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학생, 교장 선생님과 약속할 수 있지?" "예!" 학생과 교장이 새끼손가락 걸고 엄지손가락으로 도장 찍었다. 학생이 자살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이다. 필자의 오늘 아침 교장실 풍경이다. 위기관리 학생이 계속 자살을 예고한다. 수면제를 3알 먹은 적도 있고 아버지 심부름이라며 약방에서 10알도 산 적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2012년 12월 00일, 죽는 날도 정했다고 들린다.담임교사, 상담교사도 수 차례상담하였나 보다. 교장도 가만 있을 수 없다.교장실에서 그 학생을 만났다. 표정이 그다지 어둡지 않다. 자살할 학생으로 보이진 않는다.식이음료 한 병을 주고 분위기를 조성한다. "요즘 학교 생활 재미 있니?" "예, 재밌어요" "무엇이 그렇게 재미 있니?" "예, 쉬는 시간 친구들과 노는 것이 재밌어요.' "집은 행복하고?" "예!" "어머니가 잘 대해 주시나?" "예, 학교에서 귀가하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물어보세요. 그러면 제가 말씀드립니다." "혹시, 학교에서 괴로운 일은 있니?" "예, 친구들이 저에 관한 쓸데 없는 소문 퍼뜨리는 것이 두려워요." "그게 뭔데?"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했다는 이야기요." '담임교사가 한 말이맞는구나!' 이 학생은 가정문제(父),급우관계로 심리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분명하다.그래서 담임, 학년부, 학생인권부, 보건교사, 상담교사가 상담하면서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또 수원시자살예방센터에 상황을 알렸다고 한다. "너 자살하려고 그러니?" "아니요. 어제 어머니와 대화하면서 자살하지 않기로 했어요." 교장은말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불효가 자살이라고. 학생도 말한다. 부모보다 자식이 먼저 죽는 것이라고. 자살은 가장큰 죄악이다. 부모님이 주신 생명을 스스로 끊는다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짓이다. 또 자살은 자신,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짓는 큰 범죄다. 자살했다고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사건을 미제로 덮을 수는 있어도 근원적인 해결책은 결코 아닌 것이다. 2년 전 노 대통령의 자살, 잘 했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늘 모 방송국 아나운서의 투신자살, 잘못된 것임에 틀림 없다. 어려움이 있으면 스스로 해결하려 들고, 스스로 해결이 어려우면 주위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며 아니된다. "○○야, 고개를 들어 연두색의 학교 풍경을 보아라.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 세상은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단다. ○○야, 네가 죽는다면 너의 부모님은 얼마나 슬퍼하실까? 생각해 보았니?" "○○야, 공부는 중상위권에 속한다며? 반에서 15등 정도하면 5등을 목표로 공부해 봐! 너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 마침 교감 선생님이 들어오시며 한 말씀 하신다. "○○야, 너 잘 할 수 있잖아! 교감선생님은 네가 잘 하리라 믿는다!" 학생 표정이 처음보다 많이 밝아졌다. 학생은 자기 교실로 올라간다. 필자도 일단 안도의 숨을 내쉰다. 교장이 하는 일 중에 중요한 한 가지. 바로 학생 교육이다. 교사들을 통하여 할 수도 있지만 때론 직접 할 경우도 생긴다.오늘과 같은 경우일 것이다. 교장의 직무는초·중등교육법 제20조에 명시되어 있다.‘교장은 교무를 통괄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한다’고. 학생들의 자살, 있어서는 안 된다. 가정과 학교에서교육을 통하여 예방해야 한다. 그러려면 전문가의 상담도 필요하다. 때론 교장도 달라 붙어야 한다.
연수도서관(관장 심상길) 어린이열람실 내에 설치된 과제지원센터는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는 특강을 실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지원 및 독서 진흥 목적으로 설치된 과제지원센터의 특강은 초등 교과과정 중 과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단원이나 주제를 학년별로 한달에 2회 진행되고 있다.4월은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고릴라'를 읽고 생각을 밝히는 글쓰기, 슬기로운 생활 '만희네 집'을 읽고 주거 형태의 변화와 집의 특징 알기를 하였으며, 5월은 3학년 대상으로 사회 '관혼상제, 재미있는 옛날 풍습'을 읽고 우리 풍습에 대해 알아보고 옛날과 오늘날의 풍습 비교해보기, 국어 '짜장 짬뽕 탕수육'을 읽고 독서감상문의 특성과 형식을 알고 쓰기를 진행 중에 있다. 6월은 4학년을 대상으로 1차시 국어 '우리집 우렁이 각시' 읽고 편지글의 짜임과 내용을 알고 아빠께 편지쓰기, 2차시 사회 '아름다운 보물섬 강화도'를 읽고 인천의 자연환경과 생활 및 문화재 탐구하기, 유적지 그림 연표 만들기를 강의할 예정이다. 선정된 관련 교과목과 단원의 학습목표를 명확히 하여 교과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부여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과제지원센터 특강은 그 달에 선정된 해당학년 20명을 대상으로 실시중이며 매월 첫째주가 접수 기간이다. 기타자세한 문의 및 접수는 어린이열람실(032-899-7560~2)나 열람봉사과(032-899-7542)로 하면 된다.
