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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가 발표되었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를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의 공식적인 통계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고자 ‘(가칭)교육회복 종합방안(프로젝트)’을 추진하기로 확정하였다. 교육부가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은 교과별 성취수준에서 3수준(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전년 대비 중학교 국어·영어와 고등학교 국어에서 감소한 것과 1수준(기초학력 미달)의 경우 중학교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전년보다 증가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결과의 원인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등교일수 축소로 보고, 전면 등교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학습결손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도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학생들의 학습결손 회복을 위해 등교일수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비단 ‘지식’만이 아니라는 것을 학교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 현시점에서 누구나 절실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등교’만이 해답인가? 학생들은 학교에 오더라도 예전에는 당연했던 일상생활을 누릴 수 없다. 거리를 유지한 채 일렬로 놓여있는 책상, 대화를 나눌 짝이 없어 조금이라도 옆에 있는 친구들에게 다가가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는다고 혼나기 일쑤다. 가림막에 가려진 책상에 혼자 앉아 (교실에 친구들과 ‘함께’ 있지만) ‘홀로’ 수업을 듣는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학업이라는 의무는 더 커져만 가고 있다. 단순히 등교만을 확대한다고 해서 ‘방역이 중심이 된 학교’에서 학생들의 학습결손이 보완되지 않는다. 진정으로 학생들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학생들이 학교에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먼저 해야 한다. 그리고 수업과 학교가 코로나19를 경험한 학생들에게 맞게 재구조화되어야 등교 확대는 실효성이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잃어버린 것은 ‘점수’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결손이 심각하고 학력격차가 벌어졌으니 ‘더’ 공부하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 학생들이 진정으로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학습의욕을 잃어가고 있다. 작년 한 해 학교라는 공간에서 누려야 할 다양한 관계의 상호작용을 누리지 못한 여파일까. 원격수업에서 영상만 시청하던 수동적인 수업태도가 익숙해진 걸까. 등교해서 활동을 시작해도 가만히 앉아 있거나 멍한 모습을 보였다. 원격수업에서 실시간으로 수업을 진행해도 활동을 마무리 못 하고 한 시간 내내 3줄 글 쓰는 것도 힘들어했다. 이러한 모습은 ‘숫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와 함께 발표된 교과기반 정의적 특성인 자신감·가치·흥미·학습의욕 수치가 2019년 대비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이렇듯 우리 학생들이 잃어버린 것은 ‘점수’만이 아니다. 점수보다 심각한 것은 여러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배우고, 어려운 목표에 도전해가면서 성취감을 맛보는 ‘몰입’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잃어버린 몰입을 되찾아주지 않는다면 학습결손을 위한 모든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귀찮은 것이 될 뿐이다. 몰입은 칙센트미하이(Csikszentmihaly)가 제시한 개념으로 개인이 활동 그 자체 이외에 모든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어떤 것에 완전히 빠져들 때 나타나는 주관적 심리상태이다. 수업에 몰입하는 학생들은 현재 활동에 대한 성공감이나 타인 및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는 자긍심, 행복함이나 자랑스러움, 의욕 등을 느낀다. 이러한 긍정적인 정서는 학습을 지속시킬 수 있는 의지력과 추진력을 만들기도 하고,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 따라서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며 몰입감을 경험한 학생들은 수업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긍정적인 가치관을 지니게 되지만, 학습몰입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끼고 학습에 대한 지속력도 떨어진다. 학습몰입을 경험하는 수업 설계하기 칙센트미하이는 연구를 통해 몰입을 구성하는 요소로 9가지를 제시하였다. 몰입의 9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도전과 기술의 조화 2) 명확한 목표 3) 구체적인 피드백 4) 행위와 의식의 통합 5) 과제에 대한 집중 6) 통제감 7) 자의식의 상실 8) 시간 감각의 왜곡 9) 자기목적적 경험이다. 학습결손 회복을 위해서 학생들이 수업에서 이러한 몰입 요소를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규수업에서 소외를 경험하고 있는 학생에게 별도의 프로그램만을 제공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오히려 소외를 강화시킬 수도 있다. 먼저 정규수업에서 학습몰입의 경험이 쌓여 학생의 주도성이 되살아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학습몰입은 학생 개인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교사의 상호작용 및 교수방법으로도 학생들의 학습몰입 경험을 촉진시킬 수 있다. 정규수업에서 학습몰입 9가지 구성요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에게 적절한 교사의 사회적 지지를 제공한다. 교사의 사회적 지지와 학생들의 수업몰입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준다(정주헌, 2015). 교사의 사회적 지지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긍정적인 자원으로 크게 정서적 지지·평가적 지지·정보적 지지·도구적 지지가 있다. 정서적 지지는 학생들이 학습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존중해주며, 관심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평가적 지지는 노력의 과정 및 결과에 대해서 인정해주고 칭찬하는 것이며, 정보적 지지는 과제해결을 위해 정보나 지식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도구적 지지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직접 교사가 행동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지지는 학생들의 개별적인 상황과 특성을 먼저 파악한 다음에 제공해준다. 둘째, 학생들의 상호작용을 높인다. 학생들은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한다. 그러나 일 년이 넘도록 원격수업 상황에서도, 등교수업 상황에서도, 타인과 단절된 학습을 하고 있다. 학습자들의 상호작용은 학습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따라서 학생 개인의 활동으로만 수업을 설계하지 말고 반드시 학생들이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이전의 교실 상황과 다르기 때문에 이때 적절한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학생들과 활발하게 대화하고 협업하는 경험을 다시 학생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셋째, 수업과정에서 자기평가방법을 가르친다. 자신의 학습에 대해서 스스로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자기평가를 할 수 있을 때 목적에 집중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평가방법은 동료들의 인지적인 상호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자기평가방법을 자연스럽게 아는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에게는 전략으로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평가를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교사가 먼저 피드백을 제공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보여주기, 과제의 목적을 설명해주기, 학습목표와 수행의 준거를 명확히 알려주기, 명확한 루브릭을 사용하기, 루브릭을 학생 자신에게 친근한 언어로 바꾸게 하기 등이다. 또한 학생이 교사나 다른 학습자에게 받은 피드백을 다시 적용하여 자신의 과제나 수행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렵고 복잡한 과제의 경우는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 밖의 세상과 연결되는 수업과 학교로 재구조화하기 학습몰입은 과제의 특성과도 연결이 된다. 과제가 실제성이 있고 학습자가 자신과 연관된 것이라고 생각될 때 학습몰입이 촉진된다. 학습하는 것이 자신과 실제 세계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이 되고 그것을 실제 생활과 연결하여 활용할 수 있을 때 학습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유발될 수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러한 당연한 것들이 코로나19로 중단되었다. 원격수업과 방역 중심의 교실수업에서는 프로젝트 및 탐구형 수업을 설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사회나 외부자원의 연결도 어려워졌다. 학생들은 교실·가정·학원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사회에만 머무르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코로나19가 끝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기존 방식으로 연결할 수 없다면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교육의 미래와 기능: 교육2030’ 프로젝트에서 미래교육의 목표를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웰빙’을 달성하는 것으로 꼽기도 했다. 