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전남도교육청은 17일 공모제인 여수교육장에 장재익 완도교육장을 임명하는 등 교육장과 주요 보직과장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담양교육장은 정기권 옥룡초 교장, 영광교육장은 김광호 순천교육장이 임명됐다. 공모 교육장은 지난해 9월 고흥교육장 등 4곳이 임명된 데 이어 7곳으로 늘었다. 교육장 공모제는 장만채 교육감의 인사관련 핵심 공약중 하나로 22개 시군 가운데 절반을 채우기로 했다. 또 광양교육장에 김선홍 교육진흥과 장학관이, 보성교육장은 명선옥 무안교육과장, 강진교육장은 김용식 완도교육과장, 화순교육장에 유남규 평생체육과장, 순천교육장에 박문재 학생문화회관장, 완도교육장 장진숙 옥과중 교장이 발령되는 등 6명이 신규 교육장으로 발령됐다. 명선옥, 장진숙 교육장은 각 초등과 중등 출신으로 여성 교육장이다. 보직 교체에 따라 전문직이 맡게 된 본청 정책기획담당관에 김승호 장학관이, 평생체육과장은 김관수 장학관이 각각 승진했다. 하지만 담양교육장 공모제 심사위원회에서 1순위로 결정된 양모(중등) 교육과장이 초등 배려차원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또 일부 교육장은 공모제를 통해 교육장을 3차례(5~6년)나 역임하게 되는 등 교육장 임기제(2년)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참신한 인물을 발탁하거나 선정하겠다는 공모제 취지와도 역행한데다 이른바 '교육장 돌려막기' 수단으로 악용될 여지도 높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직무수행능력, 근무경력, 청렴성 등을 반영해 임명했다"며 "초등과 중등간 배려, 여성교육장 발탁 등 균형과 조화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17일 공모제인 여수교육장에 장재익 완도교육장을 임명하는 등 교육장과 주요 보직과장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담양교육장은 정기권 옥룡초 교장, 영광교육장은 김광호 순천교육장이 임명됐다. 공모 교육장은 지난해 9월 고흥교육장 등 4곳이 임명된 데 이어 7곳으로 늘었다. 또 광양교육장에 김선홍 교육진흥과 장학관이, 보성교육장은 명선옥 무안교육과장, 강진교육장은 김용식 완도교육과장, 화순교육장에 유남규 평생체육과장 등 발령되는 등 6명이 신규 교육장으로 발령됐다. 보직 교체에 따라 전문직이 맡게 된 본청 정책기획담당관에 김승호 장학관이, 평생체육과장은 김관수 장학관이 각각 승진했다. 하지만 담양교육장 공모제 심사위원회에서 1순위로 결정된 양모(중등) 교육과장이 초등 배려차원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직무수행능력, 근무경력, 청렴성 등을 반영해 임명했다"며 "초등과 중등간 배려, 여성교육장 발탁 등 균형과 조화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김수철 사건에 이어 대낮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또다시 여아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운동장을 비롯해 일선학교 주요 시설의 범죄 안전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미랑 박사 등이 작년 5~6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소재 초중고 30개교를 현장조사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상 학교의 교내 시설물 안전도를 점검한 결과 28개교(93.3%)가 `미흡 또는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 시설별로 들여다보면 방과 후 작동되는 감지기와 경보기를 설치한 학교는 2곳에 불과했고 야간에 외부인 무단 침입을 막기 위해 담장에 CCTV를 설치한 학교도 11곳(36.6%)으로 절반에 못 미쳤다. 외부에 개방돼 범죄발생 빈도가 높은 운동장의 경우 7곳(23.3%)만 지역주민과 학생의 공간을 분리해 운영했고, 돌발 사고나 범죄에 대비한 비상통신시설을 갖춘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학교건물 뒤편 등 후미진 곳에 있는 학생 휴식공간에 CCTV를 설치한 학교는 4곳, 야간조명을 설치한 곳은 5개교에 그쳤다. 지상 주차장에는 19개교(63.3%)가 CCTV 등을 설치했지만 대부분 야간조명이 달려있지 않아 밤에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에도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투시형 구조의 출입문 또는 창문을 설치한 곳이 적어 학교폭력과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사항을 종합해 30개교의 안전도를 점수화한 결과 '우수'에 속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고 그나마 '보통'이 2개교였다. 학생과 교사들이 범죄의 두려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공간은 야간 조명이 없어 어두운 운동장이나 건물 뒤편, 주차장 등인 것으로 조사돼 이들 시설의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교내 총기난사 사건 등으로 학교 안전망에 대한 지적이 많은 미국에서 이번 조사에 참여한 로버트 슈나이더 플로리다대 교수는 "한국에서도 범죄예방을 위한 교내시설 안전도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미흡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학교마다 종합안전계획을 수립해 학교를 안전지대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지역 초등학교의 중간·기말고사가 올해부터 폐지되고 과목별로 한 단원을 마칠 때마다 시험을 보는 수시평가가 도입된다. 또 성적평가에 창의적 체험활동 실적이 처음으로 반영되며, 내달 실시되는 전국단위 초교 교과학습 진단평가에서는 시험과목이 5개에서 2개로 축소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의 성적평가를 단원별 수시평가로 대체할 것을 독려하는 공문을 최근 일선 초교에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각 과목별로 주요 단원을 끝마칠 때마다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등을 통해 영역별 도달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도달목표 달성에 실패한 학생에 대해서는 보충수업 실시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게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의 중간·기말고사제는 학생의 학습부담이 크고 사교육 개입 가능성이 높은 데다 학습결손 누적 등 문제가 있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경우 출제영역은 줄어도 시험 횟수 자체는 현재의 학기당 1∼2회에서 많게는 30회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초등 교과서는 4학년 기준으로 국어는 한 학기당 7∼8마당, 영어는 8단원, 수학은 8단원, 사회는 3단원, 과학은 4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른 교사의 업무부담 증대를 막기 위해 이르면 내달 중순께 관련 장학자료집을 내고 