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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선택형 돌봄 이후 학생을 대면 인계할 보조 인력을 구하지 못해 학교 현장의 고충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대전 초등생 사망 사건 이후 학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선택적 돌봄 이후 학생 대면 인계 방침’을 학교에 내려보냈다. 하지만 보조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가 적지 않다. 이에 교총은 13일 교육부에 공문을 전달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이 보조 인력 채용을 위한 인력풀을 구축해 학교가 요청할 시 즉시 배치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학기 초 신속 대책이라는 방침 속에서 단기간에 보조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부담이 고스란히 학교에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업무를 담당할 보조 인력을 채용하기 전까지는 늘봄지원실과 관리직 등이 부담을 지고 있지만, 지원율 자체가 저조해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교총은 “보조 인력 지원이 저조한 주요한 이유는 초단시간 근무자임에도 교육공무직 운영규칙에 따라 60세까지로 연령 제한이 있고, 자원봉사(유급)로 운영되는 학생 보호 인력보다도 처우가 좋지 않은 문제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학생들의 귀가 시간과 겹쳐 학부모의 지원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늘봄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립초등학교에 늘봄실무사(교육공무직) 배치도 요청했다. 교총은 “사립초는 운영 주체가 달라 국·공립학교에 배치된 늘봄지원실장(지방직 공무원)을 배치할 수 없는 데다 1년 단위 기간제 교사가 배정된 경우도 있어서 늘봄 업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육청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대면 인계 보조 인력과 사립초 늘봄 전담 인력을 확보,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 학교 지원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정부가 신학기를 맞아 올해 처음 학교 현장에서 도입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고교학점제 등 정책들을 점검하고 향후 방안 추진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신학기 교육개혁 추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 권한대행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들을 살펴봤다. 주요 논의 대상은 ▲늘봄학교 초등학교 2학년 확대 ▲AIDT 선정학교 지원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학교 안전관리 강화 등이다. 이번 점검회의 자료에 따르면 늘봄학교는 이달 6일 기준으로 총 51만3000명(77.0%)이 참여 중이다. 초교 1학년생이 25만4000명(참여율 79.8%), 2학년생이 25만9000명(74.5%)이다. 정부는 추가 희망자가 나오면 전원 참여를 위해 시·도교육청과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방학을 포함해 연중 중단 없는 늘봄학교 운영 방침 등도 공유했다. 이에 늘봄지원실장 1000여 명을 내년까지 추가 선발·배치한다. 최근 대전의 한 초교 사고 재발 방치 차원에서 늘봄학교 참여 학생의 전원 ‘대면인계, 동행귀가’ 원칙 적용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학교 자율 선택으로 운영되는 AIDT는 지난달 말일 기준으로 전국 학교의 33.4%가 채택된 상황이다. 지난달 중순 집계된 32.3%보다 소폭 올랐다. 이 역시 추후 더 늘어날 수 있는 데다, 내년 초5·6, 중2로의 확대에 맞춰 전국 학교 인프라를 점검하고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교실혁명 선도교사를 올해 1만1500명 추가 양성하는 등 교원 역량강화 지원도 병행한다. 교원 업무 경감 지원 차원에서 AIDT 선정 학교에 디지털튜터 2000명을 배치하고, 신규 튜터는 1500명 양성한다. 테크센터도 91개소를 운영한다. 올해 고1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는 8개 시·도에 온라인학교를 추가 개교해 모든 시·도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온라인학교의 원활한 운영 지원을 위한 설립·운영 근거도 6월까지 마련한다. 상반기 중 시·도교육청과 협약한 지역대학에서 ‘고교-대학 연계 학점인정 과목’ 개설 준비를 마치고 연내 희망 학생 대상 수업 운영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대전 초교 사건을 계기로 교원 전반의 마음건강 지원을 위한 맞춤 심리검사 도구를 상반기 중 탑재하고, 센터 및 연계 기관을 통한 상담·치료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됐다. 특히 3월은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시기다. 교사도 새로운 학교와 업무에 적응해야 하고, 학생들은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새로운 친구, 새로운 학교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어 매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스트레스를 받아 ‘새 학기 증후군’을 경험한다. 새 학기 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양상으로 정신적·육체적인 증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낯선 환경에 노출 및 단체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거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친한 친구들과 헤어져 일시적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긴장함을 경험한다. 그 결과 식욕부진, 구토 증상, 복통과 두통, 수면장애, 불안감과 초조함, 무기력, 잦은 짜증과 화냄, 심하면 우울증, 틱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나 심지어 고등학교를 입학하는 1학년에서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일 것이다. 대부분 내성적이며 말이 별로 없고, 사회성과 친교성이 부족한 아이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새 학기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는 바람직한 해법은 무엇일까? 첫째, 집에서 부모가 ‘새 학기 증후군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녀를 진심으로 믿어주고 칭찬과 격려를 자주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자녀 말을 경청하고 진심으로 들어주는 과정도 필요하다. 둘째,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과 더 자주, 더 많이 대화를 나눠야 한다. “오늘은 학교에서 어떻게 보냈어?” “친구들은 많이 사귀었어?” 등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들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새로운 환경에 노출돼 생기는 고민거리, 두려움과 불안감, 그리고 말 못 할 스트레스를 조금씩 줄여줄 수 있다. 셋째, 매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길러줄 수 있도록 개학 전부터 생활 리듬에 맞춰 규칙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평소에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게 하면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하게 지도할 수 있다. 대화 통한 칭찬과 격려 필요해 가장 좋은 해법은 구체적인 칭찬과 아낌없는 격려다. 만약에 학업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학업을 무조건 강조하거나 빠른 학교적응을 재촉하면 역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넓은 아량과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삽니다.’ 지난해 12월, 한국교총 제40대 강주호 회장이 당선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30대의 당찬 포부와 함께 출발한 지 두 달이 훌쩍 넘어간다. 후보 시절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전국 팔도를 돌면서 선생님을 대변하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당선 후 한결같이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교총의 큰 변화를 기대하게 된다. 교총 정책자문위 역할 기대돼 최근 교육계뿐만 아니라 사회 파장을 일으키는 대전 초등생 사망 사건이 있었다. 교육에 몸담은 입장에서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나 정치계에서는 다양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공감도 가지만 여론을 의식하듯 학교 현장 의견은 전혀 무시한 채 남발되는 정책이 학교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대다수 교사는 학교 내악성 민원,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오래전부터 심리적인 불안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갖고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근본 해결책 없이 추진되는 정책에 동의할 수 없다. 또한 현장 체험학습 또한 학교를 힘들게하고 있다. 예측하기 어려운 사고까지 교사가 책임지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보니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다. 하지만 신중하게 대응하는 현 교총의 대응은 교원의 마음을 읽고 신속하면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강주호 회장의 권유와 주변 회원의 설득으로 제40대 한국교총 회장단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여러 번 고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요청해 수락했지만, 지혜와 능력이 미천해 마음이 무겁다. 역량에 비해 교육정책은 너무 깊고 넓을 뿐만 아니라 더 훌륭한 위원님이 많다는 것을 한국교총 선거기간에 확인도 했었다. 또한 다양한 직책의 70여 명 자문위원회를 이끌어 갈 힘 또한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언제든 생길 수 있는 교육 이슈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뛰는 현장 중심의 교총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의문도 들었다. 새로운 변화로 이어져야 하지만 과거 중국을 통일한 한나라 유방이 한신, 소하, 장량 같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해 부족함을 채웠듯이, 교총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한 훌륭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전달하는 가교역할이라도 제대로 수행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교총은 기본적인 원칙은 고수하되, 현실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함을 겸비하고 있다고 본다. 교권 보호 같은 원칙은 절대 물러서지 않으며, 교육 방향성이 일치하면 교사노조나 전교조와도 협력할 수 있는 유연함이 강점이자 힘이다. 정책자문위 또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앞으로 3년 후 한국교총의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길 기대한다.
새 학년을 맞이하는 때다. 올해부터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위해 새롭게 추진되는 교육이 있다. 바로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이다. 교육부는 2024년 사회정서성장지원과를 신설하고, 초‧중‧고에 사회정서교육의 진행을 위한 학습 모듈을 개발하여 보급했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모듈은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함께학교’ 플랫폼에 탑재되어 있다.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의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계별 모듈은 6차시로, 단계별 교육을 모두 이수하면 총 24차시의 교육이 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120여 명의 핵심강사를 양성하고 이들을 통해 600여 명의 선도교사 교육을 진행했다. 이렇게 양성된 핵심강사와 선도교사는 시‧도교육청에서 지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이 초‧중‧고교에 안착하려면 어떤 접근이 필요할까? 1. 마음 건강 관리 최근 많은 학생이 친구들과의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자신의 마음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마음도 알아보면서 서로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이 새로운 교과로 느껴지지 않도록 문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바로 학생 스스로 마음을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하는 이유에서다. 2. 교사들의 체계적 접근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적용은 기존의 자살 예방 교육이나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운영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필요한 것은 프로그램이 단절되어 운영되는 것이 아닌 연계 운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교과와 연계하면 더욱 좋다.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인식하는 것보다 삶에서의 적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이유다. 또, 학생들의 사회정서와 더불어 교사들의 마음 건강을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3. 적극적인 활동 안내 필요 보호자(학부모)의 입장에서도 살펴보자. 자녀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친구들과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에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안내할 필요가 있다. 개별 학생들에게 맞춘 마음 건강 관리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안내해야 한다. 보호자(학부모)에게도 취지와 방향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정확한 방향의 안내를 통해 현장에 안착되도록 하는 것이 교사들의 교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다. 사람들과의 접촉이 줄어들면서 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마음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도 사람들과 좋은 관계는 유지되어야 한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교육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의 정서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학생들과 마주하는 교사들에게도 긍정적인 감정이 교류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개개인의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지난 6일 오산세교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상모)은 금암초(교장 양인숙) 입학생들을 위해 축하의 의미를 담아 작은 선물을 전달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새롭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하고자 마련되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주변을 정리하며 책임감을 키울 수 있도록 의미를 담아 미니 빗자루를 선물하였다. 또한, 복지관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금암초등학교 교육복지사는 “새학기에는 항상 학교 적응을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지역복지관에서 입학선물을 통해 응원해주셔서 1학년 친구들에게 지역사회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어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학교에서도 마음을 다해 1학년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자 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상모 관장은 "입학을 맞이한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활을 기분좋게 시작하고 적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산세교종합사회복지관은 25년 한 해 동안 지역사회 내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며, 교육 및 생활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따뜻한 나눔에 함께 동참해, 보다 많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카페에서 만난 이영관 교장은 페북에서 익히 봤기에 첫눈에 알 수 있었다. 은퇴 이후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온 그는 현직 때 보다 은퇴한 지금이 더 바쁘고 즐겁다고 하며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분위기를 잡는다. 그는 2016년2월, 교육경력39년 만에 정년5년을 남기고 명예퇴직을 했다.올해 은퇴10년 차다.은퇴 후 삶은 현직 때보다 더 바쁘고 알차다.주로 하는 일은 포크댄스 강사와시민기자(e리포터)활동인데 모두 교직 생활이 바탕이 된 것.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다.최선 다하고 정성 다하니 애착이 간다.