학생이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려면 학습에서 주체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자기 행위에 책임을 지는 경험을 하는 것은 물론 그러한 학습이 공동체로 확장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등교해서도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상태에서 학습한 학생들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과 공동체의식이 매우 약화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에서 배우는 것마저 세상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공동체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이다. 원격수업을 할 수밖에 없고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온택트(Ontact)’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학교는 학교 밖 세상과 더 활발하게 연결될 수 있다. 또한 학생의 배움을 위해서 학교 밖 대안적인 장소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학습결손은 수업과 학교가 세상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 해결이 가능하다. “어제 우리가 배운 것처럼 오늘 가르친다면, 아이들의 내일을 강탈하는 것이다”라는 존 듀이의 말은 지금 가장 유효하다. 지금 교육의 진짜 위기는 학생들의 학습결손 자체가 아니라 변화된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고 코로나19 이전으로만 돌아가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학습결손 해결방안을 등교확대 중심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코로나19 이전으로만 돌아가면 모든게 다 해결될 것이라는 근시안적인 방법일 수 있다. 이제는 학습결손 회복을 위해서 빨리 예전으로 돌아가서 학생들을 ‘더’ 공부시켜야 한다는 접근 대신에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학교의 수업과 학교를 재구조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학생들에게 학습몰입의 경험을 되찾아주지 않는다면 평생 능동적인 학습자로 성장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원격과 등교 사이,교육회복은 어디쯤 코로나19에 따른 등교 축소·원격수업 장기화로 교육결손이 심각한 상태에 놓였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대책은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학기가 끝나도록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교육계와 전문가들은 교육당국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하면서 학습결손·정서결손·사회성 결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학습 등 교육결손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이번 호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생들의 교육결손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교육현장의 고민과 해법을 들어본다. 교육결손 중 첫손에 꼽히는 학습결손은 ‘교실수업을 통해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중학생들의 기초학력부진과 학습격차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학력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중학생들과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을 것이란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또 전면 등교 이후 예상되는 학생들의 우울감·자살충동 등 정서적 결손도 전문가들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등교수업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부딪힐 상황이다. 아울러 장기간 원격수업으로 급격히 저하된 학생들의 사회성을 교우관계 등을 통해 조속히 회복시키는 방안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특히 코로나가 청소년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조명한 부분은 눈여겨볼 만하다. 코로나 영향은 모든 청소년에게 동등하게 나타나는가? 2020년 갑자기 등장한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사람 간의 접촉은 최소화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의 확대는 청소년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일상 변화는 모든 청소년에게 동등하게 나타난 것일까? 머터(Mutter, 2016)는 재난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재난이 미치는 영향은 개인·집단·국가가 처한 ‘사회적 조건(체제·불평등·부패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즉, 코로나19의 영향이 모든 청소년에게 동일하게 나타나기보다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문화적 차이, 가족의 형태, 거주 지역 등 청소년의 계층이나 발달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코로나19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인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설계하는 것은 코로나19의 종식과 장기화의 갈림길에 서 있는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국 단위 조사인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19년(중·고등학생 총 57,303명) 자료와 2020년(중·고등학생 총 53,948명) 자료를 분석했다. 또한 취약계층을 경제(빈곤가정 청소년), 문화(다문화가정 청소년), 가족(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 지역(군 지역 거주 청소년)으로 구분(김경애 외, 2020; 김성식, 2020)하고 각 유형별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분석하고자 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과 취약계층 청소년의 집단별 영향을 함께 고려하기 위해 이중차분법(DID: differnce-in-difference)을 활용하였으며, 학교급·성별·부모학력과 같은 통제변수를 분석모형에 포함하여 코로나19가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보다 엄밀하게 추정하고자 했다. 취약계층 청소년 유형별 달라진 학습풍경 표 1은 학습 관련 실증분석 결과이다. 크게 두 가지 상반된 변화가 관측되었다. 빈곤가정 청소년,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 군 지역 거주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진행된 원격수업 결과, 학습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학습시간의 증가는 관찰되지 않은 반면 오히려 학습목적 이외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학습목적 이외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학습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다른 취약계층 청소년들과 상반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의 확대는 언어·문화적 배경이 다른 부모와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원격수업환경에서 수업자료의 번역·자막이 존재하지 않아 학습을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이은혜·장안실, 2021). 또한 이러한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어 있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중지·전환·축소·휴관 등으로 제 기능이 온전히 발휘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수연, 2021).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환경은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같은 취약계층에게 추가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한국어 수준이 부족한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한 원격수업자료의 번역과 자막 작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원격수업에서 활용하는 자료의 약 80% 이상이 개별 교사들의 자체 제작 자료(권점례 외, 2020)라는 점에 비춰 볼 때, 번역·자막 지원은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학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코로나19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지원센터의 휴관이나 사업 중지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학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빈곤가정 청소년, 하루 평균 학습시간 약 44분 증가 빈곤가정 청소년, 군 지역 거주 청소년,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경우에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의 확대는 학습시간의 양적인 증가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온라인 개학 이후 교육부 주도로 빠르게 보급된 원격수업용 전자기기와 인터넷망 지원을 바탕으로 온라인학습의 주요 특징인 편리성과 반복학습 용이성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권점례 외, 2020; 조주선·주라헬, 2021). 또한 교육현장에서 대부분의 교사가 자체적으로 원격수업자료를 제작하고, 학생의 출결과 과제제출에 대한 피드백을 확대하는 등 헌신과 노력이 매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권점례 외, 2020). 