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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 회장단과 16개 시·도교련회장, 사무국장들은 3일 긴급 회동 `교육공황'으로 치닫고 있는 교육현장의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장들은 8월말 명예퇴직 신청교원이 급증한 것은 "작년부터 계속돼 온 교육부의 고령교사 경시책에 연금법 개정설이 불을 붙인 것"이라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이같은 교육위기적 상황을 타개하기위해 국민여론과 사태 추이를 보면서 서명운동·궐기대회 등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교총 회장단은 우선 연금법 개악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성명서를 일간지에 게재키로 했다. 그러나 현단계에선 정부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교총의 교섭권을 무력화시키려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 등이 확정 발표된 단계가 아니므로 이의 저지를 위한 전국 규모의 궐기대회는 일단 유보키로 했다.
#초등교 정년단축에 이어 연금문제가 불거지면서 초등교단은 그야말로 `교육공황' 상태다. 각 학교마다 정년과 명퇴로 빠져나가는 교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초등교사 선발은 물론 교담교사 충원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현직 교사들의 수업부담이 가중되고 합반수업 등 파행수업이 초래되고 있다. 57명 정원중 15명이 8월 명퇴신청을 한 서울 P초등교는 2학기 학교운영을 벌써 걱정하는 분위기다. 이학교 교장은 "연금문제로 인한 명퇴파동으로 2학기때 교사들이 크게 부족해질 게 뻔하다"며 "풍부한 경험을 가진 40대 교사들까지 대거 떠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8월 명퇴를 신청한 T초등교 정모 교사는 "개혁이라며 내놓는 비현실적 시책에 신물이 난 마당에 연금까지 보장을 안 해주겠다니 더이상 교직에 미련이 남지 않는다"며 "장관과 교육부는 지금의 무원칙하고 강압적인 개혁이 우리교육을 얼마나 망칠 것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교육부의 탁상행정에 이젠 젊은 교사들도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초등교사 부족사태로 주당 30시간 이상의 수업과 합반수업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전남 K초등교 교사는 "정년단축을 통해 2명 반의 젊은 교사를 충원하겠다는 장관의 약속은 한낱 거짓말에 불과했다"며 "교사들을 이렇게 속이고 짓밟아 놓고 개혁이 성공할 것으로 믿는지 정말 한심스럽다"비난했다. #중·고교 새 정부 출범 이후 교사는 1년 내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처음엔 "그저 좀 심하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이던 교사들도 "YS가 경제를 망쳤다면 DJ는 교육을 망치고 있다"며 "교사없이 개혁 잘 해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서울K중 이모 교사는 "스승에 대한 존경심요. 그런거 사라진 지 오래에요. 요즘 `교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교권이 있기나 했는지 의심스럽다구요" "부모가 교사를 우습게 보는데 아이들이라고 다르겠어요. 제일 부패한 집단이 교사라는 얘기를 들을 때면 정말……"이라고 말끝을 흐린다. 경기S중 고모교사는 "회초리라도 들어서'인간'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 버렸습니다. 체벌 안하고 관심 안가지면 문제도 없는거 아닙니까"라며 "교사의 제자에 대한 열정도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립 Y여중 한모교사는 "성과급제 도입으로 재단이나 교장 눈치보기가 더 심해지고 있다"며 "안팎으로 힘들어 정말 못해 먹겠다"고 토로했다. 이렇게 뒤숭숭한 가운데 고교 교사들은 `수행평가'라는 짐까지 떠맡아 고충이 더욱 배가된 상태다. 서울C고 최모 교사는 "교사를 믿지도 않으면서 수행평가를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개선안대로 한다면 1년에 2차례 석차내는 시기에는 아예 수업은 하지 말라는 것과 다를바 없는데 정치장관은 교사의 본업이 가르치는 일인지는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새 학교문화 창조'도 좋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성과급제도 좋다. 그러나 교사의 사기가 바닥에 주저앉은 이 마당에 그 모든 성찬이 무슨 소용이랴. "부패한 범죄집단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냉소하는 교사들.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쓸쓸하다. #대학 교육부의 `교육발전 5개년 계획시안'은 대학들로부터도 반발을 사고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국립대 특별회계 도입과 민영화 부분. 전국 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회장 황한식 부산대교수)는 성명을 통해 "국립대에 대학이사회를 구성, 외부인사를 영입토록 한 조항은 학사운영의 자율성을 침해할 우려가 많으며 교수계약제의 도입도 교수들의 신분을 위협해 학문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많다"며 반대했다. 또 대학운영의 투명성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교무위원회' 설치안에 대해서도 각 국립대별 `교수회'를 법제화하고 심의·의결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한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시안에 대한 서울공청회에서 서울대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양대가 교수전원에 대한 연봉제 실시를 계획하고 있어 교수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 한양대는 최근 재직교수 전원에 대해 그 업적을 학술연구, 교육, 사회봉사 순으로 평가한 후 5등급으로 나눠 연봉을 결정키로 방침을 확정하고 학내 여론수렴에 들어갔다. 교수연봉제 확대 실시는 교수사회의 경쟁력 강화라는 취지로 신규임용 교수에 대해 연봉제 실시방침을 굳히고 있는 전국대학의 최근 추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교수간의 상대평가와 관련 일부 교수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학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보험에 가입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고려대는 최근 동부화재와 `학생안전보험' 계약을 체결했고 이화여대도 현대해상에 `학교경영자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했다. 이밖에 서울여대와 한세대도 보험에 가입하는 등 학생과 교직원의 각종 사고에 대비하는 대학은 더욱 늘어날 추세다.
