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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은 ‘2027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대한 주요 사항을 28일 발표하고 전체 모집인원, 전공분야별 모집 비율 등을 공개했다. 전문대학은 매 입학연도의 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의 10개월 전(4월 30일까지)까지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수립해 공표해야 한다. 이에 따르면 2027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총 16만6474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는 전년보다 3466명(2.0%) 감소한 수치다. 정원 내 모집인원은 총 13만1031명(전체 78.7%)으로 전년 대비 3087명(2.3%) 감소, 정원 외 모집인원은 총 3만5443명(전체 21.3%)으로 전년 대비 379명(1.1%) 감소다. 시기별 모집인원의 경우 수시는 전문대학 1개교를 제외한 127개교에서 총 15만2245명(전체 91.5%)을 선발하고, 정시는 전체 128개교에서 1만4229명(전체 8.5%) 선발 계획이다. 일반전형(정원 내)은 전년 대비 3609명(6.4%)이 감소한 5만2755명을 선발하는 반면, 특별전형은 전년 대비 143명(0.1%) 증가한 11만3719명을 뽑는다. 특히 특별전형에서 ‘만학도 및 성인 재직자’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18.3%(991명) 늘었다. 비중도 3.2%에서 3.9%로 상승했다. 전공분야별 모집은 간호·보건 분야 4만5760명(27.5%), 기계·전기전자 분야 2만5120명(15.1%), 호텔·관광 분야 2만2569명(13.6%)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분야에서 모집인원을 감축했으나 자율전공 또는 융합학부 등이 포함된 ‘기타’ 분야가 전년 대비 313명(8.0%) 증가한 4234명을, ‘생활체육’ 분야가 전년 대비 1080명(19.2%) 증가한 6709명을 선발한다. 전형유형별 모집은 학생부 위주로 11만4847명(69.0%)을 선발한다. ‘면접 위주’는 2만1888명(13.1%), ‘서류 위주’는 1만8291명(11.0%), ‘실기 위주’는 7496명(4.5%), ‘수능 위주’는 3952명(2.4%)이다. 모집일정은 수시모집을 2회(차)까지 운영하고 정시모집의 경우 1차례만 진행한다. 원서접수 일정도 학생·학부모가 쉽게 기억하고 진로·진학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전체 전문대학이 동일하게 운영된다. 모집시기별 전형기간 내에서 면접, 실기 등의 고사 일정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대학 간 복수지원 및 입학지원 횟수도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다. 다만 수시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일반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이라도 합격한(최초 및 충원합격)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 지원은 금지된다. 또 모집별로 지원햐 입학할 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학생은 1개의 대학에만 등록(이중등록 금지)해야 한다. 입학지원 방법을 위반한 학생은 추후 전산 자료를 검색하여 확인될 경우 입학이 무효가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전문대교협은 이번 ‘2027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 사항과 각종 전문대학 진로‧진학 정보자료를 전문대학 포털-프로칼리지(www.procollege.kr)와 홈페이지(www.kcce.or.kr)에 게재한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소아청소년 다빈도 희귀질환 안내서’를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순차적으로 제작해 배포한다고 27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환자 단체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 등에서 세심한 돌봄과 관리가 필요한 16종의 다빈도 희귀질환을 선정하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교직원이 쉽게 참고·활용할 수 있도록 질환 정보 및 행동 가이드가 포함된 안내서를 제작했다. 안내서에는 ▲희귀질환 정보 ▲영유아, 학동기별 중점관리 사항 ▲교직원이 숙지해야 하는 희귀질환 관리 사항 등이 담겼다. 질환별 삽화와 쉬운 용어로 설명된 PDF 형태(10~15쪽 분량)로 제공된다. 희귀질환은 대부분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어릴 때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희귀질환 아동에게도 동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제고와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제작된 안내서는 교육부 학생건강정보 센터 및 교육청, 희귀질환자 환우회(85개), 희귀질환 전문기관(17개), 질병관리청 희귀질환 헬프라인 및 지자체 누리집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해 학교와 어린이집 등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희귀질환을 앓는 아동을 포함해 모든 아이에게 교육의 기회는 동등하게 제공돼야 한다”며 “교육·보육 현장은 그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이번 안내서가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희귀질환 아동은 의료적 지원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꾸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학교 등은 아이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교직원들의 이해와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글로컬대학 3기 사업 예비 지정에 총 55개 사업계획서(81개교) 중 18개(25개교)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육부는 6월 10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후 최종 결정된 계획서를 평가해 오는 9월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앞서 1·2기 때처럼 10개 이내 대학이 지정될 예정이며,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결정되면 대학 혁신을 위한 예산으로 5년간 매년 1000억 원 지원에 규제 혁신 우선 적용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예비 지정된 대학은 경남대, 경성대, 계명대, 국립금오공과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연합), 부산외대, 순천향대, 연암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연합), 전남대, 전주대-호원대(연합), 제주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 충남대-공주대(통합),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통합), 한남대, 한밭대, 한서대(가나다 순)다. 경남대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 한남대는 작년 본지정 때 탈락했으나 올해 다시 예비 지정 명단에 올랐다. 지난 추진계획보다 개선돼 올해 예비 지정 자격을 다시 부여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신청 유형별로 보면 단독이 12개, 연합과 통합이 각각 3개다. 지역별로는 충남 3개, 광주·대전·부산 각 2개, 대구·경북·경남·전북·전남·제주 각 1개, 초광역 3개다. 특히 국립보다 사립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예비 지정에 참여한 25개교 중 사립대가 17곳으로 국립대보다 많았다. 예비 지정 대학들은 8월 초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본지정 평가는 오는 9월 종료된다. 