즉,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확대는 취약계층 청소년의 학습시간을 양적으로 증가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사실은 원격수업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정책적 함의를 제공한다. 하지만 학습시간의 양적 증가가 학업성취·학습태도와 같은 질적인 측면의 제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섬세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후속 지원 정책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인 원격수업을 통해 학습시간 관리 및 안정적 확보를 유지하는 한편 학습시간의 양적인 증가가 학업성취나 학습태도의 증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질 제고 프로그램의 도입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빈곤가정 청소년 슬픔·절망 경험할 가능성이 약 1.4배 증가 표 2는 심리·정서 관련 실증분석 결과이다. 심리·정서 측면에서도 취약계층 유형별로 상반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빈곤가정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슬픔·절망을 경험할 확률이 높아졌으며, 군 지역 거주 청소년의 경우 폭력을 경험할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관찰되었다. 반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자살생각 경험이 감소하였고,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경우 스트레스 수준의 감소, 슬픔·절망 경험이 감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빈곤가정 청소년은 코로나19 시기에 슬픔·절망과 같은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비빈곤가정 청소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 지역 청소년의 경우에는 폭력과 같은 부정적 심리·정서를 경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청소년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크게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와 경제적 불평등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저소득계층의 소득 감소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이승호, 2020)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경제적으로 비빈곤가정 청소년에 비해 열악한 빈곤가정 청소년, 대도시거주 청소년에 비해 경제적으로 열악한 군 지역 거주 청소년이 심리·정서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이러한 경제적 취약성은 아동·청소년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서서 청년기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경제적 취약성은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와 같은 부정적 상황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정세정 외, 2021).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은 교실 풍경에서도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부정적인 심리·정서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찰되었다. 따라서 가계소득을 중심으로 빈곤지역 거주 청소년에 대한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심리·정서적 지원이 요구된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살생각 경험 가능성 약 1.6배 감소 반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경우 자살생각 경험은 코로나19 이후 감소하였고,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스트레스 수준, 슬픔·절망 경험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취약계층에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의 확대가 학교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차별과 심리·정서적 취약성을 일정 부분 완화시켜 준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반대로 코로나19 이전 우리 교육에서 다문화·한부모가정 청소년에 대한 일상적인 차별과 배제가 존재해 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 시기, 대면수업환경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문화적 차이에 기인한 학교생활의 어려움, 친구관계 문제, 학업스트레스 등으로 비다문화가정 청소년에 비해 자살관련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크게 나타났다(이유신·김한성, 2019; 김현식·이두섭, 2014). 아울러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경우, 가족 기능의 변화에 기인한 경제적 어려움, 소외감 및 상실감, 대인관계 및 또래관계의 어려움, 가족 및 학교생활 부적응과 같은 상황 속에 놓여 있었다(김영희 외, 1995; 조성연, 2004). 역설적으로 코로나19가 만든 비대면상황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심리·정서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다문화가정 청소년,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의 긍정적 심리·정서 변화는 일상적 차별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잠정적 보류 상황에 불과한 것이다. 즉, 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가 코로나19 이후 다시금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지원은 코로나19 시기가 아닌 코로나19가 종료된 이후의 시점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며, 다문화가정 청소년, 한부모/기타 가정 청소년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근본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중·장기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맹자의 어머니는 자식 교육을 위해 이사를 세 번이나 했다고 한다. 교육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 가는 일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유명 학군의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는 학년이나 학기가 바뀔 때 전입생이 한꺼번에 몰려서 전입 담당 교사의 업무가 폭증하곤 한다. 예나 지금이나 교육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교육환경도 중요하지만…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할 때, 친하게 지내던 선배 선생님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하나둘씩 이사하는 모습을 봤다. 먼저 이사 간 선생님들이 우수한 학군과 학원가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전학을 권하자, 마음이 심하게 동요했다. 그런 동네로 이사를 하면 아이가 면학 분위기에 젖어서 더 열심히 공부할 것 같고 고입과 대입 등 아이의 진로가 근사하게 풀릴 것 같은, 막연한 희망과 환상이 마음 한가운데에 자리 잡으면서 무모하리만큼 용감하게 이사 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다. 친한 선생님의 자녀가 전학 가서 성공적으로 잘 지낸다고 해서 우리 아이도 반드시 그러하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성공은커녕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새 친구를 사귀는 것조차 아이가 너무 힘들어했다. 웬만큼 실력이 출중하지 않으면 중간도 따라가기 벅찼다. 학원마다 앞다투어 레벨 테스트로 아이들을 가려 뽑고 일정 수준이 되지 않으면 아예 받아 주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가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학원이 아이를 선택하는 주객전도 현상을 겪으며 결국 환상에서 깨어났다. 교육을 위해 자녀의 전학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들이 있다. 먼저, 전학에 대해 자녀의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초등생 아이들은 착하고 순진해서 부모가 원하는 듯한 느낌이 들면 쉽게 동의해주는 경향이 있다. 여러 번 아이의 생각을 물어서 진짜 속마음을 파악해야 한다. 아이에게 전학은 세상이 바뀌는 큰 변화이기 때문에, 아무리 교육을 위한 전학이라고 해도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감행할 수 없는 일이다. 전학에 동의했던 아이들조차도 막상 적응이 힘들면 후회하거나 원망하기도 한다. 아이의 적응 우선 고려해야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면,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아이가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를 우선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가 새 학교와 친구에 적응할 수 있는 적극성과 친화력이 있는지, 아이의 학업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교육열 높은 곳에서 주눅 들지 않고 적응 가능한지 등을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한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어렵게 이사를 했는데, 정작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중요한 건 우리 아이다. 아무리 좋은 학군이라 해도 우리 아이가 적응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모든 학년에 적용된 시기는 불과 2년 전이다. 그런데 교육과정을 또 바꾼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매년 바뀌는 것이냐는 푸념이 나올 정도이다. 