오는 7월부터는 초·중·고교의 교내 급식에 부가되던 부가가치세가 모두 면제된다. 지금까지는 학교에서 직접 급식을 제공하는 경우에만 면세됐으나 앞으로는 학교가 급식 전문업체 등에 위탁·배달시키는 경우에도 세금을 내지 않게 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회 재경위 본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옛 조세감면규제법) 개정안을 논의한 결과 위탁·배달을 통해 급식하는 학교에 대해서도 부가세를 면제해 주기로 합의했다"며 "법사위, 국회 본회의 등을 거쳐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의 1만4백여개 초·중·고교 가운데 7천1백개 학교가 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중 위탁 또는 배달을 하는 학교는 1천20개로 이들이 내는 부가가치세액이 연간 7백억원으로 추정된다.
시·도교련회장, 사무국장들은 3일 긴급 회동 `교육공황'으로 치닫고 있는 교육현장의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장들은 8월말 명예퇴직 신청교원이 급증한 것은 "작년부터 계속돼 온 교육부의 고령교사 경시책에 연금법 개정설이 불을 붙인 것"이라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이같은 교육위기적 상황을 타개하기위해 국민여론과 사태 추이를 보면서 서명운동·궐기대회 등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교총 회장단은 우선 연금법 개악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성명서를 일간지에 게재키로 했다. 그러나 현단계에선 정부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교총의 교섭권을 무력화시키려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 등이 확정 발표된 단계가 아니므로 이의 저지를 위한 전국 규모의 궐기대회는 일단 유보키로 했다.
대전동산중학교(교장 손정자) 학생들이 지난달 29일 `사랑의 매'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학교 운동장에서 전교생 1천1백여명과 교사 4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선생님들의 사랑의 매 실시 촉구 결의대회'는 총학생회장 조성규군이 미리 준비한 결의문을 읽으면서 시작됐다. "옛 말에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선생님을 부모님과 같이 섬기고 존경하자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매를 들었다고 해서 경찰에 신고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선생님! 우리가 잘하면 칭찬해 주시고 잘못하면 사랑의 매로 따끔하게 인도해 주십시오" 이어 학생들은 8개 항의 행동강령을 채택, 하나하나 소리 높여 외쳤다. ▲우리는 사랑의 매가 최고의 스승임을 확신한다 ▲울면서 배운 공부 웃으면서 세상 산다 ▲사랑의 매는 인생의 보약이다 ▲사랑의 매를 먹고 우리는 성장한다 ▲우리의 전통인 사랑의 매를 계승하자 ▲사랑의 매는 선생님의 마음이다 ▲선생님의 매속에 깊은 사랑 느껴진다 ▲사랑의 매는 우리에게 절실하다. 이날 행사는 교직원과 학생들의 우렁찬 박수속에 조군이 50㎝ 길이의 매 하나를 손교장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끝났다. 학교측은 "체벌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긍정적 지지로 교사들이 학생지도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교원들이 삶의 터전인 학교를 떠나고 있다. 50을 갓 넘긴 어떤 교사는 "최고령 교사가 돼 버린 현실이 창피해 더이상 버틸 수 없다"며 명퇴를 신청하고 또 어떤이는 "교육의 교자도 모르는 사람이 교육을 말아먹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며 떠난다고 한다. 요즘 PC통신에는 `떠나는 교사와 남는 교사'의 심정을 그리는 글들이 부쩍 늘었다. 천리안의 한 이용자(ID ABC21)는 이 땅의 교사들은 98년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선생들이 강도나 깡패가 돼 버린 98년. 봉급을 깎이고 명예마저 도둑질 당했던 98년. `탁상개혁'으로 관료들의 활약만 눈부셨던 98년. 그러면서도 직업 인기도 1위를 차지했던 `빛나는 선생들의 해' 98년. 모두들 떠나고 싶었다. 선생인 것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떠나기 시작했다. 떠나야 할 사람들은 남았고 남아야 할 사람들은 떠났다. 그리고 이제 다시 떠나려 하는 것이다"라고 적고 있다. 또다른 이용자(새여울)는 요즘 명퇴가 급증하는 이유로 ▲연금불안으로 안정성에 대한 불신 ▲업무는 증가했는데 봉급은 줄고 사회적인 지위는 형편없이 추락 ▲교육부의 체벌금지 조치후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학부모의 교권 간섭 ▲교사와 학부모·학생 사이가 기계적인 인간관계로 전락한 사실 등을 꼽고 "남는 분들은 힘내셔서 분기일전 하시길…"이라고 밝혔다. ID가 DEW0118인 이용자는 "오늘날 교육이 이처럼 되도록 가만히 있던 나부터, 연금걱정을 하면서 쓸쓸히 쫓겨 나가시는 그들까지 우리 모두는 정말 입이 없다. 