교육부는 다른 대학과 지자체가 벤치마킹해 자체 혁신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예비 지정 대학의 혁신기획서 18개를 교육부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교육부는 예비 지정 대학의 혁신 과제를 실현할 수 있게 규제개혁 제안 사항을 우선 검토하고, 공동연수(워크숍)·컨설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지역의 동반성장 선도모델을 RISE 생태계 속에서 공유·확산함으로써 모든 대학과 지역이 글로컬대학 프로젝트의 성과를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50만3572명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6월 모평 지원자대비 2만9439명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지원자로 파악됐다. 지원자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3 수험생이 2007년 ‘황금돼지해’ 출생자인 영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황금돼지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 길하다는 속설 때문에 일시적으로 출생률이 늘어난 바 있다. 재학생은 41만3685명(82.2%)으로 작년보다 2만8250명 늘었고,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8만9887명(17.8%)으로 작년보다 1189명 증가했다. 작년 대비 비율은 재학생이 0.9%포인트로 늘었다. 6월 모평은 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19개 고교(교육청 포함)와 51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시행된다. 시험은 1교시 국어(오전 8시 40분∼오전 10시), 2교시 수학(오전 10시 30분∼낮 12시 10분), 3교시 영어(오후 1시 10분∼2시 20분),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오후 2시 50분∼4시 37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오후 5시 5분∼5시 45분) 순으로 치러진다. 이번 모평은 오는 11월 13일 예정된 본 수능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영역별 선택과목은 수험생 본인이 고른 1개 과목에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시험 당일부터 같은 달 7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이의 심사를 거쳐 최종 정답은 6월 17일 오후 5시에 확정·발표하며, 성적은 7월 1일 통지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7일 2025년 인문사회 학술연구 지원 9개 사업에 대한 신규과제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인문사회 학술연구 지원사업’은 대학 부설 연구소 중심의 집단연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1963년부터 교육부에서 수행하고 있는 인문사회 분야의 대표적인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이번 선정 결과는 연구자 개인단위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개인연구군인 ‘학술연구교수, 신진연구, 중견연구, 우수학자, 공동연구, 명저번역, 저술출판’의 7개 사업과 ‘글로벌융합연구 연구그룹형’ 및 ‘인문도시 지원사업’까지 포함해 총 2569과제를 대상으로 한 결과다. ‘학술연구교수’는 연구 초기 단계의 학문후속세대가 연구에 몰입해 안정적으로 학술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격 및 기간 등에 따라 A유형은 최대 5년간, B유형은 1년간 연구를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학문후속세대의 연구 수혜율을 높이기 위해 선정과제 수 및 선정률도 확대했다. 학문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신진연구-중견연구-우수학자의 연구자 성장 단계별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에 총 684개의 신규과제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2인 이상의 연구자가 함께하는 공동연구는 59개 신규과제를, ‘명저번역’ 및 ‘저술출판’ 신규과제를 112개 각각 지원한다. ‘글로벌 인문사회 융합연구’는 인문사회 기반의 융·복합연구를 통해 다학제적 글로벌 융합연구를 촉진하는 사업으로, 연구그룹형 24개 신규과제를 선정해 해외 연구자와의 협력과 인프라 구축을 돕는다. ‘인문도시 지원 사업’은 이번에 신규과제 5개를 발표하며, 당초 9월 개시였으나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올해부터 6월로 개시일을 조정·시행한다. 이번 선정 결과는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www.nrf.re.kr)을 통해 공고된다. 연구사업통합지원시스템(https://ernd.nrf.re.kr)에서 연구자 개인이 직접 결과를 확인할 수도 있다. 이번 발표 이후 이의신청 절차 등을 거쳐 최종 결과가 확정된다. 9월에 개시되는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지원 사업은 8월 중 신규과제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희 인재정책기획관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는 창의적인 사고를 이끌 수 있는 인문학적 통찰과 복잡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회과학적 지식이 더욱 중요하다”며 “교육부는 앞으로도 인문사회 분야 연구자들이 탄탄한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 이상 선생님을 죽음으로 내몰지 말아 주십시오. 학생들을 가르치다 죽지 않게 해주십시오. 선생님도 사람입니다.” 27일 오후 제주교육청 앞에 모인 교원들은 “또다시 동료 교사를 잃고 싶지 않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한국교총과 제주교총(회장 서영삼)은 17개 시·도교총(협의회장 오준영), 교총2030청년위원회(위원장 김문환), 교총교사권익위원회(위원장 조재범)와 함께 ‘제주 ㅇㅇ중학교 교사 사망 진상규명 및 교권 보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주호 교총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올해 1월 제주교총이 수여한 ‘2040 모범교사상’을 받을 만큼 열정으로 교육에 임하신 선생님이 왜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과 학생들 곁을 떠나야 했는지 비통한 심정”이라며 “무엇보다 철저한 경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명백백 밝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22일 사건 발생 이후 언론 보도와 교총 조사에 따르면 중3 담임이었던 고인은 학생 지도와 관련해 민원 전화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생 측 가족이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10회 이상 전화해 항의와 민원을 지속했고, 교육청 등에 아동학대 민원까지 제기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교총은 이번 사건이 지속적이고 부적절한 민원이 빚은 ‘제2의 서이초 사건’이라는 입장이다. 교총은 기자회견에서 교육 당국과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수사와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악성 민원 제기가 확인되면 민원인에 대한 교육청의 고발과 고인의 순직 인정을 촉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자리에서 교총은 ▲2023년 9월 교육감의 아동학대 의견 제출제도 시행 이후에도 하루 2건 이상 아동학대 신고 발생 ▲학폭 등 문제행동과 교권 침해를 지도·처리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는 현실 ▲학교에 무단으로 들어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교원들 ▲학교 민원대응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점 ▲온라인 민원시스템 구축 미완성 ▲교권5법 개정 이후에도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가 여전한 점 등 교권 붕괴 현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조속히 밝힐 것 ▲악성 민원이 확인되면 고발 조치할 것 ▲학교 민원대응 체계와 학교 출입 절차를 전면 재검토하고 후속 교권 보호 대책을 마련할 것 ▲고인 순직이 인정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모호한 정서학대 조항을 명확히 하는 아동복지법 개정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및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원 보호하는 아동학대처벌법, 교원지위법 개정 ▲학교 온라인 민원(소통) 시스템 조속 구축 ▲학교 민원대응 체계 실태 파악 및 개선방안 마련 ▲외부인의 학교 무단 출입시 강력 처벌 등을 요구했다. 강 회장은 “교총은 국회·정부 대상 활동 전개, 순직 인정을 위한 소송비 등 법적 대응 지원, 집회·기자회견 등 전방위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이 결코 잊히거나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제주교육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회견 이후에는 김광수 제주교육감을 만나 철저한 진상규명과 후속 대책 마련 등을 거듭 강조했다.
