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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내년에 문을 여는 과학영재학교는 기존의 과학고와 어떤 점에서 다른가. 과학고는 인근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했지만 영재학교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한다. 교사의 50% 정도를 박사학위 소지자로 두고 대학교수의 위탁교육도 실시할 것이다. 프로그램면에서는 무학년제, 무학급제를 도입하고 학사지도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학생의 관심과 수준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게 했다. 외국의 우수 영재학교와 교류, 학점을 인정받을 수도 있다. -학생 선발을 위한 영재성 판별은 어떻게 하는가. 영재성은 쉽게 가려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다단계 판별법을 사용한다. 첫 단계는 추천인데, 학교성적만이 추천기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학교장 외에 지도교사, 교육감이 인정한 전문가도 학생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는 대개 집단 지필검사를 실시한다. 이 역시 암기력 위주가 되지 않도록 창의력에 중점을 둬야 한다. 이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심층 면접하는 과정 등이 이어진다. 많은 학부모들이 영재의 선발 기준인 `창의적 문제해결력'에 대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창의력은 자로 잴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정해진 기준대로 측정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창의력이 아니다. -영재학생들의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은데. 영재아들은 성격이 예민하고 한 군데에만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영재학교에는 상담교사를 필수적으로 두게 했는데, 상담교사가 연수를 통해 이런 영재들의 특성을 잘 파악한다면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탈선방지에 주력할 수 있을 것이다. 영재학교의 학비를 무상으로 하자는 일부의 주장을 내가 끝까지 반대한 것도 학생들의 인성 측면을 고려해서였다. 학비 혜택까지 줄 경우 영재아들이 빗나간 자만심을 가질 우려도 있다. -영재학교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영재학교의 성공은 들어오는 것과 나가는 것, 즉 선발과 진학에 있다. 아무리 학교 안에서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한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연계되지 못하면 갇혀버리고 만다. 과학고도 대입 진로가 막히다보니 제 기능을 못하게 된 것이다. 영재학생들은 일반고등학교와 다른 교육을 받은 만큼 진학할 때도 그에 맞는 방법으로 평가해야 한다. 과학영재학교 학생들은 한국과학기술원 진학을 원할 경우 별도의 전형을 통해 입학할 수 있다. 이외에 국내대학들이 특별전형을 확대하도록 유도해나가는 한편, 영재학교 학생들을 외국대학에도 진학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에 진학지도교사를 따로 두고 학생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영재학생들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게 되나. 영재의 궁극적 목적은 창의력과 지도력 개발에 있다. 혼자서 암기에 매달리는 공부는 이런 능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재교육은 공동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돼야 한다. 서로 역할분담을 하고, 작업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발표를 통해 다른 사람의 코멘트를 듣고 보완해가야 한다. 또 영재학생에게는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시간'과 `집중적으로 노는 시간'이 병행돼야 한다. 공부만 해서는 창의적 능력이 개발될 수 없다. 영재들에게 배운 것을 활용하며 노는 기회를 줘야 창의적 전문가를 키울 수 있다. -학부모나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훌륭한 교육프로그램만 있다면 가능한 많은 아이들이 영재교육의 대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잘하게 돼있다. 그런데도 부모들은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관심을 두기보다 `이것을 하라'고 강요하기 쉽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학습자가 되어야 자신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영재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사명감을 가진 선생님들이 많이 생겨나 영재교육이 바탕부터 활성화돼야 한다. 창의성을 강조하는 영재교육이 일반교육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다. 영재교육을 계기로 아이들의 관심과 능력을 키워나가는 교육이 활발해지길 바란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12개 부처가 참석한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영재의 조기발굴 및 육성에 관한 국가인적자원개발 시행계획'을 보고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이번 2학기부터 영재학급은 전국 초등학교 47학급 1천210명, 중학교 64학급 428명, 고등학교 23학급 45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영재교육원은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62곳과 과기부가 운영중인 대학부설 영재교육센터 5곳 등에서 8천여명을 선발한다. 전국 134개 영재학급과 67개 영재교육원이 수용하게 될 1만여명은 초중고생 약 0.1%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각 영재학급·교육원은 오는 6월경 선발요강을 공고한 후, 9월까지 교육대상자를 선발하고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에 우수교원을 배치하고 2005년까지 교원 6천명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며 대학, 정부출연기관 등의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시도교육청별 영재학급이나 교육원 세부 운영계획은 시도교육청 초·중등교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과학영재학교로 지정된 부산과학고는 지난 23일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과학영재학교는 6월 7일부터 9월 6일까지 신입생 144명을 선발하고 내년 3월부터 교육을 시작하게 된다.