두 가지 모두 우리 사회를 밝고 아름답게 하는 일이다.하루하루가 활기차고 신바람 난다고 한다. 은퇴 후 지난10년간 가장 애착을 갖고 활동한 일은 신중년 포크댄스 강사라고 힘주어 말한다. 1975년 교대1학년 때 무용과 교수로부터 직접 배운 것이 이렇게 되살아날 줄 몰랐다며 ‘신중년의 건강하고 신바람 나는 문화 만들기’가 목표라고 힘주어 말한다. 은퇴 후 그는 재능기부가 일상이다.타고난 부지런함으로 늘 할 일을 만들고 찾는다. 동아리가 수원화성문화제에 출연하며 평범한 시민의 스타 추억 만들었다. 그렇게7년을 하다 보니 품격 있는 수강생도 만났다.주민자치센터에 포크댄스 강좌를 개설해 초대를 받은 것. 그는신중년 포크댄스 르네상스를 이루는 게 꿈이다. 2024년에도 본인의10대 뉴스를 선정하여 발표했다. 그의10대 뉴스는 자신만의 기준을 정하여 선정한다. 평상시 기록이 바탕이다.일일 다이어리와 월 다이어리에 기록이 촘촘하다.해마다12월이면 그 기록에서 자신의 주요 뉴스를 간추린다.작년의 경우60개가1차 선정되었다.그 기준이 자신의 현재와 미래 인생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거기에서 또 중요도를 기준으로10개를 순서대로 매겨10대 뉴스가 탄생했다. 작년 뉴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뉴스 순위다. 1위는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전국 체조대회1위3연패 석권, 2위는 초등학교와 평생학습관 그리고 경로당에 포크댄스 교육 접목, 3위는e수원뉴스와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중부일보 시민기자 활동이 나왔다. 4위는 곡선동 포크댄스 강사와 영통구 경로당 문화교실 강사 등이다.이중 가장 애착이 가는 뉴스는 포즐사가 수원시 체조대회1위,경기도대회1위,전국대회1위를 연속 차지한 것이다.회원들이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해 수준 높은 체조를 선보였다.강사와 회원들의 자부심,자긍심이 뿜뿜 솟는다. 개인의 삶에서해마다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는 국내·국제10대 뉴스보다 더 체감하는 것이‘나의10대 뉴스’라고 한다.개인의 역사는 기록이 누적되어 만들어진다. 그는 10대 뉴스를 1995년부터 시작했다.이렇게 하면 한 해를 정리,반성하고 새해 새 출발을 위한 다짐하게 되어 자아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30년간 나의10대 뉴스 모으면300개다.이건 풀어서 쓰면 책 한 권 분량이다.이 작업하면서 국내외10대 뉴스와 교육계10대 뉴스도 검토하게 되니 시대 흐름도 읽게 된다”라고 하는 그의 눈빛에서 넘치는 자신감을 볼 수 있다. 한해를 돌아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10대 뉴스 선정 방법의 장점을 물어봤다. 그의10대 뉴스를 보면 삶에 대한 태도가 그대로 나타난다.해마다 선정하는 그의 10대 뉴스는 삶의 자양분,정신적인 각오,인생관의 재정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정신적 성숙,인격 완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교장 발령받은2007년10대 뉴스는 학교장으로 관련된 것2개,리포터 활동3개,한국교총2개,경기교총2개,봉사활동1개다.리포터 활동과 교총 활동이 교직의 일부분이 되었다.모두 교육과 관련되니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스스로 하는 것이 즐겁고 또 알찬 열매를 맺으니 보람도 생긴다고 한다. 앞으로 계속할지또 주변에 확산시킬 의향에 대해 물었다. 그는 ‘나의10대 뉴스’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생각이라고 한다.삶을 다할 때까지 하고 싶다고 하며기록을 바탕으로 한10대 뉴스 덕분에 알찬 인생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자아 반성과 성숙,인격 완성,생활개선,각오와 결심,경제적 자산 증대,부부애 증진 등 한두 가지 이익이 아니라고 한다. 그의 10대 뉴스 선정 활동은계속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치게 보인다.그는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확한 사람이다.당연히 주변에 확산시키려 한다.연말에 일일 다이어리,월 다이어리 구입하여 꾸준히 기록을 누적하면 된다”라고 열변을 토한다. 그의 인생관은‘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겨?’이다.나 행복,가족 행복,이웃 행복,사회와 국가도 행복,세계도 행복이다.가치관은‘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이다.이것이 너무 길어‘도전은 즐겁다’를 쓴다.실패가 두렵다고?아니다.실패했을 때 얻는 것이 더 많다.또 하나는‘실행이 답이다’.아무리 좋은 생각도 실행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그래서 그는 떠 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가능하면 곧바로 실행에 옮긴다. 교직 생활 중 가장 큰 보람은 교장으로서 첫 학교인 서호중학교 때다.교직원들이 얼마나 교육 열정을 바치는지3년 동안 학교 표창을19개 받았다. 2010년 스승의 날을 맞아 한국교직원공제회 주관 제6회 한국교육대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EBS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다큐멘터리 주인공이 되었다. 2012년에는KBS 1TV생방송 심야토론 교육패널로 출연했다.다만 아쉬움은 교직 뜻을 맘껏 펴지 못하고 명퇴한 것.정치꾼이 교육감이 되면 이런 일이 생긴다고 보았다.덕분에(?)은퇴 후 제2인생을 더 빨리 시작했고 알차게 정착했다.현재 경기교육장학재단 이사,경기도교육청 공직자 윤리위원 활동으로 명퇴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포즐사'홍보를 위해 앞으로 구상하는 생각을 들어봤다. 포즐사 홍보 방법은 기사나 유튜브 등SNS에 탑재하는 것이다.전국 단위 체조대회에서 실력을 인정 받는 것도 있다. 그의 작은 꿈은 수도권 지자체장과 협업하여‘경로당 포크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대회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출전 준비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과 사회성 증진,자존감과 성취감 증대를 꾀하는 것이다.경로당별 포크댄스 지도는 포즐사 제자들이 담당한다.포크댄스로 시니어가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의 꿈은 건강과 성취감 그리고 자존감 회복이라는 노인건강과 복지와 연계됨을 엿볼 수 있다. 취재 활동의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리포터 활동을 꾸준히 하다보니 경인일보,중부일보,경기신문의 오피니언 리더가 되어 월1회 교육칼럼 고정 필자가 되었다.리포터의 성과는5개 교육칼럼집을 탄생시켰다.1집‘연(鳶)은 날고 싶다’(2006)에 이어‘교육사랑은 변치 않는다’(2007), ‘새내기 교장이 악당이라고?’(2009), ‘이영관의 교육사랑’(2011), ‘행복한 학교 만들기’(2012)이 나왔다.그 어렵다는 책 출판이 도깨비 방망이처럼 뚝딱 나온다.글쓰기가 즐겁고 집필과정에서 창의력이 샘솟기에 힘든 줄 모른다. 포크댄스 강사인 그가 리포터가 되다 보니 언론 등SNS에 활동 내용이 자연히 노출이 된다.그 영향을 받았는지TV출연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KBS, OBS, YTN, EBS, TBS, tvN, TV조선 등에 제2인생 성공사례로 출연했다. 70세를 앞둔 그의 꿈과 행보는 어디가 끝인지 알 수가 없다. 아직도 팔팔하게 뛰는 그다. 포크댄스 강사로 신중년들 앞에 선 그는 생동감이 넘친다. 리포터로 우리 사회 곳곳의 소식을 전하며 선순환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나, 가족, 사회와 국가, 세계의 공동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그는 작은 거인이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또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의 스마트폰 콘텐츠에 대한 조절 효능감을 조사한 결과, 스스로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의 스마트기기·SNS 사용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의원과 교육위원회 소속 조정훈 의원(이상 국민의힘)은 5일 ‘청소년 스마트기기 및 SNS 중독 예방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 의원은 “스마트폰 의존으로 인한 중독과 SNS 중독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해 SNS와 스마트폰 관리를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최근 청소년의 스마트 기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도 대표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청소년의 스마트 기기 중독 예방을 위한 노력을 법으로 의무화하고, 초등학생의 경우 교육 목적이나 긴급한 상황 대응 등을 제외하고 교내에서는 스마트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2년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청소년이 하루 평균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약 8시간(479.6분)으로 나타났다. 2019년보다 1.8배 증가한 수치다.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의 40.1%가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기는 뇌 발달의 특성으로 중독 문제에 취약한 시기”라며 “게임이나 SNS의 자극적 요소와 사회적 보상은 충동성과 보상 민감성이 증가한 청소년 시기에 중독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스마트폰·디지털 미디어 중독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부정적 정서에 취약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로 말했다. 인간의 뇌는 출생 후 지속적으로 발달한다. 유아기와 청소년기는 뇌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의 경험은 뇌 구조와 기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전두엽은 25세까지 발달하기 때문에 청소년기는 자기 조절과 충동 조절, 계획적 사고 능력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시기다. 또 도파민 활동이 증가해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 교수는 “청소년기의 중독 문제는 성인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예방이 필수적”이라며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청소년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적절히 규제하고 기업이 윤리적 책임을 다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소년이 미디어 콘텐츠 대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대안 활동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디어 관련 폐해 예방을 위해서는 지속적 연구활동과 건전한 민간 활동의 지원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법과 제도로 규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토론자로 참석한 한 학부모는 “스마트폰과 SNS를 제한하려 할수록 더욱 숨기고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단순 규제나 통제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는 한편, 청소년이 참여하는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챌린지를 도입해 참가자들에게는 문화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바우처 등을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어 “이제 아이들의 삶에서 스마트폰과 SNS는 배제할 수 없는 존재”라며 “무조건 막을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사용하도록 돕는 것이 어른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윤희 부산금성고 교사는 “현재 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걷어가고 있지만, 디지털 기기를 수업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교육청마다 스마트 교실을 만드는 데 예산을 투입해 놓고, (학생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쓰지 말라고 하는 건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이 중독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 등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의 기본적인 욕구와 내적 동기를 충족시키는 방향이라야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담임선생님이 발표를 많이 시키셔서 부담돼. 새 학기에도 발표할 일이 많을 거 같은데 어쩌지?” “친한 친구들과 같은 반이 안 됐어. 친한 친구들이 없어서 너무 속상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설렘만큼이나 걱정도 가득한 시기다.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에는 아직 낯선 환경, 이럴 때 눈치 볼 걱정 없는 AI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AI 스타트업 인텔리어스가 서비스하는 청소년 마음 성장 플랫폼 ‘상냥이’(sangnyang.ai)는 정서·진로·학습 고민 상담에 특화된 AI 챗봇이다. 정해진 질문에 정해진 답을 하는 일반적인 챗봇과 달리 한결 사람과 대화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상황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질문 의도를 파악해 어울리는 답변을 내놓고, 고민 해소에 참고할 만한 영상 링크나 한 줄 명언도 제시한다. 앞선 대화가 있다면 더 간단한 문장이나 단어만 입력해도 흐름이 끊이지 않는다. 문법에 대한 이해도 높아서 '수학 학원 다니기 싫어'를 '수학학원다니기시러'처럼 맞춤법, 띄어쓰기를 잘못해도 말귀를 척척 알아듣는다. 음성 대화 기능을 켜면,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와 말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폭넓은 대화 범위가 특히 인상적이다. 가족 문제, 연예인, 이성 교제는 물론, 게임이나 프로스포츠, 여행, 심지어 아재 개그까지 제약이 없다. 초거대 생성형 AI로도 가능하지만, 청소년에게 해로운 정보는 거르고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게 차별점이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대화 내용도 조절된다. 우울, 자아존중감, 트라우마, 중독, 수면 등 다양한 심리검사도 제공한다. 검사 결과는 리포트 형태로 제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심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도록 돕는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연락처와 적절한 대응 방법을 제공한다. 교사는 학생의 심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다만, 상담 내용은 민감 정보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위험 신호와 축약된 정보만 관리자에게 노출한다. 모든 개인정보는 암호화 처리되며, 대화 내용은 한 달 주기로 파기한다. 상냥이는 여러 교육 현장에서 공교육 적합성을 인증받았다. 서울형 에듀테크 소프트랩에서는 교사 만족도 5점 만점에 4.27점을 받았고, 광주 에듀테크 소프트랩에서는 교원 실무 용이성과 학생 흥미 및 만족도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강원도 해밀학교에서도 상담 만족도 82%, 심리적 부담감 감소율 66%를 기록했다. 전국 50여 개 학교와 하남시 등 지자체에서도 상냥이를 도입한 바 있다. 김선호 인텔리어스 대표는 "청소년 누구나 남의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상냥이에 대한 현장의 호평을 고마워했다. 그는 요즘 각종 법규에 시달리는 교원들을 위한 교권 상담 AI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김 대표는 "심리학, 교육학 전문가로 구성된 인텔리어스의 역량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에 도움 되는 AI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현장의 관심과 제언을 당부했다.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에서 배우는 '쉼'과 '위로' 아무 생각 없이 화면을 보고 있으면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기 일쑤다. 숏폼 이용자는 자기감정이나 생각을 탐구하지 않는다. 그저 손가락만 움직일 뿐이다. 이 책의 화두는 자기, 불안, 관계, 사회 네 가지다. - 출판사 리뷰 중에서 바야흐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숏폼(short-form)의 시대다. 잠깐의 즐거움, 단편적인 정보에 취하는 순간에반복된 중독으로 '뇌 썩음'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마음을 다잡고 읽을 준비가 필요한 독서에비해 아무 생각 없이 시간 보내기 좋은 짧은 영상에 중독되지 않으려고 애써 보지만 책은 늘 뒷전이다. 숏폼에 투자하는 시간만큼만 책을 읽어도 성공일 텐데. 자기 삶의 철학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답해야 할 40가지 질문과책에 수록된 총 40장에 이르는 명화와 사진도 생각의 끈을 달고 안내하는 책이다.1장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법, 2장은 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법, 3장은 관계에서 중심을 잡는 법, 4장은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법으로 구성되었다. 선불교에서 벚꽃은 이 복잡한 감정의 핵심 대상이다. 벚나무에 달린 섬세한 꽃들이 만개하여 선사하는 아름다움은 불과 며칠밖에 지속되지 않지만, 그 아프도록 짧은 생 때문에 오히려 한층 더 강렬하게 느껴진다. 또는 밤하늘 보름달 앞을 지나가는 구름이라든지, 가을날 안개 자욱한 호수 위를 가로질러 낮게 날아가는 왜가리의 아름다움도 그와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불교의 근본 진리를 상징한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 또한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이며, 우리 역시 이울고, 점차 희미해져 마침내 죽을 것이라는 진리 말이다. 