“수석교사님, 안녕하세요?” 운동장에 계시던 교감선생님께서수석교사인 줄 알아보시고 먼저 밝게 인사로 맞아 주신다. 오늘은 의정부 K초등학교의 컨설팅이 있는 날. 관내라도 타 학교를 방문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컨설팅 덕분에 여러 학교를 다니고 있다. 오늘 수업 컨설팅은 경력 1년차 남교사가 신청하였다. 교수·학습과정안을 작성하는데 고민을 많이 하였는지 수업공개 일정에 촉박하게 메일이 오는 바람에 수업 전 컨설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였다. 메일로 받은 교수·학습과정안을 살펴보니 비교적 무리 없이 짜여져 있었으나 학습자 배움중심 수업보다는 교사주도적인 수업이 되지 않을까에 대한 염려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오늘 수업처럼 예술성이 짙은 음악수업을 공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기에 설렘반, 기대반으로 수업을 참관하였다. 염려는 그대로 나타났다. 학습목표를 제시하고 학습활동안내로 이어질 때까지 “~해보겠습니다, ~하겠습니다” 등의 학생이 참여하고 생각하는 과정이기 보다는 교사가 내내 이끌어 가고 있었다. 다소 이해가 요구되는 부분에서도 별다른 설명이나 학생들의 발견을 기다리지 않고 그냥 넘어가기도 하였다. 표현 및 감상단계에서 핸드벨 연주를 감상하는 파트와 핸드벨 연주를 발표하는 파트로 나누어 하였는데 상대파트의 연주를 듣고 평가요소를 느낌에 넣어 발표하는 학생들이 매우 적었다. 학생들의 표정에서 무언가 흥미의 부분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발견했으나 지속되지 못하였고 목표에 근접하지 못하였다. 3박자의 매우 아름다운 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음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보다는 몸으로 체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오는경직된 연주였다고 할까? 담임교사는 뛰어난 예술성을 가지고 있었다. 바이올린을 잘 연주하고 디지털 피아노라든지 기타 등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다양한 수업을 전개하고자 노력하는 흔적이 보였다. 문제는 교사가 가진 재능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배움이 일어나도록 할까에 고민하는 과정이 좀 더 필요하였고 교수용어와 교수자료 활용에 있어 한 번 더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수업이 끝나고 협의회가 있었다. 동학년 교사와 음악에 관심 있는 교사들이 모였다. 모두 음악교과에 대한 교수법에 대하여 애로사항을 토로하였다. 5, 6학년 새 교과서로 바뀐 뒤 그동안 적용해 오던 교수방법하고는 다른 면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동학년 교사들은 오늘 수업한 교사의 수업방법과 모든 반이 다르게 적용하여 수업했던 사실을 이야기 하며 활동적인 교과내용들이어서 학생들은 흥미 있어 하나 교사들은 지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수석교사의 차례가 되어 몇 가지이야기 하였다. 분위기를 전환시킬 겸 “팔은 안쪽으로 굽는가 보죠? 저는 돌멩이(수석)니까 어디로 튈지 모를 거예요” 하니 모두 까르르 웃는다. 우선 참관교사들의 위치를 다양하게 할것을 조언하였다. 여러 교사들이 한쪽방향에서 보다 보면 아이들의 활동을 보는 측면이 같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또 기악수업이 주 흐름이었으나 간혹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있었는데 노래를 부르기 전에 호흡과 자세 등을 한 번 더 교사가 말해 준다면 학생들의 소리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과 똑같은 학습행동을 두 번 반복할 때에는 반드시 그 이유를 수업자에게 말해 주어야 좀 더 발전된 반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의 핸드벨의 잡는 법이 제각각이고 힘을 너무 많이 주고 있어서 기초지도가 이루어지지 않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음악시간에는 특히 기악이든 성악이든 힘 빼는 것과 기초적인 지도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학생들의 책상에 아무것도 놓여 있지 않은 채 수업에 임하였는데 배움일기장 등을 사용한다면 수업을 하고 나서 무엇을 느꼈는지 직접 써보게 할 수 있고 몇 명만 느낌을 발표하는 것보다도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으로 교사가 충분히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IT로 디지털 음악을 삽입, 제작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연주를 하게 하였는데 음악만큼은 정서 및 인성지도 차원에서 교사들이 연주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음악교과서만 해도 태성, 금성, 천재, 대한교과서(주) 등 여러 교과서가 있고 교과서 내용이 매우 다양하다. 개정음악과교육과정에서 활동, 이해, 생활화가 강조되는 것만큼 교육과정 분석을 토대로 주어진 교과서로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르는 교사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수업 후 협의회 중에 어느 교사가 ‘음악책에 왜 갑자기 핸드벨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오늘 수업후협의회에서 이루어진 대화를 통해 과목별 새 교과서 교사연수 프로그램의개발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경남 상일초(교장 안국태)는 19일부터 6월 13일까지 글숲 도서관에서 ‘소중한 나, 그리고 가정을 지키는 YP길라잡이’라는 주제로 학부모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매주 월, 목, 금요일에 실시 되며 총 20시간으로 구성되어 학부모가 YP길라잡이가 되어 학생 스스로 유해매체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고 자녀와 함께 어우러져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가선용을 권장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23일 실시한 여가선용 프로그램 ‘자녀와의 스킨십으로 관계 훈련하기’는 레크레이션 이종호 강사의 유쾌한 진행 아래 학부모와 자녀가 한자리에 모여 노래와 게임을 하며 학부모는 자녀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자녀는 엄마와의 즐거운 추억을 가지게 되었다. 강의를 마친 레크레이션 강사 이종호는 ‘이번 강좌를 통해 서로 바빠서 얼굴 한번 마주하기 힘든 가족들이 모든 일거리를 내려놓고 그저 즐겁게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와 더불어 자녀와의 스킨십과 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모님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다. 상일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YP프로그램의 취지와 목적이 각 가정에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2학년 학생 학부모 안모씨는 "본교에서 실시한 학부모 평생교육을 수강하면서 우리 아이 주변에 참 많은 유해 매체와 유해 요소들이 있고 지금까지 가정에서 우리 가족의 생활을 되돌아보니 나부터 유해 매체를 그저 방관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좀더 아이와 아이의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나부터 유해매체에 대해 눈을 뜨고 우리 아이의 YP길라잡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며 강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이 학교 도서관을 지역사회 평생교육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23일 창원시의 웅천초등학교와 진주시의 한평초등학교, 통영시의 인평초등학교, 합천군의 묘산중학교 등 6개 학교를 '학교 도서관 지역문화센터화' 대상 학교로 선정했다. 선정된 학교들은 학생과 교사들만 이용하던 학교도서관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학부모와 노인·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1천만원씩을 도서 구입비와 평생학습 프로그램 강사 인건비 명목으로 지원한다. 지난 4월에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진주시 대곡중학교와 합천군 봉상초등학교 등 지역 학교 10곳의 도서관을 학교 주변 주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학교 마을도서관'으로 선정했다. 마을도서관 한 곳에 경남교육청과 해당 지차체가 절반씩 부담해 1천만원을 책 구입비와 독서프로그램 운영비, 사서 인건비로 지원한다.