초·중등학교에도 민자유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립인 부산 동아중(교장 조금세)은 6억원의 민간자본을 받아들여 수영구 광안동 소재 학교 부지 안에 200평규모의 2층짜리 다목적 학습관을 20일에 개관했다. 동아중의 민자유치는 가뜩이나 열악한 초·중·고교의 교육재정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일선 학교들의 민자유치 정책을 장려해오고 있다. 이는 열악한 공교육 재정악화 현상을 타개하는 대안으로 대학에서만 이뤄져온 민자유치를 초·중등학교로까지 확대한다는 의미다. 동아중은 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어 학교 운동장 한쪽 끝이 비탈져 잘려나간 형태였다. 따라서 운동장에 변변한 축구장조차 마련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조금세 교장은 지인을 통해 세인교육산업개발(사장 김달중)을 소개받게 됐다. 세인교육산업개발은 2000년부터 서울의 신동중, 대전의 문지초 등에 다목적 교육관을 건립,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노하우를 축적해 온 바 있다. 조 교장은 세인교갱袁汰?김 사장에게 다목적 교실과 운동장 확장공사를 함께 추진할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했다. 김 사장은 공사비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감수하고서도 이를 흔쾌히 수락,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세인교육산업은 운동장 한편의 옹벽을 헐고 2층 규모의 교육관을 건립한 후 그 옥상을 운동장으로 활용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동아중의 다목적 학습관은 1년여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일 개관식을 갖게 됐다. 세인교육산업측은 다목적 교육관을 7년간 사용한 뒤 학교측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2층 건물 200평 규모의 다목적교육관에는 유아교육과 어학교육시설 등이 마련돼 동아중 학생들 뿐 아니라 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실비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날 개관식에는 설동근 부산시교육청 교육감, 강정호 부산교련 회장, 동래구청장, 부산시교육위원단, 그리고 300여명의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참석해 `지역잔치'를 벌였다. 세인교육산업의 김달중 사장은 이 날 서가구입비 2000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쾌척했으며 부식이 심한 운동장 펜스를 교체해주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세인교육산업은 이 같은 다목적 교육관 건립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금연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스스로 준비한 금연 선서식이 처음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봉사단 `세움'과 청소년 문화예술교실 `와바클럽'은 지난 21일 전국에서 3000여명의 청소년이 모인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강야외무대에서 금연 캠페인을 펼쳤다.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이색 캐릭터를 쓰고 여의도 일대에서 거리 행진, 사진 전시 등을 벌인 후 커다란 모형 담배를 가위로 절단하며 집단 금연 선서식을 가졌다. 이들은 어른들의 금연이 중요하다며 시민 2000여명으로부터 금연 서약서도 받았다. 청소년들은 태권도, 재즈댄스, 금연 패션쇼와 연극, 직접 만든 금연 노래 합창 등 다양한 공연도 함께 선보였다. 이날은 한때 담배를 폈던 청소년들도 금연의 장점을 강조하며 "흡연 대신 춤과 운동 등 건전한 취미를 즐기자"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2000년 만들어진 `청소년 건전문화 지킴이' 활동의 일환으로 고등학생이 근절해야 할 첫 번째 문화로 `흡연'이 꼽힌 청소년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따른 것이다. 이들은 지난 2월에도 명동에서 금연 공연과 거리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서울시 동작교육청(교육장 정근)에서 관내 67개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및 교사, 학부모, 지역민 등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여상 강당에서 `담배없는 세상 만들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가 학생들은 본 행사에 앞서 전시회와 영화 상영, 신림중 합창단의 금연 주제 개사곡 합창, 행림초 연극반의 단막극 등을 통해 금연의지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초등 4,5,6학년 학생들과 중학생들은 "앞으로도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며 금연 선서를 한 후 담배 모형을 자르는 의식을 진행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이 각종 금연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서울대입구역까지 가두 행진 캠페인을 벌이며 지역사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되기 쉬운 학생들에게 공동체 의식과 학교생활 적응력을 길러주기 위해 `1공무원 1학생 결연제'를 확대 추진키로 했다. `1공무원 1학생 결연제'는 도교육청이 2000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소년·소녀가장, 결손가정 학생, 생활보호대상자, 실직자 자녀, 학교 부적응 학생 등 총 56명이 교육청 직원들과 결연을 맺었다. 