서울교육포털(SSEM)의 'e-평가문제은행'을 통해 평가문항을 보급하는 등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교 성적에 창의적 체험활동을 반영키로 했으며, 내달 실시되는 전국단위 초교 교과학습 진단평가에서는 4∼5학년의 경우 기존의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과목 중 국어, 수학만 의무적으로 치게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각종 시험으로 인한 초등생의 학습부담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이번 시험에서는 국어, 수학 등 2과목만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나머지 3과목의 시험 여부는 개별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본 초·중·고등학생은 자신의 성적이 전국 평균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가를 좀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대상 `201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기본계획을 17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그동안 이틀에 걸쳐 시행된 평가는 올해부터 단축돼 7월12일 하루에 실시된다. 평가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대상 평가과목은 기존의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5과목에서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으로 축소된다. 중학교 3학년은 기존대로 5과목 모두 본다. 특히 올해부터 학생에게 제공되는 성적 통지표에는 4단계 성취 수준뿐 아니라 전국 평균과 비교한 개별학생의 위치정보, 교과영역별 상세정보도 들어간다. 지금까지는 우수(80점 이상), 보통학력 이상(50~80점), 기초학력(20~50점), 기초학력 미달(20점 미만) 등 4단계로 구분된 평가결과만 제공해 학생과 학부모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교과부는 "학생 성적을 수치로 제공하지는 않지만, 개별학생 성적과 전국 평균 성적 등을 막대그래프 등으로 표시해 학생이 자신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별로 전반적인 학업성취도 수준이 전년도와 비교해 상승했는지도 학생과 학부모가 한눈에 확인해볼 수 있도록 관련 공시항목에는 전년대비 향상도가 추가된다. 교과부는 이밖에도 각급 학교와 교육청이 관련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통계정보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학력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님이 오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학력에 대한 이야기만 나누는 경우에는 댁의 자녀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바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게 됩니다. 사실 학교 교육이란 학력만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되지 않습니까? 사실 요즘 도시지역의 학교에서는 학교에서 교과서를 가르치지 않아도 모르고 지내는 아이가 별로 없을 만큼 사교육에 맡겨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담임이 "알고 있지?"하고 넘겨 버릴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학교에서는 학교 나름대로 정상적인 교육과정에 의해서 운영이 되고 학습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본학력을 갖추는 것은 게을리 하지 않고, 따르기만 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다 배울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을 데리고 공부, 공부한다면 그것도 문제일 것입니다. 초등학교는 사회생활을 위한 기초기본을 익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교과서의 내용을 배워서 익히는 것 이외에도, 바른 인성교육 , 질서교육, 예절교육, 진로교육 등의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 장래를 위한 교육 등에도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지고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의 지식이라는 것은 중등학습을 위한 기초, 기본 교육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초등학교에서는 이 학습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교과서 내용을 달달 외우는 방식보다는 차라리 운동장에서 또는 마을에서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 줄 알고, 남을 배려하고 남과 협의, 협상을 할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기초를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 담임과 의논을 할 때에는 성적이 어떤가에 너무 관심을 가지고 매달리지 말고, 자녀의 바른 인성이나 특기, 적성을 살리는 길, 그리고 고학년이라면 장래의 진로 문제 독서습관의 형성 등을 가지고 함께 의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새 담임께 진정으로 자녀를 사랑하고 염려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학력만 따지는 것보다는 자녀의 행동 특성을 알고 그에 대해 바르게 고치거나 키워 가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일, 특히 자녀의 고쳐야 할 부분(행동이나 학력, 습관)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앞으로 서로 함께 노력할 점 등을 의논한다면 선생님도 부형님의 관심사항 무엇이며 어떤 방법으로 자녀를 대해야 하며, 관심을 가지고 보아 줄 것인가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의견을 나누어서 진정으로 자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인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학부모님과 선생님은 교육 용어로 '레포'(서로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감정이 통하는 관계)가 성립 되어서 언제라도 자녀의 문제에 대해서 서로 의논하고 함께 가르치고 고쳐 나가고 길러 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흔히 선생님을 처음 뵙는 자리에서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하신다면 무어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새 학년 동안 일년 내내 자녀를 데리고 생활을 해야 하는 선생님께 이제는 감추고 거짓말을 