어린 시절 소풍이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려 잠을 설치게 하는 말이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에 시작하는 소풍 때는 비도 잦아서, 며칠 전부터 비가 올까봐 노심초사하기 일쑤였다. 자다가 깨고 또 자다가 깨도 날은 더디게 밝고, 희뿌연 새벽빛으로 햇살의 끄트머리라도 발견하고픈 마음에 밤새 뒤척였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소풍 때 가장 기대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도시락이었다. 지금은 동네 어디서나 흔하게 팔고 사는 것이 김밥이지만, 그 당시는 특별한 날(소풍같이) 특별한 재료로 만드는 것이 김밥이었는지라 그 맛은 지금의 김밥과는 절대로 비교할 수 없다. 소풍날 아침 밤새 뒤척이느라 피곤한 몸이, 번개라도 맞은 듯 번쩍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어머니가 싸고 계시는 김밥의 고소한 참깨 냄새 때문이었다. 소풍을 가서도 모두 둘러앉아 서로의 김밥을 한 개씩 바꿔가며 먹었다. 신기하게도 각 집마다 김밥 맛이 어쩌면 그리도 다른지, 비슷비슷한 재료로 쌌음에도 짜고 달고 비릿하고 새콤한 그 맛들은 100인 100색이었다. 물론 김의 안쪽에 항상 달걀을 김만큼 넓게 펴서 놓고, 그 귀한 쇠고기를 볶아 넣은 우리집 김밥이 가장 맛있었음은 두말할 나위없다. 이젠 아이들도 다 자라 김밥을 쌀 일조차 없다. 그러나 우리 형제들은 지금까지도 모이면 두고 두고 어린 시절의 그 김밥 맛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당시 많은 어머니들이 그랬듯이 우리 어머니 역시 소풍 때면 늘 선생님 도시락을 챙겨주셨다. 서울 한 구석 아주 가난한 가정에서 5남매를 키우시면서도 말이다. 그런데 우리들에게는 그 귀한 김밥을 싸주시면서 선생님께는 항상 오곡과 밤, 대추로 윤기를 낸 찹쌀밥에 겉절이를 비롯한 몇가지 반찬을 싸주셨다. 나를 포함한 언니, 동생 모두는 어머니가 싸 주시는 선생님의 도시락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선생님께 맛있는 김밥을 드리고 싶은데 왜 그 꺼뭇꺼뭇한 찹쌀밥을 드리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너무나 죄송스런 마음에 쭈뼛쭈뼛 도시락을 내밀곤 혹시 오곡찹쌀밥이라고 실망하실까봐 한걸음에 도망치곤 했다. 다행이 선생님들은 다른 친구들이 드린 도시락의 김밥은 종종 남기시면서도 내가 드린 찹쌀밥은 남김없이 드시곤 했다. 나중에 좀 더 자라서 깨닫게 된 것은 소풍날 야외에서 먹는 깔깔한 김밥보다 입에 착착 붙는 오곡찹쌀밥에 훨씬 더 어머니의 세심한 배려가 있었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체험학습의 계절이다. 요즘은 일 년에 여러 번 체험학습을 간다. 그래서 아이들의 모습도 변했을 법한데 야외체험학습에 대한 기대는 여전한 듯하다. 며칠 전부터 날씨 걱정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영락없는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다. 체험학습 날, 아이들의 점심 도시락을 살펴보았다. 예나 지금이나 간편하고 맛있는 김밥은 여전히 대세다. 그런데 한 개씩 집어먹어보니 그 맛이 그 맛이다. 그저 모두 찝질하고 들큰하기만 하다. “어디서 샀니?” “**천국이요.” “**네 김밥이요.” “**분식이요.” 등등 동네 김밥 집 이름이 모두 나온다. 어머니가 싸 주신 사람은 단지 서너명 뿐이다. 물론 선생님 도시락을 싸오는 아이들도 아예 없다. 학년부장 선생님들이 아침에 김밥 집에서 같은 학년 선생님들 숫자만큼의 김밥을 사서 온다. 참 간편하고 살기 좋아졌다. 지난번에 형제들끼리 모였을 땐 ‘요즘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무엇을 추억할까’라는 이야기를 했다. 여기 저기 한 명 아니면 둘 정도밖에 안 되는 형제 자매들이니 알콩달콩한 자기들끼리의 추억거리도 많지 않을 것이다. 현장체험학습에서 먹었던 김밥은 추억거리가 될까? 이집 저집 모두 같은 김밥 맛에 특별한 감회가 있을 것 같지 않다. 김밥이 그저 같은 김밥이 아니라, 아이들 숫자만큼 도깨비처럼 신비하고 독특한 여러 가지 맛임을 알 리가 없다. 선생님께 도시락을 싸드린 기억도 없으니 선생님에 대한 향수 비슷한 것 또한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러고 보니 참으로 가난한 시대의 아이들이다.
“이 선생님, 앞으로 S를 담임하시면서 어려운 일이 많을 거예요. 아버지께서 가끔씩 술이 취해서 학교로 오시거든요. 담임선생님께 어떤 행패를 부릴지 모르니 그런 일이 있으면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마시고 얼른 교무실에 연락하셔요.” 동료교사로부터 이와 같은 말을 들었을 때는 교사경력 5년차에 갓 결혼을 하고 새 학교로 옮겨 6학년 담임을 맡고서였다. S는 나이가 또래 아이들보다 3살 정도 많았고 키와 몸집이 큰 편이기는 했으나 말수는 적은 편이었고 급우들에게 힘을 쓰는 일도 없었는데 아이들이 S에게 무엇이든지 양보하고 반장까지 만장일치로 뽑아 주는 것을 보고 더욱 S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당시는 학교 급식을 하지 않을 때였는데 S는 거의 도시락을 가지고 오지 못하였다. S의 사정을 아는 친구들의 부모님들이 지난 학년 때부터 밥이며 반찬을 조금 넉넉하게 싸 주셔서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이다. S로 인해 항상 마음이 편치 않았던 점심시간. 어떻게 하면 점심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고민 하던 중 드디어 사건이 하나 일어났다. 조용한 점심시간에 갑자기 크게 울먹이는 소리가 난 것이다. 알고 보니 S가 H의 밥을 거의 다 먹어버린 것이었다. 그날따라 S가 배가 너무 고팠던지 밥을 너무 많이 먹어버린 것이 그 이유였다. S는 아무 말 없이 운동장으로 나갔고 H의 자리로 갔을 때는 벌써 마음의 평정을 되찾아 “괜찮아요”하며 도시락을 정리하고 S를 따라 운동장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휴-’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으나 지금까지 그 일은 가장 마음 아팠던 일로 남아 있다. S와 생활한지도 두 달이 지났다. 따뜻한 5월이 시작 되어 학급의 분위기도 한층 밝아져 있을 때 웬일인지 S가 하루, 이틀 결석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S가 사는 집을 아는 아이들이 없었다. 동네 어른들께 여쭈어 S가 사는 집을 찾을 수 있었는데 마을의 언덕바지, 덩그러니 있는 비닐하우스 안이 S가 사는 집이었다. 비닐하우스 안에 두 사람이 누울 수 있는 판넬이 하나 놓여있고 땅바닥에는 솥단지 하나, 그릇과 수저 몇 개, 석유곤로가 전부였다. 어떻게 이럴 수가…. 여기서 어떻게 겨울을 났을까? 솥을 열어보니 감자가 몇 개 떠 있고 물이 솥에 가득 부어져 있었다. 도대체 문을 열어놓고 어디에 간 것일까? 그럼 S의 아버지는…. 다음 날 S가 살고 있는 비닐하우스를 다시 찾았을 때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고 있는 S를 발견하였다. 자초지종을 물으니 중학교 형들과 어울려 놀고 다녔다고 한다. 