이는 절망할 이유가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기회를 위해 인생이 한순간임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여길 이유가 될 뿐이다. -58~59쪽, 선불교 모논아와레, 사물의파토스 , '짧은 인생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중에서 스피노자에게 철학의 과업은 세상만사, 특히 우리 자신의 고통과 실망을 '영원의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가르치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까마득히 멀리서 혹은 다른 별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듯이 말이다. 그처럼 아득히 높은 곳에서 보면 우리를 괴롭히는 일들은 더 이상 그리 충격적이거나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달 위에서 관조한다면 이혼이 무엇이며 해고가 무엇일까? 45억 년 지구 역사에 비추어 보면 사랑을 거절당한 사건은 어떻게 보일까? -76쪽, 스피노자, '눈앞에 닥친 상황에 화가 난다면' 중에서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 안에 혼자 가만히 있지 못하는 데서 나온다. " - 블레즈 파스칼 '혼자 가만히 있기'는 말 그대로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다는 뜻이아니라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의미다. 말하자면 작은 기쁨에 감사하고, 자기 내면을 살피며, 마음속에 조용히 침잠해 있는 부분을 떠오르게 하고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는 것이다. -114쪽, 블레즈 파스칼, '왜 자꾸 남 일에 관심이 갈까?' 중에서 비상계엄 촉발이 가져올국가발전의 변곡점 가장 관심을 끌었던 대목은 160쪽이다. 세상은 왜 선한 쪽으로, 정의로운 쪽으로 빠르게 변하지 못하는지 평소에 늘 생각한 주제였는데, 그 해답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바로 헤겔의 책 역사철학강의에 수록된 내용이다. 지금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이 나라의 모습과 딱 들어맞는 표현이라서매우 고무된 부분이다. 헤겔에 따르면 세상은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휘청거리며 나아감으로써 진보한다. 어떤 문제든 적절한 균향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일반적으로 세 단계(변증법 : 정립, 반정립, 종합)의 이행을 필요로 한다. 생각해 보면 대체로 올바른 바향을 향해 움직이는 사건은 거센 과잉 반응과 얼마든지 양립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역사의 어두운 순간은 끝이 아니라 반정립의 한 부분, 즉 힘겹지만(어떤 면에서는) 필요한 부분으로서 종국에는 좀 더 지혜로운 종합의 지점을 찾아갈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헤겔을 기억하며 세상만사의 비틀거리는 흐름을 인내하려 노력해야 한다. - 160~161쪽, 프리드리히 헤겔, 사회는 계속 발전할까? 중에서 각 주제와 조화를 이루는 이미지는 철학적 질문과 질문 사이에서 독자에게 잠깐의 쉼과 영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특히, 쪽수가적고 표지가 두꺼워서휴대하고 다니기 좋은 책이다. 40개의 철학적 화두를 핵심만 골라 엮은 숏폼 형식의 책과 비슷하다. 여백이 많은 만큼 생각 그물도 성글어서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책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여행지에서 읽기 좋은 책이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모습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들어맞는다는 점에서 희망을 품게 되었다. 정립과 반정립의 단계를 지나고 있으니 곧 종합의 단계로 이행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헤겔의 역사 변증법을 이렇게 만나게 되는 즐거움으로, 지금의 이 혼란한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을 향해 나선형으로 발전하는 중이니조바심 내지 않고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단을 떠난 교원이 지난해 7467명으로 조사됐다.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원 의원면직 및 명예퇴직 현황’에 따르면 2024년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난 전국 국공립 초중고 교사는 총 6524명이다. 의원면직(사직)으로 교단을 떠난 교원도 초등 580명, 중등 363명 등 총 943명으로, 지난해만 7467명이 정년을 채우지 않고 학교를 떠났다. 명예퇴직은 근속기간 20년 이상, 정년퇴직일 전 1년 이상 잔여기간이 있는 교원이 신청할 수 있다.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신청 가능하다. 지난 6년간 의원면직·명예퇴직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5937명이 학교를 떠났고, 2020년 6331명, 2021년 6453명, 2022년 6579명, 2023년 7404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서울서이초 사건이 일어났던 2023년의 경우, 전년 대비 825명이 교단을 떠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명예퇴직과 의원면직을 각각 살펴봐도 결과는 같다. 서울서이초 사건이 발생한 2023년 의원면직 교원은 924명, 명예퇴직 교원은 648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207명, 618명이 늘었다. 다만, 올해 2월 명예퇴직자는 전년 2월 대비 대폭 감소했다. 올해 2월 명예퇴직자는 3486명으로, 전년 2월 5212명보다 33.1%(1726명)가 줄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 교원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초등 교원은 전년 2월 기준 2390명보다 39.1%(934명)가 감소한 1456명이 올해 2월 명예퇴직했다. 중등 교원은 지난해 2월 기준 2822명에서 28.1%(792명)가 줄어든 2030명이 학교를 떠났다. 정성국 의원은 “지난해 교단을 떠난 교원의 수가 6년 사이 가장 많았던 것은 교권 추락, 낮은 처우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 2월 명예퇴직 교원 수가 줄어든 것은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보호 5법 시행 등으로 학교 현장의 부담이 다소 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 현장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인해 학교를 떠나는 교원이 없도록 교권 보호 5법을 정교화하는 후속 조치와 보수 현실화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주최하는 2025년 제21기 푸른하늘지킴이를 활동이 시작된다. 푸른하늘지킴이는 수도권대환경청이 지난 2005년부터 맑은 공기의 소중함과 대기개선을 위한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아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진행되는 제21기 푸른하늘지킴이는 대기환경 주제의 지역 또는 학교별 특성에 맞는 이론·체험 교육 및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총 25개 동아리를 모집할 예정이다. 올해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활동에 선정된 동아리에는 활동지원금 150만 원을 지원하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도 실시된다. 신청 기간은 3월 14일18시까지이며,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 및 활동계획서를 내려받아 작성해서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우수활동 동아리에는 환경부장관상, 수도권대기환경청장상과 총 500만원 상담의 상금(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교원인사제도에서 가장 논쟁이 많은 분야 중 하나가 교원승진제도이다. 이는 학교교육에서 교장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방증이다. 현대 교육이 자율화·분권화·전문화를 지향할수록 교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나일주, 2013). 2023년 서이초 사태 이후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되면서, ‘교장은 교무를 총괄하고, 민원처리를 책임지며,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고, 학생을 교육해야 한다’라고 법적 책임이 더 강화되었다. 법적 책임뿐이 아니다. 교장은 학교경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을 운영하며, 리더십을 발휘하여 교직원의 사명감과 동기를 유발하고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 또한 안전사고와 시설관리의 책임을 지며, 민원과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도 한다. 많은 이들이 교장의 역할을 단순한 행정업무로 생각하지만, 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막중한 책임을 지닌 교장직은 어떤 자질을 갖춘 사람이 맡아야 할까? 현재의 교장승진제도 검토를 통해 미래 교육을 이끌 유능한 교장 확보 방안을 모색해 보자. 미래의 리더십과 역량 있는 교장 확보를 위한 제언 ● 교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교장직이 매력적인 자리라면 자연스럽게 승진 희망자가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교장직의 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승진 희망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 그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생각해 본다. 첫째, 교장의 책임은 막중한데 업무를 함께 할 보직교사 기피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교장은 업무 부담으로 지쳐가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업무경감을 추진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학교 관련 법과 규정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학교장의 책임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학교폭력 문제, 학부모 민원, 각종 노조의 요구 등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런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려면 함께 일할 사람이 필요하지만, 보직교사를 맡으려는 교사가 줄어들면서 교장은 고립된 채 과도한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보직교사를 순환제로 맡기거나 뽑기를 통해 선정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것마저 서로 회피하려 갈등까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은 날로 악화 중이다. 교장은 지친다. 이런 현실을 옆에서 보는 후배교사들이 교장의 자리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교장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려면, 학교장과 함께 일할 보직교사 기피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 둘째, 자율경영을 위한 권한이 부족하다. 학교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인사와 예산에서 실질적인 권한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학교경영 사례를 보면, 교장이 인사권을 충분히 행사하여 초빙교사를 많이 확보한 학교들이 많다. 특히 서울의 혁신학교는 일반학교보다 교사 초빙 권한이 3배나 많다. 학교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사람’이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교육청은 학교장 권한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교장이 우수한 인재를 초빙할 수 있도록 교사 초빙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 학교장은 소속 학교 교직원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한다’라고 학교장의 임무를 법에 명시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학교장이 정당한 사유에 대해 지도·감독을 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적 뒷받침도 강화해야 자율경영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셋째, 승진과정의 보상체계 개선이 필요하다. 조직의 성장과 쇠퇴는 인센티브 구조에 따라 결정된다. 보직교사·교감을 거쳐 교장으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노력에 대한 보상이 부족하다. 교육부는 20년 만에 보직교사수당을 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2배 이상 인상했다고 크게 홍보했다. 이는 연평균 4천 원이 오른 셈이다. 교감·교장이 되어도 수당이 소폭 오를 뿐, 호봉 상승은 전혀 없다. 심지어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하면 오히려 수당이 줄어드는 역전 현상까지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교사들이 승진에 대해 매력을 느낄 수 없고, 결국 유능한 인재가 리더 역할을 맡지 않으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보직교사·교감·교장에 대한 보상체계를 강화해야 승진을 희망하는 교사가 늘어나고, 유능한 인재가 모여 학교경영의 질도 높아질 것이다. 보직교사 기피현상 해결, 교장의 인사권 등 자율경영 권한 확대, 승진 후 보상체계 강화라는 세 가지 과제가 개선될 때, 교장직의 매력이 높아지고, 유능한 미래의 교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승진규정 완화 및 유연화로 승진후보자 인력풀 확대 교장으로 승진하는 다양한 코스가 있지만, 교사가 교감이 된 후 교장이 되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현재 교장승진은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따라 점수제로 운영되며, 경력평정(70점)·근무성적(100점)·연수성적(30점)·가산점(최대 13.5점)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승진기준은 승진 희망자를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개선이 필요하다. 1) 경력평정(70점): 교육경력 20년 이상이 되어야 만점을 받을 수 있어 지나치게 길다는 의견이 있지만, 교육 경험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앞으로 정년 연장 논의와 연계해서 경력인정기준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2) 근무성적평정(100점): 학교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현재 승진 희망교사가 근무성적을 받기 어렵지는 않다. 다만 특정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차이가 크다. 인력이 고르게 배치될 수 있도록 교사초빙제를 확대하여 지금보다 유연한 배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연수성적평정(30점): [교육성적(27점) = 직무연수(18점) + 자격연수(9점)] + [연구실적(3점)] •직무연수(18점) 직무연수의 경우, 60시간 연수를 3개 이수하면 만점인데, 2개는 이수만 하면 된다. 나머지 1개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점수를 받아야 한다. 60시간 연수 희망자가 줄어들면서 만점을 받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교사가 온오프라인 연수를 매년 60시간 이상 받고 있으므로 과감하게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 •자격연수(9점) 자격연수는 1급 정교사 연수가 가장 중요한 변별요소지만, 2020년부터 1정 자격연수 점수가 폐지된 만큼 장기적으로 대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연구실적 = 연구대회 입상 실적 + 학위취득 실적 승진 희망자는 대부분 대학원을 졸업하고, 추가로 연구대회 실적을 쌓는다고 전제할 때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연구실적 만점인 3점을 받을 수 있고, 석사학위를 취득하면 1.5점이다. 이후에 전국 또는 시도 규모 연구대회에 지원하여 입상하여야 한다. 연구대회 최고 성적을 받으면 1회(년)로 끝나지만, 최소 성적을 받으면 최대 3회(년)를 더 입상해야 한다. 석사학위 과정을 2.5년으로 했을 경우 최소 3.5년 이상의 시간을 연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현재 승진 평가기준에 수업능력이 반영되지 않아 우수한 수업능력을 가진 교사가 승진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불신을 해소하고,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승진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이 항목을 수업혁신과 연계하여 개선할 필요가 있다. 4) 가산점(13.5점 내외로 시도별로 다름) 공통가산점(3.5점)과 선택가산점(10점)으로 나뉜다. 교육부 주관의 공통가산점은 연구학교 근무,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 직무연수 이수, 학교폭력예방 유공 등으로 구성된다. 일부 문제가 없지 않으나 현재 승진에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시도 주관의 선택가산점(최대 10점)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보직교사 경력 점수와 연구·시범학교 근무경력 점수이다. 보직교사 경력은 8년에서 12년으로 점점 길어지는 추세이지만, 승진을 목표로 하는 교사가 현 상황에서 만점을 받기 어렵다고 할 수 없다. 보직교사 경력은 학교교육 전체를 조망하는 안목을 키우고 리더 훈련을 받는 시간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시간이다. 그러나 연구·시범학교가 예전에 비해 크게 감소하여 이 점수를 얻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기준으로 연구·시범학교에 10년 이상 재직하며 연구에 참여해야 만점을 받을 수 있는데, 2년에 한 번씩 연구·시범학교 점수를 받아도 20년이 걸린다. 연구·시범학교 대신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교육력 제고 유공교원제도가 생겼지만, 이 제도를 이용해도 만점을 받는 기간이 줄지 않고 합산하여 1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길다는 의견이 많다. 