하여서 자녀를 잘 보이게 한다고 해서 자녀를 바르게 잘 기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솔직하게 모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혹시 마치 '바르게 고백하라' 든가 '이실직고 해'라는 식으로 받아 들였다면 대단히 죄송스럽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담임이 가정 방문을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사실 가정 사정을 거의 모르고 1년간을 자녀를 맡게 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면 자녀의 장단점을 감추거나 미화해서 말하는 것으로는 자녀 지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선생님이라는 생각으로 어렵게만 생각하기보다는 내 형제나 친구라고 생각하고 진정으로 자녀를 사랑하여서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를 의논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구로야나기 테츠코가 쓴 동화 ‘창가의 토토’에 나오는 토토는 겨우 초등학교 1학년에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한다. 토토는 수업 중에 책상 뚜껑을 백번도 더 열었다 닫았다 하고 또 수업 중에 혼자 창가로 가서 지나가는 길거리 광고 아저씨를 불러 노래를 부탁하기도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면 도화지를 넘어 책상까지 칠해 버린다. 보통의 학교 선생님들이 지도하기 힘들어하는 유형의 학생인 것이다. 그러나 교사가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의 생각과 창의성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다면 지도하기는 힘들지만 그 학생이 보통의 학생보다 훨씬 더 창의적이고 훌륭한 학생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가끔 내 교실의 창가에도 수많은 창가의 토토들이 서 있다 사라지곤 한다. 수업 시간인데 교실 너머 운동장을 내다보고 소리치고 있는 아이, 스티커 북에 빠져서 책상 밑에 들어가 있는 아이, 공책 한 귀퉁이에 만화를 그리는데 열중해 있는 아이, 또 수업만 시작하면 화장실에 가겠다고 손을 드는 아이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아이들을 수업에 강제로 집중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이 하고 있는 놀이보다 더 재미있게 수업을 해서 모든 아이들을 수업에 열중하도록 하는 특별한 방법을 배우고 싶을 뿐이다. 교재 연구를 하여 학습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다 보면 학생들의 수업 집중력이 향상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하루 6시간 정도의 모든 수업을 그렇게 훌륭하게 해내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토토처럼 학습부적응 학생을 비롯해서 외골수적인 아이, 소심한 아이, 자폐에 가까운 아이, 과잉행동 장애아, 난폭한 아이 등 지도하기 어려운 학생은 늘 어느 학급에나 있게 마련이다. 학생들만 그런 게 아니라 간혹 학생보다 더 감당하기 어려운 학부모를 만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을 다루는 직업, 특히 교직이 어렵구나를 깨닫게 된다. 교사는 초등학교 교사라 해서 초등수준의 지식으로만, 중등교사라 해서 중등수준의 지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다.상당한 지식도 필요하다. 하나를 가르치려면 그와 관련된 열 가지의 지식과 깊이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또한 중요한 것이 앞으로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억압적이지 않은 학생통제의 기술과 수업기술이 필요하다. 그런데 창가의 토토와 같은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대학에서 배운 아동 심리학이나 교육학이 현장에서 쌓은 다년간의 경험에 못 미침을 느낀다. 그리고 토토와 같은 아이들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한 자유로운 수업과 자연과 친구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급을 운영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게 교사로서의 내 꿈이다. 그런 교사들의 꿈을 알기에 교육과정 자율화에 대한 방안이 수년전부터 나오고 있는 것이리라. 그런데 현장에서 교사들이 느끼는 것은 바람직한 면도 있지만 그 교육과정 자율화 정책 속의 또 다른 타율을 느끼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2011학년도는 수많은 교실의 창가의 토토들을 위해서, 그리고 그 토토를 가르치고 책임지고 있는 수많은 선생님들을 위해서 좀더 자유롭고 유익한 가운데 행복한 학교와 학급이 운영되었으면 좋겠다.
경남도교육청은 경남의 교육기록을 발굴 보전하기 위해 3월 신학기부터 대대적인 학교역사 찾기운동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학교나 개인들의 지위와 신분, 권리, 의무를 증명하는 기록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정책이나 제도결정에 관련된 기록 ▲주요 사건사고와 재해 기록 ▲외국 공공기관, 학교와의 협력·교류 기록 등 교육·역사·행정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것들이 수집대상이다. 교육청은 교직원이나 가치 있는 교육역사기록물을 가진 개인이나 기관, 학교로부터 기증을 받거나 이관을 받는 방법으로 자료를 모은다. 가치가 있는 기록물은 지난 1월 말 창원 유목초등학교에 문을 연 경남교육역사기록관에서 정리·분류과정을 거쳐 보존된다. 지난해부터 교육역사 기록물 찾기에 나선 경남교육청은 교직원과 각급 교육기관, 일반인으로부터 교과서와 학교 배지, 교복, 신분증, 명패, 상장 등 교육과 관련된 각종 문서와 시청각 기록, 간행물 등 2544점을 모아 경남교육역사기록관에 전시·보존하고 있다.
남북관계 주무 부처인 통일부 산하의 통일교육원이 각급 학교에서 이뤄지는 통일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통일교육원은 16일 발간한 '미래지향적 학교통일교육의 구현'이라는 책자에서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통일문제를 다루는 단원의 내용이 추상적이고 당위적인 거대담론 위주로 서술돼 있어 청소년들에게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원은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는 통일은 민족사적 과제이며 북한을 진정한 동포로 인식하고 현재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북한을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와 함께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당위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은 청소년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원은 또 "중·고등학교에서 통일교육은 주로 중2 도덕과 고1 도덕과의 통일단원에서 집중적으로 행해지고 있는데 초등학교 교과서의 내용과 유사하다"면서 "이 같은 통일의 의미와 필요성 논리는 실리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지닌 중·고등학생들의 의식 수준에서 수용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원은 아울러 "집중 이수제를 통한 범교과적 학습으로 학교현장의 탄력적인 운영체계 구축을 지향하는 '2009년 개정 교육과정'으로 통일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 우려가 짙다"며 교과과정 운영 측면에서 문제점도 지적했다. 