공무원과의 1대1 결연을 맺은 학생들은 생활지도, 진로상담 등 정신적인 도움은 물론 학용품, 급식비, 의류 등 경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학생의 학교행사나 동아리활동 참여, 가정생활 같이 하기 등 다양한 활동 또한 결연제의 효과를 높여주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공무원 1학생 결연제가 학생들의 정서순화는 물론 대리부모 역할을 통한 공무원 심성 함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결연제가 지역사회로 확산돼 `사랑의 결연 운동'으로 승화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작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도내 초·중·고교생의 외국 유학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504명이 유학을 떠났다가 현재 105명이 돌아와 복학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41명보다 4배 정도 늘어난 것. 유학을 떠난 나라별로는 미국이 193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 90년 7명에 그쳤던 중국은 82명을 차지해 커다란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캐나다 78명, 뉴질랜드 67명, 영국 18명, 동남아 12명, 남미 등 기타지역에 54명이 유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부천시가 지역의 유래와 인물, 현황 등을 담은 중학생용 학습 교재를 제작, 관심을 끌고 있다. 부천시는 오는 7월까지 부천교육청 장학사와 교사, 향토사가 등 10명의 집필위원이 참여한 사회교과서 `우리고장, 부천'을 발간할 예정이다. 부천의 역사, 인물, 미래상 등을 담은 이 책은 올 2학기에 부천시내 24개 중학교에 정식 교과서로 지급돼 한 학기 17시간, 주 1회 사용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의 지역 소개책자는 구성과 내용이 미흡했다"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은 이 지역학습서를 통해 학생들이 자긍심과 애향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서부교육청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꾸민 교육정보화 코너(http://smulti.ketis.or.kr)가 교사와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어, 영어, 특수학급 등 과목별로 엄선된 40여명 전문교사들의 수업 모습을 담은 `영상수업 교실'은 시범수업 참관을 위해 출장을 가야 했던 많은 교사들의 번거로움을 해소해주고 있다. 이 코너에는 봉사활동, 출석관리 등 각종 교무처리 방법에 대한 자료는 물론 사진편집이나 동영상 제작법, 홈페이지 작성법 등 10여개의 각종 정보기술 강좌도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와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다양한 정보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나근형) 교육정보화과에서는 지난 15일 관내 400여개 초·중·고교 교과연구회의 추천을 받아 교사 9명으로 구성된 `노후PC 재활용 추진단'을 결성했다. 재활용 추진단은 5월까지 회의를 통해 노후PC를 재활용하고 있는 선학초, 인천여상 등을 제외한 10곳을 `인천시 노후PC 재활용 시범학교'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 시범학교에는 노후PC 재활용비용 2600만원이 지급된다. 추진단은 이 달 말부터 전국 학교들의 PC를 재활용 사례를 분석하고, 재활용에 대한 일선교사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도 실시해 구체적 재활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시범학교를 통한 결과물이나 각종 발표회를 오는 8월까지 마무리 짓고 2학기부터는 노후PC를 보유한 학교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김두용 정보기획담당 사무관은 "재활용 방안을 관내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면 연간 교육정보화예산 180억 대부분을 노후PC 교체비용으로 투입하는 편성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7·20 교육여건 개선 사업의 무리한 추진 여파로 사립고에서 기간제교사가 크게 늘어나 국·공립고와 교육여건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사립고의 경우 기간제교사 수가 학교당 평균 7.76명에 달해 국·공립고 평균 2.8명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총이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7·20 교육여건 개선 사업과 관련 3월 전국 초등학교 1376개교, 중학교 596개교, 고교 406개교 등 총 2378개교를 대상으로 `교원수 및 교육여건 개선사업 실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고교의 기간제교사 수를 계열별로 보면 일반계가 학교당 평균 7명으로 실업계 평균 4.28명에 비해 훨씬 높았고, 특별·광역시가 평균 5.18명으로 시지역 4.57명, 군지역 1.08명에 비해 높았다. 고교 기간제교사 수를 학교규모별로 살펴보면 12학급이하는 평균 0.77명, 13∼18학급은 1.98명, 19∼24학급은 3.47명, 25∼36학급은 5.34명, 37학급이상은 9.08명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립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는 국·공립 초·중학교와 거의 같게 나타났다. 학교당 기간제교사 수가 초등학교는 공립 1.08명, 사립 0.9명이고 중학교는 국·공립 1.72명, 사립 1.63명으로 조사됐다. 