다. 지호의 학교생활은 바쁘다. 집에서 아침 7시 50분에 나선다.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스쿨버스가 온다. 노란 색깔의 학교버스에 올라타면 기사님을 비롯한 선배와 동생들이 기다리고 있다. 인사를 하면서 버스에 오르게 되면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버스가 신나게 달리다보면 금방 학교에 도착한다. 학교에 도착하면 교실로 달려간다. 잠시도 머뭇거릴 수가 없다. 단짝인 예진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 수업은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한다. 천사와 같은 이혜원 선생님의 웃음 속에서 이루어지는 공부는 즐겁다. 마주 보며 속삭이듯 하는 공부는 무엇이든지 쉽게 알 수가 있어서 좋다. 선생님의 설명도 재미있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곧바로 물어본다. 그렇게 물어보면 선생님이 자세하게 알려준다. 어찌나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는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오전 4교시가 꿈 같이 흘러가게 되면 점심시간이 된다. 급식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맛있는 급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식단표에 의해 매일 달라지는 식단이 지호의 입맛에 딱 맞는다. 먹고 싶은 대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뷔페식으로 이루어지는 급식은 날이면 날마다 맛있고 즐겁다. 단짝인 예진이와 함께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식사를 한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나면 오후 수업이 시작되고 그 뒤로는 방과후 시간이 계속 된다. 방과후 시간에는 정말 다양한 공부를 한다. 중국어도 배우고 바이올린도 배운다. 영어도 배우고 에니메이션도 배운다. 어디 그뿐인가? 연극도 배우고 기타도 배운다. 방과후 공부도 정규 공부 못지않게 즐겁다. 배우는 것마다 신기하고 즐겁다. 그러니 신바람을 내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지호는 오늘도 즐거운 공부를 하기 위하여 학교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