교육원은 "실제 중·고등 과정의 도덕 교과에서 통일교육의 축소는 이미 2007년 개정 교과과정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면서 "개정 이전 7차 교육과정에서는 중2와 고1에서 통일부분이 다뤄졌으나 2007년 개정 교과에서는 통일에 대한 전반적인 학습은 중2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교육원은 이어 "고등학교의 경우 개정 교과의 통일관련 내용이 대폭 감소됐다"며 "이는 기존 1학기 17시간 정도 이뤄졌던 통일교육을 1∼2시간으로 축소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교육원이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 등에서 발표한 청소년 통일의식 관련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통일에 대한 관심은 71.0%(1997년)에서 57.3%(2010년)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85.0%(〃)에서 66.6%(〃)로 각각 감소했다. 교육원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과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소년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교육내용과 방식 개발, 통일교육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모든 초중고교생은 3년에 한번씩 우울, 불안, 주의력결핍과잉행동(ADHD) 등 정서·행동 장애 여부를 살피기 위한 선별검사를 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정신건강검진사업 대상을 작년 1126개교, 24만2000명에서 올해 4300개교, 90만명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전체 초중고교로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검사는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때 실시해 3년에 한번씩 받도록 하고 검사결과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학생은 정신보건센터나 지역교육지원청 위(WEE) 센터 등에서 전문상담 및 심리치료를 받게 된다. 교과부는 상대적으로 문제가 덜한 학생도 학교별로 마련된 자존감 증진 프로그램 등을 이수하게 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신질환 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달리 정신건강 문제는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완치 가능하다"며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발달 지원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이 전직 유치원 전임강사를 특별채용 추진하기 위해 연수를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에 특별채용을 위해 연수를 받고 있는 16명은 병설유치원 계약제 강사로 재직하다 2007년 2월 계약이 해지된 사람들로 그동안 강원도교육청을 상대로 ‘유치원 계약제 강사 해임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2009년 서울고등법원에서 패소한 바 있는 이들이다. 지역 유아교육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전 전임강사들은 그동안 ‘정규직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꾸준하게 활동했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후보였던 민병희 현 교육감과의 면담에서 정교사 채용을 구두로 약속을 받았다는 것. 이에 따라 또 도교육청은 민 교육감 당선 직후부터 이들 병설유치원 계약해지 강사 복직을 추진했으며 그 결과가 이번 특별채용 절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전 전임강사들의 특별채용은 교육공무원법과 교육공무원임용령 상 근무실적이 3년 이상인 자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적용한 적법한 절차였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교원 임용이 공개채용방식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특채방식으로 특정인들에게 특권을 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도교육청 자체의 유치원교원의 특별채용은 첫 번째 케이스다. 특히 특채 인원이 지난해 경쟁시험을 통해 선발된 올 임용 대기자 10명보다 많다는 점에서 자칫 경쟁시험을 통해 추후 임용순위 등에서 경쟁시험을 통해 선발된 임용 대기자의 권리를 침해할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또 지역교육계에서는 이번 특채자들이 그동안 수 차례 임용시험에서도 합격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어 실제 발령이 됐을 때 전문성에 대한 자질논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특채된 이들은 지난 6년 동안 전임 교육감이 꾸준히 시험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하지 못했다”며 “이런 분들이 교육감과의 협상을 통해 정교사가 된다면 그 피해는 지역 유아와 학부모들에게 그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강원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 간부는 “이번 특채 선발자들은 가산점을 10점씩이나 받고도 임용시험에서 떨어진 사람들”이라며 “0.1점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이정도의 가산점으로도 합격하지 못했다면 전문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대로 지역 학부모들은 유치원 교사의 특채에 대해 탐탁해 하지 않은 분위기다. 