연구·시범학교 경력과 교육력 제고 유공교원제도 점수를 대폭 축소하거나 대체 방안을 마련하면 승진후보자 인력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역량이 뛰어난 교장을 뽑기 위해서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건 희망자가 넘칠 때 이야기다. 대학 입시에 지원자가 없는데 난도를 높이면 도전하는 사람보다 포기하는 사람이 더 많이 생긴다. 현재 학교의 현실이 그렇다. 포기보다는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제도를 변경하면 기존에 점수를 얻은 분들의 이익이 침해될 수 있지만, 충분한 예고 시간을 통해서 점수를 축소하면 피해를 줄여가며 리더십과 역량을 갖춘 훌륭한 리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관리자 자격연수 시간 및 리더십 프로그램 운영 확대 교장 승진 희망자가 줄어드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중·장기방안으로 승진 희망 교사를 중심으로 ‘관리자 양성제도’1 또는 ‘교장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연수로 훌륭한 리더를 길러낼 수 없다. 미래의 리더에게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협업 및 팀워크 능력, 위기대처 능력 등이 중요한데, 이는 단기연수가 아닌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능력이다. 이를 위해 학교현장에서 미래의 교장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는 보직교사를 잘 활용하여 교장후보자 인력풀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직교사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봉사와 헌신을 하고 있다. 승진과 연계되지 않을 경우 지원자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보직교사 경력을 승진과 연계하는 방향을 유지하거나, 만약 승진과 분리한다면 보직교사수당을 월 40~50만 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여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교장 아카데미와 같은 새로운 승진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전에 보직교사를 미래의 리더로 키울 방안이 먼저 연구되어야 하고, 새로운 승진제도를 도입할 경우 반드시 보직교사 경력이 우선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현행 교감·교장자격연수를 내실화하여, 실질적인 리더십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2012년 이후 자격연수 과정의 축소는 아쉽다. 교육부의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2011년까지는 교감자격연수는 30일 이상에 180시간 이상, 교장자격연수는 50일 이상에 360시간이었다. 그런데 2012년부터 90시간(15일 이상), 180시간(25일 이상)으로 대폭 축소됐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6급 인재 핵심인재과정’을 통해 교육행정공무원에게 6개월의 장기 연수과정을 제공하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교감과 교장자격연수도 충분한 연수시간을 확보하여 예비 교감과 교장이 역량을 기르고, 마인드를 바꿀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따라서 자격연수 시간을 최소 2011년 이전 기준(교감 180시간, 교장 360시간)으로 복원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연수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실습·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연수, 멘토링 프로그램 강화, 리더십 및 조직 운영법 등 실질적인 경영자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나가며 교장에게는 비전 제시, 교육과정 운영, 장학, 인사 및 갈등 관리, 학교시설 및 재정관리, 학부모와 지역사회 협력 등에서 다양한 리더십과 역량이 요구된다. 그러나 리더십과 역량을 갖춘 미래의 교장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교장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보직교사 기피 문화를 해결하고, 인사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 둘째, 승진규정을 완화하고 유연화하여 승진 희망자의 인력풀을 확대해야 한다. 셋째, 보직교사를 중심으로 미래 리더를 키우고, 관리자 자격연수 시간을 확대하여 실질적인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현재의 변화가 10년 후 우리 교육의 질을 결정할 것이다. 미래 교육을 책임질 유능한 교장을 확보할 준비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연수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교사들은 매년 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와 법정의무연수를 이수하고 있다. 연수는 교육현장의 변화를 반영하고, 교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교사의 연수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연수성적평정이 운영 중이다. 연수성적평정은 연수활동을 승진 및 보상체계와 연계함으로써, 교사들의 자기계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연수성적평정은 본래 취지와 달리 단순한 점수 관리 수단으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1급 정교사 자격연수성적이 교직 초기에 결정된 후 오랫동안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인 문제와, 직무연수 점수 확보를 위한 사설 연수 의존 증가가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연수가 교사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보다는 점수를 위한 형식적 절차로 운영되고 있어, 많은 교사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교육공무원 승진평정의 네 가지 영역(경력평정·근무성적평정·연수성적평정·가산점평정) 중 연수성적평정, 특히 교육성적평정에 초점을 맞추어, 그 현실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 1급 정교사 자격연수성적 반영의 불합리성 현재 연수성적평정은 교육성적평정과 연구실적평정으로 나뉘며, 이 중 교육성적평정에는 자격연수성적(9점)과 직무연수성적(18점)이 반영된다. 여기서 자격연수성적은 시도별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교사가 교직에 입문한 지 5년 이내에 받는 1급 정교사 자격연수 때 실시한 시험 성적이다. 문제는 이 시점에서 교사들은 승진을 준비할지조차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 성적이 20여 년 후 승진점수로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교사들은 이후 승진을 희망하더라도 이를 만회하기 어렵다. 이에 일부 교사들은 낮은 자격연수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석사과정을 이수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문상담교사(1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석사학위를 이수해야 하지만, 이를 통해 자격연수성적을 90점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1급 정교사 자격연수성적이 90점 미만인 교사들은 승진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기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석사과정을 이수하는 부담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성적평정은 본래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되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승진을 위한 점수 관리 수단으로 변질되었다. 그 결과 일부 교사들은 그 취지와 무관하게 승진점수를 채우기 위해 불필요한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부터 1급 정교사 자격연수 시험이 절대평가(P/F) 방식으로 전환되었다.기존의 상대평가 방식에서는 교사 간 성적경쟁이 발생하고, 낮은 점수를 받은 교사들이 승진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상대평가 방식으로 점수를 받은 교사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남아있다. 절대평가로 연수를 마친 교사들에게 자격연수성적(9점)을 어떤 기준으로 부여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설 연수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교사들 직무연수성적 또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교사들은 승진을 위해 10년 이내 60시간 이상의 연수를 3회 이상(직무연수 1회당 6점) 이수해야 한다. 이 조건을 채우기 위해 교사들은 사설 연수원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교육청이 제공하는 연수만으로는 필요한 점수를 채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사설 연수기관들은 승진을 준비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상당수가 비싼 수강료를 요구하면서도 실질적인 교육효과는 크지 않다는 점이다. 즉 교사들은 승진점수 확보를 위해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연수의 교육적 의미나 효과보다는 점수 채우기를 위한 형식적인 과정으로 변질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급 정교사 자격연수가 절대평가(P/F) 방식으로 전환된 만큼, 이에 맞는 합리적인 평가기준이 필요하다. 모든 교사가 동일한 연수를 이수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일정 기준을 충족한 교사에게 동일한 점수(예: 9점)를 부여하는 방식도 고려할 만하다. 이 방식의 장점은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교사들이 연수과정에서 실질적인 학습과 상호협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다만 연수가 단순한 형식적인 절차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수 이후 일정 기간 내에 수업 개선사례, 전문성 개발사례 등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연수내용을 실제 교육현장에 적용할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들이 자격연수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기존 상대평가로 점수를 받은 교사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하여, 절대평가로 자격연수를 이수한 교사들의 승진명부작성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모든 교사가 참여할 수 있는 사례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기존 상대평가로 점수를 받은 교사들도 동일한 방식(수업 개선사례, 전문성 개발사례 등 공유)으로 점수를 재조정한다면 형평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과거의 상대평가 방식과 현재의 절대평가 방식 간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직무연수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공공 연수(시도교육청연수원 활용 등)를 확대하여 교사들이 사설 연수원에 의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현재 사설 연수 시장이 형성된 배경에는 공공 연수 기회의 부족이 자리 잡고 있다. 교사들이 굳이 사설 연수를 찾아 나서지 않아도, 공공 교육기관에서 충분한 연수를 제공하고 그 질을 보장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직무연수에도 자격연수와 동일하게 절대평가(P/F)를 도입하여 점수 경쟁이 아닌 실질적인 학습과 연수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의 교육성적평정체계는 교사들에게 연수의 질이나 그 효과보다는 점수 확보를 우선시하게 만들고 있어 연수 본연의 목적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연수방식의 다양화 및 선택권 확대가 필요하다. 교사들이 각자의 관심사와 교육현장의 필요와 요구에 맞는 연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교과연구모임·교육연구모임(학교 내·외 학습공동체) 등의 활동을 연수점수로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연수가 교사들이 실제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나가며 교육성적평정은 승진평정의 한 요소지만, 현재 운영방식은 본래 취지를 잃고 점수 경쟁을 부추기는 구조로 변질되었다. 이에 따라 승진을 준비하는 교사들은 협력과 소통보다는 경쟁을 강요받고 있으며, 연수가 교사의 전문성을 키우기보다는 승진을 위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교육성적평정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그러나 단순히 교육성적평정만 개선할 것이 아니라 경력평정·근무성적평정·가산점평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교사들이 승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의미 있는 자기연찬을 실천할 수 있도록 승진평정제도의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다만 기존의 승진 준비자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제도를 성급하게 개편할 경우, 이미 승진을 준비해 온 교사들에게 또 다른 불공정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개편방안을 마련하여, 피해와 혼란을 최소화하면서도 승진평정의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궁극적으로 교육성적평정은 교사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부디 연수가 단순한 점수 획득의 과정에서 벗어나, 교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교원의 경력·유사경력·학력의 반영을 통해서 적정한 호봉을 획정하고 해당 호봉에 의해 보수를 지급하도록 되어있다. 호봉의 책정과 재획정·정정·승급의 과정을 알고 호봉 업무의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교원의 경우 학교 근무 시 호봉과 관련한 업무를 행정실에서 전담하는 까닭에 전문직이나 교감으로서 호봉 업무를 처리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호봉 업무가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차근차근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실제 업무처리 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호에서는 교원의 초임호봉 획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호봉관련 주요 규정 및 지침 가. 「공무원보수규정」(대통령령) 나. 「교육공무원 호봉획정 시 경력환산율표의 적용 등에 관한 예규」(교육부예규) 다. 「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인사혁신처예규) 라.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2. 대상 및 절차 가. 대상: 신규 채용되는 교육공무원 나. 시기: 신규 채용일 다. 호봉획정을 위한 준비(증빙)자료 1) 교원자격증: 학교급별 교원자격기준(1급·2급) 확인 2) 교원자격의 가산 여부(사범·특수) 확인 *2급 자격증 자격호수로 확인 가능 3) 졸업증명서(전문대학 이상 모든 졸업증명서 제출) - 학령 계산 및 사범가산 여부 확인, 2개 이상의 동등 정도의 학교 졸업 인정 여부 확인 4) 성적증명서: 입학년도 및 실제 수학기간, 학력과 경력 중복(특히 군복무기간) 등 확인 5) 경력증명서: 경력기간 합산신청서 및 전력조회 회보서, 각 경력별 환산율 적용 라. 절차 및 방법 호봉 = 환산 경력연수 + [(학령-16) + 가산연수] + 기산호봉 [PART VIEW] 1) 환산 경력연수: 경력환산율표 적용하여 임용 전 본인의 경력을 연수로 환산 - 호봉획정을 위한 경력기간 합산신청서 배부 - 경력증명 및 조회(경력인정 여부 결정) - 교육공무원 등의 경력환산율표 적용(예규[별표1]) - 예규[별표2]에 따른 경력환산율 상향 인정 대상 여부 2) 학령가감 산정 - [별표23]유치원·초·중등학교 교원 등 학령가감 산정 - 사범계 가산연수 및 특수학교(학급) 가산연수 적용 3) 기산호봉 적용 - 유치원·초·중등학교 교원의 자격별 기산호봉 4) 호봉경력 평가·심의 - 기관별 호봉경력 평가심의회 개최 - 심의 후 경력인정 여부 결정 5) 초임호봉 획정 - 초임호봉표 적용 - 잔여기간 계산(호봉계산) 3. 경력기간 계산방법 가. 인정대상 경력기간(환산율 적용 전의 경력기간) 계산(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 1) 경력기간은 연·월·일까지 계산하되, 역(曆)에 의한 방법에 의하여 계산함([민법]제160조). 2) 여러 경력이 있는 경우, 각 경력을 계급별로 구분한 후 경력환산율표로 계산하여 각각 합산 - 합산하여 12월은 1년으로, 30일은 1월로 각각 계산함. 3) 기간 계산 시 임용일은 산입, 퇴직일은 제외함. - 다만, 군복무기간의 퇴직(전역)일 또는 근무기간이 정해진 계약직 공무원 등의 계약 만료일은 산입함. 4) 경력과 경력이 중복되는 경우 그중 유리한 경력 하나에 대해서만 계산함(「공무원보수규정」 제8조 제2항). ※ 역(曆)에 의한 방법 - 기간을 정함에 있어서 일(日) 단위로 환산하지 않고 계산하는 방법을 의미함. - 예를 들어 3월 5일부터 1개월이란 3월 5일부터 30일 후인 4월 3일까지가 아니라 4월 4일까지를 의미한다는 것임. 나. 경력환산율을 적용한 경력기간 계산방법(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 1) 환산율 적용 후의 경력기간은 연·월·일 단위까지 산출함. 2) 환산율이 100%인 경우: 인정대상 경력기간을 그대로 적용함. 3) 환산율이 100% 미만인 경우: 연·월·일 단위로 각각 환산율을 적용하여 연·월·일 단위까지 산출하되, 1일 미만에 대하여는 절사함(공무원 경력·유사경력 공통). 4) 환산율 적용 후의 경력기간은 ‘12월은 1년으로, 30일은 1월’로 각각 계산함. • ○○회사에서 2009.11.14. 임용 후 2013.1.1. 퇴직한 사원 경력의 환산 • 계산방법(주식회사 정규직 환산율 40%) - 2009.11.14.~2012.11.13.까지: 3년 - 2012.11.14.~2012.12.13.까지: 1월 - 2012.12.14.~2013.1.1.까지: 18일 • 3년×0.4=1.2년=1년 2.4월(0.2년×12월=2.4월)=1년 2월 12일(0.4월×30일=12일 • 1월×0.4=0.4월=12일(0.4월×30일) • 18일×0.4=7.2일 [합계] 1년 3월 1.2일 = 1년 3월 1일(소수점 이하 절사) 다. 