학교 현장은 여전히 진행형인 코로나로 인해 눈코 뜰 새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과정 개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는 분명 아니다. 국민 합의 지향과 거리 멀어 이번 교육과정의 개정 주체는 교육부지만, 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국가교육회의에서도 교육과정 개정 작업에 관여하고 있다. 특히 국가교육회의는 대국민 설문조사와 함께 온라인 토론 공간을 운영 중이고, 각종 토론회와 국민 참여 숙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필자 역시 국가교육회의 토론 과정에서 토론자로 참여했고, 숙의 과정에도 함께 하고 있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실망과 걱정만 점점 커지고 있다. 교육과정은 교육의 내용, 교수-학습 방법, 평가에 이르는 교육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준다. 교육과정을 미래 사회 변화에 맞춘다는 지향점에는 공감한다. 또한 그동안의 교육과정이 교육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고는 하지만 소수의 연구자와 기관의 주도로 이뤄져 현장과 괴리가 컸던 것 역시 사실이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교육과정 개정에 현장의 소리를 반영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시작 단계부터 국민의 합의를 지향한다는 방향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에 의뢰해 전문성을 가진 대표를 모으는 과정에서 각 단체의 규모나 인원에 대한 고려 없이 단체별로 대표를 모으다 보니, 인적 구성이 편향적일 수밖에 없다. 단체별로 유의미한 입장을 가질 수도 있지만, 전체 규모를 무시한 채 군소 단체마다 대표를 받아 구성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숙의 과정에서도 이런 편향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곳곳에서 드러나는 편향성 국가교육회의에서 진행한 설문에도 큰 문제가 있었다. ‘고교학점제를 위해 학교에서 개설 교과목을 담당할 전공 교사가 없다면, 교원 자격이 없는 사람도 이를 담당할 수 있는가?’를 물었다. 교사의 자격을 법률로 엄격하게 정하고 있음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은 학부모나 학생 입장에서는 ‘할 수 있다’로 답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문제점을 교원단체 입장에서 강하게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문 결과를 언론에 공표하는 어이없는 일도 있었다. 불비한 상황 속에서 추진되는 이번 교육과정의 개정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크다. 하지만 공정을 가장한 편향적 교육과정이 만들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불필요한 갈등이 생기고 학생들은 피해를 보게 된다. 모쪼록 다양한 의견을 잘 담아내는 교육과정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교사들이 체감하는 행정업무에 대한 부담은 생각 이상이었다. 한국교총이 최근 전국 초·중·고 교원 28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9명이 행정업무가 과도하다고 답했다. 학교 현장에서 과도한 행정업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 주객이 바뀐 상황 때문이다. 각종 행정업무에 시달리느라 교육활동이 뒷전으로 밀리는 상황도 종종 일어나곤 한다.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줄이고 수업에 전념하게 할 수는 없을까. 경북도교육청은 이 점에 주목했고, 도 교육청 중점 사업으로 ‘학교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슬로건만 봐도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학교지원센터는 교원들의 각종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교사의 역할인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경북 지역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도입, 운영 중이다. 경북 영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휘)도 올해 초 ‘영주 행복 High 학교지원센터(센터장 김성완·이하 영주 학교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학교 지원을 시작했다. 이곳은 도내 23개 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 중에서도 우수사례로 꼽힌다. 교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방과후학교 운영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 전산 지원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덕분이다. 방과후학교 신청부터 대상자 추첨, 출석부 관리, 출결 관리, 강사비 지출 업무까지, 온라인으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고안됐다. 김지숙 영주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 담당 장학사는 “현장 교원들은 특히 방과후학교와 돌봄 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면서 “직접 학교에 찾아가서 살폈더니, 절차적으로 복잡하고 번거로운 부분이 많아서 수업에 지장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방과후학교 신청서를 선생님이 일일이 분류해서 입력하는 형태로 운영했어요. 학생 한 명이 여러 개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일은 더 복잡해지죠. 명단을 정리해서 수강 신청 인원을 넘어섰을 땐 추첨해야 합니다.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도 일어나고요. 사설 업체에서 만든 시스템이 있지만, 비용을 내야 하고 학생들의 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서 일선 학교에서는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사용하기 편하고 비용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우리가 직접 만들자고요.” 목표가 생기자 교육지원청 정보지원팀과 힘을 모았다. 기존 온라인 홈페이지 운영 시스템에 탑재돼 있던 모듈을 수정해 학교 현장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조합했다. 덕분에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비용은 ‘0’이다. 해당 시스템은 경북 지역 모든 지원청이 이용하고 있어서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학기에는 큰 규모의 학교 두 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실효성을 검증했다. 오는 2학기에는 관내 희망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다른 지역 학교에도 보급할 예정이다. 김 장학사는 “작은 부분에 착안해 시작했던 일”이라며 “업무 담당 선생님뿐 아니라 담임선생님도 너무 좋아했다”고 귀띔했다. 영주 학교지원센터는 방과후학교 강사, 계약직 교원 등 채용 업무와 학부모 대상 만족도 조사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마감 기한이 정해진 보고 공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보고 공문 안내 서비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학교 스쿨존 점검 및 안전 업무 등을 지원하고 ▲현장체험학습, 수학여행 표준코스 매뉴얼도 제공한다. 김 장학사은 “자체 개발한 지원 시스템을 다른 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돕겠다”면서 “초등돌봄 업무에도 적용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4일 교육부에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을 즉각 철회하고 돌봄 업무를 지자체로 이관할 것을 촉구했다. 학교와 교사의 업무경감은 커녕 노무 갈등과 관리 부담을 가중해 학교 교육에 피해만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교육부는 이날 전담사 근무시간을 늘려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하고, 전담사를 교무행정지원팀에 포함해 교사의 돌봄업무를 경감시키겠다는 내용의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교총은 “그간 교육계는 교육은 학교, 돌봄은 지자체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교사가 학생 교육에 전념하고 돌봄도 안정화될 수 있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며 “이를 완전히 무시하며 학교에 돌봄을 떠넘기고 고착화시키는 방안에 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의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혔다. 돌봄전담사의 업무와 책임 범위, 7시까지 이어지는 저녁돌봄에 대한 관리‧책임자 등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학교가 알아서 하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업무경감 업무’만 더 부과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돌봄전담사를 교육행정지원팀에 편입시키는 데 대해서는 업무 조정 등을 놓고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상시전일제 근무를 요구하는 전담사들에게 1, 2시간 근무시간 확대를 처우 개선으로 제시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땜질식으로 논의할 게 아니라 돌봄을 지자체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전담사의 고용 형태, 담당업무 조정 등을 통해 역할과 위상을 분명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자체 이관과 직영, 전담사 고용안정화 등을 담은 온종일돌봄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거점돌봄기관 운영에 대해서는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그럴 여력이 있다면 지자체 운영‧관리 돌봄을 확대하는 데 힘쓰라”고 요구했다. 종일 교실에만 머물 아이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도 걱정했다. 