속초의 한 유치원 학부모는 “엄마 입장에서 정식 임용고시를 통과한 사람과 특별채용으로 뽑힌 사람 중 누가 아이를 맡기를 바라겠느냐”고 반문한 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학부모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올해 우선적으로 공개채용자를 발령하고 남은 자리나 추가적으로 교과부에서 배정받은 자리에 특채 선발자를 발령해 공채 임용자들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공개채용 임용대기자와의 형평성 문제나 임용 순위 문제는 우려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또 자질논란에 대해서 도교육청은 “특채 합격자들은 기본적으로 유치원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험 있는 분들”이라며 “우려하는 자질논란이 현실화된다면 연수 등을 통해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논술 시험을 실시하지 않거나 전형 비중을 축소하는 대학은 정부의 재정 지원 사업에서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발표를 했다. 입학사정관제를 대표적인 대입 전형으로 정착시키고 사교육 부담을 줄여나가기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 같은 방향으로 내년도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의 평가 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장관은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총장들을 일일이 만나 논술 등 사교육 전형의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입시 계획을 세워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서울대가 내년 입시 수시모집에서 논술 고사를 전면 폐지한다는 발표를 했다. 수시모집 취지에 걸맞게 학생과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시킨다는 명분이었다. 서울대 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대입 지원자의 부담을 경감시키면서 장기적으로는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입시”를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교과부와 서울대는 대입 논술이 사교육을 성장시키고 공교육을 왜곡시켰다는데 시각을 같이 했다. 실제로 논술시험이 갈수록 ‘본고사화’ 되면서 대입 준비를 위한 사교육이 팽창했다. 대입 논술은 학생에게 부담도 되었다. 학교에서도 감당하기 어려웠던 교육 형태였다. 이래저래 학생이나 학교로서는 부담을 덜었다는 측면도 있어 반길만하다. 그러면서도 교과부와 서울대의 이번 조치는 황당하다. 논술 시험은 고등학교 교육 방식까지 바꾸는 획기적인 대입 제도라고 자랑하더니 이제 와서 헌신짝만도 못하게 버리고 있다. 2008년도에 각 대학이 학생부 비중을 줄이고 논술 비중을 확대할 때도 학생의 부담이나 사교육 증가라는 여론이 있었지만, 대학은 객관식 위주의 우리 교육을 살리는 길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당시 대학은 논술 비중을 앞다퉈 늘리면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방법은 논술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강경하게 말하던 논리는 어디 가고 하루아침에 논술 시험을 버리는지 답변해야 한다. 논술 시험을 축소, 폐지하면 사교육이 줄어든다는 생각에도 동의할 수 없다. 실제로 정부의 생각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논술 시험 폐지는 절대로 사교육비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사교육비는 논술 시험 등의 제도 때문이 아니라 학벌 위주의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느는 것이다. 논술 시험이 우리 교육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측면도 있다. 논술 시험은 단편적이고 선택적인 학교 교육의 방향을 넓게 열었다. 수험생은 논술 시험 준비를 하면서 폭넓은 학습은 물론 사고력, 분석력, 창의력, 표현력 등의 다양한 능력이 향상되었다. 또 논술 시험이 여러 해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문제가 정교해지면서 대학수학능력의 핵심인 읽기, 쓰기 등의 능력이 향상되면서 대학 교육도 효율적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그런데도 필자는 논술 시험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논술 시험은 순수하지 않은 면이 있었다. 즉, 서울대를 비롯한 중상위권 대학이 국·영·수 형식의 대학별고사를 보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교과부는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 등을 이유로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고 버텼다. 그래서 양쪽이 합의한 것이 논술 고사였다. 논술 고사는 고등학교 교육의 핵심이 아니라, 서로 입장이 다른 기관이 차선책으로 내놓은 타협의 산물이었다. 또 논술 시험은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서 실시하는 입학시험이었다. 소수 대학을 위한 소수를 위한 제도였다. 논술 시험은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가 감당해야 할 이유가 없었던 문제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땠는가. 논술 교육이 모든 교육의 핵심처럼 떠들었다. 전문가들도 언론에서 마이크만 들이대면 논술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문들도 아예 정기적인 논술 특집에 논술 매거진을 발행했다. 그런 영향으로 동네 조그만 학원까지도 초등학교 논술 교육에 몰입했다. 교과부의 입시 논술 폐지 권고와 서울대의 논술 고사 전면 폐지 정책은 갑작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어느 정도 필요성이 있는 논술 교육을 그냥 버리지 말고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필자는 대안으로 논술 교육을 대학에서 스스로 담당할 것을 요구한다. 고등학교에서 하는 대입 논술 준비는 대학 입학 후 대학 학습과 연계되는 면도 없어 교육적인 면에서도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논술 준비는 그것이 목적이 되어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는 등 교육적 효과도 왜곡되어 버렸다. 그렇지만 대학에서 교양과목부터 전공과목까지 논술 강좌를 개설하여 체계적으로 교육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교육적일 것이다. 논술 전문가인 교수들과 대학의 제반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교육도 용이하고 효과도 크다고 생각한다. 대학은 그동안 양적 팽창을 거듭하면서 몸집은 키울 만큼 키웠다. 이제는 내면을 키울 때다. 이 내면을 키우는 방법 중에 하나가 대학이 논술 교육을 하는 것이다. 대학이 우수한 학생만 뽑으려고만 했는데 이제 우수한 교육에 집념을 보여야 한다. 