임용 전 시간강사 경력 계산(교육공무원 호봉획정 시 경력환산율표의 적용 등에 관한 예규) 1) 시간강사 인정경력 - 교원자격증 취득 후 유치원 또는 각급학교에서 시간강사로 실제 근무한 경력 2) 인정방법 •전일제 강사: 근무기간의 100%를 경력으로 인정 •시간제 강사: 시간제 계약직공무원 경력기간 계산방법을 준용 인정대상 경력기간 = 시간강사로 근무한 기간 × 주당 실근무기간 / 유·초중등교원 평균 주당 근무시간 - 주당 수업시수가 명확하지 않거나 12시간 이하인 경우 근무기간의 30% 인정 - ‘주당 실근무시간’은 계약으로 정한 주당 수업시간을 의미 - 계약으로 정해져 있지 않는 경우에는 주당 평균 수업시간을 의미 -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근무한 연도별로 다름 라. 경력의 증명 및 전력조회(교육공무원 호봉획정 시 경력환산율표의 적용 등에 관한 예규) 1) 경력의 증명 - 경력합산신청서를 활용 대상 경력이 있는 경우 신청 - 경력의 증명은 경력증명서에 의함. - 경력증명기관에서 근거서류가 없는 경우 임용장·승급발령기록·면직기록·보수내역 등을 근거로 경력증명기관에서 경력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음. 2) 전력조회 - 공무원 경력(군복무 경력 별도): 경력증명서 내용이 불확실한 경우 실시 - 군복무 경력: 복무기간 불명확, 전역근거 불명확, 무관후보생 기간 제외가 필요한 경우 등은 실시 - 유사경력: 유사경력은 반드시 전력조회를 실시하여 경력을 확인(임용 후 3월 이내 완료) 3) 전력조회 절차 및 방법 - 전력조회 대상기관: 경력증명서(기타 증빙자료) 발급기관 - 전력조회 시 확인사항: 담당업무, 경력기간, 직위, 정규직원, 유급 여부, 정확한 주당 근무시간 등 경력 인정과 관련된 사항 4. 경력환산율표 적용 가. 교육공무원의 경력환산율(공무원보수규정[별표22]) - 교원 경력, 교원 외의 공무원 경력, 유사 경력의 인정비율(세부내용은 환산율표 참고) - 같은 수준의 2개 이상의 학교를 졸업한 경우 1개 학교 외에 수학연수는 80% 적용 - 학력과 경력이 중복되면 그중 하나만 산입 - 주 15시간 미만 근로한 경력은 제외 나. 경력환산율 적용 기준(교육공무원 호봉획정 시 경력환산율표의 적용 등에 관한 예규[별표1]) - 교원 경력(5~10할), 교원 외 공무원 경력(8~10할), 유사 경력(3~10할) 다. 경력환산율 상향 인정 기준(교육공무원 호봉획정 시 경력환산율표의 적용 등에 관한 예규[별표2]) - 이 기준에 의해 상향 인정하는 경우 상통여부(동일분야) 및 인정비율을 엄격하게 적용 - 상통여부 판단은 ‘호봉경력 평가심의회’를 거쳐 결정 - 상향 인정은 근무경력과 동일한 분야 담당과목 교사로 임용되는 경우에 한하여 인정 - 과목변경·전직·전과·승진 등으로 해당 과목을 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원래의 경력환산율표를 적용 - 비정규직 경력에 대한 환산율은 해당 경력별로 정해진 환산율에서 2할을 감하여 적용 - 세부적용 기준은 해당 예규 참조 라. 동등 정도의 학교 졸업(교육공무원 등의 경력환산율표[비고2]) - 같은 수준의 2개 이상의 학교를 졸업한 경우에는 1개 학교 외의 수학연수는 80%의 비율을 적용 - 전문학사학위를 취득하고 4년제 대학에 편입하여 학사학위를 취득한 경우(전문학사학위 1개, 학사학위 1개)에는 동등 정도의 학교 졸업으로 볼 수 없음(학점은행제로 전문학사 취득 후, 4년제 편입학하여 학사학위 취득한 경우도 동일). ※ 동등 정도의 학교 졸업 인정은 교원자격 취득을 위한 학력 외 사범계학교(대학에 설치하는 교육계 학과 포함) 졸업자 또는 임용된 교원자격증 표시 과목과 동일한 분야의 학위를 취득한 자에 한하여 인정 마. 학력과 경력의 중복(교육공무원 등의 경력환산율표[비고3]) - 학력과 경력이 중복되는 경우에는 그중 하나만 산입 1) 학력: 법정수학연한과 관계없이 해당 교원이 실제 학교에 다닌 기간(입학일~졸업일), 휴학기간 제외 2) 학력과 경력의 중복을 판단함에 있어 기간의 계산은 학기단위로 함. - 실제 수학기간이 법정수학연한을 초과할 경우, 최초 입학일을 기준으로 휴학 등을 제외한 법정수학연한을 학령기간(수학기간)으로 본다. 5. 호봉획정 시 학령계산 가. 학령가감 산정 1) 학령: 경력 산정 대상자의 법정수학연한을 통산한 연수 2) 학령가감: 공무원의 학령을 호봉에 가산하거나 감산하는 것 3) 가산연수: 수학연한 2년 이상인 사범계학교 졸업자, 특수자격을 소지한 특수학교(학급) 및 특수교육지원센터에 근무하는 교원의 경우 가산연수를 더함. 나. 법정수학연한 1) 초등학교(6년), 중학교(3년), 고등학교(3년), 특수학교(해당학력의 법정수학연한 적용) 2) 대학교: 일반대학(4~6년), 교육대학(4년), 전문대학(2~3년), 원격대학(전문학사 2년, 학사 4년), 기술대학(2년), 기능대학(2년), 외국대학(2~6년, 우리나라 학제 기준) - 복수의 동등 학위를 취득하더라도 학령계산은 1개의 학위에 대해서만 인정 - 기타 중복되는 동등 학위의 취득기간은 경력기간(80%)으로 인정(교원자격증 표시 과목과 동일 학위) 6. 가산연수와 기산호봉 가. 가산연수 1) 사범계 가산연수 1년 - 사범계학교(대학에 설치하는 교육계학과 포함) 졸업자(2개 이상 사범계학교 졸업도 1회만 인정) - 대학원 및 교육대학원 졸업자는 미인정 2) 특수학교(학급) 가산연수 - 특수학교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특수학교(학급) 및 특수교육지원센터에 근무하는 교원(특수교육지원센터는 2017.1.1.부터 인정) - 수학연한이 2년 이상인 사범계학교 졸업자: 2년 인정 - 수학연한이 1년 이상 2년 미만인 사범계로 인정된 교원양성기관 수료자: 1년 인정 - 비사범계 학교 졸업자: 1년 인정 - 특수학급에서 일반학급을 담당하는 경우 호봉을 재획정하여 특수학교 가산연수를 배제 나. 기산호봉 - 기산호봉의 적용: 2개 이상의 교원자격증 소지 시 실제 임용된 자격으로 기산호봉 적용 7. Q A Q1. 호봉획정과 관련한 경력기간 계산에서 역에 의한 방법이란? 기간을 정함에 있어 일(日) 단위로 환산하지 않고 계산하는 방법을 의미함. 기산일의 전일에 해당하는 날로 만료되는 때는 1월로 계산하되(예: 2.5.~3.4.), 기산일의 전일에 해당하는 일자가 없는 경우에는 그달의 말일까지를 1월로 계산함(예: 1.31.~2.28.). 기산일의 전일에 해당하는 날로 종료되지 않는 경우에는 기산일부터 순차적으로 실제일수를 계산함. 이 경우 실제일수가 30일이 될지라도 29일로 산정함.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 1월 •3월 1일부터 3월 30일까지 = 29일(실제일수는 30일이나 29일로 산정) •3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 29일(실제일수는 30일이나 29일로 산정) •3월 3일부터 3월 31일까지 = 29일(실제일수를 산정) •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 1월(2월이 28일까지 있는 경우) •2월 1일부터 2월 27일까지 = 27일(실제일수 산정) •2월 2일부터 2월 28일까지 = 27일(실제일수 산정) Q2-1. 교육공무원 호봉획정 시 임용 전 사설학원 강사 경력환산율은? 강사로 근무한 경력이 관인 사설학원 및 사설강습소에서 관할청에 채용 보고되어 관할 교육청으로부터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았을 경우 「공무원보수규정」 [별표22] 교육공무원 등의 경력환산율표의 학원·교습소에 해당되어 50%를 인정받을 수 있으나, 보고되지 않아 관할 교육청으로부터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한 경우 객관적인 자료 등을 확인하여 30%를 인정받을 수 있음. Q2-2. 학원강사 경력이 중복될 경우 각각 인정 가능 여부 각 학원의 경력이 중복될 경우 그중 유리한 하나의 경력에 대해서만 인정될 수 있으며,학원강사 근무경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학원의 설립 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록된 학원의 강사로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경력이어야 하므로 경력증명서를 확인해야 할 것임. Q2-3. 인터넷 강의 강사 경력의 5할 인정 가능 여부 관할청에 채용 보고된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경력이라면 인터넷 강의 여부 상관없이 5할 인정될 것임. Q3. 다음과 같이 ① 1997.2.21. 대학졸업 ② 1997.1.20. 회사 입사의 경력을 가진 교육공무원의 학력과 경력 중복 여부 판단은? 대학은 2월 말까지 다닌 것으로 계산하고 회사는 3월 1일부터 근무한 것으로 간주하여 계산함. 1997.1.20.∼1997.2.28.은 학력과 경력 중복으로 봄. Q4. 「공무원보수규정」[별표22]와 관련하여 「교육공무원법」 제44조 제1항 제7호에 의거 출산·육아로 인한 휴직기간 또는 제10호에 의한 동반휴직기간 중 석·박사학위를 취득할 경우, 그 취득기간을 호봉획정의 경력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휴직제도는 공무원이 일정한 사유로 직무에 종사할 수 없음에도 면직시키지 않고 신분을 보장하기 위함이 그 목적이며, 교육공무원은 「교육공무원법」 제44조 제1항 각 호의 사유에 맞게 휴직을 신청할 수 있음. 교육공무원의 육아휴직 또는 동반휴직 중 석·박사학위 취득은 휴직사유에 부합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교육공무원법」 제44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학위취득을 목적으로 해외유학을 하거나 외국에서 1년 이상 연구 또는 연수를 하게 된 경우 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가 있고, 「국가공무원법」 제56조에 따라 모든 공무원은 법령을 준수하며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여야 하는 점 등 관계 법령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학위취득은 호봉경력으로 인정하기 어려울 것임. Q5. 1998.3.20.~2002.3.2.까지 「공무원보수규정」[별표22] 교육공무원 등의 경력환산율표에 의하여 50%를 인정받는 기관에 근무하면서 1998.9.1.~2002.1.15.까지 대학원을 졸업(1999.9.1.~2000.2.29.까지 휴학)하였을 경우 호봉획정 방법은? 교육공무원 호봉획정 시 「공무원보수규정」[별표22]에 의거 대학원 수학기간에 대한 경력인정은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학사증명, 학기등록, 학점이수 점수 등을 확인)함에 필요한 법정 최저 연수만 인정할 수 있으므로 대학원 수학기간인 1998.9.1.∼2002.2.28. 중 휴학기간을 제외하고 입학일로부터 실제 수학한 2년간은 연구경력으로 인정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공무원보수규정」 제8조의 규정에 의하여 본인에게 유리한 경력 1개만 인정할 수 있음. Q6. 개인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데 교육공무원 호봉획정 시 개인회사 근무경력의 인정여부와 호봉재획정 시기는? 법인격이 없는 개인회사에 근무한 경력은 「공무원보수규정」[별표22]의 제3호 라목 제10항, 기타 직업에 종사한 경력에 해당되어 30%의 환산율이 적용될 수 있으며, 경력증명서 등을 구비하여 직업으로서의 요건을 갖춘 경우에만 경력으로 인정하게 됨. 또한 호봉재획정은 「공무원보수규정」 제9조 제1항의 조건에 해당될 때 호봉재획정 신청을 한 날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 1일에 이루어짐.
지난 호에서는 가상 논제에 구성된 컨설팅 요청 초안을 보고 일반적인 논술 작성 형식에 따른 컨설팅 내용을 담아서 구체적인 사례를 다루어 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또 다른 형식의 MASA 논술 작성 방식으로 가상 논제에 구성된 컨설팅 요청 초안을 보고 그에 따른 컨설팅 사례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지난 연재 1호에서 우리는 변화된 논술방식으로 MASA 논술방식1을 언급하였다. MASA 논술방식은 문제상황을 ‘관리 → 분석 → 해결 → 실행·평가’의 과정으로 접근하며, 단순한 주장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닌 ‘과제 관리(Management) → 원인 분석(Analysis) → 문제해결(Solution) → 실행·평가(Action)’의 흐름을 통해 체계적으로 설득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방식이다. MASA 방식의 특징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사고의 흐름을 명확히 드러내고, 문제해결과정을 상세히 나누어 구조화된 사고를 보여주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다. 또한 단순한 주장보다 문제해결과정과 실천방안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문제해결과정과 실행력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실행계획과 환류과정까지 고려한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인식과 실천의 변화를 기대하여 인간의 사고과정과 흐름을 강조하기도 한다. 다만 MASA 방식은 아직 일반화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생소한 방식이므로 예시와 함께 구체화하여 설명하는 것이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이번 호의 컨설팅 요청 자료의 논제는 ‘학교자율운영체제 구축 지원방안’이다. 이번 논술 컨설팅은 MASA 논술방식을 적용하여 진행한다. MASA 논술방식은 일반적인 논술 작성방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교육전문직원 관점에서 더 실질적·실천적인 의미가 있고, 교육논술이 추구하는 의미를 적용하여 보면 더욱 가치가 있으며, 추후 교육전문직원으로서 역량·역할의 확장성도 크다고 생각된다. 다만 MASA 논술방식의 기술적인 방법에 너무 치중하기보다는 이런 사고과정을 통해 사고력 및 기획력을 습득하고, 교육현장 경험이 녹아난 교육적 통찰력 등을 가지도록 더 집중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적절하다. 컨설팅 요청 자료 Ⅰ. 학교자율운영체제의 필요성 언론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금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어린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때는 현재 존재하는 직업의 50%에서 70%까지 없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이러한 급격한 사회변화와 교육공동체의 기대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의 탄력성과 유연성을 담보할 수 있는 ‘학교자율운영체제’가 구축되어야 한다. 이에 자율성과 책무성에 기반한 학교자율운영체제 실현을 위해 구축해야 할 여건과 지원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PART VIEW] Ⅱ. 학교자율운영체제 구축을 위해서 첫째, 학교교육활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소통할 기회가 많아야 한다. 둘째, 교육과정·수업·평가에 대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학교업무구조의 변화로 학교교육활동에 전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넷째, 학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전방위적인 지원체제가 구축되어야 한다. Ⅲ. 학교자율운영체제 구축을 위한 지원방안 첫째, 교육공동체의 학교자치문화 조성을 지원한다. 학교교육활동의 합리적인 의사결정문화 조성을 위해 ‘토론이 있는 교직원회의’ 관련 규정 제정을 권장하여 자치문화 마인드를 높인다. 학생자치역량 강화를 위해 정기적인 학생회를 실시하고, 학부모회 운영비와 학부모회실 구축을 지원하여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확대한다.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상상톡!’을 학기별 1회 이상 실시하여 학교교육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한다. 이렇게 다양한 토론의 장을 통해, 학생·교사·학부모는 학교의 주체가 되어 학교교육활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지원한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시·도교육청의 지침을 기반으로 하여 학교특색과 지역여건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도록 밀도 있는 교육과정연수를 실시한다. 스토리가 있는 교육과정, 참여·배움중심의 수업,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 과정중심의 평가가 연계되도록 교원 프로슈머 연수를 지원한다. 자발적인 교원학습공동체와 교사탐구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역량중심 교육과정이 안착하도록 한다. 또한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 워크숍·연구모임 등을 실시하여 수업나눔을 내실화하도록 한다. 셋째, 교육활동중심의 학교업무 재구조화를 지원한다. 학교업무 다이어트, 교육활동중심의 부서 체제 개편을 통한 교육지원팀 운영, 학교업무정상화 관련 컨설팅, 구성원 서포팅을 바탕으로 지원하도록 한다. 학교업무가 담당자에 의해 변화되는 것을 줄이고, 시스템에 의해 운영될 수 있도록 부서별 학교업무 매뉴얼을 제작하여 보급한다. 학년(군)교육과정 중심 교육활동을 위해 학년(군) 협의회, 부서별 협의회를 활성화하고 학교평가를 통한 학교교육활동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차년도 학교교육활동에 반영되도록 선순환 체제를 지원한다. 무엇보다 교육과정 운영이나 수업 및 평가 연계 운영에 관해 학교의 자율성을 지속적으로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학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들을 구현하도록 한다.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안정적인 교육활동 운영을 위한 목적사업비 일괄안내제, 학교의 자율성을 담보로 하는 공모사업 학교자율운영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학교와 지원청과의 레포 형성을 통한 자발적인 컨설팅 장학을 실시하고, 학교교육활동 평가와 통합되어 학교평가가 실시되도록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또한 단위학교의 안전한 학교시설 구축을 위한 재정을 확보하고, 학생참여·체험중심의 다양한 협력사업 구축을 위해 마을·유관기관과 MOU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Ⅳ. 교육전문직원으로서 자세 ‘학교자율운영체제’ 구축의 열쇠는 교육공동체의 ‘함께’에 달려있다.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통해 학생·교사·학부모가 학교교육활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학교자율운영체제는 교육자치를 실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지원청은 학교-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상향식(Bottom-Up)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학교 실정과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는 행정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교육전문직원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컨설팅 내용 가. 관리(Management) 과제 관리 과정이다. 과제 관리에서는 바람직한 상태와 현황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현황을 진단하고, 과제를 선정하며, 과제의 이해 및 명료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학교자율운영체제’라는 논제로 보면 ‘논제의 배경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가?’