어른들의 편의로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누릴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선 교사들도 교육부 방안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경기 A초등학교 교사는 “돌봄을 지자체로 이관하라는 것은 단순히 교원 업무를 줄여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교육과 돌봄은 본질적으로 다르므로 운영 기관도 분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B초등학교 교사는 “교실 부족으로 과밀학급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데 돌봄이 확대되면 학습방해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빙상에서 고무로 만든 원반인 ‘퍽’을 스틱으로 쳐 골대에 넣는 경기 아이스하키. 빠른 스피드와 격렬한 몸싸움,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 강렬한 몰입도를 선사한다.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화려한 경기 뒤에는 언제나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는 ‘골리(goalie)’가 있다. 서울 광성고에서 학생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성도현(3학년) 군의 포지션도 ‘골리’다. 그는 현재 연세대 아이스하키부 진학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축구나 다른 종목에 비해 아이스하키에서는 골리의 비중이 60% 정도로 큰 편이다. 2시간 30분 정도 진행되는 경기 동안 60~90개 정도로 많은 슈팅이 날아오기 때문에 집중력이 필요하고 퍽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는 평정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팀의 가장 뒤에서 선수들과 소통하며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최종 수비수의 역할을 해야 하기에 리더십도 요구되는 그야말로 ‘만능 플레이어’가 필요한 자리다. “시합 끝나고 나서 ‘네 덕분에 이겼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해요. 팀 내에서 무언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자부심도 들고요. 그만큼 책임감도 큰데 평소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 이라 실수가 적고 안정적인 편이라는 게 제 장점인 것 같아요.” 성 군은 초등 2학년 때 피겨스케이팅을 하던 누나를 따라 아이스링크장에 다니다가 자연스럽게 하키를 접하고 취미로 즐기게 됐다. 그러던 중 팀원들과 호흡하며 협동하는 팀워크의 매력에 빠졌고 선수를 목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팀 소속으로 학생운동선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16세 이하 청소년대표를 지내며 기량을 키웠고 2018년에는 서울특별시장기 중등부 아이스하키 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한 후 ‘베스트 골키퍼상’을 거머쥐며 주목을 받았다. 이종훈 감독은 “도현이는 세이브율이 92%에 달하는 A급 골리”라며 “경기에서 능동적인 생각을 가지고 팀원들과 소통하는 데다 평정심이 굉장히 좋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아이스하키가 그 어떤 종목보다도 ‘이타적인’ 스포츠라고 했다. 개인적인 포지션을 완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료에 대한 배려와 도우려는 마음이 합을 이뤄야 비로소 빛이 나는 스포츠라는 것이다. 성 군은 항상 자신을 믿어주는 감독님으로부터 스포츠 정신과 인생에 대한 가르침을 얻었다고 귀띔했다. “스포츠의 목적은 ‘수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격수는 실력이 좋으면 혼자서도 다 제치고 들어가 골을 넣을 수 있지만 수비는 한 명이라도 빠지면 우르르 뚫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협동하고 한 발씩 더 움직여주고 도와주는 끈끈함이 중요한 거죠. 하키를 하면서 이런 스포츠 정신이 우리 인생과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장기화된 코로나19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패드와 보호대, 헬멧과 스틱 등 20~25kg에 육박하는 장비들은 무게도 무게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장비를 모두 합치면 최소 500만 원에 달한다. 20만 원 정도 하는 스틱은 연습량이 많을 때는 3일 만에도 부러져버릴 정도로 교체가 잦은 소모품이라 가계에 부담이 컸다. 다행히도 성 군은 올해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이리더’에 선발돼 장비나 팀 회비 등 운동에 필요한 비용을 장학금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됐다. 성 군은 “그동안 감독님과 선생님들께서 재능기부로 운동을 가르쳐주시고 장비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여러모로 힘써 주셨지만 그럼에도 스틱 등 자주 교체해야 하는 장비나 팀 회비 등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포기해야 하나 생각도 했었다”며 “재단 지원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주변의 성원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실적을 쌓고 실력을 발휘해야 할 시기. 그는 코로나19로 지난해와 올해 시합을 뛸 수 없는 점이 가장 힘들다고 했다. 경기 실적과 내신 등급에 따라 진학이 결정되는데 2년째 이렇다 할 시합을 치르지 못해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모여서 하는 연습도 금지돼 선수들끼리 자율훈련을 하거나 개인훈련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 또한 큰 상황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목표했던 18세 이하 청소년대표 선발도 취소됐다. 성 군은 “아쉽지만 팀원들과 더 친밀해질 기회라 생각하며 목표한 연세대 진학과 국가대표, 그리고 미래에 지도자가 될 꿈을 꾸며 더욱 노력하고 있다”며 “요즘은 세이브율을 높이기 위해 슈팅이 날아올 때 끝까지 보고 막는 부분을 보완하는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차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은퇴한 후에는 지도자가 돼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친구들이 부담 없이 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재능기부를 할 겁니다. 감독님께 배웠던 것처럼 후배들에게 한 발 더 움직여주고 동료를 먼저 도와주라고 가르치면서 팀워크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몸소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교육신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의 지원을 받는 아동들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학업·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아동 556명에게 약 123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후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전용 후원 계좌 국민은행 102790-71-212627 / 예금주: 어린이재단 기부금영수증 신청 1588-1940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이 2학기 학생 밀집도 기준 완화는 방역전문가인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력해서 결정한후 학교현장에 신속히 알려줄 것을 교육당국에 요청했다. 하윤수 회장은 3일 오후 유은혜 부총리와 교원단체 대표들 간의 줌 회의에서 2학기 학사일정 운영 및 교육회복 종합방안 발표 후 후속조치 방안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하 회장은 단계별 방역지침에 따른 학생 밀집도 기준 완화는 “교육당국이 방역전문가와 질병 양태, 변이 및 확산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 줄 것”을 주문하면서 동시에 “충분한 방역인력과 예산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2학기 전면등교 입장 유지로 이미 개학한 학교가 있는 만큼 조속히 변화된 지침을 내려학교현장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긴급돌봄과 급식 등으로 인한 교육공무직의 파업과 갈등 같은 국가적 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돌봄 관리주체를 지자체로 명확히 정하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요청했다. 방과후·방학중 교과보충 중심의 교육회복 종합방안은 전면등교가 지연되는 상황에서는 그 실효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기초학력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검사 결과가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교사의 주관적 판단에만 의존하는 것은 학교와 교사의 행정업무로 귀결된다고 우려했다. 하 회장은 "이번 방안이 코로나19 상황으로 더 심각해진기초학력 저하 문제에 대한 고육책이라 하더라도 모든 과정과 업무가 교사의 헌신에 의존해 교사의 행정업무만 증가시켜 동의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코로나19 상황까지 고려해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교원단체, 시도교육청,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다음 주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 한국교총 회장이 3일 오후에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원단체 대표들과 비대면으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여름방학을 맞아 3, 4학년을 대상으로 7월 28부터 30까지 3일간 ‘그림책으로 만나는 신박한 인권세상’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여름방학 독서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독서교실은 인권교육단체인 인권교육온다에서 2021년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공모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상촌초등학교 도서관과 함께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이어서 온라인 플랫폼 줌을 활용하여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그림책으로 만나는 신박한 인권 세상’은 좋은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학생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인권에 대해 한 발짝 더 다가가고자 기획되었다. 