왜 우리는 정당하게 우리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가. 모든 교사가 촌지를 받은 양 언론에 오르내려도 아무도 항의하지 않는 조용함 정말 한심하다. 나이든 선생님들 하나 쫓아내면 젊은 교사 3명을 쓸 수 있다는 단순한 발상으로 명퇴를 조장하고 그 다음에는 교사가 모자라니 우선은 중등에서 교사를 임용한다니 정말 답답하다"며 각종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내일이라도 당장 그만두고 싶다"고 밝힌 이용자(값진샘물)는 "교사라는 것이 이토록 힘든 일이라니. 그리고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는 직업이라니. 누가 내 편인지 알지 못합니다. 교실은 아이들이 난장판으로 말을 안 듣고 업무는 밀려들고 시간은 안주고 일은 모두다 해야 하는 이런 꼴이려니. 누가 이런 교사를 살려줄 사람 없나요. 당장 그만 두고 싶군요"라고 털어놓고 있다.
최근 PC통신에는 경기도 파주 광탄중학교에 근무하는 한 교사가 "우리 선생님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인근 문산동중에 재직중인 문태식교사가 백혈병으로 3개월째 투병중에 있으며 이 학교 학생들이 선생님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글을 올린 교사에 따르면 교직생활 13년째인 문교사는 백혈병으로 서울대병원에서 투병중이며 완치율이 70%에 이르고 있으나 엄청난 비용 때문에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는 것. 문교사는 평소 스승의 도리를 다하여 제자들로부터 존경과 흠모의 대상이었으며 투병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앞다퉈 문병하고 학부모들도 일일찻집을 운영하는 등 각종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생들은 `선생님을 살려 주세요'라는 전단을 만들어 거리로 나서는 등 문교사를 돕기 위한 자발적 노력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다고 밝혔다. 통신에 글을 올린 교사는 여러사람의 따뜻한 정성이 모여 문교사가 교단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며 각계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문의=문산동중(0348-953-6644)
그동안 교원과 공무원들은 직업적 안정성은 높은 반면 여타직종에 비해 보수수준도 낮고 퇴직금도 적은 것으로 인식돼 왔는데, 최근 국민연금제가 시행되면서 공무원 연금제도가 엄청난 특혜장치인양 비쳐지고 있다. 정부가 올해 공무원 연금법 개정 움직임을 보이자 교원을 포함한 전체 공직사회는 당혹감과 함께 술렁이고 있다. 현행 공무원연금제도를 둘러싼 논란을 정리해 소개한다.
작년 하반기 교육부가 의도적으로 교섭·협의를 불이행한데 대한 공방이 뜨겁다. 교총은 2월26일 이해찬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작년 하반기 교섭을 이행하지않은데 대한 책임을 물어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서울 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바 있다. 이에따라 양측은 이미 행정심판 청구건에 대해 한차례 서면공방을 벌였다. 행정소송건은 13일 서울행정법원에서 1차변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총의 행정심판 청구에 대해 교육부는 행정심판위에 "교총의 청구는 행정심판법이 정한 적법한 청구가 되지 않고 교육부는 교총의 교섭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부한적이 없다"며 각하돼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교육부는 적법한 청구가 아니라는 논거로 △교섭·협의는 행정처분이 아니며 △교총의 교섭 신청은 행정심판법이 정한 신청이라 할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대해 교총은 "교원지위향상을위한 특별법상 교섭·협의의 의미는 교육부장관이 정책결정을 함에 있어 사전에 교원단체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해야한다는 점을 법적의무로 규정한 것으로 행정작용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한다"며 "교육부가 교섭을 불이행한 것은 위법한 부작위(일정한 기간내 행정처분을 해야할 법률적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하지 아니하는 것)"라는 주장을 폈다. 또 교총은 "문서에 의해 교육부에 교섭을 요구했기 때문에 분명히 `신청'이 있었고 교육부는 이에 응할 법률상의 의무가 있다"고 지적하고 "교육부가 이에 불응한 것은 교원지위법 제11조 제2항의 성실의무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총과 교육부간 교섭 공방에 대한 법률적 판단은 앞으로 교원지위법상 교섭·협의제도의 존폐를 가름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제로 교육부는 올 교섭도 해태하고 있으며 덩달아 시·도교육청도 시·도교련과의 교섭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교원지위법상 보장된 교원단체의 교섭권이 중지된 상황에 처해 있다.