아버지는 몸이 아프셔서 친척집에 가 계신다고 하였다. 이불을 한 쪽으로 밀고 S와 앉아서 그동안 수업시간에 있었던 이야기며 친구들과 지내는 이야기 등을 함께 나누었다. 말을 잘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는 정도였지만 어느 정도 S의 마음상태를 알 수 있었다. 학교에 돌아와서 교장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직원회 시간에 여러 선생님들 앞에서 S에 대한 자세한 상황을 보고 하였다. 어린이회를 통하여 모금운동이 전개되고 교사들도 이에 힘을 합하였다. 학교 측에서는 금전을 맡을 가족이 없어 담임이 맡아서 꼭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더욱 책임감이 느껴졌다. S의 소심한 성격을 아는 터여서 어떤 도움을 받을 경우 거부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 물건이나 반찬 등을 편지를 간단하게 써서 비닐하우스 앞에 놓아두었다. 그 후로 S에게 많은 관심이 갔던 것은 사실이나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S는 6학년이지만 중 3정도의 나이이다. 사춘기를 힘겹게 겪고 있을 S의 마음을 그 누가 알랴. 다행히 운동을 상당히 좋아하는 S에게 작은 학교의 운동장은 너무나 좁았다. 운동장을 바라보며 S가 뛰고 있으면 그저 안심이 되었다. 운동을 할 때면 아버지께서 아픈 것과 애틋한 가족이 없는 것도 잠시 잊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2학기 때부터 도교육청에서 시범으로 운영하는 급식 학교가 되었고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성적도 점점 향상되었다. 졸업을 할 때가 다가오자 S의 얼굴이 조금씩 어두워짐을 느꼈다. 졸업에 대한 불안감이라고나 할까. 주변의 도움으로 입학금 및 교복 등 S가 중학교에 갈 모든 외적준비가 다 되어 있었으나 내적 마음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드디어 졸업식! 어떻게 된 일인지 S가 졸업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전날 예행연습에서 상장 받는 연습도 잘 마쳤는데. 졸업식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늦게라도 오겠지’하는 마음으로 계속 두리번거리며 기다렸다. 혹시 사람들 틈 사이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동료 교사에게 부탁하여 S의 모습이 보이면 연락해 달라고 하였다. 졸업식이 끝난 후, 졸업장을 만지면서 “선생님!” 하고 S가 들어설 것 같은 느낌에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졸업장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S가 나타나기만을 계속 기다렸다. 결국 S는 나타나지 않았고 ‘어떻게 S가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원망이 마음 한 구석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S가 잊혀지는 듯 했다. 3년이 지난 후, 전화가 왔다. 틀림없는 S의 목소리였다. 약속장소로 뛰어 나가는데 가슴이 마구 뛰었다. S에게서 초등학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한 청년 S가 되어 우뚝 서 있었다. “왜 그랬니?”,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니?”라는 물음에 찾아 온 용기가 있으면 무슨 말을 해야 할 터인데 그냥 묵묵부답이다. 결국 이유를 듣지 못하였다. 아버지는 1년 전에 돌아가셨고 지금 기숙냉동설비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하였다. “그래, 너는 뛰어난 기술자가 될 거야. 아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잘 택하였구나! 그래도 학업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니 기회가 오면 꼭 꿈을 이루어 보도록 하렴.” 둘이 마주보고 앉아 있는 시간이 두 시간을 넘기고 있었지만 늘 말이 없는 S와 대화의 양은 그리 많지 않았다. 갈 거리가 멀다고 일어서서 저녁 식사비를 계산하려는데, “선생님, 다음에는 제가 꼭 사 드리겠습니다”하는 것이 아닌가? 어디서 그런 말이 나오는지 기특하고 신기하기도 하여 나도 모르게 하하 웃으며 다 큰 청년의 어깨를 툭툭 쳤다. 싸늘한 날씨에 얇은 점퍼를 입은 S가 한없이 측은하여 정류장까지 함께 걸어갔다. “또 연락할거지?”하니, “네”라고 말해 놓고 20년이 훌쩍 지난 오늘까지 종무소식이다. 지금은 불혹의 나이에 들어섰을 S!, 언젠가 또 만나 마음의 말을 들을 날이 꼭 오리라.
달빛여행이라고 들어 봤는가? 별빛이나 달빛은 감성을 자극하는 마력이 있다. 달빛여행은 밝은 달이 휘영청 떠오르는 보름날이 제격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별장으로 사용했던 대청호 최고의 명소 청남대. 달빛이 만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호반을 걷는 달빛여행이 음력 4월 15일인 5월 17일 청남대에서 있었다. 문의를 지나 가로수 길을 달리는데 대청댐 뒤편 구룡산을 붉게 물들인 석양이 아름답다. 청남대(http://chnam.cb21.net)에 도착해 어둠에 모습을 감추고 있는 본관 주변의 풍경을 부지런히 돌아보고 어울림마당으로 갔다. 가족, 친구, 모임을 통한 참석자들이 속속 도착했다. 행사를 주관한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표의 인사말이 끝난 후 골프장, 그늘집, 작은연못, 대통령광장, 선박전시장을 지나는 호반을 걸어 초가정으로 갔다. 그동안 청남대를 많이 드나들었지만 야간에는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 1983년 말에 영춘재로 준공된 청남대가 일반인에 개방된 게 2003년 4월 18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공약대로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발표가 있은 후 인수기관인 충북도청 직원들과 함께 일반인 몇 명이 청남대를 방문했었다. 당시의 청남대 본관은 4중의 철망에 둘러싸여 군인들이 철저히 경비를 서는 철문을 4번 통과해야 모습을 드러내던 철옹성이었다. 초가정 앞에서 송 대표가 청남대에 대한 안내를 부탁했다. 개방 전이라 바람소리마저 무섭게 들리던 시절 처음 이곳에 들렸을 때였다. 정적에 휩싸인 그늘집 옆에서 군인 한 명이 나각을 불자 호수에서 수많은 오리들이 날아왔다. 오리들이 대장을 선두로 V자를 그리며 튀밥을 들고 있는 군인을 향해 빠르게 달려오던 장면을 회상했다. 청남대는 전두환 대통령이 스케이트를 탔던 양어장, 노태우 대통령이 애용하고 단 하룻밤 묵은 노무현 대통령이 자전거를 탔던 골프장, 김영삼 대통령이 조깅을 하던 호반의 마사로,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사색을 즐기던 초가정 등 당시의 대통령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은 곳이다. 