경기 하남시 신우초(교장 유주현)는 26~27일이틀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진로체험 주간’을 운영하며,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을 실천하는 데 앞장섰다. 이번 행사는 모든 학년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하며 진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단순한 일회성 체험을 넘어, 학생의 발달단계에 맞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 구성, 미래사회 핵심 역량 함양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운영되었다. 체험 중심 진로교육이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인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실생활과 연계된 진로 설계 능력 향상을 위해 본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26일에는 1·2·6학년, 27일에는 3·4·5학년을 대상으로 학년별 특성과 흥미를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으며, 각 학년 학생의 발달단계와 관심사를 반영해 계피 방향제·쌀강정·석고방향제 등 만들기와 도미노·3D펜·샌드아트·특수분장 체험 등 총 16개의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다. 저학년 학생들은 만들기와 놀이형 활동에 큰 흥미를 보였다. 1학년 이○○ 학생은 “마트료시카 파우치에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려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나중에 만들기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학년 학생들은 보다 전문적인 체험을 통해 진로에 관한 관심을 구체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6학년 김○○ 학생은 “특수분장 체험을 하면서 영화 분장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장면도 떠올라서 진짜 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전했다. 신우초관계자는 “이번 진로체험 주간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느끼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교과 및 생활 속 진로교육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지속적인 진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신우초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흥미를 바탕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이를 통해 선도적인 진로 교육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경기 용인 둔전제일초(교장 김동일)는 매일 아침 교장과 학생이 함께 운동장을 달리는 ‘함께 뛰는 아침운동’ 활동을 통해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펼쳐지는 이 활동은 학생들의 체력을 기를 뿐 아니라, 교장과 학생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학교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동일 교장은 “건강은 교육의 기본입니다. 교장부터 솔선수범할 때, 학생들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아침운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생활 습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학교에 대한 애착도 높아지고 있다. 6학년 김○○ 학생은 “교장선생님과 함께 뛰니까 재미있고, 학교가 더 좋아졌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둔전제일초는 ‘변화에 도전하고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는 희망찬 교육’이라는 학교 교육철학 아래, 함께 뛰는 아침운동 활동을 통해 전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문화를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특히 본 활동은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학교 구성원 간 신뢰와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직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건강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학생 중심의 활기찬 학교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둔전제일초의 ‘함께 뛰는 아침운동’ 활동은 ‘건강한 몸, 건강한 학교’를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경기도교육청이 지향하는 현장 중심 교육의 가치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경상남도 남해군과 남해관광문화재단이 주관·주최한 ‘2025 독일마을 마이페스트(MaiFest)’가 24일‘국민고향 남해의 봄바람’을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남해 독일마을에서 독일의 전통과 남해만의 따스한 봄 정취가 어우러진 한 편의 감동 무대였다. 아침부터 내리는 봄을 재촉하는 봄비는 관람객의 열기를 미처 막지 못했다. 약 6000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남해를 대표하는 봄축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축제를 즐기려는 이들의 발걸음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곳곳에서 펼쳐진 전통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우산 속에서도 환한 웃음과 열기로 가득 메웠다. 필자는 작년 5월 4일 마이페스트 축제에 이어 올해도 관람객 독일 전통 포크댄스 ‘탄츠’ 체험 프로그램을 맡게 되었다. 동료 교육자의 소개가 인연이 되어 참가하게 된 것. 단, 올해는 작년 평가반성회의 미비점을 보완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펜션 숙박 편의 제공도 받았다. 행사 하루 전 수원에서 행사장까지 꼬박 자가용으로 6시간 넘게 걸려 오후에 도착했다. 가장 궁금한 행사장을도착하자마자 둘러보았다. “와, 1년 사이에 이렇게 바뀌다니?” 독일 광부와 간호사 천연대리석 분수대 조각상, 벤츠 자동차 전시물(파독 간호사 출신 독일마을 주민 류길자 씨 기증)이 보인다. 광장에서 독일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전망대는 포토존이다. 파독전시관은 조국 근대화의 역군 역할을 한 광부와 간호사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교육 공간이다. 파독 광부 간호사 추모공간에 가니 마음이 숙연해진다. 우리 일행이 도착한 시간, 독일광장 행사장 일대는 시설물 설치가 막바지다. 종합안내소, 꽃반지·화관만들기 부스가 보인다. 중앙 축제의 상징인 꽃 장대 '마이바움(Maibaum)'을 중심으로 도르프 청년 마켓 코너 20여 개가 자리를 잡았다. ‘청년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문구가 생각난다. 