부산 온천초등교 金奉京교사(45).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발명가다. 특허를 받은 발명품이 많거나 화려한 수상경력 때문만이 아니다. 우리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사물의 불편함을 예리하게 찾아내 그걸 고쳐야 직성이 풀리는 `기질'이 그를 진정한 발명가이게 한다. 김교사가 `발명 끼'를 드러낸 건 중학생때부터. 운수업을 하던 아버지 덕분에 각종 기계를 자주 접한 그는 집안에 있는 TV, 냉장고 등을 마구 분해·조립하기 일쑤여서 늘 식구들을 긴장시켰다. 김교사는 주위 물건들을 새롭게 만드는 데에도 특별한 재주를 갖고 있었다. 방문과 책상 서랍을 전자동으로 여닫게 하고 벨까지 울리게 해 놓은 중학생 아들은 부모에게도 신기한 존재였다. 부산교대를 나와 교편을 잡으면서도 야간에는 부산 부경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김교사는 이때부터 기발한 발명품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만든 발명품은 모두 3백여건. `앞뒤로 신을 수 있는 슬리퍼', 자동차의 좌·우회전에 따라 볼록하게 휘어지는 백미러', 물내림·뚜껑여닫기·냄새제거가 자동으로 작동되는 `전자동 좌변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전자동 좌변기' 등 25건은 특허출원이 된 상태고 교육용 실물화상기 `위드캠', `음성수신 겸용 무선리모콘' 등 7건은 특허등록을 받았다. 상품화로 이어져 성공한 발명품도 있다. 캠코더를 결합시킨 신개념 실물화상기인 `위드캠'은 제시된 학습자료를 바로 영상자료화 할 수 있고 카메라를 상하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제작돼 국내 시장을 석권해 가고 있다. 또 미국 등 외국에서도 특허를 획득해 시장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98년 말에는 `hold·it'이라는 페이퍼홀더(paperholder)를 상품화했다. 서류 등 게시물을 압정 등을 이용하지 않고 양면테이프·자석을 이용해 손쉽게 부착시킬 수 있게 고안한 신상품이다. 이 두가지 발명품만으로 그는 매달 적지 않은 로얄티를 받고 있다. 김교사는 요즘 연세대 특허·법무대학원에 다니며 특허법, 상표법, 의장법 등을 배우고 있다. 개인적인 발명작업외에 발명지도교사 양성에 기여하고 싶어서다. 또 10년후에는 누구도 하지 못한 개인발명전을 열 계획이다. `위드캠', `hold·it' 상품화에 성공한 그는 2006년까지 `음성수신 겸용 무선리모콘', `칠판털이개 겸용 진공청소기' 등을 상품화해 10가지의 히트발명품을 가지고 개인전을 열겠다고 밝혔다.
국회교육위 李相賢의원(한나라당·관악갑)이 6일 홈페이지(http://leesh.or.kr)를 개설했다. 이의원의 홈페이지는 의정활동, 내사랑 관악, 해방둥이의 통일정치, 교육! 나도 할 말 있다, 정보가 필요하십니까, 관련 사이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의원은 이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에 관심있는 지역구민, 교사, 학부모, 학생들에게 모든 의정활동을 공개하고 네티즌의 의견을 수렴해 의정활동에 반영할 계획이다. `의정활동'에서는 상임위에서 발언한 내용을 빠짐없이 제공해 의정활동의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E메일을 통해 민원해결을 할 수 있는 민원접수처도 설치해 두고 있다.