대학이 논술 교육을 떠맡겠다고 나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광주시교육청은 각종 시책사업과 행사 축소 등 교원 업무경감 대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15일 교사들의 교수학습 활동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한 교원업무경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2012년까지 교무 업무 지원을 위한 보조원 확보, 교장·교감 등의 위임 전결 규정 정비, 방과후 학교 업무경감, 각종 위원회 정비, 내부결재 최소화 등 학교내 업무 개선방안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공문서 유통량 감축과 연구·시범학교 및 일선학교 자체행사의 과감한 축소, 교육청이 추진하는 각종 시책사업도 축소하거나 폐지된다. 경연 중심의 학생 종합예술제도 폐지하기로 했으며 과학의 달 행사, 학생발명품경진대회, 청소년과학탐구대회 등도 학교별로 자율 참여하며 각종 경기단체 주관 체육대회도 축소되거나 폐지된다. 평가위원의 학교방문 평가와 종합감사도 없애기로 했으며 퇴직전 감사도 회계 위주 감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업무경감의 실효성을 위해 모니터링단과 정책연구회를 운영하고 학교평가와 표창, 업무경감 연구학교, 종합게시판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전 학교에 보조원을 채용하며 교육청내에 이 업무를 담당할 전담 전문직을 배치,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과학이나 예체능 행사에 대한 무차별적 축소나 폐지, 시범학교 감축 등은 학생과 일부 교사, 학부모 등의 반발 등 부작용도 적지 않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선거로 당선된 교육감이 얼굴격인 각종 시책사업이나 행사 등을 얼마나 줄일지도 미지수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달중으로 업무경감에 대한 교직원 연수와 모니터링 담당 교원 모집 등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며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은 보완해가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일부 초중고를 대상으로 공문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8030여건, 중학교 6824건(공립), 고등학교 4805건 등이었다고 덧붙였다.
강원 춘천시 호반초등학교의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둘러싸고 학부모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호반초교 운영위원회는 15일 오전 춘천지방법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추진 중인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냈다. 이들은 "초빙교원에 관한 추천은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의 심의사항으로 법령에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 교육청은 심의내용을 무단 변경해 업무를 집행했다"면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결과를 불법적으로 침해한 교육감의 직무를 중지하고 학운위 심의사항을 거치지 않은 '내부형 초빙교장제' 학교 지정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 "초빙교장제 심층심사를 했던 당일 춘천교육청 장학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참관하고 그 결과를 인정했지만 도 교육청은 교장을 직위해제하는 등 특정인을 교장으로 임용하려는 불법행위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반초교 행복더하기 학교를 지지하는 학부모들'은 학교운영위원회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이날 같은 자리에서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학부모들은 "내부형 교장 공모제형 혁신학교로 첫발을 딛기도 전에 학운위가 교장공모제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는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교장 공모제 심사과정에서 반성을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오만과 독선으로 학교운영을 파행으로 몰고간 위원회는 전원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과반수의 학부모들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대로 교장공모제가 원안 추진되기를 희망했으나 단지 대표성을 가진다는 이유로 이를 방해하려는 운영위원회의 횡포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면서 "학운위는 내부형 교장공모제 시행 저지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호반초등학교 내부형 교장공모제 갈등은 1차로 3배수를 추천하라는 도 교육청의 지침과 관련, 학운위가 교장 응모자 3명 가운데 2명을 '부적격자'로 처리하고 1명만 추천하면서 도 교육청이 3배수 재추천을 요구한데 이어 해당 교장을 직위해제하면서 빚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교장공모제를 통해 전교조 출신의 교장이 탄생하는 것을 둘러싸고 보수 및 진보 진영 간의 기싸움 과정에서 학부모 사이의 대리전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도 교육청은 춘천시교육청으로부터 재추천받은 2명의 교장 후보자 가운데 1순위 1명에 대해 교과부에 임명 제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교과부는 지난주 춘천시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교장공모제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함에 따라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사교육비 규모가 20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근소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2000원 감소했으며 특히 중학생의 사교육비 감소율이 초등·고등학교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은 15일 전국 1012개 초중고 학부모 4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20조9000억원으로 전년 21조6천억원에 비해 7541억원(3.5%) 감소했다. 2000년대 사교육비 증감 조사가 본격화된 이후 총액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해 학생 수가 전년 대비 21만명 줄었기 때문에 7541억원 가운데 5891억원은 학생 감소 효과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 1650억원이 실질적인 감소분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사교육비 경감이 체감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겠지만 전체 통계가 줄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2000원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24만5400원에서 24만5200원, 중학교는 26만원에서 25만5000원, 일반고는 26만9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약간씩 줄어든 가운데 특성화고는 6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늘었다. 16개 시도별로는 서울(32만1000원), 경기(27만1000원), 대구(25만원)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전국 평균(24만원)보다 높았고 전북(16만4000원), 전남(16만8000원), 충북(17만4000원) 등 나머지 13개 지역은 평균보다 낮게 나왔다. 