인권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그림책을 통해 타인에 대한 존중, 성별 고정관념 벗어나기, 다양한 삶의 모습에 대한 이해 등 인권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어린이 도서연구회 최은희 선생님은“좋은 그림책에는 인권이 바탕이 깔려있다. 그래서 그림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인권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리고 좋은 그림책 한 권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인권교육보다 더 강렬할 수 있다”고 했다. 3학년은 나다움, 성별 고정관념, 가족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3회기를 진행했다. 『안나야, 어딨니?』,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알사탕』, 『우리 가족 만나볼래』라는 책을 소개했다. 나를 소개하는 꽃 만들기 활동, 미디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남자 직업/여자 직업 찾기, 내가 들어본 남자다움, 여자다움의 말 찾아보기, 새로운 나의 가족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4학년은 나다움, 성별고 정관념, 기후위기라는 주제로 3회기를 진행하였다. 『이게 정말 나일까』,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30번 곰』 등의 책을 소개한 후 나의 외모를 그린 후 특징 설명하기, 내가 들어본 남성다움, 여성다움의 말 찾아보기, 기후위기 실천방안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독서교실에 참여한 3학년 학생은 “독서교실이 코로나19 4단계로 갑자기 줌으로 변경되어서 솔직히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인권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독서교실에 참여한 4학년 학생은 “이번 독서교실을 계기로 평소에 관심이 없던 인권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그리고 “인권에 관한 그림책도 소개해주시고, 재밌는 영상과 퀴즈, 패들렛 등을 활용해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독서교실 기획한 이미애 사서선생님은 “우리 학생들이 이번 독서교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보다 더 따뜻해지고, 나와 다른 이의 삶에 공감하고 존중하며 함께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준 인권교육단체인 인권교육온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영자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하다는 인식을 갖고, 인권감수성이 풍부해져서 민주시민의식이 향상되도록 앞으로도 인권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국중등수석교사회(회장 안규완)와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회장 박순덕)가 공동주최한 ‘수석교사 법제화 10주년 기념 컨퍼런스’가 지난달 30일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COVID-19 시대 학력격차 해소’를 주제로 7월 16일(1차)와 30일(2차)열린 이번 행사는 1,200명의 수석교사 등 국내외 교육 전문가가 참여해 코로나 시대 현안문제인 학력격차 해법,효과적인 수업방안과 수석교사의 역할 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소영 교육부 교원정책과장의 수석교사 관련 정책소개와국내외 석학들과 수석교사들의 코로나 시대 학력격차 문제에 대한 강연과 사례발표가 있었다. 연사로는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이동엽 KEDI 교원정책실장 그리고 세계적인 석학 UBC 대학교의 Melanie Wong 교수와 배종용, 양미정, 김봉준, 박주연 수석교사 등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교진, 임종식 교육감, 설훈, 강민정, 윤두현 국회의원, 김종우(교원대), 이혁규(청주교대) 총장,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 백성혜 교수 등이 영상으로 참여하여 축사를 했다. 포럼을 주관한 안규완 회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은 “이 위기를 미래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순덕 회장(앞줄 오른쪽 네번째)은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 수석교사들이 역량을 발휘해 학력 격차를 줄일 묘안을 찾아낼 가능성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고교 교원 10명 중 7명은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도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현장의 이해가 부족하고 제반 여건 마련이 미흡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 같은 결과는 교총이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전국 고교 교원 2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학점제에 대한 고교 교원 2차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신뢰도 ±2.1%포인트)에서 드러났다. 설문에 따르면 교원들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대해 72.3%가 ‘반대’ 했다. 이유로는 ‘학교현장의 제도 이해 및 제반 여건 미흡’(38.5%), ‘학생 선택 및 자기주도성 강조가 교육의 결과를 온전히 담보할 수 없음’(35.3%)을 꼽았다. 과목선택이 확대될 경우 ‘교사수급 불가’가 문제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91.2%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입에 유리한 과목 위주 선택’, ‘이수하기 쉬운 과목 쏠림’ 문제에 대해서도 각각 91.2%, 92.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교원들은 고교학점제가 ‘과목선택형’으로만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인식했다. 특히 진로별 교육과정인 ‘과정제시형’과 ‘과목선택형’ 중 어떤 교육과정과 연동되는 것이 더 적절하냐는 질문에 ‘과정제시형’이라고 응답한 교원이 47.7%로 ‘과목선택형’(39.6%)보다 높았다. 과목선택권 강화 때문에 일반고에 전문교과를 과도하게 개설하는 것은 자칫 직업계고 존립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도 나왔다. 일반고에 과학, 외국어, 국제, 예체능 계열의 교과를 대폭 개설하면 학교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물음에 교원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36.8%)하다고 답변했다. 특이한 점은 일반계·직업계고 교원 모두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하면서도 그 다음으로 일반고는 ‘수업 질 담보 한계’(30.4%), 직업계고는 ‘진학에 부정적 영향 초래’(31%)를 꼽았다는 점이다. 교총은 “일반계고의 다양한 과목개설이 직업계고의 교육과정 차별성을 약화시키고 결국 진학의 메리트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이밖에도 교사 부족과 도농 간 인적·물적 격차, 입시에 유리한 과목 쏠림, 흥미 위주 선택 등에 대한 해소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교학점제 도입에 8만8000여 명의 교사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도 정부·국회가 추진한 것이라고는 자격 없는 외부 전문가를 한시 기간제교사로 채용하는 법안뿐”이라며 “준비되지 않은 졸속 도입은 오히려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교육 불평등만 심화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고교학점제 추진 무엇이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에 나선 조영달 서울대 교수는 “현재의 교육제도와 대입제도, 교원수급, 교수학습과 평가제도, 교사의 인식과 학교문화 등을 고려하면 현 상황에서 고교학점제 운영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은 “기간제교사의 한시적 활용방안이 제시되지만 어느 분야의 전문가라고 해서 교육자적 역량과 인성도 갖췄다고 가정하기는 어렵다”며 “선택과목은 정규 교사가 담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부득이 관련 전문가가 담당할 경우 최소한의 교육자 역량과 인성을 점검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운영 교총 부회장은 어떤 수준과 성격의 학점제를 도입할 것인지 선명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교 첫 학기를 진로 집중학기로 설정하고 바로 선택형 교육과정을 실시한다고 해서 갑자기 모든 학생들의 진학과 진로 결정이 앞당겨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임 부회장은 “모든 학생을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상정한 채 미성숙한 여건 속에서 실시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일 수 있다”며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교원 확충 등 선결 조건들을 충실히 마련하면서 학교여건과 평가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운영(오른쪽 첫번째) 한국교총 부회장이 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교육위원회 소속 배준영 국민의힘의원실에서 열린고교학점제 추진과 관련하여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군경력과 학력 기간이 겹칠 경우 호봉에서 한 가지 경력만 인정하는 교육부 예규에 따라 해당 교사들이 그동안 받았던 월급을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군경력은 특수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예규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교총은 교육부에 ‘학력 및 경력 중복’ 처리 기준에서 군복무 경력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예규 개정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최근 전달했고, 경기교총은 개정을 촉구하는성명을 발표했다. 