유독 사립고에서 이처럼 기간제교사 수가 급증한 데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급당 정원을 35명으로 감축하기 위한 공립학교·교실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올해 임시 조치로 사립고에 과도한 학급 증설을 하게 됐다"면서 "향후 2∼3년간 이를 공립으로 흡수할 예정이어서 사립고에 임시 증설학급 담당 교사는 가급적 기간제교사로 임용토록 권장했다"며 "내년에는 사립중학교도 기간제교사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근래 사학이 검증을 거쳐 1∼2년 뒤 정식 채용하는 경향"이라며 "최근 공문을 보내 정규교사 채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해 시·도별 상황이 크게 달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초등의 경우 법정정원 대비 교과전담교사 확보율은 지난해 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전담교사 확보율 90%이상 학교가 32.9% 였으나 70%이상이 11.3%, 60%이상이 10.8%, 50%이상 17.3% 였고 50%미만도 27.8%에 달 하는 등 지역별 차이가 컸다. 초등의 경우 기간제교사의 채용 유형으로는 초등교사자격증소지자 임용 36.6%, 정년·명예퇴직 교원 재임용 31.4%,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 임용 14.9%, 기타 17.1%로 밝혀졌다. 중·고교의 경우 기간제교사 채용 이유로는 '신축적인 인사 운용(중 26.2%, 고 35.9%)'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선택과목 확대에 따라 불가피(중 11.1%, 고 24.5%)', '인건비 절약(중 7.4%, 고 6.1%)' 순 이었다. 한편, '기타'에 응답한 비율(중 55.3% 고 33.5%)도 높게 나타났는데, 주 이유로는 도교육청 지침, 교원 수 부족, 학급증설, 휴가·휴직 등을 들었다. 한편 현재 전국 초·중·고교 10개교 중 4곳은 '공사중'이거나 '공사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공사를 완료했거나 공사중인 학교의 대부분이 공사로 인해 수업과 교육활동에 피해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가 이미 완료된 학교는 고교 31.3%, 중학교 21.6%, 초등학교는 22%에 그쳤다. 이번 조사를 통해 올 2월까지 고등학교의 교육여건개선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당초의 정부 계획은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건개선 사업으로 인한 문제점으로는 △고교의 경우 수업피해 49.6%, 안전사고 우려 21.4%, 과학관·운동장 등 보조시설 부족이 16.7%, 기타 12.3% 순으로 꼽았고 △중학교는 수업피해 47.9%, 안전사고 우려 21.9%, 과학관·운동장 등 보조시설 부족 12.6%, 기타 17.6%를 △초등은 수업피해 33.9%, 안전사고 우려 37.9%, 과학관·운동장 등 보조시설 부족 11.0%, 기타 17.2% 순으로 택해 중·고교는 수업피해를, 초등은 안전사고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총 관계자는 "정부의 지난해 `7·20 교육여건 개선 사업'이 애당초 무리한 계획이었음이 이번 조사로 밝혀졌다"며 "정부는 단기간 실적위주의 교육정책 수립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서울시 지하철공사 등이 4일부터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4호선의 ‘메트로 북 메세’. 문학, 어린이, 과학 등 주제별 3000여권의 책을 싣고 하루 12회 운행되는 열차에서 승객들은 서가의 책을 자유롭게 꺼내 읽을 수 있으며 8월31일까지 계속된다. 지난 3일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오이도 구간을 책 열차 ‘메트로 북 메세’가 달리고 있습니다. 객차 10량에 3000여권의 책을 실은 열차가 하루 12차례씩 5개월 동안 운행되는 것이지요. 지하철 차량 안을 이렇게 서점(책을 팔지는 않으니까 서점이라고 하면 좀 그런가요)으로 꾸민 것은 세계 최초, 그래서 우리의 서점열차 운행 소식을 유네스코가 23일 ‘세계 책의 날’(World Book Day)을 기해 세계에 널리 홍보해주겠다고 나섰답니다. 열차 짐칸 쪽엔 공짜로 볼 수 있는 책이 300여권이나 꽂혀있고, 이런 저런 광고로 도배돼 있던 객차 안도 교양과 지식을 담은 글과 사진으로 옷을 갈아입어 벽만 보고 있어도 머리 속에 ‘지식’이 가득 차는 느낌, 그런 느낌이었답니다. 이런, 책보다 내릴 곳 놓칠까 겁나신다구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하지만 책 열차가 낭만적인 이벤트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행사 관계자들이 첫날부터 얼마나 많은 책이 없어질 것인가에 대한 걱정을 했다는 걸 보면 말입니다. 기우(杞憂)이기를 바랐던 이 걱정은 그러나 현실이 되었답니다. 하루에 십 여권 씩 책이 없어지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들어온다고 하니까요. 물론 책마다 ‘보신 후에 책꽂이에 꽂아달라’는 스티커가 붙어있고 객차 2량 당 1명씩의 행사진행요원이 탑승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진행요원이 빤히 보는 앞에서 유유히 책을 들고 내리는 사람도 있다니, 허...참!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라고 말씀 하시려나…. 하지만 행사요원은 그들을 따라 내리지 않는답니다. 한 권의 책을 찾기 위해 299권의 책을 잃어버릴 수는 없기 때문이라나요. 주최측은 없어지는 책들을 보충할 여분의 도서도 충분히 준비했다지만 이런 식으로 간다면 과연 메트로 북 메세가 다섯 달을 버텨낼 수 있을지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세계 '최초'의 서점열차 행사가 '처음이자 마지막' 행사가 되어 버리지 않도록 선생님들이 한 말씀 전해주시면 어떨까요.