막힐 것이 없는 공간이라 호수에서 초가정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어둠속의 초가정에서 자유를 누리다 산길을 걸어 전망대로 향한다. 어둠에 묻힌 산책로를 랜턴으로 밝히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는 모습이 정겹다. 철조망 너머로 떠오른 보름달이 오늘따라 더 아름답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달밤이라 더 값지다. 달밤에 출렁다리를 건너는 기분도 스릴만점이다. 정적을 깨지 않으려고 두런두런 나누는 얘기소리도 듣기 좋다. 드디어 나무데크로 만든 전망대에 도착했다. 달빛 향연이 펼쳐진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언제 또 구경할까. 불빛을 밝힌 대청댐, 구룡산 중턱의 현암사, 신탄진의 야경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숨을 고른 후 전망대 바닥에 빙 둘러앉아 달밤에 솜씨꾼들이 들려주는 청아한 소리를 감상하고 추억 남기기도 했다. 세상이 얼마나 큰지 알지도 못하면서 가다보면 끝이 있다고, 달빛을 따라 무작정 걸어가겠다고 오기를 부리던 어린 시절도 떠올렸다. 전망대에서 나무데크가 이어진 600여개의 계단과 숲속 산책로를 걸어 전두환 대통령이 스케이트를 탔던 양어장으로 갔다. 이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30여분 동안 곡이 11번 바뀌는 조명 분수쇼를 봤다. 야간 개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양어장 가운데와 메타세콰이어 나무 사이에 설치된 데크길을 걸어 출발지인 어울림마당으로 갔다. 어울림마당에서 밤 11시 30분까지 진행된 시낭송회와 오카리나연주, '얼쑤! 봉산단'의 예술 공연은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 되는 환상적인 무대였다. 참석한 사람들은 같이 어우러져 어깨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느라 달빛여행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했다. 행사에 참석했던 사람들 모두가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주인공들이 행사를 주관한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표와 장소 및 뒤풀이 음식을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후원해준 청남대 관리사업소에 큰 박수를 보냈다. 이날 많은 사람들이 호수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숲속에서 풀벌레소리 들려오는 좋은 계절에 달빛여행이 다시 이뤄지길 바랬다. 이번 달빛여행이 당면 과제인 청남대 관람 활성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청남대 관리사업소 공무원들의 바람대로 청남대 야간 개방에 시금석이 되었길 바란다.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는 지난19일 오전 8:00부터 8:50분까지 ‘수원 서부지구 녹색어머니 연합회’ 캠페인을 벌였다. 서부 경찰서(서장 전병용) 및 호매실 파출소 경찰분들 10여명, 모범 운전자 협회(회장 이세웅) 20여명, 서부지구 녹색 어머니 연합회(회장 한혜순) 30여명, 칠보초등학교 녹색 어머니회(회장 한순주) 50여명 등 총 120여명이 넘게 참여했다. 칠보초 최은자 운영위원장 및 안정은 학부모회장 그리고 칠보초등학교 교장 양원기 선생님, 교감 권경숙 선생님을 비롯하여 김옥경 선생님과 각 칠보초 부장 선생님들도 함께 했다. 왕복 2차로의 짧은 거리이지만, 그래서인지 너도나도 신호를 무시하고 그냥 건너는 경우가 많다. 아침잠을 이기지 못해서인지 허둥지둥 지각을 면하려고 뛰는 아이들은 녹색 어머니들의 교통정리에 의해 발만 동동 구른다. 어머니들 역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통을 지키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에는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냥 보내줄 수 없는 것이다. 약 120여명이 모두 녹색 어머니 기를 들고 횡단보도를 대면하고 있는 위엄한 모습 앞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신호를 어길 수 없었다. “ 이렇게 많은 어른들이 캠페인을 하신 걸 보면서, 교통 규칙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어요.” 등교하던 칠보초등학교 학생의 말이다. 다양한 사람이 모여 사회를 이루는 가운데 규칙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규칙들을 융통성 있고 효율적으로 지켜나가는 모습도 때론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교통 신호등과 횡단보도 앞이라면 융통성과 효율성을 발휘하기보다는 절대적으로 교통 규칙을 지킬 줄 아는 준법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아직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사소하지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교통 규칙을 지키는 것부터 권한다면, 그들의 안전도 보호받고 준법정신도 길러져서 훗날 사회가 요구하는 민주 시민이 되는 데에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20일 5, 6학년 전학생 287명이 학부모 30여명이 참관하는 가운데 서림학관에서 '책 읽는 학생, 스마트 인재를 키우는 서림독서골든벨학년대회'를 가졌다. 서림독서골든벨 대회는 올해 7회째로 본 대회를 통하여 동기유발 강화를 통한 독서습관 형성과 내용 이해 중심의 독서능력 향상 방안 모색 및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독서와 사고 태도가 함양된 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와 충남도교육청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NEW학력프로젝트의 교육현장 구현을 위해 준비되어져 운영되는데 교내대회를 앞두고 5, 6학년 학년대회를 가진 것이다. 이날 대회는 5학년 부장교사의 대회 진행방법에 대한 안내가 있었고 이어 학년에서 자체적으로 계발한 문제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되어졌다. 이 학년대회에서 선발된 각반 우수아 5명씩이 6월 2일 치루어지는 교내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가지게 된다. 이 교장은 “일찍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말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갈파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초등학교급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의 학습이라는 생각에서 독서골든벨 대회를 준비하게 되었다”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격려하였다.