일부 시·도교육청이 대학 재학기간 도중 군입대한 경우 중복된 기간만큼 호봉인상분을 정정처분한 뒤 과 지급 급여 환수 조치에 나선 것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 같은 조치는 교육부 예규에 학력과 경력이 중복되는 경우 그 중 하나만 산입하는 것으로 명시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2006년 2월 21일 대학 졸업자가 같은 해 1월 20일 회사에 입사하면 대학은 2월말까지 다닌 것으로 계산하고 회사는 3월 1일부터 근무한 것으로 간주한다. 2006년 1월 20일부터 같은 해 2월 28일까지는 학력과 경력이 중복됐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 규정은 군경력까지 일반경력과 마찬가지로 학력과 중복될 경우 1개만 산입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위의 경우라면 입대가 2006년 1월 20일이라면 학력기간과 군경력이 2개월 간 일치하니 호봉에서 2개월을 삭감하고 과 지급 급여를 환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교육부의 예규에서 학력과 경력의 중복에 ‘단, 군경력은 중복 가능’을 명시하도록 요구했다. 이들은 “군경력을 일반 기관에서의 근무경력과 동일시하는 것은 군 복무 특수성이 반영되지 못한 조치”라며 “군입대의 경우 가고 싶은 일시를 명확히 정해서 가는 사람을 드물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해직교사를 부당하게 특별채용했다는 혐의를 받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소환됐다. 조 교육감은 6개월 사이 두 차례 반복된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 번복에 대해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달 27일 오전 9시쯤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출석해 10시간 30여 분 동안 조사받고 귀가했다. 이날 공수처는 조 교육감이 채용대상을 사전에 특정했는지, 특채에 반대한 간부들의 채용업무 배제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육감은 지난 2018년 해직교사 5명을 특별채용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조 교육감은 공수처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특채의 적법성에 대해 주장했다. 그는 “2차에 걸쳐 변호사 자문까지 받아 문제가 없다고 해서 진행했다. 이 일로 개인적 이득을 취한 것도 전혀 없다”며 “감사원이 무엇 때문에 단순 절차적 미비점에 대해 주의조치를 내리고 동시에 고발까지 했는지 모르겠다. 공수처가 이 사안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과 의문을 갖는 부분이 있다면 성실히 소명하여 오해와 의문을 해소하겠다”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 측은 수사 개시 후 줄곧 “특채 의혹에 대해 공수처의 수사 권한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공수처가 조 교육감 수사에 나선 것은 앞서 4월 23일 감사원이 조 교육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부터다. 당시 감사원에게 관련 자료를 제공 받은 공수처는 곧바로 사건 이첩을 요구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4월 28일 조 교육감에 ‘공제 1호’를 부여하고 입건했다. 5월에는 서울시교육청을 압수수색하고, 교육청 간부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조 교육감은 공수처 소환 직전인 지난달 19일에는 6개월 사이 두 차례 반복된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 번복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직원들을 징계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14일 9급 필기시험 결시자 답안 처리 실수로 합격자와 불합격자 47명을 뒤바꿔 발표한 바 있다. 다음날 시교육청은 당초 합격이라고 발표했던 20명을 불합격 처리하고 27명을 추가 합격 처리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에도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를 번복한 바 있다. 이어진 번복 사고에 시교육청은 인사팀 담당 주무관과 인사팀장에 대해서는 업무 소홀과 관리 감독 책임을 물어 서면경고와 주의 조치했다. 주무관은 지방 소재 시교육청 산하기관으로 인사발령 조치했다. 또 총무과장에 대해서도 서면경고 조치를 내렸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이태환 세종시의장과 수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세종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 교육감과 이 의장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등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내사에 착수한 뒤 최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최 교육감은 지난해 4월 결혼을 앞둔 이 의장에게 축의금 명목으로 현금 200만 원과 시가 100만 원 상당의 양주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장은 당시 시의원 신분이었으며, 지난해 6월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 의장은 지난 2012년 최 교육감이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수행비서를 맡았다. 둘은 이후에도 각별한 사이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직무 관련 여부 및 기부·후원·증여 등 그 명목에 관계없 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에 1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아서는 안 된다. 또 수수금지 금품 등을 받은 공직자는 소속기관장에게 바로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 이에 대해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도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이 의장 등을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 공직선거법은 선출직 공직자와 배우자의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 의장은 최 교육감과 친가족처럼 지냈던 사이라 결혼 축하 명목으로 금품을 받긴 했으나 수개월 후 결혼이 파경에 이르게 되자 되돌려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올해 초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1년 6개월의 당원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최 교육감은 지난 2월 방역수칙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데 이어 불미스러운 일에 또 이름을 올려 3선 도전을 앞두고 난관에 봉착했다.
교육부가 위기의 교육 회복 종합 방안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지원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획기적안 방책으로 제시한 것이다.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학습결손과 격차를 회복하기 위해 내년까지 초·중·고생 203만명에게 '보충 수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체 초·중·고생의 약 38%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7월말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급증하자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서울 조희연, 인천 도성훈, 경기 이재정 등 수도권 교육감들도 배석한 이날 브리핑에서 "2021년 2학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교육부 예산 8000억원을 교육회복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 등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의 핵심은 대규모 '보충수업' 지원이다. 기초학력이 부족하거나 학습 보충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보충 집중(학습 도움닫기)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교사가 3~5명 정도의 소규모 수업반을 개설해 방과후와 방학 중 집중 지도한다. 올해 2학기 69만명에서 시작해 내년 109만명으로 확대해 총 178만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강료는 특별교부금 5700억원(2학기 2200억원, 내년 3500억원)을 편성해 전액 무료로 지원한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추가 투입하는 경우 혜택 대상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원양성기관인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학생, 지역강사를 활용한 '튜터링'을 통해서도 보충학습을 지원한다. 내년에 교·사대생 2만여명을 활용해 24만명의 학생을 지도·지원한다. 국고 1057억원을 투입한다. 교·사대생에게는 교육봉사 학점으로 최대 60시간을 인정하고 국가장학금(근로장학금)을 지원한다. 농어촌 등은 지역 교수자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 교육부에서는 수석교사 등이 고등학생에게 온·오프라인으로 일대일 맞춤형 '학습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올 하반기 전국 1700개 고교당 5~6명씩 총 1만여명의 고등학생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습 의지는 있으나 학습결손이나 학습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고등학생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 학습도움닫기, 튜터링, 학습 컨설팅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학생수 38%인 203만명의 초·중·고교생에게 교과학습 보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1수준 학생 수와 비교하면 3~6배 수준이라고 교육부는 강조했다. 3% 표집평가로 실시하는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1수준 학생은 34만~72만명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 학생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203만명 학생들의 학습 지원을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교과보충 집중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나아가 교과보충 집중 학습지도를 통해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생뿐 아니라 학습보충을 희망하는 학생들 상당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협력수업' 운영학교를 확대하고, 두드림학교 지원을 강화한다. 