중·고교생의 53.5%, 대학생의 40%가 여가시간에 독서대신 PC통신·인터넷·게임을 하는등 인터넷 사용으로 독서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테일러 넬슨 소프레스(TNS)이 최근 전국 중·고· 대학생 및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54.3%와 중·고교생의 46.4%가 인터넷 사용으로 독서량이 줄었다고 답했다. 또 여가시간 활용에 대한 질문에서, 중·고교생의 경우 PC통신·인터넷(29%) 컴퓨터게임(24.5%) TV시청(17%)의 차례였으며, 10.5%만이 독서를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도 여가시간에는 우선 PC통신·인터넷(29.7%), TV시청(13.1%)을 하고 독서는 12.6%에 그쳤다. 출판6개 단체가 연중독서캠페인 ‘다시 책이다’의 일환으로 시도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도 성인 43.6%가 한 달에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한 달에 한권 이상 책을 읽는 독서인구는 56.3%로, 89년 32%, 91년 39%, 96년 43.8%(한국출판연구소 조사) 등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증가, 독서인구의 저변 확대는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간 평균독서시간은 2.9시간으로 영국의 4.6시간(2001년 BBC조사) 등 선진국의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인 4명중 3명은 1년동안 단 한번도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중·고교생의 32.5%는 ‘학교에서 독서를 권하지 않는다’고 대답, 학교 독서교육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국교총은 12일 제1차 실업고 활성화 추진 특별위원회를 열어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할 핵심 정책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특위 위원들은 먼저 국가의 실업교육 육성을 위한 정책 방향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학생과 교원 문제 측면에서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이 핵심이 돼야한다는 전제 아래 실고생의 대학진학 기회 확대 방침 구체화와 과목상치 교사와 과원교사 문제 해결을 위한 재교육 방안 수립을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부의 직업교육정책과를 실업교육 전담 부서로 승격할 것과 실업고 특성화를 위해 5년제 등 수학연한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 실과교원 수당 인상·지급범위 확대, 실고생들의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보통교과 개발·지원, 가사실업계를 포함한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제도 개선, 학생들의 수업료 면제와 장학수혜율 확대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특위는 이날 협의된 내용을 토대로 내달 9일 열리는 2차 회의 전까지 핵심 정책과제 초안을 작성키로 했다. 특위 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윤동섭 안산 경일고 교장(회장) △송종규 한양공고교사(부회장) △김장용 전남 해남공고 교장 △오지록 관악여자정보산업고 교사 △오봉석 인천 제일정보고 교사 △조재완 안양 근명여자정보산업고교사 △이종욱 은곡공고 교장 △윤인경 교원대 교수 △이용환 서울대 교수 △이영호 방송통신대 교수 △이광형 인천 해사고 교장 △장명희 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 이와 함께 이날 특위 위원들은 실업교육의 현황 전반에 대해 토론했다. △정부 대책 관련=지난해 11월 실업고생의 대학 입학 문호 확대, 실업교육 여건 조성을 위한 투자 확대, 산업현장에 밀착된 직업교육 체제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실업교육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올 1월에도 `실업계 고교 육성 방안'을 발표했지만 학교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는 좀처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 동안 정권교체와 산업사회의 변화 등에 따라 직업교육의 정책과 방향이 실업교육 확대에서 현상유지 또는 축소 지향으로 전환했다. 실업교육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는 1999년부터 계속 감소되는 추세에 있다. 실업계 고교가 전체 고교의 40% 정도를 차지함에도 교육행정기관의 담당 부서가 확보되지 못한 채 전담 전문인력의 배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 부처간 상호 연계체제가 구축되지 않아 정책 방안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태와 문제점=97년 이후 실업계 고교의 취학 수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정원 확보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실업계 고교 학생들의 취업률은 하락하는데 비해 진학률은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교육부는 실업고생의 대학 입학을 위해 동일계 정원 외 3% 허용을 입법예고한 바 있지만 이로 인해 실업고 지망 학생이 늘어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중학교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이 실업계 고교에 진학하고 있다는 점과 중도 탈락생이 많은 것도 큰 문제다. 실업계 고교의 교육과정이 기업체 등 고용 기관에서 요구하는 직업 수행 능력 등에 부합하지 못한 채 운영됨에 따라 직업 구조나 변화의 추세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기능인력 천시 경향과 고학력을 선호하는 인식 또한 실업교육의 투자와 발전을 어렵게 하고 있다. 교육과정 편성 운영 측면에서도 단위학교의 자율성이 부족해 학생들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는 현장 실습과 자격증 검정 준비로 파행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비일비재하다. 제7차 교육과정 운영 및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과원 교사 등 신분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통합 교과 운영이 시도되면서 과원교사는 계속 발생하고 과목 상치 교원 수가 늘어 전문성이 약화되고 있다. 그러나 IT, 정보, 애니메이션, 복지·간호 등의 분야는 오히려 전문교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의 초·중등학교에서는 최근 ‘독서 인센티브제’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지식강국을 만들기 위한 독서 인센티브제는 미래세대를 책에 빠지게 하고 있으며 TV세대에게는 책 읽는 습관을 돌려주고 있다. 