우리 나라의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학교교육의 질 향상이란 목적으로 모든 학교가 학부모 수업 참관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본질, 문제점 등은 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계속 보완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일본에서 자녀를 초등학교 6학년까지 교육시키다5월에 본교에 전학을 온 학부모의 수업참관에 관한 소감문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우리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곰곰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에 학부모님이 쓴 소감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솔직히 저의 심정을 말씀드린다면 저는 공개수업을 하고 부모님을 참관하게 하는 의미가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식의 공부를 하고 있는지, 선생님한테서 무엇을 배우는지 그것을 보러 가는 게 아니고, 그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이 얼마나 제대로 잘 가르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라는 것에 너무 놀랬습니다. 단 45분의 수업을 통해 선생님의 어느 부분까지 알 수 있을지도 솔직히 의문이 들었어요. 물론 요즘 부모님들의 교육수준이나 열정이 높아서 교사를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도 하겠지만, 부모가 교사를 평가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물론, 노력하지 않고, 한 번 배운 지식을 가지고 5년, 10년 반복만 하는 교사들도 분명히 있음을 알고 있기에,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을 보내면서 보다 나은 교육을 받게 하고 싶어 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 하루, 한 시간의 수업내용으로 교사를 평가한다는 건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학생들이 평가를 한다면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학생들은 거의 매일 학교에서 선생님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공부를 하고 있으니까요. 예로, 저의 큰 아이는 지금 고 2인데, 교사를 학생이 선택하여 수업을 듣고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그 지역이 아닌일본에 있는 모든 학교들이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그렇습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학생들한테 선택 받을 수 없는 수치심에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교사와 본인 스스로 선택한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으로 학생들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지루하지 않은 수업을 하게 되고, 더불어 성적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결과로 선생님들은 힘들다고 하면서도 그 학교에 재직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갖고 모든 사람들이 대단한 학교 대단한 선생님들이라고 인정을 합니다. 공개수업이 정말 교원 평가를 위한 자료 수집에 목적을 둔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지나친 교육열에 교권이 실추 되었다는 것을 듣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습니다. 군사부일체라는 옛말이 있는데 어떻게 부모가 교사를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의문이 가시지 않습니다. 보다 좋은 개선안은 없을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 학부모에게 수업을 참관하고 평가하라는 주문을 반복하여도 우리 부모님들의 마음 속에서는 기본 가치가 남아있기에 이에 반응하기가 쉽지 않다. 더우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힘든 일을 맡기니 잘 감당하기 어려운 심정을 이해하여야 한다. 학부모의 참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렇게 계속 우리의 교육 현장에 학부모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상반기 수석교사 활동을 점검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장으로 수석교사 권역별회의가 남양주 진접초에서 있었다. 다른 학교의 수석교사들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던 차 오늘 협의회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다. 또 경기도교육청 제 2청사와 구리남양주교육청에서 수석교사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장학사와 함께 한 자리여서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그동안 수석교사들의 활동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수석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수석교사가 4년째 시범 운영되고 있으나 관리자들과 교사들이 아직 수석교사가 왜 존재하는 것인지, 수석교사의 업무의 한계는 어디인지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데서 오해가 빚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관리자들이 수석교사에 대하여 얼마나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교사들도 자연이 수석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며 이는 수석교사의 직무 수행에 있어서 학교 간 많은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수석교사들은 비록 수석교사 배치가 안 된 학교가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확대 시행될 것을 대비하여 관리자들의 회의 시에 수석교사 역할에 대한 연수를 시행해 줄 것을 건의하였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수석교사가 학교를 이동하였을 때인데 수석교사를 반기는 학교가 있는 가하면 그렇지 않은 학교가 있다는 것이다. 그와 같은 현상은 연령대별 교사의 구성, 교사의 수, 수석교사실의 확보 등의 인적, 물적 자원 때문에 일어난다. 수석교사로 인하여 동료교사의 시간 배당 수가 더 늘어나거나 업무가 더 늘어난다면 누가 반기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수석교사들도 진로지도 상담교사처럼 정원 외로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수석교사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몇몇 수석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학교는 수석교사들이 막 활동을 시작했던 학기 초에 비하여 수석교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고 관리자들의 이해와 협조가 잘 되고 있는 편이라고 하였다. P교육청 S중 O수석은 연령층이 높은 학교여서 수석교사의 업무를 추진하는 데 상당한 애로가 있다고 토로하였다. 3월 수석업무를 시작할 당시 부장을 거치지 않고 수석이 되느냐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었다는 O수석은 공개수업 시 동영상을 찍고 편집을 하는데 교사들이 방송반 학생들이나 교무보조를 시키는 것을 보고 수업에 대하여 잘 아는 교사들이 편집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동영상 편집을 위한 연수를 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교사들도 수석교사의 설득력 있는 말에 더 이상 반박을 못하였고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연수지원에 나서서 연수를 잘 마치게 되었을 때 무척 보람을 느꼈다고 하였다. 다음은 신규교사 컨설팅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도차원의 컨설팅 단이나 지역 교육지원청의 컨설팅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선학교에서는 신청만 하면 수석교사가 와서 당연히 컨설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어느 학교는 관리자의 의욕이 넘치는 나머지 교사 전원을 컨설팅을 받도록 신청한 예도 있다고 한다. 이는 컨설팅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또 수석교사가 맡은 컨설팅 분야가 있기 때문에 거리가 먼 지역까지 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따르는 시간 및 물질적인 문제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아무리 자발성과 나눔의 행복을 모토로 삼고 있는 수석교사라고 할지라도 한계가 있기 마련인 것이다. 수석교사들의 그동안 활동상황 중 우수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D교육청 관내 최, 윤 수석 두명은 수석교사 운영비를 모아 협동학습에 이름 있는 강사를 초빙하여 협동학습 연수를 열었는데 일선학교 교사들이 듣는 연수에 참여해 보겠다고 하며 학무과장님은 물론 장학진도 함께 연수에 임하였으며 당초 40명 예상 인원을 훨씬 넘어 100명이나 모이는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수석교사가 있음으로 인하여 교육지원청에 이와 같은 도움 되는 일이 있다면 이는 환영받아야 마땅한 일이 아니겠는가? 학교장의 강력한 교무부장 권유에도 불구하고 수석의 매력을 더 느껴 수석교사가 되었다고 하는 P교육청 S고등학교의 양 수석은 사회교사의 특성을 살려 경제관련 저널에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 학생들과 교사들의 사회수업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한편 홈페이지 수석교사방에 각종 수업연구자료나 컨설팅 자료, 인성 및 상담자료를 누구라도 들어와서 볼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열람인원이 50명을 넘는다고 한다. 