특허청은 `10만 발명꿈나무 양성계획'의 일환으로 만화나 퀴즈 등 발명 꿈나무들을 중심으로 눈높이를 조절한 어린이용 특허 인터넷 홈페이지인 `발명꿈나무'(http://idea.kipo.go.kr)를 개설키로 했다. 특허청 홈페이지(http://www.kipo.go.kr) 접속건수 30만건 돌파를 계기로 개설되는 어린이용 홈페이지는 발명을 만화로 쉽게 설명한 `쉬운 발명배움터'를 비롯, `만화로 보는 발명 아이디어' `사이버 발명공작교실' `여러가지 퀴즈' 등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코너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발명이란' 코너가 마련돼 어린이들의 입장에선 다소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특허, 실용신안, 상표, 의장 등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며 별도로 특허청이 주관하는 발명경진대회, 발명전시회 등이 자세히 소개된다. 특히 이 홈페이지는 전국 초·중·고교에 발명공작교실 교사들이 개인능력 위주 교습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우수 발명교습법'과 `발명반 교육지도 자료' 등을 공개, 발명반 교사들의 노력을 줄여주게 된다.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계속한 사람은 뇌무게의 감소가 0.5g, 뇌세포 퇴화는 약 5만개 정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운동은 뇌의 노화를 지연시킨다고 볼 수 있다. 적절한 운동은 인체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생리적 효과를 가져 온다. 성장이 완전히 끝나는 시기가 되면 점진적으로 인체의 각 조직이 쇠퇴하기 마련인데 뇌 역시 1년에 약 1g정도 무게가 줄고 중년기 이후부터는 하루에 약 10만개씩 뇌세포가 퇴화한다고 한다.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계속한 사람은 뇌무게의 감소가 0.5g, 뇌세포 퇴화는 약 5만개 정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운동은 뇌의 노화를 지연시킨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 뇌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고 뇌기능을 활성화시켜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는상쾌함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로 이것이 부족하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미국의 케논교수는 뇌세포가 항상 가동되는 것은 아니며 어릴 때는 몇 %도 안되는 일부만이 활동하고 있을 뿐이고 성인이 되어도 전체의 25%정도만 활발히 가동한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75%이상 잠자고 있는 뇌세포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점이다. 즉 운동을 통해 뇌세포 활동을 최대한 높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절한 운동은 인체 모든 기관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심리적 효과를 가져온다. 우리의 인체는 성장이 완전히 끝나는 시기부터 점진적으로 쇠퇴되므로 이 때부터는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운동으로 땀을 낸 후 느끼는 안정감과 상쾌감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고 두뇌를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준다. 가장 값싼 보약중의 보약이라고 하는 운동은 신체활동에 의해 많은 혈액을 인체말초 조직까지 공급함으로써 각 조직에 산소를 충분히 전달해 주고 조직에 있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능력을 배가시켜 항상 활기찬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누구나 마음 깊숙이 감춰둔 빛바랜 사진이 있다. 열일곱 늦깎이 초등생 홍연(전도연)에게 그 사진은 첫사랑의 기억이다. 산리초등학교에 부임한 총각 선생님(이병헌)에게 반한 홍연은 선생님을 위해 어머니 몰래 씨암탉을 소풍길에 가져가고, 일기장에 선생님에 대한 연정을 구구절절 써 내려가지만 선생님의 마음은 세련된 옆반 담임선생님에게로 향해 있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은 60년대를 배경으로 소박하고 인정 넘치는 산골마을의 살아있는 풍경을 이끌어 낸다. 이제는 기억 저편에 남겨진 미세한 추억들- LP판, 코니 프란시스의 노래, 양은 도시락, 삐걱거리는 풍금들이 되살아 나오고 아이들은 창틀에 조롱조롱 매달려 유리창을 닦는다.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지는 기억이 있고 선명해지는 기억도 있다. 생각하기 싫은 기억이 있고 아무리 애써도 떠오르지 않는 기억도 있다. 유년시절, 첫사랑. 누구에게나 선명하고 잊을 수 없는 그 기억들은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정으로 연결됐던 그시절 사제관계가 그리운 만큼 영화 속 에피소드는 정겨워 보인다. `내 마음의 풍금'이 `내 거실의 풍금'으로 바뀌어 버린 상투적 결말도, 지나치게 코믹한 조연들의 산만함도 추억과 향수는 감싸고 채운다. 너그럽고, 논리보다는 감상으로, 깊이와 색깔이야 어떻든 간에. 추억이란 늘 그런가 보다.