전년 대비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5.1%), 충남(4.8%), 경남(4.2%) 등이었으며 반대로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전북(4.5%), 전남(3.1%), 제주(2.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전년보다 1만원이나 줄어 시 지역에서는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과목별로는 국어(2만2000원→2만1000원), 사회·과학(1만6000원→1만4000원) 등이 감소하고 수학(6만7000원→6만8000원)은 오히려 늘었다. 영어(8만원)는 전년과 동일했다. 사교육 수요를 학교에서 흡수하기 위해 운영하는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009년 51.3%에서 지난해 55.6%로 늘었으며 방과후학교 수업을 듣는 학생이 듣지 않는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연간 51만원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관은 "고교 입시제도 개선, 학원 단속 등의 사교육 대책이 효과를 거둔 결과"라며 "교과교실제 등으로 교실 수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방과후학교에 사회적기업을 참여시키는 등 질 개선을 통해 올해에는 사교육비를 1조원 이상 경감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장 공모제를 통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평교사 2명을 포함한 38명을 서울시내 초중고교 교장 최종임용후보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교조 소속 평교사가 교장으로 임용될 학교는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적용된 노원구 상원초등학교와 구로구 영림중학교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2007년 도입됐지만 평교사가 교장이 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에서는 전교조 소속 교장이 나온 적도 없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실사를 거쳐 규정 위반 등이 드러날 경우 상원초와 영림중의 교장 임용제청을 거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해당 학교의 교장공모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조사결과 문제가 있을 경우 임용제청을 하지 않거나 공모제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장 공모로 서울지역 920개 초중고교 중 교장공모제를 통해 교장을 뽑은 학교는 전체의 21.1%인 195개교로 늘어나게 됐다.
믿고 싶지 않다. 마음 같아서는, 일상의 무료함에 지친 독자들을 생각해서 신문이 소설을 한편 멋지게 썼나 보다 생각하고 웃어넘겨 버리고 싶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밤 10시에 예고 없이 학부모의 집 초인종을 눌렀는데 웬 남자가 동행하고 있었고 어리둥절해 하는 학부모에게 결혼날짜 잡았다며 인사 시키고는 축의금 백만 원을 받아 갔다고 하질 않나, 가정통신 안내문에 교사의 집 주소를 적어 보내서 학부모들이 어리둥절하였다는 사례, 강남 일부 초등학교 촌지가 30만원에서 50만원씩 연 4회 정도 전달되고, 심지어는 명품 핸드백에 학원비 대납, 도시락 배달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촌지를 주었을 때 선생님의 태도 달라지는 것을 보며 이 땅에 살아야 하는지 탄식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는 보도를 보고 있노라니, 요즘 유행어로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무슨 말을 해야 모를 지경이다. 교육 비리공화국을 파헤치겠다며 대문짝만하게 보도된 언론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는 너무 충격적인 일이고, 설사 그 보도가 크게 과장되었거나 전혀 사실이 아니라 한들 다시 한 번 땅에 떨어진 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을 성 싶다. 크게는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바뀔 때마다, 작게는 각 시도의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대규모 비리감찰반을 가동시키면서 무시무시한 사정의 칼날 뽑아들곤 하지만 뿌리 깊은 촌지문화는 여전하고 부끄러운 우리 교단의 독버섯으로 자라나고 있으니 그 근원적 해법을 어디에서 찾아야 한단 말인가. 슬프고 안타까운 것은, 여전히 어려운 생활여건과 열악한 근무여건 속에서도 교사로서의 사명과 책무를 다하며 한 점 부끄럼 없이 아이들 앞에 서고자 도덕적 사표로서의 긍지를 곧추 세우며 부단히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살아가는 절대 다수의 선생님들이 이번 일로 입게 되는 상처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도매금으로 넘어가버린 명예와 자존심, 교사라는 이름을 가진 것만으로 왠지 죄인이 된 것만 같아 돌아서는 뒷모습에 아프게 꽂혀오는 냉소의 화살. 그렇잖아도 힘든 이 땅에서의 선생님 노릇이, 지금처럼 존경은커녕 한 가닥 사회적 신뢰마저 거두어졌을 때 그 설자리는 너무도 좁다. 고리타분한 교육론일지는 몰라도, 적어도 교육이 기계가 아닌 사람을 앞에 놓고, 그것도 미성숙한 아이들을 앞에 놓고 그의 영혼 속에 내재된 가치 있는 사람됨의 자질을 계발하고 높은 인격의 성숙을 도모하는 일이라면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의 만남은 어떤 경우에도 이해타산을 초월해야 한다. 저자거리에서 마주치는 장사꾼들의 관계처럼 통속적 흥정과 거래가 오가는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가르침은 교육이 아니라, 교육을 가장한 한낱 사술(詐術)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공부를 조금 못 가르쳐서 불신 받고, 아이들 아껴주는 정이 조금 부족해서 불신 받는 일이야 교사들의 노력과 각성 여하에 따라 수업기술을 신장시키고 식어가는 열정을 추슬러 나가면 얼마든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문제는 금품을 강요하고 촌지를 수수하는 것 같은 일로 교사가 교육자로서의 그 인격 자체를 의심받을 때 교육은 신뢰회복 차원을 떠나 존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이 아무리 혼탁한 먹이사슬 관계로 얽혀있다지만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만큼은 사랑과 존경, 신뢰와 감사의 관계로 남아있어야 한다. 