여기서 수제 여성 모자 하나를 구입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이 빠뜨릴 수 없는 독일 광장 맞은편에 위치한 원예예술촌. 이곳은 지난 3월부터 무료 개방 중인데 봄꽃이 핀 정원과 다양한 식물들이 어우러진 자연 공간에서, 실제 원예전문가 주민이 살고 있는 20여 주택과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에서 또 다른 남해의 봄을 만끽하며 힐링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산타하우스 숙소, 출연자인 우리에겐 잠자는 공간만이 아니다. 2층 거실에선 내일 출연곡에 대한 연습이 한창이다. 우리가 준비한 것은 ‘안네마리 폴카’, ‘지고이너(집시) 폴카’, ‘나막신’이다. 포크댄스 공연이 아니고 관람객 체험이지만 보조강사들은 동작이 숙달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것이다. 드디어 행사 당일, 6시에 기상하니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린다. ‘이 봄비가 그쳐야 행사에 지장이 없을 텐데….’ 새벽 산책 겸 행사장을 돌아보았다. 마이바움 꽃기둥이 세워지고 오방색 천이 늘어서는 등 어젯밤까지의 2% 미비사항이 완성되었다. 출연자 사전협의도 있었다. 출연자가 퍼레이드에도 동참하니 300여m멋진 행진을 위해 역할 분담과 활동 내용을 공유하였다. 행사 세부계획서를 보니 주차장과 퍼레이드 동선 곳곳에 관광진흥과와 관광문화재단 직원이 배치되었다. 오전 11시 화관꽃팔찌 만들기 체험(경남도립남해대학 원예조경학과 교수 및 학생 운영)과 대형 비눗방울 전문공연팀 ‘끄네끼’ 아저씨의 공연을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올랐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마을 퍼레이드는 점심 식사 후 마인즈펜션 앞에서 출발해 독일마을 광장까지 장대 키다리 아저씨, 독일마을 주민, 요들송, 독일 탄츠팀, 연세대 독문과 밴드팀, 내·외국인 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가해 축제의 분위기를 띄우며 관람객을 인도하였다. 축제의 상징인 마이페스트 퍼레이드기,‘2025년 고향사랑 방문의 해’ 대형기가 선두에서 함께해 행사의 취지와 남해사랑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필자는 퍼레이드 후 약 5분간 독일음악과 함께 흥을 돋우는 함께 춤추기를 맡았다. 무대 위에 보조강사를 대동하고 ‘안네마리 폴카’ 독일 클래식 음악에 맞추어 관람객이 자유스럽게 춤추도록 시범 보이고 흥을 돋우었다. 관람객은 가족과 함께 춤을 추다가 기차 대형으로 하나의 원을 만들어 흥겹게 한마음이 되었다. 개막식에서는 남해군수 장충남, 남해군의회 의장 정영란 , 경남도의원이 환영 축사를 하였다. 이벤트로는 마이바움 ‘종을 울려라’, 가족과 함께 하는 과자 따먹기 등이 있었다. 독일 전통 요들송과 아코디언 연주, 내가 맡은 독일 전통춤 ‘탄츠’에서는 ‘나막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가족에게 ‘할로’(안녕) ‘당케’(고마워), 이히 리베 디히(사랑해)를 손동작하면서 가족애를 다지는 기회를 가졌다. 이후 공연으로 연세대 독문과 ‘엔텐바흐’ 밴드 공연과 쇼콰이어 ‘세레나데팀’은 남해5월의 봄바람 휘날레를 장식했다. 필자의 경우, 작년엔 장거리 교통체증과 당일 귀가로 축제 일부만 참관하였다. 올해는 전날 숙박으로 여유가 있었고 물건항 입구의 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150호)750미터를 산책하면서 조상들의 지혜를 봤다. 1박 후 상주 은모래비치에서의 맨발걷기 체험과 금산 보리암 탐방으로 남해의 봄바람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름다운 남해 추억 만들기 일환이다. 독일마을에서의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하다. 이것을 관광자원으로승화시킨 것이 독일마을이고 5월 마이페스트 축제다. 지자체의 숨은 노력 덕분이다. 축제 성공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행사 관계자 공무원과 축제기획을 담당란 송애드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늘봄학교가 학교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교육’ 본연의 목적에 부합한 교육과정을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2일 ‘늘봄학교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KEDI Brief 제7호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수행된 기본연구과제 ‘한국형 교육·돌봄 환경 구축을 위한 늘봄학교 성과분석 연구’의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보고서는 현재 추진 중인 늘봄학교 정책이 짧은 시간 안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장 안착을 위해서는 늘봄학교의 법적 근거 마련과 인력 확보, 지역별 편차 해소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인력체계가 구축되지 않고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각 업무 담당자의 소관 업무 범위가 명확히 규정되지 않음에 따라 현장의 혼란이 존재했다”며 “늘봄학교 업무 분배에 있어 업무 담당자 및 관계자 등 구성원 간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늘봄학교 종료 이후 보호자의 대면 인계가 권고된 만큼 해당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또 “늘봄학교 정책이 다소 급박하게 추진됨에 따라 정책 추진의 방향과 기존 관련 정책과의 차별성 등에 대한 수요자 및 이해 관계자의 정책 이해도가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존재했다”며 “앞으로 중·장기 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학생들의 성장·발달 과정에 부합하는 종합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교육’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늘봄학교 정책의 성과로는 단위 학교당 전담 인력 확보,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설치, 늘봄지원센터 증가, 돌봄 대기자 해소 등을 꼽았다. 단위 학교당 전담 인력은 지난해 8월 기준 8916명으로, 학교당 최소 1명에서 최대 2.3명이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돌봄 대기자는 2023년 1학기 5674명에서 2024년 3월 8명으로 큰 폭으로 줄었고, 2024년 8월 기준으로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짧은 기간 안에 큰 진척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자녀 양육 부담 경감에 관한 인식도 긍정적이었다. 늘봄학교 운영학교의 학부모(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들이 인식하는 돌봄 부담 경감 정도는 5점 만점에 4.1점 수준이었다. 늘봄학교 참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전체 학부모의 83.3%가 ‘만족한다’고 했고, 참여 학생의 87.2%는 ‘재미있다’고 답했다. 특히 학부모가 인식하는 늘봄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3점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들은 늘봄학교에 만족하는 이유로 ‘프로그램의 다양성’(37.4%)과 ‘예체능 프로그램’(34.2%) 등을 꼽았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올해 2학기부터 국가장학금 지원금부터 최고 40만 원까지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국가장학금 Ⅰ유형 및 다자녀(3자녀 이상) 장학금의 각 1~3구간은 30만 원(다자녀: 40만 원), 4~6구간은 20만 원(다자녀: 25만 원), 7~8구간은 10만 원(다자녀: 15만 원)이 인상된다. 이번 지원은 학자금 지원 1~8구간에 해당하는 약 100만 명(전체 대학 재학생의 50% 수준)에게 적용된다. 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은 1157억 원 증액·반영됐다. 해당 인상액은 연간 지원 단가로 이번 2학기에는 구간별 인상액의 절반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Ⅰ유형을 통해 1~3구간 15만 원, 4~6구간 10만 원, 7~8구간 5만 원을 인상해 지원한다. 다자녀 장학금의 경우 1~3구간 20만 원, 4~6구간 12.5만 원, 7~8구간 7.5만 원을 인상해 지원한다. 