독서 인센티브제는 1988년 한 학부모가 자녀들이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독서촉진프로그램(AR·Accelerated Reader)’을 만든 데서 유래한다. AR는 레미제라블 105점, 걸리버 여행기 25점, 해리포터 12점, 노인과 바다 4점 등과 같이 책에 따라 독서점수를 부여한다. 난이도, 어휘 수, 책의 길이 등이 기준이다. 책을 읽고 나면 컴퓨터에 들어가 책을 얼마나 소화했는지 시험을 보고 이에 따라 종합점수가 주어진다. 책과 컴퓨터에 동시에 흥미를 갖게 한다. 점수가 쌓일수록 학생들의 자부심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다. 책에 대한 평가를 단순 계량화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최근 워싱턴의 하디 중학교가 AR의 문제점을 보완한 ‘학문적 도서점수제(SRC·Scholastic Reading Counts)’를 새로 개발했을 정도로 학교마다 경쟁이 붙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학교마다 학년과 성별에 따라 700권 내지 5000여권의 고유한 점수 대상 도서와 프로그램을 갖고 있을 정도로 AR는 보편화됐다. 각종 AR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려면 인터넷 서치 프로그램에 들어가 검색어 'accelerated reader'를 치면 된다.
요즘에는 여차하면 언제든 손실 없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펀드 상품도 나와 있다. 여유 돈 굴리기가 마땅치 않은데 주식을 몰라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펀드 가입을 고려해 볼만한 때다. 올 들어 펀드(Fund)가 돈을 잘 번다는 소문이 나면서 펀드에 몇 조원씩 시중 여유 돈이 몰리고 있다. 올 들어 신규 설정된 은행의 주식신탁상품은 모두 단기간에 은행 정기예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K은행의 P펀드는 한 달 여 만에 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이자에 육박하는 4.86%의 수익률을 올렸다. 펀드란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투자 용도로 다수 고객들의 돈을 모아 조성한 뭉칫돈이다. '신탁'이란 믿고 맡긴다는 뜻이고, 주식신탁상품이란 고객에게서 모은 돈을 주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전형적인 펀드는 ○○투자신탁운용회사라는 이름의 투자 전문 회사가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를 모으고, 모은 돈으로 한동안 증권 등에 투자한 뒤 투자자와 수익을 나눈다. 펀드 규모는 보통 수백억원 대가 많다. 펀드에 투자하는 개별 투자자의 자금은 작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른다. 투자 주체는 보통 ○○투자신탁, ○○투자신탁운용, ○○자산운용 등의 상호를 내건 투자전문회사다. 이들이 직접 투자자를 모으기도 하지만 지점이 적기 때문에 보통 은행이나 증권사에 수수료를 주고 투자자 모집을 맡긴다. 은행 창구에서 판매하는 펀드의 80% 정도는 이런 식이다. 요즘에는 은행이 직접 펀드를 조성해 운용하기도 한다. 펀드는 반드시 주식에만 투자하라는 법이 없으나 요즘 은행과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펀드 중에는 주식형 펀드가 많다. 주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전문 투자회사가 굴리는 펀드라고 해서 개인이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반드시 더 나은 수익을 올린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경기 회복이라는 객관적 여건과 시중에 넘치는 여유자금을 배경으로 주가가 대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분위기에서는 펀드 투자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게다가 요즘에는 여차하면 언제든 손실 없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펀드 상품도 나와 있다. 여유 돈 굴리기가 마땅치 않은데 주식에 흥미는 있으나 몰라서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펀드 가입을 고려해 볼만한 때다.
한국교총 제76회 임시대의원회는 교원 정치활동 보장과 수석교사제 도입 등을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 촉구했다. 교총은 19∼20일 이틀간 천안 새마을금고회관에서 대의원회를 열어 2001년도 세입·세출 결산안 등 주요 안건을 심의 확정하고 올 주요사업과 추진전략을 협의했다. 교총 대의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교육의 자주성 확보와 교원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전국 40만 교육자 서명운동, 전국 교육자대회 등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제76회 대의원회 결의문 내용. △유치원, 초·중등교원 및 교원단체에게도 정치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조속히 개정하라 △교육정책의 안정성과 일관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하라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일반직 독점 임용을 즉각 철회하고 교육인적자원부 및 시·도교육청, 각급 교육행정기관의 주요직에 교육전문직을 보임하라 △교원정년을 65세로 원상회복하고 교단교사가 우대받을 수 있도록 수석교사제를 즉각 도입하라 △교원법정 정원과 교육재정 GDP 대비 6%를 확보해 교육여건을 개선하라 △교원잡무가 획기적으로 감축될 수 있도록 교원잡무감축규정을 즉각 제정하라 △담임업무수당 및 보직교사수당 대폭 인상, 초과수업수당 및 대학생 자녀 학비보조수당 신설·지급 등을 통해 교원처우를 개선하라 △유아교육법을 즉각 제정하고 만5세아 무상교육비 공·사립 균등 지원과 국·공립 유치원 환경 개선, 사립유치원 교원의 신분보장 등을 통해 유치원교육을 정상화하라 △실업계 고등학교 교원의 신분보장과 학생 학비감면 대폭 확대 등 실업계 고등학교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즉각 강구하라.