초·중등교원중 여교사 비율이 전체교원의 절반 수준인 47.4%에 이르는 등 교직의 여성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99년 3월말 현재 여교사 비율은 전체적으로 47.4%이며 급별로는 초등 60.3%, 중학 52.3%, 고교 26%선을 보이고있다. 이는 75년의 27.6%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75년 당시 초등은 33.7%, 중학 25.1%, 고교 12.7%였다. 교육부는 이와같이 여교사가 급증하는데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연구진을 공모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지난해 전국적으로 남녀공학을 실시하는 학교가 중학 59.3%, 고교 47.7% 등으로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 남녀공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를 비교하고 문제점과 보완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도 공모하기로 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영국의 교육·고용부장관이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한 "Teachers Meeting the Challenge of Change"(일명 그린페이퍼)를 번역한 "21세기를 향한 영국의 교원개혁 정책" 연구자료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의 내용은 현정부의 교육정책과 유사한 면이 많아 우리에게 시사점을 제공한다. 연구자료의 주요내용을 요약 게재한다. 정부는 모든 어린이에게 세계 수준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를 원한다. 정부는 향후 3년에 걸쳐 19억 파운드(약 3조5천8백억원)라는 추가 예산을 교육에 투자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향후 3년동안 매년 지역교육청의 교육예비비가 평균 6% 증가할 것이며 의회의 학교교육에 대한 연간 투자액이 두배로 증가하게 된다. 학교건물에 대한 정부투자가 두배로 늘어남으로써 우리의 학교건물이 변화하게 될 것이며 학생들에게 현대적인 시설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항상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느라 늘 뒷전이었던 교사들의 근무환경, 즉 낡은 교무실과 부서진 커피포트는 이제 과거의 유물로 남게 될 것이다. 학교 경영의 성패는 교장의 역할에 의해 좌우된다. 새 규정은 학교경영 전략의 수립에 관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은 물론 전반적 전략에 기초해 정책개발 및 학교경영에 관여하는 교장의 역할을 명시할 것이다. 교장 급여 규정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교장에게 보다 많은 급여가 지급되도록 해야 한다. `교사평가기구'에 현행 급여 규정을 검토하고 업무성과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받도록 제도를 정비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상급기능교사들이 교수-학습의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기대한다. 상급기능교사제도는 우수한 교사의 경력개발 방안으로 98년에 만들어졌다. 이 제도는 수업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근무하면서 국가 평가 기준을 통과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다. 상급기능교사의 봉급은 연간 약 4만 파운드에 달하며 정규 수행평가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2000년까지 그 숫자는 1만명에 달하게 될 것이다. 2002년부터 교장국가자격증제도는 신규교장직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거쳐야 하는 필수과정이 될 것이다. 교사양성기관과의 공동으로 협력해 교장의 업무평가 결과에 근거해 교장자격을 더욱 강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교사들은 그들의 우수한 성과에 대해 마땅히 보상받아야 하며 각자의 경력에 대한 비전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교사들의 우수한 성과를 인정하고 그를 보상해주며 교사 자신의 진정한 경력 향상을 위한 항로도 확립해 주고자 한다. 현재 교사의 경력과 자격에 따라 부여하는 최대 9점을 `수행분계점'으로 정하는 것이다. 새 체제는 기본적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동시에 보다 더 전문적인 기대에 부응하는 교사들, 즉 약 5∼7년간 지속적으로 우수한 수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탁월한 교사들에게 상당한 보수 인상을 해주는 것이다. 교사 개개인의 보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인 교사 평가다. 새롭고 적절한 교사 평가제도를 도입하기를 원한다. 새로운 평가제도에서는 학생들의 이동, 결석, 교육과정 변경, 교과간의 편차 등과 같은 사항을 고려할 필요가 잇다. 관료사회에는 성과급제에 내포된 함정이 있다. 그러한 위험성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이 제도를 가능한 한 명확하고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교단지원을 위해 2002년까지 2만명의 전일제 보조교사를 증원 배치한다. 교육부는 일선학교에 부과하는 행정적·관료적 요구를 경감시키는 자체적 노력을 검토함과 동시에 학교현장과 보다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문의 건수를 줄일 필요가 있는데 단위학교와 지역교육청에 교육부의 의사를 컴퓨터를 통해 전자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실험적 프로젝트가 99년 3월까지 운영된다. 시험 프로젝트는 2002년까지 공문서에 의한 행정적 의사소통을 몰아내는 것을 개혁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정부는 2002년까지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중요한 재정투자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의 정기국회가 끝나면 학교에 대한 연간투자 재원의 규모가 두배 이상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다. 21세기초까지 새로운 기술은 모든 학교 행정체제 및 외부환경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며 무엇보다도 교수-학습형태의 변화를 이끌어내게 될 것이다. 98년 11월 수상은 영국 학교의 정보화를 추진하기 위해 정보통신공학에 7억 파운드 이상의 재정투자를 하겠다고 공포했다. 정부에 의한 재정투자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 이러한 재정투자는 `열린 학습 열린 사업'이라고 명명되는 통합적 전략을 지원할 것이다.