교육부는 2025년 대학생 가구의 학자금 마련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을 8구간 이하에서 9구간 이하로 늘리고, 근로장학금 지원 인원을 14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확대했다. 기초·차상위 대학생의 주거비 경감을 위한 주거안정장학금도 신설한 바 있다. 이는 원거리 진학으로 통학이 어려운 기초·차상위 대학생의 주거 관련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 신설된 장학금으로 주거 관련 비용 월 20만 원을 지원 받는다. 이번 2학기 1차 통합신청 기간에는 주거안정장학금·국가근로장학금 등을 함께 신청할 수 있다. 신청대상은 재학생, 복학생, 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 등 모든 대학생이다. 재학생의 경우 1차 신청 원칙인 만큼 신청기간과 방법을 확인해 이번에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 신청기간은 23일 9시부터 다음 달 23일 18시까지로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http://www.kosaf.go.kr)과 앱을 통해 가능하다. 기간 중 24시간 이용할 수 있지만, 마감일에는 18시까지만 신청할 수 있다. 국가장학금 신청에 대한 자세한 상담이 필요한 경우 전화 상담(☎1599-2000) 또는 각 지역의 재단 센터(청년창업센터·지역센터)에 방문해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위례초, 학교 공동체가 함께 첫 발걸음을 딛다… 서울위례초등학교(교장 박용구)는 지난 5월 20일(화)과 22일(목) 양일간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한 ‘2025 위례초 한마음 운동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하나 되어 더 높이, 함께여서 더 멀리!’ 를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협동과 배려,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몸소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재개교후 처음으로 열리는 2025학년도 운동회는 학생 수와 운동장 규모를 고려해 학년별로 분산 운영되었으며, 5월 20일에는 1‧2학년과 5학년, 22일에는 3‧4학년과 6학년이 오전·오후로 나뉘어 참여했다. 전 학년이 참여한 단체 경기, 학부모 경기(줄다리기), 이어달리기는 학교-지역사회 간 소통의 시간이라는 소중한 역할과 함께 학교 공동체 전체의 일체감을 높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 중심, 전원 참여형 경기 구성 학교장의 인사말과 교감의 힘찬 개회사로 시작된 운동회에서 학생들은 경기마다 팀별로 협동하며 참여했고, 모든 학생이 최소 1회 이상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경기 운영 방식이 돋보였다. 경기 후에는 승리한 팀은 만세를, 진 팀은 박수로 서로를 격려하며, 스포츠맨십과 공동체 정신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5‧6학년의 경우에는 폐회식에서 정리운동, 상호 격려의 시간을 통해 배움의 장을 마무리했고, 1~4학년은 놀이마당 형식의 활동으로 즐거움과 성취감을 함께 경험했다. 특히 6학년 학생들은 초등학교 생활의 마지막 운동회를 맞아 더욱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참여했다. 6학년 김○○ 학생은 “재개교한 학교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운동회에 참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어요. 학교가 정말 깨끗하고 넓어져서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고, 저희가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많이 준비한 것도 뿌듯했어요. 운동회를 통해 우리 학교가 하나로 뭉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졸업 전 소중한 추억이 하나 더 생겼어요”라고 말했다. 학부모와 교직원이 함께한 진정한 교육공동체 학부모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학부모 경기를 통해 자녀들과의 추억을 쌓았고, 학교는 쾌적한 관람 환경과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세심한 준비를 아끼지 않았다. 교직원들 역시 사전 준비와 경기 당일의 질서 유지, 안전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교육공동체의 힘을 보여주었다. “학생의 꿈이 자라는 교육공동체 만들겠다” 학교장 인터뷰 박용구 교장은 “재개교 후 첫 대규모 행사였던 이번 운동회는 단순한 체육 활동을 넘어 우리 교육공동체가 하나 되는 계기였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뛰고 응원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며 학교의 진정한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미래를 주도하는 교육!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 아래,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을 키우고 삶의 힘을 기르는 교육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재개교 후 첫 대규모 행사…학교 비전 실현의 첫걸음 한편, 서울위례초등학교는 2025년 3월 1일 재개교를 통해 새롭게 출발했다. 재개교 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운동회는 학교 교육 비전인 “미래를 주도하는 교육!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를 실현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위례초는 교육의 본질인 ‘학생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교사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감동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위례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체험 활동과 전인적 성장을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문화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4단계 두뇌한국21(BK21) 혁신인재 양성사업’ 우주 분야 추가 선정평가 예비 결과로 교육연구단 4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선정평가 결과, 예비 선정된 교육연구단은 ▲(건국대) ‘우주탐사드론 사업단’ ▲(세종대) ‘우주-아이시티(ICT) 융합 뉴스페이스 글로벌인재 교육연구단’ ▲(한국항공대) ‘지속가능 초저궤도 우주서비스 인재양성 사업단’ ▲(경상국립대) ‘에스2엑스(S2X) 인공지능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교육연구단’이다. 해당 연구단은 지난 3월 공모에 참여한 9개 중 교육·연구 역량, 산·학 협력 체계 등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교육부는 이번에 탈락한 대학의 이의신청을 접수·검토(27일~6월 5일)하고, 예비선정 대학에 대한 점검 이후 오는 6월에 추가 선정결과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로써, 4단계 두뇌한국21 혁신인재 양성사업 우주 분야 교육연구단은 현재 1개에서 총 5개로 늘어 난다. 4단계 사업이 운영되는 2027년까지 5개 교육연구단에 매년 총 54억 원(개별 교육연구단은 매해 약 11억 원 지원) 내외를 지원한다. 향후 최종 확정되는 교육연구단은 사업비를 활용해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 받는다. 우주·항공 등과 관련된 교육과정 및 산학 협력 프로그램 개발·편성, 해외 석학 초빙, 국제공동연구 및 대학원생 진로 등도 추가로 지원 받을 전망이다. ‘4단계 두뇌한국21 혁신인재 양성사업(2020~2027)’은 혁신성장을 선도할 신산업 분야 등의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우주 분야는 최근 인공위성·우주탐사 등 우주 산업의 확산과 관련 분야 고급인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2024년 재선정평가부터 새롭게 추가됐다. 