2001년 하반기 교총-교육부 단체교섭이 최근 대통령의 교육공약 평가 등 보도를 놓고 양측이 공방을 벌이던 끝에 결렬됐다. 92년이래 해마다 두 차례씩 벌여오고 있는 교총과 교육부간 단체교섭이 결렬되는 상황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총은 17일 긴급 성명을 발표 "교원단체의 자주적 활동을 문제삼아 사상 처음으로 단체교섭이 결렬된 것은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이 규정하고 있는 성실한 교섭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라며 "교육부장관은 즉각 해당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교육부측 교섭 대표들은 16일 제4차 교섭소위가 개최되자마자 최근 `교육공약 이행 실적 14%' `학교공사 실태' 등 객관적 사실을 교총이 보도조성한 데 대해 불평과 문제 제기로 일관하면서 교섭을 지연시켰다. 특히 `일개 사립대 교수가 정책을 평가해 발표한 내용을 교총이 검증도 없이 보도자료를 낼 수 있느냐' `학교공사 실태조사를 발표하면 국민들에게 학교가 공사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않느냐'는 식으로 다그쳤다. 교총은 "이 같은 교육부의 태도는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교총을 길들이겠다는 구태의연한 관료적 권위주의"라고 비난하고 "교육현장과 국민들의 알권리를 경시하고 수평적 대화의 창구를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98년 교육부가 교총의 단체교섭권을 박탈하려는 이른바 `교원단체 이원화 방침'에 버금가는 40만 교육자에 대한 도전행위"라고 규탄했다. 교총은 "부당한 압력이 계속되고 책임자 문책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40만 교육자 서명운동 등 강력한 행동에 돌입할 것이며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교육부에 있음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단위학교 차원의 교육자치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가 선거판에 휘둘리면서 학운위원 선출과정에서 각종 불법이 이뤄지고 사분오열되는 등 학교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학운위원이 교육감과 시·도교육위원의 선거권을 가지면서, 교육감과 교육위원 예비후보자들과 일부 교원단체가 본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학운위원 선출부터 '내 사람 심기' 작업을 해왔음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고, 7월의 교육위원과 일부 지역의 교육감 선거를 앞둔 올해는 그 양상이 더욱 뚜렷하다. 이순세 서울시교육위원은 3월 15일 본회의에서, 학운위원 선출에 교육청직원들과 교육위원들의 선거개입 의혹을 폭로했다. 이 위원은 "지난번 교육감 선거 때도 학운위에 '내 사람 심기'로 말이 많았는데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그 당시 교육장 출신들이 똑같은 방법으로 학교에 지역위원 심기를 청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육감의 측근 인사들이 "교육감의 명을 받아서 교육감을 돕기 위해서 교육위원회에 나왔으니 나를 적극 도와야 된다"는 이야기를 학교장과 학부모들에게 하고 있다며 "그런 일이 없도록 안내공문을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교원위원이 지역위원을 추천하려하자 학교장이 미리 지역위원을 내정'해 놓은 사례(서울 노원구의 어느 중학교)를 참교육학부모회는 12일 공개했다. 전교조도 올해 초 특정 성향의 학부모를 학운위원으로 진출시키려고 조직적으로 활동했음이 드러났다. '조직 차원의 교육위원 후보'를 내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전교조는 자신들의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조합원들과 '전교조 성향'의 학부모들을 학운위원으로 진출시키는 데 조직력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서울지부 학교운영기획단은 학교분회장들에게 보낸 대외비 공문에서 '2002학운위선거는 올해의 서울시교육위원선거에 민주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학교운영위원회 선거에 우리 후보가 최대한 진출할 수 있도록 조직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구체적으로는 '학생들에게 가정에서 구독하는 신문을 물어보아 한겨레신문 독자 학부모를 권유하는 방법'과 '지부에서 진보적인 종교인이나 노조활동가를 추천하면 출마를 권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교조의 이런 방침과 관련해 서울 강남의 한 학부모위원은 "담임교사의 강권으로 전교조 교사 위원이 추천하는 지역위원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3월 23일 정기대의원회에서 교육감 및 교육위원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전교조 광주광역시 지부의 경우, 학교운영위원 중 선출직 교원위원의 55%에 달하는 550여명을 전교조조합원으로 당선시켰다. 경기도교육감보궐선거에서는 "전교조가 모 후보를 민다"는 설이 파다한 가운데, 전교조홈페이지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조성윤 경기도교육감의 사퇴 이후 모인사가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내고 관료를 앞세워 교육감 사전작업을 하고 있다는데 전·현직 경기지부 간부들이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다."( ilgun@OOO.net) 이처럼 '내사람 심기'로 학운위에 파벌이 조성됨으로서 단위 학교 차원의 교육자치에 걸림돌로 작용하자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출방식을 주민직선제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지방자치제도개선추진위원회(위원장·노종희 한양대 교수)를 구성하여 교육감과 교육위원선출개선방안을 연구한 결과,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주민통제의 원칙에도 부합되지 않고 대의성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방안'을 도출했으면서도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고 경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 등으로 직선제 추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윤정일 교수(서울대)와 김남순 교수(전남대)도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나 대표성 확보를 위해서도 주민직선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초등교과전담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교육 여건 개선 사업의 진척도는. "고교 교육 여건 개선 사업 대상 49개 학교 중 20개교는 완료되었고, 29개교는 4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2003년 3월 1일까지 4개 고교 신설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 교원 수급 상황과 교과 전담 교사 확보율은. "2002년 3월 1일 현재 343명의 수요가 발생해서 전원 충원을 하였다. 