저경력교사의 멘토링이 학교 월중행사로 철저히 이행되어지고 때로는 교실에 찾아가서 또 학교 밖에서 늦은 시간까지 연장하여 이루어지는 대화 중에 참으로 느끼는 점이 많다고 하는 J초교 L수석은 저경력 교사들이 관리자들에게는 사소한 일을 다가가서 말하기가 쉽지 않은데 수석님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마음이 편하다는 말에 수석교사의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2011년 수석교사 직무활동이 시작된 지 3개월이 되어 간다. 그동안 수석교사에게 이렇게 많은 고뇌와 기쁨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일선 교사들과 관리자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남은 1학기에도 주어진 환경과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다하는 수석교사들이 되어 이 땅의 교육에 밝은 빛을 비추는 수석교사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지난 4월 4일부터 관내 초·중학교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전환교육 프로그램인 제과·제빵을 실시 참가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은 재료를 계량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반죽하기, 발효하기, 토핑재료로 꾸미기 등 여러 단계의 공정에 직접 참여하여 과자와 빵을 완성시켜 보면서 직업적인 소질을 계발하고 긍정적인 자아개념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 남부특수교육지원센터의 제과·제빵프로그램은 2008년 개설 이후 특수교육대상자가 재학 중인 학교의 참여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있다. 올해에도 관내 초등학교 31개교, 중학교 11개교 총 563명의 많은 학생이 제과와 제빵과정 중 선택하여 참여할 예정이며 4월부터 7월 말까지 3달간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실시된다. 4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과일머핀을 만들었으며 5월부터는 야채타르트와 꽈배기를 만들 예정이다. 남부교육지원청 정영수 창의인성교육지원과장은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제과·제빵과 같은 다양한 직업전환 프로그램을 경험하여 직업적 소양을 쌓고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교육과학연구원(원장 이행자)은 18일 인천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43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이버가정학습 인천e스쿨을 활용한 학력신장 방안'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였다. 인천e스쿨 학부모 연수는6월 20일까지 관내 9개 기관의 연수시설을 활용하여 총 24회에 걸쳐 1만2293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하게 되는데 그동안 학생들이 인천e스쿨에서 제공하는 수준별 학습 콘텐츠를 활용하고, 현장 교사들이 학생들의 사이버 학습을 관리해 줌으로써 서비스 만족도(73.6%)가 높아졌고 학력향상에 도움이 되었다(62.7%)는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듯 올해 학부모 연수 신청자가 4배나 급증하였다. 특히 2010년에는 약 30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 바 있으며 사이버가정학습은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수준별 맞춤형 온라인 학습 서비스다. 인천e스쿨은 회원 수가 무려 38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수준별 콘텐츠를 활용하여 학습하는 방법 이외에도 학습자에 대한 학력 수준 및 학습 습관을 진단·분석하여 개인별 맞춤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학력진단서비스, 논술첨삭지도교실 운영, 교과 및 진로·진학지도 상담, 학력평가 문항을 활용한 실력 키우기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학부모 원격교육, 차세대 이러닝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개발, 16개 시도 공동으로 개정교육과정 학력평가 문항 개발 등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학부모 연수를 통해,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여 참여를 유도하고 사교육비 경감, 지역간 계층간 교육격차 완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학습능력 신장을 통해 학력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영아,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는 가 싶더니 벌써 온 산과 들에는 개나리 진달래가 붉게 물들어서 우리들을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구나. 햇병아리 같았던 소영이가 벌써 중학생이 되었다니 얼마나 대견한 일이냐. 지금껏 늘 한시도 너를 잊어 본 적이 없단다. 주변 선생님과 지인들에게 네 이야기를 많이 했었지. 귀엽고 예쁜 우리 소영이가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그리고 엄마, 아빠께서는 건강하시고 소희와 준석이는 잘 지내는지. 지금도 소희는 부모님께 옛날이야기를 많이 들려 달라고 조르는지 모든 게 궁금하구나. 가끔은 선생님이 네 곁에서 살면서 너와 같이 놀아주고 옛날 얘기도 해주고 떡볶이도 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거리를 지나가다가 붕어빵 파는 아저씨를 보면 네 생각을 많이 했단다. 1학년 꼬마로서 차마 감당하기 힘들었던 그 많은 시간들 그리고 지금까지 또 어떻게 생활했을까? 생각해보면 마음이 많이 아프단다. 소영아, 선생님과 함께 했던 시간들 속에서 선생님이 늘 강조했던 말 기억나니? 사람은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 했었는데. 늑대와 양치기 소년, 천국과 지옥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무슨 일이든 정직이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강조했었지. 지금은 몸도 마음도 많이 성장했고 생각하는 것도 더 깊어지고 의젓해졌겠지? 정글인 생일파티, 학예발표회, 피구와 소꿉놀이 등 1학년 때의 모습들이 새록새록 스쳐지나가는구나. 선생님은 작년에도 올해도 거듭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단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서 세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 받는단다. 옛날 너와 함께 있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며 교직생활이 끝날 때까지 늘 아빠 같고 삼촌 같은 부담 없고 편안한 이미지의 선생님이 되고 싶단다. 소영아, 네가 큰 딸이니까 장애가 있는 엄마, 아빠를 대신하여 할 일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부지런히 공부하고 부모님 잘 도와 드려라.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식사 때는 밥상 차리는 일도 설거지 하는 일도 도와드리고 집안 청소며 소희와 준석이와 함께 놀아 주는 것도 이제 네가 할 수 있는 일 같구나. 멀리서 널 지켜보지만 선생님 마음속에는 늘 너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가끔씩 선생님 학교에 놀러 오거라. 옛날 함께 먹었던 떡볶이도 같이 먹고 우리 2학년 아이들에게 언니로서 같이 놀아 주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구나. 소영아, 늘 감사하며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 늘 너를 기억하며 지켜보고 있는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거라. 2011년 5월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
도학초(교장 박영선)는 지난 17일 교육공동체가 함께한 어울 한마당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이 평소에 학습한 내용을 통하여 건전한 정신과 체력향상에 기여하고,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증진을 위하여 어린이들의 꿈을 마음껏 펼치며,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어울림으로써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부모님을 사랑하고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며, 사회성 신장, 성취의욕 고취, 다양한 표현활동의 기회 확대를 위해 실시됐다. 1부는 우리학교의 자랑인 사물놀이반의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전교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둘이서 알콩달콩 한마음, 공은 사랑을 싣고, 잽싸게 바람을 가르며, 벌떡벌떡 팔랑팔랑, 도전 김탁구 종목으로 이어지고 맛있는 간식시간을 가졌다. 2부는 학부모가 참여하는 나는 팔씨름 왕, 왁자지껄 팡팡 콩닥콩닥 핑핑, 장애물 경기인 산 넘고 고개를 지나, 가족대항 긴 줄넘기인 너와나 그리고 우리, 교육공동체가 모두 참여한 율동으로 하나 되어, 학부모와 함께한 청백계주까지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체육대회를 마치고 소감을 물었다. 6학년 황수아는 “도학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운동회여서 최선을 다했는데 아쉽게 졌다. 조금 더 열심히 했다면 이길 수 있었을 것인데 아쉽다.” 국은빈은 “부모님들과 프크댄스를 추는 시간이 즐겁고 신났다. 여러 부모님과 친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조한준은 “좀 힘든 종목도 있었지만 다같이 경기하고 놀고 웃고 하니까 정말 재미있었다.” 최혜정은 “운동회 시작할 때는 설레고 좋았는데 막상 게임을 해보니 이겼을 때는 기분이 좋았고 질 때는 기분이 그저 그랬다.” 이지원은 “우리 엄마가 팔씨름 경기에서 소영이네 엄마를 만나서 지고 말았다. 그래서 아쉬웠다.” 김수민은 “부모님이랑 훌라후프 안에 들어가는 게임에서 우리가 첫 번째로 탈락해서 엄마가 부끄러워 했지만 재미있었다.” 도학가족 체육대회와 행복한 교육활동 모습은 도학초등학교 홈페이지(http://www.dohak.es.kr/)에서 감상할 수 있다.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는 5월 어린이날 기념 행사로 학년별로 전통놀이 즐기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자연이 화창한 날씨를 허락하는 날에는 운동장 곳곳에서, 비가 내리거나 짙은 황사가 예상되는 날에는 강당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종목은 공기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등 다양하였다. 