우주 분야 인재 양성 수요 대응,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 강화 차원이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우주 산업 분야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국가 전략기술로서 우주 산업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4단계 두뇌한국21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우주 분야를 선도할 석·박사급 고급인재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과 제주교총(회장 서영삼)이 27일 오후 3시 제주교육청 정문 앞에서 ‘제주 00중 교사 사망 진상규명 및 교권 보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교총이 기자회견에 나서는것은 이번 사건을 ‘제2의 서이초 사건’으로 인식할 만큼 중대하다고 판단해서다. 22일 사건 발생 후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에 대한 학생 보호자 측의 지속적인 악성 민원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교총은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 당국과 수사기관에 철저한 조사·수사와 진상규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 지속적 악성 민원 제기가 확인될 경우 민원자에 대한 교육청의 고발과 함께 사망 교사에 대한 순직 인정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이후 마련된 학교민원대응 시스템에 허점은 없는지 제도 보완과 함께 교권 보호를 위한 후속 대책 마련도 주문한다. 기자회견에는 강주호 교총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서영삼 제주교총 회장 및 소속 회원 교사, 오준영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 조재범 교총 교사권익위원장 등이 참석하며, 회견 후에는 제주교육청에 마련된 분향소 조문, 제주교육감 면담 등을 가진다.
어제까지 이틀간 심술궂은 비를 뿌려 미안했는지 하늘이 참 맑고 공기도 좋다. 이른 아침에 출발은 좋았으나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도로마다 막혀 피곤하고 배도 고파 공주 입성하자마자 바로 식당을 찾아갔다. 점심 식사는 곰골 식당이란 곳에서 생선조림과 생선구이를 시켰다. 곰골 식당은 오래된 한옥으로 천정도 나지막하고 방도 작은 전형적인 서민 가옥인데 반백 년은 족히 돼 보인다. 넉넉한 양과 혀에 딱 느낌 오는 맛에 가격까지 적당하다. 서울 식당과 비교하니 가성비가 매우 높아 다시 오고 싶다. 곰골 식당 근처에는 공주사대부속중고등학교가 있다. 정문이 기와를 얹은 높은 망루 같아 백제 옛 도읍지답게 전통과 문화가 살아있는 것 같다. 학교 주변 큰 샘골 마을엔 단독 가옥들이 모두 갓 시집온 새댁같이 깨끗하며 단정하게 단장하고 자리 잡고 있다. 그 옆엔 언제 적 우물인지 오래된 큰 샘골 우물이 마을의 수호신처럼 마을을 지키고 있다. 두세 정거장 떨어진 공산성에 도착하여 소형차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하였다. 금서루가 장엄하게 버티고 있는 공산성 입구에는 서른 개 정도의 비석들이 줄지어 서있다. 마치 '내가 백제의 충신이다'라고 호령하는 듯 그 자태가 제법 장엄하다. 장대하고 묵직한 비석들이 줄 서서 근엄하게 입장객들을 맞이한다. 주로 관찰사와 목사 등을 역임한 분들의 공적비라고 한다. 공주의 산 역사를 비석으로도 설명이 되는 것 같아 백제의 오랜 향기가 풍겨 나오는 듯하다. 금서루를 지나니 왼편 성벽엔 노란 깃발이 줄지어 서있다. 다소 비탈진 언덕을 올라가며 공산성의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맘껏 마셨다. 폐부 깊숙이 들이마신 공산성 산소로 몸속의 폐가 한결 정화된 느낌이 든다. 지금도 발굴하고 있는 현장도 살펴봤는데 아직도 발굴 중이라는 공산성은 주변 무령왕릉과 유적들을 포함하여 백제의 살아있는 역사로 그 역사적 가치가 대단하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공주시는 단정하고 깨끗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옥식 카페도 식당도 눈에 많이 보인다. 다음일정은 마곡사로 정하고 출발했다. 어휘가 주는 느낌이 심상치 않은 절 이름에 호기심도 있고 백범 김구 선생이 스물두 살에 이 년간 은거하던 곳이라 하여 꼭 가보고 싶어 계획을 잡았다. 마곡사를 처음 보니 기둥도 서까래도 분칠 안 한 할머니 같은 느낌이 든다. 질박하고 소박하나 나이 드신 품에서 나오는 아늑함과 푸근함, 바로 그것이었다. 해탈문이 첫 관문이다. 해탈문을 들어서면 속세를 벗어나 불교 세계로 들어가며 해탈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한다. 나도 해탈문을 들어섰으니, 속세의 번뇌를 다 떨쳐버리고 해탈하려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백범 김구 선생이 기거하던 백범당이 바로 보인다. 친필 사인이 적힌 태극기가 처마 밑 벽에 게시되어 있고 사진과 친필 휘호 등을 볼 수 있었다. 백범의 절절한 애국 애민 정신에 대한 경외심으로 고개를 숙이고 마곡사를 뒤로 발길을 돌렸다. 그 부근에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이 있어 들어가 봤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라는 설명을 듣고 입장하였다. 유치원 원생들이 단체로 입장하여 재잘거리고 있어 고요한 숲속에서 작은 새들이 종알거리는 노랫소리같이 들렸다. 이곳은 둘레길 다니듯 오르내리며 전시된 미술작품을 관람하는 코스로 주로 대나무, 나무 등을 이용한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쓴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침 프랑스인 작가가 작품을 제작하는 모습이 있어 다가가 보았다. 파란 눈의 작가가 엄청난 크기의 사람 얼굴을 대나무로 엮어 만드는 과정이 신기하여 한참을 보고 짧은 영어로 몇 마디 주고받았다. 작품이 멋있다고 하니 활짝 웃으며 좋아한다. 칭찬은 고래만 춤출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두에게 통용되는 공용 언어임이 증명되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숲속에서 작품 감상하니 등산에 버금가는 에너지가 소비되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동학사가 있어서 들렸다. 맑은 계곡 따라 어우러진 숲과 길이 어깨동무하듯 동학사까지 이른다. 하루에 사찰 두 곳을 방문하니 부처님도 우리를 잘 보살펴 주실 것 같다. 공주시는 판소리의 대가 박동진 님의 소리 전수관이 있다. 제자들이 옛 소리를 전수하는 연수관 같은 곳인데 먼저 박동진 명창의 기념관으로 들어갔다. 살아생전 유품과 업적을 살펴보니, 마치 박동진 명창이 살아 계신 듯하다. 판소리를 음향으로 틀어놓고 영상으로 생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평생 판소리를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하여 국악의 기틀을 잡으신 명창을 찾아뵙고 아쉽지만, 다음 일정으로 문을 나섰다. 필자도 문학인으로 족보에 올렸으니 지역 문학관은 빠지지 않고 가보고 있던 차에 공주시에 나태주 풀잎 문학관이 있어 찾아갔다. 공주시 세무서와 공주사대부속고사이에 끼어 있는 문학관은 뒤로는 아늑한 작은 숲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으며 나지막한 언덕배기 위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다. 반가운 마음에 성큼 현관 앞으로 가니 웬 자그마한 어르신이 문밖으로 나오시는 것이다. 직감으로 나태주 작가임을 알아챘다. 문을 들어가며 스쳐 가는 와중에 젊은 분이 어떻게 오셨느냐고 묻는다. 여기 방문하러 왔다고 하니 공사 중이라 주말 외엔 개방을 안 한다고 거절하는 것이었다. 마침 밖에서 그 소리를 들은 나태주 작가님이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묻는다. "서울서 일부러 보러 왔습니다"라고 말씀드리니 들어오라고 하셨다. 작가님의 남을 배려하는 넉넉한 마음 씀씀이를 읽을 수 있었다. 방으로 들어와서 차나 한잔하고 가라며 녹차 한 잔을 따라 주셔서 작가님과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 슬그머니 일어나 뒷창문 쪽으로 가더니 "창으로 들어오는 오후 햇살이 마치 인생 같아요. 여기 와 보세요"라고 말하며 창문을 가리킨다. 일상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예사로 보지 않는 작가의 범상치 않은 감각과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방안에 3대나 있는 풍금도 보여주고 이런저런 대화를 이어갔다. 대작가님과 차 한 잔 나누며 대화도 하고 기념 촬영도 선뜻 응해주셔서 어제 꿈을 잘 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인사하고 나오는데 시집도 한 권 주시는 것이다. 뜻밖의 시집을 받으니 횡재한 기분이었다. 나 작가님은 초등교장 출신이어서 동업자라 그런지 더욱 친근감이 들었고 일찍이 1971년 시인으로 등단하여 수많은 시를 발표하신 대작가이다. 나태주 풀잎 문학관을 뒤로 하고 공주한옥마을로 향했다. 이곳은 한옥 체험을 기본으로 숙박, 캠핑 등을 하는 곳이었다. 좋은 경치와 함께 행운이 더한 날이다.이번 공주 여행은 백제를 이해하는데 더없이 소중한 체험이다.