그래야 혼과 혼이 만나는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차제에 교육당국을 비롯한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제도적 보완을 통해서 밝고 깨끗한 교단문화와 청렴풍토가 조성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이 바로서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웃나라 일본이나 한국의 청소년 문화현상 가운데 공통점의 하나는 대중매체를 통하여 스타들의 춤과 노래가 압도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하여중·고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의 이들에 대한 관심은 학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 목표를 훨씬 뛰어 넘고 있는 현실이다. 한 마디로 몸매가 예쁘고 노래를 잘 하는 스타는 마음속의 우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스타들이 연기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겉모습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외모 만들기에 정열을 쏟고 있다. 외모를 날씬하게 가꾸려고 체중을 줄이기 위해 아침밥을 먹지 않고 등교하면서 학교 옆 구멍가게에서 값싼 과자를 사 먹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아침식사 지도를 계속적으로 지도하지만 이겨내지 못하는 것을 보면 이미 몸이 군것질에 익숙해져 있다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전 세계 피겨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간 김연아 선수가 은반 위에서 펼친 눈물겹게도 아름다웠던 연기 뒤에는 감당하기 힘든 노력과 열정이 숨겨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렇게 고통을 견디고 아름다운 몸매를 가꿀 수 있게 해 주었던 힘의 원천은 바로 든든한 아침과 가벼운 점심과 저녁식사라고 한다. 바로 황금 몸매의 비결은 든든한 아침 식사에 있었다. 2010년도에 우리를 감동시킨 김연아 선수의 감동적인 드라마는 그의 식탁에서 출발하였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한 연구소에서 수도권의 초등학교 5학년 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봤더니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는 아이들이 3명 중 1명 꼴이나 됐다.문제는 아침을 거르게 되므로 건강상태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좀 자세히 살펴보면, 아침을 거르는 아이들은 꼬박꼬박 먹는 아이들보다 키는 0.2㎝ 작으면서, 반대로 허리는 0.8㎝ 더 굵고, 몸무게도 0.5㎏가 더 나간다고 한다. 그저 밥 한끼 덜 먹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더 큰 원인은 식습관과 생활방식에 있었으며, 아침을 먹는 아이들은 과일과 우유를 많이 먹는 반면, 아침을 거르는 아이들은 청량음료나 라면 섭취량이 많다는 것이다. 또, 아침을 안 먹는 아이들은 밤 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결국, 아이들의 식습관을 바로 잡아주지 않으면 어려서부터 성인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이를 분석한 연구진은 아침 결식문제는 가정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학교 보건정책을 통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인지 일본 열도에서는 학교교육 담당자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아이들에게 아침밥 먹기 운동을 국민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나라도 장수사회에 대비하여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아이들의 아침 식탁을 점검하는 배려도 잊지 않아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에게 가장 흔히 발생한 감염병은 감기와 결막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내 감염병 발생현황을 조사한 결과 감기의 발병률이 학생 1000명 당 112.73명으로 가장 높았다고 15일 밝혔다.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감염병은 결막염(1000명 당 10.07명), 수두(1000명 당 5.48명), 유행성이하선염(1000명 당 3.70명)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초등학교 73개, 중학교 41개, 고등학교 36개, 특수학교 2개 등 본부가 감기, 수두 등 감염병을 위주로 발생 현황을 감시하기 위해 실시하는 표본 감시에 참여하는 교육기관 152곳이다. 감기·수두·폐렴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결막염·뇌막염은 중학교, 유행성이하선염은 고등학교에서 각각 높은 발생률을 나타냈다. 계절별 발생 현황을 보면 감기는 3∼4월, 수두는 6월과 12월, 뇌막염은 6월, 유행성이하선염은 9∼11월, 결막염은 9월, 폐렴은 11월에 높은 발생률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결과는 1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리는 '2011년도 학교감염병 감시체계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워크숍'에서 발표된다. 본부는 앞으로도 교육당국, 보건교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될 수 있는 감염병의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올해부터 농촌지역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담당의사가 학생과 교직원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학교 주치의' 제도를 활성화한다고 1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특수학교와 읍·면지역 초등학교 169곳에 학교 주치의를 두기로 했다. 현행 학교보건법에는 일선 학교가 학교 의사인 '교의'(校醫)를 위촉하게 되어 있지만 교의수당이 없어지면서 최근에는 유명무실해졌다. 학교 주치의로 지정된 의사는 학기마다 한차례 이상 담당 학교를 찾아가 학생과 교직원들의 건강을 평가하고 보건관리에 대한 자문을 한다. 도교육청은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읍·면지역 중고교, 2013년에는 도시 초등학교, 2014년에는 도시 중·고교까지 학교 주치의 제도를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