교육부는 7일 학부모단체 등을 대상으로 `학부모 교육프로그램'을 공모, 20개 단체의 24개 사업을 선정해 4백만∼3천만원씩 모두 3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자녀 교육관 정립을 위한 부모학교' 운영계획은 40차례에 걸쳐 전국 6천여명의 초·중등 학생 학부모에게 `부모됨'의 의미와 가정교육, 자녀와의 대화기법, 성교육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는 왕따 이해하기, 왕따 알아차리기, 왕따 벗어나기 등의 내용으로 학부모·교사용 집단따돌림 해결 지침서 `찾아주세요'를 제작해 나눠주고 50여차례 순회강연을 열기로 했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는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3주체가 일기와 사회봉사라는 공동 관심사를 통해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역사문화아카데미는 학생, 학부모, 교사간 대화와 토론으로 가정문제 등 학생들이 겪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원탁교육' 프로그램을 내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원들이 학교를 떠나고 싶어 하다. 절반의 교사가 명예퇴직을 신청한 학교도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미 퇴직한 교원들이나 퇴직하려는 교원들은 학교에 조금도 미련이 없다고 한다. 그 전에는 수십년간 정든 교직을 떠나면서 눈물바다가 되었지만 지금은 후련하다고 한다. 남아있는 교사들이 일찍 퇴직한 교사들을 부럽다고하는 분위기다. 학교마다 떠나야되느냐, 남아있어야 되느냐는 고민을 할 힘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교실이 겉돌고 학교가 겉돌고 있다. 부족교원을 채울 방도가 없다고 한다. 교육의 위기이고 국가의 위기이다. 어느때 이보다 더 큰 교육의 위기가 있었던가. 무엇이 교사들을 이렇게 흔들어 놓았는가. 우리는 정부가 교사들이 제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여러차례 주장했다. 교사가 흔들리면 교육이 흔들리고 국가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가, 그리고 사회와 학부모가 교사들을 제자리에 서 있을 수 없게 했다. 교육개혁에서 우수교원 확보를 위한 교직유인책이나 교원우대정책은 없었다. 경쟁체제를 강화했고, 연수기회를 확대하면서 연수비용도 주지 않았다. 직무연수하면서 자비로 하라는 정부부처가 교육부외에는 없지 않은가. 극소수의 체벌사건이나 비행사실이 있을 때마다 40만 교원이 얼굴을 못들도록 만들었고, 과외고발센터를 만들어 학생이 교사를 고발하게 했다. 학부모로부터 봉투나 바라고, 비밀과외나 하고, 아이들이나 때리는 것으로 교사들을 몰아 부쳤다. 학생도 부모도 교사를 인격적으로 대우하거나 신뢰하는 풍토가 사라지고 교사들은 더 이상 스승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버티기 힘들게 되었다. 게다가 과중한 근무부담을 줄인다고 잡무경감 방침을 세우면서 해야할 사무는 갈수록 늘어나서 수업은 뒷전이 되고 있다. 교직이 이렇게 피폐해진 때가 역사상 없었다. 이러한 교직위기 상황이 교사들을 사정없이 흔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연금지급방식 마저 바뀐다니 더 이상 교직에 남아있다가 무슨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는 난감한 처지에서 교사들은 더욱 흔들리고 있다. 오늘의 교육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대 결단 시급한 실정이다. 더 늦기 전에 정부가 위기 극복 방안을 수립하기 바란다. 교사가 제자리에 바로 서 있을 수 있어야 교육이 살고 나라가 산다.
금년에는 교원의 정년단축조치로 인해 전국적으로 약 5천명에 이르는 현직교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해야 한다. 이러한 대규모 연수를 교원대학교가 일괄해서 주관·시행하게 하는 교육부의 방침에 대해 논란이 제기된 바 있으나 그대로 추진하기로 확정되었다. 합숙연수를 실시해야 하므로 그러한 시설을 갖춘 교원대와 민간기업 연수원이 아니고는 담당하기 곤란하다는 논리는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를 교육개혁의 기본방향중에 하나로 설정하고 있으면서 5천명의 교장후보자들에게 획일화된 연수를 시행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연수대상자들은 리더십과 전문성 등 자질과 경력면에서 상당한 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각 시·도 교육청에서 독자적인 시책과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우도 많으며, 안고 있는 교육문제나 행정상의 과제들도 지역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처럼 연수에 대한 수요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교장연수과정은 다원화시켜 대상집단에 따라 교육내용과 방법을 다양하게 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이번처럼 연수대상자가 대규모인 경우에는 지방교육자치의 이념에 부합되도록 중앙집권적 연수체제를 지양하고 각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면서 교육부는 필요한 지원을 하는데 그쳐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연수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원연수의 경우에도 경쟁요소를 도입하면서 수요자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 대학을 포함한 연수기관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각 교육청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장 수준이 높고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하여 선의의 경쟁을 통해 연수과정의 질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교장연수에서는 민간연수기관에서 경영마인드와 새로운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고 있다. 