이다. 이 과제 관리 과정은 3단계로 생각할 수 있는데, ‘탐색 → 분석 → 선정’ 단계를 거치면서 학교자율운영체제라는 논제를 좀 더 논리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 탐색 단계 가장 먼저 자유롭게 생각해 보는 탐색 단계는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학교자율운영체제가 무엇인가?’로 시작한다. - ‘우리 학교의 운영체제가 실제로 학교자율운영체제를 지향하고 있는가?’ - ‘학교구성원들은 학교자율운영체제를 할 수 있는 권한·역할·책무를 가지고 있는가?’ - ‘학교 내외 관계자들은 학교자율운영체제를 좋아하는가?’ - ‘이 용어는 시간이 많이 경과된 진부한 과제는 아닌가?’ 이러한 브레인스토밍 형식과 탐색을 거치면서 우리는 이 논제 제시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학교자율운영체제의 지향은 지금까지 교육방향에서 추구하고 있었지만, 탐색을 거치면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분석 단계 다음 분석 단계에서는 SWOT 분석기법 등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최근 서울·경기교육청의 주무업무계획을 중심으로 분석하여 보았다. 자치와 참여의 교육공동체(서울)2, 학교자율과 책임으로 역량을 키우는 교육(경기)3등 주요 시·도교육청의 주요업무계획에서 보면, 학교구성원은 자율성과 책무성에 바탕을 두고 학교자치를 실질적으로 실현하며, 또한 시민들이 신뢰를 기반으로 교육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학교자율운영체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였다. 학교자치나 학교자율운영체제의 일반적인 접근보다는 학교자율운영체제에서 자치와 참여 그리고 자율과 책임 등 세부적인 매개나 단서를 부가하여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논제 제시에서 막연하게 ‘학교자율운영체제의 방안을 논하라’라고 언급하기보다는 자치와 참여 또는 자율과 책임 등의 매개적인 요소를 제시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 선정 단계 다음 단계인 선정에서는 개인이든 팀이든 최종 논제를 선정하는 과정(투표기법 등)으로 자치와 참여 또는 자율과 책임을 언급하여 논제를 선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어느 차원에서 학교자율운영체제를 구현할 수 있는지 세부화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그래서 ‘자치와 책임의 학교자율운영체제를 구현할 수 있는 교육청(또는 학교) 차원의 지원방안을 제시(논)하세요’라고 논제를 수정·보완할 수 있다. 참고로 이 과제 관리 과정을 거치면서 때에 따라 컨설팅 요청한 내용의 논제가 완전히 변경되기도 한다. 실제로 전형에서는 이 부분이 지문(전형에서 논제와 기본적인 요청을 담은 것)으로 제시되기도 하는데 지문 형식을 잘 이해하고 빠르게 파악하는 길이 중요하며, 그것이 평소에 연습이 된다면 실제 전형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전형에서 제시하고 있는 지문에 따라 탐색하고 분석하여 이해를 바탕으로 논술 작성 과정이 진행된다. 만약 구성된 팀에서 함께 논제를 다룬다면 이 과제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가상 시뮬레이션이나 다양한 지문 형태를 수정·보완하는 연습과정을 통해 사고력 및 분석력 그리고 교육적 통찰력 등을 향상할 기회를 높이고, 나아가 다양한 전형의 변화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나. 분석(Analysis) 원인 분석은 최종 선정된 과제에서 어떤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고,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다양한 측면에서 찾아내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도 ‘탐색 → 분석 → 분류’로 세부적인 단계를 거치면 효과적이다. 이 원인 분석 과정에서는 자치와 책임의 학교자율운영체제가 잘 구현되지 않는 원인을 찾아 분석한다. 인과관계 다이어그램, 5WHY 기법, 로직트리 등의 일반적인 기법4(성기옥 외, 2013)을 적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학교자율운영체제가 잘 안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다음으로 좀 더 세분화하여 ‘왜 안 될까?’라고 분석하고, 원인 요소를 선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이 마지막 단계이다. 본 컨설팅에 요청한 논술은 학교 차원이 중심이기는 하나 학교 차원과 교육청 차원이 혼재되어 있다고 보고, 교육청 차원에서 원인을 찾고 우선순위를 정하여 다음과 같이 ‘Ⅰ. 학교자율운영체제의 필요성’, ‘Ⅱ. 학교자율운영체제 구축을 위해서는~’을 수정·보완할 수 있다. Ⅰ. 학교자율운영체제의 필요성과 지원 급격한 사회의 변화에 대처하고 교육공동체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의 탄력성과 유연성을 보장하는 학교자율운영체제 구축이 필수적이다. 학교자율운영체제는 학교가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성과 책무성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체제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청은 여건을 조성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법적·제도적·행정적·재정적 지원, 상향식 지원체계 구축, 학교 맞춤형 지원 등 각 학교의 특성과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여 실질적인 행정혁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교육청은 이러한 지원을 통해 학교가 변화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울 수 있는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운영체제를 확립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에 교육청으로서 자율성과 책무성에 기반한 학교자율운영체제 실현을 위해 구축해야 할 여건과 지원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Ⅱ. 학교자율운영체제의 구축이 잘 안되는 원인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자율운영체제의 지원이 잘 안되는 원인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학교자율운영체제에 관한 명확하지 않은 정책방향과 비전이 부재하다. 관련 법령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낮다. 학교자율운영체제의 법령적인 근거로는 「초·중등교육법」(학교운영위원회 설치, 학교장의 자율권), 「교육기본법」(학교의 자율성),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교육의 자율성, 교육감의 권한과 책임), 국가교육위원회법의 목적, 그리고 교육부 고시 및 학교자율경영 운영지침 등에서 학교는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운영되며, 교육기관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 근거들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제공하며, 동시에 교육청과 교육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율운영에 대한 일관성 없는 정책이나 구체적이지 않은 비전, 불분명한 자율성의 범위나 한계는 학교가 주도적으로 움직이기보다 소극적으로 변하는 원인이 된다. 둘째, 기존 관행에 따라 과도한 행정규제와 간섭이 많다. 기존 관리 감독 차원의 교육청 입장이 유지되면서 자율운영을 표방하면서도 불필요한 보고서·지침·규제 등이 많아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경우가 있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상명하달식 행정은 자율운영의 큰 장애물이다. 셋째, 재정 및 인력지원이 부족하다. 자율운영을 위해 필요한 재정적 지원이나 전문인력 배치가 충분하지 않으면 학교가 자율성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어렵다. 자율운영의 권한만 주고,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면 체제 자체가 흔들린다. 넷째, 교직원 역량 강화 부족 및 변화에 대한 저항이 존재한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과 고민의 지점이 있다. 학교장의 리더십 역량과 더불어 교직원들의 자율운영체제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개발이 부족하거나, 변화에 대한 저항이 클 때 자율운영이 제대로 자리 잡기 어렵다. ‘그냥 하는 대로 하지요’라는 기존 관습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교육청 차원에서 체계적인 연수와 역량 강화 지원이 부족한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학교자율운영체제는 형식적으로만 존재하게 되고, 실질적인 자율성과 책임경영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다. 해결(Solution) 문제해결과정이다. 문제해결이란 분석된 요인을 바탕으로 문제해결 및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이다. 마찬가지로 ‘탐색 → 검증 → 선정’의 세부적인 단계를 거친다. 아이디어풀, 의사결정 그리드, 스캠퍼(PMI) 기법 등이 있다. 앞쪽에서 언급한 것처럼 여기서는 기법의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원인 분석 이전 과정에서 도출된 원인을 바탕으로 해결안을 찾는 사고과정을 다루는 것에 집중하고, 그에 따라 다음과 같이 수정·보완할 수 있다. Ⅲ. 학교자율운영체제 구축 지원방안 첫째, 학교자율운영체제에 관한 명확한 정책방향과 비전을 세운다. 관련 법령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를 높인다. 학교자율운영체제의 법령적인 근거로는 「초·중등교육법」, 「교육기본법」,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국가교육위원회법」, 「교육부 고시와 지침」 등에서 학교는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운영되며, 교육기관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법적 근거들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제공하며, 동시에 교육청과 교육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법령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으로 접근하여 관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정책 방향과 비전에 담도록 한다. 학교자율운영체제의 원래 목적에 관한 논의도 이어지도록 하고 학교가 권한·역할·책무를 가지고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법령의 정비도 지속해서 추진하도록 한다. 둘째, 관행에 따른 과도한 행정규제와 간섭을 줄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도록 한다. 점차 비대하여 온 시·도교육청의 조직을 과감하게 줄이면서 지원청이나 학교의 지원 인력을 재구조화할 필요가 있다. 교육청이 필요에 따라 학교에 자료를 요구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학교의 관련 자료를 모은 것을 바탕으로 빅데이터화하여 학교가 필요로 할 때 교육청이 지원하는 것도 학교자율운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재정 및 인력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자율운영을 위해 필요한 재정적 지원이나 전문인력 배치가 충분하지 않으면 학교가 자율성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어렵다. 자율운영의 권한만 주고,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재정 및 인적자원이 부족하면 체제 자체가 흔들린다. 교육청에서 재구조화된 인력을 학교 지원으로 활용하고, 필요에 따라 1년의 학교회계년도를 예산으로 얽매이는 현재 관행에서 벗어나도록 2년 정도로 예산을 확보하여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넷째, 교직원 역량 강화 부족 및 변화에 대한 저항의 요소를 극복한다. 여기에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과 고민의 지점이 있다. 더불어서 교직원들의 자율운영체제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개발이 부족하거나, 변화에 대한 저항이 크면 자율운영이 제대로 자리 잡기 어렵다. ‘그냥 하는 대로 하지요’라는 기존 관습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의 학교 모습에서 각자의 권한·역할·책무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그 근본을 다시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필요하다.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수와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라. 실행(Action) 실행·평가과정이다. 실행·평가는 학교현장에 적용을 위한 실행계획 및 피드백(포트폴리오)을 통한 평가를 하는 과정이다. 계획수립(액션플랜) → 실행 및 성찰 → 결과 보고(포트폴리오) 단계 등을 거친다. 이 과정은 논술의 본론에서 넣을 수도 있고 결론에 담을 수도 있다. 학교자율운영체제의 실행방안으로 제시한 것을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이 추진되는 과정을 성찰하고, 그 결과를 결과물로 보여주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논술은 방안 정도만 제시하고 이 실행·평가의 과정을 거치는 것은 생략하고 있다. 그러나 이 MASA 논술 작성에서는 이런 점을 보완하여 실행 및 평가까지 고려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논술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최근 전형에서는 논술보다는 기획에서 이런 내용을 많이 담기도 한다. 만약 논술에서 본론에 담을 수 있는 분량이 제한된다면 결론 부분에서 이 과정을 담도록 하면 논술의 타당성이 높아질 것이다. 다만 결론 부분에서 유의할 점은 결론에서 새로운 방안에 접근하거나 본론과 다른 갈래의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다. 전체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Ⅳ. 교육청의 역할 ‘학교자율운영체제’의 성공적인 구축은 교육공동체(학생·교사·학부모)와의 협력에 달려있다.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여 교육공동체가 교육활동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체제가 교육자치의 기반이 된다. 이를 위해 학교는 권한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도록 학습 및 생활정보를 정확히 제공해야 한다. 교육청은 학교자율운영체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관련 법령과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행정적·재정적으로 학교를 지원해야 한다. 또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하는 상향식(Bottom-Up)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학교 상황과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행정혁신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관계성 기반 하이브리드 수업의 필요성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학교는 알파세대학생들과 함께 교육혁신을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25년 도입 예정인 디지털교과서 AIDT는 디지털 기반 학습도구의 본격적인 활용을 통해 학생들의 맞춤형학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교육에 긍정적인 가능성을 열어줄 수도 있지만, ‘디지털 의존’과 ‘관계성 약화’ 등의 사회적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디지털 혁신의 흐름 속에서 학교가 직면한 주요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학생들의 관계 형성 약화와 협력적 학습 부족이다. 디지털기기와의 상호작용이 일상이 된 알파세대는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을 체감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즉각적인 소통에는 익숙하지만, 오프라인에서의 협력적 문제해결과 상호작용에는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관계 형성과 협력적 학습능력이 미래 사회에서 필수적인 역량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충분히 개발할 기회가 점점 제한되고 있다. 둘째, 디지털과 아날로그 경험의 불균형이다. 학생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만, 이로 인해 깊이 있는 사고와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한 아날로그적 경험이 배제되는 경향을 보인다. 디지털 콘텐츠에 지나치게 몰입하면서 학습과 일상에서 균형 잡힌 사고와 경험을 쌓기 어려워지고 있다. AIDT 도입은 학습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학습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셋째, 수동적인 아이들의 모습과 무기력한 교실현장이다. 디지털 콘텐츠의 편리함과 즉각적인 자극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학습에서의 자기주도성과 내재적 동기를 잃어가고 있다. 교실현장에서는 학생들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며 학습에 수동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무기력한 교실환경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주도성을 발휘하고, 학습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수업설계가 절실한 이유를 보여준다. 관계성 기반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수업으로 기르는 미래역량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알파세대 학생들은 첨단기술과 정보의 중심에 있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만, 단순히 기술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충분히 기를 수 없다. 