협력수업은 초등에서 한 수업에 2명의 교사를 배치해 수업 중 보충지도를 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을 올해 1700개교(3900명)에서 내년 2200개교(4900명)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이 어려운 학생에게 학습지도와 정서행동 상담을 지원하는 두드림학교는 올해 5193개교에서 내년에는 희망하는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 최소 6000개 이상의 학교가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기초학력지원센터)도 내년까지 전국 176개 모든 교육지원청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유아와 직업계고 학생들에게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유아의 언어·정서·신체발달 등을 지원하기 위한 방과후과정 모델을 개발해 운영한다. 내년에 특별교부금 42억원을 활용해 전국 6000여개 유치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현장실습 기회가 부족해진 직업계고 학생을 위해 18개 기능사 자격시험 횟수를 연 4회에서 5회로 늘리고,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교육비와 응시료를 지원한다. 취업하지 못한 직업계고 졸업생을 실습수업 보조강사로 배치해 취업 전까지 업무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문화·장애·탈북학생 등 취약계층의 교육향상 지원도 확대해 초기 적응부터 학습결손 보완, 심리·정서, 진로지도까지 학생 상황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장애학생의 경우 고교생 대상 대학생활 체험, 자격취득 과정 운영과 비용 지원 등 진학과 취업 지원을 새로 도입한다. 학생들의 심리상담 지원을 확실하게 확대하겠다"라며 "자살 시도 등 극단적 위험에 노출된 학생에게 지원되는 의료서비스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1인당 지원되는 의료비 또한 최대 600만원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작년과 올해에 걸친 코로나19 대란으로 교육격차, 학력격차의 논란이 뜨겁다. 학생·교원·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여러 설문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코로나19 사태로 학력격차가 30-40%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상적인 등교수업(강의)로 배울 수 있는 학력의 열 개 중 서너 개를 배울지 못한 상태라는 반증이다. 이는 유·초·중·고교 및 대학 등을 통틀어 드러난 설문 조사 결과다. 따라서 결손된 학력 보충은 중차대하고도 시급한 과제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한 교육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지원 교육회복 종합방안’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필요한 대책이다. 거액의 예산과 방대한 대책으로 저인망식으로 학생 학력 보완을 도모하는 정책입안과 실행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학력 격차와 학습 결손이 누적되지 않도록 예방과 대안을 실행하는 것이다. 학습 결손의 방지가 우선인 것이다. 즉 이러한 학습 결손, 학력 격차가 코로나19 대란으로 인한 비대면 교육, 원격 교육에 근인이 있다. 따라서 등교 일수 확대와 원격교육 일수 감축이 급선무다. 교육의 질과 방역으로 인한 학생·교직원들의 건강, 안전 담보라는 딜레마가 공존하는 것이다. 이의 적절한 균형적 교육행정이 교육의 질 담보와 학습 결손의 첩경이다. 당장 지난 6월 2학기 전면 등교를 천면한 교육부의 발표와 최근 펜데믹 제4차 유행에 터한 확진자 급증의 문제가 상치돼 있다. 교육부는 8월 2주경 등교에 대한 대안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수가 없는 형편이다. 확진자 감소에 기대를 걸어야 할 형편이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지원 교육회복 종합방안의 전면적 입안과 추진 이전에 학생건강·안전을 담보한 수업·등교일수 증가의 대안 마련을 우선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학력도 아주 중요하지만, 학생·건강과 안전은 요행이 아니라, 완벽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오른쪽) 한국교총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제65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최고상 전수식을 마치고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엄다영 전북 전주 효천초 교사(국무총리상), 송지영 부산 금명초 교사(대통령상).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왼쪽) 한국교총 회장이 29일 오후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서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당 대표를 만나'교원단체법률안' 조속심의와통과 협조를 요청하고 교육현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29일 오후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와 간담회를 마친 후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주 제65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최고상 입상자에 대한 상장 전수식이 열렸다.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2명에게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여한다. 입상자에게는 최고의 영예다. 그동안의 노력에, 수상의 결실을 거둔 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 입상작은 일반화를 거쳐 전국 교육 현장에서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으로 구현돼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현장교육연구대회는 가장 수업 친화적인 연구대회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대회 축소하려는 교육 당국에 유감 그러나 이 같은 의미에도 불구하고 65년을 달려온 현장교육연구대회를 포함한 모든 연구대회가 갈 길은 아직도 멀다. 100년 교육을 만들고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는 주역인 선생님이 마음껏 공부하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과 제도가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지원대책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정부와 교육청이 연구대회 축소의 선두에 서 있다는 점은 더욱 유감스럽다. 교감의 연구대회 참여를 사실상 막고, 민간기관이 운영하는 대회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이 단적인 예다. ‘교육의 질은 선생님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이 나라 교육행정기관만 모르는 양, 무책임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선생님이 바로 서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 전문성을 갖춘 실력 있는 선생님을 지원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구대회 활성화를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연구대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을 바꿔야 한다. 바쁜 학사일정과 수업에도 자발적으로 시간을 쪼개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바로 연구대회이다. 칭찬하고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아직도 ‘승진점수를 위해 대회에 참가한다’는 비아냥과 비난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학생들과 학교 교육에 관해 가장 잘 아는 선생님들의 고민과 노력, 연구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교육도, 학교도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교육 당국과 정부도 지원은커녕 연구 결과물을 선보일 장(場)조차 축소하려는 시도와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연구 교원 지원, 우대하는 제도 갖춰야 둘째, 대회 운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대회를 운영하는 민간기관의 경우 운영예산을 전적으로 해당 기관이 부담하는 실정이다. 공무원인 선생님의 연구물은 사적으로 이용되거나 사장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활용된다. 공공성이 강하고, 교육적 가치 또한 크다. 정부가 반드시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지원은 인색하고 성과만 누리려는 것은 교육 당국의 직무유기이자, 무임승차다. 끝으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대회도 법적, 제도적 지원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참가자가 부담 없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학교 내 별도의 공간 등을 지원하고, 입상자 우대를 제도화해야 한다. ‘십년유성(十年有成)’과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 10년 이상 연구하고 1만 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선생님의 경지가 결코 이보다 적지 않을 것이다.