취지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한국의 기업문화와 경영방식이 새 학교문화 창조와 학교운영에 적합한 모형이 될 것인지 정밀한 검토와 평가가 필요하다. 아무쪼록 단기간에 사상초유의 대규모 교장자격연수가 될 이번 연수과정이 대상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높은 질적 수준을 유지하여 새로운 교장상을 창조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교육부는 국가단위 교육행정의 주무 부처다. 교육행정이란 교육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공공적 활동으로서 포스드코오브(POSDCoRB)로 설명하면 교육기획·조직·인사·명령·조정·보고·예산결산 활동을 의미한다. 교육부의 수장인 교육부장관은 이런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국가교육의 최고 행정가다. 교육부장관의 활동과 과업을 교육행정의 개념으로 접근하고자 할 때 특히 우리나라 교육부장관의 위치는 다음 두가지 점에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첫째, 교육부는 그 소관 예산규모에 있어서 정부예산의 25% 내지 20%를 차지하는 가히 우리나라 최대의 중앙부처이고 그 수장인 교육부장관은 정부부처의 장관들 중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존재라 할 만하다. 둘째, 교육에 관하여는 전 국민이 저마다 일가견을 제시할 정도로 관심이 큰 우리나라 상황에서 교육부장관은 소관 인원인 교직원 뿐만 아니라 교육에 대한 온 국민의 요구에 화답해야 할 입장에 놓여 있다. 교육부장관은 그 활동의 중요성과 부담으로 볼 때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쁘게 일하고도 교육에 대한 온 국민의 요구를 생각하면 허다히 잠못이루고 뒤척이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지난해 출범한 새 정부가 선택한 교육부장관은 교육가족에게는 의외의 인물이었다. 무엇보다도 교육적 배경이 약했다. 교육자도 아니요 학자출신도 아닌 교육 문외환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교육가족은 이 때 "아, 대통령께서는 교육계를 개혁의 대상으로 보셨구나. 교육계에 부정과 비리가 많으니 개혁지향의 젊은 장관으로 하여금 맑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시는구나"라고 자성의 계기로 받아들였다. 당시 매스컴에 보도되던 국립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의 교수임용 관련 금품수수 사건이 그 단적인 예로 교육가족은 대통령의 의중을 십분 헤아리고 교육계의 발전을 염원했던 것이다. 이후 교육부장관은 불법과외를 근절시키겠다며 국가교육행정력을 온통 불법과외 적발에 집중시켰다. 다음에는 촌지교사 단속, 또 그 다음으로는 교사의 체벌금지 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 동인은 일반 국민 내지는 학부모의 요구라고 할 수 있다. 교육부장관은 일반 국민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면서 결과적으로 소관 인원이자 교육의 핵심주체인 교원의 사기를 현저히 저하시키고 말았다. 교원을 개혁대상으로 규정한 끝에 급기야 교직의 최대 메리트인 65세 정년보장을 무너뜨리기까지 했다. 교원인사를 회사원의 인사와 달리 취급할 교육적 안목이 없었던 것이다. 또 체벌 전면금지 명령은 경찰이 학교에 들어와 교사를 연행하는 세상을 만들었다. 이런 일들은 교육적 안목이 결여되고 교원에 대한 애정이 없는 데서 비롯됐다. 교원의 권위추락은 곧 학생의 인권에도 영향을 미친다. 교권추락으로 학생 학부모 만만세 구도가 이루어지는 듯했으나 뒤를 이은 수원 모 고등학교에서 경찰의 수업중 학생연행 사건은 교사의 권위가 추락하면서 학생의 인권도 동반 추락했음을 의미한다. 교원과 학생 학부모를 대립적 관계로 설정해서는 안된다. 위기에 처한 병아리가 어미닭의 날개죽지에 몸을 피하듯 학생이 학교, 교사라는 어미닭의 날개죽지에 깃들일 수 있도록 교사의 권위가 확립되고 교육에 대한 안목이 교육계를 이끌 때 비로소 교육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교육부장관의 교원에 대한 리더십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교육적 배경이 약한 젊은 장관이 교육의 본질을 이해하고 교육적 안목과 교원에 대한 애정을 지니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교육부 관료들이 전문적 조언을 통해 장관을 보좌하고 교직단체를 통해 교원들의 의견을 청취한다면 장관의 교육적 안목형성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부디 교육부장관이 교육에 대한 일반 국민의 요구에 부응한 만큼 아니 그 두 세배로 교원의 아픈 곳을 헤아려주고 교원의 사기를 앙양시켜 주기를 바란다. 높은 사기 속에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교원을 교실에서 보고 자라야 학생들 중 우수자원이 교·사대에 진학할 것이고 교직사회는 인재들로 충원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