창의적 문제해결과 협력적 학습능력이 중요한 미래 사회에는 학생들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계성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 [PART VIEW] 관계성 기반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수업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학습방식을 균형 있게 결합하여, 학생들이 협력적 탐구활동을 통해 지식을 활용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수업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상호작용하며 공동체적인 학습경험을 쌓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수업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관계 형성과 협력을 통해 학습동기를 높이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 프로젝트 수업은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첫째, 공동체역량을 비롯한 사회정서역량을 함양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협력적 문제해결과 소통을 통해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도록 돕는다. 둘째, 디지털과 아날로그 학습방식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질문하고 탐구하는 능력을 키운다. 셋째, 학생 주도성과 교사의 지원이 조화를 이루는 학습환경을 조성하여, 교실을 활기차고 의미 있는 탐구의 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은 학생들이 학습 주체로서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같은 수업은 디지털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관계성과 협력을 중심에 둔 교육은 학생들이 협력과 탐구를 통해 더욱 주도적이고 자신감 있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 개념기반 탐구학습 이론을 반영한 하이브리드 수업 이 프로젝트 수업은 개념기반 탐구학습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개념기반 탐구학습은 교과 간 통합과 전이 가능한 이해를 강조하는 개념기반 학습과 질문중심 탐구를 강조하는 탐구기반 학습이 결합된 형태다. 이 접근법은 학습자가 깊이 있는 개념적 이해를 통해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학습전이를 돕는 데 중점을 둔다. 개념기반 탐구학습 과정은 ‘관계맺기 → 집중하기 → 조사하기 → 조직 및 정리하기 → 일반화 → 전이 → 성찰하기’의 5단계를 거치지만, 본 프로젝트에서는 저학년 학생들의 발달수준에 맞춰 이를 간소화한 4단계 ‘관계 형성 → 협력적 탐구 → 가치 발견 → 배움 확장’으로 설계하여 적용하였다. 이 과정은 학생들이 학습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비판적사고력을 키우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학생들이 질문을 통해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하며, 창의적사고와 협력적 탐구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수업이 학습과정에서 학생들의 탐구중심 학습능력과 미래역량을 효과적으로 향상하는데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사회정서역량을 강화하는 하이브리드 수업 사회정서역량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학문적 성공, 건강, 시민참여 등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다(CASEL, 2021). CASEL이 제안한 사회정서역량의 5가지 구성요소는 ▲자기인식, ▲자기관리, ▲관계기술, ▲사회적 인식,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다. 한편 김보경 외(2023)의 연구2에 따르면, 효과적인 디지털 기반 교육을 위해서는 디지털 활용과정에서 발생하는 학습자의 사회·정서적 문제를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수업설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팬데믹 이후 교육현장에서 사회정서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으나, 이를 체계적으로 교수·학습과정에 적용한 사례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디지털시대에 적합한 교수·학습전략을 기반으로, 사회정서역량 함양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을 설계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협력·소통·자기관리 등 CASEL의 5가지 핵심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디지털 도구와 아날로그 학습방식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학생들이 사회적 상호작용과 정서적 성장을 균형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교사 주도성과 학생 주도성이 조화를 이루는 수업 교사 주도성과 학생 주도성이 조화를 이루는 수업은 학습의 역동성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23) 연구3에 따르면, 학생 참여형 수업에서는 학습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에 참여하며, 협력과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을 깊이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학생들은 학습의 주체로서 의미 있는 경험을 쌓고, 성찰을 통해 학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미래 교육을 위해 유네스코(2021)4가 제안한 미래 교육에서의 교사 역할과도 맞닿아 있다. 교사는 지식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습의 촉진자로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며, 학습방향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 역시 스스로도 성장하며, 학생들과 함께 학습환경을 풍요롭게 만들어간다. 이처럼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며 서로의 주도성이 조화를 이루는 수업은 학생들이 탐구와 문제해결 과정에서 학습의 주체가 되도록 돕는다. 동시에 교사는 학생들의 필요와 참여에 맞춰 교수법을 발전시켜 나가며, 학습을 보다 의미 있고 활기찬 경험으로 이끌어간다. NEW WAVE 프로젝트란? ‘NEW WAVE’란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으로 본 연구에서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알파세대 학생들이 가져야 할 역량과 방향을 상징한다. ‘NEW WAVE 프로젝트’는 시대 상황을 반영하여 요즘 학생들이 부족함을 보이는 문해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그 문해력을 자기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융합교과 프로젝트 활동이며, 연구자가 유목화한 주제적 요소와 관련하여 서로 관계를 맺고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일컫는 용어이다. ‘NEW’는 디지털시대 알파세대에게 필요한 역량과 관련하여 질문과 탐구역량·사회정서역량·공동체역량을 재해석한 개념으로 본 연구에서 기르고자 하는 미래역량을 나타낸다. ‘WAVE’는 프로젝트 학습단계·수업과정의 중의적인 의미이다. 본 프로젝트의 과정은 개념기반 탐구학습 모형을 기반으로 연구자가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게 구안한 학습 순서이다. NEW WAVE 프로젝트 중 배움확장 단계 (Expand)를 융합 교육과정으로 설계하기(전체 프로젝트 중 배움확장 단계 사례) 디지털기술이 교육혁신의 주요 요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2학년 학생들에게 필요한 미래역량과 저학년에게 디지털 기초소양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학습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디지털 도구를 통해 사회정서역량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학급·학년·가정과의 연계를 통해 배움이 교실 밖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 속에서 배움을 실천하고 학습의 의미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게 하였다. 주제의 WAVE 중 배움확장 E의 설계 내용 프로젝트 중 배움확장 단계를 수업에서 실현하기 미래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학생들로 하여금 공동체 가치를 더욱 중요시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 협력하거나 연계하는 등의 활동들은 학생들이 점차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학생들이 앞서 수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체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되었다면, 본 프로젝트에서는 그림책을 통해 이 세상의 따뜻한 공동체 가치를 함께 느끼고 향유할 뿐만 아니라 직접 작품 제작을 통해 공유하는 활동을 실시한다. 실천과제 배움확장 의 네 번째 프로젝트 수업 실천 내용 프로젝트 확장 및 일반화 본 프로젝트의 실행과 발전을 통해 도출된 주요 확장 사례는 다음과 같다.첫째, 학생에게는 학생 맞춤형 교육실현 및 학습결과의 공유가 가능하다. 본 프로젝트는 하이러닝(국어)를 통해 학생 맞춤형교육을 구현하며, 교사가 학생의 학습과정을 점검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발전시켜 나간다. 학습결과는 메타버스 전시회나 북크리에이터 등을 통해 학급에 상시 공유되며, 학생들은 자신의 앎을 실생활과 연결한다. 또한 학습결과는 간단한 링크를 통해 가정에 제공되어 학교와 가정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공교육의 책무성을 다한다. 둘째, 학교교육과정과의 연계를 통해 심화 및 확장이 가능하다. 본 연구에서는 학교자율과제 및 학교자율과정과 연계하여 본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학생주도성 함양을 위한 배움나눔 프로젝트 발표회를 통해 학습을 심화하였다. 또한 디지털 창의역량 실천학교를 운영하며 고민한 내용들을 학년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저학년에게 적합한 디지털 기반 수업 활동을 고안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진로연계 교육까지 실천할 수 있다. 셋째, 교사의 주도성 함양을 통해 수업혁신 문화개선이 가능하다. 본 연구에서는 교사 개인의 행위주체성을 통해, 동학년 교사들이 탐구학습공동체의 운영주체가 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였다. 이를 통해 연구자 외의 동학년 교사가 수업설계와 평가에 함께 기여하며 수업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다. 또한 연구자료를 교사들과 공유하고 수업나눔 문화를 혁신하여, AI 맞춤형 평가와 디지털 교사연구회 공모 등을 통해 수업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넷째, 지역 차원에서 수업혁신을 확산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본 연구를 시행하며, 지역단위에서 교사학습공동체를 통해 수업사례를 나누고, 프로젝트 수업을 확산시키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맞춤형교육 지원, AI 맞춤형 수업사례 공유, 지역연계 프로젝트수업 포럼 등을 통해 디지털 창의역량 실천학교의 수업나눔 실천을 이어가며, 지역연구회 운영과 맞춤형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공동체의 협력과 소통을 촉진하는 사례는 지역의 수업혁신에 앞장서는 기여라고 할 수 있다.
세계가 한국앓이 중이다.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다. 한국어를 배우려 줄을 서고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보기 위해 국경을 넘는 것도 마다 않는다. 한국으로 유학 오려는 학생들도 가파른 우상향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 등 교육 국제화의 중심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는 국립국제교육원 한상신 원장은 새교육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즈 사업이 시작되면서 비수도권 지역에 외국인 유학생이 몰리고 TOPIK 응시자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확대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언제 어디서든 TOPIK을 볼 수 있도록 AI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K-에듀 브랜드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국립국제교육원 하면 가장 먼저 TOPIK이 떠오른다. 응시자가 연간 50만 명에 이른다고 들었다. “아시아는 물론 미국·유럽·아프리카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TOPIK이 치러진다. 국내 응시자가 21만여 명으로 가장 많고 해외에서는 중국·베트남·일본·우즈베키스탄 순으로 많다. 응시하려는 인원이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 공고가 나면 국내에서는 1~2시간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라던데. “1년에 6번 치러지는데 공고가 나기 무섭게 마감되곤 한다. 특히 수도권이 심하다. 해외는 물리적 여건 때문에 연 1~2회 실시되다 보니 이웃 나라로 원정 시험을 치는 경우도 있다.” -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한국에 취업하거나 유학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또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K-컬처 등 한국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무엇보다 그동안 교육부를 중심으로 추진한 한국어 교육 확산 노력과 유학생 유치 정책이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과 맞아떨어지면서 TOPIK의 주가를 끌어 올렸다고 본다.” 한국어능력시험 세계 100개국서 연간 50만 명 응시 - TOPIK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얼마 전 만난 외교관 한 분이 그 나라의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국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큰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 국가에서 공인하는 언어능력시험이 있다는 것은 그 나라의 국격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라는 것이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토익이나 토플에 목숨 걸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한국어가 그들과 어깨를 견준다. 언어가 주권이고 국력이란 말처럼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못 따라간다는 지적도 있다. “TOPIK은 지필평가(PBT)와 인터넷기반시험(IBT)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인터넷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나라가 많아 주로 지필평가를 치른다. 그러다 보니 시험을 치르려면 현지로 시험지를 공수하고채점은 한국에서 해야 하는 탓에 준비에서부터 시험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이러한 물리적 제약 때문에 수요를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 수요 공급 불일치를 어떻게 해소할 생각인가. “TOPIK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응시생의 편의와 시험 관리의 효율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생각이다. 이를 위해 AI 기술을 적용해 원격 감독과 문항 자동생성 및 채점 기능 등을 갖춘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TOPIK 응시생이 시험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시험을 치를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고 급증하는 시험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홈테스트 같은 방식도 도입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애니타임 애니웨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올해는 인터넷 기반 시험인 IBT 시행 횟수를 전년 대비 두 배로 확대하고 시행국가와 시험장을 늘려나가고자 한다.” - TOPIK 디지털 전환이 핵심으로 보이는데 구체적 일정과 계획은. “아마 2026년이면 TOPIK을 인터넷 기반 시험으로 전환하고 홈테스트 방식도 시범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민간업체에 이 사업을 위탁하기로 하고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TOPIK의 공신력을 위해 문항 감수 등 감독 기능은 우리가 맡아 철저하게 운영할 생각이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 대학-지자체-산업체 연계해야 효과↑ -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국제교육원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로 알고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3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 유학생 규모가 26만 명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대학에 유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비율을 보면 수도권 56%, 비수도권 44%이다. 특히 비수도권은 전년도인 2023년에 비해 32%나 증가했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한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30만 명 목표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 - 해외에서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오는 5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부산 글로벌도시재단과 협업해 한국유학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전 세계 14개국 17개 도시와 온라인을 통한 유학박람회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원은 물론 지자체와 대학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 산업 수요에 기반한 유학생 유치에 나설 것이다.” - 지자체들도 유학생 유치에 관심이 많다. 