현재 학급 담임 결원 보충에 기간제 교사는 없다. 2002년 9월 1일 105명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나, 신규 임용 후보 대상자 72명과 기간제 교사 33명을 임용하여 105명 전원을 충원할 계획이므로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교과 전담 교사는 2002년 3월 1일 현재 851명 중 549명을 확보하여 64.5%로 타 시·도의 확보율에 비하면 높은 편이다. 앞으로 증원을 요구하여 교과 전담 교사 확보율을 더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교감·교장 승진 적체 현상 해결책은. "교원 정년 단축에 따른 대규모 퇴직 현상으로 누적되어 오던 교감·교장 승진 적체 현상은 완전히 해소되었다. 3월 현재 초등의 경우 교장 30명, 교감 40명의 임용 대기자가 있으나, 수급 계획에 따른 연수 이수자들이기 때문에 적체 현상은 없다." -올해 영재 교육 추진 방향과 계획. "지금까지의 수학·과학 중심의 영재 교육을 정보·예·체능 분야까지 확대 실시할 계획이며, 지역 대학 영재 교육 기관에 의뢰하여 학생 교육과 담당 교사 연수도 계속 실시할 것이다." -교원 근무 여건 개선 방안은. "'업무 부담 경감, 처우 개선, 복지·후생 증진'의 세 가지 측면에서 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수업 외의 잡무를 최대한 줄이는 한편 2005년까지 교원 사무 보조 인력을 모든 학교에 배치하고, 인력 용역 경비제를 확대할 생각이다. 학교 단위 탄력적 근무 시간제를 도입하고, 관련 기관과 협조하여 교원 대상 저리 대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공교육 내실화 방안 중 학교별 별도 교육 프로그램과 학원 심야 교습 단속 방안은. "학교별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은 교원·학생·학부모의 협의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위임하고 있다. 대구시는 조례로 학원의 교습 시간을 밤 12시까지 제한하고 있다." -중학 과정 대안 교육 운영 계획은. "우리 교육청에서는 내년 3월 대안학교인 달구벌고등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중학 과정은 대안 학급, 교육청 잠재력 개발 과정, 사회복지관의 대안 교실 등의 운영을 통해 대안 교육의 성과를 얻고 있다." -올해의 주요 교육 시책은. "본격적인 지식기반사회를 맞아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래서 '창의적인 학습자 양성, 도덕적인 생활인 육성, 자율적인 학교 공동체 건설, 쾌적한 교육 환경 조성'을 주요 교육 시책으로 삼았다." -지난 해 대구 교육을 되돌아 볼 때 가장 만족스러운 것과 아쉬운 것 하나씩을 든 다면. "교실 수업 실천 사례 발표 대회에서 대구시교육청이 1등급 4편, 2등급 7편 등 출품작 11편 모두 입상했다. 학교 교육 활동 지원을 위한 교내 자율 장학 체제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점은 아쉽다."
인권학원 분규와 관련해 교총과 전교조, 한교조의 세 교원단체가 12일 교육청에서 '7가지 정상화'방안에 동의했으나 전교조 측이 "재단과의 별도 합의"를 요구하고 서면합의를 미루면서 학원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 서울지역의 세 교원단체 대표들은 10, 12, 13일의 21시간에 걸친 정상화를 위한 논의 과정에서 '15일부터 무조건 수업 복귀' 등의 7가지 사항에 잠정 합의 해, 인권학원 정상화가 초읽기에 들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전교조 측이 '교장1, 교감2, 이사2 자리 보장'을 포함한 재단과의 별도 합의를 함께 요구하면서 정상화의 흐름이 멈춰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청의 장덕기 서기관(행정과)은 17일 "5명의 이사가 결원인 상태라 이사파견은 불가피하다"고 밝히면서, 세 교원단체간의 합의가 이뤄지면 "설립자가 추천하는 형식의 이사파견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과 서울시교육청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세 교원단체간에 조율된 합의서 주요 내용은 10일의 잠정 합의 사항보다 3가지가 추가된 것으로 다음과 같다. ▲4월 15일부터 무조건 수업 복귀 ▲징계위원회의 참여는 적법행위이므로 더 이상 문제삼지 않고, 임시이사진은 징계교사에 대한 문제를 즉시 해결 ▲교장직무대리 3인은 공립학교 임용토록 교육청에 건의 ▲학교제도와 관행을 민주적으로 개선 ▲분규과정의 상호비방은 문제삼지 않음 ▲ 학생들이 교사를 비방치 않도록 공동지도 ▲수업 결손으로 인한 불이익 없도록 한다. 한편 전교조가 재단측에 별도로 요구하는 사항은 ▲서울시교육청이 인권학원 정상화를 위해 파견하는 임시이사 5명은 설립자가 추천하되 이 중 2명은 고 모· 조 모씨로 하고, 향후 정이사 전환 시는 위 2명이 각각 추천하는 자로 선임한다. ▲인권학원 내 관리직 중 최소한 교장 1명과 교감 2명은 향후 지속적으로 전교조 인권학원 연합분회가 추천하는 자로 하되 최초 추천자로 김00과 김00을 포함한다. ▲한 모교장과 이모 행정실장은 퇴진시키고 진 모 교감 직무대리는 평교사로 하되 8월에 명퇴 시킨다. 전 신정여상 교사 윤 모씨는 인권학원 내 교사로 임용한다. ▲형사피해 교사 구제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6개 항목이다. 전교조의 이런 요구에 대해 재단측은 "세 단체간의 합의서명부터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고, 인권학원 교총분회는 "징계받은 교사의 아픔과 선생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뛰쳐나온 아이들의 열정도 결국 학원민주화와는 상관없는 교장과 교감, 이사자리를 얻기 위한 담보물이냐"며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