1995년 5월 31일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마련한 ‘5·31 교육개혁 방안’ 발표 이후 30년이 흘렀습니다. 교육 분야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청사진이었다는 의견과 함께, 한계점에 대한 검토 부족으로 큰 부작용을 낳았다는 평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5·31 교육개혁 방안 발표 30년을 맞아 어떤 명암을 남겼는지 돌아보면서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1993년 32년 만의 문민정부가 출범하자 새 시대에 맞는 교육개혁의 열망도 함께 부풀었다. 민주화·세계화·정보화 등 국민적·시대적 요구까지 함께 담아 근본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 전담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가 1994년 2월 5일 설치됐다. 현장의 교사, 정책전문가, 학부모, 교육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형태였다. 위원회는 1년여 간의 의견 수렴, 숙의 등을 거쳐 1995년 5월 31일 ‘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교육개혁방안’을 공개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렇게 탄생한 5·31 교육개혁 방안은 9개 분야(△열린교육사회·평생학습사회 기반 구축 △대학의 다양화와 특성화 △초·중등교육의 자율적 운영을 위한 ‘학교공동체’ 구축 △인성 및 창의성을 함양하는 교육과정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대학입학제도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는 초·중등교육 운영 △교육공급자에 대한 평가 및 지원체제 구축 △품위 있고 유능한 교원 양성 △교육재정 GNP 5% 확보) 48개 과제를 제시했다. 학교운영위원회 설치, 방과후 교육활동 활성화, 고교 유형의 다양화 및 특성화, 학교생활기록부제 도입, 대학 설립·정원·학사 자율화,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 개편 및 임용제도 개선, 능력 중심 승진 및 차등보수 체계 개선 등이 이때 나왔다. 대부분 방안은 발표 3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후 정부가 여러 차례 바뀌면서 세부 정책들 역시 변경됐지만, 9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기본 방향이나 철학은 거의 유지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재정 확충에 따른 교육환경 개선, 교육수요자 선택권 강화, 지식 기반 사회로 변화, 정보화 구축, 세계화 도약 등 긍정적 효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통령직선제와 단임 정권의 본질적 속성상 동력을 길게 유지할 수 없는 한계 또한 분명했다. 이 때문에 장기적 효과를 보이는 정책은 차순위로 밀리고 단기간 성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점,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중심의 하향식 개혁 정책이었다는 점, 무엇보다 교육개혁의 주체인 교원을 개혁 대상으로 두는 문제로 현장과의 괴리를 낳았다. 당시 불거진 갈등, 불신에 따른 후유증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혁신을 위한 노력 대부분이 국가 중심으로 추진돼 학교 현장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는 학교의 특성과 내적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여기고 있다. 학교별 상황과 특성에 맞게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 등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2024년 특수교육 통계’에 따르면 전국 특수학교 재학생의 편도 통학 시간이 30분 미만인 경우는 53%로 겨우 절반을 넘겼다. 절반 정도의 학생은 학교를 오가는데 매일 1시간 이상 소요한다. 심지어 하루 4시간 이상이 넘게 통학하는 예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뒷받침할 특수학교의 설립은 제자리걸음이다. 몇 년 전 이슈가 됐던 서울의 한 특수학교 설립 문제를 지적하지 않더라도, 특수학교가 혐오 시설로 인식돼 설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 이후 자폐성 장애 판단 기준이 완화되고, 경계성 장애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장애 판정을 받은 학생이 급증했다. 많은 장애 학생이 일반 학생과 함께 수업을 받지만, 제대로 된 지원은 부족한 형편이다. 통합학급이라 하더라도 같은 교실에서 수업받는 경우도 드물고, 특수교사 수가 적다 보니 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도 지원해 주기 어렵다. 장애 학생을 배려한다면 시·도마다 적정한 특수학교를 설립해 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과 촘촘한 지원을 해주는 것이 합당하다. 매년 정부가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집단 민원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군다나 인구수가 적은 지방에 특수학교를 신설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 결과 특수학교도 과밀학급이 늘어나면서 교육여건도 나빠지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장애 학생을 위해 더 많은 관심, 더욱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 국가 지원을 마련해줘야 한다. 특히 장애 학생들을 위한 충분한 사회적인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특수학교는 혐오 또는 기피 시설이 아니다. 장애인과 장애 학생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지난 스승의 날, 잇따른 교권 붕괴 뉴스로 교단은 우울했다. 학생에게 폭행당하던 교사가 손목을 잡아 제지했다고 아동학대 신고를 당하고, 어린 초등생이 ‘아이혁신당’이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담임교사를 몰아내려 허위 사실 유포 등을 일삼은 사건이 보도돼 충격을 줬다. 이런 일들이 놀랍지도 않은 일상이 됐다는 현실이 더 씁쓸하다. 실제 지난해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건수는 4234건에 달하고, 상해‧폭행 건만 518건이었다. 대다수 교원은 참고 넘어간다는 점에서 실제 건수는 가늠조차 어렵다. 끝없는 교권 추락에 정년을 채우지 않고 퇴직한 교원이 지난해 무려 9194명이다. 관리직, 원로교사는 물론 MZ 교사까지 앞다퉈 교단을 등졌다. 교육 위기를 넘어 공교육 붕괴의 전조가 아닌지 불길하다. 무너지는 것은 교권만이 아니다. 교사의 교육활동과 생활지도가 위축되면 학생의 학습권 보장도 헛구호다. 교사가 소신을 갖고 열정으로 교육하지 못하면 그 어떤 교육 청사진도 공염불이다. 교육 본질 회복만이 답이다. 결코 난해한 길이 아니다. 학생에게 미래를 꿈꿀 교실을 만들어주고, 교원이 수업과 생활지도, 상담에 충실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면 된다. 그 염원을 담아 교총은 ‘제21대 대선 10대 교육공약 과제’를 각 당 및 대선 후보에 전달,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선거가 교육 본질 회복의 골든타임이다. 어떤 후보가 현장이 바라는 교육 공약을 제시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선생님을 지키고 학교를 살릴 ‘교육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교총이 최근 학생 흉기에 피습된 교장, 학생을 훈계했다가 아동학대 고소당한 교사를 위로 방문한 자리에서 교원들은 오히려 학생을 걱정했다고 한다. 그런 교원들이 있어 교육은 희망이 있다. 