이유가 뭐라고 보나.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것 같다. 최근에는 시도지사뿐 아니라 시군구 자치단체장까지 팔을 걷어붙이는 모양새다. 이철우 경북지사 같은 분은 몽골·베트남 등을 찾아 유학생 유치 활동을 벌인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유학박람회를 열었을 때는 전남도교육청까지 참여했다. 이제는 특성화고에도 외국인 유학생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는 반증이다.” - 외국인 유학생들을 만나 보면 국내 대학 진학이나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차세대 한국유학종합시스템을 3월 개통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한국유학 포털사이트인데 AI 기반 24시간 지능형 상담 서비스를 통해 100여 개 외국어 자동번역기능을 지원한다.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입학 및 취업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원해외파견사업, 사업, 현직교사 지원 늘었으면 - 유학생의 양적 증가도 필요하지만 질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맞는 말이다. 고부가가치 일자리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지자체·산업체 등 3자가 유기적 연계를 통해 유학은 물론 취업과 정주 여건까지 갖추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무엇보다 좋은 일자리가 보장돼야 우수한 학생들이 한국으로 오려 하지 않겠는가. 한국에 유학 왔다가 학업을 계속해 대학교수가 된 분들도 나오고 있다.” - 국제교육원에 특수외국어 교육사업이란 독특한 프로그램이 있던데. “영어처럼 널리 활용되는 언어는 아니지만 잘 알려지지 않거나 학습기회를 갖기 어려운 언어를 국제교육원을 통해 쉽게 배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25개 언어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앞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우리 원이 운영하는 특수외국어교육 종합포털에서 수강신청하면 된다. 실제 수업은 줌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데 국내 거주하는 이주배경 주민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배워보기 강좌는 3월 24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 개발도상국에 우리나라 교원을 파견하는 사업은 국위 선양과 함께 교육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크다. 성과는 어떤가. “교원해외파견사업은 현지 국가들로부터 요청이 쇄도하는 등 호응이 매우 좋다. 특히 초등·컴퓨터·과학교사들의 인기가 높다. 개발도상국에서 의미 있는 교육활동을 벌이는 것은 교사들에게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고, 아이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12월 성과보고회가 있었는데 우리가 파견한 교사로부터 한국어를 배운 학생이 수능에서 전 과목 1등급을 받아 곧 한국으로 유학을 올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다. 우리 교육의 글로벌 역량을 기르기 위해 더 많은 교사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대전 초등생 사망 사건으로 교육계가 침통하다.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故 김하늘 양 사망 사건에 깊은 애도에 말씀을 드린다. 선생님들 또한 누구보다 가슴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리라 여긴다. 다만 이번 불행한 사건이 우리 교직사회를 비난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 사회, 말하지 않는 다수는 선생님들을 믿고 학교를 믿는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일견 목소리 큰 소수가 전부 인양 비칠 때가 있지만 세상엔 침묵하는 다수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마음에 담아 위안을 삼으셨으면 좋겠다.”
양심 (최재천·팀최마존 지음, 더클래스 펴냄, 208쪽, 1만8,000원) 최재천의 아마존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을 글로 새롭게 풀어냈다. 저자의 생태학적 인간관을 기반으로 사회적 양심이란 무엇인지 다룬다. 단순한 도덕적 기준이 아닌 생존과 공존, 정의의 관점에서 ‘호모심비우스(공생하는 인간)’를 삶의 지혜이자 우리의 지향점으로 제시한다. 재생 용지와 실 제본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더했다. 세상에 밀리지 않는 심리기술(feat. 그리스 로마 신화) (류성창 지음, 넷마루 펴냄, 352쪽, 2만 원) 행복을 찾아 부단히 노력하지만, 행복은 점점 멀어지고 불행이 다가온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행복은 변수이지만 불행은 상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행을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 군상은 이런 지혜를 얻기 딱 좋은 표본이다. 수천 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삶의 지혜를 만나보자. 지리로 다시 읽는 자본주의 세계사 (이동민 지음, 갈매나무 펴냄, 288쪽, 1만9,500원) 자본주의가 전 지구적 질서로 자리 잡는 과정을 총 10개 국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오스만 제국에게 육상 교역로가 막힌 에스파냐가 신항로 개척에 나서며 싹을 틔운 자본주의가 대서양 너머 미국에서 만개하고, 아시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산맥·하천·지형·자원·기후·교통·산업·인구·도시 같은 지리적 관점의 분석이 특징이다. 천재 보고서 (스콧 배리 카우프만·캐롤린 그레고어 지음, 안종희 번역, 필름 펴냄, 376쪽, 1만9,500원) 파블로 피카소, 프리다 칼로, 존 레논, 마이클 잭슨, 미야모토 시게루 등 유명한 천재들의 잠재력을 깨운 10가지 비밀 코드를 소개한다. 저자는 창의성을 ‘자기 삶의 아름다운 창조자가 되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성취와 만족감은 자신의 다면적이고 복잡한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뇌 작용 메커니즘과 우리의 삶에 실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 (MBC 아나운서국 엮음, 창비교육 펴냄, 296쪽, 1만8,000원) MBC 우리말 나들이 방송 중 현시대에 유효하고 필요한 내용을 엄선해 책으로 엮었다. 올바른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은 물론, 일상적으로 잘못 발음하는 말이 틀린 표기로 이어지는 사례들도 짚는다.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정확한 발음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를 넣어 이해도와 활용도를 높였다. 수학의 발견 수학의 발명 (앤 루니 지음, 최소영 번역, 베누스 펴냄, 280쪽, 1만8,000원) 수학이라는 언어가 세상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유용한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한다. 바빌로니아인의 60진법부터 팬데믹의 확산 분석,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 가능성 등 다양한 주제로 이해를 돕는다. 또한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분모 무시’ 같은 오류가 얼마나 쉽게 우리의 판단을 왜곡할 수 있는지 보여주며 통계 이면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완주 50일 감정표현 따라 쓰기 (권귀헌 지음, 서사원주니어 펴냄, 108쪽, 1만3,800원) 초등학생이 읽어보면 좋을 동화 50편 안에 들어 있는 감정어휘의 정의와 활용 예문을 소개하고, 감정이 표현된 문장을 따라 쓰며 의미를 되새기도록 구성했다. 필사를 통해 글씨 연습은 물론, 원고지 사용법과 글쓰기 능력도 기를 수 있다. 감정표현에 서툰 어린이들이 글을 통해 자기 감정을 확인하고, 적절히 표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움직이는 역사박물관 (민병덕 지음, 리안 그림, 다림 펴냄, 232쪽, 1만3,000원) 서울 경기권 역사 유적지 47곳을 소개한다. 아직 역사가 낯선 어린이들을 위해 지하철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역사적 장소를 선정했다.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2024년 「국가유산기본법 시행령」을 반영해 옛 용어를 바로잡고, 신분당선 노선을 추가해 다양한 시간대의 역사 이야기를 소개한다. 시원한 일러스트와 그림지도가 체험학습에 도움이 된다.
“‘열심히 가르치고 지원하면 뭐 하나. 졸업하고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 버리면 우리 세금만 낭비한 것 아니냐’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다문화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들은 우리 학교교육에 적응하려 애쓰고,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대한민국의 건실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습니다.” 다문화학생 20만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초·중·고교생 526만여 명 가운데 다문화학생은 18만여 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한다. 해마다 다문화학생은 늘고 있어 2025년에는 20만 명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동구로초등학교는 우리나라 대표적 다문화학교로 유명하다. 전교생의 70%가 중도입국한 다문화학생들이다. 국내에서 태어난 다문화학생까지 포함하면 80%에 이른다. 이 학교 김경동 교장은 새교육과 인터뷰에서 ‘선입견 없는 교육’을 가장 강조했다. 지난 1년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발전 가능성이 높고, 바른 심성을 가진 학생들인지 깨달았다고 했다. 중국 동포를 부정적으로 다룬 영화 때문에 거친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막상 학교에서 만난 다문화학생들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바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이라고 칭찬했다. 전교생 70%가 다문화학생 … 특별학급 증설 절실 교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허성무 교사는 처음 학교에 발령받았을 때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10여 년 교직생활을 하면서 다문화학생을 만난 적이 없는 그로서는 잘해 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주변에서 수업시간에 중국어만 사용해야 한다는 말도 들려와 중국어 학원을 다닐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개학 후 정확히 일주일 만에 든 생각은 ‘똑같네’ 였다. 한국어 구사가 서툴다는 것 외에는 학생들끼리 너무 잘 어울렸다. 누가 한국학생이고 다문화학생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때 깨달았다. “아이들은 장벽이 없는데 나 스스로 장벽을 쌓은 것은 아닌지 반성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 이후 허 교사는 한국학생이건 다문화학생이건 똑같이 대했다. 교육과정을 학급 특성에 맞게 재구성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더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만 집중했다. 학교 차원에서도 선입견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차별금지 캠페인을 벌여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를 장려했다. 이를 잘 지킨 학생에게는 소정의 간식을 제공하고, 차별금지 다짐 포토존을 설치해 사진을 찍으면서 동기를 유발했다. 이 외에 친구나 선생님에게 칭찬 또는 격려의 글 남기기 이벤트를 통해 학교생활에서 차별없는 생활이 체화되도록 했다.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교육활동도 병행했다. 동구로초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여러 나라의 인사말과 문화유산을 알아보는 문화 다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학생들에게 문화 다양성이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해 보는 시간을 제공해 우리 문화와 다른 문화를 모두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내면화하는 데 힘썼다. 문제는 언어장벽. 중도입국한 다문화학생들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언어다. 언어소통이 안 돼 수업을 못 따라오는 학생을 줄이기 위해 특별학급을 두고 다문화학생들에게 국어와 사회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특별학급은 동구로초가 가장 역점을 두는 교육활동이다. 현재 1개 학급을 운영하는데 중도입국하는 학생들이 늘어 수용인원을 넘기는 바람에 학교 측은 고민이 깊다고 한다. 충분한 기간을 두고 언어를 비롯 우리 교육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학생들이 몰려오다 보니 학급당 학생수 상한선을 넘겨, 준비가 덜 된 학생들을 일반학급으로 보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병희 교무부장은 “언어문제만 어느 정도 해결되면 충분히 교과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아이들이다. 특별학급에서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생길 때까지 지원해 주고 싶은데 현실적 한계 때문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동구로초가 시험을 치를 때 지필평가를 최소화하는 대신 과정중심평가를 주로 하는 데에는 이런 말 못 할 속사정도 담겨있다. 전 교무부장은 “예산 부족 탓도 있지만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줄어드는 교원 정원의 영향이 커 특별학급 증설에 어려움이 있다”며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이중언어·세계시민교육 등 한국학생들이 얻는 것 많아 교사들은 또 다문화학생들에게 우리가 일방적으로 베푼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외국어 습득과 함께 세계시민의식 함양 등 한국학생들이 얻는 것도 그에 못지않다고 입을 모은다. 김 교장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더불어 사는 삶을 일찍부터 체험하고 이를 통해 세계시민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소중한 토양이 되고 있다”면서 “어려서부터 다양한 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우리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학생 중에는 중국에서 온 다문화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는 학생들이 제법 있다. 이들 중에는 ‘꼬마 통역사’로 불리는 학생들이 있는데, 학급에서 우리말이 서툰 학생들과 일반 학생 사이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한다. 동구로초가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이중언어교실도 다문화학교라는 특성을 살려 세계시민역량을 기르고 언어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중언어교실 프로그램은 방과후에 중국어·한국어교육 및 다문화 동아리(다문화 공작소) 활동 등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지난 학기 총 80명이 참여한 이중언어교실은 중국어에 관심이 많고 심화된 내용을 배우고 싶어 하는 한국학생들과 한국어를 더 공부하고 싶은 중국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이러한 노력 덕분일까. 동구로초는 서울 시내 어느 학교보다 분위기가 좋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신뢰가 워낙 깊다 보니 민원 한 건 찾아볼 수 없다. 학교폭력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정화 교감은 “학부모들이 학교를 이처럼 고마워하는 경우는 일찍이 경험한 적이 없다”면서 “학부모회라도 열리는 날이면 연차를 내서까지 참여하는 열의를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저분들 실망시켜서는 절대 안 되겠다. 열심히 가르쳐 좋은 시민으로 키워내야겠다”는 사명감이 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학교 전적으로 신뢰 … 민원 없고 학폭 없어 한국학생과 중국학생이 섞여 있다 보니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다. 한국과 중국이 국제경기를 치른 다음 날이면 학급 분위기가 미묘해진다는 것. 그럴 때면 교사들도 어느 한쪽이든 자극하지 않으려 표정 관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도 잠시, 학년이 오를수록 분위기는 반전된다. 1·2학년 다문화학생에게 ‘우리나라’ 그러면 10명 중 8명은 중국이라고 답한다. 그러나 5·6학년쯤 되면 같은 질문에 대한민국이라고 대답하는 학생들이 훨씬 많다고 한다. 아이들 성장에 맞춰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는 교육을 하다 보니 어느새 우리 사회에 적응하고 동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동구로초는 내년부터 대대적인 단장에 들어간다. 학교 증·개축에 착수, 다문화학생 교육은 물론 지역사회의 교육거점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교장은 교장실 벽면에 걸린 학교 조감도를 가리키며 “다양한 시설 인프라를 갖춰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안전하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동구로초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동구로초가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까지 새롭게 단장해 다음 세기를 준비하는 명실공히 최고의 학교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