학년별 수준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즐기는 마음만큼은 1학년에서부터 6학년에까지 서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딱지를 너무 오랜만에 접어 봐요. 옛날에는 문구점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딱지 만들기 세트도 팔고 그랬는데요. 요즘에는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지난 달력이나 신문지로 딱지를 만드는 것이 너무 재밌고,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같이 전통놀이를 하니까 구수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학업 열풍 분위기로 인해 답답했던 마음들을 딱지에 실어 날려버릴 거라고 외친 아이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어려 있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쉬는 시간이고,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고무줄놀이를 즐기곤 했어요. 교실에 앉아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따스한 햇볕 아래 우리만의 놀이문화를 즐기는 것 또한 소중하지 않을까요? 행여 이러한 놀이문화에 많이 노출되지 않아서 즐길 줄 모르는 아이들이라면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학창시절을 회상하시던 김문희 선생님(6-4)이 말씀하셨다. 경제적 부담이 드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과 교사들의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전통놀이는 2학년 행사를 끝으로 잘 마무리 되었다. 어른들을 근심 속에 가두는 청소년들의 놀이 문화. 자극적이고 선정적, 폭력적인 영상과 게임들이 그들의 동심을 해치고 있다. PC방의 출입을 자제하고, 일정 시간 이후에는 게임실행 자체를 막는 ‘셧다운제’ 가 법안으로까지 마련되는 실정이다. 자제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일정 수준의 통제를 가할 필요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 문화에 소개되고 노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관심을 쉽게 돌이킬 수는 없겠지만, 전통놀이 행사 이후로 휴식 시간에 공기놀이와 고무줄 놀이를 즐기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 늘고 있기에 희망을 놓치지 않으련다. ‘우리의 것이 좋긴 좋은 것이구나~! 얼쑤’
경남도교육청이 2002학년도에 폐지된 고입 선발고사 부활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재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19일 경남도교육청의 의뢰로 용역을 수행 중인 창원대 연구팀에 따르면 학교와 학부모·학생·교사들을 상대로 일반계고의 고입 전형 개선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험없이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 현 제도 대신 내신과 선발고사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연구팀은 3월25일부터 4월21일까지 설문지가 회수된 86개 학교, 학부모·학생·교사 5233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면담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는 67.2%가 내신과 선발고사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연구팀은 또, 선발고사 도입시기는 현 초등학교 6학년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2015학년도부터, 내신과 선발고사의 반영비율은 50대 50, 도입지역은 경남 전체로 해야 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내신성적 산출방식은 현재대로, 출제과목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5과목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선발고사 도입으로 학력향상과 학생들의 학업집중도 향상, 학력 수준파악을 통한 진로결정 등의 장점이 기대되는 반면, 과도한 야간학습과 문제풀이식 교육, 경쟁유발, 사교육 증가 등의 문제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20일 오후 4시 경남교육연구정보원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고입 선발고사 찬반측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한다. 연구팀의 용역결과가 고입 연합고사 부활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가 이달 초 내놓은 경남 교사의 60%, 학부모의 58.9%, 학생의 76.64%가 연합고사 부활에 대해 '적극 반대한다' 또는 '대체로 반대한다'고 답한 것과 달라 치열한 찬반토론이 예상된다. 당시 경남대책위는 교사 535명과 학생 632명, 학부모 877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반대결과를 도출했다.
진보성향의 민병희 강원교육감이 추진해온 각종 사업이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반대에 가로막혀 줄줄이 제동이 걸렸다.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19일 오전 8시까지 무려 18시간 동안의 마라톤회의에서 도 교육청이 제출한 '강원도교육감의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안'(고교평준화 조례안), 교복지원 조례안, 현장체험학습비 지원조례안 등 3건의 조례안을 심의했다. 교육위는 교육감이 고입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을 설정하거나 해제하기 위해 여론조사 결과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고교평준화조례안을 계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빠르면 오는 2013년부터 춘천과 원주, 강릉에서 실시할 예정이었던 도 교육청의 고교평준화 계획은 당분간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민 교육감은 당초 2012년부터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기 위해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에 법령 개정을 요청했으나 교과부가 이를 거부하고 시도 조례를 통해 추진하도록 관계 법령을 개정하자 교육위에 조례안을 상정했지만 결국 교육위원회에서 계류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발목이 잡히게 됐다. 교육위는 교복지원 조례안에 대해서는 어려운 재정 형편과 향후 총선 등을 거치면서 정부 차원의 복지지원 대책이 나올 것을 기대해 부결시켰다. 아울러 초·중·고 학생에게 수학여행비 등의 현장체험학습비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안의 경우 초등학생 전원과 중고교생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다문화가정 학생에 한해 지원하기로 수정 의결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현장체험학습비를 지원하겠다는 원안보다는 크게 후퇴한 것이어서 도 교육청은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재의를 요청하겠다며 즉각 반발했다. 신철수 교육위 위원장은 "평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속도가 빨라 이를 늦출 필요가 있다"면서 "고교평준화 조례안을 가결시켜 놓으면 이를 추진하기 위한 설문조사 등이 빨리 진행될 것 같아 계류시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교복비 지원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만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해 부결시켰으며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나 향후 총선 등을 거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민 교육감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 교육위의 이번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고 도민과 함께 고교평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 교육감은 "고교평준화 조례안은 공청회나 여론조사 등을 통해 도민들의 뜻을 묻기 위한 기본적인 것"이라며 "계류결정을 통해 시작도 못하게 하는 것은 공적인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조례안도 교육위에서 권고해 추진한 것인데 이를 수정 의결한 것은 도교육청 정책에 대한 무조건적 발목잡기"라며 "직접 도민에게 교육정책을 알리고 함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교육감은 이날 오후 4시 시군 교육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고교평준화 조례가 계류된 것과 관련해입장을 밝히고 학교현장에서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울산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시설의 80%에 석면의심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울산시교육청이 공개한 '2010년 하반기 학교 석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337개 유치원과 초·중·고교 중에서 석면의심물질이 함유된 자재를 사용한 곳은 80%인 268곳이라는 것이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49곳 중 44곳(89%)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가 116곳 중 99곳(85%), 중학교 61곳 중 47곳(77%), 유치원 108곳 중 76곳(70%)이다. 석면의심 건축 자재가 쓰인 곳은 천장이 89.4%로 가장 많았고, 칸막이(8.9%), 바닥(1.1%), 벽면(0.1%)의 순을 보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이후에 신축하거나 고친 시설은 석면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학교 석면 실태를 조사해 훼손 정도가 심한 학교는 전면 개·보수했으며 현재 석면의심물질이 함유된 모든 시설은 3등급으로 안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