그 희망이 절망이 되지 않도록 이번 대선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교원의 정치기본권을 전면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유엔(UN)과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사회는 여러 차례 우리 정부에 교원의 정치적 자유 확대와 차별 개선을 권고해왔지만, 현실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교원의 학생 교육활동 등 공적 업무와 관련해 정치적 중립성이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이를 빌미로 업무와 무관한 사적 영역에서의 정치적 의사 표현마저 금지하고, 정치후원금 기부 등 모든 정치 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한 기본권 침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과도한 기본권 침해 비판 단적인 예로, 교사가 특정 정치인의 SNS 게시물에 댓글을 쓰거나 ‘좋아요’를 클릭한 행위만으로도 고발돼 징계를 받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중앙선관위는 교사가 선거운동 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의 글을 가족이나 친척과 공유하는 경우조차 위법성을 피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교사를 사실상 ‘정치적 금치산자’로 취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사적 영역에서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허용하고, 정치후원금 기부 제한 역시 폐지해 교사의 시민적 권리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원의 공무담임권 보장 또한 시급하다. 현행법상 유·초·중등 교원은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90일 전까지 교직을 떠나야 한다. 선출직 공무원과의 겸직도 불가능하다. 이는 교육 전문성을 지닌 교원의 공직 진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현장감 있는 교육 입법과 정책 수립에 한계를 초래하는 차별적 요소로 작용한다. 이젠 면직 조항 적용을 제외하고, 입후보 시기와 선출직 공무원 재임 기간을 휴직으로 처리하도록 보장해야 한다. 물론 정당 가입 및 선거운동 참여가 제한된 현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교육감 선거 등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거나, 여타 공직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입후보하는 경우에 한정될 수 있다. 가장 민감한 부분인 정당 가입 및 선거운동 금지 역시 단계적 폐지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교원의 정당 가입 및 선거운동 일체를 금지하는 것이 과도한 기본권 침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실제로 2014년 헌법재판소는 현행 정당법 관련 결정에서 9명의 재판관 중 4명이 위헌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반대의견은 국가공무원법에 이미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나 근무 기강 확립 장치가 충분함에도 정당 가입을 금지하는 것은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 위배되며, 정당 가입 금지로 실현되는 공익은 매우 불확실하고 추상적인 반면, 정당 가입의 자유를 박탈당하는 공무원의 기본권 제약은 매우 크므로 법익 균형성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학교원에게는 정당 가입을 허용하면서 유·초·중등 교원에게만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오히려 교육 내용에 재량이 많은 대학 교육의 특성이나 교원이 정당에 가입하면 편향된 교육을 할 것이라는 추측은 논리적 비약으로 불합리한 차별에 해당하여 평등원칙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단계적 접근 통한 공감대 필요 교원에게 모든 정치 활동을 동시에 허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이나 우려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교사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누릴 자격이 있다.
오늘날 학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의 공간이 아니라,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이끄는 복합적인 생태계다. 이에 따라 교육과 행정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리더이자 조직 문화를 설계하고 이끄는 책임자로서 학교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 중심 잡는 역할 중요해져 하지만 교육정책 결정 과정에서 학교장의 목소리는 여전히 제한적이며, 현장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최근 교권 약화, 교육활동 침해, 민원 폭증 등으로 학교 현장은 위기의 정점에 놓여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교육의 중심을 잡아야 할 학교장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교장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교육당국에 4가지 정책을 제안하고, 학교장의 리더십이 실질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을 촉구했다. 우선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노후시설 개선, 안전 인력 확충, 갈등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을 통해 학생과 교사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교권 회복 없이는 교육 본질을 지킬 수 없다. 훈육조차 어려운 현실에서 교사는 위축되고 교실은 흔들린다. 아동복지법의 합리적 정비, 교육활동 보호법의 실효성 강화, 과도한 행정업무 경감 등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셋째, 교육재정과 교원 정원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하다.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예산과 교원 수를 줄이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에 역행하는 일이다. 특히 소규모 학교일수록 교사 업무는 더욱 가중된다. 질 높은 교육은 충분한 인력과 예산이 전제될 때 가능하다. 넷째, 학교 자율 경영을 확대해야 한다. 지역과 학생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장에게 실질적 권한과 책무를 함께 보장해야 한다. 자율과 책임의 균형은 창의적이고 다양성 있는 교육을 실현하는 핵심 기반이다. 이 제안은 학교장이 책무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교를 정상화하고, 교육을 회복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교육이 흔들릴 때 그 중심을 잡아야 할 이는 교장이다. 그러므로 그 중심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국가의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 현장 살리는 강력한 동력 교장의 리더십이 살아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교육이 살아난다. 이제는 교장의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교장회의 법적 제도화를 통해 학교장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 그것은 발언권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과 자율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정책의 첫걸음이자,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는 출발점이다. 모든 교장은 ‘좋은 교장 선생님’이 되고 싶어 한다. 그 열망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국가의 신뢰와 제도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교장의 리더십은 아이들의 미래를 여는 강력한 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